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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5년만에 부른 “순이야” “언니”/훈할머니,동생 상봉

    ◎합천 이순이씨와 유전자 일치/어제 인천 길병원서 감격의 포옹 찾았다.열여덟 꽃다운 나이에 일본 순사의 손에 이끌려 정신대로 끌려간 뒤 이국 땅 민들레 삶을 살아온 훈 할머니가 55년만에 마침내 혈육과 상봉했다. 훈 할머니는 29일 상오 동생이라고 주장해 온 이순이씨(61·여·경남 합천군 가회면 외사리)를 만나 고향과 가족관계 등을 확인,친자매의 뜨거운 정을 나눴다. 대검도 이날 하오 유전자 감식을 통해 이들이 친자매임을 확인했다. 이날 상오 8시 훈 할머니가 입원중인 인천 중앙길병원 9층 VIP병실을 찾은 이 할머니는 훈할머니를 만나자마자 언니가 확실하다며 훈 할머니를 끌어안은채 울음을 터뜨렸다. “우리 언니 맞지.남이 언니 맞지.엄마가 죽었다고 했던 우리 언니 맞지” 함께 온 올케 조선애씨(63)에게 훈 할머니가 언니라고 울부짖는 이씨를 바라보던 훈 할머니의 눈에서도 눈물이 쏟아졌다.말이 통하지는 않았지만 핏줄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내 동생이 틀림없다.남동생의 사진을 보니 아버지의 얼굴과 같다.여동생과 나는어머니를 닮았지만 남동생은 아버지를 닮았었다” 훈 할머니는 이씨가 가져 온 남동생 사진을 보고 그토록 찾았던 동생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떨어질줄 몰랐다. 이씨에 의해 밝혀진 훈 할머니의 본명은 이남이.나이는 73세 가량에 고향은 경남 합천군 가야면이고 지난 39년쯤 경남 마산시 진동이다. 이씨는 어머니로부터 1남3녀 가운데 둘째인 남이가 18살 나던 해 일본군에 끌려갔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그러나 이들 자매의 부모와 형제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 훈 할머니는 이씨가 가져온 마산시 진동 풍경이 담긴 대형사진을 보고 절이 있던 곳과 자신이 자주 가던 동산,바다가 있는 곳을 정확히 기억해 냈다.옆에 있던 이씨도 “언니가 틀림없다”고 확인했다. ◎“두사람 염기서열 일치”/대검 유전자 감식 대검찰청 과학수사 지도과는 29일 캄보디아 ‘훈 할머니’가 자신의 친언니라고 주장한 이순이씨(61·경남 합천군 가회면 외사리)의 혈액을 채취,유전자 감식을 한 결과 “두사람이 친자매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검 유전자 감식실 이승환 실장은 “이씨의 부모가 사망한 상태에서 유일한 감식 방법인 미토콘드리아 염기서열 분석기법을 활용해 감식을 한 결과,두 사람의 염기서열이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모계 혈족의 친자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미토콘드리아 염기서열 분석기법은 부모가 사망해 부모의 핵유전자형을 추정할 수 없는 경우에 모계로부터 유전되는 미토콘드리아 DNA의 염기서열의 동일성 여부를 가림으로써 혈족인지를 가리는 방법이다.
  • 신작시집 「그 여자,입구에서 가만히 뒤돌아보네」 낸 김정란씨

    ◎“내 시의 난해함은 절박한 구원의 외침”/상투적인 감상·자기연민 절제/격렬한 자기부정 거쳐 「나」 발견 〈내 가슴속엔 어떤 비규정성의 경사가 있어/그건 지독히 강력하게 자기 원칙을 주장하지/날이면 날마다 자기 논리 안에서 강화되기만 하는/어느날 뒤돌아보니 이미 늦은 거야/돌아갈 길이 지워졌어…〉(「모래사면」).중견 여성시인 김정란씨(45·상지대 교수)가 신작 시집 「그 여자,입구에서 가만히 뒤돌아보네」(세계사)를 냈다.「다시 시작하는 나비」「매혹,혹은 겹침」에 이어 세번째.그의 시의 고유상표가 되다시피한 「난해함」은 이번 시집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그는 왜 「딱딱한 고기」같은 시들을 쓰는 것일까. 『제 시가 전통정서와 가깝지 않다는 점에서 쉽게 읽히지 않을수 있습니다.하지만 저에게 있어 형이상학은 관념의 사치가 아니라 절박한 구원의 전략이에요.고통스런 영혼의 해방을 위한 강렬한 내적 자아의 표백,그것을 시라고 부를수 있겠지요』 「영적 가상공간」을 오가는 김씨의 시는 다분히 초현실주의적이다.그러나 그의 시는 상투적인 감상의 과잉이나 달콤한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는다.민들레 홀씨처럼 가녀린 모습이지만 그는 적어도 모가지만 길고 관만 향기로운 「사슴 시인」은 아니다.그가 시로써 드러내 보이고자 하는 것 혹은 세상을 읽는 방법은 더없이 방정하고 견고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제 나를 보듬지 않는다/나는 기꺼이 나를 버린다〉(「내면의 천사」)라고 말하는 시인은 내친 김에 〈당당하라,너를 죽여라,그리고 너 자신이 되라〉(「침묵,바닷가에서 주운 칼날」)는 신탁에까지 나아간다.첫 시집 「다시 시작하는 나비」에서의 격렬한 자아부정의 정신은 두번째 시집 「매혹,혹은 겹침」에서의 숙성을 거쳐 「그 여자,…」에서 극점에 이른다.그의 시편들에는 영혼의 연단을 통해 자아의 완성에 이르려는 시인의 견인주의적 세계관이 짙게 배어 있다. 『어쩌면 시는 「병든 언술」이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인지도 모릅니다.병든 말들을 사랑하고 「언어의 옹이」를 풀어주는 것이 시인의 몫이구요.인간의 내면에 숨어있는 쓸쓸한 영혼에 따뜻한 거처를 마련해주고 싶어요』 김씨가 시적 지성의 도구로 삼는 것은 영성주의.이번 시집은 가톨릭 성인이면서도 당대에는 이단으로 몰렸던 13세기의 영성신비가 성 요한의 영혼성숙의 길을 그대로 답습한다.주변과의 상상적인 결별상태에서 신에 대한 감각적 확신에 이르고,좌절과 자기희생의 국면을 거쳐 결국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전과정을 시화한다. 자신의 시정신의 핵심은 영적 유물론이라고 말하는 김씨는 『20세기에는 영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문학적 화두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한다.『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영화 「희생」을 보았을때 「영혼의 오라비」를 만난 것처럼 반가웠습니다.작품에 대한 평단의 반응도 무척 좋았지요.제가 길어 올리는 영혼의 언어도 언젠가는 정당한 평가를 받을 날이 있겠지요』 프랑스 그르노블 대학에서 이브 본느프와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불문학자이기도 한 그는 올안으로 「프랑스 현대시인 연구」(세계사)란 학술서도 펴낼 계획이다.
  • 경희대 김재홍 교수 「한국 현대시 시어사전」 발간

    ◎알쏭달쏭 1만2천여 「시어」풀이/최남선∼90년대의 시집 1만5천여권 검토/조어·되살려 쓴 고어·속어·상징시어 망라 『「님」만 님이 아니라 기룬 것은 다 님이다.중생이 석가의 님이라면 철학은 칸트의 님이다.장미화의 님이 봄비라면 마시니의 님은 이태리다.(중략)나는 해 저문 벌판에 돌아가는 길을 잃고 헤매는 어린 양이 기루어서 이 시를 쓴다』 만해 한용운의 시집 「님의 침묵」중 서시 「군말」에 나오는 이 「기루다」란 무슨 뜻일까.국어사전에는 물론 「기루다」라는 단어는 실려 있지 않다.그도 그럴 것이 이 말은 만해가 만들어 쓴 시어이기 때문이다.이것은 바로 애처롭다,그립다,찬양한다,아쉽다라는 뜻이다. 문학평론가이며 국문학자인 경희대 김재홍 교수가 지금까지 발간된 한국 현대시집에 나오는 말 가운데 사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시어 1만2천 단어를 엄선,그 의미를 규정하고 용례를 수록한 「한국현대시 시어사전」(고려대학교 출판부)을 펴냈다. 김교수는 이 사전을 편찬하기 위해 20여년간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서부터 오봉옥·박태일 등 90년대 시인들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1만5천여권의 시집을 검토했다.표제어는 시인들이 개인적으로 만든 말,즉 개인시어나 조어를 기본으로 시인들이 되살려 쓴 고어,시에서 많이 쓰이거나 쓸만한 말,살려나갈만한 방언,은어,속어,그리고 상징시어들을 대상으로 해 뽑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시인들은 민족어의 완성,나아가 예술어로의 발전을 위해 진력해왔다.영어가 셰익스피어에 의해,독어가 괴테에 의해,프랑스어가 상징주의 시인들에 의해 생활어에서 예술어로 승화된 것이 그 좋은 예다.김교수는 수많은 고유어와 고어를 되살리는 한편 방언을 적극 활용하고 개인시어를 다양하게 만들어낸 미당 서정주를 우리 말의 텃밭을 풍요롭게 한 대표적인 인물로 꼽는다. 미당은 한자어인 「수면」을 「물낯바닥」「물거울」 등으로 풀어 사용하는가 하면 「민들레꽃」을 「민둘레꽃」「미움둘레꽃」「멈둘레꽃」「머슴둘레꽃」 등으로 변형,우리말의 예술적 가능성을 한껏 넓혔다.개가죽으로 만든 작은 북을 「개가죽방구」,마루나 가구 따위에 손때가 묻고 잘 닦여져 반들거리는 모습을 「때거울」이라고 표현한 점도 흥미롭다. 이 사전에는 현대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뇌짐」(폐병)·「벼루길」(아래에 강물이 흐르는 낭떠러지 길)·「가시버시」(부부)·「길분전」(길에 있는 하찮은 것들) 등 고어와 「그리매」(그림자)·「테우리」(목동)·「가개비」(개구리) 등 방언,「항가빠시」(소꿉놀이)·「가마리」(늘 욕먹거나 매맞는 사람) 등 속어도 망라돼 있다.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거나 잘못 알려진 시어들을 정확하게 판독,올바른 시읽기의 기초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예를 들어 김영랑의 시「오메 단풍들것네」에는 『장광에 골불은 감잎 날러오아』라는 구절이 나온다.「골불은」은 전문학자들조차 그 뜻을 잘 모른다.이 사전은 용례확인을 통해 「골불은」이 「짓붉은」이란 뜻임을 밝힌다.김교수는 『사전 편찬과정을 통해 뜻있는 시인들이 민족정서의 살결과 숨결,혼결과 무늬결을 이루는 우리 말을 갈고 닦는데 정성을 쏟아 왔음을 새삼 확인했다』면서 『새로운 시어를 창조하는 시인만이 참시인』이라고 말했다.
  • TV 드라마/비정상적 스토리 전개 여전/방송개발원 조사

    ◎사랑타령·입양­사생아 등 주류 TV 드라마들이 여전히 비정상적인 애정 및 가족관계라는 왜곡된 스토리텔링 형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개발원이 지난달 10일부터 16일까지 방송된 KBS·MBC·SBS 등 3개 공중파방송의 드라마를 서사구조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한 결과 이같은 문제점이 재확인된 것. 분석에 따르면 등장인물들간의 복잡한 감정을 무분별한 애정행각으로 드러내거나,한 인물을 중심으로 여러 이성이 밀고 당기는 사랑타령을 벌이는 등 비정상적인 애정관계가 여전히 두드러진다는 것.KBS­2의 「내 안의 천사」,SBS의 「꿈의 궁전」「연어가 돌아올때」,MBC의 「욕망」「의가형제」「길위의 여자」 등이 대표적인 드라마들. 또 입양아·이복형제·사생아 등 무리한 인물설정이 많이 눈에 띈다는 점도 지적됐다.「연어가…」에서는 사생아인 남자주인공과 계모의 혼전 딸을 연인 사이로 설정하고 있고,「의가형제」는 일종의 원한관계에 있는 집안에 입양된 주인공이 등장한다. 드라마의 필수요소라 할 수 있는 갈등구조또한 외도나 불륜 등에서 비롯된 남녀갈등(KBS­2 「유혹」,MBC 「길위의 여자」)이나 재혼·입양 등을 계기로 한 갈등관계(KBS­1 「하얀 민들레」「사랑할 때까지」)가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전체 드라마 흐름상 별로 개연성이 없어 보이는 결말을 자주 만들어내는 것도 문제.KBS-2의 「내안의 천사」는 여주인공이 백혈병으로 죽으면서 끝이 났고,MBC 「의가형제」는 드라마 갈등의 한 축이었던 남자주인공을 느닷없이 폐암말기 환자로 만들어 버렸다. 이밖에 시청률 강세를 이어가거나 방송횟수 연장을 위해 자주 이용되는 조연배우들의 푼수연기나 흥미성 캐스팅도 문제점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 김영진씨 둘째아들 해광군의 탈북기­우리가족 로정의 일기 전문:Ⅱ

    ◎“남행이 살길” 언제나 북서 알까요/외할머니 찾아가니 “끼니 걱정 돋우려 왔구나”/“쥐약 먹고 죽겠다”던 이모님 살고나 계신지 ◇1996년 3월 29일 금요일 (맑음) 이날도 역시 갈데가 없어 사정하여 이집에서 하루 더 묶게 되었다. ◇1996년 3월 30일 토요일 (약간흐림) 이날도 한국사람을 찾다가 찾지 못하고 날이 저물어 잠자리와 거처할 집이 없어서 기차역전에서 하룻밤 지내었다. ◇1996년 3월 31일 일요일 (맑음) 아침 일찍 우리 일행은 또다시 한국사람을 찾으러 나섰다.또 어느덧 날이 저물어 잠자리를 구하기 위해 어느 과수원 초막에서 하루 잠을 잤다. ◇1996년 4월 1일 월요일 (맑음) 오늘도 백산호텔에 한국사람이 많이 온다기에 백산호텔 앞에서 3시간 가량 있다가 수사 경찰이 다니기 때문에 위험해서 자리를 뜨지 않을 수 없었다.우리 일행은 걷고 또걸어 하오3시가 되어도 점심도 먹지 못한채 우리는 흥안향 흥안촌에 들어섰다. 우리 일행은 초두부집에 들어섰다.초두부집에서는 각종음식을 다하였다.우리는 밤과 초두부를 청하여 편안하게 식사를 나누고 식당에서 나와 한동안 밖에서 가족끼리 토론하였다.시간은 어느덧 흘러 저녁이 되었다.저녁이 되어서 어머니는 잠자리를 찾느라 서둘렀다.초두부집 주인이 퍽 마음이 후하여 우리를 보고 북조선에서 왔다고 하면서 초두부집 아주머니가 들어와 여기서 쉬라고 하는 것이었다. 나는 초두부집 아주머니가 우리를 따뜻이 대해주면서 마음속으로 동정하는 것을 보았을때 마치 고향의 이모 생각이 그리워지며 친이모와 같은 감을 느끼지 않을수 없었다. ◇1996년 4월 2일 화요일 (흐림) 하루밤 푹 자고 난 우리 일행은 또다시 기약없는 길을 걷지 않으면 안되었다.이때 초두부집 주인장이 들어와 북조선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어보시며 친척에 어디에 있는가.(없다).돈은 얼마나 있는가(15원 있다). 주인님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12월에 북조선에 갔다왔다고 하면서 실정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온가족이 목숨을 내걸고 외국땅에 아이들까지 왔는가 하면서 우리를 크게 고무하고 동정하였다. 이때 우리 가족은 근심어린 심정으로 있으니 식당주인이 우리 심정을 알고 절대 시름놓고 살라고 목숨을 내걸고 두만강을 건너왔으니 살아야 한다고 하며 이제부터는 근심을 말라고 다시한번 위로의 힘을 주었다.그러면서 살아갈 방도를 같이 찾아보자고 하였다.이때 나의 마음은 북한에 있는 나의 할머니도 몇년 있다 만나는 손자를 반갑게 맞이하지 않는데 아무런 인연이 없는 이집 주인이 우리의 불행을 자기의 불행으로 여기고 몹시 가슴아파 하는가.진정으로 친혈육으로 맞이하여 주는가? 왜 북한에서는 친혈육도 모르게 되는가? 또한 기차간에서 숨지고 있는 그 청년보고 그 누구도 구원의 손길을 주려고 하지 않는가.이 두 현실도 무엇때문에 너무도 판이하게 차이 나는가? ◇1996년 4월 3일 수요일 (약간흐림) 우리 가족은 이틀동안 북조선에서 맛보지 못한 음식들을 먹으면서 북한실정 나의 다정한 동무들이 지금 굶주려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있는것이 눈앞에서 선히 떠올랐다. ◇1996년 4월 4일 목요일 맑음 나는 아침밥을 푸짐히 먹고나서 또 북한 생각뿐이었다.우리 떠나올때 옆에살던 이모네 집에서 요즘 어떻게 하루하루 살고 있는지? 너무 먹을것이 없어 온가족이 쥐약을 먹고 죽자고 하는 것을 물을 먹고 살어라도 죽어서는 안된다고 고무하여 주고 떠났는데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걱정이 된다. ◇1996년 4월 5일 금요일 (맑음) 초두부집 주인을 만난때로부터 벌써 5일이 지났다.오늘도 역시 우리 가족은 하는것 없이 대접을 잘 받았다. 먹지 못했다가 잘 먹어서인지 설사를 만나 약까지 쓰면서 대접을 받았다. ◇1996년 4월 6일 토요일 (갬) 나는 설사치료로 하여 밥을 먹지 않았다.먹고싶은 고깃국과 이밥을 먹지 못하고 하루종일 집에 누워 치료를 받았다.누워서 북한에 있는 모든 어린이들이 잘먹고 있다면 얼마나 좋겠느냐,또 생각해 보았다. ◇1996년 4월 7일 일요일 (맑음) 주인님은 오늘은 일요일인데 시내에 구경을 가자고 하시었다.나는 너무좋아 어쩔바를 몰라 기쁨을 감출수 없었다. 연길시 백화상점 시장거리 모든것은 눈이 모자라 못볼 정도였다.가계에는 전기용 가마며,전자계산기 등 수없이 많은 것이 진열되어 있었다. 북조선에서는 돈이 있어도 물건이 없어 살수 없는데 여기에는 정말 없는 것이라는건 찾아볼래야 찾아볼수가 없었다. 나는 북조선에서 텔레비전을 볼때마다 세계에서 제일 잘살고 살기좋은 나라는 북조선이라고 알고 있었다. 내가 여기와 내눈으로 직접 보니까 현실과 너무나도 차이가 엄청나게 있었다. 식당주인이 말하기를 남조선은 중국보다 훨씬 더 경제가 발전하고 공업이 발전하여 세계 아세아의 4번째에 손꼽힌다고 하기에 나는 실지 그렇다면 한국에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다. ◇1996년 4월 8일 월요일(약간흐림) 월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밖에 나가 나도 모르게 어제 일요일 하루 시내구경을 갔던 생각이 떠오르던 나머지 자꾸자꾸 떠오른 것이 아버지께서 떠나오실때 북조선과 남조선을 러무도차이가 있다고 하시던 말씀이 새삼스럽게 떠올랐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하며 우리 일행은 꼭 한국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한국으로 가 희망으로 나래를 떨치고 싶다. ◇1996년 4월 9일 화요일 맑음 우리 아버지께서 우리 가족은 무조건한국으로 갈 욕망이라고 말하니 주인님께서는 한국으로 가는 것이 수월하지 않다고 하면서 천천히 방도를 구해보자고 하시었다. 정말로 한국으로 가기 힘들단 말인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한단말인가? ◇1996년 4월 10일 수요일 (비) 이날은 비가오니 우리 5식구만 집에있게되었다. 창밖의 비가 내리니 쓸쓸한 기분으로 우리 가정이 걸어온 노정에 대해 더듬어보게 되었다.내가 떠나올때 정다운 동무들과 이별할때 우리는 식량구하러 함북도 무산군으로 간다고 하며 헤어지던 일이 오늘도 나의 눈에 삼삼하게 떠오른다. 나는 중국에 와서 고마운 분을 만나 생일을 매일같이 맞다시피 하는데 북조선의 나의 동무,○○ ○○ 지금 먹을 것을 제대로 먹고 학교에 다니는지 아 그립구나. ◇1996년 4월 11일 목요일 (맑음) 유달리 날씨는 화창하고 하늘을 쳐다보니 하늘에는 구름 하나 없이 해도 나만이 비치는듯 싶었다.나는 해를 보며 해는 하나이지만 무엇때문에 북조선어린이들이 헐벗고 굶주림에 시달려 배고픔을 참아야 하는가. 이것이 바로 친애하는 지도자동지의 용사로운 품인가? ◇1996년 4월 12일 금요일 (맑음) 이날은 우리형님이 강가로 놀러나가자고 하여 우리3형제는 강가로 향했다. 강가로 나가는 우리의 마음을 기뻤다. 강가의 나무들도 우리를 반겨주는 것만 같았다.우리 3형제는 강변에 앉아 조용히 이야기를 했다.이때 형님이 민들레꽃 한송이를 뜯으며 북한에서는 이 민들레꽃이 피기도전에 다 뜯어먹는다고 하였다.나는 형님의 말을 들을때마다 북조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지 않을수 없었다. ◇1996년 4월 13일 토요일 (흐림) 아버지 어머니는 오늘도 한국사람을 만나러 시내갔다가 끝내 한국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다. ◇1996년 4월 14일 일요일 (맑음) 집주인은 우리들 거처를 찾자고 안도현으로 갔다고 하였다.우리는 한국을 못가고 안도현으로 가면 장차문제는 어떻게 되겠는가고 생각하였다.몹시 근심속에 하루를 보냈다. ◇1996년 4월 15일 월요일 (맑음) 이날은 내가 이국땅 중국에 왔지만 북조선 생각이 간절하다.왜냐하면 이날은 어버이 수령님께서 탄생하신 날이라북조선 어린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다.이날은 어린이들이 소망이 풀리는 날이다.왜냐하면 1년동안 먹어보지못한 사탕,과자를 먹어보기 때문이다. 나의 동무들에게도 차례가 가겠지. 동무들아.오늘은 너희들도 기쁘겠구나. 내눈에 선하다. 금철이 성국이 너희들은 지금 사탕과자를 먹으며 좋아하는 것이 눈에 삼삼하다. ◇1996년 4월 16일 (흐림) 오늘 아침은 북경으로 간다고 아버지 어머니가 기뻐하시었다. 처음 우리아버지께서는 한국 대사관으로 가보자고 주인께 말하니 주인께서는 대사관 가보나마나 한국가기 힘든데 이왕 목숨을 내걸고 온바에야 한번 대사관에 가는 것이 옳은것 같다고 하시면서 가기로 결정했다. ◇1996년 4월 17일 수요일 (갬) 식당집 아주머니께서는 북경으로 갈때 차안에서 먹을 도중식사도 준비하느라고 바삐 다니시었다. 주인집 아저씨는 아버지 어머니에게 한국에 가야 한다고 하면서 돈 500원을 동무네 집에서 꾸어주면서 이번에 북경에 가면 말도 모르니 찾아가기 힘들다고 하며 자기 아들과 같이 가라고 하시었다.이날저녁 아버지,어머니께서 북경으로 떠나시었다.
  • ’97 동계U대회 격전지 무주리조트/세계적 휴양도시로 거듭난다

    ◎차이코프스키 음악원 분교 등 유치/1조원 투입 골프·테니스장 등 확충/4계절 레저스포츠 시설 완벽 조성 오는 24일 동계유니버시아드를 치르는 무주리조트가 「자연과 문화예술의 나라」로 거듭난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다. 무주리조트는 최근 2000년까지 모두 1조원 가량을 들여 국제적인 4계절 레크리에이션 콤플렉스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이 계획의 기본 테마는 자연과 문화예술이 조화를 이룬 세계적 휴양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즉 단순한 스키장에서 탈바꿈해 자연속에서 문화예술의 향기와 고향의 정서를 느낄수 있고 가족 중심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4계절 휴양도시로 자리잡는다는 것이다. 또 러시아의 차이코프스키 음악원 한국분교를 세우며 발레스쿨 미술원 전통예술원 호텔교육원 체육원 어학원 등을 세우는 등 종합예술학교와 레저스포츠학원을 설립운영해 문화예술의 산실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우선 레저스포츠 분야에서는 세계적 골퍼 아놀드파머가 설계한 18홀의 야생고원골프장을 신설하는 것을 비롯,세계 최대규모의 108면 테니스코트와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목표로 하는 스키장을 만든다.이밖에 물썰매 눈썰매 등 각종 레저스포츠 시설이 완비되며 봄시즌에는 산악5종경기,여름에는 수상스포츠,가을의 산악자전거와 승마,겨울의 스키 등 4계절 레저스포츠 시설을 갖춘다. 특히 만선봉(1,215m)을 중심으로 하는 스키장은 35만여평의 면적에 시간당 2만8천500여명을 수송할 수 있는 리프트와 곤도라를 갖추는 것을 비롯,4만5천여명이 동시에 스키를 즐길수 있는 규모로 개발된다. 이를 위해 숙박시설도 획기적으로 확장해 23동 1천832실의 가족호텔,910실의 국민호텔,33개동 700실의 세미나텔 등을 갖춘다. 무주리조트는 이어 각종 국제회의와 기업연수의 메카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연면적 1천500평에 3층 규모의 연수원을 지어 각종 컨벤션과 세미나를 위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또 예술인마을 대극장 1천200석과 4천200석 규모의 12개 실내극장,예술인마을 1천200석의 야외극장 등 동시 수용능력 9천여명의 컨벤션·세미나 시설을 갖추게 된다. 이밖에 3천여평의 부지위에자리잡을 신데렐라 뷰티팔레스는 대형 스위밍풀을 중심으로 계곡노천온천을 비롯,약초탕 인삼탕 정종탕 향수탕 진흙탕 등 22개의 각기 다른 온천탕과 국내 처음의 동굴사우나 헬스센터 등이 들어서 국제적 온천휴양시설로 발돋움한다. 무주리조트에는 또 한국자생의 야생화만으로 이루어질 자생화 생태식물원을 만든다. 각종 이벤트도 활발히 개발된다.「빛과 소리」라는 개념아래 연중 이벤트가 열려 봄의 민들레축제,여름밤 불꽃축제,가을 들국화축제,겨울 눈축제 등이 벌어진다.
  • 어린이엔 꿈·어른들엔 동심을/연극무대 가족극 풍성

    추석연휴를 맞아 가족이 함께 볼만한 다양한 내용의 연극들이 선보인다. 먼저 극단 서울두레민들레의 전통가족극 「짱아 짱아 베짱아」가 오는 29일까지 대학로 문화예술관 서울두레에서 계속 공연된다.개미와 베짱이의 이야기를 토대로 문화와 노동의 결합을 강조하는 극이다.어린이들에게 우리 가락과 환경의식,놀이를 한꺼번에 선사할 수 있는 무대.송인현 작·연출.연휴동안 낮12시30분,하오2시.765­6162. 또 녹색예술모임 「금수강산」과 지역문화단체 동부문화센터가 제작한 환경문화공연 「연어」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연극이다.안도현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어」는 은빛 연어 한마리가 모천으로 회괴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로 어른을 위한 동화이기도 하다.소극장 아리수에서 27일부터 10월3일까지 평일 하오7시,주말·휴일 하오3시·6시.467­2277. 이와 함께 김경수 여성국극예술단의 국극 「호동왕자」가 연휴기간인 26일부터 29일까지 하오3시,7시 두차례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추석특집으로 공연된다.518­0111.이밖에 극단 손가락의 전통혼례극 「콩쥐 시집가는 날」이 다음달말까지 드림랜드내 오색극장에서 평일 하오2시,일요일과 휴일 하오 1시30분·2시30분·3시30분 세차례씩 열린다.985­5781.
  • 신촌 카페 민들레영토(대학가 명소)

    ◎이색카페 화제/주인이 점괘 “술술”/독서실 같은 구조/처음오면 책 증정/누구나 악기 연주/2천5백원에 커피도 세번까지 무료제공 『작은 일에 집착하는 성격이군요.사소한 일은 털어 버리세요』『겉으론 활달해 보이나 실제는 내성적인 면이 강한 편이네요』『창의력과 아이디어가 아주 풍부하군요.장래직업으론 예술가나 광고기획쪽이 맞는 것 같습니다』 운명 철학가나 계룡산 도사의 점괘가 아니다. 연대앞 독수리다방에서 이화여대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아담한 1층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카페 「민들레 영토」.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면 먼저 이상한 도형이 그려진 종이를 받는다.그 위에 자기 내키는대로 아무거나 그리면 주인 지승룡(39)씨의 「믿거나 말거나」 인생풀이를 들을 수 있다.성격이나 적성은 물론 앞으로의 진로도 설명해준다. 지씨는 따로 역술을 공부한게 아니다.나름의 「인간치유(Human Therapy)」라는 이론은 히포크라테스·칸트·매슬로우 등 여러 학자의 학문에 도형학을 접목시킨 것이다.인간에 대한 종합적 이해를 위해 만들었다고한다. 그러나 테스트를 받은 사람 대부분은 족집게처럼 집어내는 적중률에 혀를 내두른다. 무심코 이곳에 들렀다는 김성우(중앙대 산업경제 2년)군은 『마치 내 마음속을 꿰뚫어 보는 것 같아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며 『허황된 얘기가 아니라 진정으로 삶을 값지게 살아가는 방법을 말해줘 전혀 거부감이 없었다』고 말한다. 특이한 건 이 뿐만이 아니다.처음 온 사람에겐 누구나 책 한권을 무료로 준다.돈을 더 내지 않고도 세번까지 차를 마실 수 있다.카페 한쪽 햇볕이 잘 드는 곳에는 독서실을 연상케 하는 칸막이 책상들이 놓여 있다.누구에게나 개방된 공부방이다. 그 옆에는 스터디를 하는 작은 방 2개가 있다.2층의 작은 무대에서는 누구나 언제든지 피아노·기타 등을 연주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2천5백원이면 족하다.그래서 차값이라 하지 않고 「문화비」라고 한다. 그러나 지켜야 할 것도 있다.담배는 반드시 흡연 테이블에서만 피워야 하고 1명당 2개비까지 밖에 안된다.나갈 때 자기가 앉은 테이블을 정리하는 것도 의무사항이다.어긴 사람에게는 1천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고성도 절대 금물이다.자리를 옮길 때는 반드시 안내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 지씨는 『이익 보다는 삭막한 도시에서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진정한 쉼터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밝힌다. 하지만 그는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한사코 꺼린다.끈질긴 질문 끝에 한 때 학생운동권이었으며 독실한 크리스천이라는 답변을 받아냈다. 자기를 찾아 온 손님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잠시도 자리를 비우지 않을 만큼 자상한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하다.〈김상연 기자〉
  • 3개 이적단체 12명 구속/경찰

    ◎“노동자 등 상대 친북사상교육·부럽 시위” 경찰은 5일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목표로 활동해 온 서형준씨(31) 등 「나라사랑청년회」 등 3개 단체 조직원 12명을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나라사랑 청년회」의 서씨 등 3명은 지난 88년 9월 조직을 결성,북한의 통일노선 및 주체사상 등을 지지하는 내용의 기관지 「장산곶매」 9백부를 발간해 대학생 및 재야단체 등에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서울 마포구 아현2동 단독주택 2층에 전세를 들어 학생 및 노동자 1천5백여명을 상대로 친북 사상교육을 실시했으며 지난해 8월부터 모두 6차례에 걸쳐 각종 불법집회 및 시위에 적극 가담했다는 것이다. 김영복씨(34) 등 4명은 지난 91년 10월 「해방노동자 통일전선」을 결성,20여종의 불온 유인물을 제작·배포하고 「노동자 정치학교」를 개설,학생 및 노동자들을 상대로 의식화학습을 해왔다. 윤종극씨(30) 등 5명은 지난해 12월 대구에서 지난 94년 해체된 「사노맹」 재건을 목표로 「민들레회」를 결성,PC통신을 통해 『자본가 정치권력타도를 위한 공동투쟁체를 결성하자』는 내용의 문구를 게재했다. 구속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영복(34·성남 대원초등학교 졸) ▲윤종극(30·경북대 경제학과 졸) ▲서형준(31·고려대 법대 졸) ▲김영덕(32·성남 대원초등학교 졸) ▲오상용(31·대구 대건고 졸) ▲박진석(36·경북 안계중 졸) ▲김바로(27·경북대 회계학과 4년) ▲최태경(29·여·경북대 철학과 졸) ▲김세태(29·경북대 사학과 졸) ▲박병희(32·경북대 무역학과 졸) ▲황윤미(27·여·상명여대 졸) ▲서미연(29·여·상명여대 졸)〈박용현 기자〉
  • 민들레 별곡/강진호 지음(화제의 책)

    ◎목수가 된 어느 목사의 이웃사랑 이야기 한때는 교회를 갖고 목회활동을 했고 재야에서 반독재투쟁도 했지만 지금은 서울 외곽도시 변두리에서 목수 일을 하는 「노가다」목사의 이웃사랑 이야기. 인천시 부평동 백마장,굴포천 개울가에 사는 그가 늘 마주치는 동네사람들은 예비역 육군 대위로 공사판에서 석고보드 일을 하는 「정씨 성님」,늘 아는 체하고 약삭빠른 「조씨」,술주정 심한 「박가」,양색시 출신인 「윤씨 아줌씨」들.이들은 당연히 교양과는 담쌓고 살아간다.입만 열면 걸쭉한 상소리에다 「누런 개가 맛있냐,검정개가 맛있냐」를 놓고 멱살잡이를 하는 하찮은 인생들이다. 이들의 삶은 물론 바람직하지 않지만 이들이 「악」은 아니다.이 시대를 살아오며 깨어지고 망가졌을뿐 어떤 상태에서도 잡초처럼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이웃이다.지은이는 이들을 미화하거나 동정하지 않는다.다만 짙은 애정을 갖고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준다.그리고 그 이야기는 해학을 담고 재미있게 다가온다.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로 이뤄진이 책에서 우리는 자칫 잊기 쉬운 가난한 이웃의 삶을 확인할 수 있다.모처럼 가슴 뭉클하게 해주는 책이다. 사회평론 5천5백원.
  • 피부미용에도 신토불이 바람/한방이용 화장품·비누 등 대거 출시

    오는 6월 2일 단오를 앞두고 최근 화장품과 세안(선안)비누·목욕비누 등에도 한방을 이용한 상품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이른바 피부미용에도 「신토불이」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방비누류는 순한 생약성분이 많아 피부 부작용이나 민감성 피부에 적당한 것으로 알려진다.실제로 연구결과 천연 쑥 추출물은 보습 및 미백효과,죽염은 항균작용이 강해 피부노화 방지와 노폐물 제거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백화점 등에서는 최근 창포비누(동산) 쑥비누(리도) 죽염비누(LG) 선(제일제당) 등 한방 비누상품들이 40∼50대 장년기 여성들을 대상으로 날개 돋힌 듯 팔린다.한방 비누류는 나아가 목욕용품(죽염바디클렌저) 클렌징제품(죽염크렌싱) 등 응용제품으로 확대되는 추세이다. 그레이스백화점 비식품 담당인 K계장은 『창포비누 한 품목만 월 평균 4백2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고 말했다.또 한방 쑥비누는 1백50만원,죽염바디클렌저는 1백80만∼2백만원의 매상을 기록했다. 화장품도 한방을 첨가한 제품들이 여전히 인기를 누린다.아모레가 개발한 한방화장품 「설화」,쥬단학의 「영비 2000」 등은 바로 한방을 응용한 제품들.특히 「영비 2000」시리즈는 영지 인삼 율무 로얄젤리 감초 황금추출물 등 한방 생약성분을 사용해 로션 밀크로션 영양크림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백화점에서는 한방 미용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아지자 살구가루 감초 백봉령 민들레 죽염 어성초 등 10여가지의 한방재료를 가루로 포장 판매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포장가루는 대개 한봉지에 2천∼4천5백원에 팔린다.
  • 소설가 강신재(이세기의 인물탐구:67)

    ◎「젊은 느티나무」로 60년대 낭만주의 새바람/주제설정 명확하고 작중인물 심리파악에 민감/오페라 가수가 아리아 부르듯 혼신의 창작작업/“언제나 깨어있는 작가”… 최근엔 역사재조명 작업 전념 ­그에게서는 언제나 비누냄새가 난다.아니,그렇지는 않다.언제나라고는 할 수 없다­ 이렇게 시작되는 강신재의 「젊은 느티나무」는 1962년 이 소설이 발표되자 문단은 한동안 「젊은 느티나무 감동」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듯했다.당시 카뮈 사르트르의 반항과 부조리문학에 감염되어 기진하고 황폐하던 젊은이들에게 이 한편의 명편은 푸르른 낭만과 사랑의 절제를 심어줬으며 「비누냄새」는 지금까지도 싱그러운 젊음의 상징으로 대변되고 있다. 강신재소설은 현대적 감각과 단편소설만의 「영롱한 완벽성」을 추구하면서 지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화섬의 문체가 특징이다.그의 글은 독자에게 긴장된 추적을 강요하지 않는다.난해한 관념을 함축하기보다 간결하고 명징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것들을 설명해낸다.사랑에 빠진 한 소녀가 상대방 청년에게 느끼는 미묘하고도 애틋한 감정을 「그에게서 비누냄새가 난다」고 표현한 것이 그 예다. ○천분의 재질 갖춘 작가 일찍이 월탄은 그의 소설을 향해 『주제설정이 명확하고 작중인물의 다면적·복합적 심리파악에 특히 민감하다』고 했고 남의 작품평에 까다로운 박화성도 『인물들의 개성을 신기에 가깝도록 그려내기 때문에 그의 소설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찬사를 보냈다.평론가 김윤식은 그의 첫장편소설인 「임진강의 민들레」에 이르러 『천분의 재질로 황홀한 경지를 이룩한 작가』임을 전제,『만일 불모성을 향한 소멸의 미학이 사랑이라면 한국문학은 이 작가에 의해 종종 양식에의 도전을 받게 될 것』을 예고했다. 작가자신은 「언제나 깨어 있는 작가」이기를 원한다.그리고 작품을 쓸 때마다 자신의 슬픔이나 기쁨을 『마치도 오페라가수가 전심전력을 기울여 아리아를 부르듯,혹은 해변의 빛과 볕에 마음을 그을리듯』 그렇게 함몰된 상태에서 혼신을 다했다고 말한다.이런 투철한 문학정신으로 63년 「현대문학」에 연재한 「파도는 노소층을 막론한 이례적인 절찬을 모았고 그후 20여개에 이르는 신문연재소설도 일과성이 아닌 문학작품의 범주에서 독자의 수준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의 삶을 이리 밀치고 저리 밀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소용돌이치는 사회기구의 힘을 어떻게 느끼지 않을 도리가 있으며 그것의 포악과 비정과 어리석음을 작가로서 어찌 무심할 수가 있겠는가』 그래서 모든 시대상의 아픔을 가족사나 남녀의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승화시키면서 작품의 진실과 완벽성에 천착할 뿐 이리저리 가꾸어 맵시나게 만들자는 생각은 애초부터 갖고 있지 않았다.그런 만큼 「감각적」이라거나 「아름다운 수채화」란 말을 듣기보다 「이지적인 필치」「냉정한 태도로 대상을 간파한 문학작품」이란 평을 들을 때 그는 비로소 작가로서의 긍지를 느낀다. 그에게선 시류에 휩쓸리거나 감정에 복받치거나 상황에 따라 모습을 변환시키는 속물근성은 찾아볼 수 없다.불가근불가원으로 대상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세상을 냉철하게 정시하고 어떤 소설에서든지 적시에 삶의 진실과마주치는 필연을 제시해나간다. 낮고 조용한 목소리,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따뜻한 표정은 실은 무한히 다정할 것 같지만 은근히 까다롭고 은근히 고집과 자존심이 세어서 하지 않는다고 마음먹은 것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60년대말 조선일보에 「유리의 덫」을 연재할 때가 그 좋은 예일 것이다. 당시 편집국장으로 있던 선우휘가 그에게 연재소설을 부탁했고 『원고료는 작가에게 실례가 되지 않게 대접해드리겠다』고 단서를 붙였다.그러나 연재 한달만에 붙여온 고료는 결코 섭섭지 않게 대접하겠다는 약속과는 전혀 거리가 멀었다.그는 편집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일년동안 쓰겠다고 약속했으니 그 약속은 지키겠다.그러나 원고료는 보내지 말라.이번에 보낸 고료도 다시 가져가라』고 했다.이 전화를 받은 선우휘는 혼비백산하여 사정을 알아보고는 그에게 백배사죄한 후 그의 부군인 서임수씨를 만나 『서선생,애 많이 잡숫갑시다』했다는 것이다.「그처럼 까다로운 여류작가를 부인으로 모셨으니」 부군으로서 참으로 고달프리라는 우려였다. ○남편의 식사는 손수준비 그러나 실은 그는 누구보다 가정적인 여류로 유명하다.번거로운 모임이나 단체에 관여하지 않고 어쩌다 문단모임에 나와서도 시간이 되면 소리없이 빠져나가 부군의 식사를 손수준비한다.미식가이며 특히 무청과 배추줄거리를 좋아하는 부군을 위해 새벽마다 시장에 나가 채소상이 길에 버린 무청을 거둬들이자 시장사람들이 오죽하면 『집에서 토끼를 기르시나보다』고 했다는 에피소드도 있다.그런 그를 문단에서는 「쌀쌀이」란 별명을 붙이고 있지만 낯모르는 후배가 책을 출간하여 증정하면 잘 받았다는 축하카드와 함께 반드시 문학의 정진을 격려하는 글을 써서 보내준다. 언젠가 「북간도」의 작가 안수길은 『강신재가 있으면 장미꽃밭처럼 화사하고 향기롭다』고 말한 적이 있다.원로·중진들이 엄숙하게 모여앉은 자리에 그가 나타나면 무겁고 지루하고 낡아보이던 모든 것이 금가루를 뿌린 듯 금세 현란해진다는 것이다.그것은 무엇보다 그의 타고난 미모탓일 수도 있다.지금도 여전히 섬연하여 만모의 기색이나 비풍이 없이 사람을 반기고 감싸면서 그가 쓴 「레이디 서울」처럼 만년숙녀의 모습을 변함없이 간직한다. 그는 지금의 남대문근처인 용산구 어성동에서 태어났다.부친은 세브란스병원 의사인 강태순씨이고 어머니는 숭의학교를 졸업한 신여성으로 풍금·피아노가 있는 환경에서 비바람을 모른 채 곱게 성장했다.경기고녀에 다닐 때는 영미문학에 심취했으나 일본인 교사가 『귀축미영과 전쟁을 하고 있는데 영문학을 한다는 것은 사상이 불건전해 보이기 쉽다』고 경고하여 이전 가사과에 가게 되었다.그러나 염색이니 자수·재봉은 체질에 맞지 않아 대학재학중에 만난 서임수씨와 결혼,우연히 써본 단편소설을 손소희를 통해 김동리에게 보였고 과찬의 추천사와 함께 문단에 등단했다. ○아직도 청랑의 미모간직 그가 소설을 쓰기까지는 서임수씨(남성해운 이사)의 보이지 않는 외조를 빼놓을 수 없다.서임수씨는 경향신문부사장·국회의원·국민대학장등을 지낸 저명인사로 그는 소설집필에 필요한 모든 자료와 책들을 일일이 구입해주어 서재에 산적해 있는 수천여권의 장서중작가의 손으로 산 책은 한권도 없을 정도다.자녀(건축가 기영씨와 피아니스트인 타옥씨)는 결혼후 따로 나간 지 오래이고 동호가 내려다보이는 옥수동 한남 하이츠빌라에서 부부가 새벽산책과 음악과 미식을 즐긴다. 그에게도 어쩔수없이 세월이 스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이제는 청랑의 미문이나 감각의 번뜩임을 휘두르기보다 「육성에 닮아 있을수록 문학이 우수하다」는 것을 지키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역사는 사실로 존재하던 소설이며 소설은 존재할 수 있던 역사』라는 공쿠르의 말에 공감하여 최근에는 역사를 있는 그대로 재조명하는 작업에 계속 전념해 있다.지난해말 아홉번째 역사소설인 「광해의 날들」을 펴냈고 이번 겨울 조선조말을 무대로 하는 다음 작품의 구상을 끝냈다. 별은 딸 수 없는 물건이지만 그것을 바라보며 웃고 울고 생각하는 인간의 행위는 이후로도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그리고 그런 행위에 많은 시간과 힘을 바치는 사람들의 행렬에 끼어 그는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가슴속에 별빛 같은 화섬의 광채를 언제까지나 비쳐줄 것이다. □연보 ▲1942년 경기고녀 졸업 ▲1944년 이화여전 중퇴 ▲1949년 「문예」지 소설「얼굴」「정순이」추천 ▲1958년 단편집 「희화」(계몽사) ▲1968∼82년 문협 PEN이사 ▲1982년 한국여류문학인 회장,한국소설가협회 분과위원장 ▲1992년 소설가협회 대표위원회 위원장 대한민국예술원 정회원, 소설가협회 대표위원 단편집 「여정」(중앙문화사 59년)「젊은 느티나무」(대문출판사 72년)「황량한 날의 동화」(삼중당 76년) 장편집 「청춘의 불문률」(여원사 60년)「임진강의 민들레」(을유문화사 62년)「이 찬란한 슬픔을」(신태양사 64년)「그대의 찬손」(신태양사 65년)「오늘과 내일」(을유문화사 66년)「신설」(대문출판사 67년)「숲에는 그대 향기」(대문출판사 69년)「유리의 덫」(삼성출판사 70년)「파도」(대문출판사 72년) 강신재대표작전집 8귄(삼익출판사 74년)「레이디 서울」(선일문화사 75년)「서울의 지붕밑」(문리사 76년)「그래도 할말이」(서음출판사 77년)「마음은 집시」(태창문화사 77년)「밤의 무지개」(청조사 77년)「천추태후」(동화출판사 78년)「불타는 구름」2권(지소림 78년)「우연의 자리」(명서원 78년)「모험의 집」(범조사 79년)「사도세자빈」3권(행림출판사 81년)「사랑의 묘약」2권(중앙일보사 86년)「신사임당,문정왕후 아수라」(한벗 87년)「간신의 처」(문학세계사 89년)「명성황후」3권(세명서관 91년)「광해의 날들」(창공사 94년) 수필집「사랑의 아픔과 진실」(중앙문화사 66년)「모래성」(서문당 74년)「거리에서 내마음에서」(평민사 76년)「무엇이 사랑의 불을 지피는가」(나무사 86년) 한국문협상 여류문학상 중앙문화대상 예술원상
  • 가요계/휴면기 가수 컴백 뜨거운 겨울 예고

    ◎김건모·심수봉·「015B」 등 곧 활동 재개/신승훈·변진섭·박미경은 가을부터 시작/사탄소동 휘말린 「서태지…」 국내 활동 중단 찬서리가 내려 낙엽이 지고 겨울이 와도 가요계는 뜨거울 것같다.가을과 함께 일부 가수는 떠났지만 겨울과 함께 대형 가수들이 잇따라 돌아오기 때문이다. 앞으로 활동을 재개할 가수는 김건모·심수봉 그리고 그룹 「015B」.가을과 함께 활동을 재개한 가수는 신승훈·변진섭 그리고 박미경 등.반면에 그룹 「전람회」는 낙엽과 함께 떠났고 사탄소동을 겪은 「서태지와 아이들」은 겨울이 오면서 우리곁을 비켜섰다. 돌아온 가수중에 가장 주목되는 가수는 김건모.올 초 가요계를 휩쓸다가 여름과 가을동안 활동이 뜸했지만 다음 달 초 3집 음반을 내면서 방송활동등을 재개,내년 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노래를 부를 계획이다.노래는 여전히 흑인음악이지만 레게 위주에서는 탈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015B」도 다음 달 초 5집 앨범을 내고 활동을 재개하면서 다시 가요계의 정상을 겨냥한다.지난해 「신인류의 사랑」으로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가요계에 신세대 바람을 일으켰던 이 그룹은 반년여동안 침묵을 지켜왔다. 중년 가수 심수봉도 이 계절이 가기전에 돌아올 가수.오는 25∼27일 단독 콘서트를 갖고 활동을 재개한다.「아이야」등 신곡을 담은 새 앨범도 곧 출반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신승훈과 변진섭은 이미 가을에 들어서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있다.신승훈은 지난 9월 4집 음반 「그후로 오랫동안」을 내면서 6개월만에 방송 출연등 다시 무대에 선 가수.10월 2∼3일에는 개인 콘서트도 가졌다. 현재 활발한 방송출연을 하고있는 변진섭은 지난 9월 6집 음반 「니가 오는 날」을 내면서 서울과 부산에서 단독 콘서트를 마련했다.변진섭은 2년여만에 새 음반을 내고 1년여만에 활동을 재개한 것이다. 10월 중순에 3년만에 2집 음반 「이유같지않은 이유」를 내면서 댄스풍의 노래로 인기를 얻고있는 박미경도 3년만에 제자리를 찾은 가수.박미경은 「민들레 홀씨되어」와 「화요일에 비가 내리면」으로 인기를 얻다가 표절시비로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었다.신승훈의 「그후로 오랫동안」은 이미 상당한 인기를 얻고있으며 변진섭과 박미경의 신곡도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슈퍼스타없이 춘추전국시대를 이루고있는 가요계에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지가 주목되고있다.가요종사자들은 돌아온 스타들이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요계에 바람을 일으켜주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기억의 습작」으로 인기정상을 구가하던 그룹 「전람회」는 지난 10월 말 방위입대로 당분간 활동을 중단했다.또 야심적인 복귀를 꿈꾸던 「서태지와 아이들」도 새 음반이 예상보다 큰 반응을 얻지 못하고 엉뚱하게 사탄소동에 휘말리자 국내활동을 중단한 상태.앞으로는 일본에서의 활동에만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이들은 내년 1월 국내활동을 당분간 중단하는 고별 콘서트를 가질 계획이다.
  • 간행물윤리위,청소년에 권하는 책 선정

    ◎「도도새…」·「강화도」·「생각연습」 등 30종 발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이원홍)는 9월「독서의 달」을 맞아 청소년에게 권하는 책 30종을 뽑아 최근 발표했다. 각계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은 선정도서들은 문학·역사·교양·어린이등 9개 부문에 걸쳐 고루 들어 있으며 번역서가 9종 포함됐다. 또 청소년들이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를 수 있도록 초·중·고·대학생및 공통으로 독자층을 구분했다. 뽑힌 책은 다음과 같다. ◆어린이▲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실험 관찰 이야기(김기명 지음·산하 간)▲사각형의 세계(플로라 니카씨오·서광사)▲자전거 여행(박혜강·대교)▲아빠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1∼2(이종훈·현암사)▲도도새와 카바리아 나무(손춘익·웅진출판) ◆중·고생▲세상에서 가장 슬픈 이야기들(정채봉등·동쪽나라)▲북한산성(조면구·대원사)▲강화도(이형구·〃)▲교실 밖 생물여행(윤소영·사계절)▲화석·지질학 이야기(장순근·대원사)▲역사로 읽는 우리과학(과학사랑·아침)▲세상에 홀로 서는 너희들에게(마리언 에델만·김영사)▲열한살 알피니스트가 준 선물(김태웅등·새길) ◆중·고·대학생▲민들레 꽃(서정주·정우사)▲재미있는 국악 길라잡이(이성재·서울미디어)▲여섯 색깔 생각의 모자(드보노·한울)▲생각연습(◎)▲유쾌한 구두쇠들(공병우등·석필) ◆고·대학생▲훈훈한 사랑이 그립다(문길상·마음)▲절로 가는 마음(신영훈·책만드는집)·논리 경험주의:그 시작과 발전과정(요르겐센·서광사)▲중국을 넘어야 한국이 산다(최필규·한국경제신문사)▲경제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레스터 서로등·까치)▲오타벵가(필립스 브래드포드등·고려원)▲100년후,그리고 인간의 선택(조너선 위너·김영사)▲절망이란 없다(셸번 콥·고려원미디어) ◆공통(학생및 일반인)▲하늘의 문(이윤기·열린책들)▲회사가 뛴다(이승호·비전)▲미래를 조각하는 아이들(문화일보 국제부·김영사)▲한국인과 일본인 1∼4(김용운·한길사)
  • 중국 국제예술제 서울예술단 참가(문화단신)

    서울예술단이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복경등 3개 도시에서 열리는 제3회 중국국제민간예술제에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참가한다. 이 행사는 중국문학예술연합회 주최로 2년마다 열리는 것으로 올해는 미국,일본,뉴질랜드 등 14개국에서 3백80여명이 참가,각국의전통예술을 공연한다.서울예술단은 북경,혜주,심천등지에서 농악 사물놀이 북소리사위 솟을제 등 우리의 전통가락과 춤을 선보인다.또 18일에는 1천3백여석 규모의 북경 보리극장에서 전통예술인 태평무 사물놀이 농락 천도 등과 「민들레 왕국」「자매」 등 창작작품을 단독 공연할 예정이다. 한편 1,2회 행사에 참가했던 북한이 이번에는 불참할 것으로 알려져 남북한 예술인들이 같은 무대에 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 가족신문 이렇게 만들어요

    ◎지면수 처음엔 무리하게 잡지말고/월간·계간이 알맞아… 기간 지키도록/자녀들 작품·친척소식 등 모두 게재 『엄마,가족신문은 컴퓨터로 하면 정겹지가 않데요.보기에 조금 촌스러운것 같아도 우리 가족 각자의 글씨를 넣어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그게 좋겠구나.그리고 엄마 생각에 이번호에는 할아버지가 네게 보내오신 편지와 이모댁의 새아기 탄생소식을 주요기사로 실으면 좋겠는데 너는 어떻니』 자신들의 삶의 발자취를 기록으로 남기려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요사이 가족신문 만들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족신문을 만듭시다」­.가정의 해를 맞아 가족신문 만들기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어린이도서연구회 곽정란회장은 한 가족의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 또 잘 만나지 못하는 친척들에게 우리의 소식을 전할 수 있는 가족신문을 만들어 보자고 권한다.현재 가족신문을 만드는 가족의 숫자는 전국적으로 약 1백50 가족 정도. 5일 서울 서초쇼핑 사무실에서 국민학생 이하의 자녀를 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가족신문 만들기 전시 및 강연회를 개최한 곽회장은 『가족신문 만들기에 관심은 있으나 만드는 방법을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가족신문의 구성은 모범답안이 없다』고 말한다.즉 가족들끼리 모여앉아 어떤 내용을 담을까,어떤 사진을 실을까 또 기사는 누가 쓸까 등을 서로 의논,그 결과에따라 가족문집 형식으로 그냥 가족의 체취가 묻어나게 만들면 된다는것. 가족신문을 만들땐 우선 신문의 이름을 정하는 것이 첫 순서로 신문의 이름은 「너구리」·「상록수」 등 아이가 좋아하는 동식물이나 만화주인공의 이름도 좋고 「박가와 이가」처럼 가족들의 성씨나 별명 어느것이라도 좋다. 다음은 지면 정하기.8절지 도화지를 절반으로 접어 만든다고 했을때 8절지가 한장이면 4쪽,2장이면 8쪽,3장이면 12쪽이 된다.따라서 가족의 숫자와 게재할 양을 가늠해서 페이지를 정하되 처음 만드는 경우엔 무리하게 지면을 잡지말고 횟수를 거듭해가면서 늘려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발행기간은 월간·격월간·계간 등 가족사정에 맞게 하되 주변의 친척이나 이웃들에게도 나눠주는 신문인만큼가능한 발행기간은 맞추도록 할것.또 발행부수는 이웃과 친지들,자녀들의 선생님께도 보낼것을 계산해 정하고 발행비용은 복사비 정도만 들기 때문에 부담을 갖지않아도 된다. 이밖에 지면은 자녀들이 그린 그림이나 요즘에 찍은 가족사진 혹은 다시 보고싶은 추억의 사진을 붙여 표지를 꾸미고 다음은 아버지 페이지·어머니 페이지·자녀들 페이지로 정해 부모가 자녀들에게 하고싶은 말이나 아이들의 어린시절 이야기,자녀들의 문예작품 등을 담는다.또 가족과 친척들의 근황과 행사 등을 정리하는 가족 및 친척소식,우리동네 소식,미담소개,외부 초대석,학교소식,우리집 환경보호,추억의 페이지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그림을 곁들여 꾸미면 재미있다. 5년전부터 계간으로 가족신문 「민들레」를 만들기 시작했다는 한 주부는 당시 유치원생으로 삐뚤삐뚤한 글씨·볼품없는 그림으로 신문 만들기에 참여했던 딸 아이가 이젠 국민학교 고학년이 되어 편집회의를 이끌고 있다며 가족신문을 계속 만들다보니 ▲가족간의 대화가 풍부해짐은 물론 ▲가족사의 산기록을남길 수 있고 ▲자녀의 글쓰기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그 장점을 설명했다.또 「탈렌트」란 가족신문을 발행중인 한 주부는 시어머니의 생신을 잊었다가 가족신문에 사죄의 글을 실어 부모님의 노여움을 풀기도 했다며 『가족신문이 정 어렵다고 생각되면 서너가족이 공동으로라도 만들어 보라』고 말했다.
  • 고향의 봄/김홍명(굄돌)

    겨울 내내 꽁꽁 얼어붙었던 토지가 차츰 융기하기 시작하면서 생명의 움직임이 또한 눈에 띈다.민들레,패랭이꽃,산수유같은 몇 안되는 꽃과 이곳 저곳 가지에서 움트는 새 싹에서 봄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조국의 강토에 널려있는 농민의 이마에 봄이 온 것은 아니다.모내기를 하랴,요즘은 이것 저것 일 손이 바빠지고는 있지만 그들의 마음은 더욱 무겁기만 하다.농촌새마을운동이니 하면서 국민의 식량은 해결해 놓았지만,「농민의 아들」 박정희 전대통령이래 생활이 크게 향상된 것은 없다.하기야 그이 때문에 이제는 보릿고개를 거정하지 않아도 좋게 되었다.입식 부엌이다,막걸리 대신 냉장고에 맥주도 한 잔 들여다놓고 꺼내 먹을 수도 있게 되었다.과거에 「입에 풀칠하면 다행」이었던 농민이 쌀밥도 대수롭잖게 보게된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왜 농촌에는 미래를 짊어지고 이끌어갈 젊은이가 하나도 없는가? 왜 마을마다 애 울음소리를 들은지 10년이 되어가는가? 왜 아무도 고향의 논밭에 되돌아오지 않는가? 농촌이 황폐화 되어가고 있다.다른 형태의 삶을 선택할 능력도 의지도 없는 늙은 노인들이 그럭 저럭 일구어온 땅을 다시금 희망없이 매만지는 「버려진 지대」가 되어온지 오래다.모두 떠나가고 어쩔 수 없는 사람들만 남은 우리의 농촌­.그것을 위해 정부는 중농정책이니 농공병진이니 하면서 노력해 왔다. 한국경제의 급속한 성장의 이면에는 독재정권에 의해 억압된 민주주의의 시신과 인간적 삶이 거부된 노동계급의 눈물젖은 운명이 놓여있다. 고속성장의 그늘에서 부모의 땅을 지켜왔던 공이박힌 무뚝한 손이 없었던들 조국의 매판성은 더욱 가중했지 않겠는가? 우루과이 라운드가 농민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정부는 정책개발보다는 미국의 눈치보기에 급급하며,기껏해야 책임을 장관에게 지우는 것으로 해결하려든다.하기야 허신행 전장관이하 모두가 못하겠다고 사표한번 던져보지 못했으면서도 농민의 자식이요 전라도에서 왔다고 생각하리라. 농촌을 살려야한다.그러려면 먼저 농민을 살려야한다.농민을 살리는 길,그것은 더많은 지원 뿐만 아니라 이 나라가 농민을 위해 정신적으로도 희생할 각오를 가질 것을 요구한다.
  • 봄철 꽃가루병(최선록 건강칼럼:13)

    ◎4∼5월 발생률 높고 전국에 환자 80만명/발병원인 제거·면역요법 받으면 고통덜어 해마다 봄이 오면 꽃가루병(화분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포근한 날씨 관계로 많은 사람들이 집안보다 바깥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야외에 자주 나가 즐거운 하루를 보내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꽃가루병에 걸려 고생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꽃가루병은 봄부터 여름을 거쳐 가을까지 꽃가루에 민감한 체질을 가진 사람에게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일종의 알레르기성질환인데 기관지천식을 비롯,두드러기·계절성비염·알레르기성 결모염이 이 병에 속한다. 우리나라에는 전인구의 약 2% 정도인 80여만명이 꽃가루병 환자로 추정된다. 계절별로 꽃가루병은 4∼5월에 환자발생률이 가장 높으며 연령별로는 중·고교생부터 발병하는데 20대 여성에게 가장 많은 환자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한번 꽃가루병에 걸린 사람은 3∼7년동안 어떤 특정한 꽃이 피는 계절이 되면 병이 재발한다.특히 강풍이 분 다음날에는 대량의 꽃가루가 공중으로 흩날린다.그 때문에 바람이 몹시 분 다음날에는 꽃가루병 환자가 부쩍 늘어난다. 꽃가루병은 주로 풍매화의 꽃가루에 의해 발병한다.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꽃가루병을 일으키는 식물로는 소나무의 송화가루를 비롯,장미·플라타너스·국화·개암나무·벼·비듬나무·한삼덩굴·참나무·삼나무·오리나무·느티나무·버드나무·민들레·보리수·쑥·옻나무·자작나무·명아주·돼지쑥·쥐보리·도꼬마리·단풍나무·뽕나무·은행나무·호두나무 등 50여종이나 된다. 월별로 꽃가루병을 일으키는 나무를 살펴보면 오리나무는 3월초,개암나무는 3월말, 포플러는 4월초,단풍·버드나무·은행나무는 4월말,참나무는 5월초,뽕나무는 6월 중순에 꽃가루병을 일으킨다. 한편 잡초류로는 질경이가 6월중순,벌노랑이가 7월중순,토끼풀과 돌나물이 7월말,사리풀이 8월초,명아주와 쑥이 8월말,돼지쑥이 9월초에 꽃가루를 공기중에 많이 날린다. 특히 국내에서 알레르기를 가장 심하게 일으키는 식물은 늦여름에서 가을동안 들에서 흔히 볼수 있는 돼지쑥·독사풀·쑥·명아주 등을 들수 있다.꽃가루병은 재채기·콧물·코막힘·코점막의 가려움증 등의 증상과 눈의 충혈,이물감·눈물 및 흰눈곱이 끼는 것이 특징.더욱 심해지면 기침·가래·호흡곤란등 천식 증상을 일으키고 정신집중이 안되며 무기력증이 나타난다. 치료는 꽃가루병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지만 그 원인을 발견하기가 무척 힘들다.의사의 지시에 따라 대증요법과 면역요법을 받으면 증세가 가벼워지고 고통을 덜어준다.어떤 특정한 계절에만 이 병이 계속 생기면 잠시 꽃을 피해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도 치료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 “봄맞이 파종 적기” 종묘상가 활기

    ◎약재·채소씨앗 인기… 건강관심도 반영/민들레·할미꽃 교육용으로 많이 팔려/값은 작년과 같은 수준… 이달들어 판매 60∼70% 급증 햇살이 따스해지는 3월.서울 종로5가 종묘상가를 비롯한 종묘전문시장들이 봄맞이 파종을 하려는 사람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이들 시장을 찾는 사람들은 지난달 대비 60∼70% 이상 늘었다는 것이 상인들의 설명.매년 봄이면 성시를 이루는 종묘시장이지만 최근 고객들의 구매경향은 판이하게 달라졌다. 종로5가 「아람 원예종묘」사장 박달선씨는 『지난해만해도 심심풀이 원예감으로 봉숭아씨등 전통꽃씨를 사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환경오염이 심해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약재나 건강채소씨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부쩍 눈에 띈다』고 밝힌다. 당귀 황기등 약재나 신선초 케일 등을 자신의 가정에서 농약없이 깨끗히 키워 식용하려는 30∼40대 주부들이 많다는 것. 특히 약초의 경우 집 베란다에 심어도 약향기때문에 진딧물이 끼지않아 인기를 끌고 있다.또 민들레 할미꽃 달맞이꽃 씀바귀꽃등 도시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쉽게 볼수없는 종묘들도 교육용 교재로 많이 나간다고. 상추 쑥갓 아욱 시금치씨등은 50∼60대 주부들이 꾸준히 찾는 편이다. 가격은 지난해와 비교,도매가격은 10∼15%정도 올랐으나 소량씩 판매되는 일반소비자가는 별 변동이 없다. 도라지 종자가 4ℓ(1ℓ 5홉)3만원,원두충은 15외에 2만원,익모초는 2ℓ에 6만원,황기 3ℓ 6만원선이다.소량구입시에는 20㎖단위로 구입이 가능하다. 상추 아욱 시금치등의 채소종자는 1봉지에 1천∼3천원의 가격대로 다양하게 있으나 일반 가정에서는 1천원짜리 종자를 구입해도 적당하다.5인가족이 한철을 먹을수 있는 양이다. 파슬리 케일 아스파라거스 비트 셀러리 토마토등의 양채류는 20㎖당 대체로 3천∼6천원선이며 부로콜리 양배추는 9천원선. 채송화 과꽃 맨드라미 나팔꽃등의 일반 꽃씨는 1봉지에 2백∼3백원선이다.이중 자라면서 베란다 창틀에 타고 올라가 기르기 쉽고 관상용으로도 그만인 수세미 조롱박꽃씨가 많이 판매된다. 씨뿌릴 흙은 완전히 발효한 퇴비와 흙을 1대5 비율로 섞어 만드는데 퇴비는 주위 상가에서 1㎏에 1천∼2천원 정도면 구입할 수있다.원예에 필요한 꽃삽과 갈쿠리는 1천원,호미는 2천원이다.
  • 재미교포 창작극 「민들레 아리랑」/「LA흑인폭동」 교훈 되새긴다

    ◎LA톰 브래들리극장서 8월19∼22일 공연/미 사회의 소수민족 비애 그려 「나는 미국인인가,한국인인가」.외국에 사는 교포들이 끊임없이 던지는 물음이다.지난해 LA사태로 생지옥을 경험한 재미교포들이 바로 이 문제를 다룬 창작극 「민들레 아리랑」(가제)을 올 여름 로스앤젤레스시에 위치한 톰 브래들리극장에서 공연키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4월29일 발생한 「LA 흑인폭동」을 한흑갈등이 아닌 인종갈등으로 해석하고 있는 이 연극은 「서울말뚝이」의 작가인 장소현작,김석만 연출로 8월19일부터 22일까지 공연된다.김석만·장소현의 공동작업은 지난79년 살인혐의로 구속·기소됐던 재미교포 이철수씨 구명운동차원에서 공연된 연극 「아름다운 그 이름은 사랑이어라」이후 14년만의 재회.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공연되며 이민 1.5세등 젊은층과 연극에 관심있는 미국사회의 주류를 관객대상으로 한다. 연극은 대학시절의 시위전력으로 변변한 직업도 없이 3류작가로 소일하던 남자주인공이 미국으로 누나를 만나러가면서 시작된다.그는 「LA흑인폭동」 1년이 되는 93년 4월29일을 전후해 폭동이 재연될 것으로 믿고 이를 소설로 써 베스트셀러작가가 되겠다는 야심을 품는다.그러나 누나네 주류판매점에서 흑인청년과 싸움이 붙어 경찰에 체포된다.유치장에서 밤을 지새며 한국인이나 흑인이나 다같이 미국사회에서 당하고 사는 소수민족임을 깨닫는다.경찰서를 나서며 흑인청년이 읊조리는 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의 유명한 연설 「I have a dream」이 두사람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그는 그동안 소설을 쓰기 위해 모아두었던 자료를 모두 버리고 「LA 이야기」를 새롭게 쓰기 위해 자료수집에 나선다. 이 무대가 탄생된 것은 지난해 엄청난 희생의 대가로 얻은 귀중한 교훈을 연극을 통해 교포들과 미국인들에게 전달하자며 올초 몇몇 뜻있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였다.본격적인 공연준비는 최근 「흑인,그들은 누구인가」를 펴낸 인종학자 장태한박사를 비롯,40대안팎의 교포들이 중심이 되고있다.지난76년 LA에서 결성된 아마추어 극단 「모임극회」에서 활동했던 이들은 당시 야학을 하던 한국의 대학생들과 연락하며 한 시대를 사는 젊은이로서 함께 고민을 나눈 경험자들.이들은 「모임극회」를 모태로 창단을 눈앞에 둔 새 극단이 자신들과 같은 처지의 후배들에게 돌파구를 제공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연우무대 대표였던 연출가 김석만씨는 『장태한씨등 당시 같이 활동했던 친구들로부터 연극이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됐다는 얘기를 듣고 가슴 뿌듯했다』면서 『젊은이들과 작업하면서 이들의 생각과 얘기를 편안하게 연극에 담고 미국과 미국문화란 과연 무엇인가를 짚어보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LA교포 청년극단이 성과에 따라서는 세계 곳곳에 흩어져사는 한국인 2∼3세들의 연극및 문화교류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 연극은 올 가을쯤 한국실정에 맞게 다듬어져 서울의 연우소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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