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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세, 논의할 타이밍 아니다… 법인세, 성역화할 생각 없어”

    “증세, 논의할 타이밍 아니다… 법인세, 성역화할 생각 없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정치권의 증세 논쟁과 관련해 “현 경제상황을 고려하면 증세를 논의할 타이밍이 아니다”라고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최근 증세를 해야 한다는 입장은 재정건전성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안다”며 “증세는 디플레 방지 측면에서 마이너스 효과”라고 말했다. 전날 불거진 복지재원·증세론에 대해 최 부총리는 경제활성화론 논리를 들어 반박에 나섰다. 최 부총리는 “복지재원 마련과 관련해 정치권에 우선 동의를 요청한 전날 발언이 정부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로 비쳐질 수 있다”는 지적에 “국회에 떠넘기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부가 뒷짐을 지겠다는 뜻이 아니라 정치권에서 컨센서스를 이루면 정부가 역할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정책적 활력 유지 등을 균형 있게 고려하면서 증세나 조세 정책을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재정건전성과 복지 수준을 조화시켜야 한다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균형 있게 입체적으로 봐야 한다. 증세는 국민적 공감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부총리는 이날 한국 경제 상황을 “디플레이션이 아닌 디스인플레이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디플레이션은 통화량 축소로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활동이 침체되는 현상인 반면, 디스인플레이션은 물가는 상승하지만 상승세가 둔화되는 상태를 말한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경제 체질 개선과 경제활력 제고를 균형 있게 추진해야 한다”면서 “공공·금융·노동·교육 등 4대 부문에서 사회적 합의를 통해 누적된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에게 약속드린 주요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흔들림 없이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상복지의 재원 마련책으로 부상한 법인세 인상에 대해 최 부총리는 “법인세를 성역화할 생각이 없다”고 맞섰다.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정부가 제출한 서비스법 개정안 등은 재벌 위주 정책”이라고 꼬집자 그는 “지난해 말 통과한 ‘2015 세법개정안’에 포함된 기업환류소득세제는 투자를 안 하는 기업에 10%의 세금을 물리는 제도다. 정부가 재벌 위주 정책을 펴지 않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반문했다. 한편 정부·여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지난해 정기국회서 이월된 경제활성화 법안 12개 및 상속증여세법 개정안 등의 우선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전망은 불투명하다. 야당이 이 법안들을 ‘가짜 민생법안’으로 규정하고 있어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 관광숙박시설을 허용하는 관광진흥법, 원격의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등이 모두 해당 상임위에 가로막힌 상황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만들 땐 언제고… 與 “국회선진화법 위헌” 권한쟁의심판 청구

    새누리당은 30일 이른바 ‘국회 선진화법’(국회법 개정안)의 직권상정 금지조항 등이 국회의원의 법률안 심의·의결권을 침해해 위헌에 해당한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새누리당의 ‘국회법 정상화 태스크포스(TF)’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회가 경제활성화 및 민생법안을 신속히 처리할 필요가 있음에도 엄격한 국회법 규정으로 인해 여야 합의 없이는 어떠한 법안도 처리하지 못해 파행적으로 운영돼 온 국회의 비정상을 정상화시키려고 권한쟁의심판 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권한쟁의심판 청구 이유와 관련, 국회 의사가 최종적으로 본회의에서 의원 과반수로 결정되는 것이 바람직한데 이 법으로 인해 그런 절차가 막혀 다수결 원칙, 의회주의 원리 등 헌법정신에 반한다는 것이다. 또 국가비상사태 또는 교섭단체 대표의 합의가 없으면 안건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할 수 없도록 규정하거나 재적의원 5분의3이 동의해야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되도록 한 현행 국회법 조항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 개개인의 권한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실제 새누리당은 정의화 국회의장이 북한인권법 등의 심사기간을 지정하지 않고 새누리당 소속 정희수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 대한 신속처리대상 안건 지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점을 심판 청구 사유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박완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권한쟁의심판 청구는 국민 앞에 부끄러운 일이며 사법당국 앞에 스스로 국회의 권위를 내려놓는 행위”라면서 철회를 요구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신년 단독 인터뷰] “예산안 시한내 처리, 가장 큰 성과이자 이정표…매년 이어져야”

    [신년 단독 인터뷰] “예산안 시한내 처리, 가장 큰 성과이자 이정표…매년 이어져야”

    국회 본관 3층 중앙에 자리 잡은 국회의장 집무실은 지난해 6월 정의화 의장이 취임한 이후 세 가지가 달라졌다. 먼저, 집무실 바닥에 깔려 있던 카펫이 걷히고 마룻바닥이 새로 깔렸다. 건강을 중시하는 의사출신 정 의장의 조치다. 둘째, 의장 책상 뒤에 12폭 병풍이 새로 놓였다. 정 의장의 조상이라는 포은 정몽주 선생의 과거시험 답안이 새겨져 있다. 의장실을 찾는 외빈들에게 한국의 미를 강조하기 위한 고려도 있었다. 셋째, 책상 맞은 편 벽에 커다란 글씨로 ‘인’(忍)자를 써 붙여 놨다. 정 의장은 “여야가 하도 싸우는 날이 많아, 여기 와서 협상할 때 보고 한 발씩 양보하라고 걸어 놨다”고 말했다. 의장실 한쪽 벽에는 이른 새벽 소나무 숲을 찍은 대형 사진이 걸려 있었다. 배병우 작가의 작품이냐고 묻자 “의장님이 찍은 것”이라고 이민경 국회 부대변인이 대신 대답했다. →취임 이후 가장 내세울 만한 성과가 무엇인가. -2015년 예산안을 시한 내에 처리한 것이다. 12 년 만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1987년 개헌 이후 최초로 정부 예산안을 헌법 시한 내 통과시킨 거다. 굉장히 중요한 이정표이며 역사를 새롭게 쓴 것이다. →2016년 예산안도 시한 내 처리할 것인가. -물론이다. 이런 전통은 매년 이어져야 한다. →새누리당 이완구·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와 여러 합의를 이뤄냈다. 두 분과 일하기가 어땠나. -이 대표와는 서로 대화가 되는 친구지간이다. 15대에 함께 국회에 들어온 동기다. 스스럼없이 대화가 된다. 우 대표는 인품이 아주 그윽한 사람이다. 내가 복을 받은 사람이다. 앞서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도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이 원내대표는 총리 기용설이 있다. 실제로 총리가 된다면 잘할 것으로 보나. -그렇게 확신한다. 고집이 있는 편이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사람이다. →국회선진화법에 대해 말이 많았다. 직접 국회를 운영해 보니 정말 손질할 필요성을 느끼나. -선진화법은 (법적으로) 바꿀 재주가 없다. 그렇다면 보완해야 되는데 그것도 쉽지 않다. 그래서 내 생각은 상시 국회·요일제 국회를 만들어 예측 가능한 국회로 가자는 것이다. 원로회의체를 만들어 문제가 생겼을 때 중진들의 도움을 받는 시니어리티 룰(seniority rule)을 도입할 수도 있다. (선진화법이 허용한) 필리버스터는 사실 필요 없다. 악용되면 (의회 논의가) 옆으로 빠지는 수가 생기기 때문에 난 마땅치 않다고 본다. 또 내년부터는 예산 심사기일을 정해줘야 한다. 올해 처음으로 12월 2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하다 보니 정부는 ‘무조건 통과된다’고 여유를 부리고, 야당은 ‘우리도 급할 거 없다’고 하고 여당만 안달이더라. 예산 심사기일 지정은 과거처럼 날치기 통과하겠다는 게 아니라 국회가 11월 말까지 국민대표기관으로서 심도 있는 예산 논의를 해달라는 차원이다. 소수당이 다수당의 발목을 잡은 건 가장 큰 문제다. 다수당은 국민이 ‘책임 정치하라’고 만들어준 건데 책임 정치를 못하는 시스템이 돼버렸다. 민생법안 등 여야 무쟁점 법안은 신속하게 처리하게끔 파이프라인을 만들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제가 최근에 무쟁점 법안의 신속처리안(패스트트랙·무쟁점 법안은 상임위 숙려기간이 지나면 법사위 첫 회의에 자동상정하는 안)을 내놨다. 새해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통과시켜주길 바란다. →개헌논의는 활화산인가 휴화산인가. -활화산에 가까운 휴화산으로 볼 수 있다. 선거구 획정 문제가 갑자기 이슈화돼 개헌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게 된 상황이다. 그러나 개헌이 블랙홀이 돼선 안 된다. 개헌을 하더라도 권력구조 부문은 차차기인 20대 대선부터 적용되어야 한다. 국회 정치개혁특위 안에 개헌과 선거구획정소위를 따로 만들어 투트랙으로 하는 것도 방법이다. →통합진보당이 해산 선고를 받아 5명이 의원직을 상실했는데. -안타까운 일이다. 대한민국의 정치활동은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이상과 목표에서 벗어나선 안 된다. 그 속에서 건전한 정당활동을 하면서 올바르고 합리적으로 가야 된다. 헌재의 판단을 보면 결국 통진당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 진보정당이 21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정당으로 태어나는 발전적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공무원연금개혁이 박근혜 정부 개혁의지의 상징처럼 됐다. 잘될 것으로 보나. -국민 모두 공무원 연금에 문제점이 많다는 걸 알고 있어 분명히 해결은 해야 한다. 그러나 또 다른 갈등 비용의 부담이 생겨선 안 된다. (올해) 4월까지 선을 긋고 하겠다는 입장은 적절치 않다. 한두 달 늦어지더라도 여유를 갖고 국가의 미래를 고민하며 가야 한다. 연금 액수 조정도 중요하지만 이를 기점으로 임금피크제 도입, 노인 기준 재논의 등 우리 사회 전열을 정비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4월을 넘기자면 야당 편을 드는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 너무 늘어지면 안 되지만 한두 달 더 여유를 갖고 완벽하게 하자는 것이다. →남북 간 국회의장 회담을 제의했다. 성사되면 무엇을 논의하려 하는가. -만남 자체가 가장 중요하다. 처음 만나서부터 ‘이거 하자 저거 하자’는 의미가 없다. 일단 만나서 민족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고민하자는 거다. 정부가 할 수 있는 몫이 있고 국회가 할 수 있는 몫이 있다. 이른 시일 내에, 당장 3월이라도 실무접촉하고 장소는 예컨대 ‘개성에서 하자’ 정도만 나와도 저쪽에서 사전요구가 있을 것 아닌가. 구체적인 의제는 그때 가서 검토하면 된다. →지난해 10월 일본 방문 때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났다. 어떤 느낌을 받았나. -그의 우익 행보에 대해선 여러 생각이 든다. 첫째, 외조부가 전범이고 부산과 가까운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가 집안인 점 등을 고려해 볼 때 과거 일본이 한국을 강점했다는 우월감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또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으로 위축된 국민들을 북돋기 위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 국제적으로는 중국이 부상하며 일본의 위상이 떨어지는 데서 오는 초조감도 반영된 것 같다. 또 정치적으로 어렵던 시절 우익 그룹에서 받았던 지원에 대한 예우 차원일 수도 있다. 인상 자체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 →중국 베이징 방문 때는 시진핑 국가주석도 만났다. -믿음직스러운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화를 나눠 보니 상당히 내공 있고 통 큰 대국인의 면모도 갖췄다. 예컨대 중국의 대 한국 무역적자가 지난해 약 260억 달러라는데 “나는 무역역조 같은 건 신경 안 쓴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더라. 또 한·중 관계를 매우 긍정적으로 보더라. →한·중 관계가 발전하면서 한·미관계와는 충돌하는 측면이 있다.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할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미국은 6·25 때 우리나라에 파병해 3만명 이상 전사자를 낸 혈맹이다. 중국과는 현재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성숙시켜서 한중 우호연대로 가야 한다. 한쪽에 미국, 한쪽에 중국과 손을 잡고 러시아·일본과도 함께 가야 한다. →한·미 관계가 10이라면 한·중, 한·일 관계는 어느 정도 돼야 할까. -중국도 일본도, 그리고 ·아세안 등 다른 나라들과도 모두 8, 9 이상으로 가야 한다.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의 소통 문제를 거론해 화제가 됐다. 계속할 생각인가. -국회의장으로서 대통령을 도와드리고 싶었을 뿐이다. 박 대통령이라고 그 문제를 모르시겠나. 앞으로 일부러 제기할 생각은 없다. →서울신문 신년 여론조사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지지도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반 총장이 정치권에 들어오면 환영하겠나. -환영 안 할 이유가 없다. 평소 존경하고 인품을 잘 아는 가까운 분이다. 다만 내가 지지하느냐는 별개 문제다. →지난 대선 때는 경제민주화·복지가 화두였다. 앞으로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무엇이 될까. -누가 뭐래도 일단 경제다. 경제가 받쳐줘야 민생이 해결되고 그래야 복지로 간다. 나 보고 둘을 꼽으라 하면 경제와 통일, 셋을 뽑으라 하면 경제와 통일, 복지다. 성장과 복지는 자동차의 앞, 뒷바퀴처럼 같이 가야 된다. →그동안 야당이 무기력하다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여야가 균형을 맞춰야 의장이 이끌어가기도 수월하지 않나. -좋은 야당이 있으려면 좋은 여당이 있어야 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여야는 실과 바늘 같은 관계다. 여야가 예전처럼 첨예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 야당이 무기력해 보이는 것처럼 호도될 수도 있다. 또 진보는 진보다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진보진영에서 스스로 무기력하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대담 이도운 부국장 겸 정치부장 정리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보혁 이념 갈등 첨예화… 야권발 세력 재편 탄력

    헌법재판소의 19일 통합진보당 해산 선고는 연말 정국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향후 정치 지형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의혹 등으로 대치하고 있는 현 정국에서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과 보수·진보 세력 간 첨예한 이념 갈등이 사회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15일 여야 합의로 소집된 후 공전하고 있는 연말 임시국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과 민생법안, 자원외교·방산 비리 등 국정조사 처리도 상당 기간 표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하다. 이와 함께 야권의 한 축을 이뤄 온 통합진보당의 ‘정치적 붕괴’는 현 정치 구도의 재편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등 야권발 세력 개편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새누리당은 2012년 총선·대선에서 진보당과 야권 연대했던 새정치연합의 ‘연대 책임론’을 대대적으로 내세우며 여론몰이에 나서 비선 실세 의혹으로 휘청거리는 현 정국의 국면 전환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집권 3년 차의 정국 주도권 확보에 힘을 쏟으며 2016년 총선을 겨냥한 보수 결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 “야권 내 정계 개편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점치면서도 “정당 지형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협소해지고 정치의 우경화 경향은 짙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과 정의당 등 야권 내에서는 진보 진영의 ‘종북 솎아 내기’를 명분으로 한 신(新)공안 정국이 조성될 수 있다는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헌재 결정으로 인한 유권자 성향의 급속한 중도 보수화도 야권으로서는 고민이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통합진보당 소속 국회의원 5명 모두 이날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이상규(서울 관악구을), 김미희(경기 성남 중원구), 오병윤(광주 서구을) 전 의원 등 지역구 3곳에 대한 보궐선거를 내년 4월 29일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수감 중인 이석기 전 의원과 김재연 전 의원 등 비례대표 2명은 정당 해산으로 의석 승계 없이 20대 총선까지 의원정수 298명으로 유지된다. 통합진보당 소속 광역의원 3명(비례대표)·기초의원 34명(지역구 31명 및 비례대표 3명) 등 지방의원 37명의 의원직 상실 여부는 중앙선관위 전체회의의 법 해석을 거쳐 최종 결정될 방침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靑 “…”

    청와대는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과 관련,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청와대에서는 관련 입장을 내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기본적으로 헌법상 독립 기관인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반응을 보이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 듯 보인다. 이날 청와대가 아닌 정부가 나서 “통합진보당의 목적과 활동이 대한민국의 민주적 기본질서를 위배했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국무총리 명의로 반응을 낸 것도 이런 측면에서다. 이번 해산심판의 청구 주체는 법무부였으며 이에 앞서 국무회의의 심의·의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결재를 거쳐 이뤄졌다. 정부는 심판 청구의 명분으로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수호를 내걸었고, 이는 이날 담화의 핵심이기도 하다. 다만 청와대에는 이번 결정이 사회에 이념대립을 부추길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일정 정도의 논란은 불가피하겠지만, 혹 여의도에까지 번져 민생법안 처리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당선 2주년을 맞은 이날도 별도의 자축행사 없이 여성기업인과의 오찬 등 ‘일상적’ 일정을 이어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국회의장실 찾은 행정부

    국회의장실 찾은 행정부

    15일 오전 황우여(왼쪽)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최경환(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국회의장실을 찾은 정홍원(왼쪽 두 번째) 국무총리가 정의화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시작해 내년 1월 14일까지 이어지는 임시국회 회기 안에 주요 민생법안의 원만한 처리를 요청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단독] ‘빅딜’ 이후 더 커지는 여야 갈등

    공무원연금개혁과 자원외교 국정조사를 주고받은 여야의 ‘연석회의 빅딜’ 이후 시기·대상 등 세부협상이 ‘디테일’에 가로막힌 형국이다.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12월 임시국회에서 이들 이슈는 물론 부동산 3법 등 민생법안들까지 볼모로 잡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공무원연금 개혁·자원외교 국정조사에 대해 ‘시작과 끝을 동시에 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임시국회 내 처리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공무원연금개혁은 최대한 지연전략을 펴는 대신 전임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국정조사를 앞세워 맞불 작전을 펼쳤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당초 12일 세부협상을 시작하려 했지만 기싸움 끝에 접촉은 불발됐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현안대책회의에서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야당이 (처리 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주장하는데 여당의 가장 시급한 문제가 (내년 상반기라고 했으면) 그렇게 합의가 됐겠느냐”고 질타했다. 당은 전날에 이어 두 사안의 동시 시행을 거듭 강조했다. 반면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확대간부회의에서 여당의 ‘동시 마무리’ 주장에 대해 “이런 합의를 한 적이 없고, (두 문제는) 아무 연관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자원개발 국조는 원칙과 정의의 문제이고, 연금개혁은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야 할 정책적 문제”라면서 “여당은 소위 ‘발목잡기’ 구태 정치로 조건을 붙여서 국조를 망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여야의 실무협상이 시작부터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부동산 3법 등 민생경제 법안에도 파문이 번질 우려가 제기됐다. 핵심인 부동산 3법은 분양가 상한제 탄력 적용을 담은 주택법·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법·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개정안으로 현재 여야 간 어느 정도 물밑 진전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빅딜 사안 때문에 막판 타결에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새어나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국무위원 모든 언행 사적인 것 아니다”

    “국무위원 모든 언행 사적인 것 아니다”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9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무위원 여러분은 개인의 몸이 아니라 국민을 대신해 맡은 분야의 일을 하는 분들이고 그 실행이 나라의 앞날을 좌우하기 때문에 모든 언행은 사적인 것이 아니라 국민을 바라보고 행하는 그런 사명감에 충실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런 사명감에 불타서 하는 직책 수행의 근본적인 바탕은 국민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언급은 부동산 3법을 비롯한 경제활성화법안 등 민생법안의 시급한 처리와 경제 재도약을 위한 구조개혁의 중요성 등을 강조하면서 나온 것이어서 단순히 내각의 분발을 촉구한 것일 수도 있지만 최근 ‘비선실세’의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 재직 중 일로 대통령과 청와대를 비판한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처신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유 전 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장관 시절 박 대통령이 자신을 청와대로 불러 문체부 국·과장을 거명하면서 교체를 지시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도 이날 각 부처 장· 차관과 차관급 이상 기관장 등 70여명에게 전자우편(이메일)으로 ‘국무총리 특별당부’를 보내 공직자로서의 품위 유지와 언행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연말연시를 맞아 공직 사회의 흐트러짐 없는 업무 매진을 당부하면서 “최근 논란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로 진상이 규명될 것이므로 수사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순리이고, 모든 공직자는 조금이라도 동요하거나 구설에 편승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새해 부처별 업무보고와 관련, “각 부처는 신년 업무계획을 연말 이전에 수립해 1월1일부터 경제활성화를 비롯한 중점 정책들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면서 “연초 부처 업무보고도 1월 중에 다 마쳐 부처의 신년도 업무추진이 지연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與 ‘부동산 3법’ 수정안 제시… 野 설득 시도

    여야가 28일 새해 예산안 처리에 전격 합의, 국회가 정상화되면서 예산 심사에 밀렸던 법안 심사와 처리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여야의 이견이 극심한 쟁점 법안들의 연내 처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처리를 당부한 법안들의 국회 통과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포함하는 공공부문 3대 개혁과제와 ‘김영란법’(공직자 부정청탁 방지법),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이다. 부동산시장 정상화를 위한 부동산 3법, 종교인 과세법(소득세법 개정안) 등도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되는 법안들이다. 정기국회 내 처리가 물리적으로 힘든 만큼 12월 임시국회에서 본격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여야는 국회 국토교통위에 상정된 부동산 3법의 타결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를 지역 상황에 맞게 탄력 적용하는 주택법 개정안과 재건축 사업시 조합원에게 주택 수만큼 새 주택을 주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안 등이다. 새누리당은 “투기를 조장한다”는 야당의 반대에 수정안을 제시해 설득을 시도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정기국회 내에 25개 민생법안을 포함하는 중점 법안들을 모두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 13개 가계소득증대 법안과 12개 생활비 감소법안으로 나눠 상임위별로 각개 입법 전투를 벌여 처리하겠다는 각오다. 새정치연합이 밝힌 민생법안에는 휴일근로 연장근로 포함, 비정규직 노동자 보호,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 관련법, 전·월세 상한제와 임대주택 공급법 등이 포함됐다. 이처럼 새정치연합은 ‘민생법안’을 필두로 입법 전쟁에 임하는 한편 새누리당의 중점법안들을 ‘가짜 민생법안’으로 규정하고 입법을 저지할 계획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국회 법안전쟁] 째깍째깍… 법안 ‘시한폭탄’

    국회에서는 예산안 힘겨루기와 더불어 ‘법안 전쟁’도 투트랙으로 펼쳐지고 있다. 26일 야당의 상임위 ‘보이콧’으로 논의가 일시 중단되긴 했지만 법안 신경전은 계속됐다. 특히 쟁점 법안들은 시한부 운명인 예산안보다 수명이 더 길기 때문에 연말 정국을 소용돌이에 빠트릴 뇌관으로도 인식된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처리를 당부한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제정안) 논의에 힘을 쏟고 있다. 야당도 이번 정기국회 내 처리를 공언하고 있어 예산안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법안 심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 24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부정 청탁 정의와 적용 범위에 있어서 당초 원안보다 완화된 수정안을 내놓으면서 국회가 술렁이고 있다. 법안 세부 사항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할 가능성이 높아 연내 처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종교인 과세를 위한 소득세법 개정안도 연말을 뜨겁게 달굴 법안 중 하나다. 정부의 재정 확충 등을 위해 정부와 여당이 논의에 불을 댕기고 있다. 하지만 종교계에서 ‘종교탄압’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여야도 지지층 이탈 등을 우려해 쉽게 손을 대지 못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또 공공부문 3대 개혁과제(공무원연금·공기업·규제 개혁) 이행에도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동산 시장 불안정 해소를 위한 ‘부동산 3법’ 처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야당은 “분양가 상한제 탄력 적용을 위한 주택법 개정안은 분양가가 급등할 수 있고,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 폐지안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등은 투기를 조장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박근혜표’ 법안으로 낙인찍힌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산업발전 기본법은 “의료영리화가 촉진될 수 있다”는 이유로 야당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야당은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법안들을 ‘가짜 민생법안’으로 규정하고 ‘솎아내기’를 선언했다. 이어 서민과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법안들을 전면에 내세워 여당과 본격 논의에 나섰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예산 부수법안 범위 놓고 與·鄭의장 ‘이견’

    24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예산안 부수법안에 대해 여야 원내대표 및 상임위원장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해법을 논의했지만 간극이 커 당분간 ‘냉각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예산안 부수법안의 ‘범위’를 놓고 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가 현재 각자의 카드만 주장하고 있어 절충이 어려운 상황이다. 예산안 심의 법정 처리 시한은 오는 30일까지다. 부수법안과 관련해 가장 큰 쟁점은 ‘세출예산안’을 보는 정 의장과 친정인 새누리당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린다는 점이다. 새누리당은 국회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민생법안을 포함한 약 32개 법안(7개 세출예산 포함)을 모두 예산안 부수법안으로 묶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야당과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법안을 최대한 부수법안으로 묶어야 예산안과 함께 본회의에 자동 부의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정 의장은 국회법 85조 3항을 근거로 세출예산안은 예산 부수법안에 포함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10개 안팎의 법안으로 제한하고 있다. 정 의장과 여야는 ‘세입예산안’ 가운데 어느 것을 부수법안으로 지정할지를 놓고도 전쟁을 치르고 있다. 단연 ‘담뱃세 인상안’이 논란의 중심이다. 정 의장은 원칙적으로 담뱃세 인상안을 부수법안에 포함시킨다는 입장으로 알려졌으나 새정치민주연합은 “남은 정기국회를 전면 보이콧하겠다”, “법인세 인상 없이 담뱃값 인상은 안 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날 국회 예산정책처(예정처)가 ‘담뱃세도 세입부수법안에 포함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관심을 끈다. 국회 관계자는 “아직 정 의장의 입장을 밝힌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매주 화요일 열리는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 결과를 보고 26일쯤 타결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누리과정 예산 편성과 관련해 올해 증액분 중 일정 부분을 지방교육청의 다른 분야 예산을 통해 ‘우회지원’하는 방안에 사실상 공감대를 이뤘다. 다만 지원 규모에 대해서는 이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25일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마친 뒤 김재원 수석부대표는 “기본적으로 기존 누리과정 예산에 대해서는 지방교육재정 교부금과 지방채 발행으로 해결하고 나머지 지방교육청 소요 예산에 대해 추가로 국비로 지원하는 방안을 (우리 여당이 제안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여당은 교육청 예산 중 비정규직 지원 예산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증액 규모는 2000억~3000억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2015 정부 예산안] ‘송파 세모녀법’ 복지위 법안소위 통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7일 법안심사소위윈회를 열고 부양 의무자의 소득 인정액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의 국민기초생활보장법 등 이른바 ‘송파 세 모녀법’을 심의, 의결했다. 복지위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소위를 통과한 세 모녀법 처리를 시도한다. 세 모녀법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복지 사각지대에 내몰려 있는 빈곤층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합의한 세 모녀법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개정안을 비롯해 긴급복지지원법 개정안, 사회보장·수급권자 발굴과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 등 3건이다. 여야는 부양 의무자 소득 인정액 기준을 4인 가구 기준으로 현행 302만원에서 404만원으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1만 6000명이 추가로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또 부양 의무자가 중증 장애인인 경우 부양 기준을 완화키로 했다. 지원을 받아야 할 장애인이 되레 부양 의무를 지면서 경제·사회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례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교육 급여 부분에서는 부양 의무자 기준을 폐지키로 했다. 부모가 별거 중이거나 연락이 두절돼 보호를 받지 못하는 학생 40만명이 추가로 교육 급여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폐지하고자 했던 ‘최저생계비’ 개념은 법안에 그대로 남겨두기로 했다. 여야가 세 모녀법 처리에 합의하면서 관련 예산도 증액될 것으로 보인다. 부양 의무자 소득 인정액 기준 상향으로 2000억원, 교육 급여 부양 의무자 기준 폐지로 440억원, 중증 장애인 부양기준 완화로 100억원 등 모두 2540억원에 달한다.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은 “맞춤형 개별 급여는 수급 자격 기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경우 모든 급여 수급이 중단되는 모순을 극복하고 수급자가 스스로 일할 의지를 갖도록 유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민생법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놓고 여당은 지방 교육청이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야당은 3조원의 정부 예산 증액을 요구하면서 6일째 파행을 지속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열린세상] 개헌 논의, 막을 수 있을까/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열린세상] 개헌 논의, 막을 수 있을까/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개헌 논의를 두고 집권 여당의 대표와 청와대 간에 볼썽사나운 싸움이 벌어졌다. 싸움의 시초는 김무성 대표가 제공했다. 중국 방문 중 기자 간담회에서 행한 뜬금없는 개헌 논의 봇물 발언은 누가 봐도 부적절했다. 그것도 대통령이 정상외교를 위해 국내를 비운 사이에 정기국회가 끝나면 대통령이 명시적으로 반대한 개헌 논의가 봇물 터지듯 나올 것이라 주장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이해하기 어렵다.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바로 다음날, 김 대표 스스로 이를 철회하고 대통령에게 직설적으로 사과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미 뱉은 말을 어찌하랴. 오히려 야당에 제왕적 대통령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는 강한 비판의 빌미를 제공한 꼴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이어서 더욱 해괴한 일이 벌어졌다. 이번엔 청와대의 고위 관계자라는 사람이 스스로 기자실에 들러서 김 대표의 발언이 실언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미 사과까지 나온 개헌 논의 발언에 대해 청와대가 여당 대표를 직접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필자는 수년간 정치 관련 평론을 해왔지만 이처럼 황당한 일은 일찍이 본 적이 없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의견이 서로 다를 수는 있지만, 국민과 야당 앞에 드러내놓고 여당 대표를 면전에서 면박을 주는 것은 정치도의가 아니다. 그렇게 한 청와대의 계산은 무엇일까. 1987년 민주화 과정에서 제정된 현행 헌법에 대하여 오래전부터 여야 정치권은 물론 많은 전문가도 개헌의 필요성에 대하여는 공감해 왔다. 국회는 수차례에 걸쳐 개헌특위를 운영해왔고 학계에서도 이에 부응하여 권력 구조를 비롯해 개헌의 핵심적 이슈들에 대해 많은 연구 결과를 쏟아냈다. 그러나 현실 정치에서는 개헌 문제가 나타날 때마다 집권 세력은 이에 반대해 왔고, 야당이나 여당 중 비주류는 항상 개헌을 논의하자고 주장해 왔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여느 때처럼 몇몇 의원들이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그것이 왜 하필 지금이어야 하는가를 두고 설왕설래했다. 개헌 논의의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박 대통령은 개헌 논의가 다른 모든 정책 논의를 일시에 빨아들일 블랙홀이 될 것을 우려하며 공개적인 반대를 천명했다. 그러자 야권에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제왕적 대통령이다, 월권행위다 하면서 강력히 비난하기 시작했다. 여기까지는 과거 수차례에 걸친 개헌 관련 논의 과정과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김무성 대표의 중국 발언과 이에 대한 청와대의 직격탄은 상황의 심각성을 크게 더하면서 피하고 싶은 개헌 논의를 오히려 정국의 중심으로 몰아가고 있다. 대통령으로서 임기 중반을 향해 가는 시점에 개헌 논의가 본격화되는 것이 반가울 리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개헌 논의 불가를 언급하여 개헌 논의의 주체가 되는 국회의원들이나 국민의 입을 막을 수 있을까. 아니, 논의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지는 않을까. 김무성 대표의 발언이 의도적으로 나왔다고 생각되어도 그의 사과를 바보처럼 묵묵히 수용했다면 어찌 되었을까. 더 이상 개헌 얘기를 하지 않겠다는 김 대표를 굳이 강하게 면박을 주면 개헌 논의를 잠재울 수 있을까. 만일 대통령이 지금은 개헌 논의를 할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국회가 개헌을 논의하려 한다면 내가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는가. 다만 개헌 논의로 인해 시급한 민생법안이나 경제 회복을 위한 법안 등 현안의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정도의 입장을 표명했더라면 어찌 되었을까. 정치는 겉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번 청와대의 개헌 논의 저지 시도는 오히려 긁어 부스럼을 만들 가능성이 커졌다. 참으로 답답한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청와대를 보면서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한다는 속담이 생각나 쓴웃음을 지울 수 없다.
  • “北, 관계개선 의지 행동으로 보여야”

    “北, 관계개선 의지 행동으로 보여야”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6일 북한 최고위급 3인방의 전격적인 방한과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 등과 관련, “북한이 이번 방한 때 언급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보여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그동안 남북 관계는 남북 접촉 후에도 분위기가 냉각되는 그런 악순환이 반복돼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고위급 접촉이 단발성 대화에 그치지 않고 남북 대화의 정례화를 이뤄 평화통일의 길을 닦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행동으로 보여 달라’는 언급을 통해 비방·적대 행위의 중단을 비롯, 천안함 폭침 등 과거 도발에 대한 사과, 비핵화의 진전에 대한 가시적인 노력 등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남과 북이 제2차 고위급 접촉에 합의한 것은 향후 남북 관계 개선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국가안보실과 외교안보수석실은 통일부 등 관계 부처와 잘 협력해 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여의도 정치권 일각의 개헌 논의와 관련, “장기간 표류하던 국회가 정상화돼 이제 민생법안과 경제살리기에 주력해야 하는데 개헌 논의 등 다른 곳으로 국가 역량을 분산시킬 경우 또 다른 경제 블랙홀을 유발시킬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에게는 그 어떤 것도 경제살리기에 우선할 수 없다. 경제회생의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고 국민 안전과 공직사회 혁신 등 국가 대혁신 과제도 한시가 급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개헌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은 연초 신년 기자회견 때에 이어 9개월 만이다. 최근 정치권에서 개헌 논의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는 데 대해 거듭 분명한 ‘반대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박 대통령은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국회도 경제살리기와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을 국정의 최우선 순위로 삼아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세월호법, 끝내 與野만의 타결

    세월호법, 끝내 與野만의 타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68일째인 30일 여야의 세월호특별법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국회도 이날 ‘입법 제로(0)’ 151일 만에 본회의에서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정상화됐다. 여야는 국정감사를 오는 7일부터 27일까지 20일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난산 끝에 도출된 이날 합의로 대한민국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철저한 세월호 진상규명과 동시에 신속한 민생회복이라는 난제가 놓여 있는 만큼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험대라는 지적이다. 특히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들이 이날 여야의 협상안에 거부 의사를 밝힘에 따라 향후 이들의 공감을 얻는 것도 과제로 남았다.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최대 쟁점이던 특검 추천권과 관련해 특검 후보군 4명을 여야 합의로 추천하기로 합의했다. 유족이 추천 과정에 참여할지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 8월 19일 도출된 2차 합의안은 특검추천위 위원 7명 중 3명은 법조계가 지명, 2명은 야당이 지명, 2명은 여당이 지명하되 유족과 야당의 사전 동의를 얻도록 했다. 이렇게 구성된 추천위가 특검 후보 2명을 찾아 대통령에게 추천하면 대통령이 그중 1명을 최종적으로 특검으로 임명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날 새롭게 추가된 안은 그렇게 구성된 추천위에 여야가 아예 특검후보군 4명을 추천하고 추천위는 그중 2명을 골라 대통령에게 추천한다는 내용이다. 결국 이중으로 야당에 ‘감시 장치’를 준 셈이다. 당초 야당과 유족은 특검후보군 4명을 추천할 때 유족도 참여하도록 요구했으나, 새누리당이 이를 완강히 거부하자 야당은 결국 유족 참여 여부에 대한 결정을 뒤로 미루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여야는 이날 합의에서 세월호특별법을 정부조직법, 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규제처벌법)과 함께 이달 말까지 동시에 처리하기로 했다. 또 특검후보군 중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어려운 인사는 배제하기로 했다. 새정치연합은 협상 타결 직후 국회 본회의에 참석했고 여야는 계류 중이던 90개의 일반 법안을 처리했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는 여야의 이날 합의안을 공식 거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의회정치의 본령을 소홀히 할 수 없었다”고 말해 합의안을 더이상 번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뒤늦었지만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민생법안이 잘 처리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野 손 들어준 국회의장… 與 “물러나라” 사퇴 결의안 추진

    野 손 들어준 국회의장… 與 “물러나라” 사퇴 결의안 추진

    새누리당이 단독 법안 처리 강행을 예고했던 26일 본회의가 열렸으나 법안처리가 30일로 미뤄지면서 ‘반쪽 국회’의 모습은 일단 연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본회의 연기는 여야 합의가 아니라 정의화 국회의장의 정치적 결단에 따른 것이어서 당장 이에 대한 반발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한때 사의를 표명하는 등 후유증을 낳았다. 여야는 오후 3시 본회의 개의 직전까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정면 대결을 펼쳤다. 오전부터 정 의장과 여야 대표 간, 여야 원내대표 간 만남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고 양당 원내대표는 ‘점심 도시락 회동’까지 가졌지만 일정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정 의장은 일정대로 여당만 참석한 본회의를 열었으나 법안 처리를 30일로 미루며 다시 여야 합의를 종용했다. ‘18년 만에 직권상정을 한 의장’이라는 오명을 피하는 한편 국정감사, 예산안 처리 등 향후 일정까지 감안한 판단으로 분석된다. 정 의장이 법안 처리를 미루며 개의 9분 만에 본회의를 산회하자 새누리당은 강력 반발했다. 하태경 의원은 산회 선포 후 의장석 아래까지 달려가 정 의장에게 강력 항의했다. 본회의 직후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는 정 의장에 대한 성토가 줄을 이었다. 강석호 제1사무부총장이 “의장 시켜 달라 애원할 때하고 지금의 모습은 180도 달라졌다”고 정 의장의 사과를 요구하자 의원들 사이에서 “정 의장 내려오라 하세요”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조해진 의원은 “정 의장이 산회 방망이를 두드린 것은 날치기 산회”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 카드까지 꺼냈다. 그러나 김무성 대표가 즉각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사퇴하고 싶은 심정은 이해하나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의원 여러분의 이름으로 이를 취소해 주고 이 원내대표 발언을 반려하자”고 의원들에게 제안했고 참석 의원들은 박수로 재신임 의사를 밝혔다. 대신 새누리당 원내부대표단은 “정 의장은 물러나라”며 정 의장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이장우 원내대변인 등은 “30일 본회의에서 민생법안이 처리되기 전까지 일절 협상은 없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당내 재신임을 받은 이 원내대표가 주말 또는 다음주 초쯤 세월호특별법과 의사일정 등을 포함한 여야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반면 김영근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국회의장이 중심을 잡고 국회선진화법에 반하는 나쁜 선례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시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정 의장을 두둔했다.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본회의 후 “한시가 급한데 30일까지 협상을 안 한다는 건 집권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며 “국회 정상화와 세월호특별법 마무리는 국가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정치인으로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여당으로서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그러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전날 세월호가족대책위원회가 ‘진상조사위에 수사·기소권 부여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입장 변화를 보였지만, 새누리당은 이날 “상황이 변한 게 없다”며 기존 ‘2차 합의안’을 고수했다. 따라서 주말이나 주초에 여야가 세월호특별법과 국회 정상화 협상에 나서더라도 최종 타결 여부는 데드라인인 30일에 근접해서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金·文, 해빙 물꼬 텄다… 세월호법 양보 수위 ‘빅딜’ 나설 듯

    金·文, 해빙 물꼬 텄다… 세월호법 양보 수위 ‘빅딜’ 나설 듯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의 22일 회동 후 발표된 합의 사항은 ‘양당이 정치를 복원하고 국회를 빨리 열기로 했으며 국회 일정 및 세월호특별법과 관련해 양당 원내대표 간 대화 재개를 촉구한다’는 짧고 원론적인 내용이었다. 양측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합의 사항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협상의 주축이었던 여야 원내대표 라인이 가동을 멈추고 정기국회 개점휴업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여야 대표로 격상된 이날 회동에 시선이 집중됐다. 회담은 오후 4시부터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30여분간 진행됐다. 모두발언 이후 20여분 만에 끝난 비공개 단독 회동은 일단 상견례 성격이 짙었다. 그러나 그동안 세월호 정국에서 여야의 격렬한 대결 구도가 장기적인 정국 경색을 불러오면서 양당의 ‘선장’이 직접 나서 정국 정상화의 물꼬를 튼 셈이다. 당 내홍으로 협상력을 잃은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연이은 협상 실패로 운신의 폭이 줄어든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다시 동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회담이 끝난 뒤 김 대표는 기자들에게 “박 원내대표가 현재 원내대표로 있는 이상 대화는 양당 원내대표 간에 하는 게 맞다”고 선을 그었다. 회동에 앞서 문 위원장 역시 “국회 (정상화) 문제이건 특별법 제정 문제이건 원내대표가 주인공이다. 우리는 푸시(압박)하는 것”이라고 원내대표들의 공간을 남겨 뒀다. 경색 정국에 숨통을 틔운 이날 회동 이후 양당 대표는 실무 협상을 다시 양당 원내대표에게 넘길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두 차례 합의 실패에서 확인됐듯 원내대표 채널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김무성-문희상 라인이 막전막후에서 이해관계를 조정, 정리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분석된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두 사람이 옛날 김영삼·김대중 민주화운동 시절부터 동지적 관계로 18대 국회에서 국방위를 함께 했다. 제가 당시 국방위를 함께 해서 잘 안다”며 의회주의자인 두 사람 관계를 전했다. 반면 유기홍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배석자 없이 두 분만 대화했기 때문에 깊은 말씀을 나눴을 것”이라고 말해 세월호 협상, 국회 정상화에 대해 깊숙한 공감대 내지 합의를 이뤘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지를 남겼다. 양당 대표가 원내대표들에게 협상권을 미루기는 했지만 ‘빅딜’ 권한은 두 대표에게 주어졌다는 시각에서다. 두 차례에 걸친 원대대표 간 합의 무산 이후 세월호 협상이 4주 가까이 교착에 빠진 데다 박 원내대표는 사실상 당내 불신임을 받았기 때문이다. 관건은 여당 몫 특검추천위원에 대한 야당, 유족 동의를 구하는 재협상안을 두고 여야가 어느 선까지 양보할지다. 여당이 특검추천권에서 양보 여지를 보이고 야당도 절충안을 수용하면 탈출구가 마련될 수 있다. 다만 새누리당이 오늘 26일 단독 본회의를 소집해 91개 민생법안을 처리할 경우 상황은 악화일로를 걸을 수도 있다. 구체적인 합의가 없었다 하더라도 양당 대표가 첫 만남으로 협상에 첫발을 내디딘 것 자체가 의미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양당 대표는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문 위원장은 의회 민주주의자로서 평소 존경하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자 문 위원장은 “김 대표가 (취임 축하) 난을 보내줘 감동했다”면서 “제가 야당 대표가 됐을 때 여당 대표, 또 여당 대표일 때 야당 대표에게 인사를 드리면 그분이 꼭 대통령이 됐다”고 화답했다. “김 대표는 늘 그런 기본을 어기지 않았고 통 큰 정치를 한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어 “동교동, 상도동 모임을 할 때 양측의 뜻이 같다는 의미로 ‘동-상’ 이렇게 하면 ‘상-동’ 하고 구호를 제창했다”고 소개했다. 두 사람이 각각 상도동·동교동계 수장인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같은 시대에 정치를 하며 교류했던 친분을 상기시킨 것이다. 회동이 끝난 뒤 김 대표는 기자들에게 “문 위원장과 언제든 만날 수 있다”면서 “정치에서 여야는 윈윈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서로가 상대의 파트너십을 가지고 상대를 이해하는 바탕 위에서 대화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대화 우선론을 폈다. 문 위원장은 별도의 발언 없이 자리를 떴다. 김 대표는 감기몸살로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의원총회 참석을 거른 채 의원회관 의무실에서 링거를 맞은 후 문 위원장을 맞았다. 김 대변인은 “김 대표가 오늘 몸이 좀 불편한 상황이지만 회동 일정을 잡았다.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20분 동안 옛날이야기도 하면서 진지하게 대화했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與, 국회정상화 강온 양면전술

    새누리당이 새 비상대책위원장 선출로 요동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국회 정상가동을 종용하고 나섰다. ‘단독 국회’도 불사하겠다던 전날의 강경 입장에서 반 발짝 물러난 동시에 당무에 복귀한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에게도 손을 내밀며 탈출구를 찾는 모습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단독국회’, ‘반쪽국회’ 강행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는 게 모두의 생각이지만, 국회 파행이 더이상 계속돼선 안 된다는 것도 중요한 문제”라면서 “야당은 이제 그만 상임위 회의장으로 돌아와주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어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서 비상 시나리오를 언급했지만 그래도 국회는 여야가 함께 모여 국정을 처리하는 게 기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박 원내대표가 대표직 복귀를 결정한 의미에 맞게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길 기대한다”면서 “어제부터 상임위 활동을 개시했는데 가능한 방법을 찾아 정상적인 국회운영을 하겠으며 야당도 오늘부터라도 상임위 활동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 결정한 일정에 따라 이날 단독으로 상임위별 활동을 개시했다. 여당이 야당 등원을 압박하면서 민생법안 입법을 위한 명분쌓기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김재원 새누리당·김영록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세월호 특별법과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재개했지만 대화 채널 복원에만 합의한 수준에 그쳤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산업통산자원위는 오전 당정협의를 열어 쌀 관세율을 513%로 결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靑, 수사·기소권 거부… 세월호법 정면돌파

    靑, 수사·기소권 거부… 세월호법 정면돌파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새누리당 지도부와 정국 현안을 논의하고, 세월호특별법에 따라 구성될 진상조사특별위에 수사권 및 기소권을 부여하는 것이 삼권분립과 사법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이를 수용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불러 논의한 자리에서 “기소권·수사권 문제는 사안마다 이런 식으로 하게 되면 사법체계나 국가의 기반이 흔들리고 무너지고, 의회 민주주의도 실종되는 그런 아주 큰 문제를 야기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것으로 본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이런 상황이면 여당이라도 주도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여당 주도의 민생법안 처리를 당부했다. 이에 김무성 대표는 “(야당의 내홍으로) 상대가 없어진 상황이 됐다. 지금 계속 노력해 빨리 풀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으며 이완구 원내대표는 “다소 어렵더라도 더이상 국회를 공전으로 둘 수는 없어서 단호한 입장에서 처리하려고 한다”고 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주자는 주장에 대해 일부에서는 대통령이 결단하라고 하지만, 그것은 삼권분립과 사법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일로 대통령으로서 할 수 없고 결단을 내릴 사안이 아닌 것”이라면서 “이러한 근본원칙이 깨진다면 앞으로 대한민국의 법치와 사법체계는 무너질 것이고 대한민국의 근간도 무너져 끝없는 반목과 갈등만이 남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세월호특별법도 순수한 유가족들의 마음을 담아야 하고 희생자들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외부세력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한 “여야의 2차 재합의안은 여당이 추천할 수 있는 2명의 특검 추천위원을 야당과 유가족의 동의가 없으면 추천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는 유족과 야당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여당의 마지막 결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재합의안이 여권이 양보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협상안’임을 시사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새정치연 내홍] 본회의 결국 무산 출구 못찾는 국회

    세월호특별법 표류로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야당 내홍까지 겹치면서 국회가 출구가 보이지 않는 터널에 갇혔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박영선 원내대표 사퇴 및 탈당설 등 내부분란에 휩싸이면서 이 파장으로 세월호특별법을 비롯해 담뱃값 등 민생 이슈까지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지경이다. 15일 국회 본회의 소집은 우려했던 대로 무산됐다. 당초 새누리당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세월호특별법과 별개로 상임위를 통과한 91개 계류 법안을 처리하자고 주장했지만 정의화 국회의장은 단독 소집을 거부했다. 정 의장이 국회 정상화 논의를 위해 추진한 국회의장-여야 지도부 연석회의마저도 이날 열리지 못했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사퇴논란으로 잠적하면서 만남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된 탓이 컸다.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의 혼란상을 국회 일정을 단독으로 진행할 명분으로 삼으며 공세를 강화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내일(16일) 국회 운영위를 소집해 야당과 국회 의사일정 진행을 협의할 예정”이라면서 “(야당이 불참하면) 여당만이라도 국회가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사일정 합의 실패 시 정 의장에게 일정 작성을 정식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법에 명시된 절차에 따라 새누리당 단독으로 의사일정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새누리당은 상임위별로 당정협의를 열고 정부로부터 현안보고를 받는 방식으로 국회를 정상화할 계획이다. 본회의에 계류 중인 91개 민생법안도 단독 처리를 시사했다. 이에 유기홍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단독 국회 운운하며 야당을 자극하지 말고, 새누리당이 진정 국회정상화를 바란다면 세월호법 처리에 협조하라”며 맞섰다. 여야가 이처럼 국회 파행의 책임을 두고 남 탓 공방만 벌이고 있는 사이 세월호특별법을 비롯한 민생이슈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새정치연합이 빠른 시일 내에 내부 혼란을 수습하지 못할 경우 야당 지도부 부재로 국회 공백 상태는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자칫하면 세월호특별법 협상이 올해 말까지 지연될 수 있다는 비관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국민들의 정치 피로증이 누적되는 상황이라 대의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정당정치마저 외면받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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