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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A처리 놓고… 민주 ‘黨 vs 지자체’ 갈등

    FTA처리 놓고… 민주 ‘黨 vs 지자체’ 갈등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문제와 얽혀 새해 예산안 처리에도 빨간불이 켜지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광역단체장 달래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대다수가 표결 처리를 요구하며 당 지도부의 물리적 저지 방침에 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21일 ‘최고위원-광역단체장 연석회의’를 열고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폐기의 불가피성을 역설하며 예산안 처리가 조금 늦어지더라도 당론을 하나로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손학규 대표는 “예산철인데 FTA로 인해 민생이 실종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복지시대를 맞아 복지지출 수요가 늘고 있는데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아 단체장들의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이해를 구했다. 그러나 대다수 광역단체장들은 국회 파행을 막기 위해 한·미 FTA를 표결처리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는 한나라당이 비준안을 단독으로 처리하려 할 경우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저지하겠다는 당 지도부의 방침과 배치되는 것이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11월과 12월에는 민생과 예산안 처리에 집중하고 한·미 FTA는 1월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 전 의원들이 소신 발언을 한 뒤 표결에 부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송영길 인천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한·미 FTA 비준안을 보완해야지 ‘몸싸움’은 적절치 않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송 시장과 안 지사는 당론과 전면 배치되는 한·미 FTA 찬성 입장을 견지했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미 FTA를 추진한 만큼 민주당이 책임지고 협상을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 지사는 “정책의 품질을 높이고 제도적으로 보완해야지 찬반·선악으로 대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고, 송 시장은 “민주당이 집권했을 때를 가정해 책임 있게 FTA를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만 “민주당이 주장한 ‘10+2재재협상’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왜 당론이 바뀐다는 얘기가 나오느냐.”며 강경론에 힘을 보탰다. 당 지도부는 광역단체장들의 의견을 계수조정소위에 최대한 반영하고 예산안과 한·미 FTA는 분리해 처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당 관계자는 “광역단체별 민생예산 편성은 당의 지지도와도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단체장들의 주장을 가볍게 넘길 수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예산안 FTA와 연계하지 않겠습니다” 여야 약속 지켜질까

    “예산안 FTA와 연계하지 않겠습니다” 여야 약속 지켜질까

    여야가 21일 새해 예산안을 법정 처리 시한인 다음 달 2일까지 처리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한나라당 소속 정갑윤 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한나라당 장윤석,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법정 시한 내 여야 합의로 내년 예산을 처리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지난 3년 동안 18대 국회 예산안 심사 과정을 돌아보면 국민께 염려와 실망을 안겨 드렸고 법정 처리 시한을 한 번도 지키지 못했다.”면서 “이번만큼은 구태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는 별개로 예산 기일을 지키고 합의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헌법 54조는 ‘국회는 회계연도 개시 30일 전까지 예산안을 의결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18대 국회 첫해인 2008년에는 12월 13일, 2009년 12월 31일, 지난해 12월 8일에 각각 예산안을 의결해 법정 시한을 지키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해마다 여야 간 육탄전이 벌어졌고, ‘날치기 통과’라는 후폭풍도 낳았다. 예결특위는 예산안 조정을 위한 마지막 단계인 계수조정소위를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열어 수정 작업을 거친 뒤 30일 예결위 전체회의를 거쳐 다음 달 2일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정 위원장은 또 “국민이 체감하는 민생예산을 만들겠다.”면서 “정부가 제출한 예산도 나름대로 취약 분야 예산을 확대했으나 부족하거나 미흡한 부분은 없는지 국민의 눈높이에서 심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계수소위 본격 가동… 여야 예산 전략은

    계수소위 본격 가동… 여야 예산 전략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원회가 21일부터 가동됐다. 내년 예산을 둘러싼 여·야·정의 18대 국회 마지막 ‘예산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국회의원 임기 마지막 해인 만큼 지역구 예산을 반영시키려는 ‘쪽지 민원’이 어느 때보다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여야 모두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복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당 차원에서는 ‘토건예산 삭감 및 복지예산 증액’을 외치지만, 의원 개개인의 입장으로 돌아가면 당의 방침과 정반대의 예산이 필요해 어떻게 절충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한나라당 계수조정소위 의원들은 일단 각 상임위 심의 단계에서 늘어난 9조원가량의 증액분에 얽매이지 않을 생각이다. 22일에는 예산 관련 의원총회를 연다.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는 “복지 분야에 투입할 1조원 이상의 재원 마련을 위해서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이 불가피하다.”면서 “이에 대한 동의를 받는 의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집권당으로서 서민 예산을 충분히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민심 이반을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가 복지 예산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계수조정소위 7명 중 5명이 친박(친박근혜)계로 구성됐다. 박 전 대표는 21일 예산에서 중점을 둬야 할 분야로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 ▲사회보험 사각지대 해소 ▲비정규직 지원 ▲노인빈곤 해소 ▲청년창업 ▲일자리 ▲근로장려세제(EITC) 강화를 꼽았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SOC 등 불요불급한 곳에서 3조원을 삭감하는 대신 복지예산 3조원을 증액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민주당은 4대강 후속 사업과 제주해군기지 건설 등 정부의 토건사업 예산을 삭감해 이명박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사업을 무력화하고 무상급식, 대학등록금 지원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정권 말기 국정과제 추동력을 떨어뜨리고 복지예산은 확대해 총선과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무상급식 논쟁 이후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터라 복지 어젠다를 어느 쪽이 선점하느냐에 따라 표가 갈릴 수 있기 때문에 야당은 일자리·민생예산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계수조정소위 민주당 간사인 강기정 의원은 “지류하천정비 등 과도한 4대강 후속사업 1조 5000억원, 제주해군기지사업 13 27억원, 19개 부처 특수활동비 3000억원, 중복사업 2조 6000억원 등 9조원을 삭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의 일반예비비 증액분 4000억원과 군 무기 대형직구매사업 3477억원도 주요 삭감 대상이다. 민주당은 대신 반값등록금 2조원, 일자리 및 고용안정 2조원, 의무교육 및 무상급식 지원 1조원, 아동교육 및 보육예산 7000억원 등 모두 10조원을 증액한다는 방침이다. 이창구·이현정기자 window2@seoul.co.kr [용어클릭] ●계수(計數)조정소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정부 예산안을 세부 사업별로 증액·감액 여부를 심사해 확정하는 소위원회. 정식 명칭은 ‘예산안 및 기금운영계획안 조정소위원회’다. 계수조정소위는 16개 상임위별 예비심사 결과를 참고로 원점에서 예산안을 다시 심사한다. 증액은 기획재정부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 市·시의회 관계 ‘청신호’

    범야권 단일후보 박원순 서울시장의 당선으로 난마처럼 얽힌 집행부와 서울시의회의 관계에도 일단 파란불이 들어왔다. 시의회 민주당은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박 시장에게 “함께 보편적 서민복지 시대를 열어가자.”며 “서민도, 소통도, 시대정신도 없던 한나라당 전임 시장의 ‘3무(無) 시정’을 바로잡아 사람중심정책, 의회와의 소통, 보편적 민생복지가 넘치는 ‘3다(多) 시정’을 펼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의회 민주당은 더 나아가 무상급식 조례, 서울광장 조례, 2010년 예산안 등에 대한 오세훈 전 시장의 대법원 제소를 즉각 취하하고, 민생예산 태스크포스(TF)를 시급히 구성할 것을 박 시장에게 제안했다. 또 한강 르네상스, 서해뱃길 사업과 같은 대형 토건사업을 재검토할 정책협의회의 정례화도 요구했다. 이에 화답해 박 시장도 오전 시청으로 출근하자마자 무상급식 예산 지원안을 결재함으로써 시의회와 원활한 관계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비쳤다. 그는 또 대법원 소송에 대해서도 즉시 취하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의회는 서울광장 사용 방식을 기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꾸는 내용의 ‘서울광장 조례안’을 지난해 8월 임시회에서 의결했지만 집행부가 재의를 요구한 끝에 조례 공포를 거부하고 소송을 낸 바 있다. 그러나 시의회 민주당은 박 시장에 대한 경계와 경고의 목소리도 함께 냈다. 민주당은 성명을 통해 “혁신과 변화라는 미명 아래 시정을 도외시하고,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에서 정치적 목소리를 키우려고 바깥에서 정치세력화에 몰두한다면 시의회 민주당과의 소통과 협력은 단절될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이 야권 단일후보로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정당 기반 없이도 승리했다.”는 박 시장 측의 자신감에 대해 경계를 드러낸 것이다. 여기에 시의회 한나라당도 “박 시장을 지지하지 않은 46% 시민의 소중한 의사가 승자독식이라는 모래벌판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철저한 감시자가 되겠다.”고 맞섰다. 이에 따라 집행부와 시의회의 순탄한 출발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소속 김명수 시의회 운영위원장은 “박 시장이 초심을 잃지 않고 서민경제를 살리는 것에 열심히 일한다면 충분히 동의하고 적극 지지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혹시라도 정치권 지각변동을 야기하고, 시정을 정치화해 더 큰 정치의 밑거름으로 삼으려고 하면 즉시 협력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새해 예산 與野 예산통에 듣는다

    새해 예산 與野 예산통에 듣는다

    ■ 김성식 한나라당 정책위 부의장 “일자리·민생·미래준비 90점 자평” 내년도 복지예산이 최초로 90조원을 넘어섰다. 기획재정부가 27일 발표한 내년도 복지예산은 92조원, 전체 예산 326조 1000억원의 28.2%다. 액수로도, 비중으로도 역대 최고다. 정부의 새해 예산안은 처음으로 한나라당이 민생예산안을 들고 정부의 편성작업에 공동 참여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예년과 다르다. 당정 논의에는 ‘민생정책 공장장’으로 불리는 한나라당 김성식 정책위부의장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28일 김 부의장을 만나 그 뒷얘기를 들어봤다. →내년도 민생분야 예산에 대해 자평해 달라. -새로 불어닥친 경제위기 등 어려운 재정 여건에서 여당이 추가감세 철회를 요구해 관철시켰다. 이로써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복지예산을 늘렸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세수·지출 양쪽 면에서 책임 있게 대처했다는 점을 평가하고 싶다. 점수로 따진다면 90점 이상짜리 예산이다. 큰 틀에서 내년도 민생예산은 일자리, 민생, 미래준비(R&D·외교분야)에 충실했다. →야당은 기대 수준에 못 미친다고 비판하는데. -4대강 사업도 종료된 마당에 이번 예산만큼은 민주당도 합리적으로 접근해 달라. 등록금 부담 완화를 비롯, 빈곤층 사회보험료 지원, 보육교사 초과수당 지급은 정부 수립 후 처음이다. 청년창업을 돕는 엔젤투자 펀드 예산도 그렇다. 기초수급자의 부양의무자 기준을 최저생계비의 130%에서 185%로 완화한 것은 복지전문가들이 10년간 주장했던 바다.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집권 시절 하지 못했던 일들 아닌가 다만 예산 총액 면에서는 여당도 정부에 이견이 있다. 내년도 세입증가율이 9.5%, 세출증가율이 5.5%다. 재정건전성 차원에선 흑자예산이 바람직하나 내년도 실물경제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에선 재정이 수요창출을 해줘야 하는 측면도 있다. →향후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국민들 어려움에 비하면 항상 부족하게 느낄 것이다. 표준보육비에 미달하는 3~4세 보육료 지원 등 보육분야가 강화돼야 한다. 기초노령연금 A값(연금가입자의 3개월간 월소득평균액) 인상도 내년 예산에 담지 못했다. 참전용사나 보훈 중상이자 등 보훈관련 예산 증액도 검토해야 한다. →등록금 부담 완화 예산 1조 5000억원이 책정됐다. 그러나 ‘소득 하위 70%에 22% 인하 효과’밖에 안 돼 당초 여당 안보다 후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웃으며 손을 내저으며) 대학 구조조정도 하게 됐고 고졸자 취업예산도 수반된다. 이 정도로 봐 주시면 좋겠다. →민생예산 결정까지 뒷얘기가 궁금하다. -추석 전날에도 재정부 관계자들과 만났다. 공개 당정 협의 때 얼굴을 붉힌 적도 많다. 실은 등록금 부담 완화 대책을 발표한 9일 오전 회의도 물 건너갔었다. 당은 당대로 하겠다고 고집하고 정부는 ‘더 이상 곤란합니다.’라고 했다. 재정부 입장에선 내년 예산 총량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등록금 1조 5000억원을 지원하는 게 부담이 됐던 것 같다. 결국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박재완 장관에게 “마지막으로 절충하자.”고 해 따로 만난 끝에 오후에 최종안이 나왔다. 서로 합리적으로 해결해 고맙게 생각한다. →이명박 정부의 복지 기조를 평가한다면. -최근의 실천성을 1년 전에만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나눔과 키움은 함께 간다. 사회안전망이 깔려야 구조조정도 가능하고 이는 동시에 할 수 있다. 또 그래야 할 시점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 “무사태평 예산… 전면 재수정해야” “정부 예산은 한마디로 장밋빛 ‘무사 태평’ 예산이며 리먼브러더스 사태 때보다 더 심각한 글로벌 경제 위기에 맞춰 위기 극복 예산으로 전면 재수정해야 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간사인 이용섭 대변인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군살 없는 근육질 예산’이라고 평가한 전날 정부의 내년 예산안 발표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내년 예산안에 대한 총평은. -정부는 내년 경제 상황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경제 성장률을 4.5%로 예측했는데 전문 기관들은 모두 3% 중반대로 본다. 기본 전제가 틀려버리니 내년도 예산이 제대로 편성될 수가 없다. 무사태평 예산이 아닌 위기극복 예산으로 수정안을 만들지 않으면 내년 초 다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야 한다. →예산이 올해보다 17조원(5.5%)이 늘어난 326조원인데 규모는 적정한가. -수입은 9.5%로 늘렸는데 쓰는 건 세출 5.5%로 4% 적게 책정했다. 이는 2013년 균형재정을 이룩하겠다고 밝힌 정부가 다분히 큰소리 쳐놓은 도그마에 빠져 집착하다 무리하게 예산을 짠 것이다. 국세수입은 완전 과다계상됐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일자리, 중소기업, 복지예산 등 쓸 건 써야 하는데 너무 인색하다. →복지예산은 5조 6000억원이 늘지 않았나. -복지예산 92조원은 이 정부가 복지에 대한 의지를 갖고 지출을 늘린 게 아니다. 의무적으로 늘려야 하는 복지연금, 즉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등 각종 연금의 자연 증가분이 4조원이다. 어느 정부가 들어온다 해도 매년 신기록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 8·24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확인했듯이 중요한 무상급식 예산은 1원도 넣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에서 약속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예산은 한푼도 증액되지 않았다. →일자리 예산이 10조원을 넘긴 것은 처음인데 충분치 않나. -언뜻 많이 늘어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 내용을 보면 매우 실망스럽다. 6000억원이 증가했다고 하는데 직접 일자리 창출에 쓰이는 예산은 1375억원에 불과하다. 2009년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졌을 때 그해 일자리를 80만개 늘렸고 지난해 살 만하다고 해서 56만개, 올해는 54만개로 줄였다. 그래서 내년에 다시 지난해 수준인 56만명으로 2만명 늘리는 것이다. 경제 위기 속에 일자리는 2009년 수준이 돼야 하며 최소한 20만개 이상 늘려야 한다. 그러려면 6000억원이 아닌 2조원 이상 늘렸어야 했다. →중소기업 지원예산은 어떤가. -중소기업은 급등한 환율로 인해 수입 원자재 구매가 크게 올라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정부는 기술신용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에 즉각 5000억원을 출연해야 한다. →내년 예산을 어떻게 보완해야 하나. -조세부담률을 19.3%에서 19.2%로 떨어뜨렸는데 부자감세를 완전 철회해 참여정부 수준인 21%로 늘려 성장에 따른 삶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 복지 예산을 실질적으로 늘리고 4대강 예산은 삭감해야 한다. →수정예산안이 미흡하다면 다시 여야 간 공방이 재연되나. -한나라당이 밀어붙이기와 날치기로 얻어낸 게 지난해 6·2 지방선거와 올해 4·27 재·보선 패배였다. 안철수 현상에서 보듯 정당정치가 벼랑 끝에서 지혜를 모아 합의점을 찾아낼 수 있다고 기대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한·미FTA 농촌 지원예산…당정 “21조원서 대폭 확대”

    정부와 한나라당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민생예산 당정회의를 갖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보완 대책으로 2007년 확정한 21조원의 지원예산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특히 축사, 과수, 원예 등과 관련한 농어촌 시설 현대화 예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당정은 내년 6월로 예정된 농어촌 면세유 지원 일몰시한을 2~3년 늘리는 데도 합의했다. 공급 대상 기계도 추가할 예정이다. 일자리 예산을 두고는 청년·노인·여성·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 예산 지원을 확대하고 해외인턴, 취업성공 패키지 등의 사업을 늘리기로 했다. 회의에서 당정은 또 새해 예산안을 편성하는 데 일자리 및 민생 맞춤형 복지 예산을 강화한다는 방향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 수요 증가를 고려해 보험 수혜기준을 완화해 수혜자를 3만명 정도 늘리는 한편 장애인 연금 수급액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의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해 수혜 대상을 늘려야 한다는 데도 공감대를 이뤘지만 어느 수준까지 기준을 완화해야 할지는 정부가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한나라당은 기초노령연금의 A값(전체 가입자의 최근 3개월간 월소득 평균액)을 상당 수준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정부는 재구조화 논의가 충분히 이뤄진 뒤에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맞서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다문화가정 지원 대폭 확대, 농어업재해보험 정부지원 증액, 장병 처우개선 예산 확대 등에도 당정은 의견 접근을 이뤘다. 김성식 당정책위 부의장은 “오늘 회의에서 당정은 재정건전성을 고려하면서 일자리·민생·맞춤형 복지 예산에 대해서는 적극 협력하기로 큰 방향에서 합의했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내년 대학등록금 10% 인하…당정, 1조5000억 지원 추진

    내년 대학등록금 10% 인하…당정, 1조5000억 지원 추진

    정부와 한나라당은 17일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1조 50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학 등록금 10% 인하를 위해 내년 정부 예산 1조 5000억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당의 요구를 정부가 수용할 방침이다. 당정은 국회에서 민생예산 2차협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김성식 당 정책위부의장이 전했다. 김 부의장은 “최종 합의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정부와 의견 접근을 이뤘다.”면서 “정부는 대학 구조조정 방안과 지원방식에 관한 세부적인 설계를 거친 뒤 지원금액을 발표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ICL)와 관련해서는 무이자 적용 대상을 소득 하위 20%에서 30%로 확대하고 군복무 중인 현역 사병들에 대해서는 이자를 일괄 면제하기로 했다. 김 부의장은 “이에 따라 한국장학재단의 출연금이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현역 사병들에 대한 이자 지원에는 약 300억원 규모의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장학금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 같은 내용의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지원방안 및 규모는 다음 달 7일 3차 당정협의에서 확정될 계획이다. 한편 정부와 한나라당은 18일 당정협의를 갖고 하반기 전·월세 시장 안정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회의가 전격 취소됐다. 정부는 수도권 민간 매입 임대주택사업자에 대한 세제 지원 요건을 추가로 완화하는 방안의 대책을 단독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민생예산 당정협의회 구성… “대학등록금 대책 새달 결론”

    민생예산 당정협의회 구성… “대학등록금 대책 새달 결론”

    정부와 한나라당은 21일 ‘민생예산 당정협의회’를 구성해 내년도 예산안에 민생 예산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다음 달 안으로 대학 등록금 부담을 낮추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확정하기로 했다. 당·정·청은 이날 국회에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와 김황식 국무총리, 임태희 대통령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김기현 당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회동 후 브리핑에서 “당 정책위의장과 관계 부처 장관들이 지속적으로 협의해 정부 예산안의 편성 단계부터 필요한 민생예산이 반영돼 국회에 제출될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정·청은 등록금을 소득 구간별로 차등 지원하고, 부실 대학에 대해서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8월 중 구체적인 방법을 결론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물가 안정을 올 하반기 거시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보고했다. 특히 국제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할 경우 할당관세를 통해 물가 부담을 줄이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독과점 시장구조와 유통구조 개선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공기업 경영혁신 등으로 공공요금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기초생활보장제도 ▲근로장려세제(EITC) ▲4대 사회보험(국민연금·건강·산재·고용보험) 등을 손질하기로 했다. 김성식 당 정책위부의장은 “기초생활보호대상자의 부양 의무 기준을 완화하고, EITC 지원 대상을 늘리기로 했다.”면서 “영세 사업장에 근무하는 저소득 근로자들에게 4대 보험료를 지원하기로 뜻을 같이했으나, 당은 빨리 하자는 입장인 반면 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용역 결과를 보고 정하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재개발·재건축을 중심으로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해달라.”고 당에 요청했으며, 이주영 당 정책위의장은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래서 문제 없다] “서민 희망예산 충분… 박지원 원내대표 더 많이 챙겼다”

    [이래서 문제 없다] “서민 희망예산 충분… 박지원 원내대표 더 많이 챙겼다”

    한나라당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이종구 의원은 13일 ‘예산안 파동’에 대해 “처리 과정상 큰 문제점은 없었다.”면서도 “다만 정무적 판단이 다소 미흡했던 부분이 있지만 얼마든지 보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로서 예산심의 전 과정에 참여하면서 가졌던 소회를 전했다. 지역구 의원들이 ‘표’를 위해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예산에 몰두할 수밖에 없는 소선거구제의 문제점을 꼬집기도 했다. →예산안 심사에 대해 총평 한다면. -우선, 한나라당이 추구했던 서민 희망예산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자부한다. 또 정부·여당의 큰 목표 중 하나였던 미래성장동력산업 지원을 위한 예산도 확보됐고, 4대강 예산도 2700억원을 삭감하긴 했지만 사업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했다. 전반적으로 감액에 대해서는 불요불급하고 효율적이지 못한 예산을 많이 깎았다. →현재의 예산안 파동에 대해 증액심사가 졸속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여야가 지난 2일부터 감액과 증액심사를 이틀씩 하기로 합의했지만, 야당의 지연책으로 감액 심사만 엿새에 걸쳐서 했다. 시간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증액 예산은 대개 의원들의 선심성 예산과 지역 기반 구축을 위한 청원·청탁 예산이 많기 때문에 관례적으로 오픈해서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따라서 개별적으로 증액을 요구하고 마지막에 여야가 만나서 한번 얘기를 해보고 확정되면 정부가 동의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런데 시간관계상 여야 간의 면밀한 대화가 이뤄지지 못해 유감이다. →여야뿐 아니라 당내에서도 템플스테이, 민생예산 등이 제대로 증액되지 못한 데 대한 비판이 많다. 과정상 어떤 문제점이 있었나. -과정에서 크게 문제될 건 없다고 본다. 현재 상황이 불교계와 연결돼서 그렇지만 이런 식으로 논란이 되는 건 맞는 방향은 아닌 것 같다. 서민예산도 정부안에 비하면 당에서 요구했던 게 많이 들어갔다. 다만 한두 가지 빠진 부분이 있지만, 서민 복지예산은 워낙 노인·장애인·보육 등 각계각층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기 때문에 경쟁이 발생하고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특정 한두 분야가 빠졌다고 문제 삼을 수 없다. →템플스테이 예산은 왜 누락됐나. -글쎄, 정확하게 어떤 과정을 통해서라고 말하기 어렵다. 누락이 아니고 증액이 덜 된 것이다. 이 사업은 이미 7년째 하면서 안정단계에 접어들었다. 사업의 중요성은 인정이 되지만 안정단계에 있다는 것도 감안된 것이다. 정부 실무자들이 협의를 하면서 절차대로 진행했다. 당 차원에서 얘기를 해도 정부에서 곤란하다고 하는 부분이 있다. →그렇다면 시간이 충분했어도 템플스테이 예산을 더 확보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 -템플스테이에 대해서는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사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것 아니냐. 그러나 조금 더 관심을 가졌다면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을 수 있다. →‘실세예산’ 논란 어떻게 보나. -실세예산은 별로 없다. 포항 과메기산업화 가공단지 예산 등을 ‘형님예산’이라고 하는데 포항에 10억원도 있지만,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목포의 고기능수산식품지원센터에는 40억원이 배정됐다. 박 원내대표가 더 많이 받았다. 또 포항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와 전남 화순의 프라운호퍼 연구소 예산은 20억원씩 증액됐고, 박 원내대표 때문에 포뮬러원(F1) 대회에 200억원이 책정됐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국회에서 예산심의를 놓고 계속 잡음이 나오는 이유는 뭘까. -선거제도에 큰 문제가 있다. 소선거구제를 하는 한 예산 관련 잡음은 계속 나오게 돼 있다. 지역 주민들이 “4년 동안 지역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는 반응이 나오기 때문에 의원들이 기를 쓰고 예결위원 하려고 하고 계수조정소위 하려는 것이다. 지역 연고 없고 지역색 옅은 의원들이 예결위에 참여해야 한다. 지역과 얽혀 있으니까 압박이 따를 수밖에 없다. 예산을 흥청망청 쓰지 말아야 한다고 하면서도 지역구를 위해서 보여주기용 SOC 사업만 계속 하게 되는 것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예산 강행처리 후폭풍] 민주 ‘전방위 공세’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에 맞서 전방위 공세를 벌이고 있다. 원내·외를 아우르며 ‘예산안 날치기 무효 투쟁’의 수위도 높이기로 했다. 서울광장 100시간 장외투쟁을 13일 마감하고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 16개 시·도를 순회하며 대정부 규탄 집회를 갖는다. 동시에 국회에 ‘예산안 날치기 의결 무효 및 수정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이번 주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병동의안 철회 결의안과 4대강 관련 친수구역 활용특별법 등 쟁점법안에 대한 폐지법안을 잇따라 제출할 예정이다. 고흥길 정책위의장 사퇴 등 여당의 후폭풍을 틈타 한나라당의 지도부 사퇴도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서울광장에서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 국민 걷기대회, 촛불집회를 잇따라 열고 장외 투쟁에 가속도를 냈다.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통과된 예산 배정 계획안을 보류하고 추경안을 만들어서라도 국회에 다시 예산안을 보내라.”고 요구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책임져야 할 사람은 뒤에 숨고 고흥길 정책위의장을 내세워 도마뱀 꼬리 자르듯 하나.”라고 비판한 뒤 “새해 예산안 파동의 감독은 이명박 대통령이며 ‘연출 안상수·김무성’, ‘출연 박희태·정의화’다. 이분들 모두 책임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국회에 제출한 ‘날치기 의결 무효화 및 수정 촉구 결의안’을 통해 “날치기 처리된 새해 예산안은 절차상으로도 원천무효”라면서 “필수적 민생예산이 대거 누락되고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만을 위한 예산인 만큼 국회에서 수정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체 수정 예산안은 4대강 사업비와 이른바 ‘형님 예산’으로 불리는 여권 실세들의 지역민원 예산, 국정원 등 권력기관의 특수활동비 등 모두 3조 1000억원을 삭감해 민생 예산으로 전환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이 증액을 요구한 항목은 친환경 무상급식 1조원과 민생 예산 2조 1000억원, 일자리 창출사업 4000억원, 지역균형발전 사업 20 00억원 등이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예산심사 회기내 처리 불투명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지만 회기 내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야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안보 예산’에는 초당적 협력 기조를 보이고 있지만, 4대강 예산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병동의안 등 쟁점 현안을 두고 첨예하게 맞서는 형국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예산안 처리 시점을 이번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다음 달 9일로 잡고 여의치 않을 경우 ‘단독 심사’ 가능성도 시사했다. 반면 민주당은 4대강 예산을 대폭 삭감하지 않는 한 합의 처리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국회 국방위는 29일 예산결산심사소위를 열고 2011년도와 2012년도 ‘서북 5도 긴급 전력 보강소요’ 예산에 모두 4556억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5일 군이 요청했던 관련 예산 2636억원보다 72.8% 정도 늘어난 액수다. 민주당은 효율적인 무기 활용과 육·해·공군의 합동성 강화 등 부대 조건을 달아 군의 증액 요청에 동의했다. 증액 예산은 30일 예결위 전체회의에 상정된다. 국회 예산결산위원장인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서북 5도 방위 태세에 대한 예산 중 주민 대피시설에 대한 집중적인 예산 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국회 예결위원인 민주당 장병완 의원은 “국방비 증가율을 보면 참여정부 때는 연평균 8.0%였지만 이명박 정부(2009~2011년) 때는 연평균 5.6%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향후 예산심사 전략과 관련,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예산심사에 응하지 않으면 단독심사라도 강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4대강 예산을 대폭 삭감해서 국방·민생예산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5일 ‘국군부대의 UAE군 교육훈련 지원 등에 관한 파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민주당 등 야권은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서 우리 국민도 못 지켰는데 파병에 동의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일단 여야는 30일 국방위 전체회의에는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野 “4대강 70%삭감” 與 “원안 통과” UAE 파병안도 국회비준 진통 예고

    여야는 15일부터 본격적으로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돌입한다. 그러나 각종 현안들이 산적해 있어 예산 국회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예산안 처리에는 4대강 사업이 최대 난관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서 4대강 사업 관련 예산 등 총 11조 3000억원을 삭감하고 무상급식을 비롯한 민생예산 6조 9000억원을 증액하는 내용의 예산안 심사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전체 4대강 사업 예산 9조 6621억원 가운데 약 70%를 삭감해 복지예산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4대강 예산 가운데 일부 하부사업의 미세한 조정은 검토할 수 있지만 최대한 원안 그대로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4대강 예산을 복지예산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복지예산이 전체 예산의 27.9%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반박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외교 변수’도 여야의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새로운 파병 모델이 될 것”이라며 UAE 파병동의안 처리에 적극적이지만, 당내에서도 일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민주당 등 야권은 파병이 한국형 원자로를 수출하는 데 따른 대가라는 의혹이 짙다는 점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파병이 원전 수주의 전제 조건이었다면 국가적 망신이자 제국주의적·구시대적 발상”이라면서 파병안 철회를 정부에 촉구했다. G20 서울 정상회의 기간 동안 벌인 한·미 FTA 재협상이 결렬됐지만, 여야의 전운은 가시지 않고 있다. 이미 당론으로 비준동의안을 거부하기로 한 민주당은 조만간 협상팀을 미국으로 보내는 자체가 밀실협상을 통해 미국에 대폭 양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금강 보·대규모 준설 반대”

    충남도가 4대강(금강) 사업과 관련, 보(洑) 건설과 대규모 준설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충남도 4대강 사업 재검토 특별위원회는 25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 건설과 대규모 준설은 일단 공사를 중단한 뒤 재조정하고, 생태환경 정비사업은 계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최종 재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특위는 “합리적인 사업은 추진하되 환경 및 문화재를 훼손하는 사업은 도와 정부가 협의를 통해 재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위는 보 중단요구와 관련, “정부가 물 확보, 홍수예방, 수질개선을 보 건설사업 목적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조사결과 오히려 수질을 악화시키고 집중호우 시 범람위험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사가 상당히 진척된) 금남보는 계획대로 완공한 뒤 2~3년간 정밀 모니터링을 하고, 금강보와 부여보는 공사 중단 후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계속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준설에 대해서는 “단기간의 대규모 준설은 생태계 파괴 우려가 크고, 백제 역사문화유산을 훼손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특위는 공주 고마나루~부여 왕흥사지 간 23㎞를 훼손 우려 지역으로 꼽았다. 반면 생태하천 정비사업과 관련해 “친수환경과 수질개선을 위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특위는 단기간에 국가예산을 4대강사업에 투입하지 말고 지역경제 살리기와 복지, 교육, 농업 등 민생예산으로 재조정할 것도 요구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MB, 與野없이 팔짱끼고 러브샷

    MB, 與野없이 팔짱끼고 러브샷

    청와대와 국회가 28일 정쟁을 중단하고 ‘화합’의 만찬을 가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여야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이다. 청와대에서 의장단과 여야 원내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는 11월 열리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내년 제2차 핵안보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또 국회 국정감사와 새해 예산안 처리에 대한 협조도 강조했다. ●MB, G20 성공개최 초당적 협력 당부 앞서 이 대통령은 만찬장에 들어서며 박희태 국회의장과 정의화·홍재형 부의장 등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오늘은 여당도 야당도 없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테이블을 일일이 돌며 참석자들과 잔을 부딪쳤고 곳곳에서 팔짱을 끼고 ‘러브샷’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다. 박 의장은 “갑자기 청와대 주인이 바뀐 것 같아 기분이 얼떨떨하다.”면서 “역시 국회의원을 지낸 대통령이라 친국회적 모습도 보이고 좀 다르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여야 원내대표도 건배사를 통해 덕담을 주고받았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저는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인데 전적으로 파트너를 잘 만나서 좋은 소리 많이 듣고 있다.”며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덕담을 건네고 “상생 국회를 위하여”라며 건배를 제의했다. 박 원내대표도 “대통령께서 국운 융성을 위해 수고하는 바를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국회에서 여야 협력관계를 잘 유지하고 소통해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나라당은 너무 크기 때문에 앞으로는 민주당을 위해 대통령께서 배려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도 덧붙였다. ●박지원, 대북 쌀 40만~50만t 지원 건의 박 원내대표는 만찬이 마무리될 무렵 “떡 본김에 제사 지낸다.”며 이 대통령에게 대북 쌀 40만~50만t 지원,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건의했다. 또 추석 연휴 동안 수해를 입은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과 4대강 사업 조정, 복지·일자리 창출 등 민생예산 확보, 기업형 슈퍼마켓(SSM) 관련법 통과 등 깨알같이 적어온 건의사항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가 전략적으로 반대할 수는 있지만 국가의 핵심사항에 대해서는 생각을 같이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여야를 크게 보면 하나다. 여러분들이 현안을 좀 더 깊이 생각하고 서로 대화를 하면 오해가 풀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할 수 없는 것을 너무 요구하면 갈등이 생길 수 있다.”면서 “정권을 잡으면 여당이 일할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야당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사심 없이 국정을 펴나갈 것이고 명실상부한 공정사회를 구축해 선진국의 토대를 닦겠다.”고 다짐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지방선거 D-16] 여 “무상보육” 야 “무상급식”

    [지방선거 D-16] 여 “무상보육” 야 “무상급식”

    ‘일자리 창출!’ 6·2 지방선거에 나선 정당들은 너도나도 제1공약으로 일자리 창출을 내걸었다. 여기에 여당은 ‘무상 보육’을 추가했고, 야당은 ‘무상급식’과 ‘4대강 사업 중단’을 더했다. 주요 정당들의 10대 정책이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당정보시스템을 통해 공개됐다. ●與, ‘맞춤형 일자리 만들기’ 주력 한나라당은 공공부문 일자리 30만개 창출, 청년인턴제 확대 및 노인일자리 18만 6000개 제공 등 계층별로 맞춤형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선거에 나서는 지방자치단체장 후보들이 내세운 일자리 공약과 관련 임기 중에 추진 실적을 공개하는 ‘지자체장 일자리 공시제도’를 통해 지역 일자리 3만개를 분명하게 확보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를 위해 모든 한나라당 후보들은 의무적으로 ‘일자리 창출 계획서’를 중앙당에 제출했다. 지방선거의 이슈로 떠올랐던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은 저소득층 및 농어촌의 초·중·고등학생으로만 대상을 한정했다. 대신 서민·중산층 취학 전 아동들에게 보육시설 및 유치원 이용료를 전액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또 카드 수수료 인하, 통신요금 20% 인하, 저소득층 학생 20만명 EBS 수능교재 무료 제공 등 ‘서민·중산층 생활비 줄이기’에도 중점을 뒀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공약으로는 주민세 일부를 고향지역에 납부하는 향토발전세 도입, 157개 공공기관 지방이전 및 혁신·기업도시 건설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野, 4대강사업 예산으로 일자리 창출 야당 공약의 핵심은 22조원에 달하는 4대강 사업을 중단해 민생예산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공공·사회서비스 일자리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00만개로 만들어 서민과 여성의 일자리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동안 매년 20만개씩 교사, 경찰, 소방 등의 공공·사회서비스 일자리를 만들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여성에게 할당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은 월 최저임금 100만원 시대를 주장하기도 했다. 자유선진당은 중소기업 최초고용제도를 도입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중소기업이 청년을 처음부터 정규직으로 채용할 경우 3년간 1인당 최저 임금의 35%를 세액 공제해 주겠다는 내용이다. 민주노동당은 사회공공서비스 인력지원센터로 일자리 창출, 청년의무고용제도 도입, 저소득층 고용보험 지원 및 실업부조 도입, 고용안정 희망센터 설치 등 10대 공약 가운데 4개를 일자리 문제 해결에 할애했다. 민주당을 비롯해 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등 야5당은 모두 전면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주당은 2011년부터 친환경 지역 우수농산물을 초·중학교 무상급식 식재료로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노당은 급식뿐 아니라 교복·학습준비물·현장학습 비용까지 국가에서 부담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색공약 눈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노인 틀니 비용을 건강보험급여에 포함시키겠다는 공약을 동시에 냈다. 한나라당은 2012년부터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뒤 점차 확대하겠다는 계획이고, 민주당은 비용의 70%를 급여화하겠다고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지방선거 D-21] 여야 지도부 현장 총출동

    여야 지도부가 후보등록일을 이틀 앞둔 11일 현장으로 총출동했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23일)를 앞두고 ‘노풍(風)’을 차단하는 한편 그에 따른 보수층 결집 효과를 살리는 데 주력했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의 임기 한복판에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정권 심판론’에 불을 지피는 데 힘을 쏟았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해춘 충남지사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아 각각 민주당의 상대 후보로 나선 한명숙 전 총리와 안희정 최고위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상대 측의 두 후보 모두 친노 진영의 대표 주자인 만큼 친노 공략에 총력을 기울인 것이다. ●한나라, 친노 핵심 공격 정 대표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2006년 평택 미군기지 이전시 강제수용을 반대한 시민단체와 공권력 간 충돌이 발생한 이른바 ‘대추리 사건’을 거론하면서 한명숙 후보가 “공직에 대한 DNA가 없다.”고 공격했다. “당시 한 총리가 폭력 시위대와 군·경찰이 한 걸음씩 물러나라고 했는데 이는 불법 시위대와 정당한 국가권력을 구분하지 못한 부적절한 발언이자,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 기본 개념조차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당시 한 후보 남편은 시위대 소속 단체의 공동대표였다.”면서 “남편을 설득해 시위를 하지 말라든지, 남편의 생각이 옳다면 총리를 그만둬야 했는데 아무것도 안 했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이어 충남 천안에서 열린 박 후보의 개소식에서는 “안희정 후보는 한나라당 공천 기준으로 보면 공천 신청 자격도 없는 사람이다. 한나라당은 불법정치자금 수수 등 4대 범죄를 저지르면 공천을 주지 않는다.”며 안 후보를 깎아내렸다. ●민주, 노풍 점화 시도 민주당 지도부는 광주로 향했다. 2002년 대선 때 ‘노풍’이 광주에서 점화된 것을 상기시키며 이번 선거도 광주에서 바람몰이를 시작해 수도권에까지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와 광주·전남지역 공천자들은 광주 북구 국립 5·18묘역을 참배했다. 또 광주 동구문화센터에서 정 대표와 박주선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강운태 광주시장 후보와 박준영 전남도지사 후보를 비롯한 광주·전남지역 후보자 350여명에게 공천장을 수여하고 필승·결의를 다졌다. 정 대표는 수여식에서 최근 여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립 논의에 대한 한나라당의 진정성을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혹시 이것이 선거용이 아니냐는 것이다. 선거 후 공수처 설치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이 변하면 안 된다.”고 압박했다. 당장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대적인 정권심판론을 희석하기 위해 여권이 검찰개혁을 빼든 게 아니냐는 문제제기다. 앞서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선 선거 공약으로 “4대강 공사를 중단시키고, 민생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뉴스&분석] 깎이고… 사라지고… 복지없는 복지예산

    [뉴스&분석] 깎이고… 사라지고… 복지없는 복지예산

    ●대통령 업무보고 예산도 삭감 한나라당은 지난해 말 자체 수정 예산안을 단독 처리하면서 민생과 복지예산 확충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5일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에서 증액한 예산안, 최종 확정안을 비교한 결과, 실제로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힌 예산마저 삭감됐는가 하면 상임위에서 증액한 친(親)서민 예산도 상당 부분 깎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종플루 노인 접종비 결국 ‘0’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최우선 과제로 신종 전염병에 대한 완벽한 국민보호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유행 단계별로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당초 정부가 제출한 신종 전염병 관련 예산은 660억여원이었지만, 복지위에서 신종 플루 등의 여파 등을 고려해 2267억여원 증액했다. 정부도 국회 예결위에서 증액분을 근거로 예산을 요구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예결위에서 반영한 증액분은 134억원에 그쳤다. 예산안이 확정되기 전 성급하게 업무보고를 진행한 탓에 대통령은 물론 국민을 상대로 허위 계획을 보고한 셈이 됐다. ●상임위 증액 1조중 1815억만 반영 ‘보호자 없는 병원’ 예산 역시 마찬가지다. 복지부는 간병인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제도화해 올해 안에 일자리 1만개 안팎을 창출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는 정부에서 예산에 넣지 않은 것을 상임위에서 전액 편성한 것이었는데, 이 예산도 예결위에서 4분의1 수준인 24억원으로 깎였다. 상임위에서 증액하거나 신규로 편성한 민생예산도 삭감됐다. 조두순 사건 이후 복지위는 성범죄청소년 및 비행청소년 치료·재활 교육, 청소년 성문화센터 운영 등 아동성범죄 대응 예산을 정부 제출안보다 56억여원 올렸지만, 예결위는 증액분을 모두 깎았다. 정부가 올해 저출산 극복을 중점과제로 수행하겠다고 하면서도 관련 예산을 전년도 421억여원에서 313억여원으로 줄여 편성하자 복지위가 392억여원 늘렸지만, 예결위는 국민인식개선 비용으로 10억원만 증액했다. 산모·신생아 도우미 지원 대상을 확대하자는 취지에서 복지위가 344억여원으로 올린 관련 예산 또한 예결위에서 정부 제출안 대로 되돌렸다. 정부가 1519억원으로 편성한 기초장애연금도 상임위에서 3185억원으로 늘렸지만, 결국 정부안대로 확정됐다. 현재 기초수급권자 및 차상위 중증 장애인이 받는 장애수당은 한 달에 12만~13만원이다. 연금이라고는 하지만 확정된 예산으로는 매달 2만원 정도를 더 받는 수준이다. 저소득층 가구에 동절기 3개월동안 한 달에 1만 5000원씩 지원하는 난방비 예산을 324억여원 늘리자는 상임위 의견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시 내년 예산안 논란속 통과

    서울시 내년 예산안 논란속 통과

    ‘복지’와 ‘일자리 창출’ 예산이 크게 삭감된 내년 서울시 예산안이 15일 통과됐다. 시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21조 2570억원 규모의 새해 시 예산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야당인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일부 시민단체들은 이번 예산안을 가리켜 ‘오세훈시장의 관심예산’이라고 부른다.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 소속 시장이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의혹도 제기한다. 예결위의 민주당 양준욱 의원은 “남산르네상스, 한강지천 뱃길 조성 등 곳곳에 허점이 발견됐다.”면서 “100명의 의원 중 96명, 예결위원 33명 중 31명이 여당이어서 야당의 견제 목소리는 묻혔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9일 시청사 앞에선 30여개 시민단체가 모여 내년 시 예산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복지예산 실질적 감소 이번 예산안은 민생예산 감소와 한강·남산 르네상스 등 중점사업 유지로 요약된다. 앞서 시는 내년 예산이 서울형 복지와 일자리창출을 지원하는 예산이라고 밝혔다. “일자리예산을 올해보다 2배 늘리고 사회복지에 전체 예산의 4분의1을 배정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는 올 초 편성한 ‘최초예산’과 비교한 것으로 추가경정이 반영된 ‘최종예산’과 비교하면 달라진다. 민주노동당 이수정 의원실에 따르면 최종예산을 기준으로 올해 일자리예산은 6680억원이지만, 내년에는 3900억원으로 2780억원 줄었다. 시는 맞춤형 직업훈련과 민간일자리 개발을 소폭 증액한 반면 사회적 일자리 창출 분야는 3000억원 가까이 삭감했다. 희망근로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이 내년 큰 폭으로 줄어들 예정이어서 이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사회복지예산도 올해 5조 2870억원에 비해 7560억원 감소한 4조 5300억원으로 책정됐다.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올해 22%에서 내년 21.3%로 오히려 줄었다. 이중 주택에서 3680억원, 노동 2310억원, 취약계층지원 1770억원, 노인·청소년 1070억원 등이 감액됐다. 다만 보육·가족·여성 부문은 1270억원 증액됐다. 민노당 홍기돈 의정지원부장은 “보육과 가족 등의 예산집행을 통해 오시장의 역점사업인 서울형 어린이집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 예상했다. ●‘오세훈시장 관심예산’만? 특히 생계곤란 등 위기상황에 처한 저소득층에 대한 ‘긴급복지 지원사업’은 올해 437억원에서 내년 86억원으로 무려 350억원이나 줄었다. 대신 서울형 복지사업으로 불리는 희망플러스 통장은 81억원, 꿈나래통장은 43억원이 각각 증액됐다. 시의 중점 추진사업인 한강르네상스와 한강공원관리에는 내년에도 1860억원이 배정됐다. 이는 하천 복원·정비(730억원), 한강 예술섬 조성(200억원), 중랑천 친수유량 공급(110억원), 한강지천 뱃길조성(50억원) 등은 제외된 액수다. 여기에 시 산하 SH공사가 마곡개발을 위해 조성하는 한강변 요트장 사업에 시 예산과 별도로 9270억원이 추후 투입된다. 이 밖에 산업·경제분야의 ‘디자인서울 만들기’와 주택·도시분야 ‘디자인도시 서울 구축’에 각각 570억원과 440억원이 배정됐다. ‘서울도심 재창조’의 2510억원까지 합치면 ‘디자인’ 관련 예산은 3000억원대를 넘는다. 또 시 체육회 육성과 어린이대공원 노후 테니스장 개선에 각각 250억원과 110억원이 배분됐다. 해외마케팅비를 제외한 시 홍보예산 160억원은 2007년 90억원에 비해 70% 이상 증가했다. 이 의원은 “예결위 심의과정에서도 경쟁력강화본부의 희망근로 프로젝트가 원안에 비해 347억원, 공공기관 인턴제운영이 59억원 각각 줄어든 반면 푸른도시국의 공원 조성과 보수 등에 570억원이 증액됐다.”면서 “의원들이 공공시설의 지역별 안배를 통해 지역구 챙기기에 나선 것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늘어난 복지예산 1조원 운명은

    늘어난 복지예산 1조원 운명은

    대표적 ‘민생예산’이라고 할 수 있는 복지예산이 상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당초 정부 제출안보다 1조원 이상 증액됐다. 4대강 사업 예산 등을 둘러싸고 파행을 겪고 있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증액된 민생예산이 얼마나 반영될지 주목된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는 8일 전체회의를 열고 총 32조 2062억원의 보건복지가족부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당초 정부가 요구한 내년도 예산 31조 645억원보다 1조 1417억원 늘어난 것이다. 가장 많이 증액된 항목은 중증장애인연금 예산으로 네 차례에 걸친 논의 끝에 당초 1519억원에서 1666억원 늘어난 3185억원이 배정됐다. 전액 삭감돼 논란을 빚었던 결식아동 급식지원비도 283억여원 확보됐다. 특히 최근 가출 청소년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사건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상담가 등 전문가가 먼저 가출 청소년을 찾아가는 ‘가출청소년 조기발견 지원제(아웃리치)’ 예산 73억원이 신규편성됐다. 이는 가출 청소년이 모여드는 공원 등을 전문가가 방문해 쉼터와 연계해 주거나 상담을 하는 것으로, 가정에서 이탈한 청소년이 범죄로 빠져드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또 당초 정부는 전염병 대응 관련 예산으로 거점병원 공공성 강화 예산 등 881억여원을 요구했지만, 복지위는 신종플루 대응체계에 미흡한 점이 있었던 점 등을 감안해 2619억여원 증액한 3501억여원을 배정했다. 하지만 장애인차량 LPG 세금 인상비 지원 및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기초노령연금 미수급자 163만 8000명에 대한 교통수당 지급 예산은 정부안대로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복지위 소속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9일 “예산을 더 배정해 준다고 해도 복지부가 집행이 힘들다는 이유 등으로 거부하는 것을 보면서 정책의지가 있는지 의심이 들었다.”면서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민생예산이 예결특위에서도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국회 예산안 시작부터 ‘험난’

    국회 예산안 시작부터 ‘험난’

    국회 ‘예산 전쟁’이 대회전에 돌입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7일 정운찬 국무총리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종합정책질의를 벌인 것을 시작으로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4대강 사업 및 세종시 수정 문제를 놓고 여야간 설전이 이어져 험난한 처리 과정을 예고했다. 민주당 이시종 의원은 “총리 취임 이후 7차례에 걸쳐 세종시 성격이 바뀌었고 국민 여론을 묻겠다고 하지만 어떻게 물을지에 대한 로드맵도 없다.”면서 “세종시 수정안을 국민이 반대하면 총리는 행정력 낭비와 국론분열을 초래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 임동규 의원은 “세종시가 원안대로 추진되지 않으면 혁신·기업 도시까지 백지화된다는 억지주장을 하면서 세종시 수정반대를 선동하는 세력이 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소속인 심재철 예결특위 위원장이 “경기 과천시에서 국회까지는 40~45분 걸리고, 세종시까지는 2시간10분쯤 걸린다.”며 세종시의 비효율성을 우회적으로 지적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세종시에서 서울까지는 고속철도로 38분 걸리고, 국회까지 지하철로 20분이 걸려 총 1시간15분이면 충분하다.”고 맞섰다. 4대강 사업의 타당성을 놓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민주당 강운태 의원은 “4대강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 결여, 졸속 환경영향 평가, 예산심사 전 공사 착공, 낙동강 중심의 대운하 전초사업, 편법·분식 예산 편성이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나라당 이철우 의원은 “국민의 정부와 노무현 정부가 국가하천정비에 130조원을 투입했다. 야당이 4대강 사업을 반대할 명분이 약하고 정부가 국책사업을 포기할 이유도 없다.”고 맞섰다. 정 총리는 답변에서 “재정 조기집행으로 경제회복을 뒷받침하고 서민이 따뜻한 겨울을 나기 위해 예산안의 조속한 통과가 절실하다.”며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종합적인 물 관리계획 청사진을 내년 6월에 제시하고 4대강 사업의 건설 장비, 골재 등을 철저히 관리해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예산안 처리 일정과 관련, 한나라당은 오는 24일까지는 처리한다는 계획인 반면 민주당은 4대강 예산을 삭감하기 위해선 연말까지 버텨야 한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3조 5000억원인 4대강 예산을 ‘국토와 경제살리기’ 예산으로 규정하고 “국토해양위 예산소위에서 전액 원안대로 통과된 만큼 상임위의 결정을 존중해 예산심사에 응해달라.”고 독려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야3당 정책위의장은 준설·보 등 4대강 공사와 관련된 사업예산은 전액 삭감하고 수자원공사의 4대강 예산 3조 2000억원은 인정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환경부 등 여러 부처에 분할 편성된 사업예산은 통합 연계해 심사하고 삭감된 4대강 예산은 민생예산으로 돌린다는 원칙에도 뜻을 같이했다. 이창구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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