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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한 이혼 위해 정신병원에 남편 감금…법원 “병원·이송업자도 책임… 배상하라”

    “조용히 들어가자. 너 하나 죽는다고 표시나 나겠느냐.” 2010년 5월 20일 경기도의 한 정신병원에서 퇴원 수속을 마친 A(59)씨 앞을 건장한 남성 3명이 막아섰다. 이들은 A씨를 붙잡아 넘어뜨리더니 끈으로 손을 묶어 구급차에 강제로 태웠다. 밖으로 연락을 취할 틈도 없었다. 2시간 뒤 도착한 곳은 충북의 또 다른 정신병원 폐쇄병동이었다. A씨는 평소 알코올 의존증과 우울증을 겪어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지만 입원이 필요한 중증은 아니었다. 그때서야 납치의 배후가 당시 이혼 협의 중이었던 부인 B(51)씨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다른 차로 남편을 따라온 B씨는 정신병원 의사에게 시어머니 명의의 입원동의서를 보여주며 이렇게 주장했다. “남편은 과대망상, 섹스중독증이 있고 평소 저와 주위 사람들에게 자주 행패를 부립니다. 외래 진료를 받지만 약을 불규칙하게 투약하고 최근 술을 많이 마셔서 입원이 필요합니다.” B씨는 이혼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해 시어머니에게 남편의 정신병 증상을 과장해 설명했고, 아들의 상태를 잘 모르던 어머니는 입원에 동의했다. 병원 의사는 B씨 말만 듣고 정신분열증 치료제를 A씨에게 투약했다. 당뇨병을 앓던 A씨에게 위험한 성분도 포함돼 있었다. A씨의 ‘악몽’은 A씨가 이틀 뒤 병원 3층 흡연실에서 뛰어내려 탈출하면서 끝이 났다. A씨는 곧바로 부인 B씨 등을 고소했고 민사소송도 냈다. 법원은 불법 감금을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6부(부장 윤강열)는 탈출 후 이혼한 A씨가 5억원을 요구하며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B씨와 병원 재단이 2000만원을, B씨와 응급환자 이송업자가 3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법원, 유병언 장녀 국가에 2억 배상 판결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섬나씨가 한국 법원에서 열린 우리 정부와의 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0부(부장 이은희)는 정부가 섬나씨를 상대로 낸 사해행위 취소 소송에서 “유씨가 정부에 2억 14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유 전 회장의 동생 병호씨는 지방 부동산 거래를 하며 양도소득세 9억여원을 체납했다. 그러면서도 12억 4900여만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땅과 건물을 조카 섬나씨에게 양도했다.  이 양도로 병호씨의 자산은 약 16억원, 부채는 약 37억원이 됐다. 정부는 이들이 고의로 재산을 줄여 채무 변제를 피하는 사해행위를 했다고 보고 지난해 9월 섬나씨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프랑스에 있는 섬나씨는 올해 1월 소송 관련 서류를 받고도 재판에 응하지 않았다. 섬나씨는 당시 프랑스 구치소에 있었다.  재판부는 ‘당사자가 변론에서 상대방 주장을 명백히 다투지 않으면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본다’는 민사소송법 150조 3항에 따라 유씨에게 양도 부동산 가치 12억 4900여만원 중 채권자 몫 10억 3400여만원을 뺀 2억 1400여만원을 국가에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섬나씨는 디자인업체를 운영하며 세모 계열사 다판다에서 컨설팅비 명목으로 48억원을 받는 등 492억원의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유병언 장녀 국가에 2억 배상 판결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섬나씨가 한국 법원에서 열린 우리 정부와의 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0부(부장 이은희)는 정부가 섬나씨를 상대로 낸 사해행위 취소 소송에서 “유씨가 정부에 2억 14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유 전 회장의 동생 병호씨는 지방 부동산 거래를 하며 양도소득세 9억여원을 체납했다. 그러면서도 12억 4900여만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땅과 건물을 조카 섬나씨에게 양도했다.  이 양도로 병호씨의 자산은 약 16억원, 부채는 약 37억원이 됐다. 정부는 이들이 고의로 재산을 줄여 채무 변제를 피하는 사해행위를 했다고 보고 지난해 9월 섬나씨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프랑스에 있는 섬나씨는 올해 1월 소송 관련 서류를 받고도 재판에 응하지 않았다. 섬나씨는 당시 프랑스 구치소에 있었다.  재판부는 ‘당사자가 변론에서 상대방 주장을 명백히 다투지 않으면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본다’는 민사소송법 150조 3항에 따라 유씨에게 양도 부동산 가치 12억 4900여만원 중 채권자 몫 10억 3400여만원을 뺀 2억 1400여만원을 국가에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섬나씨는 디자인업체를 운영하며 세모 계열사 다판다에서 컨설팅비 명목으로 48억원을 받는 등 492억원의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세월호 생존자 82% 유족 61% 배상금 신청…사망자 111명 유족·생존자 20명 손해배상소송 선택

    세월호 생존자 82% 유족 61% 배상금 신청…사망자 111명 유족·생존자 20명 손해배상소송 선택

    세월호 생존자 82% 유족 61% 배상금 신청…사망자 111명 유족·생존자 20명 손해배상소송 선택 세월호 생존자 82% 배상금 신청 세월호 생존자 157명 가운데 129명(82%)이 배상금을 신청했다. 세월호특별법에 따른 배·보상금 신청접수는 추석연휴 다음날인 30일 종료된다. 2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생존자 43명이 전날 배상금을 신청했다. 사망자 304명 가운데 배상금 신청자는 184명(61%)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111명의 유족과 생존자 20명은 배상금을 신청하지 않고 정부와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재판을 통해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겠다”며 소송을 선택했다. 정부 배상금을 받으면 민사재판상 화해의 효력이 생겨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낼 수 없다. 해수부는 “이달 30일까지 신청하지 않으면 개별적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며 “이 경우 결정까지 오랜 시일이 걸리고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배상금 수령 동의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화해의 효력이 생기지 않는다”며 “소송을 하더라도 일단 기한 내에 배상금을 신청해두는 것이 피해자들에게 유리하다”며 모든 피해자들의 신청을 권유했다. 한편 4·16세월호참사 배상 및 보상심의위원회는 전날 제12차 심의를 열어 사망자 11명에 대해 42억 3000만원의 배상금과 5억 3000만원의 국비 위로지원금 등 총 47억 60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단원고 희생자의 경우 1인당 4억 2000만원 안팎의 배상금과 5000만원의 국비 위로지원금이 지급된다. 유족 가운데 이혼한 부모 등이 상속분에 따라 배상금·지원금 일부만 신청한 경우가 있다. 생존자 9명에게는 배상금 7억원과 위로지원금 9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삼구 회장 “가족 간 화합 위해 최선”

    박삼구 회장 “가족 간 화합 위해 최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009년부터 이어 온 동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의 갈등을 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박삼구 회장은 24일 KDB산업은행과 금호산업 채권단 보유지분 매매계약 체결 보도자료를 통해 “본인의 부덕한 탓으로 가족 문제 때문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가족 간 화합을 위해 더욱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삼구 회장은 2009년 그룹의 워크아웃과 함께 경영에서 물러나면서 동생 박찬구 회장과 사실상 갈라섰다. 당시 박삼구 회장은 이사회를 통해 동생 박찬구 회장을 해임하고 자신도 경영에서 물러났다. 이후 두 사람은 치열한 민형사 소송을 벌이며 싸움을 이어 왔다. 이달 초에는 금호석유화학이 박삼구 회장 등을 상대로 “배임행위로 인한 손해배상금 103억원을 지급하라”며 제기한 민사소송의 첫 재판이 열리기도 했다. 아울러 금호산업이 금호석화를 상대로 제기한 ‘상표권 이전등록 청구소송’의 항소심과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한 ‘그룹 분리 소송’의 상고심도 현재 진행 중이다. 한편 박삼구 회장은 금호산업의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해 “현재 도움을 주는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세월호 생존자 82% 유족 61% 배상금 신청…사망자 111명 유족·생존자 20명 “재판을 통해 참사 원인과 책임 규명”

    세월호 생존자 82% 유족 61% 배상금 신청…사망자 111명 유족·생존자 20명 “재판을 통해 참사 원인과 책임 규명”

    세월호 생존자 82% 유족 61% 배상금 신청…사망자 111명 유족·생존자 20명 “재판을 통해 참사 원인과 책임 규명” 세월호 생존자 82% 배상금 신청 세월호 생존자 157명 가운데 129명(82%)이 배상금을 신청했다. 세월호특별법에 따른 배·보상금 신청접수는 추석연휴 다음날인 30일 종료된다. 2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생존자 43명이 전날 배상금을 신청했다. 사망자 304명 가운데 배상금 신청자는 184명(61%)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111명의 유족과 생존자 20명은 배상금을 신청하지 않고 정부와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재판을 통해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겠다”며 소송을 선택했다. 정부 배상금을 받으면 민사재판상 화해의 효력이 생겨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낼 수 없다. 해수부는 “이달 30일까지 신청하지 않으면 개별적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며 “이 경우 결정까지 오랜 시일이 걸리고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배상금 수령 동의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화해의 효력이 생기지 않는다”며 “소송을 하더라도 일단 기한 내에 배상금을 신청해두는 것이 피해자들에게 유리하다”며 모든 피해자들의 신청을 권유했다. 한편 4·16세월호참사 배상 및 보상심의위원회는 전날 제12차 심의를 열어 사망자 11명에 대해 42억 3000만원의 배상금과 5억 3000만원의 국비 위로지원금 등 총 47억 60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단원고 희생자의 경우 1인당 4억 2000만원 안팎의 배상금과 5000만원의 국비 위로지원금이 지급된다. 유족 가운데 이혼한 부모 등이 상속분에 따라 배상금·지원금 일부만 신청한 경우가 있다. 생존자 9명에게는 배상금 7억원과 위로지원금 9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생존자 82% 배상금 신청…사망자 111명 유족·생존자 20명 손해배상소송 선택

    세월호 생존자 82% 배상금 신청…사망자 111명 유족·생존자 20명 손해배상소송 선택

    세월호 생존자 82% 배상금 신청…사망자 111명 유족·생존자 20명 손해배상소송 선택 세월호 생존자 82% 배상금 신청 세월호 생존자 157명 가운데 129명(82%)이 배상금을 신청했다. 세월호특별법에 따른 배·보상금 신청접수는 추석연휴 다음날인 30일 종료된다. 2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생존자 43명이 전날 배상금을 신청했다. 사망자 304명 가운데 배상금 신청자는 184명(61%)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111명의 유족과 생존자 20명은 배상금을 신청하지 않고 정부와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재판을 통해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겠다”며 소송을 선택했다. 정부 배상금을 받으면 민사재판상 화해의 효력이 생겨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낼 수 없다. 해수부는 “이달 30일까지 신청하지 않으면 개별적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며 “이 경우 결정까지 오랜 시일이 걸리고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배상금 수령 동의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화해의 효력이 생기지 않는다”며 “소송을 하더라도 일단 기한 내에 배상금을 신청해두는 것이 피해자들에게 유리하다”며 모든 피해자들의 신청을 권유했다. 한편 4·16세월호참사 배상 및 보상심의위원회는 전날 제12차 심의를 열어 사망자 11명에 대해 42억 3000만원의 배상금과 5억 3000만원의 국비 위로지원금 등 총 47억 60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단원고 희생자의 경우 1인당 4억 2000만원 안팎의 배상금과 5000만원의 국비 위로지원금이 지급된다. 유족 가운데 이혼한 부모 등이 상속분에 따라 배상금·지원금 일부만 신청한 경우가 있다. 생존자 9명에게는 배상금 7억원과 위로지원금 9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블로그] ‘폐쇄 위기’ 국내 유일 사립 특수학교, 공립화로 새 출발

    23일 오후 2시 서울 성북구의 한 학교에서는 의미 있는 개교식이 열렸습니다. 전국 166개 특수학교 중 유일하게 개인이 운영해 온 ‘서울명수학교’가 ‘서울다원학교’로 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을 했습니다. 1968년 처음 문을 연 이 지적장애 특수학교에는 현재 초·중·고 과정 등 16학급에서 지적장애 학생 97명이 교육받고 있습니다. 명수학교는 설립자에 이어 장남 최모씨가 운영해 왔으나 학교 재산을 둘러싸고 최씨 형제 간에 민사소송이 장기화되면서 분쟁을 겪었습니다. 발단은 최씨가 2010년 형제들과 공동명의로 돼 있는 토지에 국고 26억원을 지원받아 지은 신축 교사를 자신의 명의로 등록하면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이를 알게 된 형제들이 부지사용에 대한 임대료 2000만원을 매달 제공하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이후 최씨가 소송에서 패소해 임대료를 지급할 처지에 놓이게 되자 경영난을 이유로 들어 지난해 4월 일방적인 학교폐쇄를 서울시교육청에 통보해 이곳을 아끼던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결국 서울시교육청이 나섰습니다. 교육청은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명수학교를 공립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형제들 공동명의로 돼 있는 학교부지 매입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개교 일정이 몇 차례나 미뤄지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다원학교의 교육목표는 ‘즐거운 배움, 아름다운 도전, 함께 나아가는 다원교육’입니다. 여러 어려움을 딛고 다시 문을 연 다원학교의 학생들이 이날 힘차게 불렀던 교가처럼 ‘푸른 꿈 굳센 용기’와 ‘참된 뜻 밝은 희망’을 품고 ‘서로를 사랑하며’, ‘너와 나 손을 잡고’ 앞으로 가는 모습을 계속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겉도는 해외석학 초빙] 초대받았지만 외톨이 ‘손님’ 신세… 언어 장벽 극복 ‘웜보디’ 탈출해야

    [겉도는 해외석학 초빙] 초대받았지만 외톨이 ‘손님’ 신세… 언어 장벽 극복 ‘웜보디’ 탈출해야

    “저는 그냥 웜보디(Warm body·무능한 노동자) 같아요. 아무도 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니까…. 웜보디는 노보디(Nobody)나 같은 말이에요.” 국내 대학에서 교육사회학을 가르치는 한 미국인 교수는 동료 교수들과의 갈등에 대해 참담한 자기비하적 심정을 털어놨다. 언어 차이에 따른 소통의 어려움은 외국인 교수를 고립시켰고, 심지어 그들은 교수회의에 참여하고도 나중에야 영문 회의록을 받아 봐야 하는 ‘이방인 손님’이 됐다. 국내 6000여명에 달하는 외국인 교수들의 입에서는 정교수가 아니라 영어 수업만 하는 영어 강사일 뿐이라는 자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한국인 교수들도 할 말은 많다. 일단 국내 대학의 국제화 수준이 매주 낮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외국인 교수도 한국에 적응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국내에 적응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외국인 교수들이 동료 교수나 학생들과의 갈등에서 비롯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든다. 성상환 서울대 독어교육과 교수는 “독일 대학들은 독일어가 가능한 교수를 우선 찾거나 2년 내에는 독일어로 강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붙여 외국인 교수를 초빙한다”며 “한국어로 강의는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의사 소통은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교수도 “다른 나라에서 교수로 일하고 싶다면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려는 노력은 기본 아니냐”면서 “외국인 교수들이 국내 대학 시스템을 영어로 바꾸기를 기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현재 외국인 전임 교원의 경우 한국어로 이뤄지는 학사 행정에는 역할이 제한되기 일쑤다. 많은 대학이 회의 내용을 영어로 다시 번역하는 과정을 거치거나 아니면 구두로 설명한다. 외국인 교수들의 한국어 능력은 학생들과의 관계와도 직결되는 문제다. 방기혁 광주교대 교수는 “요즘 대학생들이 영어를 잘한다고 하지만 상대적으로 못하는 학생들도 많다”면서 “국내 대학에서 단순 지식전달자 이상의 역할을 하려면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외국인 교수들도 한국 학생들의 학습 방식에 맞게 자신의 교수법을 수정해야 한다는 충고도 나온다. 외국인의 교수법을 연구해 온 장은영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한국 학생들이 일반 강의에 익숙하고 토론을 기피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외국인 교수들이 많다”면서도 “이걸 맞다 틀렸다로 보느냐, 아니면 문화적 특징으로 이해하느냐에 따라 수업은 완전히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에 따르면 외국인 교수들이 자신의 지식을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하는지가 남는 교수와 떠나는 교수를 가르는 분기점이 된다. 실제 2013년 서울의 한 사립대에서 지적재산법 및 민사소송법을 강의하던 A 교수의 경우 법학 수업에서는 드물게 토론식 수업을 도입했지만 학생들과의 소통 문제에 부딪혀 이듬해 한국을 떠났다. 당시 수업을 들었던 최모(25·여)씨는 “수업이 원활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영어를 못하는 학생들이 대답을 기피하는 경향이 더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 장 교수는 이어 “한국에 온 외국인 전임교수들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으면 ‘모르겠다’는 대답이 거의 대부분”이라면서 “외국인 교수들이 장기적인 계획과 비전을 갖고 한국 대학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더 낸 병원비, 속시원하게 돌려받는 방법 없나요?

    더 낸 병원비, 속시원하게 돌려받는 방법 없나요?

    지난 5월 강모(40)씨는 이마에 상처를 입어 근처 성형외과에서 봉합 수술을 받고 진료비로 30만원을 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은 ‘비급여’ 진료비였다. 강씨는 미용이 아닌 치료 목적으로 수술을 받은 만큼 건강보험을 적용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건강보험 적용 대상 여부에 대한 확인 요청을 했다. 심평원은 강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17만원 환불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9월 현재까지 강씨는 더 낸 병원비를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현행 건강보험법에 따르면 이 경우 병원은 환자에게 ‘과다본인부담금(원래 받아야 할 진료비보다 더 많이 받은 돈)’을 즉시 돌려줘야 한다. 병원이 미루면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나서 해당 병원에 지급할 요양급여비용에서 과다본인부담금을 공제해 환자에게 지급한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를 하면 병원은 건보공단에 요양급여를 청구하는데, 이때 건보공단이 환자에게 줄 환불금을 빼고 병원에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이런 식으로 4980건의 민원을 제기한 환자들이 15억 3788만원을 돌려받았다. 문제는 강씨처럼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 항목이 대다수인 성형외과에서 진료받은 환자들이다. 내과처럼 건강보험 진료 항목이 많은 병원은 건보공단이 요양급여비용에서 공제해 환자에게 환불금을 지급하기가 쉽다. 하지만 성형외과는 비급여 진료를 주로 하니 건보공단이 급여를 지급할 일이 거의 없고 따라서 환자에게 줄 환불금을 공제할 ‘건수’도 좀처럼 생기지 않는다. 강씨는 “확인해 보니 병원은 직접 지급을 거부했고 건보공단은 병원이 급여를 청구하길 기다리고만 있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2013년 심평원이 환자의 과다본인부담금에 대해 환불 결정을 내린 건수는 9839건, 총 환불 결정 금액은 30억 5435만원이다. 이 가운데 건보공단이 급여에서 공제해 대신 환불해 준 건수는 5326건으로, 20억 1217만원이 환자에게 지급됐다. 나머지 4513건, 10억 4218만원은 병원이 직접 지급했거나 처리가 지연돼 이듬해로 넘어간 경우다. 병원 측이 불복해 소송까지 간 사례도 있다. 건강보험 가입자가 부당하게 과다 지급한 돈인 만큼 당국이 끝까지 책임져야 하지만 나머지 10억 4218만원이 종국에 어떻게 처리됐는지는 보건복지부도, 심평원도, 건보공단도 정확히 모르고 있었다. 심평원 관계자는 “우리 역할은 환불 결정을 내려 주는 것까지”라고 했고, 건보공단은 “우리가 공제 처리한 금액만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뒤늦게 확인에 나섰다. 국회에는 이미 해결책이 제시돼 있다. 이목희·양승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013년에 각각 발의한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두 개정안 모두 심평원의 환불 결정이 내려지면 바로 환자에게 환불금을 지급하고 건보공단은 나중에 의료기관으로부터 선(先)지급한 환불금을 급여 공제 방식으로 돌려받도록 한다는 개선안을 담았다. 이렇게 되면 환자 입장에선 환불금 지급을 거부하는 병원과 싸울 일도, 건보공단이 대신 공제해 주길 목이 빠지도록 기다릴 일도 없어진다. 그러나 개정안은 3년째 제대로 논의되지 못한 채 빛이 바래고 있다. 개정안에도 문제는 있다. ‘선지급, 후(後)공제’ 제도를 도입하면 환불금은 건강보험 재정에서 계속 빠져나가는데, 비급여 진료 항목이 많은 병원으로부터는 건보공단이 이미 지급한 환불금을 공제하지 못해 건강보험 재정이 축날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건보공단이 병원 측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어서 공제가 어려우면 민사소송밖에 답이 없다”며 “개정안이 국회에서 다뤄질 때 이런 문제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뉴스 플러스] 美서 사고 아시아나 승무원 손배소

    2013년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착륙 사고 당시 탑승한 객실 승무원 12명 중 8명이 샌프란시스코 지방법원에 회사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사고 당시 등뼈가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은 승무원 H씨가 지난해 1월 아시아나와 보잉사 등을 상대로 “신체적 부상과 정신적 피해를 보상하라”며 가장 먼저 소송을 냈다. 이후 5명이 지난해 12월, 2명이 올해 6월 중순 소송을 제기했다.
  • [2015 불륜리포트] ‘불륜 잡으려다 쇠고랑 찬다?’…불륜 증거 채집 어디까지가 합법?

    간통죄 폐지로 더이상 경찰과 함께 배우자의 불륜 현장을 덮치는 풍경은 볼 수 없게 됐다. 하지만, 민사상 이혼소송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면 배우자가 외도했다는 결정적 증거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배우자의 간통 증거를 직접 찾는 과정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다 보면 법을 어겨 되려 형사처벌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혼 전문인 송명호 변호사와 유상배 변호사 등 전문가 의견과 기존 판결문 등을 토대로 가상 상황을 구성해봤다. 상황 1 : 미행 전업 주부인 김선영(47·여)씨는 친구로부터 “네 남편이 젊은 여자와 손잡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김씨는 외도 행각을 포착하기 위해 출·퇴근 때 지하철을 이용하는 남편을 몰래 뒤쫓았고 5일 만에 내연녀와 모텔에 들어가는 모습을 사진 촬영했다. 형사처벌 대상인가. 아니다 개방된 장소에서 사람을 쫓아가거나 자주 가는 곳에 잠복해 있는 것만으로 형사처벌하기는 어렵다. 또, 공개된 장소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행위도 금전적 이득을 얻으려고 초상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처벌 가능성이 낮다. 심부름센터 직원 등에 의뢰해 미행해도 마찬가지다. 상황 2 : 위치 추적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심부름센터에 뒷조사를 의뢰한 대학교수 김기동(51)씨는 심부름센터 업주로부터 건네받은 위치추적기(GPS)를 아내의 승용차 트렁크에 몰래 설치했다. 하지만 트렁크 정리를 하던 아내가 우연히 GPS 장치를 발견해 경찰에 고소했다. 형사처벌 대상인가. 그렇다 타인의 차량 등에 GPS를 몰래 설치하는 행위는 위치정보보호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상황 3 : 메신저·이메일 훔쳐보기 회사원 김지혜(34·여)씨는 남편이 평소 하지 않던 스마트폰 ‘패턴 암호’(비밀번호 대신 특정 패턴을 화면에 그리면 잠김이 풀리는 방식)를 설정한 점이 의심스러웠다. 김씨는 어깨너머로 남편의 패턴 암호를 파악했고 몰래 잠금을 풀어 직장동료로 보이는 내연녀와 나눈 은밀한 카톡 내용을 확인해 캡처했다. 형사처벌 대상인가. 그렇다 정보통신망법상 침입행위로 처벌받을 수 있다. 만약 사생활이 담긴 이메일·메시지 내용 등을 빼돌린다면 같은법상 비밀보호 조항 위반에 해당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상황 4 : 스파이앱·녹음기 설치 주부 윤희숙(53,여)씨는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던 중 인터넷에서 배우자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앱을 판매한다는 광고를 봤다. 그는 판매업자에게 50만원을 송금한 뒤 스파이앱을 건네받았고 남편의 스마트폰에 이 앱을 설치했다. 이후 통화 내용을 몰래 녹음하고 메신저 대화 내용 등을 들여다봤다. 형사처벌 대상인가. 그렇다 스파이앱 설치는 정보통신망법상 악성코드 전달·유포 금지 조항을 위반한 것이다. 또, 타인 간의 대화를 몰래 녹음하면 통신비밀보호법상 도청에 해당하기 때문에 1년 이상, 10년 이하의 무거운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상황 5 : 폐쇄회로(CC)TV 설치 아내의 외도 사실을 눈치 챈 직장인 안기석(51)씨는 내연남이 집까지 온다고 의심해 증거를 잡기 위해 안방과 거실 등에 아내 몰래 CCTV를 설치했다. 형사처벌 대상인가. 아니다 자신의 주거지에 배우자 몰래 CCTV를 설치했다고 해서 형사 처벌하기는 어렵다. 다만, 영상뿐 아니라 타인간의 대화가 녹음되면 도청 혐의가 적용될 수 있고 또 성관계 영상 등이 촬영되면 성폭력처벌특별법에 따라 처벌될 가능성도 있다. 상황 6 : 폐쇄된 외도 현장 침입 주부 김호현(56·여)씨는 남편의 간통 현장을 잡기 위해 미행하다가 남편이 내연녀와 들어간 모텔 방문을 허락없이 열고 들어갔다. 형사처벌 대상인가. 그렇다 형법상 방실침입죄에 적용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상황 7 : 불법적으로 모은 증거의 활용 형사처벌 대상인 불법 증거를 이혼을 위한 민사소송에서 증거로 활용할 수 있나. 상황에 따라 다르다 독수독과(毒樹毒果·독이 있는 나무에서 딴 열매에도 독이 있듯 불법적인 방법으로 수집한 증거는 법정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뜻) 원칙을 철저히 따르는 형사소송과 달리 민사소송에서는 상황에 따라 일부 불법 증거의 효력을 인정하는 판결도 있었다. 제주지방법원은 지난 6월 한 이혼 소송에서 스파이앱으로 녹음한 통화 내용을 증거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해 아내의 외도 사실을 인정했다. 민사소송과는 별개로 불법 도청한 남편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2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열린세상] 법의 여신은 눈물을 모른다/조성호 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

    [열린세상] 법의 여신은 눈물을 모른다/조성호 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

    가해자들을 처벌할 수 없었다. 그들로부터 배상을 받아 낼 수도 없었다. 문제는 ‘법’이었다. 그 ‘법’ 때문에 가해자들을 정의의 법정에 세울 수 없었다. 피해 여성은 자살하고, 그 여동생마저도 자살하고, 아버지는 뇌출혈로 생을 마감하고, 남은 이라고는 어머니뿐인, 이 풍비박산 난 가정을 두고 법의 여신 ‘디케’는 무슨 말을 할 것인가. 이 여신이 수호하고자 하는 것은 정의인가. 아니면 법 자체인가.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심약한 성격의 소유자였던 피해 여성은 2004년 여동생의 권유로 드라마 보조출연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현장반장, 부장, 캐스팅 담당자 등 12명의 방송 스태프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가해자들은 여동생을 팔아넘기거나 어머니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하며 피해 여성을 모텔에 감금해 성폭행하고, 변태 성행위까지 강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고소했지만, 2년 만에 고소를 취하하게 된다. 가해자들의 완강한 부인 속에 “사건을 다시 기억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성폭행 관련 법률은 친고죄여서 수사는 중단됐고, 가해자들에 대한 형사적 단죄의 기회는 영원히 사라져 버렸다. 결국 피해자는 자살에 이르고, 여동생 역시 자살했다. 죄책감 때문이었다. 아버지도 충격에 휩싸여 뇌출혈로 세상을 하직했다. 홀로 남은 어머니는 민사소송을 제기했지만, 재판부는 민법상 3년의 소멸시효가 지났다며 소를 기각하기에 이른다. 약 2주 전 내려진 민사재판의 결론이다. 어떤 법체계가 정의를 수호하지 못한다면 그 법체계는 권위를 잃고 말 것이다. 정의를 외면하는 법은 존재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법이 수호해야 할 정의란 무엇인가. 다양한 대답이 있을 수 있지만, 한 가지는 분명해 보인다. ‘죄가 있는 곳에 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실의 법체계가 고차원적인 도덕률이 아닌 이상 죄를 눈감아 줄 수는 없는 일이다. 용서, 화해 등과 같은 일들은 인간의 도덕적 수양의 문제이지 현실 법의 문제는 아니다. 옳은 일은 보호하고, 그른 일은 단죄하는 것이 현실 법이 추구해야 할 바인 것이다. 인류에게 가장 기본적이고도 오래된 정의관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체계를 갖춘 최초의 법전 중 하나로 알려진 함무라비법전은 기원전 17세기 바빌로니아의 제6대 왕 함무라비가 제정한 것인데, 2m가 조금 넘는 돌기둥에 새겨진 282개 법조문 중에서 특히 다음의 두 조항, 즉 ‘다른 사람의 눈을 상하게 했을 때는 가해자의 눈도 상해져야 하고’(196조), ‘다른 사람의 이를 상하게 했을 때는 가해자의 이도 상해져야 한다’(200조)는 것이 유명하다. 유사한 내용이 우리나라 최초의 법으로 알려져 있는 고조선 시대의 팔조금법(八條禁法)에서도 발견된다. ‘사람을 죽인 자는 죽여서 다스린다’는 내용이 그것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동태복수법(同態讐法)의 정의관은 인간의 발달 과정에서도 발견된다. 발달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만 4세 이전의 아동은 상대방으로부터 가해를 당했을 때 동일한 형태의 보복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즉 누군가가 자신을 발로 찬다면 자신 역시 상대방을 발로 차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의 처지나 사정을 헤아리거나 하는 등의 좀 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사고는 한참의 발달 과정을 거친 후에나 가능한 일이다. 정의의 여신이기도 한 ‘디케’의 양손에는 저울과 칼이 들려져 있고, 두 눈은 천으로 가려져 있다. 엄정한 정의의 기준으로 추상과 같이 정의를 실현하되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로지 정의의 본질에만 입각한다는 것을 이 여신은 상징한다. 이 비극적 사건에서 법의 보호를 받은 것은 누구인가. 친고죄라는 형법적 조항과 3년의 소멸시효라는 민법적 근거는 누구를 위한 것이었는가. 12명의 가해자는 세 명의 목숨을 연이어 죽음에 이르게 하고, 한 가정을 완전히 파탄 내버린 범죄를 저지르고도 단 하루의 감옥 생활과 단 1원의 손해배상을 하지 않았다. 최소한 이 사건에서만큼은 법은 가해자 편이었다는 점이 분명해 보인다. 이런 법의 현실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묻게 된다. ‘과연 정의는 살아 있는가’라고. 법의 여신 ‘디케’의 두 눈은 여전히 가려져 있고, 정의를 갈망하는 우리들의 눈에서만 눈물이 흐른다.
  • 강용석 불륜설 블로거 A씨, “홍콩 수영장 사진 강용석” 일부 인정..왜? [전문]

    강용석 불륜설 블로거 A씨, “홍콩 수영장 사진 강용석” 일부 인정..왜? [전문]

    강용석 불륜설 블로거 A씨 강용석 변호사와 불륜설에 휘말린 블로거A씨가 입장을 냈다. 일부는 인정했고, 일부는 부인하며 형사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6일 A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한 매체에서 공개한 두 장의 사진은 2년여가 지난 사진으로, 제가 찍은 기억조차 없이 어떻게 입수되었을까 의문이 들어 제가 찍고 지운 예전 단말기를 입수 의뢰해 원본 복원을 거쳤지만 원본은 복원되지 않았습니다’라며 ‘여러 기사나 댓글은 제가 SNS에 직접 올린 사진으로 오해하고 있으나 제가 게시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에 해당한 불법 절취 또는 복제폰 의심으로 해당 증거가 어찌하여 공개되었는지 비공개를 당부한 사법부의 의견을 반영하여, 이에 대한 형사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에서 공개한 홍콩 수영장 사진 속 인물은 강용석이 맞다고 밝혔다. A씨는 ‘각자의 업무상 홍콩을 다녀온 것이며, 입국 날짜가 전혀 다르며 숙소 또한 각자 다르고 먼 곳입니다. 각자의 업무 기간 중 연락이 닿은 그 날, 저녁 약속을 하였고 예약시간 전까지 남는 시간이 있다기에 제 숙소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저녁식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며 ‘당시 제가 부인했던 이유는 ‘홍콩’이라는 단어로 스캔들이 일파만파 퍼지며 당사자가 만남을 잠시라도 인정하는 순간 해당 스캔들을 인정하는 모양새가 되는 듯한, 부적절한 만남으로 인정할 것 이라는 불안감과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고 설명했다. 일본여행 중 강용석 이름으로 된 카드 영수증이 나왔다는 의혹에는 ‘당시 제 지인과 일본여행을 계획하던 중 강용석 또한 일본 출장을 간다는 이야기를 나누었고 행선지를 함께하면 어떠시겠냐 저녁을 사시겠다 의견을 나누고 어차피 하루만 다녀와야했던 여행이기에 그에 동의하고 같은 행선지에서 오후에 만났습니다’며 ‘허나 일정상 강용석변호사가 저녁식사를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며 카드를 제게 주고 식사를 하라 했으며 그 가격을 찍어 전송하였습니다. 그 사진 또한 전송 후 지운 사진으로 현재 절취 또는 통신법위반으로 형사고소 진행 중입니다’고 밝혔다. A씨는 마지막으로 ‘이에 관한 모든 내용은 형사상 또는 검찰조서에서 거짓없이 이뤄져야하는 바, 제 블로그에 스스로 강용석을 홍콩에서 보지않았다는 거짓을 게재한 것을 위 사항에 밝혔듯이, 상대와 관계를 부적절한사이로 여론이 흘러감에 두려운 마음으로 이전 포스트를 한 점을 이웃님들께 머리숙여 사죄합니다’고 밝혔다. 한편 강용석은 A씨와의 불륜설에 휩싸인 뒤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이하 해당 블로거 A씨의 입장 전문> 한 매체에서 공개한 두장의 사진은2여년이 지난 사진으로, 제가 찍은 기억조차 없이 어떻게 입수되었을까 의문이 들어 제가 찍고 지운 예전 단말기를 입수 의뢰해 원본 복원을 거쳤지만 원본은 복원되지 않았습니다. 여러 기사나 댓글은 제가 SNS에 직접 올린 사진으로 오해하고 있으나 제가 게시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에 해당한 불법 절취 또는 복제폰 의심으로 해당 증거가 어찌하여 공개되었는지 비공개를 당부한 사법부의 의견을 반영하여, 이에 대한 형사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한 매체에서 공개한 사진 속 멀리찍혀 보이는 사람은 강용석 씨가 맞습니다. 홍콩에서 강용석 씨를 만난 적 없다는 거짓 해명을 가슴깊이 뉘우치고 속죄합니다. 각자의 업무상 홍콩을 다녀온 것이며, 하여 입국 날짜가 전혀 다르며 숙소 또한 각자 다르고 먼 곳입니다. 각자의 업무 기간중 연락이 닿은 그 날, 저녁 약속을 하였고 예약시간 전까지 남는 시간이 있다기에 제 숙소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저녁식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제가 부인했던 이유는 ‘홍콩’이라는 단어로 스캔들이 일파만파 퍼지며 당사자가 만남을 잠시라도 인정하는 순간 해당 스캔들을 인정하는 모양새가 되는 듯한, 부적절한 만남으로 인정할 것 이라는 불안감과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의뢰인과 변호인으로 만나, 해당 재판이 길어지며 제 고충과 사견을 토로했고 다른 의뢰인들의 소송을 연결해주었으며 그렇게 지인으로 지낸 것이 전부입니다. 마치 부적절한 사이로 한 매체에서 공개한 SNS 내용은 편집 왜곡된 것은 맞습니다. 이에 해당하는 형사소송 또한 진행 중입니다. 제 일본여행 당시 제시한 영수증 의혹은 강용석 변호사의 신용카드가 맞습니다. 당시 제 지인과 일본여행을 계획하던 중 강용석 변호사 또한 일본 출장을 간다는 이야기를 나누었고 행선지를 함께하면 어떠시겠냐 저녁을 사시겠다 의견을 나누고 어차피 하루만 다녀와야했던 여행이기에 그에 동의하고 같은 행선지에서 오후에 만났습니다. 허나 일정상 강용석 변호사가 저녁식사를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며 신용카드를 제게 주고 식사를 하라했으며 그 가격을 찍어 전송하였습니다. 그 사진 또한 전송후 지운사진으로 현재 절취 또는 통신법위반으로 형사고소 진행 중입니다. 이에 관한 모든 내용은 형사상 또는 검찰조서에서 거짓없이 이뤄져야하는 바, 제 블로그에 스스로 강용석을 홍콩에서 보지않았다는 거짓을 게재한 것을 위 사항에 밝혔듯이, 상대와 관계를 부적절한 사이로 여론이 흘러감에 두려운 마음으로 이전 포스트를 한 점을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한편 앞서 강용석 변호사 대리인 넥스트로 측은 “지난 21일 두 사람을 공갈, 업무상비밀누설,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명예훼손 등 4가지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불륜설 상대 남편 공갈 혐의 고소 사실을 밝혔다. 강용석 측은 “디스패치가 보도한 사진과 문자 대화 내용 등은 고소인과 그 변호인 측이 흘린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가정법원에서 판사가 언론 플레이 등에 대한 주의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위반한 것”이라고 상대 남편 공갈 혐의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강용석 변호사 측은 고소장에서 “지난 4월 조씨 측이 구 변호사를 통해 민사소송 취하의 조건으로 3억원을 요구하면서,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언론에 보도될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강용석 불륜설 블로거 A씨, 강용석 불륜설 블로거 A씨, 강용석 불륜설 블로거 A씨, 강용석 불륜설 블로거 A씨, 강용석 불륜설 블로거 A씨 사진 = 서울신문DB (강용석 불륜설 블로거 A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강용석, 상대 남편 공갈 등 4가지 혐의 고소 “언론플레이 주의 줬는데도..”

    강용석, 상대 남편 공갈 등 4가지 혐의 고소 “언론플레이 주의 줬는데도..”

    26일 강용석 변호사 대리인 넥스트로 측은 “지난 21일 두 사람을 공갈, 업무상비밀누설,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명예훼손 등 4가지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불륜설 상대 남편 공갈 혐의 고소 사실을 밝혔다. 강용석 측은 “디스패치가 보도한 사진과 문자 대화 내용 등은 고소인과 그 변호인 측이 흘린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가정법원에서 판사가 언론 플레이 등에 대한 주의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위반한 것”이라고 상대 남편 공갈 혐의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강용석 변호사 측은 고소장에서 “지난 4월 조씨 측이 구 변호사를 통해 민사소송 취하의 조건으로 3억원을 요구하면서,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언론에 보도될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강용석, 상대 남편 공갈 혐의 고소 “공갈+비밀누설+명예훼손+통신비밀보호법 위반”

    강용석, 상대 남편 공갈 혐의 고소 “공갈+비밀누설+명예훼손+통신비밀보호법 위반”

    강용석, 상대 남편 공갈 혐의 고소 “공갈+비밀누설+명예훼손+통신비밀보호법 위반” ‘상대 남편 공갈 혐의 고소’ 변호사 겸 방송인 강용석이 ‘불륜스캔들’ 상대 남편을 공갈 등 혐의로 고소했다. 국회의원 출신 강용석 변호사가 자신의 불륜설을 제기한 파워블로거 A씨의 남편 조모씨와 조 씨의 법률대리인 변호사를 검찰에 형사고소했다. 26일 강용석 변호사 대리인 넥스트로 측은 “지난 21일 두 사람을 공갈, 업무상비밀누설,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명예훼손 등 4가지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불륜설 상대 남편 공갈 혐의 고소 사실을 밝혔다. 강용석 측은 “디스패치가 보도한 사진과 문자 대화 내용 등은 고소인과 그 변호인 측이 흘린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가정법원에서 판사가 언론 플레이 등에 대한 주의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위반한 것”이라고 상대 남편 공갈 혐의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강용석 변호사 측은 고소장에서 “지난 4월 조씨 측이 구 변호사를 통해 민사소송 취하의 조건으로 3억원을 요구하면서,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언론에 보도될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파워블로거 A씨와의 불륜 스캔들에 휩싸인 강용석은 최근 연예매체 디스패치의 의혹 보도 후 자신이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네티즌들은 “강용석 상대 남편 공갈 혐의 고소, 정말 고소왕이네”, “상대 남편 공갈 혐의 고소, 결국 강용석 웃을까 정말 궁금해”, “강용석 상대 남편 공갈 혐의 고소, 변호사가 법 이용하는 건 쉽겠지”, “상대 남편 공갈 혐의 고소, 강용석 끝까지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방송 캡처(강용석 상대 남편 공갈 혐의 고소)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강용석, 불륜스캔들 상대 남편 공갈 혐의 고소 ‘끝까지 간다’

    강용석, 불륜스캔들 상대 남편 공갈 혐의 고소 ‘끝까지 간다’

    26일 강용석 변호사 대리인 넥스트로 측은 “지난 21일 두 사람을 공갈, 업무상비밀누설,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명예훼손 등 4가지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불륜설 상대 남편 공갈 혐의 고소 사실을 밝혔다. 강용석 측은 “디스패치가 보도한 사진과 문자 대화 내용 등은 고소인과 그 변호인 측이 흘린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가정법원에서 판사가 언론 플레이 등에 대한 주의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위반한 것”이라고 상대 남편 공갈 혐의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강용석 변호사 측은 고소장에서 “지난 4월 조씨 측이 구 변호사를 통해 민사소송 취하의 조건으로 3억원을 요구하면서,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언론에 보도될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해철 의료 과실로 사망, 집도의 상대로 23억 손해배상 소송

    신해철 의료 과실로 사망, 집도의 상대로 23억 손해배상 소송

    ‘신해철 의료 과실로 사망’ 검찰이 고(故) 신해철씨가 의료 과실로 사망한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 가운데 신씨의 유족이 수술을 집도한 S병원의 A 전 원장을 상대로 거액의 의료소송을 제기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신씨의 유족은 올해 5월 A 전 원장과 보험회사 등을 상대로 “신해철 사망의 의료 과실을 책임지라”며 23억2100여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8부는 지난달 첫 변론기일을 열었으며 25일 오전 변론을 속행한다. 앞서 신씨의 유가족은 3월 S병원의 회생절차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회생채권 추완 신고서를 제출했다. 해당 병원의 일반회생신청(법정관리) 과정에서 손해배상 명목으로 약 20억 원의 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S병원의 회생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신씨의 유족은 민사소송을 진행하게 됐다. 24일 서울동부지검은 신씨의 장협착 수술 등을 집도한 서울 송파구 S병원 A 전 원장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해철 의료 과실로 사망, 유족..집도의 상대로 23억 손해배상 소송 ‘사인은?’

    신해철 의료 과실로 사망, 유족..집도의 상대로 23억 손해배상 소송 ‘사인은?’

    ‘신해철 의료 과실로 사망’ 검찰이 고(故) 신해철씨가 의료 과실로 사망한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 가운데 신씨의 유족이 수술을 집도한 S병원의 A 전 원장을 상대로 거액의 의료소송을 제기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신씨의 유족은 올해 5월 A 전 원장과 보험회사 등을 상대로 “신해철 사망의 의료 과실을 책임지라”며 23억2100여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8부는 지난달 첫 변론기일을 열었으며 25일 오전 변론을 속행한다. 앞서 신씨의 유가족은 3월 S병원의 회생절차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회생채권 추완 신고서를 제출했다. 해당 병원의 일반회생신청(법정관리) 과정에서 손해배상 명목으로 약 20억 원의 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S병원의 회생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신씨의 유족은 민사소송을 진행하게 됐다. 24일 서울동부지검은 신씨의 장협착 수술 등을 집도한 서울 송파구 S병원 A 전 원장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7일 신씨가 위장관유착박리 수술을 받은 후 같은 달 27일 숨진 사건을 수사한 결과, 당시 집도의였던 A 전 원장에게 업무상 과실 혐의가 있음이 확인됐다. 한편 A 전 원장은 지난해 10월 17일 서울 송파구 S병원에서 신씨를 상대로 복강경을 이용한 위장관유착박리술과 위축소술을 시행했다. 이후 신씨는 고열과 심한 통증, 심막기종 등 복막염 증세를 보이다 같은 달 27일 숨졌다. 신해철 의료 과실로 사망, 신해철 의료 과실로 사망, 신해철 의료 과실로 사망, 신해철 의료 과실로 사망, 신해철 의료 과실로 사망 사진 = 서울신문DB (신해철 의료 과실로 사망)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출구조사 무단사용, JTBC 지상파 3사에 총 12억 배상해야…판결 근거는 무엇?

    출구조사 무단사용, JTBC 지상파 3사에 총 12억 배상해야…판결 근거는 무엇?

    출구조사 무단사용, JTBC 지상파 3사에 총 12억 배상해야…판결 근거는 무엇? 출구조사 무단사용 법원이 종합편성채널 JTBC가 지난해 6·4 지방선거의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를 불법 도용했다며 손해배상 책임을 지웠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12부(이태수 부장판사)는 21일 KBS·MBC·SBS 등 지상파 3사가 JTBC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JTBC에 각 회사당 4억원씩 총 12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지상파 3사가 요구한 24억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액수로, 당초 요구한 24억원은 지상파 3사가 공동 출구조사를 위해 쓴 총 비용이다. 재판부는 “JTBC가 예측조사 결과를 입수해 공개한 것은 원고들의 상당한 투자와 노력으로 만든 성과를 공정한 상거래 관행이나 경쟁질서에 어긋나는 방법으로 무단 사용해 원고들의 경제적 이익을 침해한 위법 행위”라고 판단했다. 또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는 공개 직전까지 영업비밀이었다며 “결과를 입수해 보도한 행위는 부정경쟁행위 및 불법행위, 영업비밀 침해행위에 해당하므로 원고에게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특히 JTBC와 같은 행태가 계속될 경우 언론사들이 스스로 정보를 창출하기보다는 다른 언론사가 만든 정보에 무임승차하려 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국민의 알 권리가 침해될 우려마저 있다고 지적했다. JTBC 측은 지상파의 조사 결과를 입수한 것은 정당한 취재를 통한 결과물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 사건 입수 행위가 언론계 관행으로서 정당한 취재활동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JTBC는 지난해 6·4 지방선거 당시 선거개표 방송 시작 시각인 오후 6시보다 30분 정도 일찍 소속 기자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입수했다. 또 오후 6시 00분 자체 예측 결과를 보도한 뒤 6시00분 49초부터 ‘지상파 출구조사’라는 표제하에 입수 자료를 방송했다. KBS와 SBS의 경우 일부 지역에 대한 출구조사 결과를 JTBC보다 오히려 더 늦게 공개하게 됐다. 이와 관련, 지상파 3사는 JTBC가 예측조사 결과를 미리 손에 넣고 무단사용하지 않았다면 거의 동시에 보도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JTBC를 형사 고소하고 출구조사 비용 24억원 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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