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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운동출신 변호사 민주노총으로

    “친정으로 돌아온 듯 편안한 느낌입니다.” 노동운동가에서 변호사로 변신,민주노총 부설기관인 법률원에 채용된 권영국(權英國·40) 변호사는 앞으로 노동자의 법률적 권익 신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16일 밝혔다. 권 변호사는 이달말 사법연수원을 수료하면 2월부터 민주노총 법률원에서 노동관련 소송과 상담,법률정보 제공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민주노총은 권 변호사와 함께 강문대(姜文大)·김영기(金榮基)·박현석(朴賢錫)·전형배(田亨培) 변호사를 영입,기존 4명과 함께 9명의 ‘호화 변호인단’을 구성하게 됐다. 서울대 금속공학과 재학 중 ‘노동야학’을 통해 처음 노동운동을 접한 권 변호사는 89년 첫 직장인 풍산금속 안강공장 불법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1년6개월 실형을 살았다. 이후 복직투쟁 과정에서 수배를 받다 다시 2년을 감옥에서 보내야했다. 권 변호사는 “당시 재판에서 민변소속 변호사들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노동 전문가들이 아니어서 아쉬운점이 많았다”면서 “안락한 생활의 유혹을 떨쳐버릴 수있었던 것도 당시의안타까운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출감뒤에도 93∼94년 전국해고자원상회복투쟁위 선전국장을 맡아 활동했던 그는 이후 생계에 대한 책임을 저버릴수 없어 사법시험 준비를 시작했다. 민주노총으로 가겠다고 밝히자 그동안 식당일 등으로 가계를 꾸려온 부인은 “몇년만이라도 일반 법률사무소에서일할수 없느냐”며 서운해 했지만 노동변호사의 꿈을 꺾지 못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NGO/ “양심적 병역거부자 인권 보호하자”

    시민단체들이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공동대응에 나선다. 평화인권연대,인권운동사랑방,참여연대,동성애자인권연대등 10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3일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도 도입을 위한 연대회의(가칭)’를 오는 24일 발족하기로 결정했다. 함흥구 성공회대 교수,민변의 이석태 변호사 등 전문가들이 병역거부자를 위해 상담 등 지원활동을 펼치고 병역을대신할 대체봉사활동 도입을 위한 입법작업도 벌일 예정이다. 현재 종교적 신념 등에 따라 병역을 거부해 수감된 사람은 1,600여명.집총을 거부하는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이 대부분이다. 성우 양지운씨(53)도 집총을 거부해 구속된 아들을 대신해 지난해 11월 26일 국가인권위 출범에 맞춰 인권침해를 주장하는 진정서를 냈다. 불교 신자 오태양씨(27)도 입영일이었던 지난달 17일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하며 공개적으로 양심적 병역거부 의사를 밝히고 노숙자 쉼터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평화인권연대 최정민 간사는 “양심적 병역거부는 단순한병역기피가 아니라 사회적 소수의 인권차원에서 접근해야한다”면서 “형사처벌은 문제 해결의 방법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동성애자인권연대 임태훈 대표 역시 “징병제를 실시하고있는 대부분의 국가가 양심의 자유를 지키고 병역을 대신할 수 있는 대체복무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군복무 이상으로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 사립대 8곳 임시이사진 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임시이사가 파견돼 있는 11개 4년제 대학법인 중 31일자로 임기가 만료된 한국외국어대,한성대 등 8개 법인의 임시이사진을 1일자로 개편했다.신임 이사는 다음과 같다. ●한국외대△池明觀(한림대 석좌교수·KBS 이사장)△金鍾仁(전 청와대 경제수석,한국외대 총동문회장)△金 槿(연합뉴스사장)△張夏眞(충남대 교수,한국여성개발원 원장)△朴在承(서울지방 변호사회 회장). ●한성대△金三雄(대한매일 주필)△張會翼(서울대 물리학과교수)△朴恩正(전 교원징계재심위원,이화여대 교수)△徐東九(전 경향신문 편집국장,한국언론재단 부이사장)△尹智熙(참교육학부모회장)△孫鳳鎬(전 한국외대 교수,서울대 교수). ●조선대△魯珍榮(목포대 총장)△崔昌鎭(전 전북대 교수,전원광대 교수·교무처장)△曺相彩(동창회 서울지역회장,한국도심공항터미널 사장)△沈在敏(전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부장,광주광역시 부시장). ●대구대△尹德弘(대구대 총장). ●상지대△李敦明(전 조선대총장,변호사)△劉載天(전 방송위원회 부위원장,한림대 부총장)△金東喆(전 이화여대 교수)△朴榮根(중앙대 교수,교수신문 주간)△池銀姬(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安秉旭(가톨릭대 교수). ●영남대△池弘源(전 대구고법,변호사)△白樂晴(시민의 방송 대표,서울대 교수)△崔永煥(전 과기처 차관,세종대 부총장)△盧喜燦(대구상공회의소 회장). ●단국대△張鍾鉉(전 천안대 총장)△金周元(민변 변호사)△申瓚均(세계일보 주필)△田豊子(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이사장)△姜信主(대한적십자사 중앙위원)△李康演(전 관세청차장). ●서원대△金容駿(고려대 명예교수)△李英穗(경기대 교수,교수신문 발행인)△安炳根(전 청주지검 검사,변호사)△鄭淵珠(한겨레신문 논설주간)△朴康壽(제2건국위 공동위원장,배재대 총장)△兪義在(충북 행정부지사)△柳宣奎(충북 부교육감)△張世憲(YTN이사,세명장학회 이사장)
  • [폴리시 메이커] 출범 일주일 국가인권위 김창국 위원장

    “3년 임기를 마친 뒤 국민들로부터 ‘정부가 국가인권위원회같이만 일한다면 세금을 더 내도 전혀 아깝지 않겠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지난달 26일 사무처를 꾸리지 못한 채 파행적으로 출범한지 꼭 일주일을 맞은 국가인권위 김창국(金昌國·61)위원장의 표정은 ‘의외로’ 밝았다.벌써 두달여 동안 휴일도 없이 새벽 회의까지 거듭 강행,피로가 누적됐고 다른 행정부처와 갈등이 큰 만큼 고충이 적지 않을 텐데 김 위원장은인터뷰 내내 낙관적인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은 “이번주 중 행정자치부와 직제안에 대한 협의를 확정짓고 현장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이번달에 채용 공고 등을 낸 뒤 내년 1월이면 인권침해와 차별 행위에 대한 조사,연구 업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밝혔다. 기획단 시절부터 행자부와 법무부,중앙인사위 등 여러 부처와의 갈등으로 인해 위원 11명만으로 시작한 출범이었지만 일주일 동안 진정은 무려 408건이 접수됐고 800여건의상담이 쏟아졌다. ▲출범한 지 일주일이 됐는데 인권위에 진정된 대표적 사건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주민등록증과 사진이 다르다는 이유로 비행기 탑승이 거부된 트랜스젠더(성전환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 침해 사례가 많았습니다.가장 중요한성과는 그동안 인권침해라면,국가기관으로부터 당한 고문이나 폭력만을 생각했으나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차별 행위도심각한 인권 침해라는 인식이 서서히 확산되기 시작했다는점입니다. ▲인권위가 담당해야 할 가장 주된 임무는 무엇이 될까요. 국가인권위가 담당해야 할 주된 임무는 공권력 침해 구제와여성·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인권보호입니다. 사회적 약자들이 아무런 제약없이 적극적으로 사회 활동을 할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자 삶의 질이 높은 사회’입니다.그러나 인권위가 생겼다고 해서 인권 수준이 하루아침에 성장할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장기적인 관점에서사회 구성원,특히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인권위의 성격과 위상에 대해 논란이 많이 일고 있는데요. 아직 국가인권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데 기인합니다.인권위는 인권위법을 통해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독립기구’로 규정돼 있습니다.업무 결과 역시 대통령이 아닌 국회에 보고하게 됩니다.전례없이 독립성이 강조된 만큼 위상을 올바르게 잡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업무 특성상 어느 조직위에 군림하는 기관이 될 수 없고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기관,사회 인권 수준을 끌어올리는 기관으로 자리매김될 것입니다.헌법재판소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에도 ‘옥상옥이다’라는 등 비판과 반발이 많았지만 그동안 헌법재판소가 우리 사회 인권 수준 향상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했습니까.인권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시행령과 특례규정 등을 놓고 다른 정부부처들과 어떻게조율이 될 전망입니까. 행자부와 인사위 등과 많은 얘기를나누면서 서로 양보했습니다.애초 최소한의 인원이라고 판단한 427명을 321명으로 줄였고 다시 200여명선으로 제안해행자부와 협의를 거의 마쳤고 다음주 중 타결될 것입니다. 물론 인권단체 출신 직원을 특별 채용하는 문제는 아직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저는 9급 공무원이 5급으로승진하는 데 평균 27년이 걸린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고 반발도 이해가 됐습니다.하지만 인권위는 다른 국가기구와 달리 인권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의지를 가진 사람들을 뽑아서 안정적인 신분으로 일하게 해야 합니다.이 부분도 계속협의해 타협점을 찾을 것입니다. ▲위원 신분보장 미흡이나 특검제 조항 누락 등을 보완하기위해 인권법개정의 필요성을 느끼십니까. 물론 아쉬운 대목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작하기도 전에 법개정을 말할단계는 아니고 활동을 해나가며 문제점이 발견되면 그때 논의해 보완할 수 있을 것입니다.기구의 독립성을 확보했다는것만 해도 큰 성과입니다. 김창국 초대 인권위원장은 전남 강진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고등고시 사법과(13회)를 합격해 전주·광주지검 부장검사를 지내다 지난 81년부터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재야 법조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대한변호사협회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을 모두 역임할 만큼두루 신망을 얻고 있다.부천경찰서 권인숙씨 성고문사건과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등우리 사회 현대사의 굵직한 민주화 운동 관련 사건의 변론을 맡았던 대표적 인권변호사로원칙적이면서도 합리적이고 소박한 인품을 갖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평소 사무처 준비단 직원들에게 “지금까지살아오면서 했던 많은 일 중 원칙에 근거해 옳은 일이라는판단이 들었을 때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며 실패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면서 자신감을 심어주곤 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인권위원회 첫 현장조사 어떻게. 국가인권위원회가 3일 청송보호감호소 등 구금시설 3곳에 대해 첫 현장조사에 나섬으로써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국가인권위법 제24조에 따라 인권위는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구금·보호시설을 방문해 직접 조사를 할 수있다. 이번 현장조사는 유현 위원과 인권위 사무처 준비기획단에 파견나온 공무원 1명이 담당할 예정이며 2∼3일 동안계속된다. 청송보호감호소에 수용돼 있는 류모씨는 지난달 29일 우편 진정접수를 통해 “동료 수형자들로부터 구타를 당해갈비뼈가 부러지고 횡격막이 손상됐는데도아무런 의료조치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해했다.인권위는 현장조사를 통해 류씨와 교도관,다른 재소자들을 직접 면담해 진정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교도소 측의 관리소홀과류씨 긴급구제조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울산구치소 현장조사에서는 지난달 16일 벌금미납으로 울산구치소에 수감됐다 이틀 후에 갑자기 숨진 구숭우씨(40) 사망사건 진정에 대해 진상조사를 실시한다. 그동안 인권실천시민연대 등 인권단체들은 “구씨는 경찰에 연행돼 울산구치소에 넘겨질 때까지만해도 정상적인 상태였다”면서 구치소의 가혹행위 여부,적절한 응급조치 여부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인권위는 또 대구교도소를 방문해 지난달 28일 교도관을통해 진정 접수한 한 수감자를 면담할 방침이다. 인권위 사무처준비단 최영애 단장은 “그동안 400여건의진정이 쏟아졌지만 사무처 구성이 안돼 현장조사를 못했다”면서 “첫 현장조사를 계기로 인권위가 제대로 활동할수 있도록 관련 부처의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이슬람권 불법체류자 구금·강제추방 잇따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 宋斗煥)은 7일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난민 신청 의사를 표시한 아프가니스탄인 등 이슬람권 불법체류자들을 ‘9·11 테러참사’ 이후 구금,강제추방하는 사례가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변은 난민신청 의사를 표시하고 출입국사무소를 방문했으나 당국이 신청서를 제대로 접수하지 않아 오히려 9월하순부터 10월 중순 사이에 체포되거나 추방된 A씨 등 아프간 및 이란인 8명의 사례를 공개했다. 민변은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국가안전 및 공공질서에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에만 난민신청자를 구금할 수 있도록 한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결의 등에 어긋나고,특히 UNHCR 집행이사국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테러 방지를 위해 최근 출입국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현재 아프간인3명, 이란인 2명을 보호하고 있으나 이들은 난민신청제를불법 장기체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구속피고인 모두 국선변호 보장

    구속피고인 전원에 대해 국선변호인 선임권을 주고 피의자들의 수사 단계에서의 변호인 조력권을 보장하는 내용 등을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마련됐다. 법무부는 31일 “피의자들의 인권과 변호사로부터 조력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이같은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법무부는 다음달 공청회를 거쳐 국회에 정식 제출할 방침이어서 이르면 내년 중반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형사소송법 33조와 283조는 피고인이 경제적 빈곤 등의이유로 변호사를 선임치 못하거나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형에 해당하는 ‘필요적 변호’ 사건 등에 대해 법원이 국선변호인을 지정토록 하고 있다.개정안은 이 범위를 전체 구속피고인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국선변호인 선임 범위를 기소전 모든 피의자에게까지 확대하는 방안 등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장기 연구과제로 돌렸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또 변호인이 피의자 신문 단계에서 피의자의 진술을도와줄 수 있도록 했다.그러나 초동수사 단계나 수사상 긴급을요하는 경우,수사에 방해되는경우 등에 대해서는 변호인의 퇴거를 요구할 수 있는 조항도 만들기로 했다. 그러나 이런 조항들의 구체적인 운영 방식에 대해 일부에서는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민변 소속 변호사는 “아직 정확한개정안이 없는 이상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수사 초기단계가피의자 인권보호에 가장 중요한 부분임에도 퇴거요구 조항을 자의적으로 적용한다면 법개정의 취지가 무색해질 수도 있다”고지적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이용호 게이트/ 각계반응

    검찰은 신승남(愼承男) 총장이 19일 자신의 막내 동생이이용호씨 계열사의 사장 직함을 갖고 있었고 6,666만원을받았다고 공개하자 충격에 휩싸였다.재야 법조계와 시민단체에서는 이번 사건 수사를 위해 특별검사를 임명하고 신총장은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일부에서는섣불리 신 총장을 몰아붙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을제기했다. ■검찰·법무부:검찰 관계자들은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 말을 아끼면서 사건의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웠다.대검 고위 간부들은 신 총장의 기자 간담회가 끝난뒤 취재진에게 “사건의 파장이 너무 커지는 것을 막아달라”고 당부하고 “동생의 일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는데 총장의 거취까지 거론하는 것은 지나치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법무부의 한 간부는 “경위야 어떻든 검사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지게 됐다”면서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할 말이 없게 됐다”고 푸념했다. 서울지검의 한 중견검사는 “신 총장 본인은 무관하다 하더라도 도덕적으로는 큰 상처를 입게 됐다”면서 “기왕에총장이 말을 할 생각이었으면 동생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은뒤 곧바로 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재경 지청의 한 평검사는 “총장의 잘못은 아직 드러난 것이 전혀 없다”면서 “야당과 언론이 총장 사퇴로 몰아간다면 검찰 전체의 반발을 사게 될 것”이라고 옹호했다. ■법원·재야 법조계:변호사들은 특검제 도입의 필요성을강조했다.민변 소속의 한 변호사는 “검찰이 또다시 신뢰를의심받게 된 것은 유감”이라면서 “검찰은 특검제 도입을꺼리거나 부끄러워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인 자기 소명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황덕남(黃德南) 변호사는 “검찰총장이 직접 나서 관련 사실을 밝혔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무책임한 공방보다는 검찰에 다시 한번 자기 혁신의 기회를 주는 것이 정당한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폈다. 서울지법의 한 판사는 “신 총장 나름대로 승부수를 띄운것이 아니겠느냐”며 사건의 추이에 관심을 보였다. ■시민단체:특검제 도입을 주장했던 참여연대는 신 총장의사퇴를 촉구했다.참여연대는 논평을 통해 “돈의 정확한 성격을 규명해야 하지만 이미 신 총장은 검찰 총수로서 리더십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면서 “검찰에 대한 불신을 고려할 때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참여연대는 검찰이 자신의 총수가 연루된 사건을 수사하는 것은 어려운 만큼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특별사면 정보 비공개 정당”

    대통령의 특별사면과 관련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특별7부(부장 禹義亨)는 13일 “정치적으로 남용되고 있는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를 감시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법무부장관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청구거부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1심을 뒤집고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는 고도의 정치적인 행위이고 원고들이 공개를 요구하는 문건들은 그 의사결정과정에서 작성된 것에 불과해 그것을 공개해야 할 뚜렷한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또 정치적 사면에 대한 견제를 위해 정보공개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대통령 사면권 행사 때 공개되는 사면대상자 명단과 사면 이유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민변은 지난 99년 8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와전 국회의원 황병태(黃秉泰)·김병오(金炳五)씨 등이 특별사면되자 법무부에 정보공개를 요구했으나 “사면대상자와 제외자의 이름과사유가 공개되면 명예훼손의 위험이 있다”며 거부당하자 소송을 냈다. 지난해 11월 1심은 “정치적 행위인 만큼 사법적 심사의 대상은 아니지만 정치적 남용을 막기 위한 국민의 정보접근권은 보장돼야 한다”며 승소판결을 내렸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의문사 관련자 첫 양심선언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 조사결과 지난 97년 의문의 추락사 당시 경찰 구타사실이 밝혀진 김준배(당시 26·한총련 투쟁국장)씨의 후배 B(29)씨는 6일 저녁 서초동 민변 사무실에서 ‘양심선언’ 기자회견을 통해당시 ‘학원프락치’로 활동하며 김씨의 은신처를 경찰에 알렸다고 밝혔다. B씨는 “한 형사로부터 단란주점에서 2차례 정도 향응을제공받은 것을 비롯,여러 차례 함께 술을 마셨고 그 형사가 준배형의 은신처를 알려주면 대가로 3,500만원을 준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수배중인 형이 새 생활을 할 수도있다는 생각에 경찰에 협조를 하게됐다”고 말했다. 의문사 규명위에 진정된 85건의 의문사 사건중 관련자가직접 기자회견을 갖고 양심고백을 한 것은 B씨가 처음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민변, 대한변협 사퇴 잠정 유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회장 宋斗煥)는 31일 대한변호사협회 결의문 파동에 따른 민변 소속 변호사들의 대한변협내 인권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 활동 사퇴 권고시한을 한달간 연기하기로 했다. 민변측은 소속 회원의 즉각적인 위원회 사퇴가 대한변협 운영에 심각한 지장을 줄 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개혁 등에 관한 요구안을 대한변협 집행부에 전달한 뒤 한달 뒤인 8월28일 인권위 정례회의 때까지 대한변협측의 대응을 지켜보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민변 관계자는 “대한변협 결의문에 전체 변호사의 의견이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민변의 공통된 의견이지만갑작스런 위원회 활동 중지 등은 부작용이 우려된다”면서“요구문을 전달한 뒤 대한변협측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각종 위원회 사퇴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민변 소속 변호사들 대한변협 속속 탈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변호사들이 지난27일 민변의 ‘대한변호사협회 활동중지 권고 결의’에 따라 대한변협 직위를 속속 사퇴하고 있다. 변협과 민변에 따르면 30일까지 박연철(朴淵徹) 변협 이사 겸 인권위원장과 김기중(金基中) 인권위원 등 2명이 변협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아직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은 인권위 내 민변 변호사들도31일 열리는 인권위 월례 정기회의에서 공식 입장을 밝히기로 했으나 상당수가 이미 사퇴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변협의 인권위는 전체 30명의 위원 중 민변 소속이 26∼27명으로,이들이 무더기로 빠져나갈 경우 변협의 대표적 공익기구인 인권위의 활동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김삼웅 칼럼] ‘조광조개혁’ 죽인 수구지식인들

    언론개혁을 둘러싼 논쟁을 시작으로 각종 현안에 대한 지식인집단의 논쟁이 꼬리를 문다. 대한변협의 비뚤어진 시각을 비판하는 민변의 반론이 제기되고 정치·언론·작가에이어 법조·종교인들까지 확산되었다. 백가쟁명의 혼란상인듯 싶지만 본질적으로 논쟁은 바람직하다. 우리사회는 지나친 획일성과 족벌신문의 지배로 논쟁다운 논쟁의 공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족벌신문들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지식인들만 골라 글을 쓰게 하고 여론을 몰아가서 논쟁의 장(場)이 서지 못했다. 요즘 족벌신문에 글을 쓰는 면면을 볼때 지금도 5공시대가 아닌가 착각하게 된다. 시대가 바뀌었지만 민심을 흔들고 여론을 지배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그때 그 사람들’이다. 이른바 ‘밤의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수구기득권층은 세습권력을 누리면서양심적 지식인들을 ‘홍위병’이나 ‘악령’으로 낙인한다. 걸핏하면 포퓰리즘(대중주의)으로 매도하며 음모론을 제기하고 ‘동종교배(同種交配)’를 통해 수구지식인만 양산한다. 5백여년전 정암 조광조가 죽을때도 그랬다.역사상 특출한 개혁정치가인 정암의 개혁에 훈구(勳舊)파가 거세게저항했다. 새로운 인재등용의 현량과 실시나 가짜 공신을쫓아내는 위훈삭제(僞勳削除)가 못마땅했던 것이다. 그래서 온갖 모함에 나섰다. 심지어 “조씨가 왕이된다”는 ‘주초위왕(走肖爲王)’의 글자를 새겨 벌레가 파먹게하고, 이것이 민심인것처럼 조작하여 마침내 정암과 사림(士林)세력을 숙청했다. 정암의 패배는 개인의 비극에 그치지 않는다. 기묘사화 이래 수구파가 활개치고 부패가 심화되면서 국가는 병들어갔다. 율곡과 다산을 비롯,실학파의 개혁론이 제시됐지만 강고한 기득세력의 벽을 뚫지 못했다. 도처에서 민란이 일어나고 홍경래·전봉준의 마지막 몸부림도 허사로 끝난채 망국에 이르렀다. 중종반정으로 정권교체가 된 중종시대는 개국 100년이 지나고 연산군의 폭정으로 인해 피폐해진 국정을 쇄신할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창업-수성-경장(更張)으로 이어지는 역사발전의 사이클을놓쳤다. 사림파를 반역으로 몰아 죄를 줄때, 즉 기묘사화가 일어난밤의 일이다. 사관 채세영(蔡世英)은 훈구파의 가승지 김근사(金謹思)가 그의 붓을 빼앗아 정암 등의 죄를 대역죄인으로 고치려들자, “사필(史筆)은 아무나 가지는 것이 아니다”고 다시 빼앗고 ‘죄안(罪案)’쓰기를 거부했다. 이런 사람이 진짜 지식인이고 문인이고 학자다. 요즘 언론인·교수·작가·변호사등 과거 행적으로 보아 침묵해야할사람들이 함부로 말하고 글쓰는 후안무치들이 참으로 많다. ‘홍위병’운운하는 작가는 양심적 문인·작가들이 군사독재와 싸울때 옷깃이라도 한번 스쳤던가. 언론개혁운동을 ‘악령’으로 모는 교수들, 그때 당신들은 어디에 있었나. 모변호사회를 이끈 집행부 중에 양심수 변론을 한번이라도 맡았던 사람이 있는가. 광주항쟁을 매도하고 총리까지 지낸어느 교수, 민주화운동을 좌경으로, 광주항쟁을 폭동이라쓴 언론인들, 조금이라도 반성하고 글쓰고 있는가. 지식인이 추구하는 궁극적 가치는 진리다. 진리란 형식논리학적으로는 논리법칙에 모순되지 않는 명제를 말한다. 참된 것(眞)이라는 명제가 지닐수 있는 논리적인 치(直)이기때문에이것을 진치(眞直)또는 진리치라 한다. 진리의 추구에는 양심이 전제된다. 루소는 양심을 ‘불가오류적(不可誤謬的)’이라 했다. 양심만이 진실을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심을 말하는 영어의 컨센스(conscience)의 어원이‘함께 안다’는 뜻이다. 지식인은 도덕적인 가치를 판단하여 바르고(正) 선(善)함을 명령하고 사악을 물리치는 양심에 좇아 이웃과 사회와 함께 알고 행동하는 책임과 의무가따르는 무거운 위치다. 그래서 한말의 지식인 매천 황현은‘식자의 책임’을 안고 스스로 음독하지 않았던가. 모름지기 글쓰는 사람은 채세영의 사필정신을, 법조인은 오른손에천칭(天秤)을 들고 서 있는 법과 정의의 수호신 테미스여신을 기억할 일이다. 조광조를 영원히 죽일수는 없지 않은가. 김상웅 주필 kimsu@
  • 변호사단체 복수화 ‘고개’

    정부의 개혁정책을 비판한 대한변호사협회(변협·회장 鄭在憲)의 결의문 파동으로 내부 갈등이 격화되면서 변호사들이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변호사 단체를 복수·임의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이럴 바에야제 갈 길을 가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지난 27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회장 宋斗煥) 임시총회에서도 임의 단체화를 놓고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임의단체 주장의 배경=현 변호사법은 변호사가 개업할 때는 해당 지역의 지방변호사회에 반드시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민변이 이번 파동에서 회원들의 ‘변협 탈퇴’를 의결하지 못하고 ‘변협 직책 사퇴’를 권고하는 결정을 내린것도 이같은 ‘독점단체’‘가입강제’ 조항 때문이다.유일한 법정 단체이기 때문에 자신의 뜻과 맞지 않아도 어쩔 수없이 회원으로 활동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임의단체가 되면 설립과 해산,가입과 탈퇴가 자유로워 다양한 활동을 펼 수 있다.정부 규제개혁위원회는 98년‘법률시장에 시장원리를 도입해 법률 서비스의질을 높여야 한다’며 변호사회의 임의·복수 단체화를 허용하는 방안을 내놓았으나 변협의 반발에 부딪혀 묻혀 버렸다. 그러나 최근 소장 변호사들 사이에서 사법시험 합격자 1,000명 시대를 맞아 다양하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변호사 업계의 현실을 유일의 변호사단체로는 풀어가기 힘들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변호사 단체가 점점이익집단화하는 현실도 감안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법조계 논란=대다수 변호사들은 변호사는 국가공권력으로부터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위치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대한변협 하창우(河昌佑)공보이사는 “헌법이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기본권으로 규정하고 있는 만큼 변호사는 공익적이며 변호사회에는 독립성과 자율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변호사들은 이번 결의문 파동을 계기로 “인권이나 개혁을 부각시키지 못하면 변호사단체도 결국 강력한이익단체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그럴 바에야 변호사들이 자신들의 뜻에 맞는 단체에 자유롭게 가입·탈퇴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망] 복수·임의단체화는 당장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임의단체가 되면 법무부에서 찾아온 변호사징계권을 또다시 넘겨줄 수 있다는 점도 변호사들이 꺼리는주요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든 닥쳐올 문제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법률시장이 개방되고 변호사 수가 늘어날수록 변호사들의 이해관계가 달라 서로 첨예하게 대립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변호사는 “미국도 형식적으로는 단일 변호사회를 유지하고 있지만 변호사 수가 많고 이해관계가 복잡해 실질적으로는 길드(Guild) 형식의 다양한 변호사 모임을 중심으로 활동한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민변, 변협 직책 사퇴결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회장 宋斗煥)은 27일정부의 개혁정책을 비판한 변호사대회 결의문 파문과 관련,임시 총회를 열고 소속 변호사들이 대한변호사협회(변협·회장 鄭在憲) 집행부에서 맡고 있는 직책에서 모두 사퇴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변협 인권위원회 등 민변 변호사들이 참여해온변협의 각종 위원회 활동이 상당한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변호사대회 결의문을 둘러싼 재야 법조계의 내부 갈등도 지속될 전망이다. 민변은 그러나 변협 수뇌부에 대한 사퇴 권고는 하지 않기로 했다. 민변은 총회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지난 23일 발표된 변협의 결의문은 전체 변호사의 총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졸속 결의문이었다”면서 “변협 집행부의 자성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변협 인권위원장직을 포함,민변 회원들이 맡고 있는 변협 직책을 모두 사퇴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민변은 또 “결의문 내용이 추상적이어서 정부의 지지부진한 개혁을 비판해야 할 시점에 변협이 정부의 개혁작업을반대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 측면이 있다”면서“변협 집행부의 분명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민변은 “졸속으로 발표된 결의문을 정치권과 일부 언론이 자신들의 입장과 이해관계에 따라 확대 재생산하면서 활용하고 있다”면서 “특히 일부 언론이 마치 민변 등 시민사회단체가 현정부를 무분별하게 지지하는 양 매도하는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홍환 강충식기자 stinger@
  • 변협 집행부에 ‘직격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이 27일 대한변호사협회(이하 변협)에서 활동하는 민변 출신 변호사에게 변협 직책에서 사퇴할 것을 권고하는 성명서를 채택함에 따라 변협의 활동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변은 변협이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체 변호사가 현 정부의 개혁에 반대하는 듯한 결의문을 작성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지적,결의문을 둘러싼 논쟁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위축되는 변협=변협의 대외활동중 가장 두드러진 것인 인권위원회 활동이다.인권위 소속 변호사 30명중 27명이 민변 소속이다. 민변은 변협활동 중단을 권고한 차원이기 때문에 강제력은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민변의 결속력이 유난히 강한 점을감안하면 이번 권고안은 곧바로 실행에 옮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이날 민변 임시총회에서는 인권위 활동의 약화를 우려,성명서 채택에 신중을 기하자는 의견도 만만찮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변협 집행부 중 민변 출신은 박연철(朴淵徹) 인권이사 1명뿐이다. ◆성명서 발표 배경=변협의 결의문이 변호사 전체의 의견으로 비춰지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기 때문이다.민변은 변협의 결의문이 나온 다음날인 24일에도 반대성명을 냈다.그럼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고 변협이 26일 발표한 성명서도민변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결국 민변은 결의문 작성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거론한 뒤민변 출신 변호사의 변협 활동중지 권고라는 강수를 뒀다. ◆성명서 발표 안팎=민변은 성명서를 내놓기까지 전체 회원 356명의 총의를 담아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회의는 예정보다 30분 늦은 오전 11시30분쯤 시작돼 2시간30분 동안 격론이 이어졌다. 지방에 거주하는 회원들에게는 일일이 팩스로 위임장을 받는 세심함도 보였다.두가지 안건중 하나인 대한변협 집행부 사퇴권고 결의는 채택되지 않았다. 변협의 활동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한 민변의 책임도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성명서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도 자신들의 성명서가 왜곡돼 보도될까 몹시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민변, ‘辯協집행부 퇴진’ 논의

    대한변호사협회는 지난 23일 변호사대회에서 정부의 개혁을 비판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한 뒤 파문이 커진 데 대해 26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개혁이 법치주의와 조화를이루면서 지속되기를 바라는 순수한 뜻과 취지를 담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27일 임시총회를 열고 변협 집행부 사퇴 권고 등을 표결에 부치기로 한것으로 알려져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대한변협 하창우(河昌佑) 공보이사는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성명서를 발표한 뒤 “결의문은 전국의 모든 지방변호사회 회장들의 충분한 토의와 참석 회원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것으로 법치주의 내 개혁을 바라는 뜻을 담았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하 이사는 이어 “여야 정당과 언론도 우리 변호사들의 이런 뜻을 순수하게 받아들여주기 바란다”면서 “변호사대회당시 발표자와 토론자의 의견은 대한변협의 공식 의견이 아니라 개인 의견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이날 성명서는 변호사대회 결의문을 놓고 변협 내부는 물론정치권에까지 파문이 확산되자 변협 집행부가 지난 25일저녁 회의에서 의견을 정리해 채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변 관계자는 “임시집행위원회를 열어 변협 결의문에 대한 향후 대응책을 논의한 끝에 임시총회를 소집하기로 했다”며 “임시총회에서 변협 집행부의 사퇴를 권고하고 변협에서 활동중인 민변 회원들의 철수 권고 여부를 표결에 부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변협이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도 민변 회원들 사이에 의견이 서로 달라 임시총회에서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한 변협의 태도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라고설명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법조계 ‘변협 결의문’ 내홍

    대한변협(회장 鄭在憲)의 정부개혁정책 비판 결의문 채택과 관련해 최대 회원을 보유한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朴在承)가 결의문을 재해석하는 등 법조계가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朴在承)는 25일 오전 서초동 사무실에서 긴급 상임이사회를 열고 변협의 결의문을 존중하되“결의문은 개혁을 반대한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찬운 변호사는 “변협의 뜻이 자칫 반개혁으로 곡해되는 것은 물론 일부 언론이 작금의 상황을 변호사 단체의양분으로 보도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이같은 입장은 변호사회의 분열을 막기 위한 고육책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 관계자는 “23일 열린 변협 대회에서 발표자와 토론자의 발언은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라며 현정부의 개혁에대해 변호사 전체의 이름으로 한 방향의 입장이 전달되어서는 안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당시 대구 출신의 S변호사는 사회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DJ에 대해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해야 하고, 재산도 가압류해야 하며,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상당수변호사들은 S변호사의 말에 어이가 없는 듯 술렁댔으며 일부 변호사들은 혀를 차며 자리를 떴다. 서울변호사는 앞으로 소속 회원들과 일부 지방변호사회들을 상대로 계속 의견을 수렴해 최종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상당한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회의 시작 전 박재승 회장이 변협의 결정을 신랄하게 비판한에서도 알 수 있다. 박 회장은 “대한변협의 결의안은 지방회장단의 공식 추인 과정을 거치지 않는 등 전체 변호사 90% 이상의 의견을수렴하지 않은 것”이라며 결의안 채택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패널 선정에 대해서도 “패널들이 특정 지역 출신에, 정치적으로 편향된 의식을 가진 변호사들로 채워지는등 대회 자체가 균형감을 상실했다”고 비난했다. 회의가 끝난 뒤 서울지회 관계자들의 발언에도 여운이 짙게 남아 있었다.한 관계자는 결의문에 대해 ‘존중’의 뜻을 밝힌 것에 대해 “개혁과 법치주의의 문제에 대한 대한변협의 전체적 입장과 우려를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의미”라며 에둘러 답변했다. 구체적 문구 해석에 대해서는 “관점에 따라 달라보일 수있는 문제”라며 답을 피했다.특히 변협 결의문을 정면 반박하는 것이 변호사계의 내부 갈등으로 비춰지는 것을 우려한 듯 ‘갈등이나 분열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 변호사는 “대한변협 결의문은 ‘대표성’문제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인데 그들을 비판하려면 우리부터 대표성을 갖춰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날소수의 임원들만 모였다는 점을 지적했다. 탈세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일부 언론사가 변협 결의문을과장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예컨대 ‘외풍에 흔들려서는안된다’는 말은 법조계의 통상적인 표현인데도 특별한 의미를 담은 것으로 썼다는 것이다. 민변은 서울지회의 판단이 전향적이지 못하다는 판단에따라 추후 대응 수준과 일정 등을 논의키로 했다. 파문을 일으킨 대한변협도 일체의 대응을 삼가고 있으나‘원론적인 수준의 법치주의 주장에 일부 언론과 정치권이개입해 불필요한 파장만 일어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추가로 성명서를 낼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사설] 개혁을 뒤엎으려는 세력

    정부의 개혁을 비판한 대한변협의 결의문을 놓고 정가와법조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민주당은 “정부의 개혁은법 절차에 따라 이뤄지고 있는데도 변협이 아무런 근거도제시하지 않은 채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며 “국민 대다수는 오히려 개혁이 힘있게 추진되지 못하는 데 피로감을느끼고 지속적인 개혁완수를 주문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한나라당은 “변협의 대정부 비판은 5공정권 이후 처음이라는 데 주목한다”며 “현 정권의 법을 빙자한 힘의지배 실상을 보다 못해 변협까지 들고 나선 것”이라고 주장한다.대통령에 대한 탄핵론까지 들고 나오는 마당이라이 논란이 어떻게 발전할지 향방을 가늠하기 어렵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변협 결의문의 대표성과 정당성에대해 법조계 안에서 강력한 반론이 나온 사실이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24일 “변협 결의문 내용이전체 변호사들의 진정한 총의에 의한 것인지 의문”이라며이의를 제기하는 성명을 냈다.“여야의 격렬한 정쟁이 진행되는 시점에 변협이 정부의 개혁 자체가 법치주의를후퇴시키고 있는 양 주장한 것은 내용적으로 옳지 않고 시기상 적절치 못하고,야당이나 일부 언론이 변호사들 전체가개혁정책에 반대하거나 언론사 세무조사가 불법적이라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확대·왜곡 해석하는 것은 아전인수”라는 것이다. 민변은 또 “현 정부가 집권 초부터 개혁을표방해 왔으면서도 과거 인권을 유린하던 장치와 제도를완전히 청산하지 못하고,기득권 세력의 반대와 개혁의지의퇴색으로 개혁이 좌초 위험에 처한 것이 오히려 문제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이같은 민변의 지적은 개혁을 열망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공감을 사고도 남음이 있다고 생각된다. 국민들 대다수가 개혁을 열망하고 있음에도 개혁이 지지부진한 것은 어떤 이유인가.그것은 본질적으로 개혁이 혁명보다 어렵기 때문이다.개혁을 주도하는 세력은 옛 질서하의 기득권 세력 모두를 적으로 삼아야 한다.그러나 새로운 제도하에서 혜택을 입게되는 계층은 개혁 세력을 소극적으로 지지하는 데 그친다.개혁 적대 세력은 개혁에 저항하기 위해 당파적 열정으로 공세를 취하지만,개혁의 혜택을 입는 계층은 결집이 느슨하다.기득권 세력은 그들이 개혁으로 얼마나 손해를 보는지 정확히 알고 있지만,이득을보는 계층은 이득의 총량을 정확히 모르는 탓이다. 지금 개혁에 저항하는 세력은 개혁을 뒤집기 위해 총공세를 펴고 있다. 이런 위기상황을 보고만 있을 것인가. 그럴수는 없다. 개혁을 열망하는 국민들이 강력히 연대해서 그들의 저항을 물리치고 정부의 개혁을 다그쳐 나가야 한다. 현 정부를 위해서가 아니다. 개혁이 성공하지 못하면 우리나라는 더 이상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 민변·변협, 법치후퇴론 공방

    대한변호사협회(회장 鄭在憲)가 현 정부의 개혁정책을 비판한데 대해 법무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민변)’이 24일 절차적 정당성을 따지는 반대성명을 채택,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민변은 “현 정부의 개혁이 법치주의에서 현저히 후퇴했고 법적 절차에 있어 합법성과 정당성이 무시되고 있다는 결의문이 전체 변호사들의 뜻인지 의문”이라며 변협 결의문의 방향과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대한변협은 23일 열린 변호사 대회에서 “현 정부의 개혁정책은 실질적인 법치주의에서 후퇴했다”는 결론을 내린뒤 ▲법치주의에 따른 개혁 ▲법의 지배에 의한 개혁 ▲위헌적 법률의 제정 방지 ▲경제정의를 위한 법치주의 실현▲사회 전체와 조화를 이룬 개혁 등 5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해 논란에 포문을 열었다.서모 변호사는 심포지엄에서 김대중 대통령 탄핵과 햇볕정책 실패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 등극단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민변은 “실질적 법치주의 구현은 국민의 기본권을 옹호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변협은 개혁입법을통해 법치주의 구현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오히려 현 정부의 개혁작업이 기득권 세력의 반대 등으로 좌초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법무부도 이날 “변협이 명확한 근거 없이 ‘법치주의가후퇴했다’고 폄하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공박했다. 무조건적인 비판보다는 대안을 제시,개혁을 성원해달라고주문했다. 변협 심포지엄에 참석했던 일부 변호사들도 결의문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황모 변호사는 “변호사들의 사상적스펙트럼이 다양한 점을 고려,패널들의 선정에 공정을 기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임모 변호사도 “현 정부의 절차적정당성에 대한 의문 제기는 좋지만 지금과 같은 시기와 방법으로는 오히려 반개혁 세력에 빌미를 줄 수 있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변협은 이에 대해 “각 지방변호사회 회장들의 수정작업을거쳐 결의문 최종안을 작성했으며, 의약분업 실시와 기업구조조정법 입법 등이 법 이론과 체계를 무시한 정책이었음을지적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변호사회는 25일 자체 모임을 갖고 의견을 모으기로 해 변협의 결의문 채택과 관련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한·일 변호사, “왜곡 역사교과서 거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막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법률가 단체가 한 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회장 宋斗煥)은 24일회원 1,600여명이 가입하고 있는 일본의 진보적 변호사단체‘자유법조단’(단장 宇賀神直)과 함께 이달말로 예정된 일본 중학교의 역사교과서 채택 시한을 앞두고 왜곡된 역사교과서 채택거부를 촉구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 양국의 두단체 사무실에서 동시에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회’가 작성한 역사교과서는 일본의 침략을 미화하고 아시아 제국에 대한 침략을 왜곡하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있다”면서 “일본 전국의 자치단체가 이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도록 강력하게 요구한다”면서 “한·일 법률가 단체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필요한 싸움을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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