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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단 가리지 않는 ‘김건희 아우라’ 펼쳐져”…날세운 황교익

    “수단 가리지 않는 ‘김건희 아우라’ 펼쳐져”…날세운 황교익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패션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익을 챙기려고 한 김건희 아우라가 인터넷 공간에도 넓게 펼쳐진 것”이라고 김 여사를 향해 날을 세웠다. 25일 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김건희 여사를 도용한 쇼핑몰 상품 판매 건수가 8500개에 이른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황씨는 “선이든 악이든 성공의 길인 듯이 보이면 이를 따라하는 게 대중의 심리”라면서 “한국 사회는 당분간 어두울 것”이라고도 했다.김 여사의 패션이 최근 화제를 모으면서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 김 여사의 이름을 도용한 상품이 9000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네이버 쇼핑 페이지에서 ‘김건희’를 검색하면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에 ‘김건희’라는 이름을 이용한 상품이 9014개나 뜬다. 특히 SSG닷컴 오픈마켓에는 패션치마 업체의 상품에 김 여사의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구인사 방문 당시 사진을 이미지로 내건 상품이 등장했다.한편 유명인과 일부 정치인들의 이름은 서적·음반 등과 같이 본인이 저작권을 가진 상품이 나오거나 홍보 모델로 활동 중인 브랜드의 제품만이 상품명에 본명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민법에서는 사진도용 등에 따른 불법 행위가 있었다면 행위자에게 손해배상청구를 해 위자료 등을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얼굴이나 신체 등이 담긴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했을 시 사용한 기간이나 어디에 사용했는지에 따라서 손해배상액도 청구할 수 있다. 다만 타인의 사진을 사용한 계기나 이유가 사회통념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목적이었다면 순해배상청구 및 형사 처벌은 어렵다.
  • “전두환 자녀 상속포기…손자녀 상속받는다면 이는 취하하겠다”

    “전두환 자녀 상속포기…손자녀 상속받는다면 이는 취하하겠다”

    25일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의 자녀들이 모두 유산 상속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 회고록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5·18 단체들은 역사적 책임을 묻기 위한 소송인 만큼 전씨 부인 이순자씨와 손자녀들이 공동으로 상속받는다면, 손자녀에 대한 청구는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사망소송 승계 절차 필요 광주고법 민사2부(최인규 부장판사)는 이날 5·18 4개 단체와 고(故) 조비오 신부의 유족 조영대 신부가 전씨와 아들 전재국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 변론기일을 열었다. 지난해 11월 23일 회고록 저자인 전씨 사망으로 소송 승계 절차가 필요해졌다. 발행인인 아들 전재국씨에 대한 소송은 상속 문제와 무관하게 유지된다. 전씨 측 변호인은 이전 재판에서 부인 이씨가 단독으로 법정상속인 지위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 자녀 모두 상속 포기손자녀까지 상속 가능성 민법상 배우자는 1순위 상속자와 같은 자격으로 상속받으므로 단독 상속을 받으려면 상속재산 분할 협의를 해야 한다. 협의를 하지 않고 자녀 4명(3남·1녀)이 모두 상속을 포기하면서 후순위인 손자녀와 이씨가 상속을 받을 가능성이 생겼다. 전씨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 “손자녀들도 상속 포기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5·18 단체 등의 변호인은 “이 소송은 전씨가 5·18 관련해 허위 주장을 하고 당사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역사적 책임을 묻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며 “재판 지연 등을 막기 위해서도 부인 이씨의 상속 지분에 한해서만 손해배상 청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 전씨 회고록 관련손해배상 청구 소송 앞서 1심에서는 전씨 부자에게 각각 5·18 4개 단체에 각 1500만원, 조영대 신부에게 1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원고 측은 1심 인용액을 토대로 손해배상 청구액을 줄였다. 원고 단체 중 사단법인이었던 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가 지난 3~5월 공법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로 전환됨에 따라 원고 측도 소송 수계 신청을 했다. 5·18 단체 등은 전씨가 지난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고 군의 헬기 사격 목격자인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같은해 6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지난 2018년 북한군 개입, 헬기 사격, 계엄군 총기 사용, 광주교도소 습격 등 전씨의 회고록에 기술된 23가지 주장을 객관적인 근거가 없는 허위사실이라고 판단했다.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은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4년째 진행하고 있다. 민사와 별개로 회고록 관련 사자명예훼손 소송도 진행됐다. 전씨는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항소심 중 사망해 공소 기각 결정이 내려졌다.
  • [대만은 지금] 동성결혼 시행 3년...대만인 생각은 이렇게 변했다?

    [대만은 지금] 동성결혼 시행 3년...대만인 생각은 이렇게 변했다?

    오는 24일 대만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하여 시행한지 만 3년에 접어드는 가운데 관련 부처인 대만 행정원 성별평등회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성인남녀 10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만인들의 동성결혼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5월 대만 입법원은 동성 커플이 혼인신고를 신청할 수 있다고 규정하는 사법원 해석 및 관련 시행법을 통과시켰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30일까지 7906쌍이 동성 혼인 등록을 마치고 공식 부부가 됐다.  성별평등회가 22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60.9%의 응답자가 동성커플이 결혼할 수 있는 법적 권리가 있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이는 동성혼인법이 통과되기 전인 2018년에 비해 23.5%p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보다 0.5%p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71%가 동성 커플이 아이를 입양할 수 있는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답했다. 동성커플도 아이 양육을 잘할 수 있다에 71.8%가 그렇다고 답했다. 성별평등회는 대중들이 동성 커플도 자녀를 입양하고 양육할 권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점차 인식하게 되었다고 했다.  현재 대만은 동성결혼자들을 위한 자녀 입양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다. 입법원 사법 및 법제 위원회는 지난 12일 동성 부부에 대한 자녀 입양법 수정 초안을 심의, 통과시켰다. 아직 두 번의 심의가 남아 있다. 이는 현행 동성결혼법에서 결혼 후 자녀를 입양할 수 있는 합법적 방법이 없다는 데서 비롯됐다.  동성결혼 가능 연령도 낮아질 전망이다. 대만 행정원은 지난 19일 동성결혼 연령을 만 20세에서 만 18세로 낮추는 개정법을 통과시켜 입법원의 심의를 앞두고 있다. 이는 성인 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민법 개정에 따른 것으로 만 18~20세의 동성결혼 희망자는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필요하지 않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이러한 대만 정부의 노력으로 트렌스젠더에 대한 대중의 이해도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스젠더가 생물학적 성별과 다르게 꾸미는 것에 동의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지난해보다 약 5%p 늘어난 66.9%로 나타났다. 76.5%는 트렌스젠더 본인이 가장 편안하다고 생각하는 외모와 옷차림으로 학교나 직장에 다니는 것에 동의한다고 했고, 이러한 트렌스젠더가 자신의 직장동료가 될 수 있다고 답한 이는 89.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통적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도 점점 사그라드는 추세로 나타났다.  남성이 돈을 벌어야 하고 여성이 가정을 돌봐야 한다는 것에 72.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부인이 남편보다 집안일에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도 78.7%에 달했다. 또한 응답자 92%는 여성이 이공계를 전공하는 것이 부적합하다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고 그중 91.2%는 여성과 남성은 모두 직장에서 높은 직급에 오를 수 있다고 답했다. 
  • 대법 “자살면책 제한 2년 후 자살 사망보험금 줘야”

    대법 “자살면책 제한 2년 후 자살 사망보험금 줘야”

    생명보험계약 자살면책 제한기간인 2년이 지난 후 가입자가 자살했다면 계약 동기가 보험금 부정취득을 노린 것으로 단정할 수 없는 경우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사망자 A씨의 유족이 보험사 3곳을 상대로 2억원씩의 보험금을 청구한 사건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1~3월 집중적으로 보험계약을 체결한 후 2년이 지난 2017년 3월 집을 나선 뒤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보험계약은 약관상 피보험자가 고의로 자신을 해친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도록 규정돼 있었다. 다만 계약의 보장개시일부터 2년이 지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우에는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단서 규정이 존재했다. 유족은 A씨가 2년이 지난 뒤 자살했으므로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보험사들은 A씨가 보험금을 받을 목적으로 다수의 보험계약을 체결했다며 계약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1심은 보험사의 손을 들었다. A씨가 보험계약을 체결할 무렵 안정적인 수입이 없었고 주식 투자로 상당한 손실까지 본 상태였던 만큼 보험금을 부정취득할 목적으로 보험에 가입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반면 2심은 보험사들이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A씨가 중국과 국내에 보유한 아파트, 외제차량, 예금계좌, 주식투자내역 등을 고려할 때 10건의 보험을 추가로 가입해 매월 70여만원의 보험료를 추가 부담하는 것이 과다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A씨가 2016년 중국에서 아파트를 매수하고 상표를 출원한 점을 들어 이미 자살을 결심한 사람으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2심 재판부는 “다소의 석연치 않은 사정만으로 보험체결 당시 자살에 의한 보험금 부정취득의 목적이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보험계약이 민법 제103조의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질서에 반해 무효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2심 판단에 법리 오해 등 잘못이 없다고 보고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 양구 무주지 매각 갈등 일단락… 정부·주민 “용역 결과 따를 것”

    강원 양구군 해안면 무주지(無主地) 매각을 놓고 주민들과 정부가 벌여 온 갈등이 일단락됐다. 해안면 주민들로 이뤄진 ‘해안면 전략촌 개간비 보상 대책위원회’와 기획재정부, 국민권익위원회, 산림청, 양구군, 한국자산관리공사는 19일 ‘국유지 개간비 산정 연구용역 결과 수용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는 무주지 매매 시 적용할 개간비 보상 비율이 담길 연구용역 결과에 주민들과 정부 모두 이의 없이 따른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개간비는 그동안 주민들이 황무지였던 무주지를 개간하는 데 들어간 비용이다. 무주지는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토지주가 북한으로 가 버려 주인이 없어진 땅으로, 정부는 1956년과 1972년 두 차례에 걸쳐 해안면 무주지에 1300여명을 집단 이주시키며 ‘전략촌’을 만들었다. 이주민들은 토지를 일정 기간 경작하면 소유권을 받기로 했으나 토지주가 북한에 있어 민법상 무주지로 보기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이뤄지지 않았다. 1983~1991년 정부가 특별조치법을 통해 무주지를 국유화한 뒤 주민들에게 매각했으나 무주지 중 15%가량인 3429필지(960만㎡)는 보증인 등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했다. 2020년 특별조치법 개정을 통해 3429필지를 국유화한 뒤 매각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나 개간비 보상 비율을 두고 갈등이 빚어져 매각이 진행되지 않았다. 주민들은 개간비 보상 비율로 60% 이상을 요구한 반면 정부는 30% 수준을 제시했다. 이날의 합의로 논란은 해소됐지만 매각대금 납부 방식 및 기간 협의 등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한기택 대책위원장은 “정부는 매각대금 납부 기간을 10년 이내로 말하고 있는데 농민들이 단기간에 갚기 어려워 최소 10년 이상 분할로 납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서울시, 상가임대차 분쟁 지금 조정하러 갑니다

    서울시가 임대료나 계약 갱신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지역에서 분쟁을 해결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상가건물임대차 분쟁조정위원회’(찾아가는 분쟁조정위)를 처음으로 개최한다. 시는 오는 19일 강남구청에서 처음으로 찾아가는 분쟁조정위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찾아가는 분쟁조정위는 하루라도 영업장 문을 닫기 힘든 소상공인들을 위해 그동안 서울시청에서 열리던 상가건물임대차 분쟁조정위를 해당 지역 구청에서 열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강남구청을 시작으로 앞으로 신청자가 원할 경우 해당 자치구에서 분쟁조정위를 연다. 그동안은 서울시청에서 열리는 분쟁조정위에 참석하려면 영업장 문을 닫아야 해 분쟁조정 신청을 기피하는 소상공인들이 적지 않았다. 서울시 상가건물임대차 분쟁조정위는 변호사와 감정평가사, 건축사, 공인중개사 등 분야별 전문가 30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분쟁건이 접수되면 3명의 위원이 법률검토와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분쟁조정위에서 합의된 조정서는 민법상 화해의 효력이 있고, 법원의 판결문과 같은 집행력이 부여된다. 분쟁조정위는 임대료 인상 상한선인 5%를 초과해 갱신 계약한 임차인에게 6개월분의 초과 인상액을 돌려주거나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함에 따라 건강이 악화된 임차인에게 예외적으로 임대차 계약기간 중 계약해지를 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등 2016년부터 현재까지 총 424건의 분쟁을 해결했다. 최근 3년간 조정 개시 사건 조정률은 평균 86%가 넘는다.
  • 자녀 체벌 금지, 성인 10명 중 4명 “들어본 적도 없어요”

    자녀 체벌 금지, 성인 10명 중 4명 “들어본 적도 없어요”

    자녀 체벌이 법으로 금지됐지만 성인 10명 중 4명은 이를 들어본 적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아동권리보장원의 ‘2021년 아동권리 인식조사’에 따르면 성인 1000명과 아동 1270명을 대상으로 ‘부모가 자녀를 징계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된 사실을 알고 있는가’라고 물은 결과 아동 응답자의 35.4%, 성인 응답자의 58.1%만 ‘알고 있거나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민법 부모 징계권 조항 삭제 인식도 조사’에서도 부모 중 66.7%, 아동 중 80%는 자녀 체벌이 금지됐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비슷한 시기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도 40%만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부모는 물론 아동은 아동권리에 대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어야 하고,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권리가 침해됐을 때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개인의 인식 수준은 사회적 변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0년 아동학대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아동학대 행위자 10명 중 8명은 부모였다. 아동 징계 조항이 민법에서 삭제된 건 지난해 1월 26일이다. 훈육적 처벌을 포함한 아동에 대한 모든 징계를 명시적으로 금지하기 위해 민법상 친권자 자녀 징계권 조항(제915조)을 폐지했고, 한국은 세계에서 62번째로 아동 체벌을 명시적으로 금지한 국가가 됐다. 징계권 삭제 조치는 아동을 부모의 소유가 아닌 독립적 인격체로 인정하는 사회적 분위기의 변화로 볼 수 있다. 아동 의견 존중에 대한 아동의 체감도도 낮게 나타났다. 아동에게 활동 영역별로 ‘의견이 존중 받는 정도’에 대해 물은 결과 인터넷과 같은 사이버 공간, 사회, 학교, 가정 순으로 존중받는 정도가 낮게 나타났다. ‘모든 아동은 자신이 알고 싶어하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이유로 성인과 아동은 모두 ‘온라인의 위험한 콘텐츠(음란물, 폭력적 콘텐츠 등)’를 꼽았다. ‘보호의 대상이나 권리의 주체’라는 아동의 이중적 지위에 대한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유해한 정보, 온라인게임 과몰입·중독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정보 또는 디지털 매체에 아동의 접근을 차단할 필요도 있지만, 관련 정책들이 디지털 환경에서 아동의 자유로운 접근과 이용을 억압하거나 온라인에서 아동의 활동이 부정적인 것이라는 인식으로 고착·확산되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 문 대통령 “코로나로 뛰놀 수 없는데도 잘 자란 어린이들 대견”

    문 대통령 “코로나로 뛰놀 수 없는데도 잘 자란 어린이들 대견”

    문재인 대통령이 5일 100번째 어린이날을 맞아 “코로나로 인해 신나게 뛰놀 수 없는 상황에서도 밝고 씩씩하게 자라준 어린이들이 정말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맞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예쁘고 멋진 어린이 친구들이 마스크를 벗고 마음껏 뛰어놀면 좋겠다는 대통령 할아버지의 소원이 이뤄지게 돼 정말 뿌듯하다”라며 소회를 전했다. 2018년과 2019년 어린이날 청와대로 어린이들을 초청했던 문 대통령은 2020년과 지난해 어린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행사로 대체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어린이날 “어린이들이 마스크를 벗도록 하는 게 가장 큰 소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은 지난해 행사에서 직접 만나기로 약속했던 강원도 평창 도성초등학교 어린이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어린이날 행사를 연다. 문 대통령은 “어린이는 어른에게 삶의 지혜를 배우고, 어른은 어린이에게 삶의 순수함을 배운다”며 “아이들에게만 돌봄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어른들도 아이들을 돌보면서 보람과 성숙함을 얻는다”고 적었다. 이어 “어린이의 인권과 인격을 존중하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모든 어린이를 나의 아이처럼 밝은 내일을 꿈꾸면서 쑥쑥 자라도록 함께 아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정부는 아동수당을 도입해 아이들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했고, 민법의 친권자 징계권 조항을 없애 아이에 대한 어떤 체벌도 용인되지 않도록 했다”며 “아이를 온전한 인격체로 존중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어린이들 모두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 꿈을 꼭 이루길 바란다”며 “늘 마음을 다해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 농지개혁 때 분배 안 된 토지…대법 “원래 주인 돌려줘야”

    농지개혁 때 분배 안 된 토지…대법 “원래 주인 돌려줘야”

    1950년대 농지개혁 때 강제배분 대상인 토지였으나 분배되지 않고 국유지가 됐다면 해당 등기는 무효이므로 원래 소유자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고양부 삼성재단이 대한민국과 제주도를 상대로 낸 소유권 말소등기 소송 상고심에서 재단의 손을 들어준 원심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재단은 일제시대부터 약 8만㎡ 넓이의 밭·임야·잡종지·도로 등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러다 해방 이후 1950년대 농지개혁법이 시행되면서 4200여㎡를 제외한 나머지 토지는 정부에 의해 강제배분 대상이 됐다. 하지만 유상분배 대상이 된 농민이 대가를 내지 못하거나 땅을 아예 포기하는 등 1968년까지 분배가 제대로 완료되지 않았다. 그러자 정부는 해당 토지를 정부 명의로 등기했고 제주도는 정부로부터 이 중 약 1500㎡ 토지의 소유권을 이전받았다. 재단 측은 2019년 토지 소유권이 자신에게 있으므로 대한민국과 제주도 명의의 등기는 무효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은 고양부 삼성재단의 소유권이 회복돼야 한다는 판단을 내놨다. 분배 농지의 소유권은 분배받은 농민이 포기하거나 대가를 상환하지 않으면 원래 소유자에게 자동으로 돌아간다는 판례에 따른 것이다. 제주도는 당사자 일방이 계약을 해제할 경우 ‘제3자의 권리’를 해쳐서는 안 된다는 민법 조항을 근거로 정부와 재단 문제 때문에 땅을 이전받은 제주도가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는 논리를 펼쳤다. 하지만 재판부는 “원인무효 등기에 근거해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친 제주도는 ‘계약 해제로 인한 제3자 보호법리’가 유추 적용될 수 있는 제3자가 아니다”라고 판시했다. 대법원도 같은 판단을 내리고 고양부 삼성재단의 승소를 확정했다.
  • [여기는 중국] “공부도 안한 주제에”…전처 가방끈 짧다며 아들과 갈라놓은 전 남편

    [여기는 중국] “공부도 안한 주제에”…전처 가방끈 짧다며 아들과 갈라놓은 전 남편

    전처의 ‘가방끈이 짧다’며 자녀 교섭권을 전면 거부한 남성의 소송에 사법부가 아내의 손을 들어줬다. 이혼한 전처의 교육 수준이 낮다는 이유로 자녀의 면접 교섭권 박탈 소송을 낸 원고에 대해 재판부가 기각 판결을 내렸다. 중국 매체 상유신문(上游新闻)은 교육 수준이 낮은 전처와 자녀의 만남이 오히려 아이의 정서적 발달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며 전처의 자녀 면접권 박탈을 요구한 소송에 대해 재판부가 ‘친모와 자녀 사이의 각별한 관계가 교육 수준에 의해 결정될 수 없다’고 기각 판결을 내렸다고 3일 보도했다. 앞서 이 남성은 충칭 치장 인민법원을 통해, 전처 주메이 씨가 중학교만 졸업했다는 점을 들며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전처의 교육 수준을 거론하며 자녀와의 면접 교섭권을 일방적으로 박탈하려 한 원고 야오멍 씨와 피고인 주메이 씨의 만남은 지난 2007년 12월에 시작됐다. 당시 첫 만남 이후 불과 6개월째였던 이듬해 5월, 두 사람 사이에 아들 샤오빈이 출생했지만 야오 씨와 주 씨의 행복한 결혼 생활은 오래 유지되지 못했다. 지난 2013년 7월, 관할 법원의 중재 하에 야오 씨와 주 씨 두 사람은 합의 이혼했고 이후 아들 샤오빈 군의 양육은 전 남편 야오 씨가 전적으로 전담해왔다. 다만 친모인 주 씨는 아들 양육비 명목을 일부 보조하기 위해, 매달 200위안(약 3만 8000원)의 양육비를 원고에게 송금해왔다. 이혼 이후에도 주 씨는 아들 샤오빈 군을 만나기 위해 자주 원고의 집을 방문했는데, 지난해 7월 경 전 남편 야오 씨가 돌연 입장을 바꾸며 자녀 면접을 위해서는 자신에게 미리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하면서 갈등이 고조됐다. 당시 야오 씨는 다른 남성을 만나 재혼한 전처 주 씨에게 분노하며 “새로 생긴 남편과 가족들에게 내 아들을 데려가는 행위는 아이의 건강한 정서 발달에 장애가 된다”면서 전처의 면접교섭권 박탈을 이유로 한 소송을 제기했던 것. 그는 이 소송을 제기하며 “전처가 낮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저학력자이며, 그 때문에 아들이 좋은 교육과 성장 환경을 제공받을 수 없을만큼 불안정한 사생활을 가졌다”면서 “아이의 건강한 성장에 부도덕한 영향과 해악을 끼칠 우려가 큰 만큼 피고의 면접 교섭권을 박탈해달라”고 재판부에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의 해석은 전혀 달랐다. 치장 인민법원은 친모 주 씨의 편에 서서 오히려 저학력을 이유로 친모와 아들 사이의 관계를 저해하려 한 원고를 비판하는 재판문 전문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건을 담당했던 충칭시 치장 인민법원은 ‘아이의 친모인 주 씨가 가진 교육 수준이 아이와의 친밀감을 쌓는 척도가 될 수 없으며, 친모의 학업 수준이 자녀에 대한 감정을 정량화 할 수 있다는 원고의 주장은 터무니없다’면서 ‘원고는 판결 이후 즉시 아이가 피고로부터 적절한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샤오빈 군이 향후 건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 “자수하면 감경해준다”…중국, ‘최악의 인신매매국’ 오명 벗을까?

    “자수하면 감경해준다”…중국, ‘최악의 인신매매국’ 오명 벗을까?

    가족 규모에 대한 통계가 정확하지 않고, 법 집행 등이 약한 중국에서 인신매매는 해결되지 않는 고질적인 문제다. 최근 중국이 부녀자 인신매매범들을 대상으로 자수를 촉구하는 통지문을 공고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통지문은 인신매매 가해자들이 직접 사건 내역을 공개하고 자수할 경우 죄의 경중에 따라 최대한 처벌 수준을 낮춰줄 것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최고인민법원과 인민검찰청, 공안부 등 3개 부처는 ‘부녀자유괴용의자 자수 통고문’을 공개하며 범행 사실을 인정하고 자수하는 용의자들에게 국가가 선처할 것이라는 내용을 밝혔다. 이번 정책은 오는 6월 30일까지 계속되며, 이 기한 내에 자수하지 않은 채 부녀자 인신매매 사건 연관성이 밝혀진 용의자들에 대해서는 법규에 따라 엄중한 처벌이 부과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부녀자 인신매매에 적극 가담한 용의자 외에도 피해 여성을 매수한 가해 남성을 위해 허위로 결혼 증명서를 발급하거나, 거짓 출생증명서 등을 발급해 가해 사실을 은폐하는데 간접적으로 가담한 이들 역시 자수 권고 대상자로 지목됐다. 또, 매수된 피해 부녀자에 대한 구출 시도 시 이를 방해하는 이들에 대해서도 관련 법에 따라 엄중한 형사적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관련 3개 부처는 강조했다.특히 최고인민법원과 인민검찰청, 공안부 등 3개 부처는 인신매매 용의자를 대상으로 대리인을 통한 자수와 편지, 전화, 이메일 등의 방식으로 직접 자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의 자수 방법을 안내했다. 공안국 관계자는 “대리인을 통해 자수 의사를 밝히는 경우에도 공안국을 찾아 직접 자수한 것과 동일한 선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서 “자수 이후 공안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또 다른 용의자 검거에 지대한 공을 세울 시에는 처벌을 감경 또는 면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기준 5년 연속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라는 오명을 가졌다. 미국 국무부는 최근 총 188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신매매 감시와 단속 수준을 나타내는 1~3등급 가운데 중국은 가장 낮은 수준인 3등급에 머물렀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2월 중국에서는 인신매매로 팔려와 8명의 아이를 낳고 목에 쇠사슬을 두른 채 노예처럼 살던 피해 여성의 모습이 공개돼 중국인들의 분노케한 일명 ‘쇠사슬녀’ 사건이 외부에 알려진 바 있다. 당시 중국 공안국은 지난해 기준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 사건이 지난 2013년 대비 88.3% 이상 줄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뿌리 뽑히지 않은 채 방치돼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 대법, “입찰 들러리 선 담합 건설사, 설계보상비 돌려줘야”

    대법, “입찰 들러리 선 담합 건설사, 설계보상비 돌려줘야”

    2008년 부산지하철 공사 ‘턴키입찰’에 담합해 형식적 입찰에 참가해 고의로 탈락한 건설사들이 돌려받은 4억~5억원씩의 설계보상비를 불법행위 손해배상으로 부산교통공사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턴키입찰제도는 건설업체가 설계와 시공을 일괄해 책임지도록 하는 공사방식이다. 대법원 제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부산교통공사가 대우건설, 금호건설(전 금호산업). SK에코플랜트(전 SK건설) 등을 상대로 낸 설계보상비 반환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던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부산교통공사는 2008년 12월 조달청을 통해 부산지하철 1호선 연장(다대선) 제1, 2, 4공구의 설계·시공 일괄입찰 공고를 했다. 피고 건설사들은 현대건설, HJ중공업(전 한진중공업), 코오롱글로벌 등 낙찰 받은 건설사들과 각 공구별로 각각 공동수급체(컨소시엄)를 구성해 입찰에 참가하기로 했다. 피고 건설사들이 속한 공동수급체는 다른 건설사가 속한 공동수급체가 낙찰받을 수 있도록 미리 합의한 입찰가격에 따라 형식적으로만 참가해 낙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공동수급체는 1공구 1079억2000만원, HJ중공업 공동수급체는 2공구 891억5400만원, 코오롱글로벌 공동수급체는 4공구 976억1400만원의 계약금액인 공사도급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반면 탈락한 건설사들은 2009년 6월 설계비의 일부를 보상한다는 입찰공고에 따라 대우건설은 1공구 5억5146만원, 금호건설은 2공구 4억7236만여원, SK에코플랜트는 4공구 5억1934만원씩을 각각 돌려받았다.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는 2014년 4월 이 입찰과정에 담합이 있었다는 사실을 적발해 현대건설, 한진중공업, 코오롱글로벌, 대우건설, 금호건설, SK에코플랜트 등 6개 건설사에게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122억원을 부과했다. 들러리를 세워 낙찰받은 현대건설, HJ중공업, 코오롱글로벌 등 3개사는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부산교통공사도 2014년 11월 입찰에 담합해 들러리를 섰던 건설사들을 상대로 설계보상비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피고 건설사들의 행위는 공정거래법에 위반한 민법상 불법행위에 해당하므로 설계보상비 상당의 불법행위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했다. 피고 건설사들이 주장한 턴키입찰제도의 문제점을 참작한 과실상계 주장이나 과징금 납부명령, 입찰참가자격제한처분 등에 이은 중복제재로 신의칙상 허용될 수 없다는 항변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반면 2심은 입찰 공고를 한 것은 부산교통공사가 아니라 조달청이므로, 입찰의 주체를 조달청이 소속된 대한민국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입찰을 실시한 대한민국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은 별론으로 하고 부산교통공사가 청구할 수 없다고 판단해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그러나 대법원은 수요기관인 부산교통공사가 조달청장에게 계약 체결을 요청한 요청조달계약에서 수요기관은 계약당사자가 아니더라도 ‘제3자를 위한 계약’의 수익을 얻는 지위에 있다고 받다. 이에 따라 부산교통공사가 공사계약의 당사자는 아니지만 수익자로서 불법행위자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피고들은 담합행위를 숨긴 채 설계보상비 지금을 요청해 원고에 대한 불법행위에 해당한다”며 “공동불법행위자로서 원고에게 설계보상비 상당의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 “김찬미 아닌 ‘임’찬미”…엄마 성으로 바꾸는 사람들

    “김찬미 아닌 ‘임’찬미”…엄마 성으로 바꾸는 사람들

    “27살에 드디어 어머니의 성을 따라 살아가게 됐습니다. 제게 너무 특별한 일.” 그룹 AOA 멤버 찬미가 25일 어머니의 성을 따라 ‘임찬미’로 개명하고, 새 이름으로 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배우 진태현 박시은 부부도 입양한 첫째 딸을 엄마 박시은의 성으로 개명했다. 진태현은 “엄마와 아빠가 같이 아이를 만들지 않았나. 엄마를 닮았으면 좋겠다 싶어서 엄마의 성을 주는 게 좋을 거 같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또한 곧 태어날 둘째의 성 역시 엄마의 성을 따르게 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2005년 2월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호주제가 폐지됐고, “자는 부의 성과 본을 따른다”는 한국의 민법(781조 1항)은 2008년부터 “부모가 혼인신고 시 협의한 경우”에 엄마 성을 따를 수 있게 개정됐다. 지난해 아버지의 성을 따르게 하는 ‘부성 우선주의’를 깨고 어머니의 성을 자녀에게 물려줄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국민청원을 올렸던 부부는 서울가정법원의 허가를 받았다. 이에 생후 6개월 된 A씨 부부 자녀는 어머니 성과 본을 따르게 됐다. 현행 민법에 따르면 자녀는 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르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부모가 혼인신고 때 미리 협의한 경우만 어머니의 성과 본을 물려줄 수 있지만 A씨 부부의 경우 혼인신고 당시 자녀 계획이 없어 별도 협의서를 내지 않았다. A씨 부부는 결혼 이후에야 출산 계획이 생긴 부부의 자식은 어머니의 성과 본을 따를 수 없도록 한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법원에 성·본 변경허가 청구를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A씨 부부는 출생신고 기본서식이 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르게 설계되는 바람에 결행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제도 개선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구했다.부성우선주의 혼인신고서 A씨 부부처럼 출생신고가 아니라 혼인신고 때 “엄마 성을 따르겠다”는 별도 협의서를 내지 않으면 자녀가 엄마 성을 따르는 과정은 매우 복잡하다. 법원에 가서 ‘자녀의 성·본 변경’ 신고를 하고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재판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부부 중 한 사람이 출석하지 않으면 인감증명서와 서명에 대한 공증서를 내야 한다. 성·본 변경 제도는 재혼 가정에서 자라는 자녀를 위해 도입된 것이어서, 이혼처럼 특정한 사유가 없으면 변경 허가를 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해외는 성 선택 규제 없어 덴마크·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 등 유럽 국가에서는 부모의 성씨 가운데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하게 하고, 따로 선택하지 않으면 엄마 성을 따른다. 독일의 경우도 법적으로 출생신고 때 어머니 성을 선택할 수 있게 돼 있고 부모의 성을 둘 다 사용할 수도 있다. 한국처럼 아버지의 성이 우선하도록 법제화한 곳은 거의 없다.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에게 다른 성 씨를 물려주기도 한다.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와 그 동생 베에타 에르만이 각각 아버지와 어머니의 성을 따른 것이 그 예다. 미국은 혼인신고가 아닌 자녀의 출생신고 시 부모가 성 씨를 선택하게 한다. 부모의 성이 아닌 새로운 성을 써도 대부분 주에서 규제하지 않는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아이가 18세가 됐을 때 자신의 성을 바꿀 수 있게 하는 법안이 발의돼 논의 중이다. 이 법안은 가정 내 성폭행이나 아동학대를 겪었던 피해자가 가해 부모의 성을 계속 따르지 않아도 되게끔 해 준다는 의의도 있다. 중국에서도 엄마 성씨를 붙여주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상하이의 경우 2018년에 신생아 10명 중 1명꼴로 엄마 성을 따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 “싱글인 척 中여성에 접근해 살해”...中, 美 남성에 ‘사형선고’

    “싱글인 척 中여성에 접근해 살해”...中, 美 남성에 ‘사형선고’

    중국 법원이 중국인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미국 국적의 남성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중국 사법부가 미국 등 서방 국가 국적자에게 사형을 선고한 것은 지난 2009년 마약 밀매로 처형된 영국인 아크말샤이크 이후 23년 만의 일이다.  중국 기관지 관찰자망은 지난해 6월 저장성 닝보시 한 대학 강사였던 피고인 샤디드 압둘 마틴이 당시 연인 관계였던 중국인 여성 천 모 씨(당시 21세)가 이별을 요구하자 준비했던 접이식 휴대용 칼을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22일 보도했다.  재판을 관할했던 닝보중급인민법원은 미국 국적자인 샤디드 압둘 마틴에 대해 범행의 동기가 비열하고 수단이 잔인하다는 점에서 ‘고의 살인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재판 결과, 피고인 샤디드 압둘 마틴와 사망한 피해자 천 씨가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피고인 샤디드 압둘 마틴은 닝보시 한 대학에서 강사로 근무하며 천 씨를 알게 됐고, 피고인은 천 씨에게 자신이 이혼한 싱글이라고 속여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이가 소원해졌던 지난해 5월, 피해자 천 씨가 이별을 요구하자 이에 격분한 피고인이 천 씨를 버스 정류장으로 불러낸 뒤 보복 살인을 저질렀다고 재판부는 공개했다.  특히 사건 당일이었던 지난해 6월 14일 오후 20시경, 피고인은 닝보시 통쉬루 남쪽의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천 씨와 가벼운 말다툼 끝에 준비했던 휴대용 접이식 칼을 꺼내 들고 천 씨를 잔인하게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천 씨는 현장에서 목과 얼굴을 중심으로 한 다수의 자상과 과다 출혈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번 사건을 관할했던 이 지역 재판부는 최종 판결문을 통해 ‘피고인 샤디드 압둘 마틴이 사망한 천 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경위가 매우 비열하고, 죄질이 악랄하다는 점에서 현지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선고 이유서를 공개했다.  특히 재판 심리 기간 중 관할 법원은 현지법에 근거해 피고인이 변호사를 통해 항변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했다는 입장도 함께 강조했다.  실제로 닝보시중급인민법원 측은 “법원은 통역, 번역 등의 기회를 충분히 제공했으며, 해당 영사관의 면회 등 소송과 관련한 피고인의 권리를 보장했다”면서 “사형 선고 전 현지법에 따라 재판 내용에 대해 현지 미국 공관에 우선 통지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미국 국적자인 피고인 샤디드 압둘 마틴의 재판에는 이 지역 인민대표대회 정치협상회의 위원과 이 지역 주민 20여 명이 참관한 자리에서 공개 재판 형식으로 진행됐다.
  • 고검장 만난 박범계, 대안으로 ‘검찰 수사 이의제기권’ 꺼냈다

    고검장 만난 박범계, 대안으로 ‘검찰 수사 이의제기권’ 꺼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1일 고검장들과의 회동에서 내부 견제 필요성에 공감하며 ‘검찰 수사 이의제기권’ 도입을 제안했다. 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해 “좀더 구체적인 의견을 낼 수도 있다”고 밝혀 향후 국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전국 고검장 6명과 만나 3시간가량 검수완박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자리는 급히 마련된 것으로 검수완박 논란과 관련해 박 장관이 검찰 수뇌부를 한자리에서 만난 것은 처음이다.박 장관은 회동 직후 “(국민)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당연히 이구동성 이론의 여지가 없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특히 “(검찰에 대한) 외부 통제도 중요하지만 내부 통제가 중요하다”면서 “구체적으로 제가 그 프로세스를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당사자들이 검찰 수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이의제기권을 견제 방안으로 제시했다고 한다. 검찰이 준사법기관적 기능으로 정당성을 인정받으려면 수사 당사자들의 이의제기도 묵살돼선 안 된다는 취지다. 박 장관은 이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말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이의제기를 수사 주체들이 적정하게 심사할 수 있는, 수사 주체들이 아니라, 검찰 내부에서 심사할 수 있는 그러한 것”이라며 “고검장도 대체로는 다 공감을 표시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고검장들은 검찰 신뢰 회복 방안을 설명하며 법안이 4월 국회에서 곧바로 처리되지 않게 힘써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대검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법제화, 수사 착수 시 수사심의위원회 심의 의무화, 전국 평검사 대표회의 제도화, 정치 중립성 의심 사건에 대한 특임검사 지명 등의 검찰 자체 개혁 방안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법안과 관련된 어떤 의견을, 지금까지 내놓은 의견보다는 조금 더 구체적인 의견을 법사위가 열리면 낼 수도 있다”고도 밝혔다. 앞서 전국 부장검사 대표 69명은 9시간 ‘마라톤 회의’ 끝에 입장문을 내고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꼼수 탈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다수의 일방적 입법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마련된 국회 안건조정 제도를 비정상적 방법으로 형해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도권의 한 부장검사는 “아예 입장문에 ‘꼼수탈당’이란 표현을 쓰자는 사람도 있었다.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또한 부장검사들은 표결을 통해 검사장 이상 간부들이 총사퇴를 포함해 검수완박 사태에 책임질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검찰 내부망에는 민주당을 성토하는 글도 이어졌다. 공봉숙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는 내부망에 글을 올려 민 의원의 탈당이 민법상 ‘통정허위표시’에 해당해 법률상 무효라고 주장했다. 신건호 수원지검 검사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국회의원은 벼슬이 아니고 국민의 봉사자일 뿐”이라며 “입법권 역시 국민이 국민을 위해 행사하라고 맡긴 책무”라고 지적했다. 대검찰청은 공판송무부를 중심으로 검수완박 법안의 위헌성 검토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헌법소원 및 권한쟁의심판 청구 등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고검 관내 수사관도 오후 7시 서울중앙지검에 모여 검수완박 입법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검수완박 법안이 처리되면 각 검사실 등에 소속된 검찰 수사관도 수사를 할 수 없게 된다.
  • 박범계, 고검장들 모아 ‘검수완박’ 의견수렴…“대안 마련 움직임 있다”

    박범계, 고검장들 모아 ‘검수완박’ 의견수렴…“대안 마련 움직임 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1일 일선 고검장을 불러 모아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과 관련해 검찰 수사 공정성 회복 방안을 논의했다. 박 장관이 검찰 지휘부의 의견을 듣겠다고 나선 만큼 향후 입법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전국 고검장 6명과 만났다. 이날 자리는 급히 마련된 것으로 검수완박 논란과 관련해 박 장관이 검찰 수뇌부를 한 자리에서 만난 것은 처음이다. 박 장관은 고검장들을 상대로 검찰 수사의 공정성 확보 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수사가 공정하지 못했다는 문제의식에서 검수완박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검찰 측 입장을 들은 것이다. 박 장관은 “민주당에서도 수사·기소 분리의 대원칙 하에 보완의 필요성, 그리고 대안 마련에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검장들은 검찰 신뢰회복 방안을 설명하며 법안이 4월 국회에서 곧바로 처리되지 않게 힘써달란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환섭 대전고검장은 “이미 대검에서 준비한 (수사 공정성) 방안을 국회에도 제출했다”면서 “이 논의 자체가 국민적 신뢰도와 관련 있기 때문에 방안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국민이 납득할 만한 그런 제도 개혁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9시간 ‘마라톤 회의’ 끝에 이날 오전 4시에 종료된 전국 부장검사 회의에서는 69명의 부장검사들이 자성의 목소리와 동시에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꼼수 탈당’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이 나왔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민주당을 향해 “안건 조정제도를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형해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수도권의 한 부장검사는 “(민 의원 탈당은) 참석자들이 공통적으로 분노했던 부분”이라며 “아예 입장문에 ‘꼼수탈당’이란 표현을 쓰자는 사람도 있었다.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공봉숙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는 내부망에 글을 올려 민 의원의 탈당이 민법상 ‘통정허위표시’에 해당해 법률상 무효라고 주장했다. 상대방과 서로 짜고 한 허위의 의사표시는 무효로 한다는 민법 108조를 거론하며 민주당을 비판한 것이다. 또한 부장검사들은 표결을 통해 검사장 이상 간부들이 총사퇴를 포함해 검수완박 사태에 책임질 수 있다는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 개선 약속 1년 넘었는데 ‘엄마 姓’ 받기 힘드네요

    개선 약속 1년 넘었는데 ‘엄마 姓’ 받기 힘드네요

    경기도에 사는 정모(26)씨는 내년 결혼을 앞두고 미리 혼인신고를 하기 위해 지난 6일 시청을 찾았다가 고민에 빠졌다. 혼인신고서 작성 시 체크해야 하는 ‘자녀 성·본을 모(母)의 성·본으로 하는 협의’ 항목 때문이다. 내심 엄마 성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 있던 정씨가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자 담당 직원은 “엄마 성을 따라도 되지만 나중에 자녀가 학교에 진학하거나 민원 업무 처리 때 불편한 게 굉장히 많다”며 “일단은 아빠 성을 따르는 게 편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정씨는 19일 “신중하게 결정할 문제인데 사전 안내가 잘되지 않아 몰랐다”면서 “왜 혼인신고 때 자녀 성·본을 미리 결정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정부가 자녀의 성(姓) 결정 방식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발표한 지 정확히 1년이 지났지만 시대에 뒤떨어진 행정 절차는 바뀐 게 전혀 없는 상황이다. 여전히 구시대적 민법 조항에 갇힌 탓에 자녀 계획도 세우기 전인 혼인신고 때 결정을 내려야 한다. 현행 민법 781조 1항은 자녀가 아빠의 성과 본을 따르는 걸 원칙으로 한다. 다만 부모가 혼인신고 시 엄마의 성과 본을 따르기로 협의한 경우에는 엄마의 성과 본을 따른다고 돼 있다. 대법원 법원행정처 통계를 보면 엄마 성을 물려주겠다는 신청 건수는 2017년 198건에서 지난해 612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엄마 성 물려주기’ 문턱은 여전히 높다. 자녀가 엄마 성을 물려받는 것으로 부부간에 협의했어도 당사자 협의서를 별도로 제출해야 한다. 아빠 성을 따를 때는 필요 없는 절차다. 2019년 혼인신고를 한 이수연(41)씨는 “보통 혼인신고는 둘 중 한 명이 가도 되지만 자녀 성·본 협의를 위해서는 양 당사자가 모두 함께 가야 하고 한 명이 동석하지 못하면 인감증명서와 공증서 등을 제출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과정을 거치며 마치 국가가 우리 부부의 결정을 의심하고 ‘정말 모성을 따를 것인지’를 되묻는 듯했다”고 덧붙였다. 혼인신고 때 ‘자녀 성·본 협의’에 미처 체크하지 못한 부부가 추후 엄마 성을 물려주기 위해 거쳐야 하는 절차도 번거롭다. 가정법원에 성·본 변경 심판을 청구해 ‘자녀 복리를 위한 필요성’을 증명하거나 부부가 이혼한 후 다시 혼인신고를 해야 한다. 송효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모성을 물려주는 제도만 열어 줬을 뿐 실제 행정절차에 불편함이 많아 오히려 당사자의 자유로운 합의와 결정권을 침해한다”면서 “민법 조항도 ‘부성’을 우선으로 하는 성차별적 요소가 많아 개정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웬만하면 아빠 성 따르는 게 편해”…여전히 장벽 높은 ‘엄마 성 물려주기’

    “웬만하면 아빠 성 따르는 게 편해”…여전히 장벽 높은 ‘엄마 성 물려주기’

    여전히 걸림돌 많은 ‘엄마 성 물려주기’불필요한 행정절차, 부부 결정권 침해“민법도 ‘부계우선주의’로 성차별적”경기도에 사는 정모(26)씨는 내년 결혼을 앞두고 미리 혼인신고를 하기 위해 지난 6일 시청을 찾았다가 고민에 빠졌다. 혼인신고서 작성 시 체크해야 하는 ‘자녀 성·본을 모(母)의 성·본으로 하는 협의’ 항목 때문이다. 내심 엄마 성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 있던 정씨가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자 담당 직원은 “엄마 성을 따라도 되지만 나중에 자녀가 학교에 진학하거나 민원 업무 처리 때 불편한 게 굉장히 많다”며 “일단은 아빠 성을 따르는 게 편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정씨는 19일 “신중하게 결정할 문제인데 사전 안내가 잘되지 않아 몰랐다”면서 “왜 혼인신고 때 자녀 성·본을 미리 결정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정부가 자녀의 성(姓) 결정 방식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발표한 지 정확히 1년이 지났지만 시대에 뒤떨어진 행정 절차는 바뀐 게 전혀 없는 상황이다. 여전히 구시대적 민법 조항에 갇힌 탓에 자녀 계획도 세우기 전인 혼인신고 때 결정을 내려야 한다.현행 민법 781조 1항은 자녀가 아빠의 성과 본을 따르는 걸 원칙으로 한다. 다만 부모가 혼인신고 시 엄마의 성과 본을 따르기로 협의한 경우에는 엄마의 성과 본을 따른다고 돼 있다. 대법원 법원행정처 통계를 보면 엄마 성을 물려주겠다는 신청 건수는 2017년 198건에서 지난해 612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엄마 성 물려주기’ 문턱은 여전히 높다. 자녀가 엄마 성을 물려받는 것으로 부부 간에 협의했어도 당사자 협의서를 별도로 제출해야 한다. 아빠 성을 따를 때는 필요없는 절차다. 2019년 혼인신고를 한 이수연(41)씨는 “보통 혼인신고는 둘 중 한명이 가도 되지만 자녀 성·본 협의를 위해서는 양 당사자가 모두 함께 가야하고 한 명이 동석하지 못하면 인감증명서와 공증서 등을 제출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과정을 거치며 마치 국가가 우리 부부의 결정을 의심하고 ‘정말 모성을 따를 것인지’를 되묻는 듯했다”고 덧붙였다.혼인신고 때 ‘자녀 성·본 협의’에 미처 체크하지 못한 부부가 추후 엄마 성을 물려주기 위해 거쳐야 하는 절차도 번거롭다. 가정법원에 성·본 변경 심판을 청구해 ‘자녀 복리를 위한 필요성’을 증명하거나 부부가 이혼한 후 다시 혼인신고를 해야 한다. 송효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모성을 물려주는 제도만 열어줬을 뿐 실제 행정절차에 불편함이 많아 오히려 당사자의 자유로운 합의와 결정권을 침해한다”면서 “민법 조항도 ‘부성’을 우선으로 하는 성차별적 요소가 많아 개정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민법 성인 ‘특정소년’ 범죄자 첫 실명 공개… 둘로 나뉜 日 언론

    민법 성인 ‘특정소년’ 범죄자 첫 실명 공개… 둘로 나뉜 日 언론

    지난 1일부터 성년 연령 기준이 내려간 일본은 소년법 개정 이후 소년범죄자의 실명이 처음 공개돼 찬반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의 성년 기준은 만 20세에서 18세로 바뀌었다. 다만 민법상 성인인 만 18~19세를 성년과 소년 사이의 ‘특정소년’으로 분류해 범죄를 저질러 기소되면 성인처럼 실명과 얼굴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특정소년의 실명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살인죄로 기소된 엔도 히로키(19)가 바로 그 첫 번째 대상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야마나시현 고후시에 살던 이노우에 부부를 살해하고 불을 질렀다. 엔도는 이노우에 부부의 장녀를 일방적으로 따라다녔는데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고 일가족을 살해하려 했다. 이노우에 부부의 두 딸은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다. 일본인들은 잔혹한 범죄에 큰 충격을 받고 범인의 신원을 밝히라고 요구했지만 당시 소년법상 미성년자인 엔도의 신상은 공개될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 1일 개정된 소년법에 의해 실명 공개의 근거가 생겼다. 기후지검은 8일 엔도를 기소하면서 “이 사건은 심야에 주택에 침입해 사람을 살해하고 방화한 중대 사안”이라며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실명을 공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에 대한 일본 언론의 보도 방침은 차이가 컸다.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실명 공개를 결정했지만 인터넷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악용될 수 있는 데다 갱생의 여지를 감안해 비공개해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주요 일간지 중에서는 요미우리신문·니혼게이자이신문·마이니치신문·아사히신문·산케이신문이 엔도의 실명을 공개했다. 산케이신문은 엔도의 얼굴 사진까지 처음으로 공개했다. 유일하게 엔도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은 도쿄신문은 “건전 육성을 목적으로 한 소년법의 이념을 존중해 소년법 개정 후에도 비공개 원칙을 준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일간지들은 지면에서 실명을 공개했더라도 인터넷상에서는 일부 비공개했다. 아사히신문과 산케이신문을 제외하고 요미우리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마이니치신문은 인터넷상에서는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다(유료 회원에 한해서는 공개). 사이토 노부히로 마이니치신문 도쿄본사 편집국장은 “인터넷에서 불특정 다수가 피고인의 실명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갱생을 중요시하는 소년법의 취지상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NHK와 민영방송사 모두 엔도의 이름은 물론 얼굴 사진까지 공개했다. 다만 TBS는 인터넷 기사에서는 악용 가능성을 우려해 얼굴 사진을 뺐다.
  • “어려진 기분” “코로나 2년 보상 같아” 빠른 ○○년생 꼬인 족보도 없앨까

    “어려진 기분” “코로나 2년 보상 같아” 빠른 ○○년생 꼬인 족보도 없앨까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나이 계산법을 ‘만 나이’로 통일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출생 연도에 따라 서열을 따지던 나이 문화가 바뀔지 주목된다. 생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최대 두 살까지 어려진다는 점에서 시민 반응은 우호적이다. 다만 만 나이로 통일되더라도 사회 문화적으로 정착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인수위 방안에 시민 반응 우호적 우선 40대, 50대 등 세대 경계에 있는 사람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1982년 11월생인 강정미씨는 13일 “만 나이가 적용된다면 마흔이 넘은 내 나이가 30대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며 “숫자만 바뀔 뿐인데도 어려진 기분”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남모(34)씨는 “코로나19로 잃어버린 2년을 이렇게 보상받게 되는 것이냐”며 웃었다. ●1~2월생 호칭에도 지각변동 예상 민법 등 현행법은 대부분 만 나이를 적용하고 있어 법적, 제도적으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오히려 학교, 직장 등 일상생활에서 관습적 나이에 따라 서열을 따지던 연령 문화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그동안 출생연도에 학령 나이까지 계산해 위아래를 구분하는 문화 탓에 대학 입학 이후나 사회 생활하면서 어떻게 호칭을 정리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도 제법 있었다. 1999년 1~2월에 태어나 1998년생과 함께 초등학교에 입학한 ‘빠른 99년생’은 1998년생과 동급생으로 지내는데 사회에서 1999년생을 만나면 형·동생으로 해야 할지 동갑으로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이른바 ‘꼬인 족보’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 사이에서도 만 나이가 환영받는 분위기다. 특히 12월생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해가 넘어가면 2살로 치면서 항상 연초에 태어난 아이들과 성장이 비교되기 때문이다. 온라인에는 “아들이 12월생이라 만 나이로 보면 잘 크고 있는데도 한국 나이로 얘기를 하면 ‘작다’는 반응을 보여 아이들만 상처받게 되는 것 같다”는 글도 올라왔다. ●“또래집단 탓 변화 적을 것” 분석도 다만 만 나이로 바뀐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건 없다는 의견도 있다. 감모(35)씨는 “우리나라는 서류상 나이와는 별개로 학령에 따른 또래집단이 형성돼 있는데 만 나이를 적용한다고 해서 일상에서 뭐가 달라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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