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민변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72
  • 한동훈, 검수완박에 “법안 반드시 저지…통과되면 국민 큰 고통”

    한동훈, 검수완박에 “법안 반드시 저지…통과되면 국민 큰 고통”

    “장관 수사지휘권 폐지 공약, 당선인 약속”“나이 50 됐고 공직생활 20년 넘게 근무”“이정도 경력자 장관직 수행하지 못할 나라 아냐”“상식적인 학계, 시민단체 한목소리로 반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13일 더불어민주당이 4월 중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기로 한 것에 대해 “국민이 크게 고통받게 될 것이기 때문에 법안 처리 시도가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으로부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이 나라의 모든 상식적인 법조인, 언론인, 학계, 시민단체들이 한목소리로 반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자는 “최근 공론의 장에서 이런 식의 만장일치 반대가 있었는지 저는 들어보지 못했다”며 “심지어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도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 폐지 공약과 관련해서는 “당선인이 약속한 것이고, 나도 지난 박범계·추미애 장관 시절 수사지휘권 남용의 해약을 실감했다”며 “내가 취임하더라도 구체적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권 행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1973년생으로 사법연수원 27기 출신인 한 후보자는 가뜩이나 검찰이 연소화(年少化) 되고 있는데 자신이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하면 더 연소화가 심해지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대한민국은 이미 20∼30대 여야 대표를 배출한 진취적인 나라”라고 답했다. 한 후보자는 이어 “내가 거의 50이 됐고 공직 생활에서 이 분야에만 20년 넘게 근무했다”며 “이런 정도 경력 가진 사람이 나이나 경력 때문에 장관직을 수행하지 못할만한 나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는 “기수 문화는 국민 입장에서 철저히 아주 지엽적인 것이고 제가 그동안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용기와 헌신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참여연대·민변 검수완박 우려 “충분한 논의 없는 속도전 곤란”

    참여연대·민변 검수완박 우려 “충분한 논의 없는 속도전 곤란”

    “형사사법특위 국회가 수용을”변협 “빈대 미워 집에 불 놓나”일각 “檢공정 논란 매듭 기회”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 법안을 4월 내 처리하기로 당론을 정했지만 법학 교수나 변호사단체 등은 ‘속도전은 곤란하다’고 입을 모았다. 형사사법체계를 뒤흔드는 중대한 개혁이 충분한 사회적 논의 없이 너무 급박하게 진행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연착륙이 우선 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두 제도가 시행된 지 1년 남짓 됐는데 또다시 검찰 수사권을 수술대에 올리는 것은 시기상조란 것이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금은 검경 수사권 조정 등에 대한 평가를 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국민에게 공유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법안을 급히 통과시킬 성질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참여연대도 이날 긴급 토론회를 열고 “다양한 이해관계와 제도 및 기관을 포괄하는 대단히 복잡한 영역인 만큼 충분한 논의와 협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검수완박 법안이 통과되면 수사 업무는 주로 경찰에 의존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데 그러려면 수사 시스템을 좀더 정교하게 대비해 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입장문을 발표해 “법률전문가의 충분한 의견 수렴과 국민적 공감대 없이 반세기 이상 형사사법의 기본 축을 맡아 오던 검찰을 일체의 범죄수사에서 배제하는 것은 빈대 미워 집에 불을 놓는 격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수완박 법안은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까지도 없애 버리겠다는 것인데 사실상 제대로 된 수사를 못 하게 만드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영장 청구권을 검사에게만 부여하는 헌법의 기본 정신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정권 5년 내내 가만히 있다가 이제 와서 무리한 검수완박을 시도하는 그 의도가 상당히 의문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검찰이 제안한 ‘형사사법제도개선특위’를 국회가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기원 한국법조인협회장은 “특정 모델을 흉내 내 하루아침에 논란 없이 올바른 구조를 만들 수 없는 문제다. 특위에서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진보 성향 변호사 단체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도 논평을 내고 “검수완박 방향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면서도 “경찰의 수사 능력과 통제 장치가 충분한지, 사건 관계인의 불만과 불평은 없는지 확인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변은 “검수완박 논란은 윤석열 정부가 역주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의 수사 공정성 논란은 꾸준히 제기됐던 문제이기 때문에 이번에야말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에 형사 사법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 이미 20년 이상 논의된 사안이기 때문에 이번에 매듭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 법학자도 변협도 “검수완박 속도전 곤란”…檢 수사 공정성 문제는 해결해야

    법학자도 변협도 “검수완박 속도전 곤란”…檢 수사 공정성 문제는 해결해야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 추진에 법학 교수나 변호사단체 등은 ‘속도전은 곤란하다’고 입을 모았다. 형사사법체계를 뒤흔드는 중대한 개혁이 충분한 사회적 논의 없이 너무 급박하게 진행된다는 것이다. 법조계 전문가들은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연착륙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두 제도가 시행된 지 1년 남짓됐는데 또다시 검찰 수사권을 수술대에 올리는 것은 시기상조란 것이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2일 “지금은 검경수사권조정 등에 대한 평가를 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국민에게 공유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법안을 급히 통과시킬 성질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참여연대도 이날 긴급토론회를 열고 “다양한 이해관계와 제도 및 기관을 포괄하는 대단히 복잡한 영역인 만큼 충분한 논의와 협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검수완박 법안이 통과되면 수사 업무는 주로 경찰에 의존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데 그러려면 수사 시스템을 좀더 정교하게 대비해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대한변호사협회는 입장문을 발표해 “법률전문가의 충분한 의견 수렴과 국민적 공감대 없이 반세기 이상 형사사법의 기본 축을 맡아오던 검찰을 일체의 범죄수사에서 배제하는 것은 빈대 미워 집에 불을 놓는 격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수완박 법안은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까지도 없애버리겠다는 것인데 사실상 제대로 된 수사를 못하게 만드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영장 청구권을 검사에게만 부여하는 헌법의 기본 정신에도 맞지 않다”면서 “정권 5년 내내 가만히 있다가 이제와서 무리한 검수완박을 시도하는 그 의도가 상당히 의문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검찰이 제안한 ‘형사사법제도개선특위’를 국회가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기원 한국법조인협회장은 “특정 모델을 흉내내 하루 아침에 논란없이 올바른 구조를 만들 수 없는 문제다. 특위에서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진보 성향 변호사 단체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도 논평을 내고 “검수완박 방향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면서도 “경찰의 수사 능력과 통제 장치가 충분한지, 사건 관계인의 불만과 불평은 없는지 확인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변은 “검수완박 논란은 윤석열 정부가 역주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의 수사 공정성 논란은 꾸준히 제기됐던 문제기 때문에 이번에야 말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에 형사 사법의 미래 맡길 수 없다. 이미 20년 이상 논의된 사안이기 때문에 이번에 매듭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 “종부세는 정권교체 촉진세”…초선 토론회서 나온 부동산 쓴소리

    “종부세는 정권교체 촉진세”…초선 토론회서 나온 부동산 쓴소리

    “집 없는 서민들·중산층 모두 분노…주거 안정 해결해야”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에서 대선 패배의 결정적 원인은 ‘부동산 실책’이라고 진단하고, 종합부동산세(종부세)는 ‘정권교체 촉진세’며 거칠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민심’을 고려해 부동산 세제 개편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부동산 분야 대선평가 경청토론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고영인 더민초 운영위원장은 “집이 없는 서민들에게는 집값 대폭 상승이 상대적 박탈감으로 분노를 야기했고 중산층들은 집 한채 밖에 없는데 집값 상승에 따른 세금이 너무 올랐다고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며 부동산 정책에 쓴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주거 안정의 사회적 요구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와 세금이 과연 부동산 안정 정책으로 작동될 수 있느냐를 가지고 정치권에서 많은 논의를 하고 있다”며 최근 여야 정치권에서 추진되는 부동산 세제 개편을 언급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최병천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민주당 정책 자문을 도맡아 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개혁입법특별위원장인 김남근 변호사가 발제자로 참여했다. 최 전 부원장, 김 변호사는 ‘부동산 정책 전반의 방향 선회’와 ‘정책 보완’을 각각 주장했다. 최 전 부원장은 “종부세는 ‘정권교체 촉진세’”라고 일갈한 뒤 “서울 지역 아파트의 24%가 종부세 대상인데 전체 비중을 중심으로 상위 2%뿐이라고 말한 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종부세를 폐지하고 재산세로 통합해 영미식 보유세 체계로 가고 필요하면 재산세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 공약한 ‘종부세 폐지 후 재산세 통합’을 그대로 따른 셈이다. 이에 김 변호사는 “지금 종부세를 폐지해 재산세로 통합하자는 주장은 결국 현재 재산세 수준으로 실효세율을 낮추고 이를 유지하자는 것”이라면서 “‘보유세는 높이고 거래세는 낮춘다’는 부동산 세제 개혁의 목표는 실종된다”고 맞서기도 했다. 민주당은 대선 이후 부동산 정책 변경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꼽고 다양한 세제 개편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꺼내든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1년 배제’ 안에 플러스 알파(+α)를 더한 방식을 이달 중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는 김성환 정책위의장이 “윤후덕 발의로 기재위에 계류중인 조세특례제한법을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처리해서 억울하게 부과된 종부세를 되돌려 드리도록 하겠다”며 종부세 일부 환급 방안을 거론하기도 했다.
  • “국회 정보위 비공개 회의는 위헌… 바뀔 때까지 감시·견제할 것” [우리 삶을 바꾼 변론]

    “국회 정보위 비공개 회의는 위헌… 바뀔 때까지 감시·견제할 것” [우리 삶을 바꾼 변론]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를 비공개로 하도록 한 국회법은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알 권리를 제한하고 견제와 감시조차 불가능하게 했습니다. 해당 조항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판단은 이런 헌법상 원칙을 재확인한 결정입니다.” 정보위 회의를 비공개로 하도록 한 ‘국회법 54조의2 제1항’과의 싸움은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 같았다. 참고를 할 만한 선례조차 없는 소송인 데다 한국 같은 성문법 체제 국가에서 명문화된 법의 논리를 깨는 일은 만만찮기 때문이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디지털정보위원회 소속 위원장 조지훈(48·사법연수원 38기) 변호사와 간사 서채완(35·변시 5회) 변호사는 4년간 협업을 통해 법리 다툼을 주도했고 결국 헌재의 위헌 결정을 이끌어 냈다. 지난 1월 헌재는 국회법 54조의2 제1항이 국민의 알 권리와 평등권을 침해한다는 헌법소원 심판에서 재판관 7대2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정보위가 민감한 정보인 국가의 안전 및 기밀에 관한 사항을 다루더라도 국민의 감시와 견제조차 불가능한 식으로 운영된다면 헌법 50조 제1항 의사공개원칙에 위배된다는 것이었다.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민변 사무실에서 만난 조 변호사와 서 변호사는 “선례가 없는 소송에서 문헌상 논리를 깨기 위해 골머리를 앓았는데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면서 “7대2라는 결과를 보고 헌법을 수호하려는 재판관의 의지를 봤다. 아직은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법률 개정안 논의도 비공개 정보위 회의 비공개에 대한 헌법소원은 국가정보원 감시 활동의 연장선이었다. 민변과 참여연대, 천주교인권위원회 등의 연대체인 국정원감시네트워크(국감넷)는 2018년 11월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법안 심사를 모니터하기 위해 정보위에 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 방청을 신청했다. 홈페이지에 신청 창구조차 없어 정보위에 직접 전화해 방청 의사를 전했지만 정보위는 단칼에 거절했다. 정보위 회의는 국회법상 비공개가 원칙이라는 이유였다. “국가 안보에 관한 사안도 아니고 단순히 법률 개정안에 대한 논의였는데 원천적 비공개가 옳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전문가인 변호사도 방청 신청조차 어려운데 일반 시민은 접근권이 아예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죠.” 법률 개정안 논의 과정을 알 수 없으니 시민단체로서 입법 과정에 대한 비판도 할 수 없었다. 회의장 내에서 누가 어떤 의견을 냈고 어떤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는지 알아야 문제점을 짚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감넷은 회의 결과를 그대로 수용할 수밖에 없는 현 시스템은 국민의 알 권리와 평등권을 침해하고 헌법에 명시된 의사공개원칙에도 어긋난다고 판단했다. 국감넷은 그다음 달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법 54조의2 1항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긴 싸움의 시작이었다.●선례 없는 소송전, 해외 사례도 부족 관건은 국회법 54조2 1항이 국민의 참여를 배제해 국민주권주의에 위배되고 다른 회의와 달리 정보위 회의만 비공개함으로써 평등권을 침해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승리를 장담하긴 어려웠다. 정보위가 국정원이 수집한 대북 동향 등 국가 안보와 일반인들에게 즉시 공개하기 힘든 기밀 사안 등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었다. “선례조차 없는 문제 제기였기에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했습니다. 해외 사례나 관련 논문, 법제처 헌법 주석서 등을 닥치는 대로 찾아봐야 했죠.” 판례가 없는 소송이기에 증거로 활용하거나 참고할 문헌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해외 사례까지 눈을 돌렸지만 그대로 인용할 만한 자료는 없었다. 해외 사례의 경우 우리와는 법 체계 등이 달라 설득력 있는 근거로 활용하기 쉽지 않은 탓이었다. 미국과 독일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정보위 회의 공개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참고 수준에서 그쳐야 했다. 그나마 국내 자료 중에는 홍완식 건국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인 ‘의사공개원칙에 관한 연구’가 주요 참고 자료가 됐다. 헌법 50조 1항은 ‘국회의 회의는 공개한다’고 규정한 뒤 ‘다만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거나 의장이 국가의 안전보장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는 공개하지 아니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를 근거로 볼 때 국회 회의 공개를 제한하는 방법은 최상위법인 헌법에 직접 규정돼 있어 개별적인 법률로는 제한할 수 없다. 개별 법률인 국회법으로 의사공개원칙을 부인하거나 알 권리를 제한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힌트를 얻은 이들은 구체적인 자료를 찾아 가며 국회법 해당 조항의 목적이 정당한지, 수단은 적합한지, 침해를 최소화했는지, 공익과 사익의 균형성이 맞는지 등을 따져 위헌 결정을 위한 논리를 만들어 갔다. 둘은 코로나19가 심각했던 상황에서 밤새 화상회의를 통해 법리를 연구했다. 헌재는 결국 7대2 의견으로 위헌을 결정했다. 재판관 다수는 “특정한 내용의 국회 회의나 특정 위원회의 회의를 일률적으로 비공개한다고 정해 공개의 여지를 차단하는 것은 헌법상 의사공개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국민 알 권리를 침해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은애·이영진 재판관은 “정보위 모든 회의는 실질적으로 국가기밀에 관한 사항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국가안전보장을 위해 회의 비공개가 필요하다”며 소수 의견을 내놨다. 조 변호사와 서 변호사는 이 같은 헌재 결정에 “소수 의견은 다소 아쉽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사실 선례가 없어 동료 변호사 간에도 의견이 분분했다. 헌법불합치 결정이라도 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단순 위헌 결정이 나와 기뻤다”고 말했다. 헌법불합치는 법 조항의 위헌성이 드러났지만 바로 위헌 결정을 내려 해당 규정의 효력을 정지하면 혼란이 예상될 경우 대체 입법이 이뤄질 때까지 한시적으로 법적 효력을 인정해 주는 결정이다. 헌재가 헌법불합치가 아니라 위헌 결정을 내린 것은 국회법 해당 조항의 효력을 즉시 정지해도 큰 혼란이 없다고 본 것이다. ●“국정원 개혁 필요성 절감” 그러나 헌재 결정 이후에도 국회는 변한 것이 없었다. 헌재 결정 이후인 지난 2월 4일과 9일 두 차례 사이버안보법에 관한 정보위 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가 있었지만 두 회의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위원들이 회의를 비공개로 돌린 탓이다. 해당 회의에서는 국정원을 국가 사이버 위협 대응 체계의 컨트롤타워로 설정하는 법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사이버 위협이 발생했을 때 국정원이 민간 기업까지 관할하도록 한 법안으로 법 개정이 이뤄질 경우 국정원의 권한은 대폭 확대된다. 조 변호사와 서 변호사 입장에서는 정보위 논의를 감시하고 견제하기 위해 지난 4년간 소송에 힘을 쏟고 결국 위헌 결정까지 받아 냈지만 정작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인 셈이다. 두 변호사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정원 등 정보수사기관이 민감한 정보를 다룬다는 이유만으로 헌법적 통제를 받지 않는 상황에 대해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알 권리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끊임없는 감시와 견제를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보수집과 수사 기능까지 가진 권력 집단의 권한은 다른 기관으로 분산하고 예산은 축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민주사회의 원칙을 파괴하는 침해 행위를 목격했지만 감시와 견제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리 동료가 그랬듯 법이라는 무기로 끊임없는 견제와 감시를 해 나가겠습니다.”
  •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 탈검찰화’, 일부 유턴 불가피할 듯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 탈검찰화’, 일부 유턴 불가피할 듯

    문재인 정부에서 ‘탈검찰화‘ 기조를 지켜온 법무부가 윤석열 정부에서는 일부 노선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장·차관을 비롯한 법무부의 주요 보직에 전·현직 검사가 대거 돌아오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달 29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법무부 탈검찰화를 그간의 정책 성과로 보고했다. 법무부는 2017년 7월 기준으로 검사가 보임하던 71개 직위 중 54.9%인 39개에 검사가 아닌 내·외부 전문가를 임용했다. 구체적으로는 실·국·본부장 4명, 국장급 2명, 과장급 9명, 평검사 24명 등 보직을 비(非)검사로 채웠다. 인수위는 큰 틀에서는 법무부 탈검찰화 기조에 문제제기를 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보직에는 외부 전문가 대신 다시 검사를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법무부 탈검찰화 기조에 대한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검찰 내에서는 법무부의 검찰 행정에 대한 불만이 상당 부분 쌓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검사들을 다시 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 부장급 검사는 “법무부 탈검찰화가 일정 부분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지난 5년간 타 부처와 법개정을 논의해야하는 법무심의관실과 같은 자리에 외부 인사가 들어오면서 법무부의 전문성이 떨어졌다는 불만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라며 “업무 특성에 따라 전문 영역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검찰 내에서는 탈검찰화 기조 속에 법무부 내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출신 변호사들이 요직을 꿰찬 데 대해서도 거부감이 크다.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에 기용된 민변 출신 인사로는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과 황희석 전 인권국장, 차규근 전 출입국·외국인본부장, 이상갑 법무실장, 위은진 인권국장 등이 있다. 이 중 이 전 차관과 차 전 본부장은 각각 ‘택시기사 폭행 사건’,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황 전 국장은 정치인으로 전향해 21대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출마했다 낙선했다. 김종민 변호사는 “과거 법무부는 검사들 중에서도 에이스만 가는 곳이었지만 탈검찰화 기조를 추진한 2018년부터는 4년 연속 정부부처 업무평가에서 최하위점을 받은 것이 현실”이라며 “탈검찰화가 일부 변호사 출신 인사의 스펙쌓기용 수단으로 전락해버린 이상 법무부 내 정책기획검사 트랙을 새로 만드는 식으로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대우조선 알박기” “눈독 들였나” 또 인사 충돌

    “대우조선 알박기” “눈독 들였나” 또 인사 충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 31일 최근 대우조선해양이 박두선 대표이사를 선임한 것을 두고 “문재인 정권의 몰염치한 알박기 인사”라고 청와대를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청와대도 “대우조선해양 사장 자리에 인수위가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정면으로 맞받으면서 신구 권력이 다시 전면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은 문재인 대통령 동생의 대학 동창으로 알려진 박두선 신임 대표를 선임하는 무리수를 강행했다. 비상식적으로 몰염치한 처사”라며 감사원에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사장으로는 살아나는 조선 경기 속에서 회사를 빠르게 회생시킬 내부 출신의 경영 전문가가 필요할 뿐, 현 정부든 다음 정부든 정부가 눈독을 들일 자리가 아니다”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지난 28일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으로 봉합된 듯했던 신구 권력 간의 파열음은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지난 29일 인수위는 각 정부부처에 협조 공문을 보내 전자·종이 문서와 보고서 등을 무단으로 파기하지 말라고도 요청했다. 반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공공기관 주요 임원들의 블랙리스트 성격의 명단 제출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달곤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9일 보건복지부에 ‘산하기관 정책보좌관, 개방형 직위, 기관장·부기관장 및 임원 현황’ 명단 제출과 함께 정당 및 출마 경력, 민변 등 시민단체 출신 여부 등을 기재하라고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총장, 공수처장 등 사정기관장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사퇴를 압박하고, 공공기관은 블랙리스트를 활용해 광범위하게 찍어 내겠다는 시도로 읽힌다”고 비난했다. 또한 인수위가 임대차 3법 개정을 예고하자 민주당은 도리어 임차인의 권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입법 보완을 검토하고 나섰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 등 다른 현안을 놓고도 양측이 실무협상 과정에서 잡음을 낼 가능성이 있다.
  • 조영선 변호사, 민변 회장 당선

    조영선 변호사, 민변 회장 당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제15대 회장에 조영선(사진·56·사법연수원 31기) 법무법인 동화 변호사가 선출됐다. 민변은 선거권자 1101명 가운데 624명(56.7%)이 참여한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조 변호사가 다수의 찬성으로 당선됐다고 21일 발표했다. 조 변호사의 임기는 오는 5월 28일부터 2년이다. 이날 신임 감사로 김준현 법무법인 우리로 변호사(37기)와 여연심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36기) 2명도 함께 선출됐다. 조 변호사는 “차별과 혐오에 맞서 투쟁과 연대로써 민주주의와 인권 수호를 위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진보적 법률가 단체로서 시민사회와 연대해 강건하게 돌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민변 차기 회장 조영선 변호사 당선

    민변 차기 회장 조영선 변호사 당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제15대 회장에 조영선(56·사법연수원 31기) 법무법인 동화 변호사가 선출됐다. 민변은 선거권자 1101명 중 624명(56.7%)이 참여한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조 변호사가 다수의 찬성으로 당선됐다고 21일 발표했다. 조 변호사의 임기는 오는 5월 28일부터 2년이다. 이날 신임 감사로 김준현 법무법인 우리로 변호사(37기)와 여연심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36기) 2명도 함께 선출됐다. 조 변호사는 “차별과 혐오에 맞서 투쟁과 연대로써 민주주의와 인권 수호를 위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진보적 법률가단체로서 시민사회와 연대해 강건하게 돌파해나가겠다”며 “인권, 민주주의 옹호를 위한 변론활동과 더불어 공익인권소송을 기획·개발하고, 보편적 인권보장과 확대를 위한 국가보안법 폐지 및 차별금지법 제정 운동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수료 후 변호사로 출발함과 동시에 민변에 가입했다. 그는 긴급조치 사건 변호를 비롯해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법률지원단장, 국정교과서 저지 TF 단장, 고(故) 백남기 변호단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특히 노동과 과거사, 미군문제 등 분야에서 인권 옹호 운동에 주력해왔다.
  • 尹 임기 중 대법관 13명·헌재 9명 교체… 사법부 보수색 짙어질 듯

    尹 임기 중 대법관 13명·헌재 9명 교체… 사법부 보수색 짙어질 듯

    윤석열 정부 임기 5년 동안 대법관 14명 중 13명, 헌법재판관 9명 전원이 교체될 예정이라 사법부의 보수 색채가 짙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명수(사법연수원 15기) 대법원장을 포함한 대법관들은 오경미(25기) 대법관을 뺀 13명이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재임 기간에 6년 임기를 채우고 물러난다. 당장 올해 9월 김재형(18기) 대법관, 내년에 조재연(12기)·박정화(20기) 대법관, 2024년에 안철상(15기) 대법관 등 6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헌법재판소는 내년 3월 이선애(21기) 재판관을 시작으로 2025년 4월까지 전원이 바뀐다. 법조계에서는 정권교체가 이뤄진 만큼 보수 성향의 고위 법관이 차례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대법관 등이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이나 우리법연구회·국제인권법연구회 출신 등 진보성향 단체 출신이 많았던 만큼 반작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윤 당선인은 지난 2월 사법개혁 공약을 발표하면서 “정권을 위한 사법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국민의 사법제도를 완성시키겠다”며 고강도 개혁을 예고했다.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는 “현 정부의 경우를 봐도 전부는 아니지만 몇몇은 성향이 확실하다”며 “정권이 바뀌었으니 보수 성향 인사를 임명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변호사도 “정권이 바뀔 때 다른 성향의 고위 법관이 섞여 드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라고 했다. 대법관은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의 복수 후보 추천을 거쳐 대법원장이 최종 후보 1인을 낙점하면 국회 동의 후 대통령이 임명한다. 순조로운 인선을 위해서는 여권과 사전 교감이 필요하다. 내년 9월 김 대법원장 임기 종료 이후 윤 당선인과 ‘코드’가 맞는 신임 대법원장이 취임하면 대법원 체질 변화가 빠르게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헌법재판관은 대통령이 소장을 포함한 3명, 대법원장이 3명, 국회가 3명 후보를 지명한다. 통상 국회 몫 3명은 여야 각 1명, 여야 합의 1명이다. 새 정부에서 진보 성향의 재판관이 여럿 지명되긴 쉽지 않은 구조인 셈이다. 다만 1년 6개월가량 임기가 남은 김 대법원장과 더불어민주당의 의중이 변수가 될 수는 있다. 김 대법원장은 퇴임 전까지 대법관 3명의 후임자를 임명할 수 있어 윤 당선인과 인선을 두고 충돌할 여지가 있다. 또 대법관·헌법재판관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해 과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정치 성향 등을 이유로 끝까지 반대하면 정국 혼란이 가중될 수도 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각종 견제 장치가 마련돼 있어 청와대의 일방적인 독주는 불가능하다”면서 “어쨌든 법조계 평판이나 능력이 내부적으로 검증된 인사를 임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짚었다. 윤 당선인이 국정 운영에 ‘성별 안배’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해 대법원과 헌재의 남성 비율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에서 오 대법관과 이미선(26기) 헌법재판관이 임명될 당시에도 법조계에서는 파격이란 평가가 나왔다.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출신인 만큼 검찰 출신 대법관 등이 부활할지도 주목된다. 검찰 출신 대법관은 지난해 5월 퇴임한 박상옥 대법관이 마지막이었고 헌재는 2018년 이래 ‘비검찰 재판부’로 운영돼 오고 있다.
  • ‘패가망신’시킨다던 몸통들은 무죄… ‘LH 4법’으로 감시는 강화

    ‘패가망신’시킨다던 몸통들은 무죄… ‘LH 4법’으로 감시는 강화

    투기의혹 직원·공직자 17명 구속광명·시흥 선매입 3명은 무혐의로직위해제 직원들 월급 절반 수령LH, 1000명 감축… 정기조사 강화토지·주택 분리 조직개편 지지부진“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광명·시흥 신도시 발표 난 곳에 미리 농지를 샀어요.” 지난해 2월 24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에 제보 전화 한 통이 걸려 온다. 민변과 참여연대는 진위를 확인해 지난해 3월 2일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을 폭로한다. 국민들의 마음에 기름을 부은 ‘LH 사태’는 이렇게 시작됐다. 정부는 “비리 행위자는 패가망신”(정세균 당시 국무총리) 등의 격한 표현을 써 가며 사정 작업을 벌여 왔다. 그로부터 1년, ‘절반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많다. ●국수본 59명 기소… 10명 구속 LH 사태 수사의 키는 경찰이 잡았다. 경찰 국가수사본부가 중심이 돼 특별수사본부를 운영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처음 맞은 대규모 수사였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국수본은 지금껏 LH 전현직 임직원 총 59명을 부패방지권익위원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의견 송치했고, 이 중 10명을 구속했다. 또 땅 투기 의혹이 있는 공직자 47명을 기소의견 송치하고 7명을 구속했다. 하지만 핵심 피고인들이 무죄 판결을 받으며 “수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2부(부장 남천규)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광명·시흥지구 일대의 부동산을 미리 매입한 혐의로 기소된 LH 직원 A씨 등 3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사는 피고인들이 내부 기밀 정보로 투기했다고 주장하면서도 그 내부 정보에 어떤 내용 담겼는지 등에 대해 관계자를 조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LH 사태 당시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차명으로 투기하는 게) 우리 회사만의 혜택인데 꼬우면 이직하든가”라는 글을 올린 직원 추정자도 잡히지 않았다. LH는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직원들을 직위 해제했고 기본급의 절반을 주고 있다. LH 평균 기본급은 약 6000만원이다. ●내부거래 처벌 강화 등 특별법 개정 LH 사태 이후 공직자 등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투기하지 못하도록 감시·견제하는 법안 4개가 잇따라 제·개정됐다. 지난해 5월 제정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이 대표적이다. 공직자가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재산상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또 공공주택특별법도 개정했다. 주택지구 지정 관련 미공개 정보를 사익에 이용할 경우 전·현직 공공주택 사업 종사자뿐 아니라 종사자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은 자까지 처벌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한계도 있다. 이강훈(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실행위원) 변호사는 “주택 투기를 막을 시스템 개혁이 충분히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예컨대 부동산 관련 조세 제도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금융 제도를 강화해 투기를 원천 차단해야 하는데 대선을 앞두고 정당들이 반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진도 못 빼는 LH 개혁 ‘주택투기공사’라는 비아냥까지 들은 LH도 자구책을 마련해 왔다.  전직원이 매년 공직자윤리시스템에 재산 등록하도록 했고, 실제 사용할 부동산 외에는 신규 취득을 제한했다. 또, 설계 및 입찰 제도를 개선하고, 국토교통부에서 매년 임직원 부동산거래를 정기 조사한다. 인력도 1000명 줄였다. 하지만 가장 큰 개혁 과제인 조직 개편은 지지부진하다. 국토부는 LH의 주거복지와 토지·주택 부문의 모자 관계를 수직 분리하는 안을 정부안으로 채택했다. 임대주택 사업 등을 하는 부문을 위에 둬 개발사업으로 번 돈을 주거복지에 쓰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덩치가 작은 주거복지 분야가 개발 분야를 제어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나온다.
  • LH사태 1년…‘패가망신’한다던 비리 행위자, 어떻게 됐나

    LH사태 1년…‘패가망신’한다던 비리 행위자, 어떻게 됐나

    경찰 국수본 수사권 조정 후 첫 대규모 수사LH 임직원 59명, 공직자 47명 기소의견 송치핵심 피고인 법원에서 무죄 판결에 ‘당혹’“꼬우면 이직하든가” 조롱글 작성자도 못잡아문제 직원들 직위해제하고 기본급 절반 지급‘LH4법’ 제·개정은 성과…내부 정보 이용 못해대선 앞두고 LH 개편은 멈춤 “신중하게 해야”“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광명·시흥 신도시 발표 난 곳에 미리 농지를 샀어요.” 경기 광명·시흥이 3기 신도시로 발표된 지난해 2월 24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에 제보 전화 한통이 걸려온다. 민변과 참여연대는 진위를 확인해 3월 2일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을 폭로한다. 국민들의 마음에 기름을 부은 ‘LH 사태’는 이렇게 시작됐다. 정부는 “비리 행위자는 패가망신”(정세균 당시 총리) 등의 격한 표현을 써가며 사정 작업을 벌여왔다. 그로부터 1년. 투기 의혹자 처벌과 제도 개선은 어떻게 됐을까. ‘절반 정도만 달라졌다’는 평가가 많다. ①줄줄이 기소는 했는데…핵심자들 ‘무죄’ LH 사태 수사의 키는 경찰이 잡았다. 경찰 국가수사본부가 중심이 돼 특별수사본부를 운영했다. 경찰과 검찰 간 수사권 조정 이후 처음 맞은 대규모 수사였다.28일 경찰에 따르면 국수본은 지금껏 LH 전·현직 임직원 총 59명을 부패방지권익위원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의견 송치했고, 이 중 10명을 구속했다. 또, 땅 투기 의혹이 있는 공직자 47명을 기소의견 송치하고 7명을 구속했다. 하지만 핵심 피고인들이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수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2부(부장 남천규)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광명·시흥지구 일대의 부동산을 미리 매입한 혐의로 기소된 LH 직원 A씨 등 3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사는 피고인들이 내부 기밀 정보를 활용해 투기했다고 주장하면서도 그 내부정보에 어떤 내용 담겼는지 등에 대해 관계자를 조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LH 사태 당시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차명으로 투기하는 게) 우리 회사만의 혜택인데 꼬우면 이직하든가”라는 글을 올린 직원 추정자도 여전히 특정하지 못해 수사가 1년째 답보상태다. LH는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직원들을 직위해제했지만, 여전히 기본급의 절반을 받고 있다. LH 평균 기본급은 약 6000만원이다. 반면,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전주지법 제3형사부(부장 고상교)는 내부 정보를 이용해 전북 완주 삼봉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일대 토지 400평을 지인 2명과 사들인 LH 직원 B씨에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②LH 4법 통과…여전히 남은 숙제 LH 사태 이후 공직자 등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투기하지 못하도록 감시·견제하는 법안 4개가 잇따라 제·개정됐다. 지난해 5월 제정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이 대표적이다. 공직자가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재산상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또, 공공주택특별법도 개정했다. ‘주택지구 지정 관련 미공개정보 이용을 금지·처벌하는 조항이 개정됐고, 현직 공공주택 사업 종사자뿐 아니라 전직과 종사자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은 자까지 처벌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한계도 있다. 투기의 온상이 된 농지 관련 제도 개선은 미진했다. 이강훈 변호사(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실행위원)는 “주택 투기를 막을 시스템 개혁이 충분히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예컨대 부동산 관련 조세 제도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금융 제도를 강화해 투기를 원천 차단해야 하는데 대선을 앞두고 정당들이 반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③진도 못 빼는 LH 개혁 “‘주택투기공사’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들은 LH도 자구책을 마련해왔다. 전직원이 매년 공직자윤리시스템에 재산 등록하도록 했고, 실제 사용할 부동산 외에는 신규 취득을 제한했다. 또, 설계 및 입찰 제도를 개선하고, 국토교통부에서 매년 임직원 부동산거래를 정기 조사한다. 인력도 1000명 줄였다. 하지만, 가장 큰 개혁 과제인 조직 개편은 진도가 나가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는 LH의 주거복지와 토지·주택 부문의 모자관계 수직 분리하는 안을 정부안으로 채택했다. LH의 주거복지와 개발사업 분야를 분리하면서도 임대주택 사업 등을 하는 부문을 더 위에 둬 개발사업으로 번 돈을 주거복지에 쓰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덩치가 작은 주거복지 분야가 개발 분야를 제어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나온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과거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를 합쳐 LH를 만들 때도 상당한 논의를 거쳤다”면서 “LH의 기능 분리 여부 또한 그만큼 신중히 논의해봐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 김혜경 관련 ‘법인카드 유용 의혹‘ 경기도 감사 실효성 있나

    김혜경 관련 ‘법인카드 유용 의혹‘ 경기도 감사 실효성 있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와 관련된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한 경기도의 감사를 놓고 ‘셀프감사’ 와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3일 이 후보가 감사기관의 감사를 공개적으로 요청하자 “감사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가 1시간여 만에 “감사 착수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경찰이 수사 중인 사안과 연관된 부분인데다 ‘셀프 감사’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는 내부 신중론이 일었지만, 여론이 심상치 않자 즉각 감사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감사 규정 등에 의거, 원칙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며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감사가 시작되기 전인데도 내부에서조차 감사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며 흐지부지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도에 따르면 감사관실은 경기도감사규칙 등에 따라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당사자인 전 총무과 별정직 5급 배모 씨와 전 비서실 별정직 7급 A씨가 근무한 부서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고 관계 공무원을 출석시켜 답변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배씨와 A씨는 지난해 9월과 10월 각각 퇴직해 이들을 강제로 소환해서 감사를 할 법적 근거가 없다. 이들이 자진해서 조사를 받고, 위법 사항이 확인되더라도 징계할 수도 없다. 김혜경 씨 역시 민간인 신분으로 상황은 마찬가지다. 따라서 감사 자체에 대한 실효성 의문 제기와 함께 어떤 감사 결과가 나오더라도 신뢰를 얻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도는 감사 대상을 ‘과잉 의전 논란’ 전체가 아닌 ‘업무추진비 법인카드 사용(유용)’으로 한정했는데, 이같은 지적을 감안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야당인 국민의힘에 따르면 경기도 감사관은 이전 정부에서는 감사원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파견되었지만, 이재명 지사 이후 민변 출신 변호사를 지사가 임명했다. 이번 감사를 총괄하게 될 감사관이 이 후보가 경기지사 재직 당시 임명한 인물이라는 점 때문에 감사 결과의 신뢰도를 확보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감사관실 일부 간부 공무원은 이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승진 발령 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 후보가 감사를 청구하겠다는 것은 말장난이다.감사하는 척 쇼만 하며 시간을 끌겠다는 뜻”이라며 “현재 경기도청 감사관은 이 후보의 도지사 재직 당시 채용한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도가 감사 기한을 정하지 않아 대선일인 3월 9일 전에 종료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논란중 하나이다. 국민의힘이 이 후보와 김씨, 배씨 등을 국고 등 손실죄 등으로 고발해 경찰이 수사 중인 만큼 도가 감사 한계를 이유로 결국 경찰에 넘기며 손을 터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도 관계자는 “지자체장의 배우자와 관련해 법인카드 유용 문제로 감사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고 있다”며 “그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고 사실관계 확인부터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김혜경의 ‘공직 사유화’ 의혹, 어물쩍 사과 아닌 수사가 답이다

    [사설]김혜경의 ‘공직 사유화’ 의혹, 어물쩍 사과 아닌 수사가 답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어제 아내 김혜경씨의 약 대리처방, 법인카드 바꿔치기 의혹 등과 관련해 재차 사과했다. 이 후보는 “다 제 불찰”이라면서 “관련기관의 수사·감사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책임을 충분히 지겠다”고 했다. 책임을 지겠다고는 했지만 어떤 식으로 지겠다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진정성이 의심된다. 이 후보가 앞서 감사기관에 진상을 밝혀달라고 주문한 것도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물을 낼 수 있을 지 미심쩍다. 이 후보는 경기도에 감사를 청구했지만 경기도청 감사관은 이 후보가 도지사를 할 때 채용한 민변 출신 변호사로 이 후보의 사람이다. ‘셀프감사’에 그치며 시간만 끌다 흐지부지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부인 김씨가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한우를 구입하고 외식비로 써온 것을 직원 일탈로 ‘꼬리 자르려’는 시도도 이미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김씨의 측근이자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 직원인 배모씨는 밑의 직원을 시켜 김씨 약을 대리처방 받은 정황이 짙은 데도 이 약을 자신이 먹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 비서실 7급으로 일했던 A씨는 지난해 3월 배씨의 지시로 김씨의 처방전을 인스타그램으로 내려받았다. 그 뒤 비서실의 다른 직원 이름으로 1개월치 약을 받아 김씨 집 현관문에 직접 걸어놓고 왔다고 한다. 문제가 터지자 배씨는 자신이 복용하려고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스스로 의료법을 위반했음을 시인하면서까지 거짓해명에 나선 셈이다. 민주당도 “배씨가 폐경증세를 보여 임신을 포기하고 치료를 위해 해당약을 복용했다”고 이런 해명에 가세했다. 하지만 김씨는 한 달 뒤 이 약과 똑같은 약 6개월치를 직접 종합병원에서 처방받았다. 김씨와 배씨가 우연히도 같은 약을 먹은 것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누가 봐도 처음부터 A씨가 김씨의 약을 대리처방받은 정황이 뚜렷하다. 그런데도 거짓해명을 이어가는 것을 보면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 같다. 김씨에게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 공금횡령죄 등의 범죄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어물쩍 거짓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다. 수사기관은 즉시 강제수사에 착수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
  • [단독] 정부법무공단 이사장 공석… 대선 전 정무적 고려인가

    [단독] 정부법무공단 이사장 공석… 대선 전 정무적 고려인가

    ‘국가 로펌’인 정부법무공단의 신임 이사장을 제때 뽑지 못해 법무부 법무실장이 직무대행을 맡은 것으로 3일 확인됐다. 검증 절차 지연 때문이라지만 일각에서는 대선 전 ‘정무적 고려’ 탓에 인선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30일부로 이상갑 법무실장을 정부법무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지명했다. 앞서 공단은 지난해 11월 25일까지 이사장 지원자를 공모하고 인선 절차를 진행했지만 아직 후임이 낙점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전임 장주영 이사장의 임기가 지난달 30일부로 끝나면서 공백이 발생한 것이다. 대행 체제로 들어간 표면적 이유는 인사 검증 때문이다. 지원자 중 복수 후보자를 추려 결격 사유가 없는지 경찰청 등에 검증을 요청했는데 작업이 길어졌다는 것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아직 후보자에 대한 검증 결과가 도착하지 않아 후속 일정을 진행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대선 직전에 이뤄지는 산하기관장 임명이라 정치권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임기 말에 ‘코드 인사’를 강행했다가는 뭇매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공단은 2018년에도 이용구 법무실장이 직무대행을 맡았다. 그러다 시간 차를 두고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회장 출신인 장 전 이사장이 취임하자 야권 등에선 “코드 인사가 내려왔다”며 비난했다. 공단은 국가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부 산하기관으로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주요 조직으로 꼽힌다. 때문에 과거에도 민정수석·검사장 출신 등 핵심 인재가 이사장을 맡았다. 최근 방역패스 관련 행정소송 등도 공단이 정부를 대리했다. 특히 이번에 결정되는 이사장은 대선 후 어떤 정부가 들어서도 임기 3년간 교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전 정권에서 임명한 산하기관 임원에게 사퇴를 압박한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실형을 받으면서 강압적 교체는 불법임이 명백해졌기 때문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조만간 인사권자인 장관이 적임자를 임명할 것”이라며 “오래 걸리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 [단독]정부법무공단 이사장 공석…대선 전 정무적 고려?

    [단독]정부법무공단 이사장 공석…대선 전 정무적 고려?

    ‘국가 로펌’인 정부법무공단의 신임 이사장을 제때 뽑지 못해 법무부 법무실장이 직무대행을 맡은 것으로 3일 확인됐다. 검증 절차 지연 때문이라지만 일각에서는 대선 전 ‘정무적 고려’ 탓에 인선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30일부로 이상갑 법무실장을 정부법무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지명했다. 앞서 공단은 지난해 11월 25일까지 이사장 지원자를 공모하고 인선 절차를 진행했지만 아직 후임이 낙점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전임 장주영 이사장의 임기가 지난달 30일부로 끝나면서 공백이 발생한 것이다. 대행 체제로 들어간 표면적 이유는 인사 검증 때문이다. 지원자 중 복수 후보자를 추려 결격 사유가 없는지 경찰청 등에 검증을 요청했는데 작업이 길어졌다는 것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아직 후보자에 대한 검증 결과가 도착하지 않아 후속 일정을 진행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대선 직전에 이뤄지는 산하기관장 임명이라 정치권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임기 말에 ‘코드 인사’를 강행했다가는 뭇매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앞서 공단은 2018년에도 이용구 법무실장이 직무대행을 맡았다. 그러다 시간 차를 두고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회장 출신인 장 전 이사장이 취임하자 야권 등에선 “코드 인사가 내려왔다”며 비난했다. 공단은 국가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부 산하기관으로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주요 조직으로 꼽힌다. 때문에 과거에도 민정수석·검사장 출신 등 핵심 인재가 이사장을 맡았다. 최근 방역패스 관련 행정소송 등도 공단이 정부를 대리했다. 특히 이번에 결정되는 이사장은 대선 후 어떤 정부가 들어서도 임기 3년간 교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전 정권에서 임명한 산하기관 임원에게 사퇴를 압박한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실형을 받으면서 강압적 교체는 불법임이 명백해졌기 때문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조만간 인사권자인 장관이 적임자를 임명할 것”이라며 “오래 걸리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 [단독] 대선 전 ‘코드인사’ 부담? 정부법무공단 이사장 대행체제로

    [단독] 대선 전 ‘코드인사’ 부담? 정부법무공단 이사장 대행체제로

    ‘국가 로펌’인 정부법무공단의 신임 이사장을 제때 뽑지 못해 법무부 법무실장이 직무대행을 맡은 것으로 3일 확인됐다. 검증 절차 지연 때문이라지만 일각에서는 대선 전 ‘정무적 고려’ 탓에 인선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지난 30일부로 이상갑 법무실장을 정부법무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지명했다. 앞서 공단은 지난해 11월 25일까지 이사장 지원자를 공모하고 인선 절차를 진행했지만 아직 후임이 낙점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전임 장주영 이사장의 임기는 지난 30일부로 끝나면서 공백이 발생한 것이다. 대행 체제로 들어간 표면적 이유는 인사 검증 때문이다. 지원자 중 복수 후보자를 추려 결격 사유가 없는지 경찰청 등에 검증을 요청했는데 작업이 길어졌다는 것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아직 후보자에 대한 검증 결과가 도착하지 않아 후속 일정을 진행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대선 직전에 이뤄지는 산하기관장 임명이라 정치권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임기말에 ‘코드 인사’를 강행했다가는 뭇매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공단은 2018년에도 이용구 법무실장이 직무대행을 맡았다. 그러다 시간차를 두고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회장 출신인 장 전 이사장이 취임하자 야권 등에선 “코드 인사가 내려왔다”며 비난했다. 공단은 국가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부 산하기관으로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주요 조직으로 꼽힌다. 때문에 과거에도 민정수석·검사장 출신 등 핵심 인재가 이사장을 맡았다. 최근 방역패스 관련 행정소송 등도 공단이 정부를 대리했다. 특히 이번에 결정되는 이사장은 대선 후 어떤 정부가 들어서도 임기 3년간 교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전 정권에서 임명한 산하기관 임원에게 사퇴를 압박한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실형을 받으면서 강압적 교체는 불법임이 명백해졌기 때문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조만간 인사권자인 장관이 적임자를 임명할 것”이라며 “오래 걸리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 “국민연금 현산 주주권 행사… 사고 재발 방지책 마련해야”

    국민연금공단이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신축아파트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에 주주권을 행사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시민사회단체의 지적이 나왔다.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은 24일 국민연금공단 충정로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대산업개발, 카카오, 신세계 등에 전문경영인 공익이사를 추천하고 문제이사 해임과 회사·주주가치 추락 재발 방지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김남근 참여연대 변호사는 “국민연금이 반복적인 붕괴 사고가 발생한 현대산업개발에 전문 산업안전 인력 등 공익이사 추천을 준비한다는 소식이 없다”면서 “국민연금이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경영진에게 연임 반대, 해임, 다중대표소송(모회사 주주가 자회사 이사에게 손해배상 청구) 등 주주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 법무부 인권국장에 위은진 변호사

    법무부 인권국장에 위은진 변호사

    지난해 8월 이후 공석이었던 법무부 인권국장에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출신 위은진(사진·50·연수원 31기) 변호사가 임용됐다고 법무부가 2일 밝혔다. 문재인 정부 들어 임명된 세 번째 ‘비검사’ 출신이자 첫 여성 인권국장이다. 위 신임 국장은 1999년 사시 41회에 합격한 후 변호사로 일해 왔다. 변호사 시절 여성 폭력 방지·피해자 지원, 이주외국인·다문화가족 인권 보호, 시민 인권 침해 구제 활동 등을 주로 했다.
  • 이번에도 민변 출신, 법무부 인권국장 ‘외부 수혈’

    이번에도 민변 출신, 법무부 인권국장 ‘외부 수혈’

    지난해 8월 이후 공석이었던 법무부 인권국장에 위은진(50·사법연수원 31기) 변호사가 임용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인권국장의 ‘비검사화’를 추진한 이후 세 번째 비검사 출신이다. 또 여성이 인권국장에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2일 법무부에 따르면 위 국장은 이화여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 사회 41회에 합격한 후 변호사로 일해왔다. 변호사 시절 여성 폭력 방지 및 피해자 지원, 이주외국인·다문화가족 인권 보호, 시민 인권 침해 구제 활동 등 인권 변호 활동을 했다. 국가인권위 외국인인권전문위원회 전문위원,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회 위원,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인권국장은 일반직 고위공무원 나등급의 직책으로 정부의 인권 정책을 총괄한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부터 해당 직책에 검사 대신 외부 출신 변호사 등을 임명해왔다.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과 이상갑 법무부 법무실장에 이어 위 국장이 세 번째 비검사 출신이며 모두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출신이기도 하다. 법무부는 “다양한 현장 활동을 통해 쌓아 온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권 친화적 법 집행과 제도 정착에 역량을 집중해 국민의 실질적인 인권보장 수준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