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민생안정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54
  • 노 대통령 연두회견 연설문/선거틈탄 탈법 엄단… 민생안정 총력

    ◎정치의 선진화는 국민의 선택에… 공명풍토 정착을/국제수지적자 해소·임금안정 유도로 경제내실화/남북합작공장 설치,세계시장 공동진출 적극 모색/“과소비 추방” 새질서새생활운동 범국민차원 확산 기대 새해가 여러분 모두에게 기쁨과 보람을 더하는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지난 4년동안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땅에 「민주·번영·통일」을 이루려는 한 마음 한 뜻으로 일해왔습니다. 우리는 「6·29선언」을 하나하나 실천에 옮김으로써 자유와 자율의 활력이 넘치는 민주주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 세계의 변혁이 시작되기 전부터 추진해 온 북방정책은 한반도의 통일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한국인의 활동무대를 온 세계로 넓혔습니다. 1991년,지난해는 평화와 통일을 열망하는 우리 겨레에게 분단이후 가장 보람찬 한해였습니다. 남과 북은 유엔에 동시가입한지 석달만에 대결과 단절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와 공영의 새 시대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한반도의 비핵화를 자주적으로 실현하려는 우리의 노력도 북의 호응으로 큰 진전을 이루고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통일은 소망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큰 성취의 보람과 함께 아쉬움도 적지 않았습니다.우리 경제는 지난 4년동안 연평균 9%를 넘는 성장을 지속했지만 아직도 민주화·국제화·개방화에 따른 전환기적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1992년은 나라 안팎으로 대전환의 한해가 될 것입니다. 공산주의의 몰락과 소연방의 해체에까지 이른 세계의 혁명적인 변화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입니다.세계지도를 바꾸어 놓은 이 변혁의 물결은 이제 동북아와 한반도에 새로운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올해 이러한 세계의 격변을 헤치고 민족사의 영광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야 합니다.금년에는 반드시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살려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해야만 합니다. 올해 치를 선거를 우리 민주주의를 성숙시키는 결정적인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이미 해빙의 시대로 접어든 한반도의 변화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통일로 가는 궤도위에 확고하게 올려놓아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인식아래 올해 국정을 이끌어갈 기본방향을 밝히고 국민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고자 합니다. ▷경제활력의 회복… 안정위에 발전◁ 먼저 저는 국정의 최우선을 경제활력의 회복에 두고 물가안정과 국제수지를 개선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올해는 우리 경제가 선진국형으로 본격적인 탈바꿈을 하는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의 첫해이기도 합니다. 이 계획이 끝나는 오는 96년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은 1만1천달러 수준의 살기좋은 선진국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고 우리 경제가 맞고 있는 안팎의 도전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지난해 우리는 8.6%의 실질성장을 이룩했지만,아직도 많은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7%내외의 수준으로 낮춰 잡아 안정기조속에 경제의 내실을 굳건히 다져 나갈 것입니다. 이를위해 무엇보다 먼저 임금을 안정시키고 산업인력의 공급을 확대하는 일에 힘을 쏟겠습니다. 올해 우리 경제에서 임금문제는 산업의 경쟁력 회복과 소비의 진정,그리고 물가의 안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요소입니다.임금은 생산성의 증가범위 안에서 유지되어야 하겠습니다. 정부는 과열된 건설경기를 진정시키고 서비스업종의 수익룰을 낮추도록하여 보다 많은 인력이 제조업으로 가도록 유도할 것입니다. 각급학교의 정원을 기술계 중심으로 늘리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스스로 양성할 수 있도록 산업기술 교육제도도 마련하겠습니다. 우리는 국제수지의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서도 소비를 줄여나가야 합니다.지난 4년동안 국민소득이 두배로 늘고 생활수준이 향상되어 소비가 어느정도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소비추세는 정상적인 수준을 넘어섰으며 지나치게 고급화되어 수입이 급격히 늘어나는 현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제하고 절감하지 않으면 수출을 늘리더라도 수입이 늘어 무역수지를 개선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리 기업은 생산성 향상과 품질개선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한가지 상품이라도 세계일류가 아니면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가 없이는 우리상품이오늘의 세계시장에서 설 자리가 없습니다.정부는 이러한 인식으로 기술개발과 수출,그리고 중소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지난해부터 적극 추진하여온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에 올해 4조2천억원을 투입할 것입니다. 2천년대 교통수요에 대비한 「경부고속전철」과 「영종도신국제공항」의 건설사업도 금년에 착공합니다. 우리 경제는 이제 본격적인 개방화 시대를 맞았습니다. 새해부터 국내 자본시장도 개방되었습니다.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타결되면 우리의 시장은 세계앞에 열리게 됩니다. 우리는 개방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산업의 체질을 강화하여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는 전기로 삼아야 합니다. 정부는 농수산업의 현대화를 위해 올해 총 2조7천억원을 집중투자할 것입니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근로자와 농어민… 모든 국민이 변화하는 환경에 함께 대처하는 일입니다. ▷공명선거로 선진정치풍토정착◁ 올해는 나라의 장래를 결정할 중요한 선택의 해입니다. 우리나라의 번영과통일을 앞장서 이끌 국민의 대표를 뽑고 새로운 정부의 기틀을 만드는 중요한 과업이 우리앞에 놓여 있습니다. 선거가 국민적 합의를 통해 나라의 발전을 촉진하는 활력소가 되지 못하고,경제를 어렵게 하고,국민을 분열시키며,사회기강을 무너지게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돈을 쓰는 타락선거로… 흑색선전과 폭력,무책임한 선동이 난무하는 선거로는 국민의 대표를 올바로 뽑을 수 없습니다. 정부는 선거의 자유로운 분위기는 보장하되,모든 불법과 탈법행위에 대해서는 여와 야,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엄정하게 다스릴 것입니다. 그러나 공명선거는 국민여러분의 참여없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우리 정치의 선진화는 바로 국민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이제 국민 여러분이 궁금해 하시는 정치일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는 민자당의 차기 대통령후보를 뽑는 전당대회는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난 뒤에 개최할 것입니다. 민자당의 대통령후보는 당헌에 정해진대로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서 경선에 의해 선출될 것입니다. 14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이 중심이 되고 두 최고위원이 합심 협력해서 치러질 것입니다. 국회의원 총선거는 3월 이후에 치르도록 하겠습니다. 정치권의 일부에서는 아직도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로 개헌을 추진할지 모른다는 억측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억측은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증폭시킬 뿐입니다. 저는 제 임기동안 개헌을 결코 추진하지 않을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명백히 다시 밝히는 바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더 이상 비생산적인 논란을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선거에 더하여 두차례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예정되어 있는 해입니다. 이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과연 한햇동안 4차례의 선거를 어떻게 치를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벌써부터 수많은 인력이 선거에 동원되고,늘어나는 정치자금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가 큰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는 소리가 높습니다.그동안 온 국민이 고통을 나누며 어렵게 이루어온 사회안정의 기반마저크게 흔들릴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새공화국에 들어 민주주의 시대를 여는 과정에서 우리 경제가 치른 대가는 참으로 뼈아픈 것이었습니다.우리 경제가 더 이상 큰 대가를 치르게 되면 그 기반자체가 무너지게 되며,경제가 무너지면 민주주의도 설자리를 잃게 됩니다. 저는 그동안 이 문제와 관련해서 각계각층 많은 전문가를 만났습니다.그들은 한결같이 우리의 실정으로 볼때 한해에 선거를 4번씩 치르고는 경제와 사회의 안정을 바랄 수 없다는 의견이었으며,이에 대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저는 고심하고 고심한 끝에 올해로 예정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 선거의 시기는 제14대 국회에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오직 나라의 밝은 미래를 위해… 6·29선언을 하던 그 심정으로 이러한 결단을 내린 저의 충정에 국민여러분의 성원을 당부드립니다. ▷확고한 통일기반의 조성◁ 다음으로 저는 남과 북이 서명한 「합의서」내용을 실천에 옮겨 본격적인 남북공존공영 시대를 활짝 열어 나갈 것입니다. 먼저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하여 국제사찰을 포함한 모든 조처들이 반드시 취해지도록 할 것이며,휴전체제가 평화체제로 바뀌도록 힘을 쏟겠습니다. 남북의 물자교역은 7·7선언이후 모두 2억4천만 달러에 이르렀으며,지난해의 교역은 전년보다 7배이상 늘어났습니다. 남북사이에 청산결제제도가 마련되고 직교역항의 지정과 함께 공동자유시장이 설치되면 교역량은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 비무장지대와 중·소국경지대등 남북이 합의하는 특정지역에 공동출자로 합작공장을 설치하여 세계시장에 함께 진출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나이 많으신 이산가족이라도 먼저 만날수 있도록 고향방문단의 교환을 추진하고 헤어진 가족들이 특정지역에서 만나는 과제도 해결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남북 경제교류의 활성화와 대북 투자지원을 위해 남북협력기금의 규모를 크게 확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민생안정·국민생활의 향상◁ 저는 사회안정의 기틀을 굳건히 유지하면서 치안·주택·환경·교육등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문제의 개선에 계속 힘쓸 것입니다. 무엇보다 민생치안이 확립되어야 합니다. 재작년 10·13 선언을 통하여 범죄와 무질서 추방에 나선 결과 범죄는 줄어들고 검거율도 높아졌습니다.증강된 경찰의 인력과 장비,그동안 「범죄와의 전쟁」에서 거둔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 한해도 범죄를 소탕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과격폭력세력이 선거분위기에 편승하여 불법과 탈법을 저지르는 일도 엄중히 단속할 것입니다. 주택 200만호 건설은 지난해까지 모두 214만호가 분양되어 1년을 앞당겨 목표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짧은 시일에 많은 집을 짓느라 부작용도 있었지만 치솟던 집값이 오히려 내림세로 돌아서서 집없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1천만명에 가까운 국민이 새보금자리를 갖게된 것은 큰 보람이 아닐수 없습니다. 금년부터 시작되는 7차 5개년계획 기간에도 정부는 매년 50만호의 주택을 지어 공급할 것입니다.내집마련이 어려운 도시서민과 근로자를 위하여 올해 싼값의 임대주택과 소형분양주택 20만호를 건설하고 민간부문에서도 소형주택을 많이 짓도록 유도해 나갈 것입니다. 부동산 투기가 다시는 고개를 들지 못하도록 범정부적으로 미리미리 대책을 펴 나갈 것입니다. 전국 상수원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하수와 폐수처리시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대기환경의 개선을 위해 액화천연가스 공급지역을 전국의 대도시로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선진시민의식의 발휘◁ 끝으로 저는 나라와 겨레의 내일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고비인 올해 국민 여러분께서 선진시민의식을 발휘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지난 4년동안 우리가 민주주의를 하면서 얻은 가장 값진 자산은 높아진 공동체의식입니다.우리가 민주주의 시대를 여는 전환기적 상황을 극복하고 안정을 되찾은 것도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국민의 공감대 위에서 가능했습니다. 지난해 노사분규가 6·29 이전보다 적었던 것도 우리 근로자들이 자제하고 훌륭한 시민의식을 발휘했기 때문입니다. 전국 방방곡곡의 공장과 일터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 더하기 운동,생산성 향상운동도 『우리나라가 여기서 무너질 수 없다』는 국민들의 자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성숙한 시민정신을 밑거름으로 새질서새생활운동은 과소비와 퇴폐풍조,무질서를 몰아내는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정치는 정치권에 맡기고 현실정치를 넘어서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통일을 위해 공고한 기반을 닦는 일에 전념하고자 합니다. 매듭지어야 할 일은 분명하게 매듭지을 것입니다.나라와 겨레의 긴 장래를 위해 새로이 씨를 뿌리는 일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직 국민과 역사앞에 한점 부끄러움 없는 대통령이 되기 위하여 신명을 바쳐 일하겠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올해를 크나큰 국민적 성취와 민족적 도약의 해로 승화시키고자 합니다.우리는 지금 21세기 나라와 겨레의 모습을 결정하는 분기점에 서 있습니다. 우리 모두 결연한 각오와 바른 선택으로 우리의 밝은 앞날을 함께 열어 나갑시다.
  • 경제단체선 “환영”

    전경련은 10일 노태우대통령의 새해 기자회견에 대해 『노대통령이 경제활력의 회복,남북평화체제정착,민생안정,원만한 정치일정의 차질없는 진행 등에 관한 명확하고 신념있는 정책방향을 밝힌 것을 환영한다』고 논평했다. 한편 경총도 『노대통령이 경제활력 회복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라고 명확히 한 것은 현재의 문제를 명확히 본 것』이라고 환영했다. 대한상의도 이날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산적한 올해를 맞아 국제수지개선·물가안정에 역점을 두고 경제정책을 펴 나가겠다는 대통령의 발표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면서 『특히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연기키로 한 것은 금년의 우리경제가 대단히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때 적절한 조치』라고 논평했다. 상의는 『연이은 선거가 정치와 사회의 불안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경제에 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었다』며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14대 국회에서 논의토록 한 것은 경제·사회의 안정을 강력히 추구하려는 정부의 뚜렷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 비전없는 민주대표 연설/구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8일 국회 본회의에서 행한 민주당 이기택공동대표의 대표연설은 야권통합이후 처음이자 내년도 선거정국을 앞둔 야당대표의 13대국회에서의 고별연설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통합으로 인한 야권의 체질변화와 14대총선을 앞두고 새로운 비전제시에 대한 기대감이 앞섰기 때문이다. 이대표는 이날 특히 과거 구민주당시절 즐겨쓰던 「정권퇴진」등 정치성 구호는 가급적 배제하고 25쪽의 연설문안중 10여쪽을 민생·경제분야에 할애해 눈길을 끌었다.이같은 경제문제에 대한 관심은 광역의회선거에서 야권의 대패로 확인됐듯이 작금의 국민적 관심사는 요란한 정치성 주장보다는 민생안정과 복지추구라는 점에서 일단은 바람직한 변화라 여겨졌다. 그러나 이처럼 형식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내용면에서는 흑백논리식 비판만 있었지 금융실명제 이외에는 실현가능한 대안제시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예컨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타결되면 농업자체가 회생불능의 상태에 빠진다』고 경고하면서도 우루과이라운드가 실패할 경우 우리 공산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었다. 그리고 『농업구조의 획기적인 조정과 유통구조의 개선을 통해 농업의 현대화를 기하고 작목별 주생산단지를 적극 육성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정부가 이미 시작했거나 착수키로 한 정책이라는 점에서 전혀 감흥을 주지 못했다. 더욱이 물가안정을 위한 긴축재정의 강화차원에서 정부의 방만한 재정지출 확대를 질책하면서도 『국제수지 개선을 위하여 기술및 인력개발투자,사회간접자본 확대등의 대책이 이미 88년부터 시작됐어야 했다』고 주장한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는 지적이다. 모든 정책에는 「빛」과 「그늘」이 있게 마련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늘진 부분만 무조건 부각시켜야 하겠다는 「강박관념」이 이처럼 대안없는 비판을 낳았는지도 모른다. 이기택대표가 이날 연설말미에서 스스로 밝혔듯이 『야권통합으로 야권이 명실상부한 수권정당으로 재탄생』하기 위해서는 정치·경제등 모든 부문에서 이분법적인 논리보다는 현실성 있고 국민 다수를 설득할 수 있는 대안제시가 선행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13대 마감 국회,그 막중한 책무(사설)

    아직 좀 이르다 싶지만 이제 가을이다.그 가을 정국이 의외로 조용하고 차분한 가운데 정기국회 개회를 맞았다. 예년같으면 정기국회 개회에 즈음해서는 여야가 하한기에 휴지됐던 정쟁이라든가 현안 대결로 팽팽한 장황일 것이고 의사일정을 놓고 때이른 설왕설래가 한창일 것이다.그런데 아직은 매우 조용하다.국회가 열리는날 신민당과 민주당의 야당통합선언이 있은것도 큰 관심을 갖게한다. 회기는 1백일이지만 이번 정기국회는 13대국회를 마감하는 국회라는데서도 정기회기 이상의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한마디로 그 채무가 큰것이다.되돌아 보면 13대국회는 그야말로 기복과 파란이 중첩했던 국회였다. 제6공화국으로서 첫 국회였고 우리 정치사상 경험한적이 없는 여소야대의 현실정치를 이룬바도 있다.집권당에 의한 3당합당이란 초유의 정치실험도 거쳤고 그동안 이합집산을 거듭하던 야권의 대표적인 두 원내정당이 통합을 선언하면서 정기국회에 임한 현실이기도 하다. 여야 정당은 물론이거니와 의원들 모두가 이번회기를 끝으로 다음 총선거에 뛰어들 본격적인 채비를 갖출것이다.게다가 마지막 국회가 치러내야할 의안들도 산적해있다.의안들 모두가 우리 정치·경제·사회·문화·국방등 모든 분야에 걸쳐 직접관계되는 소중한 정책내용을 담고있는 것들이다. 내년도 예산안은 물론이거니와 여타안건들도 그 어느것 하나 소홀히 다뤄서는 안된다.선거를 의식해서인듯 벌써부터 팽창예산 시비가 일고있고 경제난국을 돌파하기위한 정책사항들을 놓고 여야간 공방전도 치열할 것이다.물론 그과정에서 활발한 정책대결은 민생안정을 위해 유위할것이나 또다시 과거처럼 당리당략이나 정쟁차원으로 치닫는다면 가뜩이나 국민들사이에 팽배한 정치불신감정은 가시지 않을것이다. 14대 총선거를 위한 선거법손질이나 정치자금관계법 개정등 정치의안들도 가을 정국이 풀어내야할 과제이다.그러나 의원들은 이런 정치의안들이 현실적으로 시급한 민생문제에 비길만큼 중요한것은 아니라는 점에도 유의해야한다.특히 선거법의 경우 대선거구냐 소선거구냐하는 방향전환이라면 바람직한 정치발전을 위해 심사숙고할 수도있으나 현행제도를 한귀퉁이 손질해서 의석이나 몇개 늘리는 정도로 협상한다면 국민의 외면을 받을것이라는 사실도 알아야 하리라 본다. 92년은 선거의 해이다.선거란 민주정치의 필수적인 제도행사이기는 하나 그 자체가 정치발전에 극대로 기여할때라야 의미를 갖는것이다.여당으로서는 재집권의 심판으로서,야당에게는 수권의 기회로서 선거는 중요하다.그렇다고 국회가 과거처럼 선거를 겨냥한 여야의 대결장이나 선심·선전무대가 되어서는 안된다.특히 지방자치단체도 일부 포함되는 국정감사에서 이 원칙은 지켜져야한다. 끝이 좋으면 다좋다는 얘기도있다.유종의 미를 일컬음이다.바라건대 국회가 끝나는날 국민의 박수를 받았으면 하는것이다.
  • 국감 16일부터 10월5일까지/여야 합의

    ◎13대 마지막 정기국회 10일 개회 여야는 2일 하오 국회에서 수석부총무회담을 갖고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13대 마지막 국회인 제1백56회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합의했다. 민자당의 서정화,신민당의 김덕규수석부총무는 이날 국정감사는 오는 16일부터 10월5일까지(추석연휴제외)실시하며 국감실시에 앞서 12·13일 이틀동안 여야대표연설을 듣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수석부총무회담에서는 국정감사대상기관에 지방자치단체를 포함시킬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으나 이어 열린 여야총무간 비공식 회담에서 민자당측이 지방자치단체도 위임사무에 한해 감사를 실시하되 시·도별로 1개감사반으로 단일화하자는 절충안을 제시,여야간 대체적 의견접근을 보았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자당은 국회의원선거법·정치자금법 등 주요 현안을 합의처리하고 경제안정을 위해 새해 예산안을 최소한의 범위안에서 축소조정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또 신민당은 국회전반기에는 각종 법안협상에 주력하고 후반기에는 물가·민생안정문제·예산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특히 이번 국회는 여야가 모두 13대 의정활동을 사실상 마감하는 자리여서 별다른 충돌없이 합의와 타협으로 원만히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 통일 현실화의 길은(사설)

    공산주의 종주국인 소비에트 연방공화국을 소련에 세우고 초대강국에 걸맞는 붉은제국을 건설하는데는 70여년간 엄청난 재화의 소모와 많은 백성의 말할 수 없는 억압과 희생이 있었으나 천하대세에 밀려 한 제국이 해체되는데는 불과 며칠이 필요했을 뿐이었다.1991년의 세계는 이런 시대다. 허망할 정도로 너무 급속히 해체돼가는 크렘린제국의 종말을 보면서 우리는 「평화연변」(사회주의 파괴를 위한 제국주의자들의 평화적 책동)을 강조하며 허둥대는 북한과 그 이웃의 모습에 할 말을 잊는다. 이제 우리는 이 급변하는 주변국제환경변화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며 무엇을 할 것인가에대해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접근방법 등을 신중하게 재점검 해 볼 시점에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 그간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북방정책은 한소수교와 유엔가입의 절차를 끝낸 상황에까지 이끌어 냈다.우리의 북방정책은 어찌보면 북경에서 평양에 이르는 마지막 관문만을 남겨 놓은 상태에 이르렀다.우리는 유엔에서 표를 얻기위해 외교관들이 가방을 들고 동분서주 해야하는 불모의 대결시대도 마감했고 북의 선전 선동정책에 일일이 고위관리를 순방시키며 소망외교를 펴야 할 필요 또한 없게 됐다. 남북관계 개선이나 대처에 번쩍이는 기상천외의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점 또한 지난 것으로 믿는다.북경과의 외교관계 개설을 위해 서두르고 머뭇거리는,평양을 회담에 끌어들이기 위해 불필요한 외교적인 역량을 소모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도 생각해 볼 일이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안으로 정부와 국민간에 신뢰감을 쌓고 민생안정과 차분한 민주화 조치의 추진으로 본다.안정되고 윤택한 국민의 생활을 증진해 나가는 것이 바로 통일을 앞당기는 길이라 생각된다. 우리가 추진해야 할 통일은 「통일의 노래」「학생의 데모」「수많은 시민이 모인 궐기대회」로 이뤄질 수 있는 그런 것은 아니다.우리는 북을 위협하지 않으나 또한 위협 받지도 않는 그런 사회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이는 안으로 튼튼한 경제,사회적 여건 조성과 밖으로 신뢰할 수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자리를 굳혀 나갈 때 북은 어떤 몸짓으로든 우리에게접근해 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크렘린 제국이 무너지는데 우리는 총소리를 듣지 못했다.물론 지난 5년간의 자유와 민주의 물결이 넘쳐 흐르기는 했어도 그들은 사회주의 고수를 외치며 말을 바꿔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라는 명분을 붙여 보기도 했다.그러나 그 또한 부질없는 일이었음을 전세계는 목격하고 있다. 우리는 독일의 통일,동구의 해방,소련 공산당의 해체 등을 보면서 굳이 북의 통치권자들의 안색을 살피지 않아도 그들의 심정은 알고도 남을 만하다. 소련의 연방이 해체된다고 해서 새로운 접근로를 모색한다며 서두르고 북방외교의 매듭을 짓는다며 북경당국에 매달릴 필요도 없다. 그저 차분히 먼 훗날의 통일을 기약하며 인내와 이성으로 우리의 삶의 질을 높여가며 점진적인 접근을 통해 동질성 회복에 힘을 기울여가는 것이 바로 통일에 이르는 지름길이라 생각된다.
  • 「한국 현대사 재조명 학술토론회」 지상 중계

    ◎“단절의 정치사,발전의 정치사로 바꿔야”/과거·현재 연결되는 「통일사고」 필요/민의 권력통제 넓어질때 정치발전/개방화시대·통일 대비한 경제력 제고가 과제 48년 남한단독정부수립이후 현재의 제6공화국에 이르기까지 행정부·사법부·입법부의 수장을 지낸 현대사의 주역들이 대거 참가,현대사를 조명하는 학술토론회가 27일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대강당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원장 이현재)이 주최한 이번 학술토론회에는 강영훈 남덕우 김정렬 유창순 백두진 전 국무총리와 이재형 정래혁 전 국회의장,이일령 전 대법원장등 전직 3부요인과 박동서 임종철 황성모 한배호 윤천주교수등 모두 40여명이 참석했다. 「건국이후 정치발전의 흐름」이라는 제1주제토론에서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보는 시각」이라는 제목으로 발제강연을 한 강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43년동안 9차례의 헌법개정과 6개 공화국이 출몰한 현상을 통해 야당 또는 재야정치세력은 물론 국민들이 그동안 헌정사를 단절의 시각에서 볼 수밖에 없었던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강전총리는 그러나 『단절이란 말은 민주정치가 일보도 진전하지 못했을뿐 아니라 우리 사회가 조금도 발전하지 못했다는 의미를 포함하는 것으로 그동안 우리 사회가 이룩한 사회·경제발전을 단절의 시각에서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고 반문하고 『경제발전과 국민교육의 향상을 민주정치발전의 필수적 단계라 할때 우리의 민주정치발전은 돌연변화속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강총리는 또 『현대사를 보는데 있어서 선택의 중요성과 가치의 상대성을 중시하고 현실을 부정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과거와 미래가 통일되는 장으로 보는 경험주의적 시각을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어용이니,반민주·반민족으로 지탄해오던 시대에서 이제 벗어나야한다』고 말했다. 또 『완전한 이상,규범의 현실화는 아니더라도 현실속에 실현된 이상이 가시화되면서 양자간의 시각차가 좁혀지고 상호보완관계로 발전될때 단절의 정치사는 발전의 정치사로 개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동서 서울대교수는 「각 공화국을 통한 정치변화과정을 중심으로 본 건국이후 정치발전의 흐름」이라는 발제논문에서 『정치발전이란 정치의 책임성향상이며 이는 유권자의 정치참여와 당면문제에 대한 공개정도와 집단토론등의 절차등 민에 의한 권력자의 권력행사 통제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질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박교수는 역대공화국은 다같이 자유민주주의를 제시하거나 부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일관성을 갖고 있었다고 전제하고 각공화국을 참여,공개,집단토론과 결정및 성과등 4개 항목으로 평가했다. 박교수는 제6공화국의 경우 선거에서의 공권력의 개입이 거의 없어졌지만 아직도 과다한 돈의 지출과 여야간의 불균형등이 미해결로 남아 있다고 보았다.또 정부의 정보독점과 사생활의 보호문제,하류계층에 대한 복지의 신장,행정의 민주화등이 미해결로 남아있는 반면 정치민주화·복지신장·북방정책의 진전·유엔가입 등은 업적으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건국이후 경제발전의 흐름」이라는 제2주제토론에서 「한국 경제정책의 발자취」라는 제목의 발제강연을 한 남덕우 한국무역협회 명예회장은 『제1·2공화국에 해당하는 50∼60년대는 경제원조에 의한 전후복구및 긴급물자공급을 통한 민생안정에 주력한 시기로 체계적·지속적인 개발노력불능으로 장기적인 공업화의 기반구축에 이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또 제3·4공화국에 해당하는 60∼70년대는 전반기는 경공업,후반기는 중화학공업육성에 초점을 맞춘 대외지향적인 양적성장기로 개발당시 저생산­저소득­저저축­저투자­저생산의 악순환상태로 민간의 자율적인 성장을 기대하기에는 여건이 미비했으나 양적성장으로 공업화구축 산업구조 고도화 국민소득의 획기적 증대라는 성과를 올렸다고 설명했다.그러나 80년대 들면서 정부주도의 경제운영방식에 한계가 드러나 경제 각분야에서의 개혁과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졌을 뿐아니라 정치적 민주화과정에서 분출되는 욕구를 적절히 소화하는 일이 과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성장·형평·능률을 지향하는 자본주의 체제의 새로운 인식,시장경제체제를 존중하는 경제운용방식으로의 전환,국제화·개방화시대에의 대응력,통일의 경제적 과제도 있다고 주장했다. 임종철 서울대교수는 「건국후 경제발전」이라는 발제논문을 통해 제1·2공화국을 시장체제지향기로,제3·4공화국을 명령경제기로 보고,제5·6공화국은 앞선 두시기의 혼합체제기로 보았다.
  • “통일문제 국민합의 유도해야”

    ◎노 대통령 「상반기 정책평가보고회」서 지시/자율통한 교육쇄신이 사회안정의 초석/투기근절·건전소비로 경제위기 넘겨야 노태우대통령은 20일상오 청와대에서 올 상반기 주요정책평가보고회를 주재하고 『근래 우리사회에는 사치낭비풍조와 힘든 일은 하지 않으려는 근로정신의 해이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새질서 새생활운동을 더욱 활성화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정원식국무총리를 비롯한 전국무위원,청와대전수석비서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통일문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인만큼 내각에서는 부처별 통일대비방안을 수립하고 이를 보완해 통일기반조성 사업을 착실히 추진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특히 2학기개학을 앞두고 학원문제가 더이상 사회안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학원자율에 의한 학원안정의 기틀을 바로잡고 면학의 새 분위기가 일어나도록 교육쇄신을 부단히 추진하라』고 말하고 『법질서와 사회기강이 바로 서지않고서는 민생안정뿐 아니라아무것도 이룰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하반기 경제운용과 관련,『물가안정시책과 제조업경쟁력 강화시책을 더욱 활기차게 추진하라』고 강조하고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과 함께 부동산투기를 끝까지 추적, 근절하고 자금의 흐름을 생산적인 방향으로 유도해야 할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에앞서 국무총리실 심대평행정조정실장은 10·13특별선언 실천및 사회기강확립,경제안정및 성장기반확충등 정부의 올 6대 주요정책과제에 대한 추진실적및 평가,향후 개선·보완이 필요한 사항등에 대해 노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심실장은 이날 보고에서 『10·13특별선언이후 강력한 단속활동과 국민운동의 전개로 사회전반의 안정분위기가 형성되어 가고 있으나 아직 국민불편과 사회불안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 하반기 중점추진과제로 ▲총수요의 안정적관리및 건전소비생활유도 ▲서민주택건설및 환경개선투자확대,농어촌 구조개선 ▲범죄퇴치,불법,무질서추방및 공직기강확립 ▲지방자치제의 조기정착과 행정쇄신및 교육개혁지속 ▲유엔가입에따른 외교노력강화와 남북관계의 실질적개선 ▲새질서 새생활운동의 국민정신운동으로의 승화등을 선정했다고 보고했다. 또 6대 주요정책과제의 세부추진방향에 대해서는 ▲시위구역지정등 평화적인 집회·시위문화의 정착방안조속 마련 ▲토지보상및 평가제도개선 ▲현재 1년으로 되어있는 노사협상기간을 최소1년단위로 재조정 ▲연중 휴가제도도입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 공직자 기강 일제 쇄신령/행정부처 사정·감사 전면실시

    ◎“민원해소·치안확립 주력/정 총리 지시/행정 공백없게 소신껏 일하라” 정부는 최근 정치일정 논란 등에 따른 정치권의 영향을 받아 공직자들의 기강이 해이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범 정부차원의 사정협의회와 내각차원의 공직풍토 쇄신 실무대책협의회 운영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또 행정공백방지와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각 행정부처에 대한 행정감사와 보안감사에 착수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청와대의 사정점검반과 국무총리실 산하 행정특별감사반을 투입,업무추진 상황및 근무기강상태를 점검하고 공직자들의 기강확립을 위한 교육도 확대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대통령의 공약사항과 지시사항을 철저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이들 사업에 정부예산을 집중 투입키로 했으며 민생안정과 민원해소·부정부패 척결에도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원식국무총리는 최근 국무회의와 총리실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제주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인들의 갖가지 발언과 행동으로 행정부까지 흔들릴 가능성이 큰 만큼 이런 때일수록 중심을잡고 소신껏 정책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행정부의 할 일』이라고 정부 각 부처와 총리실 간부들에게 지시했다. 이와관련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3일 『대통령의 임기가 후반기로 들어서는 시점에서 대권을 둘러싼 정치권의 분위기가 이상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가 1년 남짓밖에 남아있지 않아 어느때 보다 각 행정부처가 동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제,『앞으로는 이같은 흔들림을 막으면서 새로운 정책보다는 대통령의 공약 및 지시사항의 완벽한 마무리와 통일분위기 조성에 행정력을 모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정총리도 앞으로 행정부가 정치권의 영향을 받지 않고 일관된 정책을 유지,추진하는 방향으로 국정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면서 공직자들에 대한 훈·포상 등 신상필벌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정당국은 오는 9월말까지 공직자들에 대한 특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사정관계자회의를 열어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오는 9일로 예정된 노태우대통령에 대한 정총리의 단독 보고석상에서도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행정부의 통치권 누수현상 방지를 위한 대통령의 특별지시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정부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지난달 8일부터 실시된 보안기관의 정부부처에 대한 보안감사는 국가이익이나 기밀과 관련된 서류 및 자료·시설물에 대한 보안상태와 근무자세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하한정국 “YS 난기류”/서두르는 「대권행보」의 파장

    ◎실기 우려,후보 조기결정 공세/민주계/“때아닌 무리수… 평지풍파 초래”/타계파/대권 경쟁보다 민생안정 서둘때 여론도 하한정국이 때아니게 과열되는 느낌이다. 오는 9월 남북한유엔동시가입문제와 이에따른 통일여건 조성,경제및 민생안정,잇단 수재 등을 감안할때 지금은 정치권이 대권경쟁을 본격화할 시점은 아니란게 일반 국민의 정서다. 그럼에도 민자당내 대권후보경쟁이 벌써 태풍권에 들어서고 있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 정치권의 이같은 이상과열현상에 대한 원인분석은 정파별로 해석을 달리 한다. 민자당내에서 대권다툼을 조기 돌출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김영삼대표의 민주계측은 민정계측이 「김대표 포위작전」을 시작했으므로 자구책을 강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정·공화계는 『민주계가 대권후보를 거져 획득하려고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비난한다.민주계가 자신들이 마치 「핍박」받는양 여론을 조성해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 민정·공화계의 반박이다. 양측주장 모두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때아닌 정치과열의 원인은 김대표측에 보다 더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민주계는 지난 6월 광역선거를 전후해 「민자당 대권후보감은 김대표 뿐이며 이미 노태우대통령과도 얘기가 끝났다」는 식의 애드벌룬을 띄웠다. 김대표는 이어 지난 11일 노대통령과의 청와대 정례회동에서 14대 총선전 차기 대권후보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소집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대통령의 이에 대한 응답은 물론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현역 대통령의 임기가 1년7개월이나 남았고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란 역사적 사건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올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는 정치일정과 관련한 논의는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게 청와대측의 공식발표였다. 이 발표로 그간 민주계측이 외쳐왔던 「대세론」이 하구였음을 실증했다. 노대통령과의 1차 담판에서 실패한 김대표측은 전략을 수정,특유의 여론을 등에 업은 「외곽때리기」작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계가 그들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키위한 매개체로이용하려는 것이 바로 최근 민정계의 움직임이다. 노대통령은 지난 16일과 13일 민정계의 박태준최고위원및 박철언체육청소년부장관과 각각 단독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민주계는 이런 일련의 회동을 통해 민정계측이 「김대표에게 내각제수용 혹은 대권후보 자유경선중에서 택일하도록 압력을 가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4일 박최고위원과 민정계 중진들과의 골프회동,26일 제주도에서 최영철 대통령정치특보가 「야당식경선」을 언급했던 사실등이 민정계의 「김대표 목죄기」와 무관치 않다는게 민주계의 분석이다. 그러나 민주계의 이같은 분석은 과잉반응이며 다분히 김대표의 대권후보 조기획득을 위한 여론조성용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김대표의 민주계측은 당초 대권관련 결전의 시기를 오는 10월이후로 잡았다.그러나 9월에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하게 되고 그를 위한 노대통령의 유엔방문시 김대중 신민당총재가 동행하게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민주계측은 초조감을 나타냈다. 남북관계의 획기적 전환점에서 김대중총재가어떤 변신을 하게될지 예측키 힘든 상황에서 대권후보문제를 되도록 빨리 결정해 놓자는 것이 김대표측의 속셈인 듯하다. 김대표는 이를 위해 민정계측이 마치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는 것처럼 상황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같이 보인다.이에 더해 휴가차 머물러 있는 제주 신라호텔에서 김종필최고위원,박체육청소년부장관및 청와대의 최영철정치특보·손주환정무수석과 연쇄회동을 갖고 자신의 의중을 밝힘으로써 정치과열에 불을 댕기고 있는 셈이다. 김대표는 이러한 회동을 통해 지난해 4월 박철언의원과의 1차 갈등,11월 내각제개헌을 둘러싼 마산파동에 이어 3번째로 대권후보와 관련된 「모종의 결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김대표의 후보조기결정주장이 지난해 두차례 파동때처럼 여론의 도움을 얻어 성공할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그러나 최근의 상황은 지난해와 판이하다는게 일반적 관측이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은 해방이후 우리 정치사에 있어 가장 큰 획을 그을 수 있는 일대 사건이다.기대로서만 언급됐던 통일문제가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인들이 통일정책수립이라는 최대의 책무를 팽개치고 대권다툼에 몰두해 있다면 국민들의 지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게다가 지방자치가 실시됨으로써 이전과 달리 각종 선거가 잇따르게 돼 정치권이 대권문제로 계속 과열될 경우 경제·사회까지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대두하고 있다. 민주계가 앞으로 택할 수 있는 대안은 두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지금처럼 정국분위기를 계속 가열시켜나가 8월 중순쯤 김대표로 하여금 노대통령과 담판케하는 것이다.이는 선후계구도결정이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그 다음의 강수를 구사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8월은 대권승부를 걸 시점이 아니란 인식도 만만치 않으며 민주계내에서도 일단 휴전하고 남북문제,경제·민생문제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시각이 대두하고 있다. 김대표의 측근인 최형우정무1장관은 『노대통령과 김대표의 담판이 있기엔 시간이 이르다』고 조기결전가능성에 회의를 나타냈다.최장관은 『김대표가 제주휴가이후에도 한동안 탐색의 기간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자당내뿐 아니라 국민사이에서는 적어도 올 가을까지는 남북관계 등에 있어 변수가 많으므로 정치권이 자중하면서 역사의 흐름을 지켜보자는 것이 계파를 초월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듯 싶다. 현 정국구도가 유지된다면 민자당후보선출 전당대회를 총선전에 할지 후에 할지 금년말에 결정해도 늦지않다는 것이다. 대권후보를 완전경선할 것인가 아니면 중진협의체선출이나 지명 등의 방법을 택할지도 그 때 논의해도 늦을게 없다는게 일반적 지적이다.
  • 「큰 의회」·「작은 의회」를 지켜본다(사설)

    우리의 정치무대가 모처럼 활기에 차 있는듯 하다.국회가 문을 열고 지금 정부를 상대로한 국정질의가 한창이다.지방선거 이후 처음열린 국회인지라 여러가지 의미도 있고 할 일도 많을 것이다. 마침 30년만에 다시 각 시도의회도 구성 개원됐다.처음이라서 다소 산만하고 세련되지 못한 회의운영이 보이는 듯도 하다.그러나 그것도 곧 나아질 것이다.이제 국민들은 「큰의회」와 「작은의회」를 함께 지켜보며 우리 정치의 앞날을 다져보는 기회를 갖게된 셈이다. 우선 국회가 할일은 많다.두차례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의와 현실을 파악하여 국정에 반영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많은 사람들이 지적했듯이 두차례 선거에서 국민들은 안정을 바랐다.안정에는 여러 해석이 따르겠으나 우선 중요한 것이 공공질서의 안녕과 물가의 안정일 것이다. 국민이 새삼 안정을 요구했다는 것은 현실사회가 안정되지 못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그에대한 불만이며 정치사회가 안정돼야겠다는 민심의 반영인 것이다.국회는 이에대한 진단과 처방을 해야한다. 대정부질문과답변도 보다 진지하고 구체적이어야 한다.당리당략이나 여야간 정치적 공방으로 시종해서는 안된다.정부 역시 지난번 선거가 끝났을때 그것을 받아들였던 것처럼 겸허하고 진지한 자세로 물가와 치안과 민생안정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고 국회의 충고를 들어야할 것이다. 5,6월 시국의 소용돌이는 가셨다하더라도 지금 새삼스레 세대교체론이니 내각제개헌론이니 또는 양김퇴진론 등으로 논란을 벌일때가 아니다.정부,여야 정치권 누구나 할 것 없이 시국과 인심을 가다듬고 안정시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야당은 물론 재야도 나서야한다.그동안 지체됐던 여러 민주화조치들도 앞당기고 법질서를 회복 유지하는 일은 정부의 채무이다.여기에 정부여당의 좋은 시책은 적극 수용하고 부추기되 그때그때 시시비비로써 정책효과를 높여주는 것도 국민을 위한 일이다.정책정당으로서의 야당,제도속의 참여자로서의 재야로서 새모습을 보여야할 것이다.요즘엔 신도시 아파트 부실사건으로 해서 다시 시끄러웠다.신도시 건설 파동 역시 다른 유사한 정책사건과 마찬가지로당국의 종합관리기능의 부재를 드러낸 것일 수 밖에 없다.신도시 건설같은 큰 일을 추진하려면 이에따른 자재·인력·자금 등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뤄 불요불급한 다른 사업은 억제했어야 했던 것이다.이런 문제에 대한 국회의 토론 역시 국정의 하나가 될 것이다. 지방의회의 할일도 많다.대개 번잡스럽고 방만한 중앙정치나 국회를 닮으려 하지말고 그 지역의 살림살이를 오순도순 논의하고 해결하는 살림방으로 정착시키는 일부터 착수해야 할 것이다. 정치안정이야말로 모든 안정의 기반이다.「큰의회」「작은의회」가 모두 그것을 위해 노력해야하는 것이다.
  • 안정여망과 임시국회(사설)

    8일부터 열리게 된 제155회 임시국회는 나름대로 의미가 크며 국민의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17일간의 비교적 짧은 회기이지만 광역의회의원 선거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국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국회는 무엇보다도 「광역선거」결과 나타난 민심을 제대로 읽고 이를 수렴·반영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국민들은 이를 크게 기대하지는 않으면서도 「혹시나…」하며 다음 선거에서 평점으로 삼으려 할 것이라는 점을 여야정당이나 정치인들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난번 광역선거를 통해 국민이 표출해낸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희구」라 할 수 있다.그렇다면 이번 임시국회는 이문제에 대한 확실한 인식을 갖고 국정을 다뤄나가야 될 것이다. 다시말해 민생안정과 정치안정에 역점을 두는 모습을 보이며 역동적인 정치의 모습도 보일 수 있는 계기로 이번 국회를 활용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정부·여당은 나름대로 이에 걸맞는 의지와 정책청사진을 제시,국회를 통해 국민에게 알리고 국민과 국민대표들로부터 동의를 얻어내는 적극적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야당의원들도 「국민여망」이라는 잣대를 갖고 국정을 투시하면 보다좋은 대안을 내놓을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겠지만 그 요체는 치안과 물가의 안정이라 할 수 있다.또 이문제들은 국민다수가 불만스럽게 생각하는 6공이래의 최대과제이기도 하다. 이제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부와 정치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다소나마 안정기조를 열어나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그같은 소신과 노력의 일단이나마 보여줄 곳이 우선은 국회를 통해서이다. 이런 모습을 보여줄때 국민은 정치인에게 공감하고 힘을 모아줄 것이며 이것이 안정의 수레바퀴를 제대로 돌리는 동력이 될 것이다. 이제는 국회가 민생치안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정부를 독려할 때가 되었다. 민생치안에 허점이 생긴데는 치안력이 시국사건에 너무 집중되었기 때문이라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따라서 시국을 적극적으로 안정시키는 노력,다시 말해 민주화조치들을 가능한 한 앞당기고 법과 질서를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보다 확고히 해야되겠고 야당도 재야의 좋은 점을 적극 수용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당리당략에 몰두해 나쁜 것도 좋다고 부추기는 행위에서는 하루빨리 벗어나야 할 것이다.여야 모두 시국문제를 싸안을 수 있는 능력을 제고해야 할 것이다. 물가안정은 보다 어려운 문제이다.물가는 총력전을 선포할 정도의 의지를 갖고 국민의 협력을 호소하며 유도해도 성과가 제대로 나타날지 모를 정도의 속성을 갖고 있다. 지난번 광역선거는 현정치권에 대한 부신을 크게 표출한바 있다.따라서 정치행태의 변화가 심도있게 모색되어야 마땅하다.일방통행이나 흑백론이,반대를 위한 반대를 줄일 무대로 이번 국회가 제공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정치안정은 모든 안정의 기틀이다.우리는 이번 국회가 국민 여망을 중시하는 새 정치의 좋은 시험대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 “안정여망 부응”…민자엔「무거운 짐」(「광역」이후의 기류:3·끝)

    ◎물가등 민생불만 해소가 최우선 과제/총선등 대비 내부결속 가속화될듯 「6·20」광역의회선거에서 예상밖의 압승을 했음에도 민자당은 이같은 승리가 오히려 부담스럽다는 모습이다. 비록 이번 선거전에서는 국민의 안정심리에 힘입어 전례없는 대승을 거두었지만 당관계자들은 한결같이 『국민이 새삼 두렵게 느껴진다』면서 『이제부터 잘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민자당이 이번 선거전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3당 통합의 당위성과 향후 정국을 주도할 수 있는 귀중한 명분을 확인했음에도 이처럼 부담스러워하는 것은 선거전에서 드러난 국민의 여망대로 향후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고가기에는 당내 외에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선거전 이후 노태우 대통령이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이 향후 국정운영지침으로 밝힌 「안정 속의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현재의 승세를 최소한 내년에 총선으로 연결시키기까지에는 당내외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우선 당면한 당내과제로서는 이번 광역선거공천 과정에서 나타난 일부탈당자로 인한 흐트러진 전열문제를 하루빨리 수습,당내단합을 도모해야 하는 일이다. 또한 3당 통합이래 계속된 미제로 계파간 알력의 초점이 되고 있는 후계구도문제 역시 선거전이 끝나면서 당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득표에서 드러난 유권자들의 안정희구 심리에 부응하기 위해 여권이 어느정도의 「힘」과 「기술」로써 사회 각 부문의 욕구표출을 제어하고 민생안정을 추진하느냐는 문제도 결코 쉽지 않은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이번 선거전에서의 참패로 태풍권에 휩싸인 야권과 향후 어떤 역학구도로 여야간의 위상정립 및 협력관계를 유지하느냐는 문제와 야권에서 몰아치는 「개편·통합」 역풍을 효과적으로 차단,정국긴장을 최소화시키는 문제 역시 예측불허의 변수가 되고 있다. 이밖에 민자당은 이번 선거의 부재자투표 개표에서 한때 정치권을 긴장시켰던 20대 등 젊은층의 투표성향에 대한 대비책이 강구돼야만 14대 총선 등 향후 정치일정을 차질없이 끌고갈 수 있다는 새로운 과제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이번 승리의 주인이 계파간의 단합된 모습을 통한 총력전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아래 당내 갈등노출 자제 및 여권의 결속강화에 초점을 맞춰 거대한 여권의 조직을 관리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정기국회전까지 지구당과 중앙당이 공천 및 선거후유증 치유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여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에 대한 영입작업 등 눈에 띄는 상처를 치유하는 내·외과 수술을 적극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3당 통합의 여파로 여권 조직분란의 소지가 돼온 전 지구당 위원장 등 「장외」세력에 대해선 지역감정 해소라는 명분아래 검토하고 있는 시도별 비례제 도입 등 현행 국회의원선거법의 일대 혁신을 통해 돌파구를 강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내 「아킬레스건」인 후계구도문제는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둠으로써 당분간 표면화되지 않으리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당내 도전세력의 공세를 차단하기 위해 차기대권 후보의 조기가시화를 요구할 것으로 예측됐던 김 대표 등 민주계측이 이번 선거를 통해 부산·경남권 등 본거지에서의 세과시에성공함에 따라 일단 여유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즉 당내 도전세력이 김 대표에게 공세를 취할 명분이 약해지고 김 대표측에서 가장 우려했던 민주계 소장파 의원들의 동요소지가 제거된 이상 당의 단합된 모습을 지속시키는 것이 명분면에서나 실리면에서나 김 대표에게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당의 역학구조와 체제를 현상태대로 지속시킨다 하더라도 김 대표의 영향권으로 흡인되는 민정·공화계 세력의 비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김 대표측은 당초 기획했던 대권전략대로 계파갈등을 무릎쓰고 목소리를 높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다음으로 여권은 이번 선거에서 표출된 중산층 등 유권자의 안정심리를 고정표로 다지기 위해 집시법 등 관계법의 제·개정작업과 함께 일정 테두리를 벗어나는 재야·운동권세력에 대해 보다 과감한 제재조치를 취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당정의 최우선적인 정책과제를 물가불안해소 및 부동산투기억제에 두고 통화억제·긴축재정 등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경제개혁조치를 취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당외 문제로는 선거여파로 지각변동에 직면하고 있는 야권의 동요가 장기화될 경우 결국 정국불안의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리라는 판단아래 여권에까지 진통이 미치지 않는 선에서 야권 내부진통이 조속히 수습되도록 정치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민자당의 압승이 판명된 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김 대표가 그래도 신민당을 정치 파트너로 삼겠다』고 밝혔듯이 이번 선거로 붕괴에 직면한 여야 양당 구조를 복원시키는 형태로 야권개편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 부동산관련 세제 대폭 강화/경제장관 간담회/과표현실화도 앞당겨

    ◎물가잡게 공공요금 인상 억제/근로자주택 40만호 연차 건설/「민생안정대책」 후속조치 강력 추진 정부는 부동산 투기를 뿌리뽑기 위해 현재의 부동산 관련세제를 더욱 강화하여 취득·보유·양도단계에서 세금을 무겁게 매기는 내용의 세제개편안을 마련,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공시지가의 15∼20%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부동산 과표를 점진적으로 높이는 등 과표의 현실화도 앞당겨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28일 하오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를 열어 노태우 대통령의 시국수습대책 발표에 따른 이같은 내용의 민생안정 후속대책을 마련,시행하기로 했다. 재무와 동력자원부 장관이 경질된 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경제장관들은 물가안정과 부동산 투기근절에 경제정책의 최우선을 두어 각 부처별로 국민생활 안정을 위한 정책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또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부터 시작되는 7차 5개년계획 기간중에는 현재 전용면적기준 규모를 18평 이하로 낮추고 서민용 소형아파트를 대량으로 건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근로자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근로자주택 40만가구를 연차적으로 건설하고 근로자은행의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새 진용을 갖춘 최각규 경제팀은 이날 앞으로의 경제정책방향을 안정기조정착에 둔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제기되고 있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유종간 가격체계의 조정을 통한 유가인하를 조속한 시일 안에 단행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경제기획원은 물가안정을 위해 정부가 관리하는 공공요금과 서비스요금의 인상을 동결하거나 억제하고,재무부는 총수요 관리를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건설부는 집세와 주택가격의 안정에 역점을 두면서 「5·3 건설경기진정대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고,동력자원부는 여름철 전력수급 불안요인에 면밀히 대처해나가기로 했다. 또 상공부는 국제수지적자를 줄이기 위해 과열된 내수경기를 진정시켜 수입수요를 줄여나가며,농림수산부는 농산물가격의 안정을 위해 유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토지·주택의 재산증식 수단화 차단”/경제장관간담서 오간 얘기들/신도시 건설 이후의 장기주택정책도 강구/예산사업 산적… 재정기능 적정수준 늘려야 ▲최각규 부총리=최근의 물가동향을 보면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 4월말 이후 소비자 물가는 연율로 한자리 수 이내로 안정되고 있고 도매물가도 하락세로 반전됐다. 최근의 경제문제를 국민들이 가시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추진해야 한다. 새로 경제팀이 구성되었으므로 당면 경제현안문제에 대하여 격의없는 토의를 갖겠다. ▲이진설 건설부 장관=주택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주택물량공급의 확대와 함께 주택에 대한 투기적인 수요를 봉쇄해야 한다. 건설부로서는 소형주택 공급확대 등을 통해 주택가격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나 부동산 보유 자체가 재산증식의 수단이 될 수 없다고 느낄 수 있도록 각종 제도적 장치(과표현실화 등)가 관계부처에서도 마련되어야 한다. ▲최 부총리=주택 2백만호 건설계획,물가안정시책 등 정부의 각종정책들을 국민에게 잘 알려 국민의 이해협조를 얻도록 대통령께서도 당부했다. 기왕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정책에 대하여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얻기 위해 부총리가 당면 주요정책 전반에 걸쳐 먼저 금주중에 기자간담회를 갖겠다. 주택문제에 대하여는 건설부 장관이 곧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상히 설명하기 바란다. 각 부처에서도 준비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소관사항 중에서 국민에게 협조를 얻을 사항을 언론매체를 통해 홍보하기 바란다. ▲김진현 과기처 장관=물가 및 주택가격의 안정추세 등을 국민에게 조속히 홍보하여 물가와 부동산 불안심리를 불식시켜 나가야 한다. ▲최 부총리=5월 물가는 집계확정되는 대로 조속히 발표하겠다. 부동산 과표현실화 문제는 관계부처가 협의,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토로 하자. 과표현실화로 인한 일시적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단계적인 현실화 방안을 검토해볼 수도 있겠다. 부동산을 가지고 있으면 세금 때문에 재산증식 효과가 없다고 인식될 때까지 안정대책추진이 필요하다. ▲진념 동자부 장관=부동산문제는 실물과 금융 모든 부문에 연결되므로 과소비·건설경기과열 등 부분적인 접근보다 종합적인 대책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용만 재무장관=건설장관의 부동산가격 안정을 위한 세제조치 협조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우리보다 국토가 좁은 나라의 부동산가격 안정 사례를 잘 검토해야겠다. ▲이 건설=신도시건설 이후의 주택문제 해결을 위한 장기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 ▲조경식 농림수산부 장관=정부재정에서 추진하여야 할 부문이 산적되어 있으므로 재정기능은 적정수준으로 늘어나야 할 것이다. ▲이 재무=성장률이 당초예상 7%보다 높은 9%를 유지하고 투자사업계획을 그대로 다 추진하려면 자금부족·금리상승을 피할 수 없다. 금리가 오르면 민간기업들이 투자계획을 재조정해야 한다. ▲김 과기처=중앙정부기능을 이양가능한 부문은 지방으로 이양해야 한다. ▲권이혁 환경처 장관=정부정책이 가능한 한 일관성 있게 추진되도로 경제팀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안필준 보사부 장관=과소비풍조 등 바람직스럽지 못한 것은 없어지도록 정부의 홍보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임인택 교통부 장관=사회간접자본시설 부족으로 물가유통에 많은 비용이 드는만큼 투자확대가 필요하다. ▲최 부총리=경제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되고 신뢰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앞으로 경제정책을 운용해나가겠다. 국민들의 경제에 관한 관심은 물가안정,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경제개혁에 대한 의지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런만큼 경제팀이 서로 협조하고 노력하여 좋은 결과가 나타나도록 하자.
  • 국정의 일대쇄신을 위하여(사설)

    시국이 불안하고 정치가 부재하며 현실이 난국이라 일컬어지는 것은 한마디로 민심이 안정돼 있지 않다는 얘기다. 보다 정확히 지적한다면 정부가 하는 일에 만족보다는 불만이 앞서고 정치에 대해서는 믿음보다 불신이 더하고 민생문제 전반에 대해서는 항상 그 불확실한 흐름으로 하여 불만투성이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것이 민심이라면 그것을 바로 읽어 시국을 수습하고 정치를 있게 하며 민생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해주어야 한다. 국무총리가 바뀌고 개각이 단행됐으며 바뀐 사람들로 보강된 내각과 여당이 국정의 일대 쇄신을 위해 모든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라고 대통령이 지시했다. 내각이 개편됐다고 해서 국정운영에 획기적인 변화가 기대될 수는 없다. 그러나 대통령의 국정쇄신 의지와 이를 뒷받침할 정부가 무언가 눈에 보이는 일을 하고 민심을 다독거리기 위해서는 내각의 면모 일신은 하나의 큰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냉정히 지켜보고자 하는 것이다. ○국민의 현실적 요구에 부응 거듭 말하지만 작금의 불안과 혼란은 결코 한 대학생의죽음에서만 비롯된 것은 아니었다. 시국이 한때 벼랑 끝까지 밀려갔던 것은 국민의 국정개혁 요구에 현실적으로 부응하지 못했던 정부·여당에 더 큰 책임이 있다고 할 수밖에 없다. 이제 정부와 여당이 심기일전의 자세로 민심의 흐름을 파악하여 처방에 나선다면 지금은 안정될 것이고 난국은 타개될 것이다. 우선 무엇보다도 민주화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는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솔직히 말해 민주화에 대한 국민의 여망과 기대에 비해 그 과정은 너무 더디고 실망적이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정치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이제는 불신과 냉대로 바뀌었다. 그것은 정치가 제 할일을 못 하고 정치인이 민심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으며 모든 공직자들이 국민을 위해 그야말로 사심없는 봉사자가 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노태우 대통령이 지적한 바 민주화는 우리 사회의 삶의 방식을 바꾸는 커다란 변화임에는 틀림없다. 또 그 과정에서 모두가 다소의 불만을 갖는 것은 불가피한 현상일 수도 있다. 문제는 그러한 불만을 수습하고 그것을 보다 창조적인 힘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정치의 역할이 전무했다는 사실이다. 사회 각 분야의 점진적인 민주화 발전에도 불구하고 가장 민주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역시 여야 정치권이라는 신랄한 비판은 여기서 비롯되는 것이다. 특히 대통령이 시국수습과 관련하여 내각제개헌 불추진 의사를 밝힌 것은 앞으로 야기될지도 모를 정치적 갈등의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정치발전을 기하겠다는 의도로 봐야 할 것이다. 정치권이 다시는 그같은 소모적인 대결로 국민적 불안과 갈등을 빚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사회적으로 만연된 각종 부조리현상과 경제적 불균등화에 대한 국민의 불만도 크다는 점에 정부·여당은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이다. ○민생안정에 국민의지 결집 노 대통령은 특히 민생경제 안정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구체적인 대책을 수립,시행토록 경제내각에 지시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현안과제인 물가문제에 언급,『정부의 힘만으로 물가를 잡을 수 없다』고 전제하고 기업과 가계의 협력을 당부했다. 최근의 시국 불안요인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는 민생안정을 이룩하자면 정부의 노력 못지않게 경제 주체들의 역할분담이 참으로 긴요한 시점에 있음은 틀림없는 일이다. 생산의 주체인 기업들이 원가절감을 통해 제품가격 인상을 자제하지 않고 근로자들이 생산성 향상을 넘어서는 임금인상을 요구할 경우 물가가 상승하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또 소비자들은 소비자대로 근검·절약하지 않고 과소비를 하고 정치권은 당리당략을 위하여 실현성 없는 개발공약을 남발한다면 물가가 필연적으로 오르게 마련이다. 설사 정부가 아무리 훌륭한 물가안정정책을 수립하여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그 실효성이 반감되지 않을 수 없다. 그 동안 우리 경제 주체들은 물가 악순환의 원인을 알고 있으면서도 책임을 서로 떠넘김으로써 물가가 위협을 받아온 것이다. 물가와 주택문제 등 민생경제가 극도로 혼미했던 것은 어느 누구의 책임으로 돌릴 수만은 없음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노 대통령의 지적대로 경제 주체들이 이번만은 합심하여 물가를 잡겠다는 확고한 결의와 의지를 모아야 할 것이다. ○물가안정책 최우선으로 그러기 위해서 경제내각이 유가인하와 생필품가격 안정 등 물가대책을 마련했고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하여 임대주택 건설을 늘리기로 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다. 또 재정긴축을 위해 불요불급한 정부투자를 뒤로 미루고 통화신용정책도 긴축적으로 운용하겠다는 것은 올바른 정책선택이다. 물론 일부에서는 이런 대책들에 대해 신선감이 없는 과거정책의 나열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다. 그렇지만 앞서 본 대로 정부의 물가안정능력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어서 최선의 방향을 잡고 있는 것 같다. 다만 투자조정 문제의 경우 현재 경제성장률이 성장잠재력을 초과하고 있음을 감안하여 신도시 건설과 대규모 공공 공사 등을 비롯한 일부의 투자조정이 필요하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물가안정과 부동산사투기억제대책은 장기에 걸쳐 일관성 있게 추진되어야 한다. 이달 들어서부터 물가오름세가 약간 누그러지고 있다고 해서 물가고삐를 늦추어서는 결코 안 된다. 앞으로 있을 광역의회·국회·대통령 등 선거를 감안하여 향후 2년 이상 물가안정을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민생경제를 불안케하는 주요한 요인의 하나가 상대적 빈곤감 내지는 박탈감임을 감안하여 제6공화국 출범 때 밝힌 경제개혁의지를 실천해나가기 위한 별도의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노 대통령이 흩어진 민심을 바로잡기 위한 이번 종합대책이 어느 하나도 소홀히할 수 없는 중요하고 확실한 현실적인 진단이라는 점에 공감하면서 정부가 이같은 대통령의 실천의지를 확고하고 일관성 있게,그리고 적시에 효과적으로 책임을 갖고 추진해나가기를 바란다. 지금껏 우리의 문제는 국민을 설득해가면서 효과적으로 일관성 있게,기존 정책을 책임있게 추진하지 못한 데 그 원인 있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 물가안정·투기근절 최우선 추진

    ◎「5·26개각」으로 팀웍 보강… 오늘 100일 맞이 최각규 경제팀/경제차원 시국수습대책 곧 마련/유가는 유종별로 차등인하 예상/일부 경기의 과열 따른 부작용 많아 어려움도 산적 재무와 동력자원부 장관의 경질로 새 진용을 갖춘 최각규 경제팀은 시국불안을 수습한다는 차원에서 보다 강력한 경제안정대책을 조속히 마련,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장 시급한 경제현안으로 제기되고 있는 물가를 안정시키고 부동산투기를 근절하는 데 정책의 최우선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근로자들의 복지증진을 위한 근로자주택의 대량 건설과 근로자은행의 설립 등을 포함한 민생안정종합대책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팀은 가장 시급한 문제인 물가안정을 위해 총수요관리를 더욱 강화해나가면서 유가인하를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단행할 방침이다. 현재 유가조정에는 6월초에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의 결과와 유종간 가격체계 조정,정유회사들에 대한 손실보전 문제 등이 남아 있지만 폭과 시기를 가능한 빨리 매듭지을 예정이다. 정부는현재 유가에 15% 안팎의 인하요인이 발생하고 있으나 인하폭은 유종별로 차등을 두어 산업용인 벙커C유와 경유 등은 15∼20%,난방용인 경유는 5% 가량 인하하되 휘발유와 등유는 조정하지 않을 것을 알려졌다. 민심수습차원에서 이뤄진 이번 「5·26」 개각에서 최 부총리가 이끄는 경제팀은 소폭 경질됨으로써 경제정책방향은 종전의 안정기조를 더욱 굳히는 데 역점을 두면서 팀웍은 한결 강화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우선 경제팀장인 최 부총리의 유임으로 경제정책의 큰 줄기는 그대로 이어지게 됐고 최 부총리∼김종인 청와대경제수석의 라인업이 그대로 유지됐다. 또 이번에 입각한 이용만 재무나 진념 동자부 장관의 경우 최 부총리와 과거 상하관계로 잘 아는 사이여서 업무협조가 잘 될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최 부총리가 유임된 것은 그가 취임한 지 3개월 남짓밖에 되지 않는 데다 탁월한 행정능력과 물가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있는 그의 정책방향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8일로 취임 1백일을 맞는 최각규 경제팀은 이번 개각으로 사실상 새 진용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정영의 전 재무장관도 최 부총리와 재무부에서 상하관계에 있었고 이희일 전 동력자원부장관도 경제기획원에서 같이 일한 적이 있지만 여신관리 문제와 유가인하 문제 등을 둘러싸고 다소 마찰을 빚어왔고 당정간에도 불협화음을 불러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점을 고려할 때 정 장관과 이 장관이 퇴진하고 최 부총리와 호흡이 비교적 잘 맞는 이용만 재무와 진념 동자부 장관이 보강된 데다 이봉서 상공을 제외한 조경식 농수산·이진설 건설장관도 최 부총리와 같이 일했거나 상하관계에 있었던 관계로 호흡이 잘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재무의 경우 최 부총리가 과거 재무차관으로 있을 때 이재국장으로 재임,좋은 관계를 유지해왔고 진 장관은 입각 직전까지 경제기획원 차관으로 같이 일해 각종 경제현안에 대해 최 부총리와 시각을 같이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현 경제팀은 과거 어느 경제팀보다도 부처간 이견을 원만히 조정하면서 물가안정 등 산적해 있는 경제현안들을 소리없이 처리해나갈 수 있는 가장 좋은 여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또 최 부총리와 김 청와대경제수석간에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문제를 둘러싸고 다소의 견해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최 부총리는 김 수석과의 관계에 대해 이견이 있을 때 수시로 만나 원만히 조정하고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사안의 우선순위를 둘러싸고 약간의 시각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체로 우리 경제의 기본과제를 물가안정과 성장잠재력 향상으로 보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렇게 볼 때 현 경제팀은 최 부총리를 정점으로 팀웍을 새롭게 다지면서 안정기조의 회복 등 여러 가지 경제현안 타개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들이 풀어나가야 할 경제현안들이 너무 많고 이를 풀어나가는 일이 어렵다는 점이다. 현재 우리 경제는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으나 우리의 경제여건에 비해 적정수준을 넘는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어 여러 가지 부작용과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물가는 지난 25일 현재 무려 6% 안팎 올라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시국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가는 지난 4월 이후 오름세가 둔화된 것은 사실이나 아직도 불안요인이 많다. 부동산투기도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다행히 아파트 등 주택값은 요즈음 주춤한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땅값은 토지공개념 도입 등 강력한 투기억제대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다시 들먹이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출증진과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도 시급한 과제이다. 또 환경오염방지를 위한 시설의 개체도 빠른 시일 안에 처리해야 할 문제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약 4조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을 곧 편성할 방침이다. 이밖에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대처 등 대외적인 난제도 경제팀이 풀어가야 할 과제이다. 현재 우리 경제에는 어려운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그러나 진용을 새로 정비한 경제팀이 호흡을 잘 맞춰 슬기롭게 대처해나간다면 난제들을 타개해나가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 같다.
  • 신임장관 “새정책 새포부”/진념 동자부 장관

    ◎원유동향등 고려,국내유가체계 조정 『국내 기름값 인하요인이 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유가인하는 결코 서둘러 처리할 문제가 아니다. 유가자율화,휘발유특소세 문제,정유회사들의 손실보전금 처리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전반적인 유가체계를 조정해나갈 방침이다』 진념 신임 동력자원부 장관은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국내기름값 인하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국내기름값은 앞으로 어떻게 조정할 것이며 정부의 민생안정대책에 포함되는지. ▲정부정책의 신뢰회복 측면에서 이 문제를 검토하겠다. 현재 동자부와 경제기획원 실무진들이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유가조정은 정유회사 손실보전금 처리,원유에 부과된 관세문제,향후 국제원유가의 추이 등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제반문제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국내 유가체계를 전면 재조정할 생각이다. 28일 발표될 정부의 민생안정대책에 유가인하 문제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 문제는 별개로 추진해나갈 생각이다. ­동자부가 당면한 최대과제는 여름철 전기문제인데 어떻게해결할 생각인지. ▲다가오는 여름철 안정적 전력공급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냉방수요 증가 등으로 올 여름 전기사정이 위험수준에 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연탄가격 인상문제가 집중 거론되고 있는데. ▲유가인하가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민용 연료인 연탄가격을 인상한다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 좀 더 면밀히 검토한 뒤 결정하겠다. ­중장기 정책방향은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이 일차적인 과제이다. 특히 올 여름 전기부족사태는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에 큰 차질이 예상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발전설비를 가능한 한 최대로 늘릴 계획이다.
  • 「5·26」 개각… 정·관가의 표정

    ◎「1시간10분 숙의」 끝에 하루 당겨 발표/“의외”·“환영”… 해당부서에 따라 엇갈린 반응/“「장수」가 경질요인”… 신임들 추진력에 기대 일요일인 26일 전격 단행된 개각은 노태우 대통령이 정원식 총리서리와 1시간10분 동안 숙의 끝에 결정,국정의 공백을 없애기 위해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발표됐다. 각 부처는 이날 간부직원들이 대부분 출근,개각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부산했다. ○…일요일임에도 불구,이날 하오 4시 단행된 개각발표는 노 대통령이 정해창 비서실장,손주환 정무수석,김영일 사정수석,이수정 공보수석,이병기 의전수석 등 참모들을 집무실로 불러 숙의 끝에 발표토로 지시했기 때문. 정 총리서리도 이에 앞서 이날 상오 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이왕 결정된 마당에 굳이 월요일에 발표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노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는 후문. 노 대통령이 이처럼 개각발표를 앞당긴 데는 하루라도 빨리 행정공백을 메우고 특히 언론매체도 옛날과는 달리 평소와 다름없이 근무하는 사실도 크게 감안됐다고 이 대변인이 설명. 개각발표를 앞당기기로 한 뒤 이 대변인은 곧바로 공보수석실 관계자들과 발표문안 정리작업에 들어갔으며 정 실장은 퇴임 장관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위로의 말과 함께 후임 장관들이 27일 상오 9시30분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으니 이임식을 이보다 일찍 해 달라는 등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이 대변인은 또 전임 장관들의 사표제출여부와 관련,『정 실장이 해당장관들에게 연락,필요한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으나 별도의 사표제출은 없었다는 후문. 한편 일요일에 개각내용이 발표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데 청와대측은 지난 82년 정초 연휴관계로 일요일에 개각발표를 한 적이 있다고 소개. ○…이 대변인은 이날 4개 부처 개각 내용을 발표하면서 『이번 개각은 국무총리 경질에 따라 국정의 새로운 분위기를 진작하고 새로운 내각진용을 갖추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 이 대변인은 또 『4개 부처의 전임 장관들이 비교적 장기간 재임했기 때문에 교체된 것이며 개별적인 인책 성격은 아니다』며 「장수」가 결정적인 경질요인이었음을 밝힌 뒤 『후임 장관들은 모두 성실하고 강한 추진력이 돋보이는 인물』이라고 소개.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10시 대통령관저에서 1시간10분 동안 신임 정원식 국무총리서리와 전날에 이어 다시 만나 내각개편 문제를 집중 논의,이 자리에서 정 총리서리의 개각에 대한 의견과 후임 장관 인선에 제청절차를 거쳐 임명했다고 이 대변인이 소개. 노 대통령과 정 총리서리는 이와 함께 최근의 시국상황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는데 이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정부가 직면한 국정과제에 대해 설명하면서 특히 데모사태 이후 법질서를 확립하고 사회안정기반을 확고히하는 문제 등에 관해 몇 가지 당부의 말을 했다』 전언. 노 대통령은 이어 후임장관 인선에 대한 결심을 굳힌 뒤 정 총리서리에게 인선결과를 통보한 뒤 직접 대상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들의 의견을 듣고 『새 내각진용을 갖춘만큼 일사불란한 팀웍 아래 사명감을 갖고 일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이 대변인이 부연설명. 노 대통령은 특히 처음 전화를 걸때 일부 장관의 경우 교회예배 등의 관계로 직접통화를 하지 못해 재차 전화를 걸기도 했다고. ○…26일 상오 10시 전날에 이어 재차 청와대를 예방,1시간 10분에 걸쳐 노태우 대통령과 개각협의를 마친 정원식 총리서리는 총리실 간부들과의 상견례를 위해 삼청동 공관으로 돌아와 개각에 관한 얘기는 일체 없이 『대통령께서 당정간 긴밀히 협조하라는 말씀이 계셨다』고만 말해 행여나 개각에 대한 감을 잡을까 하고 기대하던 총리실 간부들은 한때 실망의 표정이었으나 이날 하오 4시의 개각발표를 듣고는 대부분 무난하다는 평. 총리실의 한 간부는 『정 총리서리가 25일 청와대를 예방,귀국인사를 마치고 자택에 돌아온 후 밤늦게까지 개각관련 자료들을 검토한 후 자신의 의견을 정리,이날 아침 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충분히 의견개진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해 이번 개각에 신임 정 총리서리의 의견이 상당히 반영됐음을 강조. ○…짐을 싸러 하오 3시쯤 사무실에 나온 정영의 전 재무부 장관은 개각발표 직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그 동안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대과 없이물러나게 돼 다행스럽다』면서 『무겁고 큰 짐을 벗어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재무부 관리들은 신임 이용만 장관에 대해서는 『재무부의 대선배로 업무는 물론 직원들도 잘 아는 분위기 때문에 크게 환영한다』는 반응. ○…법무장관에 김기춘 전 검찰총장이 임명된 데 대해 법무부는 전임 이종남 장관에 이어 감찰총장을 지냈던 「검찰통」 인물이 다시 온 것을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 이날 법무부에는 휴일인 탓에 직원들은 출근하지 않았으나 장관비서실 직원 2∼3명이 아침부터 나와 있다가 개각발표를 지켜보고 1년2개월 동안 재임했던 전임 장관의 경질을 아쉬워하면서도 신임 장관에게도 큰 기대를 거는 모습. 개각내용을 지켜보던 한 검찰 고위간부는 『김 전 총장이 임기만료로 검찰총장직을 마친 뒤에도 정장을 하고 자택 서재에서 책을 벗삼아 생활하던 단정한 품성으로 볼 때 우리 법무행정을 무리없이 처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코멘트. ○…경제기획원은 진념 차관이 동력자원부 장관으로 영전하자 크게 반기면서 누가 차관으로 기용될지에 큰 관심. 통상적으로 차관회의를 주재하는 경제기획원 차관은 고 서석준씨 등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체 승진한 경우가 적고 경제기획원을 거쳐 다른 부처 차관으로 옮겼다 기용되는 경우가 많아 강현욱 동력자원부 차관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강 차관의 경우 경제기획원 예산실장을 거쳐 전북지사로 발탁되는 등 다양한 경력이 기획원 차관으로 적격이라는 평. ○…전임 김정수 장관이 그만둘 것이라는 소식이 며칠 전부터 나돌았던 보사부는 이날 낮에 개각이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직원 30여 명이 청와대의 발표가 있기도 전에 사무실로 나와 새 장관이 누가 될 것인가에 촉각을 세우며 대기. 장관이 바뀔 바에는 윤성태 차관의 내부승진을 은근히 기대해왔던 직원들은 안필준 주택은행 이사장이 신임 장관에 임명되자 다소 의외라는 반응. ○…민자당내에서는 동자부 장관까지 경질된 데 약간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으나 김영삼 대표·김종필 최고위원 등은 이미 동자 및 보사부 장관 등 당측 인사가 맡았던 자리가 교체되리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 즉 김 대표·김 최고위원은 개각에 대한 대통령의 재량권을 넓혀주기 위해 동자·보사부 장관의 교체를 건의하면서 당측 인사를 후임으로 천거하지 않았다고 김 대표의 한 측근이 전언. 한 고위당직자는 26일 『3당합당 이후 계파간 화합차원에서 당측에 일부 각료직을 할애했으나 이제는 통치 후반기를 맞은 대통령이 국정을 더욱 책임있게 추진키 위해서 당에서 기용됐던 인사가 배제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 당직자는 『당 인사가 후임 장관에서 배제된 것은 광역선거,총선 등을 앞두고 정부가 중립자세를 견지,공명풍토에 앞장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볼 수 있다』고 피력. ○…날씨가 나빠 이날 하오 예정된 여의도 집회를 연기한 뒤 대회장인 여의도광장을 둘러보던중 개각소식을 전해들은 신민당 김대중 총재는 박상천 대변인을 불러 『공안통치 종식의지가 전혀 없다』는 요지의 논평을 발표토록 지시. 이날 김봉호 사무총장·조승형 비서실장 등 주요 당직자들은 『보안사령관 출신의 안필준 보사장관,김 법무장관 등 신임각료의 면면으로 봐 「공안통치」를 일층 강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우려를 표시했다고 유재걸 부대변인이 전언. 신민당은 이날 이미 김 총재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원식 총리의 지명을 철회하고 민주적이고 민생안정에 주력할 인사로 전면 개각을 단행하지 않을 경우 노 정권이 공안통치를 종식시킬 때까지 줄기차게 싸울 것』이라고 말해 계속 대여공세를 펼 것임을 거듭 예고.
  • 민심수습방안 28일 발표/노 대통령/새 내각 출범 맞춘 당정회의서

    ◎질서회복·물가안정에 주력/어젯밤 정 총리와 개각등 현안 논의 노태우 대통령은 27일 일부 장관을 바꾸는 후속개각을 단행하는 데 이어 28일 상오 청와대에서 국무회의 전원과 민자당 당무위원이 참석하는 확대당정회의를 주재,최근 흐트러진 민심과 시국을 수습하는 방안들을 밝힐 예정이다. 여권은 총리를 포함한 개각과 노 대통령의 시국수습에 대한 입장표명에 따라 시위 정국을 마무리짓고 본격적 광역의회선거체제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삼 민자당 대표도 금주말 기자회견을 갖고 민심수습책과 함께 광역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르겠다는 당의 입장을 천명할 계획이다. 노 대통령은 확대당정회의에서 새 내각은 민심수습을 최대 당면과제로 설정하여 사회불안을 조장하는 세력들에 대해 체제수호차원에서 단호히 대처해나가는 동시에 물가안정 및 부동산투기억제방안 등 민생안정대책들을 적극 추진해나가도록 지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25일 하오 귀국한 정원식 국무총리서리를 면담,27일로 예정된 일부 각료경질과 국정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총리가 중심이 되어 내각이 책임을 지고 국정을 수행하고 특히 총리는 내각을 꼼꼼히 챙기도록 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일요일인 26일 상오 다시 정 총리서리를 청와대로 불러 내각개편 구상에 대한 정 총리서리의 의견을 듣고 그의 제청형식을 빌려 27일 상오 3∼4개 부처 장관을 경질하는 후속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은 25일 『정부는 당초 노 대통령의 특별담화형식으로 민심수습종합대책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그것보다는 노 대통령이 새 내각과 당 인사들이 참석하는 당정회의를 주재,입장을 직접 밝히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날 당정회의에서 노 대통령은 시국수습방안과 함께 일련의 사건에 대해 정부측 잘못도 있음을 시인,사과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자당은 정국안정을 위해서는 정치력을 복원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신민당의 장외집회가 끝나고 정 총리서리 임명에 대한 야당측의 반발이 수그러드는대로 여야총재회담을 추진하는 문제도 검토중이다.
  • 개각 후 정국운영 논의/노 대통령·김 대표 오늘 청와대회동

    노태우 대통령은 25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과 주례 면담을 갖고 정원식 총리서리의 임명에 따른 후속 개각,시 도의회의원선거 준비,여야대화 재개 등 민심수습 및 향후 정국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회동에서 노 대통령과 김 대표는 노재봉 총리의 사퇴와 정 총리서리의 임명을 난국수습을 위한 국정쇄신의 계기로 삼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물가안정,시위진정 등을 통해 조속히 민생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는 또 오는 6월20일로 결정된 시 도 의회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해 인물위주로 공천을 매듭짓고 기초의회선거와 같이 공명선거가 되도록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한 정부 여당의 노력을 다짐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