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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자치구, 탄핵정국 민생안정 ‘고삐’

    서울시·자치구, 탄핵정국 민생안정 ‘고삐’

    서울시와 서울 자치구들이 탄핵안의 국회 통과 이후 비상정국에서 당리당략에 빠지지 않고 주민생활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고삐를 죄고 나섰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기초자치단체장들은 민생과 안전 챙기기에 우선 나선 한편, 공직사회 기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분위기를 다잡는 데도 각별히 신경을 쏟는 분위기다. 소용돌이에 휘말린 중앙정부와 별개로, 지방정부는 흔들림 없이 민생을 위해 자치의 힘을 발휘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12일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비상시국 관련 민생안정대책 회의’를 소집하는 등 비상업무에 들어갔다. 각 실·국 본부장급 이상 간부들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박 시장은 “시민 불안과 혼란이 없도록 서울시 공무원들이 지금껏 해 왔던 대로 봉사자 역할을 해 주고 무엇보다 민생현장을 잘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저소득·청년계층을 위한 일자리 대책, 겨울철 취약계층 보호, 시민안전에 집중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정부와의 협력이 필요한 영동대로 지하공간개발, 한강개발 등은 국가적 위기에 있다 해도 협의할 것은 충분히 협력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라”고도 지시했다. 특히 박 시장은 탄핵 이후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한 공직 기강 확립을 강조했다. “최순실 사태를 보더라도 이것이 공직사회 질서에 관한 문제라 생각한다”며 “‘김영란법’과 ‘박원순법’이 있듯 엄격한 기준과 잣대로 기강 해이가 없도록 해야 한다. 한두 사람의 일탈 때문에 전체 공직자가 비난받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전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장·자치구청장 비상시국 민생안정 대책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20개 구청장이 참석해 지방정부 비상대책 관련 의견을 쏟아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빚쟁이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한계금융가구가 내년에 150만 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상황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가 절실하다”고 제안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시와 구가 TF팀을 만들어서 급하게 할 수 있는 사업을 찾아 하자”고 덧붙였다. 자치구 역시 지역별로 비상행정체제를 가동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오전 직원 비상조례를 갖고 “11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2016년 겨울철 종합대책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대책 등을 철저히 챙겨야 한다”면서 “화재와 안전사고 예방, 한파 취약계층 보호 등 민생안정 확보가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재래시장과 병원 등 다중 시설에 대한 재난안전체제를 확고히 하고 현장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중앙정부가 공백 상태지만 지방정부는 재난안전, 민생경제, 마을복지, 건강보건 등 6개 분야에 만전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비상확대간부회의 직후 민생안전대책본부 현판식을 갖고 민생안전에 주력키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36년 만에 개정된 ‘공무원 헌장’대로 ‘헌법이 지향하는 가치를 실현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며, 공익을 우선시하는’ 자세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정치권·총리·내각, 혼연일체로 국정 수습 나서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이후에도 국정 혼란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헌법 절차에 따라 황교안 대행 체제가 대통령의 권한을 이어받았지만 국정 혼란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정치권은 탄핵 정국에서의 주도권 다툼에 돌입했고 내각 역시 국정 안정에 대한 신뢰를 주기에 부족한 측면이 많다. 국회는 탄핵 정국을 수습하기 위해 오늘 긴급 임시국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모여 대통령 권한정지 이후에 전개될 국정 로드맵은 물론 규제 프리존 등 민생법안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 방지 대책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가장 뜨거운 화두로 등장한 것은 탄핵 정국에서의 국정 협의와 운영 방식이다. 정치권은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논의 중이다. 황교안 대행 체제가 현실적으로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의 협력과 보완이 필요한 측면이 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국정수습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한 바람직한 구상”으로 평가했고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와 정부가 국정 안정과 민생 안정을 위해 공동 협력하는 국정 운영의 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긍정적’이란 반응을 내놓았다. 아직 구체적인 답변은 없지만 정부 내부에서는 현직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상황에서 야권과의 정책 협의가 필요하다는 분위기는 형성되고 있다. 대통령을 보좌하는 국무총리로서 국정을 이 지경으로 만든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만 지금은 엄중한 비상시국인 점도 고려해야 한다. 헌법 절차에 따라 들어선 황 권한대행 체제를 야권이 끌어내릴 경우 더 큰 국정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황 권한대행이 안보와 민생을 챙기는 데 전념하는 동시에 국정 로드맵 도출을 위해 국회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고건 권한대행은 최소한의 업무만 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른 만큼 더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느슨해진 공직사회 기강을 바로잡는 일이 시급하다. 악화되는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경제부총리 교체 문제를 하루빨리 매듭지어 국민 불안을 덜어야 한다. 집권 여당도 하루빨리 내홍에서 벗어나야 한다. 절반에 가까운 새누리당 의원이 탄핵에 찬성했고 박 대통령이 정치적 파면을 당한 상황에서 여당의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정도다. 더 지체하지 말고 현재 논의 중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당내 분란을 정돈하고 국정 혼란 수습에 나서기를 촉구한다. 정치권과 내각은 대통령의 권한 정지라는 비상시국을 맞아 국정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국민의 열망인 성숙한 민주주의를 완성해야 하는 무거운 역사적 책무를 짊어졌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위기의 대한민국 탈출구 찾아라] 여·야·정, 갈등 적은 현안부터 ‘3각 협치’ 하라

    [위기의 대한민국 탈출구 찾아라] 여·야·정, 갈등 적은 현안부터 ‘3각 협치’ 하라

    정치권 여·야·정 협의체 공감대 오늘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 경제와 안보를 중심으로 한 대내외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여·야·정 협의체’가 국정 운영의 신형 엔진이 될지 주목된다. 4·13총선에 따른 여소야대 정국, ‘12·9 탄핵’에 의한 국가 리더십 부재라는 이중고를 뛰어넘으려면 상대 진영에 대한 견제 심리보다 국정 운영에 대한 책임 의식을 공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여야는 협치 체제 구축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11일 “여·야·정 협의 기구 논의에 열린 자세로 임하며 난국 타개에 솔선수범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여·야·정 협의체 제안은 국정 위기 수습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한 바람직한 구상”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앞서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국회·정부 정책협의체 구성을 제안했고 안 전 대표도 경제 분야의 여·야·정 협의체 또는 국회·정부 협의체 가동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정진석, 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12일에 회동할 예정이다. 12월 임시국회 일정 협의가 일차적인 논의 안건이지만 적어도 여야가 ‘국정 수습’을 최우선 과제로 상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협치 체제 구축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정치권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국무총리실 관계자도 “정치권과 협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책 추진을 위해 고위 당·정·청 회동이나 당·정 협의회가 가동됐다는 점에서 시스템 구축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운영이다. 박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가 지난 5월 13일 청와대 회동에서 여·야·정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 신설에 합의했으나 유명무실한 상태다. 결국 여·야·정 협의체가 구성되더라도 논란이나 갈등이 큰 의제를 우선적으로 다룬다면 역효과만 키울 수 있다. 기대 못지않게 우려도 큰 이유다. 실제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촛불 민심이 요구하는 청산과 개혁을 위한 입법 과제를 선정하고 추진할 ‘사회개혁기구’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사회개혁 과제로는 비리·부패 공범자 청산 및 재산 몰수, 재벌 개혁, 권력기관 개조 등을 제시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를 일단 인정하지만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다음 정부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정 운영 기조를 바꿔야 하는 정부와 여당으로서는 앞으로 야당과의 협의가 고민일 수밖에 없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여야정 협의체’ 가동 의견 접근

    ‘여야정 협의체’ 가동 의견 접근

    여야는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국정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여·야·정’(與野政) 협의체를 가동해야 한다는데 의견접근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정운영 권한을 넘겨받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측도 이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어서 앞으로 국정운영에 있어 정부와 여야가 ‘협치’하는 체제가 구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여·야·정 협의체 구성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전 대표의 여·야·정 협의체 제안은 국정위기 수습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한 바람직한 구상으로 평가한다”고 적었다. 이에 앞서 국민의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안 전대표는 전날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된 직후 의원총회를 열어 “국정 수습이 중요하다”며 경제 분야의 여야정 협의체 또는 국회·정부 협의체를 제안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안 전 대표의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대선주자의 제안을 받아 실제 시스템적으로 이를 실행하는 것은 여야 지도부의 역할”이라고 여야 3당 지도부의 협의를 주문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 역시 전날 기자회견에서 “국회와 정부가 국정 안정과 민생 안정을 위해 공동 협력하는 국정운영 틀을 마련하겠다”며 국회·정부 정책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여야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정치권과 협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는 지금까지 효율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 집권여당인 새누리당과 당정협의회 형태로 주요정책을 협의해왔다. 그러나 20대 국회가 여소야대 구도인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탄핵소추를 당해 직무정지가 됨에 따라 야권과의 정책협의가 불가피해졌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여·야·정 협의체가 가동될 경우 당면 현안과제인 경제위기 관리와 민생경제 대책, 외교·안보정책 등이 주로 논의되고 경제부총리 인선 등의 문제도 협의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여야가 이처럼 현직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상황을 맞아 여야와 정부가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박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게 된 황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엇갈린 메시지를 내놨다. 새누리당 염동열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이제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지켜보면서 황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국정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여야와 정부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야의 이 같은 제안에 움직임에 대해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정치권과 협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 朴대통령 탄핵안 가결…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 거듭나는 전환점”

    朴대통령 탄핵안 가결…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 거듭나는 전환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가결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의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9일 국회 브리핑에서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섰다. 민의의 전당 국회의사당에서도 민심의 촛불이 밝게 타올랐다”면서 “국민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를 다시 마음에 뜨겁게 새긴다”고 덧붙였다. 또 윤 수석대변인은 “우리는 어제와는 다른 오늘, 오늘과는 다른 내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비선 실세들의 국정농단, 권력과 재벌 간의 정경유착이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도록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핵안을 심판하게 된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도 “탄핵 심판을 신속히 마무리해 하루 빨리 국정이 안정될 수 있도록 진력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영수 특검 수사팀을 향해서도 “(국정농단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내고, 모든 책임자들의 죗값을 빠짐없이 물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또 “특별히 오늘 방청석에 오신 세월호 가족들 여러분, 그동안 고생이 많으셨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생경제를 최우선으로 국방, 외교, 안보, 경제, 사회, 민생 무엇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고 하나같이 비상 상황”이라면서 “정치권의 모든 세력에게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에는 어떠한 사심도 없어야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하며, 함께 국정 수습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손학규 정계복귀’에 반응이…“언론이 이 말을 그대로 다뤄주지 않지 않느냐”

    文, ‘손학규 정계복귀’에 반응이…“언론이 이 말을 그대로 다뤄주지 않지 않느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0일 “최순실 게이트 때문에 국민의 분노는 거의 폭발 지경”이라며 “그런데도 새누리당은 10년 전 일에 매달려서 색깔론과 종북놀음에 빠져 도낏자루가 썩는 줄도 모른다”고 맹비난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이병호 국정원장의 국정감사 발언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여당 공세의) 이유는 딱 하나다. 저 문재인에게 타격을 줄 수 있을까, 그 궁리 때문에 그런 것 아니겠나”라며 “정말 찌질한 정당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이런 종북노름, 색깔론에 빠져있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저는 우리 민생경제를 살릴 방안을 찾으러 열심히 다니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로 불리는 최순실 씨 모녀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지금 박근혜 정부와 청와대의 가장 큰 문제는 국가시스템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국가시스템은 정부가 수립된 이후 70년이 넘는 긴 세월을 통해 하나씩 발전시켜 온 것인데, 박근혜 정부는 그 모든 시스템을 무시하고 무너뜨리면서 국정운영을 아주 사적인 채널을 통해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회에 불출석하는데 대해서도 “민정수석이 국회 출석의 예외가 아니라는 점은 과거 참여정부 시절에 제가 먼저 보여드린 바가 있다”며 “시스템대로만 따르면 문제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정계복귀 선언을 앞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에 관해 얘기를 해달라는 요청에 문 전 대표는 “그럴 수가 없는 것이, 언론이 이 말을 그대로 다뤄주지 않지 않느냐”며 답을 하지 않았다. 동시에 문 전 대표는 이날 방문의 의의에 대해 “우리 경제가 아주 어려운데 경제를 살리는 힘은 과학기술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과학기술인들이 열정을 갖고 자기가 하고 싶은 연구에 전념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일동안 “…” 말문 닫은 文

    6일동안 “…” 말문 닫은 文

    “대표님, 기자들 질문이 많은데 한 말씀하시겠습니까?” ‘송민순 회고록’ 논란이 불거진 지 엿새째인 19일 충북 충주의 한 중소기업. 보좌진으로부터 이 같은 질문을 들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눈을 지그시 감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5초간 정적이 흐른 뒤 문 전 대표는 결심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카메라 앞에 선 문 전 대표는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기권하기로 최종 결정한 시기를 묻는 질문에 “사실관계는 이미 충분히 다 밝혀졌다고 본다”고만 답했다. 파문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문 전 대표가 팩트를 언급해 불필요하게 전선이 확대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여당의 종북 공세에 대해서는 ‘철 지난 색깔론’으로 맞대응했다. 문 전 대표는 “문제는 남북관계를 정쟁으로 끌어들이는 수준 낮은 정치”라면서 “선거만 다가오면 고질병처럼 색깔론을 펼치는데 아주 못된 버릇을 이번에 꼭 고쳐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치 발전을 가로막는 망국적인 종북 타령을 이번에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분열의 정치, 적대의 정치, 혐오의 정치를 바로잡는 것을 저의 정치 목표로 삼겠다”고 했다. 전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충북을 방문한 문 전 대표는 당초 예정에 없던 재래시장을 들르는 등 ‘민생·경제 행보’를 이어 갔다. 전날 밤 천태종 총 본산 단양 구인사에서 하룻밤을 묵은 문 전 대표는 이날 제천 의병광장에서 열린 농민 한마당에 참석해 “남아도는 쌀은 북한의 광물자원과 교환한다면 우리 경제에도, 농민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천·충주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KFS 참여 전통시장 평균 매출액 18.5% 증가

    코리아세일 페스타(KSF)에 참여한 전통시장들의 매출액 및 방문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KSF 특별할인행사(9.29~10.9)에 참여한 50개 시장 상인 및 방문객을 대상으로 매출액·고객수·평균 구매액·구매 품목 등을 조사한 결과 매출이 늘었다는 시장이 64.4%에 달했다. 평균매출액 증가율은 18.5%로 20~30% 미만이 36.6%로 가장 많았고 10% 미만(26.1%), 10~20% 미만(25.5%) 등의 순이다. 고객수는 74.8%가 증가했다고 답했는데 증가율은 20~30%(42.2%), 10~20%(20.9%), 30~40% 미만(19.3%)으로 집계됐다. 행사기간 온누리상품권 구매율이 34.4%에 달했고 상품권 판매액도 237억원으로 전년동기(71억원) 대비 233% 증가했다. 시장 방문객의 평균 구매액은 4만 7000원이며, 품목별로는 농산물(31.1%)을 가장 많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수산물(18.0%)과 축산물 및 떡·반찬류가 각각 16.8%를 차지했다. 행사기간 시장 이용 고객 만족도는 70.0%에 달했다. 중기청은 지역·테마 축제 등과 시장을 연계하는 한편 매출 증대와 고객유입 성과가 제고될 수 있도록 지방중기청·소상공인지원센터 등을 통해 개별시장별 접점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기청 시장상권과 이종택 사무관은 “내수 진작 효과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과 같은 민생경제로 확산돼야 한다”면서 “시장 이용객의 수요를 분석해 맞춤형 지원 및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데스크 시각] 그래도 소통은 계속돼야 한다/김태균 경제정책부장

    [데스크 시각] 그래도 소통은 계속돼야 한다/김태균 경제정책부장

    정부 부처를 담당하던 때의 일이다. 기자들 몇이서 출입처 고위 간부와 저녁 식사를 하게 됐다. 이런저런 얘기들이 이어지다가 대화의 주제가 과도한 교육비 부담으로 넘어갔다. 중고생 자녀 가르치는 데 돈이 너무 많이 든다는 한 기자의 푸념이 이어졌다. 어느 순간 간부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교육비가 그렇게까지 드는 줄은 몰랐다”고 정색을 하며 말했다. 자녀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가 꽤 됐던 그는 현실을 잘 모르고 있었다. 오늘 들은 얘기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던 그의 말은 그해 가을 국회에 제출한 법률 개정안을 통해 현실화됐다. 물론 그날 일이 정책 변화에 100% 반영됐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민생경제를 고민하는 정부 관료가 현실에 그만큼 어두웠다는 것만큼은 분명한 팩트라고 할 수 있다. 정부 부처를 출입하는 기자들은 정책이나 법규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통상 기대하는 만큼 정교한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는 사실에 종종 놀라곤 한다. 어떤 정책의 방향이 윗선에서 결정되면 사무관, 서기관 등이 초안을 만들고 이것이 과장, 국장 등 단계를 거치면서 구체화되는 게 일반적이다. 그 과정에서 공무원들이 다양한 외부 의견을 수렴하고 이해 당사자들과 폭넓게 접촉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면 좋을 텐데 불행히도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다. 그래서 ‘탁상행정’, ‘책상물림’으로 표현되는 정책들이 나온다. 정책 당국자들이 소통 노력을 강화하는 것은 시대적 요구다. 사회 구성과 조직이 다양해지면서 이해 관계가 한층 복잡하게 얽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모바일을 타고 실시간으로 여론이 만들어지고 확산되는 현실에서 정교하고 균형 있는 정책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28일 발효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대한 우려는 그런 면에서 더 크다.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 못지않게 공무원 사회와 외부를 차단하는 두껍고 묵직한 칸막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발효 첫날 정부 청사를 방문하는 외부인들의 수가 현저하게 감소했다고 한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경위야 어찌 됐던 우리 사회는 그 법이 안고 있는 여러 장점과 단점 중에 장점에 방점을 찍고 이를 선택했다. 김영란법 시스템은 이미 가동이 됐고 돌이키는 건 생각하기 어렵다. 걱정만 하는 단계는 이제 끝났다는 얘기다. 이제는 국민들과의 소통이 위축돼 나타나는 부작용을 어떻게 완화하고 해소할 것인지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아야 한다. 김영란법의 발효를 민과 관의 불투명하고 닫힌 만남을 투명하고 열린 만남의 장으로 이끌어 내는 계기로 삼을 방안을 고민해 봐야 한다. 이미 일선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공직사회의 소통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대안을 찾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무원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외부 인사들을 만나 관심사에 대해 청취하고 이를 보고서 형태로 제출하도록 하는 대신 시간과 경비를 지원하자는 주장 같은 것들이다. 매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지정해 조기 퇴근을 유도하고 있는 것처럼 다소 부자연스럽더라도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 혹은 담당자와 민원인들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인위적으로라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걱정보다는 머리를 맞대고 소통의 대안을 고민할 때다. windsea@seoul.co.kr
  • [朴대통령-여야 회동] 朴대통령, 안보문제 고강도 발언… 秋대표, A4 4장 분량 편지 건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의 12일 청와대 회동은 덕담을 주고받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시작됐으나, 정작 비공개 협상 테이블에서는 팽팽한 긴장이 흘렀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북한의 5차 핵실험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안보 문제에 대해 ‘고강도 작심 발언’을 이례적으로 쏟아냈다. 박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에게 각각 사드 배치에 대한 찬반을 물은 뒤 “국민을 보호할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제시도 하지 않고 국민을 안전 무방비 상태에 노출시킨다면 국가나 정부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며 국회 비준동의와 여·야·정 안보협의체 구성을 거부했다. 박 대통령은 핵실험과 관련, “추 대표가 안보 상황을 국내 정치에 이용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 이것이 이용하는 것으로 보이느냐. 미국 등이 대북 규탄을 하는데 그 나라들도 안보를 이용한다고 보느냐”고 쏘아붙였다. 비공개 회동 직전 인사를 겸한 사전 공개 행사에서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추 대표는 “흔쾌히 회담 제의를 수용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지난 6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안한 ‘비상 민생경제 영수회담’의 확대 형식으로 간주한 것이다. 반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5월 원내대표와 약속하신 것을 실천해 주셔서 기쁘다”고 했다. 지난 5월 여야 원내지도부와의 회동 시 박 대통령이 약속한 ‘회동 정례화’의 연장으로 본 것이다. 의제와 관련, 박 대통령이 기념사진 촬영 도중 5차 핵실험을 거론하며 “북한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갖는, 우리의 합의된 강력한 의지가 담긴 회동이 됐으면 한다”고 언급하자, 추 대표는 “더불어 민생과 통합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응수했다. 이날 오전 청와대는 외교·안보 관련 장관뿐만 아니라 경제 관련 장관도 배석해야 한다는 더민주의 요청을 받아들여 유일호 경제부총리를 추가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회동에 앞서 이 대표와 추 대표, 박 위원장을 차례로 맞으며 악수를 청했다. 지난 5월 여야 3당 원내지도부와의 회동 때는 제1당인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와 먼저 인사했지만 탈당파 복귀로 새누리당이 원내 제1당에 오르면서 순서가 바뀌었다. 박 대통령은 추 대표에게 “동반자로 기대한다”고 인사를 건넸고, 추 대표는 쇼핑백에 든 선물을 전달했다. 추 대표는 “박 대통령이 의원들에게 추석 선물을 한 데 대한 화답으로 장애인들로 구성된 사회적 기업에서 만든 USB를 선물했다”고 설명했다. 추 대표는 편지도 전달했다. ‘우리는 모두 대한민국 국민입니다’라는 제목의 A4용지 4장 분량 글에서 ▲세월호특조위 ▲백남기 농민 ▲가습기 살균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언급했다. 추 대표는 “존경하는 대통령님”이란 호칭을 여섯 차례 썼고, “국민의 어머니가 되고 싶다는 대통령님의 마음에 다시 한번 호소 드린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박 위원장에게는 “오늘 오전 미국에 가실 예정이라고 들었는데 시간을 연기하면서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했고, 박 위원장은 정국 현안 20개를 정리한 유인물을 전달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朴대통령-여야 회동] 朴대통령 “北, 사드 때문에 핵실험했다면 1~4차는 왜 했나”

    [朴대통령-여야 회동] 朴대통령 “北, 사드 때문에 핵실험했다면 1~4차는 왜 했나”

    정치권이 국민에게 전달하는 추석 선물은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가 12일 청와대에서 정국 현안을 놓고 115분간 난상토론을 벌였지만 사사건건 극심한 이견 차만 드러냈다. 유일하게 의견 일치를 이룬 것은 “북한의 제5차 핵실험을 강력 규탄한다”는 단 하나의 주장뿐이었다. 115분간의 회동을 재구성했다. [북핵실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북한의 핵실험은 중대한 도발이다. 안보 문제에 있어서 초당적인 협력을 하겠다. 여야가 규탄 결의안도 냈다. 다만 제재를 하더라도 대화가 병행돼야 한다. 대북 특사 파견이 필요하다. 또 안보 상황을 국내 정치에 이용하면 안 된다. -박근혜 대통령:국제사회가 어떻게든 북한의 핵을 포기시키겠다는 의지와 북한의 핵개발 의지가 충돌하고 있다. 이 대결에서 기필코 이겨야 한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하기 때문에 핵실험을 한다고 하는데, 그러면 북한이 사드 배치 문제가 없었을 때 1~4차 핵실험은 왜 했나. 특사 파견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지금 북한과 대화를 하는 것은 북한에 시간만 벌어주는 셈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북한 핵의 무모한 핵실험에 대해 규탄한다. 엄중한 상황을 절대 공감한다. 그러나 경제 제재나 군사 해법을 뛰어넘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핵무장론은 파국적 발상이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지금 북한과의 대화를 요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대화가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대화라면 허용해선 안 된다. 국방태세를 완비하고 만반의 태세를 갖춰야 한다. 여야를 포함해 안보에 대해 일치된 생각을 갖고 굳건한 안보 의지를 보여 줘야 한다. [사드] -박 대통령:사드는 군사적으로 효용성이 입증된 체계다. 국민을 안전 무방비 상태에 노출시키는 국가나 정부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최소한의 자위권 차원에서 다른 대안이 없는 한 도입을 안 할 수가 없다. 중국에 대해서는 사드 레이더가 중국을 향한 것도 아니고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해칠 이유도 없다. 오히려 잘 지내려고 하는 상황이다. 사드가 국회 비준동의를 받아야 할 사안도 아니다. 초당적 협력을 부탁한다. -추 대표:사드 배치 찬반 문제에 대해 더민주는 당론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 사드는 군사 사안이 아니라 외교 사안이라는 게 본질이다. 미국과 중국의 문제다. 사드로는 북핵을 막을 수 없으며 백해무익하다.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에도 중국이 나서서 반대하고 있지 않느냐. 중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 -박 위원장:사드 배치에 반대한다. 북핵 문제와 사드 해법은 별개다. 사드를 반대하는 이들을 불순 세력으로 몰면 문제 해결이 어려워진다. 국회 사드 특위를 구성해 정부의 배치 논리와 야당의 반대 논리를 공론화해야 한다. -이 대표:사드 문제에 대해 좋은 결론을 내려서 추석 선물로 국민 상에 올리면 좋을 텐데, 두 야당 대표가 사드 배치에 반대 입장을 표명해 아쉽다. 사드 반대로 결론을 내리면 국민들이 실망과 우려를 금할 수 없을 것이다. [민정수석] -추 대표:우 수석이 자신에 대한 의혹이 하나도 해소되지 않았는데 업무를 지속하고 있다. 대통령의 신속한 결단을 부탁한다. 권력 중심부에서 일어나는 부정부패 인사 부실로 국민의 실망이 크다. -박 위원장:우 수석은 본인이 억울하더라도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자진 사퇴해야 한다. 우 수석이 해임돼야 정치 정상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다. -박 대통령:현재 특별수사팀이 구성돼 수사가 진행 중이니 지켜보자. [세월호] -박 위원장:세월호 인양 후 특별조사위가 활동할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지시해 주셔야 한다. 특조위 활동 기간 연장을 요구하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 -박 대통령:세월호특별법의 취지와 재정적, 사회적 부담을 생각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 -추 대표:세월호 참사뿐만 아니라 백남기 농민 사건, 어버이연합 게이트 등의 핵심은 인권과 민주주의다. 민주주의에 위기가 닥치면 국민통합이 무너질 수 있다. 민생보다 정치가 앞설 수 없고 대통령께서도 국민에게 더 가까이 오길 바란다. [소녀상] -추 대표:대통령도 여성이고 저도 여성이다. 같은 여성으로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겪은 무거운 고통을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여론도 압도적이다. 소녀상 철거 문제도 논란이다. 응어리진 한을 풀기 위해 대통령께서 아닌 건 아니라고 답해 주시길 부탁한다. -박 위원장:일본군 위안부 합의금 10억엔으로 역사를 지울 순 없다. 우리의 자존심을 팔아선 안 된다. 차라리 우리가 출연한 예산으로 재단을 설립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국민의 자존심과 역사를 바로세우도록 해 달라. -박 대통령:오해가 있는 것 같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세 가지 쟁점은 첫째 일본군이 위안부 문제에 관여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둘째 일본 총리의 사과, 셋째 일본 정부의 피해 보상이다. 이 세 가지가 이번 합의를 통해 어느 정도 이뤄졌다. 소녀상 문제와 관련한 이면 합의는 없었다. 그 당시 합의서에 쓰인 내용대로 합의됐을 뿐이다. 일본 정치인들의 언론플레이에 말려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검찰개혁] -박 위원장:검찰개혁, 사법개혁에 있어 정부도 고강도 개혁안을 제출해 함께 개혁에 동참해야 한다. 68년 검찰 역사상 최초로 현직 검사장이 구속되는 등 법조인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극에 달했다. 국회도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 강력한 검찰개혁을 추진 중이다. 정부도 고강도 개혁안을 제출해 경쟁해야 한다. -박 대통령:검찰이 자체 개혁을 추진 중이니 그 결과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살펴보겠다. [구조조정] -추 대표:한진해운 문제는 해운무역업 50년사 중 최고의 재앙이다. 정부가 금융 논리에 집착해 국가적인 경제위기를 가져왔다. 정부가 구조조정 문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대통령도 적극 나서 주기를 촉구한다. -박 대통령:한진해운 구조조정은 원칙 구현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다. 채권단 관점에서 자구 노력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수단이 별로 없었다. 다만 정부합동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조기에 문제를 진화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해당 기업도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 [법인세 인상] -추 대표:수년째 세수 부족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은 세금부과 체계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 법인세는 더이상 성역이 아니다. 낙수효과의 수명도 다했다. 법인세 인상을 검토해 달라. -박 위원장:국회가 복지 수요에 대비하는 세제 개편안을 논의할 수 있는 자율권을 가져야 한다. 재정적자를 충원할 수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박 대통령:법인세는 세계적으로 인하 추세다. 경쟁을 위해서는 법인세는 유지돼야 한다. [민생법안] -박 대통령:민생 경제 활성화 관련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 -이 대표:경제난이 심각하다. 청년실업은 국회에 책임이 있다. 규제프리존특별법 등 야당 시·도지사들조차도 간절하게 처리를 바라는 경제활성화법은 지체 없이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 -박 위원장:여당이 요구하는 법안과 야당이 요구하는 법안을 모두 상정해 같은 자리에서 논의하자. 경제활성화에 필요한 법안에 대해서는 야당도 도울 수 있는 만큼 돕겠다. -추 대표:민생경제의 핵심은 일자리다. 비정규직 노동자가 600만명에 달하고, 노동자의 절반 이상이 한 달에 200만원도 받지 못하는 현실이다. 이미 소리 없는 구조조정이 전 산업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관가 블로그] 기재부 “일은 언제 하나” 볼멘소리

    [관가 블로그] 기재부 “일은 언제 하나” 볼멘소리

    지난 1일 정기국회가 시작되면서 국회의원들 못지않게 경제 총괄부처인 기획재정부도 바빠졌다. 매년 ‘통과의례’인 세법 개정안과 내년 예산안의 국회 통과 때문만은 아니다. 올해가 예년보다 더 바빠진 이유는 국회가 구성한 특별위원회 8개 중 7개에 기재부 관계자들이 불려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11일 기재부에 따르면 민생경제특위, 미래일자리특위 등 20대 국회가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8개의 특위 중 기재부가 출석하지 않아도 되는 곳은 정치발전특위 하나뿐이다. 나머지 7개의 특위에는 나름의 이유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장관 이하 제1, 2차관, 실장, 국장, 과장 등이 불려나가고 있다. 가습기살균제특위는 피해자 보상과 지원에 예산이 투입된다는 이유에서 기재부가 관계 부처에 포함됐다.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 지원 특위에도 같은 이유로 기재부가 들어간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실직 등의 대책을 마련하는 민생경제특위에는 기재부 경제정책국이, 미래일자리특위와 저출산·고령화대책특위에는 미래경제전략국이 각각 국회 자료 요청에 대응하면서 국·과장급이 출석하고 있다. 지방재정·분권특위는 예산실이, 남북관계개선특위에는 대외경제국이 끼었다. 여기에다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서별관회의 청문회)까지 진행되면서 장차관 이하 주요 실·국장, 과장들이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여의도에 살다시피 하고 있다. 세종 관가에서는 기재부 고유 업무의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재부 국장급 간부 A씨는 “국회가 특위를 구성해 일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고, 정부는 당연히 협조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렇게 많은 특위에 기재부가 연관되는 건 사상 유례 없는 일로, 기재부 고유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를 출입하는 기자들 사이에서는 “경제정책의 질적 저하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회를 상대하는 것이 주 업무라고 할 수 있는 장차관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정책 실무를 책임지고 컨트롤하는 주요 실·국장에 과장들까지 한 달의 절반 이상을 여의도에 보내는 게 일상화되다 보니 세종 관가에는 ‘사무관 제조, 서기관 전결 정책’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과장급 B씨는 “여의도와 세종을 오가는 길에 카카오톡 등 메신저로 보고받고, 보고하는 것이 일상화됐다”면서 “당연히 집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요 간부들이 국회 때문에 여의도에 밀집해 있다 보니 웃지 못할 ‘이득’도 발생하고 있다. 북한의 5차 핵실험이 있었던 지난 9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있던 유 부총리가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자, 그 즉시 국회 곳곳에 흩어져 있던 1, 2차관과 예산실장, 기획조정실장, 경제정책국장, 국제금융정책국장, 대외경제국장 등 간부들이 바로 모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전격 이뤄진 靑·여야 오늘 회동… 어떤 논의할까

    전격 이뤄진 靑·여야 오늘 회동… 어떤 논의할까

    이정현 ‘핵 무장론’ 나올지 주목 추미애 민생경제 의견 전할 듯 박지원 “만남 자체가 협치 길” 안보 위기 속 ‘시기’ 앞당겨져 12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의 회담에서는 주로 안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안보 위기 상황이 심각한 만큼 박 대통령은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새누리당 이정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등 여야의 새 지도부가 선출된 뒤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지난 5월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박 대통령이 분기별로 3당 대표들과 회동을 갖기로 한 약속의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추석 연휴 이후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안보 상황이 급변하면서 시기가 앞당겨졌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대북 강경 대응이 필요하다는 여론을 전달하고 야당 대표들에게도 협력을 당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11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핵무기를 점점 고도화, 경량화하는 마당에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있는 부분에 대해 국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기회가 있으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핵무장론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개인적 소신이라고는 했지만 정부가 강경하게 선을 긋고 있는 사안을 주장한 만큼 회동에서도 논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야당은 회동이 성사된 자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안보 외의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전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민주 윤관석 대변인은 “추미애 대표가 지난 6일 대표연설에서 비상 영수회담을 제안했는데 빠른 시일 내에 성사돼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저희가 강조했던 민생 경제에 대해 많은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변인은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초당적 협력을 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이야기가 나오면 그에 맞게 논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태나 최근 임명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 등 정치 현안에 대한 거론도 점쳐지지만 청와대와 야당의 입장 차를 재확인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대통령께 먼저 어떤 의제로 말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대통령께서 하실 말씀을 다 하실 거고 다 듣고서 제가 드릴 말씀을 다 드리겠다. 국민의 소리를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이 만남과 소통 자체가 큰 성과이고 협치의 길”이라고 평가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단독] 국회 8개 특위 중 7곳 출석…기재부 “일은 언제 하나요”

    [단독] 국회 8개 특위 중 7곳 출석…기재부 “일은 언제 하나요”

    지난 1일 정기국회가 시작되면서 국회의원들 못지않게 경제 총괄부처인 기획재정부도 바빠졌다. 매년 ‘통과의례’인 세법 개정안과 내년 예산안의 국회 통과 때문만은 아니다. 올해가 예년보다 더 바빠진 이유는 국회가 구성한 특별위원회 8개 중 7개에 기재부 관계자들이 불려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11일 기재부에 따르면 민생경제특위, 미래일자리특위 등 20대 국회가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8개의 특위 중 기재부가 출석하지 않아도 되는 곳은 정치발전특위 하나뿐이다. 나머지 7개의 특위에는 나름의 이유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장관 이하 제1, 2차관, 실장, 국장, 과장 등이 불려나가고 있다. 가습기살균제특위는 피해자 보상과 지원에 예산이 투입된다는 이유에서 기재부가 관계 부처에 포함됐다.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 지원 특위에도 같은 이유로 기재부가 들어간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실직 등의 대책을 마련하는 민생경제특위에는 기재부 경제정책국이, 미래일자리특위와 저출산·고령화대책특위에는 미래경제전략국이 각각 국회 자료 요청에 대응하면서 국·과장급이 출석하고 있다. 지방재정·분권특위는 예산실이, 남북관계개선특위에는 대외경제국이 끼었다. 여기에다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서별관회의 청문회)까지 진행되면서 장차관 이하 주요 실·국장, 과장들이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여의도에 살다시피 하고 있다. 세종 관가에서는 기재부 고유 업무의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재부 국장급 간부 A씨는 “국회가 특위를 구성해 일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고, 정부는 당연히 협조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렇게 많은 특위에 기재부가 연관되는 건 사상 유례 없는 일로, 기재부 고유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를 출입하는 기자들 사이에서는 “경제정책의 질적 저하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회를 상대하는 것이 주 업무라고 할 수 있는 장차관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정책 실무를 책임지고 컨트롤하는 주요 실·국장에 과장들까지 한 달의 절반 이상을 여의도에 보내는 게 일상화되다 보니 세종 관가에는 ‘사무관 제조, 서기관 전결 정책’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과장급 B씨는 “여의도와 세종을 오가는 길에 카카오톡 등 메신저로 보고받고, 보고하는 것이 일상화됐다”면서 “당연히 집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요 간부들이 국회 때문에 여의도에 밀집해 있다 보니 웃지 못할 ‘이득’도 발생하고 있다. 북한의 5차 핵실험이 있었던 지난 9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있던 유 부총리가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자, 그 즉시 국회 곳곳에 흩어져 있던 1, 2차관과 예산실장, 기획조정실장, 경제정책국장, 국제금융정책국장, 대외경제국장 등 간부들이 바로 모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박대통령·與野 3당대표 12일 전격 회동…무슨 얘기 나눌까

    12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의 회담에서는 주로 안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안보 위기 상황이 심각한 만큼 박 대통령은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새누리당 이정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등 여야의 새 지도부가 선출된 뒤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지난 5월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박 대통령이 분기별로 3당 대표들과 회동을 갖기로 한 약속의 후속조치이기도 하다. 추석 연휴 이후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안보 상황이 급변하면서 시기가 앞당겨졌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대북 강경 대응이 필요하다는 여론을 전달하고 야당 대표들에게도 협력을 당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11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핵무기를 점점 고도화, 경량화하는 마당에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있는 부분에 대해 국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기회가 있으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핵무장론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개인적 소신이라고는 했지만 정부가 강경하게 선을 긋고 있는 사안을 주장한 만큼 회동에서도 논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야당은 회동이 성사된 자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안보 외의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전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민주 윤관석 대변인은 “추미애 대표가 지난 6일 대표연설에서 비상 영수회담을 제안했는데 빠른 시일 내에 성사돼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저희가 강조했던 민생경제에 대해 많은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변인은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초당적 협력을 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이야기가 나오면 그에 맞게 논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태나 최근 임명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 등 정치 현안에 대한 거론도 점쳐지지만 청와대와 야당의 입장 차를 재확인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대통령께 먼저 어떤 의제로 말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대통령께서 하실 말씀을 다 하실 거고 다 듣고서 제가 드릴 말씀을 다 드리겠다. 국민의 소리를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이 만남과 소통 자체가 큰 성과이고 협치의 길”이라고 평가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추미애 전두환 예방 취소 “학살에 대한 반성·성찰없다…예방 적절치 않아”

    추미애 전두환 예방 취소 “학살에 대한 반성·성찰없다…예방 적절치 않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두환 전 대통령 예방을 취소한 데 대해 “우리 당과 국민은 포용과 통합의 길을 가겠지만, 그 길을 여는 건 반성과 성찰이 먼저”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오는 12일 전두환 전 대통령 예방을 계획했다 최고위원회의 등 당내 반발로 취소한 일에 대해 “어제 전 전 대통령 예방에 대해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셨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그는 “애초 예방 목적은 모든 세력을 포용하고자 하는 마음 때문이었지만, 학살 과오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성찰을 거부하는 상태에서 예방은 적절하지 않다는 국민의 마음이 옳다고 보여진다”며 “민주주의 역사와 피가 흐르는 야당 대표로서 당과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추 대표는 한일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아베 총리가 마치 소녀상 철거에 대해서 요구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고, 대통령은 가타부타 입장표명이 없다”며 “일본은 모든 지원이 끝났다며 소녀상 이전 문제를 압박하고 있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압박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역사든 안보든 가장 중요한 건 국민통합”이라며 “국민을 둘로 쪼개는 국정으로는 민생을 일으키고 통합을 만들어낼 수 없고 우리당의 입장은 명확하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동의 하지 않는 협상은 무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할머니들이 동의 안 하는 화해치유재단은 출범 자체가 불가능하다. 10억엔 역시 할머니 대한 모욕이기도 한다”며 “소녀상을 철거하려고 한다면 저라도 소녀상을 끝까지 붙들면서 철거하지 못하게 하겠다. 끝까지 할머니들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지난 6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안한 ‘가계부채 비상대책위’ 구성 문제와 관련, “이대로 방치하면 국민 부도사태를 맞이하는 게 가능하다. 민생경제지표가 최악인 상황에서 가계부채 폭탄도 터지면 우리 경제의 미래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금융위원회에만 맡겨둘게 아니라 대통령과 총리가 직접 맡아야 한다”며 가계부책 비상대책위 구성을 거듭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文도 등 돌린 전두환 예방…추미애 예방 일정 취소

    친文도 등 돌린 전두환 예방…추미애 예방 일정 취소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거침없는 통합 행보가 취임 열흘 만에 전두환 전 대통령 예방을 놓고 벽에 부딪혔다. 친문재인 진영의 지지를 받으며 대표가 됐고 안정적인 장 당악력을 보여왔지만 이번 사태로 의원들의 반대를 사며 한 발 물러나는 태세가 됐다. 그동안 추 대표는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는 등 국민통합 행보를 보여왔다. 지지자들 역시 중도층 공략을 위한 선택이라고 평가하며 추 대표에게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전 전 대통령 예방에 대한 당내 반응은 사뭇 달랐다. 추 대표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고 했지만 당의 한 관계자는 “텃밭민심 회복이 지상과제인 상황에서 호남 유권자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일본 정부의 명분없는 10억엔 지급은 치욕적이며, 더민주는 할머니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한 최고위원은 “위안부 문제와 마찬가지로 전 전 대통령의 경우에도 용서하는 것은 피해자의 몫”이라고 꼬집었다. 커지는 반발에 결국 추 대표는 일정을 취소했다. 추 대표의 지지층인 친문 진영은 반응을 삼가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지만, 속으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친문진영 인사는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추 대표에 대한 비판이 많이 쏟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어떻게 대응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친문 인사로 분류되는 조국 서울대 교수 역시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민생경제를 강조하는 국회연설은 참 좋았으나, 전두환 예방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이승만 박정희 묘소 참배와는 성격이 다르다. 역사적 과에도 불구하고 사자에는 예의를 표시할 수 있지만, 전두환은 국가폭력의 살아있는 상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두환은 한 번도 반성을 표시한 적이 없고, 전직 대통령이지만 군사 반란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자”라며 “보수세력이나 영남 민심 속에 박정희 향수는 있지만, 전두환 향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예방도 덕담도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들과 논의과정이 생략됐다는 점이 더욱 논란을 키웠다. 한 최고위원은 “대표의 개인적인 일정이어서 상의를 안한 것 아니냐”는 기자 질문에 “대표에게는 개인일정이란 것이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추 대표가 조기에 철회 결정을 내려 무난하게 수습을 해낸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반대 편에서는 추 대표의 소통 부족이 이번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과 함께 앞으로도 리더십에 상처를 내는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번지고 있다. 최근 원내지도부와의 균열이 조금씩 감지되는 것도 불안요소다. 전날 최고위원회에서는 우상호 원내대표가 발언을 생략하는 일도 있었다. 최고위원들과 메시지 중복을 피하겠다는 취지로 알려졌지만, 당 안팎에서는 추 대표가 당직인선 등에서 우 원내대표와 상의를 거치지 않는 등 소통 부족에 대한 항의표시가 아니냐는 해석도 흘러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3당 대표 민생정치 공언, 반드시 실천 따라야

    패권과 대립, 극단의 정치 배격해 내우외환 극복, 희망의 정치 돼야 어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마지막으로 사흘간 진행된 여야 3당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끝이 났다. 첫 주자로 나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국회의원을 ‘국해(害)의원’으로 표현하면서 국회 개혁을 화두로 던졌다. 제헌 국회 이래 70년에 걸쳐 입법부를 구성한 국회의원들이 슈퍼갑의 위치에서 특권을 누려 왔다는 점에서 국회 개혁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을 담은 것이다. 여당 대표가 부르짖은 국회 개혁이 용두사미로 그치지 않고 20대 국회가 약속한 기득권 내려놓기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새누리당이 야당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의 국정 비협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이 대표가 사과한 것도 시선을 끌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경제’와 ‘민생’을 각각 67차례, 32차례씩 언급할 만큼 민생 경제에 집중했다. 정치공세 위주의 과거 야당 대표의 국회 연설과 차별성을 보여 줬다. 추 대표는 “민생보다 정치가 앞설 수 없다”는 말로 이념과 진영 논리에서 벗어난 여야 지도부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추 대표가 제의한 비상 민생경제 영수회담이 결실을 보아 민생 정치의 발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국민회의 박 위원장은 국회사법개혁특위 구성을 제안하며 “검찰 개혁을 위해 여야 모두 사심 없이 경쟁하자”고 제의했다. 박 위원장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해임을 촉구하면서도 조속한 시일 내 남북정상회담 개최 추진을 요구했고 패권과 대립을 거부하는 합리적인 세력의 정치 혁명의 당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여야 대표 연설에 의례적으로 따랐던 고함과 항의가 사라진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새누리당은 추 대표 연설에 대해 “민생경제에 집중한 연설을 높이 평가한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국민의당 박 위원장 연설과 관련, “안보와 국익만을 위한 대안으로 녹여내 안보 정당의 진면목을 보여 주길 바란다”며 비난을 자제했다. 패권과 대립, 극단의 정치를 자제하자는 3당 대표 연설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소모적 대결을 종식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지난 4월 총선에서 국민은 협치와 민생 국회를 주문했지만 20대 국회 개원 이후 정치권은 민의를 외면하고 당파와 계파 이익에 매몰되는 행태를 거듭했다. 우리가 처한 안팎의 상황은 너무도 엄혹하다.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물류대란이 현실화되고 있고 경제침체와 수출 부진, 청년 실업은 개선될 기미가 없다. 빈부 격차는 최악의 상황이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미·중의 패권 경쟁으로 우리의 외교·안보는 격랑에 휩싸여 있다. 이번 정기국회는 분명히 달라져야 한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의석을 앞세운 야권의 밀어붙이기와 여당의 좌충우돌이 재연돼서는 안 된다. 여야 3당 대표들이 국회 연설에서 공언한 민생과 협치의 정치를 반드시 실천으로 옮겨 국민에게 희망의 정치를 보여 주기를 거듭 촉구한다.
  • 여야 3당대표 연설 키워드로 본 ‘정치의 방향’

    여야 3당대표 연설 키워드로 본 ‘정치의 방향’

    이정현 ‘국민’ 87회 최다 언급 추미애 ‘경제’ 67회나 사용해 박지원 ‘국회’ 56회 ‘압도적’ 여야 3당 대표들은 20대 첫 정기국회를 맞아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런 가운데서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국회 개혁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민생경제 살리기에,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변화와 국회의 역할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서울신문이 7일 ‘뉴스젤리’의 워드 크라우드(글에 쓰인 단어의 빈도수에 따라 핵심 단어를 시각화) 기법에 따라 여야 3당 대표들의 연설문을 분석한 결과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국회 70년 총정리 국민위원회를 만들어 국민주도 정치 혁명을 이루자’는 제목의 연설에서 ‘국민’이라는 단어를 87회로 가장 많이 사용했다.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사에서도 가장 많이(48회) 사용된 말이다. 이 대표는 ‘국민의 눈높이’를 모든 정치의 기준으로 삼겠다면서 국회의 특권 내려놓기, 정치개혁, 개헌 등 각종 현안에 국민을 대입했다. 이 대표는 이어 국회(41회)와 정치(32회), 국회의원(22회) 순으로 많이 사용했고 ‘호남’(18회)이 뒤를 이었다. 첫 호남 출신의 집권여당 대표인 이 대표는 “호남과 화해하고 싶다”며 역대 보수 정권이 호남을 홀대한 것을 사과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연대를 통해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한 포석으로 관측된다. 지난 6일 추 대표의 연설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는 ‘경제’(67회)였다. 이어 국민(49회)과 기업(32회), 정부(30회), 민생(27회) 등의 순으로 언급됐다. 추 대표의 연설 제목은 ‘민생경제와 통합의 정치로 신뢰받는 집권 정당이 되겠다’였다. 성장(21회), 가계(20회), 위기(19회), 소득(18회) 등 상당수가 경제 문제를 지적하는 데 사용됐다. 기업이 특히 많이 언급된 것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대기업이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는 점을 비판하기 위해서였다. 7일 박 위원장의 연설문에서는 ‘국회’가 56회로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됐다. 이어 정부(36회), 대통령(35회), 정치(31회) 순으로 이어졌다. 박 위원장은 특히 국회의 역할과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대 여야의 갈등 속에서 중재자로서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한 무대로 국회를 많이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또 박 대통령을 잇따라 지목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선명성을 부각시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sy@seoul.co.kr
  • 朴 “문제는 정치… 새 판 짤 때”

    朴 “문제는 정치… 새 판 짤 때”

    “당 문턱 낮춰 누구나 경쟁하는 대선 플랫폼 정당 만들겠다 박대통령 불통이 갈등 키워” 7일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오롯이 ‘정치 변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민생경제’에 치중한 것과는 다른 선택이다. ‘정치 9단’인 그가 여소야대이지만 어느 당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당의 존재감을 키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미국 대선 구호는 ‘삼권분립으로 정치는 탄탄하니, 경제를 고민하자’는 부러운 모습”이라면서 “대한민국은 정치가 경제보다 우위에 있고, 정치는 ‘곱셈의 마법’이어서 아무리 경제가 일류라고 해도 정치가 삼류이면 모든 게 삼류가 되버린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박 대통령을 겨냥해 “눈과 귀를 닫고 있고 독선과 불통으로 분열과 갈등만 키우고 있다. 신보도지침, 언론 통제로 민주주의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대선을 겨냥한 포석도 눈에 띄었다. 박 위원장은 “국회를 바꾸고 정치의 새 판을 짜야 할 때”라면서 “우리 당의 문턱을 확 낮추겠다. 누구나 들어와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대선 플랫폼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친박’(친박근혜)과 ‘친문’(친문재인)을 제외한 중도세력의 플랫폼 역할을 자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교섭단체 연설은 박 위원장 개인적으로는 5번째였다. 정책위와 조율은 물론, 의원들에게도 자문을 구했다. 특히 국민의정부 시절부터 호흡을 맞춘 박선숙 의원이 원고 교정까지 관여했다.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도 4차 산업혁명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했다는 후문이다. 여야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사드 배치 찬성 의견도 존중하겠다고 말한 부분을 평가하고 싶다”고 했다. 이정현 대표도 “(정부 비판도)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들 아닌가”라고 총평했다. 반면 더민주 박경미 대변인은 “현실 인식에 공감하고 긍정 평가한다”면서도 “화려한 상차림에도 정작 메인요리가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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