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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대선후보 조기확정론 ‘점화’

    與 대선후보 조기확정론 ‘점화’

    열린우리당이 내년 12월에 열리는 대선 후보자를 선출하는 시기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시기상조’라며 겉으로 시큰둥한 반응도 보이지만 속내는 그렇게 한가하지가 않다. 도전장은 현재는 소수 의견인 ‘대선후보 조기 결정파’가 다수 의견인 ‘한나라당 후보결정 이후파’ 또는 ‘최대한 늦게파’에 던지며 논란에 불을 지피는 형국이다. ●조기 선출만이 대선 승리 신기남 전 의장은 8일 늦어도 내년 3월 이전에 일찌감치 대선 후보를 결정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내용의 ‘우리당의 후보가 먼저다’라는 제목의 소책자 500여권을 발행해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에게 배포한다. 부제인 ‘위기를 경영하여 승리하기 위한 우리의 전략’에서 드러나듯 현재 열린우리당이 겪고 있는 정체성의 혼란, 지도력의 부재 등은 대선 후보를 조기에 선출함으로써 돌파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내용이다. 신 전 의장은 “2002년 국민경선을 시작으로 그해 4월27일 노무현 당시 대통령 후보자를 선출했던 과정은 누가 뭐라 해도 자랑스러운 승리의 역사”라면서 “승리의 전략을 외면하고 새로운 전략을 세운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은 그 2주 후인 5월9일에 이회창 대선 후보를 선출했었다. 그는 “전통적인 우리당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고, 그 후보를 중심으로 당의 정체성을 확보해 나가야만 정계개편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조기 후보결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현재의 낮은 정당 지지도 상황에서 후보를 조기 선출할 경우 야당과 언론의 공격을 견딜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 수긍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노무현 당시 대통령 후보를 한나라당보다 먼저 뽑아놓았기 때문에 지지층의 결집이 가능했고, 비록 부침이 있었지만 상승 사이클에 올라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 전 의장의 이런 주장에는 신진보연대 공동대표인 이원영 의원이 동조하고 있다. ●최대한 늦게 또는 한나라 결정 이후 열린우리당내 다수 의견은 한나라당이 대선 이전 6개월 전에 후보를 선정한다면, 그 이후에 여당에서 후보를 선출하면 된다는 것이다. 현재 확실한 대선 주자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야당보다 먼저 후보를 선출한다는 것은 위험부담이 높다는 것이다.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과 이인영 의원 등은 “야당 후보가 결정된 후 정치권이 ‘헤쳐모여’를 통해 새판을 짜야 한다.”면서 “최소한 야당이 후보를 결정한 뒤에 여당 후보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잠재적 대권주자인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 측도 한나라당 후보 선정 이후를 선호한다. ‘최대한 늦게’후보를 내야 한다는 사람으로는 문희상 전 의장, 유인태·임종석·정청래 의원 등이다. 물론 뚜렷한 후보도 없고, 정치상황이 유동적이라는 점 때문에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늦게”라고 못을 박았다. 그러나 이들도 “2002년에 여당이 국민경선을 먼저 해서 선점효과가 있었다.”면서 조기 선출에도 솔깃해하는 태도를 보인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靑 정국주도권? 黨靑갈등 심화?

    靑 정국주도권? 黨靑갈등 심화?

    열린우리당은 겉으로는 청와대의 정무기능 강화를 긍정 평가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속뜻과 배경을 읽는 당내 시각은 간단치 않다. 집권 후반기의 정무기능 강화가 단순히 당·청간 ‘소통’의 차원을 넘어 차기 대선을 전후한 노 대통령의 ‘정치 구상’을 현실화하고 조율하는 통로로 활용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레임덕 최소화’라는 방어적·수동적인 시도에 머무르지 않고, 주도권 회복을 통해 정치지형 변화에 공세적이고 능동적으로 개입하려는 노 대통령의 정치행위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당내 의원들의 분석은 다양하게 엇갈렸다. 김근태 의장의 핵심 측근인 우원식 사무부총장은 27일 “인사권 문제 등을 겪으면서 당·청 갈등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당의 인식을 대통령이 받아들인 것”이라면서 “조기 레임덕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측근은 “정권 재창출에 관심이 많은 인사들이 정무팀에 일괄 배치됐다. 대통령의 지나친 정치개입으로 읽힐 수 있다.”고 말했다. 친노 직계측의 해석은 적극적이었다. 이화영 의원은 “노 대통령이 정치 전면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읽을 수 있다.”면서 “노 대통령이 지지층을 통합하고 당내 계보에서 자유로워지면 ‘노무현 정통 지지자’들이 가장 큰 계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당에서 요구한 것은 정무수석제”라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뒤 “일개 비서관이 당청 소통은 물론이고 다른 정당과의 정무 협조를 위한 창구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당직자는 “정무팀 부활은 청와대 입장을 관철하기 위한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정치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물론 당의 공식 반응은 짤막했다.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당·청간 의사 소통이 필요하다는 당의 인식과 요구에 청와대가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본다.”고 논평했다. 바다이야기 파문을 놓고 청와대의 ‘선 진상규명, 후 사과 검토’와 우리당의 ‘정책실패 우선 사과’ 입장이 대립하고,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위한 청와대의 대야 타협 주문에 우리당 지도부가 난색을 표하는 등 당청 갈등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 정무기능 강화의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당·청 관계에 밝은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정무기능 강화라는 그 자체는 환영하지만, 향후 정치 전망과 정치 판단에서 대통령과 당의 인식에 차이가 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박찬구 구혜영기자 ckpark@seoul.co.kr
  • 위기경보시스템 꺼졌다

    왜 사이렌은 울리지 않았는가.‘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의 문제점이 초동단계가 아닌 정점에서 폭발하다시피 불거진 이후 제기되는 의문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여당과 정부내 정보기관 등이 사태의 심각성을 간과했기 때문이라는 여권 내부의 자체 진단이 나왔다. 지난해 11월 사행성 게임장에 대한 총리실 TF팀이 마련된 지 9개월째인 지난 7월 27일에서야 상품권 폐지, 성인 게임장의 등록제에서 허가제 전환 등 대책을 내놓은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9개월 동안 전국은 이미 도박장화돼 가고 있었다. 열린우리당 홍보기획위원장인 민병두 의원은 “위기경보 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보기관들과 청와대 보좌진의 유기적 결합이 부족했고, 당은 권력의 비리 의혹에만 매달려 사회적 위기에 대처하기 못했다고 평가했다. ●국정원 현안보고만 해 민 의원은 “대통령이 국정원을 비롯한 4대 권력기관의 제자리 찾아주기의 하나로 국정원으로부터 정례 업무보고를 받지 않는 상황을 심각하게 재고해야 할 시점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국정원의 국내업무 담당 파트에서 적시에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산업의 심각성이 보고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정원 측은 이번 사행성 게임 파문을 포함해 각종 현안에 대해 청와대에 보고채널이 가동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그 동안 (여당에서조차 국정원에) 국내 문제 보다는 해외경제정보 수집 등에 더 신경쓰라고 요구했던 게 아니냐.”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민심에 등 돌린 청와대 노 대통령에게 민심의 소리를 전달하는 곳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국정상황실, 기획조정 비서관실 등이다. 청와대에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국정상황실에 1일 현안 보고 때 정확한 상황을 전달하고, 민정수석실과 정무쪽에서 경찰보고 등을 종합해 대책을 세웠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 주변에서 2∼3년씩 일한 비서관들은 총체적인 위기감보다는 대통령에 경도된 상황인식을 하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되는데, 즉 ‘권력형 게이트’가 아니면 대통령이 나서지 않아도 된다는 식의 오판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당 일부 상품권 폐지 반대도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은 “총체적으로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데 가장 큰 이유가 있다.”고 후회했다. 이미경 의원측은 “검경 단속에 의존하는 소극성을 보였다.”고 반성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7월 두 차례의 고위당정회의를 통해 상품권을 폐지하는 과정에서 일부 여당 의원들의 반대로 진통을 겪었다. ●뒷짐 진 총리실 사행산업과 관련해 총리실은 올해 초 2차례나 이해찬 당시 국무총리와 관계부처들이 모여 사행산업관련 대책을 마련하려고 했다. 당시 정동채 실세 문화부 장관이 있었으나 사행성 산업 대책을 마련하지는 못하고 6∼7개월을 허송했다. 총리실은 “집행부서가 아니라 초동 단계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문소영 구혜영기자 symun@seoul.co.kr
  • [바다이야기 논란 확산] “조카는 무관… 주식도 2003년 반환”

    20일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청와대 오찬간담회는 복지부문의 장기국가계획 ‘비전2030’에 대한 정부측 설명이 ‘주요리’가 되고, 당·청 관계 등의 주요 현안이 ‘에피타이저’가 될 것으로 당초에 관측됐다. 하지만 회동을 이틀 앞두고 터져나온 노무현 대통령 조카 노지원씨의 사행성 게임 ‘바다이야기’ 연루설로 이런 관측은 뒤바뀌었다. 노 대통령은 조카 해명에 상당한 비중을 뒀고, 여당과 언론에 대해서도 불만도 쏟아냈다.●“조카문제 스캔들 수준 아니다” 회동 결과를 브리핑한 민병두 의원 등 여당 참석자들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비전2030’에 대한 설명회 직후 가진 오찬에서 조카 문제를 먼저 꺼냈다. 노 대통령은 “‘바다이야기’와 조카는 아무 관계 없다.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면서 “스캔들 수준의 것은 없었다. 다만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수준인데 정책적·실무적 차원의 문제였던 것으로 보고 관리를 강화해 왔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이와 관련,“엄정하게 수사·단속을 하고 현재 진행 중인 감사원 감사도 엄정하게 이뤄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나는 무심한 사람 아니다” 노 대통령은 당에 대한 서운함을 또다시 내비쳤다. 김 의장이 ‘비전2030’과 비교해 ‘뉴딜’을 염두에 두고 단기 대책의 필요성을 지적하자 노 대통령은 “이 땅의 어려운 사람들에 대해 나는 무심한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TV를 볼 때 김 의장이 고뇌에 찬 모습으로 비치면 꼭 당이 나무라는 것 같더라. 나만큼 바닥 민심 좋아하는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이날 여당측은 ‘비전2030’에 대해 “증세 논란으로 옮아갈 수 있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고, 노 대통령도 당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대통령이 넘어야 할 다섯 고개” 노 대통령은 언론과 여당 등에 대한 불만을 ‘대통령이 넘어야 할 다섯 고개’로 표현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 나라 대통령이 넘어야 할 다섯 고개가 있다고 한다.”면서 첫째는 여소야대 고개, 둘째는 지역감정 고개, 셋째는 언론을 통한 정치적 공세, 넷째는 여당의 고개, 마지막 단계로 권력기관의 (이탈)공세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언론의 정치적 공세가 계속될 때 그 다음 단계로 여당의 공세가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김영삼 정부시절)소통령도 없고 게이트도 없다. 이런 공세를 넘어서 위기관리 잘하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작통권 환수’ 찬반논란 2제] 당정 “한미공조 4대원칙 아래 추진”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와 관련한 야당과 보수단체 등의 ‘안보 불안’ 논리 무력화에 나섰다. 당정은 16일 협의회를 갖고 한·미 군사동맹 보완책을 밝혔고 여당 의원들은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야당측의 논리를 공박했다. 당정은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와 윤광웅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의 한 호텔에서 협의회를 갖고 전시 작통권 환수를 4대 원칙 하에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열린우리당 노웅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가 밝혔다. 당정의 4대 원칙은 ‘한미상호방위조약 유지’,‘주한미군의 지속 주둔 및 미 증원군 파견의 보장’,‘미국의 정보자산 지원 지속’,‘한반도 전쟁억지력과 공동대비태세 유지’ 등이다. 당정은 전시 작통권 환수에 앞서 한·미 군사협조를 위해 현 한미연합사령부를 대체할 공동기구의 설치가 담보돼야 한다는 원칙에도 합의했다. 공동기구의 경우 “미국측과도 협의 중이며 9월말 구체적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노 부대표는 설명했다. 당정은 환수 시기의 경우 한·미간 협의 하에 결정하되 목표연도 2년 전부터 매년 안보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평가해 결과를 국회에 보고키로 했다. 같은 시각 열린우리당 장영달 의원이 회장인 ‘국회21세기동북아평화포럼’은 국회에서 전시 작통권 환수의 필요성 등에 관한 토론회를 열었다. 발제를 한 문정인 연세대 교수는 “(작통권을 환수하면) 북한에 떳떳하게 이야기할 수 있고 대북 협상력에 유리하다.”면서 “우리 군의 능력만으로도 대북억지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영달 의원은 “(전시)작통권 환수 문제를 정쟁화할 경우 국론분열 양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 홍보기획위원장 민병두 의원도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전시 작통권 환수(관련) 국민투표를 주장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국가기밀사항인데 이를 공개해 국민투표에 부치는 나라는 없다.”고 주장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非당원에게도 與대선후보 개방”

    “당적이 없는 외부인사에게도 대권 도전을 개방하는 것이다. 대권에 관한 당의 모든 기득권을 포기한다는 의미다.” 열린우리당이 대통령선거 관련,‘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공론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과 당내 주요 대권주자들의 지지율이 바닥인 상황을 타개할 방안이 ‘오픈 프라이머리’라고 보는 것이다. 9일 국회에서 백원우 의원 등 여당 초선의원 10여명이 ‘오픈 프라이머리’ 토론회를 열었다. 지난 6일 청와대 오찬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당 지도부 앞에서 ‘외부 선장 영입’을 언급하면서 ‘오픈 프라이머리’와 ‘노 대통령의 정계개편 구상’을 연관시킨 분석들이 나온 가운데 ‘친노그룹’ 의원들이 주도적으로 가진 토론회란 점에서 더욱 눈길이 쏠렸다. 발제자로 나온 윤호중 의원은 ‘당의 대선후보 선출권을 일반 국민에게 부여하자.’며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주장했다. 여당의 현행 당헌·당규는 공직후보자 선출시 기간당원경선 또는 국민참여경선을 거치도록 하고 있지만, 국민참여경선 경우에도 30% 이상의 기간당원 참여를 의무화하고 있다. 윤 의원은 ‘당적이 없는 외부 인사도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게 하자.’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의 ‘외부 선장 영입’ 언급과 맞닿아 있다. 그는 “선거권을 국민에게 개방하면 논리상 피선거권도 개방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당적이 없는 외부 인사가 대선후보가 되고 당선되면 당과의 이념적 괴리감 등이 발생하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선 “정당의 정체성이 약해지면서 학자들은 ‘정당이 없어질 것’이라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탈이념 중도화’는 21세기 미래정당의 모습이다.”고 대답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토론회 축사를 통해 “다음 대선에서 한나라당에 정권을 진상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국민에게 우리의 대표를 뽑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 대부분이 지난달 초 노 대통령의 최측근 안희정씨와 함께 독일과 프랑스 등을 방문, 정당체계를 공부하고 돌아온 의원들이란 점에서 주목됐다.‘오픈 프라이머리’와 ‘정당의 현대화와 시민과의 결합’을 주제로 각각 발제한 윤 의원과 민병두 의원, 토론회를 주관한 백 의원, 토론에 참여한 이화영·조정식·최재성 의원 등은 모두 안씨와의 유럽여행에 동행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문재인 카드 폐기’ 파장과 전망

    ‘문재인 카드 폐기’ 파장과 전망

    노무현 대통령이 8일 김성호 국가청렴위 사무처장을 신임 법무부 장관에 내정함에 따라 ‘문재인 법무장관 카드’ 파동으로 촉발된 당·청 갈등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러나 이번 파문이 가져온 갈등의 앙금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노 대통령은 이번 갈등에도 불구하고 일단 ‘탈당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을 둘러싸고 올 연말, 내년 초에 추진될 예정인 정계개편에도 노 대통령이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 盧대통령 구상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새 법무장관으로 결국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 카드를 접고 김성호 국가청렴위 사무처장 카드를 뽑았다. 노 대통령은 막판까지 ‘20년 지기’인 문 전 수석을 놓고 고심을 거듭했지만 정치적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문 전 수석을 밀어붙였을 때 닥칠 정치적 부담이 만만찮을 수밖에 없는 이유에서다. 문 전 수석은 자신의 법무장관 기용 논란으로 당·청 갈등만 확산되는 부작용을 빚자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기 싫다. 불필요한 정치적 긴장을 야기할 수 있지 않으냐.”며 고사 입장을 청와대 비서실장과 민정수석, 인사수석 등에게 전달했다. 이에 청와대의 일부 고위 관계자들은 “문 전 수석을 설득해서 인사를 하자.”는 의견도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남춘 청와대 인사수석도 이날 오후 김 사무처장과 함께 문 전 수석이 포함된 인사추천위의 회의 결과를 노 대통령에게 올렸을 정도로 ‘문재인 카드’는 마지막까지 살아 있었다. 노 대통령 역시 미련이 남아 있었지만 결국 김 처장을 최종 낙점했다. 산적한 국정 현안의 처리와 함께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서다. 김 처장의 내정은 외형적으로 청와대나 열린우리당의 ‘윈윈 게임’이라는 자체 평가도 나온다. 열린우리당측은 문 전 수석을 반대하던 의견이 존중됨에 따라 체면을 구기지 않은 데다 노 대통령 역시 ‘당과 함께 국정 항해’라는 모양새를 갖췄다. 물론 노 대통령은 문 전 수석의 ‘효용 가치’를 십분 고려해 결심했을 법하다. 언제든지 필요한 자리에 중용할 수 있는 ‘카드’라는 얘기다. 노 대통령 임기 중 ‘마지막 비서실장감’이란 말이 나돌고 있다. 노 대통령은 ‘문재인 카드’를 둘러싼 당·청 갈등을 일단 매듭지음에 따라 당분간 국정 과제의 추진과 민생 챙기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코드인사’ 논란에서도 홀가분해진 것도 사실이다. 우선 이달 임시국회와 9월 정기국회에서 사법개혁법안 등의 처리를 위해 여야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미사일 사태 이후 꼬일 대로 꼬인 대북 정책, 주변국과의 불협화음, 전시작전권 환수를 둘러싼 논란 등을 푸는 데도 힘을 쏟을 것 같다. 어쨌든 노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고수해온 ‘문재인 카드’를 접는 과정에서 입은 상처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남을 듯싶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與의 득실계산 김성호 신임 법무장관의 내정에 대해 열린우리당측은 드러내놓고 환호작약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의 심기를 고려한 듯한 자세다. 우선 “노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한다.”고 전제하고 “민심과 당심을 고려한 대통령의 결단”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열린우리당측은 ‘법무장관 논란’의 불씨가 된 ‘문재인 카드’를 노 대통령이 결국 접었다는 점에서 일단 만족스러운 분위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김근태 의장을 겨냥한 노 대통령의 여러 언급을 감안하면 양측 관계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지돼 향후 정국의 예측 불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게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온다. 이날 인선 결과를 놓고 ‘친노 그룹’이 불만을 표시한 것만 해도 그렇다.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은 “(청와대)오찬 이후에 이미 예정된 것 아니냐.”면서 “노 대통령의 정치적·합리적 판단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애초 8·6청와대 오찬 이후 또다시 대통령 앞에서 ‘노(No)’라고 말하지 못했다고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당 지도부는 인사결과를 보고 “우리가 민심을 전달하는 역할을 잘하지 않았느냐.”며 내심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이다. 특히 김근태 의장 쪽은 ‘문 법무카드’가 강행됐을 경우 ‘퇴로’까지 고민했었던 만큼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일부에서 청와대에 대한 당의 ‘완봉승’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당청 모두 ‘상처뿐인 영광’이라는 평이 대세다. 다만 친노계열의 의원들로부터는 거친 불만이 터져나왔다. 이광재 의원은 “문 전 민정수석은 신임 법무장관을 검토하는 순간부터 극구 사양해 왔다.”면서 “당은 언론을 통해 대통령의 인사권을 흔들 것이 아니라 인사청문회를 통해 부적절한 인사를 걸러내면 됐던 것”이라며 공개적인 인사권 논란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백원우 의원도 “대통령이 ‘문 법무카드’에 대해 공식적 제안이나 비공식적 의사표현을 한 적이 없는데 당에서 ‘철회하라.’고 하면 어떡하냐.”면서 “결국 당청 간의 의사소통 부재, 정서상의 불일치가 갈등을 일으킨 만큼 해소해 나가야 할 과제가 생긴 셈”이라고 지적했다. 문소영 황장석기자 symun@seoul.co.kr ■ 향후정국 전망열린우리당의 하반기 항해 목표는 ‘정국운영의 주도권’ 확보에 맞춰지는 것 같다. 방향타는 ‘참여·정책’ 정당이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던진 “탈당하지 않으면서 우리당이 주도하는 정계개편을 준비할 것”이라는 메시지에 화답하는 모양새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서민경제회복추진위의 활동을 가속화하면서 9월 정기국회 때 민생법안을 중심으로 원내 차별화를 노리고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를 통해 정치개혁에 시동을 걸겠다는 태세다. 서민경제회복추진위의 태동은 애초부터 ‘시장의 신뢰를 받는’ 정당을 위한 기제였다. 현재 경영계 대장정을 마무리짓고 이어 노동계와 시민사회를 방문,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대타협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이미 발표한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과 서민생활 안정책 등을 내실화해 정기국회 때 정책위와의 협의를 거쳐 입법화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9월 정기국회는 한·미 자유무역협정과 이라크 파병 철군, 경제·민생 사안 등 각종 ‘인화성’ 사안이 즐비해 있는 시기다.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은 “국민적 총의를 모으는 과정을 거쳐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정책을 앞세울 것”라고 밝혔다. 정기국회는 열린우리당 입장에서 정국 운영의 주도권 확보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기다. 이 위원장은 “차별화 전략으로 당 지지도를 10%포인트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는 복안을 덧붙였다. 이쯤 되면 정치·정당개혁의 큰 틀로 구상중인 ‘오픈 프라이머리’가 밑그림을 드러낼 전망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당 운영방식과 의사결정 구조가 유권자 중심으로 변하게 되면 정책 경쟁력이 중요해진다. 기존의 이념·대중 정당에서 유권자·정책 정당으로 옮아가는 정치변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與 ‘외부 선장론’ 백가쟁명

    與 ‘외부 선장론’ 백가쟁명

    7일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밝힌 ‘외부 선장론’을 두고 갖가지 해석을 쏟아냈다. ‘울타리 강화론’과 ‘외부인사 영입 필요론’이 대표적이다.‘지역주의 타파론’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계파별로 확연히 구분되지는 않아 보인다. 이를테면 정계개편을 위한 대전제로 지난 2·18 전당대회에서 제시됐던 ‘선(先) 자강론’과 ‘민주개혁세력 대연합론’처럼 선도 높은 구분이 무의미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경우든 ‘청와대 발(發)’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무게있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당 기초체력부터” vs “외부와의 연대부터” 대권주자가 내부에서 나오든 외부에서 영입하든 당의 기초체력을 강화하고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게 먼저라는 시각이 한 축인 반면, 지향점이 같은 인물(세력)이라면 우선 연대해서 판을 키운 뒤 공정 경쟁을 하자는 시각이 다른 축으로 형성돼 있다. 청와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당의 가치를 뿌리내려 튼튼한 거목을 만들자는 게 핵심”이라며 확대해석에 우려를 표명했다. 정계개편용 발언이 아니라는 완곡한 부인이다. 그러나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상황이 복잡하다. 노 대통령은 지난 6일 당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외부 선장론’을 언급하기 앞서 ‘협상’이라는 말을 던졌다고 한다. 한 참석자가 “노 대통령이 ‘(우리) 이제 프로들끼리 협상합시다.’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기 후에도 탈당하지 않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의원은 “우리당에서 가장 먼저 탈당할 사람을 묻는다면 노 대통령이 1순위로 나올 텐데 대통령의 의지를 밝히면서 당에 대한 맹세도 했으니 다행스러운 일 아니냐.”고 풀이했다. 당 홍보기획위원장인 민병두 의원은 이와 관련,“당이 정체성과 방향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라고 본다. 울타리가 튼튼해지면 외부 인사들도 당의 문을 두드릴 것이라는 뜻”이라며 ‘선 자강론’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당이 정계개편을 주도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 초선의원은 “이미 헤쳐모여식 정계개편 논의도 나오는 마당에 언제까지 당 중심의 논의만 진행하겠냐.”고 반문했다. 노 대통령의 발언이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개방형 국민경선)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우윤근 의원은 “경쟁해서 이기라는 취지가 아니겠냐. 오픈 프라이머리를 지칭한 발언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현 상황에서 고건 전 총리와 민주당과의 연대는 ‘지역주의 회귀’로 못박아왔다. 때문에 외부 선장론은 노 대통령을 중심으로 지역주의 타파에 동참하는 세력을 가려내기 위한 주장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이 경우 막판에 친노 세력과 일부 고건·민주당 연대세력으로 나누어지더라도 극적인 후보 단일화를 이룰 수 있다.”고 관측했다. ●거론되는 제3후보들 손사래 제3후보들로 거론되는 인사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대표는 “(영입과 관련된)구체적인 내용이 없다. 정치하는 게 애 보러 가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면서도 “아무리 끌어당기려고 해도 내가 원치 않으면 소용없다. 아직은 내가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도 강의 준비에 전념하고 있을 뿐 정치에는 전혀 뜻이 없으며, 정치권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조차 싫다고 밝혔다. 고건 전 총리촉은 “노 코멘트”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김병준 부총리 사의] 열린우리“윈-윈 다행” 한나라“사필귀정”

    2일 김병준 부총리의 사의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은 ‘당연한 결정’이라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학자로서 명예를 회복한 연후에 대통령과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용단”이라면서 “당·정·청의 여러 관계자들이 민심과 여론을 겸허하게 수용하려는 노력의 결과였다.”고 말했다.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도 “김 부총리의 명예도 어느 정도 회복됐고 대통령도 부담을 덜게 됐고, 당도 이 문제를 다루면서 일정한 역량을 발휘했으니 모두가 ‘윈-윈’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야당은 “당연한 결정”이라는 데 방점을 찍으면서도 청와대 인사시스템을 꼬집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만시지탄이지만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유기준 대변인은 “이 사태의 최초, 최종 책임은 전적으로 노 대통령에게 있으니 지긋지긋한 코드인사는 이번이 마지막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도 “대통령은 즉각 사표를 수리하고 교육부총리를 도덕성, 자질, 국민적 신뢰를 받는 인물로 조속히 임명하여 교육행정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靑에 ‘아니다’라고 말하겠다”

    7·26 재·보선 참패 이후 여당 지도부가 ‘당·청 재정립론’을 다시 꺼내들었다. 당·청관계 재정립은 위기 때마다 당 지도부가 내놓은 카드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통령의 ‘영역’을 어느 정도 인정하던 종전과는 달리 “할 말은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결기가 비춰져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심지어 당 일각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도 요구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겉으로는 당이 국정운영의 중심을 잡겠다는 의도로 보이지만 향후 정계개편에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깔린 것 같다.●“대통령에게 할 말은 하겠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28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흐트러진 당·정·청 전열을 다시 세우겠다.”면서 “국민의 명령을 좇아 비가 새는 곳은 막고 뜯어고칠 것은 뜯어고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의 발언은 ‘선거 패배 책임이 민심과 동떨어진 청와대의 국정운영 방식에 있다.’는 상당수 여당 의원들의 상황인식과 궤를 같이한다. 당은 당장 법무부장관 인선 문제에 대한 입장을 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다름아닌 후임 법무부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김 의장이 전날 비공개로 연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수렴한 결과이다. 당의 이런 움직임은 “개각은 대통령 고유의 인사권한”이라던 종전의 태도와 판이하다. 그런 탓에 더욱 주목되고 있다.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앞으로 당·청 관계의 키워드는 협력과 견인”이라면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지만 주도할 부분은 확실히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조기 정계개편론 논란 일부에서 불거진 노 대통령의 탈당론도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문학진 의원은 이날 “5·31 선거 직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일일이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런 발언이 또 나오면 여러 생각을 다시 해봐야 한다.”면서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청 관계를 둘러싼 당의 인식 변화는 ‘조기 정계개편론’과도 무관치 않다. 실제 재·보선에서 민주당 조순형 후보가 당선된 이후 당내 호남지역 의원들 사이에는 정계개편론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게다가 민주당은 정계개편 주도권을 쥐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자 열린우리당으로선 자칫 논의의 주체가 아니라 객체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판단 아래 속도조절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민주개혁세력통합론’을 주창해온 김 의장이 이날 회의에서 “정치권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권력게임의 유혹에 빠져 국민이 처한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며 조기 정계개편론에 제동을 건 것도 이런 상황을 역설적으로 방증하고 있다. 민병두·정성호 등 열린우리당 초선의원 28명도 정계개편 논의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따라서 조기 정계개편론에 대한 찬반 논쟁도 가열될 조짐이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국면타개 방향타 고심

    7·26 재·보궐 선거 전패의 충격에 휩싸인 열린우리당은 27일 ‘예견된 패배’라는 진단을 내리면서 겉으론 크게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했지만, 닥쳐올 정계개편의 파고를 염두에 두고 고심하는 흔적이 역력했다. 특히 당 일각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 요구도 불사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내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연이은 선거 참패에 따른 국면 타개책으로 단순히 ‘민심의 현주소’를 파악하는 일차적 분석보다는 향후 정국구도의 방향타를 찾는 데 무게중심을 두고 있었다. 근저에는 ‘당 혁신’과 ‘정계개편 주도권 확보’를 핵심 과제로 삼으려는 기류가 흐르고 있는 인상이다. 당 고위 관계자는 “정기국회 이후 정계개편 논의를 하자고는 하지만 어디 우리 마음대로 되겠냐.”고 반문했다. 수도권의 한 재선의원도 “선거결과와 무관하게 정치일정에 대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빨리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민주당 조순형 후보의 당선을 바라보는 시각과도 맥이 닿아 있다. 지도부를 비롯한 당내 주된 의견은 “(조 후보의 당선으로)한나라당의 연승을 저지했다는 의미는 크지만 정계 주도권을 민주당이 쥐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호남지역의 한 의원은 “(조 후보의 당선은) 착잡한 일이다. 탄핵 주도세력이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걱정했다. 전통적 지지계층의 이탈을 우려하는 소리로 들렸다. 그러나 이번 선거결과의 여진이 당장 지도부 책임론으로 번지지는 않고 있다. 서울지역 초선 의원은 “5·31지방선거 이후 다른 상황을 예측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도부 교체론과 같은 처방은 아무 소용없다.”고 말했다. 이는 청와대가 선거 연패에 상당부분 책임이 있다는 논리와도 무관치 않다. 특히 김근태 의장의 최측근인 민평련 소속의 문학진 의원은 “당이 주도력을 확보하려면 노 대통령의 거취문제는 거론될 수밖에 없다. 필요하다면 대통령의 탈당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국 안정을 위해 대통령의 탈당을 단속했던 김 의장의 의중에 정면 배치되는 입장이다. 김선미·민병두·양형일·장경수 의원 등 초선의원 39명도 성명서를 내고 “대통령과 정부는 국민의 질책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千의 귀환’

    ‘千의 귀환’

    여권의 차기 대선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천정배 법무부장관이 최근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의 사의수용 여부와 시기에 따라 천 장관의 당 복귀가 정기국회 이전에 조기 현실화될 경우 여권 역학구도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16일 “천 장관이 최근 대통령에게 사의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9월 정기국회 전에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를 마치는 게 일반적이란 점에서 다음달 초 개각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천 장관의 또다른 핵심 측근은 이날 “사의를 대통령에게 전달했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천 장관은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는 모양새도 중시하기 때문에 천 장관만의 인사를 위해 개각을 하진 않겠지만 다른 요인이 있으면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달 말이나 8월 초 개각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관계자도 “천 장관 후임에 그의 사시 동기가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천 장관의 당 복귀는 여당의 ‘대선 후보 국민경선제’ 추진 등과 맞물려 여당발(發)정계개편 논의를 촉발하는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적지 않다. 당내에서는 천 장관이 당에 복귀하면 정동영 전 의장측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세력 규합을 시도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취임 한달을 넘긴 김근태 의장에게는 입지 축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한 관계자는 “정 전 의장과 천 장관의 지지 의원이 상당 부분 중복된다.”면서 “김근태 의장에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장과 밀접한 이종걸·정장선·최용규·민병두·제종길 의원 등은 천 장관과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수도권의 한 재선의원은 “창당 초기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 체제’에서 ‘신’만 떨어져 나갔다고 보면, 정 전 의장과 천 장관은 지지층이 상당 부분 겹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권 논의에서 한발 물러서 있던 천 장관이 본격적으로 나서면 로열티에 따라 양측 지지층의 분화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클릭이슈] ‘청소년 휴대전화료 선불제’ 논란

    휴대전화 요금을 미성년 가입자에 한해 미리 낸 만큼만 쓰도록 하는 청소년 휴대전화 선불요금제 도입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소비자단체와 국가청소년위원회 등은 청소년 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지나친 규제라며 반발하고 있다. ●“요금제 법으로 규제는 과잉” 반발 휴대전화 선불요금제는 말 그대로 이용자가 전화요금을 미리 낸 뒤 전화를 쓸 때마다 지불한 돈에서 사용 요금이 빠져나가는 요금 제도다. 국제 전화카드와 같은 카드식과 버스 카드와 같은 충전식이 있다. 기본료가 없는 대신에 통화료가 후불제에 비해 2∼3배쯤 비싸다. 현재 유럽이나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는 부모가 자녀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널리 보급돼 있다. 현재 선불요금제는 이동통신 3사에서 모두 갖추고 있다. 하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선불요금제 사용자는 2002년 현재 SK텔레콤과 KTF,LG텔레콤 전체 가입자 가운데 각 0.6%,2.1%,4.2%에 불과하다. 지금도 운영 중인 선불요금제가 다시 논란이 되는 이유는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 등 12명이 최근 발의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때문이다. 개정안을 보면 ▲미성년자에 한해 선불요금제를 의무화하고, 미성년자 보호 조치를 약관에 명시하며 ▲보호 조치를 매번 요금고지서에 통지하고 선불금을 초과한 금액은 사업자가 부담하며 ▲보호조치를 위반한 사업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 휴대전화 요금 때문에 청소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자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자율적으로 20만원 상한액을 정하겠다고 한 것은 무선데이터 통화료를 가리킨다. 때문에 정보이용료는 여전히 청소년 보호 사각 지대에 놓여 있다. 개정안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미성년자에 한해서는 선불요금제를 통화료 전체에 의무화하자는 것이다. 민병두 의원은 “이동통신 사업은 공공 성격의 국가 기간통신망인 주파수대를 할당받은 사업이지만 법과 제도는 그동안 사업자들에게만 유리하게 돼 있어 소비자의 피해가 컸다. 법률과 기술적인 측면에서 검토한 결과 충분히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무 부처인 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과잉 대응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정보통신부 한 관계자는 “통신위원회에서 과다한 청소년 통신요금에 대해 업체들에게 시정 명령을 내렸고, 개선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필요성은 알고 있지만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제도 개선을 하는 상황에서 법으로 강제하고 처벌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요금제를 법으로 규제하는 것은 과잉”이라면서 “앞으로 공청회 등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반발했다. ●“업계 노력은 한계 있을 수밖에” 반면 국가청소년위원회 김성벽 매체환경팀장은 “청소년 보호를 위한 진일보한 법안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함께하는교육 시민모임도 최근 성명을 내고 “지금처럼 과당 경쟁 체제에서는 업체들의 자발적 노력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개정안을 반겼다. 김재천 서재희기자 patrick@seoul.co.kr
  • 與 ‘美진보 패배’ 곱씹기

    열린우리당 의원들 사이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는 책이 화제다.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의 저명한 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 교수가 최근 2차례 대선에서 잇따라 공화당에 패배한 민주당의 패배 원인을 분석해놓은 저서다. 코끼리는 공화당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김근태 의장과 비상대책위 상임위원인 이미경 의원 등 지도부 상당수가 이 책을 탐독하며 미 진보 세력 패배의 교훈 배우기에 열중하고 있다.‘탈계파’를 지향하는 당내 초선의원 모임인 ‘처음처럼’은 지난달 29일 강화도 워크숍에서 이 책을 교재로 썼다. 책을 처음 여당 의원들에게 권유한 인물은 당내 전략가로 통하는 민병두 의원이다. 민 의원은 “위기에 빠진 한국 진보세력이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을 담은 책”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국내 상황과 부합되는 면이 적지 않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는 제목은 ‘공화당이 설정한 개념이나 명제, 구호를 생각이나 대화의 재료로 삼지 말고 논쟁 도구로도 쓰지 말라.’는 뜻이다. 저자는 개념이나 명제, 즉 생각의 틀을 ‘프레임’으로 표현했다. 공화당의 프레임으로 대항하면 그 프레임에 빠져들고 패배하게 된다는 것이다. 책에선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세금 인하(tax cut)’ 대신 만들어내 널리 퍼진 ‘세금 구제(tax relief)’라는 용어의 예가 나온다.‘세금’과 ‘구제’란 말이 결합하면서 ‘세금은 고통이고, 그것을 없애주는 사람은 영웅이며, 그를 방해하는 자는 악당’이라는 은유가 탄생했는데, 이 용어를 진보성향 언론과 민주당원까지 사용하게 됐다. 보수주의인 공화당의 프레임에 은연중 함몰돼 선거 패배를 자초했다는 분석이다. 민 의원은 한국 사례로 종합부동산세 관련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세금폭탄 발언’을 들었다. 그는 “언론이 ‘세금폭탄’이란 용어를 처음 사용하자 김 전 실장은 ‘오늘 신문에 종부세가 8배 올랐다며 세금폭탄이라고 하는데 아직 멀었다.’고 대꾸했는데, 그 순간 ‘세금폭탄’이란 상대방의 프레임을 인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여당 의원 워크숍에서 이미경 의원은 책 내용을 언급하며 “한나라당이 ‘세금폭탄’이라는 말을 쓰듯 공화당은 ‘세금 구제’라고 했다. 한나라당이 만든 언어와 담론, 즉 프레임을 우리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나라당은 생각하지 마.’란 말이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與초선 모임’ 첫 워크숍

    다양한 계파의 여당 초선 의원 19명이 ‘탈(脫)계파’를 지향하며 발족한 모임 ‘처음처럼’이 19일 국회도서관에서 첫 워크숍을 가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워크숍에서 의원들은 당 발전을 위해 당장 혁파하고 개선할 점들을 5가지로 정리,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에 전달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꼽은 것은 강력한 리더십. 당이 우왕좌왕한 게 그동안 리더십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인식이었다. 계파적 이해관계를 떠나야 한다는 데 만장일치였다고 한다. 이른바 ‘개혁-실용´ 논쟁으로 치고받는 모습을 보이면 회생불가라는 지적이었다. 적어도 9월 정기국회 전까지는 당을 중시하고 ‘개인플레이’를 중단하자고 결의한 것도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었다. 지도부가 계속해서 서민경제를 중심에 둘 것도 주문했다. 당이 국민 속으로 파고드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했다. 발제를 맡은 최재성 의원은 “(모임이) 비대위 체제를 빨리 안정시키고 국민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모임엔 김교흥·김동철·김현미·민병두·양승조·우상호·장향숙·조경태·조정식·지병문·한병도 의원 등 16명이 참석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與초선들, 靑겨냥 쓴소리 ‘봇물’

    與초선들, 靑겨냥 쓴소리 ‘봇물’

    열린우리당 초선의원들이 15일 국회에서 자체 토론회를 갖고 위기 극복을 위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민심이 집권 여당을 떠났다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왜’라는 각론에서는 성향에 따라 다양한 분석을 내놓았다. 김근태 의장이 당·청 갈등의 확산을 우려해 ‘함구령’을 내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까지 집중 거론할 정도로, 초선의원들의 진단과 처방은 치열했다. ●당·청 갈등 현주소 극명 표출 당내 각 계파를 망라한 초선의원 10여명은 청와대를 겨냥한 불만의 목소리를 잇따라 표출, 당·청 갈등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우원식 의원은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부산정권’ 발언을 빗대 “지나치게 조급하게 지역주의를 극복하자면서, 또다른 지역주의를 만들어 전통적으로 우리와 오래 함께했던 (호남)지역의 이탈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노영민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국민 다수는 정부와 여당을 혼내기로 마음을 굳힌 상태였다.”면서 “어느 한 정책 현상에 대한 불만이 아니고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심판이었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내년 대통령선거 전략을 언급하며 “국가를 경영할 능력이 없는데 집권하면 뭐하겠나. 전략으로 접근하지 말고 국가 운영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학용 의원은 “배고픈 국민은 무능한 정부보다 부패한 정부를 선택하겠다는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대통령과 김병준씨, 그 밑의 참모들이 제발 함부로 말을 못하게 해달라는 지역구 당원들의 이야기도 있다.”고 소개했다. ●부동산 정책… 원칙이냐 실용이냐 당·청간의 시각차를 보이고 있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당 내부의 이견까지 그대로 노출시켰다.‘원칙’과 ‘실용’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의원들은 부동산 정책을 선거 참패의 한 요인으로 규정한 뒤 손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영선 의원은 “고가·다주택·땅부자에게 중과한다는 정책 방향은 맞았지만, 공시지가 상승과 실거래가 반영에 따른 충분한 검토가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노현송 의원은 “실수요자의 ‘1가구 1주택’ 세부담 문제는 조정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신학용 의원은 “(당과 정부가)평당 5000만원의 (강남 부동산) 문제 때문에 서민경제를 등한시하지 않았나. 서민경제 활성화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고 밝혔다. 반면 조경태 의원은 “기존 정책의 미세한 부분은 고쳐야 될 부분이 있겠지만 근간을 흔들게 되면 그렇지 않아도 국민들이 헷갈리는데 혼돈을 줄 수 있다.”며 이견을 드러냈다. ●“당이 자멸하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당원들 사이에 당내 리더십이 없었다는 비판이 있다. 분파적·분열적 계파들이 너무 많다.”면서 “당이 내적인 자멸에 의해 침몰하고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민병두 의원은 기조 발제에서 “40대를 중심으로 민주개혁 담론에서 이탈하고 있다.”면서 “개혁세력이 앞으로 어떻게 정체성을 확립할지 논의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찬구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여의도in] ‘탈계파’ 與초선 모임에 각계파 의원 대거 참여

    지방선거 참패 후 여당 내에서 계파 활동 자제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여당 초선 의원들이 ‘탈계파’ 모임을 결성키로 해 관심을 끈다. 조정식·최재성·한병도 의원 등은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당내 초선 의원 19명이 참여하는 ‘처음처럼(가칭)’의 1차 준비위원회 모임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모임의 대변인격인 조 의원은 “계파 영향권 안에 든 몇몇 초선 의원들의 개인플레이가 당내 초선 의원 전체의 이미지를 퇴색시켰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계파를 뛰어넘는 자유로운 초선 모임을 만들자는 취지라고 한다. 이번 모임엔 각 계파 의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김현미·민병두·박영선 의원 등은 정동영계로, 이기우 의원은 김근태계로 불려왔다. 김형주·장향숙 의원은 ‘친노(親盧)그룹’ 참여정치실천연대 소속. 김교흥·김동철 의원 등은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康, 인물우위론 역부족… 여성에 ‘올인’

    康, 인물우위론 역부족… 여성에 ‘올인’

    열린우리당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가 5·31 지방선거의 막판 분기점으로 ‘여성’을 선택한 것 같다. 개혁진영의 결집과 인물 우위론 등을 내걸고 승부했지만 지지율 격차를 줄이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여성층 공략으로 대연전극을 시도하고 나섰다. 교육과 보육특별시장을 앞세운 것이 대표적이다. 23일에는 ▲0∼2세 아기수당 월 15만원 지급 ▲유치원 무상보육 확대 ▲여성 희망펀드 설립 등 여성정책을 추가 발표했다.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 회원들을 만나 여성 CEO들의 건의사항도 청취했다. 민병두 기획위원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성층에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여성 후보의 차별성과 범여성계의 자발적인 지원이 막판 승부수”라고 기대했다. 이미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지지성명을 냈고, 지은희 전 여성부장관과 박용길(문익환 목사 부인)·한비야(여행가)·유지나(영화평론가)씨 등 여성계 564명이 힘을 보탰다. 최근 강 후보가 열린우리당에 대립각을 세우자 해석이 분분하다.‘포스트 5·31’을 노린 메시지라는 것이다. 만약 지더라도 강 후보의 부채는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정계개편 과정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의 대표주자로 공인받을 수 있는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그것이다. 오영식 대변인은 “강 후보가 열린우리당에 참여했으니까 형태야 어찌됐든 (정치활동 의사가)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호남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답답한 與지도부 “정치쟁점화 말아야”

    답답한 與지도부 “정치쟁점화 말아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 파문에 열린우리당은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지방선거 판세에 ‘최대 악재’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 소속 의원들은 당 홈페이지에 지지를 호소하는 ‘눈물의 편지’를 썼다. 지도부는 한나라당이 정치 쟁점화를 시도할까 우려를 나타내며 사건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근태 최고위원은 22일 “한나라당 독주를 막고 견제와 균형을 이룰 세력이 있어야 한다.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당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읍소였다. 민병두 의원도 같은 공간에 글을 올렸다. 그는 “사람들은 ‘무능한 남편’(열린우리당)보다 ‘부패한 남편’(한나라당)이 더 좋다고 한다. 수용할 부분이 있지만 적어도 ‘성실한 남편’이었다.”고 했다. 송영길 의원 등도 홈페이지에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렸다. 정동영 의장은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선거대책위원장단 회의에서 “선거와 관련해 솔직히 더 어려워졌다. 바닥에서 시작했지만 상황이 더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박 대표 피습 사건은 정치적으로, 지방선거에도 불행한 일이며 우리당에도 불행한 일”이라면서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선 “이렇게 가다 한나라당에 싹쓸이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고 한다. 여당 지도부는 한편으론 한나라당이 이번 사건을 정치 쟁점으로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경계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선대위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한나라당 지도부가 사건 배후에 열린우리당이 있는 것처럼 자꾸 선동하는 것은 제2의 불상사를 유도한다는 차원에서 매우 우려된다.”고 했다. 한나라당이 이택순 경찰청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도 “과도한 정치적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 청장은 사건 초기 ‘용의자들이 술을 마셨다.’고 밝혀 물의를 빚었다. 우 대변인은 “치안총수 사퇴 요구는 정치쟁점으로 끌고 가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 아니냐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수사과정에 참관하면서 수사내용을 수시로 언론에 흘리고 있는데, 이는 위법인 동시에 정략적”이라고 비판했다. 염동연 사무총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박근혜 대표는 ‘정치적으로 오버하지 말라.’고 했다. 한나라당이 사건을 결코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네거티브’ 연일 설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서울시장 선거전에서 ‘자질 검증’과 ‘네거티브’의 양보없는 신경전을 이어갈 기세다.지난 5일 열린우리당이 제기한 ‘오세훈 후보 검증 13제’로부터 촉발된 공방은 장외 라운드로 확대됐다.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측의 민병두 기획위원장과 한나라당 오 후보측의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은 9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민 위원장은 “네거티브는 없는 사실을 있는 것인 양 부풀리는 것”이라면서 “지도자의 덕목을 가리는 후보의 철학과 관점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 후보의 보안사 근무 경력과 관련,“오 후보가 2003년 고건 전 총리의 인사청문회 때는 고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 때 고 전 총리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은 점을 공격하고도 본인은 당시 심경조차도 말하지 않고 있다.”며 오 후보의 답변을 촉구했다.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고 전 총리와 관련된 사안과 오 후보의 군 경력 비교는 ‘억지 춘향이’”라면서 “군대는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진행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는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전을 많이 봐왔고, 과거 김대업씨의 폭로에 의해 정권을 탈취당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폭로정치, 네거티브정치, 공작정치는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 위원장은 “오 후보가 2004년 1월까지 민변에서 활동하다가 최근에는 뉴라이트 모임에 나가고 있다. 오 후보의 종교인 가톨릭에서는 생명윤리를 강조하는데 황우석 난자기증 발기인에 참여한 까닭은 무엇인가.”라고 몰아세웠다.정 위원장은 “우리도 강 후보의 말바꾸기 전력을 정리해 놓았지만 대국민 약속에만 집중한 것”이라면서 “여당은 근거없는 네거티브전을 중단하고 정책선거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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