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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트로 탐방]동대문경찰서

    [메트로 탐방]동대문경찰서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900년 한성부 경무동서(警務東署)로 처음 설치됐다.1910년 한일합병으로 경찰권을 빼앗기면서 1914년 북부경찰서 동대문분서,1915년 동대문경찰서로 바뀌었다.1945년 10월21일 국립경찰 창설과 함께 12개 파출소를 관할하는 동대문경찰서로 새출발했다.현재는 종로구 10개 동과 동대문구 2개 동을 관할하며 4개 지구대와 8개 치안센터를 운영한다. 관할 지역은 ‘도심 치안의 복합체’라고 할 수 있다.수도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해 종로·청계로·왕산로·창경궁로·율곡로가 연결되는 교통의 요충지이며 젊음의 쉼터 대학로와 전통의 의류상가 동대문시장이 있어 유동인구가 많다.또 창신동·신설동 등 밀집 거주지역은 민생범죄 요인도 많은 편.창덕궁·창경궁·종묘 등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외국인을 상대하는 ‘안내경찰’의 역할도 하고 있으며 도심 한복판 교통소통과 집회·시위에 대한 대비도 요구된다. 관할 면적은 5.98㎢로 서울의 1.01%,인구는 10만 5404명으로 서울의 0.94%를 차지한다.경찰관 550명,전·의경 146명이 근무하고 있고,경찰관 한 사람이 192명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김만복 이라크조사단장/“재건지원 파병부대도 피습 우려”

    최근 이라크 현지를 조사하고 돌아온 2차 정부합동조사단장 김만복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보관리실장은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인들은 치안안정을 위한 군·경찰의 훈련과 장비지원을 우선 희망하고,재건사업에서는 보건·의료·상하수도 개보수 등 단기적 효과가 있는 사업을 선호하고 있다.”며 이라크 치안안정이 최우선적 과제임을 밝혔다. 김 실장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이날 노무현 대통령이 주재한 통일·외교·안보분야 장관회의에서 보고했다. ●현지 치안안정 최우선과제 김 실장은 한국군 파병과 관련,“설령 재건지원을 위한 파병이라도 후세인 추종세력과 과격 이슬람세력들의 공격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이라크 정세는 앞으로 적대행위 대상 및 발생지역의 확대,위협세력의 다양화,민생범죄 등의 증가로 치안불안 상태가 지속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이라크 추가파병시 의료·공병부대 등 비전투부대를 보내더라도 자체 방위를 위해서 전투부대의 필요성이 불가피하게 제기되는 대목이다.노 대통령은 “파병부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하겠다.”고 강조해 왔었다. 이라크 재건복구 사업 참여와 관련,김 실장은 “이라크 재건복구 지원액이 형성되면 이라크임시행정처(CPA)와 협의해 우리가 받을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앞으로 4년간 2억 6000만 달러를 공여하기로 약속돼 있다.”고 밝혔다.이어 “우리 군대가 파병된 지역의 재건지원에 이것을 중점적으로 활용할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관계부처가 협상해야 할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중북부·중서부 치안 심각 치안상황에 대해 김 실장은 “수니 삼각지대를 중심으로 적대행위가 84%에 이르는 등 중북부·중서부 치안상황이 아주 나쁘고,북부지역(모술)도 치안불안이 심화되고 있으며,중남부·남부지역도 10월 들어 적대행위 발생건수가 증가했다고 파악했다.”고 밝혔다.그는 이라크 치안상황이 불안정하다는 결론이 1차 조사결과와 다르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1차 조사단도 모술지역이 수니 삼각지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됐다고 했지,절대적으로 안정됐다고 하지 않았다.”면서 “1·2차 평가가 같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3부 경찰과 시민 (6)경찰의 개선노력

    권위와 규제,부정부패라는 이미지를 벗지 못했던 한국 경찰이 자성(自省)과 업무혁신으로 신뢰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참여정부가 들어선 뒤 자치경찰제와 수사권 현실화 등 굵직한 개혁과제들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경찰로서는 그 어느 때보다 국민의 믿음이 필요한 시점이다.불안한 경제여건과 빈부격차,인터넷의 발달로 인한 신종 범죄 발생 등 사회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치안수요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민생치안 확립은 경찰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목표로 자리잡게 됐다.가정·아동폭력 등 가족의 틀 안에서 적당히 넘어갔던 범죄도 공권력이 개입해야 할 과제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국민을 만족시켜라 지난 4월 30일 각계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 ‘경찰혁신위원회’(위원장 한완상)는 20개의 경찰자체 추진과제와 18개 국민체감 과제를 설정했다.어린이와 여성·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 보호,민생범죄 예방을 위한 지역경찰활동 강화,경찰행정의 시민참여 확대 등이 주요과제에 포함돼 있다. 경찰에 대한 국민의 인식은 한국여성개발원 김원홍 연구원이 2001년 10월 서울지역 24개 경찰서와 10개 파출소를 찾은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찰서비스에 대한 태도조사’에서 살펴볼 수 있다.‘경찰에게 필요한 교육’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 503명 가운데 69.8%인 354명이 ‘친절교육’이라고 답했다.‘인권교육’과 ‘전문·수사교육’,‘문화소양교육’은 각각 277명과 212명,96명으로 나타났다. 경찰과 국민 사이에 놓인 벽을 낮추는 것이 급선무라는 점을 경찰도 인식하고 있다.민원실과 청문감사관실로 나눠져 있던 대민업무를 통합,청문감사관실에서 민원업무를 총괄하도록 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찰대 김재민 교수는 “수사·교통 민원실 등 흩어져 있는 고객불만 창구를 일원화시켜 청문감사관 소속으로 배치하는 추세”라면서 “청문감사관제가 민원인 불만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경찰내 갈등을 효율적으로 조정하는 기능을 한다면 외국의 옴부즈만 제도처럼 고객만족의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방안은 다양하다.지난달부터 시행하고 있는 ‘경찰청 내부공익신고 센터’ 제도는 내부 신고자를 철저하게 보호,경찰의 구조적이고 은밀한 부패행위를 척결함으로써 경찰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 인식을 바꾸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또 큰길을 가로막고 실시했던 음주운전 단속방식을 개선,유흥가 주변 골목길 중심의 단속으로 바꾼 것 역시 경찰 편의에서 벗어나 시민의 처지에서 경찰행정을 펼치려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경찰혁신위원인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치안을 경찰이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여겨 국민을 규제와 단속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인식에서 벗어나 ‘국민이 주권자’라는 생각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목길 치안 강화 서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잇따라 발생한 부녀자 납치·살해사건은 고도로 흉포화된 우리 사회의 치안환경을 보여준다.이에 경찰은 ‘강력범죄 소탕 100일 작전’으로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려 하고 있다. 지난 6월 17일부터 시행중인 100일 작전 결과 50일이 지난 8일 현재 강력사범 1만 5519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올렸다.서울 종로경찰서에서는 100일 작전 이후 강력범죄 검거율이 40% 가량 높아지는 등 치안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자평했다. 강남경찰서는 방범용 폐쇄회로(CC)TV 확대 설치를 추진하고 있고,서울경찰청은 기동대를 방범 치안에 투입할 예정이다.이달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는 지역경찰제 개편방안도 방범 순찰 강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파출소를 지구순찰대로 통합,순찰을 강화해 시민들을 안심시키는 데 경찰행정의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성 제고·과학적 수사 활용 경찰청은 지난 6월 24일 혁신위의 제안을 수용,인성검사와 자격인증 시험을 통해 선발된 경찰관만 수사업무를 맡게 하는 ‘수사경찰 인증제’를 시행키로 했다.수사경찰관의 보직과 승진을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수사경과제’도 도입된다.앞으로 3년 동안 고시합격자 100명을 특채해 일선경찰서 수사·형사과장으로 배치하는 방안도 채택됐다.한 관계자는 “수사 분야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의 질을 높이고 전문성을 갖게 하기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수사기법 활용도 ‘프로경찰’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한남대 여성경찰행정학과 이창무 교수는 “컴퓨터 통계현황을 이용해 일선 경찰서의 자료를 비교하는 것을 비롯,지문·유전자 감식·최면술 등 다양한 과학수사기법이 있다.”면서 “최근에는 부녀자 납치와 어린이 유괴사건이 늘면서 위치추적 서비스(LBS)가 효과적인 방법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일부 치안 선진국에서는 범죄현장 반경 2㎞ 이내 거주자 수천명의 DNA샘플을 단시간에 수집,분석해 용의자의 특성을 파악하는 기법 등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첨단 유전자 감식을 위해 지난해 ‘자동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기’를 도입했다.국과수 최상규 생물학과장은 “범죄현장에서 현장감식으로 채취한 모발과 체액·혈흔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기기를 이용하면 한 사람의 증거물에서 15가지 분석결과를 뽑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사과정에서 인권 보호 전문가들은 수사 기법의 다양화와 과학화도 중요하지만 경찰과 시민간 벽을 허물기 위해서는 그 어떤 가치보다 인권을 우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신의기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실장은 “피의자를 체포할 때 혐의 내용을 설명하고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음을 알리는 ‘미란다 원칙’을 반드시 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피의자 심문단계에서부터 변호인의 참여권을 보장하고,경찰서 담당 당직 변호인과 당직 의사를 두는 등 경찰업무 수행 중의 부당한 인권침해 사례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프로그램 개발도 시급하다.이와 관련,경찰은 혁신위의 제언대로 피의자의 밤샘조사를 최소화하고,부득이하게 밤샘 조사할 때 반드시 피의자의 동의를 얻은 뒤 상관으로부터 사전승인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또 지명수배 전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긴급체포를 최소화하는 등 다양한 인권보호 강화방안을 마련중이다. ●민·경이 동반자로 나서야 현대 개념의 치안에서 안전과 평화유지의 욕구는 경찰의 독자 활동만으로는 충족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유치장이나 집회 현장 등 인권보호가 취약한 곳을 시민이 직접 감시하는 ‘인권보호 시민참관단’ 제도를 운영하거나 유괴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초등학교 주변에서 어머니와 경찰이 합동으로 검문검색을 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하지만 우리나라 ‘민·경 협력’은 초보적인 자율방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치안은 경찰이 혼자 책임지는 것이라는 시민의 인식과 시민에게 참여공간을 제공하지 않는 경찰의 태도가 서로 평행선을 긋고 있다는 것이다.용인대 경찰행정학과 박병식 교수는 “영국은 최근 한국에서 큰 논란을 빚고 있는 CCTV를 공적인 장소에 가장 많이 설치한 국가이지만 이 장치에 ‘범인 추적장치’까지 장착해 좋지 않은 이미지는 가려서 판독한다.”면서 “일본처럼 국민이 소방·경찰 업무를 돕다가 다치면 국가가 배상해 주는 제도 등이 민간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구혜영 박지연 이효연 기자 koohy@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3부 경찰과 시민 (2)서민엔 ‘당당’ 권력엔 ‘굽실’

    최근 무기거래상 김영완씨 집 강도 사건을 지켜본 국민들은 추문의 실체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청와대로부터 걸려온 전화 한 통화에 경찰의 수사라인은 엉망진창이 됐고,수사팀은 사설탐정처럼 피해자의 요구에 따라 움직였다.청와대와 연관된 사건이라는 이유로 상부보고 절차마저 생략됐다. 결국 이 사건으로 한 지방경찰청장이 직위 해제됐고 퇴직한 고위간부의 명예가 깎이는 등 경찰의 위신이 큰 손상을 입었다.하지만 더 큰 상처는 힘없는 서민들의 가슴에 새겨진 불신과 박탈감이었다. ●강자에 약한 경찰 김영완씨 집 강도 사건은 정치권력의 입김에 취약한 경찰조직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청와대에 파견된 경위의 한마디에 경찰 수뇌부는 사건수사를 비밀리에 진행토록 수사팀에 지시하는 등 사건은폐를 주도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경찰이 권력의 ‘사병집단’으로 전락했다.”는 비난이 들끓었다.4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고관집 절도사건’도 경찰이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기보다 권력자의 비리를 덮는 데만 급급한 사례로 꼽힌다. 이처럼 권력층에 약한 경찰이지만 힘없는 서민들에게는 여전히 관료적이고 권위적인 집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성균관대 행정대학원 문광식씨의 석사학위 논문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거주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5.2%가 경찰이 고압적이거나 부정부패와 관련된 기관이라고 응답했다.또 서민들 상당수는 범죄 피해를 입더라도 경찰서 찾기를 꺼린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1년 범죄 피해를 입은 가구 가운데 경찰에 신고한 가구는 31.5%에 머물렀다. ●중립 보장할 제도적 장치 취약 전문가들은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경찰의 모습이 110년 역사를 통해 구조화된 태생적·제도적 문제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진단한다. 백형조 전 경찰대학장은 “여러차례 개혁시도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할 제도적 장치가 취약하다.”면서 “인사에 민감한 고위간부들은 집권자나 정치적 실세를 의식하고 간섭에 순응하는 직무자세가 체질화돼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지난 91년 치안본부가 내무부의 외청인 경찰청으로 전환되고,주요정책을 심의 의결하는 경찰위원회가 설치됐다.하지만 위원회의 지위와 권한 미비,위원들의 신분적 한계 등으로 유명무실한 처방에 머무르고 있다. 서울 일선 경찰서의 과장급 간부는 “초급간부가 청와대에서 근무한다는 이유만으로 경찰청장과 독대할 수 있는 곳이 경찰조직”이라면서 “진급 심사에서 ‘물’을 먹지 않기 위해서는 ‘실세’나 상급자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규제·단속 중심의 ‘관권경찰’ 국민을 봉사와 서비스의 대상이 아니라 통제와 단속의 대상으로 간주하는 권위주의적 행태는 서민들의 가장 큰 불만 사항이다. 지난달 사기피해를 입고 서울 K경찰서를 찾아갔던 김모(34)씨는 수사관의 무성의하고 불친절한 태도에 불쾌감만 느끼고 돌아와야 했다. 한 외국계 어린이 영어교재회사와 지역 총판 계약을 맺었던 김씨는 회사측이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바람에 10억원의 피해를 입고 회사 대표를 사기혐의로 고발했다. 김씨는 이 회사가 처음부터 고의적으로 속였다는 생각에 분통이 터졌다. 하지만 사건을 접수한 수사관은 자세한 설명없이 “형사처벌이 안된다.”며 당사자간 합의를 종용할 뿐이었다.김씨는 “경찰이 아니라 가해자의 변호인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친척 중에 국회의원 보좌관 한 명만 있었어도 그런 대접을 받았겠느냐.”고 하소연했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식민지시대 경찰에서 유래된 권위주의적 치안행태가 군사정부 시기를 거치며 한국경찰을 서비스 중심의 민권경찰이 아닌 규제와 단속 중심의 관권경찰로 고착시켰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경찰에 대한 불신이 치안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통계청이 2001년 실시한 ‘사회안전에 대한 인식도’ 조사에서 ‘범죄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는 응답이 56.6%로 ‘느끼지 않는다.’의 17.3%보다 3배 정도 높았다.또 ‘치안상태가 안전하다.’는 응답은 10.5%에 그친 반면 ‘보통이다.’‘불안하다.’는 응답은 44.1%,45.4%에달했다.백형조 전 학장은 “한국보다 강력범죄 검거율이 훨씬 떨어지는 미국이나 영국·일본 등 치안 선진국에서는 ‘치안상태가 불안하다고 느낀다.’는 응답이 10∼30%에 불과하다.”면서 “우리나라에서는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임도가 그만큼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사실은 외국에 비해 시국치안과 행정지원 부서의 인력이 과도하게 많다는 점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한국 경찰에서 정보·보안 등 이른바 ‘시국치안부서’의 인력배치 비율은 전체의 18% 수준으로 미국의 4%,캐나다의 6%에 비해 현저히 높다. ●“경찰·권력 연결고리 끊어야”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것은 경찰조직의 ‘실질적’ 중립화다.그 첫 단계로 거론되는 것이 청와대,국회,국정원 등에 인원을 비공식적으로 파견 또는 담당토록 하는 관행을 없애는 것이다. 오 사무국장은 “비공식 경로로 권력기관에 파견된 경찰들이 권력층과 인적 유대를 맺고 사건 청탁과 인사에 개입해 왔다.”면서 “경찰에 대한 불신의 뿌리가 정치권과의 부당한 유착에 있는 만큼 그 고리가돼온 비공식적 파견을 제도적으로 봉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리실 산하 경찰위원회에 정책심의기능과 인사권을 실질적으로 부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연세대 김호기 교수는 “인사와 정책결정에 대한 정치권력의 부당한 간섭을 막기 위해 유명무실화된 경찰위원회에 방송위원회 수준의 자율성과 권한을 부여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경비·정보·보안 등 시국치안 기능을 축소하고 민생치안 기능을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치안정책 자문기구인 경찰혁신위원회 관계자는 “식민지와 권위주의 정권 시기를 거치며 경비·정보·보안 등 시국치안 기능이 지나치게 비대해졌다.”면서 “방범·수사 등 민생범죄 예방과 검거활동으로 중심역량을 이전하고,수요자 중심의 치안서비스 개념을 정립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이세영 박지연 이효연 기자 sylee@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3부 경찰과 시민(1)사건해결 의지 없는 경찰

    살아가면서 국민들이 어쩔 수 없이 맞닥뜨리게 되는 국가기관은 싫든 좋든 경찰이다.그런 점에서 국민은 경찰을 통해 국가의 치안 역량과 개혁 의지를 가늠할 수 있다.과거 권위주의 시절을 거치면서 경찰은 국민에게 가장 두려운 권력기관으로 인식됐다.‘민중의 지팡이’는 종종 권력의 하수인이 됐고,국민으로부터 멀어져 갔다.민주화가 자리잡고 참여정부가 들어선 뒤 국민이 경찰에게 거는 변화의 기대치가 큰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경찰도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지만,갈길은 아직 멀다.강력 사건과 권력형 범죄의 틈바구니에서 서민생활과 밀접한 민생범죄 수사는 여전히 소홀하게 다뤄지고 있다.권위주의적인 경찰 문화는 국민과 경찰의 거리를 좁히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대한매일이 펼치고 있는 ‘수평사회를 만들자’캠페인의 일환으로 10회에 걸쳐 경찰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진단하고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해 본다. 이모(39·서울 관악구 신림동)씨는 경찰의 성의없는 수사 태도에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딸의 억울한 죽음을 수사해 달라고 경찰에고소한 지 1년이 넘도록 경찰은 아직 참고인 조사조차 하지 않는 등 사건 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고소 뒤 1년 넘도록 참고인조사 조차 안해 지난해 6월 6일 이씨는 서울 A병원에서 14세 외동딸을 잃었다.감기 증세로 입원한 딸이 불과 18시간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되돌아 온 것이다.의료사고라고 생각한 이씨는 딸의 정확한 사인이라도 밝혀 억울함을 풀고 싶어 관할 경찰서로 찾아가 진료를 담당한 의사 2명을 고소했다. 그러나 경찰은 몇달이 지나도록 피고소인을 조사하지 않는 등 수사에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화가 난 이씨가 경찰서를 여러차례 방문하고 수십차례 전화로 독촉했지만 경찰은 “의료사고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수사라 참고 기다려라.”는 답변만 되풀이했다.경찰은 고소 사건은 2개월 안에 수사를 마치도록 돼 있는 원칙을 무시하고 8개월이나 지나서야 겨우 피고소인을 조사했다.의료사고 수사의 기본절차인 의사협회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대한 자문 의뢰도 아예 이뤄지지 않았다. 답답해진 이씨는 지난해 12월 A병원의 의무기록 차트를 직접 찾아 24개의 ‘질문쟁점사항’을 만든 뒤 경찰에 건네줬다.하지만 1년새 수사 담당자가 2번 바뀌면서 인수인계가 되지 않아 최근까지 서류철 안에 그대로 방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을 안 이씨는 이달 초부터 청와대와 검찰청·경찰청 등에 민원을 제기하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그러나 경찰쪽에서는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다.이씨는 “이제는 경찰 수사를 믿을 수 없다.”면서 “내가 나서서 딸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 내겠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민생사건 수사의지 없는 경찰에 신고할 필요 없다” 시민이 신고한 사건이 경찰에 의해 소홀히 취급된다는 사실은 자체 통계에서도 드러난다.경찰청이 발간한 ‘2002년 범죄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이 범죄자로 검찰에 송치한 197만 5930명 가운데 기소중지 처분이 1.5%인 2만 8614명이었다.그러나 주로 피해자 신고로 수사가 이뤄지는 ‘사기’,‘횡령’ 범죄의 경우 유난히 기소중지 처분이 많았다.사기는 기소중지 비율이 8.4%로 평균치보다 5배 이상 높았고,횡령도 4.2%로 3배 정도 높았다.경찰이 고소·고발 관계자에게 3∼4차례 소환 통보만 한 뒤 출두하지 않으면 기소중지로 사건을 덮어버린다는 것을 말해준다. 시민이 경찰을 불신하는 풍토에서는 범죄 신고도 꺼리게 된다.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신고된 범죄 건수는 모두 19만 5739건으로 전체 범죄 183만 3271건의 10.7%를 차지했다.미신고 이유 가운데 ‘기타’를 뺀 1만 2138건을 분석하면 ‘범인검거를 기대하기 어려워’가 10.2%인 1433건,‘피해품 회수를 기대하기 어려워’가 9.4%인 1142건,‘보복이 무서워’가 9.2%인 1113건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01년 ‘피해자들이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를 조사한 결과 강도 39.0%,절도 45.9%,폭행·상해 28.9%가 ‘경찰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지난 96년 조사 때 강도 23.2%,절도 26.7%,폭행·상해 19.9%가 ‘경찰에 신고해도 별 효과가 없을 것 같아서’라고 답한 것보다 비율이 훨씬 높았다. ●작은 사건은 서로 떠넘기기 박모(23)씨는 경찰에 대한 불쾌한 기억을 잊지 못한다.박씨는 지난달 3일 서울지하철 7호선 태릉입구역에서 소형 오토바이를 도둑맞았다.인터넷에 올린 판매 광고를 보고 찾아온 사람이 “한 번 타보겠다.”며 오토바이를 건네받은 뒤 곧바로 달아난 것이다.박씨는 즉각 파출소에 신고했다.용의자의 휴대전화 번호를 가지고 있어 경찰이 쉽게 범인을 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파출소에서는 “관할 경찰서에 신고해야 된다.”며 딴청을 부렸다.이에 박씨가 지난 9일 경찰서에 신고하자 “석관동에 살고 있으니 관할인 종암경찰서에 진정을 내라.”,“사건이 일어난 곳이 태릉역이니 공릉 파출소로 가는 게 좋겠다.”며 떠넘기기에 바빴다.1주일 뒤 박씨는 처음 신고했던 파출소로부터 “전화번호 주인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확인 결과 휴대전화는 사건 직전 분실됐던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다음에 함께 도둑을 잡자.전화를 주겠다.”며 변명했지만 이후 경찰로부터 아무 연락도 없었다. ●“주민 만족시키는 수사 시스템 구축해야” 전문가들은 경찰이 민생범죄에 소홀할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실적 위주의 평가 제도를 지적한다.실적 평가시 강력사건 처리 내역이 중요한 평가기준이 되기 때문에 일선 형사들로서는 사소한 민생범죄보다 강력범죄 처리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특진도 대부분 강력사건 해결에 따라 이뤄진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곽대경 교수는 “피해 신고를 한 시민의 처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찰의 자세 때문에 시민이 경찰을 믿지 못하고 신고를 꺼리게 된다.”면서 “사소한 사건이라도 시민들이 신고한 사건을 성의있게 해결하려는 노력이 시민의 신고정신을 높여 제2,제3의 범죄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자치경찰제 도입에 대비해 경찰이 주민의 만족도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경찰에 대한 지역 주민의 만족도가 커지면 신뢰도가 올라가고 범죄 신고율도 증가해 결국 수사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곽 교수는 “신고접수 단계에서 부터 처리·해결에 이르는 수사의 모든 과정에 피해자가 참여하는 ‘쌍방향 수사 시스템’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현행 수사 시스템으로는 신고 접수번호 하나만 달랑 받고 수사 뒷전으로 밀려난 사람이 ‘경찰이 아무일도 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피해자가 수사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수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택동 이영표 기자 taecks@
  • ‘강력범죄 소탕 100일작전’ 실적 급급 / 훈방사건이 ‘강력’ 둔갑

    경찰이 ‘강력범죄 소탕 100일 작전’을 선언한지 23일로 1주일째를 맞았지만 시민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일선 경찰서는 강력사건 단속실적을 올리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고,경찰관은 과중한 업무에 파김치가 되고 있다.정작 민생범죄는 소홀하게 취급돼 서민들은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일선 경찰관들은 “실적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고 고개를 흔들었다.납치·살인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지난 17일 ‘100일 작전’이 발표된 이후 이같은 현상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뻥튀기, 무리수 속출 올들어 5월까지 살인·강도 등 5대 강력범죄 검거율이 81.5%로 지난해 84.3%보다 2.8% 낮아져 부담을 느끼던 경찰이 ‘100일 작전’ 선언 이후 지나치게 실적과 성과에 매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무리를 해서라도 작은 사건을 ‘뻥튀기’하기도 한다.잇따른 납치사건으로 떠들썩하던 지난 20일 배모(32·여)씨를 감금,200만원을 요구하며 폭력을 휘두른 윤모(31)씨가 납치강도 혐의로 구속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언론에 배포한 검거보고서에두사람이 3년 전부터 교제,동거했다는 사실관계를 밝히지 않았다.때문에 경찰이 대형사건으로 포장하기 위해 고의로 피의자와 피해자의 관계를 누락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또 지난 20일 40㏄급 오토바이 한대를 훔친 고등학교 1학년생 김모(15)·조모(16)군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김군은 법원에서,조군은 검찰에서 무혐의 처리됐다. 담당 판사는 “피해액수도 적은데 미성년인 학생들에게 영장을 신청한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실적에 쫓기다 보니 단순사건을 강력반에서 처리하는 사례도 많다.납치·살인 등 강력 사건이 많은 서울 강남지역 경찰서 강력반까지 단순 폭력과 10대 차량 절도 사건 등에 손을 대고 있다. 강력반 관계자는 “100일 작전 이후 강력반 형사들은 묵혀놓은 사건까지 죄다 꺼내 수사하느라 업무량이 2∼3배 늘었다.”면서 “하루 이틀 만에 끝낼 수 있는 일반 민생사범 처리가 뒤로 밀리거나 늦어지게 된다.”고 전했다.일선 경찰서 과장급 간부는 “수뇌부가 한마디 하면 현장에서는 뛸 수밖에 없지만 지난달 서민생활침해사범 일제단속을 끝내고 쉬어야 할 시기에 ‘100일 작전’을 벌이는 바람에 사기가 말이 아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민생 범죄는 홀대… 시민들 “치안 더 불안하다” 경찰이 ‘100일 작전’에 나선 이후에도 일반 시민들은 “무엇이 달라졌는지 모르겠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오히려 경찰이 강력사건에만 매달리다 보니 민생과 직접 관련된 서민형 범죄는 외면당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초구 반포동에서 가구점을 운영하는 이모(27·여)씨는 “취객과 불량 청소년이 소란을 피우고 돌아다녀 지난주부터는 종전보다 한시간 빠른 저녁 8시에 서둘러 가게 문을 닫고 집으로 간다.”고 말했다.경기 분당에 사는 이모(31·여)씨는 “아파트 촌에서는 ‘어젯밤 누가 강도를 당했다.’는 소문이 연일 흉흉하게 나돌아 밤길이 무섭다.”면서 “경찰이 서울 강남지역만 중심으로 방범활동을 강화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실적 위주 수사는 민생치안에 도움안돼” 이 같은 논란 속에서도 경찰청은 24일 형사·수사·방범과장 연석회의를 갖고 100일 작전 독려와 의지 확산,홍보 계획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일선 경찰관의 고충을 감안,실적에 따라 특진·포상의 기회를 넓히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침과 지시에 따른 전시행정과 실적경쟁은 민생 치안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침을 놓았다.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곽대경(40)교수는 “서민의 피부에 와닿는 작은 사건보다 강력사건 수사를 우선하다 보면 포상이야 받겠지만,일반 시민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장택동 이영표 이세영 박지연기자 taecks@
  • 경찰청, 인수위보고 안팎/警 “檢과 동등한 수사권을”

    15일 경찰청 업무보고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핵심 요구사항은 수사권 독립과 자치경찰제의 연결 고리를 모색하라는 것이었다. 경찰청이 수사권 독립에는 고강도의 의지를 드러냈지만,자치경찰제 실시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날 인수위가 구체적인 연계 방안을 3주뒤 보고하라고 공식 요청함에 따라 두가지 사안을 둘러싼 검찰과 경찰,인수위간 신경전이 본격적인 절충작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인수위 관계자가 “검·경간에 수사권 독립으로 갈등을 빚고 있지만,자치경찰제와 맞물려 해법이 나올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경찰청은 검찰이 독점하고 있는 수사권을 경찰에 넘겨줄 것을 강력 요구했다. 그러나 자치경찰제 실시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도입해야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며 시기상조론을 폈다. 수사권 독립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인 ‘민생범죄의 경찰수사권 인정’을 훨씬 넘어서는 안을 제시했지만,노 당선자가 차기정부의 핵심과제로 천명한 ‘지방 분권’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다. 이에 대해 인수위는 “수사권 독립을 요구하는 경찰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자치경찰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보이지 않는다.”며 두 부분에 대한 주고받기를 통해 해법을 찾을 것을 요구했다. 업무보고가 끝난 뒤 인수위측이 경찰청이 보고한 수사권 독립 방안만 공개했을 뿐 자치경찰제에 대한 브리핑은 전혀 없었다는 점도 경찰의 ‘이중적 태도’를 보여준다. 이와 관련,경찰청 관계자는 “자치경찰제가 도입되면 지방 주요간부의 인사권과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넘겨야 한다.”면서 “또 전국이 일일생활권에 속하고 범죄도 광역화되고 있어 현실적으로도 자치경찰제를 선뜻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수사권 독립에 소극적이었던 수뇌부와 적극적이었던 소장파 간부 사이의 내분을 봉합한 경찰청은 작심한 듯 요구수위를 높였다.헌법개정이 필요한 부분 말고는 모든 수사권 이양을 주장했다.검찰은 경찰이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수사에 일절 개입하지말고 영장청구와 공소유지만 하라는 것이다. 경찰청 고위관계자는 “검찰의 반발이 불보듯 뻔했지만 내부 구성원의 요구와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절박함이 더욱 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경찰은 일단 인수위측이 수사권독립 요구에 암묵적인 동의를 보냈다고 평가하면서도 추가 보고 요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경찰 수사권독립 내부갈등

    경찰수사권 독립과 관련,경찰청이 민생범죄와 경미한 범죄에 한해 수사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마련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지자 전면적인 수사권 독립을 주장해온 경찰대 출신 간부를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일선 경찰서의 소장파 간부들은 “고위간부들이 지나치게 저자세로 일관해 경찰의 숙원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다.반면 경찰 수뇌부는 “일단 추이를 지켜보자.”며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경찰 수뇌부는 민생범죄와 경미한 범죄의 수사권 확보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소장파 간부들은 검사 지휘 무력화,영장청구권 및 수사종결권 확보,경찰 조서의 증거능력 인정 등 전면적인 수사권 독립을 요구하고 있다. 자치경찰제 도입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수뇌부는 “자치경찰제는 경찰 업무 특성상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소장파 간부들은 “수사권 독립이 검찰 권력 분산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처럼 자치경찰제도 지방분권 차원에서 심도있게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한다.경찰대 출신의 한 간부는 “경찰 수뇌부가 과연 수사권 독립을 요구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이번에도 물 건너 가거나,현재 논의되고 있는 안이 확정된다면 지켜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조직적으로 대응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수사권 독립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아무런 의견수렴 과정이 없었다.”면서 “경찰관이 경찰의 공식 입장을 모르는 상황에서 굴욕적인 방안을 인수위에 보고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경찰이 수사권 독립을 먼저 외치면 검·경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지고,과거처럼 청와대가 논의 자제 방침을 내리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면서 “인수위와 정치권의 결정을 지켜보며 조용히 실리를 추구해야 할 상황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경찰청 홈페이지의 경찰관 전용게시판과 경찰대 동문회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수뇌부의 소극적인 태도를 질타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 경찰관은 “기소권을 주장해도 모자랄 판에 알아서 후퇴하는 것은 일선 경찰관의 사기를 저하시키고,국민을 위한 치안 서비스를 고려하지 않은 ‘복지부동’과 ‘보신주의’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강·절도 검거율 급증

    올들어 대표적 민생침해 범죄인 강·절도의 검거율이 지난해보다 월등히 높아졌다.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발생한 14만8540건의 절도범죄 가운데 검거건수는 70.2%인 10만4280건에 이르렀다.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5만3366건 가운데 검거건수가 42.7%인 6만5485건에 그쳤다.검거율이 1년만에 27.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강도사건의 발생·검거 건수는 각각 5048건,5141건으로 오히려 검거건수가 많았다.이는 지난해 발생한 강도를 올해 검거했더라도 올 통계에 포함시키기 때문이다.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발생 4911건에 검거 4040건으로 검거율이 82.3%였다. 7대 범죄 전체의 발생건수는 올들어 10월까지 40만4852건,검거건수는 84.3%인 34만1260건으로 집계됐다.45만6353건이 발생해 33만8641건이 해결된 지난해보다 검거율이 10.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강·절도 검거율이 눈에 띄게 높아진 것은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지방선거등 국가적인 행사가 잦아 치안활동을 강화한데다 이팔호(李八浩) 경찰청장도 취임한 이후 “도둑잡는 것이 경찰”이라며 기본 임무에 충실할 것을 강조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경찰청 관계자는 “여러 차례에 걸친 민생침해범죄 특별단속,경찰관간 경쟁원리 도입,강·절도 등 유사수법 범죄 용의자의 일괄 관리 프로그램 개발 등이 민생범죄 검거율 증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경찰 수사권 독립 다시 쟁점화

    경찰의 수사권 독립이 또한번 쟁점화되고 있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지난 25일 서울경찰청 기동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통령선거 때마다 논란이 돼 왔던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 불을 지폈다.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대길(李大吉) 서울경찰청장에게 “나는 분권주의자다.(대통령에 당선되면)큰 선물을 주겠다.”고 말했으며 수행했던 민주당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이는 곧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쟁점은- 수사권 독립은 지난 91년 경찰청이 생기면서 본격적인 검·경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끌어오면서 ‘뜨거운 감자’로 인식돼 왔다.그동안 인권 보호차원과 재량권 남용 등의 문제로 수사권을 검찰이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또 정치권 일부에서는 대통령의 지휘상 수사권이 양분될 경우 통제가 일사불란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또 경찰의 자질론을 문제삼기도 했다. -검찰반응- 검찰은 노 후보의 경찰 분권 발언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검찰 제도가있는 국가에서 경찰이 수사권을 갖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점을 분명히 강조했다. 수사의 적법성 확보,수사기관의 인권보호,방대한 경찰 조직에 대한 통제와 견제기능을 위해서는 검찰이 수사권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검찰 제도가 있는 나라에서는 당연히 검찰이 수사권을 갖고 경찰을 지휘하고 있다.”면서 “경찰의 수사권이 독립될 경우 방대한 조직을 갖고 있는 경찰이 재량을 남용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검찰 관계자는 “경찰을 지휘하고 사건을 기소하는 것이 검찰 본연의 기능”이라면서 “상대적으로 가벼운 사안이라도 경찰이 수사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사건의 비중을 가리는 데에도 수사전문가인 검사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반응- 경찰 안팎에서는 ‘정치적 언사가 아닐까.’하면서도 내심 반기는 표정이 역력하다.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27일 “과거에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수사권 독립’과 관련된 얘기가 나왔지만 정작 이루어진 것은 없어 15만 경찰에게 실망만 안겨줬다.”면서 “수사권 독립이라는 말 자체가 헌법개정 등 절차상 어려움이 있는 만큼 우선 수사권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얘기가 맞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서울경찰청의 모 과장도 “서울청만 하더라도 경찰대 출신 계장이 50%를 넘고 있다.”면서 “아울러 순경 90%가 전문대졸 출신 이상이며 경찰대와 사법·행정고시출신 경찰간부들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마당에 자질론을 운운하는 것은 전근대적인 생각에 불과하다.”하고 주장했다. 경기경찰청의 한 수사 관계자는 “경찰이 수사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검찰지휘가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의 수사권 현실화는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학계의견- 계명대 법학과 차용석(車鏞碩)석좌교수는 “자치경찰 도입과 경찰의 높아진 자질 등을 놓고 볼 때 경찰의 수사권 독립문제가 거론된 것은 시의적절하다.”면서 “폭행 강·절도 등 남용의 우려가 없는 민생범죄에 한해서는 제한적으로 경찰에 수사권을 넘겨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숙명여대 법대 이영란(李榮蘭) 교수는“현재의 형사소송법 자체가 일제때와 크게 달라진 게 없다.”면서 “우리나라처럼 수사권 전체를 검찰이 쥐고 있는 나라는 거의 없으며,절차상 법개정 이전이라도 경미한 사건은 경찰 자체에서 종결토록 하는 것이 인력이나 예산절감 등에서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문 장택동기자 km@
  • 김대통령“새달 15일까지 개각 매듭”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4일 “공동여당의 합당 문제는 김종필(金鍾泌)총리가 귀국한 뒤 박태준(朴泰俊) 자민련총재와 상의해 가급적이면 연내에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기독교방송(CBS) 창사 45주년 기념 특별회견에서 “시간이없으니 가부간에 결론을 빨리 내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개각의 폭과 시기에 대해 언급,“내년 1월15일까지 개각을 마무리하겠다”면서 “김총리가 당에 복귀하고 후임총리가 임명되면 상의해서 해야 하므로 정확히 밝힐 수는 없으나 필요한 사람만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신당의 지도체제 문제와 관련,김대통령은 “그것을 논의할 시간이 있으니그때 가서 얘기하자”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연말 밀레니엄 사면에 대해서는 “IMF 사태 등으로 불가피하게 생긴 경제적 문제,서민들이 살아가는 과정에서의 범죄,민생범죄 등 고통받고 소외된 사람들이 문제가 된 경우를 구제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총리가 남미 순방 후 귀국하는 21일 이후 회동을 갖고 합당과 관련한 최종입장을 정리하게 될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합당이 최상의 선택이므로 지도체제,공천지분,정강정책 등에 대해 윤곽을잡으면 연내에 두 당이 합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동여당이 합당 원칙에 합의하면 국민회의,자민련,신당준비위 등 3자가 공동으로 합당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세부사항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면서 “늦어도 내년 1월말 이전에 신당이 창당될 것으로 희망한다”고말했다. 한편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 총재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열린 국민대 정치대학원 초청 강연에서 “나라나,정국안정,양당간의 관계를봐서라도 연내에 합당문제가 매듭지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승현 강동형기자 yangbak@
  • 선거법위반 현장 검거/후보자 즉각 사법처리/공명선거 관계장관회의

    정부는 6·4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나 운동원 가운데 선거법을 위반하는 ‘현행범’은 현장에서 검거하기로 했다. 정부는 검거된 후보자의 경우 선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즉각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20일 김종필 국무총리서리 주재로 공명선거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선거법 위반 사범은 여야 없이 엄단한다는 원칙 아래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금품수수와 흑색선전·인신공격,공무원의 선거개입 등의 이른바 ‘3대 선거악’을 이번 선거에서 발본색원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선거부터 노동조합의 선거운동이 허용됨에 따라,정부는 노조가 법의 테두리 내에서 활동하도록 계도해 나가기로 하고,선거 분위기에 편승한 민생범죄에 대해서도 공권력 행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회의에는 김총리서리를 비롯해 박상천 법무·김정길 행정자치·배순훈 정보통신·이기호 노동장관과 정해주 국무조정실장,오효진 공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 설연휴 안전 철저히(사설)

    설 귀향이 시작되었으나 즐겁지는 않다.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빈손귀향’이 많은 것 같다.그래도 전통명절을 지키는 민족 정서의 대이동이 아주 크게 줄지는 않을 것이다.물질의 이동보다 마음만 가지고 가는 대열이 오히려 거품을 뺀 바른 모습일지 모른다.주중에 걸린 설은 또 앞뒤로 연휴를 늘려 일주일씩 길어질 공산도 있다. 늘 걱정하는 것이지만 긴 연휴에는 관행적이든 돌발적이든 안전사고가 날 가능성도 높다.도로사고만 해도 차량이 전보다 줄것이지만 그대신 일기가 불순하다.남해안에는 아직도 대설주의보와 폭풍경보가 이어지고 있다.엘니뇨현상이 계속중이므로 급강하한 온도도 언제 제대로 풀릴지 알수 없다.차량이동에 어느때보다 조심해야 할것이다. 정부기관들도 안전사고에 대비하고는 있다.서울지검은 IMF상황속에 증가하는 경제범죄까지 포함하여 강력사범 24시간 수사체제를 마련했다.이 체제는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경제적 민생범죄는 앞으로 더 다양해지고 확대될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환경부는 설연휴중 돌발 환경오염사고를 우려하고 있다.그래서 25일부터 29일까지 전국 16개 시·도에 환경관리청공무원 950명으로 특별단속반을 만들었다.오염배출업소만이 아니라 주요하천 수질까지 점검하리라고 한다.사실상 연휴 기간에 의도적으로 오염물질을 배출한 사례는 적지 않았다.요즘 IMF국면에 환경문제가 밀려나는 분위기도 다소 있으므로 오염행위가 더 쉽게 일어날 수도 있다.오염되면 언젠가는 복구해야 하고 이 비용은 바로 우리의 경제적 부담이 된다. 민생치안이나 환경지키기나 모두 다 이 어려운때 절약해서 사는 문제와 연결된다.교통사고도 궁극적으로는 경제적 낭비의 문제다.그러므로 이번 설은 어느때보다 안전하게 지내야 한다.안전관리에 연관된 공무원들이 긴장감을 가지고 감시·단속·예방에 모두들 철저하게 나서야 할것이다.
  • 영장실질심사제 폐지 검토/법무부

    ◎피의자호송 3∼5차례… 수사인력 낭비/대법원 “피해자 직접신문 확대로 개정을” 법무부는 16일 올해부터 실시된 영장실질심사제를 폐지하거나 법원의 피의자 심문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형사소송법의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법원은 “영장실질심사제가 시행된지 1년도 안된 상황에서 폐지여부를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피해자 직접신문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영장실질심사제를 둘러싼 사법부와 검찰의 갈등은 사법부와 검찰·법무부의 갈등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이날 국회 법사위에 낸 국감자료에서 피의자 직접신문으로 수사기관의 피의자 호송이 3∼5차례나 돼 수사인력 낭비와 민생범죄 양산 등의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구속적부심과 기소전 보석을 포함한 보석제도가 충분히 마련돼 있으므로 법원의 피의자 직접심문에는 일정한 제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통일기금 확충 세목신설등 필요/97예산안 문제점 국회 분석보고서

    ◎간접자본­지하철 배정 고작 8% 교통정책 「기우뚱」 우려/민생치안­범죄와 전쟁 기동반등 자율기구 지원에 무게/특수교육­장애아 취학 100% 목표 현실맞게 재조정 필요/문화복지­「나열식」 지원 벗아나고 우선순위 설정 급선무/수출지원­방만한 운영 「군살빼기」/해외조직 통폐합 절실 국회 사무처 법제예산실이 31일 내년도 부문별 정부예산안을 자체 분석한 「97년도 예산안 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법제예산실은 ▲사회간접자본(SOC)▲남북협력기금과 통일기금 ▲민생치안 ▲특수교육 관련사업 ▲문화복지 ▲수출지원 등 6개 주요항목의 예산내역을 중점 분석,문제점을 추렸다. SOC확충안에 대해서는 각 부문간 배정액의 불균형문제가 주로 지적됐다.전체 10조1천379억원 가운데 도로부문이 5조91억원으로 49.4%,철도가 17.6%,항만 9.1%인데 비해 지하철은 8%에 머물러 정부의 대도시교통정책과 어긋난다는 것이다. 법제예산실은 이어 『사전적 통일기금적립방안이 국민의 조세부담과 대북관계 등을 고려할때 바람직하지 않다』는 정부측 견해를 정면반박했다.지난 90년 설치,운영되고 있는 남북협력기금을 통일에 대비한 기금으로 전환,사용할 수 있도록 내년에 총규모 1천757억여원으로 계상된 남북협력기금 규모를 대폭 확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기금확충방안으로는 정부출연금 증액,세계잉여금 활용,세목신설,국공채발행,국민성금 모금,타기금 또는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장기차입 등을 제시했다. 민생치안부문에서는 4천355억원의 계상액을 긍정평가하면서도 민생범죄 소탕을 위한 특별기동단속반과 민간자율방범대에 대한 지원 강화를 제안했다. 법제예산실은 특수교육 관련사업과 관련,『90년대 들어 특수교육진흥비가 교육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교육비의 1%,의무교육비의 1.9%를 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내년도 계상액 219억여원이 전년대비 166% 늘어난 점을 적시,『2001년까지 장애아의 100% 취학이라는 기본 목표를 위해서는 조기특수교육 강화와 장애학생 직업교육 강화 등 정책의 일관성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846억원이 계상된 문화복지부문에 대해서는 「망라식 지원」에의한 예산편성의 방만성과 비효율성을 문제점으로 꼽고 문화복지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설정,연차적 계획을 세워 사업의 효과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제예산실은 수출보험기금,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국제종합전시장 건설 등 수출지원부문에 배정된 4천736억원의 예산안과 관련,「군살빼기」를 위해 각 기관의 방만한 해외조직망을 통합·조정할 것을 강조했다. 법제예산실은 『조세부담율이 96년 21.2%에서 내년에는 21.6%로 높아져 세출예산 집행을 위한 징세행정이 강화될 우려가 있다』면서 『특히 최근 경쟁력 10%이상 높이기 운동과 연계해 국회심의과정에서의 철저한 점검이 요구된다』고 총평했다.
  • 일반사면 대상 41개법 위반자로/민자 확정

    ◎향군법 포함 새달 8백만 혜택/올 8월1일 이전의 민생범죄­사면시점/5년형이하 공소시효 3년내­형량기준 민자당은 18일 빠르면 다음달중 단행될 일반사면을 집회및 시위에 관한 법률,도로교통법,향토예비군 설치법 등 41개 법률에 관련된 범죄를 대상으로 하기로 확정했다. 민자당은 이날 김윤환 대표위원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그동안 정부측과 협의과정을 거쳐 정리한 일반사면의 대상 법률을 이같이 확정하고 당안을 정부측에 전달키로 했다. 국민대화합 차원에서 단행될 이번 일반 사면의 수혜자는 전체 국민의 20%인 8백만명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민자당 손학규 대변인은 이날 일반사면 대상 선정기준을 국민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민생관련 법률위반과 윤리의식에 저촉되지 않는 법률위반 등으로 설정,이같이 범위를 정했다고 밝혔다. 사면 시점과 형량기준은 올해 8월10일 이전까지 발생한 생활범죄로 5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자격정지·벌금·구류·과료 등과 같은 「공소시효 3년이내」에 속하는 위법행위로정했다. 민자당의 한 관계자는 일반사면의 배경에 대해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목표를 화합과 통합의 정치로 삼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문민정부 초기 개혁과정에서 과거청산에 주력했던 것에서 벗어나 국민화합의 기조 아래 새 출발하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41개 법률을 분야별로 보면 내무 관련법률이 20개로 가장 많고 농림수산·건설교통 분야가 각 4개,환경 3개,법사·국방·재정경제·문화체육공보가 각 2개,통상산업·보건복지가 각각 1개씩이다. 사면시기는 10월3일 개천절에 즈음해 발표하는 방안이 검토됐었으나 수혜자 확인작업의 방대함 때문에 다소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민자당의 김종호정책위의장은 이와 관련,『11월 중에는 발표될 것이며 연말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즐겁고 안전한 한가위 되도록(사설)

    민족의 대명절인 한가위를 앞두고 도심과 고속도로의 교통체증이 벌써부터 가중되는등 또 한차례의 민족대이동이 시작되고 있다.올 추석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비피해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이어서 그 어느때보다 연휴기간중의 완벽한 사고예방대책이 요구된다. 이번 추석연휴기간에 2천7백80만명이 이동하는 만큼 무엇보다 교통사고와 민생범죄등 대형사고와 강력사건이 우려된다.결실의 명절인 한가위를 모든 국민이 즐겁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안전의식과 양보와 질서의 미덕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한가위라고는 하지만 수해지역 주민은 재기의 복구작업에 땀흘리고 있으며 참변의 유가족은 슬픔의 아픔을 가눌 길 없어 실의에 빠져 있다.그동안 우리에게 좌절감을 안겨준 대형사고의 원인이 사소한 부주의 또는 적당주의였음이 누차 지적되어온 만큼 한가위연휴에 앞서 역과 터미널,공연장과 경기장등 다중이 모이는 공공시설의 안전을 다시한번 점검하고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철저히 보완해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찰은이미 추석을 전후해 예상되는 각종 안전사고와 강·절도등 여러가지 민생범죄에 대비해 「종합치안대책」을 마련하고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지만 이에 협조하는 시민의식이 요구된다. 경찰은 특히 주말에 일정구간만 적용하는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제를 연휴기간 내내 확대실시키로 했다.경찰이 9인승이상 승합차량과 버스를 제외한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지만 간혹 얌체차량이 끼어들어 질서파괴현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경찰의 단속에 앞서 「대중교통수단 우선주의」를 해치는 일이 없도록 협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이밖에 매년 연휴가 끝나면 고속도로변이 귀성객이 버린 오물·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현상도 사라져야 한다. 서로 양보하고 질서를 지켜 고향길이 즐겁고,안전사고가 없는 건강한 한가위가 되도록 협조하자.
  • 「체감치안」의 개선 기대한다(사설)

    치안당국은 다시 「5대민생범죄소탕 1백80일작전」에 나섰다.우리사회에서 강·절도,성폭행과 같은 5대민생침해범죄는 우려할 수준을 넘은지 오래됐다.6개월이라는 오랜기간동안 경찰력을 이것에 집중해도 부족한게 현실이다. 본격적인 대범죄작전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됐다.90년의 「범죄와의 전쟁」이 그렇고 그뒤 지난해에도 범죄소탕 1백80일작전이 있었다.지난해 작전은 4월부터 6개월동안 계속됐고 이어 연말까지 다시 민생침해 범죄 소탕작전이 있었다.경찰관의 비상근무령아래 대범죄작전이 무려 8개월동안이나 벌어졌다.그런데도 범죄는 여전하다.계속 증가추세에 있다.정부가 지난 7일 생활개혁 10대과제의 하나로 민생침해범죄소탕을 내걸고,이번에 치안당국이 1개월도 채 안돼 다시 작전에 나서지않을 수 없는 문제의 심각성을 우리는 충분히 납득하고 있다.그러면서 이번에는 기어이 민생치안체제를 확립하고야 말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여겨 격려를 보내고 싶다. 그러나 널리 알려진대로 이 작전의 수행에는 문제점도 상당히 뒤따르고 있는게 사실이다.효율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주장이 그것이다.첫째로 지금까지 치안당국이 해온것을 보면 지나치게 단속,실적위주에 치우친 경향이 있었다.건수위주여서 무조건 잡고보는 식이었다.실적을 올리려다 보니 무리가 있었다.그러다보니 꼭 해결해야할 사건의 처리는 오히려 미흡했던 면도 있었다.단속건수는 늘어났는데도 체감치안은 여전하다는 것이나 전과자가 양산된다는 소리가 그래서 있어왔다. 또 하나는 작전수행에 따른 문제제기다.일선경찰은 6개월동안의 비상근무가 힘들고 효율면에서도 문제가 적지않다고 말하고 있다.지난 8개월동안에도 나중에는 너무 지쳐 형식적 순찰에 그치거나 틀에 박힌 비상근무,공조체제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등을 들고 있는데서 알게된다.턱없이 적은 수사비도 일선경찰의 사기를 결정적으로 떨어뜨렸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간단치가 않은 것이나 그래도 범죄예방에 주력하면서 범죄소탕에는 최대의 효율성을 기해야한다.경찰은 반드시 잡아야할 범인은 잡고 해결해야할 것은 해결하고 만다는 신뢰회복이 시급하다.그럴때 범죄예방은 어느정도 가능하게 된다.대표적인 것이 잠수교 뺑소니사건이다.이런 사건이 해결되지 못할 때 범죄는 줄어들지 않는다.체감치안은 경찰의 공신력에서 회복되는 것이다.미제사건은 반드시 서둘러 해결해야하고 중점순찰활동이 강화돼야하는 이유다. 이번 작전에서도 경찰의 사기를 높이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날마다 새로운 단속지시에 쓸데없이 바쁘고 일손이 달려 범죄예방에는 손쓸 틈이 없어서는 곤란하다.예산의 뒷받침도 따라야 한다.
  • 5대 민생범죄 소탕령/강절도·폭력·마약범·퇴폐영업 등

    ◎1백80일작전 오늘 도입/최 내무 치안대액 정부는 ▲강·절도 ▲조직폭력 ▲마약사범 ▲성폭행및 인신매매등 가정파괴범 ▲유흥업소의 심야·불법영업등을 5대 민생침해사범으로 선정,집중단속에 들어간다. 최형우내무부장관은 11일 이효계차관·김화남경찰청장을 비롯,민생치안 관계관 전원을 참석시킨 가운데 「민생치안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12일부터 오는 7월10일까지 「범죄소탕 1백80일 계획」을 마련,실시하라고 강력히 지시했다. 최장관은 이날 대책회의에서 『성폭행등 가정파괴범은 사안의 경중을 가리지 말고 특별검거조를 편성,반드시 검거하고 검거실적이 부진할 경우 해당 경찰서장을 엄중문책하는등의 강력한 조치로 책임치안체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직폭력배를 뿌리뽑기 위해 조직폭력배 은신처를 대상으로 갖가지 신고나 첩보사항을 토대로 역추적 방식에 의한 「기획수사」를 펴기로 했다.또 최근 국제범죄화되고 있는 마약사범을 완전 추방하기 위해 경찰수사연구소에 마약자료실을 설치하고 1백2개의 마약수사전담반을 2백59개로 대폭 늘려 운용키로 했다.
  • 10대 민생범죄 소탕령/대검,7월까지/조직폭력·강도·살인사범 중점

    국민생활을 크게 해치는 조직폭력·살인·강도·강간·절도·사이비언론등 10대 민생침해사범에 대한 일제소탕령이 내려졌다. 대검찰청은 17일 박종철총장 주재로 전국 강력부장검사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시달하고 이날부터 오는 7월 16일까지 3개월 동안 집중 단속을 실시,강력범죄를 뿌리뽑으라고 지시했다. 검찰은 이 기간중 ▲살인,강도등 흉악범 ▲강간등 성폭력사범 ▲부녀약취·유인사범 ▲음란퇴폐 사범 ▲청소년 유해사범 ▲총포·도검류 불법 제조및 소지사범 ▲마약류사범 ▲지하철범죄 등을 중점 수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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