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민생회복
    2025-12-08
    검색기록 지우기
  • 태양
    2025-12-08
    검색기록 지우기
  • 현빈
    2025-12-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92
  • [전문] 李대통령 첫 시정연설…“경제는 타이밍, 적극 협조 부탁”

    [전문] 李대통령 첫 시정연설…“경제는 타이밍, 적극 협조 부탁”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국회에서 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제출과 관련한 시정연설을 했다. 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국회 시정연설로 지난 4일 취임선서를 한 뒤 22일 만에 국회를 다시 찾은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새로운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은 대통령 혼자 할 수 없다”며 개혁을 위한 협조를 간곡히 요청했다. 다음은 시정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우원식 국회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저는 지난 6월 4일, 이곳 국회에서대통령 취임선서를 통해국민이 주인인 나라,다시 힘차게 성장 발전하는 나라,모두 함께 잘 사는,문화가 꽃피는 나라,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무너진 경제를 회복하고민생경제를 살리는 일은지금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요즘처럼 저성장이 지속되면기회의 문이 좁아지고경쟁과 갈등이 격화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함께 나누는‘공정성장’의 문을 열어야양극화와 불평등을 완화하고‘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자본시장도 정상화해야 합니다.자본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회복하면경제도 살고,기업도 제대로 성장 발전하는 선순환으로코스피 5천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입니다.인공지능, 반도체 등 첨단기술 산업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을 조속히 완료하여기후 위기와 RE100에 대응해야 합니다.바이오산업과 제조업 혁신, 문화산업 육성에도 힘을 기울여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합니다.외교에는 색깔이 없습니다.진보냐, 보수냐가 아니라국익이냐, 아니냐가유일한 선택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국익중심 실용외교로통상과 공급망 문제를 비롯한국제 질서 변화에 슬기롭게 대응해야 합니다.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는 일도더없이 중요합니다.평화가 밥이고, 경제입니다.평화가 경제 성장을 이끌고,경제가 다시 평화를 강화하는 선순환으로국민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이 자리를 빌려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협조를 부탁드립니다.새로운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은대통령 혼자 할 수 없습니다.예측 가능하고 합리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우리 모두 최소한의 합의를 지켜야 합니다.규칙을 어겨 이익을 볼 수 없고규칙을 지켜 손해 보지 않는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일 역시모두의 협력 없이는 이룰 수 없습니다.공정하게 노력하여 일궈낸 정당한 성공에박수를 보내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기득권과 특권,새치기와 편법으로 움직이는 나라가 아니라공정의 토대 위에 모두가 질서를 지키는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새로운 사회로 변화하는 과정은 고통을 수반하지만검불을 걷어내야 씨를 뿌릴 수 있습니다.하나된 힘으로 숱한 국난을 극복해온위대한 우리 대한국민의 저력이라면,어떤 어려움도 능히 이겨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작은 차이를 인정하고 포용하면새롭게 출발할 수 있습니다.짧은 기간이지만,이미 많은 것들이 회복되고 정상화되고 있습니다.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갑시다.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오늘 저는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한 이유와주요 내용을 직접 설명드리고,국회의 협조를 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인수위원회도 없이 출범한 정부가시급하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한 이유는우리 경제가 처한 상황이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입니다.지금 대한민국은매우 엄중한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수출 회복이 더딘 가운데,내수마저 꺼지고 있습니다.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경제성장률은 4분기 연속 0%대에 머물고심지어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중산층의 소비 여력은 줄어들고,자영업자의 빚은 더 이상 감내할 수 없는 지경입니다.세부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민생의 어려움이 더욱 여실히 드러납니다.올 초까지 소비, 투자 심리 모두 악화일로였습니다.올해 1분기 정부소비, 민간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가모두 역성장했습니다.구직을 단념한 청년들의 숫자는 역대 최고 수준이고,폐업한 자영업자 수도 연간 100만 명에 달합니다.취약계층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급등하고 있습니다.코로나 팬데믹도 견뎌낸 우리 경제가지난 3년간 심각한 위기에 빠졌습니다.특히, 12.3 불법비상계엄은가뜩이나 침체된 내수경기에 치명타를 입혔습니다.미국발 관세 충격부터,최근 이스라엘-이란 분쟁까지급변하는 국제 정세는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렵게 합니다.그래서 지금은, 경제가 다시 뛸 수 있도록정부가 나서야 합니다.경제위기에 정부가 손을 놓고 긴축만을 고집하는 건무책임한 방관이자,정부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일입니다.정부의 가장 큰 책무는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입니다.국민의 삶을 지키는 정부,위기 앞에 실용으로 답하는 정부여야 합니다.이념과 구호가 아니라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실천이,바로 새 정부가 나아갈 방향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회의원 여러분,‘경제는 타이밍’이라는 오랜 격언이 있습니다.지금이 바로 그 타이밍입니다.저는 취임 첫날 첫 행정지시로비상경제점검TF를 구성하고,경기침체 극복과 민생회복을 위해30조 5천억 원 규모의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습니다.‘신속한 추경 편성’과 ‘속도감 있는 집행’으로우리 경제, 특히 내수시장에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경기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리면서,추가경정예산안 세부 내용을 설명드리겠습니다.첫째, 심각한 내수침체에 대응하기 위해소비진작 예산 11조 3천억 원을 담았습니다.약 13조 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편성하여소비여력을 보강하고,내수시장 활성화를 지원하고자 합니다.소비쿠폰은 전 국민에게 보편 지급하되,취약계층과 인구소멸지역은더 두터운 맞춤형 지원으로 설계했습니다.전 국민 1인당 15만 원에서 최대 52만 원까지지원하게 됩니다.지역경제에 숨을 불어넣기 위해지역사랑상품권에 6천억 원 국비를 추가 투입하여,할인율을 인상하고,발행 규모를 8조 원 추가 확대했습니다.소비쿠폰과 지역사랑상품권은지방을 더 지원한다는새 정부의 철학에 따라지방에 더 많은 국비를 배정했습니다.둘째, 경기 활성화를 위한 투자촉진 예산3조 9천억 원을 편성했습니다.철도·도로·항만 등 집행가능한 SOC에 조기 투자하고,침체된 부동산 PF 시장에총 5조 4천억 원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건설 경기를 살리기 위한 예산을 담았습니다.AI와 신재생 에너지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벤처·중소기업 모태펀드 출자 등1조 3천억 원의 자금 지원으로대한민국 성장동력을 되살리고자 했습니다.셋째, 소상공인, 취약계층 등을 지원하는민생안정 예산을 5조 원 담았습니다.같은 경제위기 상황이라도고통의 무게는 똑같지 않습니다.코로나 팬데믹 위기부터 12.3 불법비상계엄까지극심한 고통을 겪고 계신소상공인, 자영업자, 취약계층을 위한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새 정부는 빚을 갚을 여력이 없는취약차주 113만 명의 장기연체채권을 소각하겠습니다.7년 이상 연체된 5천만 원 이하 채무를 정리하여,사실상 파산 상태로 상환 능력을 상실한 분들에게경제활동에 복귀할 기회를 드리겠습니다.성실 상환 중인 소상공인에게는분할 상환 기간을 확대하고,이자를 추가 감면하겠습니다.폐업 소상공인의 재기 지원을 위해폐업지원금도 인상합니다.구직급여와 국민취업지원제도 확대 등고용안전망 구축에도 1조 6천억 원을 투자하겠습니다.넷째, 10조3천억 원 규모의 세입경정을 추진하여재정 정상화의 시작을 알리겠습니다.이번 추경안에는 세입경정을 반영했습니다.재정 안정성과 국회의 예산 심의·확정권을 존중하기 위한 결정입니다.23년과 24년, 도합 80조 원 이상의 세수 결손이 발생했고,올해도 상당 수준의 세수 결손이 우려됩니다.만약 세수 결손을 방치할 경우정부는 연말에 예산을 대규모 불용 처리할 수밖에 없습니다.정부가 예산을 계획만큼 지출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지방재정 지원도 줄어듭니다.이는 사실상 긴축재정 운용으로민생과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됩니다.새 정부는 변칙과 편법이 아닌투명하고 책임 있는 재정 정책을 펼치겠습니다.추경안에 세입경정을 반영하여이미 편성한 예산이라도필요한 사업만을 적재적소에 집행하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우원식 국회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데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이번 추가경정예산안은경제위기 가뭄 해소를 위한 마중물이자,경제 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입니다.정부가 추경안에 담지 못한 내용이 있다면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주저하지 말고 의견을 주시기 바랍니다.다행히 새 정부 출범 이후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습니다.정부는 앞으로도국민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오직 실용 정신에 입각하여국민의 삶을 살피고,경기 회복과 경제 성장의 길을 열기 위해최선을 다하겠습니다.대한민국 경제의 활력을 되찾고,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에국회가 적극 협력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고맙습니다.
  • “새달 4일까지 추경 처리” 밀어붙이는 與… “李 당선 축하금 안 돼” 벼르는 野

    “새달 4일까지 추경 처리” 밀어붙이는 與… “李 당선 축하금 안 돼” 벼르는 野

    여야 이견 커 예결위 구성도 지연경제6단체, 여야 대표와 회동 가져“상법개정안·노란봉투법 우려 전달” 국회가 25일 이재명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예비심사에 착수했다. 정부·여당은 “추경의 생명은 속도”라며 신속한 처리를 목표로 잡았으나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여야의 대치가 예산결산특별위 구성까지 연계되면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회는 이날 국토교통위·환경노동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문화체육관광위·국방위 등 6개 상임위원회를 일제히 가동해 예비 심사를 시작했다. 지난 23일 국회에 제출된 정부 추경안은 상임위 예비 심사를 거쳐 예결위 종합심사, 국회 본회의까지 3단계를 거쳐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가 종료되는 다음달 4일을 ‘추경 데드라인’으로 설정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추경 지연은 국정 발목잡기가 아니라 국민 발목잡기”라며 “신속한 추경 심사에 협조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추경 핵심 사업인 전 국민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 당선 축하금’으로 규정했다. 또 4000억원 규모로 소상공인의 빚 일부를 탕감해 주는 사업을 두고도 “소상공인의 박탈감과 국민적 분노가 크다”며 반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소비쿠폰 대신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대폭 확대해 경기 부양을 끌어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26일까지 여야 합의를 주문한 상임위원장 선출에 대한 여야 합의가 끝내 불발되면 민주당은 27일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위원장 선출을 강행할 예정이다. 이후 여야 대치가 격화하면 최악의 경우 야당을 배제하고 ‘반쪽 심사’로 추경안을 단독 처리할 수도 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등 경제6단체 부회장단은 이날 국회를 찾아 여야 원내대표와 각각 상견례를 했다. 이들은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에 우려를 표했다. 이에 민주당은 상법 개정안에 대해선 이미 배임죄와 관련해 법원에서 경영 판단 원칙이 판례로 정립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특별배임죄 기소 남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선 보완 입법을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고 김남근 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도 보완을 위한 대화를 이어 가기로 했다고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말했다. 반면 송 원내대표는 면담에서 “민주당이 상법 개정안을 우격다짐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말하는 코스피 5000 시대, 이를 위한 상법 개정안은 실물 경제에 기반한 건강한 코스피 5000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고 비판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상법과 노란봉투법이 (우리 경제에) 큰 저해 요소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관세, 중동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적 환경이 너무 어려운데 이 상태로 가면 내수뿐 아니라 수출까지 어려워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 취약 자영업자 연체율 12.24%로 12년 만에 최고

    취약 자영업자 연체율 12.24%로 12년 만에 최고

    최근 경기 부진으로 인해 빚을 못 갚는 자영업자 비율이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취약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2.24%로, 지난 2013년 2분기 말(13.5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약 자영업자는 다중 채무자이면서 저소득이거나 저신용인 차주를 말한다. 대출 연체는 1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경우를 기준으로 한다. 업권별로 보면, 자영업자의 비은행 대출 연체율은 3.92%로, 2015년 3분기 말(4.60%)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 대출 연체율은 0.53%로 비교적 낮았지만, 역시 2013년 2분기 말(0.60%)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였다. 전체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88%로, 2015년 1분기 말(2.05%) 이후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올해 1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067조 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 늘었다. 2022년 하반기 이후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다. 자영업자 대출 중 은행 대출은 641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9%, 비은행 대출은 425조 7000억원으로 1.5% 각각 증가했다. 자영업 가구는 유동성 리스크에도 취약했다. 지난해 1분기 말 자영업 가구의 총자산 중 금융자산 비중은 16.5%로, 비자영업 가구(24.0%)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자영업 가구는 금융부채가 금융자산보다 2900만원 많은 ‘금융순부채’ 상황이었다. 비자영업 가구는 금융자산이 부채보다 2000만원 더 많았다. 지난 2023년 자영업 가구의 경상소득(8500만원)과 소비지출(3800만원)은 비자영업 가구(8000만원, 3500만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연간 원리금 상환액은 자영업 가구가 2600만원으로, 비자영업 가구(1900만원)보다 40%가량 높았다. 지난해 1분기 말 자영업 가구는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34.9%로 비자영업 가구(27.4%)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영업 가구의 3.2%는 자산과 소득 두 측면에서 상환 능력이 취약한 고위험 가구로 분류됐다.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는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서 고려되는 민생회복 지원금은 소비 진작, 매출 증대, 서비스 경기 개선을 통해 자영업 전반의 소득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장기 연체 채권의 소각을 통해 채무조정, 폐업지원 등으로 회생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추경은 시작일 뿐, 실용·원칙 병행을

    [열린세상] 추경은 시작일 뿐, 실용·원칙 병행을

    새 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30조원이 넘는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내놨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이번 추경은 경기 진작과 민생 안정을 목표로 전 국민 대상 소비쿠폰 지급, 자영업자 채무조정 등 다양한 정책을 담았다. 위기 대응과 취약계층 지원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그러나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만큼 정책의 실효성과 재정 운용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균형 잡힌 점검이 필요하다. 이번 추경의 핵심인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전 국민에게 소득별로 1인당 15만~50만원을 차등 지급하고 인구소멸지역 주민에게는 2만원을 추가 지급해 총 13조 2000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차등 지급을 강조하지만 결과적으로 고소득층에게도 상당한 재정이 돌아간다. 이는 소비 진작이라는 정책목표 달성과 제한된 재정의 효율성 측면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추가 소득이 생겼을 때 그중 얼마를 소비로 연결하느냐를 나타내는 한계소비성향 개념에 따르면 고소득층은 이 수치가 낮다. 소득이 늘어도 소비보다 저축이나 기존 소비 대체로 흡수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저소득층은 소득이 증가할 때 직접 소비로 이어지는 경향이 뚜렷하다. 따라서 보편적 지급보다는 선택적 지원이 효율성과 재정 책임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이러한 정책은 재정 건전성과도 맞물린다. 이번 추경으로 2025년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110조 4000억원, 국가채무 비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49%에 이를 전망이다. 단기 소비 진작을 위해 대규모 재정을 소모하는 방식이 반복된다면, 결국 국가 신용등급 하락과 미래세대의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지금과 같은 대규모 재정 투입은 국내외 시장에 한국 재정 운용의 방향성과 신뢰성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게 된다. 더 중요한 문제는 일회성 현금 지원으로는 단기적인 소비 여력을 높일 순 있어도 좋은 일자리 창출 등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데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점이다. 정부 추경안이 ‘물고기를 잡는 법’이 아니라 ‘생선을 나눠 주는 방식’에 머문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속 가능한 민생 회복을 위해서는 결국 생산성 향상과 좋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구조개혁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추경은 당면한 위기에 대한 임시 처방이지 지속 가능한 성장의 종착지가 돼서는 안 된다. 채무조정 정책에도 유사한 우려가 있다. 정부는 장기 연체자 및 저소득 자영업자 등에 대해 최대 100%의 빚 탕감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제적 재기를 돕는다는 정책 취지는 긍정적이지만 동시에 성실하게 채무를 상환해 온 국민들의 상대적 박탈감,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 우려도 공존한다. 따라서 정책 설계 단계에서 형평성과 명확한 기준을 함께 갖춰야 제도의 신뢰를 유지하고 예측 불가능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개별 정책의 취지가 타당하더라도 결국 중요한 것은 재정이 ‘신뢰 가능한 방향’으로 운용되고 있다는 인식을 국민과 시장에 주는 일이다. 확장적 재정은 위기 상황에서는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단기 처방에만 머물고 장기적 자립 기반 마련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지금 필요한 건 정책 하나하나의 효과뿐 아니라 전체 재정 전략에 대한 책임 있는 점검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새 정부가 구조개혁 과제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고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의 대중성만 좇기보다 어렵고 민감한 개혁 과제에도 과감히 정치적 자본을 투자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재정준칙의 도입은 정치의 책임성과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다. 정권이 바뀌더라도 재정 운용의 원칙과 기준은 유지된다는 신뢰를 대내외에 주는 것이 지금 한국에 필요한 정치적 리더십이다. 새 정부가 유능하게 구조개혁에 나서길 기대한다. 박명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 [사설] 실용주의 선보인 李정부 첫 내각, 성과로 실력 입증을

    [사설] 실용주의 선보인 李정부 첫 내각, 성과로 실력 입증을

    이재명 정부의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이 어제 발표됐다. 대통령 취임 19일 만에 나온 첫 내각 후보자 명단은 현역 의원 대거 기용과 전문성 있는 기업인 발탁으로 특징을 요약할 수 있다. 인수위 기간 없이 정부가 출범한 데다 긴박한 국내외 경제·안보 상황을 감안해 실력이 검증된 인사들로 국정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국방위원장 등을 지낸 더불어민주당의 5선 중진 안규백 의원을 지명한 것이 대표적이다.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면 1961년 5·16 군사쿠데타 이후 첫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이 된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낸 중진 정동영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에 부산을 지역구로 둔 전재수 의원, 환경부 장관에 김성환 의원, 여성가족부 장관에 강선우 의원을 지명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외교부 장관에 외교부 1, 2차관을 역임한 조현 전 1차관을 지명한 것은 관세 협상 및 중동 문제 등 당면 현안 해결에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감 있게 대처해 달라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한성숙 네이버 고문을 지명한 것도 마찬가지다. 국가보훈부 장관에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출신으로 경북 안동에서 3선을 지낸 권오을 전 의원을 낙점하고,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송미령 현 장관을 유임시킨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출신과 지역, 이념을 넘어 국민통합을 지향하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인사로 보인다. 오직 성과와 실력으로 판단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국정철학이 투영됐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경제부처 장관 인선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검증에 시간이 걸리는 사정을 감안한다 해도 대선 판세가 일방적이었던 데다 정부 출범 후 20일이 다 돼 가는 점을 고려한다면 더는 지체돼서는 안 될 문제다. 새 내각은 복합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이 난국을 극복하고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 민생 회복과 국정 쇄신에 속도감 있는 변화와 성과를 보여 줘야 한다. 그렇다고 의욕만 앞서 타당성 검증 없이 설익은 정책을 밀어붙이다 정부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 있어서는 곤란할 것이다.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는 이 같은 능력과 자질 여부를 철저히 검증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오늘부터 이틀 동안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김 후보자는 스폰서 의혹을 비롯한 각종 쟁점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과 검증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실력과 자격을 입증해 보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광주시, 새정부 추경에 핵심 현안 5건 786억원 반영

    광주시, 새정부 추경에 핵심 현안 5건 786억원 반영

    새정부 추경예산에 광주 발전의 마중물이 될 주요 사업들이 대거 반영됐다. 광주시는 지난 19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2025년도 제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새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지역 핵심 사업들이 반영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추경은 새정부 출범 이후 첫 추경예산으로, 경기 진작과 민생 안정을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국회에 제출된 정부 추경안에선 광주시 주요 사업 5건 786억원이 반영됐다. ▲모빌리티 AX실증랩 조성 20억 원 ▲도시철도 1호선 철도통합무선망(LTE-R)구축 11억 원 ▲도시철도 2호선 건설 715억 원 ▲차세대 태양전지 실증(R&D) 10억 원 ▲초격차 스타트업 1000+ 30억 원 등이다. 특히 모빌리티 AX실증랩은 1차 추경에 확보된 인공지능(AI) 전략사업 예산 153억 원에 더해 추가로 반영됨에 따라 인공지능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실증장비 구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새정부 국정기획 해설서에 ‘AI 선도도시 광주’가 명시됨에 따라 광주시는 앞으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정부 지원 아래 2단계 사업을 본격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조 AI 산업’뿐 아니라 대한민국 ‘소버린 AI’를 확보하는 일에 앞장설 계획이다. ‘소버린(Sovereign) AI’는 ‘자주적인, 주권이 있는’이라는 의미의 소버린에 인공지능을 결합한 단어로, 국가 또는 조직이 자국 내에서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통제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의미한다. 미래 신산업 육성 기반도 강화됐다. 차세대 태양전지 실증, 초격차 스타트업 등 R&D 및 창업지원 사업에 대한 국비가 반영돼 지역 혁신기업 성장과 산업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경기 부양을 위한 추경 목적에 따라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에 715억 원이 편성돼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고 지역 건설업계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철도 1호선 LTE-R 통합무선망 사업도 1차 추경에 이어 2차 추경에서 11억 원이 추가 확보돼 철도 운행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청년층의 주거 안정과 자립을 돕기 위한 광주 청년월세 한시특별지원 국비 33.6억 원도 추가 확보했다. 경기 진작을 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10조3000억 원,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6000억 원 등 지역화폐 관련 국비 예산이 대폭 증액되면서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광주상생카드’의 안정적 운영 기반도 마련될 전망이다. 광주상생카드는 지난 1~2월 10% 특별할인기간 동안 총 1326억 원의 사용액을 기록해 전년도 하반기보다 42% 증가한 소비효과를 달성하며 지역경제 회복을 이끌었다. 광주시는 이번 추경에 국비가 추가 반영됨에 따라 소상공인 매출 증대 및 골목상권 보호 효과가 입증된 광주상생카드의 지속적인 운영과 할인정책 추진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국비 지원 비율 상향과 제도 개선을 통해 지역화폐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강기정 시장은 “민생 안정을 위한 새정부의 조속한 추경 편성을 환영한다”며 “광주의 미래 산업과 민생 현안을 국정과제에 반영해 이재명 정부와 함께 힘차게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 1인당 최대 50만원 받는 ‘소비쿠폰’… 코로나 때처럼 내수 구원투수 될까

    1인당 최대 50만원 받는 ‘소비쿠폰’… 코로나 때처럼 내수 구원투수 될까

    정부가 국민의 소비 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2차 추가경정예산안으로 전 국민에게 15~50만원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주기로 하면서 추경이 내수를 살리는 불씨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은 7월 초 국회에서 추경안이 통과되면 2주 뒤쯤 다음 달 중순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소득 하위 90%가 받는 2차 지급은 소득 분류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건강보험료 납부액을 주된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힌 만큼 통상 연봉(세전) 7700만원 이상인 직장인이 상위 10%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당시 긴급재난지원금의 신규 소비 창출 효과는 20~40%로 분석됐다. 당시 정부는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을 가구당 40만~100만원 지급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20년 5월 1차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 지원금 사용 가능 업종에선 투입 예산 대비 26.2~36.1%의 매출 증대 효과가 나타났다. 정부가 지급한 돈의 70% 내외는 기존 소비를 대체하거나 저축됐다는 의미다. 이우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등의 연구에선 긴급지원금의 한계소비성향(소득이 증가할 때 저축되지 않고 소비로 이어지는 비율)이 2020년 2~3분기를 합산하면 0.654~0.782로 추정됐다. 정부가 같은 기간 지급한 긴급지원금 약 21조 7000억원 가운데 14조 2000억~17조원이 소비 지출에 사용됐다는 의미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특히 한계소비성향이 높은 저소득층을 두텁게 지원한 것은 더 나은 소비 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소비 제한 업종과 소비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설정하는지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 SNS에 퍼진 “소비쿠폰 거부운동”…李대통령은 재래시장 찾았다

    SNS에 퍼진 “소비쿠폰 거부운동”…李대통령은 재래시장 찾았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20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당신은 오늘도 쿠폰 한 장에 침묵하셨습니까”라는 제목으로 소비쿠폰을 거부하자는 주장을 담은 이미지가 확산돼 다양한 반응을 낳았다. 이 이미지에는 “소비쿠폰은 당신의 세금으로 당신을 길들이는 정부의 사탕”이라는 주장과 함께 “우리는 더 이상 포퓰리즘의 소비자가 아니다. 쿠폰 수령을 거부하자”는 메시지가 담겼다. 이같은 이미지를 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돈을 풀면 물가가 오른다”면서 동의한다는 의견이 나오는가 하면, “소비쿠폰을 쓰지 않은 것을 인증하면 애국자”라는 조롱도 쏟아졌다. 한편에서는 이미지의 폰트가 조악하고 황당한 오타가 간간이 보여, ‘소비쿠폰 거부운동’이 실제 전개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적지 않다. 조악한 폰트로 “소비쿠폰은 정부의 사탕”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민 1인당 15만원에서 최대 50만원씩의 소비쿠폰을 지급하는 내용의 추경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총 13조 2000억원(국비 10조 3000억원·지방비 2조 9000억원) 규모의 소비쿠폰을 1차와 2차로 두차례 나눠 지급한다. 소득 계층별로 상위 10%(512만명) 15만원, 일반국민(4296만명) 25만원, 차상위층(38만명) 40만원, 기초수급자(271만명)에 50만원이 지원된다. 4인 가족 기준으로 평균 100만원어치 쿠폰이 지급되는 셈이다. 소비쿠폰은 현금이 아닌 지역사랑상품권 또는 선불카드, 신용·체크카드 중에서 선택해서 지급받을 수 있다. 조만간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세부적인 지급 및 사용 방안이 결정된다. 소비쿠폰에 대해 야당은 “대통령 당선 축하 파티를 열 듯이 돈을 뿌리는 정치 추경”이라며 동의하기 어렵다고 맹공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취임 2주 만에 뚝딱 만들어진, 민생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정치적 포퓰리즘 추경”이라면서 “사이비 ‘호텔경제학’의 대국민 실험장”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전체 추경의 절반에 달하는 예산이 포퓰리즘적 현금 살포에 투입되는 것”이라면서 “경기 진작 효과는 미미하고 물가 폭등 압력과 국가 채무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재래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소비쿠폰 발급을 통해 활기가 돌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뒤 인근에 위치한 언양 알프스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났다. 이 대통령은 ‘시장이 너무 어려우니 도와달라’는 한 상인에게 “재래시장을 위해 추경 예산으로 소비쿠폰 13조원을 쓰게 했으니 앞으로 더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다.
  • 기재장관 대행 “3차추경 계획 없다… 전국민 쿠폰, 물가 영향 크지 않아”

    기재장관 대행 “3차추경 계획 없다… 전국민 쿠폰, 물가 영향 크지 않아”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이 현재로서는 올해 세 번째 추가경정예산 편성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행은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 시선집중’에 출연해 올해 또 추경을 할 가능성에 대해 “그럴 계획은 현재 없다”고 답했다. 정부는 전날 전 국민에게 1인당 15만~50만원씩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과 세입 경정을 담은 30조 5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발표했다. 이 대행은 “가급적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경안대로 소비쿠폰을 풀면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돼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 대행은 “추계하면 크지 않다고 생각된다”면서 “경기가 부진한 시기에는 재정 확장이 물가를 자극하는 게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서울 집값 급등세와 관련해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세제 개편은 신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행은 “서울 수도권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굉장히 엄중하다”면서 “시장 안정을 위해서 세제 개편을 하는 경우는 정책 효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봤을 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사설] 2차 추경, 민생 마중물 되도록 정교한 후속 대책을

    [사설] 2차 추경, 민생 마중물 되도록 정교한 후속 대책을

    이재명 정부가 출범 2주 만에 20조 2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내놨다. 이 대통령의 공약인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보편과 선별 혼합 방식으로 1인당 15만~50만원씩 지급된다. 이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추경안을 심사하면서 “일부는 소득지원 측면에서, 일부는 경기부양 측면에서 공평하게 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에 6000억원을 추가 지원하며 할인율은 최대 15%(인구감소지역) 등 차등화했다. 상환 불가능한 대출자가 7년 이상 보유한 5000만원 이하 장기연체 소액채권을 소각하는 등 취약차주 140만명의 채무 경감에 1조 4000억원을 투입한다. 우리 경제는 올 1분기 역성장(-0.2%) 등 4분기 연속 0%대 성장에 그치고 있다. 비상계엄과 탄핵정국 등으로 내수가 가라앉은 가운데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수출마저 둔화되고 있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1차 추경(13조 8000억원)은 ‘필수 추경’으로 임시 방편에 그쳤다는 평가다. 재정 투입이 늦어질수록 경기 반등이 지연되고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커진다는 점에서 추경의 조속한 국회 통과가 필요하다. 국민의힘도 대선 과정에서 30조원의 추경을 약속한 만큼 추경 심사를 서두르길 바란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소상공인 채무 조정, 대상 기준의 형평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재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1차 추경에 대한 점검과 결과 분석도 해야겠다. 추경이 내수 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으려면 정교한 정책 조합이 필요하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달 셋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상승률이 0.36%로 2018년 9월 둘째주(0.45%) 이후 최고라고 발표했다. 다음달로 예상되는 추경 집행과 더불어 부동산 불안심리를 해소할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9조원가량 발행될 전망이다. 상품권이 학원비 등에 쓰여 지역상권 활성화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세 소상공인 등의 매출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추경으로 당장 경제 냉기는 덜겠지만 한계는 분명하다. 2차 추경을 더하면 올해 나랏빚이 1300조원을 넘는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49.0%로 지난해(47.4%)보다 1.6% 포인트나 높아졌다. 우리의 나랏빚 폭증은 해외 주요기관들이 누차 경고한 사안이다. 근본적 민생해법은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혁신, 신성장동력에 대한 파격적 지원 등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구분된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해결해 노동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경기가 계속 살아 움직인다.
  • 국민 1인당 15만~50만원 ‘소비쿠폰’…4인 가족 평균 ‘100만원’

    국민 1인당 15만~50만원 ‘소비쿠폰’…4인 가족 평균 ‘100만원’

    국민 1인당 15만원에서 최대 50만원씩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된다. 보편 지급을 강조한 여당의 기조를 반영하면서도 취약층의 경우 혜택을 더 늘린 선별 개념을 병행한 방식이다. 소득 계층별로 상위 10%(512만명) 15만원, 일반국민(4296만명) 25만원, 차상위층(38만명) 40만원, 기초수급자(271만명)에 50만원이 지원된다. 4인 가족 기준으로 평균 100만원어치 쿠폰이 지급되는 셈이다. 이재명표 정책으로 꼽히는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도 확대 발행된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채무 부담을 덜어주는 ‘배드뱅크’(채무조정기구)도 가동한다. 7년 이상 장기연체된 5000만원 이하의 채무는 탕감한다. 정부는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의결했다. 올해 들어 두번째로 편성된 추경이자, 이재명 정부에서 마련된 첫 추경이다. 지난 4일 새 정부 출범 보름 만이다. 세출과 세입 예산 모두 수정됐다. 세출은 20조 2000억원 확대 편성된다. 세수결손분을 메우는 세입 추경(10조 3000억원)까지 포함하면 총 30조 5000억원 규모다. 지난달 1일 국회를 통과한 이른바 ‘필수추경’까지 포함하면, 정부 총지출은 기존 본예산 673조 3000억원에서 702조원으로 불어나면서 처음으로 70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은 브리핑에서 “새정부는 국민과 소상공인 등의 어려움에 즉시 대응하기 위해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추경안을 마련했다”며 “실물경기와 현장의 목소리에 기반했고, 철저하게 실용 정신에 입각해 효율성을 추구했다”고 말했다. 임 차관은 “이번 추경이 위축된 경기를 살리는 마중물이 되고, 경기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국민들에게 위로와 재기를 다짐하는 소중한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오는 23일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각 상임위원회를 거쳐 예산결산특별위원회까지 국회 심사 절차를 고려하면 이르면 내달 초 본회의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총 13조 2000억원(국비 10조 3000억원·지방비 2조 9000억원) 규모로 ‘전국민 소비쿠폰’이 지원된다. 1차와 2차로 두차례 나눠 1인당 15만~50만원씩이다. 현금이 아닌, 지역사랑상품권 또는 선불카드, 신용·체크카드 중에서 선택해서 지급받을 수 있다. 조만간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세부적인 지급 및 사용 방안이 결정된다. 지역사랑상품권에는 6000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넣는다. 올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는 총 29조원으로 늘어난다.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을 30만원 한도에서 10% 환급하고, 숙박·영화관람·스포츠시설·미술전시·공연예술 소비를 진작하기 위한 할인쿠폰 780만장도 공급된다. 내수부진의 진앙격인 건설경기를 활성화하는 사업에도 2조 7000억원이 투입된다. 지방의 ‘준공 전 미분양’ 주택 1만호를 향후 3년간 매입하고, 철도·항만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도 속도를 높인다.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을 위한 ‘특별 채무조정 패키지’도 예정됐다. 정부는 4000억원을 투입해 한국자산관리공사 산하에 배드뱅크를 설치, 이를 통해 7년 이상 연체된 5000만원 이하의 개인 무담보채권을 일괄 매입해 빚을 탕감할 방침이다. 이로써 113만 4000명의 장기 연체채권 16조 4000억원이 소각 또는 채무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입경정은 10조 3000억원 규모로 이뤄진다. 국세수입 예산안은 기존 382조 4000억원에서 372조 1000억원으로 감액 수정된다. 세입감액 경정은 2020년 이후로 5년 만이다. 이는 곧 올해 10조원 남짓의 세수결손이 예상된다는 의미다. 앞서 2023년에는 56조 4000억원, 2024년엔 30조 8000억원의 ‘세수펑크’가 난 바 있다. 지난 2년간 세수펑크에는 기금 여윳돈 또는 불용(不用) 같은 우회 카드를 선택했다면, 이번에는 세입추경을 통한 추가국채 발행이라는 ‘정공법’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선택이다. 총 30조 5000억원의 세출·세입 추경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19조 8000억원어치 국채가 추가 발행된다. 그밖에 지출 구조조정으로 5조 3000억원, 기금 가용재원으로 2조 5000억원,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조정으로 3조원을 각각 마련할 방침이다.
  • [씨줄날줄] 민생지원금과 ‘오버턴의 창’

    [씨줄날줄] 민생지원금과 ‘오버턴의 창’

    동성혼, 대마 합법화, 안락사. 20여년 전만 해도 ‘급진적’이었던 이 정책들이 각국에서 진지하게 법제화 대상이 되고 있다. 변한 것은 정책이 아니라 대중들의 수용력. 낯설고 불편한 개념도 반복 노출되면 논의 가능한 의제가 된다. 이런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이 ‘오버턴의 창(窓)’이다. 미국 학자 조지프 오버턴이 1990년대 고안한 개념으로, 새로운 정책이 대중에 흡수되기까지는 거쳐야 할 단계가 있다는 것. 말도 안 되는 헛소리→ 급진적인 발상→ 그럴 듯한 아이디어→ 썩 괜찮은 대안→ 당연히 추진해야 할 과제→ 실제 법안. 이처럼 대중 인식의 6단계 흐름을 거친다는 이론이다. 어제 당정이 논의한 민생회복지원금도 오버턴의 창이 제시하는 경로를 그대로 밟았다. 2010년 무상급식 논란의 한 축인 ‘보편적 복지’ 개념과 2016년 성남 청년배당의 ‘현금지원’ 형식을 합친 조건 없는 전 국민 현금 지급. 즉 기본소득 정책인 것이다. 저소득층을 넘어 중산층까지 포함한 전 국민 현금지원은 2000년대까진 생소한 개념이었다. 그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기존 경제시스템에 의문이 제기됐다. 2016년 알파고 쇼크로 인공지능(AI)이 일자리를 대체하리란 전망이 나오면서 ‘소득실험’ 논의가 활발해졌다. 2017년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후보가 공약으로 내놨다. 2020년 코로나19 재난지원금으로 전 국민은 현금지원을 체험했고 ‘공상’이던 기본소득은 비로소 ‘정책’이 됐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이후 5년 만에 다시 등장한 전 국민 현금지원. 하지만 기본소득에 관한 오버턴의 창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기본소득 실험을 했던 핀란드는 근로 유인 효과가 미미해서, 스위스는 국민투표 부결로, 캐나다는 재정 부족으로 각각 정책을 중단했다. 오버턴의 창이 던지는 진짜 교훈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오늘의 상식도 내일은 다시 시대착오 개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책의 생성과 소멸의 역동성에 대응할 정치적 감각이 절실한 시절이다. 홍희경 논설위원
  • [사설] 받아도 걱정인 민생지원금… 정부, ‘건전재정’ 의지 다지길

    [사설] 받아도 걱정인 민생지원금… 정부, ‘건전재정’ 의지 다지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어제 당정협의회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포함한 ‘20조원+a’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합의했다. 민생회복지원금은 전 국민 15만원 보편 지원에 소득별·지역별(인구소멸 지역) 차등 지원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의견을 모았다. 보편 지원을 강조해 온 여당의 입장과 취약계층에 더 지원하자는 대통령과 정부의 뜻을 감안한 절충안인 셈이다. 지역상품사랑권 추가 지원, 자영업자·소상공인 채무 탕감도 공식화했다. 경기 침체가 심각한 상황에서 정부의 민생회복지원금은 취약계층의 생계 안정과 내수 소비 진작, 경제 활력 촉진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정책임은 분명하다. 문제는 재정 부담이다. 1차 추경으로 이미 국가채무가 1280조 8000억원까지 늘어난 데 이어 2차 추경까지 더해질 경우 1300조원을 돌파하는 상황이 불가피해졌다. 이런 점을 들어 야당은 추경 편성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물가 상승과 국가채무 부담 확대에 우려를 표명했다. 민생회복지원금을 받게 될 국민 역시 비슷한 걱정을 하고 있을 것이다. 당정이 추경에 세입경정을 포함하기로 한 것은 주목할 대목이다. 세입경정은 정부가 예산 편성 시 전망했던 세입과 실제로 거둬들일 수 있는 세입 간에 차이가 클 때 이를 반영해 예산을 조정하는 절차다. 세수 결손 문제를 편법이나 임시방편으로 대응하는 대신 코로나 시기 이후 5년 만에 세수 부족 문제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니 긍정적이다. 그러나 추가 국채 발행 등으로 국가채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는 여전히 우려를 거두기 어렵다. 당정은 추경 재원 마련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국정기획위원회가 대선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 방안으로 17조원 규모의 세금 감면 타당성을 재검토한다고 한다. 재정건전성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와 효율적인 예산 집행 의지를 먼저 보여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
  • 2차 추경 20조+α 가닥… 보편 지원에 취약계층 차등안 공감대

    2차 추경 20조+α 가닥… 보편 지원에 취약계층 차등안 공감대

    1·2차 추경 합치면 35조 규모 근접기초·차상위계층 추가 지원 합의지역화폐 발행, 자영업 채무 탕감세수 펑크 우려에 세입 경정 포함 정부와 여당은 18일 첫 당정 협의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고 취약계층에는 추가 지원을 하는 내용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에 공감대를 이뤘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방점을 둔 이번 추경은 20조원 이상 규모로 5년 만에 세수 결손 보전을 위한 세입 경정도 실시한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 정책협의회가 끝난 뒤 추경 규모에 대해 1·2차 추경을 합하면 35조원 규모에 근접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정부는 13조 8000억원 규모의 1차 추경을 편성한 바 있다. 이번 추경안에 포함된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서 그간 ‘보편 지원이냐, 선별 지원이냐’를 놓고 논쟁이 있었는데 당정 협의에선 전 국민 보편 지원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진 의장은 “여당은 모든 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이 보편적으로 지원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는데 정부도 이러한 입장을 그대로 받아들여 보편 지원 원칙으로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아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에 대해 추가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돼 있고 이는 당의 기존 입장과도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진 의장은 “거기에 더해 인구소멸 지역을 포함한 지방 주민에 대한 추가 지원까지도 정부에 요청하고, 정부가 이를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19일 국무회의에서 정부 추경안을 의결할 예정이라 이 부분은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1차 추경에 이어 이번에도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지원 예산이 반영됐다. 진 의장은 “지방으로 갈수록 (지역화폐의) 할인율이 커지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당이 적극 요청했다”면서 “정부도 인구소멸 지역에 대해선 추가적인 할인이 가해지도록 설계하고 그에 따른 부가적인 지원을 강화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시기부터 누적돼 온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채무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채무 조정도 진행된다. 진 의장은 “취약계층의 재기를 지원할 수 있도록 일정 수준의 채무를 정부가 탕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5년 만에 세입 예산을 고치는 작업(경정)도 포함된다. 3년 연속 ‘세수 펑크’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세수 추계 오류를 바로잡기로 한 것이다. 진 의장은 “정부가 세수 문제를 인정하고 세입 경정을 결정해 환영한다”면서도 구체적 규모를 밝히진 않았다.
  • 공영민 고흥군수에 대한 주민 만족도···85.1% ‘잘하고 있다’

    공영민 고흥군수에 대한 주민 만족도···85.1% ‘잘하고 있다’

    고흥군민 85.1%가 군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군이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만 18세 이상 고흥군민 1010명을 대상으로 군정 만족도 여론조사 결과 이같은 긍정 평가를 받았다. ‘민선 8기 고흥군이 군정을 잘 운영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지난해보다 0.2%p 상승한 85.1%로 높은 군정 만족도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85.4%, 여성은 84.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이 92.4%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대(87.7%), 40대(78.5%), 30대 이하(75.3%), 50대(74.2%) 순으로 나타났다. 민선 8기 고흥군이 가장 잘하고 있는 분야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군민 소통’이 18.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우주항공’(14.5%), ‘주민복지’(13.3%), ‘지역경제 활성화’(11.4%) 순으로 조사됐다. 군민이 평가한 주요 군정 정책별 만족도에서는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조성 및 드론택시 관광 상품화 등 ‘우주항공 정책’이 85.8%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농수축산업 경쟁력 강화(82.3%), 관광(80.6%), 정주기반 확충(78.7%), 문화예술·체육 육성(78.0%), 주민복지(77.5%) 순을 보였다. 군정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높은 이유는 우주, 드론·UAM, 스마트팜 등 고흥군 3대 미래전략산업과 광주~고흥 고속도로와 우주선 철도, 고흥~봉래 국도 15호선 확·포장 등 3대 교통인프라 구축을 차질없이 추진한 점이 뽑혔다. 또 2년 연속 농수산물 수출 1억달러 달성, 권역별 주거단지 조성 등 정주기반 확충,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복지체계 구축, 전 군민 민생회복지원금 지원 등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군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군정 참여를 유도하는 등 군민과의 소통 강화도 높은 만족도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영민 군수는 “지난해에 이어 군민들이 높은 군정 만족도를 보여주신 것은 군민 통합과 군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고흥의 변화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점에 대해 공감해 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공 군수는 “앞으로도 군정 운영 전반에 대해 군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책임행정과 함께 민선 8기 비전인 ‘2030 고흥인구 10만 달성’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고흥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유선 전화 면접조사와 자동응답 방식을 병행해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 당정 “추경 1·2차 35조원 근접…취약계층 추가 지원”

    당정 “추경 1·2차 35조원 근접…취약계층 추가 지원”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와 함께 추진하는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대상을 보편적 지원으로 하되 취약계층에 추가적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8일 국회 본관에서 당정대 협의회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정부가 대통령 지시로 긴급하게 편성한 추경 예산안을 보고했다. 이번 추경예산의 취지와 성격은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진 정책위의장,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이형일 기재부 1차관, 임기근 2차관, 이정문 정책위부의장, 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그는 “구체적인 (추경) 규모에 대해선 정부에서 별도로 발표할 것”이라며 “당이 지난 2월부터 우리 경기를 최소한으로 방어하기 위한 추경 규모가 35조원은 돼야 한다는 입장을 제기했다. 1차 추경, 2차 추경을 합하면 당이 생각하는 35조원 규모에 근접해 있다”고 했다. 민생회복지원금을 보편 지원할지 선별 지원할지와 관련, “당은 모든 국민에게 민생회복 지원이 보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계속 강조했는데 정부도 이런 입장을 받아들여 보편 지원 원칙으로 설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나아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어려운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추가로 지원하겠다. 대통령 의지와 정부의 의견도 반영돼 있고 당의 기존 입장과 다르지 않아 크게 환영했다”고 했다. 정부와 여당은 민생지원금으로 일반 국민에게 25만원을 지급하되 기초생활수급자는 50만원,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40만원, 소득 상위 10%는 15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李대통령 “추경, 보편·선별 지원 병행… G7 플러스 가입 노력”

    李대통령 “추경, 보편·선별 지원 병행… G7 플러스 가입 노력”

    이재명 대통령은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포함되는 민생회복지원금과 관련, 보편 지원과 선별 지원을 병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란·김건희·채해병 사건을 각각 수사할 특별검사 3명에 대해선 “특별한 인연은 없다”며 특검 수사 결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상외교 강화’ 의지를 드러내며 주요 7개국(G7) 플러스 가입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추경 편성과 관련해 소득 지원 정책이냐 소비 진작 정책이냐 여러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소비 진작 정책의 측면이 강하다면 세금을 더 많이 낸 사람에게 혜택을 주지 않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역차별이 될 수 있다”면서도 “당연히 어려운 사람에게 더 많이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일단 두 가지를 섞어 하는 게 어떻겠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귀국 다음날인 19일 국무회의를 열어 2차 추경안을 상정·의결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보편’ 지급하되 소득에 따라 ‘차등’을 두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출국 전 특검 3명과 만났다는 보도에 대해 “아직 얼굴도 한 번 본 적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란을 수사할 조은석 특검에 대해선 “성남시청에 있을 때 (조 특검이) 공안검사를 했는데, 그때 한 번 봤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 인연을 특별히 강조할 생각도 없고 그래선 안 된다”며 “마지막에 결과로 국민들은 평가하기 때문에 결과가 좋으려면 직위에 맞는 훌륭한 인재를 선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와의 관세 협상에서 꼭 관철하고 싶은 것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최소한 다른 국가에 비해서 더 불리한 상황에 처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인들도 ‘다른 나라와 동일한 조건이라면, 똑같은 경쟁인데 해볼 만하지 않나’라는 말을 하더라”면서 “그 얘기를 듣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취임 12일 만에 다자회의 참석을 결정한 데에 대해선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이 정상화됐다는 것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당초 생각과 다르게 급작스럽게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G7 플러스 가입 문제에 대해선 “가능한 한 기회가 된다면 노력해 봐야겠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 공약에도 G7 플러스에 참여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며 “준비 기간이 짧은 상황임에도 G7에 참여하고 기여하겠다는 우리의 뜻을 보여 주고자 이번 방문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외교도 지금보다 활발히 해야 한다. 국가안보실장에게도 정상외교를 지금보다 더 높은 단계로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도 전했다. 이어“경제영토 확장이라는 의미에서 문화산업이나 새로운 산업 영역에서의 국제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정치자금 의혹에 대해 “제가 본인에게도 어떻게 된 건지 물어봤는데 본인으로서는 충분히 다 설명할 수 있는 의혹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의 투기성 부동산 투자 의혹에도 “그 역시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하니 본인의 설명을 들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임기 끝날 때 어느 정도의 지지율이라면 성공한 대통령이라고 만족하겠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는 “출발 때보다는 마칠 때 더 높아졌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고,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 천안시 “민생경제 회복 최우선”…89개 사업 추진

    천안시 “민생경제 회복 최우선”…89개 사업 추진

    충남 천안시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소비·투자·일자리에 집중한 89개 민생회복 대응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17일 시청사에서 서민·소상공인·중소기업·취약계층 등을 중심으로 한 민생경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생경제 회복 대응방안 보고회를 개최했다. 천안시 민생회복 대응 주요 방향은 △지역 내수기반 회복· 소비 촉진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적 투자 확대 △세대별 맞춤형 고용지원·일자리 창출 △상생 복지경제 등 4개 분야다. 분야별 사업은 89개다. 주요 사업은 소상공인 경영부담 완화와 내수 소비 진작 유도를 위해 소상공인 특례보증 발행 규모를 지난해 440억원에서 540억원으로 확대한다 천안사랑상품권 캐시백도 7~8월 30만원 8%에서 50만원 10% 확대한다. 충남 공동근로복지기금 사업,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 다함께돌봄센터 확대 등으로 일-생활 균형, 가족 친화적 환경도 조성한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장기화로 경기침체와 서민경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민생경제 회복과 시민들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천안시가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 與 김병기 “민생회복지원금 형태의 추경, 빠르게 집행”

    與 김병기 “민생회복지원금 형태의 추경, 빠르게 집행”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국민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민생회복지원금 형태의 민생 추경안을 꼼꼼하게 마련하고 빠르게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가장 먼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부터 해결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생개혁입법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특히 제가 취임 일성으로 말씀드린 상법 개정안은 공정한 시장 질서와 코스피 5000시대를 여는 출발점인 만큼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거부권 남발로 가로막힌 생활밀착형 민생법안들을 다시 살려내겠다”며 “내란특검, 김건희 특검, 해병대원 특검 등 3대 특검으로 헌정질서와 민주주의,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 파주 ‘기본사회’ 선도 행정 눈에 띄네

    경기 파주시가 기본소득·기본서비스·지속가능경제를 3대 축으로 하는 ‘기본사회’ 실현을 위해 행정 개편과 생활 밀착형 정책을 잇달아 시행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파주시는 지난 1월 전국 최초로 신설한 ‘기본사회팀’을 통해 복지·경제·교통 등 분야별 정책을 통합 기획·관리하며 실행력과 연계성을 높였다고 16일 밝혔다. 대표 사례로는 지역화폐 ‘파주페이’의 파격적 운영이다. 국비 지원이 대폭 축소됐지만 10% 인센티브와 연간 충전 한도 100만원을 유지, 시민들에게 월 최대 10만원의 실질적 기본소득 효과를 제공한다.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도 기여하며 지역경제 선순환 모델로 평가받는다는 게 시 설명이다. 지난 1월 모든 시민에게 1인당 10만원씩 ‘민생회복 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해 고물가·고금리 상황 속 생계 안정과 소비 진작 효과를 동시에 꾀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학생 전용 통학순환버스 ‘파프리카’가 눈길을 끈다. ‘한정면허’와 ‘공동운수협약’ 제도를 활용해 규제를 창의적으로 해석한 혁신 사례로 꼽힌다. 통학 전세버스 금지 관행을 깨뜨린 것이다. 시는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기반 조성을 위한 기본일자리 정책, 돌봄서비스 강화 방안 등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후속 정책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기본사회는 모든 시민이 사회경제적 양극화와 불평등 없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라며 “지방정부형 기본사회 모델을 지속 발전시켜 전국적 확산과 제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