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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겨냥한 시진핑 “다자무역 원칙 지켜야”

    “경제 세계화는 흐름… 대외개방 확대” 미중 무역전쟁이 1년 반 넘게 이어져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수입박람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비판하고 자유무역 수호자를 자처했다. 시 주석은 이날 개막한 제2회 국제수입박람회 기조연설에서 “경제의 세계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면서 “중국의 대외 개방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역장벽을 없애고 다자주의 무역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발언이다. 시 주석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연설자로 참석했다. 보통 중국에서 국가급 행사는 권력 서열 1∼2위인 국가주석과 총리가 번갈아 가면서 주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리커창 총리 대신 시 주석이 올해 또 연설을 했다는 것은 그가 직접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외 개방 의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시 주석은 최근 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재신임을 받은 데 이어 중국이 주도하는 다자간 무역협정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까지 타결시킨 자신감을 한껏 드러냈다. 그는 세계 각국이 “자신의 이익을 인류의 이익보다 위에 둬선 안 된다”면서 “무역장벽을 허물어 나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 “(중국의) 시장 규모와 잠재력이 크고 전망이 매우 밝다”면서 14억 인구를 가진 거대 시장 중국의 강점을 거듭 강조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독일, 미성년 대상 성정체성 ‘전환 치료’ 금지 법안 마련

    독일, 미성년 대상 성정체성 ‘전환 치료’ 금지 법안 마련

    독일 정부가 18세 이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性)정체성과 성적 지향을 바꾸려고 하는 일명 ‘전환 치료’를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동성애 치료로도 알려진 전환 치료(컨벌젼 테라피)는 주요 학계에서도 사이비 과학으로 비판받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옌스 슈판 독일 연방 보건부 장관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환 치료뿐 아니라 성인에게 전환 치료를 강요하거나 속여서 치료를 받도록 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이를 어기면 최대 1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으며, 전환 치료를 광고하거나 시행하면 3만 유로(약 39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16∼18세의 경우 당사자가 치료의 의미와 위험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증명하면 치료를 허용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슈판 장관은 성명을 통해 “동성애는 질병이 아니다”라면서 “‘전환 치료’라는 말 자체도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치료’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오히려 받는 사람을 아프게 하고 건강하지 않게 한다는 것이다. 슈판 장관은 “이번 법안은 자신의 성 정체성 때문에 고통받는 이들에게 우리 사회가 ‘당신은 괜찮다’는 말을 해주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독일에서는 종교 치료와 심리 치료까지 포함해 성 정체성 전환 치료가 매년 1000건 정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독일의 전환 치료 금지 법안 초안은 전환 치료의 위험성과 개인의 성적 결정권이 종교적 자유에 대한 우려를 능가한다고 명시했다. 전환 치료가 우울증과 불안, 성적 감정의 상실 등과 관련이 있으며 전환 치료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자살 위험률이 크게 증가한다는 것이다. 성소수자 권익단체인 아웃라이트액션인터내셔널의 제시카 스턴은 “금지 법안은 전환 치료가 존재하게 된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있다”면서 “성소수자들이 변화나 치료가 필요한 이들이 아니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고 설명했다. 전환 치료는 상담에서부터 최면요법, 전기충격요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시행된다. 세계 의학단체들은 이 치료가 정신 건강에 효과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해롭다고 비판해왔다. 미국 자살예방단체인 트레버프로젝트가 조사한 결과 지난해 전환 치료를 받은 청소년 중 42%가 자살 시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몰타와 에콰도르, 브라질, 대만은 전환 치료를 금지했다. 영국과 캐나다, 호주 일부 지역도 금지 법안을 숙고하고 있다. 권익단체 본퍼펙트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8개 주가 미성년자에 대한 전환 치료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뉴욕은 보수 기독교 단체로부터의 법적 도전을 회피하기 위해 법안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이라크 반정부 시위 격화

    시민 수만명 주요도로 막고 개혁 촉구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이라크 반정부 시위가 정부의 강경진압과 각종 개혁조처에도 점차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시위대가 시아파 성지에서 이란 영사관을 습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AP통신 등은 지난 3일 중부 카르발라에서 일부 시위대가 이란 영사관 건물을 둘러싼 콘크리트 장벽을 타고 올라가 이란 국기를 끌어내리고 이라크 국기를 달았다고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라크 정부가 종파적으로 이란과 같은 시아파 출신이 주도하는 데다 내각 구성에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의 정파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반발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수도 바그다드와 남부 시아파 지역 일대에서는 이날 시민 수만명이 도심 주요 도로를 차단한 채 정치 개혁과 부패 척결 등을 촉구했다. 당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조직된 시위는 정치·종파적 방향성은 뚜렷하지 않지만 서서히 정치색을 드러내고 있다. 시위 현장에서 성조기와 이스라엘 국기가 태워지는가 하면 반이란 구호를 외치는 시위대도 등장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실리를 추구하겠다는 정부 기조가 결국 두 나라의 영향으로부터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지난달 31일 조건부 사퇴 의사를 밝힌 아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이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때”라며 시장과 학교, 대학 운영을 재개하고 도로 통제를 풀라고 요청했으나 시위대는 아랑곳하지 않고 시민 불복종 운동을 이어 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인도 대기오염 ‘최악’…비행기마저 우회

    인도 대기오염 ‘최악’…비행기마저 우회

    인도 수도 뉴델리의 대기오염이 최악으로 치달으며 항공기마저 우회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CNN과 가디언에 따르면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서 지난 3일 37개 항공편이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다 결국 우회를 결정했다. 에어인디아와 스파이스젯 등 인도 주요 항공사들은 스모그 때문에 아예 비행편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야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 오염이 심각해도 비행기를 띄울 수는 있지만 모든 파일럿에게 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날 뉴델리에서는 대기 질 지수(AQI)가 999를 넘는 지역이 속출했다. 인도 AQI지수는 보통(101~200), 나쁨(201~300), 매우 나쁨(301~400), 심각(401~500) 등으로 나뉜다. 999는 역대 최악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뉴델리 일부 지역의 초미세먼지(PM 2.5, 지름 2.5㎛ 이하) 농도는 743㎍/㎥를 기록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하루평균 PM 2.5 농도의 안전 기준은 25㎍/㎥(연평균 기준은 10㎍/㎥)이다.인도의 대기오염 심각성이 날로 심각해지면 시민들이 겪는 고충도 늘고 있다.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인력거로 생계를 유지하는 이들은 일자리를 잃을 상황에 부닥쳤다. 인도 정부가 일시적으로 학교 문을 닫거나 공사를 중단하고 차량 2부제를 실시하는 등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민들은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거리로 나섰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델리주, 펀자브주, 하리아나주가 함께 대기오염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델리에 인접한 이웃 주에 화재 사고와 먼지 수치를 줄여 달라고 당부했다고 부연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와 대기오염 조사·분석업체 에어비주얼에 따르면 세계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10개 도시 중 7곳이 인도에 있다. 유엔이 발간한 보고서에서도 전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 15곳 중 14곳이 인도에 있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100억弗 트럼프 장벽, 100弗 가정용 톱에 뚫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슈퍼카 ‘롤스로이스’에 비유하며 극찬했던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국경장벽이 가정용 전기톱에 뚫렸다.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을 고수하며 일명 ‘트럼프 장벽’ 건설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뚫지 못할 벽은 없다’는 우려가 적중한 셈이 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2일(현지시간) 미 관리들과 국경순찰대의 말을 인용해 밀수 조직들이 새로 건설된 장벽에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구멍을 냈다고 보도했다. 밀수업자들은 철물점에서 100달러(약 11만 6700원)면 사는 흔한 무선 전기직쏘(왕복톱)에 특수 날을 장착해 최근 몇 달간 반복적으로 장벽에 구멍을 뚫었다. 장벽은 상단 패널에 연결된 5~9m 높이의 여러 개의 강철 말뚝이 지면 아래 콘크리트에 일렬로 심어진 형태로 말뚝의 내부 하단은 철근과 콘크리트로 채워져 있다. 그러나 밀수업자들은 불과 15~20분 만에 말뚝의 하단부를 절단할 수 있었고, 상단 패널에만 고정된 기다란 말뚝을 밀어 통로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밀어낸 말뚝은 제자리로 되돌릴 수 있기 때문에 적발의 위험 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 관리들은 이렇게 만든 통로를 통해 멕시코 범죄 조직들이 막대한 부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국경 장벽은 트럼프가 후보자 시절부터 밀어붙인 대표적인 공약 중 하나로 지금까지 투입된 예산만 100억 달러(약 11조 67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날 “우리는 매우 강력한 장벽을 갖고 있지만 아무리 강한 장벽도 뚫릴 수는 있다”면서 “자르는 것은 매우 쉽게 고칠 수 있다. (장벽을) 이렇게 만든 이유 중 하나”라며 대수롭지 않아 했다. 앞서 “사실상 뚫을 수 없는 장벽”이라면서 불법 이민자들이 통과할 수 없는 ‘명품’이라고 호언장담한 것과는 상반된다. 한편 미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답변은 나오지 않았으며, 미 세관국경보호국(CBP) 또한 장벽 훼손 발생 건수나 장소, 보수 절차 등에 대한 정보 제공을 거부했다. 다만 한 관리는 “절단 사고 일부가 장벽 건설 과정에서 자동전자센서가 부착되지 않은 지역에서 발생했다”면서 “센서가 부착되면 더 빨리 감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홍콩 시위대 ‘中 정보기관’ 신화통신 부수고 불태워

    홍콩 시위대 ‘中 정보기관’ 신화통신 부수고 불태워

    은행·마트 등 中 본토 관련 상점도 공격 中 “만행에 극도로 분개… 엄중 조사를” 홍콩 반정부 시위대가 지난 2일 중국 관영 언론사인 신화통신 홍콩사무소를 공격했다. 중국 기관에 대한 공격은 시위 22주 만에 처음이다. 중국이 지난달 31일 종료된 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홍콩에 대한 통제권 강화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일부 시위대는 완차이에 있는 신화통신의 아시아태평양 지사 건물을 습격해 유리문과 창문을 부수고 사무실 로비에 불을 질렀다. 내부에 붉은색 잉크를 뿌린 시위대는 사무실 입구에 ‘중국 공산주의자들을 추방하라’는 글귀를 남기기도 했다. 공격 당시 건물 내 신화통신 직원들은 있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중국 국무원 산하 기관인 신화통신은 홍콩에서 중국 중앙정부의 권위를 상징하는 곳 중 하나다. 공산당과 정보부에 직접 보고하는 체계를 갖춘 중국 최대의 정보수집기관이기도 하다. 신화통신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폭도들의 만행에 극도로 분개하고 야만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홍콩 경찰이 사건을 엄중히 조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관영 환구시보도 사설에서 이번 공격을 “홍콩 법치의 치욕”이라고 지적하며 폭력 시위자에 대한 엄벌을 강조했다. 시위대는 이날 신화통신뿐 아니라 중국은행과 베스트마트360 등 중국 본토와 관련된 기업과 상점에도 공격을 가했다. 중국 공산당이 4중전회에서 홍콩에 대한 전면적인 통제권을 강화하겠다고 밝히자 이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선전포고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위대는 홍콩 민주화 시위 주역인 조슈아 웡이 홍콩 독립을 주장한다는 이유로 이달 24일로 예정된 구의원 선거 출마 자격을 박탈당한 것에 대해서도 분노했다. 이날 복면금지법 시행과 경찰의 집회 불허에도 수천명의 시위대가 마스크를 쓴 채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진압경찰이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탄, 물대포 등을 발사하자 시위대는 화염병과 벽돌로 맞서면서 대치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구의원 선거 후보 최소 2명을 포함해 200명 이상이 체포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파키스탄 열차서 가스통 폭발… 최소 73명 사망

    20분 뒤 멈춰… 상당수 뛰어내리다 희생 파키스탄 펀자브주 라힘야르칸을 달리던 열차에서 조리용 가스통이 폭발해 최소 73명이 숨졌다. 3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남부 카라치에서 라왈핀디로 향하던 열차에서 가스통이 폭발하며 화재가 발생해 객차 3칸이 소실됐다. 40여명의 부상자 중 10여명이 위독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당국은 일부 승객들이 규정을 어기고 열차에 가스 스토브를 가져와 아침 식사를 준비하다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셰이크 라시드 아마트 파키스탄 철도부 장관은 “가난한 승객들은 장거리 여행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으려고 작은 가스 스토브를 가지고 열차에 타는 경우가 많다”면서 “음식을 조리하던 스토브 2개가 폭발한 뒤 불이 급속히 번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생존자들은 화재 발생 후 열차가 멈추기까지 20분 가까이 걸렸다고 진술했다. 이 때문에 희생자의 상당수는 화마 때문이 아니라 이를 피하려 열차에서 뛰어내리다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열차에서 뛰어내린 승객들의 시신이 사고 현장 주변 2㎞ 구간에 흩어져 있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에서는 올해 7월 열차 사고로 24명이 숨지는 등 낙후된 철도 시설로 인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APEC서 무역합의하려던 美中 난감 “하와이” “마카오”… 새 장소 힘겨루기

    칠레가 오는 16~17일로 예정됐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전격 취소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무역협상 ‘1단계 합의’에 빨간불이 들어온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양국은 서둘러 유화적인 입장을 내놨지만 새로운 장소를 두고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호건 기들리 미 백악관 부대변인은 “우리는 같은 기간 내에 중국과의 역사적인 1단계 합의를 마무리하기를 기대한다”고 못박았다. 중국 상무부 역시 31일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중미 쌍방 무역 대표단은 계속해서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며 미국 측에 동조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APEC이 2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칠레를 대신할 장소를 물색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PEC 사무국도 대안은 언급하지 않고 내년 개최지(말레이시아)를 고지하는 데 그쳤다. 물론 APEC이 취소되더라도 미중은 제3의 지역에서 회동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회담 장소를 결정하는 단계에서부터 불협화음이 발생하면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미 중국은 미국 측에 마카오를 만남의 장소로 제안했다고 폭스뉴스와 로이터통신이 중국의 무역 담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반면 한 소식통은 미국이 알래스카와 하와이 등을 중국이 수용할 수 있는 잠재적 대안으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도이체방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토르텐 슬로크는 블룸버그통신에 “(미중)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상위 1%가 富26% 장악… ‘50원’에 폭발한 분노 APEC 취소 번져

    근로자 절반 月66만원으로 생활하는데 1280원 지하철요금 50원 인상에 거리로 “더 일찍 일어나 할증 피해라”“요금 싸다” 장관들의 말실수 ‘100만 시위’ 기름 부어 인상 철회했지만 민심 달래기 쉽지 않아 지하철 요금 인상이 촉매제가 된 전국 규모의 반(反)정부 시위가 2주 가까이 이어지며 극도의 혼란을 겪고 있는 칠레가 결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를 개최하지 않기로 30일(현지시간) 결정했다. 양극화에 대한 불만이 지구촌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가운데 이 같은 분노가 국제회의 개최 취소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혼란의 발단은 수도 산티아고의 지하철 요금 인상이었다. 지난 6일 산티아고 지하철 공사는 유가 상승과 페소화 가치 하락 등을 이유로 지하철 요금을 출퇴근 시간 기준 800페소(약 1280원)에서 830페소(약 1330원)로 약 50원 인상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칠레의 올해 최저임금이 월 30만 1000페소(약 49만 7000원)이고 근로자 절반이 월 40만 페소(약 66만원) 이하로 생활하는 것을 고려하면 수입의 상당분이 교통비로 지출되는 셈이다. 하지만 단순히 ‘요금 50원’ 때문에 칠레 전체가 혼돈에 빠졌다고 단순화하기는 어렵다. 칠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멕시코와 함께 소득불평등이 가장 심각한 나라로, 그동안 쌓이고 쌓인 양극화에 대한 분노가 이번 사태로 폭발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유엔 중남미·카리브해경제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칠레는 2017년 기준 상위 1% 부자들이 국가 전체 부의 26.5%를 소유하고 있다. 여기에 “피크타임 할증 요금을 피하려면 더 일찍 일어나라”는 후안 안드레스 폰타이네 경제장관의 발언 등 위정자들의 말실수는 민심을 더욱 폭발시켰다. 시위 초기 학생들이 소규모 시위를 이어 가자 교통장관은 “산티아고 지하철 요금은 싼 수준이며 요금 인상 철회는 없다”고 못박기도 했다. 상위 1% 기득권의 안이한 발언은 극심한 빈부격차와 양극화라는 칠레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결국 지난 25일 수도 산티아고에서는 100만명의 시민들이 ‘근본적인 사회 개혁’을 외치며 거리로 나섰다. 역사상 최대 인파에 놀란 피녜라 대통령이 성난 민심을 달래고자 이튿날 지하철 요금 인상을 철회하고 연금과 임금 인상, 의료비 부담 완화 등 여러 대책을 내놓았다. 28일엔 문제성 발언을 내뱉은 장관들을 포함해 8명에 대한 개각까지 단행했지만 시민들은 불만을 가라앉히기는커녕 ‘이제 시작’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칠레 정부가 이번 위기를 타개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산티아고대학의 역사학 교수 훌리오 핀토는 포린폴리시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시위가 개별적인 사례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면 이번엔 모든 사회 문제가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치먼드대 정치학 교수 제니퍼 프리블은 “뚜렷한 주체가 없다는 것은 정부가 누구를 대상으로 협상을 진행해야 하는지도 불명확하단 의미”라면서 “시민들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광범위한 단체와 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바비인형 회사, BTS 덕에 깜짝 실적

    바비인형 회사, BTS 덕에 깜짝 실적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완구업체 마텔의 실적에도 순풍을 불게 했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마텔은 올해 3분기 순매출이 14억 8000만 달러(약 1조 73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나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0.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지난 3월 출시한 BTS 인형이 매출을 견인했다. 전 세계 음악 차트를 석권하고 있는 BTS 덕분에 마텔의 3분기 해외 매출이 10% 증가한 7억 2170만 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마텔은 올해 1월 “우리의 창의적 전문성을 고려할 때 BTS 기념품을 만드는 데는 우리가 최적”이라며 BTS와의 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간판 브랜드인 토이저러스를 청산하고 나서 실적 부진과 감원, 공장 폐쇄 등을 겪다가 타개책을 찾은 것이다. 마텔 최고경영자(CEO) 이논 크라이츠는 이날 “BTS 사례는 우리가 어떻게 문화적 흐름을 포착해 상업화할 수 있는지 보여 준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英, 12·12 조기총선 격돌… “브렉시트 완수” vs “정권교체 기회”

    英, 12·12 조기총선 격돌… “브렉시트 완수” vs “정권교체 기회”

    여론조사선 보수당이 10%P 앞서지만 양쪽 모두 과반 불발 땐 노딜 가능성도 영국이 오는 12월 12일 조기 총선을 치르기로 하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정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브렉시트를 완수하겠다는 보리스 존슨 총리의 원대한 꿈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29일(현지시간) BBC와 가디언 등은 영국 하원이 조기 총선을 개최한다는 내용의 단축 법안을 찬성 438표, 반대 20표로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이번 법안 통과로 영국은 1923년 이래 처음으로 12월에 총선을 치르게 됐다. 법안이 이번 주 상원을 통과해 법적 효력이 생기면 의회는 5주간의 선거운동을 위해 다음주 해산하게 된다. 존슨은 이번 총선에서 과반(320석)을 달성해 브렉시트를 완수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보수당(288석)은 연정을 이룬 민주연합당(10석)과 합쳐도 과반에 못 미쳐 브렉시트 관련 표결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셔야 했다. BBC가 공개한 지난 25일자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은 36%로 노동당(24%)보다 10% 포인트 앞서는 등 지표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지지율만으로 승리를 점칠 수는 없다. 2017년 테리사 메이 전 총리는 지지율이 노동당을 20% 포인트 이상 앞서자 조기 총선을 감행했는데 오히려 과반을 잃었었다. 노동당(247석)은 이번 선거를 “정권 교체를 위한 일생일대의 기회”로 보고 있다. 노동당이 승리하면 EU 관세 동맹에 머무르는 방향으로 브렉시트 재협상을 시도한 뒤 제2 국민투표를 추진할 수 있어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야권 지지자들이 노동당에 표를 몰아 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18~34세 청년층 지지율이 두드러지는 노동당에 방학인 데다 해가 빨리 지는 12월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어느 쪽도 과반을 달성하지 못하면 3년째 이어진 브렉시트 혼란이 지속되는 것은 물론 합의 없는 ‘노딜’ 브렉시트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영국 언론들도 이번 선거에 대해 섣불리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BBC는 “(영국) 현대사에서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선거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우리 정치를 완전히 바꾼 브렉시트가 선거 이슈를 압도하고 있다. 주요 정당들은 유권자들의 기존 정당 충성도에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왕좌의 게임’ 프리퀄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나오고 다른 하난 좌초

    ‘왕좌의 게임’ 프리퀄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나오고 다른 하난 좌초

    미국 케이블방송 HBO가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프리퀄 ‘하우스 오브 드래곤’ 런칭을 알렸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올해 인기리에 종영된 왕좌의 게임보다 300년 앞선 웨스테로스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30일 BBC에 따르면 HBO 프로그램 책임자 케이시 블로이스는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HBO 맥스 스트리밍 플랫폼 행사에서 “하우스 오브 드래곤의 런칭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면서 “프리퀄은 타르가리옌 가문과 초기 웨스테로스의 이야기들을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HBO는 왕좌의 게임 트위터를 통해 원작 작가인 조지 R R 마틴과 라이언 콘달, 미겔 서포크닉이 이번 프리퀄의 공동제작자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콘달은 각본에도 참여할 예정이다.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트에 따르면 HBO는 할리우드 인기 영화배우이자 오스카상 수상자인 나오미 왓츠가 참여한 또 다른 왕좌의 게임 프리퀄은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연예매체 데드라인은 왓츠가 지난 여름 찍은 파일럿 에피소드에 대해 HBO가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제목이 알려지지 않은 해당 프리퀄은 왕좌의 게임보다 5000년 앞선 시점의 이야기를 담을 것으로 알려졌었다. 8시즌을 끝으로 종영된 왕좌의 게임은 스토리의 낮은 개연성 등을 이유로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으나 올해 에미상을 휩쓸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8시즌 제작을 맡으며 비난을 받았던 데이비드 베니오프와 D B 와이스는 넷플릭스와 독점 계약을 맺은 상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칠레, 40대로 대폭 개각…‘분노 시위’ 더 격화됐다

    열흘 넘게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며 위기에 처한 칠레 정부가 내각의 3분의1을 교체하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지만 시위 물결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장관 3분의 1 경질… “젊은층과 소통” 40대로 AP통신 등은 28일(현지시간)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칠레는 변화해 왔고, 정부도 변해야만 한다”면서 경제장관과 재무장관을 포함해 모두 8명의 장관을 경질했다고 전했다. 이 중에는 대통령의 사촌이자 시위대를 ‘범죄자’라고 부르며 공분을 일으킨 안드레스 차드윅 내무장관도 포함됐다. 신임 장관들은 중도 성향의 40대 위주로 채워졌다. 젊은층으로 구성된 시위대와 소통을 확대한다는 의도에서다. ●시위대 “의료·교육·연금 진정한 개혁 필요” 그러나 불평등과 빈약한 공공서비스, 높은 생활비 등에 대한 해결책을 요구하는 시위대를 달래기엔 역부족이었다. 피녜라 대통령이 발언을 하는 동안 이미 시민들은 산티아고에 있는 대통령궁 밖에 모여 그의 사임을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경찰의 진압에 흩어진 시위대는 얼마 뒤 이탈리아광장에 모여 본격적인 시위에 들어갔다. 휴대전화 상점을 운영하는 한 30대 시민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내각으로는 충분치 않다”면서 “의료 서비스와 교육, 연금에서 진정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칠레는 상위 1%가 국가 전체 부의 33%를 독점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가장 불평등한 나라로 꼽힌다. 이날 일부 시위대는 인근 상점과 패스트푸드점에 방화를 저지르고 약국을 약탈하는 등 폭력 행위를 벌이면서 최루탄과 고무총, 물대포를 동원한 진압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칠레 인권단체에 따르면 지금까지 시위 진압 과정에서만 최소 20명이 사망했으며, 1000명 이상이 다쳤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영화 ‘대부’ 제작힌 할리우드 거물 로버트 에번스 세상 떠나, 향년 89세

    영화 ‘대부’ 제작힌 할리우드 거물 로버트 에번스 세상 떠나, 향년 89세

    영화 ‘대부’와 ‘차이나타운’ 등을 만든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로버트 에번스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버리힐스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CNN 등이 29일 전했다. 89세. 의류사업을 하다 배우로 전향한 에번스는 짧은 연기 인생을 마치고 1960년대 영화 사업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파라마운트 스튜디오 사장으로 있으면서 ‘악마의 씨’(1968), ‘러브스토리’(1970), ‘대부’(1972) 등을 제작하며 파라마운트사의 부흥을 이끌었다. 이후 독립 제작자로 활동하며 ‘마라톤맨’(1976), ‘코튼클럽’(1984) 등의 제작을 맡았다. 그는 모두 일곱 번의 결혼을 했지만 3년 이상 지속된 적은 없었다. 1980년 코카인 소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말년에 할리우드 스타 배우 그레타 가르보가 한때 소유했던 저택에서 조용히 지냈으며 2년 전 베니티페어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은둔자’로 묘사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미얀마군, 로힝야족 남성 조직적 성폭력…피해자 “수치심에 말도 못해”

    미얀마군, 로힝야족 남성 조직적 성폭력…피해자 “수치심에 말도 못해”

    2년 전 미얀마에서 탈출한 로힝야족 남성들과 소년들이 군인들에 의해 조직적으로 성폭력을 당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알자지라는 28일(현지시간) 이러한 소식을 전하면서 남성 피해자들이 자신의 피해를 털어놓지 못한 채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41살의 한 로힝야족 남성은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미얀마 군인들이) 계곡 근처 야외에 나를 끌고 가서 심하게 구타를 하기 시작했다”면서 “그러고 나서 나를 마치 여성에게 하는 것처럼 강간했다. 새벽 4시까지 거기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날의 기억은 나를 극심한 우울감에 빠지게 한다”면서 “참을 수 없는 분노와 고통 속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더는 견딜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45살인 또 다른 로힝야족 남성은 2006년 미얀마군에 의해 성폭력을 당해 지금까지 만성적인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군인들은) 나를 벌거벗기고 나서 막대기로 내게 성폭력을 가했다”면서 “이후 국경 경찰 중 한 명이 나를 강간한 뒤 교도소로 보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정의가 있다 하더라도 나의 트라우마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직 죽음만이 나를 이 고통에서 해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불과 며칠 전 그와 비슷한 경험을 했던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미얀마군은 2017년 8월 로힝야족에 대한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펼쳤다. 당시 70만명 이상의 로힝야족이 방글라데시로 대탈출을 감행했다. 피란민의 상당수는 콕스 바자르에 있는 쿠투팔롱 난민캠프에 머물고 있다. 난민캠프 측은 “캠프 내 성폭력 피해 남성이 있는지 여부는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분명 그러한 일이 발생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유엔은 지난해 로힝야족 남성과 소년의 성폭력 피해 여부를 조사했다. 조지 맥레오드 국제이주기구 대변인은 “조사 대상이 광범위하지는 않지만 응답자의 14.3%가 성폭력 피해자로 드러났다”면서 “이는 매우 극명한 결과”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응답자들이 개인적 경험을 털어놓지 못할 것을 감안해 89명의 남성과 소년들을 개별적으로 인터뷰하기도 했다. 그 결과 이들 중 3분의 1이 성폭력 피해를 입은 남성과 소년을 개인적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미얀마에 있는 미국여성난민위원회에서 진행한 연구도 이를 뒷받침한다. 연구는 “로힝야족이 미얀마에 있을 때 남성과 소년들을 대상으로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성폭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인권운동가들은 국제형사재판소에 로힝야족에 대한 성범죄 혐의를 조사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콜롬비아 보고타시장 女동성애자 첫 당선

    콜롬비아 보고타시장 女동성애자 첫 당선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첫 여성 시장이 탄생했다. AP통신은 27일(현지시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중도좌파 야당 녹색연합의 클라우디아 로페스(49) 후보가 약 35% 득표율로 상대 후보를 2.7% 포인트 차로 앞서며 차기 보고타 시장에 당선됐다고 전했다. 로페스의 당선은 남미의 성소수자에게도 뜻깊다. 남미 주요 도시 중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여성 시장의 탄생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로페스는 당선 직후 지지자들을 향해 “우리는 연대했고 승리했다. 그리고 역사를 만들었다”고 외쳤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무리한 긴축에… 아르헨 민심 4년 만에 다시 좌파로

    무리한 긴축에… 아르헨 민심 4년 만에 다시 좌파로

    아르헨티나 차기 대통령에 중도좌파 성향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60)가 당선되며 4년 만에 다시 좌파 정권이 권력을 잡게 됐다. 28일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대선 개표 97%가 완료된 시점에서 중도좌파연합 ‘모두의전선’의 페르난데스 후보가 48.1%를 득표해 40.4%를 얻은 중도우파연합 ‘변화를위해함께’ 후보 마우리시오 마크리(60) 대통령을 꺾고 당선이 확정됐다. 온건 좌파 성향인 페르난데스가 중도층을 흡수하며 승기를 잡았다. 중남미 ‘핑크타이드’(온건한 사회주의 성향의 좌파 물결) 퇴조의 시발점이었던 마크리 대통령은 경제를 되살리지 못하면서 결국 패배했다. 아르헨티나의 빈곤율은 지난해 35%를 기록했으며, 올해 물가상승률은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리는 이런 와중에 무리한 긴축을 강요하며 민심을 등 돌리게 했다. 한편 페르난데스 후보의 당선으로 4년 전 물러났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도 정치 일선에 복귀하게 됐다. 남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에 이어 2007년부터 2015년까지 8년간 대통령에 재임했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앞으로 4년간 부통령직을 역임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위험천만한 ‘아기성별공개파티’..50대 여성 폭발로 사망

    위험천만한 ‘아기성별공개파티’..50대 여성 폭발로 사망

    미국에서 가족과 친구 등 주변 사람들에게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의 성별을 알려주는 ‘젠더 리빌 파티’(아기 성별 공개 파티)를 하던 중 한 여성이 사망했다. 28일 CNN에 따르면 아이오아주 마리온카운티 경찰은 지난 26일 녹스빌에서 56세 여성 A씨가 젠더 리빌 파티에 참석했다가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수사당국은 파티에서 준비된 폭발물이 터지는 과정에서 파편에 맞은 것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젠더 리빌 파티는 최근 미국 등 서구 국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단순히 케이크를 잘라 단면의 색상(일반적으로 파란색은 남자아이, 핑크색의 여자아이)을 통해 아기의 성별을 알려주기도 하지만 이번 사건처럼 주변 사람들이 깜짝 놀랄만한 장관을 연출하기 위해 색소가 든 폭탄을 터뜨리기도 한다.루이지애나주에서 열린 한 젠더 리빌 파티에서는 아기의 성별을 모르는 아버지가 색소가 든 멜론을 악어의 입에 넣은 적도 있다. 악어가 멜론을 깨물면 아기의 성별을 알려주는 색소가 주변에 퍼지도록 한 것이다. 파란색 색소가 퍼지며 아버지의 놀라는 모습에 참석자들은 즐거워했지만 아찔한 장면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었다.젠더 리빌 파티가 실제 큰 사고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2017년 애리조나주에서는 젠더 리빌 파티에서 일어난 폭발이 산불로 번져 여의도 65개 규모에 달하는 4만 7000에이커(약 5700만평)를 태웠다. 당시 재산 피해 규모만 800만 달러(약 93억원)나 됐다. 지난 7월 호주에서는 자동차 배기가스의 색상을 통해 아기의 성별을 알려주려다 자동차가 불길에 휩싸이기도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위구르족 지식인의 ‘사하로프 인권상’ 수상이 중국에게 미치는 영향

    위구르족 지식인의 ‘사하로프 인권상’ 수상이 중국에게 미치는 영향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중국의 위구르족 반체제 인사이자 경제학자인 일함 토티가 24일(현지시간) 유럽의회로부터 ‘사하로프 인권상’을 수상했다. 사하로프 인권상은 1988년 소비에트의 반체제 인사이자 과학자인 안드레이 사하로프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유럽의회가 수여한다. 수상의 영광은 주로 정치적 반체제 인사나 지식인이게 돌아간다. 첫해 수상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흑인 인권운동가인 넬슨 만델라였으며 1990년 수상자는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2013년은 말랄라 유사프자이였다. 올해 수상자인 토티가 누구이며, 이번 수상이 중국에 어떤 의미인지, 향후 중국과 유럽연합(EU)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짚어봤다. ●일함 토티는 누구인가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포리시(FP)에 따르면 토티는 2014년 중국 당국에 체포돼 지금까지 복역 중인 인물로 체포 전까지 위구르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위구르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했다. 베이징에서 수학한 경제학자인 토티는 중국중앙민족대학에서 경제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동시에 위구르족의 자치권 보장과 그들에 대한 차별반대법 도입 등을 위해 활동했다. 위구르족이 대다수를 이루는 중국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족에 대한 탄압이 강화되자 이를 비판하는 데 앞장섰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중국 내부에서 공산당의 체재를 비판하는 지역 단위의 운동과 소수민족의 움직임이 어느 정도 허용됐다. 그러나 2009년 7월 신장 우루무치 지역에서 폭동이 일어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젊은 위구르족 청년들이 수십 명의 한족 시민들을 살해하며 중국 공안의 탄압이 거세지기 시작한 것이다. 위구르족을 위해 활동하던 토티의 입지는 그 사건을 계기로 더욱 위태로워졌다. 폭동 직후 공안에 체포된 토티는 얼마 뒤 미국 정부의 도움으로 겨우 풀려날 수 있었다. 그러나 시진핑 중국 주석 치하에서 표현의 자유가 더욱 위축되며 2014년 결국 토티는 함께 활동하던 동료 학자들과 함께 체포됐다. 위구르족에 있어서는 중국 내에서 자신들을 옹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토티는 위구르족 분리주의와 유언비어 유포, 정부에 대한 비판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심지어 도티가 동투르크스탄 이슬람 운동 같은 테러리스트 그룹과 연관이 있다는 혐의도 제기됐는데 FP는 이러한 시도가 매우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단체는 2000년대 중반 짧게 활동하는 데 그쳤음에도 중국 당국이 매년 이 단체를 체제 선전에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티의 체포는 신장 지역에서 정부에 반대하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메시지였던 셈이다.●위구르족이 처한 상황은 현재 중국 내 위구르족들은 문화 말살의 대상이 되고 있다. 위구르의 언어와 문화 등을 물론 그들의 서적까지 모두 파괴되고 있으며 100만명이 넘는 위구르족 주민들은 중국 정부가 만든 구금 시설에 갇혀 강제적인 세뇌를 당하고 있다. 수십만명의 위구르족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분리돼 정부가 운영하는 고아원에 수용돼 있다. 위구르족의 저명한 학자와 지도자들은 대부분 체포됐다. 위구르족이 처한 상황에 대한 국제 사회의 경각심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번 토티의 수상이 이를 대변한다고도 볼 수 있다. 사하로프 인권상 홈페이지에는 “위구르족은 자신들의 독특한 문화와 정체성을 이유로 중국 정부로부터 최근 몇 년간 유례없는 억압을 받는 민족”이라면서 “2017년 4월 이후 100만명이 넘는 무고한 위구르족 주민들이 수용소에 억류돼 있으며 그곳에서 그들의 민족적 정체성과 종교적 신념을 버리고 중국 정부에 대한 충성심을 맹세하도록 강요받고 있다”고 묘사됐다. ●상이 달갑지 않은 중국 정부 2008년 유럽의회는 중국 내 반체제 인사이자 인권 운동가였던 후자(胡佳)에게 사하로프 인권상을 수여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정부는 거의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던 때라 대외적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려고 애를 쓰고 있었고, 내부적으로도 제한적이나마 개혁과 변화를 할 수 있으리란 기대감이 있었다. 시 주석의 통치 아래 중국은 외국의 영향과 간섭에 대해 더욱더 편집증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부 관리들은 자신들에게 화살이 돌아오지 않도록 더욱더 체제에 충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에 대한 탄압과 정부가 저지르는 만행에 대해서는 더욱 기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위구르족의 구금 캠프를 직업 교육 시설에 불과하다고 거듭 강조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수상이 향후 중국과 EU 간 관계에 균열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앞서 노르웨이와도 비슷한 갈등을 겪었었다. 2010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중국의 인권 신장을 위해 비폭력 투쟁을 해온 인권운동가 류사오보(1955~2017)에게 그 해의 노벨평화상을 수여하면서 이후 6년간 양국의 외교는 거의 단절되다시피 했다. 물론 사하로프 인권상이 노벨상만큼 중국의 아픈 부분을 건드리는 것은 아니다. 류샤오보의 수상은 중국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가 반체제 인사라는 기록을 영원히 남게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EU는 노르웨이보다 훨씬 더 큰 경제 규모를 갖고 있다. FP는 최소 몇 개월간은 이번 수상과 관련한 중국 국영 언론들의 비방과 외교관들에 대한 문책 등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8월 토티가 바츨라프 하벨 인권상 후보자로 지명되자 국가전복과 테러 지원 혐의 등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점을 들어 지명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토티는 해당 상의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올해 1월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받았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유권자에 금품 전달 의혹 日스가와라 경산상 입각 44일만에 사퇴

    유권자에 금품 전달 의혹 日스가와라 경산상 입각 44일만에 사퇴

    지역구 유권자에게 금품을 살포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스가와라 잇슈 일본 경제산업상(경산상)이 25일 아베 신조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지난 9월 11일 단행한 개각 때 입각한 스가와라 경산상이 44일 만에 낙마하자 아베 총리는 “임명에 대한 책임은 내게 있고 국민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스가와라 경산상은 아베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임기 도중 그만두게 돼 부끄럽다”고 말했다. 후임에는 자민당 7선 중의원 의원인 가지야마 히로시 전 지방창생담당상이 내정됐다. 도쿄 네리마(9선거구)를 지역구로 둔 중의원 6선 의원인 스가와라 경산상은 2006~2007년 지역구 주민 등에게 선물을 돌린 사실이 밝혀졌다. 그의 전 비서가 만든 주간지 ‘문춘’ 보도를 통해 이같은 사실이 처음 전해졌으며, 경산상이 돌린 선물 리스트에는 같은 기간 여름과 겨울에 멜론, 명랏젓 등 품명과 함께 선물 239개분의 연락처가 적혀있었다. 주민 뿐 아니라 아베 총리 등 정치권의 유력 인사 이름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논란이 일자 야당 측은 국회에서 스가와라 경산상에 “유권자에게 금품을 건넨 것이 아니냐”고 추궁하자 경산상은 처음엔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다. 이후 “금품을 현금이라고만 생각해 그렇게 답했다”면서 답변을 수정함으로써 선물을 돌린 사실을 인정해 논란이 가중됐다. 중의원 경제산업위원회 여야 간사는 지난 23일 스가와라 경산상을 출석시킨 가운데 추가 질의를 25일 진행하기로 합의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스가와라 경산상의 비서가 지역 유권자들에게 부의(賻儀)를 건넨 의혹이 ‘문춘’ 보도로 새롭게 드러났다. 이 보도에 따르면 스가와라 경산상의 한 비서는 올 10월에 부의 봉투를 들고 지역구 유권자의 빈소가 차려진 장례식장을 찾아갔다. 일본 공직선거법은 의원 본인이 직접 조문하지 않은 채 지역구민에게 부의금을 전달하는 것을 부당 기부행위로 간주해 금지하고 있다. 스가와라 경산상이 야당의 정치 공세 속에서 비교적 신속하게 물러나기로 한 것은 아베 총리가 핵심 과제로 추진하는 개헌 논의에 악영향을 주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되고 있다. 입헌민주당 등 야권은 스가와라 경산상 문제를 자민당이 국회에서 추진하는 개헌 논의의 발목을 잡는 재료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실제로 아즈미 준 입헌민주당 국회대책위원장은 “헌법심사회 개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스가와라 경산상을 둘러싼 스캔들을 활용해 여당의 개헌 움직임을 견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일본 언론은 집권 자민당 내부에서도 스가와라 경산상에 대한 경질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스가와라 경산상은 2차 아베 내각 초기인 2012~2013년 경산성 부대신(차관급)을 맡았던 인연으로 지난 9월 개각 때 경산성 수장에 올랐다. 와세다대를 졸업하고 회사원을 거쳐 도쿄 네리마 구의회 의원, 도쿄도의회 의원에 이어 중의원 의원으로 변신한 그는 극우 성향의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의원 모임’ 회원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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