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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조계 “추가자료·법리 검토에 시간 걸려” 일각선 “감찰위 앞두고 편들기 시각 부담”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의 운명을 가를 법원의 1차 판단은 이르면 1일 법무부의 감찰위원회 결과와 맞물려 나올 전망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조미연)는 30일 윤 총장이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의 직무집행 정지 명령에 불복해 제기한 효력 집행정지 신청 사건에 대한 양측 심문을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서울행정법원이 이날 결정을 내리지 않은 데 대해 법조계에서는 추 장관 측이 추가 자료를 신청한 데다 법리 검토 후 결정문 작성에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법원이 특정 편의 손을 들어줬다는 식의 시각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서울행정법원은 이에 대해 “어떤 의도가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윤 총장 측은 재판이 끝난 뒤 추 장관 측이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을 두고 ‘시간 끌기 전략’이 아니냐는 시각도 내비쳤다. 이완규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는 “법무부 측에서 구석명신청서(당사자에게 법률상 증명을 촉구하는 신청서)를 내면서 추가 답변을 요구해 왔고, ‘앞서 제출한 답변서에 다 들어 있다’는 취지의 답변서를 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이어 “구석명신청서는 통상 재판에서 시간을 끌기 위한 전략으로 쓰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무부 외부 감찰위원들의 반발로 열리는 감찰위원회에 하루 앞서 재판부가 윤 총장 직무 복귀를 결정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법무부 측이 불필요한 자료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지연술을 쓰는 것 아니냐는 게 윤 총장 측 시각이다. 실제 법무부 감찰위가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을 위법·부당한 것으로 판단하더라도 감찰위 결정은 권고 사안에 불과해 법무부가 이를 따를 의무는 없다. 반면 2일 열리는 윤 총장 징계위원회는 추 장관이 구성하는 만큼 정직 이상의 중징계 결정이 전망된다. 이 경우 재판부가 1일 윤 총장 직무 복귀를 결정하더라도 윤 총장은 하루짜리 총장에 그치게 된다. 한편 추 장관과 윤 총장 측은 앞서 한 시간 넘게 이어진 심문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윤 총장 측은 이번 직무집행 정지 명령이 사실상 즉각적인 해임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 측 이 변호사는 재판이 끝난 뒤 “정부는 임기(2년) 내 (윤 총장을) 해임할 수 없는 제도적 한계에 부딪히자 위법하고 부당한 징계를 청구했다”면서 “검찰의 독립성 등을 훼손하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직무배제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위법하고, 감찰위 자문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반면 추 장관 측 이옥형 변호사(법무법인 공감)는 “직무배제 명령은 징계청구에 대한 대기발령 차원으로 공직에선 당연한 일”이라면서 “이런 식의 집행정지 신청은 인용된 사례가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 전엔 “징계위가 예정돼 있어 이번 사건은 기각이나 각하 결정이 내려질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이에 대해 윤 총장 측은 “해임이나 면직을 전제로 하는 주장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이재용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다음달 21일 재판 마무리

    이재용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다음달 21일 재판 마무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이 연내 마무리된다. 선고는 이르면 내년 1월 중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 등)는 30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의 속행 공판에서 “다음 달 21일을 최종 변론기일로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우선 다음 달 7일 공판을 열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활동에 관한 전문심리위원들의 평가를 확인할 예정이다. 전문심리위원 3명은 다음 달 3일까지 재판부에 보고서를 제출하고,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7일 공판에서 의견을 진술한다. 이어 다음 달 21일 증거와 양형에 관한 모든 의견 진술을 마무리한 뒤, 재판부가 양측의 최후 변론과 진술을 듣고 변론을 종결할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변론 종결 후 선고까지 1개월 안팎이 소요되는 만큼 내년 1월 말 쯤 선고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증거가 방대한 사건의 특성 상 재판부가 내년 2월에 선고할 가능성도 있다. 재판부는 이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파기환송심에서 새로 제출한 증거들에 관한 특검 측의 설명을 듣고, 이에 관한 변호인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특검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판결문, 국정농단 사건과 별개로 진행되는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혐의 공소사실 요약본 등을 증거로 냈다. 이어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의 확정된 판결문에 의하면 피고인은 경영권 승계 작업에 도움을 받기 위해 적극 뇌물을 건넸다”면서 “삼성의 준법감시 제도뿐 아니라 양형을 가중할 만한 사유들도 균형 있게 심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정치색 없는 심리 집중형… ‘직권남용’ 고발당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 집행정지 명령으로 위기에 몰린 윤석열 검찰총장의 운명은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 조미연(53·사법연수원 27기) 부장판사가 결정하게 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부장판사는 30일 오전 11시 서울행정법원 지하 203호에서 윤 총장이 추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 사건을 심문한다. 광주 출신인 조 부장판사는 서울 휘경여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1998년 광주지법 판사로 임관했다. 그간 주로 일선에서 재판 업무만을 맡았다. 특별한 정치적 성향 없이 심리에만 집중한다는 평이다. 조 부장판사는 최근 자유연대 등이 광화문광장 일대 집회 금지를 통고받고 서울시를 상대로 낸 옥외집회 금지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자신에게 부과된 7000여만원의 세금이 부당하다며 세무당국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는 원고 패소 판결을 하기도 했다. 한편 조 부장판사는 판사 출신인 유선주 전 공정거래위원회 심판관리관이 자신을 직위해제한 공정위를 상대로 낸 ‘직위해제 처분 취소 소송’에서 직위해제 처분이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유 전 관리관은 조 부장판사를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고, 해당 사건은 최근 배당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尹, 회복 어려운 손해” 무게… 지연땐 “訴 이익 없어” 각하 가능성

    “尹, 회복 어려운 손해” 무게… 지연땐 “訴 이익 없어” 각하 가능성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의 운명을 결정할 첫 법정 다툼이 30일 열린다. 현직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총장의 직무정지’ 처분을 놓고 법정에서 다투는 것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윤 총장이 향후 총장직을 수행하며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과 공방을 벌일지, 아니면 민간인 신분으로 소송전을 벌일지가 결정되는 만큼 양측이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심문 과정에선 직무배제 결정이 절차적으로 정당했는지, 윤 총장의 6가지 비위 혐의 중 주요 재판부에 대한 정보 수집이 ‘불법 사찰’인지 여부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다음달 1일과 2일에는 법무부 감찰위원회와 검사 징계위원회가 차례로 예정돼 있어 윤 총장은 이번 주 자신의 운명을 가를 ‘분수령’을 맞게 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조미연)는 30일 오전 11시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직무배제 명령의 효력을 잠정적으로 중단해 달라며 낸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첫 심문기일을 진행한다. 해당 재판부는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심문기일을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 윤 총장 측 이완규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는 이날 윤 총장이 심문기일에 직접 출석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 장관 측 역시 법률대리인인 이옥형(법무법인 공감) 변호사 등만 출석할 예정이다.재판부가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 윤 총장은 총장 업무에 다시 복귀한다. 반대의 경우 직무배제 상태가 유지되는 만큼 양측은 말 그대로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윤 총장 측은 앞서 집행정지 신청 당시 이미 직무집행 정지 명령과 징계 청구 절차가 위법하다는 사실을 신청서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위 혐의 중 가장 큰 이슈가 된 재판부 사찰 의혹과 관련해서는 “재판의 원활한 진행과 공소 유지를 위한 정보 수집으로 일회성에 그쳤다”는 기존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 측은 윤 총장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와 징계 청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직무배제 조치는 징계 청구에 수반한 임시 조치라는 데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부 사찰 의혹과 관련해서는 법관에 대한 개인적인 정보를 수집해 작성한 해당 보고서를 명백한 불법 문서로 규정하고, 직무배제 후인 지난 26일 윤 총장 측에서 이를 공개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할 전망이다. 재판부는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결정을 이르면 심문기일을 진행한 당일이나 다음날(1일) 곧장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인용 결정이 내려지면 윤 총장은 바로 직무에 복귀하게 되며, 추 장관의 징계위는 명분에 타격을 입게 된다. 법조계 내부에서는 사회적 관심이 큰 사안이라 결과 예측이 어렵다는 분위기다. 다만 윤 총장이 임기제(2년) 공무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직무집행 정지 자체를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로 보고 인용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오는 2일로 예정된 검사 징계위를 고려해 재판부가 결정을 미루게 되면 인용 가능성이 더 희박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징계위에서 과반 이상 ‘해임’ 또는 ‘면직’ 결정이 내려지면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되더라도 총장직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재판부가 소송의 이익이 없다고 판단해 신청 자체를 각하할 가능성도 있다. 해임 결정에 대해 윤 총장은 직무집행 정지와 별도로 해임 결정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검사 징계위를 하루 앞둔 1일 오전 10시에는 법무부 감찰위원회가 긴급 임시회의를 연다. 임시회의에서 감찰위원들이 “윤 총장의 징계 근거가 된 감찰 자체가 위법하다”는 결론을 낼 경우 이튿날 열릴 징계위의 결정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추 장관이 지난 3일 ‘검사에 대한 감찰을 개시할 때에는 반드시 감찰위의 자문을 거쳐야 한다’는 조항을 ‘자문을 받을 수 있다’로 고치면서 법적 구속력이나 강제성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라 징계를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 윤 총장 측은 집행정지 신청 심문기일에서 해당 훈령 개정 자체가 위법하다는 의견도 개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윤석열 오늘 불참… “회복 어려운 손해” 법원 판단 땐 尹에 유리

    윤석열 오늘 불참… “회복 어려운 손해” 법원 판단 땐 尹에 유리

    오전 11시 직무배제 집행정지 첫 심문재판부 받아들이면 尹 즉각 업무 복귀법원 결정 전 징계 나오면 각하 가능성 내일 오전엔 법무부 감찰위 긴급회의“감찰 자체가 위법” 결론나면 秋 부담모레 법무부 징계위는 징계 강행할 듯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의 운명을 결정할 첫 법정 다툼이 30일 열린다. 현직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총장의 직무정지’ 처분을 놓고 법정에서 다투는 것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윤 총장이 향후 총장직을 수행하며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과 공방을 벌일지, 아니면 민간인 신분으로 소송전을 벌일지가 결정되는 만큼 양측이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심문 과정에선 직무배제 결정이 절차적으로 정당했는지, 윤 총장의 6가지 비위 혐의 중 주요 재판부에 대한 정보 수집이 ‘불법 사찰’인지 여부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다음달 1일과 2일에는 법무부 감찰위원회와 검사 징계위원회가 차례로 예정돼 있어 윤 총장은 이번 주 자신의 운명을 가를 ‘분수령’을 맞게 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조미연)는 30일 오전 11시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직무배제 명령의 효력을 잠정적으로 중단해 달라며 낸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첫 심문기일을 진행한다. 해당 재판부는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심문기일을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 윤 총장 측 이완규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는 이날 윤 총장이 심문기일에 직접 출석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 장관 측 역시 법률대리인인 이옥형(법무법인 공감) 변호사 등만 출석할 예정이다.재판부가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 윤 총장은 총장 업무에 다시 복귀한다. 반대의 경우 직무배제 상태가 유지되는 만큼 양측은 말 그대로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윤 총장 측은 앞서 집행정지 신청 당시 이미 직무집행 정지 명령과 징계 청구 절차가 위법하다는 사실을 신청서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위 혐의 중 가장 큰 이슈가 된 재판부 사찰 의혹과 관련해서는 “재판의 원활한 진행과 공소 유지를 위한 정보 수집으로 일회성에 그쳤다”는 기존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 측은 윤 총장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와 징계 청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직무배제 조치는 징계 청구에 수반한 임시 조치라는 데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부 사찰 의혹과 관련해서는 법관에 대한 개인적인 정보를 수집해 작성한 해당 보고서를 명백한 불법 문서로 규정하고, 직무배제 후인 지난 26일 윤 총장 측에서 이를 공개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할 전망이다. 재판부는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결정을 이르면 심문기일을 진행한 당일이나 다음날(1일) 곧장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인용 결정이 내려지면 윤 총장은 바로 직무에 복귀하게 되며, 추 장관의 징계위는 명분에 타격을 입게 된다. 법조계 내부에서는 사회적 관심이 큰 사안이라 결과 예측이 어렵다는 분위기다. 다만 윤 총장이 임기제(2년) 공무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직무집행 정지 자체를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로 보고 인용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오는 2일로 예정된 검사 징계위를 고려해 재판부가 결정을 미루게 되면 인용 가능성이 더 희박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징계위에서 과반 이상 ‘해임’ 또는 ‘면직’ 결정이 내려지면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되더라도 총장직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재판부가 소송의 이익이 없다고 판단해 신청 자체를 각하할 가능성도 있다. 해임 결정에 대해 윤 총장은 직무집행 정지와 별도로 해임 결정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검사 징계위를 하루 앞둔 1일 오전 10시에는 법무부 감찰위원회가 긴급 임시회의를 연다. 임시회의에서 감찰위원들이 “윤 총장의 징계 근거가 된 감찰 자체가 위법하다”는 결론을 낼 경우 이튿날 열릴 징계위의 결정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추 장관이 지난 3일 ‘검사에 대한 감찰을 개시할 때에는 반드시 감찰위의 자문을 거쳐야 한다’는 조항을 ‘자문을 받을 수 있다’로 고치면서 법적 구속력이나 강제성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라 징계를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 윤 총장 측은 집행정지 신청 심문기일에서 해당 훈령 개정 자체가 위법하다는 의견도 개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옵티머스 로비스트’ 정영제 전 대표 구속

    ‘옵티머스 로비스트’ 정영제 전 대표 구속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의 금융권 로비 의혹을 규명할 ‘키맨’으로 꼽히는 정영제(57)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가 구속됐다. 27일 법원에 따르면 최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경제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를 받은 정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 부장판사는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발부 사유를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피의자심문을 포기한다는 서면을 법원에 제출하며 최 부장판사는 정씨에 대한 심문 없이 검찰이 제출한 서류만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옵티머스 측의 금융권 로비를 담당한 간판 로비스트로 알려진 정 전 대표는 대우그룹 출신으로 동부증권 부사장 등을 지내는 등 국내 증권가에서 잔뼈가 굵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옵티머스 펀드 운용 초기에 거액의 돈을 끌어왔고, 정·관계 로비에도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물로, 검찰은 정 전 대표가 이미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김재현(50) 옵티머스 대표 등과 펀드 사기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지난 7월까지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언론의 인터뷰에 응했으나 그달 말 경영진이 구속되자 종적을 감췄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형사부(부장 원지예)는 지난 25일 오전 8시 30분쯤 수배 중이던 정 전 대표를 지방의 한 펜션에서 체포했고 이튿날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정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정 전 대표가 구속되며 옵티머스 핵심 로비스트로 지목된 4인방 중 기모(56)씨 한 명만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기씨는 이달 초 열린 영장실질심사 당일 잠적한 바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성추행’ 혐의 쇼트트랙 선수 임효준 1심 유죄→2심 무죄 이유는

    ‘성추행’ 혐의 쇼트트랙 선수 임효준 1심 유죄→2심 무죄 이유는

    동성 후배를 성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가 인정됐던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임효준(24)씨가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임씨의 행동이 “성적인 추행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이관용) 심리로 27일 열린 임씨의 항소심 재판에서 재판부는 임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던 1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임씨는 지난해 6월 17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웨이트트레이닝센터에서 체력훈련 중 훈련용 클라이밍 기구에 올라가던 대표팀 후배의 바지를 잡아당겨 신체 부위를 드러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임씨는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추행 의도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 1심은 임씨의 강제추행 혐의를 인정해 벌금 300만원과 40시간의 성폭력치료 이수를 함께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주장처럼 장난스러운 분위기에서 사건이 벌어졌다고 해도 피고인은 본인의 행동으로 피해자의 신체부위가 노출되면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을 미필적으로라도 인식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유죄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강제추행의 요소는 가해자의 흥분이나 만족과 같은 주관적 목적까지는 필요없으며 미필적 고의만으로도 성립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임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강제추행 혐의를 무죄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당시 자리에 있던 동료 선수들도 훈련 시작 전 장난하는 분위기에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진술하고 있다”면서 “바지를 잡아당긴 피고인의 행위가 객관적으로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고 선량한 도덕관념에 반한다기에는 의심스럽다”고 설명했다. 이어 “쇼트트랙 선수들은 장기간 합숙하며 서로 편한 복장으로 마주치는 일이 흔하고, 계주는 남녀 구분없이 서로 엉덩이를 밀어주는 훈련도 하고 있다”면서 “비난받을 수 있을지언정 성적으로 추행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윤석열 ‘직무 집행정지·취소소송’ 행정4부 배당…30일 심문

    윤석열 ‘직무 집행정지·취소소송’ 행정4부 배당…30일 심문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직무집행정지에 대한 취소 소송을 심리할 재판부가 정해졌다. 해당 재판부는 오는 30일 오전 11시 심문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2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은 이날 전산배당으로 윤 총장이 추 장관을 상대로 낸 직무정지를 취소해달라는 소송(본안사건)과 직무집행정지 신청을 행정4부(부장 조미연)에 배당했다. 윤 총장은 지난 25일 밤 직무배제 효력을 멈춰달라며 집행정지를 신청했고 이튿날인 26일 직무집행정지 처분을 취소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되면 윤 총장은 취소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총장 직무를 계속할 수 있다. 재판부는 배당 직후 집행정지 신청 심문기일을 오는 30일 오전 11시로 잡았다. 본안소송의 경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집행정지 신청은 다음달 2일로 예정된 검사 징계위원회보다 빨리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윤 총장이 선임한 판사 출신 이석웅 변호사는 집행정지 신청과 관련해 27일자로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번 사건을 맡게 된 행정4부의 조 부장판사는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을 27기로 수료했다. 광주지법과 서울중앙지법, 서울고법, 청주지법, 수원지법에서 근무했으며 2018년 2월부터 서울행정법원에서 부장판사를 맡고 있다. 최근엔 보수 성향 단체가 집회금지 처분에 불복해 신청한 집행정지 사건을 심리하기도 했다. 이 때 행정4부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의 필요성 등을 감안해 단체의 신청을 기각하며 서울시의 처분이 유지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삼성 에버랜드 노조와해’ 강경훈 2심도 1년 4개월

    ‘삼성 에버랜드 노조와해’ 강경훈 2심도 1년 4개월

    삼성에버랜드 노조를 와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경훈(56) 삼성전자 부사장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원익선 등)는 26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강 부사장에게 1심과 같은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삼성 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해 미래전략실과 에버랜드 인력을 동원해 주도면밀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겼고, 노조에 상당한 피해를 안겼다”며 검찰과 피고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박사방 조주빈 40년형 철퇴… “성착취물 제작·배포한 범죄집단”

    박사방 조주빈 40년형 철퇴… “성착취물 제작·배포한 범죄집단”

    같은 범행 목적 갖고 지속한 점 인정법원 “사회에서 장기간 격리해야”가상화폐 은닉 혐의까지 형량 늘 듯공범들도 7~15년 중형 선고받아‘갓갓’ 등 관련자 양형에도 영향 전망“피고인 조주빈에게 징역 40년을 선고한다.” 텔레그램 성착취물 공유방인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에 대해 법원이 징역 40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이른바 ‘n번방 사태’로 국민적 공분이 일어난 지 1년여 만에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유례없는 ‘철퇴’가 내려진 셈이다. 함께 기소된 공범들도 징역 7~15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가 이들을 같은 범행 목적을 갖고 조직적·지속적 범죄를 저지른 ‘범죄집단’으로 인정한 영향이 컸다.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현우)는 조씨를 비롯한 공범 6명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조씨에게 징역 40년을 선고하면서 전자장치 부착 30년,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 등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다양한 방법으로 다수의 피해자를 유인·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오랜 기간 여러 사람에게 유포했다”면서 “범행의 중대성과 치밀함, 사회적 해악 등을 고려하면 장기간 사회에서 격리할 필요가 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재판부의 주문에 방청객들은 순간 “와” 하고 탄식을 내뱉으며 잠시 동요했다. 그러나 피고인석에 선 조씨는 지난 결심 때 눈물을 보인 것과 달리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선고 공판이 끝난 뒤 조씨는 다른 피고인들과 함께 말없이 구치소로 향했다. 지난 4월 기소된 조씨는 가상화폐를 환전해 1억원 이상의 수익을 은닉한 혐의로 별도 재판을 받고 있어 1심 도합 형량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조씨와 함께 기소된 전 거제시청 공무원 천모(29)씨와 전직 공익근무요원 강모(24)씨는 각각 징역 15년과 13년을 선고받았다. 유일한 미성년자였던 ‘태평양’ 이모(16)군은 장기 10년, 단기 5년을, 유료회원인 임모씨와 장모씨도 징역 8년, 7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번 사건의 관건은 박사방 조직이 ‘범죄집단’에 해당하는지 여부였다. 단순한 개인들이 성착취물을 공유한 모임으로 치부될 경우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성착취 피해를 외면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었다. 조씨 등은 “체계적인 조직이 아니었고, 범죄 수익도 조씨가 모두 가져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박사방 조직을 “아동·청소년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이를 배포한다는 사실을 인식한 구성원들이 이를 목적으로만 구성·가담한 조직”으로 규정하고 관련 혐의들을 모두 인정했다. 피해자 대리인단의 원민경 변호사(법무법인 원)는 재판 직후 “재판부가 피고인들의 주장을 모두 배척하며 전례 없는 중형을 선고했다”면서 “향후 다른 유사 범죄 재판에도 이번 재판부의 판결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의 형량이 예상보다 낮다는 의견도 있었다. 양태정 변호사(굿로이어스)는 “피해 정도를 감안하면 검찰의 구형처럼 무기징역을 선고할 수도 있었을 텐데 다소 아쉽다”면서 “2심에서 범죄단체조직죄가 뒤집힌다면 감형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조씨 등 공범들이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으면서 현재 전국 각급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n번방’ 관련자들의 양형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아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일었던 ‘와치맨’ 전모씨는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으며, ‘갓갓’ 문형욱의 경우 지난 19일 선고공판이 예정돼 있었으나 변론이 재개되며 1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조씨 공범으로 별도 재판을 받던 ‘부따’ 강훈과 한모씨 등도 1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尹 “일반인 판단에 맡겨야”… 문건 공개로 ‘정면돌파’

    尹 “일반인 판단에 맡겨야”… 문건 공개로 ‘정면돌파’

    특수·공안사건 판사 30여명 출신 기재“여론에 영향 많이 받아”등 세평까지현직 판사 “세평·개인정보 수집 문제”윤석열 검찰총장이 2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집행정지 처분에 대한 취소소송을 내면서 논란이 됐던 ‘재판부 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해 문건을 전격 공개했다. 윤 총장의 변호인인 이완규 변호사는 재판부 사찰 의혹을 받는 9쪽 분량의 문건을 공개하며 “이 문건이 전부”라며 “일반인의 상식적 판단에 맡겨 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26일 작성된 ‘주요 특수·공안사건 재판부 분석’이란 제목의 문건에는 8개 사건 13개 재판부의 재판장과 배석판사 30여명에 대한 출신, 주요 판결, 세평, 특이사항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다. 주요 판결에는 ‘MB 항소심 징역 17년 선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증선위 상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인용’ 등 과거 판결 내용이 기재돼 있다. 특히 세평 부분이 눈에 띈다.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나 합리적이라는 평가’, ‘주관이 뚜렷하다기보다는 여론이나 주변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평’, ‘MB 항소심 재판 초반에 증인신문 방식 문제로 공판검사와 설전, 다소 보여 주기식 진행을 원함’ 등의 내용이 나온다. 논란이 됐던 ‘물의 야기 법관’과 관련해선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을 맡은 판사 세평에 ‘행정처 16년도 물의 야기 법관 리스트 포함(휴일 당직 전날 술을 마시고 다음날 늦게 일어나 당직법관으로서 영장심문기일에 불출석, 언론에서 보도)’이라고 쓰여 있다. 윤 총장 측은 “재판부 성향을 파악하는 건 변호인도 마찬가지”라는 입장이다. 판사들 사이에선 비판적 시각이 감지된다. 서초동의 한 부장판사는 “검사든 변호인이든 재판부의 과거 판결 등 재판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줄은 알았지만 그걸 넘어서 세평이나 개인정보까지 수집할 줄은 전혀 몰랐다”며 “향후 그 자료가 부적절하게 활용될 수도 있기 때문에 문제”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부장판사는 “공판 검사가 했다면 몰라도 대검이 관여했다는 점이 수상하다”면서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총장은 직무배제 조치를 당한 지 하루 만에 집행정지 신청을 낸 데 이어 이날도 처분 취소소송을 냈다. 윤 총장은 “법무부 장관이 징계 청구한 사항은 사실관계가 인정되기 어렵다”며 “일방적인 징계 청구와 직무집행정지는 사실상 해임”이라고 주장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법관 사찰’ 폭탄 터지나… 문건 작성 검사 “적법한 자료 수집”

    ‘법관 사찰’ 폭탄 터지나… 문건 작성 검사 “적법한 자료 수집”

    “공소유지에 활용할 목적으로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적법하게 수집했다.”(문건 작성 검사)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비위로 던진 ‘법관 사찰 폭탄’이 둘 사이 갈등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여권도 ‘판사 사찰’이라며 총공세에 나섰다. 이에 해당 문건을 작성한 부장검사는 추 장관이 적법한 자료 수집 활동을 ‘불법 사찰’로 매도했다고 반박했다. 판사들 사이에서도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등 논란이 번지는 모양새다. 2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추 장관이 전날 문제 삼은 문건은 올해 2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울산 사건 및 조국 전 장관 사건 등 재판부 판사와 관련해 작성한 보고서로, 윤 총장 지시로 반부패강력부에 전달됐다. 추 장관은 “주요 사건 판결 내용, 우리법연구회 가입 여부, 가족관계, 물의 야기 법관 해당 여부 등이 기재됐다”고 말했다. 반면 대검은 공소유지에 참고하기 위해 지원 부서인 수사정보정책관실이 작성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검 감찰3과는 이날 판사 불법 사찰과 관련해 수사정보정책관실을 압수수색하고 컴퓨터 자료 포렌식에 들어갔다. 법무부는 “추 장관이 추가적인 판사 불법 사찰 여부 및 윤 총장의 비위 여부에 대해 감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판사 불법 사찰 문건에는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된 자료가 아닌 것으로 보이는 개인정보들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검찰이 사법농단 사건을 수사하며 확보한 ‘물의 야기 법관 문건’(사법부 블랙리스트)을 토대로 판사들을 사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당시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을 맡아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성상욱(50·사법연수원 32기) 고양지청 형사2부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조 전 장관 재판을 담당하는 판사가 아니라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 재판부 중 한 판사가 ‘물의 야기 법관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는 내용”이라며 “2019년에 피고인의 변호인이 그 사실을 재판부에 문제 제기해 공판팀이 이미 아는 내용을 기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운영위원인 양홍석 변호사는 “검찰이 관행적으로 공판 전략을 짜기 위해 자료 수집을 한 것으로 보여 현 단계에서는 위법한 행위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추 장관이 충분한 조사 없이 섣부른 의혹 제기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성 부장은 “법무부를 비롯한 어느 누구도 작성 책임자인 나에게 이 문건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거나 문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대검도 사법부 블랙리스트 문건 수사자료를 활용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법원 내에서도 법관 사찰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장창국(53·32기) 제주지법 부장판사는 이날 법원 내부망 코트넷을 통해 “증거가 아닌 판사 성향으로 유죄 판결을 받으려 했느냐”며 “법원행정처가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고 필요하면 고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부장판사는 “수사자료를 다른 용도로 활용했다면 형사소송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秋 중징계 강공 vs 尹 총장직 복귀… 이르면 새달 결판난다

    秋 중징계 강공 vs 尹 총장직 복귀… 이르면 새달 결판난다

    “긴 싸움이 될 것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징계 청구와 함께 직무배제 조치를 취하자 검찰의 한 간부는 “싸움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다”며 지루한 장기전을 예상했다. 장기전이 되더라도 추 장관의 조치가 적법했는지 등을 철저히 따져야 국민적 혼란을 가중시킨 현 사태에 대한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직무집행 정지 소식을 접한 뒤 “개인의 직이 아닌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법적 대응을 한다”고 밝힌 윤 총장이 다시 업무에 복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긴 법적 싸움은 곧 시작된다. 윤 총장은 25일 오후 10시 30분쯤 인터넷을 통해 서울행정법원에 직무집행정지 명령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먼저 냈다. 26일 본안 소송인 처분 취소소송도 낼 계획이다. 윤 총장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지낸 이석웅(61·사법연수원 14기) 법무법인 서우 변호사와 윤 총장과 연수원 동기이자 부천지청장을 지낸 이완규(59·23기)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윤 총장은 집행정지 인용 결정을 받아 내 총장으로 복귀하는 게 급선무다. 이를 위해서는 추 장관의 조치로 검찰의 독립성 훼손 등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해명을 해야 한다. 집행정지 신청 사건이 접수되면 법원은 전자배당을 통해 재판부를 결정한다. 신청 후 심문, 결정까지 통상 일주일 정도 걸려 다음달 초에 결론이 날 수 있다.1심에서 인용 결정을 하면 윤 총장은 직무에 복귀할 수 있지만 법무부가 항고, 재항고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 다만 법무부가 앞선 결정을 뒤집을 만한 새로운 사정을 제시하지 못하면 1심 판단이 유지되는 만큼 1심이 어떤 결론을 내는지가 중요하다. 이런 이유로 윤 총장과 추 장관 모두 집행정지 사건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심의는 이르면 다음주 열릴 가능성이 있다.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위원장인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법무부 차관, 장관이 지명한 검사 2명, 장관이 위촉한 외부 인사 3명으로 구성된다. 임기가 3년인 외부 인사 중에는 전임 장관들이 임명한 인사도 있지만 추 장관이 위촉한 인사도 포함돼 있다. 다수가 추 장관의 인사로 채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징계 절차가 과연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추 장관이 징계 청구권자라 심의에 관여하지 못한다 해도 윤 총장에 대한 해임 등 중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징계위가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윤 총장에 대한 해임을 의결하면 추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집행한다. 다음달 안에 이 모든 결론이 나올 수 있다. 대통령 승인에 따라 윤 총장이 해임되면 직무배제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졌더라도 일단은 총장직을 수행할 수 없다. 법무부가 곧바로 총장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총장 선정 작업을 강행할 가능성도 있다. 윤 총장도 징계위에서 해임 결정이 내려지면 해임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징계 불복 소송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해임 결정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도 가능하다. 법원이 이에 대한 집행정지를 받아들이면 일시적으로 징계는 없는 것이 돼 윤 총장은 다시 복귀할 수 있다. 윤 총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징계 불복 소송에서 해임 취소 결정을 받아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7월 임기가 끝나면 총장직으로 복귀할 수 없어 법원이 “실익이 없다”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윤 총장의 명예 등 징계가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법원도 쉽게 각하 결정을 내리진 않을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 관측이다. 한 부장판사는 “징계 사유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뜻)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면서도 “재판부가 각 사유의 진위를 증명할 소명자료 등을 살펴보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은 더이상 수수방관하지 말고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윤 총장도 제기된 혐의와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 소상히 해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징계 심의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총장 직무를 정지하는 것은 검찰 수사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배임 전부 무죄”…조현준 회장, 2심서 집행유예로 뒤집혀

    “배임 전부 무죄”…조현준 회장, 2심서 집행유예로 뒤집혀

    횡령·배임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던 조현준(52) 효성그룹 회장이 항소심에서 일부 혐의가 무죄로 판단이 뒤집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석준 등)는 2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 회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심에서 유죄로 인정했던 미술품 관련 배임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고, 전체 혐의 중 16억여원의 횡령 혐의만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횡령한 금액이 적지 않고, 횡령액 대부분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보여 죄질도 좋지 않다”면서도 “피고인이 피해 금액을 모두 변제함으로써 피해가 복구됐고, 횡령액이 아주 많은 금액이라고 보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2013년 7월 주식 재매수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이 대주주인 개인회사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에 유상감자와 자사주 매입을 하도록 해 179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로 2018년 1월 기소됐다. 아울러 2008∼2009년 개인 자금으로 구매한 미술품 38점을 효성 ‘아트펀드’에서 비싸게 사들이도록 해 12억원의 차익을 얻은 혐의도 적용됐다. 또 2002∼2012년 측근 한모씨와 지인 등을 채용한 것처럼 위장해 허위 급여로 16억여원을 지급한 혐의도 받았다. 앞서 1심은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관련 배임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유상감자 과정에서 시가보다 높게 신주를 배정했다는 이유만으로 배임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아트펀드가 사들인 조 회장의 미술품 금액을 정확하게 산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12억원이라는 액수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검찰이 적용한 특경법상 배임 대신 업무상 배임죄를 적용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미술품 구입 배임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측근과 지인 등에게 허위 급여를 지급한 혐의는 1심과 마찬가지로 유죄를 인정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檢, 조주빈 공범에 징역 20년·전자발찌 30년 구형

    檢, 조주빈 공범에 징역 20년·전자발찌 30년 구형

    텔레그램 성착취 동영상 공유방인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공범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이날 또 다른 공범 ‘부따’ 강훈(19) 재판의 증인석에 선 조씨는 자신의 혐의를 일부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했으나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한 데다 죄질 등을 고려했을 때 중형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조성필) 심리로 진행된 한모(대화명 김승민)씨의 재판에서 검찰은 “한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0년을 명령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한씨는 조씨의 지시로 청소년 피해자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 등을 받는다. 이날 같은 재판부가 진행한 강씨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씨는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부인하고 나섰다. 조씨의 이러한 발언은 26일로 예정된 1심 선고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씨는 아동·청소년 성착취 영상물 제작·유포 등의 범죄만으로도 중형이 불가피하지만, 박사방이 범죄집단으로 인정되면 형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지난 19일 조씨를 중심으로 공범들이 각자 분담 역할을 했다고 보고 조씨에게 무기징역을, 다른 공범들에겐 징역 10~15년을 구형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秋, 과한 처사… 둘 중 한 명은 치명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헌정 사상 초유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직무 배제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해치는 과도한 처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추 장관이 직무 배제 사유로 든 윤 총장의 비위 혐의의 사실 여부에 따라 윤 총장과 추 장관 중 한 명은 치명타를 입게 될 전망이다. 24일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윤 총장에 대한 추 장관의 징계 청구와 직무 배제 조치에 대해 “감찰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감찰 불응’으로 칭하며 이런 조치를 취했다”면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보장을 위해 총장의 임기를 보장하는 입법 취지에 비춰 상당히 과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총장에 대한 해임 건의로 가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이날 추 장관의 조치에 대해 “위법·부당한 처분”이라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최진녕(법무법인 씨케이) 변호사는 “윤 총장이 법원에 직무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부터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징계에 대한 효력을 다툴 때는, 징계 처분 내용뿐 아니라 구체적인 비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졌는지 등 절차상의 문제 등도 쟁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대검이 추 장관의 지시에 대해 위법하다고 한 것은 이 지시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는 뜻을 내포한다”면서 “형사적으로 추 장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지도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로 추 장관과 윤 총장 중 한 명은 치명타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법센터 부소장인 최용근 변호사는 “법무부가 감찰 절차를 치밀하게 밟아 왔다면 윤 총장이, 감찰 결과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추 장관이 영원히 지울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 정책위원인 김남근 변호사도 “만일 법무부가 제기한 윤 총장의 비위 혐의가 사실이라면 근거를 정확히 밝히고 수사를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거꾸로 증거도 없고 조사가 완결된 상태도 아니라면 오히려 추 장관의 해임 사유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대검 “윤석열, 盧탄핵 때 같은 상황… 출근 않고 대응 주력”

    대검 “윤석열, 盧탄핵 때 같은 상황… 출근 않고 대응 주력”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를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하면서 앞으로 징계 절차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쏠린다. 검사징계법에 따르면 검찰총장인 검사에 대한 징계는 법무부 장관이 청구하도록 돼 있다. 이번 사안처럼 중요 사항 감찰은 외부인이 3분의2 이상인 법무부 감찰위원회의 자문을 받아야 하지만 최근 법무부가 감찰규정을 개정하면서 자문 없이도 가능할 수 있게 했다. 징계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과반수가 출석한 경우 심의를 개시한다. 현행 규정으로는 위원장을 포함해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추 장관이 맡는다. 다만 징계 청구자는 심의에 관여하지 못한다. 나머지 6명은 법무부 차관과 법무부 장관이 지명하는 검사 2명, 장관이 위촉한 변호사·법학교수·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 각 1명 등 3명이다. 윤 총장은 필요한 경우 특별 변호인을 선임할 수도 있다. 위원장 출석 명령을 받고 심의 기일에 출석하지 않으면 서면으로 심의할 수도 있다. 위원회가 심의를 마친 뒤 징계 처분을 하지 않기로 한 경우에는 ‘불문’(不問) 결정을 할 수 있다. 징계 이유가 없다고 의결한 때에는 무혐의로 의결하고 이전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당분간은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가 총장 직무대행으로 검찰을 이끌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검 관계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탄핵됐을 때와 윤 총장 상황이 똑같다고 보면 된다”면서 “25일부터 출근하지 않고 법적 대응 준비에 주력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김홍걸 “재산 축소 신고 비서 실수… 당선 도움 안 됐다”

    김홍걸 “재산 축소 신고 비서 실수… 당선 도움 안 됐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무소속 김홍걸 의원이 재산을 축소 신고한 것은 비서의 실수이고, 당선에 도움이 되지도 않았고 주장했다. 김 의원 측은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처음 재산을 신고하다 보니 여러 오류를 범했지만,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비례대표 순위 결정엔 아무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소 후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 의원은 총선 전 재산 공개에서 10억원에 달하는 배우자 명의 상가 토지를 누락하고, 배우자 명의 상가와 아파트 보증금 총 7억 1000만원을 채무 목록에서 누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의원 측은 김 의원이 대표상임의장을 맡았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의 비서와 경리 여직원이 재산 신고를 도왔는데, 이들이 경험이 없어 실수로 벌어진 일일 뿐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이재용 국정농단 파기환송심…“법관 인사 맞춰 재판 당기나” “재판부 정한 대로 따라 달라”

    이재용 국정농단 파기환송심…“법관 인사 맞춰 재판 당기나” “재판부 정한 대로 따라 달라”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번 사건을 ‘적극적 뇌물 공여 사건’으로 규정하며 “과거 재벌 오너(총수)들에게 징역 3년과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는 ‘삼오법칙’을 적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실효성을 평가할 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3일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 심리로 진행된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6회 공판에서 특검은 고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 등의 역대 대통령에 대한 뇌물공여 사건을 언급하며 “당시는 정치권력이 절대적 우위에 있던 때”라면서 “불이익이 없도록 해 달라는 목적으로 뇌물을 준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의 이 부회장에 대해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상호 ‘윈윈’의 대등 지위에 있었다”며 차이를 강조했다. 특검은 “심리기간을 단기간으로 잡은 게 내년 초로 예상되는 법관 인사 때문이라면 유임해 충분한 검증 이뤄지도록 하는 게 나은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재판 진행은 재판부가 정한 대로 따라 달라”며 선을 그었다. 다만 전문심리위원단의 요청에 따라 오는 30일로 예정됐던 의견 진술 기일을 다음달 7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앞서 특검은 재판부가 이번 사건을 ‘대통령의 직권남용에 의한 요구에 따른 범행’으로 정의 내린 데 대해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는 적극적·능동적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재판부는 “그런 식으로 재판부의 발언을 문자화하는 건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 측은 이날 “특검 주장과 달리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딸에 대한 승마 지원이나 영재센터 지원 등은 대통령의 질책과 요구에 따른 것으로 대가성 또한 미약했다”고 반박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26일 1심’ 조주빈 운명… 범죄단체 조직 인정 땐 최대 무기징역

    ‘26일 1심’ 조주빈 운명… 범죄단체 조직 인정 땐 최대 무기징역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고 범죄집단을 조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에 대한 1심 선고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법원이 박사방 사건을 계기로 미성년자 성착취 범죄에 경종을 올릴지 주목된다. 22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현우)는 오는 26일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기소된 조씨 등 6명에 대한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조씨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촬영한 뒤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범죄단체를 조직해 방대한 양의 성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결심 공판에서 조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하면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45년 명령도 함께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우리 사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충격에 휩싸였고 피해자들은 ‘피고인을 엄벌해 달라’고 눈물로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함께 기소된 전직 사회복무요원 강모(24)씨 등 4명에게는 각각 징역 10~15년, 미성년자인 이모(16)군에게는 징역 장기 10년, 단기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의 공소장 변경 신청으로 구형 이후에도 공판이 한 차례 더 열렸지만 선고 기일이 미뤄지진 않았다. 쟁점은 법원이 조씨를 중심으로 범죄집단이 조직되고 조씨 일당이 각자 분담 역할을 했다고 판단할지 여부다. 검찰의 주장과 달리 조씨 등은 “범죄집단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조씨는 최후 진술에서 “악인의 마침표를 찍고 반성의 길을 걸어가고자 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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