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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포동의안 자동 상정 등 ‘의원 특권 내려놓기’ 법제화

    국회의원 민방위대 편성 진료거부 병원 개설자도 처벌 강도강간미수 신상정보 등록 국회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의무화하는 등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추진된 법안들이 1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의원이 국정조사나 국정감사의 증인·참고인을 요구할 때 구체적인 이유를 적은 신청서를 제출하도록 해 ‘묻지마 증인 채택’도 어렵게 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국회법 개정안 등 75건을 통과시켰다. 앞으로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되지 않으면 이후 최초로 개의하는 본회의에 자동 상정해 표결해야 한다.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은 현행 국회법이 72시간 이내에 처리되지 않을 때 별도 규정을 갖고 있지 않아 폐기돼왔고, ‘방탄 국회’로 악용됐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국회의원의 민방위대 편성도 법제화돼 만 40세 이하 남성 국회의원들은 민방위 훈련도 받게 됐다. 국회에서 국정감사 등으로 증인을 신청할 때 증인 신청 이유를 해당 상임위원장에게 제출하도록 하는 내용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국회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회가 열리면 상임위원회는 월·화요일, 소위원회는 수요일, 본회의는 목요일에 개의하도록 했다. 상임위는 임시 국회가 열리지 않는 3, 5월에도 세 번째 주 월요일부터 1주일간 개회토록 했다. 이번에 통과된 의료법 개정안은 진료 거부에 대한 처벌 수준을 의사 개인에서 의료기관 개설자 모두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으로 확대됐다. 또 수술, 수혈, 전신마취를 하려면 의무적으로 환자에게 설명하고 서면으로 동의를 얻도록 했다. 수술에 참여하는 의사의 이름도 꼭 밝히도록 해 ‘대리수술’이 이뤄질 소지를 줄였다. 이를 어긴 의사에게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 개정안에서는 신상정보 등록대상 성폭력 범죄 범위에 강도강간미수죄가 추가했다. 대신 재범 위험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가 되도록 규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통신매체이용음란죄,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배포죄 등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경우에는 신상정보 등록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또 가정폭력 등 불가피한 사유로 가출한 청소년은 기간과 횟수의 제한 없이 청소년 쉼터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청소년복지지원법 일부 개정 법률안도 통과됐다. 국적이 일본으로 기재돼 있는 손기정 선수의 국적을 한국으로 바꾸고 이름도 한국식으로 수정해줄 것을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에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도 통과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창원의원 “여성, 재난 대응에 취약... 성평등 관점서 정책 세워야”

    서울시의회 김창원의원 “여성, 재난 대응에 취약... 성평등 관점서 정책 세워야”

    서울시의회 김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3)은 11월 28일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시가 재난위기 시책 마련에 성인지 관점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백화점 붕괴, 지하철 추돌 등 인재를 비롯해 홍수 및 폭염의 자연재해까지, 서울시는 재난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도시가 됐다. 유엔개발계획 보고서 등 통계 결과를 보면, 재난 재해시 사망자 비율이 여성과 아동이 남성보다 14배 많은 등 피해에도 성 불평등이 존재한다. 국내의 경우, 세월호 참사 당시나 대구 지하철 사고 때에도 여성 사망자가 남성보다 많았다. 김창원 의원은 “여성이 재해‧재난에 유독 취약한 이유는 사회적 원인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전 교육의 경우, 남성들은 직장에서의 소방교육 및 민방위 훈련 등 직간접적으로 재난안전교육에 참여하는 것에 반해 여성들은 교육에 상대적으로 노출이 적다. 재난 대응 시 사용해야 하는 소화기, 완강기 등은 일반 여성이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우며 매뉴얼 역시 재난 취약 계층에는 무용지물에 가까울만큼 문자 위주로 되어있다. 김창원 의원은 “외국의 경우 보기 쉬운 매뉴얼을 통해 재난 발생시 여성들이 감내해야 하는 부담을 경감시키고 있다”며 “서울시 재난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시정 전반에 걸쳐 성평등 관점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의 재해‧재난 위기 정책에서의 성평등 관점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제안으로, ▷안전 관련 위원회의 여성 비율을 높이고 ▷매뉴얼을 포함한 정책지원 전반에 성별 요구도를 반영하며 ▷안전교육 컨텐츠를 다양화시켜 여성들이 재난안전체험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원 의원은 “재난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체계를 구축하는 일은 시민의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하고, 서울시 안전 정책의 발전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시정 전반에 성인지적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안전총괄본부를 비롯해 소방재난본부, 도시교통본부, 복지본부 등 다양한 부서가 협력해 관련 시책을 만들어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농림축산식품부 ◇국장급 전보△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 정석찬◇과장급 전보△농업정책과장 박수진△기획재정담당관 이시혜<농림축산검역본부>△동물약품평가과장 김대균△세균질병과장 송재영△서울지역본부장 이기중◇과장급 승진 및 파견△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소비안전과장 오상균△국외훈련 파견 김영수△식품의약품안전처(계획인사교류) 최영진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 재난경감과장 전상률△중앙재난안전상황실 상황담당관 김경상△안전정책실 안전문화교육과장 허정희△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 기획협력과장 전재준 ■법제처 △경제법제국장 이강섭 ■세계김치연구소 △연구개발본부장 최학종
  • 방탄국회· 묻지마 증인 채택 사라진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에 따른 ‘방탄국회’가 사라진다. 또 국회의원이 국정조사나 국정감사의 증인·참고인을 요구할 때 구체적인 이유를 적은 신청서를 제출하도록 해 ‘묻지마 증인 채택’도 불가능해진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개정안은 이르면 다음달 1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며, 12월부터 곧바로 시행된다. 현행 국회법은 회기 중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청이 제출되는 경우 본회의에 보고 후 72시간 이내 표결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기한이 경과되면 체포동의안이 사실상 폐기돼 의원들의 ‘제 식구 감싸기’ 비판이 잇따랐다. 그러나 앞으로는 체포동의안이 본회의 보고 후 72시간 내에 표결되지 않을 경우 그 이후에 최초로 개의하는 본회의에 상정, 표결하도록 해 불체포특권이 남용되지 않도록 했다. 무분별한 증인 채택도 국회의 특권이었다는 지적에 따라 의원이 증인 출석을 요구할 때 신청자 이름과 신청 이유 등을 기재한 신청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이와 함께 매년 8월 16일부터 31일까지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3·5월 폐회 중 셋째 주에 상임위원회를 열도록 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국회는 사실상 ‘상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국회의원의 민방위대 편성 법제화로 이제 해당 국회의원들도 민방위 훈련을 받게 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지진 대피훈련 실시…황교안 총리 “지진 대응 종합 개선대책 마련”

    지진 대피훈련 실시…황교안 총리 “지진 대응 종합 개선대책 마련”

    정부가 19일 오후 2시부터 20분 동안 전국 단위 지진 대피훈련을 실시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03차 민방위의 날 지진 대피훈련을 참관하고 지진 대응 종합 개선대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지난달 12일 우리나라 지진 관측 이래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고 여진이 지속되고 있어 전국 단위의 지진대피 훈련의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내진기준 강화 등 지진 대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왔지만, 이번 지진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분석해 개선 과제를 도출하고 종합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진훈련이 일회성 행사에 머물지 않고 일상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지진이 언제 발생할지 알 수 없는 만큼 유사시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중계] ‘실제 지진처럼’ 철거 아파트서 대규모 지진훈련 실시

    [생중계] ‘실제 지진처럼’ 철거 아파트서 대규모 지진훈련 실시

    서울시가 철거 대상 아파트 68개동에서 수천 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규모 지진훈련을 실시했다. 19일 오후 2시 민방위의 날을 맞아 전국적으로 지진대피훈련이 실시된 가운데 서울시는 강동구 상일동 고덕3단지 재건축단지 일대 21만㎡ 68개 동에서 민관 합동으로 실전과 같은 훈련을 진행했다. 시민봉사단체와 학생 등 3400여명이 참여한 이번 지진훈련은 지진 발생 가정하에 엄격한 시간을 정해 부상자 이송 여부와 대피 상황 등을 점검하고 지휘부도 현장대원들과 현장에서 함께 손발을 맞췄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지진훈련은 실제와 같은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아파트 10여개동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지진 피해 현장과 비슷하게 조성해 놓았다”며 “기존에 현장대원은 훈련하고 지휘부는 참관만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상황에 따라 지휘부가 의사결정을 내리고 현장대원들이 현장에서 즉각 부상자들을 신속하게 구출, 이송하는 실전과 같은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오늘 오후 2시 전국에서 지진 대피훈련…차량 통행 5분간 통제

    오늘 오후 2시 전국에서 지진 대피훈련…차량 통행 5분간 통제

    지진대피 훈련이 19일 오후 2시부터 20분동안 전국 단위로 실시된다. 이날 훈련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교, 정부(입법부·사법부 포함), 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은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중 시·군·구별로 1곳 이상에서는 시범훈련을 보인다. 태풍 피해 지역인 울산과 제주는 훈련에서 제외되며 KTX와 철도, 지하철, 항공기, 선박 등은 정상 운행한다. 훈련은 오후 2시 정각에 라디오 방송을 통해 훈련절차를 안내하고 2시 1분에 지진경보(사이렌)에 따라 책상이나 탁자 밑으로 대피한다. 이후 행동요령을 익히고 대피 경보에 따라 운동장과 광장, 공원 등으로 대피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차량통행은 지진경보가 발령되면 5분간 통제되며 운행 중인 차량은 도로 오른쪽 갓길에 정차하면 된다. 안전처는 이번 민방위의날 훈련과 연계해 강원도 정선군 아리랑센터에서 다중이용시설 위기상황 매뉴얼에 따른 시범훈련을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지진·태풍·中어선… 보고하다 시간 허송 ‘현장 지각’ 안전처

    [단독] 지진·태풍·中어선… 보고하다 시간 허송 ‘현장 지각’ 안전처

    초기 대처 기능 지자체 넘기고 총괄 지원 역할로 재편 나서야 현장 대응력 향상 최우선 과제 “국민안전처는 서로 차원이 다른, 예방과 사고 대응 기능을 합친 조직이에요. 병원으로 치면 예방의학실과 응급실을 합친 것과 같죠. 그러니 재난이 발생해도 이도 저도 못하는 겁니다.” 박두용(한국안전학회 부회장) 한성대 기계시스템공학부 교수는 국민안전처의 조직적 한계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재난안전관리의 혁신이란 명목으로 국민안전처가 같은 해 11월 출범했지만 지진, 태풍, 중국 어선의 해경 고속정 고의 침몰 사건 등 대형 악재 속에 안전처는 제 구실을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장의 대응력을 높이고 안전처는 이를 총괄 지원하는 방향으로 기능을 재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예 안전처를 허물고 각 부처의 안전 관련 기능을 보강하는 쪽으로 정부 조직을 재구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 교수는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는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몫이지 부처를 따로 만들어 담당하게 할 일이 아니다”라며 “촌각을 다투는 급박한 재난 상황에선 안전처를 거치지 않고 시스템이 바로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지진 발생을 기상청이 안전처에 보고하고, 보고받은 안전처가 재난 문자를 보내는 지금까지의 시스템으론 아무리 서두르더라도 대처가 늦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박 교수는 “지진과 태풍을 잇따라 겪는 동안 시스템이 잘 작동하지 않았다면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며 “실패를 인정하고 과감하게 안전처를 허무는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전처는 전문가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 국민 공감대 없이 뭔가를 해야 한다는 초조함 속에 서둘러 출범했다. 윤명오 서울시립대 재난과학과 교수는 이를 ‘실험적 정책’이라고 꼬집으며 “그림은 그럴듯하지만 전문성을 갖추는 데 시간이 걸리고, 새 조직이 적응하는 동안 생기는 어마어마한 비용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직을 만들면 일할 것이란 도식에 집착해선 안 된다. 일희일비와 임기응변으로는 절대 재난에 대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전처 해체’라는 극단의 처방까지 내리진 않더라도 전문가들은 안전처가 쥐고 있는 재난 대처 기능의 상당 부분을 지방자치단체로 넘겨 현장에서, 현장의 판단으로 즉각 대응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윤 교수는 “건물이 무너지지 않게 평소 잘 관리하는 것은 중앙 정부의 일이고 일단 일이 터지고 나서는 초기 대응이 중요한데 이는 현장의 사정을 잘 아는 지자체가 해야 한다”며 “기술력, 조직력, 자원이 모자라 지자체의 힘만으로 대응하기에 무리가 있다면 그때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난전문가인 이동규 동아대 석당인재학부 교수도 “안전처가 나서 총괄 대응을 할 게 아니라 지역의 현장 대응력을 높여 줘야 하는데, 현장의 소방공무원들은 소방 장갑도 자기 돈 주고 사야 하는 상황”이라며 “시·군·구를 중심으로 재난 발생 시 지휘체계를 세우고 중앙에서 자꾸 판단하려 들 게 아니라 지역에서 요청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지원하는 식으로 새롭게 학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 대응은 ‘오피스(사무)의 영역’이 아니란 얘기다. 이 교수는 소방 연구·개발(R&D) 예산을 확충하고 안전 비전을 확립하며 안보 중심인 민방위 조직을 재난 중심으로 재편해 현장 대응력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낙후한 소방 장비를 보강하고 첨단 장비를 도입하려면 R&D 예산이 필요한데 현재 안전처 산하에는 이를 전문적으로 하는 기관도 없고 자체 인력도 없다. 이 교수는 “최근 R&D 관련 인력을 한 명 채용했다는데 이 정도로는 미래창조과학부와 기획재정부를 설득하기에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방위 훈련도 재난에 대비해 실제 상황처럼 실시하고 자원봉사단체의 역량과 전문 분야를 파악해 비상 상황 발생 시 바로 연락해 보낼 수 있도록 자원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인식 전환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 교수는 “미국은 ‘캡틴’이라 불리는 믿음직한 현장 지휘관이 있지만 우리는 해경만 해도 승진에서 밀리면 그제야 현장에 간다. 역사와 경험이 없는 현장 지휘관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윤 교수는 “국민도 정부가 하루아침에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강박을 버려야 한다”며 “비현실적인 것을 주문하고 정부에 책임만 물어선 안 되며 정부도 ‘항구적 대책을 마련하겠다’, ‘발본색원하겠다’는 등의 상투적인 행태로 상황을 넘기려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데스크 시각] 민방위훈련 확! 바꾸자/이종락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민방위훈련 확! 바꾸자/이종락 정치부장

    2011년 3월 11일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인 리히터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기자는 도쿄에 있었다. 일본 특파원으로 근무하던 기자는 이후부터 귀국할 때까지 2년 3개월간 무려 1만 1000여 차례의 여진을 더 겪느라 지금껏 ‘지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8시 32분 리히터 규모 5.8의 2차 경주 지진이 수도권까지 영향을 줬을 때도 사무실 책상에 앉아 있던 기자는 회사 동료들과는 달리 단박에 ‘그놈’이 왔음을 알아차렸다. 일본에서 지내는 동안 지진과 원전의 공포에 떨어야 했던 기자는 당시 일본 언론의 보도 행태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 모든 주민들이 지진을 무서워하고 있는데도 앞으로도 도쿄 수도권 직하 대지진, 간사이 대지진, 후지산 분화가 일어나 수만 명이 사망할 수도 있다는 기사를 자주 보도하고 있었다. 때마침 일본 지진 기사를 취재할 일이 있어 사카이 신이치 도쿄대 지진연구소 교수를 만나 따져 물었다. “대지진 이후 일본 방재 당국이 대지진 예상 발표를 자주하고 언론도 대서특필해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고 있는 사실에 대해 섣불리 최대 피해 규모를 발표하는 건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니냐”고 다그쳤다. 그러자 사카이 교수는 “또 다른 대지진이 하루 뒤에 일어날지, 한 달, 100년, 1000년 뒤에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늘 대비하라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주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 도쿄대 지진연구소 위원장이 최근 한 언론에 “한국도 리히터 규모 7 수준의 내륙형 지진은 과거에 일어났던 만큼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기사를 읽고는 고난했던 도쿄 생활을 떠올렸다.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또다시 일어날 수도 있는 대지진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일본의 지진 대피 훈련을 옆에서 지켜봤을 때 습관화가 제일 중요하다. 일본에서는 어릴 때는 물론 성인이 돼서도 반복적으로 지진 대피 훈련을 한다. 지진 대비 매뉴얼도 체계적이다. 일본 도쿄도가 펴낸 320쪽짜리 매뉴얼에는 장소별 대처 요령은 물론 피난할 때 주의점까지 상세하게 적혀 있다. 우리나라 국민안전처가 펴낸 9쪽짜리 국민행동요령 매뉴얼과 비교했을 때 우리의 재난·재해 대비 의식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웅변해 준다. 그러면 주기적인 대피훈련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거의 형식적으로 하는 민방위훈련을 내실화하는 게 지금 당장 현실화할 수 있는 해결책이다. 기자가 거주하던 도쿄 세타가야구내 초·중·고교에선 한 달에 한 번씩 피난 훈련을 하고 있다. 지금 민방위훈련은 1년에 다섯 차례 실시하며 재난·재해 대비훈련은 두 차례에 불과하다. 일선 교육청도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매년 네 차례 정도 민방공대피와 재난대피 훈련을 할 뿐인데 이마저도 제대로 지켜지는지 의문이다. 현실과 맞지 않는 재난·재해 대피 매뉴얼을 일본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완하고 지진 대피 훈련 시스템을 전면 도입해야 한다. 학교, 도심 건물 등에서 시민들이 구체적 대응 방안을 몸에 익히게 해야 한다. 민방위훈련 사이렌이 울리면 짜증 내던 시민들도 경주 지진 이후 재난·재해 대피 훈련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자세가 된 것으로 생각된다. 민방위 제도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적기인 셈이다. jrlee@seoul.co.kr
  • 친인척 보좌진 금지 예외 추진… ‘특권 포기’ 후퇴?

    여야, 당초 전면 채용금지 약속 소위, 1인이내 등 예외 조항 논의 일부 “전면 금지” 고수 결론 못내 여야가 지난 6월 국회의원의 친인척 보좌진 채용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예외조항을 만들어 친인척을 채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9일 국회 정치발전특위(위원장 김세연) 전체회의에서는 지난달 8일부터 3개 소위원회에서 다뤄졌던 정치개혁안의 추진 경과 및 계획이 논의됐다. 이날 국회의원 권한 개혁을 주제로 하는 1소위 위원장인 새누리당 배덕광 의원은 “친인척 보좌직원 채용을 제한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향후 추가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위에서는 친인척 보좌진 채용 금지 방안에 대해 세 가지 방식이 거론됐다. ▲8촌 이내의 친족과 4촌 이내의 인척 채용 금지 ▲친인척 채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객관적인 경력이나 자격 등을 심사, 평가해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절차 마련 ▲1인 이내로 친인척 보좌직원 채용 가능 등이다. 이 가운데 객관적인 평가를 통한 채용은 허용하는 절차를 마련하는 쪽으로 다수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력 및 자격이 있는데도 친인척이라는 이유만으로 배제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앞서 국회의원의 친인척 보좌진 채용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면서 여야는 앞다퉈 채용 금지 약속을 내놨다. 새누리당은 8촌 이내 친인척 채용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고, 더불어민주당도 친인척 채용 금지를 당규에 포함하는 방안을 고심했다. 그러나 논란이 잦아들자 슬며시 예외조항을 추진해 당초의 약속을 후퇴시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날 전체회의에서 배 의원과 정의당 윤소하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당초 취지대로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최종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보좌진 채용과 관련해선 친족의 범위를 8촌 이내에서 4촌 이내로 축소하거나 2명의 인턴 가운데 한 명을 8급 직원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한편 정치발전특위는 국회의원에 대한 불체포특권을 개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체포동의요청이 본회의에 보고된 뒤 72시간 내에 표결되지 않으면 다음 본회의에 의무적으로 상정해 표결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또 국무위원을 겸직하는 국회의원에게 중복으로 지급됐던 입법활동비와 특수활동비를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민방위 훈련에서 제외됐던 만 40세 이하 남성 국회의원을 민방위에 편성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민방위의 날 ‘소방차 길 터주기’

    민방위의 날 ‘소방차 길 터주기’

    제402차 민방위의 날인 24일 오후 서울 종로소방서 소방차량이 사이렌을 울리며 종로구 일대의 도로를 지나자 자동차들이 길을 터주고 있다.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은 이날 민방공 대피훈련과 연계해 전국적으로 진행됐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민방위 날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서울포토] 민방위 날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24일 민방위 날 민방공 대피 훈련과 연계해 전국적으로 열린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에 참가한 종로소방서 소방차량들이 서울 종로구 한 도로에서 싸이렌을 울리며 지나가고 있다. 2016. 08. 24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민방위 날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서울포토] 민방위 날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민방위의 날인 24일 서울 종로소방서가 민방공 대피훈련과 연계한 전국단위 ’소방차 길 터주기’ 국민 참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016. 08. 24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민방위 날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서울포토] 민방위 날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민방위의 날인 24일 서울 종로소방서가 민방공 대피훈련과 연계한 전국단위 ’소방차 길 터주기’ 국민 참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016. 08. 24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민방위 날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서울포토] 민방위 날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종로소방서 대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민방위의 날 민방공 대피훈련 연계 소방차 길터주기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016. 08. 24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민방위 날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서울포토] 민방위 날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24일 민방위 날 민방공 대피 훈련과 연계해 전국적으로 열린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에 참가한 종로소방서 소방차량들이 서울 종로구 한 도로에서 싸이렌을 울리며 지나가고 있다. 2016. 08. 24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자] ‘불체포특권’ 동료의원 감싸주기 변질… ‘면책특권’은 유지해야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자] ‘불체포특권’ 동료의원 감싸주기 변질… ‘면책특권’은 유지해야

    20대 국회에서도 어김없이 국회의원의 특권 제한 요구가 넘쳐 나오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새 국회의장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하자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은 “같은 생각”이라고 화답했다. 정 의장은 ‘특권 백서’를 만들어 시민사회의 검증을 받겠다고 공언한 적도 있어 20대 국회에서 정치 쇄신이 또다시 화두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 정치권은 여론을 의식해 경쟁적으로 ‘특권 내려놓기’ 등 정치 쇄신안을 발표했지만, 이 같은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봤던 전문가들은 현실 가능한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지난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3당인 국민의당에서 나왔던 이른바 ‘세비 삭감·세비 반납’과 같은 특권 제한 방안에 대해서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행보 이상의 의미를 갖기 어렵다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 궁극적으로 일회성 보여주기식처럼 끝나기보다는 국회의원이 열심히 입법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 향후 특권 제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서울신문이 12일 정치학 전공 교수 등을 대상으로 국회의원의 특권 가운데 가장 우선적으로 폐지해야 할 것에 대해 묻자 상당수는 ‘방탄 국회’ 논란을 불러일으켜 온 불체포 특권을 꼽았다. 8명 가운데 5명의 교수가 헌법상 현행범이 아닌 경우를 제외하고 회기 중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나 구금되지 않도록 규정한 불체포특권에 대해 “동료 의원 감싸주기로 변질됐다”며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체포동의안은 72시간 이내에 본회의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되는데, 그 시간 안에 가부간의 결정을 못 하면 오히려 통과하는 것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불체포특권 때문에 문제가 된 의원들이 검찰 수사에 협조를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되고, 이 조항이 과도하게 국회의원을 보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불체포특권과 함께 헌법이 규정한 대표적인 특권인 면책특권에 대해서는 반대로 ‘유지 의견’이 많았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 대표가 발언 때문에 불이익을 받는다면 3권분립에 따른 견제의 역할을 못 하게 된다”면서 “발언을 잘못한 국회의원은 면책특권이 있어도 정치적으로 매장을 당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윤종빈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수사기관이나 행정부 견제를 위해 면책특권은 필요하다”고 했다.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회의원의 적절하지 않은 발언은 국회 윤리특위에서 처벌하거나 제재하면 된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특권 논란 때마다 반복되는 ‘세비 삭감·반납’ 주장에 대해서는 포퓰리즘적인 성격이 크다는 의견이 많았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월급(세비)을 주는 이는 국민인데, 월급을 받는 이들이 ‘받겠다, 받지 않겠다’고 말을 할 수 있느냐”면서 “세비 삭감이나 반납 주장은 ‘고용주’인 국민만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세비 반납 주장은 본질이 아닌 미시적인 부분에만 신경을 쓰는 것”이라며 “국회의원이 일을 하지 않는다는 문제를 지적하려면 세비를 반납하라고 할 게 아니라 의정평가를 정량화·정성화해서 공천에 적용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현행 보좌진 운용 제도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신율 교수는 “보좌진 중 일부가 지역에 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세금으로 지역구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라며 “보좌진은 원래 입법을 하기 위해 채용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현우 교수는 “미국 의회는 우리나라처럼 보좌진 몇 명을 고용하라고 규정으로 정하는 게 아니라 인건비를 주면 의원이 원하는 대로 보좌진을 구성한다”면서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을 채워줄 테니 더 열심히 일을 하라’고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권 폐지의 기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양승함 교수는 “제일 중요한 것은 투명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컨대 국회의원들이 외유성 해외활동을 하는데, 이런 것이 바로 권한의 남용”이라며 “이를 제한하기보다는 투명하게 활동 보고를 하도록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이현우 교수는 예비군 훈련·민방위 훈련 면제를 대표적인 예로 들며 ‘실익이 있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제시했다. 이 교수는 “현재처럼 예비군 훈련이나 민방위 훈련을 면제해 주는 것은 실익도, 의미도 없다”면서 “상징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회의원 대부분이 예비군 훈련을 받을 나이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 대표로서 일하기 위한 권리는 특권이라기보다는 편의”라며 “열심히 일해서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편의를 받는 것이지 특권을 누리는 게 아니라는 것을 국민들이 알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서로 경쟁적으로 특권을 내려놓는 것이 마치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것처럼 비쳐지는데, 오히려 ‘이래서 이런 권리가 필요하다’고 떳떳하게 국민 앞에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황숙주 전북 순창군수

    [자치단체장 25시] 황숙주 전북 순창군수

    황숙주(67) 전북 순창군수는 ‘투철한 공직관’과 ‘청렴’이 삶의 기본철학이다. 행정고시(22회) 출신으로 감사원에서 잔뼈가 굵은 황 군수는 “행정이 바로 서야 지자체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한다. 공직자는 기여·헌신·봉사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행동하고 개인보다는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공복의 자세를 잃지 않아야 한다고 주문한다. 황 군수의 원리원칙 행정과 정도를 걷는 소신은 순창군청과 지역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2011년 10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황 군수가 취임한 이후 순창군 행정의 공정성은 모든 지자체의 본보기가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환자가 발생한 마을을 통째로 격리하기로 결정했던 일화는 전국적인 조명을 받았다. 지난 16일 지역경제 활성화 기치를 내걸고 미래 성장산업 육성, 관광개발, 친환경농업 추진을 위해 현장을 누비는 황 군수의 하루를 동행 취재했다. ‘근면 성실의 표상’인 황 군수는 오전 7시 관사를 나섰다. 그는 이날 순창읍내 전통시장을 둘러보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재해위험시설을 방문했다. 전날 밤 제법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어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고 판단해서다. 노란색 민방위복 차림의 황 군수는 일제강점기에 건설된 향가터널 연결부위와 인접한 오토캠핑장을 자세히 살펴보며 안전사고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군청으로 가는 길에는 오가는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근황을 묻고 시장 상인들의 목소리도 경청했다. 주민들은 군청에서 각종 전국대회를 유치해 읍내 식당이 활기를 띠지만 숙박업소가 부족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팀이 많다며 대책을 건의했다. ●하위직에 자상… 업무 소홀 간부엔 불호령 8시 30분 군청에 도착하자마자 확대간부회의를 시작했다. 본청 실·과·소·원장은 물론 11개 읍·면장까지 모두 참석하는 자리다. 그는 하위직들에게는 따뜻하고 자상하지만 업무를 소홀히 하는 간부들에게는 불호령을 내려 회의 분위기가 매우 무겁다. 회의는 꼭 보고해야 할 현안 업무와 미진 업무에 대한 대책 위주로 진행됐다. 이는 회의 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황 군수는 정확한 어조로 핵심을 짚고 지난주 지시사항을 세심하게 확인했다. 군수가 행정을 꿰뚫어 보고 있어 직원들은 허투루 보고하거나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이날 황 군수는 “2016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내실을 다지는 훈련이 되도록 하라”고 노성호 안전건설과장에게 지시했다. 전귀례 민원과장에게는 “식중독 사고가 우려되는 계절인 만큼 음식점 지도 점검을 철저히 하라”고 주문했다. 신승교 산림과장에게는 “흑염소 농장을 산지 생태축산농장으로 지정해 체험학습장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황 군수의 역점 시책인 건강장수연구소 휴양촌 조성 사업은 설계부터 사업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라며 사업계획을 자세히 살폈다. 이어 결재시간에는 정확한 일 처리와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는 자상한 모습이 돋보였다. 황 군수는 국가 예산 확보 상황을 결재하면서 “중앙부처는 물론 지역 국회의원 당선자 측과도 긴밀히 협조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11시에는 지역 21개 기관단체와 기업이 농촌환경을 가꾸는 ‘행복홀씨 입양사업’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순창군은 이미 2013년부터 ‘클린 순창 운동’을 추진해 쓰레기 배출량이 크게 감소하고 농촌 폐비닐 수거량도 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군청에서도 일회용 컵 등이 퇴출됐다. 점심 시간도 행복홀씨 사업의 연속이었다. 이날 참석한 사회단체 대표들과 읍내 음식점에서 식사하며 행복홀씨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방향에 대해 의견을 듣고 논의했다. 황 군수는 “자신이 사는 지역을 자신의 손으로 깨끗하고 아름답게 가꾸다 보면 생활환경 개선은 물론 공동체 의식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오후 1시 30분에는 장류사업소에서 열린 ‘소스박람회 후속조치 보고회’에 참석했다. 소스산업은 황 군수가 순창군의 전통산업인 장류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특수시책이다. 전통 장류를 세계인의 식탁에 올리는 명품 소스로 발전시키는 사업이다. 황 군수는 이날 보고회에서 “전통 장류 사업은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소스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달 초 개최된 세계소스박람회의 성과와 문제점도 행사 관계자들과 함께 점검하고 발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앙기에 직접 묘판 실어주며 농민 격려 보고회가 끝나자마자 우렁이 농법으로 친환경 쌀을 생산하는 금과면 영농현장을 방문했다. 황 군수는 뜨거운 오후 햇살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앙기에 묘판을 직접 실어주며 농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장화를 신고 논두렁에 나가 친환경 농업의 애로사항도 듣고 모내기 추진상황도 보고받았다. 이어 황 군수는 건강장수연구소를 방문했다. 이곳은 건강한 식생활 연구, 농촌의 생활문화 및 사회적 생활 환경연구, 건강힐링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장수고을인 순창군의 특색을 살려 힐링 거점지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지난 4월 문을 연 건강장수체험과학관은 생로병사를 테마로 생명의 신비와 건강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신개념 과학관이다. 당뇨환자들을 위한 건강한 밥상 등 당뇨병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표 의식 않고 안 되는 것엔 “안 된다” 확실히 오후 5시 30분이 돼서야 황 군수는 군수실로 돌아왔다. 그는 쉴 틈도 없이 결재와 민원인 접견을 시작했다. 각종 민원은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신속·정확하게 답을 준다. 황 군수는 선거직 단체장이지만 표를 의식하지 않고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답한다고 소문났다. 직원들도 잔머리 쓰지 않고 장난치지 않는 군정에 대해 자부심이 대단하다. 황 군수는 5월 중순의 긴 해가 서산에 걸리는 7시 가까이 돼서야 퇴근 준비를 했다. 그렇다고 일정이 끝난 것은 아니다. 밖에서 보는 직언과 쓴소리를 듣기 위해 저녁 식사 자리로 떠나는 황 군수의 뒷모습에서 끊임없이 지역 발전을 고민하고 발로 뛰는 투철한 군정 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 순창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잔혹한 19禁 민방위교육

    잔혹한 19禁 민방위교육

    최근 서울시내의 한 민방위 교육장에서 여중생이 트럭에 치이는 장면 등을 담은 처참한 동영상이 교재로 활용돼 참석자들이 집단으로 반발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영상들이 무단으로 유출됐을 가능성도 있어 경찰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27일 경찰과 송파구 등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 소속 A경감은 지난 8일 송파구청에서 열린 민방위 훈련에서 참가자를 대상으로 교통안전 관련 교육을 실시했다. 주로 송파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영상들이 교재로 활용된 1시간 분량의 교육에는 민방위 대원 120명 정도가 참석했다. 동영상은 대개 1~2분짜리로 가해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히거나 주변 폐쇄회로(CC)TV에서 촬영된 것이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일부 동영상에는 무단 횡단하는 보행자가 차에 치여 수십m를 날아가 다치는 모습, 여중생이 신호 위반 트럭에 치여 허리가 꺾이는 장면, 전방 주시를 소홀히 한 통학차량에 유치원생이 깔리는 장면, 무단 횡단을 하다가 반대 차선에서 오는 차량에 치이는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자이크 처리가 돼 있지 않아 신체 훼손 과정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물론 피해자의 얼굴까지 명확히 알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민방위 교육에 참가한 최모씨는 “강사가 교육 도중 이 영상에는 참혹한 장면이 담겨 있으니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은 안 봐도 좋다고 말했다”면서도 “오전에 교육이 진행됐는데, 끔찍한 모습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점심을 제대로 먹지 못했다”고 말했다. 불쾌감을 느낀 민방위 훈련 참가자들이 구청 측에 불만을 제기하자 송파구는 지난 18일부터 해당 교육을 잠정 중단했다. 하지만 10여일 동안 2000명가량이 동영상을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 관계자는 “영상 수위가 지나치게 높아 불쾌하다는 민원이 제기돼 해당 교육을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송파서는 A경감이 해당 영상을 입수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보기 위해 감사에 착수했다. 송파서 관계자는 “A경감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송파서 교통안전교육소장으로 근무한 데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교통사고 영상을 교육에 활용했을 뿐 내부 자료를 활용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며 “해당 영상의 입수 경로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이버민방위훈련 자치구간 불균형 해소돼야”

    “사이버민방위훈련 자치구간 불균형 해소돼야”

    서울시의회 김혜련 행정자치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 동작2)은 지난 4일 서울시의회 임시회 비상기획관 업무보고에서 민방위 교육의 형식화 지양과 자치구간 사이버 민방위교육 여건의 불균형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방위 5년차 대상으로 하는 비상소집 훈련은 남편 대신 부인이 참석하여 도장만 받아오거나 시간만 때우다 가면 되는 형식적인 훈련으로만 이뤄지고 있다. 사이버 민방위 교육은 「민방위 기본법」에 의거 국민안전처 교육지침에 따라 편성된 제도로써 사회생활로 바쁜 민방위대원의 훈련을 편리하게 이수 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이다. 사이버교육은 실시하는 해당 자치구에 주소지가 등록된 5년차 이상대원이 할수 있으며 ▲민방위대 임무 및 동원, ▲화생방 사태 시 행동요령, ▲재난대비 행동요령 등 50분간의 동영상 시청한다. 동영상 시청 후 객관식 문제풀이에서 70점이상 획득하면 이수할 수 있으며 불 합격시 재시험이 가능하다. 하지만 서울시 사이버 민방위 교육은 현재 시범적인 상태로 3개의(강남구, 강서구, 동대문구) 자치구만 실행되고 있다. 김 의원은 전체 자치구 주민들이 동등하게 혜택을 볼 수 있다면 모르겠으나, 일부 자치구만 실시하는 것은 주민간의 형평성 차원에서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터넷 강의 시 발생 할 수 있는 대리출석 문제와 실제현장에서의 민방위 소집이 과연 동일한 평가가 가능한지 등 많은 문제점을 빠른 시일 내 보완하여 이를 위한 해결책을 수립하도록 지시했다. 김 의원은 인터넷을 통한 민방위 교육의 참여실태를 정확히 분석하여 각 자치구의 여건과 상황을 고려하여 검토한 후 전면실시 또는 폐지 등 관련 대책을 수립하여 더 이상의 무의미한 민방위 소집훈련방식이 나타나지 않도록 효과적인 훈련방안을 강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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