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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제복지원 피해자 국회앞 고공 농성 “한국당 화가 난다”

    형제복지원 피해자 국회앞 고공 농성 “한국당 화가 난다”

    한국판 아우슈비츠 형제복지원 피해자‘진실규명, 보상법 국회 통과’ 고공농성민주당 의원들 고공 설득에도 요지부동해당법 법사위 통과, 본회의 통과 미지수12년간 부랑자 단속 명목 인권유린으로500명 이상 사망한 비극에 8년간 농성한국판 아우슈비츠로 불리는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인 최승우씨가 6일 국회 앞에서 고공농성을 벌였다. 피해자 보상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생 법안을 아랑곳 않고 정쟁을 이어가는 국회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최씨는 이날 정오 무렵 국회 정문 앞 지하철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 엘리베이터탑에 올랐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과 경찰이 현장 주변에 에어메트를 설치했고,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홍익표 수석대변인·이재정 대변인 등이 오후 1시쯤 도착해 최씨를 설득했다. 최씨는 “(피해자 보상 법안이) 19대 국회에서도 그냥 넘어가고, 올해 또 넘어가냐”고 외쳤고, 이 대변인은 “저희가 부족한 부분 있지만 해 보려 할테니 내려와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최씨는 “왜 이런 결정을 했겠냐. 민주당 잘해주는것 아는데 한국당 때문에 화가 난다”며 “오죽하면 올라 왔을까 심정 알아달라”고 했다. 농성한 지 8년인데 법은 통과가 안된다고 호소했다. 또 해당 법이 통과될 때까지 단식을 하겠되며 법 통과 전에는 내려가지 않겠다고도 했다. 결국 이 대변인은 운동화로 갈아신고 소방사다리를 이용해 엘레베이터탑 지붕으로 올라 최씨를 설득했지만 실패했다. 홍익표 대변인도 이 대변인과 함께 소방사다리에 올라탔다.형제복지원 사건은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당시 내무부 훈령 410호 ‘부랑인의 신고, 단속, 수용, 보호와 귀향 조치 및 사후 관리에 관한 업무 지침’에 따라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장애인 및 무연고자 등 시민을 강제 수용하고 불법 감금한 일이다. 형제복지원에서는 강제노역·폭행·성폭력·살인 등 인권유린이 자행됐으며 공식 확인된 사망자만 500명이 넘는다. 2005년 과거사위법(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진실규명이 시작됐지만 해당 사안은 모두 밝혀내지 못한 채 2010년 활동기간이 종료돼 해산했다. 해당 법안은 지난달 행정안전위원회 상임위원회에서 통과됐지만, 아직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절차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황교안, 박찬주 영입 사실상 철회…“국민의 관점에서 판단”

    황교안, 박찬주 영입 사실상 철회…“국민의 관점에서 판단”

    총선기획단 참신성 부족 지적에 “곧 구체화” ‘공관병 갑질’로 전역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의 ‘삼청교육대’ 발언으로 논란이 더욱 커지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사실상 영입 철회의 뜻을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전반기 소상공인 정책평가를 위한 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대장이 영입 명단에서 배제됐나’라는 질문에 “국민의 관점에서 판단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상 박찬주 전 대장의 영입을 철회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 동안 황교안 대표는 박찬주 전 대장 영입에 대한 당 안팎의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정말 귀한 분”이라고 박찬주 전 대장을 옹호했고, 당내 비판에 대해선 “내부 총질”이라는 다소 격한 용어를 써 가며 영입 강행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전날 박찬주 전 대장이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갑질 의혹을 제기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에게 “삼청교육대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비판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이에 결국 황교안 대표는 영입 계획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대표는 전날 출범한 총선기획단의 참신성 부족 지적에 대해서는 “어제 소수의 총선기획단만 발표해 범위가 넓지 않고 다양한 분들이 같이하지 않고 있다는 걱정을 하는데, 총선공약단 출범을 통해 (다양한 인사들의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며 “나중에 또 적절한 분들을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총선기획단이 만들어지면서 다양한 혁신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검토하기로 한 것이 총선기획단을 통해 발표될 것이고, 이런 게 공천관리위원회를 통해서 구체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리 말씀드리지 못하는 부분도 있고, 준비하는 것도 다 말하기는 어렵지만, 반드시 다음 총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국민 신뢰받을 수 있도록 혁신 방안을 마련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협의를 하는 정치협상회의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자세로 추진하겠지만 (성사)되기 어려운 조건을 자꾸 붙이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소상공인 토론회에서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좌파 경제실험으로 경제와 민생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국민들이 절망과 한숨 속에 지내고 있다”며 “특히 우리 소상공인들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주휴수당 등 잘못된 경제정책으로 생존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나경원 “강기정, 국민에 대한 모욕…더이상 대화 없어”

    나경원 “강기정, 국민에 대한 모욕…더이상 대화 없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 국정감사를 거론하며 “막 나가는 청와대의 그 진면목을 또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국회를 넘어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감기관 청와대 일원이 아닌 입법부 탄압기관의 일원이 된 듯 야당을 공격하고 거짓말했다. 매우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운영위 국감 당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도대체 대한민국 안보실장인지 북한 안보실장인지 묻고 싶었다”며 “어제 국가정보원 국감과 국방부 장관이 출석한 국회 국방위 회의에서 정 실장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낱낱이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실장은 우리 대응 체계에 문제가 없다고 하면서 국민의 마음을 걱정으로 몰아넣었다”며 “정 실장은 더이상 안보실장 자리에 있을 수 없다.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 따라서 당장 물러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당시 강기정 정무수석의 태도에 대해서도 “정 실장의 이러한 국민 기만을 지적하는 야당 원내대표에 대해 갑자기 고성을 지르며 뛰어든 강 수석, 결코 묵과할 수 없는 만행”이라며 “보다보다 이런 정무수석은 처음 보겠다”고 비난했다. 이어 “저는 이런 정무수석과 더이상 대화할 수 없다”며 “이런 정무수석을 끝까지 고집한다면 야당과 대화가 아니라 전쟁하겠다는 청와대의 의지 표명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 실장의 경우 국감에서 위증 여부를 검토해야 할 단계가 됐다. 이동식 발사대 문제는 위증에 해당하는 문제가 있어 검토를 시작하겠다”며 “강 수석 역시 국회 회의를 방해하고 국회를 모욕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운영위 (파행) 사태에 대해 청와대 입장이 아직도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을 표시하면서 청와대가 즉각 사태를 수습하고 사과해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치고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여야 3당) 원내대표끼리 회동을 했는데 저희(나와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강 수석 문제에 대해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며 “청와대와 여당 원내대표가 조율해서 입장을 밝혀달라는 게 어제 요구였다”고 전했다.이어 “따라서 그 밖에 여러 가지 일정에 대한 논의는 진행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한 정리가 있지 않고서는 저희가 다음 단계로 국회 상황을 풀기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며 “(패스트트랙 안건을 협의하는) ‘3+3(각 당 원내대표 외 1인) 회의체’도 당분간 논의가 중단될 수 있다”고 말해 당분간 각종 여야 협의 중단을 시사했다. 실제 전날 오후 열릴 예정이던 여야 3당 간의 경제·민생 법안 처리 관련 첫 실무회동은 취소됐다. 이날 오후로 예정된 검찰개혁 법안 관련 실무진 회동도 연기됐다. 정 실장은 지난 1일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기술적으로 이동식 발사대(TEL)로 발사하기 어렵다”고 밝혀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집중적인 비판을 받았다. 또 나 원내대표가 정 실장을 추궁하며 “그렇게 우기시지 말고요”라고 하자 답변석 뒷줄에 있던 강 수석이 일어나 “우기다가 뭐요, 우기다가 뭐냐고”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한국당 의원들이 고성으로 맞받으며 운영위 국감은 결국 파행으로 흘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원순 “tbs도 언론, 편집권 보호해야”

    박원순 “tbs도 언론, 편집권 보호해야”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받은 시 산하기관, tbs에 대해 편집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5일 BBS 불교방송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최근 논란이 된 자신의 언론관과 tbs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달 25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언론의 자유는 보호받을 자격이 있는 언론에만 해당한다. 검찰 개혁 다음은 언론 개혁이다”라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검찰 수사에 대한 언론의 보도를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은 이날 진행자가 ‘tbs는 보호받을 가치가 있는 언론이라고 보느냐’고 질문하자 “모든 언론은 보호받아야 한다”며 미국 대통령을 지낸 토머스 제퍼슨(1743∼1826)의 “언론 없는 정부보다는 정부 없는 언론을 택하겠다”는 말을 인용했다. 박 시장은 ‘언론의 자유는 보호받을 자격 있는 언론에만 해당한다’는 취지의 본인 발언으로 일어난 논란에 대해 “언론이 보호받는 만큼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이어 “tbs는 서울시 산하기관이기는 하지만 언론기관이므로 편집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시장은 또 “(tbs가) 최근 6년간 공정한 방송으로 꼽혀 왔다”라고도 덧붙였다. 이는 2011년 10월 취임한 박 시장 본인의 재임 기간에 tbs의 보도가 공정했다고 주장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언론(에 의한 권리 침해)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굉장히 흔한 악의적이고 고의적인 권리의 침해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묻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미국의 예를 들어 징벌적 배상과 같이 사회적 신뢰를 깨는 사람을 엄중하게 ‘징계’하는 역할을 하는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진행자가 “(최근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박 시장에 대해 나온) 2.3%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보이는데 왜 그렇다고 보느냐”고 묻자 “그런 대선이니 이런 표현보다는…”이라며 즉답을 피하면서 “정치의 시계가 아니라 민생의 시계가 작동할 때”라고 언급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절반을 넘어서고 있으며 갈등과 분쟁이 첨예한 시기라며 “시민들 삶을 생각하면 민생에 집중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광명시, 2019 제1회 거버넌스지방정치대상 ‘우수상’ 수상

    광명시, 2019 제1회 거버넌스지방정치대상 ‘우수상’ 수상

    경기 광명시가 지난 1일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린 ‘2019 제1회 거버넌스지방정치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광명시가 자치분권을 선도하는 도시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거버넌스지방정치대상은 ‘지역의 미래, 한국의 미래, 민주주의의 미래’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참여와 파트너십’ 거버넌스를 실천중인 유능하고 건강한 지방정치인을 발굴해 국민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주민생활과 행정혁신, 자치분권, 미래개척, 지방정치문화 등 5개 분야로 나눠 시상했다. 광명시는 민선7기 들어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를 비롯해 우리동네 시장실과 온라인소통플랫폼 ‘광명시민 1번가’, 자치분권 대학 운영, 제1회 우리 삶을 바꾸는 자치분권 포럼 개최,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등 진정한 자치분권도시 실현을 위한 제도 등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시정 최우선에 시민을 두고 모든 분야에서 시민 참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박승원 시장은 “광명시는 시민과 행정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정책을 추진해 함께 잘사는 광명시를 만들아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인영 “검사도 처벌받는 세상 돼야…한국당, 참 나쁜 선동”

    이인영 “검사도 처벌받는 세상 돼야…한국당, 참 나쁜 선동”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자유한국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반대와 의원정수 축소를 주장하는데 대해 “참으로 무책임한 선동이고 참 나쁜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길거리 정치를 중단하고 민생 개혁을 위해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며 “국민은 한국당과 황교안 대표가 검찰과 사법권 옹호를 위해 공수처를 반대한다고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당은 번지수를 한참 잘못 짚었다”며 “어제와 그제 여의도에 촛불이 계속 올랐고 이제 검사도 죄지으면 처벌받는 세상이 돼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검사를 직접 기소해 처벌할 수 있는 조직은 공수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의원정수 축소 주장도 말할 수 없이 무책임하다”며 “한국당이 주장하는 비례대표 폐지는 위헌 소지가 다분하다. 지역구 증설 역시 당리당략만 앞세운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한국당은 여야 4당과 함께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의원정수 확대를 함께 검토하기로 국민에 약속하고 서명했다”며 “인제 와서 마치 없었던 일인 양 주장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국민 여론을 감안해 지금의 (패스트트랙 법안) 범위 안에서 선거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며 “야당이 대안도 없이 길거리 거짓 선동정치에 매달리고 판을 깰 수 있는 억지 주장을 무한 반복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딱 한 번 만이라도 진지하게 토론할 수 있는 합당한 대안을 내달라”고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노골적인 경제 침략이 부메랑이 돼 일본 기업의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 처음부터 보복 조치를 한 것은 명백히 일본 정부이고 더 큰 피해를 보는 것도 일본 경제”라며 “일본 정부의 결자해지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해찬, 성북구 일가족 사망에 “무거운 책임 느낀다”

    이해찬, 성북구 일가족 사망에 “무거운 책임 느낀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서울 성북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70대 노모와 40대 딸 3명 등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자세한 수사가 있어야 하지만, 유서와 주변 진술에 의하면 생활고로 인한 극단적 선택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탈북 모자 아사 사건, 송파 세 모녀 사건 등 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며 “기초 생활보장 대상자 중심의 공적 부조, 저소득층 전체에 대한 생활고 상담과 공공 일자리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생과 안전 현안이 발생한 주말에 자유한국당은 장외에서 정쟁을 위한 집회를 하고 있다”며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의 핵심 과제는 민생을 우선하는 예산심의, 국회 개혁, 검찰개혁인데 (한국당은) 정치협상회의에 불참하고 민생 경제를 위한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는 일에 정략적으로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대 국회가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소중한 시간을 장외집회에 쏟을 것이 아니라 1분 1초라도 민생경제와 개혁에 집중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또 독도 인근 해상에서 소방헬기가 추락한 사건에 대해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가족 여러분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 안전을 지키는 분들의 안전을 정부가 지켜야 한다. 사고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걷기 좋은 영중로·퓨처밸리 육성… 미래도 ‘탁 트인 영등포’

    걷기 좋은 영중로·퓨처밸리 육성… 미래도 ‘탁 트인 영등포’

    서울 영등포구의 얼굴인 영등포역 앞 영중로가 천지개벽했다. 지난 50여년간 인근 건물의 1층 간판까지 모두 가릴 만큼 빽빽이 들어선 불법 노점이 보행도로를 대거 점유하면서 지저분하고 꽉 막힌 이미지였지만 모두 철거하고 환경을 정비해 지난 9월 25일 산뜻한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1970년대 강남 개발 여파로 낡은 공장, 주택, 그리고 상가가 밀집된 낙후 지역으로 발전이 정체된 영등포구가 영중로 정비를 시작으로 현대적이고 깨끗한 도시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지난해 취임한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있다. ‘탁 트인 영등포’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그는 보행로, 청소, 주차 등 환경 정비를 시작으로 영등포 로터리 고가차도 철거, 대선제분 부지 복합문화공간 개장, 경인로 ‘퓨처밸리’ 조성 등 사업을 완성해 ‘한강의 기적’을 이끈 정치·경제·산업·교통의 중심인 영등포 본래의 위상을 되찾는다는 목표다. 지난 1일 반세기 만에 불법 노점들을 물리적 충돌 없이 정비해 화제가 된 영중로에서 그를 만났다.-‘탁 트인 영등포’라는 슬로건대로 영중로의 변신은 다른 지자체에서도 회자될 정도인데. “영중로는 영등포역 앞의 중앙거리라는 뜻으로 영등포의 상징성을 지닌 곳이다. 그 중앙에 노점 75개가 50여년간 있었다. 영세한 노점의 생존권도 중요하지만, 노점 때문에 보행권이 방해받고 버스 환승도 힘들다는 민원이 많았다. 미관 저해와 위생 문제도 있었다. 민선 7기 취임 후 영등포 신문고의 첫 번째 청원이 ‘영중로 보행환경 개선’이었고, 8일 만에 1297명이 공감했을 정도로 구민들의 바람이자 지역 숙원사업이었다. 이에 주변 상인들, 노점 대표들, 주민들이 함께 모여 상생협의체를 만들어 지난 8개월 동안 현장조사, 주민설명회, 공청회 등을 100여 차례 개최했다. 이를 바탕으로 모두 공감할 상생방안을 만들었고, 지난 3월 25일 단 두 시간 만에 충돌 없이 정비했다. 이후 서울시 예산 24억원을 포함해 총 27억원을 투입해 보도와 버스정류장을 넓히고 녹지공간을 만들어 주민에게 깨끗하고 탁 트인 거리를 돌려줬다. 새롭게 디자인한 거리가게 26개도 설치해 노점상인이 정당하게 일할 수 있게 했다.”-추진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처음에는 반대가 많았다. 하지만 노점을 쾌적하게 변화시켜야 한다는 대의명분이 중요했다. 노점은 엄밀히 말해 불법인데 관습적으로 허용했던 것이다. 일부 주민들은 아예 거리가게도 허가하지 말라고 했지만, 노점상분들의 양보가 없었으면 영중로 정비가 안 됐을 것이라고 주민들을 설득했다. 이처럼 상인의 생존권과 주민의 보행권 사이에서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타협점을 찾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재산 3억 5000만원(부부 합산은 4억원)을 기준으로 가이드라인을 정해 거리가게 허가제를 추진했다. 철거 당일에 수십년에 걸쳐 노점을 하셨던 노인분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떡볶이 장사를 하시는 할머니 한 분에게는 꼭 거리가게를 허가해 줄 테니 걱정 말라고 손을 잡으면서 말씀드렸다. 그분은 지금 거리가게에서 장사를 하고 계신다.”-보행 환경 정비 이외에 청소 분야 개선도 눈길을 끄는데. “살기 좋은 동네의 기본은 쾌적함이다. 그 핵심이 청소, 주차, 보행환경이다. 이 세 가지는 민생의 기본이기 때문에 철저히 하고 있다. 청소 시스템을 완전히 바꿨다. 평일에만 운영하던 청소시스템을 주말에도 운영할 수 있도록 청소기동대를 만들었다. 구청장이 아침에 직접 청소를 하니까 주민들 인식도 바뀌었다. 두 번째로 기존의 클린하우스 시스템을 정비하고, 의류수거함과 재활용수거함도 깨끗하고 보기 좋게 새로 만들었다. 올해 초부터는 당산동, 문래동 상가번영회에서 담배꽁초수거함도 설치했다. 서울시 최초로 여의도 증권가 흡연골목 사유지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이곳에는 민간기업과 협약을 맺어 별도의 흡연부스를 짓는다.” -불법 주차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 “주차 문제도 현실에 맞게 바꾸고 있다. 영등포구의 주차장 확보율이 101.9%지만, 실제로는 80%다. 대형 교회나 기업체 주차공간이 텅 비어 있고, 나머지는 불법 주차 때문에 몸살을 앓는다. 그래서 대형 교회, 성당, 기업체들과 주차장 공유 협약을 맺고 있다. 또 하나는 사유지 자투리 공간 활용이다. 땅 주인들을 설득해 사유지 자투리 공간을 개방하면 재산세 면제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영등포는 마포와 함께 ‘쌍포’로 불릴 만큼 입지와 교통이 좋아 부동산 기대감도 크다. 예정된 개발 계획은. “영등포는 2014년 서울시가 발표한 ‘2030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광화문, 강남과 함께 3대 도심축이다. 지역 사업도 많다. 영등포역 앞 경인로와 문래동을 중심으로 ‘퓨처밸리’를 조성해 지역 일대를 4차 산업의 전진기지로 육성한다. 또 밀가루 공장이 있던 대선제분 부지는 서울시 최초 민간주도형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내년 하반기에 문화, 전시, 공연, 카페 등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타임스퀘어 인근 GS주차장 부지에는 지상 20층 규모의 청년희망복합타운이 2022년까지 조성된다. 서울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영등포로터리는 서울시와 협의해 고가차도를 철거하고 평면교차로로 전환해 영등포 진입로 일대 교통혼잡을 해소하고 영등포와 여의도 지역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문래동 공공용지에는 제2 세종문화회관을 건립한다. 영등포에 척추, 화상 등 전문 병원이 많아 2017년 영등포구가 ‘영등포 스마트메디컬 특구’로 지정된 만큼 향후 의료관광산업의 메카로도 발전시킬 계획이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 정리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국회·서울시·靑 거치며 차근차근 쌓은 내공 ‘사람’ 생각하는 정책 펼치는 최연소 구청장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가장 젊은 구청장이다. 최연소 타이틀로 인해 굴곡 없이 단숨에 현재 자리에 올랐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차근차근 준비하고 단단하게 내공을 쌓으며 뚝심 있게 정치인으로서의 발판을 다져 왔다. 1970년 광주에서 태어나 군부정권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어린 나이에 5·18 광주민주화운동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는 것을 보며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자연스레 정치·사회 이슈에 관심을 갖게 됐다. 법대 진학을 바라는 아버지의 뜻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세상을 바라며 꿈꾸던 정치인의 길을 가고자 서울대 정치학과에 진학했다. 대학 졸업 후 국회 비서관으로 입문하면서 정치인으로서 기본기를 다졌다. 이후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인연으로 서울시 정무보좌관으로 일하며 ‘반 발자국 앞선’ 행정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실 행정관으로 발탁되면서 국정의 큰 틀을 보며 정치인으로서의 시야를 넓혔다. 민선 7기 지방선거에서 딸아이를 키워 온 삶의 터전이자 가족의 보금자리인 영등포에 출마하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의정, 행정, 국정을 두루 거친 경험이 정치적 자산이었다. 그의 행보에는 항상 ‘사람’이 보인다. 지방선거 출마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써 준 ‘사람이 먼저다’는 문구는 정책결정의 근간이다. 국회, 서울시, 청와대의 소중한 인연은 구정에 대한 지원과 협조로 이어지고 있다. ‘초심이 끝까지 한결같은 구청장, 진심이 있는 구청장으로 항상 겸손하게 묵묵히 최선을 다하겠다’는 게 지론이다. ▲광주 출생(1970)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국회보좌관(2007~2015) ▲박원순 서울시장 정무보좌관(2016~2017) ▲문재인정부 청와대 행정관(2017~2018) ▲민선7기 영등포구청장(2018~) ▲부인 이희경씨와의 사이에 1녀.
  • 박원순, 대표 정책 없다는 지적에 “청계천 같은 것보다 민생”

    박원순, 대표 정책 없다는 지적에 “청계천 같은 것보다 민생”

    “‘아니면 말고’식 악의적 보도 언론, 징벌적 배상 책임져야” 박원순 서울시장이 악의적인 보도를 하는 언론을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3일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진보든 보수든 잘못된 보도가 나오면 개인은 엄청난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아이들이 연못가에서 장난으로 돌멩이를 던지면 개구리는 치명상을 입는다”며 “악의적으로 왜곡 보도를 한다면 누구라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인권변호사로서 언론의 자유가 기본권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보도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징벌적 배상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달 25일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족 수사를 비판하면서 언론에 징벌적 배상 제도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조국 전 장관 사태로 인해) 검찰 개혁과 사회 공정성의 위기라는 화두가 나온 것이다”이라고 지적한 뒤 “청년에 대한 배려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서울시의 청년수당과 신혼부부 주거 지원을 그 예로 꼽았다. 박원순 시장은 대권 주자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대표적 정책’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과거 정치의 생각”이라면서 “청계천처럼 한 가지만 했다고 평가받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세는 시민의 행복과 삶의 질을 챙기는 것”이라면서 “시민들이 저를 3번이나 뽑은 것은 제가 그들의 삶을 바꾸는 정치인이라고 봤기 때문이고, 앞으로는 민생을 챙기는 사람이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시의회 민생실천위원회, ‘주거로 고통받는 아이들’ 위한 정책 간담회 개최

    서울시의회 민생실천위원회, ‘주거로 고통받는 아이들’ 위한 정책 간담회 개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위원장 봉양순, 노원3)는 1일 ‘아동주거빈곤 지원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진행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의 제안으로 열린 정책 간담회에는 민생실천위원회 의원 10명이 참석해 아동주거빈곤의 실태를 확인하고 서울시의 대책을 점검하는 논의가 진행됐다. 서울시는 현재 전국 최초로 ‘아동빈곤가구 주거 등 지원 추진사업’을 통해 2019년 100호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총 580호의 공공임대주택 입주를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의 근거가 국토부의 업무처리 지침 변경(국토부훈령 제1054호,‘18.7.25)으로 취약하고, 사업의 기본이 되는 객관적인 통계자료도 통계청의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의 개괄적인 자료에 그치는 등 사업 추진의 근거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간담회에서 서울시의 아동빈곤가구 주거지원 사업을 설명한 김정호 서울시 주택정책과장은 “서울시에서는 아동주거빈곤가구 샘플조사에서 나타난 아동 빈곤가구에 대한 대응으로 주거이전 지원을 위한 민·관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사업이 확대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의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생위 김재형 부위원장은 “서울시에서 전국 최초로 아동빈곤가구 주거지원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사업의 법·제도적 근거가 취약하고 주민센터에서 신청을 받아 심사를 해 100여 가구를 선정하는 시혜적인 사업으로 사업성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민생위 이준형 부위원장은 “서울 전 지역에서 4000가구를 대상으로 내년에 실사하는 연구용역의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시는 현재 시행하고 있는 100여가구의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택바우처 지원 사업 등 실효적인 사업을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민생실천위원회 봉양순 위원장은 정책 간담회를 마무리 하며 “전국의 주거빈곤 아동의 1/4이 서울에 거주하는 상황”이라며 “서울시가 주거에 고통 받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법·제도적 근거를 만들고 정책을 생산하는 일을 민생위가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인구 서울시의원, ‘2019 거버넌스 지방정치대상’ 미래개척분야 최우수상 수상

    황인구 서울시의원, ‘2019 거버넌스 지방정치대상’ 미래개척분야 최우수상 수상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황인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동4)이 1일 일산호수공원 고양국제꽃박람회장에서 진행된 ‘2019 거버넌스 지방정치대상’ 시상식에서 미래개척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거버넌스 지방정치대상’은 주민생활 등 5개 분야에서 지방정치발전에 큰 기여를 한 자치단체장 및 지방의회의원을 선정해 수여한다. 황 부위원장은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이자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의원연구단체 남북평화교류연구회 공동대표 등을 맡아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남북교류협력, 평화·통일교육 발전에 노력한 공을 인정받았다. 황 부위원장은 ‘서울특별시교육청 남북교육교류협력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대표발의하고, ‘서울특별시교육청 평화·통일교육 활성화 조례’ 제정을 주도했다. 또 ‘서울특별시의회 남북교류협력지원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 ‘4.27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 촉구 건의안’을 추진하는 등 서울시와 교육청, 시의회 차원의 남북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전개한 바 있다. 더불어 서울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남북평화교류연구회 창립을 주도해 평화·통일정책 추진을 위한 분위기 조성 등에 노력하고 있다. 상을 수상한 황 부위원장은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의 반목과 갈등을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없기에 남북교류협력은 꾸준한 노력과 평화를 향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남북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록삼의 시시콜콜] 스페셜올림픽이 국가대표를 추첨으로 뽑는 이유

    [박록삼의 시시콜콜] 스페셜올림픽이 국가대표를 추첨으로 뽑는 이유

    엄연한 올림픽 대회다. 4년마다 세계 190개 나라 운동 선수들이 참가하는 거대한 지구촌 축제다. 올해 하계 올림픽은 지난 4월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렸다. 동계, 하계별로 4년마다 열린다. 그런데 각 종목별 국가대표선수는 추첨으로 뽑는다. 경쟁을 통해 금-은-동메달을 가리지만, 모든 참가자에게 메달 못지 않은 영광의 리본을 준다. 국가 순위도 발표하지 않는다. 권투, 레슬링 등 거친 격투 종목은 없다. 바로 ‘스페셜 올림픽’이다. 말 그대로 아주 특별한 이들이 모여 서로 화합하며 경쟁하고, 도전과 노력으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낸 것으로도 충분히 기뻐하고 환호한다. 지적 발달 장애인들이 참여하는 특별한 올림픽이다. 존 F 케네디 미국 전 대통령의 여동생이자 사회운동가였던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에 의해 1968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올림픽, 패럴림픽과 함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인정하는 3대 올림픽 중 하나다. 우리나라는 1991년 제8회 미국 미네소타 대회에 처음 출전해 금 10개, 은 6개, 동 8개를 땄다. 그리고 2013년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을 개최해서 뜻깊은 지구촌 행사의 한 몫을 단단히 했다. 특히 의미있는 것은 국가대표선수 선발 방식이다. 대표선수는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전국대회 각 종목 조별 1위 입상자 중 현장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단순한 성적, 기록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더 많은 발달장애인에게 다양한 국제 대회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한 스페셜올림픽국제본부(SOI) 규정에 따른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 공정하고 더욱 의미가 깊다. 그것이 스페셜올림픽을 특별하게 만드는 핵심적인 가치이자 정신이다. 실력지상주의, 경쟁의 효용성, 성적우선주의에 갇혀 허우적대는 많은 이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것이 스페셜올림픽이다. 하지만 스페셜올림픽의 숭고한 가치와 정신를 훼손하며 여기에조차 특정인이 일그러진 욕망을 담아냈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씁쓸하게 만들었다. 발달장애인 딸을 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11년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을 지냈다. 2013년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스페셜올림픽 세계동계대회의 준비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의 딸 김모씨는 별도의 공모 절차 없이 스페셜올림픽 ‘글로벌 메신저’ 단독후보로 선정됐고, 2016년 7월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당연직 이사로 선임됐다. 2009년 동계스페셜올림픽 세계청소년대표회의에서 동아시아지역 대표로 참가했고, 2011년 아테네스페셜올림픽 폐막식에도 글로벌 유스 리더 자격으로 축사를 했다. 2013년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땐 세계청소년대표회의 공동의장직을 수행했다. 뿐만 아니다. 김씨는 SOK에서 주최하거나 준비한 문화예술공연·무대에도 등장한다. 그는 2013년 열린 ‘평창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에서도 밴드 ‘부활’과 협연했다. 그 다음해인 2014년 뉴욕에서 열린 유엔 세계장애인의날 기념공연에도 참가했다. 나 원내대표의 딸 김씨가 설령 대단한 능력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가능한 많은 이들이 함께하고 누려야할 참가와 도전의 기회를 사실상 독점하다시피했다. 결과적으로 스페셜올림픽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한 셈이나 마찬가지다.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는 지난 9월 16일 나 원내대표를 뇌물수수와 사후부정수뢰, 업무방해, 직권남용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그 이후 시민단체들은 나 원내대표에 대해 4차 고발까지 진행했고, 검찰은 이 고발 건을 형사1부에 배당했지만 세 달째 접어들도록 아직까지 고발인 조사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와 별도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는 11일부터 스페셜올림픽코리아를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든 특권과 반칙이 뿌리 뽑히는 또다른 계기가 되길 바랄 뿐이다. 박록삼 논설위원 youngtan@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도 3%p 오른 44%…‘조국 사태’ 전으로 돌아가

    문 대통령 지지도 3%p 오른 44%…‘조국 사태’ 전으로 돌아가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상승해 40% 중반대를 회복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로 부정적 여론이 감소하면서 조국 사태 이전인 8월 말 수준의 국정지지도를 회복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3% 포인트 오른 44%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3% 포인트 내린 47%로 추석 이후 처음으로 50%대를 벗어났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 긍정·부정평가율을 보면 보면 20대는 긍정 44%·부정 42%, 30대는 긍정 62%·부정 31%, 40대는 긍정 54%·부정 39%, 50대는 긍정 42%·부정 51%, 60대 이상은 긍정 29%·부정 64%였다. 조 전 장관 사퇴 직후 국정지지도 하락 폭이 컸던 30대와 중도층에서 긍정평가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 잘함’(11%), ‘최선을 다 함·열심히 한다’(9%), ‘검찰개혁’(7%), ‘북한과의 관계 개선’(6%), ‘전반적으로 잘한다’(6%) 등이 꼽혔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2%),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1%), ‘인사 문제’(10%), ‘독단적·일방적·편파적’(8%) 등이 지적됐다. 한국갤럽은 “부정평가 이유에서 조 전 장관 임명 전후 급증했던 ‘인사 문제’ 비중이 5주 연속으로 감소했다”며 “조 전 장관 가족 관련 의혹은 여전히 검찰 수사 중이지만, 이제 대통령과는 다소 거리감 있는 사안이 돼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9월 추석 직후부터 지난주까지 6주간 평균 긍정 41%·부정 51%로 부정률이 우세한 상태가 지속됐으나 이번 주는 긍정·부정률 격차가 3% 포인트로 비슷해졌다”며 “이런 변화가 ‘조국 사태’ 이전으로의 회귀인지 ‘현직 대통령 첫 모친상’ 영향인지는 비슷한 전례가 없어 당장 가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 포인트 오른 40%, 자유한국당이 3% 포인트 내린 23%를 기록했다. 지난달 18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는 한자리수인 9% 포인트까지 좁혀졌지만 2주만에 다시 17% 포인트 차로 벌어진 것이다. 정의당은 1% 포인트 내린 6%, 바른미래당은 변동 없이 5%, 우리공화당은 지난주와 같은 1%, 민주평화당은 0.8% 포인트 내린 0.2%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 포인트 오른 25%였다. 향후 1년간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은 51%,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15%,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은 30%로 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다. 5%는 의견을 유보했다. 다만 ‘나빠질 것’ 전망은 지난달보다 5% 포인트 줄었고 ‘좋아질 것’ 전망은 2% 포인트 늘었다. 17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서고 있지만 낙관 전망과 비관 전망 격차는 두 달 연속 소폭 감소했다. 향후 1년간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30%가 ‘나빠질 것’, 17%가 ‘좋아질 것’, 52%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업자 전망은 ‘증가할 것’이 52%, ‘감소할 것’이 19%, ‘비슷할 것’이 24%였다. 노사분쟁은 ‘증가할 것’ 55%, ‘감소할 것’ 10%로 조사됐고 국제분쟁과 관련해서는 ‘증가할 것’ 55%, ‘감소할 것’ 10%로 집계됐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한국갤럽,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광장] 위기는 ‘거울 속 내 모습’ 이다/장세훈 논설위원

    [서울광장] 위기는 ‘거울 속 내 모습’ 이다/장세훈 논설위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와 검찰개혁을 매개로 온 나라가 벌집을 쑤신 듯 혼란스럽다. 마치 ‘양립 불가’인 사안처럼 간주된다. 표현이 폭력으로, 의견은 선동으로 변질되기도 한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고 했지만 요즘 여야를 보면 정치적 인간이 동물처럼 느껴진다. 언어의 품격은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각종 민생법안 처리는 뒷전을 밀려 정치 행위와 국민 생활이 유리된 지 오래다. 경제가 곤두박질치지만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는 목소리는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변명으로 일관하니 듣기 민망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러는 사이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수많은 갈등 과제가 쌓이고 있다. 갈등은 언제쯤 눈 녹듯 사라질까. 현재로선 기대보다 우려가 더 클 수밖에 없다.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진 탓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로버트 치알디니가 쓴 ‘설득의 심리학’에 따르면 설득의 핵심은 ‘맥락’이다. 사람들은 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메시지 내용보다 맥락 세팅이 더 중요한 이유다. 기업들이 브랜드를 중시하는 것도 일종의 맥락 세팅이라고 할 수 있다. 한 번 갈등 이슈로 자리를 잡으면 합의 이슈로 바꾸는 게 쉽지 않다는 의미도 된다. 사람들은 또 객관적인 사실보다 자신의 신념을 더 중시한다.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가 쓴 ‘열두 발자국’을 보면 사회심리학자인 울릭 나이서는 지난 1986년 미국의 우주 왕복선 챌린지호가 폭발할 당시 이 소식을 누구와 들었는지 쓰도록 하고 2년 6개월 뒤에 다시 묻는 ‘기억 실험’을 진행했다. 결과는 의외였다. 과거의 기록과 현재의 설명이 일치하는 비율은 전체의 10%에도 못 미쳤다. 25%는 전혀 다른 설명을 했고, 기억이 증거보다 더 정확하다고 주장하는 비율도 높았다. 기억은 쉽게 왜곡될 수 있음에도 ‘자신이 옳다’고 확신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뜻이다. 신념과 맞닿은 갈등 과제가 산적한 현 상황은 그래서 위기라고 규정할 수 있다. 이런 때일수록 리더십이 중요하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합리적 의사결정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무수한 사례에서 증명된다. 예를 들어 검찰 조사나 재판을 앞둔 재벌 총수나 유력 정치인 등이 일반 국민을 상대로 사과하는 데 인색한 게 대표적이다. 법리(무죄 추정)와 심리(유죄 추정)가 충돌하는 상황에서 사회적 책임보다 법적 책임을 더 신경쓰기 때문일 것이다. 여론을 신경쓴다고 이익을 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여론 관리에 실패하면 크나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직언이 필요한 시점에서 직언을 들을 수 없다면 더 큰 문제다. 한때 총수가 사회적 논란에 휘말렸던 한 재벌그룹의 임원은 미숙한 대응 방식을 의아해하는 질문에 “해법을 모르는 게 아니라 말할 수 없는 게 문제 아니겠나”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정부 내 주요한 의사 결정이 청와대 중심으로 이뤄지는 ‘청와대 정부’라는 지적이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 부처와 정책 현장의 목소리를 얼마나 경청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외교의 신’이라고 불리고 미국 닉슨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을 지내기도 했던 헨리 키신저는 “무시된 이슈가 위기를 부른다”고 했다. 청와대는 “경제 위기론은 근거가 없다”면서도 정작 국회에는 경기 대응이 시급하다며 513조 5000억원 규모의 ‘슈퍼 예산안’을 들이밀고 있다. ‘두더지 잡기’ 식으로 쏟아내는 후행적 규제가 주거 안정이라는 부동산 정책의 목표를 달성하는 선도적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에서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율이 12년 만에 최고를 찍은 원인이 통계 조사 방식 변경 때문이라는 정부 해명을 보면 말문이 막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등 편 가르기에 기반한 정책이 여전히 주된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데, 경제의 막혀 있는 혈을 뚫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일까. 정부가 수많은 갈등 과제를 일시에 해결할 수 없다면 적어도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 즉 경제 이슈부터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위기의 원인을 다른 데서 찾는 ‘창밖 풍경’처럼 여길 게 아니라 ‘거울 속 모습’으로 간주해야 한다. 위기를 딛고 빠르게 다시 올라서는 ‘실패 회복력’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때다. 이를 위해서는 정책에 대한 자기 확신부터 버려야 한다. 정책 전환에 따른 매몰비용에 대한 걱정도 접어야 한다. 곧 문재인 정부 임기가 반환점을 돈다. 위기를 더이상 낭비해선 안 된다. shjang@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블록체인 띄우는 시진핑 주석의 숨은 뜻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블록체인 띄우는 시진핑 주석의 숨은 뜻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블록체인(區块鏈) 띄우기’에 나섰다. 블록체인을 핵심 기술로 삼아 혁신의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며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을 강조한 것이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지난 24일 열린 집권 2기 제18차 공산당 중앙위원회(당중앙) 정치국 집단학습(그룹스터디)을 주재하는 자리에서 “블록체인 기술 적용이 디지털금융과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제조, 공급망 관리, 디지털 자산거래 등의 분야로 확대됐다”며 “세계 주요국들도 블록체인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중국도 블록체인 기술개발과 산업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 주석이 직접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것은 중국 정부가 블록체인 기술 발전에 적극 나서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보인 셈이다. 당중앙정치국 그룹스터디는 국가 주요 현안에 대해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초빙해 강의를 듣고 난상토론을 벌이는 ‘열공’하는 행사다. 당의 결속과 일체감을 강화하고 국가 주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서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체제가 출범한 2002년 12월 공식화돼 후 전 주석이 집권한 10년 동안 77차례 실시됐고, 시 주석이 취임한 이후 열린 61차례를 포함하면 이번이 138번째 행사다. 시 주석의 엄명에 관련 당국은 앞다퉈 후속 조치를 내놨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26일 블록체인 기술 확산과 관련산업 육성을 핵심으로 하는 ‘미마법’(密碼法)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블록체인 기술을 크게 2종류(핵심·보통, 상업용)로 분류해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핵심·보통 블록체인은 국가 기밀을 담은 정보를 처리에 해당하는 기술로 정부의 통제하에 둔다는 계획이다. 상업용은 일반인·기업을 상대로 한 이익 창출을 목적으로 활용되는 블록체인 기술을 가리킨다. 법안은 외자기업 등 모든 블록체인 기업들을 동등하게 대우한다는 규정도 담았다. 법안은 내년 1월부터 정식 발효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선제적으로 블록체인 분야의 법제화를 통해 관련산업 육성을 촉진하는 한편 국가 보안에 위협이 되는 리스크 요인들을 제거하기 위해 나섰다고 평가했다. 쩡랴오위안(曾遼原) 전자과기대 교수는 ”블록체인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관련규정이 없을 경우 통제불능 상황에 빠질 수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저우유쥔(周友軍) 베이징항공항천대 교수는 “이번 조치는 국가 보안 차원에서 블록체인 분야 관리에 대한 당국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블록체인 산업을 정부 차원에서 진작하기 위한 국유기업도 설립했다. 국유기업인 국가전망공사(國家電網·State Grid) 자회사 국망전자상무(國網電子商務)는 27일 100% 출자해 국망블록체인(國網區块鏈)과기공사(국망블록체인)를 설립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이 전했다. 중국 최대 전력회사인 국가전망은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國資委)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망블록체인은 국자위의 증손자회사 형태다. 국가전망은 그동안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주도해 왔다. 블록체인 기술을 전력 IoT 등 분야에 활발히 접목해 블록체인 기반 전자계약, 전력결산, 공급망 금융, 전기료 금융, 빅데이터 신용정보 등 핀테크(기술금융) 상품을 잇따라 내놨다. 국망블록체인은 전력 IoT를 위한 슈퍼 네트워크, 시장 공정거래 안전 인프라, 디지털경제 신용 보장 등 분야의 블록체인 기술을 본격 개발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은 블록체인 기술의 산업적인 측면보다 ‘블록체인 플러스(+)’ 즉 민생의 모든 분야에 끼치는 영향에 더 주목한다.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언급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블록체인 기술을 공산당원의 당성(黨性) 강화교육에 이용하는 웹사이트가 등장한 까닭이다. 인민일보의 웹사이트인 인민망(人民網)은 26일 ‘초심을 잊지 않고 사명을 깊이 마음에 새기다’(不忘初心 牢記使命) 당원교육 공식 웹사이트 ‘블록체인 위의 초심’(鏈上初心)를 개설했다. ‘초심’은 2017년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후 시 주석이 강조하는 말이다. 처음 공산당원이 됐을 때 가졌던 “인민을 위해 봉사하겠다”(爲人民服務)는 마음을 잊지 말라는 ‘엄명’이다. 당원의 초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다잡기 위한 ‘툴’(도구)인 셈이다.당원이 이 사이트에 들어가 자신의 ‘초심’을 기록하면 ‘초심’ 블록이 생성되는데 영구히 변경되지 않는다고 한다. 당원은 한 개의 온라인 비밀 열쇠를 받으며 세 개의 선택권이 주어진다. 첫 번째는 자신이 적은 초심을 인터넷 ‘타임캡슐’에 넣어 보관하다가 자신이 입당한 날이나 공산당 창건일 등 특정한 날에 온라인 비밀 열쇠로 타임캡슐을 열어 초심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사이트 내 ‘초심벽’(wall)에 직접 초심을 적어 모든 사람이 볼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 다른 당원들이 초심을 지켜보면서 나의 초심이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세 번째 방법은 초심을 적은 뒤 이를 미래의 나에게 메일로 보내는 방법이다. 물론 메일을 수신할 미래의 날짜를 미리 설정한다. 미래의 나에게 부쳐진 메일은 ‘인민당건운(人民黨建云)’이라는 플랫폼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때 온라인 비밀 열쇠는 필요하지 않다. 결과적으로 ‘체인 위의 초심’은 9056만 명(2018년 말 기준)에 이르는 중국 공산당원이 자연스럽게 당성을 강화하도록 하자는 게 목적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생활 속에 접목하는 시 주석의 ‘블록체인+’ 주문은 “블록체인 표준화 연구를 강화하고 국제적인 발언권과 규칙적인 제정권을 높이라”는 그의 언급에서 보이듯 차세대 첨단산업에서 헤게모니를 거머쥐겠다는 야심이 숨어 있는 것이다. 자본유출 상황을 효율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점도 중국 정부가 블록체인 개발에 속도를 내게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황이핑(黃益平) 베이징대 교수는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에 접목되면 실시간으로 자본유출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다“며 ”국가외환관리국이 추진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도 자본 유출입 흐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중국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를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은 2017년 가상화폐 투기 광풍 속에 가상화폐공개(ICO)를 금지하고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하는 등 규제 고삐를 조였다. 지난해 초엔 중국 가상화폐 채굴업체에 전기 공급을 차단하고 가상화폐 개인 간(P2P) 거래도 금지시켰다. 현재 중국 내에서는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나 플랫폼 접근이 불가능하며, 가상화폐 거래를 위한 은행 서비스도 전면 금지된 상태다.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등과 함께 주요 핵심기술 중 하나다. 중앙 서버(대형 컴퓨터)가 아닌,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 컴퓨터에 리얼타임으로 거래 내역을 남김으로써 누구나 거래 과정의 문제를 즉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수많은 복사본을 한꺼번에 조작하는 것도, 중앙서버를 해킹하는 것도 불가능해 가장 안전한 보안 기술로 꼽힌다. 이 때문에 전 세계 국가와 기업들이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고 있으며, 중국도 국가 차원에서 지원해왔다. 중국 국무원은 2016년 말 내놓은 13차 5개년 국가정보화계획(2015~2020년)에 블록체인을 IoT, 빅데이터, AI, 클라우드컴퓨팅 등과 함께 중점 육성해야 할 신기술에 포함시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17년 2월 법정 디지털 화폐를 발행해 시범적으로 운영했고 지난 3월 블록체인등록오픈플랫폼(BROP)도 설립했다. 올들어선 푸젠(福建)성과 충칭(重慶),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등 중국 10여 개 성·시가 블록체인 발전을 중요 업무에 포함했다. 알리바바(阿里巴巴)와 텅쉰(騰訊) 등 중국 인터넷 공룡기업들도 너도나도 블록체인 개발에 동참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2016년에 미국의 블록체인 스타트업 심비온트(Symbiont)에 400만 달러(약 47억원) 투자했고 현재 식품안전과 모조품 방지, 의료정보 지원, 자선기부금 관리 등의 분야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있다.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도 2016년 5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블록체인과 관련해 27개의 특허를 획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광호 서울시의원, 한국인터넷기자상 지방의정상 수상

    이광호 서울시의원, 한국인터넷기자상 지방의정상 수상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이광호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지난 30일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한국인터넷기자상 시상식에서 전국지방자치단체 의원 중 단독으로 지방의정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한국인터넷기자상은 정론보도 활동을 통해 언론·정치개혁과 사회 발전, 인터넷 언론의 사회적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인터넷 언론, 정치/지방자치, 사회 등 3개 주요 분야로 나누어 상을 수여한다. 이 의원은 노동계를 대변하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시의원으로 노동자들의 이해대변기구인 ‘서울형 노동회의소’ 도입 주장과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대한 근절 대책을 제시하는 등 노동계의 민원 해결사로 인정받고 있으며, ‘서울형 노동회의소’ 도입 추진을 통하여 노동자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여러 차례 관계기관과의 간담회를 가지는 등 노동자 권익증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이 날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특히 이 의원은 김포공항 주변지역 활성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서남권 지역 경제 및 김포공항 활성화를 위한 서울시 차원의 지원을 확대 요구하는 등 고도제한 규제와, 항공기 소음 피해 등으로 고통받고 기본권이 위협받고 있는 서남권 지역주민들의 현실에 대해 반짝 대책이 아닌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종합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방안을 도출하고자 활동 중이다. 수상식 후 이 의원은 “지방의회 의원으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풀뿌리 민주주의 최전선에서 의정 활동을 펼쳐왔는데, 오늘 이렇게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행복과 노동계 발전을 위해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알고 성실한 의정 활동을 통해 민생경제 활성화와 산적해 있는 노동계 문제 해결도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 안하는 국회의원 퇴출”

    “일 안하는 국회의원 퇴출”

    더불어민주당 김경협(경기 부천시 원미갑) 의원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국회의원의 자격을 정지하고 제명까지 할 수 있도록 한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31일 김 의원에 따르면 개정안은 1년간 총 회의 일수에서 10% 이상 참석하지 않은 국회의원을 징계할 수 있도록 했다. 불출석 비율이 10% 이상이면 30일 이하 출석정지, 20% 이상이면 60일 이하의 출석정지 징계를 내린다. 불출석 비율이 30%를 넘으면 제명까지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출석이 정지된 국회의원은 징계 기간 동안 재적 의원 숫자에서 제외돼 소속 정당도 불이익을 받게 된다. 본회의와 위원회 및 소위원회, 국정감사 등 국회에서 열리는 모든 회의가 대상이다. 국회의원 1명이 1년에 70~80차례 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7번가량 불출석 시 징계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김경협 의원은 “반복되는 국회 보이콧을 통해 민생경제를 내팽개친 국회의 모습은 국민께 좌절감을 안겨줬다”며 “국민이 주신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국회의원 불출석 징계 규정을 강화해 국회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광주시 의회,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개정 촉구 건의안 채택

    경기 광주시의회는 제27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개정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고 30일 밝혔다. 대표 발의한 박현철 의장은 제안설명을 통해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은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과 국가균형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사항이나, 환경정책기본법에 따른 상수원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되어 각종 중복규제로 재산권과 생존권을 침해받고 있는 광주 등 동부지역 7개 시군은 특별법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또 “지역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각 개별법령에 따른 개발제한구역, 특별대책지역, 자연보전권역, 수변구역, 상수원 보호구역 중 3개 이상의 중첩규제 지역에 대하여는 특수상황지역으로 지정하도록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을 개정하여 줄 것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광주시의회는 이날 채택한 건의안을 관련 중앙부처와 국회에 전달했으며 특별법 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경찰 경호경비단 발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경찰 경호경비단 발대

    부산경찰청은 다음달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30일 오후 2시30분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경찰 경호경비단 발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발대식에는 민갑룡 경찰청장과 부산시 주요기관장, 시민사회 단체장 등 300여명의 내빈과 경찰특공대 ,교통순찰대 등 700여명의 경찰 경호경비단이 참석했다. 부산경찰은 발대식을 통해 완벽한 경호경비와 테러방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교통관리 등을 추진해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경찰청은 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 (11월 25~27일) 동안 행사장과 숙소에 24시간 경찰을 배치해 참가국 정상과 수행원들을 보호한다. 또 국가중요시설과 다중이용시설 등에도 경찰을 배치해 테러 예방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초경량 비행장치(드론)를 이용한 테러 대비 안전대책도 준비 중이다. 부산경찰은 23일부터 갑호비상 근무를 실시하고, 지역경찰 근무를 4조2교대로 전환하는 등, 행사기간 동안 민생치안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행사 기간중 자율방범대, 대학생순찰대 등과의 합동 순찰로 민경 협력치안도 강화한다. 부산시와 협의해 행사기간동안 시 전역에서 10인승 이하 비사업용 승용 ·승합차를 대상으로 자율 2부제를 시행하고, 해운대권역에 1.5톤 이상 화물차에 대한 통행 제한을 실시할 계획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국당, 문 대통령 모친상 조의 직후 공세 발언 쏟아내

    한국당, 문 대통령 모친상 조의 직후 공세 발언 쏟아내

    “공수처 설치-의원 정수 확대 연계는 야합”문 대통령 겨냥 “정의 더럽히고 나라 망쳐”“공수처 강행 시 우리나라도 ‘홍콩 사태’” 문재인 대통령이 모친상을 당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의원정수 확대에 대해 공세의 끈을 놓지 않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 모친상으로 한국당의 대여 공격 수위가 잠시나마 낮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한국당은 조의를 표한 뒤 곧바로 공세 발언을 쏟아냈다. 30일 한국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황교안 대표는 회의 시작과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가족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한 뒤 곧바로 비판 발언을 이어갔다. 황교안 대표는 “민주당과 범여권 정당들의 선거법, 공수처법 야합 자체는 후안무치한 반개혁·반민주적 작태”라며 “지금 의원 수가 모자라 국회가 안 돌아가나. 의원 수를 늘리는 것이 정치 개혁과 무슨 상관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리당략에 목을 맨 정치 장사치들의 법안 거래”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발언에 앞서 “사랑하는 모친을 하늘로 떠나보낸 문 대통령과 가족에 깊은 위로를 표한다”고 말한 뒤 곧바로 “(공수처 법안은) 아무리 빨라도 내년 1월 29일에 부의할 수 있다는 점을 명백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본인 말을 뒤집는 게 창피했는지 갑자기 없는 합의를 운운하며 제가 의석 수 확대를 합의해줬다고 주장한다”면서 “오늘까지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의원은 “의원 정수 증원이 꼭 필요하다면 대통령께 건의해 국민투표에 붙일 것을 제안하는 식으로 당당히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유철 의원은 “의원이 30명 늘면 세금만 700억원이 더 든다고 한다”면서 “정의당은 당리당략을 위한 ‘의원 일자리 퍼스트’가 아닌 ‘국민 일자리 퍼스트’로 국민들의 힘겨운 민생 현장을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의원은 “의원 정수를 늘리자는 정당에 대해서 국민들은 정당 해산 요구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원장인 김세연 의원은 국회의원 정수를 10% 범위에서 확대하자는 정의당의 제안에 국민 73.2%가 반대한다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공수처 설치법안과 관련한 발언도 이어졌다. 주호영 의원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12월 3일 공수처법 부의를 강행한다면 직권남용 책임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했고, 정미경 최고위원은 “공수처는 헌법 위반이 맞다. 개헌 이전에 공수처 법안을 통과시킨다면 홍콩 사태가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중인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발언도 나왔다. 심재철 의원은 “문 대통령에 의해 이미 조국 사태 때 더럽혀진 정의라는 단어가 정의당 심상정 대표에게 또다시 더럽혀졌다. (당명을) ‘정의야합당’이라고 바꿔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갑윤 의원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영면을 기원한다”면서도 “문 대통령과 여당의 편청즉암(偏聽卽闇·한쪽 의견만 들으면 도리에 어두워진다)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석 의원은 “공정, 정의, 법치, 그리고 애국 등의 가치를 반드시 제1야당이 지켜달라는 게 국민의 명령이다. 국민의 명령은 뭉쳐서 지켜야 한다”며 황교안 대표를 향해 보수통합 역할을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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