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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국민 생각하는 超黨 경제를

    경제불안 심리가 진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정부는 최근 여러 부문에서 감지되고 있는 위기징후의 차단을 위해 다양한 처방을 내놓고 있지만,세계 경제의 불안정과 국제 정치의 불안 등과 맞물려 그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더욱이 연말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경제위기는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이 초당적인 경제협력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정파를 떠나 경제위기에 대한 인식이나 처방의 절박성을 함께 공유한 것 같아 다행스럽다.하지만 많은 국민들은 대선용의 제스처가 아닌가 하는 불안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임을 정치권은 명심해야 한다.정기국회가 시작된 뒤 국정감사와 국회본회의 대정부 질문 과정에서 각 정당이 보인 행태를 보면 이같은 불안한 시각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지난 1997년 말 대선과 함께 찾아 온 국제통화기금체제의 뼈아픈 기억을 가진 국민들로서는 요즘 하루하루 조바심이 나지 않을 수 없다.또다시 정쟁의 와중에서 지난날과 같은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지난 대선을 앞두고 정부나 정치권은 불안 요인이 적지 않지만 경제의 기본틀이 괜찮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을 것이라는 안이한 대응을 하다 IMF체제를 초래했다. 각 정당이나 정파는 진정 초당적인 경제협력을 원한다면,협력의 형식이나 회의 방식 등에 얽매이지 말고 정부와 더불어 경제협력의 틀을 마련하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각 정당이 내놓은 ‘초당적 비상경제 대책기구’나 ‘경제 영수회담’,‘여야 정책협의회 재가동’ 등을 두고 서로 토를 달고,실현성 여부에 대한 논란만 벌인다면 생색내기용 제안이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형식은 부수적인 것이다.아울러 국회가 소모적 정쟁의 모습을 버리고,경제와 민생법안을 우선 챙기는 것도 경제회생의 한 방법임을 명심해야 한다.선거가 경제를 망쳤다는 비판을 더 이상 받지 않도록 모두가 진지하게 노력하길 바란다.
  • 휴일 잊은 ‘정몽준 때리기’

    한나라당은 휴일인 13일에도 ‘정몽준(鄭夢準) 의원 때리기’를 계속했다.특히 현대그룹의 부실계열사 처리와 관련해 정 의원이 최소한 1400억원을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그의 최근 토론회 발언중 상당 부분을 거짓말이라고 공격하는 등 공세 수위를 한껏 높였다. 당내 최고 경제통인 이한구(李漢久)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그룹은 2000년 이후 34조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는 과정에서 5조 6000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유발,총 7조 4000억원의 국민 부담을 발생시켰다.”면서 “부실기업의 대주주인 정 의원이 책임져야 할 대국민 책임부담액은 계열기업 손실금 724억원과 채무면제 이익에 따른 695억원 등 총 1419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그는 특히 “정 의원이 이 돈에 대한 사회적인 책임을 지지 않고 대통령 선거운동을 계속한다면 결국 국민세금으로 대통령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압박을 가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정 의원의 토론회 발언을 문제삼았다.그는 “정의원이 최근 TV토론에서 자신의 부실한 의정활동과 관련해 주요 국회 표결에는 거의 다 참석했으며,불참한 본회의는 대부분 원내 제1당의 ‘방탄국회’때였다.”고 발언했다.”며 “본회의 출석 자료를 실제로 확인한 결과,정의원은 대북 건의안이나 공적자금 처리,국무위원 해임결의 등 중요한 표결이 있을 때마다 거의 불참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남 대변인은 “정 의원의 저조한 본회의 출석보다 그가 국민을 상대로 아무 거리낌없이 거짓말을 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정 의원측은 “국가인권위원회법,부패 방지법 등 주요 안건 처리에 참석했고 16대 국회 전반기에만도 13개 법안을 발의했다.”며 한나라측 주장을 공식반박했다.이어 “오히려 15대 국회 때 17차례 방탄 국회를 통해 민생법안 처리를 지연하는 등 제1야당의 책임을 외면한 한나라당이 먼저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며 반박 수위를 높였다. 조승진기자 부산 박정경기자 redtrain@
  • [사설] 한나라당 국회운영 책임 무겁다

    8·8 재·보궐선거를 통해 한나라당이 국회 과반의석을 차지했다.헌정사상 단일 야당의 첫 과반의석 차지는 국회운영의 대변혁 가능성을 예고한다.다른 당이나 비교섭단체 소속 의원들의 도움 없이도 독자적으로 국회를 좌지우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한나라당 중심의 새로운 국회운영의 실험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국민 모두의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이번 재보선 결과를 민심의 반영이라 평가하면서도,한편으론한나라당의 ‘독주’를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제 정부·여당과 대립각을 세워야 하는 제1야당의 입장과 시각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국회운영의 책임자로서 역할과 책무를 우선 생각해야 한다.한나라당은 법률안이나 결의안,인사청문회,예산안 등 각종 안건을 독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대통령을 제외한 국무총리나 국무위원 등에 대한 해임건의안이나 탄핵소추안도 단독 의결할 수 있어 정부 견제와 감시도 한결 강화할 수 있게 됐다.그러나 힘으로 국회를 밀어붙이려 할 경우 자칫 다수의 횡포라는 역풍에 휘말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특히 대통령선거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정략적으로 국회를 활용하려 할경우,국민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을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그런 점에서 “제1당으로서 진지하고 겸손하게 임하며,끈기와 인내를 갖고 대화와 설득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다짐은 스스로를 가다듬는 노력으로 평가한다. 한나라당은 우선 민생을 챙기는 국회운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그동안 정치성 현안의 다툼으로 뒷전으로 미뤘던 민생법안의 처리를 서둘러야 한다.아울러 각종 개혁입법과정이나 예산국회 운영 등에서도,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의원 등 소수 의견도 충분히 반영하는 정치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 [사설] 국회 歲費값 제대로 해야

    국회가 가까스로 후반기 원구성을 마쳤으나 전도는 매우 불투명하다.상임위원장 배분을 전문 분야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이 철저한 나눠먹기식으로 끝냈다.국민들에겐 ‘그러면 그렇지’라는 부정적인 인식만 다시 한번 강하게 심어주었다.현재 정국의 분위기에 비추어 과연 원활한 의정 활동이 이뤄질 수 있을까 매우 우려된다.당장 대통령 아들 김홍업씨 구속에 따른 국정조사특위 구성 여부를 놓고 정치권이 맞붙을 공산이 크다.홍업씨 재산축적 과정 등에 대한 의혹이 여전히 풀리지 않은 만큼 한나라당은 거칠게 몰아세울 기세이고,이에 맞서 민주당은 이회창 후보 아들 병역관련 기록파기 여부도 조사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우리는 국회가 40여일의 뇌사상태에서 벗어나자마자 다시 정쟁으로 소일했다간 ‘국회무용론’에 봉착할 수도 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그러잖아도 원구성 지연으로 자그마치 600여건에 가까운 법안과 청원 등이 계류중이다.여기에는 예보채의 차환발행 동의안을 비롯,서민들의 생활안정을 위한 법률안등 화급을요하는 민생법안들이 수두룩하다.또 각 당 대통령 후보가 내놓은‘반부패특별법’은 이번 기회를 놓치면 입법 자체가 불투명한 만큼 서둘러야 한다.집권하고 나면 무엇이 아쉬워 권한을 스스로 축소하는 법률의 제·개정을 서두르겠는가.올해는 대선 때문에 정기국회의 일정 단축이 불가피한데다 8·8재보선으로 이번 임시국회를 빼고 나면 일할 틈이 사실상 없다. 국회는 열 일을 제치고 무엇보다 민생법안 처리에 매달려야 한다. ‘세비가 아깝다.’는 비판이 적지 않은 터에 서민들의 피부에 와닿을 수 있는 법안처리가 최우선 과제일 것이다.대선을 겨냥한 힘겨루기식 정치로는 어느 정당이건 국민의 지지를 받기가 어려울 것은 불문가지다.국회의원들은 이제 세비값을 제대로 해야 할 때다.
  • [사설] ‘8강’에 부끄러운 국회

    정치권만 유독 월드컵 무풍지대인 것 같다.온 나라가 월드컵 8강전 진출로 벅찬 감동과 뿌듯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데,정치권에는 당리(黨利)와 이해관계만 보일 뿐이다.월드컵 감동이 행여 정치권을 흔들까봐 빗장을 걸어놓은 듯한 모습이다.최소한 국회라도 정상화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할 텐데,애써 외면하는 기류이다.여론의 화살에 총무들이 ‘면피성’접촉을 하고 있으나 속내를 들여다 보면 ‘버티는게 이기는 것’이라는 식이다.이대로 가다간 7월17일 제헌절까지도 식물국회 상태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봐야 한다.만일 8·8 재보선 결과를 원 구성에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게 되면 원구성은 8월말쯤에나 이뤄질 판이다.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오죽했으면 “제헌절까지 원구성을 못하면 국회의 존재의미 자체가 무색해질것”이라고 시한까지 제시하면서 정치권의 공멸을 우려했겠는가. 지금 우리는 월드컵의 자신감과 감동이라는 동력으로 사회 전체를 업그레이드시키는 작업을 펴야 할 때라고 본다.일시적인 열기로 방치하고 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운기회이다.길거리 응원의 역동성도 살려나가야 하고,경제 재도약의 활력으로 이식하기 위한 지혜도 짜내야 한다.현재 정치권을 제외한 사회 여러 분야에서 그러한 움직임이 감지돼 다행이라고 본다. 우리는 정치권이 월드컵 감동을 접목시키는 첫 시도로 의원들의 자유투표를 통해 의장단을 선출할 것을 주문한다.한나라당이 자유투표가 이뤄지면 의장 내정자를 철회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만큼 어느 정도 여건이 조성되었다고 본다.사실 의원들의 자유의사로 존경과 신뢰를 받는 인물을 선택하는 관행을 정착시키면 국민적 동의가 커질 게 분명하다.결과적으로 정치에 대한 염증과 혐오를 희석시키는 새로운 동인이 될 것으로 믿는다.그리고 나서 곧바로 계류중인 예보채 차환 동의안을 비롯해 각종 민생법안과 청원 등을 차분히 처리하는 모습을 보이면 월드컵 감동을 정치권에 접목시키는 결과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 [사설] ‘방탄국회’ 세금이 아깝다

    어제부터 6월 임시국회 일정이 시작됐지만 국회가 뇌사상태에서 깨어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시한을 일주일이나 넘긴 하반기 원구성 협상은 물론이고,국회 의사일정을 성의있게 논의하는 모습조차 정치권 어디에서도 찾기 어렵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열지도 않을 임시국회 소집에 왜 합의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처음부터국회를 열 의사가 없으면서 국회소집에 합의했단 말인가.각종 게이트 관련의혹을 받고 있는 국회의원들의 검찰 소환을 보호하기 위해 소집된 ‘방탄국회’라고 비판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정치권은 지금 지방선거 정국이다.각 정당과 지도부는 한결같이 유권자들 앞에서 정치개혁을 부르짖고 있다.정책중심의 정당 구현,깨끗한 정치자금 제도 실현,국회개혁 등 그럴듯한 공약을 앞세우고 있다.하지만 입법활동을 벌여야 할 시간에 국회는 나 몰라라 팽개치고 거리로 나와 목소리만 높이는 이들의 장밋빛 공약을 국민들은 과연 신뢰할까.정치권 스스로 자문해 볼 일이다.그리고 실천과 행동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도록 노력하는 자세를보여야 한다.그것이 이번 선거에서 표를 모으는 길이기도 하다. 국회엔 시급히 다뤄야 할 민생법안이 적지 않다.법사위에 계류 중인 민생법안만 19건에 달한다고 한다.이자제한법,주택건설촉진법 등 많은 법률들이 서민들의 일상생활과 직결된 하루가 급한 법안이다.정치권은 하반기 원구성이 당장 어렵다면,이들 법안을 우선 처리하는 방안부터라도 논의해야 할 것이다.올 연말 대통령선거 일정 등을 감안하면 입법활동 시간은 촉박할 수밖에 없다.정당간 힘겨루기로 각종 법안처리를 더 미뤄서는 안된다. 식물국회는 이제 깨어나야 한다.정치에 눈을 돌리는 것만으로도 답답하고 짜증이 난다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정치권은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된다.각 정당이 한 발짝씩 물러나 협상에 나선다면 국회회생이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월드컵 첫승 감격을 정치가 망쳐서야 되겠는가.
  • ‘식물 방탄국회’ 비난 고조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합의,소집한 6월 임시국회가 5일 회기를 시작했으나 후반기 원구성 실패로 국회의장조차 공석인 국회지도부 공백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주요 3당이 오는 13일로 임박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총무협상도 열지 않은 채,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원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식물국회’ 상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국회에 계류중인 민생법안 등의 처리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실질적인 원구성 협상 의지도 없이 공전을 예상하면서도 임시국회를 합의소집한 데 대해 타이거풀스의 정치권 로비 의혹 등을 비롯한 각종 부정부패 비리에 연루된 의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라는 비판 여론도 고조되고 있다. 전영우기자
  • 국회의장 30일부터 ‘공석’

    정치권이 16대 국회 전반기 의장단 임기 만료일인 29일에도 국회의장 등의 선출 문제로 대립,‘국회 공백상태’가 빚어졌다.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 등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임기는 29일 자정으로 자동 종료됐으며,이날 원구성이 이뤄지지 않아 국회는 임기 4년의 정보위원장과 임기가 없는 사무총장을 제외하고 모든 주요 직책이 공석 상태로 남게 됐다. 이에 따라 국회는 원구성에 대한 각당의 입장 차이와 임박한 지방선거로 인해 공백상태가 장기화하면서 각종 민생현안의 처리도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월드컵 개최국으로서 대회기간 13개국 14명의 국가원수를 비롯한 수백명의 내빈을 맞아야 하는데도,국가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이 공석이 됨으로써 국제적 망신까지 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사채이자의 법정한도를 규정한 ‘대부업의 등록 및 금융이용과 보호에관한 법률(사채업법)’등 19개 민생법안 처리 지연이 불가피하고,국가신인도와 직결된 예보채 차환동의안 처리도 미뤄지게 됐다. 아울러 국회의장의 공석으로 각종 법률안과 청원이 국회에 접수되더라도 해당 상임위에 회부할 수 없게 되며,당장 31일로 예정된 국회 개원식과 외빈 영접 등 예정된 대외행사도 차질을 빚을 것 같다. 이지운기자 jj@
  • 집중취재/ ‘개점휴업’ 국회- 3黨 샅바싸움 민생 ‘뒷전’

    5월 임시국회가 열린 지도 2주가 됐지만 사실상 ‘개점휴업’상태다.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데에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이런 상태에서 오는 25일까지는 16대 국회 후반기의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등을구성하도록 돼 있지만,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힘겨루기로 난항이 예상된다.월드컵과 지방선거가 겹쳐 있기 때문에 국회의 장기공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또 자민련 함석재(咸錫宰)의원의 탈당 이후,대선과 맞물린 정계개편과 역(逆)정계개편 논란도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16대 후반기 원 구성=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총무와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가 선출된 이후의 첫 힘겨루기라는 점에서 특히 관심거리다.이 총무와 정 총무 모두 목표를 향해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라 앞으로 양당관계가 매끄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없지 않다.국회의장과 운영위원장을 어느 당에서 차지하느냐가 16대 후반기 원 구성의 핵심이다. 이 총무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민주당을 탈당까지 한 상태에서 제 1당이 국회의장을 차지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그는 “국회의장과 운영위원장은 동일 티켓”이라고 잘라 말했다.운영위원장도 양보할 수 없다는 의미다. 민주당의 생각은 다르다.아직도 실질적으로는 민주당이여당이므로,국회의장과 운영위원장을 계속 맡아야 한다는논리를 펴고 있다.민주당은 원구성 협상을 늦추면서 함 의원 탈당은 한나라당의 ‘의원 빼가기’라는 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은 함 의원의 탈당에 따라,한나라당과는 원 구성에 절대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김학원(金學元) 총무가 “표결을 통해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게 한 방법”이라고말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한다.이만섭(李萬燮) 현 국회의장도 각 당이 특정후보를 내지 않고 완전 자유투표로 새의장단을 선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표결을 할 경우 무소속 의원중 2명을 끌어들이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지만,자신만 할 수는 없다.한나라당에서는 박관용(朴寬用) 전 총재권한대행이,민주당에서는 조순형(趙舜衡)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된다.20일 오전 이만섭 국회의장의 주선에 따라 이 총무와 정 총무는 첫 상견례를 할 예정이지만,원 구성에 관해서는 이견을 확인하는 선에 그칠 것 같다.결국 국회의장과 운영위원장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나눠 갖는 선에서 타협이 이뤄질 것으로 보는 견해가 없지 않다. ■정계개편=원 구성 전략과 관련,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가장 큰 관심사는 한나라당의 원내 과반의석 확보 여부다.한나라당으로서는 원활한 대국회 전략을 위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다.함 의원의 자민련 탈당으로 주변여건도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함 의원의 입당을 전제로 할경우 1석만 확보하면 가능한 일이다. 다만 추가 2석 확보가 민주당에 정계개편의 빌미를 줄 수도 있다는 게 우려되는 점이다.또한 명실상부한 원내1당으로서 첫 원구성에 ‘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오만함’으로 비치지 않을까 하는 것도 고민거리다. 과반확보가 이같은 문제점을 상쇄할 충분한 이득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강경 돌파 가능성이 없진 않지만,한나라당이 당장 이를 시도할 것같지는 않다.따라서 일단 원 구성에 대해서는 상대당 ‘떠보기’ 수준의 대응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원 구성에 더욱 다급해진 것은 민주당인데 우리가 먼저 나설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섣불리 싸움을 거는 무리수로 정계개편의빌미를 주지 않는 게 지방선거나 대선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여겨진다. 곽태헌 이지운기자 tiger@ ■JP 의장대행 맡을까 16대 후반기 국회의장이 법정기한안에 선출되지 못하면 국회는 의장직무대행 체제로 가게 된다.새 의장을 선출할때까지 의장대행이 본회의 사회를 맡아 의사일정을 진행한다.국회법은 이 의장대행을 본회의 출석의원 중 최다선의원이 맡되 2명 이상이면 연장자가 맡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9선인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가 맡게 된다.그러나 김 총재의 측근은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의장대행을 맡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P가 사절하면 다음 후보는 8선인 이만섭(李萬燮) 현 의장이 되나,전임의장인 만큼 그 역시 맡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들을 제외하면 대행후보는 6선에서 찾아야 한다.후보는 민주당 김영배(金令培)·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의원과 이한동(李漢東) 총리 등 3명. 이들 중 이 총리는 고사할 것이 확실시되고, 결국 만70세로 박 의원보다 6세가 많은 김 의원이 2년전 16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때에 이어 또다시 직무대행을 맡을 공산이 높아 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 ■국회계류 주요법안 국회가 장기간 공전할 조짐을 보이면서 가장 시급해진 현안은 예금보험기금채권 차환발행 동의안이다.정부는 IMF외환위기 이후 투입된 공적자금 가운데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4조 5000억원에 대한 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국회에 동의안 처리를 요청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대통령 세 아들의 비리 연루 의혹’ 국정조사·TV청문회·특별검사제 등을 민주당이 수용하고 공적자금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동의안 처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민주당은 “예보채 차환발행 동의안 처리가 지연되면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가 하향조정될 가능성도 있다.”며한나라당을 비난하면서도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흔히 이자제한법이라고 말하는 ‘대부업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도 처리가 시급한 민생법안이다.부동산투기 현상으로 아파트 등의 실수요자들이 고통을겪고 있지만 이를 해결할 주택건설촉진법 개정안도 의원들의 서랍 안에서 잠자고 있다. 선거공영제법안에 대해서도 정당연설회 완전 폐지 등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법사위에 계류중인 법안만 19개이며,정부가 올해 처리를 원하고 있는 법안은 모두 140여개에 이른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대한광장] ‘의혹드라마’ 재방송의 메커니즘

    각종 의혹사건 때문에 정치권은 물론 온 세상이 시끄럽다.젊은 몇 몇 사람이 돈을 싸들고 다니면서 여기 저기 뿌린것이 의혹사건의 단초이다.그것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헌정 중단 소리가 나올 정도의 ‘국난’을 조성하고 있다.대통령이 마침내 아들의 비리연루 의혹과 관련,대국민 사과까지 했다. 여기서 우리 정치문화의 한 많은 유산과 국정관리 네트워크의 취약함을 새삼스럽게 실감한다.이번에 북새통을 일으키고 있는 의혹 사건들의 발생 과정과 대응 행동은 여러 면에서 과거에 상영되었던 의혹사건 드라마의 재방송을 보는것 같다.드라마의 사회적 배경은 많이 변했건만 배우들의연기는 별로 변한 것 같지 않다. 시제(時制)를 과거로 돌려 흘러간 의혹사건 드라마를 여기에 재연해 보기로 한다.도덕적 위해를 품는 소수인이 권력실세나 그 주변에 접근하여 돈을 건네고 특혜 배분 또는 범법 행위 비호를 간청하면 잠재적 의혹사건이 만들어진다.그런 거래의 꼬리가 길어지고 특혜 추구자들에게 탈이 생기면 은밀한 거래는 의혹사건으로 세상에모습을 드러낸다. 이어서 정치권 행동자들의 요란한 작용,반작용이 의혹 드라마를 절정으로 이끌어 간다.그들의 행동은 걷잡을 수 없이 과열되어 가지만 사태해결에 도움이 될 빛은 별로 발하지 못한다.과열된 공박과 역공박의 소용돌이는 문제의 알맹이와 진정한 원인을 비껴간다. 대결적인 정치세력들은 상대방에 대한 오물 던지기에 역량을 총동원한다.여론몰이를 하는 등 사태진전을 자기편에 유리하게 이끌려고 애쓴다.정치세력들은 검찰을 믿을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정치적 사건에 검찰을 끌어들인다.그리하여거기서도 정치적 오염의 의혹을 만들어낸다.사람들은 의혹사건을 의혹의 눈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유언비어가 난무한다.언론은 왜 하필 이 시기에,왜 그 사람들만 잡는가에 대한 추측기사를 쓰는 데 열을 올린다. 의혹사건을 둘러싸고 갈등하는 세력들은 화풀이의 상대방을 연좌제식(連坐制式)으로 묶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화난것을 엉뚱한 곳으로 옮겨가는 천노(遷怒)를 자제하지 못한다.의혹사건 처리와 민생법안 처리를 연계시키는 것은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흘기는 모양새와 다를 바 없다. 비리 유발자는 정치권의 다툼 위에 군림하면서 웃지 못할‘조종력’을 발휘하기도 한다.그는 감추고 있는 비리 관련 정보의 유출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때로는 “내가 입을 열면 다칠 사람 많다.”는 말로 위협하기도 한다.형편이 그 지경에 이르면 정치권은 비리 유발자의 농락 대상으로전락한다.의혹사건에 대한 공방이 가열되고 여론이 함께 흥분할 때는 ‘비리 혐의자’들이 조리에 맞지 않게 가혹한취급을 받기도 한다.필요 이상으로 수갑과 포승이 쓰이기도 한다. 그러나 의혹사건 드라마는 길게 가지 않는다.정치권의 쟁투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은 양비론에 빠지고 정치불신을 토로한다.의혹사건을 철저히 캐다가는 너무 많은 사람이 다친다는 두려움 때문에 적당히 타협하고 사건을 봉합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의혹사건을 둘러싼 싸움이 더 이상 득될 게 없다고 판단한 정치권은 의혹사건의 용도를 폐기한다.그리되면 국민도 따라 잊는다.정치와 여론의 관심이 멀어지면 구속되었던 비리 연루자들은 알게 모르게 풀려나거나 관대한 처벌을 받는다.사면·복권이라는 것이 곧 뒤따라간다.그들은 정치적 보복이라거나 음모라거나 하는 말로 변명을 일삼는다.‘핍박받는 투사’의 이미지를 구축하기도 한다.‘자기 지역’에 가서 많은 표를 얻어 정치적 권토중래에 성공하기도 한다. 이러한 흘러간 드라마에서 잘못된 것이 무엇이었나를 터득할 수 있다면 오늘날의 문제를 온당하게 풀어나갈 수 있을것이다.평가와 통제의 궁극적인 목적은 같은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정치권은 의혹사건의 윤회에서 벗어날 지혜를 얻기 바란다. 오석홍 서울대명예교수·행정학
  • [사설]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할 일

    여야가 의사일정 합의를 보지 못해 오늘 임시국회 회기가 시작되는 첫날부터 파행운영이 불가피해졌다.이는 후반기 국회의 원구성과 함께 예보채 차환 동의,주택건설촉진법등 발등에 떨어진 민생법안 처리라는 임시국회 소집 목적에 비추어 한심하기 짝이 없는 직무유기다. 민주당이 예금보험기금 채권 차환발행 동의안 등 민생법안 처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은 대통령 세 아들의 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및 TV 청문회,특검제법 등을 요구하고 있어 상당기간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후반기 의장단도 여야 모두 자기 당에서 의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해 진통이 예상된다. 지금 국회 심의를 기다리는 법안은 ‘테러 방지법안’을비롯해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안’ 등 19가지나된다.이중 ‘테러 방지법안’은 눈앞에 다가온 월드컵 행사의 안전과 직결된다.더구나 이 법안에 대해서는 인권침해 소지 등을 우려하는 사람이 많아 본회의에서 심도 있는 토론과 심의가 요구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드컵이 이제25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국회가 의사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야당이 주장하는 국정조사 등은 그동안 검찰에 대해 가진 국민 불신 등을 감안하면 이해는 간다.그러나 더딘 감은있지만 검찰이 대통령의 두 아들 소환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따라서 지금은 일단 검찰 수사에 맡기고 국회는 본연의 임무인 국정에 충실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러잖아도 이번 임시국회 소집을 두고 일각에서는 권노갑 전 고문의 구속에 이은 정치권 사정을 의식한 방탄용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만약 국회의 개점휴업 상태가 계속되면 국민의 이같은 의혹을 시인하는 결과가 될것이다.민생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민생 관련 법안부터우선 처리한 뒤 특검법 등은 수사결과를 보고 미진하면 그때 가서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필요하면 여당이 조건부 약속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 국회 부분 정상화

    파행을 거듭하던 국회가 26일 부분 정상화돼 건설교통위와 정보위 등 일부 상임위를 중심으로 철도부문 파업사태와 테러방지법 심의 등 현안질의와 법안심의를 벌였다. 국회는 27일 상임위 활동과 중앙선거관리위원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뒤 28일 본회의를 열어 2명의 중앙선관위원을선출하고 계류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여야는 이날 오전 총무회담을 갖고 2월 임시국회를 정상화해 민생법안을 처리하고 지난주 중단된 대정부질문 등남은 현안은 3월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한다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명확히 사과해야 대정부질문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은 더이상 사과할수 없다고 맞서 3월 국회의 의사일정을 마련하는 데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임인택(林寅澤) 건설교통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건설교통위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파업사태에 대한정부의 사전대응이 미흡했다며 조속한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권기술(權璂述) 의원은 “한달 전부터 철도파업이 예고됐는데 장관은 노조측을 설득한 적이있느냐.”고따졌다.민주당 김덕배(金德培) 의원은 “철도파업을 조기에 타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노조측의 해고근로자 복직 요구를 긍정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
  • 여야총무 25일 재개 긍정검토

    닷새째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2월 임시국회가 빠르면 내주초부터 정상화될 전망이다. 여야는 22일 총무회담을 갖고 “국회가 파행을 계속하는것은 어떤 이유로든 바람직하지 않다.”며 내주초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키로 했다. 여야 총무는 이를 위해 오는 25일 회담을 다시 열어 본회의 및 상임위원회 재개를 긍정 검토키로 해 이르면 25일오후부터 국회가 개회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야당이 전향적 입장을보이고 있어 가까운 시일내 국회가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야당이 당 차원에서 사과만 하면 정상화를 위해 의원을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25일 국회를 정상화시키고 2월 임시국회 회기를 이틀정도 연장하면 3월2일까지민생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현재로선 국회 정상화를 낙관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이상수 총무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한나라당 박승국(朴承國) 의원의 ‘홍위병’발언에 대한 징계 문제 등은 본회의 재개와 별개”라고 조건을 달았고,한나라당 이재오 총무는 “현재로선 당 입장이 크게 바뀐 게 없다.”고 응수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선택2002/ 공무원의 역할- 선거의 해 “공무원이 중심잡아야”

    “공무원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올해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한치 앞도내다볼 없는 이전투구(泥田鬪狗)를 벌이고 있다.정치권은입법기관으로서 역할을 잊은 채 정책을 입안하기보다는 당리·당략의 차원에서 모든 것을 풀어내고 있다는 지적이다.표를 의식하다 보니 이익단체 등의 압력에 밀려 개혁입법의 본뜻이 훼손되는 일도 생기고 있다.이런 가운데 공무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각계 전문가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나라의 뿌리는공무원”이라면서 “공무원마저 정치논리에 좌우된다면 행정이 마비돼 우리나라가 또다시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같은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공무원들이 일손을 놓았나”라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공무원들이 새로운 정책을 기획하려고 하지 않는것은 물론 추진중인 정책마저도 총력을 기울여 마무리할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줄대기,복지부동,눈치보기,정보 유출 등등.선거철만 되면 어김없이 단골로 찾아오는 ‘불청객’도 여전히많다.심지어 정부 주요부처의 직책이나 승진 등을 마다하고 해외파견 근무를 자원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중앙의 한 국장은 “대통령선거 등을 앞둔 혼란한 시기에는외국으로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고백했다. ◆공무원은 스스로 자각해야 한다=공복(公僕)으로서 국민의 대리인으로서의 역할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중앙부처 한 공직자는 “공직사회는 정치권이 혼탁스러워질수록 맡은 바 역할을 제대로 해야 국가의 틀이 유지될수 있다”면서 “공직자들이 다시 한번 공복으로서의 사명감을 다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판석(金判錫)연세대행정학 교수는 “공무원들은 60년대 개발기에 국가발전에많은 기여를 했다”면서 “공무원들은 국민의 대리인으로서 21세기 국가의 틀을 새롭게 짜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요구했다.김영래(金永來)아주대 정치학과 교수도 “공직사회가 흔들리면 나라가 흔들린다는 신조로 공무원들이 국정운영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공무원들은자신의 이익을 좇아 정책을 수행한다면 국가발전에 역행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앙부처 한 사무관은 “일부 공무원들이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보험을 든다는 생각에 ‘정치권 줄대기’에 나선다”면서 “공무원들이 정치적으로 중립성을 지킨다는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도 자제해야 한다=정치권은 선거철만 되면 당리당략에 따른 분열과 갈등으로 공무원들이 애써 만들어 놓은각종 민생법안과 개혁법안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다음선거에서 얼마나 표를 따낼 수 있는지 여부에 역점을 두고 있다.김판석 교수는 “우리나라는 사회발전에 비해 정치권이 속도를 맞춰주지 못하고 있어 국민들에게 불신을 받고 있다”면서 “‘법안을 만들어도 소용 없다’는 의식이 공무원에게 팽배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현석(白鉉錫)함께하는시민행동 팀장은 “선거철만 다가오면 선심성 예산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면서 “예산당국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해도 국회 예결위에서 의원들이 억지로 이러한 예산을 끼워 넣고있다”고 밝혔다. ◆대안= 우선 일관성있는 정책 추진이 공직사회를 주변의영향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정책입안자가 소신있게 정책을 펼 수 있는 분위기가 중요한 셈이다. 이와 관련,김판석 교수는 “시민단체와 각계 민간전문가들이 모여 객관적이고 엄정하게 현정부의 국정 전반을 총점검해봐야 한다”면서 “잘한 정책은 칭찬하고 미진한 정책은 문제점을 지적해 새로운 정부가 개선할 수 있는 자료로 제공한다면 공직자들에게 긴장감을 줄 수 있고 현 정부를 마무리한다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제안했다.정책 수립과정을 뒤집어 정치권과 장관이 먼저 책임지고 정책과제와 방향을 설정한 뒤 해당부처 실무자들에게 일을시키는 방식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검찰,경찰 등 사정기관의 역할도 중요하다.김영래 교수는 “사정기관이 정치논리에 이끌리지 않고 강도높은 사정을 벌여 구태를 벗지 못하는 일부 공무원들을 찾아내 엄격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원칙이 통용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공무원들도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가 있다”며 공무원들과 각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공직사회 벌써 ‘선거 바람'. 선거철만 되면 온 나라가 술렁거린다.특히 올해는 4대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한꺼번에 치러지는 해인 만큼 선거 열풍이 우리 주변을 강하게 휩쓸고 지나갈 전망이다. 이런 ‘선거열풍’은 공무원 사회도 예외가 아니다. 고위 공직자는 물론,중하위직까지 지연과 학연,혈연으로 나뉘어 정치적 줄대기에 나서기 일쑤이며 지방자치단체에서 더욱 극심하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선거 준비용으로 지난해부터 이미 핵심 요직에 ‘자기 사람’을 앉히는가 하면 반대 후보로 예상되는 공무원들은 한직으로 밀어내는 등 자기편 공무원 줄세우기에 나서고 있다.또 일부 공무원들도 은밀히단체장이나 유력한 후보 지지대열에 가세하는 등 지방 공직사회에 불협화음과 반목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광역단체장은 언론담당특보직을 신설하고 언론사 정치부장 출신을 자리에 앉혀 논란을 자초했다.비록 ‘시정홍보활성화’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다분히 선거를 염두에 둔 ‘오이밭에서 신발끈을 고쳐 맨 행동’이었다. 일선 시·군의 사전 선거운동 움직임은 더욱 노골적이다. 경기도 S시 K모 시장은 지난달 1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약수터·공원·거리 등 18곳에 시장의 얼굴사진과 함께 시정활동을 소개한 홍보게시판을 내걸었다가 적발돼,게시물을떼내는 소동을 벌였다. 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강원도 동해시는 11명의예비후보들이 출마의사를 밝히며 사실상 선거전에 돌입하는 등 과열양상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연초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인원을 보강해 대대적인 공직 기강 감찰을 펼 계획이다.또한 총리실과 감사원,검·경 등을 통해 무사안일과 복지부동,‘정치권줄대기’ 등에 대한 감찰도 병행하기로 했다.이밖에 지방자치단체의 선심성 예산 집행,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 대비 정치 행보 등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단속 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참여자치시민연대 박재율(朴在律) 사무처장은 “공직사회의 줄대기와 분파주의는 개인적 입신을 위한 부당한 처신에 그치지 않고 공무원 사회에 파벌을 조성하고 지역 계층간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공무원 사회가 중심을 잡지 못한 채 올해 선거를 치르게 되면 국민들의 혼란과 불편은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공무원들이 정치적 독립성을 유지할 때 공무원조직의 안정성도 비로소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치적 중립을 당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선거개입 절대로 안돼!. 오는 200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무원 줄대기에대한 정부 사정기관의 단속 의지가 결연하다. 총리실은 최근 공명선거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현직 자치단체장의 사전선거운동,공무원의 선거관여 등 행위를 엄벌키로 했다. 검찰은 지난 15일부터 지방선거 기부행위 제한기간이 시작되는 것과 관련,내년 6월 지방선거 때까지 공무원의 특정 정당·후보지지,선전행위 및 특정후보를 위한 소위 ‘줄서기’·‘편가르기’ 등 불법선거운동을 단속키로 했다. 또 공무원이 행정조직을 이용해 특정정당 및 후보예상자에 유리한 자료를 제공하거나 분위기를 조성하는 행위도함께 처벌할 방침이다. 감사원도 이달초부터 내달까지 공직기강 점검을 위한 직무감찰에 들어간다.공무원의 불법·탈법 선거운동,공무원의 정치권 줄대기 등 임기말에 나타나는 공직자들의 기강해이를 중점점검 대상으로 정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달초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에게 공무원이 선거에 관여하는 일이 없도록 내년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부시책의 추진과 홍보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국가·지자체 공무원은 물론 통·이·반장도 선거에 관여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지자체장에는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되는 직무행위 사례를제시하고 이같은 위반 사항이 없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청주대 행정학과 정정목(鄭貞沐) 교수는 “연례 단속이나 요청만으론 공직사회 기강을 다잡기가 어렵다”면서 “정부의 엄단의지가 엄포 수준에 그치지 않으려면 징계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현진기자 jhj@
  • 이만섭 의장 인터뷰 “”의원 본인 사의 없을땐 상임위 교체 금지 추진””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은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이국회 보건복지위에서 강제 교체된 것과 관련, “상임위 교체시 해당 의원의 사직서를 첨부토록 하는 등 의원 개인의정치적 신념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또 새해 예산안 처리에 대해서는 “여야가 끝내합의하지 못할 경우 27일 의장 직권으로 상정하겠다”고 말했다. ▲예산안 처리 전망은. 민주당이 26일 오전 간부회의,의원총회를 열어 선(先)사과 문제를 논의한 뒤 결과를 전해 주기로 했다.잘 될 것이다. ▲민주당내 ‘사과 불가’란 강경기류가 형성돼 있는데. 민주당은 집권여당으로서 예산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데앞장서야 한다.여당은 국회를 풀어나가기 위해 ‘유감스럽다’고 말하는 아량을 보여야 한다. ▲한나라당이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하면서 여야간 대치가 더욱 심화됐는데. 그래도 예산안은 통과시켜야한다.여야간 정쟁에 예산안이 볼모로 잡혀선 안된다. ▲지난 21일 국회가 파행된 데 대한 소감은. 여야간 합의한것은 정치도의상 지키는 게 옳다. 의원의 소신 발언은 언제든지 할 수 있으나 그것이 국회를 혼란에 빠뜨리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올해 정기국회를 평가한다면. 16대 국회가 예산안과 민생법안을 그때그때 처리하지 못하고,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지 못한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그러나 16대국회가 지금까지 638건의 법안을 처리했고, 날치기와 본회의장에서의 몸싸움을 완전히 없앤 것은 진일보한 것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정치 2001] (1)정쟁·의혹의 한해

    여야는 올 한 해 주요 국정 현안은 물론 돌발 사안이 생길때마다 사사건건 대립했다.한 마디로 2001년은 정쟁으로 얼룩진 한 해였다. 21일 제226회 임시국회가 2002년 예산안을 통과시킴으로써올해 국회가 사실상 마감됐다. 국회는 한나라당이 강삼재(姜三載) 의원의 검찰수사를 막기 위해 회기가 없는 달에도 ‘방탄국회’를 소집,공휴일을 포함해 불과 15일을 제외하고는 연중 문을 열었다.특히 한나라당이 제출한 3건의 국무위원 해임건의안 및 1건의 탄핵소추안을 놓고 국회는 1년내내 여야간 힘 겨루기가 벌어지는 등 파행을 겪어야 했다. 장외에서도 여야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민주당과 자민련간‘의원 꿔주기’ 파동과 언론사 세무조사를 둘러싸고 격돌했다.특히 이용호(李容湖)·정현준(鄭炫^^)·진승현(陳承鉉)·윤태식(尹泰植) 등 벤처사업가들과 관련된 ‘4대 게이트’의 정치권 연루의혹으로 ‘이전투구(泥田鬪狗)’가 이뤄졌다. 여야간 진흙탕 싸움은 1월3일 민주당이 배기선(裵基善) 의원 등 4명을 자민련의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의원 꿔주기’를 단행함으로써 촉발됐다.한나라당은 1월10일 임시국회를 단독소집해 민주당과 자민련간 공조복원을격렬하게 비난,정치권은 새해 벽두부터 파행으로 치달았다. 결국 1월 국회는 여야간 공방만 주고 받으며 상당기간 개의되지 못하다가 2월5일이 돼서야 1차 본회의를 열었다.4월2일 여야합의로 소집된 제220회 임시국회에서는 이한동(李漢東) 총리와 이근식(李根植) 행자부장관 해임건의안의 표결을 놓고 여야가 격돌했다.이어 5월 임시국회에선 이로 인해 30일 회기중 본회의를 한번도 열지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6월 제222회 임시국회에서는 여야의원들의 불참으로 의료법과 약사법 등 민생법안이 의결정족수 미달로 처리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이 단독소집한 8월 임시국회에서도 여야는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를 두고 정쟁을 계속,국회는 한달간 개점휴업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9월에 문을 연 정기국회도 야당측이 이용호·정현준 게이트 등 각종 비리의혹에 발목이 잡힌 여권을 집중 공격하는통에 정작 주요 민생법안 처리는 뒷전으로 밀렸다.특히 한나라당은 국정감사장에서 이용호 게이트의 몸통으로 민주당 김홍일(金弘一)의원,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정학모(鄭學模)씨를 지목하는 등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다.이에 민주당도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의원의 노량진 수산시장 입찰외압 의혹과 ‘북풍(北風)사건’ 등으로 대응,국감장은 ‘정쟁의 장(場)’으로 변질됐다. 9월3일엔 자민련이 한나라당과 함께 임동원(林東源) 통일장관해임안을 가결시켜 민주당과의 ‘2여 공조’가 붕괴되면서 ‘2여-1야’ 정국은 ‘1여-2야’ 대결로 탈바꿈했다.10월10일에는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용공성 의심’ 발언을 해 여야간 격돌이 정점에 달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대한광장] 김육같은 정치인이 그리운 이유

    225회 정기국회는 싸움만 하다가 기나긴 회기를 다 써버리고 민주·한나라당 원내총무는 14일부터 임시국회를 다시열어 112조 5,800억원에 달하는 새해 예산안과 민생법안을처리하기로 합의했다.졸속 처리가 되지않을지 걱정이 아닐수 없다.수업시간에는 장난만 치다가 방과 후 남아서 나머지 공부하는 불량 학생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 예산안과 민생법안까지도 정치싸움의 볼모로 잡는 이런 국회의원들의 모습은 내게 잠곡(潛谷) 김육(金堉·1580∼1658)선생을 떠올리게 한다.김육은 조선 최대의 민생법안인 대동법 시행에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었던 인물로서 그 때문에대동법(大同法)의 경세가라고 불리기도 한다. 대동법은 공납(貢納)을 쌀로 통일해 내게 하자는 민생법안이었다.왕조시대 그 지방의 특산물을 나라에 바친다는 소박한 충성개념에서 시작된 공납은 근본적 문제를 갖고 있었다.수 백가지에 달하는 품목의 잡다함도 문제였지만 각 호(戶·가구)를 단위로 삼는 부과 단위는 더 큰 문제였다.송곳꽂을 땅 한 평 없는 가난한 백성과 수십 만평의 농지를 가진 양반 부호들이 똑같은 액수를 내야했던 것이다. 부호들이 반대한 이유 대동법은 부과 가짓수의 잡다함과과세의 불공평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묘책이었다.잡다한 품목을 쌀로 통일하고 토지 소유의과다를 기준으로 삼으면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대동법이 바로 그것이었다.토지를 많이 소유한 부호는많이 내고 토지가 없는 가난한 백성은 내지 않아도 되는 조세정의에 근접한 법안이었다. 광해군 즉위년(1608)에 경기도에 시범 실시된 대동법이 전국적으로 확대된 때는 숙종 34년(1708)으로서 꼭 100년이걸렸다.일개 세법 하나의 전국적 실시에 100년이란 긴 세월이 걸린 이유는 토지를 많이 소유한 양반 지주들이 이 법의실시를 극력 저지했기 때문이다. 대동법이 양반 지주들의이런 반대를 무릅쓰고 꾸준히 확대 실시될 수 있었던 것은바로 김육 때문이었다.김육은 효종 즉위년 이런 내용의 상소를 올린다. “대동법은…먼저 경기·강원도 두 도에서 실시하고 호서(湖西·충청)에는 아직 실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지금 마땅히 이 도에서 실시해야 하는데,삼남(三南,영남·호남·충청)에 많은 부호들이 이 법의 시행을 좋아하지 않습니다.국가에서 영(令)을 시행할 때 마땅히 소민(가난한 백성)들의 바람을 따라야 합니다.어찌 부호들을 꺼려서 백성들에게 편리한 법을 시행하지 않아서야 되겠습니까?” 민생 정치가의 출현을 그러면서 김육은 대동법을 시행하려면 자신을 쓰고 그렇지 않으면 쓰지 말라고 배수진을 쳤다. 그러자 반대당파에서는 김육이 임금을 협박했다고 공박했고그 결과 김육은 물러나야 했다. 그러나 막상 호서에 대동법이 시행되자 가난한 모든 백성들이 쌍수 들어 환영했고 결국 대동법 확대 실시는 대세가되었던 것이다.이 외에도 김육은 화폐의 주조·유통,수레의제조 ·보급과 시헌력(時憲曆)의 제정·시행 등에 노력하는등 다른 벼슬아치들이 정쟁에 몰두할 때 민생에 주력하는모습을 보여주었다. 김육이 세상을 떠난 지 400년이 훨씬 지났다.그러나 잠시그를 생각하며 오늘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보자.눈만 뜨면정쟁에 몰두하는 우리 정치권에 가장 필요한인물은 김육과같은 인물일 것이다. 대동법같은 민생법안의 실시에 자신의 정치생명을 거는 그런 정치가의 출현을 바란다면 우리 정치권의 현실을 너무모르는 것일까?[이덕일 역사평론가]
  • 여야, 14일 임시국회서 예산안등 처리키로

    여야는 2002년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 등을 위한 임시국회를 14일부터 개회하는데 합의하고 11일 공동으로 소집요구서를 내기로 했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10일 오후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총무회담을갖고 “본회의 개회 전이라도 예산안 조정소위와 상임위를가동해 예산안 계수조정과 예산 부수법안 및 민생관련 법안심의를 계속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상수 총무는 “임시국회 회기는 30일이지만 사실상의 활동은 15일까지로 마감하기로 합의했으며,14일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과 47개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재오 총무는 “예산안을 심의가 끝나는대로 처리키로 했다”면서 “14일 처리시기를 못박지 는 않았다”며 뒤늦게 해명했다. 이어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탄핵과 관련,“탄핵과 예산안은 연계시키지 않는다는 게 우리당 방침”이라면서도“탄핵안이 8일 국회에서 사실상 가결된 것이나 마찬가지이고,개표만 남았을 뿐”이라면서 신 총장에 대해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방안을 법률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시사했다. 한편 국회 예결위는 이날 오후 예산안조정소위를 열어 112조8,5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계수조정에 본격 착수했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여야 임시국회 입장/ ‘탄핵’여진속 ‘민생’다루나

    검찰총장 탄핵안 처리에 따른 정치권의 여진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여야는 10일 서로 ‘정국을 파행시킨 장본인’이라며 열띤 책임공방을 벌였다.그러나 민생 외면에따른 비난 여론을 감안한 듯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탄핵안사태는 확연히 분리시키는 전략을 구사했다. [민주당] 소모적인 탄핵정국에 매달리는 대신 예산안과 계류 중인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조속한 임시국회 소집을 야당측에 촉구해 국회정상화를 이끌어냈다.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10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탄핵정국은 끝났으므로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면서 “국회가더 이상 정쟁의 장소로 비쳐져서는 안된다”며 여야 협상을지시했다. 이에 따라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임시국회 조기소집을 위해 이날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에게 회담을 제의해14,15일 양일간 임시국회를 여는 데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 총무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기금관리법 개정안 ▲5·18 민주화운동 보상법 ▲민주유공자 보상법 개정안 ▲인권법개정안을 처리하자고 한나라당 이 총무에게 요구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임시국회는 예산안과 밀린 법안들을 최단 시일 내에 여야 합의로 처리해지방자치단체가 새해 예산안을 편성하고 중앙정부가 내년도계획을 세울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이날 총재단회의를 통해“시급한 예산안의 해결을 위해 임시국회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언급하면서도 “검찰총장은 불신임된 것과 같고,검찰은 반신불수가 됐다”며 검찰총장과 대통령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은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을 상대로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키로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여론의 질타를받는 검찰총장을 두둔하며 당 쇄신 운운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라고 주장하는 등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민주당의 정치쇄신 논의에 흠집내기를 시도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날 그동안 탄핵안 사태에 가렸던 공적자금 문제를본격적으로 물고 늘어졌다.▲정책 실패와 관리·감독 실패 관련 공무원의 책임 규명 ▲제일은행의 과다한 공적자금 지원과 헐값 매각 ▲대우와 현대 등의 특혜 금융지원 ▲부실채권 매입과 매각과정의 특혜와 비리 등을 공적자금 관련 4대 의혹으로 규정하고 집중 추궁키로 했다. 한 고위 당직자는 “국정조사를 통해 4대 의혹을 해소하고제도개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여권에 공적자금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총무는 정기국회에서 취했던 기존의 입장을 이번 임시국회에서도 견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피력했다.자민련이 추진했던 남북교류협력법,남북기금법,탄핵소추에 관한 법률 등의 개정에 주력할 뜻을 비쳤다. 그러나 이들 법안은 한나라당과의 공조를 전제로 추진해온것이어서 검찰총장 탄핵소추안 처리와 관련, 틈이 벌어진한나라당의 협조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적어 대부분 회기내처리가 힘들 전망이다. 이와 관련,김 총무는 “신 총장에 대한 탄핵소추를 반대했던 이유는 탄핵심판이 이뤄질 때까지 정치적 파국이 이뤄지기때문”이라며 “법률안 처리는 탄핵안과 별개”라고 말하는 등 한나라당과 법안처리 공조에 은근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박찬구 이종락 기자 ckpark@
  • NGO/ “테러방지법은 제2의 국가보안법”

    “제2의 국가보안법이 저 국회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한 여성이의원회관 쪽에서 뛰어왔다. 김홍신 의원 사무실을 찾아 ‘테러방지법안’ 폐기 청원서를 제출하고 나오는 참이었다. 인권운동사랑방의 류은숙(柳銀淑·34) 사무국장.잠시 숨을 고른 그는 ‘테러방지법 결사반대’라고 적힌 피켓을들고 1인 시위에 들어갔다.벌써 1주일이 넘었다. 국가정보원이 테러방지법안을 입법예고한 지난 달 12일부터 밤을 새는 날이 많아졌다.68개 시민·사회단체와 일일이 접촉,‘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이란 연대체를 꾸려 매일 항의 집회를 여는 일도 류국장이 주도하고있다. 법안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제출된 지난 달 27일에는 시위대와 함께 국정원으로 달려갔다.4일부터 정기국회가 끝난 8일까지 닷새 동안은 노동·농민단체와 국회주변에서 24시간 밤샘농성을 했다. “국정원이 법 제정을 서두르는 바람에 우리도 눈코뜰 새가 없어요.인권과 직결된 법을 만드는데 의견수렴도 거치지 않는 것은테러방지라는 미명으로 국정원이 권한 확대를 꾀한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국정원은 테러방지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통상적인 입법예고 기간인 20일을 10일로 단축했다.공청회도 생략했다. 차관회의,당정협의,국무회의 의결은 불과 이틀만에 일사천리로 끝났다. 그나마 법안에 있는 테러의 개념 가운데 ‘사회적 목적’ 등 모호한 문구를 일부 삭제했다.또 ‘국정원이 터레 범죄에 대한 수사권을 갖는다’고 명시했던 부분을 고쳤으며 참고인 강제구인,구속기간 연장 조항을 삭제했다. 그러나 류 국장은 “겉모습만 살짝 바꾸었을 뿐 본질은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국가안보·외교관계에 영향을 미치거나 사회적 불안을 야기하는 행위’를 테러범죄로 규정한 것은 언제든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설명했다. “테러 수사를 전담할 대테러센터를 국정원에 두고,국정원장이 센터의 장을 임명하며 조직·정원을 결정할 권한까지 갖고 있습니다.테러를 저지를 것으로 의심되는 외국인을 출국조치할 수 있다는 조항은 자칫 외교문제로 비화될수 있습니다.불고지죄,허위사실 신고·유포죄를 보면 국가보안법을 그대로 베껴놓은 것 같습니다.”류 국장은 문제가 있다고 여기는 법 조항을 조목조목 나열했다. 그렇다고 테러 방지대책의 필요성까지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그는 “월드컵을 앞두고 테러 대응책을 마련하다는데 반대할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면서 “문제는 인권침해,국정개입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국정원이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기존 법률을 면밀하게 따져 활용하거나,경찰 등 대테러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을 보강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류 국장은 국정원보다 국회에 더 큰 실망을 느끼고 있다. 테러방지법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모든 의원들에게 두 차례나 요구했지만 단 4명만이 답신을 보내왔다. “국정원은 조만간 법안을 통과시킨다고 호언장담하는데의원들은 아무런 관심이 없어요.산적한 민생법안은 내팽개치고 모순투성이의 이 법안을 졸속 처리한다면 의원들은또다시 비난을 받을 겁니다.” 92년 대학 졸업 후 인권운동사랑방 창립 멤버로 인권운동에 뛰어 든 류 국장은 휴일마다 식당 설겆이를 하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원래 인권교육 개발이 전문 분야인데 예기치 않은 ‘복병’을 만나 이 고생이랍니다.” 결혼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는 맹렬 여성이 피곤에 치쳐 충혈된 두 눈을 부릅떴다. 이창구기자 wind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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