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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동당도 총선 출전 채비

    재야·노농계가 주축이 된 민주노동당도 16대 총선에 대비,출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이를 위해 내년 1월8∼9일쯤 중앙위를 열어 총선 참여 방침을확정한 뒤 지구당 창당을 거쳐 같은 달 30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한다는계획이다. 민주노동당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전국의 공단지역과 대도시에 후보를 집중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최소한 2∼3곳에서의 당선을 장담하고 있다.지역별 대표와 중앙당 당직자,진보 인사들을 포함해 예상 후보군만 70여명에 이른다. 중앙당 당직자로는 권영길(權永吉)·양연수(梁連洙)공동대표,천영세(千永世)사무총장,정윤광(鄭允光)조직위원장,배범식(裵梵植)노동위원장,정형주(丁炯周)자주통일위원장,이선희(李善姬)여성위원장 등이 출마 지역을 저울질하고있다.진보 인사 가운데는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에서 14만표를 얻어 2위를 차지한 송철호(宋哲鎬)변호사가 단연 돋보인다. 지역대표로는 박용진(朴用鎭)전 성균관대총학생회장,노회찬(魯會燦)매일노동뉴스대표,이선근(李善根)경제민주모임대표,유기수(劉基洙)전 민노총 건설노련위원장,노세극(盧世極)전 안산·목영대(睦榮大)전 의정부노동상담소장,이용길(李用吉)전 민노총 대전충남본부장,윤인섭(尹仁燮)변호사,박순보(朴淳甫)전 전교조 부산지부장 등이 출마할 태세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金대통령 당선2주년 KBS특별대담] 일문일답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9일 당선 2주년을 맞아 KBS 홍성규(洪性奎)보도국장,소설가 김주영(金周榮)씨,정신과 전문의 이나미(李那美)씨와 가진 KBS-1TV 특별대담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오늘이 대통령께서 당선되신 지 꼭 2년째가 되는 날입니다.요즘 보면 정말 복잡한 일도 많고 힘든 일도 많고 그런데 어떻게 잠은 잘 주무십니까 잠은 자는데 여러 가지 고민이나 걱정은 많습니다.무엇보다도 국민 여러분께 그동안 심려를 끼친 점,걱정드린 점을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오늘을 계기로 의혹 사건을 깨끗히 청산하고 새해를 맞이했으면 싶다는 그런 생각으로 이 자리에 왔습니다. ■2년 전 개표 방송이 참 아슬아슬 했는데 처음부터 지켜보셨습니까 보다 안보다 했습니다.답답하면 안봐버리고 잘된다고 하면 또 나와서 보고..( 웃음 )■2년 후가 지난 지금까지도 그때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신지요 훌륭하게 역사에 남을 대통령이 되도록 노력하고 무엇보다도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그런 대통령이 되어야지 하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그동안 여러 가지 문제도있고 최근에는 본의 아니게 국민에게 걱정 끼치는 일이 참 많지만 그 정신가지고 일관되게 나가온 게 사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IMF사태 이후 국가가 정말 바람 앞에 등불 사태에서 나라살림을 맡으셨는데 혹시 왜 내게는 이렇게 많은 시련만 다가오는가,이런 생각을 해 보신 일없으십니까 당선되자마자 바로 이 IMF에 말려들어가지고 축하고 무슨 식사 한 끼 얻어먹지 못하고 그렇게 들어와서 참 억울하다는 생각도 있었구요.나는 팔자가 이렇게 고생만 하는 팔자인가 보다 하는 그런 생각도 좀 하고 그랬습니다. ■대통령한테까지 옷로비사건 등이 거짓 보고가 되는 나라라면 이것 걱정스럽지 않느냐,사실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만일 거짓 보고를 했다면 참 큰일입니다.그러나 큰 줄거리를 말하자면 대한생명에 대한 여러 가지 비리,그리고 이것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그 구속방침,이런 줄거리는 전부 보고되어 있고 또 그것도 전부 내 승낙을 맡고 다실천한 것입니다.그중에 무슨 날짜가지고 조작하고 이런 것,그런 거짓말은 내가 알지 못했죠.사실 몰랐습니다. ■정치에 대해서 굉장히 냉소적인 국민들도 요즘 많습니다.신문에는 대통령의 영이 서지 않는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요.좀더 강력하고 단호한 대통령상을 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과거 군사정권시대 수십년 동안 그‘화끈’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고생을 했습니까.인권이 유린되고 경제가 왜곡되고 소수에게 부를 집중시키고 서민들이 그냥 완전히 말살당하고 노동운동의 자유도 없고 온갖 고통을 받지 않았습니까.부정선거를 하고.그래서 이 화끈을 함부로 좋아할 것이 아닙니다.국민에게 언론자유 보장하고,지금 언론자유가 얼마나 만발해 있습니까. ■언론 때문에 힘드시죠 국민들의 권리가 다 보장되고 있습니다.지금 옛날에 없던 시위,집회,파업의 자유가 합법적으로 하면 다 보장되고 있지 않습니까.민노총이나 전교조,옛날 불법 단체가 전부 합법화되었습니다.여성들의 권리도 말하자면 성폭행이라든가,가정 폭행이라든가,이런 것 처벌하는 것이 강화되었습니다.과거에 1년에 최루탄을 20만발,30만발 쏘았습니다.적은 것이 97년에 13만3,400발을쏘았습니다.그런데 우리가 정부를 맡아가지고 작년에 3,000발,그 이후에는 한발도 안 쏘았습니다.노동관계 교섭이 금년에는 95% 이상 노사 합의로 타결되었습니다.지금 일부에서 보도된 것 같이 노동계가 그렇게 불안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북한이 서해에서 도발했을 때 단호하게 군사적으로 응징하지 않았습니까.과거 그 강력하던 군사정부 밑에서 울진 공비사건,청와대사건,무슨 판문점 도끼사건,수없는 그런 군사도발이 있었지만 한번도 군사적으로 응징하지 못했습니다.그래서 진정한 강력한 정부라는 것은 국민에게 자유를 주고 평화를 지키면서도,질서를 잡아가는 것이 강력한 정부입니다.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재벌이 세계에서 얼마나 막강한 재벌입니까.그 재벌들을 전부 구조조정 해가지고 그 재벌들이 옛날하고 체질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IMF 이후 우리나라의 경제적인 성공이나 외교적 성과 같은 것에 대해서는 외신에서도 상당히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오늘날 이러한 국민을 걱정시키고 있는 마당에 외교를 잘했다,경제잘했다,이런 것을 내세울 그런 면목이 없습니다.아무리 외교를 잘하고 경제를 잘 했다고 하더라도 옷로비사건은 있어서는 안되고 또 정치도 잘 해야 하는 것입니다.그래서 그런 부족한 점은 철저히 밝혀서 처벌할 것은 처벌하고,또 정치는 개혁을 해서 안정 속으로 가져가고,이렇게 해야 하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취임 초 1년반 안에 외환위기를 극복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복안이 있었습니까 사실 나도 그 말을 해놓고 상당히 속으로는 켕겼습니다.그런데 우리 국민들이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금을 들고 나와서 금모으기운동을 하더라구요.이 국민 같으면 뭐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환위기가 다시 올지도 모른다고 하는 그런 걱정들도 하는데요 지금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설사 경제가 회복이 되어서 IMF 이전으로 되면 안정이 되느냐,그것은 아닙니다.남들은 고속으로 질주해서 발전하는데 우리가 그것을 못따라가면 옛날 경제를 회복한 것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이제 앞으로 계속 개혁을 해서 세계와의 경쟁에서 이긴 경제,이것을 만드는 것을 해나가야 합니다.도전에 응전을 제대로 못하면 또 위기가 온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남북관계가 획기적으로 변화했는지,어떻게 변할 것인지 말씀해주시죠 남북관계가 획기적으로 변화했다고는 할 수 없고,그러나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그러나 앞으로 이것은 획기적으로 변할 것인지,다시 후퇴할 것인지는 모릅니다.현재로 봐서는 앞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더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한반도에서 전쟁 위기가 감소되었습니다.두번째 미사일 2차 발사를 중단하지 않았어요.우리가 서해해전에서 철저히 이겼습니다.그래서 북한에 대단히심각한 교훈을 주었습니다.함부로 못 건드린다는 심각한 도전을 주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전쟁의 위기를 감소시켰고 우리가 또 그런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특히 한·미 군사공조는 어느 때보다 강하고 또 일본이 협조하고 있습니다.우리는 북한에 대해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북한의 어떤도발도 용납하지 않는다.그대신 우리도 북한을 해치지 않는다.우리가 미국이나 일본한테 북한하고 자꾸 접촉하라고 권하고 있거든요.그전에는 다 막았습니다.우리의 선의를 알기 시작했어요. ■지난 2년 동안 외교적 성취를 빼놓을 수 없는데 햇볕을 더 쬐는 방법은 없겠습니까 북한이 택할 길은 딱 하나입니다.중국이나 베트남처럼 공산주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개혁·개방을 하는 것입니다.남한은 미제국주의의 식민지다,남한은 몇사람 빼놓고는 전부 거지다,남한의 젊은 여성들은 전부 미국의 노리개다,이렇게 선전해 놓았는데,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 체제유지에 큰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그런 것을 북한이 걱정하고 있는 것입니다.그래서 우리가 현재 북한에 대해서 계속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우리는 북한을 흡수하거나 망하게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지금 북한도 통일이 되면 곤란하다,통일은 다음으로 미루고 우선 종족끼리 평화적으로 전쟁하지 말고 서로 돕자,북한은 지금 곤란하지 않느냐 는 등.우선 체면이 있으니까 민간 기업들과 얘기해라.그러나 장차는 정부끼리 해야 한다.이런 주장을 취하고 있습니다.그래서 지금처럼 우리가 한·미·일 공조가 잘된 때가 없습니다.북한의 전통적 우방인 러시아,몽골 혹은 베트남,이집트가 전부 우리를 지지합니다.정상회담 정식성명으로 지지했습니다. ■최루탄을 쓰지 않겠다고 했는데,다치느니 차라리 최루탄을 쏘는 것이 낫지않겠느냐는 사람이 있거든요 금년에는 한발도 안 쏘았습니다.그렇게 되니까 쇠파이프도 없고 화염병도 없게 되었습니다.이번에 쇠파이프가 나왔어요.그런데 이것 때문에 최루탄을 쏴야 할 것이냐,안하고도 해내느냐,지금은 안하고도 해낼 정도입니다.우리가 안하면 폭력도 약해집니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도 불법이나 폭력은 용납하지 않습니다. ■노동계의 움직임을 보면 겨울 들어서 심상치 않지 않느냐 하는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옛날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여러분이 현대자동차 파업을 생각하면 얼마나 엄청났습니까.금년에는 목포쪽의 한라중공업 거기에서 두서너달 했고,그 외에는 큰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노조전임자임금문제는 복잡한 주장들이 있지만 정부가 주도해서 하는 공익위원회가 조정안을 냈습니다.조정안이 법안이 되면 그것을 기초로 해서 타결될 가능성이 많습니다.또 노동자 근로시간 단축문제는 시위나 파업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또 노동문제가와 경영전문가들이 같이 앉아서 합리적으로 논의해서 처리할 문제입니다.기업이 죽어버리면 아무 것도 남지 않습니다.정부는 노도 좋고 사도 좋은 방향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성의있게 나갈 작정입니다. ■2년 동안 다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닌 것 같구요.매일 두통약을 먹어야 될것 같은데,어떠셨습니까 두통약이 생각날 때도 있습니다.일이 잘못될 때도 국민으로부터 비판이 일어나지만 일이 잘되는데 분배가 좀 왜곡되거나 상대적 박탈감이 있을 때는,내 몫은 늘어났지만 상대방 몫이 너무 늘어나면 반발이 생깁니다.빈곤층은 아직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고,이런 문제에 국민들이 불만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정부가 인내심을 가지고 중산층과 서민층을 위주로 하는 입장에서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거짓말,위증,이런 것이 국민들을 화나게 만들어서 정부가 그 와중에 끌려들어가서 지금 이 고통을 보고 있는 것이지요.국민들도 억울하겠지만 정부도 억울할 때가 많습니다. ■혹시 대통령께서 혼자 다 하시려고 하시다가 생긴 부작용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말도 듣습니다.그런데 내가 혼자 했다면 서해해전을 어떻게 했겠습니까.기업의 구조조정이나 혼자 어떻게 하겠습니까.외교를 어떻게 다하겠습니까.소임을 맡은 분들이 열심히 잘해 주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모든 분야에 대해서 대통령의 눈이 가야 합니다.모든 장관이나 책임자들로하여금 대통령이 나를 지켜보고 있다고 느껴야 합니다.우리 제도는 대통령중심제입니다.누가 잘못해도 책임은 대통령이 져야 합니다.대통령이 등한히 해서 장관이나 이런 사람들이 대통령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멋대로 과거와 같은 사태가 일어납니다.그래서 외환위기가 온 것이 아닙니까.우리나라 재벌이 얼마나 강합니까.은행 등 금융기관이 100여개가 문을 닫았습니다.중심을 잡고 해오지 않았으면 제2재벌인 대우를 어떻게 해체합니까. ■국정원장 발언,옷로비사건,파업유도 발언 등 일련의 사태를 보면 대통령을 보좌하는 분들이 오히려 대통령을 더 어렵게 하는 것 같은데요 유구무언입니다.저를 위한다는 사람이 오히려 위한 것이 아닌 결과를 보면 참 어이없는 때가 있습니다. ■아직 중산층이나 서민들은 굉장한 위화감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방 한가운데까지는 훈기가 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엊그제 동대문시장을 가봤는데 2년 전 대통령이 되기 전보다 세상이 달라졌습니다.동대문시장이 세계 최대의 의류시장이 됐습니다.밤 2시가 되면 발디딜 곳이 없이 사람이 몰려듭니다.중산층들이 좀 나아진 것은 사실입니다.우리나라에서 중소기업이 2만3,000개가 문을 닫았지만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합쳐서 3만5,000개가 문을 새로 열었습니다.통계청의 통계를 보면 과거 IMF 전에 우리나라 중산층이 약 40%였는데 지금 금년 연말로 다시 40% 정도 되고 있습니다.그래서 중산층 선까지는 어느 정도 훈기가 왔습니다.그러나 중산층도 지금과 같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고소득층의 소득이 워낙 늘어났고 그 사람들이 너무 사치생활을 하니까 내가 늘어난 것은 생각을 안하고 오히려 그것만이화가 난 것입니다. 서민층을 보면 이제 윗목 쪽은 아직도 훈기가 제대로 안간 것이 사실입니다.금년 지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민들에게 훈기가 가는 시대가 옵니다.막연히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예산으로 돼 있고 법으로 돼 있습니다.경제는 어느 나라라 그렇습니다.나빠질 때는 급속히 나빠지는데 좋아질 때는 서서히 좋아집니다.서서히 좋아지니까 시간이 걸리니까 아무래도 약한 쪽,즉 서민들이나 이런 쪽은 늦게 좋아집니다. 그리고 제일 위험한 것은 상대적 박탈감,이것을 느끼는 문제입니다.그래서 사치에 대해서는 철저히 세금을 과세하고 서민들이 소비하는 품목에 대해서는 많은 특소세를 폐지시키고 대중들이 쓰는 일반 이용품에 대한 세율을 낮춰주는 등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요컨대 국민의 정부는 역사상 처음으로 중산층과 서민의 정부입니다.지금까지 2년은 한마디로 말하면 외환위기 극복,경제를 다시 옛날 정도로 돌리는 것,여기에 사력을 다했습니다.이제 어느 정도 목표달성을 했으니까 앞으로 제일 어려운 분들을 중점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는 생각입니다. ■대통령께서 워낙 모든 분야에서 너무 꼼꼼하고 야무지게 챙기시기 때문에 참모들이나 장관들이 좀더 소극적인 것이 아니냐 하는 얘기들이 있습니다 장관뿐만 아니라 비서관 등이 자주 대통령한테 면담 신청해서 와서 건의하고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또 내가 하라고 그러구요.그래서 내가 알 것은 알고 있습니다.알 것은 알고 있고 언로는 완전히 개방돼 있습니다. ■요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상당히 국민들 사이에 만연돼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 가장 큰 위험요소는 국민들의 정치 불신입니다.국민의 정치 불신은 여나 야나 양쪽에 다 마이너스를 주고 있습니다.지금 대체적으로 외교나 안보나 혹은 남북문제나 경제 등에서는 여러가지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세계가 인정하고 있습니다.그런데 정치 하나가 나라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제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여당이 잘해야 하는데 물론 우리도 반성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그런데 정치란 것은,국회는 의석 가지고 결정을 합니다.그런데 명색이 여당이 정권만 잡았지 국회 299석 중 150석밖에 안되요.그러기 때문에 여간 어려운 일이 많지 않습니다.이런 때는 야당이 도와줘야 합니다.야당이 과거에 집권당이었기 때문에 오늘 나라가 잘못된 책임도 있습니다. 야당과 언론은 정당한 비판을 하기 위해서 있는 것입니다.그러나 동시에 잘한 일에 대해서도 국민 앞에서 그것을 인정하고 또 잘하도록 도와주고 할 때 나라가 잘됩니다.그래야 다음에 자기네가 여당됐을 때 야당이 도움을 받을수 있는 것입니다.이런 정치풍토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제 우리가 기로에 서 있는데 정치를 한번 개혁을 해서 정치안정을 가져 올 수 있느냐,그러면 내년 이후 21세기에 우리는 지식기반시대,세계화시대,정보화시대,무한경쟁시대,이런 시대에 한국 국민이 한번 일어설 수 있습니다.여기에서 우리가 좌절하느냐 혹은 비약하느냐 하는 것은 내년에 정치가 안정을 기하느냐 못하느냐 여기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 천년을 맞는 심경이나 계획,그리고 국민에 대한 당부가 있으신지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은데,제가 본의건 본의 아니건 여러 가지 최근의 불미스러운 일들로 국민 여러분들께 걱정을 끼친 것을 참으로 송구하게 생각을 하고 국민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동시에 우리도 지금까지 우리가 가지고 있던 좋지 않은 우리들의 유산,지역감정이라든가 이기주의라든가 부정부패라든가 사치낭비라든가,나만 잘살면 된다는 식의 이런 일들은 이제 20세기로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21세기는 우리가 세계 속에서 경쟁해서 1등 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합니다.그러기 때문에 세기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인류역사상 가장 큰 혁명을 하는 그런 시대에 등장하는데 아까도 말했다시피 우리에게는 지식과 문화창조력이 있는 국민으로서 희망이 있습니다.좋은 유산은 가지고 가고 나쁜 유산은 버리고 가고 이렇게 해서 새 천년을 우리가 같이 맞이해서 우리가 자랑스러운 우리 조국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국민이 아랫목부터 윗목까지 전부 다 고르게 훈기를 느낄 수 있는 그러한 행복하고 풍요로운나라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리 박대출 오일만기자 dcpark@
  • [시론] 갈등 증폭의 지식인군

    권위는 정권이 지녀야 할 최소한의 덕목이다.그러나 이것이 지나치면 경직사회,나아가 모든 구조가 교조화할 수 있다.반면 지나치게 물렁하면 질서 유지가 어렵다.법치든 인치든 거기에는 합당한 권위가 바탕에 깔려있어야 한다. 최근 민노총 시위에서 경찰이 시위대에 얻어맞고,또 민노총 간부가 조폐창 파업유도 의혹사건을 맡은 특별검사에게 항의하면서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붓고,국회에서도 국회의원 사이에 험한 말과 행동들이 다반사로 연출되고 있다고 해서 법의 권위,정권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고 울분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새삼스럽게 운위할 것도 없이 폭력은 민주주의의 적이다.자기 마음에 들지않는다고 해서 험악한 행동을 보이고 물리적으로 상대방을 제어하겠다는 태도야말로 비열한 폭력배의 행동에 다름이 아니다.이러한 양태는 바로 동물사회의 모습이고,그나마 그것이 한때 불가피하게 통용되었던 것은 군부 폭압정권 시절,그런 행동이 아니고는 자신들의 의견을 표출하기가 어려웠던 때였을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분명다르고,민주주의를 신봉하고 실천하는정부에 대한 애정이 따라야 할 시점이다.그래서 이성적 논리적 대응이 터를잡아야 할 때인 것이다.폭정 아래서 신음하던 때 도리없이 폭력적으로 나온것에 대한 향수로 다시금 폭력을 휘두른다는 것은 스스로 정권교체를 이룬업적을 부정하는 일이 된다. 그런데 근래 일부 식자층과 유력언론이 정권의권위에 흠집을 내는 언동을 서슴지 않는다.그 비판의 강도는 거의 유린에 가깝다.뚜렷한 대안도 없이 비난으로 지면을 도배질한다.고매한 논리를 편다는 논객 역시 사안마다 패대기치면서 기쁨을 맛보는 듯하다.멀지도 않은 지난날 민주투사들이 민주주의를 외치다 감옥에 가고 고문당하고 이름없는 풀꽃처럼 끝내 스러져갈 때 입을 닫고 있던 세력들이 민주주의 정체를 신봉하고실천하는 과정에서 다소 속도가 느린 것을 약체정부로 오인,잔인할 정도로윽박지르고 깔아뭉갠다.강자에게는 한없이 나약하고 약자에게는 오만하게 으스대는 꼴을 보노라면 과연 우리가 지성사회를 살고 있는가를 반문케 한다. 현정권과 계층적 기반,연고가 별로 없는 입장이라고 하더라도 서있으면 서있다고 비난하고 걸어가면 걸어간다고 공격하는 모습은 결코 지적(知的) 풍토가 아니다.그런데 이런 비난을 하는 세력이 이른바 유력언론의 대표적 논객이라는 사람들이다.이들은 부분적이고 지엽적인 현상을 가지고 사악한 논리를 전개하며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정부의 진의를 굴절,왜곡시킨다.마구 할퀴고 짓밟으며 상처와 흠집 투성이의 그로기 직전으로 몰아버린다.그러면서도언론탄압을 한다고 입에 거품을 문다,그 반사이익은 누가 보는가는 묻지 않아도 자명하다. 사안의 구조적인 내용을 살피기보다 잘려진 도마뱀의 꼬리를 잡고 물고 늘어지는 것같은 모습을 보노라면 이 나라 언론이 과연 특별검사에게 욕설을 퍼부었다고 비판하는 어느 노동단체 간부의 그것과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도 묻게 한다. 여론을 과점하고 있다는 힘의 논리로 무책임할 정도로 대안도 별로 없이 정권의 권위를 짓이기는 것이야말로 더 악질적인 폭력이 아니고 무엇인가.그러면서도 이들 언론은 또 현정권을 두고 언론탄압을 하는정권이라고 이죽거린다.마음에 안든다고 못된 계모처럼 행동하는 언론과 식자층이 더 정권의 권위에 흠집을 내고 갈등을 증폭시키는 주체가 아닌가를 냉철하게 돌아보아야한다. 센세이셔널리즘과 시니시즘.이것으로 장사를 해먹는 시대는 지났다.벌써부터 국민은 이같은 언론의 천박한 장삿속에 이골이 나있다.지쳐있다. 밀레니엄시대,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시점에 와있다고 논객들은 너도나도 요란하게 외치고 있다.그러나 낡은 틀에 얽매여 조건반사적으로 비판하고 보자는 이 나라 대표적 논객에게 이 말은 되돌려져야 한다.갈등 마찰 대립 충돌 따위 비생산적 언어들을 양산하며 밥을 벌어먹는 그릇된 구조는 이제 청산되어야 한다.그래야 오도된 정치문화 토론문화를 바로잡아 나갈 수가 있다.오늘의 정치가 괜찮다는 것은 아니지만,그러나 정치가 나쁘기 때문에신문지면이 추하게 일그러진다는 논리는 허구다.언론과 지식인이 극단의 사익주의(私益主義)에 매몰되고 타락했기 때문에 건강한 정치문화 토론문화가제 자리를 잡지 못하고,국민은 여전히 피곤한 것이다. [李啓弘 편집부국장]
  • 폭언 민노총간부 수사검토

    검찰은 14일 민주노총 간부들이 강원일(姜原一)특별검사에게 폭언을 퍼부은 사건을 ‘공권력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간주,당시 행위가 구체적으로현행법에 저촉되는 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복수노동단체 시대 개막/민노총 합법화 의미

    민주노총이 23일 합법단체로 인정됨으로써 우리나라는 복수 노동단체 시대가 열리게 됐다. 정부가 법외단체였던 민주노총에 합법적 지위를 부여,제도권으로 끌어들인것은 1,226개의 단위노조에 조합원 57만3,490명을 거느린 민주노총의 실체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민주노총을 통제의 대상으로 규정,대립과 갈등관계를 형성하기보다는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는 것이 21세기를 앞두고 새로운 노정관계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민주노총으로서는 법외 불법단체라는 인식을 씻게 돼 한국노총과 노동운동의 한 축으로서 보다 강력한 힘을 지니게 됐다.정부로부터 예산지원도 받을수 있게 됐고 노동정책에 자신들의 입장을 반영할수 있는 길도 넓어지게 된셈이다.이러한 점을 근거로 노동전문가들은 대정부 강경투쟁에 치우쳤던 민주노총의 노선이 근로조건 개선 등 순수 노동운동으로 유연해질 것으로 전망한다.또 강화된 교섭력을 바탕으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활발한 대화를벌이고 단위 사업장 노사관계에도 적극 개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민주노총 지도부는 ‘정부 및 사용자에 대한 투쟁방향은 기존의 틀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노선의 연성화’에 대한 주위의 예상에 대해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단병호(段炳浩) 위원장이 성명을 통해 “민주 노동운동의 원칙을 훼손하거나 정권과 자본이 그어놓은 제도권의 틀 안에 안주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주 5일 근무,사회보장제도 확충,세제 및 정치·경제·사회개혁 투쟁을 강화하겠다”고 말한 것에서 이러한 기류를 읽을 수 있다.아울러 “대기업 노동자와 사무직 조합원 중심의 노동운동을 뛰어넘어 비정규직,중소·영세 사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대안세력이 되겠다”며“현행대로 노사정위원회에 대한 불참 원칙을 고수하겠다”고 덧붙인 것도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공기업 민영화 노조반발 심각

    공기업 민영화를 둘러싼 정부와 노조의 갈등이 곳곳에서 분출되고 있다. 한국중공업 노조가 지난 10일 민영화에 반대하며 파업을 시작한 데 이어 한국전력과 가스공사 등도 강도 높은 ‘대정부 투쟁’을 준비중이다.공기업 노조의 대부분이 한국노총에 속해 있는 데다 앞으로 민노총과도 행동을 같이한다는 방침이어서 총파업 등 극한사태로 이어질 조짐마저 보인다. 한국전력 노동조합은 24일 정부의 발전사업부문 분할 매각에 반대하는 청원서를 ‘100만인 서명’과 함께 국회에 낸다. 노조는 청원서에서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7%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전력 수·출입 불가능,남북 대치 상황 등 특수한 상황임에도 정부가 무조건적으로 국내외 분할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전면 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노조는 한국전력기술,한전핵연료,원자력연구소,한국중공업 등과 연대하는한편 다음달 중 민노총과 함께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노조 관계자는 “법안이 통과될 경우 전국에서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002년까지자회사 분할 및 매각을 완료키로 민영화 계획이 확정된 가스공사 노조도 곧 범국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민영화 저지투쟁’에 나설 계획이다.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민영화를 졸속 추진하는 바람에 외국과 국내 재벌만 살찌우고 그 부담을 고스란히 소비자가 떠맡게 됐다”며 “노동계 및 시민단체와 연대해 서명운동,국회 청원 등을 벌여나가고 필요하면 한전 등과 연대해 실력행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중인 한국중공업 노조는 지난 18일 민노총 산하 금속노련과 연대해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 “국가 핵심 기간산업인 한국중공업의 분할과 민영화 방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앞으로 민영화 과정을 밟게 될 한국통신,담배인삼공사,수자원공사 등 굵직굵직한 공기업 노조들도 강도 높은 대응을 준비중이어서 연쇄적인 공기업 노조의 ‘투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민노총 출범 4년만에 합법화

    민주노총이 출범 4년만에 합법화됐다. 노동부는 23일 “민주노총이 제출한 노조설립신고서가 법적 구비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신고필증을 교부,합법적 단체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 12일 집행간부 2명만의 명단을 적은 설립신고서를 노동부에 제출했다가 노동부가 보완을 요구하자 임원 전원의 명단을 기재해 다시제출했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은 95년 11월11일 출범한 이후 4차례에 걸쳐 설립신고서를 냈으나 노동부는 임원의 자격 및 구성단체의 비합법성 등을 내세워 모두반려했다. 노동부 김원배(金元培) 노정국장은 “민주노총이 제도권 내에서 책임있는단체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한국노총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노동운동의 건전한 발전과 근로자 권익신장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특히 “노사정위원회 정상화 등 노정 현안들을 합리적으로 해결해가기를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 위원장은 노사정위원회에 불참할 뜻을거듭 밝히고 ▲단위노조 설립과 운영 ▲노동3권을 제약하는 노동법 철폐 ▲노동행정의 민주화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인철기자 ickim@
  • 신당 창당준비대회 “새천년의 리더 국민과 함께”

    신당 창당 준비대회가 25일로 다가오면서 행사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회의 명칭은 ‘새 천년의 리더’.신당이 새 천년 시민의 리더가 되어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잠실 역도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창준위 행사에는 국민회의 소속 1,100여명과각계 전문가 1,700여명으로 구성된 준비위원을 비롯, 김수환(金壽煥)추기경,참여연대 김중배(金重培)공동대표,한완상(韓完相) 전 부총리,민노총 단병호(段炳浩)위원장,한국노총 박인상(朴仁相)위원장 등 초청인사 100여명과 행사요원 200여명 등 3,00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 시작에 앞서 대회장 입구에서 참가자에게 무료로 인터넷 개인 홈페이지를 증정하는 ‘새 천년 꿈갖기’ 캠페인으로 활기를 띄운다. 이어 ‘우리의 꿈을 이뤄주세요’라는 어린이·청소년의 합창으로 서막이열린다. 이어 본행사는 1,2부로 진행된다.1부는 개회선언에 이어 5색 레이저가 교차되는 영상쇼와 함께 새 천년 리더의 탄생을 알린다.신당 추진위 이만섭(李萬燮)·장영신(張英信)공동대표의 대회사에 이어 자민련 명예총재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 축사를 하게 된다. 2부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입장,치사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이어 신당이 꿈꾸는 새 천년 21세기 생활상을 그린 ‘파이팅’ 영상물을 상영한다.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새 천년의 꿈’.대통령과 준비위원들이 버튼을 누르면 지구를 둘러싼 채 손을 잡고 있는 사람들의 형상을 담은 조형물이 무대위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동시에 ‘우리와 함께 미래를 열자’는 대합창과꽃다발 증정식을 끝으로 폐회한다. 주현진기자 jhj@
  • 與신당 추진위원 30명 추가 발표

    여권 신당 창당추진위원회(공동대표 李萬燮·張英信)는 11일 2차 추진위원3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영입인사들을 분야별로 보면 관료출신으로 최홍건(崔弘健)전 산자부차관,정세현(丁世鉉)전 통일부차관,이근식(李根植)전 내무부차관,남동우(南東佑)전강원도 정무부지사,김규재(金圭在)전 안동시장,배선영(裵善永)전 재경부 서기관이 포함됐다. 법조계에서는 경실련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장인 이석형(李錫炯)변호사,민변에서 활동했던 이종걸(李鍾杰)변호사,정성호(鄭成湖)·최인호(崔仁虎)변호사가 영입됐다. 또 기업·금융계 인사로는 곽치영(郭治榮)데이콤 대표이사 사장,이순목(李淳牧)우방그룹회장,이승엽(李承燁)전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앤 쿠퍼스’상무,전수신(全秀信)삼성라이온즈 대표이사,김영훈(金英薰)대성산업대표이사,하태리(河泰里·여)동양도자기 대표이사가 확정됐다. 군출신으로는 김진호(金辰浩)전 합참의장,편장원(片將圓)전 합참1차장과 이재달(李在達)전 국방개혁연구원장이,언론계에서는 문화방송 사장 출신의 이득렬(李得洌)한국관광공사사장과 KBS부사장을 지낸 최동호(崔東鎬)방송진흥원 이사장,김창수(金昌洙)주간조선차장이 각각 참여했다. 학계에서는 대구대 대학원장 송화섭(宋花燮·여)교수,오세화(吳世和·여)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이,노동계에서는 배석범(裵錫範)전 민노총위원장대행,김영주(金榮株·여)전 전국금융노련 부위원장,정학균(丁學均)한국노동교육원 사무총장이 영입됐다. 시민단체에서는 최영희(崔榮熙·여)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윤원호(尹元昊·여)부산여성단체협의회 명예회장이,농어민대표로는 황장수(黃壯秀)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이 포함됐다. 주현진기자 jhj@
  • 與신당 이득렬·최동호씨 영입 확정

    여권 신당추진위(공동대표 李萬燮·張英信)는 오는 11일 발표예정인 2차 추진위원으로 문화방송 사장을 지낸 이득렬(李得洌)한국관광공사사장과 한국방송공사 부사장 출신인 최동호(崔東鎬)방송진흥원이사장을 영입하기로 최종결정했다. 신당추진위는 개혁성이 돋보였던 지난 1차때와 균형을 맞추는 차원에서 이번 2차 추진위원은 군·법조·관료·언론은 물론 기업인·전문경영인 출신의보수성향 인사를 대거 영입키로 했다고 김민석(金民錫)대변인이 9일 전했다. 2차 추진위원으로는 김진호(金辰浩) 전 합참의장,최환(崔桓) 전 부산고검장,최홍건(崔弘健) 전 산자부차관,원희룡(元喜龍)·함승희(咸承熙)·이종걸(李鍾杰) 변호사,미국계 컨설팅 회사인 ‘프라이스워터 앤드 쿠퍼스’ 이승엽(李承燁)상무,배석범(裵錫範) 전 민노총위원장 대행,이석형(李錫炯) 경실련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장,대구대 대학원장 송화섭(宋花燮)교수 등이 확정적이다. 한편 방송인 이상벽(李相壁) 엄기영(嚴基永) 이계진(李季振) 손석희(孫石熙)씨와 시사평론가 정범구(鄭範求)씨,오세훈(吳世勳)변호사 등은 입당시점을신당 창당 전후로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현진기자 jhj@
  • 新黨작업 막판 여세몰이

    여권 신당 창당 작업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오는 25일 창당준비위 발족식을앞두고 막바지 여세몰이에 한창이다. 당초에는 지난달 31일 2차 추진위원 명단을 발표하기로 했으나 ‘언론 문건’을 둘러싼 정치 파문으로 일정을 미뤘다.그러나 창당준비위 발족식이 20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가속페달을 밟기 시작했다.오는 7일 2차 추진위원 명단을 발표,일반의 관심이 신당쪽으로 쏠리도록 여론을 환기시킨다는 계획이다. 국민회의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이만섭(李萬燮)·장영신(張英信)공동대표 등 신당추진위 간부들로부터 지역별 토론회,신당의정강·정책 논의 결과 등 준비상황을 보고받았다.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신당 추진과 관련한 주례보고를 정례화하도록 지시,신당의 위상을 높여주었다. 2차 추진위원들도 1차 때와 마찬가지로 25명 정도로 여성은 4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직능·분야별 대표성 보강과 내년 총선에서의 경쟁력이 주요선정 기준이다. 김진호(金辰浩)전합참의장,원희룡(元喜龍)·이석형(李錫炯)·함승희(咸承熙)변호사,김화숙(金和淑)재향군인회 여성회 사무처장,최영희(崔榮熙)한국여성협의회(여협)회장,최영애(崔永愛)한국성폭력상담소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방송계에서는 손석희(孫石熙)·이계진(李季振)아나운서,시사평론가 정범구(鄭範求)씨 등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정치에 입문하면 방송을 그만두어야 하기 때문에 3차 영입대상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노동계에서는 배석범(裵錫範)전민노총위원장 대행,조성우(趙成禹)민화협 집행위원장,도천수(都天洙)민주개혁국민연합 사무총장,유상덕(劉相德)전 전교조 수석부위원장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한편 신당추진위의 김민석(金民錫)·추미애(秋美愛)의원과 이인영(李仁榮)·우상호(禹相虎)·이일세(李一世)추진위원 등은 5일 1박2일 일정으로 기차를 타고 서울을 출발,천안·대전·대구·부산에서 ‘희망의 열차 투어’라는이름의 간담회를 개최하며 신당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주현진기자 jhj@
  • 추진위원 발탁 의미와 전망 ‘깨끗한 전문인’결집…

    여권의 신당추진위가 10일 추진위원 25명을 발표함으로써 신당 창당작업이가속화되는 분위기다.경쟁력을 갖춘 추진위원이 보강되면서 새 정당의 ‘색깔’이 점차 베일을 벗고 있다. 발표된 추진위원 중 상당수가 수도권 등 비(非)호남 지역구 출마,혹은 비례대표 출마가 예상돼 여권의 향후 공천구도도 주목된다. 신당추진위의 정균환(鄭均桓)조직위원장은 “정식 공천과는 관련이 없지만선거 출마를 예상해 경쟁력을 갖춘 인사를 포함시켰다”고 말해 영입인사 상당수의 총선 출마가능성을 시사했다. 신당추진위가 밝힌 영입기준은 21세기 국가경영에 필요한 전문적 식견을 가진 사람,사회 전반에 대한 개혁의지가 있는 인물,도덕성을 갖춘 비(非)정치권 인사 등이다.발기인 선정때와 마찬가지로 노·장·청(老·壯·靑)세대의조화,전문 분야,지역 안배,그리고 보수·혁신의 조화를 꾀했다는 게 추진위측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 발기인때 빠진 전문관료,국제변호사,노동·장애인 인권운동가 등이 보강됐다.서울시장 직무대리를 역임한 강덕기(姜德基)씨,민노총 사무총장을 지낸 권용목(權容睦)씨,금호그룹 수석법률고문 겸 부사장인 김미형(金美亨)씨,97년 하버드대 장애인학생회장이었던 이일세(李一世)씨 등이 그들이다. 80년대 고려대·연세대·한양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오영식(吳泳食)·우상호(禹相虎)·임종석(任鍾晳)씨 등이 나란히 추진위원에 가담,‘386세대’의 본격적 정치권 진입을 예고했다. 지역별로 영남지역이 9명으로 가장 많은 것도 이번 영입의 특징이다.서울·경기가 8명,충청·강원이 각 3명,제주 1명 등이다.호남 출신은 임종석씨 1명뿐인 것도 눈길을 끈다. 호남 출신이 거의 없는 것은 영입인사 대부분이 16대 ‘총선용’으로 들어왔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개혁적 영입인사를 비(非)호남권에 우선 포진시켜신당의 공천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공천구도와 관련해 호남권 현역 의원들의반발도 고려했다. 25명의 추진위원 중 총선 출마를 않겠다고 공언하는 인사는 김미형(金美亨)씨와 올림픽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黃永祚)씨 정도다.유민기자 rm0609@
  • [파업유도 청문회] 이모저모

    2일 국회 청문회에서도 여야간 신경전이 치열했다.특히 여야는 현 청와대경제수석으로 조폐공사 사태 당시 노동장관을 지낸 이기호(李起浩)증인을 둘러싸고 열띤 공방전을 벌였다. ■야당의원들은 이전장관을 상대로 현 정권의 노동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민노총의 노동관계법개정 반대 총파업이 있었던 97년당시 구속 노동자는 46명이었으나 현 정부 출범 후인 98년 구속 노동자는 219명으로 5배에 가깝다”고 지적했다.이에 이전장관은 “지난해 구속 노동자가운데 현재는 거의 다 석방되고 16명만 남았다”며 “ILO나 OECD 등에서 우리나라 근로자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가 어느때보다 향상됐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서훈(徐勳)의원은 이전장관을 상대로 “나라망친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사람이 현 정부에서 어떻게 경제수석을 맡을 수 있는가”라며 ‘야유성’질문을 퍼붓기도 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도 여야의원간 고성이 끊이지 않았다.야당의원들이 이전장관의 답변 태도를 문제삼으면서 소동이 일었다.한나라당김문수(金文洙)의원은 “증인이 국회에서 강연하듯이 오만한 태도로 답변하고 있다”며 이전장관의 답변을 저지했다.이에 국민회의 박광태(朴光泰)의원 등은 “파업유도를따지자면 제대로 따져야지 답변도 못하게 하느냐”고 거세게 반발했다. ■이날 이전장관이 “조폐공사 퇴직자 1,000여명 가운데 ‘부당 해고’를 이유로 진정서를 제출한 사람은 한사람도 없었다”고 답변하자 한나라당 김재천(金在千)의원은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국제기구에 진정서가 제출되지 않았다고 김정일이 인권에 신경을 쓴 것이냐”고 따졌다.이에 국민회의 조성준(趙誠俊)의원은 “정부와 노조를 모독하는 발언”이라며 항의했다. 김성수 이지운기자 sskim@
  • “경찰의 ‘파업 민노총’ 사찰 자료공개 거부는 정당행위”

    서울 행정법원 행정2부(재판장 金正述 부장판사)는 1일 민주노총이 “사회단체,민간인에 대한 사찰자료를 공개하라”며 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이유없다”며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경찰이 민주노총 파업과 관련한 자료를 수집한 것은 적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범죄예방이나 수사에 방해가 될 경우 공개하지 않도록 한 규정에 근거한 경찰청의 자료 공개 거부는 정당하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등 5개 단체는 지난해 말 경찰이 다시 사회단체와 민간인들을 사찰한다는 보도와 관련,경찰청에 관련 정보 공개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지난 1월 소송을 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진보정당’ 깃발 올렸다…국민승리 21·민노총등 창당

    ‘국민승리 21’과 민주노총,전국빈민연합 등이 주축이 된 진보진영이 29일 진보정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창당작업에 돌입했다. 진보정당 창당추진위원회(공동대표 權永吉)는 이날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노동자, 농민, 빈민대표 등 각계인사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발기인대회를 열었다.이들은 발기취지문을 통해 “보수정당과는 달리 정강정책과활동방식까지 전체 당원들의 총의로 운영되는 정당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권영길 공동대표는 대회사에서 “그동안 고통을 감내해온 노동자와 민중이정치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진보정당 창당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추진위는 내년 16대 총선이 정치권 진출의 최대 호기(好機)라는 판단 아래빠르면 오는 11월 창당대회를 갖고 총선 준비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추진위는 지난 1월 ‘창당제안 원탁회의’를 연데 이어 4월에는 창당추진위를 공식 발족시키는 등 창당준비를 계속해왔다.지방조직 구축에도 노력,부산인천 광주 울산 등 모두 31개의 지역추진위를 구성했다. 한편 추진위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실업문제 해결 등을 위한 사회복지예산 20% 확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군축 및 군사비 삭감투쟁 ▲국가보안법 철폐 ▲공공보육시설의 확충 ▲그린벨트 해제 저지투쟁 등을 다짐했다. 이지운기자 jj@
  • 민노총대표단 내주 소환

    서울지검 공안2부(朴允煥 부장검사)는 남북노동자축구대회 참석차 방북했다가 14일 귀환한 이갑용(李甲用)위원장 등 민주노총 대표와 선수단을 24일이나 25일쯤 소환,방북 행적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민주노총 대표단이 방북기간 중 평양만수대의 김일성 동상을 찾아헌화한 것과 관련,이적성 여부를 정밀조사한 뒤 혐의점이 드러나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대표단이 7∼10일 안에 방북결과보고서를 통일원에 제출하는 절차가 끝나면 소환할 방침”이라면서 “김일성 동상에 헌화한 것은 정부가 승인한 방북 목적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만일 북한의 강요가 아닌 자발적 헌화로 확인되면 명백한 국가보안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개인-단체 대북관련 행위 위법 엄정조사 의법조치”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는 13일 범민련 대표의 밀입북 및 민노총 방북 대표단의 북한내 활동과 관련,“관계기관이 개인 및 단체의 대북관련 법질서 위반행위를 엄정히 조사해 의법조치하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김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로청사에서 열린 임시국무회의에서 “최근 소위 범민련대표가 밀입북해 북측이 요구하는 대로 북측을 여러가지로 찬양하고 있고,정부의 허가를 받고 입북한 민노총 대표도 당초의 입북목적을 훨씬 벗어난 행동을 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오홍근(吳弘根)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 또 김 총리는 “개인이나 단체가 국법질서를 무시하면서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거나 북의 체제를 찬양,고무하는 것은 통일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결과적으로 통일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도운기자
  • [오늘의 눈] 민노총 訪北행적 논란

    북한을 방문중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대표단의 행적을 놓고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에선 친선경기를 하러간 사람들이 “노동자 단결,통일 운운하며 정치행동을 벌였다”며 질책의 목소리를 높인다. 북한의 정치 계산에 놀아나고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만만찮다.북한은 12일노동자축구대회 이틀째 시합이 범민족대회의 축전행사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북측이 계획한 정치행사에 민주노총측이 동조·참여했다고 선전한 셈이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노동자축구대회와 북한이 주최하는 범민족대회와는 별도라는 사실은 북한측과 합의된 사항”이라며 순수 민간교류임을 강조하고있다.이번 행사에 대한 양측의 시각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정부도 범민족대회 참가를 불법화했다. 북한이 이번 행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지는 다른 곳에서도 확인된다.중앙방송은 “남한 당국이 시대 흐름에 동참하기는 고사하고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주장했다.노동자축구대회를 통일 분위기와 연계시켜 남한을 비난하는 계기로 삼고 있음을 알 수 있는내용이다. 외신 등을 통해 흘러들어 오는 이갑용 위원장의 발언도 그렇다.“외세의 지배와 간섭이 노골화되는 상황에서…,노동자들이 앞장서 자주평화통일 실현을 위해 투쟁하자”는 등의 발언은 자제했으면 좋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다.하지만 이같은 발언을 두고 민주노총이 북한을 고무·찬양했다고 단정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같다.통일부도 민주노총의 행적을 비난하기 보다는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민주노총의 방북 의미는 가볍지 않다.노동단체가 정부의 허가를 얻어 평양서 북한팀과 화기애애하게 운동시합을 벌이며 우의를 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서해 남북교전,북한의 미사일발사 강행 위협 등으로 남북관계가 주춤거리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선 더욱더 그렇다.하지만 미묘한 시점에 방북한 대표단의 언행에는 좀더 신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법 당국은 민주노총이 귀환하는 대로 조사를 벌여 행적의 적법성 여부를따질 것이라 한다.실정법을 위반했다면 ‘적절한 조치’를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번 행사가 법 적용과는 별도로 북한을 함께 끌고 나기기 위해 우리 사회가 해야 할 숙제가 무엇인지 우리 모두 숙고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swlee@ * '살신성인'과 '정치 제스처'의 차이신구범(愼久範)축협회장의 할복사건을 대하는 여론은 다양하다. “합리적 의사결정 과정이 아쉽다” “BJR(배째라)식의 극단적 의사표출 행태를 바꿔야 한다”는 원론적이거나 비판적인 반응에서부터 “오죽했으면 그랬겠느냐” “조직 보호를 위해 살신성인한 것 아니냐”고 다소 동정적인 사람도 있다.그런가 하면 내년 총선 등을 거론,“고도의 정치적 제스처가 아니냐”며 냉소적인 시각도 있다. 신 회장은 농림부에서 잔뼈가 굵고 제주도지사를 지낸 행정전문가이다.정책결정에 있어서 합목적성과 절차의 합리성,나아가 최선이 아니면 차선책을 추구하는 행정원리를 몸소 터득했을 법하다.그런 그가 극단적 수단을 택한 것은 혹시라도 농·축협 통합을 골자로 한 농업협동조합법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할 경우 할복하겠다는 취임 공약의 준수를 위해 강박관념을 가졌기 때문일까. 농업협동조합법안은 역대 정권에서 논란이 많았던 사안이고,현 정부 들어서서도 객관적인 검증 절차와 과정을 충분히 거친 사안이다.지난해 4월 이후 200여차례에 걸친 이해당사자와 전문가,각계 단체 등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취임 한달을 넘은 신 회장도 이를 몰랐으리라고는 여겨지지 않는다. 신 회장의 ‘돌출행동’은 그의 성품과도 무관치 않다.많은 사람들은 그의추진력과 투사적 기질을 인정한다.6공 시절 세도가인 현역 의원과 맞서다가타의로 외유를 하거나 검찰 수사에 맞서 단식농성을 벌이기도 했다.할복 당일에는 흉기를 미리 종이에 싸 준비하는가 하면 부인에게 두 차례 전화를 하는 면도 보여줬다. 신 회장은 자해라는 수단을 결행,축협통합문제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데는 성공한 것 같다.동정 여론을 얻는 데도 성과를 거뒀는지는 모른다.그러나 개혁입법을 요구하는 시대적 대세와 상황을 역류시킬 만한 효과를 봤다고 하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국민들은 지난해이후 계속되고 있는 국가적 구조조정의 회오리 속에서 기업과 금융기관,공공기관,노동계 등 각계각층이 저마다 내는 ‘자기 목소리’를 수없이 목도해 왔다.그러나 국민의 눈은 성숙하다.신 회장의 행동을 보며 뉴스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겠지만 박수를 치는 국민은 적다.‘일’과 ‘사건’을 구별할 줄 아는 지혜가 아쉽다. psh@
  • 노동자축구 10일 평양서 北, 민노총에 초청장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북한 조선직업총동맹(직총)으로부터남북노동자축구대회를 당초 합의대로 10일 평양에서 개최하며 30명 규모의남한 노동자축구대표단을 초청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직총 이진수 부위원장이 민주노총 이규재 부위원장 앞으로 보낸 서한은 이날 오전 10시 북한 아태평화위 베이징(北京)지부를 거쳐 팩스로 들어왔다.민주노총은 선수단 규모와 방북 경로,세부 일정은 양측 협의로 결정하기로 한당초 합의에 따라 이들 사항에 대한 추가 논의를 제의할 방침이다. 구본영기자 kby7@
  • 국민회의‘新黨’어떤모습

    국민회의와 재야·개혁세력 사이에 신당 밑그림 그리기가 한창이다. 개혁정당으로 거듭날 신당의 모양도 차츰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대체로 오는 8월15일을 전후해 신당에 대한 ‘큰 그림’이 구체화될 것으로 국민회의는 전망한다. 이와 관련,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2일 “창당은 21세기 새 정치를 위한 탈바꿈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당 참여범위가 광범위할 것임을 시사했다.신당은 보수와 혁신을 아우르는 신(新)자유주의적 모델을 표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여권은 이날 현재 영입대상을 야권,영남권,교수·변호사·경영인·군인 등 전문가 그룹,개혁세력 등으로 분리,대상자에 대한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여권이 주안점을 두는 곳은 재야·개혁세력을 한데 묶는 작업이다.신당에동참할 개혁세력의 외연(外延)을 ‘α’로 해 이를 확대하는 것이다.8월말쯤 선언될 신당 성격을 분명히 하는 대목이다.이날 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가“국민회의에 α를 추가하는 게 아니라 α가 국민회의를 흡수하는 형식도 될 수 있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신당이 보수와 혁신세력을 묶는 단순‘세 불리기’로는 더이상 국민의 신뢰회복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개혁세력을 묶는 여권의 작업을 주도하는 단체는 이재정(李在禎)성공회대총장이 이끄는 ‘국민정치연구회’다.당 일각에서도 개혁세력을 망라,신당의성격과 목표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아 이들의 활동이 주목된다. 이 연구회의 최규성(崔圭成)사무총장은 “창당은 개혁색깔을 입히는 작업”이라면서 “여권이 범국민 개혁정당으로 다시 태어나 현재의 정치·경제개혁드라이브를 가속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창당의 성격을 전했다. 신당에 동참할 주요 인사들은 개혁지향 세력을 묶어 정치세력화한 뒤 집단으로 신당에 참여하는 방법을 선호한다.국민정치연구회도 최근 수련회를 통해 이같이 결론을 냈다.연구회측은 신당을 개혁적인 범국민정당으로 태동시켜 개혁 정책완성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민주개혁국민연합 등 각종 재야단체의 명망가,진보정당추진위 그룹,이인영(李仁榮)씨 등 80년대 총학생회장 그룹도 이 연구회를 통해 신당 참여를 모색중이다. 재야·개혁그룹 인사들은 가급적 단체간 연대형식으로 ‘외연’을 체계화할 예정이지만 참여인사들간 의견통일이 안돼 적지않은 진통도 계속되고 있다. 민노총 등 진보정당을 추진하는 쪽과는 ‘색깔’맞추기가 어려워 연대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이 개혁세력들이 신당의 구심점을 자처할 경우 기존 참여세력과의 힘의 균형문제도 과제로 떠오른다. 유민기자 rm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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