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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섬기는 리더십’ 뜬다

    사람 ‘섬기는 리더십’ 뜬다

    ‘우울한 경제, 자신감 회복, 남북 관계 대형 이벤트’ 삼성경제연구소는 5일 ‘2005년 국내 10대 트렌드’를 발표하면서 “국내외 여건 불안으로 내수경기에 이어 수출도 악화되는 등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겠지만 사회 전반에 한국과 한국인으로서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움직임도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경제분야에서는 공급능력 감소와 수요 위축이 겹치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 후반에 머무는 등 저성장 기조가 지속된다. 다만 정치권과 정책 당국이 민생경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사회 통합에 노력을 기울인다. ●GDP성장률 3% 후반 전망 한·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일본과의 FTA 최종 협상 등으로 개방이 급물살을 타면서 이해 당사자간 마찰도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기술(IT) 등 성장산업으로의 ‘쏠림현상’이 가속화되고 대기업·중소기업간의 격차는 더욱 커진다. 우량기업들조차 상시 구조조정 체제를 갖춰야만 살아남을 전망이다.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영업범위가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국내외 금융기관간, 은행과 제2금융권간 경쟁이 격화된다. 하이브리드카,700만화소 TV폰,e헬스케어,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등 신기술과 디지털 편의점, 슈퍼슈퍼마켓, 셀프다이어트방, 남성미용전문점, 죽카페, 빅사이즈 의류 전문점 등 새로운 창업이 성행할 전망이다. ●디지털 편의점·슈퍼슈퍼마켓 창업 유망 기업의 고용 창출력 악화로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문제 등 체감 고용사정은 더욱 악화된다. 결국 과격투쟁 대신 합리적 노동운동이 확산되고 노사정이 대화를 시작한다. 증권집단소송과 개정 공정거래법 등 새로운 제도 도입으로 기업 부담은 커진다. 거래소 상장을 폐지하는 기업이 생겨나고 적대적 인수합병(M&A)의 위협에 대처해 기업간 전략적 제휴가 활발해진다. 경제분야의 보랏빛 전망과 달리 정치·사회분야는 희망적이다. 정치권에서 역량있는 인사들이 파벌과 당선 횟수를 뛰어 넘어 지도부에 참여하는 등 다원화 사회로 이동한다. 권위적·통제적 리더십 대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섬기는 리더십’이 확산된다. 개인의 가치관은 ‘부자’에서 ‘웰빙’,‘명상’,‘느림의 미학’ 등으로 바뀐다. ●개인 가치관은 ‘부자’서 ‘웰빙’으로 을사보호조약 100년, 광복 60년을 맞아 지난 역사를 반성하고 미래를 준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진다. 한국의 가능성을 재발견하고 정치, 경제, 법, 문화 등에서 한국적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발굴한다. 미국과 북한의 갈등은 계속되겠지만 북핵문제를 ‘주도적’으로 풀겠다고 선언한 노무현 대통령이 광복 60주년,6·15선언 5주년을 계기로 대규모 정치 이벤트를 벌일 가능성도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실용이냐 개혁이냐 노선투쟁 치닫는 우리당

    ‘4대 개혁법안’ 연내처리 실패 후폭풍에 휩싸인 열린우리당의 계파별 세력분포와 노선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내대표와 당의장 등 지도부가 일괄사퇴한 상황에서 새 지도부 선출을 둘러싸고 당내 노선 투쟁이 격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새해 국정기조에 대해 개혁 강경파들은 “2월 국가보안법 처리 등 개혁입법이 당면과제”라고 밝히고 있다. 반면 친노계열이나 중도온건파 의원들은 “민생경제와 북핵문제 해결”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어느 계파에서 당의장·원내대표가 나오느냐에 따라 국정 우선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개혁이냐, 경제냐가 향후 지도부 선출의 핵심적인 쟁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 열린우리당 150명 의원들의 성향은 국방부 장관을 지낸 조태성 의원을 비롯한 ‘우파’로부터 유시민·임종인 의원으로 대표되는 ‘좌파’까지 쭉 늘어선 다양한 스펙트럼을 형성하고 있다. 우선 임채정·장영달 의원으로 대표되는 재야파는 ‘국민정치연구회’ 등까지 모두 40여명이다. 이인영·정봉주 의원등 강경 초선의원들로 구성돼 이들은 국보법 철폐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장 의원은 “실용주의로는 더이상 당을 이끌 수 없다는 것이 판명났다.”며 새로운 개혁노선을 주장한다. 참여정치연구회와 개혁당파를 대표하는 유시민 의원은 연말 국회본회의에서 4대 개혁법안 중 언론법만 통과되는 상황이 벌어지자 “국회는 오늘로서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비판하며, 지도부 책임론을 강력히 주장했다. 같은 노선에 당내 10여명이 서 있다. 신기남 전 의장과 천정배 전 원내대표 등은 실용주의 노선을 주장했으나 최근 국보법 폐지와 관련해 완강하게 대체입법을 거부해,‘개혁파’의 한 흐름에 합류했다. 바른정치연구회 소속 30여명이 여기에 속한다. 문희상·배기선·유인태 의원 등 중진그룹의 움직임은 당연히 ‘민생경제·안정’ 쪽에 방향이 맞춰져 있다. 한나라당과 국보법 대체입법을 협상해 연내처리하길 희망했던 만큼 참여정부 3년차에는 새로운 흐름을 기대하고 있다. 친노직계인 이광재·서갑원 등 의정연구센터 소속 의원들도 경제에 우선 순위를 둔다.‘안개모’(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로 대표되는 유재건·안영근 의원 등 31명도 개혁보다는 안정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실용파 목소리 커진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의 변화 방향이 관심이다. 최근 일련의 언급으로 보면 키워드는 탈갈등·관용·화해와 민생경제·동반성장 등으로 집약된다. 국정운영 기조가 실용주의와 통합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하는 단어들이다. 노 대통령은 3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선진한국의 전략지도 마련’과 ‘국민과 함께하는 정책’이다. 그는 “혁신의 기본 의미는 새로운 것을 하자는 것보다 일을 제대로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무슨 대단한 진보를 이루자는 게 아니라 최소한의 시스템을 제대로 정비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 목표 달성을 위해 무리수를 두다 오히려 큰 화를 자초하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새겨지는 까닭이다. 김우식 비서실장도 이날 비서실 직원 시무식에서 “갈등과 분쟁의 악귀를 씻어내고 복된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첨단산업과 전통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수도권과 지방, 상·하위 계층간 심화된 격차 문제를 푸는데 여와 야, 진보와 보수, 성장과 분배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국무총리도 화답했다. 그는 이날 “경제와 외교안보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구체적인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국민통합이 필수적”이라며 “올해를 국가 균형발전과 민주주의의 토대 위에서 진정한 국민통합을 이루는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번 개각을 앞두고 주로 김우식 실장과 집중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선 과정에서 달라진 국정운영 기조가 반영될지 주목된다. 다만 개각이후 단행될 청와대 비서진 개편의 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 비서실 개편에서는 비서관 몇 명을 바꾸는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했다. 건강을 이유로 청와대를 떠난 이호철 전 민정비서관의 복귀 여부가 관심이다. 청와대 비서진 개편이 소폭으로 이뤄지더라도 따라서 청와대 내에서는 실용주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정책기획위원회의 기능 일부가 정책실로 넘어갔고, 정책기획위원장 산하의 국정과제비서관이 정책실장에게도 함께 보고하도록 해 정책기획위의 위상이 약화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청와대 개편은 소폭에 그치겠지만 2월25일 취임 2주년 즈음엔 청와대 참모들이 적지 않게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집권 3년차의 키워드에 맞게 참모 교체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국정코드 ‘과거’에서 ‘현재’로

    盧대통령 국정코드 ‘과거’에서 ‘현재’로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가 과거에서 현재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 노 대통령의 화두가 지난해엔 불법정치자금, 올해는 과거사 정리였다면 내년에는 민생경제로 전환하는 조짐이 분명해지고 있다. 노 대통령은 올해 연두기자회견에서 “변화를 통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면서 과거사정리를 예고한 뒤 국가보안법을 박물관으로 보내자고 말했고, 그뒤 여야가 대치하는 ‘4대입법 정국’이 형성됐다. 새해에 노 대통령은 경제회생을 화두로 삼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집권 이후 각종 화두를 던지면서 정국의 물꼬를 형성해 왔다. 그런 점에서 국정운영 키 워드는 노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만들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 ●“국보법 처리 천천히 하라” 노 대통령이 지난 23일 이해찬 국무총리,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당·정·청 송년 만찬에서 국가보안법 등 4대 법안 처리를 염두에 둔듯 “천천히 가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4인회담은 아주 잘하는 일이라고 여당 지도부를 격려하는 발언을 했다. 천정배 원내대표가 국보법 등 쟁점법안 처리에 대한 4인대표회담 결과를 설명한데 대한 언급이다. 청와대측은 나중에 부인했지만, 국보법 처리에 대한 지침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만찬에 참석했던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대통령은 수십년 된 법이 하루아침에 없어지려면, 어렵지만 잘 될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해석했고, 한명숙 의원은 “국보법 처리를 연내까지 안해도 된다, 안된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지침이라는 관측을 부인했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노 대통령의 발언은 협상의 어려움에 이해를 표시하고 당의 노력을 위로하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여권의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적절한 시기에 맞게 중심국정의 키워드를 던진다.”면서 “시기에 따라 부각되는 키워드가 달라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모든 문제의 근원은 경제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측의 새해 키워드가 경제가 될 것이라는 징후는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노 대통령은 23일 안산공단 방문계획을 연기한 데 이어,24일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접견 계획을 내년초로 연기했다. 노 대통령은 바쁘게 진행돼온 공식일정을 최소화하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게 참모들의 귀띔이다. 노 대통령은 당·정·청 만찬에서도 “모든 문제의 근원은 경제이며, 내년에 경제 회생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집권 3년차의 국정운영 방향을 경제로 삼기로 작심한 것 같다.”면서 “구상은 새해 1월 중순에 가질 연두기자회견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회견에서는 경제회생의 의지와 방향을 제시한 뒤 차례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것 같다. 따라서 새해에는 경제 회생의 급물살이 정국과 사회 곳곳에서 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노 대통령이 밝힐 경제살리기 대책은 단기적인 경기부양책의 수준을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의 다른 핵심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경제불황의 터널이 생각보다 길고 국민고통이 크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면서 “노 대통령의 경제살리기 해법은 단기적인 경기대책 차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후보시절의 조언하던 경제학자 그룹과 청와대의 정부 공식라인을 두 축으로 구체적인 방안마련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여권에서 검토에 들어간 화폐개혁도 대안의 하나가 될 수도 있다. 여권의 핵심관계자는 “열린우리당은 올해 다수당이 되면서 기금관리법, 사모펀드법, 국민연금법 등을 개정해 경제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결국 이같은 법제도의 변화가 내년부터 경제의 활력으로 작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법제도가 시행되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경제회복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임기말까지 국민대통합” 노 대통령은 만찬에서 “열린우리당은 2005년 국정 운영의 키워드를 민생경제·평화번영·국민통합 등 3대 과제로 정했다.”는 이부영 의장의 보고를 듣고 “잘 정하신 것 같다. 그렇게 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통합에 대해서도 교감이 확인된 셈이다. 국민통합은 과거사 정리의 매듭으로 받아들여진다. 노 대통령이 최근들어 “힘이 지배하던 시대에서 법치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상황을 진단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국민대통합 방안은 추진하지 않을 것 같다. 청와대 관계자는 “과거 정권에서 사용되던 일방적인 대사면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국민대통합을 추진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래서 국민대통합의 메시지는 새해에 급물살을 타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노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국민대통합은 정권 마지막까지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박정현 문소영기자 jhpark@seoul.co.kr
  • 정운찬총장 “인위적 경기부양 유혹을 버려라”

    정운찬총장 “인위적 경기부양 유혹을 버려라”

    서울대 정운찬 총장이 ‘인위적 경기 부양책’과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구호를 싸잡아 비판하며 정부 경제팀 물갈이 필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대신 정부의 구조조정 개입을 통한 제도 개편 등 ‘개혁적 케인스주의 도입’을 제안했다. 오는 27일 열릴 예정인 국회 의원연구단체 ‘민생경제연구회(회장 이석현)’ 간담회에 연사로 초청된 정 총장은 24일 미리 배포한 발제문을 통해 “지난 99년 이후 계속된 정부의 저금리정책으로 퇴출 대상기업들이 계속 유지되고 있지만, 정부는 한국경제가 고통을 겪는 것을 참지 못하고 구조조정을 인위적으로 지연시키며, 경기진작이라는 유혹에 빠져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경제의 체질개선은 아직도 요원하다.”고 정부의 ‘한국형 뉴딜 정책’에 대해서도 완곡하지만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어 그는 “구조조정에 대해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구조조정을 행할 추진력이 있는 사람들이 경제를 맡도록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정부 경제팀의 물갈이 필요성까지 언급하는 등 날을 세웠다. 정 총장은 발제문에서 성장률, 물가수준, 주가지수, 환율 등 거시경기 지표는 좋지만 기업활동의 투명성, 기업 국제경쟁력 등 미시구조가 취약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내친김에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라는 구호에 대해서도 “계수 장난일 수도 있으며 집착할 필요없는 것”임을 강조했다. 정 총장은 현실 경제정책의 대안으로 “우리나라처럼 시장체제가 확립되지 않은 경제에서는 기본적으로 시장에 맡기되 구조조정만은 정부가 일정 수준 개입하며 시장경제 정립을 위한 제도 개편 등 개혁적 케인스주의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우리당 “朴대표가 사과” 한나라 “국정 조사”

    새해 예산안과 이라크 자이툰부대 파병 연장 동의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정기국회 회기를 넘긴 여야는 10일 소집된 임시국회도 의사일정조차 잡지 못한 채 공전시켰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이철우 의원 노동당 입당 의혹’과 관련 사흘째 ‘진흙탕 비난전’만 되풀이했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정형근 의원을 간첩조작사건의 ‘주범’, 주성영 박승환 김기현 의원을 ‘종범’으로 지칭하면서 한나라당을 역공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국정조사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여당 지도부에 대해 공천과정 해명을 요구했다. 또 열린우리당이 판결문을 공개하면서 2쪽을 뺀 이유와 사상 전향 여부를 밝히라고 이 의원을 압박했다. ●당시 판사 “이의원 고문 얘기 없었다” 한편 당시 이철우 의원의 항소심 재판을 맡았던 A판사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재판과정에서 이 의원 등이 고문당했다거나 조작됐다는 주장을 하지 않은 것으로 기억된다.”면서 “재판은 강압적 분위기가 아니었으며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인한 피고인들은 없었다.”고 말해 여야간 공방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이부영 의장은 주성영 의원을 겨냥,“지금까지 간첩으로 암약했다고 주장해놓고 이제와서 ‘정치적 수사’였다고 말하는 사람이 정신이 있는 사람이냐.”라면서 박근혜 대표의 해명과 사과, 당시 수사를 지휘한 정형근 의원의 해명을 촉구했다. ●박대표 “이의원 사상전환여부 밝혀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의원은 국가기밀을 다루는 엄청난 자리인데 이 의원은 과거에 대해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속았다는 것인지, 사상전환을 한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임시국회는 당분간 공전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4대 입법’을 비롯해 민생경제법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한나라당은 ‘불참 원칙’을 고수하면서 예산안과 이라크 파병연장동의안 등의 처리에 국한해서 등원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이종수 박경호기자 vielee@seoul.co.kr
  • 아파트원가 내년부터 공개

    국회는 8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대해 분양원가를 공개하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 등 47개 법률안을 처리했다. 주택법 개정안은 아파트 분양가 상승과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공공택지에서 공공기관이 분양하는 모든 아파트와 민간이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주거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의 경우 택지비, 공사비, 설계·감리비, 부대비용 등 주요 항목의 원가를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국회 국방위는 특히 이날 8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라크 주둔 자이툰 부대의 파병기간을 내년말까지 1년간 연장하는 내용의 ‘국군부대의 이라크 파견 연장동의안’을 처리, 본회의로 넘겼다. 여야는 찬성 10, 반대 2표로 가결된 국방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이 연장 동의안을 9일 본회의서 처리하기로 했다. 법사위에서는 국가보안법 폐지안의 계속 상정을 위한 의사일정변경동의안을 처리하려는 열린우리당에 맞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위원장석을 점거하는 등 대치 국면을 이어갔다. 한편 행자위에서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4대입법 가운데 하나인 과거사진상규명법 상정을 시도하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로 연기됐다. 이에 앞서 행자위 의원들은 ‘일제강점하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찬성 13, 반대 5, 기권 1표로 가결한 뒤 법사위로 넘겼다. 여야는 오전부터 임시국회 소집 여부를 놓고 팽팽한 설전을 주고 받았다. 열린우리당은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한 뒤 한나라당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천정배 원내대표가 전날 밝힌 ‘국가보안법 폐지안 연내 처리 유보’방침을 철회할 수도 있다면서 압박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민생관련 법안은 정기국회내 처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불참’원칙을 재확인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800여건의 민생경제법안 처리는 물론 국가보안법 토론도 거부하고 있는데 무슨 일을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반대만을 위한 반대, 경제가 망해야 한나라당이 살아난다는 자세에서 벗어나 임시국회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임시국회를 열자는 것은 4개 국론분열법을 날치기하기 위한 장을 만들려는 그런 책략이 분명하기 때문에 협조할 수 없다고 했다.”면서 “800여개 법안 가운데 상임위에서 합의한 80여개 법안을 처리하면 시급한 민생경제 법안은 없다.”고 임시국회 참여 요구를 일축했다. 현재로서는 양측의 입장이 워낙 팽팽히 맞서 쉽게 접점을 찾아내기 어려워 보이지만 타협의 여지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열린우리당으로서는 단독으로 소집할 수도 있지만 그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고, 한나라당도 무작정 반대하다가는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민생·경제 법안을 방치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종수 전광삼기자 vielee@seoul.co.kr
  • 與 ‘국보법’ 6일 상정 강행…한나라 “결사 저지”

    與 ‘국보법’ 6일 상정 강행…한나라 “결사 저지”

    국가보안법 폐지안의 법제사법위 상정을 둘러싼 여야 마찰이 커지고 민생경제법안의 일괄 타결을 위한 ‘민생경제 원탁회의’도 벽에 부딪치는 등 정기국회 회기 5일을 남겨놓고 정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6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어 국보법 폐지안 상정을 강행할 예정이고 한나라당은 강력 저지할 방침이어서 충돌이 불가피하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 소속 최연희 법사위원장이 안건상정을 계속 지연할 경우 의사진행 거부로 간주, 국회법에 따라 위원장 직무대행자를 선정한 뒤 안건을 처리하고 위원장직 사퇴권고결의안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은 5일 오후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여당의 국보법 상정 강행에 맞서 ‘결사 저지’ 방침을 재확인, 여야간 가파른 대치를 예고했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5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국보법 폐지안과 관련,“역사적으로 의미있는 내용이라면 강행 처리 못할 것도 없지 않느냐.”며 강행 처리 불사 입장을 확인했다. 또 “우리 당 간사가 상임위원장 직무를 대행할 수 있다는 국회법 등의 수단을 적극 활용해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원탁회의’와 관련,“효과를 거두지 못했고 다시 요구할 생각도 없다.”면서 “6일 운영위를 열어 민간투자법을 우선 상정하고 기금관리기본법은 6·7일 잇따라 열어 토론한 뒤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이 ‘원탁회의’구성할 때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새해 예산안과 민생경제법안을 우선 처리하기로 합의해 놓고도 국가보안법을 처리하려는 것은 정치 도의를 저버린 후안무치한 행동”이라며 “일단 상정해 놓고 힘으로 밀어붙여 날치기하려는 것이 불 보듯 뻔한데 이것을 막는 것은 야당의 당연한 책무”라고 못박았다. 김 대표는 또 7일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할 열린우리당 입장에 맞서 “정기국회에서는 새해 예산안과 민생경제법안만 처리하고 임시국회는 새해 2월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공정법개정안’ 본회의 통과 무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2일 국회에서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기금관리기본법·국민연금법·민간투자법 개정안 등 ‘뉴딜 정책’ 관련 민생경제 3개법안에 대한 절충을 거듭 시도했으나 타협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민주노동당의 참여 아래 ‘반쪽표결’이라도 해서 처리하려고 했으나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본회의 개의가 무산됐다. 김원기 국회의장이 사회를 거부한 데다 민노당마저 표결 불참을 선언하면서 일단 단독 처리를 포기했다. 이 과정에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밤늦도록 긴급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었으며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자정까지 본회의장에 대기하는 등 심야 대치가 지루하게 계속됐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수차례 ‘민생경제 원탁회의’를 가졌으나 타결을 보지 못했다. 이어 김 의장 주재로 두 원내대표는 최종 담판을 벌였지만 이마저도 결렬됐다. 회담 뒤 천 원내대표는 “우리당이 합리적 대안을 제시했음에도 한나라당이 성의를 표시하지 않아 표결처리키로 했다.”라고 강행 처리 방침을 밝혔다. 반면 김 원내대표는 “김 의장에게 오늘 처리하면 정기 국회가 파행될 것이라며 유회를 부탁했더니 김 의장이 ‘여야가 더 논의해 달라.’고 대답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열린우리당은 긴급 의총을 열고 소속 의원 가운데 139명이 본회의장에 들어가 표결처리에 나섰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 전원과 민주노동당 등 야3당 의원 대부분이 불참해 의결정족수인 150명에 미달하자 박영선 원내부대표와 정청래 의원이 농성 중인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을 찾아가 본회의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두 원내대표는 기금관리기본법 등 3개 법안을 일괄처리한다는 방침 아래 이날 오전부터 논의에 착수했으나 주식에 투자된 연기금의 의결권 허용과 연기금 운용기구 성격 등의 쟁점 조항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열린우리당은 주식에 투자된 연기금의 의결권을 허용하자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 한나라당은 의결권을 제한할 것을 주장했다. 이종수 김준석 기자 vielee@seoul.co.kr
  • [사설] 예결위도 못 여는 한심한 국회

    국회가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 답답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국회의 의무는 무엇보다 입법과 예산심의 기능이다. 그런데 정기국회가 열린 지 90일이 다 되도록 법안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새해예산안은 법정시한이 불과 나흘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예결위조차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예결위 가동이 늦어진 이유 중 하나가 결산소위위원장 자리때문이라는 데 이르면 할 말이 없을 지경이다. 예결위원장이 여당몫이라면 결산소위나, 계수조정소위 위원장 가운데 한 자리는 야당에 떼어주면 그만이다. 소위위원장 자리를 누가 맡느냐에 따라 나라살림이 좌우된다면 큰 일도 보통 큰 일이 아니다. 새해예산안의 법정처리 시한은 12월2일이다. 정기국회는 12월9일 끝난다. 새해예산 규모는 일반회계로는 131조 5000억원이지만, 특별회계를 포함하면 208조원에 이른다.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하는 나라살림 규모다. 열린우리당은 경기활성화를 위한 증액을 주장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재정지출이 과다하다면서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 여야가 남은 법정기간동안을 꼬박 밤을 세운다고 해도 엄청난 규모인 새해예산안의 제 때 처리는 불가능하다. 또 제 때 처리된다고 해도 문제다. 결국 새해예산안 처리가 늦어지거나, 시간에 쫓겨 졸속처리하게 된다면 그 피해는 국가와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 그 책임은 전적으로 여야와 국회에 있다. 오늘 여야가 민생경제원탁회의와 예결위 정상화 방안에 대해 협의한다고 한다. 입법도 팽개치고, 예산도 팽개친 국회가 파장이 가까워서야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다니 한심한 노릇이다. 무조건 예결위를 정상화하는 것 외에는 다른 어떤 이유나 핑계가 있을 수 없다. 새해예산안의 지연심의와 졸속처리라는 구태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 한나라 “4대법안 통과땐 국가 재앙” 홍보전

    한나라 “4대법안 통과땐 국가 재앙” 홍보전

    한나라당이 28일 ‘사이버 대전’을 선포했다. 친여 성향이 강한 젊은 네티즌에게 여당이 추진중인 국가보안법 폐지 등 이른바 4대 입법안의 폐해를 각인시킨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10,20대 네티즌이 즐겨찾는 싸이월드 미니홈피(cyworld.com/anti4bad)와 네이버 블로그(blog.naver.com/anti4bad)에 별도의 홍보 공간을 마련했다. 박근혜 대표가 지난 7월 밝힌 ‘디지털 정당화’에 첫 발을 내디딘 셈이다. 박 대표는 이날 ‘4대 국론분열법 네티즌 바로 알기 운동 선포식’에 참석해 “4대 국민분열법이 통과되면 안보는 불안해지고, 교육 현장은 몸살을 앓고, 언론에는 재갈이 물리게 된다.”면서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에 재앙이 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런 나라에 누가 투자하겠느냐.”면서 “결국 만성적인 경제불안과 실업에 떠는 3류국가로 전락할지 모른다.”고 여권을 압박했다. 박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저도 하루에 한 번씩 싸이월드와 블로그에 들러서 방명록을 살펴보고 글을 남기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디지털 정당화의 일환으로 “기존 지구당을 디지털로 연결해 네티즌과 쌍방으로 의사소통을 하겠다.”면서 “(출발은)늦었지만, 노력하면 충분히 앞서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온라인 홍보전에서의 자신감도 내비쳤다. 4대 입법 처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합의 처리가 안 되면 (이번 정기국회 다음으로)넘겨야 한다.”면서 “이번에 처리하려면 모든 민생경제 문제가 매몰되고 만다.”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또 “이성적으로 접근한다면 응할 용의가 있지만, 지금은 그런 게 아니다. 뒤로 미뤄야 한다.”면서 “(여당이 강행 처리하면)한나라당은 나라를 위해, 몸을 던져서라도 막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 만찬에서 “4대 입법은 국회가 해결할 문제”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박 대표는 “대통령이 고리를 풀어야 한다. 이것은 모든 사람이 다 아는 얘기”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4대 입법은)풀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사설] 姜건교의 행정수도 백지대안론

    행정수도건설특별법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린 지 한달이 넘었는 데도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실의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충청권 주민들의 아픔을 어떻게든 달래주어야 하며, 지역균형발전을 이루어야 하는 정책적 목표 사이에서 정부와 정치권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탓일 것이다. 이런 와중에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이 그제 “국토균형발전, 수도권 과밀해소, 충청권 민심해소라는 세 가지 원칙에 따라 제로베이스에서 수도이전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강 장관의 ‘백지 대안론’이 절차상 합리적인 방안이다. 여권 일각에서 청와대와 헌법기관을 제외한 전 행정기관을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이는 헌재의 결정 취지에 어긋날 뿐더러 다수 국민의 여망을 벗어난 것이다. 유권자의 표만 생각한다거나 작은 재치로 다른 헌법기관의 결정을 무력화하는 방법으로는 충청권 주민을 두 번 울리는 결과만 낳을 것이다. 정치인의 입지가 국가 백년대계보다 중요할 수는 없다. 이런 점에서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이 어제 지역주민들의 반향을 들어 강 장관의 견해에 유감을 표시한 것은 실망스럽다. 공황상태에 있는 지역주민들을 염려하는, 정치인으로서의 도의적 발언에 그쳤으면 좋았을 것이다. 앞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그제 ‘민생경제원탁회의’에서 헌재결정 후속대책 및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특위 구성에 합의를 보지 못했는데, 이 문제마저 당리당략으로 흐르는 게 아닌지 걱정스럽다. 수도이전 무산 이후의 문제는 이제 충청권 주민들만의 몫이 아닌 국가적·국민적 과제다. 다시는 땜질식으로 끌고 가서는 안 된다. 정부와 정치권 모두가 지혜를 짜내 후유증 없는 해결책을 찾아내야 한다. 거기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 지역주민들도 대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가에 수도이전 대상지였던 연기·공주지역 2165만평을 수용하라는 등의 요구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 盧대통령·여야대표등 만찬

    25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초청으로 열린 3부 요인·여야 대표 만찬에서는 북핵문제, 남북정상회담, 경제살리기,4대법안 처리 등의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특히 이날 만찬은 노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의제를 놓고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해 관심을 끌었다. 만찬은 오후 6시30분 시작됐고 예정된 2시간을 넘겨 9시10분쯤 끝났다. 중국 음식에 포도주가 나왔으며, 노 대통령은 만찬시작 전에 “입법부와 사법부의 발전을 위하여.”라고 건배를 제의했다. 노 대통령은 만찬이 끝난 뒤 현관으로 나가 참석자들을 일일이 배웅했다. ●북핵, 한·미 및 남북관계 박근혜 대표는 “시중에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서 이런 저런 얘기가 떠돌고 있는데 말씀을 정리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지금 준비하거나 추진되는 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러나 기본적으로 물밑 교섭 같은 것은 필요하고 상황을 무르익게 하는 물밑 교섭은 필요한 것 아니냐.”고 반문, 여운을 남겼다. 김덕룡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자신감을 가진 것 같아 든든하다. 부시 2기 행정부를 맞아 원만하게 대화를 하게 돼 다행스럽다.”면서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한다는데 의미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노 대통령은 “주도적 역할이라는 표현은 우리가 앞장서서 문제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게 아니고 6자회담과 한·미 공조의 틀에서 우리 의견을 적극 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기금 및 경제살리기 박 대표는 “연기금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문제점이 좀 있다.”면서 “연기금은 안전하고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이날 발언의 비중을 민생경제에 뒀다. 박 대표는 “공정거래법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출자총액제한 규제를 풀어 대통령께서 기업을 격려하고 용기를 주면 투자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규제개혁을 주문했다. 김학원 자민련 대표는 “신행정수도는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여야간 합의처리되도록 대통령께서 뒷받침하고, 대통령의 공약사항이 꼭 지켜지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이부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연기금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고, 이해찬 국무총리는 “내년부터 25조원이 조성되는 국민연금을 은행에 넣어 놓으면 물가상승률과 상쇄해 제자리 걸음을 한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국회에서 민생경제 관련 법안을 만들어 통과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4대 입법 등 상생의 정치 박 대표는 “4대 입법이 무리하게 추진되지 않도록 대통령께서 잘 해결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고 김원기 국회의장은 “4대 입법에서 여야간 의견차이가 현격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합의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의장은 “국회의장으로서 이런 저런 문제를 짚어 보니 상당부분 해결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노 대통령은 “4대 입법은 국회와 정당간에 협의해서 처리해 주는 게 좋겠다.”면서 “대통령이 당을 지휘 명령 감독하는 존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상생의 정치와 관련해서 지금까지는 저를 포함해서 정치인 모두가 부도를 내지 않았느냐.”고 반문하고 “자기반성을 할 필요가 있겠다.”고 강조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행정수도대책특위 구성 합의

    행정수도대책특위 구성 합의

    ‘멀고도 먼 상생(相生)의 길.’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24일 처음으로 가진 ‘민생경제 원탁회의’에서는 ‘첫 작품’을 생산했다.‘행정수도이전 위헌 결정에 따른 후속대책 및 지역균형발전 특별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민생 우선 처리’에 따라 첨예한 쟁점들은 뒤로 밀렸을 뿐이다. 국가보안법 등 4대 법안, 공정거래법 개정안, 국민연금법 개정안 등 충돌할 현안은 산적해 있다. ●6개월간 운영… 대치정국 숨통 양당은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에 따른 후속대책 및 지역균형발전 특별위원회’를 내년 5월까지 6개월간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는 양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대변인 등 각 5명씩 참석했다. 열린우리당 박영선, 한나라당 임태희 대변인은 “특위 위원 수는 열린우리당 10명, 한나라당 8명, 비교섭단체 2명 등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당초 여·야·정 3자가 참여하자고 제의했으나 한나라당의 요구를 수용, 원탁회의에 정부 참여는 배제하기로 했다. 또 민생경제관련 현안법안을 다룬다는 데 원칙 합의했다. 그러나 우선 처리할 법안을 놓고 열린우리당은 기금관리기본법·민간투자법·국민연금법 등을, 한나라당은 국가재정법과 각종 감세법, 민간복합도시법,R&D(연구개발)특구법 등을 제시해 25일 2차 회의에서 더 논의하기로 했다. ●4대법안 보다 민생법안 우선 또 현재 국회 법사위에 계류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 처리 문제와 관련, 한나라당은 재논의를 요구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재논의 불가’ 입장을 밝혀 논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탁회의’ 운영에도 시각은 달랐다. 열린우리당은 원탁회의에서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은 뒤 해당 국회 상임위에서 처리할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원탁회의 산하에 특위를 구성해 특위 중심으로 이견을 조율해 나가자고 맞섰다. 또 민주노동당 등 ‘야3당’ 참여문제에도 열린우리당은 참여시키자는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은 ‘특위’ 구성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다. 열린우리당 박 대변인은 첫 만남을 “진솔하게 이야기가 오갔다.”고 평가했고, 한나라당 임태희 대변인도 “서로의 생각을 알 수 있었고 신뢰를 쌓아가는 첫발”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여야 모두 여론을 의식해 협상테이블에 나온 이상 조심스러운 행보를 하면서 만남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가 민생 현안을 놓고 또다시 충돌하면서 ‘파행’으로 갈 가능성은 당분간은 그리 높지 않는 분위기다. 따라서 서로가 민생법안 처리에 최선을 다하는 경쟁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저도 ‘4대 법안’ 처리를 앞두고 서로에게 유리한 여론을 선점하기 위한 예고편에 불과하다. 게다가 ‘수도이전특위’에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면 쟁점이 한둘이 아니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당내 강경파 목소리가 걸림돌” 열린우리당은 개혁을 뒤로 미루는 듯한 인상을 줘 강경 개혁파들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한나라당도 내년 4월 재·보선까진 여당을 강하게 압박하자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나오는 상황이다. 양당 모두 당내 강경파의 반발도 진화시키면서 협상을 해야 하는 ‘2중고’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원탁회의가 빨리 자리를 잡지 못하고 양당의 이견이 지속될 경우 강경파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게 뻔하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한나라 ‘和戰’ 양면작전

    한나라 ‘和戰’ 양면작전

    한나라당이 23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여권이 민생경제 법안과 예산안 처리를 위해 제안한 ‘여·야·정 원탁회의’에 조건부 참여하기로 결정, 경색 정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한나라당은 ‘원탁회의’에는 참석하되 성격이 비슷한 민생관련 법안을 총괄할 2∼3개의 특위를 구성한 뒤 여야의 완전 합의로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3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회 경색으로 민생 법안들이 밀려 있는 것을 감안해 여권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민생경제 법안에 공정거래법과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을 포함하고 회의에는 원내대표단과 정책위의장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박영선 원내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제시한 3가지 조건들은 원탁회의에 참여하기 위한 진실성에 위배되지 않도록 바란다.”며 “그 조건도 원탁회의에서 논의하자.”고 말했다. 즉, 한나라당은 회의를 위한 ‘선결’조건으로 내건 반면 열린우리당은 ‘의제’로 역제의함으로써 또다시 논란을 빚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은 조건부 참여 방침을 정한 뒤 그동안 거부해 온 정무위·운영위·예결산특위에도 24일부터 참여하기로 해 전면 또는 부분 파행된 각 상임위는 정상화되게 됐다. 그러나 4대법안은 여전히 강력 저지한다는 방침이어서 정면충돌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한편 여야는 이날도 ‘4대 입법’, 공정거래법 개정안, 친일진상규명법 등을 둘러싸고 국회 상임위 곳곳에서 전방위로 충돌했다. ●공정거래법안,“상정하자”,“못한다” 가장 치열한 전장(戰場)은 법사위였다. 열린우리당은 정무위를 통과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25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 위해 법사위 상정을 시도했다. 한나라당 소속 최연희 위원장의 상정 거부에 대비해 전날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도 제출했다. 한나라당은 공정거래법안을 여당이 반쪽 처리하는 과정에서 물의가 있었고 법안에도 위헌 요소가 있으니 더 논의하자며 반대했다. 여야는 신경전 끝에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상정하지 않고 공정거래법안만 상정한 뒤 다음 달 1일 표결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4대 입법 위헌”vs“입법권 포기” 한나라당은 ‘원탁회의’ 참석과는 별개로 4대 법안은 강력 저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장윤석 법률지원단장과 김재경·유기준·주호영 의원 등이 기자회견을 갖고 여당의 4대 법안에 대해 위헌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장 의원은 “4대 입법안은 헌법적 가치와 질서를 훼손하는 국론 분열법이요, 개혁을 가장한 개악 입법”이라며 “위헌성이 가득하고 국민을 편가르기 하여 친여세력을 규합하려는 정략 입법 저지에 국민과 함께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와 강창일·지병문·정청래 의원 등 법안 성안을 주도한 의원들은 기자회견에서 “고르고 골라 검토한 것으로 위헌 요소를 발견할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이 ‘4대 악법’ 등 입에 담지 못할 위헌적 발상을 늘어놓는 것은 입법권을 포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중점 개혁입법 등 모든 법을 한나라당과 토론하고 협의할 방침이니 대안을 마련해서 열린 마음으로 토론하자.”고 덧붙였다. 이종수 김준석기자 vielee@seoul.co.kr
  • 공정위, 다단계판매 6社 적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8월부터 범정부 차원에서 실시한 민생경제 침해사범 특별단속 결과 12개 업체를 적발하고 시정명령·고발 등 징계조치를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는 성우종합건설㈜,SK건설㈜, 월드이앤지㈜, 세성종합건설㈜, 신창건설㈜, 두산산업개발㈜ 등 건설업체 6개와 한국홍삼약초영농조합법인,㈜도원월드,㈜라이언,㈜신토랑명가,㈜석정인터내셔널,㈜에스엘오,㈜앤시플리티늄 등 불법 다단계 판매를 한 6개사다. 공정위에 따르면 6개 건설업체는 오피스텔·아파트·상가 등에 대한 분양광고를 하면서 근거없이 높은 임대수익을 내세우는 등 허위·과장광고로 투자자들을 현혹했다. 또 한국홍삼약초영농조합법인 등은 방문판매법상 금지된 유사 수신행위를 하거나 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다단계 판매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우리당 “4대법안 이번주 상임위 상정”

    우리당 “4대법안 이번주 상임위 상정”

    열린우리당이 국가보안법 폐지안 등 ‘4대 법안’에 대해 정기국회, 늦어도 연내처리를 목표로 이번 주부터 해당 상임위에서 법안심사를 진행하겠다고 21일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은 여야 합의없는 상임위 상정을 결사 반대한다는 방침이어서 ‘4대 법안’처리를 두고 남은 정기국회 내내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남은 회기동안 예산안과 민생경제 관련 법안만 처리한다는 원칙을 표방해 열린우리당이 ‘4대 법안’과 관련, 상임위에서 강행처리를 시도할 경우, 충돌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 일각에서는 4대 법안을 지난달 20일 제출해 상임위 회부 경과기간을 충족시킨 만큼 위원장을 한나라당이 맡고 있는 법사위와 교육위에서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을 제출해서라도 강행 처리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국가보안법 폐지안 열린우리당이 제출한 국가보안법 폐지안은 이미 법사위에 회부돼 있으나, 법안소위를 열지 못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국보법 폐지안을 폐지하지 않으면 한나라당은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법사위 간사인 최재천 의원은 “한나라당이 법안소위를 거부한다면 의사일정변경 동의안을 내는 특단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폐지가 전제되지 않으면 협상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당론 확정도 서두르지 않겠다는 전략이다.25일 국보법개정특위를 열어 그동안 제기된 당내 다양한 입장을 놓고 조목별로 논의하는 작업도 갖는다. ●언론관계법 여야가 문화관광위에서 법안 병합심리 시기를 다르게 잡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 정청래 언론발전특별위 간사는 “23∼24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단독으로 심의하다가, 한나라당 법안이 상임위에 올라오면 병합심리하면 된다.”면서 “다음달 9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지난 17일 정책의총에서 확정한 개정안을 놓고 국회법제실에서 초안 작업을 하고 있는데 상임위에 제출되는 대로 공청회 등을 거쳐 여론을 수렴한 뒤 문광위 법안 소위에서 두 당의 안을 놓고 병합심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거사기본법 열린우리당은 행자위에, 한나라당은 교육위에 따로 법안을 제출해 소관 상임위 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이느라 시간을 허비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열린우리당 원혜영 간사는 “25∼26일 행자위 법안 소위를 열어 심사해 다음달 2일 본회의에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유기준 의원은 “국회 차원의 ‘과거사 특위’를 구성해 논의하거나 한 상임위로 통합한 뒤 병합 심의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경제 관련 법안을 먼저 처리하고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립학교개정법 법안심사소위를 구성하지 못해 상임위 상정이 지연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법안은 상임위 회부가 돼 있지만, 한나라당은 이번 주말 법안을 제출한다. 열린우리당 이인영 의원은 “교육위 위원장이 한나라당인데 법안심사소위도 한나라당에 양보할 수 없다.”고 밝혀 소위원장 자리를 놓고 공방이 예상된다. 반면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남은 이견을 조율한 뒤 주말께 당론을 확정할 계획”이라면서 “소위 구성이 난항이어서 병합 심의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수 문소영기자 vielee@seoul.co.kr
  • 연기금 ‘한국형 뉴딜’ 투입 재확인

    연기금 ‘한국형 뉴딜’ 투입 재확인

    청와대와 정부, 열린우리당은 21일 연·기금을 ‘한국형 뉴딜(종합투자계획)’ 정책에 투입하는 방안을 당초 방침대로 추진키로 재확인했다. 그러나 연·기금 투자에 대한 국민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수익성 있는 장기적·안정적 투자기반을 마련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열린우리당 박영선 원내대변인은 이날 고위 당·정·청 협의회 뒤 이같은 논의 내용을 밝혔다. 이에 따라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이 연·기금 투입에 반대하면서 촉발된 여권내 갈등은 일단 봉합되는 국면이다. 김 장관의 한 측근은 이날 “김 장관이 어제 열린 당·정·청 협의회에 참석했고, 거기에서 이미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문제가 매듭지어진 것으로 봐도 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당·정·청은 연·기금이 독자적 판단 아래 내년 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가자는 데 견해를 같이 했다. 이를 위해 기금관리기본법과 국민연금법, 민간투자법, 한국투자공사법 등 관련 경제법안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 내에 처리하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당·정·청은 조만간 자체 실무회의와 야당과의 협상을 통해 이들 4개 법안에 대한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박 대변인은 “기금관리기본법은 여야간에 의견 접근이 거의 이뤄졌다. 나머지 관련 법안도 이번 주중 상임위에 상정해 야당과 본격적인 협의를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기금의 안정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놓고 여권내에서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특히 회의에 김 복지부 장관이 불참한 것을 놓고 갈등이 종식된 게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불참이 예고돼 있던 반면 김 장관은 회의 시작 직전에 테이블에 놓여 있던 명패가 갑자기 치워져 불참이 예정에 없던 것임을 확인케 했다. 한편 당·정·청은 정기국회에 계류 중인 민생경제 법안과 내년도 예산안을 원활히 처리하기 위해 정부와 여야 정당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개최할 것을 한나라당에 제안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미 각종 법안이 제출돼 국회운영과 관련된 부분만 남은 만큼 원내대표간에 논의해도 될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협의회에는 이해찬 국무총리,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김병일 기획예산처 장관,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 송재성 복지부 차관,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김상연 김준석기자 carlos@seoul.co.kr
  • 이만섭 前의장 ‘파행국회’ 비판

    이만섭 前의장 ‘파행국회’ 비판

    이만섭전 16대 국회의장은 17대 여야 의원들에게 “국회가 13일째 파행을 거듭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고, 의회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하루 빨리 정상화하라.”고 9일 촉구했다. 이 전 의장은 이날 “내가 의장을 할 때는 국회파행의 조짐이 보이면, 당일날이나 늦어도 그 다음날에는 여야 원내대표를 한자리에 불러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했다.”면서 “국회의장은 가능한 한 빨리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해, 파행 12일째에야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주선한 김원기 국회의장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1993년 민주당 박계동 의원이 대정부질의에서 황인성 당시 국무총리에게 ‘12·12사태의 역사적 해석’에 대한 답변을 요구해 정회가 되는 등 소란이 있었지만, 총리의 답변을 받아낸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여당인 민자당 의원들이 반발하고, 황 총리는 여당의 눈치를 보면서 답변을 회피하고 있었지만, 이 전 의장이 “총리는 답변하시오.”라고 다그쳐 답변을 받아냈다는 것이다. 그는 “국회에서는 총리뿐 아니라 국가원수라도 의장의 말을 듣는 것이 순리”라며, 국회의장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했다. 이해찬 총리의 사과문제에 대해 이 전 의장은 “총리는 국민과 야당에 유감을 표시하되, 새로운 불씨가 될 수 있는 조건이나 토를 붙이지 말아야 한다.”고 잘라말했다. 이 전 의장은 이 총리의 ‘차떼기 당’을 촉발시킨 한나라당의 색깔론 제기에 대해,“색깔론이 불어도 국민들이 과거처럼 좌파·용공으로 믿지 않는 만큼 여당이 신경과민이 될 필요가 없다.”면서 “다만 정부·여당은, 한나라당이 아니라, 일부 국민들이 좌파정부라고 ‘오해’한 이유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장은 등원을 거부하는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민생경제가 어려우니, 대여투쟁을 국회에 들어와서 하라.”고 조언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이해찬 총리 성명서

    지난 10월 28일 대정부질문 이후 국회가 의사일정이 진행되지 않고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회의장께서 어제 유감표명을 권했고, 오늘 열린우리당의 의원총회에서 의원님들의 의견을 모아 먼저 유감을 표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오는 12일부터 약 한달에 걸친 외교활동을 시작하게 되고, 저는 총리로서 대통령께서 있지 않은 동안 국정을 책임져야 할 자리에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예산안과 민생현안의 처리를 위해 국회가 더이상 공전되어서는 안된다는 국민 여러분과 국회의 의견을 들어 오늘 저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먼저 대내외적으로 산적한 현안이 많은 시기에 저의 답변으로 인해 국회가 공전되어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지난 대정부 질문에 대한 저의 답변이 지나친 점이 없지 않았기에 진심으로 사의(謝意)를 표하며 국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참여정부는 국회와 정책을 협의하여 민생경제를 활성화하여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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