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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사드반대 미 대사관 앞 1인시위 금지는 위법…국가가 배상해야”

    법원 “사드반대 미 대사관 앞 1인시위 금지는 위법…국가가 배상해야”

    경찰이 2016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미국 대사관 앞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1인 시위를 금지한 것은 위법해 국가가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2-1부(부장 노태헌)는 하주희 변호사 등 민변 소속 10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1인당 20만원씩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민변 미군문제연구위원회 소속 변호사들은 2016년 2월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부터 같은 달 29일까지 매일 미 대사관 앞에서 사드 배치 반대 1인 시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미 대사관 앞으로 이동하려 했으나 경찰이 미 대사관 앞을 막았고, 결국 시위는 대사관 경계에서 20m가량 떨어진 인도에서 진행됐다. 경찰은 미 대사관 앞 1인 시위 차단 근거로 비엔나협약 22조 2호를 들었다. 이는 ‘접수국은 어떤 침입이나 손해에 대하여도 공관 지역을 보호하며, 공관의 안녕을 교란하거나 품위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조치를 할 특별한 의무가 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법원은 1·2심 모두 경찰 조치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고들은 경찰 공무원들의 위법한 직무 집행에 표현의 자유를 침해당했다고 인정된다”며 “원고들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당한 데 대해 국가가 위자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 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가 있다는 것만으로 공관의 안녕이나 외교관의 신체에 침해가 발생하거나 위험한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재판부는 미 대사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1인 시위를 할 수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배상금을 청구액의 10%로 제한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사드 반대’ 미 대사관 앞 1인 시위 금지는 위법…국가가 배상”

    “‘사드 반대’ 미 대사관 앞 1인 시위 금지는 위법…국가가 배상”

    경찰이 2016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미국 대사관 앞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1인 시위를 금지한 것은 위법이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2-1부(노태헌 김창현 김용한 부장판사)는 하주희 변호사 등 민변 소속 10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1인당 20만원씩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앞서 민변 미군문제연구위원회 소속 변호사들은 2016년 2월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부터 같은 달 29일까지 미 대사관 앞에서 사드 배치 반대 1인 시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자회견 직후 경찰이 미 대사관 앞으로 이동하려는 민변 변호사들을 막아섰고, 결국 시위는 20m가량 떨어진 인도에서 진행됐다. 당시 경찰은 ‘접수국은 어떤 침입이나 손해에 대하여도 공관 지역을 보호한다’는 비엔나협약 22조 2호에 근거해 미 대사관 앞 1인 시위를 막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은 민변 변호사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1·2심 모두 경찰 조치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고들은 경찰 공무원들의 위법한 직무 집행에 표현의 자유를 침해당했다고 인정된다”며 “국가가 위자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원고들의 행위가 제지당한 경위, 미 대사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1인 시위를 할 수 있었던 점 등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며 변호사들이 청구한 금액의 10분의 1인 총 200만 원(1인당 20만 원)을 손해배상금으로 정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조국흑서’ 초판 완판…서민 교수 “문재인·추미애·조국에 감사”

    ‘조국흑서’ 초판 완판…서민 교수 “문재인·추미애·조국에 감사”

    ‘조국흑서’라는 별칭으로 25일 출간된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저자인 기생충학자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책의 흥행에 감사할 인물로 문재인 대통령, 추미애 법무부 장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꼽았다. 서민 교수에 따르면 ‘한번도…’는 지난 25일 초판 5000부가 하루새 다 팔렸다. 서민 교수는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조국흑서 제작후기’를 올렸다. 그는 “조국흑서의 시작은 역시 ‘조국백서’(‘검찰개혁과 촛불시민’)였다”면서 “진보의 목소리를 냈던, 현 정권을 지지하다 비판으로 돌아선 것이 필진의 조건이었다”라고 밝혔다. ‘조국백서’에 대항해 모인 진중권 등 진보인사 5명 이른바 조국백서로 불리는 책 ‘검찰개혁과 촛불시민: 조국 사태로 본 정치검찰과 언론’은 조국 사태를 통해 드러난 검찰과 언론의 민낯을 기록하겠다며 조국 전 장관 지지자들이 주도해 펴낸 책이다. 이 책의 저자로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전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교수, 최민희 전 국회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 책 역시 8월 5일 출간된 이후 2주 만에 4쇄를 찍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반면 ‘한번도…’는 문재인 정부의 위선을 벗기겠다며 진보 지식인 5명이 펴낸 대담집이다. 진중권 전 교수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출신인 권경애 변호사, 참여연대 출신 김경율 회계사, 기생충 전문가 서민 단국대 교수, 강양구 미디어 전문 재단 TBS 과학전문기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모두 ‘조국 사태’를 거치며 문재인 정부는 물론 진보 진영 내 친정부·친조국 움직임에 반기를 든 인사들이다. “조국이 반성했더라면 책 뜬금 없었을 것”서민 교수는 필진 합류에 대해 “난 운 좋게 막차를 탔다”면서 “필진 내에서 역할은 미미함 그 자체였다”고 했다. 이어 “그런 내가 안쓰러웠는지 선완규 출판사(천년의상상) 대표는 ‘들어가는 말’과 ‘나가는 말’을 쓰게 해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조금 비굴하긴 하지만 이렇게라도 필진에서 밀려나지 않고 버틴 끝에 생애 첫 베스트셀러의 저자가 될 수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서민 교수는 “베스트셀러가 되면 감사드릴 사람을 찾고 싶어진다”면서 수상소감 발표하듯 문 대통령과 추미애 장관, 조국 전 장관을 꼽았다. 그는 “지금 이 책의 판매부수는 책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는 아니다”라면서도 “그런데도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산 건 그만큼 문재인 정권의 폭정이 심하다는 데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추미애 장관을 향해 “법무부와 국토부를 넘나들면서 진정한 ‘또라이’가 뭔지를 보여주셨다”면서 “이전까지는 정상인, 심지어 의인 코스프레를 하신 분이었기에 최근의 폭주가 더 가슴에 와 닿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그는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는 “필진들을 한 자리에 모아주신 분이 바로 조국이니, 이 분이야말로 이 책이 탄생하는 데 일등공신”이라며 “지금도 SNS를 통해 거짓정보를 퍼뜨리면서 자신이 결백하다고 주장해 이 책의 필요성을 더해주셨다”고 꼬집었다. 이어 “(조국 전 장관이) 자신의 죄과를 반성하고 절이라도 들어가 계셨다면 이 책이 얼마나 뜬금없게 느껴지겠느냐”고 덧붙였다. 서민 교수는 “그밖에도 고마운 분들이 많이 계시다”면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문빠들’(문 대통령 극성 지지자)을 거론했다. 이어 “이분들이 아니었다면 이 책은 나오지도 팔리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500만원은 대담료만 가리킨 것…조국백서 3억 어디에 썼나” 그는 진중권 전 교수가 이 책의 제작 비용을 500만원이라고 밝힌 데 대해 “책을 만드는 데 든 비용을 다 빼고 필진에게 지급한 대담료만 언급한 것”이라며 “한 가지 확실한 건 ‘조국백서’가 걷은 3억원이면 우리 책 10권은 만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판매량에서 얼추 비슷해졌으니 좀 당당하게 물어보겠다”면서 “조국백서 제작진님, 걷은 3억원 어디다 쓰셨어요?”라고 물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반조국백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25일 출간

    반조국백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25일 출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성격의 책 조국백서에 대항하는 ‘반조국백서’에 가까운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민주주의는 어떻게 끝장나는가’가 25일 출간된다. 필자로는 조 전 장관에 대한 참여연대의 침묵에 분노해 단체를 탈퇴했던 김경율 회계사,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 실망해 정권 비판에 나선 권경애 변호사가 참여했다.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음모를 밝혀냈던 강양구 기자,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필진으로 모두 5명이 책을 완성했다. 책의 들어가는 말을 쓴 서민 교수는 “정권을 비판하려면 이전보다 훨씬 더 큰 용기가 필요한 이때, 우리 다섯 명이 모였다”며 “지난 시절 이명박-박근혜 정권과 치열하게 싸웠던 우리는 이제 이 책을 시작으로 현 정부와의 싸움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입법·행정을 장악하고 사법권마저 가지려는 초강력 정권과 싸워야 하는데다, 지구인을 가장한 수백만 문팬(문재인 대통령 지지세력)들의 음해와도 싸워야 하는 쉽지 않은 싸움”이라며 “저들이 선전과 선동, 날조로 싸움을 거는 반면 우리는 오직 팩트와 논리로만 승부하기에 자신있다”고 말했다. 또 “독자 여러분이 이 책을 통해 조국 사태를 비롯한 현 정권의 치부를 알게 되길 빈다”고 강조했다. 책은 대담집 형식으로 구성되어 총 7개의 장을 통해 탈진실, 미디어의 몰락, 팬덤 정치, 사모펀드, 586정치엘리트, 노무현 대통령 트라우마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필자로 참여한 권경애 변호사는 “믿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작 사모펀드’, ‘고작 표창장 위조’, ‘오픈북’이라는 믿을 수 없는 조국 방어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연출하던 시기에 이런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기록을 남겨 놓아야 다음 세대에 조금은 덜 부끄럽지 않겠냐고 참여한 대담이었다”고 책에 대해 소개했다. 책 제목인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 제목으로 제19대 대통령 취임식 당시 문 대통령의 취임사 제목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국보법 위반 실형 받았던 청년, 당시 판사의 후임 대법관 된다

    국보법 위반 실형 받았던 청년, 당시 판사의 후임 대법관 된다

    다음달 8일 퇴임하는 권순일(61·사법연수원 14기) 대법관 후임 후보로 이흥구(57·22기) 부산고법 부장판사가 선정됐다. 전두환 정권 시절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사법부에 의해 구속된 청년이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판사의 길을 걸은 지 27년 만에 사법부의 최정점을 바라보게 된 것이다.대법원은 10일 김명수 대법원장이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후보 중 이 부장판사를 선정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제청을 받아들이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이 후보자는 경남 통영 출신으로 통영고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다.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과 학과 동기다. 1985년 서울대 ‘민주화추진위원회’(민추위)에 가입해 활동한 혐의(국보법 위반 등)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공교롭게도 권 대법관은 당시 이 후보자에게 실형을 선고한 재판부의 주심 판사였다. 그러나 2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풀려난 뒤 사법시험에 도전해 1990년 합격했다. ‘국보법 위반 1호 판사’라는 타이틀을 지닌 이 후보자는 초임 시절을 빼고는 부산·창원·대구 등 지방에서 근무했다. 근로자 등 소수자 권익 보호에 관심이 많고, 진보성향 법관모임인 ‘우리법연구회’와 노동법 커뮤니티에서 활동했다. 이 후보자는 서울고법 부장판사·법원행정처 등 ‘엘리트 코스’를 거치지 않았지만 공정한 재판 진행과 충실한 판결 선고로 지역에서 두 차례나 우수 법관에 선정됐다. 2015년 부산지방변호사회가 뽑은 10명의 우수 법관에는 이 후보자와 부인 김문희(55·25기·부산지법 서부지원장) 당시 부산지법 부장판사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국보법 위반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후보가 대법관으로 임명된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져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선택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보법 위반 이력은 이미 검증이 돼 큰 문제가 아닐 것”이라면서 “대법관의 다양성 확보에 실패한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도 결국은 50대·서울대·남성 등 ‘서오남’ 법관이라 시민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인물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13명인 현직 대법관 중 호남 출신은 4명인 반면 영남은 2명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해 지역 안배가 고려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 후보자 등 위원회가 당초 추천한 후보 3명 모두 영남 출신이다. 이 후보자가 최종 임명되면 대법관 13명 중 10명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대법관으로 채워진다. 우리법연구회, 국제인권법연구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 등 진보 성향 대법관이 포진해 있는 대법원이 균형 잡힌 판결을 내릴지는 숙제로 남게 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MBC 보도 직전 ‘한동훈 내쫓을 보도 나간다’는 전화 받아”…권언유착 의혹 파장

    “MBC 보도 직전 ‘한동훈 내쫓을 보도 나간다’는 전화 받아”…권언유착 의혹 파장

    민변 출신 권경애 변호사, 페이스북에 게시글 올렸다가 삭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의 한 변호사가 지난 3월 31일 MBC의 ‘검언유착’ 의혹 첫 보도 직전에 정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한동훈 검사장을 내쫓을 보도가 곧 나갈 것’이라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힌 적 있어 파장이 일고 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경애(55·사법연수원 33기) 법무법인 해미르 소속 변호사는 5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곧 삭제 예정. 옮기지 마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게시글 하나를 올렸다. 권 변호사는 진보계 인사로서 드물게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정부를 강하게 비판해 온 인사다. 권경애 변호사는 게시글에서 “MBC의 한동훈과 채널A 기자의 녹취록 보도 몇 시간 전에 한동훈은 반드시 내쫓을 거고 그에 대한 보도가 곧 나갈 거니 제발 페북을 그만두라는 호소?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날 아끼던 선배의 충고로 받아들이기에는 그의 지위가 너무 높았다”며 “매주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시는, 방송을 관장하는 분이니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몇 시간 후 한동훈의 보도가 떴다”며 “그 전화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는 시간이 그리 필요치 않았다”고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글 말미에는 “너무 답답해서 올리는 글”이라며 “누구도 어디도 퍼가지 마십시오. 소송 겁니다”라고 적었다. 이 글에서 권경애 변호사는 해당 인사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면서 방송을 관장하는 분’이라는 단서를 토대로 일각에서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또는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추측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방통위 관계자는 “(한상혁 위원장이) MBC 보도 직전에 통화를 했다는 것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 보도 전에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또 “방통위원장이 특정 방송사의 특정 보도를 미리 알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면서 “권경애 변호사가 왜 그런 주장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전개 과정에서 ‘검언유착’ 당사자로 지목돼 수사를 받고 있는 한동훈 검사장이 KBS 오보 등을 계기로 오히려 ‘권언유착’ 의혹을 제기하고 있던 가운데 권경애 변호사의 주장은 또 다른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한동훈 검사장 측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협박성 취재 의혹을 MBC에 제보한 지모(55)씨가 ‘검언유착’ 프레임을 만들려고 친정부 인사들과 함께 함정을 팠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검찰은 지씨와 MBC 관계자 등이 고발된 사건도 함께 수사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 고 최숙현 진상규명 공대위 나선다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 고 최숙현 진상규명 공대위 나선다

    22일 국회에서 열리는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국가대표 고 최숙현 선수 사망 관련 청문회를 앞두고 시민단체가 공동대응에 나섰다. 문화연대와 체육시민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문화예술위원회 등 41개 시민단체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철인3종 선수 사망사건 진상조사 및 책임자 처벌, 스포츠 구조개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강신하 민변 문화예술위원장은 “선수가 자격증도 없는 팀닥터와 선배들로부터 폭행에 시달렸는데도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등 국가조직은 5년간 이를 방치했고, 사망 이후에도 사건을 축소하기 급급했다”며 “금메달보다 선수 개인의 인권이 존중되는 스포츠계를 위해 민변에서는 국가권력을 상대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훈 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는 “국가인권위원회 실태조사를 보면 인권 침해는 어린 학생선수뿐 아니라 최 선수와 같은 대학생, 직장 선수 등 광범위하게 일어났다”며 “체육인 스스로 자성해 제도의 실질적 변화를 일궈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대위는 이날 문체부 특별조사단을 꾸리는 등 정부 차원에서 나서서 진상조사를 진행할 것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책임자에 대해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박원순 사건 ‘셀프 조사’ 논란에…서울시 “외부전문가로 구성”

    박원순 사건 ‘셀프 조사’ 논란에…서울시 “외부전문가로 구성”

    독립성 보장 위해 ‘민관합동조사단’ 방침 포기‘성희롱·성추행 진상규명 위한 합동조사단’ 구성박원순 전 시장 이름이나 직함은 거론하지 않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진상규명을 위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했던 서울시가 ‘셀프 조사’ 논란이 일자 조사단을 전원 외부전문가로 구성키로 했다. 이번 사건에서 서울시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관’에 해당하는 서울시 관계자의 참여를 배제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성희롱·성추행 피해 고소사건에 대한 사실관계 규명과 재발방지대책 수립의 객관성,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원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시는 “조사단을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구성해 시민 요구에 응답하고, 향후 유사사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구조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사단의 명칭은 ‘서울시 직원 성희롱·성추행 진상규명을 위한 합동조사단’이다.앞서 서울시가 지난 15일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지만 조사 대상인 서울시가 ‘셀프’로 조사단을 꾸리고, 조사단에 강제 수사권도 없어 시작 전부터 논란이 됐다. 이어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을 맡은 서울시 현직 간부가 피해자 측 기자회견 연기를 시도한 사실이 드러나 조사단의 객관성과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서울시가 합동조사단을 9명의 외부 조사위원으로 구성키로 한 데에는 이런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단은 여성권익 전문가 3명과 인권 전문가 3명, 법률 전문가 3명으로 구성되며, 조사단장은 조사단에서 호선으로 선출한다. 여성권익 전문가는 피해자 지원단체(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 등 여성단체에서 추천을 받고, 인권 전문가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법률 전문가는 한국여성변호사협회, 민변 여성인권위원회, 한국젠더법학회의 추천을 각각 받을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가 명칭을 정리함에 따라 ‘피해호소 직원’에 대한 호칭을 ‘피해자’로 표기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그 동안 박 전 시장 피소 사건에 대해 ‘성희롱’, ‘성추행’ 등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으나, 외부 전문가로 조사단을 구성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하면서 명칭을 ‘서울시 직원 성희롱·성추행 진상규명을 위한 합동조사단’으로 정했다. 다만 이번에도 박원순 전 시장의 이름이나 직함은 발표문에서 거론하지 않았다.합동조사단의 역할은 사실관계 조사를 통한 실체적 진실 규명, 위법·부당 행위자에 대한 징계 또는 고소·고발 등 권고, 제도개선 및 조직문화개선 등 재발 방지대책 제시다. 조사범위는 성추행 고소사건과 관련한 사실관계, 서울시 방조 여부, 서울시 사전 인지 여부, 정보유출 및 회유 여부 확인 등이다. 조사 기간은 최초 구성일로부터 90일 이내로 한다. 안건은 재적 인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하고, 직무수행 중 알게 된 비밀유지 서약을 통해 보안을 유지할 계획이다. 다만, 필요 시 조사위원 합의에 의해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합동조사단이 철저하게 독립성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원활한 조사를 위해 시장 권한대행 명의로 전 직원에 대해 조사단에 협조할 것을 명령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비협조할 경우 명령불이행으로 징계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박원순 빈소에 조화 보내..노영민 조문 예정

    문재인 대통령, 박원순 빈소에 조화 보내..노영민 조문 예정

    문재인 대통령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에 보낸 조화가 10일 도착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이 빈속에 직접 찾지는 않고 조화를 보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석 정무수석이 이날 오후 빈소가 마련되는 대로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는 이날 극단적 선택을 한 박 시장 사망 소식에 충격 속에서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박 시장이 성추행 의혹으로 고소를 당한 만큼 향후 정치적 파장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앞서 청와대는 성폭행 혐의로 복역 중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모친상에 문 대통령의 조화를 보내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박 시장과 사법연수원 동기(12기)인 문 대통령은 전날 수색 상황을 보고 받았으나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두 사람은 시민 운동과 민변활동을 하면서 인연을 이어왔다. 19대 대선을 앞두고 두 사람은 당내 경선에서 맞붙었으나 박 시장이 중도 포기하기도 했다. 박 시장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서울특별시장으로, 5일장으로 치러진다. 일반 시민의 조문을 위해 서울시청 앞에 분향소가 마련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尹, 선배에게 지휘권 넘긴건 묘수” “총장만 빠지라는 秋지시 어긴 것”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이 ‘검언유착’ 의혹 수사에 독립적 수사본부 구성 안을 내놨지만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이 이를 ‘지시불이행’으로 규정하면서 둘 사이의 갈등이 ‘임계점’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검찰과 법무부가 계속된 힘겨루기로 사안을 정치적으로 확전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의 방안은 나름 ‘묘수’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영대(57·22기) 서울고검장은 윤 총장의 선배인 데다 정치색이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도 특별수사본부에 합류해 수사를 진행한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김 고검장을 수사본부의 책임자로 지목한 건 그만큼 사안을 무게감 있게 보는 것”이라며 “김 고검장은 윤 총장과의 접점도 없기 때문에 수사 공정성과 중대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초 추 장관이 요구했던 “총장만 지휘 라인에서 물러나라”는 지휘는 현실화되지 못했다. “사실상 수사팀의 교체와 변경으로 장관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추 장관이 맞불을 놓은 이유다. 정형근 경희대 로스쿨 교수는 “추 장관이 감찰을 통해 윤 총장을 징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부회장을 지낸 김남근 참여연대 정책위원은 “윤 총장은 추 장관이 정치적 의도로 사안에 개입한다고 의심하고, 추 장관도 의혹에 연루된 측근을 보호한다고 의심하고 있다”며 “이런 불신과 힘겨루기가 정치 공방을 부추기고 있는 만큼 양측 모두 자중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법무행정과 검찰행정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끝까지 가보자” 황희석, 윤석열 부인 주가조작 연루 의혹 압박

    “끝까지 가보자” 황희석, 윤석열 부인 주가조작 연루 의혹 압박

    “尹 가족 조사 석달 넘기지 않았으면”尹총장에 대한 신속한 수사 촉구 조국 전 장관과 법무부서 검찰개혁 추진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난 3일 전국 검사장 회의 소집을 ‘똘마니 규합’이라고 평가절하한 데 이어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4일 검찰을 향해 “끝까지 가보자”며 윤 총장 가족에 대한 수사 압박 수위를 높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 법무부 검찰개혁 추진지원단장을 지낸 황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윤 총장 부인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됐다는 한 인터넷매체 보도를 공유하며 “머지않아 드러날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의 현란한 행각이 여러분의 얼마 남지 않은 자존감마저 탈탈 털어버릴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황 최고위원은 “2년이라는 임기의 절반이 이렇게 길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이 아니고 검사 장군들 여러분도 같을 것”이라면서 “검사 장군들, 긴 호흡으로 길게 끝까지 가보자. 그러면 끝이 더 찬란하지 않겠는가”라고 조소했다. 황 최고위원은 “나는 지난 4월 이 사건에 대해 조사해달라고 고발장을 제출한 사람 중 하나다”라면서 “이제 두 달이 넘었다. 석달은 넘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윤 총장 가족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이 사건은 김씨가 보유했던 주식을 언제 얼마에 팔았고, 매도 주문이 어떤 경로로 들어갔는지를 파악하면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인지 웬만한 것은 다 결정된다”고 했다. 황 최고위원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법률특별보좌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나는 꼼수다 변호인단 변호사, 법무부 인권국장 등을 거쳤다.최강욱, 윤석열 검사장 소집에 “똘마니 규합해 장관 성토하나” 앞서 최강욱 대표는 윤 총장의 전날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한 데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똘마니들을 규합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성토하고 서울중앙지검이 총장에 대한 항명을 했다고 규정한 후 측근이나 심복을 ‘특임검사’로 임명해 사건을 넘기라고 요구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인 최 대표는 “장관 지시를 수용할 것인지 논의한다는 게 말이 되는지”라고 반문한 뒤 언론에 검찰 관계자가 ‘검사장들 의견을 폭넓게 듣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못된 버릇 고치기가 쉽진 않겠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께서 잘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증명서를 허위로 발급해준 혐의로 고발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길섶에서] 아파트에 왜 ‘살구’/문소영 논설실장

    아파트 입구 오른쪽 나무는 초봄에 화사한 분홍꽃을 피운다. 이사한 첫해 첫봄에는 벚꽃인 줄 알았다. 초여름에 이르러 그 나무가 버찌가 아닌 살구를 떨어뜨려 “살구나무구나” 했다. 지난주 아파트 2층 계단참에서 문득 창밖을 보니 파사드 지붕 위로 살구나무가 가지를 늘어뜨리고 있었다. 살구가 너무 많이 달려서 축 처졌다. 창문을 뛰어넘어 저 살구를 구해 올까 하는 마음이 생겼다. 올봄 냉해가 심했는데, 그 위험을 뚫고 힘내서 자란 살구가 그대로 썩어 버린다면 슬플 것 같았다. 진심으로, 공짜로 먹으려는 ‘양잿물 심보’는 아니다. 그래도 살구가 아파트 소유인데 법적으로는 하자가 없는 것인지를 알고자 서울시설공단 고위 관계자와 다수의 ‘민변’ 변호사님에게 시시콜콜 문의해 봤다. 이분들은 “안 된다”가 아니라 “하지 말라, 다친다”며 말렸다. 관리사무소에서 농약을 살포하기 때문에 “위험하다”고도 했다. 농약은 자연 상태에서 일주일이면 자체 분해돼 위험요소가 아니다. 그래도 위험하다는 만류를 뿌리칠 수 없어 그 땡땡하고 연한 살구를 그냥 내버려 뒀다. 10일쯤 지난 주말, 2층 계단참에서 파사드 지붕 쪽을 바라보니, 예쁜 살구는 이제 검게 상했다. 살구야 미안해! 아파트에 왜 홀로 ‘살구’!!!
  • 이재용 불기소 권고 후폭풍… 윤석열 ‘자리’ 걸고 결단 내리나

    이재용 불기소 권고 후폭풍… 윤석열 ‘자리’ 걸고 결단 내리나

    위원 공정성 논란 등 제도 재검토 지적도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불기소 의견을 내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여권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을 걸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검찰의 기소독점권 남용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한 수사심의위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부회장의 경제범죄 혐의에 대해 1년 7개월이나 수사를 했는데 기소조차 못 할 수준의 수사를 한 거라면 윤 총장은 관둬야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분식회계와 관련해서는 최고 전문가들이 모인 증권선물위원회에서 판단을 하고, 검찰은 증선위가 고발을 했기 때문에 수사를 한 것”이라며 검찰이 무리하게 삼성 수사에 착수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나절 만에 분식회계도 아니고 범죄도 아니고, 수사는 이미 끝났는데 그 수사도 하지 말라고 하는 이상한 결론이 내려졌는데 그 권고를 굳이 따라야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또 “권고를 받아들일 거면 검찰은 앞으로 모든 수사는 일단 국민 여론조사부터 하고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도 이날 “이 부회장에 대한 검찰의 기소를 엄중히 촉구한다”는 논평을 냈다. 민변은 “이 부회장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삼성에 대한 최대한의 지배권을 승계하고자 했던 시도에 대해 범죄가 성립하는지와 그 책임의 정도에 대해 법원의 엄정한 형사재판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의위원을 무작위로 추천했다고 하지만 이번 심의에 위원으로 참여한 김병연 건국대 교수의 과거 발언이 문제가 되면서 공정성 논란 등 여진도 계속되고 있다. 심의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범죄 성립 여부 외에 삼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됐다면 위원회 도입 취지에 반한다는 지적(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도 나왔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이날 “심의위원 구성과 심의 내용의 중대성·난해함에 비해 심의 시간이 너무 적다는 문제 제기가 있다”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학생 2700명 집단소송전… 대학 ‘등록금 반환’ 불길 번지나

    학생 2700명 집단소송전… 대학 ‘등록금 반환’ 불길 번지나

    나머지 대학은 난색… 논의도 지지부진 전국 72개 대학생 등록금 반환소송 참여 내일 소송인단 마감… 새달 1일 소장 제출 소액 반환 방식 오히려 역풍 유발 가능성 학과·강의 성격 따라 ‘차등 반환’ 요구도 건국대와 한성대가 코로나19로 촉발된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에 응하기로 했지만 이 같은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할지는 미지수다. 대학이 미적대는 사이 등록금 반환 소송은 3000여명에 가까운 대학생들이 참여하며 대규모 집단소송으로 번지고 있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72개 대학에서 대학생 2700여명이 재학 중인 대학을 상대로 등록금 반환 소송에 동참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는 코로나19로 대면강의가 열리지 않아 대학생들의 수업권이 침해됐다며 지난달 18일부터 등록금 반환 소송인단을 모집해 왔다. 26일 소송인단 모집이 마감되며 소장은 다음달 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제출된다. 등록금 반환 소송의 규모가 커진 것은 대부분 대학이 등록금 반환 요구에 이렇다 할 응답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성대는 지난 23일 전체 재학생 6567명에게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1인당 20만원씩 ‘코로나19 극복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국 대학 중 가장 먼저 등록금 반환을 결정한 건국대는 등록금 감면 비율과 방식 등을 두고 조만간 등록금심의소위원회 일정을 잡아 학생들과 협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 대학 외에 등록금 반환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례는 경남 인제대 등 극히 일부에 그친다. 대학들이 등록금 반환에 난색을 보이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재정적 부담이 커진 측면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1학기 결산도 되지 않았고 정부의 지원 방안도 확정된 게 없는 상태에서 등록금 반환 액수와 방식을 논하기 이르다”면서 “지방 대학이나 소규모 사립대의 경우 적립금이나 기부금, 동문 성금 등을 활용하기에도 역부족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쪽에선 한성대나 건국대처럼 20만원 안팎을 돌려주는 방식이 오히려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학과의 특성과 강의의 성격 등에 따라 ‘차등 반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등록금 반환 소송 대리를 맡은 박현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교육청소년위원회 소속 변호사는 “최소 납부액의 3분의1 이상은 돌려받아야 침해된 학생들의 학습권이 구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등록금에 의존하면서도 회계를 불투명하게 운영해 온 대학이 먼저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황희란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대학이 재정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학생들과 소통하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면서 “대학이 먼저 움직여야 학생들의 불만을 달래고 정부의 재정 지원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역시 대학에 대한 지원 방안을 확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정부는 3차 추경에서 대학 온라인 강의 지원 사업으로 639억 9500만원을 편성했는데 이는 대학 온라인 강의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직접 지원한 것”이라면서 “등록금 반환 역시 대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에 대한 지원이므로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인권변호사 조영래… 길위의 목사 박형규, 유신에 맞선 지학순… 5·18 재평가 조비오

    인권변호사 조영래… 길위의 목사 박형규, 유신에 맞선 지학순… 5·18 재평가 조비오

    10일 6·10 민주항쟁 33주년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12명 중 유일한 생존자인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명예회장) 여사는 아들을 황망하게 떠나보낸 뒤 한 해 전에 만들어진 유가협에 합류해 민주화운동 희생자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활동을 펼쳤다. 1998∼99년 유가협 회장을 맡아 422일간 국회 앞 천막 농성 끝에 민주화운동보상법과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끌어냈다. 고 이소선 여사는 1970년 아들인 전태일 열사가 평화시장의 노동조건 향상을 위해 분신한 뒤 전국연합노조 청계피복지부를 결성하고 노동운동에 투신해 ‘노동자들의 어머니’로 불렸다. 1986년 민주화운동 중 희생된 사람들의 가족 모임인 유가협을 설립해 초대 회장을 지냈다. 이 여사는 별세 뒤 9년 만에 훈장을 받았다. 고 박정기 전 이사장은 6월항쟁의 도화선이 된 1987년 1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이후 유가협 결성에 동참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도 남다르다. 문 대통령은 “(박종철 열사가 숨진) 2∼3일 후 당시 노무현 변호사와 함께 선생 댁을 찾아가 위로를 드렸다”고 회고한 바 있다. 2018년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아버님의 검은 머리가 하얗게 변해 가고, 주름이 깊어지는 날들을 줄곧 보아 왔다”며 “박종철은 민주주의의 영원한 불꽃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민주화 열사의 아버지, 어머니여서가 아니라 자식들을 잃고 그분들이 직접 운동에 뛰어들어 헌신한 데 대한 평가가 담긴 것”이라며 “전태일·박종철·이한열 열사에 대한 예우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며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설립에 앞장선 고 조영래 변호사는 권위주의 정부에 맞서 다양한 공익소송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권익 증진에 기여했다. 검찰이 은폐하려 안간힘을 썼던 ‘부천서 성고문 사건’ 변론으로 유명하며 ‘전태일 평전’ 저자이다. 빈민선교와 인권운동에 앞장서며 ‘길 위의 목사’로 불린 고 박형규 목사, 유신 독재에 맞선 고 지학순 주교, 5·18 민주화운동 재평가에 헌신한 고 조비오(조철현 비오 몬시뇰) 신부, 언론 민주화운동을 펼친 고 성유보 전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도 훈장을 받았다. 이 밖에 진보 사회학자인 고 김진균 서울대 명예교수, 신학자인 고 김찬국 전 상지대 총장, 농민운동가 고 권종대 전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1988년 천주교인권위원회를 설립한 고 황인철 변호사도 포함됐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서울포토]이재용 부회장 법적 처벌 촉구 기자회견

    [서울포토]이재용 부회장 법적 처벌 촉구 기자회견

    참여연대와 빈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은 8일 서울 서초구 민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용 부회장의 주요 범죄 혐의와 사건경과를 설명했다. 2020.6.8.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판깨스트]정치생명 걸린 이재명...‘공개변론’ 승부수 통할까

    [판깨스트]정치생명 걸린 이재명...‘공개변론’ 승부수 통할까

    대법원 최종 판단 앞두고이 지사, 공개변론 신청변호인 “침묵도 공표냐”정치화 우려에 안 할수도‘단두대에 목이 걸려 있는 상황.’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대법원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20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현재 심정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대법원에서 항소심 판결(벌금 300만원)을 확정짓게 되면 이 지사는 지사직을 잃게 됩니다. 선출직 공무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당선 무효가 되기 때문입니다. 5년간 피선거권도 박탈됩니다. 정치적 사망 선고나 다름 없는 셈입니다. 이 사건은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에 배당돼 있습니다. 공직선거법상 상고심 선고는 원심 선고가 있는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이 기간을 넘었다고 해서 판결 효력이 인정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법리 검토에 착수했고, 지난달 중순부터는 쟁점에 관한 재판부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전원합의체에 회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아직 이런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조만간 최종 판단이 내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이 지사 측에서 지난 22일 대법원에 공개변론을 신청했습니다. 변론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준비 기간에만 2~3개월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이 지사 입장에서는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되는 겁니다. 이를 감수하고서라도 공개변론을 열자고 한 것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문제를 공론화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 지사에 적용된 공직선거법 250조 1항은 ‘당선되거나 되게 할 목적으로 연설·방송 등 방법으로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후보자, 후보자의 배우자 또는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의 출생지, 가족관계, 행위 등에 관해 허위의 사실을 공표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라고 규정돼 있습니다.지난해 9월 수원고법 형사2부(부장 임상기)는 이 지사가 친형의 정신병원 입원을 지시했는데도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에서 “강제입원에 전혀 관여한 적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은 허위사실 공표라고 판단했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비록 이 지사가 ‘친형에 대한 강제입원 절차 개시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표현을 직접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친형에 대해 절차 진행을 지시하고 절차 일부가 진행되기도 한 사실을 숨긴 채 이러한 발언을 한 것은 선거인의 공정한 판단을 그르치게 할 정도로 사실 왜곡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지난해 5월 1심 재판부인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 최창훈)는 “(TV토론회에서의) 질문 및 답변의 의도, 발언의 다의성, 당시 상황, 토론회 특성 등에 비춰보면 이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로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하지 않다고 봤습니다. 같은 사안에 대해 1심과 2심 재판부의 해석이 전혀 다르게 나온 것입니다. 이 지사 측 법률대리인인 나승철 변호사는 “(이 지사가) 말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공표’가 되느냐”며 “이는 (형법상) 유추해석금지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침묵을 공표로 볼 수 있느냐는 주장입니다. 이 지사 측은 지난해 11월 공직선거법 250조 1항에 나오는 ‘행위’와 ‘공표’라는 용어의 정의가 모호해 헌법상 명확성의 원칙에 반한다는 취지로 대법원에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한 바 있습니다. 대법원은 아직 이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대법, 수용하면 역대급 공개변론초호화 변호인단 vs 에이스 검사이 지사 측이 ‘공개변론’이란 카드를 꺼내든 것도 마지막 ‘배수의 진’을 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송기춘(전 한국공법학회장)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가 남용되지 않도록 엄격한 해석이 필요하다”면서 공개변론을 통해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공개변론이 열린다면 ‘역대급’ 변론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지사 측 변호인단에는 이상훈·이홍훈 전 대법관, 송두환 전 헌법재판관, 최병모·백승헌 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회장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는 검찰도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검사장)을 중심으로 ‘에이스 검사’를 투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형사 사건에서는 대법관과 ‘급’을 맞추기 위해 검사장이 직접 공개변론에 나서는 게 관례라고 합니다. 지난 28일 대법정에서 열린 가수 조영남씨의 ‘그림대작’ 사건 관련 공개변론에서도 노정환 대검 공판송무부장이 직접 최종변론을 했습니다. 조씨처럼 이 지사가 공개변론장에 나와 자신의 무죄를 피력한다면 주목도는 더 커질 것입니다. 통상 공개변론은 사회 각층의 이해가 충돌하는 중요한 사건이나 국민 생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건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쟁점이 너무 복잡하면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급적 쟁점이 분명하고 단순한 사건이 공개변론 대상이 됩니다. 다만 정치 쟁점화될 우려가 있다면 대법원에서 공개변론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미 대법원에는 이 지사에 대한 탄원서와 엄벌 촉구 진정서가 밀려들고 있습니다. 수 많은 사건에 치이는 대법관들의 현실적 여건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2018년에는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 사건 등 5건의 공개변론이 열렸지만 지난해에는 부동산 명의신탁 사건 등 3건의 공개변론을 여는 데 그쳤습니다. 종전 판례를 변경해야 할 중요한 사건만 다룬 겁니다. 올해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법외노조 통보 처분 취소 사건과 그림대작 사건 관련 공개변론이 열렸습니다. 다음달 17일에도 ‘산업재해로 숨진 근로자의 자녀를 특별채용하는 단체협약 규정’과 관련해 공개변론이 예정돼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한 차례 미뤄진 일정입니다. 또 전원합의체가 아닌 소부에서 공개변론을 연 것은 지난 3년간 2건에 그칩니다. 과연 대법원은 이 지사 측 요청에 어떻게 응답할까요. 신속한 심리와 다양한 의견 수렴 사이에서 대법원 2부에 소속된 박상옥·안철상·노정희·김상환 대법관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잠행 11일만에 나타난 윤미향 “왜곡에 대해 설명 드리지 못해 죄송”

    잠행 11일만에 나타난 윤미향 “왜곡에 대해 설명 드리지 못해 죄송”

    정의기억연대 기부금 집행 과정에서 회계 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가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7일,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몰아치는 질문과 의혹제기, 때론 악의적 왜곡에 대해 더 빨리 사실관계를 설명 드리지 못한 점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윤 당선자가 지난 18일 CBS와의 인터뷰 후 잠행한지 11일 만이다.윤 당선자는 “피해자를 넘어 인권운동가로 정대협 운동의 상징이 되신 피해 할머니의 통렬한 비판에서 비롯되었기에 더욱 힘들었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어 윤 당선자는 “30년, 평탄치 않았던 정대협 운동 과정에서 더 섬세하게 할머니들과 공감하지 못한 점, 한시라도 더 빨리,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피해자 분들의 명예를 회복해 드려야겠다는 조급함으로 매 순간 성찰하고 혁신하지 못한 저를 돌아보고 또 점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 당선인이 해명 기자회견을 결정한 것은 임기가 시작되기 전 기부금 유용 등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더 큰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의연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윤 당선인이 불체포특권을 지닌 국회의원 신분으로 전환될 경우 ‘방탄 국회’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윤 당선인은 민변 출신 변호사에게 사건 수임을 의뢰하고 계좌 내역 등을 살펴보는 등 해명 관련 자료들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이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장례비나 후원금을 모금한 개인 통장 내역과 개인 아파트 매입, 정의연 안성 쉼터 매입 등과 관련된 자료를 공개하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할 것으로 보인다. 의원직 사퇴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40년 만에 김재규 유족 재심 신청… “10·26은 반역 아닌 혁명”

    40년 만에 김재규 유족 재심 신청… “10·26은 반역 아닌 혁명”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저격한 10·26 사건으로 사형에 처해진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유족이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사법부 선고 및 형 집행이 이뤄진 지 40년 만이다. 김 전 부장의 유족과 재심 변호인단은 26일 서울 서초동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심 청구 의사를 밝혔다. 김 전 부장은 1979년 10월 26일 박 전 대통령과 차지철 전 청와대 경호실장을 살해한 혐의(내란죄)로 기소된 지 6개월 만인 이듬해 5월 사형에 처해졌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초유의 국가원수 피살 사건이었다. 김 전 부장은 당시 법정에서 “민주화를 위해 야수의 심정으로 유신의 심장을 쏘았다. 나는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그리한 것이었다. 아무런 야심도, 어떠한 욕심도 없었다”고 말하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변호인단은 “최근 언론 보도에서 공개된 녹취록을 통해 보안사령부가 쪽지 재판으로 재판에 개입하고, 공판조서에 피고인들의 발언 내용 등이 그대로 적혀 있지 않은 사실을 밝혀냈다”며 다시 법원의 판단을 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유족은 입장문에서 “재심을 통해 구하고자 하는 바는 판결이 아닌 역사”라며 “10·26과 김재규라는 인물에 대한 역사적 논의의 수준이 진화하고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족은 “그동안 재심을 청구해 보라는 권유는 많았지만 정식으로 재심을 청구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재심이 받아들여질 경우 김 전 부장에게 내란죄를 확정해 사형을 선고한 재판에 전두환 신군부가 개입했는지 여부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변호인단은 “유신의 취지를 사법적 의미에서 마무리 지어야 한다”면서 “김 전 부장에게 적용된 내란목적 살인 혐의에서 ‘내란목적’만이라도 무죄를 밝혀내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대법원에서 내란목적 범죄 사실에 대해 8대6으로 팽팽한 의견 대립이 있었으나 변호인들조차 대법원 판결문을 열람하지 못했다”며 “은폐된 사실을 다시 다투겠다”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시민단체 “정의연 후원금 모금 행위 중단하라” 법원에 가처분신청

    시민단체 “정의연 후원금 모금 행위 중단하라” 법원에 가처분신청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이사장을 지낸 위안부 운동단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관련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정의연의 후원금 모금 행위를 일시적으로 중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돈으로 류경식당 지배인을 후원하고 월북을 권유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고발도 이어졌다.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22일 정의연의 후원금 모금과 예산 집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법세련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 및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의혹에 대해 사법절차를 통해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정의연의 후원금 모금 행위를 모두 중단할 것을 법원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직접 받는 금전적 지원이나 직원 급여 등 필수적 경비를 제외한 예산 집행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드러난 정의연의 비정상적인 예산 집행 의혹으로 정의연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무참히 무너졌다”면서 “정의연이 기부금과 성금 등을 할머니를 위해 쓸 것이라는 신뢰를 더는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윤 당선인 부부는 북한 류경식당 지배인과 일부 종업원에게 재월북을 권유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2016년 종업원 12명과 함께 집단 탈북한 류경식당 지배인 허강일씨는 전날 한 언론을 통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변호사 A씨의 소개로 알게된 윤 당선인 부부에게 다시 북한으로 돌아갈 것을 권유받았다고 밝혔다. 제안을 거절한 이후 A씨를 통해 정대협으로부터 매달 50만원씩 총 3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주장도 했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자유대한호국단은 이날 이러한 보도내용을 토대로 윤 당선인 부부와 A씨를 국가보안법상 탈출 교사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민변은 입장문을 통해 해당 의혹을 반박하며 “허위사실을 짜깁기해 진상규명이 필요한 사안을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민변은 “해당 사안(집단 탈북)이 국가기관의 위법한 권력남용과 이로 인한 중대한 개인의 인권침해라고 봐서 사건 발생 직후부터 법률지원 TF를 구성해 활동했지만 당사자 또는 관련자에 대해 생활지원금을 비롯한 금액을 지급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TF 소속 변호사 개인이 종업원들과 지배인으로부터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받고 주변 지인 도움을 받아 생활비에 보태쓰라며 개인적으로 금액을 지급했던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과정에서 당사자에게 재월북을 권유하거나 제안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민변은 허씨에 대해 “스스로 언론에 밝힌 바와 같이 입국 전 국정원의 정보원 역할을 했고 지배인의 지위에서 종업원들의 ‘집단입국’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자”라며 “누구보다 이 사건에 큰 책임이 있음에도 해외망명으로 어떤 책임도 지지 않은 채 무책임한 언사만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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