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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록스 회계부정 방관 혐의 民訴

    |뉴욕 AP 연합|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제록스의 회계부정을 방관한 혐의로 회계법인 KPMG와 전·현직 파트너 4명에 대해 맨해튼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29일 밝혔다. SEC는 제록스의 1997∼2000년 회계와 관련 “감독책임을 회피해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친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SEC는 법원이 KMPG 등에 법적 조치를 취하는 한편 이미 받은 수수료를 모두 반환하고 벌금도 부과토록 요청했다.
  • 편집자에게/ 행정사무 조사권 발동에 좋은 선례

    -‘포항시의회 민사패소 공무원 문책 논란’ 기사(대한매일 1월28일자 26면)를 읽고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경북 포항시의회가 집행부의 민사소송 패소 원인을 밝혀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니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지난 2000년 이후 포항시의 민사소송 패소율이 상대적으로 지나치게 높고 이로 인한 재정손실 또한 엄청나다니 이번 취지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소송의 패소 원인은 물론 관련 공무원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분명히 가려져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행정의 투명성 확보와 질적 서비스 개선 등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지난 91년 시의회 출범 이후 소송과 관련된 행정사무 조사로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그만큼 의미와 기대가 큰 것이 사실이다.게다가 제4대 시의회와 집행부간의 올바른 관계 설정과 확립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그러나 이번 조사에 대한 우려의 측면도 없지는 않다.당초 취지와는 달리 본말이 전도돼 집행부를 길들이기 위한 수단이나 주도권 장악의 방편으로 활용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것이다. 이는 집행부 견제의 중요한 수단인 행정사무 조사권 발동에 좋은 선례가 되고 공무원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바람직한 의회상 정립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어쨌든 시의회 특별조사위의 냉철한 판단과 본질에 입각한 충실한 조사를 기대한다. 이동철 의학박사·포항지역사회연구소 이사장
  • 법무사에게도 경매대행권 부여/법무부·변협 뜨거운 공방

    법무사에게 경매대행권을 주는 내용의 ‘법무사법 개정안’을 놓고 관련 단체들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대법원과 법무부는 국민의 편의를 위해 시급한 제도라는 의견이지만 변협 등에서는 권한침해라고 맞서고 있다. 27일 법무부에 따르면 최근 국회 본관에서 법무사법 개정안에 대한 공청회가 국회법제사법위 주관으로 열렸다.경매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경매·공매의 매수·입찰 대리권을 법무사에게 주는 내용의 개정안은 현재 국회에 제출돼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법무부는 공청회에서 “경매비리가 2000년 110건에서 2001년에는 두 배로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서 법무사에게 대리권을 주는 것은 국민들의 편익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변호사들의 업무권한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어서 무리한 입법은 아니다.”고 설명했다.현행법에서는 경매·입찰에 본인,가족 외에 변호사의 대리만 허용되고 있지만 총입찰건수에서 변호사의 대리 비율은 0.29%로 매우 적다. 대한법무사협회 박경호 회장은 “법무사는 법률이 없어 입찰대리만 하지 못할 뿐 그동안 저렴한 비용으로 경매의 전과정에서 실질적인 대리인 역할을 해왔다.”면서 “입찰대리 자격을 변호사에게만 국한한다면 국민의 불편을 방치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장유식 변호사는 “변호사들이 사실상 경매업무에 관여하는 경우가 드물고 법적권한이 없는 경매브로커들에 의해 탈법,불법이 행해지는 현실을 고려하면 원칙적으로 개정안에 공감한다.”고 밝혔다.한국소비자보호원 김기범 법무보험팀장도 “국민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향으로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고 전제,“경매·공매 분야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개정안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변협 하창우 공보이사는 “변호사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법무사제도 지속 여부를 신중히 검토해야 할 때 오히려 법무사에게 변호사업무를 인정하는 개정안은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반대했다.한국부동산학회 이창석 교수도 “부동산 전문지식이 없는 법무사들이 대리하는 것은 경매 업무를 왜곡시켜 시장에 혼란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이밖에도 개정안에 대해 한국등기법학회,한국민사소송법학회 등은 찬성,공인중개사협회는 반대 의사를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
  • 포항시의회 ‘민사패소 공무원 문책’ 논란

    행정사무 특별조사위원회 구성키로 공무원들 “구상권 청구·고발 운운 유감” 경북 포항시의회가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집행부의 잇단 민사소송 패소의 원인을 밝혀 해당 공무원의 잘못이 있을 때는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책임을 묻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포항시의회(의장 공원식)는 27일 최근 열린 제88회 임시회에서 이정호 의원 등 시의원 13명이 발의한 ‘민사소송 패소에 대한 행정사무 조사의 건’을 본회의에 상정,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포항시 의회의 민사소송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민사소송 패소에 대한 행정사무 조사의 건’은 각종 민사소송 패소와 관련해 ▲관계 공무원의 위법 및 과실여부 ▲직무소홀 여부 ▲소송수행의 대응방법 등을 조사하기 위한 9명의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위원회 활동은 오는 4월까지로 하는 내용이다. 조사 대상은 2000년 1월1일부터 지난해 말까지 일어난 민사소송사건 등이다. 특히 시의회는 조사결과 패소한 민사소송 가운데 그 원인이 공무원의직무소홀 등으로 확인될 경우 구상권을 청구하거나 사법기관에 고발키로 하는 등 강력하게 제재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동안 처리된 민사소송 170건 중 92건(54.1%)이 패소한 반면 승소는 30건(17.6%)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나머지 48건(28.2%)은 소취하 또는 조정으로 해결했다. 이와 함께 포항시가 3년간 민사소송 패소로 인해 지급한 배상금은 무려 62억 5000만원이며,소송 비용만도 2억 2800만원에 달한다.한편 전국적으로 민사소송 건수는 2000년 이후 지난해 7월까지 모두 8075건이 제기됐다.이 가운데 4816건이 확정판결을 받았고 22.4%에 이르는 1081건이 패소해 모두 733억 9000여만원을 보상한 것으로 집계돼 민사소송에 대한 행정사무조사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의 한 시의원은 이에대해 “2000년 이후 급증한 민사소송패소의 원인과 문제점을 분석,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조사결과 공무원의 중대한 과실 여부가 밝혀지면 응당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그러나 “이번 조사는 의회의 고유 권한이다.”면서 “조사도 하기전에 공무원 구상권 청구 및 고발을 운운하는 것은 전체 공무원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장세훈기자 shkim@
  • 친족 성폭행 작년 281건

    가족 성폭행은 ‘쉬쉬’하며 숨겨왔던 것이 우리 사회의 관행이었다.‘정신병자나 하는 극히 드문 일’로 여기기 일쑤였다. 그러나 가족내 성폭행은 엄연히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만 1154건의 성폭력사건 가운데 281건이 친족이 저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아버지와 아들이 딸을 번갈아 성폭행한 사건까지 발생,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수면하에 잠복해온 가족내 성폭행사건을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 사회적인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형사정책연구원 강은영 박사가 2000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동성학대의 36.3%가 친족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가해자는 친아버지에서부터 할아버지,계부,오빠,이모부,삼촌 등이었다. 서울지검 양근복(梁根福) 검사는 최근 성폭행 피의자인 아버지(48)와 아들(23)을 나란히 구속했다.이들은 딸이자 동생인 S(20·가명)양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S양은 아버지와 오빠에게 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을 듣고 “다들 이렇게 사는줄 알았어요.아버지와 오빠의 성폭행이 이렇게 큰 범죄인 줄 알았으면 어릴 때부터 그렇게 당하기만 하지 않았을 텐데….”라며 절규했다. S양 무료변론에 나선 강지원(姜智遠)변호사는 “파렴치한 성폭력 사건이 그동안 덮혀졌고 외면당했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공범이라는 의미”라면서 “아동성학대는 공소시효의 제한이 없는 사건이며 더욱이 친족에 의한 성폭행은 가중처벌하게 돼있는 성폭력특별법 조항들도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민사소송을 통해 아버지 재산도 압류,이런 일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S양은 “앞으로 나같은 일을 당한 아이들을 위해 살겠다.”고 말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사설]왜 反美인가(3) - 진정한 等美를 위하여

    효선·미선 두 어린 여학생의 비극적인 죽음에 대한 미군의 무죄평결에 분노한 촛불시위 행렬의 끝은 어디일까.부시 미 대통령의 거듭된 ‘사과 표명’에도 불구하고,여전히 그 종착역은 오리무중이다. 우리는 이번 기획 사설을 통해 ‘반미 현상’을 푸는 해법의 출발점을 상호 평등한 한·미 관계 정립,한국민의 자긍심에 대한 미국의 시각 조정에서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제 이러한 인식을 실천으로 옮기는 첫발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의 개정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마침 그제부터 한·미 양국차관보급이 참석하는 SOFA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실무회의가 개최돼 다행스럽다.이 회의에서는 한·미 SOFA 형사분과위원회를 통해 한국경찰의 초동수사 강화 등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논의하고,여론수렴 차원에서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른바 ‘2+2’실무회의가 SOFA 개정이 아닌 개선책을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그 한계가 분명하다고 본다.국민 대다수의 SOFA에 대한 불만이 그만큼 깊고 광범위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적어도 공무상 발생한 중대 범죄와 공무중이라도 공무목적이 아닌 범죄의 경우,한국 정부가 형사재판을 관할하는 쪽으로 정리되는 등 보다 근본적인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또 환경오염과 미군기지 주변의 소음공해에 대해서는 국내법 우선 적용과 함께 피해발생시 민사소송절차 등도 적정하게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그래야만 우리 국민들을 어느 정도 납득시킬 수 있으리라고 본다. 물론 5년에 걸친 협상 끝에 지난해 가까스로 SOFA 개정이 이뤄진 상황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특히 전통적인 한·미 동맹관계에서 고려할 사항이 한 두가지가 아닐 것이다.따라서 현 시점에서 우리 모두에게 요구되는 것은 SOFA 개정과 더불어 차분하게 미래지향적인 한·미관계를 따져보는 일이다. 무엇보다 반미감정이 ‘미군 철수’로까지 확대되지 않고 있는 것은 국민들의 합리적인 사고와 현명함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우리는 주한미군의 역할과 SOFA 개정 요구는 별개라는 점을 분명히 해둔다.냉전종식으로 주한미군의 역할이 과거보다는 축소되었으나,북한의 핵개발,미사일 수출 등 남북의평화 정착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한반도 안정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또한 한·미동맹관계를 한반도에국한시켜 봐서도 안될 것이다.주한미군은 중·일·러시아의 이해가 얽혀있는 한반도 주변,동북아의 세력균형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가볍게볼 수는 없는 것이다. 한국민의 메시지는 이제 분명해졌다.SOFA 개정은 ‘예스’이고,주한미군 철수는 ‘노’이다.한겨울 전국의 밤거리를 밝히는 ‘촛불의 행렬’에는 과거한·미관계의 불평등을 청산하고,평등한 상호관계를 갖자는 한국민의 희구가 담겨 있다.‘반미 현상’의 묘약은 진정한 등미(等美)를 실현하는 것이다.
  • 초등생 이른 등교 ‘조심’

    초등학교 교내에서 정규수업이 시작되기 전 빈 교실이나 화장실에서 초등학생이 성폭행당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해당 학교는 이같은 사건이 학생들이 학교에 조기등교하기 때문에 생긴 것으로 판단,등교시간을 교사가 출근하는 오전 8시40분 이후로 조정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서울시내 D초등학교 5학년 A(12)양은 지난달 8일 정규수업 시작 전에 등교했다가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A양은 컴퓨터 특별활동을 위해 조기등교했으며,이 남자는 “3학년3반 선생님이 오라고 했다.”고 A양을 빈 교실로 유인한 후 성폭행을 했다. A양의 아버지(37)는 “아이가 등교를 거부하는 등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데 학교에서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학교와 교사들을 믿고 아이를 학교에 보내겠나.”라고 분노하고 있다.A양의 부모는 경찰에 수사의뢰를 하는 한편 학생의 안전보호에 책임을 소홀히한 학교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초등학교의 4학년 여학생도 비슷한 상황에서 화장실에서 성추행을 당했으나 학부모와 학교측이 쉬쉬하고 있다.이 여학생은 아침 8시쯤 등교,교내 화장실에 가던 길에 성추행당한 것으로 알려졌다.학부모측에서 외부에 사건이알려지는 것을 우려,사건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D초등학교 관계자는 “오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는 용역회사에서 학교경비를 책임지고 있다.재발방지를 위해 경비회사에 철저하게 문단속할 것을 요청했다.”면서 이 사건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회피했다.이 학교의 학 학부모는 “학교측에 교사의 출근시간을 앞당겨주든지 아니면 아이들의 등교시간을늦출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공무원노조 징계 형평성 논란/징계시점.대상 놓고 지자체마다 입장 각각

    공직 사회의 최대 현안인 행정자치부 장관실 점거농성 및 연가투쟁 참가 공무원에 대한 징계의 형평성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징계시점으로 사법처리 전과 후 중 어느 쪽이 타당하냐와,연가투쟁 참가자 중 경찰 연행자만 징계해도 되느냐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28일 경남도와 전국공무원노조 경남본부에 따르면 점거농성자 등 3명을 징계하기 위해 26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인사위원회가 형평성 문제로 무산됐다.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외부위촉 위원들은 “재판에 계류됐거나 수사중인 사안은 사법처리 후 징계한 관례와 비교할 때 사법부의 판단이 내려지지 않은상황에서 징계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심의를 거부했다. 이에 대해 전수식 도 행정자치국장은 “행정벌과 형사벌은 별개”라며 “행정벌인 징계는 공직사회의 질서를 바로잡고,조직의 안정이 시급하므로 굳이사법적인 판단에 따르지 않아도 된다.”고 반박했다. 연가를 내고 상경,집회에 참가한 공무원 중 경찰에 연행된 노조원만 징계대상자로 분류한 행자부 징계지침에도 형평성문제가 제기된다.전공노는 연가파업은 물론 찬반투표마저 불법으로 규정한 행자부가 선별징계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각자 처벌요구서를 작성,해당 자치단체에 제출하기로했다.행자부는 지난달말 장관 지휘지시를 통해 11월1∼6일 사이 연가를 불허하고,무단결근 및 조퇴는 직장이탈로 징계하도록 시달한 바 있다. 울산 동·북구청장이 ‘징계불가’를 공개 선언해 타 시·군·구와의 형평성 시비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자치단체는 형평성을 핑계로 행자부가 요구한 연가파업 참가자들에 대한 징계를 미루고 있다. 경남도내 K시장은 “연가승인 여부를 떠나 상경시위에 참가한 직원들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면서 “행자부가 지목한 직원만 징계할 경우 형평성 시비를 불러와 직원간 갈등이 우려돼 고심중”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행자부 관계자는 “연가를 허락받았더라도 집단행동으로 업무를 마비시키는 등 공무원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연가 허가 여부와 관계없이 징계는 해야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편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강원 고성군에서 27일 인사위가 열려연가투쟁 당시 무단결근한 소속공무원 33명을 훈계,36명을 주의조치했고,연가투쟁에 참가한 2명에 대해서는 조만간 인사위를 다시 열어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28일에는 충남 부여군이 연가투쟁에 참여한 소속공무원 1명에게 경고조치했다. 전공노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회장 최병모)은 경찰이 지난 4∼5일 열린 노조집회에 대한 강제해산 과정에서 불법 구금과 체포가 자행됐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에 제출했다고밝혔다. 전공노 김석 국제부장은 “진정서 제출과 별도로 민사소송도 제기하기 위해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공무원 노조 부산지역본부 소속 노조원 30여명은 28일 부산시 인사위의 노조간부 해임 처분 철회를 요구하며 시청 1층 로비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창원 이정규·장세훈기자 jeong@
  • 교민남매 美변호사시험 동반 합격/로스앤젤레스 홍원선.홍장미씨

    (로스앤젤레스 연합) 흑인 불량배의 총격에 아버지를 잃은 이민 1.5세 남매가 미국 변호사 시험에 나란히 합격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주말 캘리포니아 변호사 시험에 합격이 최종 확정된로스앤젤레스 남부 세리토스시에 거주하는 홍원선(29·미국명 윌리엄),장미(26·제니퍼) 남매. 미국 땅을 밟은 지 4년만인 1986년 3월30일 부활절 저녁 외식을 위해 샌피드로 리커스토어 문을 닫기 직전,들이닥친 흑인 청소년 갱들의 공격으로 아버지 홍이기(당시 38세)씨가 사망한 지 16년여만의 경사. 13살과 10살 어린 나이에 아버지가 피를 흘린 채 쓰러지는 현장을 목격한이들은 그리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도 어머니 김은경(54·유치원 운영)씨의헌신적 뒷바라지 속에 잘 자라 이미 세리토스고교 재학중에 나란히 대통령상을 받아 ‘변호사 동반합격’을 예약(?)했다.변호사에 대한 꿈은 동생인 장미가 먼저 꿔 어바인 캘리포니아대(UC어바인)에 진학했고 오빠 원선씨는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뒤 사우스 웨스트대 로스쿨로 진학,법률을공부하다 나란히 변호사 시험에 도전했다. 캘리포니아주 검찰에 지원서를 낸 원선씨는 민사소송 전문변호사를 희망하고 있고,케니스 슈라이버 법률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는 장미씨는 검사가 돼“어쩌다 실수로 범죄를 저지른 이들이 새 사람이 되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 법정 연체이자율 年40%내로

    법무부는 17일 민사소송에 패소한 뒤 돈을 갚지 못할 때 물리는 법정 연체이자율의 상한선을 40%로 규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연체이자율 상한선은 연 40%로 묶이며 금전 채무의 이행을 구하는 소장 혹은 서면이 채무자에게 송달된 다음 날부터 상한선 범위에서 금융기관의 연체대출금리 등을 고려,이율이 적용된다. 연체이자율은 1997년 이전 이자제한법에 따라 연 40% 범위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기로 했으나 이자제한법이 폐지됨에 따라 상한선 규정도 사라졌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시련맞은 美여성 CEO 3총사

    첨단 정보기술(IT)산업의 거품이 빠지면서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BBC방송 인터넷판은 28일 여성이 CEO를 맡고 있는 제록스,휼렛패커드(HP),루슨트 테크놀로지 등 IT기업의 경영 현황과 과제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세 회사 주가는 공교롭게도 올해 나란히 폭락하고 있다. 제록스의 앤 멀캐히,HP의 칼리 피오리나,루슨트의 패트리셔 루소 등 여성 CEO들은 최악의 기업환경 속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를 잠재우며 자구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루소는 “매일 아침 일어나 새로운 싸움을 벌여나갈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하지만 이들 여성 CEO 트리오가 승리를 거둘지는 시간만이 알 뿐이라고 BBC는 덧붙였다. ◆루슨트,“70% 감원” 루소 CEO는 “지금 필요한 것은 우리가 관리할 수 있는 사업에 전력투구하는 일”이라며 인력의 70%를 감원하는 등 견디기 힘든 극약처방을 취했다. 그러나 루슨트는 3년 전 65달러였던 주가가 지난 1월 7.20달러로 떨어진 데이어 이달에는 80센트로 하락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의 상장이폐지될 위기에 처했다. 루소는 비용절감 및 수익성 회복을 통해 네트워크 장비 수요 격감을 이겨내려 애써왔지만 3분기 28억달러의 적자를 낸 회사 형편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제록스,회계부정이 걸림돌 제록스는 뼈를 깎는 비용절감 노력과 비수익 생산라인의 과감한 정리 덕분에 3분기 실적이 호전돼 한숨 돌리고 있다. 멀캐히 CEO는 “사업모델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뭐든지 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회사는 회계부정 후유증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4년 동안 30억달러의 이익을 과다계상한 것과 관련,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기한 민사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1000만달러를 합의금으로 물어야 했다. 멀캐히는 회계부정이 모두 해결됐다고 장담했지만 주가는 지난 1월 11.50달러에서 최근 7달러선까지 떨어졌다. ◆HP,합병 노력도 헛되이 HP 역시 비용 절감을 통해 이익 감소에 따른 고통을 이겨내고 있다.피오리나는 “실적 신장률이 5% 미만에 머물 것으로 보지만 매출 감소 및 시장점유율 하락세는 우리의 예상과 같다.”고 낙관론을 버리지 않았다. 피오리나는 지난 5월 마무리된 컴팩과의 합병에 기대를 걸었지만 통합법인은 오히려 최근 컴퓨터 메이커 순위에서 ‘델’에 이어 2위로 밀렸다.합병으로 일자리만 1만개가 줄었다. 임병선기자 bsnim@
  • 서민 생활보호 검찰 팔 걷었다

    검찰이 금융감독원·국세청·경찰청·소비자보호원 등 관계기관들과 함께 소비자권익 침해 사범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착수했다. 이번 단속은 그동안 검찰이 대형 정치·경제 사건에 주력해 왔던 틀을 벗어나 일반 서민들 생활보호에 적극 나선 것이어서 수사성과가 주목된다. 서울지검은 22일 올 연말까지를 ‘1차 소비자권익 침해사범 집중 단속기간’으로 정하고 박영수(朴英洙) 2차장검사를 단장으로 하는 합동수사단을 편성,관계기관 합동으로 단속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통신 기술의 발달에 따른 판매 기법의 다양화,건강보조식품 시장의 폭발적인 증가,주식투자의 보편화 등과 맞물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소액 범죄가 크게 늘어난 것이 이번 단속의 배경이다. 이들 범죄의 경우 개별 피해자의 피해액이 소액이어서 피해자 신고나 수사기관의 적극적인 수사의지는 부족한 반면,전체 피해액 규모가 수천억원대에 이를 경우가 적지 않아 언제든 사회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검찰은 이들 범죄에 대한올해 상반기 동안의 단속실적을 분석해 ▲홈쇼핑등을 가장한 불법 통신판매사범 ▲‘떴다방’ 등 부동산질서 교란사범 ▲신용카드 할인사범 ▲다단계 금융피라미드 사범 ▲채권회수를 위한 청부폭력사범 ▲허위·과대광고를 통한 건강보조식품 제조와 판매 사범 ▲작전세력이 낀 주가조작 사범 등 7개 범주로 나누고 집중적인 단속을 벌여나가기로 했다.검찰은 또 이들에 대한 처벌이 단순 사법처리에만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유기적 협조관계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되는 불만 사항을 적극 수사에 활용하는 한편,불법 사실이 드러날 경우 국세청이나 서울시 등과의 협조 아래 불법 부당이익이나 포탈세금을 전액 환수토록 하고 피해자가 피해배상을 위한 민사소송을 낼 경우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날 서울지검 형사6부(부장 辛南奎)를 소비자보호전담부로 지정하고 소비자권익침해사범 신고센터 현판식도 가졌다.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향후 활동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검찰은 신고전화(02-530-4400)와 서울지검 홈페이지(www.seoul.dppo.go.kr) 등을 통해 피해신고를 접수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기획/ ‘강제조정제도’ 보완 시급

    판사가 직권으로 판결이 아닌 방법으로 분쟁에 대해 결정을 내리는 조정 제도를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다.특히 강제조정이 법원측의 매끄럽지 않은 진행과 원·피고들의 기피,양보하지 않는 일반인들의 의식 탓에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때문에 강제조정에 반발하는 분쟁 당사자들의 이의신청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강제조정 기피 원인과 실태 첫번째 원인은 소송 만능주의와 ‘일전불퇴’의 소송문화다.특히,‘양보하는 것은 지는 것’이라는 의식의 영향이 크다. 유산 상속 문제로 여동생들과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는 이모씨의 소송은 1년이 넘도록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여동생들이 이씨가 물려받은 재산의 일부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남남으로 갈라섰다.동생들은 당초 제기한 재산이전등기 청구소송뿐만 아니라 법정에서 비난한 진술까지 문제삼아 손해배상소송을 냈다.이씨도 맞소송을 내 이들의 소송과 형사고발만 3∼4건에 이르고 있다.재판부가 가족간의 분쟁 해결을 위해 조정에 나섰지만 원한과 분노로 가득찬 이들 남매 앞에재판부도 두손을 들고 말았다. 박모씨는 2년전 친구인 김모씨로부터 3000만원을 빌렸다가 대여금 청구소송에 휘말렸다.박씨는 빌린 돈을 갚아주었다는데 친구는 받지 않았다며 소송을 냈다.서로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 재판부도 고민에 빠졌다.어느 한쪽이 거짓말을 하고 있지만 판가름하기가 쉽지 않았다.결국 재판부는 절반씩 양보하라는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박씨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판결을 고집했지만 패소했다.친구를 믿고 차용증을 돌려받지 않은 박씨의 잘못이 결정적이었다.박씨는 소송비용을 더 들여서라도 대법원 판결을 받아볼 작정이다. 정부와 지자체 등 행정기관은 조정 자체를 노골적으로 회피하고 있다.서울지법 9층 민사조정실.모 정부기관의 소송 담당 직원은 ‘져도 좋으니 반드시 판결로 해달라.’며 판사와 입씨름을 벌였다.정식재판에서는 패소하더라도 문책은 당하지 않지만 조정을 받아들이면 담당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이유였다. 정부 기관의 조정 회피는 감사 문제와 직결돼 있다.행정기관이 정식재판에서 패소해도 ‘판결문’을근거로 지출되는 배상금이나 위자료에 대해서는 문제삼지 않기 때문이다.반면 조정에 의한 비용 지출은 ‘왜 조정에 동의했느냐.’는 책임 추궁이 따른다.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정부기관이 막대한 소송비용을 들여서라도 재판에 집착하는 원인이다. 서울지법 이준상 판사는 “일반인들은 ‘삼세번’까지 가자며 재판에 집착해 조정을 거부하는 반면 정부 기관 등은 문책 때문에 회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변호사들도 성공보수금 때문에 조정을 달가워하지 않는다.일부 변호사는 수임료 외에 승소 때 받는 성공보수금을 받아 내기 위해 소송을 고집한다는 것이다. ◆무리한 조정 강권도 불신 심화 대법원의 조정제도 활성화 방침을 따르기 위해 일선 판사들이 무리하게 사건을 조정으로 몰고 가려다 보니 분쟁이 원활히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서울지법 민사부의 한 판사는 “조정 건수를 늘리는 것을 강조하다 보니 일부 부작용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부인으로부터 이혼소송을 당한 이모씨는 강제조정을 몹시 불신하고 있었다.이씨의 재산은 상속받은 시가 7000만원짜리 연립주택이 전부.부인은 연립주택을 전세로 내놓고는 보증금 5600만원 중 4100만원을 가져갔다.통장 예금 1000만원도 부인 명의로 바꿨다.이혼소송이 제기되자 부인은 이씨의 카드로 600만원을 인출해 가져갔다.그러나,판사는 지난달 강제조정을 통해 이씨에게 남은 3000여만원의 재산 중 절반을 부인에게 지급하라는 재산분할을 명령했다.이씨의 변호인은 “판사가 사건을 제대로 파악이나 한 것이냐.”며 반발했지만 판사는 강제조정을 밀어붙였다.이씨는 불복해 이의신청을 했지만 재판이 2개월 이상 지연되고 있다. 조정 과정에서 판사의 고압적인 언행이 반발을 사기도 한다.판사가 분쟁 당사자들을 불러 승패를 미리 예고해 막연한 불신감을 낳거나 쌍방 모두가 반대해도 불이익을 주겠다며 반강압적으로 조정안을 받아들이도록 요구한다는 것이다.때문에 강제조정에 대한 이의신청도 늘어나 5건중 1건은 이의신청이 제기되고 있다.99년 16%였던 이의신청은 2000년 19%,2001년 23%로 해마다 늘고 있다. 일부 변호사들은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은 일종의 불문율이긴 하지만 판사들의 지나친 경고가 협박으로 인식되거나 의뢰인 앞에서 변호사들에게 모욕감을 주는 경우도 있다.”면서 “재판을 하기도 전에 승패를 미리 예고하거나 이의신청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해 재판이 지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민사조정제도 법원이 민사 분쟁 당사자의 주장을 듣고 자료를 검토한 뒤 양보나 합의를 통해 해결하는 제도다.임의조정은 당사자들이 합의하는 것이고 강제조정은 당사자가 타협을 보지 못할 때 재판부가 직권으로 내리는 조정을 말한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조정제도 외국사례·운용 개선책은 전문가들은 “최악의 강제조정이라도 최선의 판결보다 낫다.”고 말한다.조정제도의 유용성을 함축한 말이다.외국은 조정제도를 폭넓게 이용하고 있다.소송우선주의 경향인 미국은 60년대 후반부터 소송외 분쟁해결제도인 ADR(판결외 분쟁해결)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전통적인 대립당사자주의로 야기되는 과다한 소송비용 등에 대한 불만이 높아진 탓이다. 미국 민사소송의 90% 이상은 변호사들의 협상에 의한 화해로 해결되며 판결은 7∼8%에 불과하다.또 법원이 선임한 중재인으로 하여금 판정을 내리는 법원중재,우리의 조정제도와 같은 법원조정,법원직원이 소송의 화해가능성을 조사하는 특별화해담당관,조정과 중재를 혼합한 간이심리 등 다양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일본은 1심 소송사건의 75%가 조정신청건으로 조정성립률이 절반을 넘어서고 있으며 분쟁을 해결하는 유용한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반면 우리나라는 민사소송에 대한 조정사건 접수비율은 10%에 머물고 있다.1심 본안사건에서 소취하,임의조정 및 강제조정을 모두 합쳐도 20∼30%를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정제도가 제도적으로 확립돼 있지만 중재나 화해,합의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못하는 이유 때문이다.전체적으로 조정 건수는 늘고 있지만 법관의 강제조정에 대한 불복은 늘고 있는 현실이 이를 말해준다.따라서 법관들의 조정능력 향상과 함께 법원의 조정을 기피하는 행정기관과 사회의식을 전환할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분쟁해결에서 최상의 대안으로 평가되는 조정제도가 폭넓게 운용되기 위해서는 내실화와 함께 법관의 전문성을 담보할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분쟁당사자들이 충분히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고압과 강제가 아닌 설득을 통해 조정을 이끌어내는 운용의 묘미를 살려야 한다는 의견이다.재판부가 전문성을 갖춰 분쟁당사자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주고 강압적인 조정 강요를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또 조정신청을 약점으로 느끼는 변호사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하며 전문가로 구성된 조정위원들에 대한 보수도 현실화해야 한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성폭력 피해자 두번 운다, 대학내 가해자 잇단 ‘분풀이성 역고소’

    “용서를 빌던 교수가 오히려 저를 고소해 더욱 심한 허탈감과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서울 D대 유학생 재일동포 M씨는 성추행 당한 교수로부터 최근 ‘역고소’를 당했다.이 대학 K교수는 지난 2000년 7월 여름방학 때 학회 참석차 일본 홋카이도에 들렀다가 때마침 귀국한 M씨와 술을 마시다 강제로 가슴을 만지고 입을 맞추려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같은 해 11월 K교수는 학교측으로부터 해임당했으나 6개월 만에 슬그머니 복직됐다.이에 반발한 M씨가 지난 3월 K교수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자 K교수는 M씨와 M씨를 도운 같은 대학 교수를 무고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최근 대학내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가 피해자를 역고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기 어려운 사건 특성상 성폭력 가해자로 몰린 사람이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역고소를 제기하는 것은 당연한 법률적 권리로 여겨진다.그러나 최근 연이은 역고소 사례는 대부분 민·형사상 처벌을 받았거나 학교에서 처벌을 받은 가해자의 ‘분풀이성 고소’라는 점에서 피해자를 두번 울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북 K대학 조교 강간 사건과 대구 K대학 여제자 성희롱 사건의 피해자를 도왔던 ‘대구 여성의 전화’ 공동대표들도 지난 2월 가해자에게 역고소를 당했다. 지난 5월 서울 S대에서 남학생에게 성폭행당한 여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교내 게시판에 사건의 진상을 알린 피해자의 선배와 교내 여성단체도 명예훼손혐의로 피소됐다. 이에 각 대학 총여학생회와 여성·인권단체 등은 대학측이 성폭력 사건에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성폭력 사건을 해결할 구체적인 학칙을 마련하지 않아 가해자의 역고소를 부추기고 있다며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20개 여성단체는 최근 ‘성폭력 가해자 역고소 대책회의’를 만들었다.대책회의는 22일 ‘성폭력 가해자의 명예훼손 역고소,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서울 중구 을지로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실에서 토론회를 갖고 본격 공론화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각 대학 총여학생회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교수성폭력 뿌리뽑기 연대회의’도 홈페이지(www.bboba.wo.to)를 통해 역고소를 규탄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동국대 총여학생회장 허고은씨는 “대학은 학교 이미지가 실추될까봐 성폭력 사건을 조용하게 해결하려 하고,성폭력에 대응할 만한 구체적인 시행세칙이나 전담기구도 만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대책회의측은 “성폭력 사건의 수사와 재판이 특수성이 고려되지 않은 채 일반 사건과 동일하게 증거 위주로 진행되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
  • [사설] 比 대사관의 강제 윤락 訴 제기

    주한 필리핀 대사관 노무관이 자국 여성을 대신해 한국 업주를 상대로 ‘착취,윤락강요,감금’등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추진하고 있다.대사관의 정무 계통이 아닌 노무관이 나선 점,노무관은 귀국해버린 한국 취업자 11명의 단순 대리인일 수 있다는 점,민사 소송이라는 점 등을 들어 노무적 사안으로 접근할 수도 있다.설사 노무적 사안이라 하더라도 국내에 20만명이 넘는 불법체류 외국노동자가 있고,그간 불법체류라는 사실 하나 때문에 밀린 임금 등을 받지 못하고 강제 출국된 외국인이 수천명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이민사소송에 잠재된 파장의 크기가 짐작된다. 그러나 이것은 개인의 노임 문제가 아니라,우리나라의 대외 이미지는 물론 우리의 삶과 직결된 한국의 인권 문제이다.동두천 등 주한 미군 기지촌 일대에서 러시아 필리핀 등 외국 여성들이 한국인 업주의 강요에 의해,감금된 상태에서 미군에게 윤락행위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국제적으로 제기되고 있다.타임,폭스 뉴스 등 미국의 언론에 보도되었고,미국 의회에서 공식 거론돼 주한 미군에 조사 명령이 내려진 사안이다.강제·감금 성매매는 물론 윤락행위는 예술흥행 비자로 한국에 취업한 이들 외국여성의 의사에 반한 것이며,한국인 업주는 임금 착취와 폭력 행사의 혐의도 있다며 미 의원들은 ‘인신매매’ 성격으로 매도했다. 이에 대해 한국 경찰은 “언론 보도가 과장됐을 뿐 그런 인권유린은 없다.”고 부인해 왔다.외신 기자 동반 유흥업소 실태조사를 자청하여 실시했으나 사전 각본에 의한 것이라는 의심이 대두돼 한국 여성부와 국제이주기구의 합동 조사가 예정돼 있다.필리핀 대사관의 소송 추진은 인권유린 성매매 의혹을 강력하게 제기하고 있다.우연히 외국 여성에 한정됐을 뿐,한국 경찰은미군 기지촌 주변 불법윤락에 철퇴를 가해야 할 것이다.
  • 예금보험공사 이인원사장 문답 “예금보험료율 차등 적용 금융시장 건전화에 도움”

    예금보험공사 이인원 사장은 13일 “예금보험료율 차등 적용은 국내 금융시장 건전화를 위해 우량한 곳에 인센티브를 주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금보험료율 차등 적용이 다소 늦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시장이 준비되지 않았습니다.또 내년부터 공적자금 상환기금 마련을 위한 특별예보료(보험대상 예금의 1%)가 신설되는 것도 금융권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요율 차등적용 시기를 2004년 1월로 정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요율이 차등 적용되면 평균 납입보험금 액수가 많아지게 됩니까. 줄면 줄었지 더 늘지는 않을 것입니다.우량한 곳에 대한 인센티브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입니다.외국에서는 우량금융기관에 대해 보험료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현재 연간 8000억원인 예보료가 쌓여 기금규모가 커지게 되면 우리도 이런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민사소송 등 기업과 금융기관에 대한 압박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특별예보료 징수 등에 따른 비난을 희석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이 작업은지난해 3월부터 해온 일입니다.특히 기업활동을 위축시키지 않기 위해 대우·고합 등 사라진 기업만을 조사중입니다.검찰,국세청,금융감독원과의 공동조사를 통해 일이 빠르게 진척돼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부실 신협에 대한 처리방안은 어떻게 됩니까. 연내 부실 신협을 지정할 계획입니다.신협중앙회에서 경영평가위원회를 구성,이달말까지 정리할 곳을 선정할 것입니다.우리쪽에서도 신협중앙회의 경영평가를 분석,미진한 데가 있으면 별도 지정을 한 뒤 금융감독원과 구체적인 정리방안을 논의할 것입니다.내년에 사고가 나는 곳에는 정리기금 투입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깨끗하게 마무리할 것입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법무사 2차 합격선 하락할듯, 기술고시 응시율 90% 넘어

    지난달 치러진 기술고시 2차시험과 법무사 2차시험의 응시율이 90%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법무사 2차시험에서는 예상치 못한 문제가 출제돼 합격선이 다소 하락할 전망이다. ◆ 기술고시·지방고시 기술직 2차시험 지난달 30일부터 5일까지 치러진 시험에는 원서를 접수한 436명 가운데 395명이 시험을 치러 90.6%의 응시율을 보였다.지난해 88.3% 보다 다소 높은 수치다. 50명을 뽑는 기술고시에서는 대상자 429명 가운데 389명(90.7%)이 시험을 치렀다.2명을 뽑는 지방고시 기술직에는 7명 가운데 6명이 응시했다.2차시험 합격자 발표는 12월14일이며,3차 최종 면접일은 12월20일이다. ◆ 법무사 2차시험 지난달 28∼29일 치러진 제 8회 법무사 2차시험에서는 원서를 접수한 600명 가운데 548명이 시험에 응시,응시율이 91.33%였다. 이번에는 민법과 형법의 경우 논점이 3∼4개 등장하는 사례형 위주로 출제됐다. 수험생 김모(36)씨는 “민법의 상속분,유류분 계산문제와 형사소송법의 국선변호인문제,민사소송법문제 등에서 예상 외의 문제가 출제돼 크게당황했다.”고 말했다. 고시학원 관계자는 “출제 유형이 사례형으로 바뀌고 있어 암기식 위주의 시험준비에서 탈피해야 한다.”면서 “합격선이 7회시험(54.7점)에 비해 다소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2차시험 합격자발표는 12월5일이며,3차시험은 내년 1월24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 지자체 민사소송부담 비상

    지방자치단체들이 각종 소송에서 패소해 지급하는 보상액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으며,청구인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는 행정심판 인용률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9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8075건의 지자체 관련 민사소송이 법원에 접수돼 확정판결을 받은 4816건 중 22.4%에 이르는 1081건이 지자체의 패소로 확정돼 모두 733억 9000만원을 민원인들에게 보상했다. 지자체들은 2000년 577건(패소율 23.0%)의 패소 판결을 받아 199억 7000여만원을 보상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 431건(22.4%) 423억 3000여만원,올해 7월까지는 73건(18.6%) 110억 9000여만원을 지급했다. 지난 3년간 접수된 민사소송 가운데 현재까지 60%만이 법원의 확정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보상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패소에 따른 건당 보상액도 갈수록 크게 늘어 2000년 3500만원에서 지난해 9800만원,올해에는 1억 5000만원으로 증가하는 등 지난 3년간 4배 이상 불어났다. 지역별 보상금은 전남지역 지자체들이 238억여원으로 가장많았고,서울지역 193억여원,경기 133억여원,부산 27억여원 순이었다. 행정소송도 지난 3년간 모두 1만 1502건이 접수됐고,확정판결을 받은 7593건 중 14.4%에 이르는 1093건이 지자체의 패소판결로 확정됐다.또한 올들어 7월 말까지 광역자치단체를 상대로 제기된 행정심판 청구건수는 207건으로 이 가운데 153건이 확정됐으며,청구인의 인용률은 23%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접수 647건,확정 616건,인용 33건,인용률 5.3%와 2000년 접수 286건,확정 258건,인용 16건,인용률 6.2%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지난해 시·도 행정심판위원회에 접수된 청구건수는 5065건으로 이중 1660건이 인용돼 인용률이 32%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2000년 30.4%,99년 33%를 기록,광역 자치단체에 비해 인용률이 높았다. 행자부 관계자는 “국민들이 행정기관에 요구하는 수준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행정기관이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최근들어 행정처분에 대한 주민들의 이의제기가 심해지고 법원도 행정의 책임을 강조한 판결을 내리는 추세여서 지자체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女교원 성과급’ 법정비화 조짐, 관련 교원들 민사소송키로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중인 여성교원 3792명이 지난달 성과급을 받지 못한 것과 관련,해당 교원들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전교조와 한국교총,여성단체 등이 제도개선을 촉구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대한매일 10월4일자 27면 보도] 전교조에 따르면 성과급을 지급받지 못한 여성교원들은 오는 10일 ‘소송 준비단’을 구성,민사소송에 나설 계획이다. 전교조는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이유로 성과급 지급에서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내용을 명문화하도록 중앙인사위원회와 교육부에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한국교총 여교원 정책위원회도 이날 “능력개발을 지원한다는 성과급의 취지에 맞게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중인 여교원들에게도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냈다. 여성단체연합과 여성민우회 등 여성단체와 민주노총 여성위원회,공무원 노조 등도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중앙인사위원회 급여정책과관계자는 “한해 9개월 이상 근무가 지급을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라면서 “올해는 이미 지급이 완료돼 번복할수 없지만 내년 지침을만들 때 최대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구혜영 장세훈기자 koohy@
  • ‘의문사진상 규명’ 후폭풍

    일부 보수단체들이 의문사진상규명위(위원장 韓相範)를 상대로 잇따라 헌법소원을 내거나 명예훼손 등 소송을 준비하고 있고 규명위도 이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의문사진상 규명작업이 법정 공방으로 비화되고 있다. 지난달 16일 법정 조사기간이 마감된 규명위의 활동이 재개돼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보수단체들은 “규명위의 월권과 짜맞추기식 조사를 법정에 세우겠다.”며 구체적인 행동에 나섰다. 80년대 초 강제징집 대학생을 상대로 프락치 활동을 강요한 ‘녹화사업’과 관련,규명위에서 조사를 받았던 전 치안본부장 안응모씨는 최근 보수적인 변호사단체인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과 함께 의문사특별법에 대해 헌법소원을 냈다.규명위가 수사와 재판을 동시에 하는 초헌법적 기구가 돼 3권분립의 원칙을 훼손했다는 주장이다.‘친북좌익세력 명단공개 추진본부’는 규명위에서 조사를 받았던 피진정인들을 모아 규명위를 명예훼손 등으로고소키로 했다.추진본부는 지난달 17일 한 일간지에 국군을 상대로 인민재판식 엉터리 조사를 한 규명위를 규탄한다는 광고를 내는 등 군 의문사 관련 조사결과에 강력 반발해왔다. 재향군인회 이상훈 회장도 지난달 30일 한 일간지 기고문을 통해 “규명위가 충분한 증거도 없이 허원근 일병 사망 사건을 서둘러 조작 사건으로 결론내려 군의 명예와 사기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판했다.이와 관련,한 위원장은 “사회 곳곳에서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는 과거 권위주의 정권의 수혜자들은 체질적으로 규명위 활동을 반대할 수밖에 없다.”면서 “규명위의 성과를 왜곡하는 언행에 대해 철저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실제로규명위는 최근 “조사 결과를 왜곡 보도했다.”는 이유로 한 일간지 보도내용에 대해 언론중재위에 중재신청을 낸 데 이어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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