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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창회-향우회-종친회 선거 30일전부터 금지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9일 선거운동 30일 전부터 법정홍보물 이외의 선거관련 유인물에 지연과 학연·혈연 관련 내용의 공개를 금지하고 정당과 후보들이 선거구민의 출신연고별 인구(비율)공표도 하지 못하도록 선거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양당은 또 선거일전 30일부터 선거일까지 선거구역 안에서 향우회와 동창회·종친회 등을 갖는 것과 후보들이 출신연고를 들어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당은 이와 함께 후보들간의 인신공격이나 흑색선전 행위를 줄이기 위해처벌규정을 대폭 강화,허위사실 공표죄나 후보자 비방죄를 적용할 때 벌금하한을 200만원 이상으로 해 관련 후보가 당선돼도 원천무효가 될 수 있도록했다.양당의 이같은 의견은 선거운동을 학연이나 지역감정에 의존해 벌이기보다는 정책경쟁 풍토로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양당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8인 정치개혁특위 3차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양당은 이와 함께 유권자의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모든 선거의 투표마감시간을 현행 오후 6시에서오후 8시로 2시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또깨끗한 선거풍토 조성을 위해 국회의원 등의 축·부의금 제공금지규정 위반때의 처벌 규정을 현행 50만원 이하 벌금에서 200만원 이하 벌금으로 대폭강화,국회의원 등의 자격박탈이 가능하도록 했다. 유민기자
  • 노사정위法 국회常委 통과

    국회 환경노동위는 29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노사정위원회 설치 및 운영등에 관한 법 제정안을 통과시켜 본회의에 넘겼다. 이에 따라 노동계가 요구해온 노사정위원회의 법제화를 골자로 한 노사정위원회법안은 이번 203회 임시국회 회기내에 국회를 통과할 것이 확실시된다. 법안은 노사정위를 법률상 기구로 격상시키되,정당의 참여를 배제하고 안건 의결은 노사정 3자간의 합의정신을 살려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하도록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환경노동위는 당초 여당의원 전원과 한나라당 이미경(李美卿) 이수인(李壽仁)의원이 참석해 의결정족수를 채웠고,법안은 출석의원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은 전체회의 도중 고승덕(高承德)변호사의 출마포기 선언에 반발해 퇴장했다. 유민기자 rm0609@
  • 金令培대행, 신인 대거영입“黨名 바꿀수 있다”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 총재권한대행은 27일 8월 전당대회와 관련,“새로운 사람들을 대거 영입해 당을 새로운 면모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당명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이날 낮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당 쇄신위원회를 둬 중·하위 당직인사와 당무 조정 등을 전반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당 쇄신 위원장직은 사무총장이나 부총재 중 한 사람이 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민기자 rm0609@
  • 록 뮤지컬 ‘99모스키토’일그러진 교육실태 코믹 풍자

    “젝스 키스가 전국구 국회의원 후보에 올랐대”“우리 당은 강타(HOT의 멤버)와 SES도 받았다”“이상민도 뽑혔다는데” 이 황당한 얘기는 연출가 김민기가 오는 5월1일 무대에 올리는 록 뮤지컬‘99모스키토’에 나오는 대사. 선거보조금이 탐난 정당(새머리탁상회의,자기만족연합당,각나라당)이 중학생까지 선거권을 준뒤 청소년 표를 얻으려 아이돌스타와 운동선수를 전국구의원 후보로 모신다.청소년들이 결성한 ‘모스키토’당이 날카로운 공약으로기세를 올리자 정치판이 ‘모스키토’당 와해공작에 나선다는 게 줄거리다. 지난 97년 박광정 연출 이상범 번안으로 초연해 폭발적 반응을 얻었지만 예술감독으로 참가했던 김민기가 “뭔가 우리 정서에는 맞지 않는 구석”을 느껴 중학생까지 선거권이 허용된다는 틀만 남기고 전부 뜯어 고쳤다. 청소년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기 위해 제작진은 ‘발품’도 많이팔았다.청소년을 직접 만나고 모니터팀의 자문을 계속 받았다.HOT 음반도 모두 분석했고 PC게임방에 가서 ‘그들의 언어와 문화’를 익혔다.평일 공연시간을 오후 6시로 정한 것도 중·고·대학생을 배려한 것이다. 기획을 맡은 이양희씨는 “전문가의 의견도 구하고 다양한 노력을 했지만애들 만나는게 제일 큰 도움이었다”고 전한다.김민기는 “정치 풍자보다는일그러진 교육실태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고 밝힌다.드디어 지난 3월 연습에 돌입한 ‘99모스키토’가 ‘웽 웽’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 22일 대학로 학전 블루 소극장.무대 앞에는 5인조 라이브밴드 ‘노 코멘트’의 경쾌한 연주가 흐르고 있다.반투명막을 처음으로 제거해 드러머(박진완)의 다리 흔드는 모습마저 볼 수 있어 친근하게 다가온다. 김민기는 차분한 미성으로 ‘섬세한 수정’에 열중이다.정태영(조연출)은계속 초시계로 연주시간과 브리지(장과 장 사이)간격을 잰다.2시간 40분이었던 공연시간을 1시간40분으로 줄이려는 작업이다. 풍자무대이다 보니 간간이 폭소도 터져나온다.무대미술을 맡은 남궁호는 갑자기 “밥 시켰어요?”라며 엉뚱한 질문을 해 연습중인 배우와 스태프의 배꼽을 앗아갔다. 황정민(싸이코 교감)은 “수석으로 1학년을 다니다가”를 “1학년으로 수석을 다니다가”로 바꿔 웃음판에 합류했다.김민기도 사이사이 설운도 스텝을보여주거나 ‘감자 먹이는’연기 시범으로 거들었다. 공개 오디션으로 뽑은 방은주(폭탄)는 교실 패싸움을 ‘조직 폭력배’못지않게 실감나게 옮겨 선배들의 탄성을 자아냈다.서영희(날라리)의 연기 흡입력도 돋보였다.여기에 ‘지하철 1호선’‘개똥이’‘의형제’ 등에서 호흡을 맞춰온 권형준(사오정) 장현성(786) 이미옥(차민주)의 탄탄한 연기력이 어울리면서 ‘모기 소리’가 밤11시 15분까지 이어졌다. 웃음이 넘치는 무대지만 ‘모스키토의 침’은 매섭다. “안돼!돈 먹고 이권이나 따주는 건 안돼!학연 지연이나 밝히는 것도 절대안돼!돈으로 권력이나 사려는 짓만은 그따위 더러운 정치 놀음만은”이라는노래는 송곳을 품고 있다.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턴 꿈같은 건 다시 꿀수 없게 됐죠”라는 탄식이나 “…이것도 안돼 저것도 안돼,되는 건 단하나 오직 공부뿐…대체 영어,수학이 공부의 전분가?…못 참겠어,인생을 이렇게 허비해?”라는 절규는‘죽은 학교’를 생생하게 고발한다. 마침내 그들은 “…저리 비켜,이젠 우리가 할래”라며 ‘당’을 만들었고‘그들만의 노래’로 도전을 감행한다.8월15일까지.(02)763-8233이종수기자 vielee@
  • 꺼지지 않는 권력구조개편 불씨

    ‘권력구조 개편 불씨’가 사그러들듯 하면서도 가물가물 이어지는 양상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입조심 당부로 여권내는 겉으론 수면아래로 잠복했다.하지만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6일 다시 불을 지피고 나서자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는 분위기다.미국에서 돌아온 국민회의 이인제(李仁濟)당무위원도 ‘한마디’ 거들고 나서 부채질을 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DJP의 내각제는 장기집권 음모”라면서 권력구조 개편 논의에 불을 댕겼다. ‘대통령제 당론’과 권력구조 논의에서의 ‘국민의 뜻’도 새삼 강조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귀국한 이인제(李仁濟)국민회의 당무위원은 귀국직후 회견에서 “이념과 정책을 중심으로 정치권이 양당 구조의 정계개편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당무위원의 개편론은 김수석이 지난23일 발언한 ‘정책·이념 중심 정계개편론’론과 규모만 달리할 뿐 내용이 흡사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김수석·이위원 발언 모두가 여권 수뇌부와의 교감하에 나온 듯한 발언일 수도 있지않느냐는 것이다. 여권은 정치권의 설왕설래에 대해 다소 냉정한 반응이다.청와대는 “일고의 가치가 없다”는 입장이며 국민회의는 짤막한 논평만을 통해 ‘한나라당의틈새벌이기’정도로 치부했다. 내각제 ‘당사자’인 자민련은 특히 “여여 틈새벌이기 전략에 휘말려 국민회의와의 갈등을 재연할 필요가 없다”며 일체의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하고있다. 자민련 일각에서는 한나라당 이총재가 발언한 ‘국민의 뜻’을 내각제 논의여지로 해석,반기는 쪽도 있다. 김대통령의 ‘교통정리’로 공동여당의 권력구조 개편논의는 일단 수면아래 잠복해있는 상태다.하지만 한나라당 이총재의 발언에서 보듯 권력구조 개편논의는 권력 속성상 완전히 잠재우기는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지적이다. 청와대 김수석도 자신의 발언에 대한 소신을 이날 재삼 강조하고 나서 ‘큰틀 정계개편’파장은 당분간 계속되지않겠느냐는 분석이다.김수석은 이날 “대통령도 (자신의 견해에)비슷한 입장을 보이지 않겠느냐”며 ‘희망감’도피력했다. 권력구조 개편논의와 관련,한나라당은 여권 사이에서 당분간 ‘줄타기’를계속 시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공동여당인 자민련도 상황에따라서는 한나라당의 ‘이중적’행태를 이이제이(以夷制夷)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국민회의를 ‘압박’카드로 다시 등장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민기자 rm0609@
  • 김 정무수석 ‘큰 틀 정계개편’ 속뜻은

    22일 김정길(金正吉)청와대 정무수석의 ‘큰 틀 정계개편론’이 정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지역분할 구도를 없애기 위해 정책·이념을 같이하는 사람끼리의 창당이 필요하다는 원칙론이라고 김수석은 설명했다. 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김수석의 개편론이 현실화할 경우 각각 8월 전당대회와 공동여당의 향후관계에 미칠 파장을 계산하며 진의파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파문이 일 조짐을 보이자 당사자인 김수석은 “지역볼모 정치를바꿔야한다는 개인적 얘기지 현재 진행형은 아니다”라고 추가 설명했다.박지원(朴智元)청와대 대변인도 “검토한 적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정치의 축’인 김수석의 발언에는 그 나름의 배경이 있을거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현재 추진중인 정치개혁만으로는 지역구도가 사라질 수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에서 ‘구상’됐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또 김수석이 내각제 돌파용으로 구상한 자민련과의 합당이 물거품이 되자 대안으로 생각한 것이 ‘큰 틀 개편’이라는 해석도 있다. ‘큰 틀 개편’구상은 정책과이념을 함께하는 ‘개혁세력’이 ‘헤쳐모이자’는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개혁세력을 반석으로 16대 총선,나아가 정권 재창출까지 염두에 두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개혁세력의 규합’은 지난해 김대통령이 언급한 ‘민주대연합’구상,최근 개혁세력의 정치세력화 움직임과도 무관치않을 거라는 관측이 있다.5·6공 세력에서부터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 주변 세력까지를 망라,이들 가운데 개혁마인드를 갖춘 세력을한데 엮어내는 작업일 수 있다는 얘기다.개혁 선호 세력을 묶는다면 이 과정에서 병적인 지역분할 구도가 자연 사라질 거라는 계산도 했음직하다. ‘큰 틀 개편’은 국민회의 8월 전당대회를 전후해 어느정도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전당대회가 ‘제2의 창당’일 정도로 틀을 바꾼다면 그만큼‘큰 틀 개편’은 급류를 탈 가능성이 높다. 유민기자 rm0609@
  • [세계로 나가자]해외일자리 안내/국제프로그램(1)

    대졸 고학력 구직자들이 30만을 넘어섰다.재학생들도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인 채 무작정 어학연수를 떠나려 한다.그러나 능력있고 진취적인 젊은이들에게 돈도 벌고 여행도 하고 어학도 배울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여름방학을 이용할 수도 있고 더 장기간도 가능하다.단,원하는 시간에 나가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대한매일은 이같은 취지로 우리 젊은이들이참가할 수 있는 국제프로그램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워킹홀리데이는 어학연수,해외여행,현지취업이라는 3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워킹 홀리데이의 무게중심은 여행,연수에서 취업쪽으로 옮겨져 휴학생뿐 아니라 졸업생,감원된 젊은 직장인 등도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워킹 홀리데이는 ‘여행을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관광취업비자’인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이 비자는 현지에서 합법적으로 노동권을인정받게 되는 일종의 특혜성 비자다.우리나라와 비자 협정을 맺고 있는 나라는 호주,캐나다,일본,뉴질랜드이다. 비자는 만18세∼25세(제한적으로 만30세까지도 가능)의 젊은이를 대상으로발급되며 평생 1회에 한해서 발급 혜택이 주어진다.실제 체류기간이 1년이며 발급 이후 12개월 이내에 해당국에 입국해야 한다. 특히 일본과는 지난해 10월 비자협정이 체결됐고 이번달부터 시행되고 있다.일본은 서비스산업이 발달해서 음식점,선물가게,쇼핑몰,편의점 등에서 아르바이트 요원을 수시로 채용하며 언어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신문배달과 광고지 배포도 할 수 있다. 올해는 5월에 한번만 모집해서 1∼3차까지의 심사를 거쳐 일본대사관(서울)에서는 750명,일본총영사관(부산)200명,(제주)50명으로 약 1,000명에게 9월중순쯤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발급해 줄 예정이다.일본 비자 1차 심사 신청은 다음달 3일∼17일까지이며 일본대사관 또는 일본총영사관에 제출하면 된다. 호주 워킹 홀리데이 비자의 가장 중요한 자격조건은 만18∼25세까지의 나이제한이다.또 ‘일을 한 경험’을 요구하고 있어 학생의 경우는 6개월 이상,직장인은 1년 이상의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어야 한다. 캐나다는 식품산업,공공보건과 관련된 업종에 취업하려는 사람에 한해서 의료검진을 요구한다.신청자는 3개월 범위 내에서 영어 및 불어 교육을 받을 수 있다.건설,엔지니어링,의료,법률과 관련된 업종의 취업은 제한될 수도 있다. 올해 뉴질랜드 비자 신청은 다음달 1일∼10일까지 이며 우편접수된 서류중추첨을 통해 200명을 선별한다.각국의 비자는 같은 조건이면 선착순으로 발급되는 경우가 많아 워킹 홀리데이 협회 등에 회원으로 가입하는 것이 정보습득에서 유리하다. 각국 대사관이나 워킹홀리데이 협회(02-723-4646,웹사이트 www.workingholiday.co.kr)에 문의하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국제이민기구 한국사무소장 이정혜씨 제네바에 본부를 둔 IOM(국제이민기구) 한국사무소장으로 선발된 이정혜(李貞慧·33)씨는 “막상 이 일을 맡고 보니 생각보다 훨씬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첫소감을 밝혔다. 1952년 설립,2차대전 이후 국제 난민 수송 및 본국귀환 등 인도적 차원에서의 난민 이주문제를 지원해온 이 기구는 UNHCR(유엔난민고등판무관사무소)협력기관으로 소련으로부터 유태인 이주,베트남 난민 정착,이라크 난민 귀환사업 등을 지원해왔다. 서울대 인류학과 출신으로 하와이대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동서문화센터에서 강의를 맡았던 이 소장은 “이 분야의 일을 해보고 싶던 차에 모집공고를 보고 응하게 됐다”며 “이 시점에 한국에 IOM 지부가 생긴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한국에서의 업무는 점증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들과 조선족들의 정착및 귀환문제 등이 될 것이라는 이 소장은 “앞으로 북한의 상황변화에 따라탈북자문제 혹은 북한으로부터의 대대적인 난민문제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강조했다. 여의도에 조그만 오피스텔을 얻어 이 달부터 업무를 개시한 이 소장은 “업무파악 후 직원도 뽑을 예정”이라며 “국제기구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언어도 중요하지만 열린 사고방식이므로 미리 목표를 세워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구기자 **
  • 국민회의, 鄭亨根의원 인권위 연설 강력대응

    국민회의는 ‘고문혐의’로 피소된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제55차국제인권위원회에 참석,현 정부 인권문제를 ‘규탄’하는 것과 관련,양성철(梁性喆) 당 국제협력위원장,이기문(李基文)당 인권위원장,김재일(金在日)부대변인 등을 16일 중 유엔인권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제네바에 급파,부당성을알리는 등 강력 대응할 것을 검토중이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는 15일 유엔 인권위원회 고등판무관실에 정의원의 전력(前歷)과 연설의 부당성을 알리는 영문 홍보자료를 배포했다. 유민기자 rm0609@
  • ‘강력한 정치개혁’ 국민 목소리 높다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뒤 중단된 정치권에 대한 사정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으며 국민들은 국회의원들의 집단 이기주의를 근본적으로 개선시킬 강력한 정치개혁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국민들은 공동여당의 합당 등 보다 강력하고 새로운 공동여당의공조모습을 열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여론은 ‘서의원 체포동의안 부결’후 정치현안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알아보기 위해 대한매일신보사가 유니온조사연구소에 의뢰,9·10일 이틀동안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성인 남녀 1,000여명을 전화면접 조사한 ‘정치현안에 대한 일반 국민의식 조사결과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정치현안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은 정치권이 가장 힘써야 할 개혁부문으로 ‘부패 정치인에 대한 사정’(33.8%)을 들었고,‘의원 집단이기주의’(29.2)‘불투명한 정치자금’(21.7%)‘방탄국회 방지 등 국회운영개선’(12.7%)순으로 개혁부문을 꼽았다. 국세청을 동원,대통령 선거자금을 마련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데 대해서는 “매우 잘못됐다”(40.7%)거나 “다소잘못됐다”고 응답,조사대상자의 62.6%가 ‘잘못됐다’는 부정적인 태도를보였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원인으로는 ‘동료를 봐주려는 국회의원들의 이기주의’(41.8%)가 가장 많았고 정치권개혁 주안점으로는 ‘부패 정치인에 대한 사정’(33.8%)‘국회의원들의 집단 이기주의’(29.2%)‘정치인들의 불투명한정치자금’(21.7%) 등의 순을 꼽았다. 또 부산지역을 방문해 지역감정을 자극하고 있는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최근 행적에 10명 가운데 7명꼴로 비판적인 견해를 피력했으며 그의 정치재개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93.1%가 ‘자숙’(30.4%)을 요구하거나 ‘정치재개반대’(62.7%)의사를 표명했다. 체포동의안 부결후 공동여당의 거취와 관련,조사대상자들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양당의 합당’(38.8%)을 가장 많이 꼽아 최근 양당 일각에서 일고 있는 합당론이 설득력이 있지않느냐는 부분적인 근거를 뒷받침했다. 공동여당간 최대 현안인 정치체제의 미래와 관련,대통령제와 내각제선호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자 가운데 39.4%가 ‘대통령제의 지속’(39. 4%)을 꼽은 반면,20.8%만이 ‘내각제로의 전환’에 찬성했다. 하지만 ‘국민투표를 해서라도 내각제 실시여부를 근본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는 응답자가 38%에 이르러 빠른 시일내 명확한 결론을 요구하는 태도를보였다. 유민기자
  • 전투기 89대 증강…美·英, 초강경 압박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유고의 휴전선언과 러시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11일 새벽(현지시간) 공습을 더욱 강화해 유고에 대한 압박 작전을 계속했다. 이와함께 미국은 나토군의 전투력 증강을 위해 F16기 24대를 포함,전투기 82대를 추가 파견키로 했으며 영국도 항공모함 인빈서블호와 지원함 2대,전투기 7대,헬기 10대를 아드리아해에 합류시키기로 했다. 케네스 베이컨 미국방부 대변인은 이로써 유고에 대한 1일 공습 횟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으며 영국 국방부는 이번 조치가 세르비아에 대한 압박을 더욱 강하게 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더그 헨더슨 영국 육군장관은 기상 조건이 호전되는 대로 세르비아군에 대한 공습을 강화할 것이며 ‘필요한 순간까지 공습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고연방 수도 베오그라드와 코소보 주도 프리슈티나에서는 그리스정교 부활절 휴일을 맞은 11일 새벽에도 수십차례의 폭발음이 도시 전체를 뒤흔들었다. 나토군이 프리슈티나 공항을 폭격한 10일밤 베오그라드 시민 2,000여명은공습경보가 울리자 사바강의 부란코 다리와 다뉴브강의 판체보 다리 위로 올라가 ‘인간 방패’를 자원하고 나섰다.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총리는 나토의 유고 공습으로 코소보 사태의정치적 해결이 더욱 어려워지고 무고한 인명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며 나토측의 군사작전을 거듭 비난했다. 국제난민기구들은 지난 9일밤 난민 3,000~5,000명이 알바니아에,수백명이마케도니아에 각각 도착해 대규모 난민유입이 다시 시작됐다고 전했다. 한편 제이미 셰이 나토대변인은 10일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유고연방에대한 공습을 통해 150개 주요 목표물을 강타했다고 밝혔다. 셰이 대변인은 나토군의 공습이 세르비아 방공체제 수뇌부와,유고연방 보유 전체 미그-29기의 절반에 해당하는 29대를 파괴했으며 아울러 유고연방군 3개 군사령부 가운데 2개 사령부및 전체 군사용 연료 저장고 50%에 해당하는저장소등을 폭격했다고 밝혔다. 유고연방 보안군 지휘부와 통신망도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셰이 대변인은덧붙였다.
  • 勞總 “노사정委 시한부 탈퇴”

    한국노총(위원장 朴仁相)이 노사정위원회 시한부 탈퇴를 선언했다. 한국노총은 9일 서울 여의도 노총 대강당에서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중앙위원회를 열고 노사정위법이 시행되고 노사간에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노사정위를 탈퇴키로 결의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성명서에서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과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자율성 보장 등 ‘6대 정책 요구사항’의 완전쟁취를 위해 노사정위를 조건부 탈퇴키로 했다”면서 “노사정위 재참여는 노사정위법 제정과 노조 전임자 임금 자율성 보장 이행여부를 지켜보면서 집행부가 결정키로 했다”고밝혔다. 이날 중앙위는 정부가 오는 2002년부터 사용자의 노조전임자 금품지원 행위를 부당 노동행위로 규정,처벌토록 한 현행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법을 연말까지 개정키로 하는 등 한국노총의 요구에 대한 입장 전달로 노사정위 참여쪽으로 의견이 모아졌으나 일부 산별 노조의 반발에 따라 朴위원장이 ‘조건부 탈퇴’를 선언했다. 이에 앞서 정부와 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민회의 張永喆,자민련 車秀明 정책위의장과 李起浩 노동부장관,金元基 노사정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갖고 연내에 법정근로시간 단축 및 휴일·휴가제도 등 근로시간제도 개선책을 마련,관련법을 개정하고 국민의 기초생활을 보장하기 위한‘국민기초생활보장법’(가칭)도 제정키로 했다. 당정은 이를 위해 4월 중 노·사·정 공익대표로 ‘노조전임자제도 개선위원회’와‘근로시간제도 개선위원회’를 각각 구성키로 했다. 당정은 이와 함께 공기업과 금융기관 등 공공기관의 경영혁신을 추진하는과정에서 고용 및 근로시간을 변경하고자 할 때는 노동조합과 사전협의,단체협약 갱신,취업규칙 변경 등 필요한 적법절차를 이행토록 적극 지도키로 했다. 또 근로자의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등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산업경제정책은 노·사·정 3자가 사전협의토록 하고 관계공무원의 출석 및 자료제출 협조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노사정위 설치·운영 등에 관한 법’(가칭)을 4월중제정키로 했다.
  • 농림부·해양수산부

    3일 오전 과천 농림부 청사 4층 대회의실에서 1시간여 남짓 진행된 농림부국정개혁 보고회의는 ‘협동조합 개혁’과 ‘농산물 유통개혁’에 초점이 맞춰졌다. ▒협동조합 개혁 金大中 대통령은 金成勳 농림부장관의 보고가 끝나자 가장먼저 협동조합 개혁 문제를 거론했다.金대통령은 “그동안 농협·축협이 가장 약자인 농민을 배신하고 실망을 안겨준 것은 정말로 통탄할 일”이라고지적,감사원 감사보고를 받은 지난 2월에 이어 개혁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이어 “축협이 (정부 개혁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데 계획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金장관은 “축협이 독립법인 형태로의 통합 등 대안을 제시해 협동조합개혁추진위원회에서 논의하고 있다”며 “민주적으로 의견을 수렴,이달 중에 공청회와 입법예고를 한 뒤 상반기 안에 (개혁안을) 국회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金대통령은 朴順龍 축협회장이 “(농·축협의) 신용사업을 독립법인화해야만 경쟁력을 기를 수 있다”고 자체안을 소개하자,최근 축협의 대규모시위 등을 염두에 둔 듯 “대중을 동원해압력을 넣는 것은 마지막 수단”이라며 “진지한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鄭大根 농협회장에게 “농민을 위한 농협으로 새 출발하기 위해 어떤대책을 갖고 있느냐”고 물었다.鄭회장은 “농협중앙회가 4조원의 자금을 마련,오는 10일부터 9.75%의 저금리로 농가당 300만원씩 지원,농민의 경영비부담을 덜겠다”고 대답했다. ▒유통개혁 농산물 유통개혁도 이날 보고회의의 주된 의제였다.金대통령은우선 과거 야당시절을 회고,“10여년 전 청와대로 盧泰愚 대통령을 찾아가농산물 직거래를 역설한 적이 있었지만 기대만큼 변화가 없었다”고 회상했다.이어 “배추 1포기에 2,500원인데 밭에서는 200∼300원을 받고 있는 현실이 말이 되느냐”고 지적한 뒤 유통비용을 줄일 수 있는 대책 등을 물었다. 金周秀 유통정책국장은 “민간 유통업체에 대한 저리자금 지원 등으로 소매단계에서의 농산물 직거래를 올해 안에는 총 유통량의 15%까지,2002년까지 3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답변했다. 金대통령은 보고회의에 초대된 경북 칠곡군 배문열씨 등 농민 2명을 가리키며 “여기 두분은 (지식농업의) 선구자”라고 격려한 뒤 “개방·국제화시대에는 고부가가치와 고능률을 발휘하는 농민만이 성공할 것”이라며 신지식농업의 육성을 당부했다. - 해양수산부 3일 오전 해양수산부 대회의실에서 1시간 가량 진행된 金大中대통령에 대한 해양부 국정개혁 보고는 한·일 어업협정 과정에서 드러난 수산정책의 문제점 전반을 보강,심기일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자리였다. 鄭相千 장관은 25분간에 걸친 보고를 마치면서 “지난 한·일 어업협정에서 전문성이 떨어지고 대책반을 구성하지 못해 팀플레이가 떨어지는 등 철저히 대처하지 못한 점을 솔직히 자성한다”며 “앞으로 해양 한국호가 순항할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보고가 끝난 뒤 金대통령은 한·일 어업협정 피해액이 정부는 1,400억원,어민들은 1조원이라고 하는 등 차이가 나는데 이를 어떻게 조율해서 대비할 것인지를 물었다. 朴宰永 어업진흥국장은 “조만간 감정평가사와 공무원 등이 망라된 심의위원회를 구성,투명하게피해규모를 산출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金대통령은 지금까지 역할이 미흡했던 수협의 개혁문제도 거론했다.이에 대해 朴鍾植 수협 중앙회장은 “수협이 어민지도를 제대로 하지 못했음을 시인한다”면서 “어민을 위한 수협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강도높은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金대통령은 국제해양재판소 朴椿浩 재판관에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독도문제에 대한 의견제시를 요청했다.朴재판관은 “독도문제는 영토문제이기 때문에 이번 어업협정과 관계없는 것”이라며 “독도문제를 국내에서 자꾸 거론하는 것은 일본이 할 얘기를 우리가 하는 격이며, 제주도 서쪽 이어도 문제도 문제될 것이 없다” 고 대답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어업협정으로 삶의 터전을 상실한 어민들에게는 정부의따뜻한 손길을 느끼도록 피해를 정확히 산출,정당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라”고 당부하고 “보상금은 국민들이 낸 세금이므로 마음대로 쓸 자격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張寶庫와 李舜臣장군이 과거 전 세계를 무대로 해양왕국을 건설하고,바다에서 국민기상을 펼친 것처럼 21세기가 해양의 시대라는 점을 기억하면서 새로운 지식산업으로 해양산업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張寶庫의 꿈을 다시 일궈 세계 속에서,5대양에서 해양한국의 꿈을 이루자”고 당부했다.
  • ‘포크음악 30년’ 부활의 축제 연다

    한국에 ‘포크’라는 음악장르가 뿌리내린 지 올해로 30년.70년대 전성기와 80년대 후퇴기를 거쳐 지금은 겨우 명맥만을 유지하는 정도이다.이런 포크음악 진영이 오랜 침묵을 깨고 부활을 위해 뭉쳤다.‘한국포크음악 30주년기념사업회’가 연중 기획으로 추진중인 ‘99포크페스티벌’이 그것.오는 4월9·10일 이화여대 대강당의 대규모 콘서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과 캠프,학술대회가 마련된다. 국내 포크음악 역사의 출발점인 69년은 송창식 윤형주로 구성된 ‘트윈폴리오’가 데뷔앨범을 발표한 해.국내 첫 싱어송라이터인 한대수가 미국에서 귀국해 콘서트를 연 해이기도 하다.이때부터 대학가와 다운타운 음악다방을 중심으로 통기타문화가 유행처럼 번졌고,청바지 생맥주와 함께 청년문화의 상징으로 떠올랐다.통기타 반주에 실린 포크송은 때론 순수한 이미지의 찬송으로,때론 어두운 현실에 괴로워하는 예민한 감수성의 표출로 한시대를 풍미했다. 3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국내 포크음악은 숨쉴 공간조차 없이 옥죄여 있다.한국포크음악 30주년기념사업회는 이같은 현실을 안타까워한 음악인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지난 1월15일부터 열흘간 30여개의 포크가수팀이 참여한 ‘김광석 추모콘서트’가 연일 매진을 기록한 데 힘입어 본격적인 ‘포크음악의 부활’을 꾀하게 됐다. 이화여대강당에서 열리는 오프닝축제는 포크음악 30년사를 다양한 가수군과 영상 등으로 보여주는 매머드급 공연.서유석 송창식 조동진 김창완 시인과촌장 신형원 박학기 장필순 동물원 안치환 윤도현 등 70년대부터 90년대 포크가수 18개팀 22명이 참가한다. 이어 4월19일부터 5월2일까지 호암아트홀에서는 오프닝축제에 참여했던 가수들이 하루 한차례씩 ‘골든포크시리즈’라는 이름으로 단독 공연을 갖는다.전 출연진이 통기타로만 연주해 포크음악의 진수를 들려줄 예정이다. 6월중에는 대학캠퍼스에서 ‘청년문화심포지엄’을 열어 청년문화의 기수로서 통기타음악이 갖는 의미에 관해 학술적으로 접근하는 기회를 마련한다.11월초에는 김민기의 노래굿 ‘공장의 불빛’의 일부를 무대에 올리고,김정호추모콘서트도 가질 계획이다.이밖에 밥 딜런,조안 바에즈 등 해외 음악인을초청해 6월중 세계 포크페스티벌을 여는 방안을 일산시와 협의중이며,?뉴밀레니엄 언플러그드 포크 콘서트(10월) ?통기타 전국투어(9월∼10월) ?여름 통기타캠프(7∼8월)등도 추진하고 있다.
  • [금지문화 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20)이애주 교수

    춤꾼은 발딛고 선 땅의 이야기를 허공에 퍼뜨리며 땅과 하늘을 잇는다.하지만 대개의 우리 춤은 관념적인 동작에 머무르며 현실과는 따로 놀았다.87년시위 현장과 노제에서 시대의 아픔을 온 몸으로 풀어낸 이애주교수(당시 40·서울대 체육과)의 ‘바람맞이춤’은 이런 통념을 깨뜨렸다. “춤의 본질은 인간의 건강성과 바르게 사는 법을 몸으로 그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현실은 어긋나게 흘러왔지요.정부의 탄압과 사회현실을 모르쇠한 춤꾼들의 의식이 주요 원인이죠” 이른바 ‘시국춤’이라 불린 그의 춤작업은 당시 민족·민주운동의 상징이었다.‘춤꾼,더구나 국립대 교수라는 점잖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는 삐딱한(?) 선입관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그러나 거친 무명옷을 입고 온 몸으로 불사르는 이교수의 춤사위가 하루아침에 하늘에서 이뤄진 것은 아니다. 70년대초 음악의 이종구·김영동·김민기,마당극의 임진택·채희완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문화운동 1세대와 어울리며 탈춤과 우리춤,민요 등을 연구했다.밤을 새며 토론한 내용은 동작이나 기교로서 탈춤이 아니라 시대를 읽는지혜였다. ‘조국은 하나다’(김남주시집) ‘대륙의 붉은 별’(모택동평전)등 무용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책들이 연구소를 채우고 있는 것도 그의 춤을 살찌워온 것이 ‘사회’였음을 보여준다.74년 ‘땅끝’ 공연을 준비하다가 경찰에끌려간 것이나 놀이패 ‘한두레’ 활동,탈춤보급운동 등은 그의 세계관이 어디에 있는가를 대변한다. “민주화운동 현장에 참여한 것은 저의 춤과 삶을 깊이 있게 만들어 줬습니다.예술과 현실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값진 교훈을 주었죠.‘씨·물·불·꽃춤’을 담은 ‘바람맞이춤’도 역사와의 만남때문에 가능했지요” 생명을 잉태하는 ‘씨’와 그것을 살리는 ‘물’은 인간성을 말살시키는 고문에 대한 대항논리로 만들었고 권인숙을 고문했던 불지짐에서는 ‘불’을보았다는 이교수는 이 모든 양심들이 다시 태어나라는 염원을 ‘꽃’에 담았다고 말한다.“누님은 사회가 춤을 추게해야 한다”는 당시 풍물패 후배 조경만교수(목포대)의 격려도 큰 힘이었다고 술회한다. 이런 치열한 의식이 빚는 춤사위 덕택에 이한열,조성만,문송면(수은중독으로 사망),이석규(분신한 대우노동자)등 당시 열사들의 원혼은 비로소 구천을 떠날수 있었다.차마 감지 못한 눈들이 그의 살풀이춤을 빌어 비로소 제자리를 찾아갔다.무대춤 형식으로는 맺힌 것을 풀어주고 극복하는게 불가능했기에 거리로 나선 것이다. “한열이가 최루탄을 맞고 죽는 장면을 재연하면서 베를 가르고 나가는데한열이 어머니가 실신하고 누나는 ‘한열이가 왔다’면 통곡합디다.할복 투신한 조성만의 거리춤 재연때도 비슷했습니다.제가 유족의 한을 풀어주는 무당역할을 한거죠” 과거를 회상하는 이씨의 눈시울이 붉어졌다.이어 알듯 말듯한 미소로 표정을 바꾸었다.그 뜨겁던 역사의 현장에서 묵묵히 ‘춤’의 세계로 침잠할 때처럼.이교수는 역사의 현장과 잠시 거리를 둔 상황을 에두른다. “88년 범민족대회를 평가하는 모임에서 크게 실망했습니다.주체세력의 말과 행동이 다른 것을 보고는 ‘내 춤이 계속 여기 머물러선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소신없이 이리저리 끌려다닐 바에는 차라리 들어 앉아 춤이나 정리하자고 결심했죠” 그동안 10년이 흘렀다.사람들은 ‘이애주가 운동권과 단절했다’고 호들갑을 떨었다.어떤 이는 ‘역사의 현장에서 춤의 뿌리로 돌아왔다’며 애써 이애주의 변신(?)을 반겼다.모두 단편적이고 좁은 시각이었다.모두 그의 춤에서 현실 참여만을 떼서 본 탓이다.애초에 둘은 따로 있지 않았다.그는 전통춤에서 저항이라는 뿌리를 보았던 것이다. “우리춤을 계승하면서 한걸음 더 나아가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일부 언론에서 ‘운동권 단절’ 운운해 당황했습니다.무엇보다 운동권에 누를 끼친 것같아 미안했습니다.하지만 저는 결코 단절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이애주에게 춤은 무엇인가.어릴 때에는 몸에서 배어나온 ‘흥’이었다.아버지 직장의 야유회 여흥시간은 그의 무대였다.‘될성부른 나무의 떡잎’을 알아본 것은 그의 어머니였다.민요나 전통춤을 그럴듯 하게 흉내내는 딸을 데리고 이왕직 아악부’(국립국악원 전신)로 갔다.민요춤 소고춤 칼춤을 배웠다.그곳에서 한성준류 ‘승무’를체득했던 김보남선생을 사사한 것은 ‘운명’이었다. 대학에 들어간 그를 눈여겨 본 한영숙선생(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보유자)은 첫 제자로 받아들였다.이애주에게는 몸에 익은 춤사위였다.그러나 한때 스승은 제자의 ‘외도’를 이해하지 못했다.춤만 배울 것이지 이상한패거리들과 어울리다 자신의 연습장에 경찰이 들이닥치지 않나,툭하면 형사들이 찾아와 ‘이애주에게 무얼 가르쳤소’라고 다그치곤 했기 때문이다. “저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하셨어요.내색은 않으셨지만 좋아하지 않으셨죠. 나중엔 이해해 주셨는데 제 마음속의 미안함은 오래 지속되었습니다” 최근 이교수는 고구려 벽화에 푹 빠져 있다.그림속 고구려인들에게서 우리춤의 원형을 보았다.그곳에서 새 밀레니엄을 우리식으로 열어 젖힐 방도를찾고 있다. 사위가 어두워질 무렵 그는 다른 약속장소로 향했다.멀리보이는 관악산 위에 그의 단아한 몸이 떠오르면서 수많은 집회·장례식장의 춤이 겹쳐졌다.87년 대통령선거때 백기완후보의 TV유세 찬조연설를 하는 강렬한 인상이 지나가는가 싶더니 하얀 장삼과 붉은 가사,남색 치마를 입고 북채를 들고 있다. 부드럽고 고요하지만 때로는 날카로운 춤사위로 개인의 번민이 아니라 세상의 고통을 토해 내고 있다.그 속엔 현대사의 소용돌이를 정면으로 통과해 온그의 큰 깨달음이 들어 있었다. - 그의 길(이애주 교수) 47년 황해도 사리원 출생 54∼63년 ‘이왕직 아악부’에서 김보남 사사 59∼61년 이화여대 주최 전국무용대회 3년 연속 우승 64년 문화공보부 신인무용경연대회 특상 65년 서울대 체육교육과 입학,석사 학위,서울대 국문과 편입 졸업 69∼89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보유자 한영숙 사사 82년 서울대 체육교육과 전통무용 전임강사 83년 공간 전통예술의 밤’ 공연 95년 서울대 정교수 96년 무형문화재 지정 98년 ‘이애주 춤’ 공연
  • 폐업·전업 잇따라 대학로가 시든다

    ◆ 소극장 실태 대학로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대학로를 문화의 거리로 만든 수많은 소극장들이 경영난으로 ‘퇴출’직전의 처지에 놓여 충격을 주고 있다.일부는 아예 ‘문’을 닫거나 업종을 음식점 등으로 바꾸려는 생각마저 갖고 있어 관객들의 마음을 어둡게 하고 있다. 대중가요 전용 콘서트의 ‘메카’인 서울 대학로의 라이브극장 2관은 이달말쯤 문을 닫는다.또 90년대 각종 뮤지컬 공연을 성공시킨 소극장 학전(대표 김민기) 역시 무려 5억원에 이르는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뮤지컬연출자 김민기는 이에 따라 문화기획자 강준혁과 손을 잡고 새로운 형태의 ‘소극장문화’를 모색중이지만 쉽지 않아 목하 고심중이다.이들 두 극장은 시쳇말로 ‘잘 나가는 곳’들.대학로의 사람들은 “그들이 그 정도이니 다른 곳은 더욱 뻔하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현재 대학로에 자리잡은 소극장은 40여곳.동숭아트센터 바탕골소극장 샘터소극장 등 건물 소유주가 직접 운영하는 경우는 그나마 형편이 낫다.연우무대 아리랑 학전 성좌소극장 하늘땅 오늘·한강·마녀등 극장을 임대해 작품을 올리는 곳은 임대료와 문예진흥기금,부가세 등 3중고를 겪는다. 까망소극장은 지난 1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자체 공연보다는 극장을 빌려주는 일만 하기로 했다.연극을 향한 애정으로 지난 6년간 버텨왔지만 이제는한계에 이른 것이다.한 관계자는 “동숭동은 땅값이 비싼 편이이라 38평규모의 경우 임대료만 월 300만원이다.공연을 할수록 부대비용 때문에 손해가 늘어난다.극장만 빌려주면서 임대료만 내는게 오히려 속 편하다”고 털어놓는다. ‘문화의 거리’를 지키는 소극장들을 벼랑끝으로 내몰고 있는 주요 원인으로는 문화 지원정책의 부재와 자체 프로그램 개발부족 등을 꼽을 수 있다. 라이브극장 관계자는 “유료관객 점유율이 80%로 매우 높은 편이지만 고정지출비용이 너무 많다.소득세와 부과세,여기에 문예진흥기금 6%까지 덧붙으면 16%정도가 세금 성격으로 징수돼 임대료를 포함시키면 수지 맞추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소극장을 임대한 L씨는 “이대로 가다간 3년 안에 대학로의 소극장은 전멸할 것”이라며 “아예임대를 포기하던가 술집으로 용도변경하든지 해야겠다”고 푸념했다.그는 그러나 “좋은 연극이 있으면 관객은 찾아온다”며 “연극인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여전히 애정을 보였다.K씨는 “문예진흥기금은 소극장을 운영하거나 공연을 이어가는 문화현장 사람들을 지원하는 게 목적일텐테 오히려 부담을 주는 존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다른 관계자는 “문화관광부에서 문예진흥기금을 받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탁상공론보다는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O극단의 K씨는 “공신력 있는 단체가 1∼2년 동안 극단과 극장의 공연내용을 평가한 뒤 ‘올해의 극장(단)’ 등을 뽑아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아울러 “문예진흥기금 집행을 투명하게 하고 사랑티켓(종합관람권) 등과 같은 제도를 1년 내내 상설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李鍾壽
  • 메마른 소극장에 봄은 오는가

    문화기획가 강준혁(99 서울연극제 축제위원장)과 뮤지컬연출가 김민기가 새로운 형태의 ‘대학로 소극장 문화’찾기에 나선다. 80년대 초 소극장 ‘공간 사랑’에서 전통·실험 예술의 상설 무대 등으로주목받은 바 있는 강준혁의 기획력과 ‘한국 뮤지컬’의 자리매김을 줄곧 고민해온 김민기가 만나 ‘학전 봄 풍경 32547’(강준혁 기획·김민기 연출)무대를 꾸민다. 25일부터 김민기가 대표로 있는 학전그린 소극장에서 펼쳐질 이번 무대의주역은 김덕수와 이광수,이애주,안숙선,남긍호,김대환과 이혜경,김영준,김혜란 등이다.이들은 한국과 서양의 다양한 예술장르에서 모두 한가락 하는 ‘문화 일꾼’.하루씩 번갈아 나온다. ‘이야기가 있는 예술가들의 무대’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이번 공연에서 공연자들은 직접 자신의 작품세계를 설명한다.소극장을 사랑방처럼 꾸며 관객과의 경계를 허물고 함께 호흡하는 자리를 만든다.강준혁이 손수 공연자와관객 사이에서 길라잡이로 나서 관객과 공연자의 대화를 이어준다.강준혁은“소극장만이 펼칠 수 있는 재미있는 공연거리를 만들어 보자는 제의에 출연진도 흔쾌히 동의했다”면서 “이번 공연을 계기로 죽어가는 소극장문화를살릴 수 있는 전환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민기는 “소극장에 어울리는 다양한 무대를 실험했지만 단발성이어서 효과가 적었다”면서 “보다 밀도높은 볼 거리로 관객과 직접,정직하게 만날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절벽에 몰린 소극장의 숨통을 틀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무대는 금난새씨가 예술의 전당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야기가 있는 클래식’을 성인·가족용으로 시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이번 무대가 좋은 반응을 얻어 해마다 상설 공연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첫 무대(25일)는 김덕수와 이광수가 흥겨운 사물놀이 장단으로 열어젖힌다. 다음 날엔 이애주교수(서울대·중요 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예능보유자)가‘승무’‘살풀이춤’ 등 우리 춤의 아름다움을 ‘한 수’ 보여주면서 그 속에 깃든 전통문화의 건강함을 들려준다.또 경기민요의 김혜란과판소리의 대중화에 애쓰는 명창 안숙선은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를 노래한다(4월2,3일) 이에 뒤질세라 타악기의 귀재 김대환과 전통무용가 이혜경은 지난 해 지난해 7월 프랑스 아비뇽연극제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한국의 밤’ 공연을 재현한다(3월29일).이밖에 세계적 프리 섹소폰 연주자 강태환과 바이올린의 김영준,프랑스에서 마임 활동을 했던 남긍호,‘재즈 피아노로 본 봄’을연주할 김광민 등이 ‘관객과 어우러진 무대’에 가세한다.4월27일엔 대부분의 출연자가 한꺼번에 나와 마지막 무대를 꾸민다. 강준혁의 소프트웨어와 많은 공연 경험을 자랑하는 ‘학전’의 하드웨어가만나 어떤 화음을 빚을지 관심이 높다.아울러 이 공연이 소극장문화의 모델로 자리잡아 ‘문화의 공간’을 되살리는 불씨가 되었으면 하는 게 공연계의바람이다.(02)763-8233
  • 한국영화 제작지원‘밀물’… 국내영화계 활력소

    ‘쉬리’의 흥행 성공에 발맞춰 금융회사와 벤처자금회사 등이 속속 영화제작 지원에 나서고 있다.이는 최근 대기업의 영화산업 철수 및 축소 등으로위축된 국내영화계에 큰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16일 영화제작 및 배급사인 시네마 서비스(대표 강우석)에 따르면 부산 금융회사인 삼부 파이낸스가 올해부터 5년동안 매년 60억원씩 총 300억원을 시네마 서비스가 제작지원·배급하는 한국 영화에 투자키로 했다. 시네마 서비스는 현재 한국영화 10여편의 제작을 지원 중이며 삼부 파이낸스는 이미 ‘자귀모(자살한 귀신들의 모임의 뜻)’ 등 6편에 32억원의 지분투자를 해 놓았다. 김희선 이성재 주연의 ‘자귀모’는 환상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로 컴퓨터그래픽을 20여분 동안 활용하는 대작.현재 70% 촬영이 진행됐고 오는 7월쯤 개봉된다. 또 제일제당 계열의 씨제이엔터테인먼트도 올해 50억원을 투입해 국산영화5편을 제작지원 및 배급한다. 씨제이엔터테인먼트가 투자할 작품은 태흥영화사의 ‘춘향전’을 비롯해 섬(SUM)프로젝트를 공동 구성한 우노 신씨네 명필름 등 3개 영화사가 기획 중인 작품 한편씩 등이다. 씨제이엔터테인먼트는 이들 작품과 지분 출자사인 미국 드림웍스의 작품으로 독자적인 국내 배급 라인을 형성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지난해 ‘퇴마록’을 제작지원한 국민기술금융도 올해 50억원을투자해 영화 4∼5편을 제작지원하고 앞으로 해마다 50억원 정도를 투자할 예정이다. 아울러 ‘용가리’의 제작사인 제로나인엔터테인먼트의 차기 작품 지원 및영상테마파크의 국내외 투자를 위한 ‘엔젤클럽’도 이날 발족했다.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엔젤클럽’은 CKD 개발금융의 이재동 사장을 비롯해 종근당 그룹 이장한 회장,영풍상호신용금고 신문식 이사,농심 그룹 신동익 사장 등 기업인 10명으로 구성됐다.
  • 7일 세계여성의 날…곳곳서 기념대회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 15회 한국여성대회가 7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한국여성단체연합(공동 상임대표 池銀姬) 주최로 열렸다. ‘평등 평화 이루는 새로운 천년으로’를 주제로 한 이날 행사에는 金慕妊보건복지부장관,申樂均 문화부장관,尹厚淨 여성특위 위원장,李效再 올해의여성운동상 심사위원장 李美卿·鄭喜卿 국회의원등 각계인사와 경제정의실천연합,녹색연합,참여연대등 14개 관련단체 회원,가족 1,500여명이 참석했다. 金大中대통령은 축하 영상편지를 통해 “21세기는 여성의 장점이 빛을 발할수 있는 지식과 정보,문화의 시대로 새 천년의 주역은 여성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정부는 이러한 흐름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올해 불합리한 남녀 차별제도를 개선하고 남존여비의 인습적 잔재를 청산하는 한편 사회 모든 분야에서 여성의 권리와 참여가 실질적으로 확대될수 있도록 힘써 나갈것”이라고 밝혔다. 池銀姬 상임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성차별적인 고용조정 중단과 무분별한 비정규직 확산 규제 ◆ 국민기초생활보장법제정을 통한 일정 소득 이하여성의 최저 생계 보장 ◆공공부문 30% 고용·승진할당제 실시와 군복무 가산점제 폐지◆가사와 직장을 양립할수 있는 육아지원제도 수립◆여성농민의노동가치 실현 제도화와 복지·건강대책 마련◆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과 30%여성 할당제 실시◆국민건강보험법에 기초출산 수당제 도입◆국민1인1연금제도입◆호주제 폐지◆성폭력근절 종합대책 마련등을 ‘새로운 세기가열리기 이전에 꼭 해결해야 할 10가지 여성과제’로 선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25년간 빈민여성 운동을 벌여온 姜命順 부스러기선교회협동총무(47)가 제11회 올해의 여성운동상을 수상했으며 기념공연과 미술전,페이스 페인팅(Face Painting)행사,군가산점 폐지 서명운동도 열렸다. 대회가 끝난뒤 5백여명의 회원들은 서울교를 거쳐 영등포 롯데 백화점 앞까지 여성해방 기원 거리행진도 벌였다. 姜宣任 sunnyk@
  • “기초생활보장법 제정하라”

    경실련과 참여연대,민주노총,한국노총 등 28개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참여연대 2층 강당에서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추진 연대회의 준비위원회 발족식 겸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사회안전망구축을 위한 ‘국민 기초생활보장법’의 제정”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공공근로사업 등을 통해서는 저소득 실직자들의 안정적인생계유지를 보장할 수 없다”면서 “소득이 최저생계에 미치지 못하는 저소득층에게 국가가 생계를 지원해 주는 공공부조로 바꾼다는 점에서 사회복지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획기적인 법안”이라고 주장했다.
  • 금지문화 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19회)

    ■배우·연출가 김명곤 ‘광대와 투사’ 연극·영화배우이자 연출가인 김명곤(47)을 따라다니는 두가지 이미지다.좀더 정확히 짚어보자면 거친 시대상황 때문에 ‘영원한 광대’가 꿈인 그의이름앞에 ‘투사’라는 꾸밈말이 붙었다고 봐야 한다. 72년 우연히 연극반(서울사대)에 들렀다가 ‘대타 배우’로 나서면서 연극과 인연을 맺었다.교내공연이 불허돼 이화여대 옆 가톨릭회관에서 ‘선우교수댁’(김국태 작·연출)을 띄우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경찰이 들이닥쳐 셔터를 내린 것이다. “연극과의 첫 경험이 ‘금지’였습니다.이후 당국과 주류 연극계의 곱지않은 시선과 맞서는 아웃사이드 인생이 이어진거죠” 애초 그에게 연극반은 투쟁이나 이념의 공간이 아니었다.좋은 선배가 있었기에 발길이 잦았고 그곳에 술과 토론이 있어 좋았던 것이다.무엇보다 잘 곳이 없고 끼니 떼우는 게 힘들던 그에겐 라면을 먹을 수 있었고 잠자리를 해결해 주었던 ‘천국’이었다. 공연이 허공으로 날아가는 걸 보면서 ‘왜’라는 의문이 들었다.여기서 그의 삶은 큰 전환점을 맞는다.한번 고개를 든 의문은 교사극단 ‘상황’시절증폭된다.‘아벨만 이야기’(이근삼 작·연출)와 ‘뻐꾹 뻐 뻐꾹’ 공연을이어가던 중 79년 남민전 사건으로 극단이 와해된다.함께 활동하던 이재오(현재 한나라당 의원)등이 연루되면서 ‘빨갱이 극단’으로 둔갑한 것이다.‘왜’라는 관념이 질곡과의 싸움으로,광대가 투사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예술이 정치에 종속되어서는 안된다’는 신념은 내면으로 가라앉았다.그 자리에 이어지는 탄압에 대한 공연으로서의 대항이 싹을 틔웠다.김지하 황석영 임진택 채희완 김민기 등과 ‘놀이패 한두레’를 이끌어 갔다.연우무대패들과도 어울렸던 이 시기를 이렇게 말한다. “노동극 ‘밤하늘의 별처럼’을 연출했는데 역시 공연 허가가 나지 않더군요.평소 가까이 지내던 사람 30여명을 몰래 불러 수색 근처 야산에서 공연하기도 했지요.연우무대 시절엔 ‘나의 살던 고향은’(임진택 연출)을 공연하는데 한 대학생이 삐라를 뿌려 공연이 6개월 중지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장산곶매’(80년 이상우 연출)‘장사의 꿈’(81년 황석영 작·임진택 연출) ‘민달팽이’(82년 김명곤 작·연출) ‘멈춰선 저 상여는 상주도없다더냐’(82년 김민기 연출) ‘나눔굿’(85년 이애주 안무) 등 주옥같은작품으로 연기 인생을 꽃피웠다.특히 ‘장사의 꿈’에선 10여명의 배역을 혼자 소화해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민중문화운동의 초창기였고 제가 젊고 도전적이던 때라 사회개혁과 우리것 찾기에 대한 열정을 맘껏 터뜨릴 수 있었습니다.대학생이나 노동자를 대상으로 연극과 민요도 가르쳤습니다.물론 공연도 병행했지요.대본 심사가 워낙 엄격해서 ‘통과용 따로 공연용 따로’ 만들어야 했던,그야말로 연극 1편만드는 게 투쟁이라는 심정으로 뛰어다녔습니다” 숨가쁜 발길은 문화운동으로서 연극운동의 방법론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목도하면서 ‘제3의 길’로 돌아선다.86년 극단 아리랑을 창단하고 소극장 한마당을 세워 이론보다는 ‘연극 현장’을 열었다. “예술이냐 사회운동이냐는 이분법적인 논쟁보다 중도적 입장을 택하고 싶었습니다.무엇보다 무대가 좋았구요.이 시절 장산곶매가 만든 영화 ‘파업전야’를 상영하자 ‘닭장차’가 집결하기도 했습니다.결국 극장은 영업정지,극단은 등록취소의 운명을 맞았죠.물론 법정투쟁 끝에 승소했죠” 87년 민주화 열기로 직접적인 금지가 완화되었다.하지만 김명곤에겐 또 다른 ‘금지’가 가로놓여 있었다.연극계 내부의 보수적인 인식과 ‘고리타분한’ 잣대가 그것.91년 서울연극제에 참가하기로 예정됐던 ‘격정만리’(김명곤 작)에 당시 연극협회 원로들이 ‘친북’의 올가미를 씌웠다. “‘격정만리’는 한 연극배우의 일제시대에서 6.25전쟁까지의 삶을 다룬작품이었죠.그런데 극중극 형태로 삽입한 친일 배우의 삶이 ‘연극계의 치부를 건드렸다’고 신경이 곤두선 거죠.물론 대외적인 참가불허 이유는 월북배우의 삶을 다루었다고 해서 ‘빨갱이 연극’이라는 거였죠” 연극협회와의 이 갈등을 토론을 제의해 ‘연극논쟁’을 전개함으로써 해결했다. 김명곤은 이분법적 사고를 싫어한다.‘투사’보다 ‘광대’를 더 좋아하는것도 여기서 비롯한다.쉼표없는 ‘광대살이’의여정에서 무대극과 마당극의 논란을 거부한 것이나 영화냐 연극이냐를 둘러싼 ‘한우물 지조론’에 관심이 없는 것도 같은 연유에서다.그저 그가 지향하는 예술적 목표를 이루면 족한 것이다. “내용 면에선 인간의 원초적 문제를 시대상황과 공감대를 이뤄내면서 그것을 담는 그릇인 형식은 다양하고 유연성을 담보해야 합니다.이를 위해서 끊임없는 자기발전과 새로운 시도를 찾아가야 합니다” 지난 90년 펴낸 수필집 ‘꿈꾸는 퉁소쟁이’(고려원)에서 김명곤은 시대상황에 몰두한 나머지 예술로서의 본질적 주제를 소홀히 했다는 자성을 토로한 적이 있다. “어릴적 내성적이고 늘 혼자 놀곤해서 ‘방안퉁소’라는 별명이 붙었는데70∼80년대의 격변기를 겪으면서 민중과 반독재 투쟁을 향한 ‘바깥퉁소’로 바뀌었다.그런데 처음엔 사람들이 즐겁게 듣더니 언제부턴가 ‘바깥퉁소’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방안퉁소’에 소홀한 탓이다”안팎 퉁소의 통일을 꿈꾸는 그는 ‘천상 광대’이다.이 길에 남겨진 두가지 과제를들려주면서 ‘과천 마당극잔치 비상대책위원회’모임으로 향했다. “내용면에서 간섭과 금지는 간접적이고 최소화 되었지만 관 주도 문화행정이 주는 제도적 구속은 아직 남아있습니다.그리고 더 무서운 ‘금지’는 타성에 젖어가는 저의 모습이죠.그놈은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고 나태해져,열정이 사위어 가는 추한 얼굴로 변해가고 있습니다”■그의 길▒52년 전주 출생.▒71년 서울사대 독어교육과 입학 ▒77년 ‘뿌리깊은 나무’기자 ▒78년 배화여고 교사 ▒79년 ‘밤하늘의 별처럼’출연·연출 ▒82∼83년 영화 ‘일송정 푸른 솔은’‘바보선언’‘과부춤’ 등 출연 ▒ 86년 극단 아리랑 창단 이후 ‘갑오세 가보세’‘점아 점아 콩점아’‘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등 작·연출 ▒93년 영화 ‘서편제’각색·출연 이후 영화 ‘태백산맥’‘영원한 제국’등 출연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현대연극상 최우수작품상·연출상 수상 ▒ 97년 전국마당극협의회 의장. 李鍾壽 vi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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