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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하 남편상대 소송 승소 “불륜녀 선물·전세금·생활비 지급 각서 인정” 얼마?

    김주하 남편상대 소송 승소 “불륜녀 선물·전세금·생활비 지급 각서 인정” 얼마?

    김주하 남편상대 소송 승소 “불륜녀 선물·전세금·생활비 지급 각서 인정” 얼마? 이혼 소송 중인 김주하(41) MBC 아나운서가 남편의 외도 문제로 작성했던 ‘각서’를 근거로 민사소송을 내 승소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제12민사부(염기창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김씨와 그의 부모가 “각서에서 주기로 약속했던 돈 3억 27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남편 강모(43) 씨를 상대로 낸 약정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각서는 강씨가 다른 여자와 2년간 바람을 피운 사실이 들통난 이후인 2009년 8월 19일 작성됐다. 2004년 화촉을 밝힌 이들 부부는 김씨가 남편 강씨의 외도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 부부관계가 삐걱거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의 각서는 ‘아내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한 이유로 아래의 사실 내용을 모두 인정하며 기술된 모든 사항을 지킬 것을 약속한다’라고 시작한다. 그는 각서를 통해 ‘불륜녀’에게 건넨 각종 선물과 전세금, 생활비 등 1억 4700만원과 장인, 장모로부터 받은 1억 8000만원 등 총 3억 2700여만원을 일주일만인 그 해 8월 24일까지 김씨에게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 각서에서 그는 ‘월급, 보너스를 모두 아내에게 맡기고 용돈을 받아 쓰겠다. 원천징수영수증 등을 통해 수입 모두를 투명하게 확인시키겠다. 아내가 카드 명세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각서 작성 이후 김씨는 약정금을 받지 않은 채 결혼 생활을 유지하다가 이혼 소송이 한창인 올해 4월 뒤늦게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강씨 측은 “해당 각서는 실제로 돈을 지급할 의사 없이 조건 없는 사과와 향후 가정생활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의 의미로, 김씨가 작성해 온 문서에 공증만 받은 것”이라며 각서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또 “지급기일로부터 4년 이상 지나도록 약정이 이행되지 않은 채 원만한 혼인생활을 계속했기에 약정은 묵시적인 합의로 해제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법원은 강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공증 각서에 강씨가 지급할 돈을 산정한 내역과 금액이 구체적으로 기재돼 있고 그 금액이 과다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강씨가 공증인 사무소에 직접 출석해 공증받은 점 등을 종합할 때 약정금 지급 의사를 표시했다고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양쪽이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채 장기간 내버려뒀다고 하더라도 묵시적으로 합의가 해제됐다고 볼 수 없다”며 “계약 체결 후의 여러 가지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보면 강씨의 주장을 인정할만한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1997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9시 뉴스데스크’, ‘뉴스24’ 등 간판 뉴스 프로그램 앵커로 활약한 김씨는 결혼 9년 만인 지난해 9월 남편 강씨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강씨는 이혼 소송과 별도로 부부싸움 도중 김씨를 때려 다치게 한 혐의(상해)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김주하 남편상대 소송 승소, 정말 황당하네”, “김주하 남편상대 소송 승소, 멋지다”, “김주하 남편상대 소송 승소, 어떻게 이런 일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주하 남편상대 소송 승소 “2009년 2년간 바람 피운 사실 들통” 공증 각서 3억 2700만원 지급 결정

    김주하 남편상대 소송 승소 “2009년 2년간 바람 피운 사실 들통” 공증 각서 3억 2700만원 지급 결정

    김주하 남편상대 소송 승소 “2009년 2년간 바람 피운 사실 들통” 공증 각서 3억 2700만원 지급 결정 이혼 소송 중인 김주하(41) MBC 아나운서가 남편의 외도 문제로 작성했던 ‘각서’를 근거로 민사소송을 내 승소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제12민사부(염기창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김씨와 그의 부모가 “각서에서 주기로 약속했던 돈 3억 27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남편 강모(43) 씨를 상대로 낸 약정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각서는 강씨가 다른 여자와 2년간 바람을 피운 사실이 들통난 이후인 2009년 8월 19일 작성됐다. 2004년 화촉을 밝힌 이들 부부는 김씨가 남편 강씨의 외도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 부부관계가 삐걱거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의 각서는 ‘아내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한 이유로 아래의 사실 내용을 모두 인정하며 기술된 모든 사항을 지킬 것을 약속한다’라고 시작한다. 그는 각서를 통해 ‘불륜녀’에게 건넨 각종 선물과 전세금, 생활비 등 1억 4700만원과 장인, 장모로부터 받은 1억 8000만원 등 총 3억 2700여만원을 일주일만인 그 해 8월 24일까지 김씨에게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 각서에서 그는 ‘월급, 보너스를 모두 아내에게 맡기고 용돈을 받아 쓰겠다. 원천징수영수증 등을 통해 수입 모두를 투명하게 확인시키겠다. 아내가 카드 명세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각서 작성 이후 김씨는 약정금을 받지 않은 채 결혼 생활을 유지하다가 이혼 소송이 한창인 올해 4월 뒤늦게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강씨 측은 “해당 각서는 실제로 돈을 지급할 의사 없이 조건 없는 사과와 향후 가정생활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의 의미로, 김씨가 작성해 온 문서에 공증만 받은 것”이라며 각서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또 “지급기일로부터 4년 이상 지나도록 약정이 이행되지 않은 채 원만한 혼인생활을 계속했기에 약정은 묵시적인 합의로 해제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법원은 강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공증 각서에 강씨가 지급할 돈을 산정한 내역과 금액이 구체적으로 기재돼 있고 그 금액이 과다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강씨가 공증인 사무소에 직접 출석해 공증받은 점 등을 종합할 때 약정금 지급 의사를 표시했다고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양쪽이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채 장기간 내버려뒀다고 하더라도 묵시적으로 합의가 해제됐다고 볼 수 없다”며 “계약 체결 후의 여러 가지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보면 강씨의 주장을 인정할만한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1997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9시 뉴스데스크’, ‘뉴스24’ 등 간판 뉴스 프로그램 앵커로 활약한 김씨는 결혼 9년 만인 지난해 9월 남편 강씨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강씨는 이혼 소송과 별도로 부부싸움 도중 김씨를 때려 다치게 한 혐의(상해)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김주하 남편상대 소송 승소, 어떻게 불륜녀에게 저렇게 많은 돈을 줄 수가 있지”, “김주하 남편상대 소송 승소, 김주하 씨 힘내세요”, “김주하 남편상대 소송 승소, 각서를 공증까지 받아놓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잘하셨어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주하, 남편 강씨 상대로 승소할 수 있었던 배경 보니..

    김주하, 남편 강씨 상대로 승소할 수 있었던 배경 보니..

    김주하 전 아나운서가 전남편 강씨를 상대로 낸 민사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서부지법 제12민사부는 지난 19일 약정금 청구 소송에서 김주하의 손을 들어줬다. 김주하를 승리로 이끌었던 것은 바로 강씨가 과거에 작성한 각서 때문이다. 각서에는 전 남편 강씨가 ‘불륜녀’에게 건넨 각종 선물과 전세금, 생활비 등 1억 4700만원과 장인, 장모로부터 받은 1억 8000만원 등 총 3억 2700여 만원을 일주일만인 그 해 8월24일까지 아내인 김주하에게 주겠다고 적혀있다. 강씨 측은 해당 각서는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계약 체결 후의 여러 가지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보면 강씨의 주장을 인정할만한 근거가 없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사진=서울신문DB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주하 남편 불륜 들통 뒤 각서…법원 “3억 2700만원 지급하라”

    김주하 남편 불륜 들통 뒤 각서…법원 “3억 2700만원 지급하라”

    김주하 남편 불륜 들통 뒤 각서…법원 “3억 2700만원 지급하라” 이혼 소송 중인 김주하(41) MBC 아나운서가 남편의 외도 문제로 작성했던 ‘각서’를 근거로 민사소송을 내 승소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제12민사부(염기창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김씨와 그의 부모가 “각서에서 주기로 약속했던 돈 3억 27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남편 강모(43) 씨를 상대로 낸 약정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각서는 강씨가 다른 여자와 2년간 바람을 피운 사실이 들통난 이후인 2009년 8월 19일 작성됐다. 2004년 화촉을 밝힌 이들 부부는 김씨가 남편 강씨의 외도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 부부관계가 삐걱거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의 각서는 ‘아내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한 이유로 아래의 사실 내용을 모두 인정하며 기술된 모든 사항을 지킬 것을 약속한다’라고 시작한다. 그는 각서를 통해 ‘불륜녀’에게 건넨 각종 선물과 전세금, 생활비 등 1억 4700만원과 장인, 장모로부터 받은 1억 8000만원 등 총 3억 2700여만원을 일주일만인 그 해 8월 24일까지 김씨에게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 각서에서 그는 ‘월급, 보너스를 모두 아내에게 맡기고 용돈을 받아 쓰겠다. 원천징수영수증 등을 통해 수입 모두를 투명하게 확인시키겠다. 아내가 카드 명세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각서 작성 이후 김씨는 약정금을 받지 않은 채 결혼 생활을 유지하다가 이혼 소송이 한창인 올해 4월 뒤늦게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강씨 측은 “해당 각서는 실제로 돈을 지급할 의사 없이 조건 없는 사과와 향후 가정생활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의 의미로, 김씨가 작성해 온 문서에 공증만 받은 것”이라며 각서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또 “지급기일로부터 4년 이상 지나도록 약정이 이행되지 않은 채 원만한 혼인생활을 계속했기에 약정은 묵시적인 합의로 해제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법원은 강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공증 각서에 강씨가 지급할 돈을 산정한 내역과 금액이 구체적으로 기재돼 있고 그 금액이 과다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강씨가 공증인 사무소에 직접 출석해 공증받은 점 등을 종합할 때 약정금 지급 의사를 표시했다고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양쪽이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채 장기간 내버려뒀다고 하더라도 묵시적으로 합의가 해제됐다고 볼 수 없다”며 “계약 체결 후의 여러 가지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보면 강씨의 주장을 인정할만한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1997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9시 뉴스데스크’, ‘뉴스24’ 등 간판 뉴스 프로그램 앵커로 활약한 김씨는 결혼 9년 만인 지난해 9월 남편 강씨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강씨는 이혼 소송과 별도로 부부싸움 도중 김씨를 때려 다치게 한 혐의(상해)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김주하 남편, 재판이 끊이질 않네”, “김주하 남편,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김주하 남편, 황당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정위, 프랜차이즈 ‘甲의 횡포’ 부실 심의 논란일자 뒤늦게 재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프랜차이즈 업체의 ‘갑(甲)의 횡포’ 사건을 조사하면서 계약서상 필적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심의를 종료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심의 종결 뒤 이 사건의 민사소송 과정에서 필적이 문제가 되자 뒤늦게 재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26일 공정위 등에 따르면 이모(44)씨 등 멕시카나치킨 가맹점주 7명은 지난 1월 멕시카나가 자신들의 동의 없이 닭 공급 원가를 일방적으로 올렸다며 공정위에 신고했다. 이에 대해 멕시카나는 일방적으로 원가를 올리지 않았다며 가맹점주들과 체결한 계약서를 공정위에 제출했다. 계약서에는 이씨 등 가맹점주들의 서명이 들어 있었다. 이와 관련해 이씨 등은 “우리가 서명한 게 아니다”라며 계약서가 위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필적 감정을 하지 않은 채 증거 불충분으로 지난 5월 심의절차를 종결했고, 현재는 이 사건과 관련한 민사소송이 진행 중이다. 재판부는 한국문서감정사협회에 계약서 서명의 필적 확인을 요청했고, 협회는 “계약서상 필적과 이씨의 평소 필적이 상이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재판부는 협회의 조사 결과를 증거로 채택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즉시 재조사해서 법 위반 여부와 허위자료 제출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커버스토리] 도박광 왕서방이 탐내는 도다

    [커버스토리] 도박광 왕서방이 탐내는 도다

    중국 축구가 맥을 못추는 것은 축구 도박 및 승부조작 때문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중국인들은 “어떻게 13억명 중에서 11명의 우수한 축구선수를 배출하지 못하냐”며 자학하곤 한다. 그러나 잊을 만하면 중국 축구 승부조작 소식이 들려오니 그럴 법하다. 중국어에 스두루밍(嗜賭如命·도박을 목숨에 견줄 만큼 좋아함)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도박을 좋아하는 민족으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하는 게 중국인들이다. 제주에는 요즘 한탕을 노리는 왕서방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덩달아 중국 자본의 카지노 투자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제주를 찾는 중국인 고객이 늘면서 카지노 매출은 최근 껑충 뛰고 있다. 제주지역 8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2169억원으로 2012년 1439억원에 견줘 50.7%나 증가했다. 입장객 역시 34만 8000명으로 전년도의 22만 7000명에 비해 53.3% 늘었다. 이 가운데 중국인이 28만 9000명으로 절대다수인 83%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 카지노의 전통적인 일본인 고객을 밀어내고 속칭 ‘왕서방’이 카지노를 점령한 것이다. 중국 A기업은 싱가포르 카지노 업체와 손잡고 제주에 대규모 카지노 리조트 건설을 꾀하고 있다. 또 제주시내 중심가에는 중국자본이 투자키로 한 초고층 카지노 빌딩 건설이 추진 중이다. 중국 C그룹도 바닷가에 카지노 리조트 건설을 노린다. 이들은 ‘도박의 섬으로 전락한다’는 지역 정서를 의식해 당장 카지노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연막을 친다. 중국 투자뿐만이 아니다. 제주도 출자기업인 제주전시컨벤션센터도 중국인을 겨냥해 외국인 카지노 추진을 선언한 상태다. 하지만 제주도는 정부와 달리 이런 카지노 투자 자본에 제동을 걸고 있다. 제주에는 이미 8개의 외국인 카지노(전국 17개)가 영업을 하고 있는 데다 먼저 탈세 방지 등 투명한 카지노 관리를 위해 제도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주 카지노 입장객 83% 중국인… 큰손들 외환법 어기며 외상 베팅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는 중국인 등 외국인을 모집해 오는 카지노 브로커들이 판돈의 50~80%를 가져가 버린다”며 “당연히 카지노 매출에는 안 잡히고 공공연하게 탈세를 한다”고 꼬집었다. 또 카지노에서 큰손들의 도박은 모두 외상 거래다. 대출회사가 본국에서 지급하는 형태로 현행법상 전부 외국환관리법 위반인 셈이다. 윈희룡 제주지사는 “싱가포르나 미국 라스베이거스 같은 경우엔 카지노 현장에 공무원이 상주하고 전문가들이 주기적으로 카지노 객장에 가서 탈세 및 사기도박 여부를 다 감독하는데 우리는 완전 무방비 상태”라며 “투명한 카지노 감독기구 설치 등이 선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의근 제주 국제대 관광학과 교수는 “싱가포르는 카지노 매출액의 29%, 마카오는 39%를 세금으로 걷는데 우리는 관광진흥기금 등을 포함해 겨우 10%에 불과하다”며 “공공연한 탈세 등을 일삼고 있는 데다 다른 나라에 비해 세금마저 적어 카지노를 투명하게 관리하는 방안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형 카지노 건설 움직임… “세수 확대” “내국인 허용 우려” 엇갈려 하지만 지역 카지노 업계에서는 중국 거대 자본들의 집요한 카지노 진출 시도로 머잖아 제주에서 큰판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특별법에는 외국자본이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면 카지노를 허가해 줄 수 있다고 못 박았다.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내국인의 출입이 불가능한 외국인 카지노인 데다 세금이 더 걷히고 일자리를 창출하면 카지노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마카오가 카지노 산업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무상 교육, 무상 의료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 이상 제주에 카지노는 안 된다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높다. 제주 경실련 좌광일 사무처장은 “카지노 업체끼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 4월 중국 현지에서 고객 유치 활동을 하던 제주 카지노 업체 직원 4명이 도박 알선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되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도 중국인 사기도박 시비와 자살시도 등 카지노로 인한 갖가지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데 앞으로 카지노에 따른 병폐가 더 확대될 게 불을 보듯 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복합 리조트는 카지노가 먹여살리는데 외국인 유치로 장사가 잘 안되면 결국 내국인 출입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며 “외국 자본의 제주 카지노 투자는 결국 내국인 허용을 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5월 서귀포 A 호텔 카지노에 중국인 O(49)씨 등 4명이 들어섰다. 이들은 카지노 객장을 이리저리 살피다가 바카라 게임을 시작했다. 바카라는 두 장의 카드를 더한 수의 끝자리가 9에 가까운 쪽이 이기는 게임이다. 플레이어(player)와 뱅커(banker)로 구분하여 카드를 두 장씩 나눠 돌린다. 두 장의 숫자를 더해 끝자리가 큰 쪽이 이기고 같을 경우에는 타이(tie)라고 하여 비긴다. 플레이어에 돈을 거는 경우는 1배를, 뱅커에 돈을 거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0.95배를 돌려받으며 타이(tie)에 돈을 거는 경우는 10배를 돌려받는다. 이들은 불과 2시간여 만에 11억원이라는 거액을 땄다. 화들짝 놀란 카지노 측은 2시간여 만에 11억원을 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사기도박이라며 돈 지급을 거부했다. 중국인들은 카지노 측이 사기도박이라고 자신들을 협박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한국 변호사를 고용해 돈을 달라는 민사소송도 제기했다. 카지노 측도 이에 맞서 이들을 사기도박 혐의로 경찰에 맞고소했다. 이들은 제주국제공항에서 ‘카지노 측이 딴 돈을 주지 않는다. 카지노에 가지 말라’며 피켓 시위까지 벌였다. ●수익은 브로커 몫… 탈루·도주·자살소동 등 부작용 속출 경찰은 “카지노 측이 이들의 사기도박을 입증할 만한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며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지역 카지노 업계에서는 이들이 운영과 관리가 허술한 제주 카지노를 노린 전형적인 사기도박의 고수인 타짜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해당 카지노는 당시 제주 카지노 사업 진출을 노리는 중국 기업과 매각을 협상 중이어서 고용 승계 여부 등으로 직원들이 어수선했다는 주장을 편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카드 바꿔치기 수법의 사기도박을 벌였지만 폐쇄회로(CC)TV 조사에서도 적발하지 못하는 등 워낙 솜씨가 뛰어난 타짜들이어서 속수무책으로 당했다고 귀띔한다. 지난 3월 관광차 제주를 찾은 중국인 J(32)씨는 여행사 대표에게 1억 2000만원을 빌려 카지노에서 모두 탕진한 뒤 중국으로 몰래 도주하려다 사기 혐의가 인정돼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이국 땅 낯선 곳에서 옥살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국인 관광객 R(43)씨가 카지노에서 8000만원을 잃자 제주시 연동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자살 소동을 벌여 중국 영사가 출동해 만류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큰손 중국인의 제주 카지노 행각도 화제다. 지난해 중국인 L씨는 제주의 카지노에서 45일간 게임에 몰두, 무려 24억원을 날렸다. 30일짜리 관광비자로 제주를 찾은 L씨는 비자기한이 만료되자 당일 출국한 뒤 다음달 다시 제주에 입국, 15일간 더 베팅한 뒤 빈손으로 돌아갔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지금도 교통위반, 흡연, 쓰레기 투기, 폭력 등 중국인의 관광 무질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앞으로 카지노가 계속 들어서고 규모가 커지면 갖가지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국가기관의 보조금에 대한 권리는 사법상 채권과 달라 수십년 판례 뒤집고 ‘행정법 관계의 다툼’임을 인정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국가기관의 보조금에 대한 권리는 사법상 채권과 달라 수십년 판례 뒤집고 ‘행정법 관계의 다툼’임을 인정

    “타인의 재산 또는 노무로 인하여 이익을 얻고 이로 인해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자는 그 이익을 반환하여야 한다.”(민법 741조) 이른바 원상회복적 정의사상에 근거하고 있는 민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은 법질서 전체에 적용되는 일반적인 법원칙의 표현에 해당하기 때문에 공법(公法)에도 적용돼 이른바 공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의 근거가 되고 있다. 다수설은 이러한 공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의 독자적 성격을 강조하고 동 청구권에 관한 분쟁을 당사자소송으로 할 것을 주장해 왔다. 이러한 주장의 중요한 논거는 행정법 관계가 사인(私人) 상호 간의 이익을 조정하는 사법 관계와는 달리 공익이 압도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있다. 이에 따라 그 성립 요건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즉, 국가가 위법한 공과금 부과 처분으로 재산상 이득을 취한 경우 이러한 처분이 무효가 아닌 한 행정청이나 법원에 의해 취소되기 전까지는 법률상 원인이 되기 때문에 부당이득이 되지 않는다. 개인이 국가로부터 위법한 보조금 지급 결정을 통해 재산상의 이익을 취한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또한 부당이득의 반환 범위에 있어서도 국가가 개인으로부터 부당이득을 취하는 경우에는 민법 748조(수익자의 반환 범위)가 직접 또는 유추 적용될 수 없다. 개인에 대해 비교할 수 없이 강력한 재정적 지위를 갖고 있는 행정 주체가 민법 748조를 유추 적용해 선의의 수익자임을 주장한다면 원상회복적 정의를 목적으로 하는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의 의미는 전적으로 훼손될 것이다. 수익자가 개인인 경우에도 민법 748조가 유추 또는 직접 적용되지 않는다. 학설은 이와 관련해 행정법의 일반 원칙으로 확고하게 뿌리 내린 신뢰보호의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즉 국가의 위법한 보조금 결정이나 연금 결정에 의해 수익을 얻은 개인이 이들 결정의 적법성과 존속을 신뢰한 경우에는 수익적 행정행위 직권 취소 제한의 법리에 의해 행정 주체의 결정은 계속 존속해 개인의 이득에 대한 법률상 원인이 되는 것이다. 공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의 개별 법적 근거는 국세기본법 제51조 내지 제54조, 지방세기본법 제76조 내지 제79조, 관세법 제46조 내지 제48조, 보조금의 관리에 관한 법률 제31조, 하천법 제68조, 도로법 제78조의2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공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에 대해 개별법이 있는 경우에는 특별법 우선의 원칙에 따라 개별법이 적용돼야 하나 개별법이 없는 경우에는 일반적인 공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의 법리에 따라 해결돼야 할 것이다. 판례는 이러한 다수설과는 달리 행정법 관계에서 발생하는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의 법적 성격을 민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과 동일하게 봐 특별한 법규정이 없는 한 민법상 법규정이 직접 적용되며 이에 대한 소송은 민사소송 절차에 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취해 왔다. 그러나 최근 판례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012년 3월 15일 선고된 대법원 판결(2011다17328)은 “중앙관서의 장이 가지는 반환해야 할 보조금에 대한 징수권은 공법상 권리로서 사법상 채권과는 성질을 달리한다. 중앙관서의 장으로서는 보조금을 반환해야 할 자에 대해 민사소송의 방법으로는 반환청구를 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는 판례의 중요한 변화를 의미한다. 종전 판례에 따르면 당연히 민사상 부당이득 사건으로 봐 민사소송으로 다뤘을 것이다. 부가가치세 환급 사건을 다루고 있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2011다95564)에서도 종래 부가가치세 환급세액의 반환을 부당이득 반환으로 보고 민사소송의 관할로 해 온 판례를 뒤집고 행정소송법 제3조 제2호에 규정된 당사자소송의 절차에 따라야 한다고 판결했다. 부가가치세 환급세액 지급 청구는 민사소송이 아니라 당사자소송의 절차로 다뤄야 한다는 대상판결에 적극 찬성한다. 그러나 부가가치세 환급세액 지급 의무는 단순히 부가가치세법령에 의해 그 존부나 범위가 구체적으로 확정되고 조세 정책적 관점에서 특별히 인정되는 공법상 의무가 아니라 사업자가 매입 시 지급한 부가가치세(매입세액)가 매출 시 받은 부가가치세(매출세액)보다 많을 때 국가는 사업자가 더 많이 납부한 세액을 보유할 정당한 권원이 없기 때문에 반환하는 것으로서 그 실질은 부당이득 반환에 해당한다고 할 것이다. 이 판결은 부가가치세 환급세액 지급 청구가 공법상 환급금의 존부와 범위에 관한 행정법 관계의 다툼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수십년간 지속돼 왔던 판례를 변경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판결에서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았으나 이러한 취지는 조세환급금 지급 청구와 관련해 여타의 오납금 반환청구소송이나 과납금 지급청구소송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돼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조세환급금 지급청구소송은 유형별로 소송 절차를 달리하게 되기 때문에 소송 실무뿐만 아니라 국민의 권리 구제 관점에서 큰 혼란이 야기될 것이다. 판결에서 “공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이라는 표현을 피한 것은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을 당연히 민법상 권리로 관념하고 있는 데 기인하는 것처럼 보인다. 2013년 2월 입법예고된 법무부 행정소송법 개정안 제3조 제2호는 당사자소송을 “행정상 손실보상, 손해배상, 부당이득반환이나 그 밖의 공법상 원인으로 발생하는 법률 관계에 관한 소송으로서 그 법률 관계의 한쪽 당사자를 피고로 하는 소송”으로 정의했다. 입법이 실현되면 공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에 대한 불명확성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정하중 교수는▲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독일 쾰른대학교 법학박사 ▲한국행정법학회 회장 ▲한국행정판례연구회 회장 ▲법무부 행정소송법 개정위원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자문위원 ▲동아시아행정법학회 이사
  • 부장이 女직원 보여준 음란사진, 알고보니’충격’

    부장이 女직원 보여준 음란사진, 알고보니’충격’

    “미스 리, 글래머인 데다가 오늘따라 짧은 치마까지 입으니까 너무 섹시해서 내가 일손이 안 잡히네.” “이리 와봐. (컴퓨터 화면의 음란사진을 보여주며) 후배가 보내준 사진인데 멋있지?” 이런 말을 직장 사무실에서 상사로부터 듣는다면 기분이 어떨까. 상사가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을 옆자리에 앉히고 술 따르기를 강요하며 허벅지를 더듬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록·녹음 등 증거나 증인 확보를 가해자가 농담이라거나 술기운 때문이라고 주장할지 모르지만 이렇게 언어적·시각적·육체적 성희롱을 당하는 피해자의 심정은 참담할 수밖에 없다. 피해자는 당연히 명확한 거부의사를 표현하고, 가해자의 행동이 자신을 얼마나 불편하게 하는지 밝히며 항의해야 한다. 사건과 관련된 내용은 문서화된 기록이나 녹음 등 증거나 증인을 확보해야 한다. 매너 있는 상사라면 성희롱을 하지도 않겠지만, 설령 실수로 저질렀더라도 의도와 관계없이 상대방이 거부의사를 표현하면 즉시 사과하고, 피해자의 요구사항을 이행하며, 징계가 합당하면 수용해야 한다. 문제는 피해자가 싫어도 거부의사를 잘 표현하지 못하거나, 표현해도 가해자가 성희롱을 멈추지 않는 경우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직장 동료들의 역할이다. 동료들은 성희롱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의 이의 제기와 대응 행동을 적극 지지하거나, 피해자가 표현하지 못할 경우 문제제기를 적극적으로 하는 등 함께 노력해 처리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피해자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주변인들이 “김 과장님, 이○○씨에게 좀 전에 한 말은 성희롱이니 사과하셔야 하겠습니다”라고 말하거나, 노래방에서 블루스 추고 만지려고 하는 상사를 떼어내고 사과하도록 하는 등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상사라도 성희롱을 지속하기 어렵다. 그것이 나를 포함한 또 다른 동료로 성희롱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예방하는 길이다. 동료가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 모르는 척하고 ‘너만 참으면 된다’는 식으로 방치할 때, 가해자는 성희롱을 일상화하고 피해자는 세상이 싫어지며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다. 게다가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을 때 회사가 골치 아프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거나, 피해자를 배려하는 척 조용한 해결 처리를 종용하거나, 피해 노동자에 대한 불이익 조치 등 2차 피해를 주려고 한다면 성희롱이 용납되는 기업문화의 뿌리는 더욱 깊어진다. 기업주와 관리자가 엄정 대처해야 한다. ●인권위 진정 등 구제절차 밟아야 아무튼 말로 해결되지 않으면 피해자는 성희롱 구제 절차를 밟아야 한다. 직장 내 고충상담원과 상담해 문제 해결 및 가해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거나, 고용노동부·국가인권위원회 등에 진정하거나,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고충상담원은 조사 과정에서 관련자들의 사생활과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 사업주는 지체 없이 성희롱 행위자를 징계하고, 성희롱 사실 은폐나 2차 피해에 대해서도 징계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사업주는 피해자가 상담·고충을 제기하거나 관계기관에 진정, 고소 등을 한 것을 이유로 피해 근로자에게 고용상의 불이익 조치를 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시각적 성희롱은 통신매체이용음란죄, 언어적 성희롱은 모욕이나 명예훼손죄, 육체적 성희롱은 강제추행, 강간 등 성범죄로 형사 처벌이 가능할 수도 있다. 성희롱 관련 형사 처벌 조항을 신설,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내용의 성폭력 처벌법 개정안도 이명수 의원이 대표발의한 상태다. ●가해자·기업 모두 엄청난 대가 치러 성희롱이 발생하면 피해자가 정신적 충격에 시달릴 뿐 아니라, 가해자도 징계와 소송, 형사처벌 등을 감수해야 하며, 기업 및 기관은 내부 갈등과 외부 이미지 추락을 겪는 등 모두가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된다. 이선경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자문변호사는 “요즘은 고소하면 실형이 많이 나오는데, 문제는 피해자가 원만한 직장생활을 원하고 보복 등을 우려하기 때문에 고소 비율이 10%도 안 될 정도로 그냥 참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라고 안타까워하면서 “성희롱은 형사처벌 강화 등 법의 문제라기보다 인식과 운용상의 문제”라고 말한다. 그는 “조직 내 주변 사람들이 못 본 척하지 말고 현장에서 개입해 성희롱을 막고, 사후 보복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성희롱을 용납하지 않는 기업 및 사회 문화를 조성하는 일이 시급하다”면서 반복적인 예방교육 강화를 촉구했다. 박봉정숙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는 “성희롱은 성차별이어서 성차별적 구조와 조직문화의 변화 없이는 성희롱 문제의 해결도 없다”고 지적하고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가꾸려면 조직 전체가 소수자 관점 이해하기 등 평등 감수성을 키우고, 회의·회식·호칭 문화 등 조직 내 여러 구조를 바꿔 나가야 하며, 가해자와 피해자의 대결구도를 다자간 역동의 이해와 개입 구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가해자 92%가 사업주·직장 상사 인권위의 2012년 ‘성희롱 진정사건 백서’에 따르면 1152건 중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을 성희롱한 경우가 92.1%(1061건)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남성 간 54건, 여성 간 21건, 여성에 의한 남성 성희롱 13건 등이다. 성희롱은 직장상사 78.7%, 사업주 13.4%, 동기 6.7%, 후배 1.2% 등 92%가 사업주나 직장상사에 의해 일어난다. 그런데도 매년 1시간 이상, 1회 이상 실시해야 하는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에 정작 교육이 필요한 중간관리자급 이상의 교육 참석률이 낮은 것이 문제다. 인권위가 지난해 성인 여성 1000명과 의사·한의사 200여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11.8%가 진료 때 성적 불쾌감이나 수치심을 느꼈다고 답했을 정도로 진료과정의 성희롱도 심각하다. 인권위는 지난 4월 진료과정의 성희롱 예방기준 마련을 위한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및 정책 토론을 한 데 이어 진료과정 성희롱 예방 가이드북을 소책자로 만들어 9월쯤 정부부처와 의료기관·단체에 배포, 교육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재련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내 기분대로 말하고 행동하면 상대방이 불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식을 개선하고 성희롱 및 성폭력에 대한 감수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시급한 일이자 예방교육의 목표”라고 조직문화 변화를 촉구했다. happyhome@seoul.co.kr 일러스트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성희롱 개념 및 사례] 가해자 의도와 상관없이 성적 굴욕감 느끼면 성희롱 1996년 日 미쓰비시자동차 3400만弗 배상… 신뢰 추락 성희롱은 사업주, 상급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 내의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무와 관련해 다른 근로자에게 원하지 않는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거나 성적 언동 그밖의 요구에 대한 불응을 이유로 고용상의 불이익을 주는 것을 말한다. 성희롱은 가해자의 의도 여부와 무관하게 피해자가 주관적으로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꼈고, 일반인의 입장이라면 그렇게 느낄 만한 것으로 사회통념상 여겨질 때 성립된다. 성희롱(Sexual Harassment)이란 개념은 1975년 미국 코넬대 인간문제 프로그램 여성분과에서 정립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대 화학과 실험실의 여성 조교가 남성 교수의 신체적 접촉이나 성적 제의를 거부한 것을 이유로 해임당했다고 1993년 10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을 계기로 성희롱이란 용어가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1995년에 여성발전기본법에 성희롱이란 용어가 처음 규정됐다. 그 후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직장 내 성희롱), 국가인권위원회법에도 관련 규정이 명시됐다. 일본 미쓰비시자동차는 1996년 미국 현지 공장 여직원 300여명으로부터 상습 성희롱 사건으로 집단 고소를 당해 3400만 달러를 물어내고 기업 이미지가 바닥으로 추락했을 정도로 성희롱이 기업에 타격을 주기도 한다. 2002년 2월 우근민 당시 제주 지사, 2006년 5월 최연희 당시 한나라당 사무총장, 2013년 5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잊을 만하면 터지는 성희롱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고위 공직자들이 한둘이 아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고위 간부는 해외 출장 중 동행했던 문화부 산하기관 여직원에게 “남자 많이 따르겠다”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일삼아 지난 6월 직위해제되기도 했다. 물론 직장에서 상사로부터 성희롱에 시달리는 경우는 부지기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성희롱에 관대한 조직·사회문화 때문이다. happyhome@seoul.co.kr
  • [열린세상] 담합과 예산 낭비/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담합과 예산 낭비/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아주 오래전에 미국 교포들이 비디오가게를 하면서 담합해 비디오 대여가격을 정했는데 어느 한 가게가 가격을 내리자 다른 가게들이 약속을 어겼다고 고발했고 결국은 모든 비디오가게가 담합으로 인해 처벌을 받았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있다. 담합이 왜 나쁜지 잘 몰랐기 때문이다. 담합이란 공급자 또는 수요자들이 공모를 통해서 시장원리의 작동을 근원적으로 봉쇄하는 것이다. 얼마 전, 공정거래위원회가 적발한 호남고속철도 공사의 경우 다수의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해서 겉으로는 경쟁시장처럼 보였지만 실제는 담합으로 인해 독점시장으로 변모한 것이다. 담합은 불법적 독점 이윤을 창출하여 소비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많은 국가들이 경쟁법 위반행위 중 가장 엄격하게 다루고 있다. 우리의 경우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징금을 부과하는 데 그치지만, 미국에서는 중죄(felony)로 다루고 있으며 피해를 입은 이해관계자들은 어김없이 민사소송을 제기한다. 최근에 미국 교포들의 비디오가게 이야기에 버금가는 어이없는 기사를 보았다. 4대강 사업 입찰 담합으로 인해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건설사 중 삼성물산이 입찰 담합에 대한 과징금을 취소해 달라며 2012년 9월에 공정위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정부가 8개 건설사의 담합을 알면서도 신속한 공사 시공을 위해 이를 묵인 조장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현재 삼성물산은 고등법원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로 알려졌다. 여기서 주시해야 할 것은 4대강 사업 같은 정부 관급공사에서 입찰 담합이 있었다면 이는 정부예산이 낭비되었다는 것이며, 국민이 낸 세금이 잘못 사용됐다는 얘기다. 더욱이 삼성물산의 주장처럼 담합이 정부의 묵인 조장에 의해 이루어졌다면 결국 정부가 예산 낭비를 묵인 조장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4대강 사업에서 입찰 담합으로 예산이 낭비된 것이 확인되었는데도(물론 대법원 판결이 남았지만) 관련 부처나 발주처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 삼성물산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면 관련 부처나 발주처는 적극 해명을 하든지 아니면 담합한 건설사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해야 한다. 정부가 조달사업에서 담합한 기업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낸 사례는 쉽게 찾을 수 있다. 2000년 6월 감사원은 국방부 조달본부(현 방위사업청)가 5개 정유사로부터 군용유류를 고가로 구매해 총 1231억원의 예산낭비가 있었다고 지적했고, 이에 공정위는 5개 정유사가 1998~2000년까지 3년 동안 군납유류 입찰과정에서의 담합을 적발하고 190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그리고 국방부 조달본부는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와는 별도로 5개 정유사를 상대로 ‘군납유류 담합으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으며 법원은 정유사 측과 방위사업청에 1355억원의 손해배상금 화해결정을 내렸다. 담합이 이루어진 정부조달 및 관급공사 사례로부터 정부가 견지해야 할 몇 가지 시사점을 제시할 수 있다. 첫째, 정부가 정책을 시행할 때 담합을 조장할 수 있는 행정지도 및 조치 등을 완전 배제해야 한다. 우리의 경우 정부 주도의 경제성장에 익숙한 나머지 아직도 정부가 시장에 불필요하게 개입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산업정책과 경쟁정책의 충돌을 막기 위해 정부의 조정이 필요할 경우도 있겠지만, 정부가 담합을 조장 묵인하는 것은 더 이상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이 아님을 확인해야 한다. 둘째, 공정위가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해서 관급공사의 담합 사건이 종결된 것이 아니다. 공정위의 처벌과 관련 부처의 손해배상청구는 별개인 것이다. 방위사업청 사례에서처럼 관급공사에서 담합한 기업들에 대해서 관련 부처(발주처)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해야 한다. 즉 정부 부처가 담합을 조장 묵인하지 않았다면 이는 자신이 행한 행정행위의 정당성을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이고, 또한 낭비된 세금을 법 위반자들로부터 보전해 향후의 담합 가능성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4대강 사업이나 호남고속철도 공사는 대규모 국책사업이었으니 예산 낭비가 있었다면 상당히 큰 액수였을 것이다. 요즘 우리 국민들은 예전과 달리 정부의 세금이 어디에 사용되는지, 그리고 올바르게 사용되는지 등에 대한 관심이 높다.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직장 내 성희롱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직장 내 성희롱

    “미스 리, 글래머인 데다가 오늘따라 짧은 치마까지 입으니까 너무 섹시해서 내가 일손이 안 잡히네.” “이리 와봐. (컴퓨터 화면의 음란사진을 보여주며) 후배가 보내준 사진인데 멋있지?” 이런 말을 직장 사무실에서 상사로부터 듣는다면 기분이 어떨까. 상사가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을 옆자리에 앉히고 술 따르기를 강요하며 허벅지를 더듬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록·녹음 등 증거나 증인 확보를 가해자가 농담이라거나 술기운 때문이라고 주장할지 모르지만 이렇게 언어적·시각적·육체적 성희롱을 당하는 피해자의 심정은 참담할 수밖에 없다. 피해자는 당연히 명확한 거부의사를 표현하고, 가해자의 행동이 자신을 얼마나 불편하게 하는지 밝히며 항의해야 한다. 사건과 관련된 내용은 문서화된 기록이나 녹음 등 증거나 증인을 확보해야 한다. 매너 있는 상사라면 성희롱을 하지도 않겠지만, 설령 실수로 저질렀더라도 의도와 관계없이 상대방이 거부의사를 표현하면 즉시 사과하고, 피해자의 요구사항을 이행하며, 징계가 합당하면 수용해야 한다. 문제는 피해자가 싫어도 거부의사를 잘 표현하지 못하거나, 표현해도 가해자가 성희롱을 멈추지 않는 경우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직장 동료들의 역할이다. 동료들은 성희롱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의 이의 제기와 대응 행동을 적극 지지하거나, 피해자가 표현하지 못할 경우 문제제기를 적극적으로 하는 등 함께 노력해 처리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피해자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주변인들이 “김 과장님, 이○○씨에게 좀 전에 한 말은 성희롱이니 사과하셔야 하겠습니다”라고 말하거나, 노래방에서 블루스 추고 만지려고 하는 상사를 떼어내고 사과하도록 하는 등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상사라도 성희롱을 지속하기 어렵다. 그것이 나를 포함한 또 다른 동료로 성희롱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예방하는 길이다. 동료가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 모르는 척하고 ‘너만 참으면 된다’는 식으로 방치할 때, 가해자는 성희롱을 일상화하고 피해자는 세상이 싫어지며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다. 게다가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을 때 회사가 골치 아프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거나, 피해자를 배려하는 척 조용한 해결 처리를 종용하거나, 피해 노동자에 대한 불이익 조치 등 2차 피해를 주려고 한다면 성희롱이 용납되는 기업문화의 뿌리는 더욱 깊어진다. 기업주와 관리자가 엄정 대처해야 한다. ●인권위 진정 등 구제절차 밟아야 아무튼 말로 해결되지 않으면 피해자는 성희롱 구제 절차를 밟아야 한다. 직장 내 고충상담원과 상담해 문제 해결 및 가해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거나, 고용노동부·국가인권위원회 등에 진정하거나,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고충상담원은 조사 과정에서 관련자들의 사생활과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 사업주는 지체 없이 성희롱 행위자를 징계하고, 성희롱 사실 은폐나 2차 피해에 대해서도 징계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사업주는 피해자가 상담·고충을 제기하거나 관계기관에 진정, 고소 등을 한 것을 이유로 피해 근로자에게 고용상의 불이익 조치를 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시각적 성희롱은 통신매체이용음란죄, 언어적 성희롱은 모욕이나 명예훼손죄, 육체적 성희롱은 강제추행, 강간 등 성범죄로 형사 처벌이 가능할 수도 있다. 성희롱 관련 형사 처벌 조항을 신설,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내용의 성폭력 처벌법 개정안도 이명수 의원이 대표발의한 상태다. ●가해자·기업 모두 엄청난 대가 치러 성희롱이 발생하면 피해자가 정신적 충격에 시달릴 뿐 아니라, 가해자도 징계와 소송, 형사처벌 등을 감수해야 하며, 기업 및 기관은 내부 갈등과 외부 이미지 추락을 겪는 등 모두가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된다. 이선경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자문변호사는 “요즘은 고소하면 실형이 많이 나오는데, 문제는 피해자가 원만한 직장생활을 원하고 보복 등을 우려하기 때문에 고소 비율이 10%도 안 될 정도로 그냥 참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라고 안타까워하면서 “성희롱은 형사처벌 강화 등 법의 문제라기보다 인식과 운용상의 문제”라고 말한다. 그는 “조직 내 주변 사람들이 못 본 척하지 말고 현장에서 개입해 성희롱을 막고, 사후 보복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성희롱을 용납하지 않는 기업 및 사회 문화를 조성하는 일이 시급하다”면서 반복적인 예방교육 강화를 촉구했다. 박봉정숙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는 “성희롱은 성차별이어서 성차별적 구조와 조직문화의 변화 없이는 성희롱 문제의 해결도 없다”고 지적하고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가꾸려면 조직 전체가 소수자 관점 이해하기 등 평등 감수성을 키우고, 회의·회식·호칭 문화 등 조직 내 여러 구조를 바꿔 나가야 하며, 가해자와 피해자의 대결구도를 다자간 역동의 이해와 개입 구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가해자 92%가 사업주·직장 상사 인권위의 2012년 ‘성희롱 진정사건 백서’에 따르면 1152건 중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을 성희롱한 경우가 92.1%(1061건)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남성 간 54건, 여성 간 21건, 여성에 의한 남성 성희롱 13건 등이다. 성희롱은 직장상사 78.7%, 사업주 13.4%, 동기 6.7%, 후배 1.2% 등 92%가 사업주나 직장상사에 의해 일어난다. 그런데도 매년 1시간 이상, 1회 이상 실시해야 하는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에 정작 교육이 필요한 중간관리자급 이상의 교육 참석률이 낮은 것이 문제다. 인권위가 지난해 성인 여성 1000명과 의사·한의사 200여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11.8%가 진료 때 성적 불쾌감이나 수치심을 느꼈다고 답했을 정도로 진료과정의 성희롱도 심각하다. 인권위는 지난 4월 진료과정의 성희롱 예방기준 마련을 위한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및 정책 토론을 한 데 이어 진료과정 성희롱 예방 가이드북을 소책자로 만들어 9월쯤 정부부처와 의료기관·단체에 배포, 교육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재련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내 기분대로 말하고 행동하면 상대방이 불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식을 개선하고 성희롱 및 성폭력에 대한 감수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시급한 일이자 예방교육의 목표”라고 조직문화 변화를 촉구했다. happyhome@seoul.co.kr
  •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공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의 독자성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공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의 독자성

    판례의 재구성 14회에서는 ‘공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과 관련해 2013년 3월 21일 선고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2011다95564)을 소개한다. 대법원 판결의 의미와 해설을 행정법 분야의 권위자인 정하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게 듣는다. 납세의무자가 국가에 부가가치세 환급세액 지급을 구하는 소송은 행정소송법에 규정된 절차를 따라야 한다는 게 학계의 다수설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법원은 2010년 이전까지만 해도 행정소송이 아닌 민사소송의 대상이라고 판단해 왔다. 또 부가가치세 환급세액 지급 청구 소송의 경우 민사소송 절차를 거치는 실무 관행 역시 굳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3월 21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부가가치세 환급세액 지급을 구하는 소송은 민사소송이 아닌 행정소송으로 제기해야 한다”고 판결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당시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는 채권을 양수한 ㈜아시아신탁이 “부가가치세 환급금 13억 91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국가를 상대로 낸 양수금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사건을 의정부지법 행정부로 이송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 인해 개별 세법에서 정한 환급세액의 반환도 일률적으로 부당이득 반환이라고 본 기존의 대법원 판결(87누479)은 변경됐다. 즉 과다 책정된 부가가치세와 실제 납입해야 할 세금의 차액을 돌려 달라는 청구권의 성질은 민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이 아니라 공법상 권리이고, 행정소송법상 법률 관계를 확정하는 당사자 소송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국가의 부가가치세 환급세액 지급 의무는 납세의무자로부터 어느 과세 기간에 과다하게 거래 징수된 세액 상당을 국가가 실제로 납부받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부가가치세법령의 규정에 의해 직접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부당이득 반환 의무가 아니라 부가가치세법령에 의해 그 존재 여부와 범위가 구체적으로 확정되고 조세정책적 관점에서 특별히 인정되는 공법상 의무라고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어 “국가에 대한 납세의무자의 부가가치세 환급세액 지급 청구는 민사소송이 아니라 행정소송법 제3조2호에 규정된 당사자소송의 절차에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박보영 대법관은 “실무 관점에서 민사소송과 당사자소송의 구별 실익이 크지 않다”며 “수십년 동안 축적된 대법원 판례를 통해 일반 국민에게 부가가치세 환급세액의 지급 청구는 민사소송의 대상이라는 인식이 확고하고 실무 관행도 확립된 상황”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부가가치세 환급세액 지급 청구에 관해서만 판례를 변경하면서까지 당사자소송 대상으로 보는 것은 소송 실무에서 혼란만 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대 의견을 냈다. 아시아신탁은 2009년 3월 A건설회사로부터 13억 9100여만원의 부가가치세 환급금 채권을 양수받았다. 아시아신탁은 A사를 대리해 파주세무서에 채권양도를 통지한 뒤 양수금 지급을 청구했으나 세무서가 지급을 거부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으나 2심 재판부는 “부가가치세법상의 환급세액은 조세법적인 원리가 그대로 적용된다. 환급세액 반환청구소송은 전문법원인 행정법원에서 공법상 당사자소송을 통해 심리, 판단해야 한다”며 1심 판결을 깨고 의정부지법 행정부로 사건을 이송하는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 역시 전원합의체가 2심 재판부의 판단이 맞다고 판단해 기존 판례를 변경했고, 이로 인해 부가가치세 환급세액 지급 소송의 경우 행정법원에서 담당하게 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국가기관의 보조금에 대한 권리는 사법상 채권과 달라 수십년 판례 뒤집고 ‘행정법 관계의 다툼’임을 인정 정하중 서강대 교수 해설 “타인의 재산 또는 노무로 인하여 이익을 얻고 이로 인해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자는 그 이익을 반환하여야 한다.”(민법 741조) 이른바 원상회복적 정의사상에 근거하고 있는 민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은 법질서 전체에 적용되는 일반적인 법원칙의 표현에 해당하기 때문에 공법(公法)에도 적용돼 이른바 공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의 근거가 되고 있다. 다수설은 이러한 공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의 독자적 성격을 강조하고 동 청구권에 관한 분쟁을 당사자소송으로 할 것을 주장해 왔다. 이러한 주장의 중요한 논거는 행정법 관계가 사인(私人) 상호 간의 이익을 조정하는 사법 관계와는 달리 공익이 압도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있다. 이에 따라 그 성립 요건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즉, 국가가 위법한 공과금 부과 처분으로 재산상 이득을 취한 경우 이러한 처분이 무효가 아닌 한 행정청이나 법원에 의해 취소되기 전까지는 법률상 원인이 되기 때문에 부당이득이 되지 않는다. 개인이 국가로부터 위법한 보조금 지급 결정을 통해 재산상의 이익을 취한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또한 부당이득의 반환 범위에 있어서도 국가가 개인으로부터 부당이득을 취하는 경우에는 민법 748조(수익자의 반환 범위)가 직접 또는 유추 적용될 수 없다. 개인에 대해 비교할 수 없이 강력한 재정적 지위를 갖고 있는 행정 주체가 민법 748조를 유추 적용해 선의의 수익자임을 주장한다면 원상회복적 정의를 목적으로 하는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의 의미는 전적으로 훼손될 것이다. 수익자가 개인인 경우에도 민법 748조가 유추 또는 직접 적용되지 않는다. 학설은 이와 관련해 행정법의 일반 원칙으로 확고하게 뿌리 내린 신뢰보호의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즉 국가의 위법한 보조금 결정이나 연금 결정에 의해 수익을 얻은 개인이 이들 결정의 적법성과 존속을 신뢰한 경우에는 수익적 행정행위 직권 취소 제한의 법리에 의해 행정 주체의 결정은 계속 존속해 개인의 이득에 대한 법률상 원인이 되는 것이다. 공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의 개별 법적 근거는 국세기본법 제51조 내지 제54조, 지방세기본법 제76조 내지 제79조, 관세법 제46조 내지 제48조, 보조금의 관리에 관한 법률 제31조, 하천법 제68조, 도로법 제78조의2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공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에 대해 개별법이 있는 경우에는 특별법 우선의 원칙에 따라 개별법이 적용돼야 하나 개별법이 없는 경우에는 일반적인 공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의 법리에 따라 해결돼야 할 것이다. 판례는 이러한 다수설과는 달리 행정법 관계에서 발생하는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의 법적 성격을 민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과 동일하게 봐 특별한 법규정이 없는 한 민법상 법규정이 직접 적용되며 이에 대한 소송은 민사소송 절차에 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취해 왔다. 그러나 최근 판례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012년 3월 15일 선고된 대법원 판결(2011다17328)은 “중앙관서의 장이 가지는 반환해야 할 보조금에 대한 징수권은 공법상 권리로서 사법상 채권과는 성질을 달리한다. 중앙관서의 장으로서는 보조금을 반환해야 할 자에 대해 민사소송의 방법으로는 반환청구를 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는 판례의 중요한 변화를 의미한다. 종전 판례에 따르면 당연히 민사상 부당이득 사건으로 봐 민사소송으로 다뤘을 것이다. 부가가치세 환급 사건을 다루고 있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2011다95564)에서도 종래 부가가치세 환급세액의 반환을 부당이득 반환으로 보고 민사소송의 관할로 해 온 판례를 뒤집고 행정소송법 제3조 제2호에 규정된 당사자소송의 절차에 따라야 한다고 판결했다. 부가가치세 환급세액 지급 청구는 민사소송이 아니라 당사자소송의 절차로 다뤄야 한다는 대상판결에 적극 찬성한다. 그러나 부가가치세 환급세액 지급 의무는 단순히 부가가치세법령에 의해 그 존부나 범위가 구체적으로 확정되고 조세 정책적 관점에서 특별히 인정되는 공법상 의무가 아니라 사업자가 매입 시 지급한 부가가치세(매입세액)가 매출 시 받은 부가가치세(매출세액)보다 많을 때 국가는 사업자가 더 많이 납부한 세액을 보유할 정당한 권원이 없기 때문에 반환하는 것으로서 그 실질은 부당이득 반환에 해당한다고 할 것이다. 이 판결은 부가가치세 환급세액 지급 청구가 공법상 환급금의 존부와 범위에 관한 행정법 관계의 다툼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수십년간 지속돼 왔던 판례를 변경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판결에서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았으나 이러한 취지는 조세환급금 지급 청구와 관련해 여타의 오납금 반환청구소송이나 과납금 지급청구소송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돼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조세환급금 지급청구소송은 유형별로 소송 절차를 달리하게 되기 때문에 소송 실무뿐만 아니라 국민의 권리 구제 관점에서 큰 혼란이 야기될 것이다. 판결에서 “공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이라는 표현을 피한 것은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을 당연히 민법상 권리로 관념하고 있는 데 기인하는 것처럼 보인다. 2013년 2월 입법예고된 법무부 행정소송법 개정안 제3조 제2호는 당사자소송을 “행정상 손실보상, 손해배상, 부당이득반환이나 그 밖의 공법상 원인으로 발생하는 법률 관계에 관한 소송으로서 그 법률 관계의 한쪽 당사자를 피고로 하는 소송”으로 정의했다. 입법이 실현되면 공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에 대한 불명확성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정하중 교수는▲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독일 쾰른대학교 법학박사 ▲한국행정법학회 회장 ▲한국행정판례연구회 회장 ▲법무부 행정소송법 개정위원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자문위원 ▲동아시아행정법학회 이사
  • 변희재 구속영장 발부에 김광진 의원 “취하·합의·조정·선처 없다”…이재명 성남시장도 “끝까지 간다”

    변희재 구속영장 발부에 김광진 의원 “취하·합의·조정·선처 없다”…이재명 성남시장도 “끝까지 간다”

    ‘변희재 구속영장’ 변희재 구속영장 소식에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단호한 입장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남부지법은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의 피고인 변희재 대표가 지난 7월 17일에 이어 이달 11일도 판결선고기일에 불출석하자 “도망칠 우려가 있다”며 12일 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변희재 대표는 ‘김광진 의원이 아버지가 하는 사업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됐다. 이에 김광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민·형사 모두 절대 취하도, 합의도, 조정도, 선처도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라는 글을 남기며 해당 기사를 링크했다. 판결 선고는 다음달 4일 오후 2시 예정이다. 한편 변희재 구속영장 발부 소식을 접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소송을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제가 변희재 씨 형사 고소한 사건은 서울서부지검으로 이송돼 계속 수사 중이고 2억원을 청구한 민사소송은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제 사전에는 적당히 흐지부지는 없다. 그래야 꼬리를 잡아도 몸통을 흔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변희재 구속영장 발부에 김광진 의원 “취하·합의·조정·선처 없다”…이재명 성남시장도 “끝까지 간다” 변희재 어쩌나

    변희재 구속영장 발부에 김광진 의원 “취하·합의·조정·선처 없다”…이재명 성남시장도 “끝까지 간다” 변희재 어쩌나

    ‘변희재 구속영장’ 변희재 구속영장 소식에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단호한 입장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남부지법은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의 피고인 변희재 대표가 지난 7월 17일에 이어 이달 11일도 판결선고기일에 불출석하자 “도망칠 우려가 있다”며 12일 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변희재 대표는 ‘김광진 의원이 아버지가 하는 사업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됐다. 이에 김광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민·형사 모두 절대 취하도, 합의도, 조정도, 선처도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라는 글을 남기며 해당 기사를 링크했다. 판결 선고는 다음달 4일 오후 2시 예정이다. 한편 변희재 구속영장 발부 소식을 접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소송을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제가 변희재 씨 형사 고소한 사건은 서울서부지검으로 이송돼 계속 수사 중이고 2억원을 청구한 민사소송은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제 사전에는 적당히 흐지부지는 없다. 그래야 꼬리를 잡아도 몸통을 흔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시장과 변희재 대표는 지난 2월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안현수 선수의 러시아 귀화 문제로 설전을 벌였었다. 당시 변희재 대표가 트위터에 “푸틴이 페이스북에 러시아 국기를 들고 있는 안현수 사진으로 메인을 장식했다. 안현수를 러시아로 쫓아낸 이재명 성남시장 등 매국노들을 처단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이재명 시장은 “잘못된 정보로 트윗글, 게시판 블로그 댓글 쓰신 분들 삭제 바람. 전부 채증 고발 예정. 단 변희재 씨는 삭제할 필요 없음”이라며 차후에 법적대응을 예고한 적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변희재 구속영장 발부에 김광진 의원 “취하·합의·조정·선처 없다”…이재명 성남시장도 “끝까지 간다” 변희재 반응은?

    변희재 구속영장 발부에 김광진 의원 “취하·합의·조정·선처 없다”…이재명 성남시장도 “끝까지 간다” 변희재 반응은?

    ‘변희재 구속영장’ ‘김광진 의원’ 변희재 구속영장 소식에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단호한 입장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남부지법은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의 피고인 변희재 대표가 지난 7월 17일에 이어 이달 11일도 판결선고기일에 불출석하자 “도망칠 우려가 있다”며 12일 변희재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변희재 대표는 ‘김광진 의원이 아버지가 하는 사업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됐다. 이에 김광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민·형사 모두 절대 취하도, 합의도, 조정도, 선처도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라는 글을 남기며 해당 기사를 링크했다. 변희재 대표는 “법원과 검찰에 고의로 불출석한게 아니라, 실무진 착오로 빚어진 일로 다음 기일에 반드시 출석하겠다는 확약서를 법원, 검찰에 보냈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히 출석해야 할 선고기일에 출석을 못해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 법원, 검찰, 애국동지들 및 독자들에 사과드린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판결 선고는 다음달 4일 오후 2시 예정이다. 한편 변희재 구속영장 발부 소식을 접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소송을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제가 변희재 씨 형사 고소한 사건은 서울서부지검으로 이송돼 계속 수사 중이고 2억원을 청구한 민사소송은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제 사전에는 적당히 흐지부지는 없다. 그래야 꼬리를 잡아도 몸통을 흔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시장과 변희재 대표는 지난 2월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안현수 선수의 러시아 귀화 문제로 설전을 벌였었다. 당시 변희재 대표가 트위터에 “푸틴이 페이스북에 러시아 국기를 들고 있는 안현수 사진으로 메인을 장식했다. 안현수를 러시아로 쫓아낸 이재명 성남시장 등 매국노들을 처단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이재명 시장은 “잘못된 정보로 트윗글, 게시판 블로그 댓글 쓰신 분들 삭제 바람. 전부 채증 고발 예정. 단 변희재 씨는 삭제할 필요 없음”이라며 차후에 법적대응을 예고한 적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석기 항소심 선고] RO 존재 인정 안 되면 정당해산 근거 약해져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내란 음모 사건을 심리한 항소심 재판부가 1심과는 달리 혁명조직 ‘RO’의 실체와 내란 음모 혐의를 인정하지 않음에 따라 헌법재판소가 심리하고 있는 진보당 정당 해산 심판 사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1일 법조계 안팎에서는 항소심 판단으로 정당 해산 심판 사건에서 진보당이 다소 유리해졌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법무부는 그동안 RO가 실재한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하고 정당 해산의 변론을 진행해 왔기 때문이다. RO가 국가전복을 꾀했고 RO 활동은 사실상 당 차원의 활동이라 진보당을 해산시켜야 한다는 논리였다. 반면 진보당은 RO는 국정원과 검찰이 만들어낸 허구라며 맞서왔다. 이번 항소심 판결로 법무부의 논리가 무너질 위기에 봉착한 셈이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가 지난해 5월 회합을 가진 이 의원 등 130여명이 국가전복을 꾀하는 혁명조직이라고 확정할 근거는 부족하지만 이 의원을 정점으로 하는 특정 집단이 존재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판단한 점은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특히 헌법과 국회법에 따라야 할 국회의원의 주도 아래 국가 지원을 받는 공적인 정당 모임에서 국가 기간 시설 파괴를 논하는 등 국가의 존립과 안전을 해칠 수 있는 행위가 저질러졌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법무부는 이 지점을 공략하는 논리를 새로 세울 것으로 보인다. 법무법인 로고스의 최진녕 변호사는 “진보당이 승소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정당 해산 심판은 조금 더 완화된 증거 능력으로 평가하는 민사소송 절차에 따르기 때문에 정부가 패소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내란 선동 혐의로 유죄가 선고된 피고인들이 당에 소속돼 있는 건 맞지만 이 사람들이 모여서 한 일을 당 차원의 행위로 볼 수 있느냐는 헌재에서 또다시 다퉈야 할 문제”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헌재 관계자는 “형사 사건의 유무죄 판단이 법률적으로는 헌재 판단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위기의 소방관] (중)죽음과 마주한다

    [위기의 소방관] (중)죽음과 마주한다

    화재 진압 및 사고 현장에서 하루 평균 302명(2013년 기준)의 인명을 구조하는 소방관. 그러나 막상 그들은 지난 5년간 한 해 평균 5.8명이 일선 현장에서 자신의 목숨을 잃었다. 죽음과 마주하고 일하는 대가로 받는 한달 20여만원의 돈(위험근무수당 5만원, 화재진화수당 8만원, 구조구급활동비 10만원)으로는 국가에서 지급하지 않는 소방장갑을 스스로 구입해야 하는 실정이다. 정당한 시간외수당을 제대로 주지 않는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해야 하는 그들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30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7월까지 순직한 소방관은 모두 35명이다. 특히 이달에만 제주도에서 화재를 진압하다 숨진 강수철 소방령, 헬기 사고로 순직한 강원도소방본부 소속 소방관 5명 등 모두 6명이 순직했다. 업무 도중 부상을 당한 경우도 2011년 355명, 2012년 285명, 2013년 291명으로 한 해 평균 325.2명이 고통을 받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화재 진압(22.8%)이나 구급(22.6%), 구조(10.3%) 현장에서 목숨을 잃거나 중경상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관들이 신체적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급박하고 위험한 근무 환경 탓도 있지만 인력 부족과 노후화된 장비도 한몫하는 것으로 지적된다. 24시간을 근무하고 24시간을 쉬는 ‘2교대 근무’의 위험성은 계속해서 제기돼 왔지만 소방관들은 2012년에야 3교대 근무를 시작했다. 2013년을 기준으로 3교대 때 필요한 인력은 5만 4969명이지만 현 교대 인원은 3만 1500명에 머물고 있다. 그러다 보니 서울, 세종, 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932명(전체 교대 근무 인원의 3%)이 여전히 2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지방에서 근무하는 김모(33) 소방교는 “화재나 구조 상황이 생겨 일손이 달리면 비번인 동료들도 현장으로 출동한다”며 “소방서 안에서는 물론 밖에서도 항상 비상벨에 대비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며칠 전 제주 화재 진압 도중 순직한 강수철 소방령도 쉬는 날에 출동했다가 변을 당했다. 그럼에도 소방관들을 지켜주는 진압·보호장비(차량 등 제외)의 노후율은 평균 22.8%로 지난해(12.5%)보다 두 배 가까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화복은 43.5%가 노후된 상태고 보조마스크(보유율 70.7%)와 방화두건(88.7%)은 수량 확보마저 미흡한 상태다. 또 화재 현장으로 출동하는 고가차와 펌프차는 4대 가운데 1대가 내구연한이 지났을 정도로 교체가 규정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소방 장비 보강과 인력 충원은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나눠서 예산을 부담하는 탓에 지역별 편차도 크다. 현장에서 부상을 당한 소방관들에 대한 체계적인 치료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부상 소방관 치료를 위한 소방전문병원을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실질적인 개선 움직임은 없다. 다만 지속적인 문제 제기로 2007년부터 업무 중 부상을 입은 소방관은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지만 반드시 공무원연금공단으로부터 공무상 요양 승인을 받아야만 한다. 이 때문에 직접적으로 입은 부상이 아닌 유독가스 흡입 등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이나 무거운 산소통 등 35~40㎏의 장비를 메고 부상자를 나르느라 생긴 허리 디스크 등을 업무상 부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민사소송까지 제기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실제로 소방관 A씨는 화재 진압을 하면서 유독가스와 유해물질 등에 자주 노출돼 혈액세포의 수가 줄어드는 병에 걸렸다가 항소심에서야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았다. 13년간 소방관으로 일하다 폐암 진단을 받고 8개월 만에 숨진 B씨의 유족이 공무상 재해로 인정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는 “전국 소방공무원의 월평균 초과근무 시간이 64시간인 점을 고려하면 B씨가 47시간 초과근무한 것만으로 병이 생겼다고 볼 수 없다”는 판결이 나오기도 했다. 수도권에서 근무하는 이모(38) 소방위는 “직접적으로 입은 큰 부상이 아니면 개인 돈으로 병원을 가는 대원들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예상못한 문제 만나면 당황하지 말고 법전에서 답 찾아라”

    “예상못한 문제 만나면 당황하지 말고 법전에서 답 찾아라”

    제51회 변리사 2차 시험이 오는 26~27일 서울 서대문구 가좌로 명지전문대 본관과 공학관에서 치러진다. 이번 2차 시험의 응시 대상자는 1차 시험 합격자 635명과 면제자 648명 등 모두 1283명이다. 코앞으로 다가온 시험에 대비해 강남 합격의법학원의 도움으로 시험이 끝날 때까지 수험생들이 주의해야 할 점을 짚어봤다. 우선 시험 직전까지 평소 학습했던 기본서를 다시 읽으면서 쟁점들을 차분히 정리해야 한다. 김성호 변리사는 “2차 시험이 논술시험이라는 이유로 이른바 ‘쓰기 감’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쓰는 연습에 할애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허법은 최근 특허침해소송에서의 권리남용의 항변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시 등 행사 가능한 권리로서의 특허권 전반에 대한 쟁점에 대해 마지막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상표법은 기본적인 등록요건, 침해, 심판 등에 대한 최종 점검과 함께 뉴발란스 사건, 2NE1 사건, K2, 알파문구 판례 등 지난해 및 올해 쏟아진 최신 판례 및 개정법을 다시 한 번 숙지해야 한다. 2차 시험은 이틀간 치러지는 만큼 평정심 유지와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다. 시험 첫째날 1교시는 특허법, 2교시는 상표법 시험이 치러진다. 과목당 120분씩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긴 시간 동안 시험이 이어지기 때문에 남은 기간 체력 관리가 필수다. 김 변리사는 “둘째날 민사소송법과 선택과목 시험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첫째날 시험이 끝난 과목의 교재를 들여다보거나 수험생끼리 정답을 맞춰 보는 등의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험 도중에 ‘불의타’(예상하지 못했던 문제를 일컫는 말)와 마주했을 때도 당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일석 변호사는 “불의타가 빈번하게 출제되는 민사소송법의 경우 우선 법전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며 “다른 문제들을 모두 풀고 가장 마지막에 해당 문제의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올해는 답안지가 표준답안지로 변경된 만큼 사소한 실수라도 시험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행동은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변경된 답안지는 A4용지 사이즈로 표지와 연습지를 제외하고 16쪽이다. 연습지에 기재한 내용은 채점하지 않지만, 한 장이라도 분리하거나 훼손해서는 안 된다. 답안작성 순서는 상관없지만 번호와 문제를 기재하고 답안을 기재해야 하며, 답안을 정정할 때는 반드시 두 줄로 긋고 표시해야 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독자의 소리] 112 허위신고 피해자는 내 가족과 이웃/이상엽 서울 용산경찰서 112종합상황실장

    살인이나 강도·절도 등 범죄와 관련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번호가 112다. 하지만 2013년 한 해 서울에서만 1806건의 허위신고가 접수돼 경찰력 낭비의 주된 원인 중 하나가 됐다. 112허위신고의 가장 큰 문제는 신고자의 의도처럼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허위신고로 엉뚱한 곳에 경찰력이 낭비되는 사이 정말로 도움이 필요한 시민이 도움을 못 받을 뿐 아니라, 심한 경우 피해자가 목숨을 잃는 경우까지 발생할 수 있다. 결국 허위신고의 피해자는 바로 내 이웃이나 가족, 신고자 자신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허위신고는 형법상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죄에 해당돼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처벌받는 범죄행위다. 또한 허위신고 출동으로 경찰력 낭비가 심하거나 실제 위급상황 대처 지연 등으로 이어질 경우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까지 따른다. 실제로 경기 의정부에서 2012년 4월 경찰이 얼마나 빨리 출동하는지 시험해 보겠다며 허위로 ‘2인조 강도신고’를 해 총 51명의 경찰관이 출동했고, 결국 신고자는 검거돼 벌금 500만원 외에 손해배상금 996만원을 배상한 사례가 있다 신속성을 생명으로 하는 112본연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경찰에서는 112허위신고 근절을 위한 홍보, 강력한 형사 처벌, 민사소송 제기 등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자발적 동참이다. 이상엽 서울 용산경찰서 112종합상황실장
  • 세월호 카톡 공개 “방송도 안 해줘. 그냥 가만히 있으래” 무책임한 승무원들 때문에

    세월호 카톡 공개 “방송도 안 해줘. 그냥 가만히 있으래” 무책임한 승무원들 때문에

    ‘세월호 카톡’ 세월호 카톡 내용이 새롭게 공개돼 안타까움을 불러오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주고받은 대화 내용에는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담겨 있었다. 지난 15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세월호 선박직 직원들에 대한 재판에서 사고 당일 세월호에 탑승 중이었던 단원고 학생들의 카톡 메시지가 일부 공개됐다. 사고 당일인 4월 16일 오전 9시 10분 한 학생의 “애들아 진짜 사랑해. 나는 마지막 동영상 찍었어”라는 내용을 시작으로 오전 9시 25분 “이제 해경 왔대”, 오전 9시 27분 “지금 속보 떴어, 아마 우리인 듯”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이어서 오전 9시 29분 “아직 움직이면 안 돼”, 오전 9시 41분 “방송도 안 해줘. 그냥 가만히 있으래”라며 무책임했던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의 근무를 지적하는 내용도 보였다. 또 다른 학생은 오전 10시 12분에 “너무 무서워. 캐비닛이 떨어져서 옆방 애들이 깔렸어. 무서워”라는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메시지를 남겨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이날 공판에서는 세월호 승무원들 간에 오간 카카오톡 메시지도 공개됐다. 공개된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이준석 선장이 사고 당시 조타실에 있었냐”는 동료 선원의 질문에 “선장이 의무를 지키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3등항해사 박모씨와 주고받은 카톡이 공개됐다. 이어 “민사소송에 대비해야 한다”고 동료 선원이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박씨는 “무조건 책임회피식으로 선장 책임으로 말해야 할 것 같다”며 “방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선장을 봤는데 게임이 아닐까 싶다”며 덧붙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명조끼 입으라는 조치? X소리” “무조건… 선장 책임으로”

    세월호 침몰 당시와 이후 승무원, 승객이 각각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가 15일 광주지법에서 속개된 재판에서 공개됐다. 당시 승객들의 카카오톡 메시지는 침몰하는 배 안에서의 공포와 승무원들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했다. “연극부 사랑함. 다들 사랑해. 진짜 사랑해. 얘들아 진짜 사랑하고 나는 마지막 동영상 찍었어”, “저 지금 방 안에 살아 있어요. 지금 구조 중인데 우리 학교 학생 말고 다른 승객들부터 구하나 봐요”, “너무 무서워. 캐비닛이 떨어져서 옆방 애들이 깔렸어. 무서워” 등 학생들은 메시지를 남겼다. 검찰은 “선내 방송에서 침몰했다는 말도 안 해 줬어. 우리는 가만히 있었어”라는 학생의 메시지를 제시하며 승객에게 침몰 상황조차 알려주지 않은 승무원들의 행태를 비난했다. “구명조끼를 입으라는 조치? X소리. 사고 나고 20분 정도 지나고 배가 더 기우니까 사람들이 무서워서 알아서 입기 시작했어”, “승무원은 구명조끼도 안 주고 남학생이 갖다 줬어” 등 메시지에도 승무원들의 무책임은 묻어나왔다. 가까스로 구조된 한 학생의 메시지는 “물이 막 들어오는데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으래요. 물에 떠 있으니 뒤에서 친구들이 밀어 주기도 하고, 물이 거의 목 밑까지 차서 밑에 있던 애들은 아예 잠겼어”란 내용이 담겨 당시 상황의 긴박함을 보여 줬다. 삼등 항해사 박모씨는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선배 2명과 카카오톡을 통해 사고 상황과 앞으로 있을 수사에 대한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그때 브리지에 선장님 계셨어(?)”라는 선배의 질문에 박씨는 “그게 문제예요. 선장이 재선(在船) 의무 안 지켰다는 거”라고 답했다. 박씨는 민사소송에 대비해야 한다는 선배의 조언에 “무조건 책임회피 식으로. 이기적일 수 있지만, 선장 책임으로. 그런 식으로 말해야 해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또 운항 지시와 관련해 선배에게 “네가 실수한 거야. 원래 그럼 안 돼”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박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해경 수사를 받고 나서 카톡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수사에서는 정직하게 답했고 책임도 인정했다”고 변호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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