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委 구성 모든 것 협의”/金 대통령,민노총 간부 간담
◎기아 공개처리 방침 천명
金大中 대통령은 22일 낮 청와대에서 고용안정을 위해 마련된 재계·노동계와의 대화일정 마지막 수순으로 민주노총 李甲用 위원장과 劉德相 수석부위원장 및 산별노조위원장 등 민주노총 간부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개혁을 할 수 있어야 살 수 있으며,IMF사태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는 데 특히 민노총의 협력이 간곡히 필요하다”면서 민주노총이 제2기 노사정위원회 구성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金대통령은 또 “정부 조사결과,30대 대그룹이 큰 해고를 하지 않았으며,정리해고가 불가피할 때는 법대로 합의대로 하도록 한 것이 노사정합의 성과”라고 지적하고 “제 2기 노사정위를 구성해 무엇이든 활발히 협의,나라를 살리도록 하자”고 역설했다고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金대통령은 이를 위해 “사무처를 구성,유급 실무팀들이 매일 토론해 해결하는 방법을 택하자”고 말했다.
이날 민노총지도부와 간담회로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金대통령의 재계·노동계와의 대화가 사실상 마무리됨으로써5대 합의사항에 따른 향후 재계의 구조조정 노력의 속도와 강도,그리고 노동계의 노사안정체제 구축에 협조여부가 주목된다.
金대통령은 특히 기아자동차 문제에 언급,“정부는 기아를 특정기업에 준다는 계획을 전혀 갖고 있지 않으며,시장경제 원리에 의해 공개적으로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어 공기업의 구조조정에 노조의 참여와 관련,“당국이 노조와 협의하는 데는 공감하지만,이를 합의로 하게되면 사려는 외국기업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李위원장은 “1기 노사정합의를 끝내고 보니 실업자만 남았다”면서 “택시가 내일부터 파업을 결의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달라”며 근로자파견제와 정리해고제의 재협상을 요구했다.
또 段炳浩 부위원장은 “현재의 고용유지가 가장 안전한 실업대책”이라면서 “실업대책이 산업별 차원에서 해결되기 위해서는 고용안정기금과 교섭도 산업별로 조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