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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인중개사 추가시험 17일부터 인터넷접수

    공인중개사시험 관리를 맡은 한국토지공사는 오는 5월 22일 실시되는 제15회 공인중개사 추가시험 접수를 한다고 8일 밝혔다. 또 제16회 정기 공인중개사시험은 10월30일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추가 시험의 인터넷 접수는 17∼22일 토공 공인중개사 홈페이지(www.iklctest.co.kr)에서 한다. 방문 접수는 23∼29일까지이며 토공 본사 및 각 지역본부와 지사에서 교부한다. 시험 시간은 1,2차 시험 모두 과목당 10분씩 늘어난다. 출제 비율은 1차 시험의 경우 부동산학개론은 학문개론 85%, 감정평가론 15% 안팎이다. 민법은 민법 80%, 민사특별법 20% 안팎에서 출제된다. 2차 시험 중 부동산공시에 관한 법령 및 세법은 지적법, 부동산등기법, 부동산관련세법이 각각 3분의1씩 출제된다. 부동산 공법은 국토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과 개발제한구역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서 40%, 도시개발법·주거환경정비법 25%, 주택법·건축법 25%, 산림법·산지관리법·농지법에서 10% 정도 출제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행정도시법’ 국회 통과

    ‘행정도시법’ 국회 통과

    국회는 2일 본회의를 열고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안’을 진통끝에 가까스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김덕규 국회의장 직무대행이 직권으로 상정했으며 투표에는 177명이 참석해 찬성 158, 반대 13, 기권 6표로 가결됐다. 그러나 표결 과정에서 법안 처리에 반대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강력 저지에 나섰고 이를 막으려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등 막판 진통을 거듭했다. 직권 상정은 위원회에 계류된 채 의결을 거치지 않은 의안을 의장이 본회의에 직접 상정해 처리하는 것으로 이번이 헌정 사상 14번째 사례다. 김 의장 직무대행이 밤 11시께 행정도시특별법안을 직권상정한 것은 이날 오전 행정도시특별법안 처리에 반대하는 김문수·이재오·박계동·배일도 의원 등이 법사위 회의장을 점거, 법안의 심의 의결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앞서 한나라당은 오전 9시30분부터 의원총회를 열고 행정도시특별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처리 연기 후 4월 임시국회 처리 및 당론 변경’과 ‘당론대로 2월 처리’ 등 찬반 격론을 벌였다. 마라톤 의총에도 불구하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한나라당은 주요당직자확대회의를 열어 지난달 23일 확정한 당론을 재확인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참석으로 오후 4시30분께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는 행정도시특별법안 등 법사위에 계류 중인 4개 법안 외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민법 개정안 등 108개 법안 및 안건을 처리했다. 또 과거 기업의 분식 행위를 집단소송 대상에서 2년간 제외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증권집단소송법 개정안은 254명이 투표해 찬성 201, 반대 42, 기권 11표로 가결됐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 신혜수 위원 선출안도 253명 투표에 찬성 212, 반대 37, 무효 4표로 각각 가결됐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2008년 호주제 완전 폐지 자녀들 어머니姓도 가능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민법개정안이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으로써 우리사회는 양성평등에 상당한 인식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따라 2008년 1월1일부터 기존의 호적제도는 완전히 법적효력을 상실한다. 현재 법무부와 대법원은 ‘1인1적(1人1籍)’을 새 모형으로 제시하고 있다. 호주제가 사라짐으로써 남성위주의 호주승계 순서도 자연 없어진다. 가족의 범위는 배우자와 직계혈족 및 형제자매, 그리고 생계를 같이하는 직계혈족의 배우자·배우자의 직계혈족, 배우자의 형제자매로 다소 변경됐다. 범위 변경으로 장인과 장모도 가족이 될 수 있다. 그러나 1인1적제 도입으로 가족 개념은 크게 축소됐다. 정부도 당초 별도의 가족 개념을 두지 않을 방침이었지만 가족규정 삭제가 가족 해체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감안해 이를 포함시켰다. 그동안 자녀들은 기본적으로 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라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부모 합의, 법원의 판단 등으로 어머니의 성을 따르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 부부가 혼인신고시 합의하면 태어날 자녀의 성과 본을 어머니의 것으로 하는 것이 가능하다. 부부끼리의 합의지만 불안할 경우 공증을 받아놓을 수도 있다. 추후 자녀의 성을 놓고 분쟁이 발생할 시에는 법적효력이 있다. 그러나 아버지나 어머니, 둘 중 하나의 성을 따라야 한다. 부모 모두의 성을 사용하는 것은 안 된다. 또 재혼한 어머니와 함께 사는 자녀의 성은 법원의 허가를 받아 성과 본을 바꿀 수 있다. 즉 계부의 성을 따를 수 있다. 미혼모의 자녀도 아버지가 나타나더라도 계속 어머니의 성과 본을 가질 수 있다. 동성동본 금혼 규정이 없어졌다. 그러나 범위가 조정된 근친혼 금지제도는 살아 있다. 여성의 재혼금지기간도 폐지됐다. 15세 미만의 양자를 입양할 경우 호적에 양부모의 친생자(親生子)로 기재해 법률상 친자녀와 똑같은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친양자제도가 도입된다. 친양자는 3년 이상 혼인 중인 부부가 가정법원에 청구해 입양할 수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판교청약자격 ‘따라잡기’

    ‘판교 신도시 청약, 다시 한번 꼼꼼히….’ 당첨만 되면 상당한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경기도 판교 신도시 아파트에 대한 서울·수도권 청약통장 소지자들의 ‘주판 두드리기’가 한창이다. 하지만 건설교통부가 오는 11월에 2만 1000여가구를 단 한번에 분양키로 해 청약단지 선택, 청약자격 요건, 우선순위 여부 등 준비가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부부동시 청약 가입시점따라 달라 부부가 1순위 통장을 각각 갖고 있다면 둘다 1순위 청약이 가능할까. 결론적으로 2002년 9월4일을 기준으로 청약자격 요건이 달라진다. 이 시점 이전에는 만 20세만 넘으면 무주택자용 청약저축만 빼고 청약예금·부금 등 관련 통장을 만드는 것이 누구나 가능했다. 세대주가 아니어도 1순위가 되는 ‘1가족 다통장시대’였다. 하지만 정부는 2002년 9월5일부터 서울·수도권 등 투기과열지구에 한해 세대주가 아니면 1순위 자격을 갖지 못하도록 했다. 따라서 2002년 9월5일 이전에 20세 이상 가족이 각자 청약 통장을 만들어 1순위가 됐다면 판교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다. 그러나 분양가상한제(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의 경우 최근에 청약자격 내용이 달라졌다.40세 이상 10년 무주택자에게는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40%를,35세 5년 무주택자에게는 35%를 우선 청약할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집이 있는 부인이 세대주 분리를 하더라도 남편은 유주택자로 분류돼 자격이 없다. 그러나 집이 있는 자녀가 세대 분리를 하면 남은 부모는 무주택자로 간주돼 청약자격이 있다. 또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일반 1순위는 2002년 9월5일 이전에 통장을 만들었더라도 5년내 당첨 사실이 없는 무주택자라야 청약이 가능하다. ●이혼시 세대주 기간 공유한다 만약 결혼 6년차에 이혼한 뒤 세대주로 5년을 살았다면 11년 세대주로 인정을 받는다. 결혼생활 6년은 이혼 후에도 부부가 공유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혼 이후 7년을 자녀와 공동 세대주로 살았을 경우 유주택 자녀가 세대주 분리를 하면 세대주 합산은 안 된다. ●전입,‘수도권은 인정, 성남은 인정안돼’ 지방에 거주하는 40세 이상 10년 무주택 세대주가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이사를 하면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 최우선 청약을 할 수 있다.35세 이상도 마찬가지다. 반면 성남시의 경우는 다르다. 성남지역우선 혜택은 2001년 12월26일 이전에 전입을 한 경우만 혜택을 볼 수 있다. 위장전입 등을 막기 위해 취해진 조치이다. ●통장 변경 벽 있다 청약저축에서 청약예금으로의 전환만 가능하다. 청약저축→청약부금, 청약부금→청약예금·저축, 청약예·부금→청약저축으로의 변경은 불가능하다. 청약저축을 청약예금으로 전환,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 청약하려면 거주지에 따라 서울은 300만원, 광역시는 250만원, 기타 지역은 200만원짜리 예금으로 전환하면 된다. 또 청약예금의 경우 예치금을 높이면 1년을 기다렸다가 청약을 해야 한다. 대신 1년 동안은 증액전 평형에 청약할 수 있다. 금액을 낮추면 곧바로 청약이 가능하다. ●집보유 60세이상 부모도 모시면 혜택 주택청약 관련 규정에 따르면 부모와 아들 내외가 동일 세대원이었다가 아들 내외가 세대 분리한 경우, 부모 가운데 한쪽이 60세 이상이면 아들 내외는 세대주 기간 산정때 부모 세대주 기간을 인정받는다. 반면 부모가 60세 미만일 경우 아들 내외는 세대를 분리한 순간부터 세대주가 된다. 부모를 모실 경우에도 위의 ‘60세 원칙’이 적용된다. 집을 소유한 부모와 집이 없는 아들 내외가 한 세대를 구성해 살고 있거나 호주승계 예정자의 경우,60세 이상이면 부모의 집 보유 여부에 상관없이 무주택 세대주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 규정도 판교 청약 이전에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민법이 개정됨에 따라 크게 바뀔 전망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역사 속으로 사라진 호주제

    국회가 어제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한 민법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은 단순한 남녀차별 철폐 차원을 떠나 가정의 민주화, 나아가 사회의 민주화 요구에 부응하는 당연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일제의 잔재인 호주제는 지난 50년간 대대적 개정운동으로 부분적 손질이 이뤄졌다. 그러나 여성을 남성의 예속적 존재로 규정하고 부계혈통만을 인정하는 인권침해적 조항을 유지함으로써 남아선호사상 등 사회적 부작용을 야기한 것은 물론 이혼부부 가족 등에 정신적 고통을 주어왔다. 유엔인권이사회, 국가인권위원회의 폐지권고에 이어 헌법재판소까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릴 정도로 호주제는 국제규범에도 안 맞고 시대흐름에도 뒤처진 점이 많았다. 이제 이를 바로잡은 것은 다행한 일이다. 호주제가 폐지됨에 따라 호적제 대안 마련 등 할 일이 많아졌다. 호적제를 대신할 신분등록부제는 대법원안과 법무부안이 이미 발표됐으나 토론의 여지가 많다. 양성평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보호 등 호주제 폐지 취지를 살리면서 개인정보 공개를 최소화할 수 있는 형태가 돼야 한다. 정부와 국회는 오는 2008년 1월 1일 새제도 시행에 따른 국민 불편이 없도록 261개 관련법 조항 정비 등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그러나 법과 제도의 보완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의식 변화다. 가부장제 폐지, 부성강제조항 완화 등 호주제 폐지의 핵심 내용은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았던 만큼 일부 국민에겐 적응이 쉬운 일이 아닐 수 있다. 끈질긴 설득과 홍보가 필요한 이유다. 호주제 폐지는 가족 구성원 모두가 존중받고, 다양한 가족형태를 꾸리고 있는 국민들이 차별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한 필연적인 조치라는 점을 국민 모두 인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행·외시 ‘PSAT 쇼크’

    행·외시 ‘PSAT 쇼크’

    지난 주말 잇따라 치러졌던 행정·외무고시와 사법시험 1차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사시는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됐지만 행·외시는 난이도가 크게 높아졌다. 행시는 특히 올해 1차시험에 PSAT(공직적성평가)가 처음 도입된 데다 문제 수준 역시 지난해 외시나 올해 초 치러진 입법고시 PSAT보다 어려워 수험생들이 진땀을 뺐다. 또한 올해를 마지막으로 행·외시 1차시험 과목에서 사라지는 한국사는 수험생들의 총점을 크게 떨어뜨리는 데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공통과목인 한국사와 자료해석영역이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올해 사시는 지난해보다 합격선이 2점 정도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문제가 쉬웠을 뿐만 아니라 수준도 평이했다는 분석이다. ●“문제 풀 시간도 모자랐다” 올해 행·외시 1차에서는 수험생들이 믿을 만한 구석이 전무했다. 매년 총점을 올려주던 과목인 한국사도 전에 없이 어렵게 출제됐다.PSAT에서는 자료해석영역이 수험생들을 당황케 했다. 고득점은커녕 시간 내에 문제를 풀지 못한 수험생도 상당수였다. 자료해석영역 전문강사인 이승일씨는 “이번 시험에서는 단순계산문제보다 응용력을 요하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됐다.”면서 “단순히 자료읽기에 치중하기보다는 복합적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들이 많아 질적으로도 문제 수준이 높아졌다.”고 평했다. 문제 자체가 어려웠다기보다는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난이도가 높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중앙PSAT연구소 관계자 역시 “지난해 외무고시에 출제됐던 PSAT보다 계산문제의 비중이 늘어난 데다 단순계산보다 복잡한 계산능력을 요구해 응시생들이 시간관리를 하는 데 애를 먹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언어영역은 상대적으로 평이한 수준이었다. 다만 단순독해보다는 추론을 요하는 유형의 문제가 많이 출제돼 이 부분의 훈련이 부족했던 수험생들은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PSAT문제가 사고력을 측정하는 방향으로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준비해서는 적응하기 힘들 것”이라며 “외국어 공부를 하듯 매일매일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시 합격선 2점 오를 듯 사시는 전반적으로 평이했고, 헌법·민법·형법 기본3법 가운데 형법이 조금 까다로웠다는 게 중평이다. 지난해 합격선이 83점대에서 형성됐다면 올해는 2점 정도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한국법학원 관계자는 “합격선을 예측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됐기 때문에 합격선은 올라갈 것”이라고 전했다. 관건은 형법에 달려 있다는 전망이다. 지나치게 어렵거나 지엽적인 문제가 출제되진 않았지만 문제유형이 다양해지고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가 많았다는 평이다. 형법전문 이인규 강사는 “객관적으로 보면 크게 어려운 수준은 아니었지만 지난해 형법이 너무 쉬웠기 때문에 올해 체감난이도가 높았을 것”이라며 “지난해 형법은 95점 정도는 맞아야 합격권에 들 수 있었는데 올해는 85점 정도면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철 형법 강사도 “최근 판례 위주로 문제가 출제되다보니 수험생들도 이론보다는 판례에 치중해 공부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시험은 이론 체계가 제대로 잡혀 있는 수험생이 유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차시험에서 당락을 좌우했던 민법의 경우, 올해는 상당히 쉬웠다는 반응이다. 지난해보다 합격선이 10점 정도는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이다. 오양진 민법 강사는 “지난해보다 4문제 이상은 더 맞아야 한다.”면서 “82점 이상은 받아야 합격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헌법도 지난해 수준에서 출제됐고 문제유형도 크게 달라지지 않아 당락은 형법이 가른다는 게 수험가의 분석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박동섭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외도에 이혼요구까지 하는 아내

    [박동섭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외도에 이혼요구까지 하는 아내

    단란하던 가정이 아내의 외도로 파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저에게는 이미 마음이 떠났다고 하면서 이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상대 남과 재혼을 하겠다고 하니 이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습니다. 하루를 살아도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싶다고 합니다. 어린 자식들을 생각해서 이혼하지 말고 예전처럼 살자고 했습니다. 이혼은 절대로 해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집에서 각방을 쓰고 있었는데 이것도 싫은지 얼마 전에는 아내가 나간다고 해 결국 제가 나와 살고 있습니다. 나와서 생활한 지 7개월째 접어들고 있는데 정말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힘듭니다. 지금은 생활비를 매달 집으로 보내주고 있고 매주 아이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통화도 자주 합니다.7개월이 지난 지금도 달라진 것이 없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집사람은 직장을 다니면서 적잖은 봉급을 타서인지 오히려 더 큰소리 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혼을 하지 않고 예전처럼 살 수 있을까요. -이철수(가명)- 역사 이래 여자의 간통은 엄하게 다스려온 것이 사실입니다. 중동 등 아랍국가에서는 간음하는 여자는 돌로 쳐 죽이기도 합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 그리스도는 간음으로 잡혀온 여인을 두고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도 그 여인에게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고 타일렀습니다. 그 여인은 아마도 평생 다시는 간음하지 않았으리라 추측됩니다. 우리나라 민법도 1960년 이전에는 남편의 간통은 문제삼지 아니하고 아내의 간통만을 이혼사유로 삼았습니다. 지금도 간통죄를 근본적으로 근절하거나 방지할 길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를 막을 길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사전예방이고 또 하나는 사후 조치입니다. 교육과 종교로 막는 것이 사전예방이라면, 법으로 막는 것이 사후 조치입니다. 나라의 미래를 위해 또는 다음 세대를 지키기 위해 간통 같은 죄는 지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선생님들이나 부모들이 행동으로 보여주고 모범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로마가 1000년간 번성하다가 결국 망한 이유 중의 하나는 성(性) 문란과 가정의 붕괴였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국전쟁 후 그야말로 기아선상에서 허덕이다가,1961년 이후 40여년간 전국민이 피땀 흘려 노력해 경제성장을 이룩했습니다. 덕분에 이제 겨우 먹을 것, 입을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형편이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사치와 향략, 쾌락쪽으로 흐르는 경향이 생긴 것은 아닌지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제가 맡은 사건 중에 남편이 이혼청구를 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소송 중에 아내의 간통을 포착하고, 이를 몰래카메라로 촬영해 남편이 도리어 이혼의 반소를 제기해 승소판결을 받았습니다. 철수씨는 증거를 확보해야 합니다. 아내로부터 “언제, 어디서, 누구와 관계하였다. 다시는 하지 않겠다.”라는 식의 자인서라도 작성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내와 간통한 남자를 만나 진지하게 그만둘 것을 요구할 수 있다면 그것도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약간의 협박성 발언도 이 경우에는 용납됩니다.“나의 요구를 들어주지 아니하면 두 가정이 함께 침몰한다. 그야말로 쑥대밭이 되어도 좋으냐.”고 다짐하는 것입니다. 간통죄는 형법 241조에 따르면 2년 이하의 징역을 살아야 하고, 판례에 따르면 간통을 한 사람은 고소인(배우자)뿐만 아니라 고소인의 존속이나 자녀 등에게도 위자료를 지급할 책임이 있습니다. 간통에 따르는 이혼으로 인해 아이들은 부모 중 어느 한쪽과는 헤어질 수 있다는 점을 알아듣게 설명하세요. 그래도 끝내 반성하지 않고 계속할 경우는 고소를 해야 합니다. 고소인이 범행을 안 날부터 6개월, 범행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고소조차 할 수 없습니다. 또 이혼소장을 제출한 후 그 접수증명서를 첨부해야 고소할 수 있다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철수씨가 집을 나온 것이 과연 잘한 일인지 걱정이 됩니다. 아내는 종전과 다름없이 아이들을 사랑하고 있지요. 아내가 이혼소송을 걸어올 때까지 철수씨는 먼저 소송을 걸지 말고 기다려야 합니다. 부정행위를 한 배우자는 이혼청구를 해도 승소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말말말˙˙˙

    총궐기해 찬성표를 던진 의원에 대한 대대적인 낙선운동을 벌이겠다.-성균관이 국회 법사위가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한 민법 개정안을 처리한 것과 관련,“여성의 인격을 존중하고, 여성 사회진출의 저해 요소를 없애는 데 얼마든지 힘을 합칠 생각이 있지만 이런 방식은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 호주제 47년만에 폐지

    호주제 47년만에 폐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호주제 폐지를 주요내용으로 한 민법 개정안을 처리,2일 열릴 본회의에 넘겼다. 법사위는 그러나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도시건설 특별법안은 위헌성 여부를 둘러싼 여야 공방으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법사위는 2일 오전 전체회의를 다시 열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은 뒤 처리키로 했다. 법사위는 이날 민법 개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찬성 11, 반대 3, 기권 1표로 가결했다. 법사위 소속 열린우리당 의원 8명 전원과 한나라당 주성영·김재경 의원,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찬성표를 던진 반면 한나라당 장윤석·주호영·김성조 의원은 반대표를 던졌다. 위원장인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은 기권했다. 민법 개정안은 여야 의원 과반수의 지지를 받고 있어 2일 본회의에서도 큰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1958년 민법 제정 이후 여성계의 폐지 압력을 받아온 호주제는 조선시대 이전부터 시작된 오랜 전통을 뒤로하고 조만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전망이다. 법사위 법안심사소위가 정부안을 기초로 마련한 개정안은 현행 민법 중 호주제 관련 규정을 삭제하는 한편, 동성동본 금혼제도를 폐지하고 여성의 재혼 금지기간 조항을 삭제했다. 또 15세 미만의 양자를 입양할 경우 호적에 친생자(親生子)로 기재해 법률상 친자와 똑같은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친양자제도를 새로 도입됐다. 이와 함께 부부 합의시 자녀가 어머니의 성과 본을 승계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호주제 폐지에 따른 새 신분등록제도 준비를 위해 유예기간을 거친 뒤 오는 2008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한편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회담을 열고, 국가보안법과 과거사법 등 3대 쟁점 법안을 4월 국회에서 다루기로 합의했다. 주식백지신탁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도 다루기로 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생계형 ‘자궁임대’ 성행] 국내 법조항·해외사례

    [생계형 ‘자궁임대’ 성행] 국내 법조항·해외사례

    현행 법으로 돈을 받고 대리출산을 해주는 행위를 처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의료법은 물론이고 올해부터 새로 시행된 생명윤리법에도 대리모에 대한 조항은 없다. 보건복지부 생명윤리정책과 김헌주 과장은 “대리모를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데다 법조항도 없다.”고 말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 송용욱 수사과장은 “대리모 관련 법규정이 없기 때문에 브로커가 개입해 금전 거래를 하더라도 단속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브로커 개입해도 단속 못해 대리모는 통상 임신이 확인되는 즉시 친권포기 각서를 쓴다. 하지만 대리모와 의뢰한 부부 사이의 친권문제는 아직 명확한 정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돈을 목적으로 한 대리모 계약이 유효한지도 법적 논란이 분분하다. 장애가 있는 아이가 태어나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한쪽이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때는 더 큰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다. ●美선 의뢰인에 佛선 대리모에 친권 외국에서는 대리모 계약의 유효성과 친권 인정에 각각 다른 판례를 남기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대법원은 1993년 1만달러를 받고 대리모로 나선 여성이 출산한 뒤 마음을 바꿔 자기 아이라고 주장하자,“자기가 키우겠다는 의도로 아이를 태어나게 한 여성이 진짜 어머니”라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반면 프랑스 법원은 대리모가 당초 계약을 어기고 의뢰 부부에게 아이를 인도하지 않았음에도 ‘어머니의 권리’를 인정했다. 독일에서는 대리모 계약을 양속(良俗)에 반한다는 이유로 무효로 본다. 일본도 대리모 출산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은 영리 목적의 대리모 계약은 금지하면서도 대리모 본인의 의지로 계약을 맺었다면 영리적 목적이 아니라고 해석한다.1990년 친권자 논란이 일었을 때 “아이를 분만한 대리모가 어머니”라고 규정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여성과 자궁을 상품화하여 돈을 받고 대리 임신과 출산을 하는 것은 아기 매매나 다름없기 때문에 대리모 계약 자체가 무효”라는 견해가 있다. 반면 “현행 가족법에서 친자식을 다른 사람에게 기르도록 양도하는 입양제도를 인정하고 있고, 계약 자체가 대리모의 자유의사에 따른 것이지 암거래나 매매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므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계약 일방파기땐 해결방법없어 아주대 법학부 조미경 교수는 “민법에는 ‘출산한 자’가 어머니로 되어 있지만, 대리모처럼 ‘자궁의 모(母)’와 ‘난자의 모(母)’가 다를 때 친권자에 대한 법 규정이 없다.”면서 “소송이 제기되면 친권포기각서 등 계약관계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친권문제가 불거지면 아이는 아버지의 ‘혼외자(婚外子)’로밖에는 호적에 올릴 수 없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내년 司試부터 ‘법학학점 이수제’ 제2의 ‘영어대란’ 우려

    내년 사법시험부터 도입되는 법학과목 35학점 이수제가 자칫 제2의 ‘영어대란’을 불러올 수 있어 수험생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해 사법시험에 영어과목 대신 일정점수 이상의 토익·토플성적을 제출토록 하자 수험생들이 예년의 60%대로 급감한 것처럼 법학과목 이수제 도입으로 수험생들이 응시 자체를 못하거나, 예상치 않은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 ●비법대생은 올해부터 준비해야 전문가들은 법학과목 이수제가 내년부터 도입되지만 사실상 올해부터 시행된다고 봐야 한다면서 철저한 준비를 당부하고 있다. 올해 1차 시험을 합격했더라도 법학과목 35학점을 이수하지 못한 비법대 수험생은 내년도 2차 시험을 볼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일부 비법대 수험생은 어렵게 1차 시험에 합격하고도 내년도 2차 시험에 응시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1차 시험에 합격한 비법대생도 올해 2차 시험에 합격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법학과목 35학점부터 이수해야 다시 사시에 도전할 수 있다. 사시 준비와 법학과목 이수를 병행해야 하는 이중부담을 안는 셈이다. 한 고시전문가는 “법학과목 이수제는 실질적으로 올해부터 시행되는 것과 마찬가지인데도 수험생들이 너무 안이하게 대응하는 것 같다.”면서 “자칫하면 영어대란 때처럼 수험생들이 대거 지원을 못하는 사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독학사로 대거 몰릴 전망 비법대생이 법학과목 35학점을 이수할 수 있는 것이 독학사제도다. 독학학위검정원에서 주관하는 법학과목 시험에 합격하면 과목당 4∼5학점으로 인정해 준다.5학점짜리 법학과목 7과목에 합격하면 된다. 신림동의 V법학원 관계자는 “사시 수험생들은 헌법·민법·형법 등을 공부하기 때문에 이 과목들을 독학사로 취득하게 된다.”면서 “사시 수험생들의 독학사 합격률은 거의 100%에 이르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매년 수백명 수준에 머물던 독학사 응시생들이 지난해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1800여명이 지원했다. 대다수가 법학과목 응시자였다는 것이 독학학위검정원의 설명이다. 오는 5월에 치러지는 올해 법학과목 독학사 시험에는 2000명 이상이 응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법무부, 법학과목 이수증명 접수 법무부는 내년도 원서접수 때 차질을 막기 위해 미리 법학과목 이수 소명자료를 접수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차 접수를 했지만 불과 915명만이 접수했다. 사시 응시생이 매년 2만여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극소수만 이수증명을 받은 것이다. 이에 법무부는 오는 3월부터 한달 동안 2차로 법학과목 이수증명을 받는다. 법무부 관계자는 “여러 이수기관에서 취득한 학점을 합산해야 하거나, 중복과목인지 판단이 어려울 경우 등이 있는데 이번 사전접수 일정을 활용해 미리 응시자격에 대해 심사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법학과목으로 인정되는 각 대학의 법관련 교양과목은 법무부 홈페이지에 게재했다.”면서 “이를 통해 자신이 수강한 과목이 법학과목으로 인정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강충식 강혜승기자 chungsik@seoul.co.kr
  • [변리사 수석 합격기] (상) 특허법 숙지해야 산재법 쉬워

    [변리사 수석 합격기] (상) 특허법 숙지해야 산재법 쉬워

    오는 3월6일 변리사 1차 필기시험이 실시된다. 이공계의 사시로 불리는 변리사 시험이지만 수험정보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 지난해 변리사 수석합격자 김미정(27·이화여대 화학과 졸)씨의 수험준비 노하우를 2회에 걸쳐 소개한다. 변리사 시험 1차 과목은 자연과학(화학, 생물, 지구과학, 물리 포함), 민법, 산업재산권법(특허법, 의장법, 상표법, 실용신안법) 그리고 영어시험으로 구성되나, 올해부터 영어시험은 민간시험으로 대체됐다. 1차 시험공부의 대략적인 전략을 소개하자면,2차 시험과는 달리 문제가 광범위하게 출제되기 때문에 두루두루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문제가 객관식으로 출제되고 문항수가 많은 만큼 특정 부분에 편중되기보다는 여러 부분에서 문제가 출제된다. 따라서 지문을 읽고 옳고 그른 정도만 알 정도로 이해하고, 빠뜨린 곳 없이 샅샅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민법, 학원수강후 복습 순으로 민법은 그 구성이 총칙, 물권, 채권총칙, 채권각칙으로 구성되어 기본교과서의 양이 굉장히 많다. 자연계열이다 보니 법공부를 해본 적이 없어서 김준호 민법책을 처음 접했을 때 우선 책의 두께에 압도당했고,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 감이 전혀 오지 않았다. 그래서 예습보다는 학원강의를 들은 후에 복습을 꼼꼼히 하는 방법을 택했는데 이 방법이 시간대비 효율성이 큰 것 같다. 전혀 접한 적이 없는 분야에 대해서는 예습보다는 복습이 훨씬 중요하고, 우선 기본강의를 한번 듣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강의를 한번 들은 후에는 판례와 법조문을 중심으로 꼼꼼히 숙지했다. 이후 김준호 객관식 문제집과 기출문제를 풀어 보면서 모르는 부분을 점검해 나갔다. 특히 시험 때가 다가오면, 문제를 풀면서 틀리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책을 여러 번 속독하는 것이 좋다. ●산재법 유사규정 비교표로 정리 산업재산권법(이하 산재법)은 4개의 법과목을 한번에 묶어서 보는 시험이다. 하지만 일단 특허법의 공부가 어느 정도 되면, 다른 3법의 모태가 특허법이기 때문에 다른 3법의 공부는 굉장히 수월해지므로 우선 특허법을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산재법이 절차법에 해당하므로 다른 법과는 달리 조문중심으로 공부하기가 매우 편한 법이다. 따라서 조문을 중심으로 꼼꼼히 공부하고, 그와 관련된 심사지침서와 판례를 보며 공부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황종환 특허·실용신안법, 최성우 상표법, 오세중 의장법을 기본서로 공부했다. 산재법은 한 달 동안 모든 과목을 수강했는데, 수강 후에는 특허법을 정리하면서 다른 3법을 정리했다. 특히 법정기간, 법적용의 기산점, 적용요건과 관련돼 유사한 조항이 많기 때문에 조문들을 비교하고 중요한 관련사항을 정리하면서 각 과목을 정리했다. 이후 4개의 법들 간에 기간, 적용 요건 등이 헷갈리는 부분에 관해서는 3법의 유사규정을 비교표로 만들어 정리했다. 막판에는 조문을 중심으로 판례를 덧붙여 정리하면서 속독했다. ●생물, 고난이도 문제 종종 나와 자연과학은 변리사 시험이 이공계 학생이 지원하는 시험인 만큼 대체로 익숙한 과목이다. 자연계 학생이라면 1학년 때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을 기초교양 과목으로 한번씩 수강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시험을 위해 학원에서 쓰고 있는 각 자연과학의 기본서(정리와 문제가 함께 있는 것)를 사다가 읽고 문제를 풀면서 공부했다. 그런데 자연과학은 법과 달리 조문의 토씨라든지 약간의 어휘의 변화로 그 답이 틀려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해 중심으로 공부했으며, 하루에 반나절을 투자하여 1과목을 1주일 단위로 마스터했다. 특히 지구과학은 고등학교 때 배웠던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므로 시중의 문제집을 사다가 한번 풀어 보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생물은 분자생물학과 같은 난이도 있는 문제가 종종 나오고, 그런 부분까지 커버하기 위한 공부를 하기 위해서 굉장히 공부량이 많아지므로 10문제 중 6개 정도만 맞히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했다. 물리는 취약한 과목이었기 때문에 시험장에서는 문제를 풀다 막히면 과감하게 다음 문제로 넘어갔다. 그 뒤에 이어지는 생물문제 지문이 워낙 길었기 때문에 시험시간 분배를 위해 그렇게 했다. 시험 직전 공부방법은 물리는 공식위주로 다시 한번 보고, 화학, 생물, 지구과학은 기본서를 속독으로 한번 보면서 정리했다.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호주제 폐지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호주제 폐지

    헌법재판소가 호주제의 위헌 여부를 심리한 끝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관련 법률 조항이 개정될 때까지만 호주제의 효력을 인정한다는 사실상의 위헌 결정이다. 대법원과 법무부는 이미 호주제를 폐지하기로 하고 민법의 관련 조항에 대한 개정 작업에 착수,1인 1적제를 근간으로 하는 새 신분등록제를 마련해 국회에 제출해 놓고 있다. 민법 개정안이 통과될 때까지 호주제는 시한부 목숨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남성 위주의 가부장적인 전통을 이어 받은 우리는 세계에서 드물게 호적 제도를 유지해 온 나라였다. 호주제 폐지는 남녀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늦은 감이 없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여론이다. 그러나 호주제 폐지가 가족 개념을 붕괴시킨다는 이유에서, 비록 폐지하기로 결정됐다고 해도 폐지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곳곳에서 들린다. 호주제도 폐지에 찬성하고 반대하는 명분과 이유를 살펴본다. ●호주제, 호적이란 호주제는 가(家)를 규정함에 있어 ‘호주’를 중심으로 가족을 구성하는 제도를 말한다. 민법 제4편(친족편)에 호주제의 근간이 규정되어 있으며 절차법으로 호적법이 있다. 호주제도가 규정하는 바에 따라 국민의 출생, 혼인, 사망, 입양, 파양 등 모든 신분 변동 사항을 시간별로 기록한 공문서가 호적이다. 편제 방식은 하나의 호적에 가족 모두의 신분 변동 사항이 기재되며 편제의 기준은 ‘호주’이다. 즉 가족원 모두 호주를 중심으로 상호 관계를 기재한다. ●“호주제 폐지 마땅하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산하 호주제폐지운동본부는 호주제의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첫째, 호주가 사망하면 아들-미혼인 딸-처-어머니-며느리 순으로 호주승계 순위를 규정하고 있다. 아들을 1순위로 하는 이 제도는 아들이 딸보다 더 중요하다는 법감정을 내포해 남성이 모든 여성에 우선하며 아들을 낳아서 ‘대를 이어야’한다는 남아선호사상을 부추기고 있다. 둘째, 혼인한 여성의 남편호적 입적 및 자녀의 아버지 호적 입적은 여성을 남성의 예속적인 존재로 규정한 것이다.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되어야 하는 혼인과 가족생활의 평등권을 침해하고 있다. 이혼한 어머니와 함께 사는 자녀라도 호적을 함께 할 수 없다. 전 남편의 자녀를 데리고 재혼을 하면 자녀의 성을 재혼한 남편의 것으로 변경할 수 없어 혼란을 겪는다. 셋째, 남편은 처의 동의없이 혼인 외 자녀를 입적할 수 있지만 처는 남편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규정은 부부평등권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아동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 넷째, 자녀의 성과 본을 아버지의 성과 본으로만 인정한다는 규정은 모계혈통을 무시하는 여성차별의 핵심적인 조항이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부계혈통만을 인정하도록 법적으로 강제해 놓은 나라는 없다. ●헌법불합치 결정 사유 우리 헌법은 혼인의 남녀동권을 혼인질서의 기초로 선언함으로써 가부장적인 봉건적 혼인질서를 용인하지 않고 있고 양성평등과 개인의 존엄은 혼인과 가족제도에 관한 최고의 가치규범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호주제는 성역할에 관한 고정관념에 기초한 차별로서, 호주승계 순위, 혼인 시 신분관계 형성, 자녀의 신분관계 형성에 있어서 정당한 이유없이 남녀를 차별하는 제도이다.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어머니와 누나들을 제치고 아들이, 또한 할머니, 어머니를 제치고 유아인 손자가 호주의 지위를 차지하게 된다. 혼인을 하더라도 남자는 자신의 가(家)에 그대로 머물거나 법정분가하면서 새로운 가의 호주가 되는 반면, 여자는 자신의 가를 떠나 남편이 속한 가 또는 남편이 호주로 된 가의 가족원이 될 뿐이다. 부부는 혼인관계의 대등한 당사자임에도 처의 부에 대한 수동적·종속적 관계가 정착된다. 모와 자녀가 현실적 가족생활대로 법률적 가족관계를 형성하지 못하여 비정상적 가족으로 취급됨으로써 겪는 불편과 고통은 이혼율과 재혼율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사회문제이다. 숭조(崇祖)사상, 경로효친, 가족화합과 같은 전통사상이나 미풍양속은 얼마든지 계승, 발전시킬 수 있으므로 이를 근거로 호주제의 명백한 남녀차별성을 정당화하기 어렵다. ●“호주제는 계속 유지돼야 한다” 정통가족제도수호범국민연합에 따르면 호주제가 폐지되어서는 안되는 이유는 이렇다. 호주제란 가(家)라는 개념이 선후대를 통하여 계속되고, 이를 바탕으로 자녀에게 선조의 성씨를 붙이며 제사를 지내고, 연결된 일족을 일가(一家)로 부르는 제도를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가 간의 연결 고리에 해당하는 사람을 호주라 이름지은 까닭으로 이러한 가족제도 전체를 호주제로 부르고 있으나, 이는 가족공동체 제도에 다름 아니다. 호주제를 폐지한다는 것은 호주를 통하여 연결되던 집안과 족보와 종중 및 선산과 시제를 모두 폐지하는 것이며, 법률상으로는 가(家), 호주 가족이라는 용어를 삭제하는 것이다. 더 이상 일가(一家)라는 말은 존재할 수 없게 되며, 심지어는 가족이라는 말의 뜻조차 모호하게 된다. 예를 들어 폐지론자 중에는 첩, 사실상 동거자, 동성애 동거자 등을 모두 가족으로 본다는 이도 있다. 가계계승을 남계로 하는 데에는 과학적으로도 이유가 있다. 자녀는 부모의 유전자를 반씩 받으나, 손자녀는 조부모의 유전자를 4분의1씩이 아니라 최대 2분의 1, 최소 0의 범위 내에서 확률상으로만 받게 되어 손자녀부터 조부모의 유전자를 가지지 않는 경우가 생기고, 멀어지면 결국 선후대는 유전자 상으로 연결되지 않게 된다. 그러나 남계혈통의 Y염색체만은 1만대를 내려가더라도 계속 유지되어 과학적으로 남계혈통의 근거가 되고, 검색도 가능하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창업플러스]

    ●가맹상담사 자격증 교육생 모집 ㈜FC창업코리아(www.chang upkorea.co.kr)는 가맹상담사 1차시험 대비 수강생을 모집한다. 강의는 오는 22일부터 매주 화·목·토요일에 각각 3시간씩 총 10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민법, 경영학(기업회계 포함), 공정거래법 등 1차시험 전 과목을 강의한다. 가맹상담사는 최근 뜨는 국가공인 자격증으로 향후 가맹중개권과 분쟁조정대리권 등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자격증이다. 선착순 20명에게 1대1 맞춤관리를 해준다. 장소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FC창업코리아 세미나실.(02)501-1210. ●‘머무는 뜨락’ 가맹점 모집 ‘머무는 뜨락’이 가맹점을 모집한다.‘머무는 뜨락’은 소형 패밀리형 레스토랑으로 하나의 점포에 생과일 주스, 에스프레소 커피, 돈가스, 스파게티 등을 동시에 취급하는 복합 전문점이다. 특급호텔 출신의 주방장이 직접 개발한5000∼6000원대의 메뉴로 구성돼 있다. 창업비용은 15평 기준 점포비를 제외하고 3850만원선.(02)846-7171. ●맥세스 프랜차이즈 전문가 과정 모집 맥세스 FC실행컨설팅(www.maxcess.co.kr)이 한국프랜차이즈협회와 공동으로 오는 3월5일부터 6월4일까지(14주) ‘실무형 프랜차이즈 전문가 과정’을 개설한다. 수강생들에게 40여개의 선진 프랜차이즈 본부 시스템 열람, 전문 컨설턴트의 자사 무료 방문 컨설팅 등의 다양한 혜택을 준다.(02)549-2324. ●에코미스트코리아 무점포 창업설명회 (주)에코미스트코리아(www.ecomistkr.com)가 오는 22일 사업설명회를 갖는다. 뉴질랜드 에코미스트사 제품과 국내 개발팀이 개발한 천연항균제, 천연살충제, 천연향기 관련 상품을 취급하는 무점포 창업 아이템이다. 설명회에서는 무점포 창업의 성공전략에 대한 특강과 개별 창업상담 등이 이뤄진다. 서울 삼성역 코엑스 본관 4층 콘퍼런스 홀(403호)에서 열리며, 선착순 100명 한정이다.(031)977-2500.
  • [CEO 칼럼] 한류열풍속 ‘짝퉁그늘’/김범수 NHN 대표

    [CEO 칼럼] 한류열풍속 ‘짝퉁그늘’/김범수 NHN 대표

    국립국어원이 최근 발간한 ‘2004년 신어 보고서’를 보면 욘사마, 욘겔계수, 욘플루엔자 등 한류스타 배용준에 관한 신조어가 세 개나 수록되어 눈길을 끈다. 일본열도를 강타한 ‘한류열풍’의 조짐은 중국에서 먼저 시작됐다.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여명의 눈동자’ 등 한국 드라마와 대중음악으로 중국대륙은 벌써부터 ‘한류열풍’의 진원지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중국의 한류 열풍은 온라인게임에서도 두드러진다. 시장조사기관인 IDC가 발표한 2004년 초 기준 자료에 따르면, 중국 인기 온라인게임 톱10에 ‘미르의 전설 2·3’‘뮤’ 등 5개의 한국 온라인게임이 들어 있다. 그러나 중국은 한국 온라인 게임에 대한 불법복제라는 지나친 애정표현(?)으로 한류 열풍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뿐만 아니다. 얼마 전 중국에 한국 ‘짝퉁’ 사이트의 범람과 이에 따른 국내 업체들의 피해사례가 속출한 바 있다. 국내 게임포털과 미니홈피 등 인기 인터넷 서비스의 메뉴구성과 전체화면, 캐릭터를 그대로 표절한 것이다. 심지어 서비스에 사용된 한글까지 그대로 사용하는 등 몇몇 중국 사이트의 노골적인 ‘짝퉁’ 행각이 혀를 내두르게 하고 있다. 전세계 짝퉁산업의 현황과 기업의 대처법을 특집으로 다룬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최신호에 따르면 세계관세기구(WCO)가 추정한 전세계 짝퉁시장 규모가 물품교역량의 5∼7%인 약 51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놀라운 것은 이중 중국산이 전세계에서 생산·유통되는 짝퉁의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몸담고 있는 NHN의 게임 포털 사이트 ‘한게임’이 국내에 서비스 중인 플래시 게임들도 최근 중국의 모 게임업체에 의해 도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신속한 사태 파악과 중국대사관 인증 등을 통해 수집한 증거자료들을 토대로 NHN의 저작권을 침해한 해당 기업에 경고장을 보내 서비스를 중단시켰다. 나는 한국에서 만든 증거자료가 중국에서 얼마나 능력을 가질지 알지 못한다. 또 모방 서비스로 인한 피해액이 어떻게 산정될지도 알 수 없다. 다만 이번 사태가 중국 업체들의 무분별한 도용에 대한 경고가 되고, 한국 기업들의 지적재산권보호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관련 부처에 주문했다. 다행히 불법복제에 대한 불만을 각국 정부로부터 받아온 중국정부는 최근 지적재산권 침해 행위에 대한 처벌 수위를 강화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실제로 세계 최대 오토바이 제조업체인 일본 ‘혼다’가 자사 로고와 브랜드를 혼동시키는 ‘훙다’를 사용해온 중국 최대 오토바이 생산업체를 상대로 제기한 상표권 침해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받아 냈다.2년여의 심리 끝에 중국인민법원으로부터 받아낸 이 판결은 중국시장을 개척하려는 수많은 외국 기업들에 희망적인 사인으로 읽혀지고 있다. 특히 미국 특허청(PTO)은 베이징 주재 미 대사관에 특허권 문제를 전담하는 담당관까지 파견하는 등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해 이례적인 대처를 하고 있다. 우리도 이제 힘을 모아야 한다. 유수 글로벌 기업들과 해당 국가의 정부들은 지적재산권 침해 사태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IT강국이다. 향후에도 우리 IT 기업들이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세계에서 경쟁력을 쌓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함께 행동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김범수 NHN 대표
  • [사설] 이젠 호주제폐지 입법 서둘러라

    호주제가 드디어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헌법재판소는 어제 호주제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시대흐름에 부합하는 판단으로서 환영한다. 호주제를 폐지하는 민법개정안의 처리를 미뤄왔던 정치권은 반성하기 바란다. 여야는 이미 합의한 2월 임시국회 호주제 폐지 처리는 물론 호적제를 대체할 새로운 신분등록제 입법도 서둘러야 한다. 세계적으로 예를 찾기 힘든 호주제는 진작 폐지됐어야 했다.1898년 일본 메이지민법을 따라 만든 제도로 2차대전 후 일본조차 양성평등에 어긋난다며 없앴다.1999년에는 유엔 인권위가 호주제폐지 권고를 했을 정도였으니 더이상 이를 고집하다가는 국제망신을 자초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정부가 2003년 뒤늦게나마 호주제폐지 민법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했으나 정치권이 이제까지 입법을 미뤄온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헌재 결정으로 더이상의 논란은 무의미해졌다. 관련 입법을 빨리 끝냄으로써 제도변화에 따른 혼란을 막아야 한다. 헌재는 혼선을 감안해 호적법개정 전까지 호주제 효력을 한시적으로 인정하는 결정을 내렸다. 현재 호적 관련 규정을 두고 있는 법령은 261개에 이른다. 호주제폐지의 정신을 살려 미래지향적으로 손질해야 한다. 정부의 민법개정안은 법통과 후 2년 뒤 호주제폐지라는 경과규정을 두고 있는데 시행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법무부가 호적제 대안으로 제출한 ‘본인 기준 가족기록부안’도 개인정보 기재항목이 너무 많다. 국회 심의과정에서 1인1적부의 본 뜻에 맞게 수정되어야 한다. 호주제폐지는 민주적 가족문화의 정착을 넘어 모든 분야에서 평등하고 조화로운 사회를 만드는 전기가 되어야 한다. 남녀차별 철폐뿐 아니라 다양한 소수자 보호에도 눈길을 돌려야 한다. 급속한 가족해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으나 선입견에서 비롯된 걱정이다. 여러 형태의 가족관계가 법내로 편입되면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는 캠페인에 정부와 정치권이 앞장서 보라.
  • 헌재 ‘호주제 헌법불합치’ 결정

    헌재 ‘호주제 헌법불합치’ 결정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김영일 재판관)는 3일 호주제를 규정한 민법 778조와 781조 1항의 일부분,862조 일부 조항에 대해 재판관 9명 가운데 6명의 다수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재의 이번 결정은 그동안 제기됐던 호주제 위헌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것으로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호주제를 폐지하는 민법개정안의 처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가족제도가 헌법 제36조 제1항이 요구하는 개인의 존엄성과 양성평등에 반한다면 헌법 9조를 근거로 그 헌법적 정당성을 주장할 수 없다.”면서 “호주제는 호주 지위를 승계할 때 남성우월적인 서열을 매기고 혼인할 때 처가 일방적으로 편입돼 부부간의 수동적·종속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등 정당한 이유없이 남녀를 차별하는 제도다.”라고 위헌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또 “경로효친, 가족화합 등의 전통과 미풍양속은 문화와 윤리의 측면에서 충분히 계승, 발전시킬 수 있다.”면서 “호주제는 사회의 분화에 따라 다변화된 오늘날 가족제도와 조화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합헌이라고 소수 의견을 낸 김영일, 권성 재판관은 “호주제는 우리 고유의 합리적인 관습으로 평등의 잣대로 전통을 재단해 전통 가족문화를 송두리째 해체해서는 안 된다.”면서 “호주제가 실질적 차별이 아닌 전통과 현실에 기초했고 호주제의 폐해를 완화하기 위해 임의분가, 호주승계권 포기 등의 제도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효종 재판관은 “호주를 두고 있는 민법 제778조는 가족제도를 보장하기 위한 입법으로 헌법에 위배되지 않으나, 자녀나 처가 일방적으로 편입되는 제도는 위헌”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헌법 불합치는 법률조항이 위헌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법률이 개정될 때까지는 일정기간 효력을 인정하는 결정이다. 이번 결정에서도 호주제의 위헌성을 확인했지만 즉시 효력을 상실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호적 사무의 혼선을 피하기 위해 호적법이 개정될 때까지 호주제의 효력은 인정된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헌법재판소 호주제 위헌판결문 바로가기 ■ 호주제 폐지되면 헌법재판소가 호주제를 규정한 민법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림에 따라 호주제 폐지가 기정사실화됐다. 국회에 계류돼 있는 민법 개정안이 그대로 통과되는 것을 전제로 예상되는 주요 변화상을 짚어봤다. ●가족의 범위가 넓어진다 현행 민법은 가족 구성원을 ‘호주와 가족’으로 나눈다. 호주를 기준으로 배우자, 자녀, 자녀의 배우자를 가족이라고 일컫는다. 그러나 앞으로는 배우자와 직계혈족 및 형제자매는 물론 한 집에 살며 생계를 같이하는 경우, 며느리, 사위, 장인, 장모, 시아버지, 시어머니, 처남, 처제까지 모두 법적인 가족의 범위에 들어간다. ●어머니 성(姓)과 본(本)을 따를 수 있다 개정안은 혼인신고 때 부부가 협의해 자녀가 어머니의 성과 본을 따를 수 있도록 했다. 경우에 따라 자녀가 어머니 성을 이어받을 수 있다. 하지만 부부간에 합의되지 않으면 자녀들은 아버지의 성을 따른다. 재혼한 여성이 데려온 아이에게 새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르도록 할 수도 있다. 또 앞으로 아내의 동의 없이는 남편이 다른 곳에서 낳은 아이를 가족구성원으로 올릴 수 없다. 아이 어머니의 동의도 필요하다. 현재는 친아버지로 확인만 되면 호적에 입적된다. ●양아버지 성(姓)으로 변경한다 성이 다른 아이를 부부합의로 입양했을 때 입양한 아이의 성과 본을 양아버지의 성과 본으로 바꾸고 친생자로 기재하는 친양자 제도가 도입된다. 친생자로 등록되면 양자라는 기록은 완전히 사라진다. 적용 대상은 결혼한 지 5년 이상된 부부가 7세 미만의 아이를 입양했을 때다. 국회는 혼인기간을 3년 이상으로 단축하고, 아이를 15세 미만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민법개정안 처리 탄력받을 듯

    헌법재판소가 3일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호주제를 둘러싼 논쟁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 위헌심판이 제청된 지 3년 10개월 만이다. 이번 결정으로 국회에 계류중인 호주제 폐지 법안의 처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남녀평등 > 전통 헌재는 경로효친·가족화합 등 전통사상이 호주제의 명백한 남녀차별성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호주제의 뿌리가 성 역할에 관한 고정관념, 남성우월주의, 부계혈통주의라는 판단이다. 대표적 사례로 호주승계 순위, 혼인 때의 남녀 신분관계, 자녀의 신분관계를 꼽았다.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어머니와 누나를 제치고 아들이, 또한 할머니, 어머니를 제치고 유아인 손자가 호주의 지위를 차지하는 것은 남성우월적 서열제도라고 지적했다. 또 결혼하면 남성은 자신의 집안(家)을 지키거나 새로운 집안을 형성하지만, 여성은 남편의 집안으로 편입, 평생 가족원으로 살아간다. 이는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돼야 하며 국가는 이를 보장한다.’는 헌법 36조 1항의 위반이라는 것이다. ●특히 재혼가정에 고통 자녀가 아버지의 호적에 반드시 들어가도록 규정한 조항도 남녀차별이기는 마찬가지다. 부모가 이혼하고 어머니가 자녀를 키우더라도 여전히 자녀는 아버지 집안에 남는다. 또 어머니가 재혼하더라도 새아버지와는 영원히 한 가족이 될 수 없다. 이러한 차별 때문에 재혼가정은 비정상 가족으로 취급돼 고통을 겪는다고 헌재는 지적했다. 헌재는 호주제는 헌법이념인 인간의 존엄도 훼손한다고 밝혔다. 호주제를 일방적으로 강요, 개인을 가족내 인격체로 존중하기보다는 집안의 유지와 계승을 위한 도구로 취급한다는 것이다. ●소수 의견은 합헌 소수의견은 합헌 쪽에 무게를 뒀다. 권성 재판관은 호주제 관련 모든 조항이 합헌이라고 판단했다. 가족법의 전통적 성격을 고려하지 않고 도식적 평등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여성이나 자녀가 남성의 집안(家)에 들어가는 것도 실질적 차별이 아니라면서 평등원칙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김영일 재판관은 자녀가 아버지 집안에 속하는 것은 헌법 위반은 아니더라도 예외 설정이 너무 좁게 규정돼 현실에 맞지 않다며 781조 1항만 위헌이고 나머지 호주제는 합헌이라고 판단했다. 김효종 재판관은 전통문화인 호주제 개념 자체를 위헌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남녀차별적 요소를 없앤다면 호주제를 이어갈 수도 있다는 얘기다. 헌재가 1997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동성동본 금혼조항이 유림측 반대로 여전히 개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호주제 폐지를 담은 민법 개정안이 언제 국회에서 통과될지 주목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사시1차 D-24 어떻게 정리할까

    사시1차 D-24 어떻게 정리할까

    사법시험 1차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문가들은 마지막 정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당락을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구체적인 수험방법보다는 심리적인 측면이 중요하다고 한다. 마지막 불안심리는 수험생 최대의 적이라는 설명이다. 사설학원에서 마련한 설 연휴 특강도 정리학습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심리적인 안정과 여유가 필요 전문가들은 시험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 불안감이 생기는 것은 공통현상이라고 말한다. 이런 때일수록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한다. 춘추관 이민수 원장은 “시험일이 다가오면 한 과목이나 한 가지 책에 집중하지 못하고 이것 저것을 보게 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누가 어떤 책으로 공부하는지 신경쓰지 말고 평소 봐왔던 책으로 정리하는 것은 필수”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자신이 정리하는 방법이 맞는지도 따지지 말라고 덧붙였다. 다른 수험생과 비교하거나 경쟁의식을 갖게 되면 흐트러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림법학원 조대일 부원장도 모의고사에서 틀리는 문제가 나오더라도 당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조 부원장은 “치밀하게 준비했다 하더라도 마지막에 틀리는 문제는 나올 수밖에 없고, 이는 누구나 마찬가지 현상인 만큼 불안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학원에서 출제하는 모의고사는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틀리는 문제가 있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는 것이다. ●“새로운 책 사보는건 시험 망치는 길” 지난해 발표된 제46회 사법시험 최종합격자들도 자신이 세웠던 날짜별, 과목별로 공부계획을 바꾸지 말라고 충고했다. 최고령 합격자인 서재옥씨는 “당초의 계획을 무시하고 주변에서 좋다고들 하는 새로운 책을 사서 보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시험을 망치는 지름길”이라면서 “대다수 합격생들은 시험을 20여일 앞두고는 자신이 봐왔던 책으로 하루에 한 과목씩, 시험 2∼3일 전부터는 전 과목을 매일 보는 식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서씨는 또 시험일이 다가왔을 때의 판례문제 공부방법으로 변경된 판례, 위헌 판례, 변형결정된 판례 등을 중심으로 공부할 것을 권했다. 수석합격생인 홍진영씨는 “시험 한달을 남기고는 원래 보던 판례집에 맞는 강의테이프를 사서 하루종일 들었다.”면서 “듣다가 이해가 안되는 내용이 나오면 다시 해당 부분의 판례집을 다시 정독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은 시간동안 전범위 모의고사를 실전처럼 시간을 정해놓고 과목별로 풀었다.”면서 판례와 문제풀이 중심의 총정리 방법을 소개했다 ●다양한 설 특강 마련 고시촌 학원가도 이제 마무리 특강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설 연휴를 활용하는 특강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판례정리와 문제풀이 특강이 대부분이다. 신림동의 한림법학원은 4일부터 설 특강을 시작한다. 기본 3법 이론과 판례를 최종 정리한다. 특히 최근 4년 동안의 헌법재판소 판례를 정리하는 강의를 할 예정이다. 법학원 베리타스의 설 특강은 객관식 문제풀이를 위주로 진행된다. 민법은 기출문제의 지문분석을 통해 마무리 점검시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춘추관은 사시 특강뿐만 아니라 행시특강도 병행해 진행한다. 사시는 판례 위주로, 행시는 모의고사 문제풀이 위주로 설 특강을 구성했다. 한국법학원은 민법 중요지문 1000제, 헌법 ○×정리 등으로 최종 점검 특강을 한다. 강충식 강혜승기자 chungsik@seoul.co.kr
  • 호주제 위헌여부 3일 결정

    헌법재판소는 3일 오후 2시 대심판정에서 호주제를 규정한 민법 781조 1항과 778조의 위헌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여성계와 유림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호주제 폐지를 포함한 법무부의 민법 개정안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어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헌재는 크게 합헌, 위헌, 한정위헌,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합헌 결정은 암묵적으로 ‘호주제 폐지가 위헌’이라고 선포하는 것이다. 반면 호주제가 헌법상 남녀평등권을 침해해 위헌이라는 결정이 내려지면 민법 개정안 처리에 힘을 실어주게 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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