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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로 돌진한 만취車

    만취한 운전자가 촛불집회를 벌이고 있던 시민들 사이로 차를 몰고 돌진해 5명이 다쳤다.27일 오전 1시20분쯤 조모(28)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94%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에 일행 2명을 태운 채 서울 종로2가 탑골공원 앞 차도에서 집회를 벌이던 시위대를 들이받았다. ●5명 부상… 시위대 42명 연행 이 사고로 진모(42·여)씨 등 시위참가자 5명이 다쳐 국립의료원과 서울백병원으로 나뉘어 후송됐다.119종합상황실 관계자는 “5명 모두 경상이고, 크게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승용차가 시위대 앞을 지나다가 갑자기 후진하면서 1명이 다칠 뻔해 시민들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잠시 뒤 운전자가 급발진해 시위대를 들이받았다.”고 전했다. 운전자 조씨는 달아나려 했으나 경찰과 시민들에게 붙잡혀 종로지구대로 넘겨졌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임태훈 인권법률의료지원팀장은 “비록 시위대가 차도에 있더라도 차를 통행시켜서는 안 될 상황이었다.”면서 “경찰도 50%는 사고에 책임이 있으며, 경찰이 집회를 보장하지 않고 시위대의 안전을 뒷전으로 미뤘기 때문에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1500여명(경찰추산)의 시민들이 참가한 촛불집회는 26일 오후 7시부터 27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거리행진 과정에서 시민과 경찰이 충돌하기도 했다. 경찰은 시민들이 거리시위를 계속하자 26일 밤 11시20분쯤 전의경들을 투입, 강제해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전의경들이 시민들을 방패로 내려치거나 발길질했으며, 시민들도 대열에서 떨어져 고립된 전의경들을 넘어뜨리고 발로 밟았다. 경찰은 시위대 42명을 연행했다. ●민노총 진영옥 부위원장 체포 한편, 민주노총 진영옥 수석부위원장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7일 오후 7시쯤 서울 신촌 부근에 잠복해 있다 가족과 만나는 현장을 덮쳐 진 부위원장을 체포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오늘의 눈] 심평원장과 전재희 장관 내정자/오상도 미래생활부 기자

    [오늘의 눈] 심평원장과 전재희 장관 내정자/오상도 미래생활부 기자

    지난 24일 서울 서초동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작달비가 퍼붓는 가운데 50대 여성 노조위원장이 9층 외벽에서 한 가닥 밧줄에 매달린 채 6시간 동안 고공시위를 벌였다. 장종호 신임 원장의 퇴진을 외치기 위해서다. 이번 사태는 지난 6월17일 정부가 장종호 전 강동가톨릭병원 이사장을 심평원장에 임명하면서부터 예고됐다. 병원 소유주로 또 서울시 의사회 법제이사로 의료공급자 이익을 대변했다는 노조의 지적에 이어 건보료·국민연금 체납,1회용 주사기·붕대 재사용에 따른 검찰의 구속수사 전력, 세금 체납 등이 속속 드러났다. 본지 단독보도<7월18일자 10면>처럼 건보급여 실사를 맡은 심평원장으로 근무하면서도 열흘간이나 건보료와 연금을 체납했다. 체납액은 노조가 이를 문제 삼은 당일 완납됐다. 빈번한 체납기록도 드러나 ‘상습적’이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이전 같으면 청와대로부터 득달같이 문책이 내려왔겠지만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왜일까.“의료용품 재사용은 관례”라는 장 원장의 해명이 타당해서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강·부·자’논란 뒤 산하 공공기관장 임명을 둘러싸고 정부와 민노총이 심평원에서 첫 격돌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밀리면 끝’이란 생각에 노조의 줄기찬 퇴진 요구에도 정부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법은 없을까.‘열쇠’는 전재희 복지부장관 내정자(국회의원)가 쥐고 있다. 여성 최초의 행시 패스, 민·관선 시장 등 화려한 타이틀 외에도 그는 원칙론자로 유명하다. 여당에서 민간의료보험 활성화를 논할 때도 득달같이 “건보 당연지정제 완화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냈다.2006년 유시민 전 장관 인사청문회에선 “일본 관방장관도 연금 미납 때문에 사임했다.”고 추궁해 “죄송하다.”는 사과를 받아냈다. 조만간 전 내정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산하공단 기관장의 거취에 대해 ‘원칙에 충실한 답변’이 나와야 할 것이다. 오상도 미래생활부 기자 sdoh@seoul.co.kr
  • 이석행 민노총 위원장 체포영장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4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기 위해 총파업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 등 지도부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이 위원장과 진영옥 수석부위원장, 이용식 사무총장은 지난 2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요구하는 총파업과 지난해 이랜드 매장 점거 농성 등을 지시한 혐의로 수사당국으로부터 출석요구를 여러 차례 받고도 불응했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美쇠고기 86t 검역증 발급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검역증을 발급받아 시중에 풀리게 됐다. 지난해 10월 ‘등뼈’ 발견 이후 검역이 중단된 뒤 9개월 만이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30일 경기도 용인·이천·광주 등 경기도 검역 창고와 인천 영종도 계류장에 보관돼 있던 85.6t(6건)의 미국산 ‘뼈없는 살코기’에 대해 검역필증(검역합격증)을 발급했다고 밝혔다. 이 물량을 수입한 업체들은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합격증을 받은 뒤 관세와 창고 보관료를 완납하면 물건을 찾아 유통시킬 수 있다. 그러나 민주노총 등 시민단체가 검역 창고 앞에서 반출 저지 투쟁을 벌이면서 곧바로 해당 물량이 시중에 유통되지는 못했다. 아울러 국민들의 광우병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어 검역증을 받은 수입업체들 중 상당수는 당장 물건을 수령하지 않고 냉동 창고에 보관한 채 사태를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새로운 수입위생조건 고시 이후 검역을 받기 시작한 5300t 대기 물량도 같은 절차를 거쳐 이번주 유통될 수 있다. 하지만 시중에 풀린다 해도 대형 유통업체들과 외식업체들이 미국산을 취급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당분간 미국산 쇠고기는 소규모 식당이나 도매시장 위주로 유통될 전망이다. 부산항에 대기하고 있는 3300t 물량 가운데 일부는 이날 오후 늦게 민노총의 ‘반출 봉쇄’를 뚫고 수도권 검역 창고 등으로 옮겨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경기 용인시 농서동 강동제2냉장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창고로 진입하려던 민노총 조합원 18명(남자 13명, 여자 5명)을 집시법 위반 혐의로 연행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쇠고기 고시 이후] 민노총-경찰 냉동창고 12곳서 충돌

    [美쇠고기 고시 이후] 민노총-경찰 냉동창고 12곳서 충돌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이 재개된 27일 미국산 쇠고기 반출 저지를 위한 민주노총과 시민단체의 봉쇄집회가 부산항 감만부두와 경기지역 냉동창고 등에서 이틀째 계속돼 일부 창고에서 경찰과 마찰을 빚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한승수 국무총리가 방문한 경기 용인시 양지면의 한 냉동창고에서 고시 강행과 검역 재개에 대한 항의 행동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경찰의 원천봉쇄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경기지역 냉동창고 12곳에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민주노총 조합원이 20∼100명씩 집결해 미 쇠고기 운송저지를 위한 시위를 했다. 민노총 공공운수연맹 조합원 100여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용인시 농서동 강동제2냉장 앞에 집결해 미국산 쇠고기 운송저지 농성을 벌였다. ●부산 감만 적극 운송 방해 없어 이들은 오전 11시45분쯤 정문을 통해 창고 진입을 시도하다 창고 직원과 경찰이 막아서자 10여분 동안 심한 몸싸움을 벌이는 등 3시간가량 건물 밖을 돌며 시위를 벌이다 오후 3시30분쯤 해산했다. 하지만 공공운수연맹 소속 10여명은 26일부터 강동제2냉장 앞에 천막을 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 상태다. 또 전날 인간띠 잇기 시위를 벌인 3번 국도변의 광주시 실촌읍 견우물류에서도 보건의료노조 30여명이 미국산 쇠고기의 출하 저지 시위를 재개했다. 미국산 쇠고기 1.8t을 보관 중인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인천지원 영종계류장 앞에도 이날 오전 10시쯤 민주노총 조합원 10여명이 모여 미 쇠고기 반출을 저지하는 한편 고시 철회와 전면 재협상을 촉구하며 집회를 벌였다. 또 이날 부산항 감만부두 앞에서는 민주노총 부산본부 소속 50여명의 조합원이 부두 내에 보관 중인 미 쇠고기 반출 저지를 위한 농성을 벌였다. 차량운행 저지 등 적극적인 운송방해 행위는 하지 않아 충돌을 빚지는 않았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7시 감만부두 앞에서 부산항 부두봉쇄를 위한 총력 결의대회를 갖고 서면 쥬디스태화 앞으로 이동해 광우병부산시국회의와 함께 촛불문화제를 가졌다. ●한 총리 “안전 판단되면 급식을” 한편 한승수 총리는 이날 미국산 쇠고기 검역이 진행된 냉동창고와 인근 학교의 급식현장을 방문해 “시간이 얼마 가지 않아서 많은 분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미국에서 광우병 때문에 죽은 사람은 한 명도 없으며 일부 방송에서 사실과 다르게 보도돼 논란이 되고 있다.”며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검역과 원산지 표시를 철저히 해 국민이 안심하고 시중에서 쇠고기를 소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미국산 쇠고기의 학교급식과 관련,“(학부모들이) 광우병을 걱정하는데 미국산 쇠고기 유통과정에서 안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학교 운영위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면 된다.”며 “학교에서도 먹을 수 있겠다고 판단되면 (급식에) 넣으시고 그렇지 않으면 안 넣으면 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수원 김병철·임창용기자 kbchul@seoul.co.kr
  • [美쇠고기 고시 이후] 확산되는 고시 반발

    정부의 장관 고시 관보 게재와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촛불집회가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26일 전국 곳곳에서 고시 강행을 규탄하거나 미국산 쇠고기 냉동창고 반출을 막으려는 시민들과 경찰 사이에 충돌이 벌어졌다. 26일 저녁 7시 5만여명(경찰 추산 3500여명)의 시민들이 태평로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50번째 촛불문화제와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시위대가 ‘이명박 퇴진’을 외치며 청와대로 향하면서 저녁 9시부터 광화문 사거리 및 근처 골목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격렬한 충돌이 일어났다. 시민 수명이 피를 흘리면서 후송되기도 했다. 경찰은 곧바로 물대포와 소화기를 시민들에게 난사하며 행진을 막았다. 시민들은 세종로를 막은 경찰버스 앞에 모래주머니를 쌓고, 버스 위로 올라가 ‘고시 철회’를 외쳤다. 청계천 광장에서는 시민들에 의해 대열에서 끌려나온 전경 한 명이 다쳤고, 수백명의 시민들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정문으로 다가가 계란과 쓰레기를 던졌다. 시민들이 던진 벽돌에 동아일보 유리벽에 금이 가기도 했다. 신수민(43·서울 강남구)씨는 “조용히 촛불만 들다가 결국 이렇게 됐다. 이제 더 이상 못 참겠다.”고 소리쳤다. 최유식(45·서울 강서구)씨는 “고시 강행은 무효다. 불도저 대통령을 엎어버리는 뚝심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박원석 공동상황실장은 “국민들이 정권퇴진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국민적 거부·불복종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회의는 28∼29일 ‘이명박 정부 심판’을 위한 1박2일 촛불문화제를 개최하고,7월5일에는 ‘100만 촛불대행진’을 열 계획이다. 민주노총 조합원 1만여명은 오후 5시 서울광장에서 ‘국민 건강권 쟁취를 위한 총파업 출정식’을 가진 뒤 촛불집회에 가세했다.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3000여명과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민주택시본부 조합원 2000여명도 합류했다. 민주노총 조합원 450여명은 경기지역 12곳을 비롯, 전국 14개 냉동창고에서 미국산 쇠고기 운송 및 출하 저지 투쟁을 벌였다. 부산지역 노조 대표 150여명은 감만부두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며 냉동차량들의 반출입을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해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소속 국회의원·당직자 20여명은 청와대 진입을 시도했다. 강기갑 의원은 청와대 정문 30m 앞까지 달려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환경운동연합과 여성민우회 등 여성환경단체 회원 9명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행진하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수정안 고시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헌법재판소에 냈다. 민변은 “정부는 불안해하지 않을 때까지 고시를 유보하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저버렸다.”면서 “입법예고 절차 없이 고시를 강행한 것은 행정절차법과 법제업무운용규정 등을 위반한 것으로, 검역주권과 국민건강권을 포기한 데 이어 법치주의의 원칙마저 무시했다.”고 강조했다. 김승훈 황비웅 김정은기자 hunnam@seoul.co.kr
  • [현대차 위기를 기회로] (상) 노사관계 선진화가 답이다

    [현대차 위기를 기회로] (상) 노사관계 선진화가 답이다

    지난해 현대자동차는 노사분규 없는 한 해를 보냈다.10년 만의 첫 무분규라는 상징적 의미도 컸지만 실제 회사의 경영실적 개선에 대단한 보탬이 됐다. 하지만 무분규가 올해에도 이어지지는 못할 것 같다. 노조가 다음달 2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차원의 총파업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고유가·경기침체 등 대내외 악재와 맞닥뜨려 있는 상황에서 한국 제조업의 기둥 현대차에 지금 필요한 것이 정치파업 참여인가를 놓고 논란이 불붙고 있다. ● 새달 2일 민노총 차원 파업참여 논란 현재 전세계 자동차 산업은 고유가·고원자재가·경기침체 등 3중,4중의 시련에 직면해 있다. 산업의 특성상 자동차는 철강·고무 등 원가부담 상승, 기름값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 제조단계와 판매단계에서 이중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실제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의 경우 고유가에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 등이 겹치면서 지난해 전년대비 3.7%가 감소한 1239만대 판매에 그쳤다. 그러다 보니 업체들의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빅3’로 불리며 세계시장에 군림하던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는 사정이 말이 아니다.GM은 최근 3만 4000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북미지역 12개 공장을 폐쇄한 데 이어 2010년 2·4분기까지 캐나다 공장도 닫는다. 포드도 2010년까지 10개의 북미공장을 폐쇄한다. 크라이슬러는 올여름 2주간 전세계 모든 공장의 가동을 일제히 중단한다. 이런 와중에도 현대차는 상당히 선전을 했다. 지난해 매출은 내수 12조 9000억원, 수출 17조 6000억원 등 30조 5000억원으로 처음으로 30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은 1조 8150억원으로 전년대비 47.1%나 늘었다. 환율, 원가혁신, 신흥시장 개척성공 등 다양한 요인이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지난해 10년 만에 이뤄진 무분규 임·단협 타결 등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큰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노사안정은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해 1월 성과급 사태로 파업이 발생했을 때 매년 1위를 차지했던 러시아 시장에서 현대차는 4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생산차질로 러시아로의 물량공급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고객들은 바로 포드나 도요타로 마음을 돌려버렸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무분규로 차량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러시아법인 설립과 함께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8∼11월에는 다시 1위로 올라섰다. 현대차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총 14만 7843대를 팔아 포드에 이어 수입차시장 2위를 했다. ●“세계적 업체로 발돋움 위해선 노사안정 필수” 현대차는 세계적인 브랜드 평가기관인 인터브랜드가 비즈니스위크와 함께 선정하는 세계 100대 브랜드에 3년 연속 선정됐다.2005년 평가가치 35억달러(84위)에서 2006년 41억달러(75위),2007년 45억달러(72위)로 뛰었다. 하지만 자동차업체 중에서는 도요타, 벤츠,BMW, 혼다, 포드, 폴크스바겐, 아우디에 이어 7위다. 도요타의 브랜드가치 320억달러에 비하면 7분의1에 그친다. 그만큼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얘기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시장 환경은 만성적 공급과잉 속에 신흥업체들이 급성장하며 업계 판도가 크게 재편되는 등 복잡하고 불확실하게 변해가고 있다.”면서 “그 속에서 흔들리지 않게 내실을 다져 세계적인 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현장을 중심으로 한 노사간의 협력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李대통령 “국민 요구 헤아리지 못한 것 반성”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 가진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 요구를 헤아리지 못한 것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지난달 22일 대국민담화에 이어 두번째 대국민사과 메시지를 전달한 이 대통령은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식탁에 오르는 일 없도록 하겠다.”고 말한 뒤 “국민이 반대하면 대운하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광화문 일대가 촛불로 밝혀졌던 지난 6월 10일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끝없이 이어진 촛불을 바라봤다.”며 “국민들을 편안하게 모시지 못한 제 자신을 자책했다.”고 밝혔다. 특별기자회견을 가지게 된 배경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저간의 사정을 솔직히 설명드리고 이해를 구하기 이 자리에 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에 대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계속 거부하면 한·미 FTA가 연내에 처리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봤다.”며 “싫든 좋든 쇠고기 협상은 피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재협상이 아닌 추가 협상을 선택한 이유 대해 이 대통령은 지난 2000년 중국산 마늘 파동을 예로 들면서 “통상 의존도가 70%를 넘는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신뢰마저 잃으면 미래가 없다.”고 전제한 뒤 “이 때문에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면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방법으로 정부는 추가 협상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식탁 안전에 대한 국민 요구를 꼼꼼히 헤아리지 못했고 자신보다 자녀의 건강을 더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고 사과한 뒤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 한 30개월령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 식탁에 오르는 일이 결코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확고한 보장을 받아내겠다.”며 “정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식품의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 철저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그간 ‘강부자·고소영’논란을 빚어온 청와대와 내각 인사에 대해 “첫 인사에 대한 국민의 따가운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서 국민의 눈높이에 모자람이 없도록 인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청와대 비서진은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대폭 개편하고 내각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한반도 대운하·공공부문 개혁 등 논란이 되고 있는 핵심 정책에 관련,“어떤 정책도 민심과 함께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실히 느꼈다.”며 “대선 공약이었던 대운하 사업도 국민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는 핵심 정책들의 추진 여부를 국민의 의사에 맡길 것 내비췄다. 이 대통령은 “공기업 선진화,규제개혁,교육제도 개선 등 선진국 도약을 위해 꼭 해야 할 일은 철저히 준비해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한 뒤 “경제상황이 나빠지면 가장 고통받는 이들은 서민으로,물가를 안정시키고 서민의 민생을 살피는 일을 국정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복지 정책을 중시할 것임을 시사했다. 민노총과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파업이 오래가 경제에 결정적 타격을 준다면 그 피해는 근로자를 포함해 국민 모두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된다.”며 “지금은 기업도 정부도 근로자도 모두 한걸음씩 양보하고 고통을 분담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반드시 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한뒤 “이제 새로 시작해야 할 시간인 만큼 두려운 마음으로 겸손하게 다시 국민 여러분에게 다가가겠다.국민 여러분께서도 새로 출발하는 저와 정부를 믿고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정부가 국민들에게 충분한 이해를 구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했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민노총 ‘촛불’에 기름붓나 물붓나

    민주노총의 조직적인 촛불집회 가세가 촛불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보수세력이 끊임없이 제기해온 ‘배후론’에 말려들어 촛불의 동력을 오히려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참가하면 정치적으로 변질” 민주노총은 지난 17일 공공부문 민영화 정책 폐기, 교육시장화 저지, 대운하 반대 등 ‘촛불 5대 의제’를 내걸고,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의 촛불집회 일정과 의제에 따라 산별노조별로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9일 ‘의료민영화 반대’ 촛불집회에는 보건의료노조가,23일 ‘교육시장화 반대’ 때는 전교조가 참여하는 등 6월말까지 의제별로 조합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국민대책회의가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 최종 시한으로 정한 20일에는 조합원 10만명을 동원하고,‘48시간 비상국민행동’ 기간인 21∼22일에도 대규모로 촛불집회에 가담할 예정이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촛불집회에 꾸준히 참여해온 강모(29·인천시 남구 주안동)씨는 “민주노총이 시민들의 축제인 촛불집회에 조직적으로 참여해서는 안 된다.”면서 “그들이 참가하는 순간 촛불의 순수함이 약해져 정부가 바로 역공을 취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반면 회사원 최모(38·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씨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자는 국민적 공감대가 표출된 것으로, 이런 뜻에 공감한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면서 “민주노총이 참가해 세가 불어나면 정부를 변화시키는 힘이 될 수 있다.”고 지지했다. ●“정부 변화시키는 힘 될 것” 전문가들도 시각차를 보였다.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강원택 교수는 “촛불집회의 주된 목적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및 재협상”이라면서 “민주노총이 가세하면 촛불의 성격이 정치적으로 변질될 뿐더러 정부·여당에 의해 배후나 선동 세력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고, 촛불 동력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상지대 사회학과 홍성태 교수는 “노동자도 시민이며, 시민으로서 촛불집회에 참가하는 것”이라면서 “민주노총의 동참은 참여 시민이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촛불을 지속적으로 끌고 갈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대책회의 박원석 공동상황실장은 “민주노총의 참여는 일반 시민과 네티즌 중심의 촛불에 새로운 세력이 추가된 것을 의미한다.”면서 “민주노총이 전 국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책임 의식을 갖고 나선다면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화물연대 파업] 민노총 새달 2일 릴레이파업

    [화물연대 파업] 민노총 새달 2일 릴레이파업

    민주노총은 6월 촛불집회,7월 총파업이라는 단계별 일정을 잡았다. 당초 파업돌입 시기가 6월말 또는 7월초로 거론되던 데 비하면 늦춰 잡은 것이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파업 시기를 7월2일로 정한 까닭에 대해 “20일 총파업에 들어가자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광우병 대책회의가 20일 대규모 시위를 계획했고 화물연대와 건설노조가 파업중인 상황에서 전체의 흐름을 깨트리지 않기 위해 일정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가 파업을 사실상 부결시킨 데 이어 17일 건설기계노조가 파업을 철회하면서 민주노총의 파업 집중력 약화는 불보듯 뻔하다. ●對정부 전면투쟁 공식화 따라서 총파업 전에 촛불집회와 연계해 시간을 벌면서 파업 동력을 최대한 높여보겠다고 계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노총은 총파업에 들어가기 전인 이달 말까지를 ‘대규모 촛불집회 결합’ 기간으로 정해 의제별 집중 공동 행동을 벌이기로 했다. 국민대책회의가 ‘48시간 국민비상행동’을 벌이는 오는 20∼22일에도 별도의 일정 없이 대책회의와 행동을 함께 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현 정부에 대한 전면적인 투쟁을 공식화한 셈이다. 각 산별에 파업 및 총력투쟁의 구체적 전술과 계획 등을 25일까지 총연맹에 제출토록 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2일 총파업의 여세를 3일 주력부대인 금속노조의 임·단협 파업에 몰아주는 전략을 세웠다. 공공운수연맹과 보건의료노조 등 산별노조의 파업도 뒤따를 예정이다. 하지만 민주노총의 파업이 사회적인 파급력을 갖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노총은 조합원들의 총파업 1차 찬반투표에서 70.3%가 찬성했다고 했지만 노동부는 전체 조합원을 대비할 경우 30%대에 불과, 사실상 부결된 것이라고 평가한다. 민주노총의 주력부대인 현대자동차노조마저 사실상 파업을 부결한 결과는 민주노총의 총파업과 투쟁 동력에 강한 의문을 제기한다. 이에 대해 이석행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규약상 투표 조합원의 과반이 찬성하면 파업은 통과되고, 현대차는 금속노조에 속하고 금속노조는 14만 조합원 가운데 8만여명이 파업에 찬성했기 때문에 투표는 가결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파업´ 여론 역풍 가능성 하지만 쇠고기 문제라는 국민건강, 검역주권 문제를 활용해 노동계 이슈로 전환하려는 시도는 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신은종 단국대 교수(경영학)는 “그동안 준비해온 이명박 정부와의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현장 조합원들이 정치성 파업으로 받아들인다면 파업 동력은 크게 떨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차노조의 사실상 부결도 이런 정서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 노조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이번 기회에 정치파업 사슬을 끊어버리고 산별탈퇴하자.”라는 내용의 반발성 글들이 올랐다. 민주노총 홈페이지에도 “우리의 생존권이 걸린 처절한 요구가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글들이 올랐다. ●여수경찰서장 ‘빨갱이´ 발언 파문 한편 김두만 전남 여수경찰서장이 유관기관장들과 화물연대 파업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화물연대를 ‘빨갱이’에 비유해 물의를 빚고 있다. 김 서장은 파문이 커지자 해명서를 통해 “발언의 배경이 어찌 됐든 화물연대를 빨갱이로 비유한 것은 화물연대 관계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물러섰다. 이동구 김승훈기자 yidonggu@seoul.co.kr
  • [화물연대 파업] 건설기계노조 파업은 사실상 타결

    건설기계노조의 파업이 17일 사실상 타결되면서 파업으로 중단됐던 전국의 공사장은 다음주부터 단계적으로 정상을 되찾을 전망이다. 노조는 이날 예정했던 오후 서울집회 일정을 취소하고 지방으로 내려갔다. 덤프트럭 등 일부 개별 사업자들은 합의안에 불만을 드러내며 18일부터 지역·사업장별로 현장 파업에 돌입하기로 해 당분간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건설기계 임대차 표준계약서 조기 정착과 기름값 급등에 따른 부담 완화 방안 등 합의안이 수용되는 대로 공사에 복귀하기로 했다. 하지만 많은 현장 노조원이 이같은 요구 조건을 받아들이는 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노조는 유가 급등에 따른 부담과 관련, 발주 기관이 경유를 직접 공급하는 관급공사와 달리 전체 공사의 60%를 차지하는 민간공사에 대해서는 정부가 뾰족한 경유 공급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불만이다. 이 때문에 작업 거부 및 공사가 중단된 전국 620여곳 사업장의 공사 지연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민노총 건설기계노조 이경복(42) 포항지회장은 “현재로선 정확히 현장 복귀 시점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7일까지 국토해양부 소속·산하기관 공사 현장 1800여곳 중 400여곳에서 작업 거부가 이뤄졌으며, 이중 50여곳은 공사가 중단됐다. 또 지방자치단체의 공사 작업거부와 공사중단도 200여건이었다.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현대차 파업 사실상 부결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가 쇠고기 수입 반대 및 재협상을 요구하는 민주노총의 총파업 참여를 묻기 위해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사실상 파업이 부결된 것으로 16일 나타났다. 현대차의 파업이 부결된 것은 정치파업과 임단협 찬반 파업투표를 포함해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노총은 297개 사업장에서 실시한 투표에서 27만 1322명의 투표자 가운데 16만 9138명이 찬성해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는 파업 부결 결과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의 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현대차 노조원 3만 8637명이 투표에 참가해 찬성 2만 1618명(55.95%), 반대 1만 6813명(43.51%)으로 파업참여가 가결됐다. 그러나 투표에 참여해 찬성한 조합원이 재적 조합원(4만 4800명)의 48.5%에 그쳤다.‘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금속노조 규약, 현대차지부 규정 등에서는 ‘재적 조합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결정’하도록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번 투표 결과는 사실상 부결된 셈이다. 민주노총의 핵심인 현대차지부의 파업 부결로 민주노총의 총파업 동력은 현저히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대차지부의 관계자는 “민노총이 파업찬반투표를 가결하면 현대차지부는 금속노조의 한 지부로서 파업에 참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297개 사업장에서 27만 1322명이 투표에 참여해 16만 9138명(70.3%)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에 따라 중앙집행위원회(투쟁본부회의)를 열어 총파업 돌입 시기와 방법을 논의했다. 민주노총은 논의결과를 17일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지부의 59.2%,GM대우차지부의 52.1%가 파업을 찬성했다. 쌍용자동차지부(43.5% 찬성)를 비롯한 16개 사업장에서 파업이 부결됐다. 민주노총은 지난 10∼14일 쇠고기 수입반대 등을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설] 촛불과 하투(夏鬪) 연계 우려한다

    화물연대 운송 거부에 이어 건설노조마저 16일 파업하기로 해 전국 건설 현장이 멈춰서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잖아도 미분양 사태로 건설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여기에 파업으로 아파트 건설 공사 등이 차질을 빚게 되면 관련 업체의 줄도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걱정이 태산이다. 국민들은 노동계의 하투(夏鬪)가 쇠고기 정국에 편승해 정치 투쟁으로 번지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 12일 “야구 타순 돌리듯이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1번 타자는 화물연대,2번은 건설기계 등의 순으로 릴레이 파업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민노총의 요구 사항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오는 20일까지 쇠고기 재협상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이겠다며 제시한 대운하, 공공기관 민영화 등의 의제가 비슷하다는 점에 주목한다. 쇠고기 월령 표시와 수출 증명 등 쟁점 사항과 관련한 추가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재협상 요구가 관철될 가능성은 희박한 분위기다. 국민대책회의는 촛불 시위가 정치 투쟁으로 변질되게 해서는 안 된다.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촛불 시위의 순수성을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이념 투쟁을 벌인다면 국민들의 동참을 끌어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노동계 역시 민생 차원을 넘어서는 정치 파업은 피해야 한다. 지금 우리 경제는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과거 오일 쇼크나 외환 위기에 못지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수출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지만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수출 차질로 더 이상 기댈 곳이 없어진다. 중소기업이나 서민층의 고유가, 고물가 부담이 더 크다는 점을 인식하고 난국을 풀기 위해 정부, 기업과 지혜를 결집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 [물류대란 ‘비상’] 민노총 “총파업 투쟁 앞당길것”

    민주노총은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에 이어 다른 업종의 잇따른 파업을 예고했다. 아울러 파업의 장기화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어 주목된다.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당초 축구처럼 모든 산하조직이 한꺼번에 총파업에 돌입할 생각이었으나 야구처럼 순차적으로 가기로 했다.”면서 “1번 타자로 화물연대가 나섰다.”고 말했다.2번 타자는 건설기계,4번 타자 금속노조,5번 타자 철도노조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6월말∼7월초로 예정된 ‘총력 투쟁’은 ‘총파업 투쟁’으로 바꾸고 시기도 일주일쯤 앞당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당초 화물연대, 건설기계를 묶어 함께 하투에 나서려고 했지만 화물연대가 먼저 출발했다고 말했다. 이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급한 상황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으로 볼 때 화물연대를 비롯한 노동계의 파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민노총 “美쇠고기 출하 막겠다”

    민주노총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의 장관 고시에 맞춰 경기남부지역 냉동창고에 보관 중인 미국산 쇠고기 출하를 저지하겠다고 밝혀 경찰과의 충돌이 예상된다.경기지방경찰청은 28일 오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고시와 동시에 용인(4곳)과 광주(6곳), 이천(1곳), 화성(1곳) 등 경기남부지역 12곳의 냉동창고 주변에 1개 중대(100여명)씩 12개 중대를 배치, 민노총의 돌발행동에 대처키로 했다. 경찰은 경부고속도로 기흥나들목 인근인 용인시 기흥구 강동제2냉장(362t 저장)과 3번 국도변인 광주시 쌍령동 경인냉장(113t), 광주시 장지동 삼진글로벌넷(57t) 등 접근이 쉬운 3곳에 시위대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추가 병력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민노총은 지난 22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12개 냉동창고 앞에서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를 벌이겠다며 경찰에 집회 신고를 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성난 촛불’ 대정부 투쟁 조짐

    ‘성난 촛불’ 대정부 투쟁 조짐

    중·고생들과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진행돼 온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가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노동단체들의 가세로 쇠고기 수입 반대를 넘어선 대정부 투쟁으로 번져갈 태세다. 촛불문화제가 신고되지 않은 ‘불법’ 거리시위로 확산되면서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4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17번째 촛불문화제에는 여의도에서 집회를 마친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전국교사대회를 마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들이 일부 합류했다. 또 대운하 건설에 반대하는 모임인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도 100일 순례를 마치고 동참했다. ●민노총 지도부 9명 청계광장서 노숙투쟁 정부의 노동·교육·환경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해 온 단체들이 촛불시위에 참여하면 정치색이 강해져 순수성이 의심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민주노총과 전교조 등은 이명박 정부의 실정으로 인해 대정부 투쟁의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판단으로 적극적인 참여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 등 지도부 9명은 정부의 미 쇠고기 수입 고시가 있을 때까지 청계광장에서 노숙투쟁에 들어갔다. ●쇠고기 담화 불구 “정권퇴진” 구호 또 10대와 네티즌들이 주도하던 시위에 ‘386세대’와 사회단체들이 합류하면서 시위 양상과 소통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10대와 네티즌들이 주로 인터넷 카페를 통해 촛불시위 참여를 독려하고 현장 동영상을 퍼다 나르는 방식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알린다면 386세대와 사회단체들은 시위현장에서 자연스럽게 민중가요를 부르고, 이른바 ‘8박자 구호’를 외치면서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새로운 시위 방식과 기존 시위 방식이 결합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주로 미 쇠고기 수입 반대를 외치던 시민들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도 불구하고 한발 더 나아가 ‘정권 퇴진’과 ‘독재 타도’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쇠고기 수입 문제뿐만 아니라 대운하, 교육자율화 조치, 공공부문 민영화 방침 등 현 정부의 정책 대부분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한데 모이고 있는 형국이다. ●“시민들 순수요구 정치적 음모로 매도” 24일 촛불문화제가 밤샘 거리시위로 이어진 것에 대해서도 주최 측은 다수 시민들의 자발적인 행동이었다고 전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한용진 상황실장은 “주최 측이 행사가 끝났다고 계속 전달했지만 시민들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거리로 뛰어 들었다.”면서 “경찰들이 광화문 방향을 막으면 자연스럽게 해산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시민들의 분노는 그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상지대 교양학부 홍성태 교수는 “애초에 시민들은 자신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촛불을 들었다.”면서 “하지만 정부는 시민들의 순수한 요구를 정치적인 음모가 있는 것으로 매도해 일을 키웠다.”고 말했다. 또 “국민에게 사과한다고 하면서도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는 정부의 불성실한 태도에 국민의 불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종교수업 거부 강의석씨 2심서 패소 논란

    종교수업 거부 강의석씨 2심서 패소 논란

    ‘국민 기본권 외면한 사법부의 역행’‘종교사학에 짓밟힌 학내 종교 자유’ 지난 2004년 서울 대광고측의 종교수업 강요에 반대하다, 퇴학 처분을 당한 강의석(22·서울대 법대 휴학중)씨가 학교와 교육청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패소한 것을 놓고 인권,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다. 서울 고등법원(제17민사부, 곽종훈 재판장)은 지난 8일 “학교와 교육청이 강씨에게 1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대광학원 측이 종교과목 이외 대체 과목을 개설하지 않아 교육부 고시를 위반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강 씨의 행복추구권과 신앙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 위법 행위로는 볼 수 없다.”는 게 판결 요지. 강씨가 고3 재학중 문제를 제기하기 전까지 종교의식과 교육과 관련해 명백한 반대의사를 표명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종교교육에 반대해 다른 학교로 전학을 할 수 있었다는 점 등이 주요 판결 이유다. 이에 대해 강씨와 강씨를 대리해 공익소송을 제기한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이 즉각 상고할 방침을 밝혔고 이들을 중심으로 인권, 시민단체가 학내 종교자유 확립을 위한 연대운동에 돌입했다. 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은 성명을 내고 “교육의 본질적 목적을 일탈해 학교를 선교의 장으로 이용하는 ‘종교사학’의 관행에 정당성을 부여했다.”며 “이번 판결로 인해 사립학교가 학생들의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면서 특정종교를 강요하는 관행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고법 판결에 앞서 전 대광고 교장이 강씨의 종교교육 반대와 관련해 “시민, 사회단체들과 연계된 상태에서 사주와 조종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도 이들 인권단체의 반발을 확산시킨 요인. 대광고 탁 모 전 교장은 최근 발간된 ‘대광 60년사’ 회고사를 통해 “민노당·민노총·전교조·운동권 언론노조 등의 지원을 받고 있는 저들의 투쟁은 ‘종교의 자유’를 위장한 반미·반기독교 노선을 주장하는 좌파적 연대 운동으로 확대되는 양상이었다.”고 주장했다. 종자연 손상훈 사무국장은 이와 관련,“이번 판결은 학생의 종교 자유와 학부모의 기본권이 명백히 침해당했는 데도 1,2학년때 반대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절차적인 부분만 강조해 1심 판결을 뒤집었다.”며 “전교조·민노총 등 관련단체및 인권단체와 연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美쇠고기 노조원 급식 금지 민노총·전교조 단협안 채택

    민주노총의 주요 산별노조들이 올 단체협약의 중요 안건으로 미국산 쇠고기의 노조원 급식금지를 채택키로 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스승의 날인 15일 정부의 학교 자율화 조치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항의 표시로 점심을 먹지 않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저지하기 위해 이같은 투쟁계획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오는 15일 수입위생조건 고시를 강행할 경우 결사 항전할 것”이라면서 “광우병 쇠고기 수입 금지 특별법, 통상절차법 마련을 위한 전 조합원 서명 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총은 촛불 문화제에 적극 참여하고, 공공운수연맹은 다음달 중 군산항으로 입항할 것으로 알려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선박의 입항을 저지하고 하역거부 및 철도·화물차의 냉동 컨테이너 수송을 전면 거부키로 했다. 전국공무원노조는 미국산 쇠고기가 나올 경우 구내식당 거부운동을 벌이고 장관들의 구내식당 이용 여부를 매일 조사, 공개키로 했다. 금속노조, 보건의료노조는 미국산 쇠고기의 사내식당 사용금지를 올해의 단체협약 조건에 반영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교섭이 진행 중이거나 완료된 노동조합은 추가요구사항으로 회사에 즉시 통보, 미국산 쇠고기의 급식 중단과 식사거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민노총 ‘100대 요구’ 교섭 촉구… “정부 거부땐 새달 총파업”

    민주노총은 6일 정부에 8개 분야 100대 요구안을 놓고 오는 16일 교섭을 갖자고 정부에 촉구했다. 14일까지 교섭 여부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을 경우 다음달 말부터 7월 초에 걸쳐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민노총이 이날 정부에 제시한 교섭 요구안은 ▲비정규직법 개정을 통한 차별해소 및 비정규직 감축 ▲노동자에 대한 단체협약 및 노동기본권 보장 ▲일방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친재벌정책 중단 등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공공부문發 춘투 비상

    공공부문發 춘투 비상

    노동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6월말∼7월초 총파업 등 대규모 투쟁설이 퍼지고 있는 데다 이를 뒷받침하는 조짐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24일 노동부와 민주노총·한국노총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조직 가운데 가장 결집력이 강한 금속노조의 산별교섭과 정부의 공공부문 구조 조정이 도화선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민주노총 명분 쌓기 돌입 민주노총은 산별조직의 결속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석행 위원장은 지난 10일부터 산별조직을 순회 방문하는 ‘산별대장정’에 들어갔으며, 이 과정에서 산별조직의 파업권을 위임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초(5월2∼8일)에는 금속노조 방문이 예정돼 있다. 금속노조는 “단체협약이 만료되는 다음달 1일부터 사용자 단체들이 중앙교섭에 응하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산별교섭이 6월말∼7월초 투쟁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산별교섭과는 별도로 현대자동차노사가 다음달 10일부터 임금협상을 벌일 예정이다.GM대우 노조도 특별성과급 등을 요구하는 별도의 임단협을 마련했고, 기아자동차도 조만간 임단협을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노동부 관계자는 “산별교섭에 대한 사용자측의 부정적인 시각이 강해 5월 교섭이 불투명하다.”면서 “노동계는 이를 빌미로 이미 투쟁명분 쌓기에 들어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공공부문 구조조정이 기폭제 정부의 공공부문 구조조정 방침에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모두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한국노총은 공공부문 구조조정에 앞장서 투쟁하겠다는 입장이며, 민주노총도 공무원노조, 전교조 등이 참여하는 ‘공공부문 시장화 사유화 저지 공동투쟁본부’를 구성했다. 민주노총은 다음달 1일까지 사회공공성 지킴이 1만명을 조직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달 중 부처별로 산하 공기업 민영화 방안을 제출받기로 하는 공공부문 구조조정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어 노동계와의 충돌 가능성이 있다. 민주노총 우문숙 대변인은 “사실상 5월부터 대정부 투쟁에 들어간다고 봐야 한다.”면서 “산하 조직의 투쟁의지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6월말 쯤이면 절정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등 2010년까지 미뤄 놓은 노사관계 선진화제도의 입법화도 노정간 충돌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오는 7월1일부터 100인 이상 사업장들도 2년 이상 계약직 근로자를 사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지난해 300인 이상의 사업장에 첫 적용될 때처럼 무더기 해고사태가 예상된다.7월 이전에 법적용을 회피하려는 소규모 사업장들이 나올 것으로 보여 노사, 노정간의 갈등이 증폭될 공산도 있다. 신은종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비정규직근로자의 50% 이상이 300인 미만 사업장에 집중돼 있지만 정규직 전환 여력은 오히려 떨어져 심한 후유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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