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민노총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대표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분단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폐렴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폭설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95
  • 쌍용차노조 민노총 탈퇴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을 탈퇴했다. 완성차 업체 가운데 첫 사례로, 산업계 노사문화 전반에 큰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쌍용차에 따르면 이 회사 노조는 이날 평택공장, 창원공장, 구로 애프터서비스(AS)사업장 등 전 사업장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민노총 산하 금속노조 탈퇴를 놓고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 조합원 3508명 중 2642명이 참여해 73.1%인 1931명이 찬성해 민주노총 탈퇴가 결정됐다. 반대표는 9.9%에 불과했다. 노조 규약에 따르면 투표 참여 조합원의 3분의2가 찬성하면 가결된다. 이로써 쌍용차 노조는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처음으로 기업노조로 전환돼 독립노조의 길을 걷게 됐다. 회사 측은 민노총 탈퇴를 계기로 향후 5년간 무분규를 선언할 방침이다. 쌍용차 노조의 민노총 탈퇴는 향후 법원의 회생계획안 심사와 새 투자자 유치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반면 노조 집행부와 민주노총은 절차상 하자를 주장하며 강력 반발했다. 쌍용차 노조는 또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현 노조 집행부를 대신할 차기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11명) 구성안 건도 78.6%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쌍용차 민노총 탈퇴… 8일 노조 찬반투표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의 민주노총 금속노조 탈퇴 여부가 8일 결정난다. 탈퇴할 경우 완성차 업계의 첫 사례로 KT에 이어 기업의 ‘반(反) 민노총 물결’이 확산될 전망이다. 쌍용차노조는 8일 평택 및 창원공장, 구로 애프터서비스(AS)사업장 등 전 사업장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금속노조 탈퇴(조직형태 변경)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현재로서는 가결 가능성이 높다. 앞서 쌍용차 전체 조합원 2900여명 가운데 67%에 이르는 1950여명이 총회 소집에 서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자동차 노사선진화 어디로 (상)

    자동차 노사선진화 어디로 (상)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는 직원들이 노동조합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금속노조를 탈퇴하기 위한 조합원 총회를 소집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조합원 가운데 상당수가 서명에 참여하거나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 특히 다음달 차기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탈퇴가 핵심 공약으로 부각되는 등 쟁점화되고 있다. ●쌍용차, 금속노조 탈퇴 서명운동 한 조합원은 “금속노조가 정치투쟁을 위해 쌍용차 노조를 이용하면서 파업이 장기화되는 등 피해가 커졌다.”면서 “간신히 경영정상화에 매진하고 있는 상황에 또다시 소중한 일터를 내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회사도 향후 노사 협의를 통해 민노총 탈퇴를 유도하는 방안을 짜고 있다. 이처럼 자동차 업체 노조와 상부조직인 민주노총 금속노조간 파열음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기아차, GM대우, 쌍용자동차 등 주요 완성차 업체의 노조가 임금협상, 지역별 지부체제 등 쟁점을 둘러싸고 금속노조에 대한 반감을 키우고 있다. 금속노조 탈퇴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금속노조가 노사간 타협이 아닌 분란만 부추긴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현대차, 지역 거부 기업지부 유지 현대차는 금속노조와 격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10월부터 무조건 지역지부로 전환해야 하는 금속노조의 규약·규정을 거부하고 기업지부를 유지하기로 했다. 차기 노조 집행부 선거도 현행 기업지부 체제로 치를 예정이다. 지역지부로 바뀌면 아산, 전주, 판매, 정비 등 7개 위원회가 금속노조의 지역지부로 소속이 바뀌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금속노조가 정치적 성향의 파업을 부추기면서 조합원의 복지와 이익은 무시당하고 고용불안도 야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아차의 경우도 조합원 1만 2000명의 반대 서명을 받은 노조 사수 대책위원회가 금속노조의 기업지부 전환에 반발하며 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등 금속노조에 등을 돌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금속노조는 지난 27일 중앙집행부회의를 열고 지역지부 전환을 연기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GM대우, 지침 어기고 임금동결 GM대우도 금속노조와 충돌하고 있다. 최근 노사는 기본급 4.9% 인상이란 금속노조의 지침을 무시하고 임금동결과 고용안정 등을 골자로 하는 입금협상안에 합의했다. 조합원 투표에서 66.3%의 찬성표를 얻었다. 앞서 GM대우는 금속노조가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한 동조 파업을 결의했을 때도 동참하지 않았다. GM대우 조합원은 “정치적 명분보다 조합원들의 실리가 더 중요하다.”면서 “경영위기속에서 노사가 힘을 모아 고용 안정을 이루고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 판매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과격 일변도였던 학생운동이 시대상황에 따라 변화한 것처럼 완성차 업체 노조들의 민주노총 금속노조 탈퇴 움직임이 갈수록 확산될 것”이라면서 “금속노조가 정치적 지향의 투쟁 일변도식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선진형 노사 관계 구축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전교조 “교원평가 독자대안 제시”

    정부에서 추진 중인 교원평가에 비판적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독자적인 대안제시 등의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은 30일 “최근 끝난 전국 대의원대회에서 시국선언 교사징계에 대한 투쟁계획, 추가경정예산안 등 하반기 사업계획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교원평가 문제가 거론됐다.”고 소개했다. 전교조는 29일 오후 충남 홍익대 국제연수원에서 제58차 전국대의원대회를 열였다. 엄 대변인은 이와 관련, “정부에서 추진 중인 교원평가는 교원의 전문성을 신장할 수 있는 방안으로 보지 않는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뒤 “그래서 정부측에 대안마련을 요구하고 필요하면 전교조 차원에서 대안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교조는 이와 함께 교육 당국의 ‘시국선언’ 참여교사들에 대한 대규모 징계방침에 조직적으로 투쟁하고, 내년 총선을 위해 합법적인 범위에서 선거운동을 펼치는 등의 사업계획도 가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진후 위원장은 민주노총 성폭력 사태처리문제로 경고조치를 받았다. 엄 대변인은 “위원장으로서 정치적 책임을 진 것”이라면서 “위원장 스스로 경고를 받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사설] 전교조 본령은 정치가 아니라 교육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교원평가제와 관련, 그동안 고수해온 반대 입장을 거둬들였다. 전교조는 엊그제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새로운 대안적 교원평가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그동안 선(先)근무성적평가 개선 등 온갖 조건을 내세우며 교원평가를 기피해 온 전교조가 뒤늦게나마 입장을 바꾼 것은 다행한 일이다. 전국 40만 교원의 45%가 가입해 있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수용키로 한 데 이어 교원의 15%를 대표하는 전교조도 합류함에 따라 교원평가제는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교원평가제는 교원의 63%, 일반국민의 76%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벌써 실시됐어야 할 당위적인 제도임에도 일부 강경파 ‘정치교사’들에 휘둘려 발목이 잡혀 온 것이다. 이제 교원평가제가 실질적인 공교육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엄정한 평가방식을 확립하는 일이 시급하다. 아울러 교원평가제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차제에 인사·승진 등과 연계된 명실상부한 피드백 시스템을 갖춰나가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이번 전국대의원대회에서는 또 내년 지방선거 등 각종 선거에도 적극 개입하기로 했다. 전교조의 끝없는 정치행보는 스스로의 처지를 더욱 옹색하게 할 뿐이다. 민노총 성폭력사태 등으로 심각한 도덕성 몸살을 앓고 있는 마당에 ‘합리적’ 선거운동 운운은 교직의 신성성을 훼손하는 행위다. 정치마당이 아니라 교육현장을 지켜야 한다. 전교조의 존재 이유는 교육에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 전국지하철노조연맹 결성 무산

    서울도시철도는 민노총 잔류 서울메트로 등 전국 6개 지하철노조가 추진하던 ‘전국지하철노조연맹’ 결성이 좌절됐다. 서울도시철도를 제외한 5개 노조는 올 10월쯤 민주노총을 탈퇴, 지방공기업연맹에 가입한다. 서울메트로, 인천지하철, 대구도시철도, 광주도시철도, 대전도시철도 등 지하철 노조로 구성된 전국지하철노조협의회는 26일 대표자 회의를 열어 지하철노조연맹을 결성하는 대신 전국지방공기업연맹에 가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방공기업연맹은 상급단체가 없는 31개 지방공기업 노조의 조합원 5000여명(정부 추산 30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5개 지하철 노조가 가세하면 조합원 1만 7000명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조합원은 서울메트로 8947명, 대구도시철도 1490명, 인천지하철 820명, 광주도시철도 457명, 대전도시철도 430명 등이다. 반면 조합원 5832명의 서울도시철도 노조는 이날 회의에서 지방공기업연맹에 참여하지 않고 민주노총 소속으로 남겠다고 밝혔다. 서울도시철도 노조는 최근 집행부가 교체돼 민주노총 지지로 입장을 선회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쌍용차 ‘뉴 스타트’ 社·政 시동 걸었다

    쌍용자동차를 살리기 위한 회사측과 정부의 노력이 속도를 내고 있다. 쌍용차는 노동조합 상급 단체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탈퇴를 추진하고 판매 강화책을 내놓았다. 신차도 최대한 앞당겨 출시한다. 정부도 협력업체에 대한 정책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관용차 교체시 쌍용차를 사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강성탈피…노조선거 이슈될 듯 19일 쌍용차에 따르면 박영태 공동관리인은 18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민주노총 탈퇴 등을 해보겠으며, 노사규약도 실질적 내용으로 바꿔보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 관리인은 “잘못돼 있는 협약에 대해 발췌도 해놓고 법률검토도 해놨으며, 노조가 경영권에 간섭할 수 있는 조항과 관련해선 과감히 빼는 것을 해 볼 생각”이라고 말해 이미 내부적으로 절차에 돌입했음을 시사했다. 이는 쌍용차가 독자생존은 물론 제3자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업이나 투자자들에게 각인된 ‘강성 노조’의 이미지를 씻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향후 노사 협의를 통해 민노총 탈퇴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 다음달 이후 차기 노조 집행부 선거에서도 민노총 탈퇴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아울러 쌍용차는 77일간 장기 파업으로 등을 돌린 소비자들을 붙잡기 위한 판매 증진책인 ‘뉴 쌍용, 뉴 스타트 프로그램’을 마련해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우선 오는 10월17일까지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자동차 구동 체계의 품질보증기간을 연장한다. 체어맨은 ‘5년 10만㎞’에서 ‘5년 12만㎞’로, 다른 차량은 ‘3년 6만㎞’에서 ‘5년 10만㎞’로 연장된다. 또 출고 후 6개월 안에 일반 무상점검과 함께 엔진오일 및 오일필터 무상교환 서비스가 가능한 ‘5000㎞ 무상점검 서비스’도 제공한다. 정부도 팔을 걷었다. 이 장관은 “경영난이 심각한 쌍용차 협력업체들에 중소기업진흥공단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쌍용차 전속업체 ▲쌍용차 납품비율이 높은 업체 ▲쌍용차가 개발 중인 신차 ‘C200(프로젝트명)’ 모델 관련 금형·생산설비 제작업체 가운데 경쟁력이 있는 곳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신차출시 최대한 앞당기기로 정부는 ‘C200’ 신차 생산과 관련, 업체들이 공동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제안하면 내년 정부 R&D 예산에 반영,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해 지원하는 방안도 저울질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쌍용차가 산업은행에 요청한 신차개발비용 1500억원은 매수자가 나타나 생존력이 담보될 때까지는 지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박 관리인은 “일단 1000억원 정도만 지원받으면 신차 개발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부동산 등을 매각하고 산은과 별도로 정부에 연구개발 자금 등을 요청, 내년 초로 예정된 신차 출시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향후 관용차 교체시 쌍용차를 구매하기 위해 교체 수요와 예산 파악에 나섰다. 이영표 김경두기자 tomcat@seoul.co.kr
  • ‘죽봉시위’ 주도 혐의 화물연대 조직국장 구속

    대전대덕경찰서는 11일 지난 5월 민주노총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화물연대 조직국장 윤모(43)씨를 구속했다. 화물연대 본부 간부가 구속되기는 김달식(39) 본부장에 이어 두 번째다.윤씨는 지난 5월16일 민노총이 대전에서 연 전국노동자대회 직후 조합원들이 경찰관들에게 죽봉을 휘두르는 등 폭력시위를 벌여 경찰관 100여명이 다치고 경찰버스를 비롯한 차량 100여대가 파손되는 과정에서 방송 차량을 탄 채 독려연설을 하는 등 시위를 주도한 혐의다. 윤씨는 폭력시위 직후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도피생활을 해왔다.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심규홍 대전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윤씨는 폭력사태가 우발적으로 빚어졌을 뿐 계획하거나 선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화물연대 내에서의 지위, 역할, 시위 가담 정도 등에 비춰볼 때 책임을 면키 어렵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사설] 쌍용차 타결 상생 노동운동 계기되길

    쌍용차 사태가 극적으로 타결됐다. 파국 직전 노사는 정리해고 48%,무급휴직 52%에 합의했다. 다행히 제2의 용산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노사정 모두가 참담한 패자로 기록될 것이다. 노조는 ‘단 한사람의 해고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무리한 요구를 앞세워 무려 77일간 공장을 불법점거했다. 이로 인한 쌍용차의 영업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미 청산가치가 기업 가치를 웃돈다는 분석도 나온다. 법정관리 속에서 힘겨운 생존을 모색하던 쌍용차는 지금 파산 직전에 몰려 있다. 회사의 사정을 도외시한 노조의 이기적이고 극단적인 투쟁 방식은 반드시 지양돼야 한다. 타협보다 무한투쟁을 부추긴 금속노조와 민노총 등 상급단체의 개입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킨 점도 마찬가지다. 사측 역시 성의있는 대화를 나누려 하기보다 노조를 처음부터 압박하려 한 것도 사실이다. 정리해고를 당한 근로자의 절박한 입장을 이해하려는 진정성이 부족했다. 완충작용을 해야 할 정부가 ‘당사자 해결원칙’을 내세워 중재 역할을 포기한 것도 문제점으로 남는다. 노사정이 합작으로 최악의 상황을 빚어냈다. 법과 원칙의 확립 차원에서 당국은 이번 사태를 주도한 노조 지도부에 대해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불법과 폭력 위주의 노동운동 방식은 더 이상 설 땅이 없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단순가담한 근로자에 대해선 선별적으로 최대한 선처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이제 미래로 눈을 돌리자. 파국은 일단 막았지만 앞으로 더 험난한 길이 남아있다. 사실상 ‘뇌사 상태’로 빠진 쌍용차가 살아나기 위해선 안정적인 노사관계 복원이 최우선돼야 한다. 노사가 뼈를 깎는 각오로 단합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소비자는 쌍용차를 외면할 것이다. 새로운 상생의 노사 문화를 쌓아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거듭 태어나기를 기대한다.
  • [사설] 쌍용차 사태 제2의 용산 참사 안돼야

    쌍용차 사태가 최악의 파국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경찰의 강제해산 이틀째를 맞아 평택 공장은 곳곳에서 화염이 치솟고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전쟁터나 다름없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평화적 해결을 기다리던 쌍용차 채권단은 어제 법원에 조기파산 요구 신청서를 제출했다. 공멸의 수순을 밟아가고 있는 것이다. 사태를 이 지경까지 악화시킨 요인은 셀 수 없이 많을 것이다. 노·사·정 모두가 지겨운 ‘네탓 공방’을 하고 있지만 결국 모두가 책임을 나눠져야 할 것이다.절체절명의 순간일수록 냉정할 필요가 있다. 다행히 경찰은 도장 2공장 진입 및 해산에 신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 모두가 마지막 대타협과 평화적 해산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우선 노조가 총고용 보장과 정리해고 철회 요구를 거두는 것이 순서다. ‘단 한 명의 해고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주장은 누가 봐도 설득력이 없다. 정치투쟁을 앞세워 타협보다 대립을 부추긴 금속 노조나 민노총 등 상급단체 역시 이제라도 평화적 해결 원칙으로 선회해야 한다. 쌍용차·협력업체 가족 등 20만명의 생계를 볼모로 벌이는 극한투쟁은 더 이상 국민적 지지를 받기가 어렵다. 쌍용차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종결될 경우 민노총 역시 설 땅이 없게 될 것이다.중재의 역할을 해야 할 정부가 ‘개입 불가’의 원칙을 앞세워 뒷짐을 지고 있는 것도 사태 해결을 어렵게 만들었다. 사측 역시 대화의 여지를 남겨 두며 불필요한 자극을 피해야 한다. 불법과 폭력의 노동운동에 엄정한 법과 원칙을 적용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쌍용차 사태가 제2의 용산 참사로 막을 내리는 것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더 큰 비극이다. 노·사·정 모두 평화적 해결의 마지막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 민주 쌍끌이 투쟁

    민주당이 미디어법 원천 무효화를 위해 ‘쌍끌이 투쟁’에 나섰다. 거리와 법정에서다. 당 조직도 투쟁 체제로 재편했다. ‘언론악법 원천무효 및 민생회복 투쟁위원회’ 형태다. 정세균 대표가 위원장을 맡았다. 투쟁위 활동은 28일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영등포역과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가두홍보전을 벌이는 것으로 시작됐다. 29일에는 경기 안산·수원, 30일에는 성남·구리로 간다. 8월에는 호남과 강원, 충청, 부산, 영남 등에서 휴가지 홍보전을 계획하고 있다. 민주당은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는 전략도 쓰고 있다. 30일에는 서울 가회동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디어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조속 처리해 달라는 의견서와 재판 자료를 제출한다. 또 헌재 심리에 대비해 매머드급 변호인단을 꾸리고 있다. 회원이 600명 규모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표결 무효’의 이론적 토대를 지원한 한국헌법학회 등과 이르면 29일 공조의 윤곽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정치 성향에 상관없이 무효 주장에 공감하는 변호사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변호인단 구성은 법리공방에 앞선 기선제압 효과와 미디어법 무효화 관철을 노린 것이다. 나아가 여론 선도 그룹인 법조계의 동조를 통해 중산층 지지기반을 확대하고, 현 정권과 한나라당에서 돌아선 여론을 지지 동력으로 수렴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대(對)정부 압박 수위도 높였다. 국회 문방위 소속 당 의원들은 오전 미디어법 후속조치 방침을 밝힌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찾아가 “후속조치 강행은 날치기 법을 옹호하고, 헌재에 압력을 행사하는 일”이라고 항의했다. 조만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도 찾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미디어법과 함께 통과된 금융지주회사법에 대해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기로 했다. 투쟁위 법무본부장인 김종률 의원은 “수정안이 통과됐지만, 본안의 범위를 초과한 내용이 포함돼 있어 무효”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디어법 처리 당시 강봉균 의원의 자리에서 ‘재석’ 버튼을 누른 한나라당 박상은 의원을 남부지검에 고발하기로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투쟁위 첫 회의에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투쟁은 ‘동원 투쟁’이 아니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과 함께 소통하는 ‘국민소통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투쟁의 승부처를 ‘소통 부재 정권’과의 차별화에 맞춘 것이다. 앞서 정 대표는 한국YMCA, 녹색연합, 민노총,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대표와 만나 공동대처 의지를 다졌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성폭력 민노총 前간부 3년형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배기열)는 24일 여성 조합원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민주노총 전 간부 김모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수배 중이던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의 도피를 돕고, 이 전 위원장에게 은신처를 제공했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여교사 A씨의 집에 찾아가 성폭행을 시도해 범인도피 및 주거침입강간미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씨는 만취한 상태여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 내용이 구체적이고 부자연스러운 점을 발견할 수 없다.”면서 성폭행 미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쌍용차 해결” 민노총 총파업

    민주노총은 2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2일부터 4박5일 간 쌍용차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비정규직법 등 쟁점법안 개정을 저지하기 위한 총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총은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쌍용차 공장에 대한 공권력 행사를 감행한 것은 문제 해결의 의지가 없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와 사측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KT노조 ‘민노총 탈퇴’ 압도적 찬성

    정보기술(IT) 부문 최대 노동조합인 KT 노조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을 탈퇴했다. KT 노조는 17일 탈퇴 여부를 묻는 조합원 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자 2만 7018명 가운데 2만 5647명(95%)이 탈퇴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실시된 KTF 노조와의 합병건도 97.3%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KT 노조는 “새로운 전략과 비전을 겸비한 새로운 노동운동을 바라는 전체 조합원들의 결단을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갈등과 대립의 노사관계를 뛰어넘어 상생과 연대의 노동운동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특정세력에 기대지 않고 우리 자체의 힘과 의지로 앞날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합원이 3만여명에 이른 KT 노조는 민노총 산하 기업 노조 가운데 3번째로 큰 규모여서, 이번 탈퇴는 향후 민노총의 노동운동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관련기사 8면
  • [사설] 민노총 강성 투쟁이 자초한 KT노조 탈퇴

    KT 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했다. 2만 8000명 조합원을 상대로 한 찬반투표 결과 95% 찬성으로 민주노총 탈퇴를 결정했다. KT 노조는 민주노총 산하 노조 가운데 세 번째로 큰 조직이다. 이번 탈퇴로 3만 7000여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정보기술(IT) 산업연맹은 와해의 길로 들어섰다. KT 노조는 “새 전략과 비전을 가진 희망의 노동운동을 만들어 조합원들의 진정한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탈퇴의 변을 밝혔다. KT 노조는 한국노총이나 제3노총에 가입하지 않고 독자 실용노선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KT 노조의 민주노총 탈퇴는 수년 전부터 내부에서 논의가 진행돼 왔다. 조합원의 권익과 동떨어진 정치투쟁에 반발이 컸다. 민주노총은 국민파와 중앙파, 좌파 등의 힘겨루기에 한목소리가 쉽지 않았다. 내부적으로 금속노조의 목소리가 워낙 높아 통신노조가 설 땅이 없었다는 것도 KT 노조의 탈퇴 배경이다. 민주노총은 1995년 출범 이후 최대위기를 맞았다. 정치 지향적 강성 투쟁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 KT 노조 탈퇴 역시 조합원들의 이익과 복지보다는 실현이 어려운 정치구호에 대한 염증이 95% 탈퇴 찬성이란 표로 표출됐다. 올 상반기만도 인천지하철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영진약품, 그랜드힐튼 호텔 등 10여곳의 하부 단위가 민주노총을 떠났다. 이제 민주노총이 어떤 길로 가야 하는지 자명해졌다. 그동안 민주노총은 대기업과 공공부문 중심으로 조합 이기주의가 강했다. 강성 일변도의 정치투쟁에도 국민들이 등을 돌렸다. 비정규직 문제나 쌍용차 문제에 고통을 분담하는 자세를 보이지 못하고 내부의 유연한 목소리를 외면했다. 국민 공감을 얻지 못하는 노동운동은 결국 실패의 길로 갈 가능성이 크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향후 노동운동의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현안인 쌍용자동차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국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 KT “중도개혁 노선”… 민노총 위축

    KT “중도개혁 노선”… 민노총 위축

    3만여명의 조합원을 거느리고 있는 KT 노조가 17일 민주노총을 탈퇴함에 따라 민주노총의 위상이 약화될 전망이다. 올 들어 인천지하철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그랜드힐튼호텔 노조가 잇따라 민노총을 탈퇴한 데다 서울메트로 노조 집행부도 탈퇴를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결정된 것이어서 파급력은 더 크다. 올해 상반기에만 민노총을 탈퇴한 노조가 10여개에 이른다. KT 노조는 특히 한국노총에도 가입하지 않는다고 천명해 향후 어떤 방식으로 노동운동을 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노총 “사측 개입땐 불매운동” KT 노조는 조합원이 3만여명으로 민노총 산하 기업 노조 가운데 3번째로 크다. 민노총 전체 조합원(약 66만명)의 4.5%를 차지할 정도다. KT의 탈퇴로 민노총 산하 정보기술(IT) 산업연맹은 와해 직전에 내몰렸다. IT연맹은 전체 조합원이 3만 7000여명으로 대부분 KT노조원으로 구성됐다. 민노총이 지난 16일 “사측이 조합원들의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선택을 보장하지 않고 투표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날 경우 불매운동을 포함, 철저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도 위기의식이 컸기 때문이다. 더욱이 KT는 국가 기간통신망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어 민노총이 벌이는 총파업에 합류할 경우 사측은 물론 정부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위력을 지녔다. 하지만 일각에선 KT의 탈퇴가 민노총의 규모를 위축시키겠지만 실질적인 투쟁력을 저하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KT 노조가 13년간 민노총에 소속됐었지만 온건파가 계속 집행부를 장악해 파업 등 노사분규와는 거리가 멀었고, 이미 오래전부터 탈퇴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민노총 우문숙 대외협력국장은 “KT가 민영화됐지만 애매한 공공부문의 특성을 유지하고 있었다.”면서 “현 정권이 공공부문 구조조정을 강하게 밀어붙이기 때문에 결국 사측과 함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노조 “정치투쟁 지양할 것” KT 노조는 “극단적인 대립과 정치투쟁을 지양하고 조합원의 실익을 중시하는 중도개혁 노선에 기반한 노동운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반정부 운동이나 노동악법 철폐, 비정규직 폐지 등과 같은 큰 ‘담론’보다는 사측과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해 가며 정규직 조합원의 고용안정과 복지향상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이창구 오달란기자 window2@seoul.co.kr
  • [위기의 비정규직] “1년 9개월 일했는데 해고…” 꿈 잃은 아빠는 울먹였다

    [위기의 비정규직] “1년 9개월 일했는데 해고…” 꿈 잃은 아빠는 울먹였다

    비정규직법이 발효된 첫날인 1일 전국에서 해고 통보와 울분이 교차했다. 재정 사정이 열악한 중소기업의 진통이 특히 심했다.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이미 해고했거나 해고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비정규직을 파견직으로 전환, 정규직 전환을 2년 추가 유예하려는 기업도 눈에 띈다. 대기업과 대규모 공공기관 등은 법에 따라 기존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준비하거나 이미 마무리한 곳도 있다. ●중소기업 중심 해고 봇물 우려 50여명의 근로자 중 20여명의 비정규직 근로자를 고용해 전자부품을 만드는 중소기업 A사. 이 회사 관계자는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사람은 많아야 5명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나머지 비정규직 인력은 기간이 만료되는 대로 해고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정규직법안 개정이 무산되면서 상당수 중소기업들에서는 대량해고가 불가피해졌다. 정규직 전환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종업원 100인 미만 기업 등 영세한 규모일수록 이런 사례는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남재량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비정규직을 해고하고 충원을 안 하면 나머지 직원들의 업무부담이 커지고, 기업 입장에서는 숙련된 직원을 잃기 때문에 양쪽 모두 손해를 보는 셈”이라면서 “여기에 전체 일자리가 줄면서 고용 불안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2년의 근로기간이 지난 비정규직을 파견직으로 전환, 추가로 2년을 근무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회사도 늘고 있다. 파견 근로자와 기간제 근로자가 각각 2년 이상 근무하면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만큼 파견직 전환은 정규직 전환을 추가로 2년 늦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비정규직 해고는 중소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한국토지공사는 지난 6월30일 기준 근로기간 2년이 만기된 비정규직 148명 전원에 대해 해고 조치를 내렸다. 대한주택공사는 31명, 한국도로공사도 20명의 비정규직에 대해 계약해지 통보했다. 2007년 7월1일 모든 비정규직에 대해 근로계약서를 체결했던 농협중앙회는 2년이 된 1일 정규직 전환과 해고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고 개인마다 원래 근로계약을 체결한 날을 기준으로 근로기간 2년을 계산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노조는 한 명씩 근로계약을 거부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대기업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전체 2만 5000명의 직원 중 1600여명이 비정규직이다. 정년퇴직 후 재고용된 600여명과 해양플랜드 사업 관련 기술자 등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계약 기간 만기가 돌아오면 정규직 전환은 어렵고 대부분 계약이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대기업 정규직 전환 준비 정규직 전환을 검토하는 곳도 발견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전체 직원 7600명 가운데 600명가량이 비정규직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2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나머지 400명도 내년 이후 대부분 정규직으로 신분을 보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이미 바꾼 곳도 많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2007년 8월 비정규직 근로자 5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1만 5059명 모두 정규직이다.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 역시 2007년 48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현재는 산휴·대체요원으로 근무 중인 40여명만 2~3개월 임시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을 뿐 대상자가 없다. 가스공사도 2007년 9월 95명을 무기한 계약직으로 전환했다. 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이 비정규직 직원을 무기계약직 등의 형태로 정규직화했다. 신한은행도 비정규직이 1250여명에 이르지만 순차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노동계는 현황 파악 분주 한국노총 관계자는 “74개 회원 조합의 비정규직 근로자는 6600여명이고 이 가운데 600여명이 이달 안에 계약이 만료돼 해고 위기에 처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미 지난달 200명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계약 해지를 당했다.”고 말했다. 이승철 민노총 대변인은 “산하 조합을 통해 해고되거나 정규직으로 전환된 비정규직 근로자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훈병원에서 해고된 한 비정규직 근로자는 이날 민노총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규직 전환의 희망을 품고 1년9개월 동안 계약직으로 일했는데 구조조정을 핑계로 해고됐다.”면서 “아이들과 아내에게 떳떳한 가장이 되고 싶다.”고 울먹였다. 김성수 이두걸 김민희기자 douzirl@seoul.co.kr
  • [비정규직법 협상 결렬] 민노총 “정규직 전환 점검… 용역직 처우개선 요구”

    법시행 유예기간을 놓고 여야간 난항을 겪은 비정규직법안이 30일 국회에서 결렬되자 노동계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민주노총 측은 “우리가 계속 주장해온 대로 비정규직법안이 시행된 만큼 현장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 실태 점검 및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뚜렷한 근거 없이 유포됐던 100만 해고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실제로 법안 보호 대상인 기간제 근로자는 840만명에 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중 차지하는 비율이 높지 않다.”면서 “지난 2년간 대기업, 은행 위주로 정규직 전환이 많이 이뤄져 전체 비정규직이 40만명 정도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보호대상에서 제외되는 파견, 용역 근로자들에 대한 처우개선 방안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한국노총 측도 “정규직 전환 지원금 제도, 차별시정제도 강화 등에 대한 제도적 보완을 정부, 정치권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노동연구원 박태주 교수는 “양적 측면에만 초점을 맞춘 현 정부의 고용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비정규직을 늘려서라도 고용률을 높이겠다는 생각은 단기처방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노동시장의 정상화가 필요하고 이는 정규직을 늘리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이남신 부소장도 “정부가 비정규직을 양산해놓고 차별시정에는 눈을 감아왔다.”면서 “사용사유 제한 등으로 고용단계에서부터 비정규직 양산을 자제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비정규직 유예 “2년” “6개월” 대치 왜?

    여야가 비정규직의 사용기간을 2년으로 명시한 비정규직 보호법의 시행을 사실상 유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뒤에도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이유는 뭘까. 노동계의 반발도 주요 원인이지만, 정치권에서는 “내년 6월 지방 선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29일 “한나라당이 ‘2년 유예’안을 고집하는 건 더 이상 줄였다가는 내년 6월 지방선거와 겹쳐 선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지방선거 일정을 감안해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유예해선 안 된다는 게 원칙이지만, 대상자 선정이나 시행 준비기간이 필요한 만큼 6개월간 유예를 인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주당도 한나라당과 마찬가지로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6개월 유예’안이 성사되면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호재로 활용할 수 있다. 한나라당의 한 원내관계자는 “1년 미만 유예는 하나마나 한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민생마저도 정치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심산”이라고 꼬집었다. ‘꼼수를 부리는 건 민주당’이라는 지적이다. 한나라당의 한 중진의원은 “민주당도 유예에 공감하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놓칠 수 없는 표밭인 양대 노총의 눈치를 살피느라 갈팡질팡해 합의가 늦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노총 “해고 금지 규정 넣으면 돼” 이에 5인 연석회의에 참석한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은 “여야가 주장대로 대량 해고가 정말 걱정된다면 유예를 할 게 아니라 사용기간 2년이 임박한 비정규직의 해고를 금지하는 규정을 넣으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사설] 쌍용차 노사, 끝내 파국 자초할 셈인가

    쌍용차 파업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 주말 평택 공장에서 벌어진 노·노()간 유혈 충돌로 수십명이 다쳤고, 노사간 대화 단절 속에 회사는 파산 쪽으로 한발 더 다가섰다. 최근까지 한솥밥을 먹던 근로자들끼리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화염병을 던지고 새총으로 볼트를 쏴대며 무법천지의 아수라장을 연출한 것은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안타깝기 짝이 없는 일이다. 쌍용차 문제가 오늘에 이른 일차적 책임은 투자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별다른 지원책도 내지 않은 대주주 중국 상하이차에 있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쌍용차 경영진과 노조 측의 책임까지 면제해주지는 않는다. 경쟁업체들과는 비교도 안 되는 낮은 생산성 속에 더 이상 정상 경영이 불가능해진 책임과 사측이 마련한 2646명 정리해고 카드의 고통은 쌍용차 노사가 함께 져야 하는 것이다. 지난달 21일 노조측이 총파업에 돌입한 뒤로 노사는 서로 ‘해고 전면철회’와 ‘정리해고 유예’를 주장하며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노조 측은 이에 더해 정부에 자금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쌍용차 문제는 쌍용차 노사가 스스로 풀어야 한다. 정부의 자금지원은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위반 여부를 떠나 쌍용차 노사의 책임을 국민에게 떠넘기는 것이나 다름없다. 조합원 1000여명을 평택 공장에 투입한 민노총도 즉각 물러나야 한다. 민노총 측은 이번 사태를 하투(夏鬪)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모양이나, 이는 사태만 키울 뿐 쌍용차 근로자들이 진정 원하는 기업 회생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파산으로 가든, 회생으로 가든 쌍용차 노사의 몫이다. 불법과 폭력 가릴 것 없이 끝까지 버티면 정부가 해결해 줄 것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버리고, 한 발씩 물러나 해법을 찾기 바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