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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시1차 ‘유류·무고법 문제’ 行審 23일 판결

    요즘 신림동 고시생들의 눈길은 국무총리 산하 행정심판위원회로 쏠려 있다. 지난 2월 치러진 제48회 사법시험 1차 시험에서 출제된 문제 가운데 두 개가 오류인지를 가리는 결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또 “사회과학에서 논란 자체는 불가피하다.“는 등의 여러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당분간 이 문제를 둘러싼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심판위 23일 결정할 듯 출제 오류 논란이 되는 문제는 민법 1책형 31번·3책형 15번의 일명 ‘유류분’ 문제.‘갑이 사망 때 다른 이들과 사회복지단체에 상당 금액을 증여하거나 기증한다면 갑의 자녀인 병이 일정한 상속인을 위해 법률상 유보된 상속재산의 일정 부분인 유류분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가.’라는 내용이다. 법무부는 정답을 2500만원으로 발표했다. 오류 논란에 휩싸인 또 다른 문제는 형법 1책형 31번·3책형 18번. 무고죄와 관련된 문제로 법무부는 ‘무고죄의 자수는 신고 상대에 대한 재판 또는 징계처분이 확정된 이후 무고죄를 자수하더라도 자수 감경을 할 수 없다.’는 지문이 틀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수험생들은 유류분 문제는 정답이 없고, 무고죄 문제는 복수 정답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6월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행정심판위는 오는 23일 위원회를 열어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행정심판을 청구한 김영성(가명)씨는 “많은 대학 교수들과 고시촌 강사들이 출제가 오류라고 지적하고 있다.”면서 “판례와 교재들이 이 문제가 오류라는 것을 법리적으로 증명하고 있는 만큼, 행정심판위에서 출제 오류가 인정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출제 오류가 인정된다면 1차 시험에서 추가 합격할 인원은 200여명으로 추산된다. 대법원은 제40,41,42회 시험에서 출제 오류를 인정, 국가 시험의 신뢰성에 금이 가기도 했다. ●문제는 논란이 없어야 한다? 이 논란은 ‘시험 문제에 논쟁이 없을 수 있는가.’라는 범위까지 확대되고 있다. 시험 문제에 잘못을 없애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이론을 달 수 없는 ‘투명한’ 문제가 나올 수 있느냐는 뜻이다. 신림동 고시촌의 한 강사는 “축구에 오심을 없애야 하는 것처럼 시험에 있어서도 논란의 여지를 없애는 것이 객관성 확보의 핵심 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강사는 “시험 문제가 공개된 지난 40회 시험 이후 오류는 상당히 줄어들었다.”면서 “자연과학이 아닌 사회과학의 영역인 법학에서는 어느 정도의 논란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올해 사시 문제의 오류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번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이은영 의원은 최근 “사법시험 출제 오류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사법시험 제도를 폐지하고 로스쿨을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답이 나오는 학설과 나오지 않는 학설이 대립되는 문제에서는 답이 나오는 쪽을 선택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출제 오류의 여지는 없다고 강조한다. 유류법과 무고법 관련 문제들이 논란의 소지가 있다 할지라도 결론을 뒤집을 사항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사시 문제는 출제 위원과 검토 위원이 문제 은행에서 선별하고, 시험을 치른 뒤 이의 신청까지 받는 등 철저한 검증 작업을 거친다.”면서 “심지어 일부 학자들은 법무부가 너무 방어적으로 출제하다 보니 깊이 있는 문제를 다루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할 정도”라고 주장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국경넘기보다 힘든 새터민 새가정 꾸리기

    국경넘기보다 힘든 새터민 새가정 꾸리기

    전국이 모처럼 보름달 같은 행복을 맛본 한가위였지만 ‘새터민’ 조모(35·여)씨의 추석은 찾아오는 이 없는 외로운 날일 뿐이었다. 조씨는 2001년 7월 한밤에 남편과 식구들을 두고 혈혈단신으로 고향집을 떠나 두만강을 건넌 뒤 낯선 중국땅을 헤매다 올 8월 남녘 땅을 밟았다. ●가족 생각에 마음 아프지만 조씨는 한국 땅을 밟자마자 법원에 이혼소송을 냈다. 북녘땅에 두고 온 남편에게는 미안했지만 이곳에 정착하자면 어쩔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조씨에게 돌아온 것은 “아직 관련법이 마련돼 있지 않아 이혼이 언제 마무리될지 모른다.”는 답변뿐이었다. 조씨는 “중국에서 나를 도와준 그 사람과 새가정을 꾸리고 싶지만 언제가 될지 몰라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혼 원하는 새터민 증가 정부당국은 2003년부터 북한에 남아 있던 가족들이 추가로 탈북하는 사례가 늘자 탈북주민들을 대상으로 혼인·가족관계 등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탈북한 뒤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사례가 늘면서 북한에서의 결혼사실이 정착생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복결혼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에서 결혼한 새터민들은 이혼하지 않는 한 이곳에서 새로운 가정을 꾸릴 수 없다. 이 때문에 북녘에 두고 온 배우자와 이혼하려는 북한이탈주민이 늘고 있는 추세다.8일 서울 가정법원에 따르면 이혼신청 건수는 귀순심사과정에서 결혼여부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3년 6명에서 2004년 146명으로 늘었다. 지난 8월 현재까지 225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처리된 사건은 고작 8건.2004년 오모씨의 이혼소송 한건만 받아들여졌을 뿐, 나머지 7건은 소송이 취하됐다. 나머지 217건은 재판일정조차 잡히지 않아 당사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조씨는 “이럴 줄 알았다면 심사과정에서 결혼사실을 숨길 걸 그랬다. 호의로 모든 사실을 털어놨는데 오히려 지금은 후회가 된다.”고 말했다. ●법적 근거 없어 사실상 방치 2004년 당시 서울가정법원 정상규 판사는 우리 민법의 이혼사유를 인용해 “남편의 생사 확인이 어렵게 된 지 3년을 경과했고 남북의 자유로운 왕래가 조만간 가능하지 않으며 혼인파탄의 책임을 원고에게 묻기 어렵다.”며 오씨의 이혼을 인정했다. 하지만 법원에서는 법적 근거없이 법관의 개별적인 판단에 맡겨 재판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혼책임이 있는 사람은 이혼을 청구할 수 없다. 새터민은 이혼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가리기 힘들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소송이 불가능하다. 서울가정법원 박종택 공보담당 판사는 “이혼책임문제뿐 아니라 배우자에게 이혼 의사를 물을 수 없기 때문에 현재 법체계로는 처리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남한에서 호적을 얻은 뒤 3년이 지나고 배우자가 대한민국에 거주하는지 여부가 불명확하면 재판을 통해 이혼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조항을 포함한 ‘북한이탈주민 보호·정착지원법 개정안’이 2004년 발의됐지만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가정법원의 한 판사는 “입법기관이 해결해야 할 문제를 차일피일 미루는 동안 이탈주민들의 안정된 삶이 멀어지고 있다.”며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DVD 탓에…” 소녀를 성폭행한 소년의 속사정

    “그X의 야한 DVD 때문에….얼마나 고생을 했고,앞으로는 또 얼마나 힘들게 살아야 하나.” 중국 대륙에 한 청소년이 순간적인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나이 어린 소녀를 성폭행하는 바람에 도피생활을 하다가 끝내 자수,쇠고랑을 차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성 완닝(萬寧)시 창펑(長豊)진 황산(黃山)촌에 살고 있는 한 청소년은 어린 소녀를 성폭행한 뒤 4년 동안 도피생활을 하다가 어머니의 권고로 경찰에 자수,영어(囹圄)의 몸이 됐다고 남국도시보(南國都市報)가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사건의 장본인은 올해 16살의 천치(陳奇)군.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집안의 부모님의 농삿일을 도와주고 있었다. 사건은 지난 2002년 7월 24일오전 9시쯤에 일어났다.아침을 먹고 별로 할 일이 없어 마을을 돌아다니던 천군은 우연히 6살짜리 란란(蘭蘭·가명)을 만났다. 그가 란란을 스쳐 지나갈 때 갑자기 며칠전 몰래 본 포르노 DVD의 야한 장면이 떠오르며 ‘짐승’으로 돌변했다.12살의 어린 천군은 순간적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란란을 손목을 끌고 숲속으로 데려가 성폭행을 자행했다. 란란이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큰소리로 계속 울어제쳤다.이때 마침 주변에 밭에서 일을 하고 있던 란란의 아버지가 그 울음소리를 듣고 소리치며 달려왔다. 이에 겁이 나 도망친 천군은 부모에게 이 사실이 알려지면 흠씬 두들겨 맞을까봐 얼른 집으로 돌아가 부모의 돈을 훔쳐 하이커우(海口·하이난성 성도)로 떠났다.이때부터 천군은 ‘고난의 행군’이 시작됐다. 하이커우에 도착했으나 막상 어디로 가야할지 막연해서 한참 머뭇거리다가 또다시 열차를 타고 광시(廣西)장족 자치구로 무작정 떠났다.이곳에서 1개월 정도 머물다,또다시 뜬벌이 일이 많은 광둥(廣東)성 선전으로 갔다. 가진 돈이 다 떨어진 천군은 먹고살기 위해 조그마한 공장에 취직해야 했다.하지만 자신의 신분이 탄로나는 것이 두려워 하루 10시간 노동을 하고 월 300위안(약 3만 6000원)이라는 저임금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던중 지난 1월 어느날,선전 경찰이 공장 직원들에 대한 신분증 검사를 나왔다.겁이 난 천군은 황급히 화장실로 도망갔다가 그날 저녁 공장을 떠났다. 경찰에 붙잡힐 것을 두려워한 그는 이후 공장을 자주 옮길 수밖에 없었다.이런 상황에서 집과 통화를 하다 어머니의 애끊는 호소를 받아들여 집으로 되돌아왔다.집에 되돌아온 천군은 부모님과 함께 경찰에 자수했다.완닝시 인민법원은 천치군에게 강간 혐의를 적용해 징역 1년형을 선고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檢, CSI수준 과학수사기법 준비

    檢, CSI수준 과학수사기법 준비

    검사는 과학수사, 변호사는 전문 분야의 능력을 키워야 하고, 판사는 재판진행을 위한 사회 및 조정 능력을 키워야 한다. 말솜씨는 이들 모두에게 필수 요소. 재판정에서 벌어지는 공방을 통해 유·무죄가 결정되는 공판중심주의를 위해 판사·검사·변호사들은 공부 중이다. 준비가 가장 활발한 곳은 검찰. 공판중심주의에서는 검찰에서 작성한 조서보다 법정에서 하는 증언이 우선시된다. 검찰은 조사 과정을 중요시해 녹음·녹화조사실을 확대하고 있다. 검찰 조사 과정을 글로 만든 조서가 아니라 조사내용은 물론 얼굴 표정, 목소리까지 생생히 담긴 영상CD를 대신 제출하려고 한다. 검찰은 혐의 입증을 위한 과학수사기법도 준비하고 있다. 필적 감정을 위해 1억원대의 첨단 종합문서 감정장비 ‘다큐센터’를 마련했다.2008년에는 대검 ‘디지털 증거수집분석 센터’(디지털 포렌식 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외화 ‘과학수사대 CSI’에나 나올 법한 과학수사기법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다. 지난 7월 검찰은 공판기법 강화를 위한 세미나를 열어 신문기법 강화를 위한 특별훈련도 마쳤다. 특별훈련에서는 대중연설 전문가, 공판중심주의가 정착된 미국에서 검사로 활동한 한국계 미국인 변호사 등을 강사로 초빙해 ‘실전기술’을 연마했다. 변호사들도 준비에 나섰다. 공판중심주의에 대비, 변론법을 배우러 화술학원에 다니는 변호사도 있다. 상대적으로 즉석 변론의 기회가 많아지는 공판중심주의에 대비해 기존의 형법과 민법은 물론 금융·세무·의료·지적재산권·행정소송 등 전문분야를 배우기 위해 대한변호사협회가 개설하는 특별강좌에도 변호사들이 몰려 신청자가 정원 300명을 넘길 때가 많다. 보다 적극적으로 재판을 진행해야 하는 판사들도 재판진행 기법을 배우기에 한창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美 ‘무슬림 히스패닉’ 점점 는다

    ‘무슬림 히스패닉’은 이슬람교를 믿는 중남미계 미국인을 가리킨다. 그러나 ‘가톨릭을 믿는 아랍인’만큼이나 그 조합에서 느껴지는 이물감은 어쩔 수 없다. 사실상 가톨릭이 국교인 중남미에서 이슬람은 최근까지도 생경한 ‘이방종교’에 다름아니었던 까닭이다. 그러나 ‘인종과 문화의 용광로’ 미국에서라면 사정이 달라진다. 미국의 중남미계 이민자 사회에서 이슬람 개종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무슬림 협의회에 따르면 무슬림 히스패닉 수는 약 20만명으로 추정된다.1999년에 견줘 30%가 늘어난 수치다. 이런 증가세는 뉴욕·플로리다·캘리포니아·텍사스 등 중남미계 인구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두드러진다.‘라틴계 미국인 선교기구’와 같은 히스패닉 이슬람 단체가 늘면서 선교활동도 활발하다. 이슬람 예배당인 모스크도 히스패닉 주거지 주변으로 밀집하는 추세다. 자연스럽게 스페인어판 코란에 대한 수요도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2001년 9·11테러 이후 점증하는 이슬람에 대한 호기심을 한 원인으로 꼽고 있다. 스페인이 오랜 기간 이슬람국가의 통치를 받았다는 점도 거론된다. 스페인 문화에 녹아든 이슬람 문화의 흔적들이 후손들에게도 자연스러운 친근함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는 이민 유입으로 인구가 늘면서 집단간 접촉 빈도가 증가했다는 사실이 꼽힌다. 개종자들 중에는 아랍계 남성과 결혼한 히스패닉 여성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 단적인 예다. 소수집단으로서 이민·빈곤·보건 등 사회적 이슈들에 대한 이해관계를 두 공동체가 공유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원인이다. 실제 올해 초 히스패닉 이민자들의 주도로 시작돼 미 전역의 대도시를 휩쓴 새 이민법안 반대시위에는 무슬림 단체들도 동참했다. 이같은 현상을 두고 전문가들은 이슬람의 미국화·토착화를 드러내는 징표로 해석한다. 미국 사회와 전세계의 무슬림 사회에도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전망이 많다. 켄터키대학에서 아랍·이슬람학을 연구하는 이산 배그비 교수는 “더 많은 히스패닉 이민자들과 미국인들이 무슬림으로 개종할수록, 무슬림 사회와 미국사회를 잇는 가교 역시 강하고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법제수출, 선진국 못지않아요”

    우리 법제를 연구하기 위한 각국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잦다.1980년대 말까지도 새로운 법제를 마련하기 위해 일본 등 선진국을 시찰하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다. 지난 7월18∼19일 방한한 미야자키 네이이치 일본 내각법제국 차관 일행은 법제처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제공하는 ‘대한민국 법령정보시스템’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는 “현행 법령과 연혁법령에 자세한 정보를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일본에도 도입되지 않았다.”면서 놀라워했다. 특히 행정청의 위법·부당한 처분이나 공권력 때문에 권리나 이익을 침해받은 국민이 권리를 구제하는 절차인 행정심판제도에는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자료수집에 열을 올렸다. 법원의 행정소송와 달리 비용이 들지 않고, 절차가 간편하며, 신속하기 때문이다.특히 IT부문에서 베트남과 몽골 등은 법제 선진국인 미국, 일본, 독일 등보다 우리 법제를 연구하는 데 열심이다. 이들은 민법과 상법 등 우리 법제를 이미 수입했다.IT강국 한국을 배우기 위해서는 관련 법에 대한 체제 정비가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법제처도 ‘오는 손님’만 받지는 않는다.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중국법제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오는 11월에는 대표단이 중국 법제판공실을 방문하는 등 법제교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선욱 법제처장은 25일 “법제를 외국으로 수출하면 규제를 피해갈 수 있다는 측면 등에서 기업의 시장진출 등에 있어 상당히 유리하다.”면서 “법제 수출을 통한 국가경쟁력 높이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5급 승진하려면 자격 따 두세요”

    “승진하려면 자격시험부터 통과하세요.” 서울 성동구(구청장 이호조)는 25일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내년부터 5급 사무관 승진시 ‘자격 이수제’를 도입키로 했다. 자격이수제는 구청이 지정한 전문기관에서 시험을 치러 직급별로 일정수준 이상의 점수를 딴 경우에만 5급 승진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8급의 경우 시험을 치러 미리 자격을 갖춰 놓을 수 있지만 대신 점수는 80점을 따야 한다. 반면 6급의 경우 65점만 맞으면 된다. 구는 6∼8급 공무원(행정·세무직)을 대상으로 매년 6월과 12월 두차례 사무관 승진시험 과목인 행정법, 헌법, 민법총칙, 행정학 등 4과목에 대해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1년에 1∼2과목씩 몇년에 걸쳐서 시험을 볼 수도 있다. 구 관계자는 “자격이수제는 시험제도와 심사제도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5급 승진은 자치구 공무원들의 최대 관심사. 서울 25개 구청의 대부분 실적을 기준으로 하는 ‘심사방식’을 활용하고 있으며, 일부 구는 시험제도나 시험과 실적평가로 50%씩을 뽑는 절충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시험방식은 승진을 앞둔 6급 직원들이 몇달씩 공부에만 매달려 업무를 소홀히 하는 폐단이, 실적평가 방식은 실력이 안되는 직원이 연줄에 매달리는 문제점이 각각 있었다. 이호조 성동구청장은 “공부를 통해 전문소양을 갖추고 주민을 위해 노력하는 공무원상을 정립하기 위해 자격이수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면서 “오래전부터 고쳐보고 싶었는데 로스쿨 제도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말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스위스 ‘우향우’

    스위스 ‘우향우’

    ‘제네바 난민협약’의 탄생지이자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사무소(UNHCR)가 있는 스위스의 ‘인권 시계’는 거꾸로 가고 있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24일(현지시간) 전역에서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망명·난민자와 이민자의 입국을 제한하는 새 법안이 26개 전체 주(州)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새 난민법은 전체의 67.8%, 이민법은 68%가 찬성했고, 노인연금 지원안 도입은 58.3%가 반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스위스 내 우경화 바람과 뿌리깊은 ‘외국인 혐오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위스는 더 이상 ‘망명자 천국’이 아니다.2004년 망명 신청자는 1만 8633명, 지난해 1만 8844명으로 지난 20년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또 1995년 이후 망명 허용자는 전체의 35%에 불과하다. AFP통신과 BBC 등은 실효성도 없는 난민법으로 ‘인도적 권리’마저 제약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유엔 유럽본부(UNOG),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등 22개의 국제기구와 170개의 비정부기구(NGO)가 있는 ‘인도주의 중립국 스위스’의 이미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는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새 난민법으로 망명·난민 신청자는 입국 48시간 이내에 신원확인 서류를 제시해야 한다. 추방을 거부하면 기소가 없어도 성인은 24개월, 어린이는 12개월까지 구금할 수 있다. 망명·난민자에 대한 재정 지원은 엄격하게 제한된다. 법안 제정을 주도한 극우파 스위스국민당(SVP) 소속인 크리르토프 블로셔 연방 법무장관은 “스위스의 인도주의적 전통을 지탱하기 위해서라도 망명과 난민이 남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몰려드는 난민 신청자가 스위스에서 고비용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표적 극우파인 스위스국민당은 2003년 총선에서 외국인·이민자와 유럽통합 반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어 1당이 됐다. 이에 대해 UNHCR는 새 난민법이 신원확인 서류없이도 난민 지위를 인정하는 1951년 ‘제네바난민협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상식적으로 정치적 압박에다 고문과 처형 등을 피해 탈출한 망명자들이 본국으로부터 신원확인 서류를 48시간 이내에 확보하는 게 가능하냐는 지적이다. 스위스 출신의 잔 치글러 유엔 특별보고관은 “인종주의적이고 외국인 혐오적이어서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저임금 노동 인력의 이민도 원천봉쇄했다. 이주가 자유로운 유럽연합(EU) 시민권자 이외의 모든 이민자는 기술을 가진 고급 노동력만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5년이 지나야만 영주권을 신청할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동유럽에서 들어오는 비숙련 노동자의 이주를 차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한밤중 억지보증 서줬는데…

    Q동생이 카드빚을 지고 힘들어하다가 최근 파산신청을 했습니다. 저는 S카드회사 채무에 보증을 1000만원 정도 했는데, 동생이 파산신청을 해 그 빚독촉이 제게 올까 겁이 납니다.2년 전 어느날 밤에 자고 있는데, 추심하는 신용정보업체 사람이 동생을 앞세우고 들어와 동생이 감옥에 가지 않으려면 대환대출에 누군가 보증을 해야 한다고 말해 보증서류에 사인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억울합니다. - 이영수(30) - A이영수씨와 S카드사 사이의 보증계약은 얼핏 유효하게 성립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흠이 있습니다. 평온한 사생활의 장이 되어야 할 가정에 밤에 불쑥 들어와 형사처벌의 공포심을 유발시키고는, 계약을 맺었다고 하면 공정성에 의심을 품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사자 사이에 대등한 지위가 전제되지 않은 계약은 허구입니다. 민법 104조는 “당사자의 궁박, 경솔 또는 무경험으로 인해 현저하게 공정을 잃은 법률행위는 무효로 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상대방의 약한 지위에 편승해 부당한 이득을 얻는 행위를 무효화시키는 근거를 제공합니다. 사회생활 경험이 없는 젊은이인 이영수씨가 야간에 잠에서 깨 경솔하게 계약을 맺은 것인데, 자신은 아무것도 얻은 게 없고 S카드사만 부실채권의 가치를 높이는 이익을 얻게 된 보증계약은 불공정한 것입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보증채무를 무효로 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민법 110조는 “사기나 강박에 의한 의사표시는 취소할 수 있다.”고 규정했습니다. 계약 당시 상황을 다시 보면,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이영수씨 동생이 처벌을 받을 수 있다든지 하는 것으로 이영수씨를 속인 것일 수도 있고 겁을 줬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실제로 추심행위를 한 사람이 형사처벌을 받을 만한 상황을 묘사했을 뿐 현실적인 폭력을 행사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협박을 입증하기 곤란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물며 “사랑한다.”는 말도 반복해서 하면 사생활침해가 되는데,“돈달라.”는 이야기는 불편한 시간, 장소, 상황에서는 침해 정도가 심하고 경우에 따라 강박과 사기의 효과를 가집니다. 이처럼 전통적인 강박과 사기 범주에 포함되기 어렵지만, 사실상 강력한 침해의 수단이 되는 행위를 별도의 법이 규제하고 있습니다. 채권추심업의 근거가 되는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26조7호는 채권추심업무를 행할 때 신용정보업자가 지켜야 할 사항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폭행·협박을 하거나 채무자의 채무상황을 정당한 사유 없이 관계인에게 알리는 행위, 심야방문 등은 이 조항에 의해 규제를 받고, 어길 때는 추심자가 3∼5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게 됩니다. 따라서 심야에 추심자 방문을 받은 이영수씨는 S카드사에 대한 보증이 무효라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 [21일 TV 하이라이트]

    ●글로벌 코리안(YTN 오후 8시20분) 미국의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로스앤젤레스 교포사회가 조직적으로 투표를 고통한 힘 모으기에 나섰다. 이는 새 이민법 등 현안에 목소리를 내는 데 선거가 유일한 창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표율이 저조하면 코리안 타운 내 투표소가 폐쇄될 수 있어 후보자 초청 포럼도 계획하고 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몸에 이상이 있을 경우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있지만 웬만해선 민간요법에 의지, 해결하려 하고 또 그 방법이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한방 상식은 정말 믿을 만한 것인가?널리 유포돼 있는 잘못된 한방상식을 바로잡고 정확한 지식은 무엇인지 짚어본다.   ●얼마나 좋길래(MBC 오후 8시20분) 선주와 동수는 여행을 떠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동수는 만복이 자신의 성공을 전제로 선주와의 교제를 허락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다. 동수는 선주를 위해 성공할 때까지 보고 싶은 마음을 참겠다고 다짐한다. 선주는 이런 동수에 대한 믿음과 서글픔으로 눈물을 흘린다.   ●해피투게더(KBS2 오후 11시5분) 어린 시절 너무 이국적인 외모로 모든 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박시연. 남자친구들은 물론 여자친구들에게까지 동경의 대상이었다던 박시연의 초등학교 시절 숨은 친구 찾기가 펼쳐진다. 요절복통 사고뭉치 어린시절을 보냈던 이영자. 구수한 충청도 고향 친구들과의 20여년만의 만남을 지켜본다.   ●도전! 성공시대(SBS 오후 7시5분) 모델이 반드시 갖춰야 할 기본 끼 중 하나는 리듬감. 간단한 리듬감 테스트에서 천차만별의 댄스실력을 선보인 도전자들. 마스터들은 3주간 댄스실력을 다지도록 특명을 내렸는데 드디어 3주 후인 오늘, 도전자들의 성숙된 댄스실력이 발동한다. 댄서의 기량만큼이나 멋진 무대를 보여줄 도전자는 누구일까?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예로부터 뱃속을 든든하게 하고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한다고 알려진 감자. 괴테가 신의 혜택이라고 극찬했을 뿐만 아니라 독일이나 프랑스에서는 땅속의 사과라고도 불린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요리법으로 즐기는 감자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또 입냄새의 원인과 효과적인 치료법을 알아본다.
  •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상황판단 실전연습

    문 1)다음에 제시된 정책적 변화를 가져온 원인으로 가장 적합하지 않은 것은? 중앙인사위원회는 26건의 인사규제를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3단계 인사자율성 확대방안’을 마련,2006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2004년과 2005년에 걸쳐 82건에 대해 부처에 자율권을 부여한 데 이어 26건을 추가함에 따라 모두 108건의 자율권이 부여되어 부처의 인사업무 자율권은 50% 정도까지 확대됐다. 우선 5급 승진 예정 인원과 전직 및 전입, 특별채용 인원에 대한 사전협의절차를 폐지해 부처가 자율적으로 인사권을 행사하도록 했다. 연구 및 근무 경력자를 특채할 때 의무적으로 치르게 했던 행정법과 민법총칙 등 필기시험도 상황에 따라 면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전문계약직을 채용할 때 예정자의 적격 여부를 중앙인사위원회와 사전에 협의하던 것도 없앴다. 또 5급 승진을 위한 심사를 연 1회 실시하던 것을 부처 사정에 따라 2회로 늘릴 수 있도록 했고, 외청장이 3급 이상 공무원의 임용을 제청할 때도 주무장관 보고절차를 없애 인사권을 전적으로 청장에게 일임했다. 국장급 직위 20%에 대해 실시하던 개방형 직위도 소속 장관이 필요할 경우 과장급 20%까지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방형 직위는 공무원 임용시 해당 부처의 공무원뿐만 아니라 민간전문가와 다른 부처의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공개 심사를 거쳐 임용하는 직책. (1)개방형 국장 직위에 임용된 외부 전문가의 역량 발휘를 위해서는 보다 하위직에도 외부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2)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경우 부처에 따라 시기가 일치하지 않아 중앙의 인사행정 업무에 혼선이 빚어지는 경우가 있었다. (3)업무공백이 발생한 경우 인사담당부처와의 협의 과정 때문에 빠른 충원이 어려워 행정공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었다. (4)업무와 관련성이 낮은 필기시험을 의무화하여 전문성이 필요한 경력직 채용에 대한 외부 전문가의 접근성이 낮다는 지적이 있었다. (5)전문성이 높은 업무가 많은 외청의 경우 주무장관의 영향력 때문에 적재적소에 필요한 고위직 공무원의 임용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해설) 논점:부처 인사권 확대의 배경 (1)과장급에 20%까지 개방형 직위를 지정하는 배경 (2)오히려 승진심사를 연 2회로 하면 승진시기가 부처마다 다르게 된다. (3)전문계약직 채용 시 중앙인사위원회와의 협의 생략의 배경 (4)행정법과 민법총칙 등 필기시험 면제 (5)외청장의 인사권한 확대의 배경 정답)(2) 문 2)다음에 제시된 내용에 따라,(A)와 (B)의 두 입장과 (가)∼(라)의 주장을 알맞게 연결한 것은? 오늘날 회계란 ‘정보이용자들이 자원배분에 관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기업 실체의 경제적 활동을 화폐적으로 측정·기록하고 이에 관한 정보를 요약·수집하여 정보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활동’을 말한다. 과거에는 회계정보의 생산 측면을 강조하였으나 오늘날에는 회계 정보의 이용 측면을 강조, 의사 결정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적 관점으로 변화했다. 회계 정보의 질적 특성이란 정보 이용자의 의사 결정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회계 정보가 갖추어야 할 주요 능력을 말한다. 가장 기본적인 질적 특성으로 목적 적합성과 신뢰성을 들수 있다. 목적 적합한 정보란,‘의사결정 시점에서 과거 및 현재 사건의 평가 또는 미래 사건의 결과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주거나, 과거의 평가를 확인 또는 수정함으로써 이용자의 경제적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를 의미한다. 신뢰성 있는 정보란 그 정보에 중대한 오류나 편견이 없고, 객관적으로 검증 가능하며 나타내고자 하는 바를 충실히 표현하고 있다고 이용자가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의미한다. (A)회계 정보의 목적적합성은 신뢰성보다 중시되어야 한다. 회계 정보의 본질은 이용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으므로, 객관적인 검증 가능성에 약간의 문제가 있거나 다소의 주관이 개입된 정보라 하더라도 이용자의 의사 결정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채택이 불가피하다. (B)회계 정보의 신뢰성이 목적적합성보다 중시되어야 한다. 동일한 경제적 사건에 대해 다수의 정보 이용자들이 서로 다른 결과와 해석에 도달한다면 기업의 본질적 실체에 대한 이해 관계의 조정이 불가능하다. 이는 회계정보의 유용성을 부정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가)기업의 정보를 일반 대중에게 공시하는 경우, 과거에 일어난 사건 뿐 아니라 미래 상황에 대한 예측 정보가 제공되어야 한다. 미래 예측에는 주관이 개입된다는 이유로 미래 정보를 공시하지 않는다면 이해 관계자에게 예상치 못한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 (나)기업이 보유한 채권의 가치는 당초 기업이 채권을 구입할 당시의 역사적 원가에 의해야 한다. 만약 현재의 시장가치를 반영할 경우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장상황에 의해 시점에 따라 기업의 가치가 변화하므로 다수의 정보이용자들이 동일한 정보를 얻을 수 없다. (다)기업의 수익은 재화를 상대방에게 제공하고 그 대가로 현금을 받은 시점에서 인식되어야 한다. 만약 거래가 발생한 시점에 수익을 인식한다면 여러 기간에 걸친 기업 활동에 있어 거래의 시점을 조작함으로써 기간별 이익을 조작할 가능성이 있다. (라)건설회사가 상가 건물을 지어 분양하는 경우, 총 건설대금을 기간별로 건물의 완성도에 비례하여 수익으로 인식하는 방법은 건물의 완성도 산정에 자의가 불가피하게 개입할 수 있다. 때문에 건물이 완성된 시점에서 한 번에 수익으로 인식해야 한다. (1)(A)-(가)(다),(B)-(나)(라) (2)(A)-(다),(B)-(가)(나)(라) (3)(A)-(가),(B)-(나)(다)(라) (4)(A)-(나)(다),(B)-(가)(라) (5)(A)-(가),(B)-(나)(다)(라) 해설) 논점:회계정보의 목적적합성 및 신뢰성에 대한 이해와 적용 체크해야! 목적 적합한 정보의 핵심 특징은 ‘과거 및 현재 사건의 평가와 미래 사건의 예측’이다. 신뢰성 있는 정보의 특징은 ‘객관적인 검증이 가능할 것’임을 내용의 분석을 통해 먼저 숙지한다. (가)의 경우 다소간의 주관이 개입되더라도 미래 예측에 도움을 주는 정보를 중시하는 입장으로 목적적합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나),(다),(라)는 주관의 개입을 배제하고 객관적인 검증이 가능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신뢰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정답)(5) 에듀PSAT연구소 이승일 소장
  • 날인없는 ‘123억 유언장’ 연세대 패소 확정

    날인없는 ‘123억 유언장’ 연세대 패소 확정

    123억여원의 유산을 두고 유족과 연세대가 3년 가까이 끌어온 ‘날인 없는 유언장’ 소송에서 연세대가 패소했다. 대법원 2부(주심 박일환 대법관)는 사회사업가 고 김운초씨의 동생(72) 등 유족이 ‘날인 없는 유언장은 무효’라며 우리은행을 상대로 김씨가 연세대 앞으로 남긴 예금을 돌려달라며 낸 소송에서 독립당사자로 참가한 연세대의 상고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민법에서 유언의 방식을 엄격하게 규정한 것은 유언자의 진의를 명확히 하고 법적 분쟁과 혼란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법정 요건과 방식에 어긋난 유언은 유언자의 진정한 의사와 합치하더라도 무효”라고 판결했다. 김씨는 숨지기 전에 “전 재산을 연세대에 기부한다.”는 자필 유언장과 함께 예금과 채권 등 123억여원을 우리은행에 맡겼다. 하지만 유언장에는 날인이나 손도장이 없었다. 유족들은 예금 등을 돌려달라면서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김씨의 유산 중 20억∼30억원대의 부동산과 현금 7억원은 연세대가 갖고 나머지 116억원은 유족이 상속받도록 조정안을 냈지만 양측이 모두 이의를 제기했다. 결국 1·2심 재판부는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 현행 민법과 판례는 유언의 요건을 까다롭게 적용하고 있어 법에서 정한 유언 방식에 따르지 않을 경우 유언자의 뜻과 일치하더라도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다. 민법에서는 자필증서, 녹음, 공정증서, 비밀증서, 구수(口授)증서 등 5가지 방식에 의한 유언만 인정하고 있다. 자필증서에 의한 유언의 경우, 전문을 유언자가 직접 쓰고 작성한 날짜, 이름, 주소를 쓴 뒤 서명날인까지 해야 한다. 이 중 하나라도 빠지면 유언은 무효가 된다. 워드프로세서나 복사본 유언장도 무효가 되고 날짜에서 연월만 있고 일자가 없어서 유언장이 무효로 된 경우도 있다. 구수증서에 의한 유언의 경우 유언자의 ‘명백한 의사표시’가 중요하다. 수술을 받은 아버지가 자식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여 의사를 확인하는 식으로 유언장을 작성한 것에 대해 법원은 유언자가 공증인의 앞에서 구두로 진술하지 않았다며 무효라고 판결하기도 했다. 또 녹음이나 공정증서의 경우 증인들이 필요하지만 이때 유언에 의해 이익을 받게 되는 사람 등 이해 관계자는 증인이 될 수 없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자~, 이 정도쯤 되면 진시황이 부럽겠습니까?

    정부(情婦)에게 사랑한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해 2700만 위안(약 32억 4000만원),정부의 사생아를 키우기 위해서는 1500만 위안(18억원)을 쓰고…. 중국 대륙에 한 중소도시의 부시장이 거액의 공금 횡령과 불법 모금 등을 통해 모은 돈으로 무려 7명의 정부와 차례로 놀아나 마치 2000여년 전의 진시황제가 부럽지 않을 만큼 초호화판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중남부 후난(湖南)성 천저우시의 전 부시장은 지난 1998년부터 일곱 명의 아리따운 정부와 놀아나다가 결국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됐다고 동남쾌보(東南快報)가 13일 보도했다. 부정부패의 상징이 돼 버린 장본인은 라이위안리(賴淵利·52) 전 천저우시 부시장.권력과 돈,여자 이 3가지를 자기 마음대로 가지고 놀았다고 해서 ‘산완(三玩)시장’이라고 불렸을 정도로 철저하게 부패했다. 첫번째 정부 얘기.연부역강(年富力强)한 공무원으로 인정받던 라이 전 부시장이 부정부패의 구렁텅이로 떨어진 것은 1998년 봄이다.천저우시 쑤셴(蘇仙)구 당서기로 갓 부임한 그는 한 아리잠직한 소녀를 보고 그만 한 눈에 반해버렸다. 나중에 라이 전 부시장의 제1의 정부가 뒨 그녀는 당시 조그마한 호텔 종업원 탕(唐·17)모씨였다.라이 전 부시장은 융싱(永興)현 당서기로 승진했을 때까지 데리고 다니며 놀아났다.실컷 데리고 논 뒤 시집을 보내며 탕씨에게 축의금조으로 31만 위안(3700만원)을 쥐어보내는 넓은 ‘도량’을 과시했다. 두번째 정부 얘기.정부 왕(王)모씨가 어느날 밤 라이 전 부시장에게 조용히 속삭였다.“당신이 정말 나를 사랑한다면 나에게 조그마한 빌라 한채를 마련해 주실수 있죠?”라고. 왕씨의 이 말 한마디는 결국 ‘기적’을 일궈냈다.그는 융싱현 건설국에 ‘기적 프로젝트’를 지시하는 한편,자신이 직접 총지휘를 했다.그 ‘기적의 프로젝트’는 무려 1000만 위안(12억원)을 투자하는 대공사였다.물론 그녀만을 위한 ‘아방궁’의 건설이었다. 그 공사가 끝났을 때는 당초 투자금액의 2.7배나 많은 2700만 위안이 소요됐다.이 때문에 천저우시 산하 향진 정부는 한 곳당 100만 위안(1억 2000만원)의 특별예산을 편성해야 했다. 세번째 정부 얘기.라이 전 부시장의 서드가 된 황징(黃靜)씨 역시 그가 융싱현 당서기때 서로 알게 된 사이였다.다른 정부와는 달리 전업 정부였던 그녀는 벤츠S 500과 일본 도요타의 크라운 3.0 2대 등 모두 3대를 선물받았다. 2004년초 그녀가 아들을 낳자,그 아이의 장래에 필요한 교육비·의료비·교육비·결혼비용 등에 쓸 ‘성장기금’을 모금하는 기발한 행사도 펼쳤다.이때 조성된 기금 규모는 모두 1500만 위안이나 됐다.황씨가 그 돈을 모두 꿀꺽했다. 네번째 정부 얘기.라이 전 부시장이 천저우 부시장에 부임한 지난 2000년 시 관리국에 있던 추(邱)모씨와 알게 됐다.우선 그녀를 과장으로 승진시킨 그는 2003년 천저우에서 열린 ‘전국 중소도시 발전연구 세미나’를 앞두고 추씨를 선물 관리팀에 파견해 모두 18만 위안(2160만원)을 챙기도록 도와줬다. 5번째 정부는 운전을 할 줄 몰랐는데,그녀를 위해 라이 전 부시장은 한 민간기업 대표가 직접 운전해 모시도록 했고,6번째 정부는 가무에 능한 빼어난 미녀였으며,7번째 정부는 명문가 출신으로 그녀의 주위에는 항상 부자들과 함께 초호화판 생활을 하며 엄청난 돈을 뿌리고 다녔다. 진시황제가 부럽지 않을 만큼 초호화생활을 누리던 라이 전 부시장은 지난 5일 후난성 창사(長沙)시 중급인민법원에서 “피고인 라이위안리는 뇌물수수 혐의로 사형에 처한다.다만 집행시기는 2년 동안 미룬다.”는 판결을 받았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美 “쌀관세 10년내 폐지”

    美 “쌀관세 10년내 폐지”

    미국은 다음주 열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3차 본협상을 앞두고 예상대로 쌀 등 자국산 농산물 모두에 대해 늦어도 10년내 관세를 철폐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는 결국 쌀 등 우리측 취약 농산물에 대해서도 예외없이 10년내에 관세를 철폐할 것을 우회적으로 요구한 것이다. 반면 우리 정부는 쌀 등 민감품목은 관세 철폐 예외 대상으로 하고, 다른 농산물의 관세 철폐기간은 최대 15년 이내로 제시했다. 이렇듯 두 나라가 분명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힘겨운 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또 자국의 취약품목인 섬유에 대해서는 10년내 관세 철폐 입장을 밝힌 데 비해 우리 정부는 5년내 철폐를 주장, 농산물과는 정반대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우리측, 농산물의 16.9% ‘기타 항목’으로 제시 통상교섭본부는 1일 ‘한·미 FTA 3차 협상 대응방향’ 자료에서 “미국이 우리측 농산물에 대해 ‘즉시 철폐-2년내 철폐-5년내 철폐-7년내 철폐-10년내 철폐’등 5단계 관세 철폐일정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우리측은 농산물에 대해 최장 15년내 관세 철폐를, 쌀 등 민감품목은 관세 철폐 예외대상인 기타품목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우리측은 1531개 농산물 개방대상 품목 가운데 미국이 수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는 쌀, 콩, 쇠고기, 닭고기, 고추, 마늘, 양파, 사과, 배, 포도, 감귤, 복숭아, 딸기, 인상, 꿀 등 284개 품목 16.9%를 관세 철폐 예외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특히 쌀과 쇠고기는 어떤 경우에도 양보할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이다. ●섬유·금융도 험로 예고 미국은 반면 자국의 취약 분야인 섬유에 대해 ‘즉시 철폐-3년내 철폐-5년내 철폐-10년내 철폐-기타품목’ 등 5단계의 보수적인 개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우리측 관심품목 상당수가 ‘기타’ 항목에 분류돼 있다. 우리측은 ‘즉시 철폐-3년내 철폐-5년내 철폐’ 등 예외없는 관세 조기철폐 입장을 견지했다. 우리측은 또 미국이 외국화물에 부과하고 있는 물품취급수수료 및 항만유지수수료 면제를 강력 요구했다. 배기량을 기준으로 한 국내 자동차세제의 폐지 불가 입장을 유지했다. 지난달 31일 가장 늦게 교환한 금융서비스 유보안을 놓고 양국은 3차협상에서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간다. ●공기업·경쟁분과 인력 보완 우리측은 간호사 등 양국간 전문직 자격의 상호인정과 미국비자면제프로그램과는 별도로 2만명가량의 ‘전문직 비자쿼터’ 설정을 제안했다. 미국측은 이민법 관련 사항에 의회가 난색을 표하고 있어 어렵다는 입장이다. 통신 분야에 대한 외국인 지분은 현행대로 49%선에서 묶어야 한다는 당초 입장을 고수했다. 지적재산권과 관련, 인터넷 소프트웨어·출판물의 일시적 복제, 기술적 보호조치,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 책임강화 등은 국내법이 허용하는 선에서 국제 기준에 맞게 제도를 개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정부는 미국이 국책은행과 독점·공기업이 담당하고 있는 일부 상업적 기능에 대해서도 개방 압력을 가해옴에 따라 기획예산처 등으로부터 전문인력을 긴급 수혈했다. 3차 협상은 6일부터 9일까지 시애틀에서 열리며 4차 협상은 11월 한국에서 열린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나는 17년 동안 ‘짐승’으로 살아왔습니다”

    “무죄 판결을 받아내는데 꼭 17년이 걸렸습니다.이 기간 동안 나는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죽고 싶어도 죽을 수가 없었습니다.너무 억울했으니까요.” 중국 대륙에 성폭행 혐의로 쇠고랑을 찼던 교사가 무려 10여년 동안 간단없는 법정싸움 끝에 결국 무죄 선고를 받아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성 관양(灌陽)현에 사는 50대 교사가 학생과 학부모 등의 무고로 성폭행 혐의를 받아 체포돼 영어(囹圄)생활을 하다가 석방된 뒤,뜬벌이 생활을 하며 법정싸움을 벌여 17년만에 무죄 방면돼 명예회복의 길이 열렸다고 남국도시보(南國都市報)가 24일 보도했다. 17년 동안 온갖 간난신고를 겪은 주인공은 올해 55세의 원충쥔(文崇軍)씨.35살 나던 해 교사로 임용된 원씨는 지난 1986년 관양현 신쟈(新家)향에 있는 한 중학교로 배치를 받았다. 모든 것이 자신만만하던 그에게 불행의 그림자가 드리운 것은 교사 3년차이던 89년 4월8일.상상도 할 수없는 일이,아니 정확히 말하면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진 것이다. 원씨가 맡고 있던 반의 루(陸)모양과 그녀의 부모가 신자향 파출소에 그를 성폭행범으로 고소를 해 파출소측으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았다.이들은 소장을 통해 원씨가 지난 4월 5일 밤 9시쯤,정전 사태로 석유등을 빌리러온 루양을 자신의 방에다 9시간 동안 감금하고 모두 5차례에 걸쳐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원씨를 파출소에 출두,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파출소측은 성폭행 사실에 대한 증거 부족,사건 정황 불분명한 데다 그의 신원이 확실한 점 등을 들어 그를 집으로 돌려보냈다.이에 화가난 루양의 부모는 마을 사람들을 데리고 그의 집으로 찾아와 “죽여버리겠다.”며 욱대겼다. 이들의 원초적인 협박에 시달리다 못한 원씨는 할 수 없이 슬슬 피하며 도망을 다녔다.원씨는 도망을 다니는 경황이 없는 와중에서도 간단없이 루양 부모에게 자신의 결백을 발명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그의 눈물 겨운 호소는 철저히 무시됐다.그러던중 7월 10일,산쟈 파출소의 상급부서인 관양현 공안국의 협조요청서가 날아들었다.해서 공안국에 출두하자마자,원씨는 이유도 모른채 그 자리에서 체포돼 재판을 받았다.재판 결과는 도피죄가 인정된다는 것이다. 그해 9월 관양현 인민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비록 그가 자신의 죄를 결코 인정하지 않았으나 피해인의 진술과 증거,증인 등이 확실한 만큼 성폭행죄(미수) 혐의로 징역 5년과 노동개조 명령을 선고했다.원씨는 너무나 억울해 90년 4월과 93년 5월 두차례 걸쳐 항소를 했으나 오히려 반성하는 빛이 보이지 않는다며 원심이 확정됐다. 93년 7월 그는 수형생활이 모범적이라며 1년 감형을 받아 만기 출소됐다.집으로 돌아가보니 집에는 아무도 살지 않아 집안 곳곳에 거미줄이 처져 있을 정도로 이미 흉가로 변해 있었다.게다 애를 끊는 아픔을 느끼게 한 것은 지금은 연락이 닿고 있지만,당시 10살과 9살짜리 아들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없는 것이었다. 며칠을 흉가에서 보내며 원씨는 곰곰 생각해봤다.결론은 지금의 모든 상황이 성폭행 사건으로 비롯된 만큼,사건을 마무리해야 되겠다고 굳게 마음먹었다.해서 소송비를 마련하기 위해 백면서생이 뜬벌이의 길로 들어섰다. 이때부터 아무런 희망도 없는 유랑생활이 계속됐다.구이저우(貴州)·후난(湖南)성을 비롯해 광시장족(廣西壯族)자치구 구이린(桂林)·난닝(南寧),베이징(北京) 등지를 부평초처럼 떠돌아 다녔다. 이렇게 하기를 10여년.2005년 12월 광시장족자치구 고급인민법원은 피해자 루모양의 진술과 증인 쑨(孫)모·왕(王)모씨의 증언이 상호 모순되고,사건 당일 밤 피해자가 교사 원씨 방에 감금됐다고 증명할만한 근거가 없다며 관양현 인민법원의 판결을 취소했다. 그리고 8개월여가 지난 지난 8월18일,무죄 판결문을 받아든 원씨는 착잡하기만 했다.당시 공안들이 좀더 세심하고,좀더 성실하고,좀더 책임있게 사건을 다뤘다면 억울한 17년은 없었을 것이라고.그는 법원에 대해 명예회복과 판결을 잘못 내린데 대해 정식 사과하고 피해 보상조로 13만 3700위안(약 1600만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中 시장경제적 기업파산법 제정

    |베이징 이지운특파원| 중국에서 기업 파산 때 채권자의 권익을 우선 보장하는 내용의 기업파산법을 제정, 내년 6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시장논리에 입각해 기업 퇴출을 진행하고 은행이 파산기업에 대해 근로자 임금에 앞서 채무청산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추가됐다. 새 파산법은 국영기업뿐 아니라 민영기업이 파산할 경우 부채를 어떻게 청산해야 할지 규정했다. 기존 법에는 국영기업만이 규정돼 있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27일 12장 306조로 구성된 이같은 내용의 새 파산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금융기관이 담보대출에 대해 우선권을 갖고 변제 받을 수 있도록 보장했다. 근로자는 대출담보가 아닌 자산으로 임금을 보전 받도록 했다. 법원이 파산기업에 관리인을 임명, 법에 따른 파산을 진행하도록 했다. 1986년 제정된 파산법을 시장논리에 따라 수정한 것이다. 이전 법률에 포함되지 않았던 민영기업을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 새 법은 국유기업 파산을 위해 정부 승인을 받고 사업장 노동자들의 신규 일자리를 의무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이전 법률 조항도 삭제했다. 특히 국무원이 직접 관할 통제하는 2,000개 국유기업을 제외한 10만개 국영기업들이 이 법률의 규정을 따르도록 해 상당수 국영기업과 민영기업의 퇴출이 시장논리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 이는 중국 국유기업 구조조정과 국유기업에 대한 외자 유입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전인대는 상위 인민대표대회가 하위 인민대표대회의 의결 사항을 취소하고 동급의 행정 및 사법기관 주요 책임자를 해임할 수 있는 ‘감독법’을 통과시켰다. 이같은 내용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법률은 각급 인민대표대회가 특정 사안에 대해 행정·사법 기관을 조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구체적 행정내용과 사법 해석을 ‘조정’할 수 있게 했다. 문제가 있을 때는 부성장·부시장·자치구부주석·입법원 부원장 등을 직무 해임 할 수 있도록 했다. 최고인민법원과 최고인민검찰원 등 ‘양고(兩高)’가 내린 사법해석도 전인대 상무위 보고를 의무화했다. 전인대는 양고의 사법해석을 심사해 구체적 규정을 내놓을 수 있다. 1987년 초안 마련 이후 19년만에 제정된 이 법안에 대해 국가 지도자들은 ‘권력 분립’을 강조했으나, 정치적으로는 지방에 대한 ‘중앙’의 통제권이 한층 강화된 점이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현 4세대 지도부와 ‘상하이방(上海邦)’을 중심으로 하는 3세대 지도부간의 알력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전인대를 비롯해 각급 인민대표의 대부분이 공산당원이어서 결국 행정·사법기관에 대한 당의 관리·감독이라는 근본 틀에는 변화가 없다.jj@seoul.co.kr
  • 명의 화타가 환생한 분이 환자를 치료한다?

    “중국의 전설적인 명의인 ‘화타’처럼 신기의 의술로 환자를 보던 그분이 사기꾼이라니! 30년째 고생하고 있는 지병을 깨끗이 치료해줄 것으로 알고 재산을 모두 갖다 바쳤는데…” 중국 대륙이 신의(神醫) 화타가 환생했다고 할 정도로 명의로 추앙받던 위인이 실제로 의료사기단의 두목인 것으로 드러나는 바람에 충격·분노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국 서북부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에서 살고 있는 한 50대 남성은 부인·형제 등 가족들로 의료사기단을 만들어 명의 ‘화타’ 행세를 하며 수많은 사기 행각을 벌이다 결국 붙잡혀 쇠고랑을 차게 됐다고 신강일보(新彊日報)가 18일 보도했다. 신강일보에 따르면 ‘화타’로 자처해온 희대의 사기꾼은 두톄신(杜鐵新).아내가 같은 사기단의 일원이었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을 뿐 아직까지 구체적인 신상파일이 공개되지 않아 베일에 가려져 있다. 지난 2003년 부인과 동생,여동생 남편 등 일가 친척과 친구 등을 총동원해 ‘두톄(杜鐵)군단’이라는 이름의 의료사기단을 만들어 신장 위구르 지역 일대를 주유하며 유유히 사기 행각을 벌여왔다. 특히 이들은 여리꾼·환자·바람잡이 등의 역할을 나눠,분업·전문화함으로써 사기행각의 수준을 높여 어리보기 농촌 주민들을 완벽하게 속여 넘겼다. 이런 까닭에 이곳의 순박한 농촌 주민들은 ‘화타’가 환생했다며 굳게 믿고 자신들의 지병을 고치기 위해 집문서·땅문서·자동차 등 돈이 되는 모든 재산을 갖다바치려고 경향 각지에서 몰려들었다. 하지만 사기 행각이란 오래갈 수 없는 법.의료기술이 전무한 이들의 치료 행위는 결국 들통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필지의 사실이었다.가족의 병을 고치기 위해 애면글면 한푼 두푼 모은 고린전을 모두 갖다 바쳤으나 병이 낫기는 커녕 오히려 덧들이게 된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사기꾼이라는 입소문이 퍼져 나간 까닭이다. 이들 덧들인 환자들과 가족들이 하나 둘 모여 ‘두톄군단’의 사기 행각을 낱낱이 공안당국에 고소한 것이다.공안당국은 즉각 ‘두톄군단’의 핵심 멤버들을 검거,조사를 벌였다. 공안당국의 조사결과 ‘두톄군단’은 3년여 기간동안 모두 91건의 사기 행각을 벌여 모두 250만여 위안(약 3억원)을 사취했고 치료과정에서 환자들을 죽이기도 해 사기죄는 물론,살인죄 혐의까지 받고 있다. 신장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 중급인민법원은 무려 6일 동안 심리한 끝에 ‘두톄군단’의 주범 두톄신 형제에게 무기징역,‘두톄군단’의 핵심참모로 활동한 왕징(王靜)과 마젠쥔(馬建軍) 등에게 징역 15년을 각각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 6세미만 자녀 둔 가구 유리

    6세미만 자녀 둔 가구 유리

    18일부터 분양되는 모든 아파트의 3%는 평형에 상관없이 무주택 3자녀 이상 가구에 특별 공급된다. 경쟁이 있을 경우 자녀 연령, 가구 구성원 무주택기간 등을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가린다. 자녀 중 6세 미만 아이가 있고 무주택기간이 길수록 유리하다. ●자녀 많고 무주택기간 길면 유리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령을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18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3자녀 이상 무주택 가구는 청약통장 없이 특별분양받을 수 있다. 중소형은 물론 중대형 물량도 청약할 수 있다. 자녀는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민법상 미성년자인 만 20세 미만이어야 한다. 입양아도 포함된다. 재혼으로 성이 다르거나, 주민등록표상 가구주와 다른 지역에 살더라도 호적등본을 통해 입증할 수 있으면 인정된다. ●판교는 이달 31일부터 접수 민간아파트를 특별공급받으려면 지방자치단체에 신청하고, 공공아파트를 특별공급받으려면 사업주체에 직접 신청한다. 이달 말 시작되는 판교 2차 동시분양에서 3자녀 이상 특별공급(총 204가구)을 받으려면 이달 31일부터 9월5일까지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접수해야 한다. 경쟁이 생길 경우 점수에 따라 우선순위가 결정된다. 자녀수(50점), 무주택기간(20점), 당해 시·도 거주기간(이상 각 20점), 가구 구성(10점) 등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4자녀 이상이면 40점을 받는다. 특히 자녀 중 만 6세 미만 영·유아가 2명 이상이면 10점,1명이면 5점의 가점도 받는다. 무주택기간이 10년 이상인 40세 가구주(20점)의 점수가 가장 높다. 무주택 기준과 관련, 가구주나 배우자를 포함한 가구 전원이 무주택자여야 한다. 단 60세 이상 직계존속은 집을 갖고 있어도 무주택자로 본다. 과거 주택 청약에 당첨됐어도 현재 무주택이라면 괜찮다. 세대구성에서는 ‘부모·부부·자녀’와 같이 3세대 이상이면 최대 점수(10점)를 받는다. 부모, 손자 등 직계존속은 모집공고일로부터 3년 이상 같은 주민등록등본에 있어야 한다. 가구주와 주민등록상 분리된 배우자가 동시에 특별공급을 신청하면 이중 신청으로 간주돼 무효처리된다. ●수도권거주자 수도권만 청약 가능 거주기간은 입주자 모집일 기준 계속 거주한 기간으로 한다.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거주자는 수도권에 있는 아파트에, 지방 거주자는 해당 시·도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만 신청할 수 있다. 당해 시·도 거주기간 배점의 경우 같은 시·도에서 10년 이상 살면 가장 높은 점수(20점)를 받는다. 입주자 모집공고일 전에만 옮기면 청약 자격이 생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美, 한국국적 탈북자 또 망명 승인

    미국 법원이 한국 국적의 탈북자에 대해 또다시 망명을 승인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로스앤젤레스 이민법원은 지난 2001년 중국 국경을 넘어 북한을 탈출한 뒤 이듬해 한국에 정착했다가 지난해 7월 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밀입국한 탈북 여성(33)의 망명 신청을 지난달 6일 받아들인 것으로 16일(현지시간) 확인됐다.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 수업료 체납학생 출석정지 못한다

    앞으로 수업료를 제때 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학생들이 출석을 정지당하는 일이 사라지게 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6일 ‘국립 유치원·고등학교 수업료 및 입학금에 관한 규칙’을 제정하면서 두 달 이상 수업료를 체납한 학생에 대해 출석을 정지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을 없앴다고 밝혔다.수업료 체납에 대한 출석 정지 등 징벌조항이 학생들의 수업권을 침해하고 비교육적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대신 수업료 체납에 대해서는 민법 규정에 따라 철저히 관리해 재정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규칙은 이와함께 수업료와 입학금 면제 인원 가운데 가계 곤란 학생의 비율을 50% 이상으로 정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더욱 많은 학비 감면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 한편 시·도 교육청에서도 수업료와 입학금 관련 조례에서 문제의 조항을 빼기로 해 공·사립학교의 수업료 체납 학생에 대한 출석정지도 폐지될 전망이다. 서울·경남·전북 등 3개 교육청은 최근 출석정지 규정을 폐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했으며, 다른 시·도 교육청도 조만간 출석정지 규정을 없앤 조례안을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경기도 교육청의 경우 수업료 미납자 출석정지 내용을 포함시킨 조례가 교육위를 통과했으나 본회의 논의 과정에서 수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성삼제 지방교육재정담당관은 “국립학교에 이어 공·사립학교의 수업료 체납 징벌규정도 곧 폐지될 것으로 보여 수업료 체납학생에 대한 학습권 침해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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