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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서발 KTX 면허’ 강행] 민노총·철도노조 “한밤 기습 발급 납득 못해”

    정부가 27일 오후 9시 수서발 KTX 법인의 철도운송사업 면허를 발급한 가운데 전국철도노동조합과 민주노총이 “28일부터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철도노조는 “한밤중에 법인설립 등기를 내주고 철도사업면허까지 일사천리로 처리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박근혜 정권이 불통 정권임을 그대로 보여 준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국민적 의혹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은 만큼 파업 투쟁을 계속 이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도 “노조와 야당, 종교계가 사회적 대화와 타협을 촉구하고 있는 시점에 기습적으로 면허를 발급했다”며 “내일부터 전면적인 투쟁으로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민주노총은 노·정 관계 전면 단절과 정부위원회 불참을 선언했다. 또 모든 조직을 총파업 투쟁본부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우선 28일 오후 3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철도노동자 총파업 승리 총력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은 100만명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찰은 최대 10만명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또 다음 달 9일과 16일에도 2·3차 총파업을 결의하는 등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년인 내년 2월 25일까지 총파업과 촛불집회 등의 투쟁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 참가자들, 세종로 점거…경찰 “물대포 쏘겠다” 경고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 참가자들, 세종로 점거…경찰 “물대포 쏘겠다” 경고

    ‘철도민영화 반대’ 등의 기치를 내건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 집회 참가자들이 대거 세종로 사거리 등 차도로 몰려나와 세종대로 일대를 점거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경찰은 살수차를 동원, 물대포 사용 경고를 하며 집회 참가자들에게 해산을 요구하고 있다. 경찰은 28일 174개 중대 1만 3000여명의 경찰관을 배치, 집회가 광화문광장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차벽으로 광화문 광장 바깥 차로를 에워쌌다. 그러나 오후 5시쯤 서울광장 집회가 마무리된 뒤 참가자들이 해산하면서 경찰의 차단막을 지나가려다 경찰과 대치하며 일부에서는 몸싸움이 벌어졌다. 참가자들이 서울광장에서 광화문 방향으로 향하자 경찰이 차벽으로 세종대로 양방향 차도를 막아 교통이 통제됐다. 그러나 뿔뿔이 흩어져 거리로 나온 집회 참가자들은 서울광장부터 숭례문 앞까지 도로를 점거했다. 이어 경찰 차 벽을 따라 세종대로 동화면세점과 종로구청, 모전교, 대한문 등지로 이동해 산발적으로 경찰과 대치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의 차 벽 설치에 항의하며 경찰 버스를 흔들기도 했다. 시청 옆 맥도날드 매장 앞에서는 경찰의 출입 통제에 항의하는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 20분 기준으로 도로를 점거한 시위자는 5000여명으로 추산했다. 경찰은 도로를 점거한 집회 참가자와 시민들에게 해산명령을 내리고 있지만 일반 시민도 가세해 시위대 수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경찰은 도로 점거를 끝내고 집회를 해산하지 않을 경우 살수차를 동원, 물대포를 사용하겠다는 경고 방송을 했다. 이날 김명환 위원장이 있는 중구 민노총 사무실에서는 금속노조원 등 민노총 조합원들이 들어가려다 건물 인근에서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트위터 등을 통해 이날 경찰이 김 위원장을 체포하기 위해 민노총 사무실에 진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자 일대에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청장 “민노총 진입, 실패한 작전 아니다” 野 “5000명 동원해 못 잡으면 무능한 경찰”

    경찰청장 “민노총 진입, 실패한 작전 아니다” 野 “5000명 동원해 못 잡으면 무능한 경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24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강제 진입의 적법성 문제 등으로 여야가 격돌했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과 이성한 경찰청장으로부터 철도파업 사태에 대한 긴급 현안보고를 받은 뒤 새누리당은 ‘적법한 집행절차’였다며 경찰을 거들었다. 박성효 의원은 “경찰은 불법파업에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작전을 수행한 것”이라며 “소신을 가지고 철저하게 해 달라”고 말했다.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윤재옥 의원도 “파업이 국민에게 끼치는 불편을 빨리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경찰의 강제 진입은 비례의 원칙(과잉금지의 원칙)을 위배한 조치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은 경찰의 강제 진입이 불법이라며 공세를 펼쳤다. 진선미 의원은 “진입을 시도한 강제규정으로 ‘압수수색을 할 때에는 잠금장치를 해제할 수 있다’는 형사소송법 제120조를 언급했는데 구속영장과 체포영장은 엄연히 다르다”면서 “체포영장에는 (120조가) 준용되지 않는다. 형사소송법 규정을 제대로 보라”라고 질타했다. 유대운 의원도 “체포영장만을 가지고 건물에 들어간 것은 형사소송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철도노조 지도부 검거에 1계급 특진을 내건 것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김민기 민주당 의원은 “1계급 특진은 살인, 강도범, 간첩을 잡으면 시키는 것”이라며 “(철도노조 지도부가) 간첩·살인자 수준이란 얘기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은 “1계급 특진은 주요 범인 검거나 사회적으로 큰 기여를 했을 때 시키고 간첩은 중요 사건에 들어간다”면서 “철도노조 파업도 국가기간망과 관련돼 중요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지난 22일 경찰의 공권력 투입은 실패한 작전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청장은 유 의원이 “작전 실패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묻자 “실패한 작전이라는 데에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배자들이 (해당 건물) 안에 은신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체포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또 청와대에 공권력 투입에 대해 사전보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금요일(20일) 오후 4시쯤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실에 작전을 통보했고 청와대에서는 ‘알았다’고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해찬 민주당 의원은 “‘당당하게 작전했으니 (수배자를) 못 잡을 수 있지 않으냐’는 경찰청장의 답변은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5000여명의 기동병력을 동원하고도 안에 있는 사람을 잡지 못했으면 그것은 무능한 경찰”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못 잡은 게 뭐가 그렇게 당당한가? 지금까지의 경찰청장 중에서 제일 무능하다. 차라리 옷을 벗어라”고 질타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광주시-노조, 전공노 가입 갈등

    광주시공무원 노조가 전국 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가입을 놓고 광주시와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는 24일 “최근 ‘노조 조직 형태변경 투표 총회 상정의 건’을 처리하기 위한 임시대의원대회 소집공고를 냈지만, 광주시가 장소(사무실) 사용을 불허했다”며 “이는 노동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대의원 대회는 정당한 노조활동이고, 광주시와의 단체교섭 사항으로서 강운태 시장이 서명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시가 전공노 가입투표가 불법이라는 안전행정부의 지침을 들이대며 장소 사용을 허가하지 않은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현재 개별노조인 시 공무원노조는 당초 지난 18일 대의원대회를 통해 민노총 산하 전공노 가입을 결정하기 위한 투표 상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시 노조는 “시가 상급단체 가입에 대한 투표행위가 어떻게 불법인지 해명하지도 못하면서 안행부의 지시에 굴복하고 있다”며 “광주시가 전 세계에 선포한 ‘광주인권헌장’을 선언이 아닌 실천으로 지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는 “전공노 가입을 위한 대의원 대회는 집단행위 금지규정 위반으로 합법적인 노조활동으로 볼 수 없다”며 “전공노는 비합법적 단체인 만큼 가입 시 단체협약의 효력 정지와 함께 사무실 제공, 행정 포털 사이트 내 조합 게시판 사용 등의 편의를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투표행위 자체가 불법이 아닌 만큼 조만간 이를 강행하겠다”고 밝혀 갈등이 예상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국민통합 막는 갈등 대타협 정신으로 풀라

    철도노조 파업이 이번 주말 예정된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계기로 장기화 수순으로 돌입할지 주목된다. 공권력 투입에 반발하는 민노총의 총파업 선언에 대한 산하 노조들의 동참 여부에 국민의 걱정 어린 시선이 쏠리고 있다. 철도노조 파업으로 화물열차 운행률은 30% 수준에 머물고 있어 민노총 파업이 현실화하면 산업계는 큰 타격이 불가피하게 된다. 정부와 코레일이 철도노조와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분위기다. 정부는 “철도산업에 경쟁을 도입하는 것은 절대 민영화가 아니다”라고 거듭 밝히면서 철도노조원들의 복귀를 호소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정부는 원격 진료 허용 등 최근 내놓은 제4차 투자활성화 대책과 관련해서도 ‘의료 민영화’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마치 모든 산업에서 ‘민영화는 무조건 나쁜 것’이라는 등식이라도 성립하는 것처럼 비춰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공기업 개혁에 저항하면서 파업으로 맞서는 노조의 행동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공기업들은 빚더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최고 수준의 연봉과 복지, 심지어 고용 세습 혜택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중요 국가 정책을 추진하면서 국민들에게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 수서발 KTX 운영회사만 하더라도 처음부터 자회사 설립이 민영화와는 전혀 상관없다는 점을 선제적으로 제대로 홍보했다면 지금처럼 판이 커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하는 이들이 적잖다. 일이 터지고 나서 봉합하기란 쉽지 않다. 대한의사협회는 의료법인의 자회사 설립과 원격 의료 허용에 반대하면서 내년 1월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의사협회장은 지역 병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총파업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고 한다. 협회는 대통령 직속으로 의료개혁위원회 설립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지체 없이 대화의 장(場)을 마련해 진솔한 토론을 하기 바란다. 의사들이 또다시 거리에 나와서는 안 된다. 한국노총이 민노총에 대한 공권력 투입에 항의하면서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했다. 민노총은 이미 탈퇴한 상황이어서 대법원의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임금체계 개편 논의에 차질이 예상된다.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해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법에 민영화 금지를 명시하는 걸로 수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제 통상 마찰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민영화 금지 입법은 어렵겠지만 “여야가 공동으로 민영화하지 않기로 다짐하는 공동결의안을 합의 처리하자”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제안은 충분히 수용할 만하다고 본다. 현재 정부와 철도노조 양측은 한쪽이 물러서기만을 바라는 형국이다. 부디 정치권이 노정 대립을 중재해 사회 갈등을 해소하는 능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 [사설] 정보력 부재로 헛심만 쓴 채 눈총받는 경찰

    경찰이 민주노총이 설립된 1995년 이후 처음으로 철도노조 파업 지도부를 검거하기 위해 민노총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했으나 실적은 ‘제로(0)’였다. 법과 원칙에 따른 정당한 법 집행이라고 강조하지만 예상되는 파장에 비해 사전 치밀한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찰은 이번처럼 난맥상을 드러낸 원인을 냉정하게 분석해 같은 일이 되풀이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경찰이 5000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12시간 동안 민노총을 샅샅이 뒤지는 작전을 벌인 것은 철도노조의 파업 동력을 약화시킬 복안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지휘부가 반공개적으로 불법 파업을 지휘하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었다”고 민노총 사무실 진입 배경을 설명했다. 2009년 파업 때도 철도노조 핵심 지휘부가 체포되면서 파업을 철회한 적이 있다. 학습 효과를 기대했음직하다. 그러나 지난 16일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명환 위원장 등 지도부는 단 한 명도 체포하지 못함에 따라 파업 장기화의 불씨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경찰은 확신을 가질 만한 단서가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개연성만으로 체포영장 집행을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민노총은 수배자들이 단순히 있을 것이라는 추정에 근거해서 건물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고 반발하면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책임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만큼 노조 지휘부가 민노총 건물에 있었는지의 여부는 추후 확실히 밝혀야 한다. 경찰은 철도노조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을 붙잡는 경찰관에게 1계급 특진 혜택을 주기로 했다. 검문검색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여주기식 일제 검문검색은 인권침해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범인 검거에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무리한 법 집행으로 사회 갈등을 키우는 일이 없도록 신경 쓰기 바란다. 철도노조는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모든 지도부가 안전하게 피신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대화를 통한 파업 사태 해결을 요구하는 만큼 지도부가 파업 장기화를 부추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당한 파업이라고 하면서 경찰과 숨바꼭질할 경우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헤아려 보기 바란다.
  • 민노총 “勞에 전쟁선포”… 한국노총 “노사정위 탈퇴”

    민노총 “勞에 전쟁선포”… 한국노총 “노사정위 탈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경찰 수뇌부에 대한 형사 고소와 손해배상청구 소송 등 법적 대응과 정권 퇴진 카드로 반격에 나섰다. 한국노총도 정부의 노사정 대화기구에서 빠지기로 해 얼어붙은 노(勞)·정(政) 관계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대 노총이 대(對)정부 압박에 나선 모습이다. 민주노총은 23일 파업 중인 철도노조 지도부 검거를 빌미로 전날 본부 사무실에 진입한 경찰과 정권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오는 28일 총파업과 민·형사 소송은 물론 정권 퇴진 운동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정동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있었던 경찰의 본부 난입을 노동계에 대한 전쟁 선포로 보고 박근혜 정권 퇴진 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법률원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 법률단체도 이날 “국가와 경찰청장, 서울지방경찰청장, 남대문경찰서장 등을 상대로 형사 고소와 손해배상 청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국 민변 노동위원장은 “경찰이 체포영장을 근거로 주거시설에 들어올 수는 있지만 압수수색영장 없이는 잠긴 문을 뜯어낼 수 없다”면서 “법원이 민주노총 본부에 대한 수색 영장을 기각했는데 마음대로 출입문과 유리창, 집기류를 박살낸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또 ▲체포영장 집행을 막으려는 조합원과 시민 등 130여명을 연행한 것은 불법 체포죄이고 ▲민주노총이 입주한 건물 앞의 집회신고를 했음에도 시민의 접근을 막은 것은 집회 방해죄이며 ▲정당한 근거 없이 12시간 넘게 경찰차로 건물 앞 2차로를 막은 것은 일반 교통방해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성한 경찰청장은 “법과 원칙에 따라 정당하게 법 집행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노총 법률원 신인수 변호사는 “현재 기물·자료 파손 등에 따른 경제적 피해 규모는 가늠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피해액이 집계되면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노총이 공개한 본부 내부에는 깨진 유리창과 물에 젖은 종이 뭉치가 어지럽게 널려 있었고 각 사무실의 출입문 잠금 장치가 파손돼 있는 등 전날의 상흔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 한국노총도 이날 “노사정위원회 등 정부가 운영하는 각종 노사정 대화기구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복귀의 조건으로 민주노총 강제 진입에 대한 책임자 처벌과 정부의 사과, 재발방지 약속 등을 내세웠다. 한편 코레일 사측은 철도노조 파업 15일째인 이날 기관사 분야에서 기간제 직원을 채용하기로 하는 등 노조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코레일이 채용하기로 한 기간제 직원은 기관사 300여명과 열차 승무원 200여명 등 모두 500여명이다. 노조가 파업 중인 상황에서 사측이 기간제 직원을 채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코레일 직원들이 직접 했던 차량 정비도 협력업체에 외주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철도노조 지도부 단 한명도 없었다

    철도노조 지도부 단 한명도 없었다

    철도노조 파업 14일째인 22일 경찰이 노조 지도부를 붙잡기 위해 민주노총 본부에 강제 진입했지만 김명환 철도노조위원장 등 지도부가 이미 경찰의 감시망을 뚫고 빠져나가 검거에 실패했다. 1995년 설립된 민주노총에 공권력이 투입된 것은 18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경찰 병력 5000여명은 12시간 동안 투입돼 민주노총 사무실의 건물 천장까지 샅샅이 수색했다. 정부의 유례없는 초강경 대응이 소득 없이 끝나 공권력 남용 논란을 비롯해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정부는 이날 노조원들의 업무 복귀를 당부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지만 노동계가 대정부 총력 투쟁을 선언하면서 파업이 중대 기로를 맞았다. 민주노총은 오는 28일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날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 위원장 등 노조 간부 6~7명을 강제 구인하기 위해 77개 중대 5000여명을 동원해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 건물 13~16층에 입주한 민주노총 본부에 진입했고 오후 9시 15분쯤 노조원에 대한 신원 확인 작업을 완료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오후 8시쯤 철도노조 조합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지도부는 무사히 피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과 철도노조 관계자 138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해 마포, 도봉 등 9개 경찰서에서 나눠 조사했다. 경찰은 “체포 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지도부를 강제 구인하기 위한 정당한 법 집행”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노동자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규정했다. 정호희 민주노총 대변인은 “28일 총파업을 조직하고 이에 앞서 23일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위한 확대간부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정부의 공권력 투입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의 불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으로 규정했다. 새누리당은 “법과 원칙에 입각해 공권력을 투입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경찰 “확실한 첩보 바탕으로 작전 펼쳤다” “작전 유출… 민노총 전략에 넘어가” 분석도

    경찰이 강제 진입한 민주노총 사무실에 철도노조 지도부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무리한 ‘공성전’을 벌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경찰 측은 “확실한 첩보를 바탕으로 작전을 펼쳤다”고 주장했지만 이미 경찰의 강제 진입 정보가 새 나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민주노총의 전략에 넘어간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건물 수색이 끝난 22일 오후 보도자료에서 “(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한) 통신수사 등 광범위한 수사를 통해 집행부 상당수가 민주노총 사무실에 은신해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면서 “소재가 파악된 이상 더 이상 체포영장 집행을 미룰 수 없었던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체포영장 집행은 법과 원칙에 따른 예외 없는 법 집행이었다”면서 “도피 중인 철도노조 집행부에 대해서는 소재를 추적해 신속하게 검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불확실한 첩보를 가지고 진압 작전을 펼칠 이유가 전혀 없다. (강제 구인 대상자가 없다는 사실에)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전보다 치밀하게 단계별 작전을 세웠으며 내부 사정 파악에 중점을 뒀다”면서 “지도부가 오늘(22일) 새벽이 아닌 오전 대치 중에 건물을 빠져나갔다는 얘기가 있어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민주노총은 전날 경찰이 철도노조 지도부를 검거하기 위해 강제 진입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해 밤새 건물 안팎에서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경찰이 왜 굳이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진압 작전을 펼쳤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경찰의 진입이 시작되기 전부터 수차례 강경 대응 원칙을 밝히며 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한 검거를 예고했다. 한편에서는 정부의 강경 기조가 경찰의 공권력 남용과 무리수를 불러온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勞·政 충돌’로 격화… 파업 당분간 안 끝날 듯

    ‘勞·政 충돌’로 격화… 파업 당분간 안 끝날 듯

    22일로 철도노조의 파업이 철도 역사상 최장기인 2주(14일)째가 됐으나 상황이 수습되기는커녕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경찰은 김명환 철도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를 검거하겠다면서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본부에 전격적으로 병력을 투입했다. 처음부터 이번 파업은 내부 문제가 아니라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이 민영화의 전 단계라며 정부 정책에 반발해 시작된 것인 터라 노사가 쉽게 접점을 찾기 힘들었다.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대로 철도 파업은 연일 최장기 기록을 갈아치우며 물리적인 충돌이 벌어진 데 이어 야권, 시민단체가 개입하면서 정치 문제로까지 비화돼 노사 간 대화만을 통한 타결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코레일이 파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노조를 상대로 77억원의 손배소를 제기한 일이나 경찰이 민주노총 본부에 병력을 투입한 것은 1995년 민노총 설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일 정도로 정부가 전방위로 노조를 압박하고 있는 것도 파업 종료를 불투명하게 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경찰이 공권력을 동원했는데도 불구하고 당초 목표를 이루지 못한 상황은 노조 측에 동력을 제공한 셈이 됐다. 24일 전후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 집행부의 공백 상황이 발생하고 열차 운행률이 급락하면 현장별로 자발적으로 파업 참가자들이 복귀하는 ‘시나리오’도 한때 거론되기는 했지만 경찰의 공권력 투입 이전 얘기라는 게 코레일 안팎의 분석이다. 코레일 사측은 철도운송사업 면허 교부 요건 반영은 정부가 민영화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민간자본의 참여를 차단한 정관 반영에 이어 더 진전된 대책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노조는 당장 실효성 문제를 제기했다. 민간에 지분을 매각한다고 면허를 정지 또는 취소하는 인허가 규제 방안은 비례의 원칙(과잉금지의 원칙)에 해당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철도노조는 “정부기관이 부여한 부담이 위법, 무효로 판단될 수 있기에 지분 매각을 막을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며 ‘법제화’를 요구했다. ‘철도 민영화’ 논쟁에서 촉발한 파업이 민노총 총파업 결의로까지 확대되면서 정부와 노조 측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파업 장기화로 인한 노조원들의 심리적 불안과 피로도가 높아진 상태라는 점이 변수로 여겨진다. 지난 19일 업무복귀명령 이후 파업에 참가했다 업무에 복귀한 노조원이 1084명을 넘어섰고, 열차 운행률이 떨어지면서 열차 이용 불편 및 산업계 피해가 현실화되는 데 대해 노조는 여전히 큰 부담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지도부 공백 등 힘의 균형이 깨지면 이후 파업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이날 대구지법 안동지원은 철도노조 조합원 윤모(47) 영주본부 차량지부장을 구속했다. 이번 파업 관련 첫 구속 사례다. 철도 파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코레일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씨에 대해 법원은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고 사안이 중대하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내일 서울메트로도 파업…수도권 교통대란 우려

    내일 서울메트로도 파업…수도권 교통대란 우려

    철도노조 파업 장기화로 KTX와 수도권 전동열차, 서울지하철 3호선 일부 구간이 감축 운행되는 가운데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두 노조가 18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실제 파업이 이뤄질 경우 전철 운행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여 수도권 교통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천과 부천을 비롯해 성남, 일산, 과천, 의정부, 광명 등 주요 수도권 주민이 대부분 1∼4호선을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점을 고려하면 상황이 매우 심각해질 수 있다. 특히 지하철 1·3·4호선의 공동운영자인 코레일은 이미 지난 16일부터 지하철 3호선 대화∼삼송 구간을 20% 감축 운행해 일산 지역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은 이미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메트로에는 민주노총 소속의 서울지하철노조와 제3노총인 국민노총 소속의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가 있다. 두 노조는 모두 사측에 퇴직금 삭감에 따른 보상과 정년 60세 회복을 요구했다.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는 17일 결의대회 후 보도자료를 통해 “18일 오전 9시부터 필수유지인원을 제외한 현장간부들이 선도파업을 시작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단계별 파업 계획이다. 이 노조는 파업 2일차인 19일부터는 필수유지인원을 제외한 전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하는 한편 매일 오전 10시 30분 본사 앞마당에서 조합원총회를 열 것이라고 향후 일정을 공개했다. 서울메트로노조는 “서울지하철노조가 철도노조와 연대파업을 선언, 행동에 돌입할 경우 우리는 별도의 파업 지침으로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노조는 수서역 KTX를 비롯한 철도민영화 논란을 피하기 위해 철도노조와 연대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지하철노조는 교섭이 결렬되면 18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서울지하철노조는 코레일의 철도민영화 반대를 지지하면서, 퇴직금 삭감에 따른 보상과 정년 60세 회복을 요구해왔지만 17일 현재까지 사측과 합의하지 못했다. 서울메트로 측은 두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7일 가량은 지하철 정상운행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법에 지하철 운행률 68%를 유지해야 하고 파업에 참가하는 조합원이라도 순번에 따라 필수인력으로 지정된 때에는 근무를 해야할 뿐 아니라 사측 역시 대체인력을 준비하고 있어 일주일 가량은 정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울메트로 두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면 2004년 이후 9년 만의 일이 된다. 서울시 측은 서울메트로 두 노조의 파업에 대비해 보조인력을 투입하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정상 운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파업시작 8일째부터 1∼4호선의 심야 운행시간이 1시간 줄고, 열차 운행횟수도 200회 가량 줄 것으로 예상하고 대체 교통 수단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시는 일단 지하철 5∼9호선을 증편 운행하고 출퇴근 시간대 주요 역사를 잇는 전세버스 173대를 운영하는 한편 시내버스 교대근무와 개인택시 부제, 승용차 요일제 해제도 검토할 계획이다. 철도노조 파업으로 코레일이 운영하는 수도권 전동열차는 이날부터 주중 2109회에서 1931회로 8.4% 감축 운행에 들어갔고 무궁화호도 10회를 줄여 62.7% 수준으로 운행되고 있어 승객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노총·진보당 등 비상시국대회…“朴정부 유신 원하나”

    민주노총, 통합진보당 등 25개 노동·시민사회·농민단체·정당은 7일 서울역 광장에서 ‘박근혜 정권 규탄 비상시국대회’를 열고 “지금은 민주·민생·평화가 위기를 맞은 비상시국”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등은 국가기관의 전방위적 대선개입 의혹과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통합진보당 해산 청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화 등 일련의 공안사건을 거론하며 “박근혜 정권은 유신을 원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대선 당시 공약한 경제민주화는 1년도 안 돼 친재벌 구호로 대체되고 기초연금, 4대 중증질환 국가 책임, 쌍용차 국정조사, 반값 등록금 등 공약은 무기한 연기되거나 후퇴했다”며 “공약 파기는 곧 사기”라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박근혜 정권 1년 만에 유신과 재벌의 무법천지, 분단과 냉전이 돌아왔다”며 “저들의 과거 회귀는 스스로 취약하다는 자백”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초동 삼성본관 앞과 종로구 보신각, 독립문공원 등 5곳에서는 삼성전자서비스 자살 노동자 최종범씨 문제 해결 촉구, 통합진보당 탄압 규탄 등을 주제로 부문별 사전집회가 열렸다. 이날 사전집회 이후 독립공원→서대문역→서울역 광장, 보신각→을지로입구역→숭례문→서울역 광장에서 차로를 이용한 행진이 진행돼 도심 일부 구간에서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참가자들은 본행사가 끝나면 오후 6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국가기관 대선개입 규탄 촛불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훈 前민노총 위원장, 진보당원에게 폭행당해

    김영훈 前민노총 위원장, 진보당원에게 폭행당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난 10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했다가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정호희 대변인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전국노동자대회에서 김 전 위원장이 폭행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본대회 끝나고 행진이 시작될 무렵 서너명이 달려들어 욕설과 함께 주먹과 발길질을 했고 머리로 얼굴을 들이받았다고 한다”는 글을 올렸다. 정 대변인은 이들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전국농민회 회원이고 통합진보당 당원이었으며, 폭행 당시 술 냄새가 난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위원장을 맡고 있던 지난해 5월 진보당 내부에 폭력 사태가 발생하자 중앙집행위를 열고 진보당에 대한 조건부 지지 철회를 한 데 이어 8월에는 전면 지지 철회를 발표했었다. 민노총 관계자는 “농민회장이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다”면서 “불미스러운 일이지만 진단서를 발급받거나 폭행에 가담한 사람들을 고소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란 음모’ 수사] 민노총 등 “시대착오적 조작 중단을” 바른시민회의 “혐의 철저히 밝혀야”

    [‘내란 음모’ 수사] 민노총 등 “시대착오적 조작 중단을” 바른시민회의 “혐의 철저히 밝혀야”

    진보·보수 단체들이 국가정보원의 내란 음모 혐의 수사에 대해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각각 ‘조작 중단’과 ‘적극 수사’를 촉구했다. 한국진보연대와 민주노총 등 2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국정원 내란 음모 조작과 공안탄압 규탄 대책위’는 29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시대 착오적인 내란 음모 조작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국정원이 내란 음모 혐의를 내세워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 10여명에 대해 압수수색을 한 것은 21세기 용공 조작극이며 ‘국정원 해체’와 ‘대통령 책임’을 요구하는 분노의 민심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질타했다. 또 “내란 음모는 유신 독재시대의 대표적인 민주 인사에 대한 탄압 도구였다”며 “유일하게 유죄가 된 내란 음모는 전두환·노태우 등 신군부가 저지른 사건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희 통진당 대표는 “상식을 가진 누가 통신·유류시설을 장악하고 총기를 준비하자고 하겠나”라면서 “진보세력에 혐오를 주기 위한 비이성적인 매카시즘이 개탄스럽다”고 강조했다. 반면 보수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석기 의원과 통진당의 내란 음모 혐의를 국민 앞에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통진당 관계자들이 국가 주요시설 파괴를 모의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면서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면 통진당은 스스로 해산해야 하며 정부도 바로 해산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대한민국상이군경회는 서울 동작구 대방동 통진당 당사 앞에서 ‘이석기 의원 내란 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규탄 대회를 열었다. 이들 중 3명은 당사에 진입해 유리 현관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정미홍 “이석기 등 다 잡아들이라” 트윗

    정미홍 “이석기 등 다 잡아들이라” 트윗

    국가정보원 등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포함한 당직자들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보수 진영의 입장을 옹호하면서 무리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던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가 “다 잡아들이라”는 글을 올렸다. 정미홍 대표는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검찰이 통진당 이석기의 국회의원회관 사무실과 집, 통진당 다른 간부들의 집을 압수수색했다”면서 “수년간 체제 전복을 목표로 내란을 음모해왔나 보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수원 지검 공안부 검사님 파이팅”이라고 적었다. 정미홍 대표는 통진당 우위영 전 대변인, 경기도당 김홍열 위원장, 김근래 부위원장, 홍순석 부위원장,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이영춘 민주노총고양파주지부장,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대표,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박민정 전 중앙당청년위원장 등 압수수색 대상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나열한 뒤 “이번 체제 전복을 위한 내란음모혐의로 통진당, 진보연대, 민노총, 사회동향연구소 관계자들이 압수수색 받는 걸 보니 역시 이런 조직들이 반국가이며 반사회단체고, 이들이 원하는 것은 대한민국 전복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이제 노사정위에 민노총도 참여하라

    앞으로 노사정위원회에 청년·여성·중소기업 대표도 참여하고 의제도 노동정책 중심에서 산업·경제·사회 부문으로 확대된다. 어제 노사정위가 본회의를 열어 확정한 노사정위 개편의 골자다. 우리는 노사정위가 명실상부한 의사소통 공동체로서 일자리 창출, 양극화 해소, 복지와 성장 등 주요 이슈에 대한 사회적 조정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민주노총도 이 회의에 참여하기를 당부한다. 노사정위에 따르면 노사정위의 최종 심의·의결 기구인 본위원회 위원 수가 11명(민노총 포함)에서 20명으로 9명이 늘어난다. 청년·여성 대표 2명, 중소·중견기업 대표 2명, 보건복지부 장관 및 공익위원이 추가된다. 현 구성으로는 복잡한 사회갈등과 다양한 이해집단을 대표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비정규직 근로자, 자영업자, 시민사회 단체 등의 목소리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통상임금 문제를 논의할 임금·근로시간특별위원회, 일·가정 양립을 위한 일자리위원회, 고용유인형 직업능력개발제도 개선위원회 등 3개의 신규 의제별 위원회도 발족된다. 고용·노동정책 중심에서 사회적 협의가 필요한 노동정책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산업·경제·사회정책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이번 개편을 두고 참여와 논의 주제가 다양해지게 되면서 노동계 비중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고 한다. 본위원회의 노동계 구성이 종전 전체위원 대비 18%에서 20%로 늘어나 설득력이 부족해 보인다. 의제·업종별 위원회 논의 시한을 현행 1년에서 6개월로 줄이는 것도 노동 및 노사 현안을 놓고 의견이 충돌할 경우, 정부 방침대로 밀어붙이려는 수순이라는 우려가 있으나 운용상의 문제로 부정적으로 볼 일은 아니라고 본다. 전문가 검토 의견이나 해외사례 등은 기존에 나와 있는 자료를 활용하면 회의시간을 그만큼 줄일 수 있고 필요하면 2차례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우리는 이번 노사정 개편이 제대로 착근하려면 민노총의 참여가 필수라고 본다. 노동계의 한 축을 차지하는 민노총이 빠진 노사정은 불완전한 소통기구가 될 수밖에 없다. 민노총은 1999년 탈퇴한 이후 노사정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이 지난달 중순 민노총 측에 면담을 제안했고 민노총은 당시 비대위체제여서 신임위원장 선출 뒤 보자고 했다고 한다. 최근 민노총은 신승철 위원장을 선출한 만큼 노사정 테이블에 참여하기를 촉구한다. 현대차, 쌍용차, 재능교육, 골든브릿지 등 장기 농성 사업장문제를 해결하려면 노사정위에 참여해 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부도 민노총 참여를 위해 대화하려는 의지를 더 보여야 한다. 통상임금, 최저임금, 정년 연장 문제, 비정규직, 고용률 70% 달성 등 노동 현안은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야 풀 수 있는 난제들이다.
  • ‘희망버스 폭력사태’ 이번엔 고소전

    현대자동차와 민주노총이 ‘희망버스 폭력사태’의 책임을 놓고 손해배상 소송과 고소 등으로 맞서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3일 울산지방법원에 희망버스 시위 과정에서 폭력사태를 주도한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과 박현제 현대차 비정규직 지회장 등 10명을 대상으로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현대차 측은 “희망버스의 폭력시위로 회사 철제 펜스가 상당 부분 파손됐고, 시위대의 물류차단으로 인해 부품 공급의 차질로 생산차질을 빚었다”면서 “회사 담장의 복구 비용 및 생산차질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주소가 파악되지 않은 희망버스 기획단 주도자 및 폭력행위에 가담한 시위자 신원이 확인되면 추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고 덧붙였다. 회사 측의 손배소 제기 직후 민노총 울산본부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윤갑한 사장 등 7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민노총 측은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비정규직 문제의 당사자인 현대차에 대화와 면담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물대포와 소화기로 대응했다”면서 “참가자 일부가 사측의 폭력을 막으려고 만장 깃대를 휘둘렀지만, 사측은 쇠파이프를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힘 있는 민노총 희망을 만들겠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7기 위원장에 신승철(49) 전 부위원장이 당선됐다. 민주노총은 18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KBS스포츠월드에서 59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신 전 부위원장을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사무총장에는 유기수(56) 건설산업노조 정책실장이 당선됐다. 이날 선거는 과반 이상 득표자가 없어 결선 투표까지 이어졌다. 전체 대의원 940명 중 711명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는 기호 3번 신승철·유기수 후보가 288표(40.5%), 기호 1번 이갑용·강진수 후보가 224표(31.5%), 기호 2번 채규정·김용욱 후보가 187표(26.3%)를 얻었다. 결선투표에서는 신승철·유기수 후보가 457표(65.1%)를 얻어 과반을 넘었다. 신 신임 위원장은 “권한은 나누고 책임은 제가 지는 위원장이 되겠다. 힘 있는 민주노총 희망을 만들어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주노총 위원장 임기는 3년이지만 그동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된 탓에 신 신임 위원장은 2014년 12월까지만 민주노총을 이끌게 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사설] 기초연금안, ‘지속가능한 복지’가 전제돼야

    내년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인 기초연금은 결국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소득 하위 70~80%에게만 지급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연금액은 20만원을 일률적으로, 또는 소득 등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국민행복연금위원회는 7차례의 회의를 거쳐 확정한 합의문을 어제 공개했다. 보건복지부는 다음 달 정부안(案)을 발표하고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촘촘히 설계하기 바란다. 기초연금제도가 빨리 정착될 수 있도록 연금 수혜자들의 소득과 재산을 제대로 파악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위원회의 복수안은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월 20만원씩 지급하겠다’던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 공약에서 후퇴한 것이어서 공약 파기 논란이 예상된다. 그러나 김상균 국민행복연금위원회 위원장은 위원회가 공약 축소의 방패막이로 이용된 것 아니냐는 우려에 “지급 대상자 범위를 줄이는 것을 공약의 후퇴라고 보는 것은 단순한 숫자를 보고 한 평가”라고 밝혔다. 대선 공약이 만들어졌던 6개월 전과 지금의 경제 상황이 달라진 데다, 장기적으로 미래세대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지 않고 지속가능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그만큼 진통도 컸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한국농업경영자협회 직능 대표 등 3명의 위원은 6차 회의에서 퇴장하고 7차 회의는 참석하지 않았다. 13명의 위원 중 민노총 쪽은 합의문에도 서명하지 않았다. 입법 과정에서 좀 더 높은 수준의 사회적 합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이유다. 기초연금은 노인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제도다.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45.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전문가들은 노인 빈곤율이 높은 것은 기존 국민연금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그런 만큼 기초연금 도입의 당위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기초연금을 설계하는 것이 관건이다. 위원회는 기초연금 재원은 전액 국민 세금으로 조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기초연금 공약을 원안 그대로 시행하면 소요예산은 내년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에서 2020년 1.36%, 2040년 2.82%, 2060년 3.01% 등으로 늘어난다. 올해 복지예산은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대선공약 가운데 4대 중증질환 치료비도 재원 문제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무상보육은 공약대로 추진하고 있으나 예산 부족으로 벌써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연금제도의 변수는 경제성장과 인구구조다. 재정 문제 때문이다. 그러나 기초연금 도입으로 국민연금 제도에 악영향을 미치게 해서는 안 된다. 그럴 경우 더 큰 것을 잃을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 ‘반쪽’ 노사정위 정상화로 ‘고용률 70%’ 달성

    박근혜 대통령이 참여정부 출신인 김대환 전 노동부장관을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장에 발탁한 것은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고용률 70% 달성’을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일자리 만들기와 비정규직 보호, 노동기본권 강화 등 노사관계 주요 쟁점은 노사정위에서 사회적 대타협으로 해결하겠다”고 한 공약과도 맞닿아 있다. 그동안 통상임금 논란과 시간제 일자리 확대 등 노동 현안이 주요 사회 의제로 떠올랐지만 노사정위는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노사정위 출범 13개월 만인 1999년 2월 노동계의 한축인 민주노총이 당시 정부의 노동 정책에 반발해 탈퇴하면서 그 이후부터 반쪽 위원회로 전락해 대표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김 내정자 또한 취임 직후 민주노총과의 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임기 내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서는 민주노총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호희 민주노총 대변인은 “지난 몇 년간 노사정위가 제대로 가동되지도 않았는데 누가 위원장이 된다고 해서 즉각적인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현재로서는 노사정위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볼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 출신의 김 내정자는 계성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옥스퍼드대 경제학 박사를 거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4년 2월~2006년 2월 노동부 장관을 지냈고 노사정위공공특위원장, 인천지방노동위 공익위원, 한국공익정보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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