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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체조 대표 선수들을 치료 빙자해 ´몹쓸 짓´ 의사 기소

    미국 체조 대표 선수들을 치료 빙자해 ´몹쓸 짓´ 의사 기소

     미국 미시간주립대와 국가대표팀의 여자 체조 선수들을 30년 가까이 전문적으로 돌봐 온 의사가 22일(이하 현지시간)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인터넷에 공개된 법원 문서에 따르면 래리 나사르는 미시간주의 두 카운티 검찰에 의해 기소됐는데 2015년 13세 이하 소녀를 상대로 1급 성범죄를 저지르는 등 잉검 카운티로부터 무려 아홉 가지 혐의로 피소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피해자 중에는 2000년 올림픽에 출전한 제이미 댄처, 세 차례나 리듬체조 대표로 선발된 제시카 하워드, 자넷 안톨린 등 미국 대표를 지낸 선수들이 포함됐다.  나사르는 30년 가까이 미국 대표팀 선수들과 지역 내 더 어린 체조 선수들을 진료해 온 인물이다. 지금까지 그에게 성적 유린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과 소녀는 12명에 이른다고 ESPN이 전했다. 지난해 법원에 제출된 형사고발 문서에는 어린이들의 포르노 사진과 동영상을 소유한 것은 물론, 가족과 가까운 이들의 딸을 성희롱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는 2014년에 학부모들의 항의에 못 견딘 대학 측이 지난해 9월 파면시켰다. 이후 미시간주립대와 미국 대표팀의 체조 선수들이 잇따라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나사르가 등과 엉덩이를 치료하는 과정에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댄처 등 셋은 지난 19일 CBS의 ´60분´에 출연해 나사르가 치료를 빙자해 자신들의 몸을 부적절하게 만졌다고 고발했다. 댄처는 활자로 옮기기 민망한 내용까지 언급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군대서 독감주사 대신 수은 주입 피해…소송 11년 만에 “국가 배상”

    군대서 독감주사 대신 수은 주입 피해…소송 11년 만에 “국가 배상”

    군대에서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다가 의무대 실수로 몸에 수은이 주입된 남성에게 국가가 배상하라는 판결이 첫 소송 11년 만에 내려졌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4단독 류종명 판사는 김모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가 김씨에게 21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13일 밝혔다. 2004년 9월 김씨는 제대를 석달 앞두고 의무대에서 사실상 의무적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했다. 이후 김씨는 오른쪽 팔에 심한 통증을 느꼈고, 방사선 검사 결과 팔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 김씨는 그해 12월 26일 ‘오른쪽 어깨 이물 주입상태’라는 병명으로 공무상병 인증서를 받은 뒤 만기제대했다. 이후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받아보니 혈중 수은 농도가 120(체내 수은 농도 안전기준치는 5 미만)으로 측정됐다. 조직 검사 결과도 해당 이물질이 수은으로 의심된다는 판단이 나왔다. 김씨는 수술을 통해 수은 덩어리를 빼냈다. 그는 의무대에서 2004년 수은이 함유된 체온계와 혈압계를 사용했고, 그 무렵 체온계가 깨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는 점을 기억해냈다. 그는 2006년 “국가가 군부대 내의 수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예방접종 시 다량의 수은이 주입됐다”면서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그러나 1심에서 패소했다. 항소했지만 2심에서 화해권고 결정이 나왔다. 보훈지청엔 별도로 국가유공자 등록 신청을 했지만 거절당했고,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우여곡절 끝에 등록 거부 처분을 취소하라는 판결을 받았지만, 신체 희생 정도가 상이 등급 기준에 미치지 못해 국가유공자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2006년 6월 첫 소송을 제기한 뒤 5년 넘게 법적·행정적 다툼을 벌였지만 허무하게 결론이 난 것이다. 그러나 김씨는 행정소송에서 예방접종과 수은 주입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받은 점을 토대로 2015년 말 다시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냈고, 이번엔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류 판사는 “의무병들이 수은이 함유된 체온계 관리를 소홀히 해 일회용 주사기 백신에 수은이 섞여 김씨에게 주입된 것으로 봐야 타당하다”면서 국가의 잘못과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시효 3년이 지나 소송을 제기한 점은 인정했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김씨가 권리를 행사할 수 없는 장애 사유가 있었다고 보고 국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류 판사는 “국가는 김씨가 제기한 민사소송과 국가유공자 등록신청, 행정소송에서 과실을 부인했고, 결국 결국 4년에 걸친 소송 끝에 공무 관련성을 인정받았지만 상이등급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또다시 유공자 비해당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씨의 오른쪽 팔에는 수술 흔적이 여실히 남아있고, 흔적이 평생 없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가가 국가의 과실로 상해를 입은 김씨에게 시효 소멸을 주장해 손해배상을 거절하는 건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해 허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내난동 피해 승무원들, 트라우마 심해 비행 어려운 상황”

    “기내난동 피해 승무원들, 트라우마 심해 비행 어려운 상황”

    ‘기내난동 사건’의 피해자인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정신적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법 형사9단독 권혁준 판사 심리로 7일 오후 열린 첫 재판에서 항공보안법상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임범준(35)씨 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는 다투지 않고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법원 판단을 구한다”고 말했다. 또 “수면장애나 불안장애가 있었던 건 사실이고 면담 결과 알코올 의존증세도 의심된다”며 “이런 점을 양형 결정에 참작해 달라”고 주장했다. 임씨 변호인은 “일부 피해자들이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며 ”피고인은 잘못을 충분히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최선의 노력을 다해 합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법정 방청석에서 재판을 지켜본 피해 승무원들의 변호인은 “피해자들이 신체적 상해 외에도 정신적 트라우마가 심해 정상적인 비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추가로 진단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영태 겨냥한 朴대통령 대리인단 “헌재가 출석요구서 전달해 달라”

    고영태 겨냥한 朴대통령 대리인단 “헌재가 출석요구서 전달해 달라”

    ‘최순실과 불륜 탓 폭로’ 책임 전가 전략… 헌재, 신청받고 ‘조우송달’ 가능성 타진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이 ‘잠적 중인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를 직접 만나 증인 출석요구서를 전달해 달라’고 헌법재판소에 요청했다. 오는 6일 열리는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형사재판에 고씨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인데 이때 헌재 직원이 출석요구서를 전달해 달라는 것이다. 박 대통령 측은 고씨를 ‘최순실 게이트’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어 고씨가 헌재 증언대에 설 경우 파상공세가 예상된다.박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3일 “고씨가 6일 형사법정에 출석할 경우 증인소환장을 법정에서 전달해 달라는 특별송달신청을 헌재에 했다”고 밝혔다. 고씨가 전날 검찰을 통해 6일 오후 2시에 최씨의 형사재판에 출석하겠다고 서울중앙지법에 알려 오자 곧바로 헌재에 송달을 요청한 것이다. 헌재도 신청을 받자마자 법원에 연락해 고씨 출석 여부를 확인하며 송달 가능성 타진에 나섰다. 박 대통령 측이 요청한 조우송달(遭遇送達)은 민사소송법 183조 3항에 근거한다. 송달받을 사람의 주소를 알 수 없을 때 만나는 장소에서 송달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고씨가 헌재 직원에게 출석요구서를 받길 거부할 수도 있다. 같은 법 183조 4항에 수령 거부 조항도 있다. 박 대통령 측은 조우송달이 고씨를 헌재로 불러들일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난달 17일과 25일로 예정돼 있던 고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위해 헌재가 출석요구서를 수차례 보내고 경찰까지 동원해 탐지에 나섰지만 행방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박 대통령 측이 고씨의 새로운 주소지를 알아내 헌재가 이날 해당 주소로 송달하려 했지만 또다시 집에 아무도 없어 출석요구서를 건네지 못했다. 박 대통령 측이 고씨에게 집착하는 것은 그를 탄핵 사유의 상당수를 무력화할 인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 측은 “이번 사건의 발단은 최씨가 고씨와 불륜에 빠지면서 시작됐다”며 “최씨와 대통령의 관계를 알게 된 일당들이 언론과 정치권에 사건을 왜곡해 제보함으로써 박 대통령이 추구했던 목표와 완전히 다른 사건으로 변질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따라서 만약 조우송달이 성사돼 증인신문이 이뤄질 경우 박 대통령 측은 모든 책임을 고씨 쪽으로 돌리고 박 대통령은 이에 따른 억울한 피해자로 만드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헌재에서의 고씨 증인신문은 오는 9일 오후 3시로 예정돼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정원 불법 사찰’ 이재명 2심도 패소

    이재명 성남시장이 국가정보원의 정치 사찰 및 지방선거 개입으로 피해를 봤다며 정부와 국정원 직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졌다. 서울고법 민사24부(부장 이은애)는 26일 이 시장이 정부와 국정원 김모 사무관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이 시장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 시장은 2014년 1월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원 김 사무관이 국정원법을 어기고 일상적인 정치사찰과 선거 개입을 해왔다고 폭로했다. 김 사무관이 자신의 가천대 석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해 사찰하고, 성남시 산하 사회적 기업 현황, 수의계약 정보 등을 들춰봤다는 주장이었다. 이 시장은 당시 남재준 국정원장 등을 검찰에 고소한 데 이어 국정원의 불법 사찰로 피해를 봤다며 2억원의 위자료를 내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김 사무관 역시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이 시장을 고소하고 맞소송도 냈다. 검찰은 그해 8월 두 사람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지난해 5월 양측의 민사소송을 모두 기각했다. 항소심도 1심과 같은 판단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김 사무관이 가천대 관계자를 만나 논문 표절 관련 질문을 하게 된 경위나 내용 등에 비춰 국정원법을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유승민 “국가가 체불임금 선지급, 업체에 구상권 행사해야”

    유승민 “국가가 체불임금 선지급, 업체에 구상권 행사해야”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23일 “국가가 체불임금을 선지급하고 해당 업체에 대해 구상권을 행사해 받아내는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창당준비위 회의에서 “체불임금이 2009년 금융 위기 이후 1조원을 돌파해서 작년 1조 4000억원이며, 피해 근로자가 32만 5000명에, 1인당 440만원에 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회사가 부도로 법정관리 후 청산에 들어가도 체불임금은 변제 우선순위에서 제일 높다”면서 “국가가 구상권을 행사하면 개별 근로자가 일일이 사업체를 대상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덜 수 있다”며 체불임금 선지급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이어 유 의원은 대체휴일제의 실효성을 지적하며 법안 발의를 제안했다. 그는 “대체휴일제를 해도 대기업, 공무원, 공기업만 혜택을 누리고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거의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면서 “대체휴일을 현실적으로 중소기업 근로자들도 쓸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측 “블랙리스트 지시 안했다…허위보도에 형사고소·민사소송”

    朴대통령측 “블랙리스트 지시 안했다…허위보도에 형사고소·민사소송”

    박근혜 대통령 측이 21일 허위보도에 대해 형사고소와 민사소송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측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이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이와 같은 입장을 전했다. 박 대통령 측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특검에서 말하는 소위 ‘블랙리스트’ 작성을 어느 누구에게도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익명의 그늘에 숨어 허위보도를 일삼는 특정세력은 더이상 여론조작을 그만두고 언론도 확인된 객관적 사실만을 보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변호인단은 박 대통령이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한 달 뒤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했다는 내용의 이 날 A신문사 기사를 ‘허위보도’로 규정했다. 변호인단은 대통령 측 황성욱 변호사가 이 보도를 한 기자와 보도 과정에 참여한 신문사 관계자 및 “해당 허위 내용의 영장청구서 범죄사실을 A사 기자에게 넘겨줬다는 특검 관계자”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및 피의사실 공표죄로 형사고소하고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측 “허위보도에 형사고소·민사소송…여론조작 그만둬야”(속보)

    朴대통령측 “허위보도에 형사고소·민사소송…여론조작 그만둬야”(속보)

    21일 박근혜 대통령 측이 “허위보도에는 형사고소, 민사소송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 대통령 측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작성을 지시한 사실이 없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또 박 대통령 측은 “익명 뒤에 숨은 특정세력 여론조작 그만둬야”, “허위사실 언론에 넘긴 특검관계자 고소·소송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김현중 前 여자친구, 폭행·임신 중절 주장 모두 다 거짓”

    檢 “김현중 前 여자친구, 폭행·임신 중절 주장 모두 다 거짓”

    검찰이 가수 김현중씨의 전 여자친구 최씨가 주장하던 폭행으로 인한 유산 및 임신 중절 등이 모두 거짓임을 입증하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불기소 처분 결정을 뒤집고 김현중 씨와 형사 및 민사소송에서 법정다툼을 벌이던 최씨를 ‘사기미수’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했다. 18일 OSEN에 따르면 검찰은 최씨가 카카오톡 대화내용 중 임신테스트 및 유산 관련 일부 내용을 삭제하는 등의 방법으로 관련 증거를 조작한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최씨가 임신 중절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하던 사실 역시 임신조차 한 적이 없었던 거짓말로 밝혀졌다. 최씨는 이와 같이 조작한 증거를 바탕으로 2015년 4월 7일, 김현중 씨를 상대로 16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였으나, 김현중 씨가 최씨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오히려 반소하는 등 적극 대응했다. 그리고 결국 최씨는 사기 미수라는 죄명으로 피고인의 신분으로 형사 법정에 서게 되었다. 또한, 검찰은 최씨는 김현중씨에 16억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언론사에 카카오톡 대화내용 등을 제공하며 김씨의 폭행으로 유산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해 허위의 사실을 유포함으로써 김씨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판단했다. 최씨의 의도와 목적이 밝혀진 만큼, 최씨의 기소 사실이 향후의 민사 및 형사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생교육원 교수는 위탁 업체 사장”

    대학들, 학사관리 편법 외주화 교육부는 벌점제로 책임 회피 학생들 학벌 세탁 창구로 전락 “학점은행제로 운영되는 대학 평생교육원은 학벌사회가 낳은 편법기관입니다. 법조인이나 의사 같은, 이른바 ‘잘나가는’ 부모들일수록 이 평생교육원을 선호합니다. 성적이 나빠 수능으로는 대학에 들어가기 어려운 자녀들이 평생교육원을 통해 대학 학위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이 졸업장으로 대학원에 진학하면 학력 세탁이 되니까요.”(실용무용학과 입시학원 상담실장 A씨) “대학 입장에서 학점은행제는 정원 외로 학생을 뽑아 등록금을 벌 수 있는 좋은 방법이죠. 교수에게 비싼 인건비를 줄 필요도 없고 학사도 까다롭게 관리할 필요가 없죠. 성인 교육을 위한 기관인데 또 다른 대학 입시가 된 겁니다.”(대학 평생교육원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계열 행정실장 B씨) 학점은행제로 운영되는 대학 평생교육원과 관련해 학습과정이 갑자기 폐강되거나 엉뚱한 학위증(졸업장)을 받는 등 학생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도<1월 5일자 10면> 이후 많은 평생교육원 종사자들이 대학의 돈벌이 수단이자 학벌 세탁 창구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제보를 해 왔다. 많은 대학이 사실상 편법으로 학원에 강의나 학사관리를 위탁하고 있으며, 교육부 역시 ‘벌점제’를 만들어 놓고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고 말했다. 11일 수도권 소재 대학 평생교육원 C 학부장은 “학부모는 자식의 학벌을 세탁하고, 대학은 돈을 벌고, 정부는 학점은행제로 실업률을 줄일 수 있으니 각종 문제가 터져도 서로 눈을 감고 공모하는 형국”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대학 내 부설 학점은행제 평가인정 기관은 222개이고 수강자는 42만 6842명이다. 최근에는 지방대학도 평생교육원을 수도권에 개설하는 추세다. 한 학기 등록금은 300만~500만원 선이다. 평생교육원 직원인 D씨는 “법적으로 학생 모집이나 교수 채용, 학사관리는 평생교육원이 직접 해야 하는데 많은 대학의 평생교육원들이 사실상 협약 또는 외주 형태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생교육원들이 주임 교수를 채용하고 학사관리를 총괄토록 하는데, 이 주임교수가 사실 학점운영제 운영 업체의 사장”이라며 “교육부가 제대로 감사할 경우 들통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다들 몸을 사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위탁 운영은 학생들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2008년부터 2015년 2월까지 한 대학의 평생교육원과 위탁 계약을 맺었던 E씨는 현재 대학 측과 민사소송을 벌이고 있다. 2015년 위탁 사실이 적발돼 교육부에서 학습 과정이 취소되자 학생들은 갑자기 편입을 해야 했다. 대학 측은 책임을 E씨에게 떠넘겼고, 그는 자비 4억원을 들여 강사들의 월급과 임대료를 지불했다. 학점은행제 강사 F씨는 “동국대와 국민대 평생교육원 모델과는 체육학위로, 한국예술원은 무용학위를 체육학위로 주는 등 황당한 일이 많다”며 “하지만 학부모나 학생은 학점은행제 출신이라는 것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 그냥 참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예체능 과목은 학원 강사가 학점은행제 교수를 하면서 면접 질문이나 시험 내용을 알려 주기도 한다”고 답답해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엄밀히 따지면 학점은행제는 대학이 아니기 때문에 2015년 9월부터 벌점제를 도입해 단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평생교육원 종사자 G씨는 “성인 교육이라는 학점은행제의 취지를 살리려면 대학 명의가 아니라 교육부 장관 명의의 학위증만 줘야 한다”며 “교육부가 각종 폐해를 알고 있으면서도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배임 혐의 LG전자 전 간부, 소송 사기로 추가 기소

    업무상 배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LG전자 전 부장 권모(54)씨가 소송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창원지검 마산지청은 권씨를 사기미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LG공장 창원공장에서 근무했던 권씨는 하청업체에 물품대금을 과다 지급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2015년 7월 구속 기소됐다. 1·2심 법원은 권씨가 2010년 한 1차 협력업체가 하청업체 한 곳에 지급해야 할 물품대금이 5000만원에 불과한데도 2억 5000만원을 송금해 회사에 2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인정해 징역 1년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2억 5000만원 중 일부가 LG전자 협력업체 관리에 불만을 품은 전직 협력업체 사장에 대한 고소·고발 등 소송 비용으로 쓰인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해당 하청업체는 그 과정에서 물품대금이 2억 5000만원인 것처럼 1차 협력업체에 “미수대금 2억 5000만원을 내놓으라”며 허위 민사소송을 냈다. 검찰은 이 민사소송 과정에서 권씨가 주도적으로 개입한 점을 최근 확인하고, 사기미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수사 증거채택 장외 신경전… ‘문고리 2인’ 내일 출석 주목

    특검수사 증거채택 장외 신경전… ‘문고리 2인’ 내일 출석 주목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청사 1층 대심판정. 박한철 헌재 소장은 “지금부터 2016헌나1호 대통령 탄핵사건에 대한 심리를 진행하겠다”는 말로 박근혜 대통령과 우리 사회의 운명을 가를 ‘역사적 재판’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10월 말부터 10차례의 촛불집회와 뒤이은 탄핵 반대 집회의 공방 속에 열린 첫 심리였지만, 재판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심판정 내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목소리를 높이는 이는 찾아볼 수 없었다. 사태를 불러일으킨 당사자인 박 대통령은 정작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9분여 만에 심리가 종료됐지만 9명의 재판관을 비롯해 보조의자를 포함한 132석을 꽉 채운 방청객은 진지한 표정으로 역사적 순간을 함께했다. 시민들도 이날 재판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44석이 배정된 일반인 방청석 온라인 추첨에는 200여명이 몰렸다. 헌재가 기회를 놓친 이들을 위해 현장에서 10석을 선착순으로 배정했는데도 수십명이 결국 발길을 돌렸다. 민길자(75·서울 동작구 상도동)씨는 “오전 10시부터 줄을 섰다”며 “고려대 법대 재학 시절 4·19혁명에 동참하지 못해 평생을 부채 의식에 시달렸는데 이번에는 가까이서 지켜보고자 헌재를 찾았다. 사회가 어지럽기 때문에 신속하게 결론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심판정에서는 국내 민사소송법학계의 최고 권위자이자 헌법재판관을 지낸 이시윤(81·고등고시 사법과 10회) 전 감사원장이 방청석에 자리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원장은 “소송법 학자로서 역사적 이벤트를 직접 눈으로 보고 연구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1차 심리를 앞두고 헌재 청사 앞은 1인 시위를 하는 이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들이 시위 규정 거리인 20m를 서로 지키지 않자 경찰은 ‘불법행위이니 채증을 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탄핵을 놓고 찬성과 반대로 엇갈린 시민들이 말다툼을 벌이다 충돌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백학자(73·경기 용인시)씨는 “대통령에게 잘못이 조금 있지만 탄핵 될 정도는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회 변론이 9분여 만에 빨리 끝나자 양측 대리인도 ‘장외전’을 벌였다. 권성동 탄핵소추위원은 지난 1일 박 대통령의 기자간담회를 언급하며 “피청구인인 대통령이 탄핵 법정 밖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법정에서 모든 사실을 소상하게 밝히는 게 도리”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대해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대통령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자료에 대해 권 위원은 “특검 수사가 완료되면 송부촉탁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이를 증거로 제출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자 이 변호사는 “특검에서 어느 정도 수사됐는지 모른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을 5일 변론의 증인으로 합의한 재판부와 양쪽 대리인은 오는 10일 오전에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비서관을 신문한 뒤 오후에는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정책조정수석과 최순실(61·구속 기소)씨를 잇따라 증인으로 세우는 데에 추가 합의했다. 또한 소추위원 측은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의 ‘신사동 의상실 폐쇄회로(CC)TV 동영상’을 증거로 추가 신청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지하굴착 피해도 조정 대상 포함…지하수관련 분쟁 신속해결 기대

    앞으로 지하 굴착과 지하 구조물 공사 등에 따른 지반침하와 건축물·농경지·농작물 피해, 우물 수량 감소 등과 같은 환경피해도 분쟁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민사소송 말고는 별다른 구제방법이 없어 피해자 불편이 컸다. 21일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환경분쟁 조정대상을 확대하고 분쟁조정의 새로운 수단으로 중재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개정 ‘환경분쟁 조정법’이 23일부터 시행된다. 개정법은 환경피해 유발 원인에 지하수 수위 또는 이동경로 변화를 추가했다. 그동안 사각지대에 있었던 지하수 관련 환경피해 분쟁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조정위원회는 공사 등으로 지하수 수위가 낮아져 지반 침하나 건축물 피해가 생길 때 배상액 산정을 위한 세부기준도 마련했다. 특히 조정 방식에 당사자 합의로 신속하게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중재제도’가 도입된다. 기존 분쟁해결 방식은 한쪽의 신청에 따라 일방적으로 진행되면서 조정 결과에 불복하고 소송으로 이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중재는 당사자 간 합의로 절차가 개시되고, 3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는 중재위원회가 맡는다. 중재 결과는 법원의 확정판결과 동일한 효력이 인정돼 소모적인 다툼이나 갈등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제도운영 과정에서 미흡했던 부분도 보완했다. 5명 이상 사망하거나 신체에 중대한 장애가 발생한 분쟁사건, 환경시설의 설치 또는 관리와 관련된 다툼, 조정가액이 20억원이 넘는 등 사회적으로 파급효과가 우려되는 사건은 현재 5명에서 10명 이상 위원이 참여해 결정토록 개정됐다. 환경분쟁 사건이 늘고 복잡해지면서 전문성 있는 심의를 위해 위원 정수를 중앙조정위원회는 15명에서 30명으로, 지방조정위원회는 15명에서 20명으로 각각 확대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다시 보는 안희정 미담

    다시 보는 안희정 미담

    2011년 수해 보상 시위 농민 끌어안은 동영상 화제 이후 패소 농민 비용도 덜어줘… ‘安 띄우기’ 분석도 ‘더불어민주당 잠룡’으로 주목받는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전북 농민들이 65억원을 배상하라며 거세게 항의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떠돌아 사람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크게 자극하고 있다. 동영상은 2011년 한 지역방송의 뉴스로, 안 지사가 초선 2년차 때이다. ‘안 지사 띄우기’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20일 충남도에 따르면 2011년 7월 중순 사흘간 460㎜ 내린 집중호우에 충남은 물론 전북 익산시 망성면 금강변 비닐하우스 등 농경지도 물에 잠겨 피해를 입었다. 이에 익산시 농민 100여명이 당시 대전에 있는 충남도청으로 몰려와 거센 항의를 했다. 이들은 “충남도가 관리하는 4대 강 사업 구간의 하천 배수로를 흙으로 막는 바람에 빗물이 빠지지 않아 침수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며칠 동안 집단 시위를 벌이며 65억원의 피해 배상을 요구했다. 안 지사는 도청 정문 앞에 천막을 치고 시위 중인 농민들을 수차례 찾아가 “농민들 입장에서 생각할 테니 돌아가라”고 호소하며 “계속 비를 맞고 시위를 해 건강이 걱정돼서 그런다”고 다독였다. 그러나 농민 대표 7~8명은 집무실까지 찾아왔다. 전북의 한 농민이 언성을 높이고 손으로 집무실 탁자를 탁탁 치면서 위협적인 태도로 따졌다. 이때 안 지사가 “형님, 내가 동생이잖아”라고 했고 확 끌어안았다. 이 농민이 “동생이니까 내가 이러는 거지”라고 맞받아치다가 안 지사가 안아버리자 풀썩 마음이 꺾였는지, 의자에 스스로 앉아버렸다. 동영상은 여기서 끝나, 이를 본 시청자는 그 뒤가 궁금했다. 그 뒤는 미담이다. 전북 농민은 이후 충남도와 공사 업체 H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지만 3년을 끌다 2014년 11월 패소했다. 법원은 ‘충남도의 공사 관리와 폭우 대응에 문제가 없다’고 판결했다. 농민들은 패소로 억대 소송비를 떠안고 항소했다. 이에 안 지사가 “농민들이 무슨 돈이 있느냐. 우리 부모들도 다 농민 아니냐. 욱해서 욕한 건데 뭘…”이라고 2심을 만류했고, 때마침 법원에서도 화해를 권유했다. 충남도는 행정상으로 문제가 없는 범위에서 전북 농민들의 소송비용을 덜어줬다. 안 지사는 5년 전을 회상하며 “집무실에 경찰이 출동해 농민들을 끌어갈 판이라 그걸 막으려고 ‘형님’을 끌어안고 진정시킨 것”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안희정 충남지사 ‘약자 배려 행정’ 눈길

    안희정 충남지사 ‘약자 배려 행정’ 눈길

    ‘더불어민주당 잠룡’으로 주목받는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전북 농민들이 65억원을 배상하라며 거세게 항의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떠돌아 사람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크게 자극하고 있다. 동영상은 2011년 한 지역방송의 뉴스로, 안 지사가 초선 2년차 때이다. ‘안 지사 띄우기’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20일 충남도에 따르면 2011년 7월 중순 사흘간 460㎜ 내린 집중호우에 충남은 물론 전북 익산시 망성면 금강변 비닐하우스 등 농경지도 물에 잠겨 피해를 입었다. 이에 익산시 농민 100여명이 당시 대전에 있는 충남도청으로 몰려와 거센 항의를 했다. 이들은 “충남도가 관리하는 4대 강 사업 구간의 하천 배수로를 흙으로 막는 바람에 빗물이 빠지지 않아 침수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며칠 동안 집단 시위를 벌이며 65억원의 피해 배상을 요구했다. 안 지사는 도청 정문 앞에 천막을 치고 시위 중인 농민들을 수차례 찾아가 “농민들 입장에서 생각할 테니 돌아가라”고 호소하며 “계속 비를 맞고 시위를 해 건강이 걱정돼서 그런다”고 다독였다. 그러나 농민 대표 7~8명은 집무실까지 찾아왔다. 전북의 한 농민이 언성을 높이고 손으로 집무실 탁자를 탁탁 치면서 위협적인 태도로 따졌다. 이때 안 지사가 “형님, 내가 동생이잖아”라고 했고 확 끌어안았다. 이 농민이 “동생이니까 내가 이러는 거지”라고 맞받아치다가 안 지사가 앉아버리자 풀썩 마음이 꺾였는지, 의자에 스스로 앉아버렸다. 동영상은 여기서 끝나, 이를 본 시청자는 그 뒤가 궁금했다. 그 뒤는 미담이다. 전북 농민은 이후 충남도와 공사 업체 H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지만 3년을 끌다 2014년 11월 패소했다. 법원은 ‘충남도의 공사 관리와 폭우 대응에 문제가 없다’고 판결했다. 농민들은 패소로 억대 소송비를 떠안고 항소했다. 이에 안 지사가 “농민들이 무슨 돈이 있느냐. 우리 부모들도 다 농민 아니냐. 욱해서 욕한 건데 뭘?”이라고 2심을 만류했고, 때마침 법원에서도 화해를 권유했다. 충남도는 행정상으로 문제가 없는 범위에서 전북 농민들의 소송비용을 덜어줬다. 안 지사는 5년 전을 회상하며 “집무실에 경찰이 출동해 농민들을 끌어갈 판이라 그걸 막으려고 ‘형님’을 끌어안고 진정시킨 것”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안희정 충남지사 ‘약자 배려 행정’ 눈길

    안희정 충남지사 ‘약자 배려 행정’ 눈길

    ‘더불어민주당 잠룡’으로 주목받는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전북 농민들이 65억원을 배상하라며 거세게 항의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떠돌아 사람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크게 자극하고 있다. 동영상은 2011년 한 지역방송의 뉴스로, 안 지사가 초선 2년차 때이다. ‘안 지사 띄우기’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20일 충남도에 따르면 2011년 7월 중순 사흘간 460㎜ 내린 집중호우에 충남은 물론 전북 익산시 망성면 금강변 비닐하우스 등 농경지도 물에 잠겨 피해를 입었다. 이에 익산시 농민 100여명이 당시 대전에 있는 충남도청으로 몰려와 거센 항의를 했다. 이들은 “충남도가 관리하는 4대 강 사업 구간의 하천 배수로를 흙으로 막는 바람에 빗물이 빠지지 않아 침수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며칠 동안 집단 시위를 벌이며 65억원의 피해 배상을 요구했다. 안 지사는 도청 정문 앞에 천막을 치고 시위 중인 농민들을 수차례 찾아가 “농민들 입장에서 생각할 테니 돌아가라”고 호소하며 “계속 비를 맞고 시위를 해 건강이 걱정돼서 그런다”고 다독였다. 그러나 농민 대표 7~8명은 집무실까지 찾아왔다. 전북의 한 농민이 언성을 높이고 손으로 집무실 탁자를 탁탁 치면서 위협적인 태도로 따졌다. 이때 안 지사가 “형님, 내가 동생이잖아”라고 했고 확 끌어안았다. 이 농민이 “동생이니까 내가 이러는 거지”라고 맞받아치다가 안 지사가 앉아버리자 풀썩 마음이 꺾였는지, 의자에 스스로 앉아버렸다. 동영상은 여기서 끝나, 이를 본 시청자는 그 뒤가 궁금했다. 그 뒤는 미담이다. 전북 농민은 이후 충남도와 공사 업체 H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지만 3년을 끌다 2014년 11월 패소했다. 법원은 ‘충남도의 공사 관리와 폭우 대응에 문제가 없다’고 판결했다. 농민들은 패소로 억대 소송비를 떠안고 항소했다. 이에 안 지사가 “농민들이 무슨 돈이 있느냐. 우리 부모들도 다 농민 아니냐. 욱해서 욕한 건데 뭘?”이라고 2심을 만류했고, 때마침 법원에서도 화해를 권유했다. 충남도는 행정상으로 문제가 없는 범위에서 전북 농민들의 소송비용을 덜어줬다. 안 지사는 5년 전을 회상하며 “집무실에 경찰이 출동해 농민들을 끌어갈 판이라 그걸 막으려고 ‘형님’을 끌어안고 진정시킨 것”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검찰 “고 천경자 화백 미인도는 진품” 결론…25년 위작 논란 끝난걸까

    검찰 “고 천경자 화백 미인도는 진품” 결론…25년 위작 논란 끝난걸까

    1991년부터 25년간 위작 논란이 제기된, 고(故) 천경자 화백 작품 ‘미인도’에 대해 검찰이 진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미인도 위작 논란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배용원)는 천 화백의 차녀인 김정희(62)씨가 ”미인도가 가짜임에도 진품이라고 주장한다“면서 고소·고발한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5명을 무혐의 처분하고 8개월 간의 수사를 종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 전 학예실장 1명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앞서 김정희씨는 지난 4월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미인도가 진품이 아닌데도 진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이유로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6명을 고소·고발했다. 검찰은 논란이 된 미인도의 진위를 확인하고자 전문가의 안목감정은 물론 X선·원적외선·컴퓨터 영상분석·DNA 분석 등 과학감정 기법을 총동원했고, 미술계의 자문도 받았다. 그 결과 미인도의 제작기법이 천 화백의 기법과 일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여러 차례 두텁게 덧칠 작업을 하고 희귀하고 값비싼 ‘석채’ 안료를 사용한 점 등도 위작자의 통상적인 제작 방법과는 다른 점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육안으로는 잘 관찰되지 압인선(날카로운 필기구 등으로 사물의 외곽선을 그린 자국)이 꽃잎‘, ’나비‘ 등 천 화백의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미인도에서 나타나는 점도 주요 근거로 꼽았다. 수없이 수정과 덧칠을 반복해 작품 밀도와 완성도를 높이는 천 화백의 독특한 채색기법도 판단 잣대였다. 덧칠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그림 밑층에 다른 밑그림이 나타나는데 이는 천 화백의 ’청춘의 문‘(68년작)에서도 동일하게 표현된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하지난 김정희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형평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국립현대미술관 쪽으로 많이 기울어진 것은 알고 있었지만 발표 내용이 너무 황당하다”고 밝혔다. 김씨를 변호하는 배금자 변호사는 “항고도 하고, 재정신청도 하겠다. 동시에 대한민국 정부와 관련 개인들을 상대로 민사소송도 하겠다”며 추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애초 궁금증을 증폭시킨 미인도의 원소장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을 일으킨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에 따르면 1977년 천 화백이 중앙정보부 간부에게 미인도를 비롯한 그림 2점을 선물했고, 이 간부의 처가 대학 동문인 김재규 부장의 처에게 미인도를 선물했다. 어 김 부장은 1980년 5월 당시 신군부 계엄사령부 산하 기부재산처리위원회에 미인도를 헌납했으며, 이것이 다시 재무부와 문화공보부를 거쳐 국립현대미술관에 최종 이관됐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갱 탈출]“중학생 딸이 듣는 인강, 해지 위약금 1년치 내래요”

    [호갱 탈출]“중학생 딸이 듣는 인강, 해지 위약금 1년치 내래요”

     주부 이모(45)씨는 최근 중학생 딸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다른 과목은 어느 정도 진도를 잘 따라가는데 수학을 너무 어려워해서죠. 딸이 ‘수포자’(수학포기자)가 되는 것을 어떻게든 막기 위해 수학 학원도 보내고 있지만 별 효과가 없습니다.  이씨는 공부를 잘 하는 ‘엄친아’를 둔 다른 학부모들에게 수학 공부를 잘 하는 비법을 물어봤습니다. 다들 학원에 더해서 인터넷 동영상 강의(인강)까지 듣고 있다고 하네요. 꽤나 유명한 인강이라고 합니다.  이씨도 큰맘 먹고 딸에게 인강을 끊어주기로 했습니다. 남편과 상의해 24개월 치를 사은품(태블릿PC) 가격을 포함해 453만 6000원이나 주고 신용카드 할부로 결제했죠.  하지만 딸은 인강을 들어보니 강의가 중간에 끊기는 등 오류가 자주 발생하고, 수학 공부에 별로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한달 만에 인강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죠.  이씨는 인강 업체에 전화를 걸어 “딸이 강의를 들었는데 큰 효과가 없는 것 같다고 해서 환불을 받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업체 직원은 “갑자기 해지하시면 위약금을 내셔야 해서 120만 5000원만 돌려드립니다”라고 하네요. 이씨는 “아니, 24개월 치 중에서 한달 밖에 안 들었는데 450만원 중에서 120만원만 준다는 건 너무하는 거 아니냐”고 따졌지만 업체 직원은 “계약서를 보시면 위약금 규정이 그렇게 돼 있으니 다시 한번 확인해보시라”는 말만 반복합니다.  과연 이씨는 300만원이 넘는 위약금을 다 물어야 할까요?  1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이씨는 위약금을 한 푼도 낼 필요가 없습니다.  초중고 교과 관련 인강은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학원법)의 교습비 반환기준에 따라 중도해지시 위약금 부담 의무가 없기 때문입니다. 전체 교육 과정 중 실제로 수강한 기간에 해당하는 금액을 뺀 나머지를 환불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태블릿PC 등 소비자가 받은 사은품은 환불이 안 될 수 있습니다. 사은품의 포장을 뜯어서 이미 사용했다면 반품을 하더라도 업체에서 다른 고객에게 재판매를 못하기 때문이죠. 이 때도 계약 당시에 업체 측에서 소비자에게 사은품 가격이 얼마인지 명확히 알려줘야 합니다. 갑자기 사은품 가격을 부풀려서 환불액에서 빼고 주는 행위는 불법이라고 하네요.  이씨의 경우 총 인강료 453만 6000원에서 이미 수강한 1개월 치 학습료와 사은품(태블릿PC) 가격을 뺀 잔액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이씨는 총 342만 6000원을 환불 받았다고 하네요.  소비자원에 따르면 초중고 교과과정이 아닌 원격 평생교육시설의 인강도 위약금 없이 환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평생교육시설이란 인강 등을 들으면 학점이 인정돼 학위를 주는 교육시설을 말합니다.  만약 업체 측에서 계속 환불을 거부한다면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하면 됩니다. 업체가 소비자원의 환불 권고를 무시한다면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요구할 수 있고, 조정 결과에도 따르지 않는다면 민사소송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박지민 소비자원 서비스팀 차장은 “보통 소비자들이 전화로 환불 요청을 많이 하는데 되도록이면 이메일이나 업체 게시판 등을 이용해 계약해제 신청을 했다는 증거를 남겨야 유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지만 내용증명으로 계약해제를 통보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하네요.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일단 먹어 보고 결제 취소하라는 건강식품, 하루치라도 정품 뜯으면 환불 못 받습니다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일단 먹어 보고 결제 취소하라는 건강식품, 하루치라도 정품 뜯으면 환불 못 받습니다

    주부 김모(44)씨는 최근 들어 부쩍 피곤하다는 말을 자주하는 남편을 위해 건강식품을 샀습니다. 평소 건강식품을 좋아하지 않는 남편의 눈치를 봐서 일단 무료체험이 가능하다는 인터넷 광고를 보고 구매했는데요. 남편이 며칠 먹어 보다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하면 반품을 하기 위해서죠. 업체에 전화로 문의해 보니 상담 직원이 “일단 정품 2개월 치를 사셔야 무료체험이 가능하다”면서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무료체험이 끝난 뒤에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결제를 취소해 드릴게요”라고 설명해 주네요. 김씨는 업체 직원의 말을 믿고 39만 8000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한 뒤 건강식품을 택배로 받았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며칠째 건강식품을 먹지 않다가 1주일이 지나서 하루 치만 먹고는 “이런 효과도 없는 걸 뭐하러 샀냐”면서 “당장 반품해”라고 큰 소리를 칩니다. 김씨는 업체에 다시 전화를 걸어 반품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업체에서는 반품이 안 된다고 하네요. 남편의 불호령이 걱정되는 김씨는 “하루 치밖에 먹지 않았는데 당연히 반품을 해 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따졌지만 업체 측에서는 “무료체험 기간이 제품을 받은 날로부터 1주일인데 이미 지났다”면서 환불을 거부합니다. 김씨는 과연 건강식품을 환불 받고 가정의 평화도 지킬 수 있을까요? 1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무료체험 건강식품도 당연히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김씨의 경우처럼 인터넷쇼핑이나 홈쇼핑으로 건강식품을 산 경우 제품을 구매한 지 7일, 전화권유 판매로 샀다면 14일 안에는 ‘단순변심’으로도 청약철회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다만 인터넷쇼핑이나 홈쇼핑으로 구매한 지 7일, 전화권유 판매로 산 지 14일이 넘었다면 환불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무료체험 기간에 관계없이 제품을 사고 7일 또는 14일 안에 환불을 요청해야 소비자에게 유리합니다. 건강식품이 당초 표시·광고 또는 계약 내용과 다르다면 제품을 받은 날로부터 3개월 안에 환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김씨의 남편처럼 이미 제품의 포장을 뜯어서 먹은 경우에는 어떨까요? 소비자원에 따르면 환불받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소비자의 책임으로 제품이 멸실 또는 훼손됐거나 제품을 사용해 그 가치가 현저히 낮아졌다면 환불이 불가능할 수 있어서죠. 김씨의 경우처럼 건강식품의 포장을 뜯어서 일부를 먹었다면 환불을 못 받을 가능성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제품을 확인하기 위해 단순히 포장만 뜯었다면 환불이 가능합니다. 소비자원의 정호영 법무관은 “건강식품은 무료체험 분과 정품 분량이 따로 배달되는 경우가 많은데 일단 무료체험분만 먹고 환불 여부를 결정해야 소비자에게 유리하다”면서 “정품분의 포장을 뜯어서 재판매가 어렵게 되는 등 상품 가치가 떨어졌다면 환불을 받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건강식품 업체에서 계속 환불을 거부하면 소비자는 소비자원에 피해 구제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피해 구제를 통해 소비자원에서 환불을 권고했는데도 업체에서 말을 듣지 않는다면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서 조정을 받을 수 있고, 여기에서도 조정이 안 된다면 민사소송으로 가야 합니다. esjang@seoul.co.kr
  • 경남도, 하수도 원인자부담금 미부과한 창원시장 등에 손해배상 통보

    경남도는 14일 창원시가 의창구 북면 등에 도시개발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하수도 원인자부담금을 부과하지 않아 재정손실을 생기게 한데 대해 전·현직 창원시장 등에게 책임을 물어 손실 보전을 하도록 창원시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도시개발에 따른 손실보전과 관련해 광역지자체가 기초지자체에 손배배상 조치를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도는 덧붙였다. 도는 창원시가 법령에 명시된 하수도 원인자부담금을 기반시설 조성원가에 포함시키지 않고, 부과 의무가 있는데도 부과를 하지 않은 것은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하수도 재정에 손실을 끼친 행위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업무상 배임 등 형사적 책임은 수사기관의 수사결과에 따라 처리될 예정이며 이러한 상황을 초래한 전·현직 시장과 관련 공무원이 민사상 책임을 져야 해 손해배상 조치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실제 민사소송이 제기되면 소송 결과에 따라 창원시 관련 공무원들은 수백억원의 배상책임을 질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도의 손해배상 조치 통보에 대해 창원시는 해당 공무원들의 불법행위 여부는 현재 경찰이 수사하고 있어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법에 따른 손해배상을 언급한 것은 유감스럽다며 앞으로 잘잘못을 따져 그 결과에 대해 경남도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불쾌함을 표시했다. 앞서 도는 창원시가 낙동강으로 연결된 하천에 지난해 4월과 지난 6월 오·폐수를 무단 방류한 사건을 지난달 특정 감사했다. 도는 감사결과 창원시가 2006년부터 북면지역 등에서 도시개발사업을 하면서 원인자부담금을 부과하지 않거나 과소 부과해 하수처리시설을 신·증설할 수 있는 재원을 확보하지 않아 하수처리시설 설치가 지연되는 바람에 오·폐수를 무단방류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도 감사결과에 따르면 창원시가 부과 시기를 놓쳐 받지 못한 하수도 원인자부담금이 242억원에 이른다. 경남도는 감사원이 지난해 12월 ‘자치단체 재정운영 실태’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재정손실을 초래한 기초 지자체장(김제시장)과 공기업 사장(화성도시공사 사장)에 대해 업무상 배임으로 고발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도록 통보하는 등 지방재정 책임성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도는 위법한 공무집행으로 재정손실을 가져온 행위에 대해 감사를 한 기구가 피감기관에 책임 있는 후속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덕수 도 감사관은 “앞으로 도와 시·군, 출자출연기관이 법령을 위반해 재정손실을 초래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공무원에게 행정적·신분적 조치는 물론 손해배상 등 손실보전 조치를 강력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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