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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조 파문 득실 법원>검찰>변호사

    법원>검찰>변호사. 이용훈 대법원장의 검사와 변호사 비하발언으로 시작된 법조계 파문의 손익계산은 이런 순서로 나타나고 있다. 법원은 이번 파문에서 가장 큰 수혜자다. 파문의 당사자인 이 대법원장도 26일 서울고법과 중앙지법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일로 대법원장 개인으로서는 이만저만 상처입은 게 아니다. 가슴에 응어리질 정도로 언론 질타받았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이 일로 법원 위해서는 새로운 빛을 봤다, 크게 한 건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할 정도다. 법원은 우선 공판중심주의와 구술주의를 강조함으로써 국민에게 사법개혁을 주도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줬다. 사상 처음으로 고등법원 부장판사가 구속된 법조비리의 부정적 이미지를 희석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아울러 법조비리 등으로 커졌던 내부갈등도 검찰과 변호사 등과의 대립이 강조되면서 누그러졌다. 대법원장의 발언에 검찰총장이 공개적으로 유감 표명까지 했던 검찰의 성적표는 생각보다 신통치 않다. 정상명 검찰총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민을 위한 검찰’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이 대법원장의 사과발언에 대해 “사과로 보기에는 부족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그나마 검찰은 다음달부터 증거분리제출을 전국 검찰청으로 확대 시행하고 하는 등 공판중심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는 점이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법원 주도로 진행되는 사법개혁 논의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 이 대법원장의 발언에 대한 직접적 대응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그동안 서울중앙지검에서만 한해 2600여건에 이를 정도로 많은 업무비중을 차지했던 민사소송에서의 형사기록 제출의 심사가 강화돼 과도한 형사부의 업무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반면 대한변호사협회 등 변호사들은 이번 파문에 있어 별무소득이다. 이 대법원장의 비하 발언이후 곧바로 퇴진운동 등 강경한 대응책을 논의했지만 결국 이 대법원장의 사과를 수용했다. 한 변호사는 “변협의 내용 등은 다 공감하지만 다만 퇴진 등을 발표한 시기가 너무 빨랐다. 결과적으로 이후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자평할 정도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檢의 역습-증거분리 제출 전국 전격확대

    검찰이 25일 공판중심주의의 한 방편인 증거분리제출 제도를 다음달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나선 것은 사법부에 대한 역공의 성격이 짙다. 검찰의 발표는 공판중심주의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대외에 천명한 것이기는 하지만 법원과 검찰의 갈등 와중에 시행 일정을 앞당김으로써 공판중심주의를 강조하는 데서 촉발된 이용훈 대법원장의 발언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증거분리제출, 법원에 대응 수단으로 이용돼 수사기록을 법원에 제출하지 않는 것은 공판중심주의의 취지와 원칙을 따르는 것이다. 증거분리제출은 검사가 공소를 제기할 때 오직 공소장 하나만을 제출하고 다른 증거물을 제출하지 않는 공소장 일본주의와 통한다. 이는 검찰이 제출한 수사기록과 증거물을 보고 법관이 예단과 선입견을 갖는 것을 방지하자는 데 목적이 있다. 현행 형사소송법은 공판중심주의의 주요 내용인 공소장 일본주의를 채택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검찰은 공소장과 함께 수사기록을 모두 제출해 왔다. 따라서 검찰의 발표는 표면적으로는 공소장 일본주의, 즉 사법부가 강조하는 공판중심주의를 충실하게 따르겠다는 뜻으로 비쳐진다. 그러나 수사기록과 증거를 재판 전에 제출하지 않으면 법관의 예단을 막아 피고인에게 유리하다고 하겠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피고인과 변호인이 증거서류를 미리 열람해 파악하지 못한다면 재판에서 방어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법관도 사건의 개요를 미리 파악할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검찰은 이런 배경에서 수사기록을 제출하지 않는 것을 법원에 대항하는 수단으로 이용해 왔다. 실제로 지난해 검찰조서의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기로 한 대법원의 판례 변경에 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남기춘)는 서울 강동시영아파트 재건축 비리사건에서 수사기록을 제출하지 않았다. ●형사재판부 대폭 늘려야 그러나 증거분리제출, 즉 공소장일본주의는 공판중심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 검찰의 제도 확대에 따라 앞으로 재판 횟수나 재판에 참석하는 증인들의 수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재판시간도 길어지고 서류보다는 법정 진술이 중심이 되는 재판이 된다. 지금은 “제출한 서류로 대신하겠다.”로 끝나던 것을 일일이 설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공판중심주의를 제대로 실시하기 위해서는 우선 형사 재판부 수가 지금보다 훨씬 늘어나야 한다. 대법원은 2002년 157개에서 2004년 220개로 40% 늘렸지만 아직도 형사재판부가 부족하다. 검사도 재판에 매달리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검사 수도 늘려야 한다. 이에 검찰은 우선 18개 지검에서 운영해 왔고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었다. ●檢, 민사소송에 형사기록 송부 불리할 것 없어 민사소송 재판부에 제출하는 형사기록 송부 심사를 강화하는 것도 검찰로서는 불리할 것이 없다. 지난해 검찰의 고소사건 기소율은 16.2%에 불과했다. 특히 고소사건 중에서도 사기·횡령·배임 등 돈과 연관된 사건이 36만 5070명으로 전체 고소사건 중 87.8%를 차지했지만 기소율은 12.2%에 불과했다. 민사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형사고소를 남발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이용훈 대법원장이 판사들에게 “민사사건에서 검찰의 형사사건 기록을 집어던져라.”고 말을 한 것은 검찰로서는 그야말로 “울고 싶은데 빰을 때려주는 격”이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공판중심주의 검찰 조서와 변호사 의견서 등 서류에 의존하지 않고 법정에서 증언과 피고인 신문을 토대로 진실을 밝히고 이를 근거로 유ㆍ무죄를 가리고 형량을 정하는 제도. 법적공방이 말로 이뤄진다는 구두변론주의 등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 증거서류 분리제출 검사가 기소하면서 사건에 대한 법관의 선입관을 방지하기 위해 공소장 외에 기타 수사기록이나 증거물을 일괄 제출하지 않는 것으로 공소장 일본주의와 같은 말이다. 검찰은 증거서류는 내지 않더라도 증거서류 목록은 제출해야 한다. ■ 문서송부촉탁 재판에 증거가 될 문서를 가지고 있는 상대방에게 문서를 제출할 것을 명령하는 제도. 이번에 논란이 된 민사재판의 형사기록의 문서송부촉탁의 경우, 민사재판에서 재판부가 형사사건의 증거나 기록 등을 요청하는 것을 말한다.
  • 검찰 “공판중심주의 적극 추진”

    검찰 “공판중심주의 적극 추진”

    검찰은 피고인을 기소할 때 공소장만 법원에 내고 그 밖의 수사기록 일체를 제출하지 않는 증거분리제출 제도와 공판중심주의에 따른 공판방식을 다음달부터 전국 지검·지청에서 전면 실시하기로 했다. 또 민사소송 당사자측 변호인이 요청해 재판부가 검찰에 형사 수사기록을 요청하더라도 인권 보호 차원에서, 불기소된 사건이나 본인진술 서류 이외의 기록 등은 앞으로 제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관은 재판 전에 검찰의 수사기록과 신문조서를 볼 수 없게 되고 검사는 법정에서 피고인이 보는 앞에서 증거를 제출하게 된다. 검찰의 이 같은 방침은 사법부가 강조하고 있는 공판중심주의를 검찰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는 하지만, 이용훈 대법원장의 발언에 대한 일종의 반발로 해석된다. 조근호 대검 공판송무부장은 25일 “현재 18개 지검에서 실시하고 있는 증거서류 분리제출은 55개 지검·지청으로,4개 지검에서 시범운영 중인 공판중심주의 재판에 따른 공판관여 방식은 18개 지검으로 확대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이 재판이 시작될 때 공소내용을 요약 진술하고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피고인에게 공소사실 외에 범행동기·정황 등을 심문하면 피고인이나 증인이 답변하고 검찰도 기소 이유를 상세하게 진술하게 된다. 한편 이 대법원장은 26일 서울고법과 중앙지법을 방문하고 오후 4시부터 40여분간 훈시할 예정이다. 이 대법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하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밀린 임금 정부서 받아드려요”

    정부가 밀린 임금과 퇴직금을 받아주고 공짜로 소송도 대행해주고 있다. 광주지방노동청은 21일 “망했거나 사실상 가동이 중단된 업체의 ‘퇴직’ 근로자에 한해 임금채권보장법에 따라 체당금을 대신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체당금을 받아간 근로자는 598명으로 금액은 22억여원에 이른다. 체당금이란 노동부장관이 고용주를 대신해 임금을 지급하고 나중에 사업주로부터 회수하는 돈이다. 체당금은 퇴직이전 3개월분 밀린 임금과 3년분 퇴직금을 합쳐 1인당 1020만원 안에서 나이(40대 최대)에 따라 달리 지급된다. 광주지방노동청 산하 체불임금은 지난달까지 2114개사에 142억원(5466명)이다. 이중 54억원(38%)이 지급됐고 88억원(946개사,2673명)이 남아 있다. 또한 노동청은 체불임금자에게 무료 민사소송을 대행해 준다. 고소장 작성에서 변호사 선임, 강제집행까지 민사소송 일체가 공짜다. 이용자는 임금체불 사실을 노동청에 신고하고 사실확인 증명서를 받아야 한다. 지난달까지 근로자 712명(체불액 32억원)이 이같은 무료법률 혜택을 받았다.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공정위 조사방해땐 ‘이행강제금’

    공정거래법 위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활동을 거부·방해하는 기업이나 임직원에 대해 일정 기간 매일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에 따른 피해자가 직접 법원에 행위금지를 청구할 수 있는 ‘사소(私訴)제도’의 도입도 검토 중이다. 또 기업결합을 신고한 뒤 30일이 지나도록 공정위의 통보가 없다면 경쟁 제한성이 없어 승인된 것으로 추정하는 ‘자동승인제’가 도입된다. 공정위는 6일 “시장경쟁 선진화 태스크포스(TF)에선 출자총액제한제도 개편 방안뿐 아니라 시장지배력 남용과 기업결합, 카르텔, 공정위의 조사 활동 등과 관련된 법률 개정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4·4분기 중 최종안을 확정, 내년 초 법 개정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공정위는 먼저 기업의 조사 방해 행위와 관련,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매일 이행강제금으로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컨대 공정위의 조사를 방해한 기업에 물릴 이행강제금이 10억원이고, 기업이 10일 만에 조사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고 가정하면 하루 1억원씩을 부과하는 식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 방해에는 물리적 방해와 고의적인 기피, 자료 제출 거부 등이 있는데 조사를 거부할 경우 하루마다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은 조사를 방해해도 5000만원의 과태료만 물리고 있다. 이행강제금은 기업결합시 초과지분 처분명령 등을 따르지 않을 경우에 한해 해당 금액의 0.03%를 물리고 있다. 공정위는 “물리적인 방해나 기피에 대해서는 이행강제금 외에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거나 벌금을 물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입증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고심하고 있다.”면서 “압수·수색할 수 있는 강제조사권 도입은 법무부가 반대,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또한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해 피해자가 법원에 행위중지를 요구하는 ‘사인의 금지청구제도’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재 피해자는 공정위에 신고하거나 손해배상청구를 위한 민사소송만 제기할 수 있다. 아울러 시장지배력 남용과 카르텔 행위에 대한 규제를 포괄 규정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예컨대 카르텔의 경우 지금은 가격담합·입찰담합·물량제한·시장분할 등 8가지 유형으로 명시하는 ‘열거주의’를 채택, 이 범주에 해당되지 않으면 실질적으로 카르텔 행위임에도 제재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공정위는 미국이나 독일처럼 “트러스트 등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하는 행위는 위법하다.”는 포괄적 규정을 두고 위반 행위를 예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8가지 유형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공정위가 카르텔 행위로 간주,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생기게 된다. 또한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하는….’ 등의 애매한 규정도 명확하게 정의할 방침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순종임금도 땅문제로 소송 휘말려 매국노 이완용 일본인과 토지 다툼

    임금이 땅문제로 소송을 당하고 매국노도 일본인과 땅문제로 다툼을 벌이고…. 민사판결문으로 본 100여전의 우리사회의 모습이다. 대법원 산하 법원도서관은 18일 일본에 국권을 빼앗긴 직후인 1912∼1914년 민사소송 112건의 판결문을 엮은 ‘고등법원 판결록’을 국역, 편찬했다. 당시 고등법원은 현재의 대법원에 해당한다. 1914년 조선왕조 마지막 왕인 순종은 송사에 말려들었다. 정모씨가 명성왕후의 묘인 홍릉의 경계가 넓어지는 과정에서 자신의 땅이 편입되었다면서 이를 돌려달라고 고등법원에 상고를 제기했다.재판부는 “능묘의 경계안에 편입되니 토지는 누구의 소유인지를 묻지 않고 당연히 왕실의 소유로 귀속된다.”고 순종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에서는 이겼지만 순종은 당시 판결문에 ‘창덕궁 이왕(李王)’으로 표기되는 등 ‘나라잃은 설움’을 다시 한번 겪어야 했다. 토지 소유권 소송은 매국노도 피할 수 없었다. 일본인 구보타는 1912년 을사오적 이완용이 가지고 있던 전북 부안 일대의 79만평의 토지가 자신의 것이라며 소송을 냈다.1심에서는 구보타의 손을 들어줬지만 고등법원은 “소송을 관할하는 법원이 잘못됐다.”면서 1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각하했다. 친일파 이완용의 위세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법무사 1차시험서 중장년층 강세

    법무사 1차시험서 중장년층 강세

    올해 법무사 1차 시험은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5.5점이나 급락하면서 8년 만에 최저 점수를 기록했다. 합격자는 40대 이상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중장년층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법원행정처는 지난달 2일 치러진 제12회 법무사 1차 시험의 합격자 명단을 지난 11일 공고하고, 오는 10월14일부터 이틀동안 서울 동국대에서 2차 시험을 치른다고 밝혔다. 올해 커트라인은 77.5점으로 지난해 83점보다 크게 하락했다.73.5점에 그쳤던 1998년 이후 최저 점수이다.8년만에 처음으로 70점대로 다시 떨어진 것이기도 하다. 합격자 평균도 지난해 86.1점에서 81.5점으로 4.6점이나 하락했다. 합격선 하락은 올해부터 시험 과목에 형법이 빠지고 민사집행법이 새로 포함된 데 상당한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사집행법과 비송사건절차법이 합쳐진 1차 시험 제3과목의 합격자 평균은 73.5점으로 지난해 제3과목 평균보다 12점, 올해 전체 평균보다 8점이나 떨어졌다. 부동산등기법·공탁법 등 제4과목도 지난해 84.7점에서 78.7점으로 6점 떨어지면서 합격선 하락을 부추겼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민사집행법에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한 것이 전반적인 점수 하락을 불러왔다.”면서 “하지만 사법시험이나 행정고시 준비생의 법무사 시험 응시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체적인 수험생의 질은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령별로는 40세 이하가 감소한 반면 40세 이상은 증가했다.41∼50세는 지난해 28.2%인 103명에서 올해는 30.3%인 113명으로,51∼60세도 1.9%인 17명에서 7.8%인 29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31∼40세는 지난해보다 35명이나 줄어든 163명이 합격했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상 대졸 미만의 비율이 지난해 4.4%인 16명에서 18.5%인 69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같은 고연령 저학력 추세는 법원 공직자 등 법무사 관련 경력자들이 대거 시험에 응시하면서 빚어진 현상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2차 시험 응시자는 1차 합격자 373명과 면제자를 포함해 모두 7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발 인원이 120명인 만큼 5.83대1의 경쟁률이다. 지난해 5.95대1에 못지 않은 수치다. 2차 시험 과목은 민법과 형법, 형사·민사소송법 등 7과목. 민법이 100점으로 가장 배점이 높다. 따라서 민법의 기초가 탄탄해야 한다.3차는 내년 2월1일 전문능력과 응용능력을 평가하는 구술시험으로 치러진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檢, ‘친일파 땅찾기’ 訴취하 거부

    친일파 땅찾기 소송을 낸 친일파의 후손이 소를 취하하려고 했지만, 국가가 소 취하를 거부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친일파재산환수법이 지난해 12월 말 시행된 이후 친일파 땅 소송의 취하 의견이 거절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종황제의 사촌형으로 대한제국 외교권 박탈 등을 내용으로 한 을사조약 감사 사절단으로 활동한 이재완의 후손이 지난 3월 국가를 상대로 한 소유권 보존등기 말소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가 4개월만인 지난달 11일 소 취하 신청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국가를 대리해 소송을 수행하고 있는 검찰은 이에 동의하지 않겠다고 25일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이재완의 후손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은 법원에서 확정판결이 난 이후에야 종결될 전망이다. 민사소송법에 따라 본안 사건에 대한 판결이 나오기 전에 소 취하 의견을 내 법원이 받아들이면, 이후에 소송을 또 다시 낼 수 있다. 검찰은 이씨의 후손들이 상황이 자신들에게 유리해질 때 소송을 다시 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확정 판결을 받아놓겠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친일파 후손들의 소송남발을 막고, 친일파재산환수법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소 취하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법무부와 검찰이 파악하고 있는 친일재산 관련 국가소송은 이완용·송병준·이재극·이근호·윤덕영·민영휘·나기정의 후손들이 제기한 33건으로 국가 승소 5건, 국가 패소 9건, 소 취하 6건을 제외한 13건이 재판 계류 중이다.6건에 대해 검찰은 재소송 의사가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계류 중인 사건 가운데 6건은 친일재산 여부에 대한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소송이 중지됐다. 나머지 7건은 소송중지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재판이 진행 중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면책 신청때 채권자를 빠트렸는데…

    Q인터넷 무료 상담사이트를 참고해 혼자 파산, 면책을 신청해 쉽게 면책결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A은행에서 전세자금 대출을 받을 때 B금융공사에서 신용보증을 해줬던 것을 모르고 채권자 목록에서 B금융공사를 빠트렸습니다. 알았다면 당연히 올렸을 것입니다. 그런데 B금융공사에서 대위변제금 1600만원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저는 면책결정을 받았다고 항변했지만 B사는 자신들이 파산신청 사건에서 채권자 목록에서 누락됐으니 면책 결정 효력도 받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판사도 비슷하게 말합니다. 소송에서 지면 기왕에 받은 면책은 아무 의미가 없어지나요. -이정희(43) A파산, 면책에 관한 재판은 피와 살이 있는 채무자 자신을 둘러싼 포괄적인 채권관계를 존속시킬 것인지 말 것인지 판단하는 재판입니다. 구체적인 채무 하나하나에 대해 건별로 효력유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점에서 면책 재판은 개별적인 권리관계에 관한 민사소송과는 성질을 달리합니다. 면책 효력은 본래 모든 사람에게 미칩니다. 특정 채권자가 채무자의 채권자목록에 개별적으로 올라있는지 여부는 관계 없습니다. 그러나 파산법은 파산 절차에서 제외된 채권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채무자가 악의로 채권자목록에 기재하지 않은 채권자의 채권을 면책 범위에서 제외하고 있습니다. 다만 채권자가 파산선고가 있었던 사실을 알았다면 예외가 인정됩니다. 채무자가 파산절차 진행사실을 채권자에게 고의로 알리지 않았고, 또 이같은 사실을 채권자는 몰랐을 때에만 면책 결정의 효력이 미치지 않습니다. 채무자가 고의로 채권자를 누락한 것이 아니라 단순 실수로 빠트리거나 채권자가 알았던 경우에는 면책 결정 효력이 미칩니다. B금융공사는 주된 채권자인 A은행에 이정희씨의 채무를 대위변제하고 구상권을 취득한 것으로 보면 됩니다. 따라서 이정희씨가 A은행을 채권자목록에 기재했다는 사실은 채권 그 자체에 관해서는 채권자목록에 잘 올린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는 이정희씨가 채권을 악의로 빠트렸다고 단정할 근거가 빈약합니다. 한편 B금융공사는 대위변제를 하면서 A은행으로부터 채무자인 이정희씨가 파산신청을 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하면 대위변제를 실행한 구상권자는 채무자의 상환자력이 어떤지 심사하는 게 통례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모로 보나 이정희씨가 B금융공사의 채권을 누락한 것을 이유로 B금융공사의 채권이 면책 대상에서 빠진다고 볼 이유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고의로 누락된 채권을 면책에서 제외하는 이유는, 채권자의 일부가 파산절차에 의한 배당에서 제외됐을 때 보상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채권자에게 배당되는 재산이 없는 파산사건에서는 채권자가 목록에 올라 있으나 올라 있지 않으나 파산절차로부터 어떤 이익도 얻지 못합니다. 이런 경우 채무자 고의로 누락된 채권자라도 실질적인 불이익을 받은 일은 없다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무배당 사건에서는 채무자가 의식적으로 목록에서 빠트린 채권이라고 하더라도 면책의 효력을 받는다고 해석하지 못할 게 아닙니다. 이러한 해석에 의하면 이정희씨를 상대로 제기된 민사소송은 B금융공사의 패소로 결론이 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파산법은 법률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에게도 생소한 분야입니다. 이정희씨와 비슷한 사례에서 채무자는 면책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사례도 간혹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정희씨는 이와 같은 입론을 요령 있게 잘 전개하는 전문가와 상담하시기를 권합니다. ●김관기 변호사가 담당하는 ‘채무상담실’의 상담신청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고법 부장판사 전격 사표 수리

    법조브로커 김홍수(58·수감)씨로부터 사건 무마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고법 부장판사 A씨가 4일 오후 5시30분쯤 대법원에 사표를 냈다. 사표는 15분만인 오후 5시45분에 전격 수리됐다. 사표가 수리돼 A씨가 법관이 아닌 자연인이 되면서 검찰은 현직 법관을 수사하는 데서 오는 부담을 덜게 됐다. 법관은 국회의 탄핵이나 형사처벌, 금고 이상의 선고가 난 경우에만 징계조치를 취할 수 있기 때문에 대법원은 수사가 본격화된 뒤에도 A씨를 재판업무에서 배제해 사법연수원으로 전보발령 하는 것 외에 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현웅)도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 검찰은 A씨를 비롯해 전직 검사 B씨, 전직 경찰서장 C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다음 주초쯤 청구키로 했다. A씨는 양평 TPC골프장 사업권을 둘러싼 민사소송에 개입하는 등 5∼6건의 재판에 개입하고 김씨에게 수천만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한편 A씨는 사표 제출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A씨는 이날까지 7차례 검찰에 소환됐다.검찰은 또 A씨의 부인이 2003년쯤 김씨에게 100만∼200만원을 받았다고 털어놓은 것과 관련, 최근 기각됐던 A씨 부인의 계좌추적 영장을 법원에 재청구할 방침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출교 고대생 “학교상대 소송”

    출교 고대생 “학교상대 소송”

    학교 본관에 교수를 억류해 출교(黜校) 징계를 받은 고려대 학생들이 징계취소를 위해 학교측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내기로 했다.‘고려대 징계자위원회’는 이달 초 학생들과 시민사회단체 등에 ‘징계자위원회의 법정투쟁비용 후원을 부탁드립니다.’라는 공문을 보냈다. 출교자 7명은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학교측이 양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출교조치의 부당함과 과도함을 알리기 위해 법정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소송의 명칭은 ‘출교처분 무효확인 소송’이며 피고는 ‘고려대학교’가 된다. 징계자위원회는 징계 항의 천막농성 100일을 맞는 28일에 맞춰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이들의 변호를 맡은 민변의 김승교 변호사는 “이번 소송의 쟁점은 출교 징계가 학생들의 요구와 행동에 비해 과도한 처분인지에 맞춰질 것이다. 일단 법적인 의미로 악의적인 감금인지도 명확하지 않고, 징계를 당한 학생과 아닌 학생 사이의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이에 대한 공식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초고속 인터넷 ‘생존 경쟁’ 불붙었다

    초고속 인터넷 ‘생존 경쟁’ 불붙었다

    초고속인터넷업계가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제도권으로 들어온 방송사업자와 KT, 하나로텔레콤,LG파워콤(파워콤) 등 기존 초고속인터넷 ‘빅3’와의 싸움이 불을 뿜게 됐다. 정보통신부는 18일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등 103개 방송사업자를 인터넷접속역무 기간통신사업자로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허가를 취득한 방송사업자는 70개 SO,9개 중계유선방송사업자(RO),24개 전송망사업자(NO)이다. 이들은 부가통신사업자의 지위에서 인터넷접속역무를 이미 제공하고 있었으며, 지난 2004년 7월 인터넷접속역무의 기간통신역무 지정에 따라 2년 동안의 유예기간을 거쳐 20일까지 기간통신사업 허가를 의무적으로 취득해야 한다. ●‘동네방송´-‘거대 브랜드´ 전쟁 KT 등 기존 초고속인터넷업계 강자들은 방송사업자와의 싸움이 ‘국지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 동네에 뿌리를 내린 ‘동네 방송’과 ‘거대 브랜드’와의 전쟁은 누구의 승리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기존 대도시 중심의 경쟁이 지역단위 중심으로 펼쳐질 경우 영업비용의 증가는 피할 수 없다고 업계는 진단한다. LG파워콤 관계자는 “방송사업자의 제도권 진입은 기대반 우려반”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측면에서 정통부의 세부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정통부는 이들 방송사업자에 대한 허가조건으로 ▲케이블TV(CATV)와 초고속인터넷을 각각 판매하지 않고 묶어서만 판매하는 행위금지 ▲통신·방송(CATV)서비스 결합판매 시 요금·할인조건 등에 대한 이용약관 사전신고 ▲통신·방송서비스간 회계분리 의무 등을 부여했다. 또 서비스 중단 시 손해배상 대책 마련 및 상설 민원처리기구 운영 등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 확보, 서비스의 안정적 제공을 위한 사업자간 상호접속망 이원화 등도 의무화했다. ●허가조건 따라 희비 엇갈릴 듯 업계 관계자는 “방송사업자들이 출시할 결합상품에 대한 정통부의 허가조건이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게 없다.”면서 “허가조건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KT는 치열한 경쟁은 피할 수 없지만 정통부와 통신위원회의 감시의 강도가 높아진 만큼 방송사업자의 불법영업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오는 28일쯤 그동안 ‘전주 싸움’을 벌여온 17개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전주 사용에 부담이 덜했던 방송사업자들에겐 초고속인터넷 요금의 상승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64세 한인여성 이혜영씨 책 美대학 영어교재로

    “아들을 먼저 보낸 아픔을 견디려고 글쓰기에 죽기살기로 매달렸다. 그 절박함이 영어로 편지 한장 쓰지 못하던 나를 반듯한 영어책의 저자로 만들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60대 한인 여성의 책이 대학 영어교재로 채택됐다.6년 전 50대 후반의 나이로 뒤늦게 미국 대학에 진학, 미술을 공부한 이혜영(64)씨가 주인공이다. 6일 로스앤젤레스 시티 칼리지(LACC) 제퍼슨 강당에서 열린 ‘저자와의 대화’에는 30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석했다. 이씨는 1974년 남편과 사별한 뒤 한살짜리 아들을 안고 도미, 아들을 키우며 경험한 인생역정을 ‘The Rich Boy Stands There Always’라는 책 한권에 담았다. 놀라운 사실은 이씨가 본격적인 영어 글쓰기를 시작한 것이 LACC의 영어 기초반에 등록한 2000년 1월이라는 점이다. 물론 한글로 글을 써본 경험은 있었다. 아들을 잃은 슬픔을 달래기 위해 쓴 글을 영어 책으로 내보라는 주변의 권유로 번역을 의뢰해 창고에 처박아 두었던 것. 자기소개서를 통해 원고의 존재를 알게 된 영어기초반 지도교수가 흥미를 보였다. 원고를 읽어본 교수는 “훌륭한 내용이지만 엉터리 영어로 이뤄진 퍼즐조각에 불과하다.”며 이씨에게 직접 영어로 책을 써볼 것을 권유했다. 영어 글쓰기를 막 시작한 이씨는 ‘도저히 실력이 되지 않는다.’며 주저했지만 교수와 외국인 친구들은 ‘할 수 있다.’는 격려로 힘을 실어줬다. 숱한 좌절의 고비를 넘기고 2004년 마침내 복사용지로 만든 바인딩북이 졸업반 필수영어의 교재로 채택됐고,2년간의 추가 수정을 거쳐 지난 5월 309쪽짜리 장정본으로 묶여 나왔다. 맨 처음 원고를 읽는 순간 큰 감동을 받았다는 조 라이언 교수는 “이민자의 진솔한 삶과 여자 혼자 아이를 키운 이야기, 아들을 잃은 뒤의 극복과정 등이 솔직하게 담겨 있다.”며 교재채택 이유를 밝혔다. 이씨는 1992년 당시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주립대 진학이 확정된 아들 김유빈군을 6주 일정으로 한국에 모국어연수를 보냈다가 사고로 아들을 잃었다. 기숙사에서 보온물통의 뚜껑을 누르다 감전사한 것이다. 대학과 한국정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라는 주변의 권유도 있었지만 죽음의 의미를 훼손한다며 거절했다. 대신 아들에게 입학선물로 주려던 차량구입비와 등록금 등 4만달러(약 4000만원)를 모아 추모재단을 세웠다. 이씨는 “아들의 죽음 뒤 거식증에 시달리며 자살의 유혹에 빠지기도 했지만 신앙과 글쓰기의 힘으로 역경을 이겨내고 책까지 펴내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LACC를 졸업한 이씨는 시각디자인과 사진공부를 계속하기 위해 아메리칸 인터컨티넨털대학에 진학, 만학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 司試 ‘찍기공부’ 이젠 안통한다

    司試 ‘찍기공부’ 이젠 안통한다

    올해 2차 사법시험은 기본서를 얼마나 충실하게 공부했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20일부터 나흘 동안 치러진 2차 사법시험은 지금까지 문제유형과는 크게 달랐다. 수험생들은 헌법, 형법, 민법, 상법, 행정법, 민사소송법, 형사소송법 등 모두 7과목에 걸쳐 필기시험을 치렀다. 올해 사시 2차 시험의 큰 특징은 기본서의 전체적인 맥락을 묻는 유형이 강화됐다는 점이다. 특정 항목에 국한되지 않고 기본서를 완전히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됐다. 법무부는 앞으로도 기본서 위주의 출제 방식을 유지할 방침이라 기존의 ‘찍기 공부’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전망이다. ●기본서 충실하지 않으면 풀기 어려워 이번 시험에서 부각된 기본서는 대학에서 강의교재로 쓰이는 책들이다. 과거 사시 2차시험 문제는 ‘특정 법률 관계에 대해 논하라.’는 식으로 한정된 유형이 다수였다. 논점을 놓쳐버리면 아예 점수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논점을 미리 제시하고, 대신 법 전반에 대해 다양하게 묻는 문제 유형이 많이 출제됐다. 또한 50점짜리 문제가 3∼4개로 세분화돼 문제 문항 수가 늘어났다. 내용도 기본서에 충실하지 않으면 손 대기 어려운 유형들이 대부분이었다.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 김범전 원장은 “시험의 분야와 깊이가 넓어졌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변화”라고 평가하면서 “원론적인 차원의 문제였지만 특정 분야의 암기 위주 공부에 주력한 학생들은 시험지를 보고 무척 당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험생들이 유명 강사가 찍어주는 내용을 무조건 외우는 것보다 모르는 문제도 논거를 제시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공부 방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고시 ‘빈익빈 부익부’ 철퇴 법무부가 기본서 중심 출제로 올해 2차부터 시험 방향을 잡은 것은 ‘돈 있어야 고시도 붙을 수 있다.’는 최근의 추세를 막기 위해서다. 지금까지는 신림동 고시촌 유명 강사의 ‘짜깁기’ 교재나 모범 답안이 위력을 떨쳤다. 기본서는 뒷전으로 밀려나 있었던 셈이다. 이러다 보니 자연스레 신림동으로 수험생이 몰리게 되고 이는 수험비용 상승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앞으로는 장기간 동안 기본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충실히 공부한 수험생들이 유리할 것으로 법무부는 내다보고 있다. 또한 지방 등 ‘비 신림동’ 수험생들이 유리해지면서 법조 인력의 다양화에 다소나마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 법조인력정책과 관계자는 “기본서 전반에 걸친 문제들이 출제돼 공부를 충실히 한 수험생들은 오히려 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앞으로는 기본에 충실하지 않고 ‘찍기’나 ‘과외’로 단기간 공부해서 합격하는 사례는 그리 흔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클릭 정보방]

    ●사이버 법교육센터 소개 (http://lawedu.go.kr) 법무부가 법관련분야를 전공하지 않은 일반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어 법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만든 국내 최초의 법 교육 전문사이트다. 법률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을 애니메이션, 동영상, 만화를 통해 쉽게 제시하고, 생활법률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준다 생활법률 지식을 애니메이션, 도표와 사진으로 설명 및 전자책 서비스 제공하는 한국인의 생활법률, 교통사고 피해구제, 소비자 피해구제, 빌려준 돈 받는 방법, 전세금 돌려받는 방법, 재판상 이혼 사유 등을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설명하는 피해구제절차, 형사소송절자와 민사소송절차를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소송절차안내, 생활법률 내용을 알기 쉬운 만화 6권의 전자책 (e-book)으로 제공하는 만화로 보는 생활법률, 만화로 보는 기초질서, 사이버 상의 법률위반 사례 등의 준법지식을 설명해 주는 준법교실, 알기 쉬운 법률용어, 법령 및 판례 자료실 등의 참고자료를 수록한 법령자료실 등이 있다. ●청소년흡연예방센터(http://www.nosmoking.or.kr) 국가청소년위원회가 흡연예방운동의 지속적 분위기 조성 및 인터넷 활동강화를 위해 만든 사이트다. 어린나이에 담배를 피울수록 니코틴 중독이 심해 흡연으로 폐가 다 자라지 못하여 지속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고, 뼛속에서 칼슘이 많이 빠져나갈 뿐만 아니라, 일산화탄소로 인하여 뇌를 비롯한 모든 장기에 산소부족을 초래하여 쉽게 피로하게 만들고 신체의 발육성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점 등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만든 사이트다. 재미있고 효율적인 흡연예방교육을 위해 컴퓨터 게임형식으로 제작된 담배행성의 역습과 같은 게임을 통해 청소년 스스로 비흡연을 선택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며 평생금연 및 비흡연을 다짐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수 있다.
  • 형사재판중 ‘합의’ 가능

    앞으로 형사 사건 피해자가 별도 민사소송 없이도 가해자측과 형사재판 중 합의하면 피해를 배상받을 수 있게 된다. 대법원은 14일 이같은 내용의 개정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이 15일 시행된다고 밝혔다. 기존 형사사건 피해자는 상해, 폭행, 과실치사상, 절도, 강도, 사기, 공갈, 횡령, 배임, 재물손괴죄의 경우에는 재판부에 배상명령을 신청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배상명령을 신청할 수 있는 범죄가 제한적이고 위자료 등은 포함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추가로 민사소송을 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에 따라 대법원은 이번에 범죄유형이나 직·간접 피해여부에 관계없이 피해자가 피고인과 형사 소송을 진행하면서 화해할 수 있도록 했다. 합의할 경우 피해자는 별도로 민사소송을 하지 않고도 신속하게 피해를 배상받을 수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司試2차 최근 판례 꼭 짚어보라”

    “司試2차 최근 판례 꼭 짚어보라”

    ‘기본서와 최근 판례사례를 집중 공략하라.’ 올해 2차 사법시험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1차 관문을 통과한 2665명의 수험생들은 2차에서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이 판가름날 판이다. 합격을 위해 남은 기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서울 신림동 고시촌의 유명 강사들은 기본서와 최근 판례에 주목할 것을 권한다. 민법과 상법, 그리고 행정법 등 사시 2차 ‘3대 과목’을 중심으로 막바지 준비요령을 알아본다. ●행정법 ‘개념´ 익혀라 사시 2차 시험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에 걸쳐 치러진다. 과목은 헌법, 행정법, 민법, 민사소송법, 형법, 형사소송법, 상법 등 7개 과목. 이 가운데 수험생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끄는 과목은 민법이다.2년 전부터 문제의 난이도가 꽤 높아졌다. 여기에 내년부터 만점이 100점에서 150점으로 높아지면서 올해부터 출제 경향이 바뀔 가능성도 높다. 한림법학원 민법강사 황보수정씨는 “기존의 사례집에서 나오지 않았던 단문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생소한 문제들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본서에 충실해야만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의 중요한 판례는 교회 분열과 교회 비법인·총유(지분권이 인정되지 않는 공동소유) 등과 관습법 관련 내용이다.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챙겨볼 것을 권했다. 상법은 다른 과목에 비해 양이 많은 편이다. 때문에 세세한 부분보다는 상식적인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의 상법강사 황의영씨는 “특정 분야를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것보다 광범위하게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최근에는 어음수표와 회사법 사례가 묶이는 등 종합적인 문제가 주로 출제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전통의 중요 과목 행정법은 상법 등과 달리 새로운 이론이나 판례가 꾸준히 등장한다. 때문에 일반적인 개념을 정확하게 아는 게 중요하다. 한림법학원 행정법 강사인 정진씨는 “새만금 판결 등 새로운 판례와 행정수도법 개정 논의, 건축법 등 올해 새로 시행되는 법률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형사소송법과 민사소송법, 형법 등도 기본 개념과 함께 최근 판례들을 꼼꼼히 챙겨볼 것을 권했다. ●“밤새지 말란 말이야” 시험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 관리이다. 특히 사시 2차 시험은 4일의 장기 레이스로 치러지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 유원기 원장은 “지금은 밤샘 공부 등은 절대 피하고 컨디션을 조절하는 시기”라면서 “기본 교재들을 통독하면서 전체적인 이해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월드컵에 재판도 연기

    2006 독일 월드컵의 열기가 점점 고조되는 가운데 법원에서도 월드컵이 화두가 되고 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이모 판사가 월드컵 거리응원에 참여하라며 절도범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일은 유명하다. 이번 월드컵도 법원 내에서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보석 여부에도 월드컵이 변수 가운데 하나다. 정 회장의 변호인들이 자동차 업체로는 현대차가 유일하게 월드컵을 공식 후원하고 있는데 정 회장의 공백으로 광고효과가 떨어진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 축구의 매력은 판사들도 예외가 아니다. 축구팬으로 알려진 서울행정법원의 김상준·김의환 부장판사는 20년근속 판사들에게 이달 말까지 허용된 2주간의 근속휴가를 내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잠시 법복을 벗고 한국대표팀에 힘을 보태기 위해 ‘12번째 태극전사’가 된 것이다. 한편 ‘안기부X 파일’와 관련해 홍석현 전 주미대사,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돼 관심을 모으고 있는 민사소송도 증인 가운데 한 사람인 이상호 기자가 월드컵을 취재하기 위해 토고로 출장을 가는 바람에 월드컵 이후로 재판이 연기됐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홍석현·이학수씨 증인으로 법정에 X파일 ‘떡값검사’ 명예훼손 소송

    이른바 ‘안기부 X파일’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던 홍석현 전 주미 대사와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이 민사소송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12일 법원에 따르면 김진환 전 서울지검장이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을 상대로 낸 1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는 최근 홍 전 대사, 이 부회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김 전 지검장은 지난해 8월 노 의원이 자신을 안기부 X파일에 거론된 ‘떡값 검사’로 지목하자 명예가 훼손됐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은 14일 오후 4시30분에 열린다.한편 안강민 전 서울지검장이 같은 취지로 노 의원을 상대로 낸 손배 소송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82단독 홍이표 판사도 다음달 7일 변론기일을 앞두고 홍 전 대사와 이 부회장의 증인 채택여부를 검토 중이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올 사시 1차 35세이상 합격자 늘었다

    올 사시 1차 35세이상 합격자 늘었다

    올해 사법시험 1차에서 법학과목 필수 이수 요건이 신설되면서 법학 전공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합격자 평균 연령도 지난해에 이어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2월24일 치른 2006년도 제48회 사법시험 결과 79.57점 이상 맞은 2665명의 1차 시험 합격자 가운데 법학 전공자는 전체의 77.0%인 205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차 합격자(2884명) 가운데 법학 전공자(2148명) 비율인 74.5%보다 2.5%포인트나 늘었다. 법학을 전공한 대졸 이상 합격자만을 놓고 봤을 때도 지난해 42.8%(1235명)에서 올해 47.0%(1252명)로 상승했다. 이는 올해부터 법학 과목을 필수적으로 35학점 이상 이수해야 사법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요건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신림동 고시촌의 상당수 비법학 전공 수험생들이 사시 대신 행정·외무고시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1차 사시 합격자의 ‘고령화’ 추세도 이어졌다. 올해 합격자 평균 연령은 28.49세. 이 중 35세 이상 합격자는 2004년 9.1%에서 지난해 9.9%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11.0%까지 올라갔다. 대학원 재학 이상 합격자의 비율도 지난해 10.6%(307명)에서 12.3%(328명)로 늘었다. 한편 올해 사시 2차 시험은 6월20∼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나흘 동안 진행된다.20일은 헌·행정법,21일은 민·민사소송법,22일은 형·형사소송법,23일은 상법을 치른다. 장소는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등으로 결정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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