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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대통령 8·15선언] 개혁·정의의 청사진(1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5일 8·15경축사에서 새 천년의 개혁청사진을 제시했다.최우선 개혁과제로 정치개혁의 실현과 중산층·서민살리기를 꼽았다.경축사에서 제시된 ‘밀레니엄 정치·경제 개혁청사진’을 시리즈로 점검한다. ◆정치개혁구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8·15경축사에서 ‘제1의 개혁과제’로 삼은 것중의 하나가 바로 정치개혁이다.정치부문의 개혁 없이는 경제·사회 등 다른부문의 개혁을 강조할 수 없다는 당위성에서다. 김대통령은 “정치가 나라의 발전을 선도하지 않고 발목을 잡고 있으며 스스로 개혁해나갈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이는 김대통령 스스로고강도의 정치개혁을 진행시킬 것이며 정치권에 더 이상 맡겨두지 않겠다는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대목이다. 정치개혁의 첫 화두(話頭)로는 지역분할구도 타파를 꺼냈다.‘전국정당’을 ‘밀레니엄 정당’의 표본으로 제시했다.지금과 같은 지역분할구도로는 나라의 미래가 암담할 뿐이라며 강력한 실천의지를 내비쳤다. 전국정당화 방안으로는 선거제도 전환을 다시 제기했다.중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이 요체다.김대통령은 지역분할 정당구도 아래 취약지역에서도 의석을 낼 수 있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생각을 거듭 강조해왔다.오는 9월 정기국회 처리를 목표로 추진할 것임도 예고된 대목이다.다만 중선거구제의 도입은 자민련 충청권 의원들의 거센 반발과 한나라당 측의 반대에 부딪혀 표류할 가능성도 있다. 국회 운영방식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여권은 이미 예결위의 상설화,상임위 소위활동 강화,국회 상시개원 등을 요체로 한 개혁안을 마련했다. 정치권에 신진세력의 진출이 용이하도록 하는 각종 세부과제도 제시됐다.선거공영제 강화,정당조직 운영체계 간소화,정치자금 투명성 확보 등을 위한관련법 개정이 필요함을 열거했다.김대통령이 “부정하거나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받아쓴 적이 없다”고 해명한 것은 ‘깨끗한 정치’를 선도하라는 하나의 메시지로 보인다. 21세기 선도정당에 걸맞게 각계의 신망있는 인사를 영입,신당을 창당한다는 것과 여성계에 비례대표 의석의30%를 배정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정치개혁의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중산층 육성대책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5일 경축사를 통해 “절대다수의 국민이 중산층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중산층 육성과 서민생활 향상을 목표로 인간개발 중심의 생산적 복지정책을 적극 펴나겠다”고 밝혔다.때마침8월 임시국회를 통과한 ‘국민기초생활보호법’으로 새 정부의 생산적 복지정책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사실 새 정부의 복지정책 강화 방침은 과거 정부와 뚜렷이 대비되는 대목이다.‘생산적 복지’로 표방되는 현 정부의 복지정책은 단순히 저소득층에 돈을 지급하는 복지(welfare)가 아니라 일자리를 마련해주고 일할 의욕을 북돋우는 ‘일을 통한 복지(workfare)’를 추구하는 것이다.생산적 복지정책은대상에 따라 ▲저소득층에 대한 최소한의 생활보장과 향상 ▲중산층 육성과쾌적한 생활보장 등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정부는 노인,병약자와 소년소녀가장 등 일할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는 기본적인 의식주와 자녀의 중학교 교육비 정도를 보장해줄 방침이다.또 일할 능력과 의욕이 있지만 일자리가 없는 사람에게는 기본 생계를 보장해주면서 직업훈련을 강화,‘일자리 찾기’를 도와줄 계획이다.중산층에 대해서는 국민연금과 고용보험 등 보험제도를 완비하고 여가,스포츠와 문화생활을 쉽게 즐길 수 있는 ‘삶의 질’ 향상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이같은 복지정책과 관련,정부는 세제개혁을 통해 서민과 중산층 세금을 대폭 경감해주기로 했다.반면 음성·탈루 소득자에 대한 과세강화로 세금을 더 거둬 복지정책에 충당한다는 구상이다.또 김대통령이 밝혔듯 유아교육에서대학교육에 이르기까지 돈이 없어 교육을 받지 못하는 일은 없도록 할 방침이다. 이상일기자 bruce@
  • [金대통령 ‘새 천년’의 비전] 8·15경축사 분석 전문가 좌담

    백경남(白京男)동국대 사회과학대학장,안석교(安錫敎)한양대 경제학과교수,서경석(徐敬錫)한국시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이 15일 오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8·15경축사와 관련,대한매일신보사 편집국에서 좌담을 갖고 경축사내용을 분석,평가했다.좌담 내용을 주제별로 간추린다. ■ 총론?백교수 이번 경축사에서는 지난 100년을 회고하고 새천년을 국민과 함께모색하는 방향이 제시됐습니다.특히 줄기찬 민주화투쟁으로 5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뤘고 국민의 저력으로 IMF 위기를 극복한 의미가 포함돼 있습니다. 국민의 힘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했기 때문에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면서 앞으로 나아가면 일류국가로 진입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특이한 것은 지금까지 내각제 연기의 명확한 내용을 국민에게 말하지 않았는데 이번 경축사에서 개헌을 연기한 불가피한 이유를 짚었다는 점입니다. ?안교수 경축사는 역사적으로 두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하나는 취임후 1년반이 지나면 IMF를 극복하겠다고 밝힌 대통령이 1년반이 지난 지금 대차대조표를 밝힌 것입니다.두번째로는 다가올 밀레니엄에 나라를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지,대통령의 철학과 비전,리더십을 보인 점입니다. ?서총장 다양한 분야에서 개혁 의지를 천명했다는 점에 의의를 둡니다.다만 국민에게 현실을 깨우치게 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최근 ‘장밋빛 미래’의 환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졸라맸던 허리띠도 이완돼 있습니다.집단이기주의는 사방에서 분출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국민에게 “아직은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니다.허리띠를 더 졸라매고 인내를 해달라”고 강조하길 바랐습니다. ■ 생산적 복지?안교수 지난 1년반동안의 구조조정에서 볼때 대규모의 중산층이 ‘한계집단’으로 전락하고 서민은 더욱 어려워지는 계층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고통분담을 강조했지만 고통이 특정계층에 가중된 탓입니다.계층의양극화 현상을 두고는 시민계층의 지지와 정치·사회 안정을 얻을 수 없습니다.때문에 대통령도 생산적 복지와 고용문제를 강조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복지정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을지,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하나는 재원조달 문제입니다.그동안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재정적자가 누적 증대됐습니다.재벌개혁과 관련,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됐습니다.앞으로도 적지않은 공적자금이 들어갈 것입니다.이런 상황에서 복지부문에 필요한 세수,자금 확보는 어떻게 할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또 생산적 복지의 기본핵심은 ‘인간 요인’입니다.인간개발을 통해 그것을 고용과 연결시켜 복지부분을 해결해야 합니다.인간교육이든 직업교육이?고용을 확대한다는 게 기본 핵심인데 아무리 정부가 투자해도 이것이 시장에서 흡수되지 않으면 사회적 갈등 요인이 됩니다.때문에 2002년에 완전고용을 실현하겠다는 말씀은 자칫 선언적 내용에 그칠 수 있습니다. ?백교수 과거 권위주의 체제에서 이뤄진 불평등한 사회자원배분 구조는 IMF체제 이후의 구조조정과정에서 어려움으로 작용했습니다.계층간 갈등의 심화는 사회불안을 야기하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정상화를 위협하는 요소가됩니다.생산적 복지의 국정철학은사회의 갈등 관리와 통합정책의 필요성에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IMF 이후 중장기 비전을 설정하고 사회 양극화 현상과 실업,빈곤 등만성적인 사회문제를 치유하기 위한 적극적인 통합정책이 바로 생산적 복지의 배경입니다.구체적으로 내년부터 가정이 어려운 중고생의 학비를 무상지원하는 등 국민 전체를 새로운 성장과정에 동참시키고 사회연대를 창출하는계기를 만들자는 취지입니다. 여기에는 시혜적 복지가 아니라 사회통합을 위한 적극적·참여적 복지와 사회연대적 인프라 구축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구체적 키워드는 모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입니다.제대로 실현만 되면 복지국가의 기본틀이 짜여지고 복지국가 단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서총장 경축사에서 언급한 국민기초생활보장법 등은 시민·사회단체가 오랫동안 추구했던 것입니다.복지정책의 방향을 중산층 약화방지와 서민생활보호에 초점을 맞춘 것도 옳았습니다.그러나 시민의 참여나 동참을 호소하는 부분이 빈약합니다.정부 혼자 복지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복지확대에는 민간의 역할이 중요합니다.우리도 시민사회를 지탱하는 자발주의를 키워나가야 합니다.직능·봉사·사회단체 등 민간부문이 상부상조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어야 합니다. 개혁도 마찬가지입니다.개혁정책의 입안에서부터 집행,평가까지 모든 과정에서 시민참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합니다.정부가 하고 있는 많은 일 가운데민간이 잘할 수 있는 것은 민간에게 이양을 해야 합니다.시민과 손을 잡으려는 참여민주주의와 시민사회 부분을 언급하지 않아 아쉽습니다. ■ 경제개혁?백교수 새천년을 향한 경제구상에서 재벌개혁을 다시 한번 천명했습니다. 경제구조를 재벌중심에서 중산층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입니다.분배정의를 실현하고 조세형평을 지향하려는 의지도주목됩니다. ?서총장 경제구조 전반을 효율적으로 바꾸려는 정부의 노력은 인정합니다. 노력의 요체는 재벌개혁이며 지금은 재벌개혁의 호기입니다.그러나 정부는지금 선단식 경영을 해결하는 데 관심이 있을뿐 자본과 경영세습에는 손을대지 못하고 있습니다.분명한 철학과 기준으로 접근하길 바랍니다. ?안교수 경축사에서 지적한 것처럼 지금까지는 IMF 경제위기에서 벗어나야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습니다.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금융,공기업,공공부분,노동분야 등 4대부문의 개혁을 추진했는데 분야에 따라서 성과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절반의 성과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외국의 신용평가기관이 내리는 신용등급의 상향조정이라든지 동아시아의 외환위기를 겪은 국가나 브라질,러시아 등과는 달리 최근 경제성장률,실업률,국제수지,인플레 등 거시 경제지표로 볼때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는 데 인색할 필요가 없습니다. ■ 정치개혁?안교수 현 정부출범시 화두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였습니다.경제부문에는성과가 있었다 해도 과연 민주주의의 제도적 정착에 가시적 효과가 있었느냐는 판단에는 유보적입니다. 그런 시각에서 보면 대통령이 강조한 것처럼 민주주의를 제대로 정착하기위해 일련의 제도개혁이 필요합니다.부정부패 방지법을 제정한다든지 정당법,선거관련법을 개정해서 투명한 정치·돈 안드는 정치를 실현하겠다든지 하는 것이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요구되는 개혁과제입니다. ?백교수 지역정당의 한계를 벗어난 전국정당화,선거공영제,고비용 저효율의 정치 청산을 주요 과제로 꼽았습니다.국회를 본회의 중심으로 운영하자는것은 토론정치를 중시하는 생각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이제는 대립과 분열,갈등,이기주의에서 화합과 통합,평화,개방주의로 나아가고 법과 상식이 지배하는 법치국가를 실현해야 한다는 비전을 담고 있습니다.개혁성과 참신성을가진 전문가 그룹을 신당에 영입하겠다고 밝힘으로써 21세기에 적응하는 정당의 모습도 제시했습니다.중요한 것은 여성의 정치참여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대목입니다. ?서총장 시민단체는 한결같이 내각제를 하지 않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시민단체는 온 나라가 내각제 논란에 휩쓸려 우왕좌왕하는 사이 개혁이 물 건너가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소모적인 논란이 일찍 끝나 다행입니다.공동여당이 내각제를 단행했다면 국민적인 반대운동에 직면했을 것입니다. 사실 내각제 약속은국민의 의사와 상관없는 것이었습니다. 정치개혁에 우선 순위를 둔 대통령의 인식도 올바르다고 봅니다.지역당 구도를 벗어나 전국당을 만들 수 있는 제도,즉 중선거구제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은 바람직했습니다.대통령이 남은 임기에서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것은 지역주의 정당구도를 타파하는 일입니다.김대통령이 나서지 않으면 안됩니다.호남,영남,충청당을 다음세대에 넘겨주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경축사에 개혁세력 대연합 제안이나 정책이념에 따른 정계 대개편선언 등이 빠져있는 것이 아쉬운 점으로 남습니다. ?백교수 개혁이 성공하려면 광범위한 시민단체의 힘을 이끌어 낼 수 있는동기를 부여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미흡합니다.한편 대통령으로선 브랜드가인권·민주대통령인데 그런 맥락에서 인권위 설치를 강조하고 부정부패척결의지를 재천명한 것을 평가합니다. ■ 통일,남북문제?안교수 대북 포용정책을 선언한 뒤 가시적 성과가 나타난 것이 사실이지만 동시에 어느 때보다 지난 1년반 동안 대북정책이 안팎의 도전에 부딪혔습니다.대통령이 안보를 바탕으로 대북 포용정책의 기조는 변함이 없다고 밝힌것은 의미가 있습니다.남북관계에서는 통일을 지향한다기보다 관계 정상화가 중요합니다.독일의 경험이 중요합니다.서독이 통독(統獨)이 아니라 동서독관계의 정상화와 동독 주민의 기본권 신장에 주안점을 둔 것을 눈여겨 봐야합니다.대통령이 흡수통합을 하지 않겠다는 정책방향을 천명한 것은 이런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남북관계에서는 단기적으로 조급한 기대를 해서는 안됩니다.남북한 관계에독일의 ‘작은 걸음의 정치’를 원용해볼 수 있습니다. ?백교수 대북문제에서는 큰 효과를 노리고 세계에 터뜨리는 전시적인 행태가 아니라 벽돌을 쌓는 자세로 정책을 추진하는 모습이 필요합니다.지난 1년 동안 경제와 통일은 엄청난 도전과 시련에 직면했는데 대통령이 탁월한 위기극복 능력을 보여준 것이 사실입니다.바깥에서 우리의 포용정책을 지지하는데도 국민적 지지가 없다면 대북정책은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통합적인 통일정책이 필요합니다. ?서총장 대북관계도 정부·민간간 협력이 중요합니다.인도적 차원에서 대북 민간지원의 의미는 중요합니다.지난 정권에서는 민간 지원의 규제가 심했지만 지금은 폭넓은 자유가 있습니다.오히려 문제는 우리 국민의 열기가 식었다는 것입니다.북의 냉담함이나 IMF체제 때문입니다.정부도 민간의 일이라고 방임만 할 것이 아니라 열기를 이어가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백교수 시민단체가 인도적 지원을 반대하는 사람을 설득해야 합니다.그래야 대북포용정책이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분명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정책에 대한 당위성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리 박찬구 김성수 이지운기자 ckpark@
  • 집중조망 여권’新黨’(下)-’신진세력’ 진출 방안은

    우리의 정당은 흔히 보수적 색채가 짙다고 한다.신진세력이 뚫고 들어가 자리잡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득표율이 5% 이상 되지않을 경우 전국구 의석을 하나도 건지지 못하는 ‘봉쇄조항’때문에 특색있는 군소정당의 진출도 보기 힘들다. 정치권에선 또 “돈이 없으면 의원이 될 생각은 접으라”는 것이 격언처럼돼 있다.우리 정치구조가 그만큼 고비용구조화돼 있기 때문이다. 여권의 노력은 돈 안드는 정치·선거제도를 통해 고비용 저효율의 정치구조를 바꾸려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21세기를 대비하는 신진세력이 생존할 토양이 한층 커진다. 여야,시민·사회단체들은 각기 정치개혁안을 완성,논의중에 있으나 개혁의실리와 명분을 놓고 한걸음도 진전시키지 못하고 있다.다만 개혁안 자체는신진세력의 토양 구축이라는 관점에서 어느정도 진전된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6월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최종 확정한 정치개혁안에서는 정당설립요건을 크게 완화했다. ‘지역구 총수의 10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지구당을 가져야 한다’는 정당법 제25조를 삭제키로한 것이다. 공직후보 공천권 일부를 지구당에 돌려주는 안도 만들어졌다. 공동여당은 지구당에서 공직후보를 3배수로 추천,중앙당이 이들 가운데 후보를 추천하는 안을 만들었다. 그러나 ‘참여연대’등 시민단체 쪽에서는 “공직후보자의 완전한 상향식 선출만이 정당민주화의 핵심”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이다. 비례대표의석을 배분받는 여권의 방식에도 다소 문제가 있다.공동여당 안은 지역구 3석 이상을 얻거나 유효투표 총수의 5%이상을 얻어야 비례대표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으나 5%를 1∼3%로 대폭 낮춰야 한다는 게 시민·사회단체쪽의 의견이다. 여권이 방송연설비용을 보전(補塡)하고 TV연설기회를 법제화하거나 선거유세의 중계방송을 허용키로 한 것은 ‘진보적 결정’이라는 평가다. 유권자가 후보자를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다.돈이 많이 드는합동연설회를 폐지키로 한 것,선거사무관계자에 대한 수당을 보전키로 한 대목도 진전으로 생각된다. 유민기자 rm0609@
  • 국회본회의 통과 법률안 주요내용

    1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률안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제정안]■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 재외국민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외국 영주권을 취득한 자 또는 영주할 목적으로 외국에 거주하는 자로,외국국적동포는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하였던 자 또는 직계 비속으로서 외국국적을 취득한 자 중 대통령령이 정하는 자로 정의함.외국국적동포는 출입국관리법상의 재외동포체류자격으로 입국·체류할 수 있으며 국가 안전과 질서유지·공공복리·외교관계 기타 국익을 해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재외동포체류자격을 부여하지 않음. ■국민경제자문회의법안 국민경제자문회의는 국민경제 발전을 위한 전략과주요 정책방향의 수립,국민복지의 증진과 균형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과 정책 수립,국민경제의 대내외 주요 현안과제에 대한 정책대응방향의 수립,기타국민경제의 발전을 위해 대통령이 부의하는 사항에 대한 자문에 응함. ■범죄신고자보호법안 범죄신고자나 친족 등이 보복당할 우려가 있는 경우검사 및 경찰서장은 신변안전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함. ■임용결격공무원 등에 대한 퇴직보상금 지급 등에 관한 특례법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임용결격공무원 또는 당연퇴직공무원의 사실상 근무기간에 대해 공무원연금법 등에 의해 계산한 퇴직보상금을 지급함. ■시국사건관련 교원임용제외자 채용에 관한 특별법 국립사범대학을 졸업하고 1989년 7월25일부터 1990년 10월7일까지의 기간 중 시·도교육위원회별로 작성한 교사임용후보자 명부에 등재되어 임용이 예정되어 있던 자로서 시국사건 등에 관련돼 임용에서 제외된 자에 대해 임용신청의 기회를 부여함. ■화장품법 제조업자나 수입자 등은 소비자를 기만하거나 오인시킬 우려가있는 표시·광고를 해서는 안됨. ■국민기본생활보장법 소득이 최저생계비에 못미치는 가구에 대해 생계,주거,의료,자녀교육 등 4대 기초생활보장급여와 자활,해산,장애급여를 제공한다. 근로능력이 있는 수급권자에 대해 조건부로 급여를 하되 직업훈련 등 자활능력을 연계시키는 방안을 둔다.시행안을 2001년 1월1일로 한다. ■세무대학설치법폐지법안■폐지된 학교재산의 활용촉진을 위한 특별법안■지역신용보증재단법안■국방대학교설치법 [개정안]■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전(戰)·공상(公傷)군경 등의 상이(傷痍)정도 판정기준을 대통령령이 정하는 신체장애율 5% 이상 상이등급의신체장애를 입은 자로 함. ■국세기본법 납세자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법정신고제한 내에 세무신고를 하지 않은 자도 세무서장이 납세고지를 하기 전까지 신고를 할 수 있도록하고 세무신고만 하고 해당세액을 납부하지 않은 자도 미납부세액을 자진납부할 수 있도록 함. ■조세특례제한법 중소·벤처기업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수도권의 경우 창업중소기업에 대한 세액감면을 적용받을 수 있는 벤처기업의 범위를 벤처기업전용단지 또는 벤처기업집적시설에서 창업하는 기업으로 제한하던 제한을폐지함.천연가스사용시내버스에 대한 부가가치세와 취득세를 면제함. ■감사원법 국회의 입법기능과 행정감시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다른 헌법상독립기관의 경우에 준하여 국회와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사무총장이 국회에 출석하여 발언할 수 있는 근거규정을 마련함. ■소득세법 근로소득자가 연간 총급여의 3%를 초과하여 의료비를 지출한 경우 그 초과지출분에 대해 종전에는 연간 100만원까지 근로소득에서 공제했으나 앞으로는 연간 200만원까지 공제할 수 있도록 함. ■여권법 여권의 유효기간 만료일로부터 6월까지 유효기간 연장신청이 가능하도록 함. ■외무공무원법 외교직공무원과 외교통상부 소속 5급 이상 행정직공무원을외교통상직공무원으로 통합함. ■군인사법 운영실적이 저조한 전군(轉軍)심사위원회를 폐지함으로써 행정효율성을 높임. ■지방자치법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궐위 또는 공소 제기된 후 구금상태에 있거나 의료기관에 60일 이상 계속하여 입원한 경우와 당해 지방자치단체의 장선거에 입후보하는 경우에 부구청장이 권한을 대행하도록 함. ■학교급식법 급식지원대상학생의 개념을 학교급식의 실시여부와 관계없이모든 초·중·고교에 재학하는 학생 중 중식을 제공받지 못하는 자로 규정하여 종래 이 법의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던 비급식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도 포함되도록 함. ■고등교육법 학점승인 등에 관한 법률 등 다른 법률의 규정에 의해 학점을취득한 자도 대학의 편입생으로 선발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고등교육을 받을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 ■사립학교법 분규가 발생한 학교법인에 선임된 임시이사의 임기를 1년 이내에서 2년 이내로 하고 1차에 한해 연임할 수 있도록 한다. ■전기용품 안전관리법 전기용품제조업자가 제조한 전기용품과 공장 등 그생산체제를 시험·평가하여 당해 전기용품에 대한 안전성을 인증하는 업무를행하는 안전인증기관을 산업자원부장관이 지정토록 함. ■의료법 1999년 7월부터 실시 예정이던 의약분업이 1년간 연기됨과 동시에의약분업이 1년 후에는 차질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의료법의 의약분업 관련규정을 개정. ■국민연금법 반환일시금 제도를 실직후 1년이 경과한 사업장 가입자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하고 있는 대상을 확대,실직후 1년이 경과한 지역·임의 가입자에게도 허용함. ■장기(臟器)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장기 등 매매금지 대상에 장기 등을 주고받는 행위 뿐만 아니라 장기 등을 주고 받기로 약속한 행위를 첨가함. ■사회교육법■국민체육진흥법■국민건강증진법■검역법 [기타]■1999년도 제2회추가경정예산안■공공차관도입계획에 대한 동의안■1998년도 및 1999년도에 발행하는 부실채권 정리기금 채권에 대한국가보증변경동의안■1998년도 및 1999년도에 발행하는 예금보험기금채권에 대한 국가보증변경동의안■1999년도 외국환평형기금채권발행 동의안■대한민국과 일본국간의 소득에 대한 조세의 이중과세 회피와 탈세방지를위한 협약체결동의안■대한민국 정부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간의 북한에서의 경수로사업을 위한재원의 조달에 관한 협정비준동의안■서울중구지역관광특구지정에 관한 청원■대한적십자사 전국대의원총회 대의원소속의 건
  • 「’후3김론’의 허구」누가 왜 부추기나

    ‘후3김론’은 야당과 그 주변의 맨파워를 이루는 일부 정치이론가들이 ‘3김 청산용’으로 포장,여권을 궁지로 몰아넣기 위한 구호라는 것이 여권의시각이다. 이들 용어를 주도적으로 부추기는 세력은 80년 군부독재정권 수립 이후 새정권이 들어설 때까지 특혜와 기득권 속에 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기득권을 향유하던 ‘과거에의 향수’가 ‘후3김론’을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특히 현 정부의 개혁정책이 속도감을 보이자,위기의식과 상대적인박탈감 속에서 이같은 논쟁을 촉발시키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의 ‘개혁 쌍두마차’에 흠집을 내고 공동정부의 틈새 벌리기의 하나로 ‘후3김론’을 끄집어 내고 있다는 얘기다. ‘후3김 논쟁’을 퍼뜨리는 것은 정치 틀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기보다는 ‘3김 이후를 메우려는 또다른 시도’로도 이해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당의 속성상 한나라당이 ‘3김 청산론’을 제기할 수있다는 시각도 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당내 리더십 확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밖으로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정치재개 움직임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당 안팎의 곤경을 벗어나기 위한 ‘비책’으로 ‘3김 청산’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3김 청산론’은 역사적으로 위상과 역할이 다른 ‘3김’을 동일선상에 올려 국민들을 헷갈리게 함으로써 국정 혼돈을 불러일으키는 데 문제가 있다. 상대를 딛고 정치적 반사이득을 노리는 수법은 우리 정치의 오랜 구태(舊態)이며 이것이 바로 ‘개혁의 대상’이다.개인의 정략적 목적을 위해 국가를혼란으로 몰아넣어서야 되겠느냐는 것이 뜻있는 인사들의 지적이다. ‘3김’‘후3김’ 주장은 결국 우리 정치사의 일반적 모순점을 ‘3김’ 책임으로 일반화시키려는 속내에 다름아니라는 것이다. 명지대 신율(申律·정치사상)교수는 “한국의 민주화 획득 과정은 3김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다”면서 ‘3김 청산론’에 이의를 달았다.한나라당이‘청산대상’으로 삼은 YS에 추파를 던지고,여당도 반대한 현철(賢哲)씨 사면문제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도 야당 속내의 일단이라고 지적했다. 유민기자 rm0609@
  • 국민회의 이만섭 체제 안착에 성공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이 12일로 ‘취임 한달’을 맞는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그를 총재대행에 임명하자 당 안팎에서는 우려의시각이 적지 않았다.정계개편의 소용돌이 속에서 당내 ‘뿌리’가 없는 그가 중책을 원만히 수행해 나가겠느냐는 시각이었다.결론부터 말하면 ‘이대행호’는 순항하고 있으며 조기안착에 성공했다는 평이다.오랜 세월 몸에 밴정치감각·순발력이 그렇게 만들었다. 이대행은 우선 당정간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북한 미사일,금강산 관광,수해 문제가 정치·사회적인 이슈가 됐을 때 통일·국방·행자부장관 등을 당으로 불러 현안을 긴급 점검했다. 당 기능이 원활하다는 것은 ‘이대행호’의 국민회의가 민심의 향배를 김대통령에게 그때그때 전달하는 데서도 알 수 있다.최근 김현철(金賢哲)씨 사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의 전달,임창열(林昌烈)경기도지사에 대한 ‘소신있는’ 제명도 그런 예 가운데 하나다. 당 운영을 활성화한 대목도 짧은 기간 이뤄놓은 ‘성과’다.금요일마다 총재단회의를 신설,당내 토론문화를 정착시키는가 하면 특보단회의를 직접 주재해 현안에 대처하고 있다.‘당대표’로서 사회·이익단체장들도 일주일에평균 3∼4차례 만나 사회현안을 피하지 않고 ‘당우위’의 철학을 잘 설파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가 ‘취임한달’을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실세’가 포진된 당에서 자신의 색깔표현을 절제,현안 조정자로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유민기자
  • 과거 創黨과 차이점

    국민회의의 새 정당 창당은 여러면에서 비교우위적 차별성을 갖는다.편의에 따라 인위적으로 했던 옛 창당사와 궤를 달리함은 물론 한나라당이 선언한‘제2의 창당’과도 맥이 다르다. 해방 이후 우리의 정치사는 ‘창당사’라 할 정도로 수많은 정당이 명멸(明滅)했다.80년대 이후엔 ‘총선용’‘대선용’ 등 정략적으로 급조된 정당이주류를 이뤘다. 권위주의시대 정권유지 차원의 민정당,여소야대를 타파하기 위해 정략적으로 만든 민자당,‘총선용’인 신한국당과 ‘대선용’인 한나라당 등이 그것이다. 평민당·신민당·민주당·국민회의 등으로 이어졌던 최근 야당사도 맥락은비슷하다.그러나 84년의 신민당과 같이 민주화를 위해 효과적인 투쟁수단으로 탄생한 정당도 있었다. 중요한 것은 국민회의 창당작업은 개혁작업의 연장선에서 이뤄진다는 점이다.개혁 주체를 한 데 모아 ‘국민의 정부’ 개혁을 효과적으로 완성하는 일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번 창당은 정치개혁적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21세기의 문턱에서지역당을 극복하고 ‘고비용 저효율’구조의 정당을 탈바꿈시켜야 하는 대명제가 깔려 있는 것이다. 시대적 당위성도 있다.새로 탄생하는 정당이 뉴밀레니엄시대 시민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이다.이 점 역시 ‘과거의 창당’과는 다른 대목이다.새 정치풍토를 지향,대국민 신뢰회복을 위해서라도 새 패러다임의 정당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물론 국민회의의 새 정당은 16대총선과 정권을 재창출하려는 의도가 깃들여 있음도 부인할 수는 없으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국민회의의 새 정당은 한나라당의 ‘제2창당’ 추진과도 차별성을 둔다.국민회의의 창당 주체가 개혁성향의 인물이라면 한나라당의 창당 주체는 모호하고 불투명하다는 게 여권 인사들의 지적이다.국민회의는 또 한나라당의 창당이 국민회의 창당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나왔다는 점에 주목한다.이회창(李會昌)총재가 당내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나온 것이라는 비판이다.‘당권수호’에서 창당 얘기가 오가는 것과 ‘개혁완수’를 위해 창당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주장이다. 유민기자 rm0609@
  • [사설] 政爭에 발목잡힌 민생현안

    우리 경제는 지금 재벌개혁 부진으로 금융불안이 우려되는 등 각 부문에서위기를 예고하는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중산·서민층은 소득 감소와 상대적 빈곤감으로 심한 좌절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더욱이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인명피해를 초래한 수재(水災)까지 겹친 실정이어서 민생현안의처리가 매우 시급한 시점이다. 사태가 이러함에도 회기를 겨우 이틀 남겨 놓고 있는 이번 제206회 임시국회에서는 정쟁(政爭)을 일삼느라 갖가지 민생관련 법안은 마냥 표류하고 있는실정이다.특검제법과 국정조사 등 정치현안에 매달려 지금까지 수개월을 보낸 국회는 한나라당이 10일 김종필(金鍾泌)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함으로써또다시 심각한 파행을 빚고 있다.이에 따라 민생법안을 비롯,추경예산안 등의 처리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진다.특히 추경예산안은 수재복구비 1조4,400억원 등 총계 2조7,300억원으로 농어민 대출이자 경감분,대학생 학자금 융자지원금,전세자금 지원 등 이재민과 중산·서민층을 위한 것이어서 재정지출의 신속한 집행이 요구되는 것들이다. 이밖에도 근로소득세 부담을 줄여주는 소득세법 개정안,중소·벤처기업 창업에 의한 신규고용 창출의 조세특례제한법,저소득 실직자에게 생계급여를 지급하기 위한 국민기초생활보장법 등 하루빨리 처리돼야 할 민생법안들이 산적해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이 총리 직무와 아무런 관련 없는 내각제 유보문제를 새로이 정치쟁점화,정국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국가경제의 위기상황에 대해 전혀 책임의식이 없는 ‘정쟁지향 일변도’의 소아병적 정치행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따라서 한나라당은 민생현안을 볼모로 잡고 처리를 지연시킴으로써 정쟁에서의 우위를 확보하려는 구태(舊態)스런 당략적 행동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게다가 지금은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온 나라가 물난리를겪어 당장 먹고 입을 것 없는 수재민들이 찬 바닥에서 새우잠을 자며 정부의 구호와 복구 손길을 절박하게 기다리는 때가 아닌가. 한나라당은 지난해에도 의장 자유경선 패배 이후 국회일정 참여를 거부,민생법안 처리를 지연시키다가 수해 발생에 따른 여론악화를 우려해서 뒤늦게 수해복구활동에 동참했던 일이 있다.지난 204회와 205회 임시국회에서도 한나라당은 전 재정국장의 구속을 빌미로 국회 참여를 거부,단 한건의 법안도 처리 못한 전력이 있음을 지적한다.때문에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추경예산안은물론 다른 주요 민생법안들도 시기를 늦춤 없이 챙김으로써 책임있는 야당의 자세를 보이길 거듭 당부한다.
  • “3金정치 청산 앞장”李會昌총재, 제2 창당 선언

    중산층과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시급히 처리돼야 할 추경 예산안과 각종 민생·개혁 법안의 이번 임시국회 내 처리가 불투명해지면서 민생을 볼모로 한정쟁은 중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나라당이 9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결의안을 10일 국회에제출하겠다고 밝히자 공동여당이 강력히 대응키로 방침을 정하면서 추경예산안과 민생법안이 회기 마감일인 13일까지 처리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여야간 특검제 및 국정조사협상이 11일까지 진전되지 않을경우 13일까지로 돼 있는 206회 임시국회를 연장하겠다고 주장, 각종 정치현안의 극적 타결이 없는 한 추경과 각종 법안의 회기 내 처리는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2차 추경예산안이 이번 회기 내에 처리되지 않으면 긴급 편성된 수해복구비 1조원의 집행이 어렵게 돼 수해복구 및 수해주민 지원 사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IMF로 고통을 겪고 있는 중산층과 서민가계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추경예산안에는 대학생 학자금 융자금,농어촌대학생학자금 융자 등 각종 교육비 지원금 1,155억원과 근로자 5,000가구 주택구입 지원금 및 8.000가구 전세자금 지원금 5,000억원이 편성돼 있다. 또 계류중인 30여건의 민생·개혁관련 법안 중 소득세법 개정안은 근로소득과 의료비 공제폭을 확대,봉급생활자의 세부담을 줄이는 내용으로 이번 회기내 처리가 안되면 IMF체제로 야기된 조세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도 IMF체제 이후 급격히 늘어난 저소득 실직자에게 생계급여를 지급하기 위한 긴급사안이다. 이와 함께 개혁입법인 인권법과 부패방지기본법,범죄신고자보호법,국가유공자예우법 등도 국민의 인권수준을 높이고 국가기강을 바로 세우는 데 필수적인 법안들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204회와 205회 임시국회에서도 추경안과 민생 개혁법안 처리를 약속했으나 김태원 한나라당 전 재정국장의 구속을 빌미로 국회를 보이콧,단 한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하는 ‘식물국회’로 마감했었다. 추승호기자 chu@
  • 與, 金賢哲사면 고심 거듭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에 대한 사면은 과연 이뤄질까’ 사면을 신중하게 검토해온 여권이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현철씨 사면에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높고 시민·사회단체와 언론 등에서도 사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개혁을 외치는 마당에 대표적인 정치권력형 비리를 사면할 경우 국민에게 이를 설득할 명분이 군색하다는 게 고민의 핵심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최종 결심을 미뤄놓고 있다.청와대 소식통들은 이르면 10일 정례 국무회의나 늦어도 13일 임시국무회의에서 사면문제를 매듭지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8일 “20세기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광복절을 맞아 대통령께서 용서와 화해의 원칙과 법 집행의 형평성,국민감정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며 김대통령 심경의 일단을 전했다. 더욱이 대통령자문기구인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가 7일 현철씨 사면에반대한다는 공식 건의서를 전달하면서 대통령의 고민 강도는 더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김대통령은 ‘부정적 여론’을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전해들었다.청와대자체 여론조사와 각종 기관의 분석보고,국민회의 정세분석위원회의 보고,사회·재야단체의 입장 등을 정독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여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대통령은 사면쪽에 좀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지난주 청와대 주례보고때 김대통령을 만난 이만섭(李萬燮)국민회의 총재대행도 이날 “현철씨 사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전달하긴 했지만 김대통령은 자식 키운 아버지로서 현철씨에 대한 동정심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여권의 다른 핵심관계자도 “김대통령은 군사독재정권 시절 민주화투쟁을 함께했던 (YS와의)인연을 더 소중히 여기고 있는 것 같다”며 사면쪽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여권 일각에서는 “예상보다 반대여론이 훨씬 높아 대통령이 사면문제를 재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사면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유민기자 rm0609@
  • 與圈에 ‘민주 대연합론’ 고개

    국민회의가 한때 추진하던 ‘민주대연합론’이 여권 내부에서 다시 고개를들고 있다. 야당을 같이했거나 민주화를 위해 함께 깃발을 들었던 세력들이 모여 ‘개혁의 완성도’를 높여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구상이다.일부 동교동계 인사들은 “민주화를 위해 함께 투쟁했던 세력에 대한 향수가 우리에겐 없지 않다”며 ‘미련’을 보인다. 새로 부상한 ‘민주대연합론’은 전에 추진하던 것과는 다소 성격이 다르다.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YS)쪽의 ‘상도동계’ 뿐만 아니라 과거 민주화운동 세력을 ‘개혁우군’으로 해 범민주화세력을 결집하자는 얘기다.21세기를 향한 개혁정치가 대전제다. 이런 구상이 나도는 것은 최근 한나라당 지도부와 갈등을 겪고 있는 민주계의 행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YS와 아들 현철씨에 대한 여권의 긍정적인 움직임도 ‘한몫’ 하고 있다.여권 일각에서는 부산·경남지역(PK) 의원들이독자세력을 모색할 경우,정계개편을 촉진시킬 동인(動因)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YS가 ‘PK신당’을 만들면 민주계를 포함한 한나라당 수도권지역 의원들과대구·경북지역(TK)의원들이 크게 동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이렇게되면 ‘개혁세력묶기’에 나선 여권의 정계개편이 한층 급류를 탈 수도 있다.민주계의 움직임과 관련,국민회의 핵심당직자는 “우리의 문호는 열려 있다”며 ‘추파’를 던졌다. PK지역 끌어안기에는 노무현(盧武鉉)·서석재(徐錫宰)부총재와 이인제(李仁濟)당무위원 등이 뛰고 있다.노부총재는 최근 경남도지부장을 김태랑(金太郞)의원에게 내주고 부산민심 돌이키기에 정치생명을 걸었다.이당무위원은 이날 ‘민주대연합론’과 관련,“때가 되면 말할 것”이라며 모종의 암시를 전했다.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DJ-YS의 화해와 ‘민주대연합’에 공을 들인다. 하지만 ‘민주대연합론’의 실행 가능성은 불투명하다.예측불허인 YS의 행보 때문에 여권에서는 세력연합보다 개별영입에 관심을 갖는 사람도 많다. 국민회의의 신당 창당작업과 관련,과거 민주화운동세력의 결집은 적지 않은 성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80년대 학생운동 주도세력들이 신당 창당에문을 두드리고 있고,현정부와 한때 소원한 관계를 유지했던 200여명의 재야·소장세력이 동참할 뜻을 밝혔다.민주개혁국민연합 등의 재야인사도 ‘개혁전도사’로 자임하기 시작했다는 게 여권 관계자들의 얘기다. 유민기자 rm0609@
  • 金대통령“YS사무실 제공”지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5일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측에게 개인사무실 제공을 검토하도록 지시하면서 정가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이번 지시가 YS의 정계복귀 선언과 한나라당 민주계의 심상치않은 움직임과 시점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전대통령측은 지난달 23일 행자부에 비서관을 보내 ‘전직대통령 예우법’에 따라 개인사무실을 제공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YS측은 “사무실은 서울시청 근처에 100평 정도면 좋겠다”며 원하는 장소·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혔다.행자부는 전례가 없음을 들어 정부 안팎의 여론을 수렴한 후 지원기준과 방식을 정하겠다고 밝혔다.정부 예비비를 활용하는 방법도 강구중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YS에 대한 사무실 제공 검토가 김대통령이 현철씨의 사면을 긍정검토한데 이어 나온 점에 주목한다.‘화해 제스처’가 DJ·YS사이의 사전교감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나아가 YS가 사무실을 보유하면 어떤 식이든 정치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란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판단이다. 여권 관계자들은 국민회의의 신당창당 등 정계개편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김대통령의 ‘지시’가 정가에 적지않은 파장을 안길 것으로 내다본다.섣부른추측이긴 하지만 DJ·YS간의 이같은 화해무드가 이른바 ‘민주대연합’구도로 이어질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여권의 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의 이번 지시는 현행 법규에 따라 전직대통령의 예우차원에서 이뤄진 만큼 김전대통령이 드러내놓고 정치활동을 하겠느냐”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다른 전직대통령과의 형평성 문제,사무실의 ‘용도변경’가능성때문에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우려하고 있다. 유민기자 rm0609@
  • 국민회의 ‘後3金 논쟁’ 대반격

    여권이 4일 정치권에서 가열되고 있는 ‘후3김시대’논쟁에 쐐기를 박고 나섰다.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에 대해서도,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 대해서도 명확한 선을 그어야겠다는 생각에서다. 여권은 ‘후3김시대론’이나 그 연장선에 있는 ‘3김청산론’이 반(反)개혁적인 정략적 의도에서 나왔다고 보고있다.자칫 대응이 서툴 경우,‘DJ정부’의 개혁성에 타격을 줄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4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3김청산론’을 새삼스레 들고나오자여권은 “위기모면용”이라고 일갈(一喝)하고 나섰다.작위적인 의도에서 나왔다는 분석이다.정쟁을 할만한 가치도 없는 것으로 여권은 여기고 있다. 우선 이총재의 발언 시점에 주목한다.측근들의 ‘세풍자금 은닉의혹’등으로 당 정체성 위기를 겪고있는 때에 나왔다.김전대통령이 최근 정계복귀를선언했을 때도 내놓았다.당 해체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국면 전환카드로 해석됐다. 국민회의측은 ‘후3김시대론’이 ‘3김’을 동일선상에 놓아 ‘3김청산’으로 몰고가려 했던 옛 군사정권의발상에 다름아니라는 시각이다. 논리적으로도 모순을 안은 반개혁적 주장이라는 게 여권의 시각이다.이는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는 이미 국민으로부터 대권을 위임받아 ‘개혁정치’를 하고 있다는 데서 출발한다. ‘경제를 망친 대통령’과 ‘경제를 살리고 있는 대통령’을 같은 선상에올리는 것 자체가 불합리하다는 것이다.이총재의 ‘3김청산론’도 ‘3김’과의 대결구도를 내세워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높이려는 것으로 분석된다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이날 “세 분의 정치역정,정치철학,정치행태가 다르며국정에 임하는 자세도 다르다”면서 ‘3김’사이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나아가 ‘3김청산’기치를 든 한나라당 이총재와의 차별성도 부각시켰다.김전대통령은 정권창출을 위해 군사정권과 야합한데다 국가경제를 부도 직전까지몰고 갔고 한나라당 이총재도 바로 연장선상에 있는 인물이라는 지적이다. 여권은 ‘개혁’만이 이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후3김시대론’논쟁에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고 본다. 한나라당은이총재가 ‘3김청산’이란 깃발을 든 것과 관련,자칫 당내 민주계를 자극해 당 분열을 자초하지 않을까 내심 우려하는 분위기다. 유민기자 rm0609@
  • 상반기 후원금 신고 내역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3일 올 상반기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내역을 공개했다.전체적으로 보면 늘 그랬듯이 ‘여부야빈(與富野貧)’양상이었다.여권 의원들이 상위에 많이 들었고 야권은 빈약했다. 후원금 명세를 보면 상위 10위 안에는 국민회의 7명,한나라당 2명,자민련 1명 등이었다.국민회의의 경우,‘환란’특위위원장이었던 장재식(張在植)의원과 지난 6월 대변인 임명 직후 후원회를 연 이영일(李榮一)의원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정권교체 이전인 97년에는 당시 여권의 실세인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의원과 서상목(徐相穆)의원이 톱그룹을 형성했다.98년 정권교체 후 모금순위 1위였던 정균환(鄭均桓)의원은 이번에는 4,900만원을 기록,96위로 처졌고,당시 2위였던 김충조(金忠兆)의원은 이번엔 9위로 상위그룹을유지했다. 특기할 만한 사실은 지난해 발표 때 상위 10위 내에 한명도 없었던 한나라당 의원이 2명이나 낀 사실이다.이상득(李相得)정책위의장과 대구·경북의차세대주자인 강재섭(姜在涉)의원이 3위와 8위에 각각 랭크됐다. 초선이며 소장의원그룹인 자민련의 정우택(鄭宇澤)의원과 국민회의 김민석(金民錫)의원은 각각 4,5위에 랭크돼 그들의 의정활동만큼 모금액도 많았다는 평이다. 2억원 이상의 모금액을 신고한 이는 한화갑(韓和甲) 서석재(徐錫宰) 김홍일(金弘一)의원 등 국민회의 의원 10명을 포함해 모두 14명으로 밝혀졌다. 동교동계는 한화갑 의원이 가장 많았고,이어 남궁진(南宮鎭)의원 1억7,000여만원,김옥두(金玉斗)의원 1억1,000여만원,윤철상(尹鐵相)의원 5,300여만원 등의 순이었다. 정당 지도부의 모금액은 김종필(金鍾泌)총리가 182만원으로 178위에,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1억6,200만원을 신고,24위를 차지했다.중앙당별 후원금은 국민회의 160억여원,자민련 48억여원,한나라당 13억여원 등이었다. 유민기자 rm0609@
  • “국민회의, 연말께 신당 창당21세기 새정치 계기 삼을것”

    국민회의는 오늘 8월 소집된 중앙위원회의에서 지도체제와 당명을 바꿔 창당을 선언한 뒤 오는 12월이나 1월쯤 총선 출정식을 겸한 창당대회를 준비중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지도체제는 총재-대표최고위원-최고위원체제로 정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신당 창당과 관련해 “법률적인 창당대회는 아무래도 연말이나 돼야 할 것”이라면서 “8월 국민회의 중앙위원회회의는 전당대회 연기를 공식 결정하고 정치적인 창당을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신당을 창당하려면 전국구 승계나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고 전당대회를 위해서도 정치개혁 입법을 통해 선거구 획정작업이 마무리된 뒤에 새 대의원을 뽑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창당선언은 내년 총선에서 의석을 몇개 더 늘리기 위한것이 아니라 21세기 새로운 정치를 위한 탈바꿈의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라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러한 의지를 피력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선거구제 문제에 대해 “중선거구제 입장에 아직 공식적으로 변화가없다”면서 “그러나 중선거구제는 내각제 문제로 자민련과 갈등이 있을 때관심이 됐었고 지금은 상황이 변했다”고 말해 소선거구제 선회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유민기자 rm0609@
  • 국민회의‘新黨’어떤모습

    국민회의와 재야·개혁세력 사이에 신당 밑그림 그리기가 한창이다. 개혁정당으로 거듭날 신당의 모양도 차츰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대체로 오는 8월15일을 전후해 신당에 대한 ‘큰 그림’이 구체화될 것으로 국민회의는 전망한다. 이와 관련,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2일 “창당은 21세기 새 정치를 위한 탈바꿈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당 참여범위가 광범위할 것임을 시사했다.신당은 보수와 혁신을 아우르는 신(新)자유주의적 모델을 표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여권은 이날 현재 영입대상을 야권,영남권,교수·변호사·경영인·군인 등 전문가 그룹,개혁세력 등으로 분리,대상자에 대한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여권이 주안점을 두는 곳은 재야·개혁세력을 한데 묶는 작업이다.신당에동참할 개혁세력의 외연(外延)을 ‘α’로 해 이를 확대하는 것이다.8월말쯤 선언될 신당 성격을 분명히 하는 대목이다.이날 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가“국민회의에 α를 추가하는 게 아니라 α가 국민회의를 흡수하는 형식도 될 수 있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신당이 보수와 혁신세력을 묶는 단순‘세 불리기’로는 더이상 국민의 신뢰회복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개혁세력을 묶는 여권의 작업을 주도하는 단체는 이재정(李在禎)성공회대총장이 이끄는 ‘국민정치연구회’다.당 일각에서도 개혁세력을 망라,신당의성격과 목표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아 이들의 활동이 주목된다. 이 연구회의 최규성(崔圭成)사무총장은 “창당은 개혁색깔을 입히는 작업”이라면서 “여권이 범국민 개혁정당으로 다시 태어나 현재의 정치·경제개혁드라이브를 가속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창당의 성격을 전했다. 신당에 동참할 주요 인사들은 개혁지향 세력을 묶어 정치세력화한 뒤 집단으로 신당에 참여하는 방법을 선호한다.국민정치연구회도 최근 수련회를 통해 이같이 결론을 냈다.연구회측은 신당을 개혁적인 범국민정당으로 태동시켜 개혁 정책완성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민주개혁국민연합 등 각종 재야단체의 명망가,진보정당추진위 그룹,이인영(李仁榮)씨 등 80년대 총학생회장 그룹도 이 연구회를 통해 신당 참여를 모색중이다. 재야·개혁그룹 인사들은 가급적 단체간 연대형식으로 ‘외연’을 체계화할 예정이지만 참여인사들간 의견통일이 안돼 적지않은 진통도 계속되고 있다. 민노총 등 진보정당을 추진하는 쪽과는 ‘색깔’맞추기가 어려워 연대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이 개혁세력들이 신당의 구심점을 자처할 경우 기존 참여세력과의 힘의 균형문제도 과제로 떠오른다. 유민기자 rm0609@
  • 예측불허의 ‘8월 政局’

    예년같으면 ‘정치 하한기’나 다름없는 8월 정가가 심상찮게 전개될 조짐이다. 여야 모두 9월 정기국회에 앞서 정국주도권 확보를 위한 한판 힘겨루기가불가피할 전망인 탓이다. 당장 2일부터 시작되는 제206회 임시국회의 운영도 이같은 정가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옷로비 의혹’ 등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과 국정조사특위 구성에 대한 여야의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한나라당은 정국의 ‘난기류’가 야권을 분열시키려는 ‘여권의 야권 깨기’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을 견지,8월 한달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최근 언론에 ‘세풍(稅風)자금 은닉의혹’이 터진 것은 여권이 정계개편을 촉진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게 한나라당의 시각이다. 내각제 개헌유보 이후 돌아가는 여야 내부의 사정도 8월 정국을 ’예측불능의 정치’로 내몰고 있다.국민회의가 8월말 창당을 선언하자 자민련과 한나라당 내부가 동요하고 있다.무소속과 일부 야권인사들은 아예 “큰 틀의 정계개편이라면 동참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친다.정치권에 일대 지각변동 조짐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자민련은 당 해체의 위기감 속에서 내홍(內訌)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는 2일 김종필(金鍾泌)총리가 주재할 자민련 의원·당무위원 연석오찬을 고비로 수그러들 것이란 관측이다. 자민련의 ‘몸집 부풀리기’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맞창당’선언도 8월 정국 흐름도와 무관하지만은 않다.하지만 정계개편의 키를 쥔 여권 재편속도의 ‘종속변수’일 따름이다.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창당 개연성이 여야의 비주류쪽과 야권인사들을 자극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여야 수뇌부는 정국주도권을 쥐기 위한 전략 구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8월 중반까지의 임시국회에서 30여건의 개혁입법과 1조2,000여억원의 추경예산안 처리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계획이다.현재의개혁구도를 유지시키면서 ‘민생과 복지’ 구현에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추경안은 대학생 15만명에 대한 학자금 융자,농어민 대출액의 저리전환과 경로식당의 무료급식 지원 등을 담고 있어 중산층·서민의 생계대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정가에서는 오는 광복절에 앞서 예상되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8·15선언’ 내용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8·15선언’ 내용 중에 여야간 대결구도를 종식시킬 획기적인것이 포함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깨끗한 정치를 펼치기 위한 획기적인 정치개혁안이 야당을 개혁동반자로 복귀시켜 정국을 복원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여권이 중산층·서민을 위한 정치행보에 관심을 쏟으며 노도(怒濤)와 같이정치와 재벌개혁 등 ‘총체적인 개혁’을 밀어붙이면,특검제와 국정조사를통한 야권의 대여공세도 한계에 부닥칠 가능성이 적지않다. 유민기자 rm0609@
  • 임시국회서 처리될 주요 법안은

    2일 개회되는 206회 임시국회에서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생산적 복지 등을 위한 개혁·민생 법안 30여건이 우선 처리 대상이다. 개혁법안 가운데 인권법,부패방지법,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등에 관한 법률 등은 인권상황 개선과 부정부패 근절,국민화합 등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특히 저소득층의 생계를 보장하기 위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은 그동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강조해온 생산적 복지와 직결되는 법안이다.부패방지기본법은 내부고발자 보호규정과 돈세탁방지,예산부정방지 규정이 주요 골자다.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보상 등에 관한 법률은 민주화운동과 관련,희생된 자와 그 유족에게 국가가특별재심,일시보상금,의료지원금,생활지원금 등의 조치를 실시토록 했다. 그러나 인권위원회를 방송위처럼 독립적 국가기구로 설치하려는 내용의 인권법은 법무부의 난색으로 조율이 필요하다. 박찬구기자 ckpark@
  • [무대뒤 사람들] 색소폰연주자 이인권·신경숙부부

    8월15일까지 서울 대학로 학전 그린소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모스키토’의 인기 비결 중에는 밴드의 몫도 크다.소극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밴드를무대에 노출시켜 생생한 느낌을 더해준데다 멜로디가 경쾌하다. 배우처럼 무대에 서서 신나는 ‘생음악’을 터뜨리는 주역은 5인조밴드 ‘노 코멘트’.이중 브리지(막간)음악이 흐를 때 ‘톡톡 튀는’음색으로 눈길을끄는 색소폰 연주자가 있다.28세 동갑내기 부부인 이인권과 신경숙이 번갈아 출연한다. “지난 95년 ‘지하철 1호선’으로 학전과 인연을 맺은 뒤 전부터 알고 지낸 경숙씨를 다음해에 합류시켰죠.”(이인권)“클래식을 전공했기 때문에 호흡과 주법이 다른 뮤지컬에 적응하느라 힘들었습니다.인권씨가 많이 도와주었어요.”(신경숙)인간의 음색에 가장 가깝다는 색소폰을 ‘브리지’(매개)로 만난 이들은 ‘연인 겸 사제’로 지내오다 지난해 학전 그린소극장에서 결혼했다.주례는 소극장 대표 김민기가 맡았다. “무대기술 파트에 계신 분들이 고생을 많이 했지요.공연기간이어서 밤샘작업으로 결혼식장으로 꾸민 뒤 식후에 즉시 철거해야 했거든요.”고교 밴드부 이력마저 비슷한 이들이지만 음색은 다르다.남편이 힘 있는 소프라노라면 아내는 섬세한 앨토에 가깝다.성격은 반대다.남편이 자상하고 부드럽다면 아내는 독립심이 강하고 ‘털털하다’고 한다. 하지만 뮤지컬의 매력을 말할 땐 한목소리다.“뮤지컬은 종합적 공연이라 음악적 완성도가 높습니다.혼자 연주하는 것보다 줄거리에 따라 자신의 음색을 낼 수 있고 배우와 함께 호흡하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습니다.”비록 배우 중심으로 흐르지만 그들의 흥을 돋구거나 극상황에 따라 변화를줄 수 있고 솔로 파트에선 맘껏 애드립도 넣을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번갈아 무대에 서므로 다른 한명은 짬짬이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귀띔한다. 이종수기자 vielee@
  • 국민회의 ‘수혈잣대’

    국민회의가 신진세력 영입을 통한 신당 창당작업을 본격화하면서 대상자의영입 기준과 원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적인 팽창에 치중한다면 ‘21세기를 대비한다’는 당초 창당의 의미가 퇴색할 수 있어 나름대로 기준과 원칙이 확고해야 한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한결 같은 지적이다. 우선 ‘창당 목적’에서 영입 기준을 찾을 수 있다.당 관계자들은 새 천년을 맞아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과 지역화합,전국정당화를 이뤄나가는 데 부합하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당내에서는 대체로 ‘네 가지 기본 잣대’ 즉 개혁성 도덕성 참신성 전문성에 탈(脫)지역성+득표력을 꼽고 있다.물론 지역성을 뛰어넘는 인사라면 금상첨화다. 주요 인사의 영입에는 ‘수요·공급 균형의 원칙’을 철저히 지킬 예정이다.대충 영입 기준에 맞는다고 ‘무작정 영입’을 감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얘기다.어떤 부문에 어떤 사람이 필요한가를 먼저 정한 뒤 반드시 필요한 사람만을 영입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은“기준에 부합되는 인물들이 선뜻당에 입당하는 것은 아니며 이들이 당에 합류할 수 있는 조건을 미리 예비하는게 필요하다”고 밝혔다.정동채(鄭東采)기조위원장도“영입할 경우 당내 자리를 보장해줘야 하지 않느냐”며 ‘양(量)우위의 수혈’은 하지 않겠다는입장이다. 지역별 영입 기준·원칙도 다를 것으로 보인다.여권이 창당 과정에서 가장공을 들이는 분야는 ‘지역성을 뛰어 넘는’ 것이다.전국정당화를 창당작업의 최종 종착지로 보고 있으며 전국정당화는 여권의 많은 영남 인사를 원내에 진출시키는 것과 직결돼 있다.인물의 ‘득표력’도 주요 영입 기준이 될전망이다. ‘젊은 피 수혈’ 여부 역시 주요 포인트이지만 결정적 요인이 될 것 같지는 않다.특정 세대를 중심으로 한 영입보다는 ‘노·장·청의 조화’를 강조하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다는 여론이 강한 탓이다. 신당 창당의 특징의 하나로 ‘패키지영입’을 꼽을 수 있다.개인뿐 아니라개혁적인 시민·사회단체나 정치적 외곽단체도 영입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예컨대 김근태(金槿泰)부총재가 이끌고 있는 국민정치연구회나 김민석(金民錫)의원의 ‘젊은 한국’ ‘비전 21세기 포럼’ 등도 여권이 탐내는 대상이다.정치적 외곽단체를 개혁의 우군으로 아우르겠다는 강한 의지의 반영이다. 유민기자 rm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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