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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로브 음악사전에 한국인 31명 수록

    “그로브 음악사전은 단순한 사전이 아닙니다.역사입니다.” 첼리스트 정명화,가야금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황병기,작곡가 백병동 등 한국 음악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6일 저녁서울 중구 영국 대사관에 대거 모였다.한국 음악의 ‘드림팀’이랄 수 있는 이들이 ‘음악계의 브리태니커’로 통하는 그로브 음악사전 제2판에 수록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영국 대사관이 출판기념회를 마련한 것. 그로브 음악사전은 영국의 조지 그로브가 1890년 5권으로발간한 뒤 1980년 20권 체제를 거쳐 이번에 29권으로 보정판이 출간된 음악사전의 대명사다. 지난 1980년판 그로브 음악사전에 수록된 한국 음악가는작곡가 윤이상 한명 뿐일만큼 한국 음악의 우수성은 저평가돼왔다.당시만 해도 세계음악의 주류는 유럽의 백인 남자위주였던 탓도 있다. 하지만 20년 만에 수정 증보된 이번 제2판에는 무려 31명의 한국인 음악가가 수록됐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한 음악계 인사는 “그로브 음악사전에 소개된 3,000여명의 음악가중 한국인 음악가 31명이 소개된 것은 한국 음악의우수성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특히 국악인과 대중음악가 8명이 수록된 것은 경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소개된 31명은 정명화·정경화·정명훈 등 정트리오를 비롯해 연주가 강동석·김영욱·백건우·장영주,성악가 조수미,작곡가 강석희·김얼·김정길·김회경·박영희·백병동·서경선·이성천·이영자·이찬해·진은숙·김기수(작고)·김순남(작고)·윤이상(작고),비디오 예술가 백남준,대중음악가 박춘석·김민기,국악인 김영동·박동진·황병기·김성진(작고)·김소희(작고)·김창조(작고) 등이다.그로브 음악사전은 인터넷 사이트인 ‘www.grovemusic.com’에서도 볼 수 있다. 강충식기자
  • [사설] 기초생활보장제 보완해야

    부양능력이 있으면서 부모를 보살피지 않은 자식들을 상대로,국가가 부모에게 지급한 생계비를 환수하는 조치에 나섰다.경기도 평택시는 지난해 10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실시에 따라 생계비를 지급한 가구 가운데 부양능력이 있는자식을 둔 19명을 가려내 그동안의 지급액을 돌려줄 것을요구했다.국가가 대납한 생계비를 강제 환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다른 자치단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부모를 봉양하는 것이 자식의 기본 도리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더라도,국가가 부모를 돌보지 않는 자식에게 제재를가하는 것은 당연하다.특히 경제능력이 없는 부모를 악의적으로 방치하는 현대판 고려장을 막기 위해서도,부당한 사례에 대한 강력한 제재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부모가 일찍 이혼해 부모·자식의 관계가 사실상 단절됐다”거나 “젊은 시절 부모들이 자식을 버렸는데,이제와 부양할 책임이있느냐”는 등의 항변이 최소한의 인륜마저 저버린 패륜을정당화할 수는 없다. 우리는 이번 구상권 청구가,정부와 일선 자치단체들이 실시 7개월에 접어든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운영상의 허점과 문제점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보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기초생활보장제는 “국민 모두가 기본생활은 영위해야한다”는 취지에 따라 빈곤층에게 최저 생계비를 지원하는제도다.근로능력이 없는 빈곤층에게는 조건없이 돈을 지원하고,근로능력자에게는 직업훈련 등 자활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이른바 ‘생산적 복지’를 구현하는구체적 접근방식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시행과정에서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대상자 선정의 문제점도 그 중 하나다.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제도가 가짜 빈곤층을 양산하고,‘놀고 먹어도 되는’ 방편으로 악용된다면문제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지원대상 저소득층이 근로의욕을 갖고 생산활동에나설 수 있는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중앙 정부,자치단체,지역 자활단체·사회복지센터 등이 모두 나서 일자리와 자활훈련 정보를 주고받는 네크워크를 구축하는 데힘을 모아야 한다.또 생계비지원 대상자들이 자활 활동에적극 나서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원방식 및 기간을 차등화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가구별 형편과 사정 등을 따져 의료비와 생계비 지원 등의 항목을 세분화하거나 지원기간을 제한하는 등의 방법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제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상자 조사·선정,자활프로그램 지원의 업무를 맡고 있는 자치단체의 사회복지사를 늘리고,처우를 합리화하는 방안도 함께 강구해야 할 것이다.
  • 국가지급 생계비 첫 강제환수

    부모를 보살피지 않는 자녀에게 국가가 지급한 생계비에대한 강제 환수조치가 처음으로 이뤄졌다. 보건복지부는 경기도 평택시가 지난해 10월 국민기초생활보장제 실시 이후 전국에서 부양능력이 있는 자식 19명을찾아내 국가가 그동안 지급한 생계비에 대한 구상권을 행사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기초생활보장법에 부양능력이 있는 자식이 있는데도 부모가 최저생계비 이하의 생활을 할 경우 생활보호대상자로선정,국가에서 생활비를 지급한 뒤 자녀들에게 국가가 지급한 생계비를 환수토록 한 데 따른 것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151만명의 기초생활보호 대상자 가운데 전국적으로 200여명이 부양능력이 있는 자녀를 두고있는 것으로 추산돼 환수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평택시는 지난 2월말 시민단체 등 10명으로 구성된생활보장위원회를 열어 부모를 돌보지 않는 19명의 자녀에대해 구상권 행사를 의결했다. 이들 가운데 6명은 국가가지급한 생계비를 시청에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자식들이 대납을 하지 않을 경우 독촉장을 보내고,재산 압류 및 월급 압류 등 강제징수에 나설 방침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시내전화 기본료 인상

    시내전화의 월 기본료가 오는 15일부터 지역별로 1,000∼1,200원 오른다.대신 3분당 통화료는 6원 내린다.정보통신부는 시내전화 통화료를 현행 3분당 45원에서 39원으로 내리고 기본료는 급지별로 현행 월 1,500∼4,000원에서 2,500∼5,200원으로 올리는 내용의 한국통신 요금조정안을 3일승인했다. 현재 10만원인 전화 가입비는 6만원으로 내린다.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수급자(149만명) 및 65세 이상 무의탁노인(32만명)에 대해서는 기본료를 올리지 않고 인하된 통화료만 적용키로 했다.01410이나 01421 등 014XY(데이터전용)회선 이용료는 11% 내렸다.41.6원당 277초인 현행 체계에서 요금은 그대로 두고 이용량을 307초로 늘렸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서울대 한상진교수 “美 끌어들여 用美黨爭 주도”

    현정권 출범초부터 2년간 정신문화연구원장을 지낸 한상진 서울대 사회학과교수가 조선일보 김대중주필의 칼럼을정면으로 비판한 글을 사이버공간에 띄워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교수는 19일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www.ohmynews.co.kr)의 1만 297번째 뉴스게릴라(시민기자)로 가입한후 첫 데뷔작으로 조선일보 김주필의 글을 반박한 ‘계산된 용미당쟁(用美黨爭)의 해악’을 게재했다.이는 중진 대학교수가 보수언론의 중견 언론인을 상대로 직격탄을 날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우선 한교수는 지난 17일자 조선일보에 실린 김대중칼럼‘대북 원맨쇼에 걸린 제동’을 읽고 “솔직히 충격을 받았다”고 토로하고는 “언론권력의 무모함과 오만함을 넘어 조선일보가 미국을 국내정치에 끌어들여 용미당쟁을 선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선일보 주필이 이런 혼탁한 글을 발표하는것은 이 시대의 비극이자 우리 모두의 부끄러움이 아닐 수없다”면서 “지식인의 한사람으로서 참을수 없어 이 글을쓴다”고 심경을 털어 놓았다.한교수는 “한미간에 불신과오해를 부추길 수 있는 주장이 조선일보같은 거대 신문의주필 이름으로 나오는 것은 언론권력의 숨은 의도와 계산때문”이라며 “이는 김대통령의 상표랄 수 있는 북한포용정책을 흔들어 놓겠다는 욕망에 사로잡혔기 때문” 이라고비판했다. 정운현기자
  • 백혈병 김보란양 치료비 없어 발동동

    ‘기댈곳 없는 보란이를 살립시다’ 서울 중구 공무원들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김보란(6·신당6동) 어린이를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항암 치료와 수술을 계속 받아야 하지만 치료비 마련이 요원한 보란이를 돕기 위해 성금 모금은 물론 후원자를 적극찾아나선 것. 보란이는 2살때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 입퇴원을 반복하며 항암치료를 받아왔다.보란이 가족은 얼마안되는 재산마저 모두 치료비에 쏟아붓고 단칸셋방에 살고 있다. 그러나 그나마 오토바이 택배일을 하던 보란이 아빠 김영철씨(34)마저 최근 발가락의 만성골수염으로 제대로 걷지못하게 되면서 실직한 상태.엄마 문은주씨(31)도 만성빈혈에 걸려 약을 달고 사는 처지다.신당6동 전세 500만원짜리2층 옥탑방에서 사는 보란이네 가족의 수입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 나오는 31만원이 전부다.이러한 사연은 보란이네 가족을 담당했던 중구보건소 방문간호사 박석자씨가사내보 ‘중구가족’에 소개하면서 직원들에게 알려졌고 직원들은 곧 보란이 살리기운동에나섰다.보란이는 오는 20일수술을 받을 예정.당장 수술비용 2,000만원 마련이 요원한상태다. 김동일(金東一) 중구청장은 지난 15일 그동안 직원들이 모은 성금 200만원을 보란이 엄마 문씨에게 전달했다.중구청직원들은 모금운동을 계속하는 한편 뜻있는 후원자를 간절히 찾고 있다.성금이나 후원 문의는 중구 지역보건과(02-2250-4411)로 하면 된다. 임창용기자
  • 안방극장 두 악당 “천벌 받았습니다”

    KBS2 주말드라마 ‘태양은 가득히’와 MBC 월화드라마 ‘아줌마’가 18·20일 54부작을 끝으로 잇달아 막을 내린다.비열하고 가식적인 속물교수 장진구(강석우 분)로,야망을 위해친구와 연인까지 내팽개친 냉혈한 강민기(유준상 분)로 각각안방극장 팬들의 미움을 산 두 악당이 드디어 몰락의 뒤 안길로 사라진다. 재미있는 것은 4월1일부터 방송되는 MBC 새 일요아침드라마‘어쩌면 좋아’에서도 두사람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뭉친다는 사실.강석우는 직장에서 퇴출당하고 증권에 투자하다아파트까지 날린 뒤 식솔과 함께 과부누나 집에 얹혀사는 무능력하지만 낙천적인 인물로 등장한다.또 유준상은 결혼정보회사 직원으로 ‘착하고 정직하게 살자’가 좌우명인 우직한청년으로 얼굴을 바꾼다. ‘아줌마’는 오삼숙에게 당당한 홀로서기와 함께 새로운사랑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한편 장진구에게는 교수 재임용에서 탈락한 뒤 쓰라린 가시밭길을 걷게 한다. ‘제2의 전성기’를 가져다준 작품인데 끝내기가 섭섭하지않냐고 강석우에게 묻자 “속이 시원합니다.너무 힘들었거든요.스파게티,가스총 세례 등 얼마나 비참하게 당했다고요”라면서 악역을 하는 게 마음이 편치 않더란다. 혹시 5∼6개월 함께 한 장진구를 위해 준비한 항변은 없을까.“그런 거 없어요.남에게 피해주고 요령피는 장진구는 몰락해도 마땅하죠.” 50부작이 넘는 긴 작품에다 대본도 워낙 늦게 나와 밤새기일쑤였다며 시원섭섭함을 거듭 강조한다. 정작 자신은 아내의 가사도 거들고 요리까지 해주는 자상한남편이라고 주장하면서 “드라마 ‘아줌마’를 계기로 그동안 무시만 당한 아줌마들이 좀 더 기펴고 사는 날이 올 것같다”는 아부성 멘트도 잊지 않는다. 마지막회 분 촬영이 한창인 유준상은 14일 밤늦게까지 환자복 차림으로 위암과 투병중이었다.“어젯밤 대본을 받아들고그냥 펑펑 울었어요. 드라마 장면들이 오버랩되면서 ‘좀더일찍 이 모든 것을 깨달았더라면…’하는 민기의 심정이 절절히 느껴지더라고요.” 아픈 연기를 하니까 진짜 몸이 아픈것같다며 연신 엄살이다. 위암판정을 받은 민기는 백혈병 아들에게 골수를 기증하고지숙과호태의 용서 속에 숨을 거두게 된다. 선한 얼굴에 사람좋은 웃음. 어디서 그런 연기가 나오냐고슬쩍 떠보니 “사실 거리에서 저를 만나는 사람들이 ‘직접보니까 욕 못하겠네’하더라구요”하면서 맞장구를 친다. 가장 기억나는 장면은 호태에게 칼을 맞는 장면.운명의 덫에 짖눌려 몸부림치는 민기가 불쌍해 절로 눈물이 흐르더라며 “저는 민기를 이해해요”라고 변호한다.“실제 상황이라면 사랑을 택할 거예요.성공은 나중에 하면 되잖아요”라는유준상은 다음달 13일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더 플레이어’연습까지 하느라 요즘 ‘바쁘다 바뻐’를 연발하고 있다. 허윤주기자 rara@
  • 이희호여사 뮤지컬 ‘지하철1호선’ 관람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15일 오후 전국 10여개소년원에 수용된 소년원생 70여명,장애인 30여명과 함께 서울 대학로에 있는 학전그린소극장에서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관람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여사는 평소 장애인을 비롯한 소외계층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면서 “문화도 소외계층과함께 나눠야 한다는 취지에서 소년원생 및 장애인들과 뮤지컬을 함께 관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하철 1호선’은 독일의 폴커 루드비히 원작을 김민기(金敏基) 학전 대표가 번안해 연출한 작품으로,실직가장과 가출소녀 등 다양한 소외계층의 삶을 해학과 풍자로 묘사하고있다.지난 94년 5월 처음 무대에 올려진 뒤 지금까지 1,200여회가 공연돼 17만여명이 관람했다. 이 여사는 지난 해 7월에도 장애인들을 초청,퍼포먼스 ‘난타’를 함께 관람한 적이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재정관련 20개 제도 개선

    정부는 국고보조금 제도,중소기업지원과 농어업 융자제도등 예산과 관련된 20개 과제를 개선키로 했다.예산낭비를막고 한정된 예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기획예산처는 13일 예산증가는 많지 않지만 쓸 곳은 많기때문에 재정시스템과 운영을 적극 개선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개선해야 할 대표적인 과제로 20개를 선정해 재정(예산)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2003년에는 균형재정을 달성해야하는데다 사회복지 등 늘어나는 예산수요에 적극 뒷바침하려면 재정시스템 개선이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올해의 예산은 100조원이 넘는다.예산을 1%만 효율적으로 사용해도 1조원의 예산절감이 있다는얘기다. 개선과제는 연구개발(R&D) 투자의 성과평가 등 철저한 성과평가가 필요한 분야 4개,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고보조금지원 효율화 방안 등 예산지원체계 개선분야 3개,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등 재정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분야 3개,문화예산 지원기준 재정립 등 재정운영 원칙 설정분야 5개다.또지자체의 재정을 통합재정수지에 포함시키는등 재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쪽과 관련된 5개도 포함됐다. 예산처는 중소기업지원과 농어업 융자 등의 부문에서 중복지원되는 분야는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또 각 부처가 경쟁적으로 전자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투자하려는 게바람직한지에 대한 타당성 분석도 하기로 했다.지자체가 요청하는 우선순위에 따라 국고보조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예산처는 선정된 개별과제에 대해 자료조사와 현장확인,관계부처와의 협의 등을 거쳐 오는 5월 말까지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예산과 직접 관련된 개선사항은 6월부터 시작되는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 반영키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출근길 노부모님 걱정 ‘뚝’

    ‘아침 출근때마다 눈에 걸리는 노부모님,이젠 걱정말고 출근하세요’ 맞벌이 부부 증가로 노부모 모시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가운데 낮에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돌봐주는 보호센터가 문을 연다. 중구가 신당3동 매봉산 자락에 있던 경로당을 새롭게 단장,14일 선을 보이는 ‘신당노인주간보호센터’가 그것.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200여평 규모의 보호센터 1층에는 노인주간보호실과 사무실·상담실,식당 및 휴게실이 설치돼 있으며 2층엔 치료실,체력단련실,그룹활동실을 갖추고 있다.3층에는 각종 행사와 교육을 할 수 있는 강당과 교육프로그램실이 자리잡았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위탁운영할 이곳에서는 물리·운동치료 및 한방진료 등 의료서비스는 물론 영화감상·꽃꽂이·한글교실 등 여가활용 서비스,목욕 및 이·미용 등 후생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이용대상은 심신이 허약하거나 장애 등 65세 이상의 거동불편 노인이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이용료는 1일 4,000원,월 8만원.단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무료다.문의 2238-9941. 임창용기자 sdragon@
  • ‘지하철 1호선’베를린 간다

    지하철 1호선(김민기 번안·연출)이 원작의 고향인 베를린역을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극단 학전의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다음달 3∼5일베를린 그립스 극단의 원작 ‘Line 1’ 1,000회 공연에 초청을 받았다.이번 독일 베를린 공연은 지난해 2월 원작보다 먼저 1,000회 공연을 맞아 당시 이 공연을 보러 내한한 원작자 볼커 루드비히가 원작 1,000회 축하행사 주간에 초청한 데따른 것이다. ‘지하철 1호선’은 원작을 완전히 바꿔 한국 상황을 그린작품.백두산에서 풋사랑을 나눈 한국남자 ‘제비’를 찾아서울로 온 옌벤처녀 ‘선녀’가 하루동안 지하철 1호선과 그 주변에서 부딪치고 만나는 서울 사람들의 모습을 웃음과 해학으로 드러낸다.실직가장,가출소녀,자해공갈범,잡상인,사이비 전도사 등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이 시대 자화상격인 연극인 셈이다. 지난 94년 5월 초연후 1,200회 가까운 공연을 통해 17만여명이 보았으며 방은진 설경구 등을 영화계에 자리잡게 만들었고 김효숙 권형준 황정민 장현성 이미옥 등 뮤지컬 배우들이 이 작품을 통해 배출됐다. 베를린 공연팀은 ‘지하철 1호선’을 거쳐간 80여 연기자중배역별 베스트를 추려 구성했다. 영화배우로 탄탄히 선 설경구가 철수 역으로 등장하는 것을비롯해 극단 학전 출신 영화배우 장현성 황정민,뮤지컬 음악감독으로 활약중인 최무열,그리고 이황의 김효숙 이미옥 이지은 권형준 김은영 이주원등이 출연한다. 한편 극단 학전은 독일공연에 앞서 베를린 출연진이 그대로 무대에 서는 공연을 16∼18일 학전그린에서 개관10주년 기념으로 마련한다. * 베를린공연팀 설경구씨“원작 고향서 공연 자랑스러워요”. “이번 베를린 공연은 원작을 완전히 우리현실에 맞춰 가꾼‘지하철 1호선’을 원작의 고향에서 비교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무대입니다.”다음달로 예정된 ‘지하철 1호선’ 베를린 공연팀에 합류한영화배우 설경구(33)는 이 작품이 원작과는 완전히 달라 독일인들이 어떻게 지켜볼지 기대가 크다고 말한다. 설경구는 지난 94년 ‘지하철 1호선’ 초연이후 98년까지 ‘지하철…’ 무대에 서며 이 작품의 모든 배역을 두루 소화해낸 배우.영화 ‘박하사탕’으로 스타가 됐지만 그의 인기 뒤엔 ‘지하철 1호선’이 있다. “이 연극의 원전이 독일 뮤지컬이란 말에 놀라는 이가 많아요.독일의 치부를 드러내는 원작과 한국의 소외받은 군상을보여주는 우리 작품의 근간은 같지만 현지인들이 분위기상전혀 다른 작품으로 느낄 겁니다.”3년만에 이 공연에 컴백한 설경구는 연극무대에선 그다지 얼굴을 많이 내지 않은 축에 속한다.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은 고작 5편.이중에 ‘지하철 1호선’은 그를 지금의 위치에 서게 한 터전인 셈이다. “우리 뮤지컬은 브로드웨이 것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 많지요.적지않은 창작뮤지컬도 브로드웨이식이고 보면 한국적인뮤지컬 만들기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지하철 1호선’을 이같은 한국적 분위기의 창작뮤지컬 만들기에 성공한 첫 사례로 꼽고 싶다는 그는 현재 일본 NHK사극 ‘성덕태자’ 촬영을 위해 서울과 일본을 오가며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주민등록말소자 재등록기간 월말까지 연장

    행정자치부는 주민등록말소자 일제 재등록·신고기간을 3월말까지 연장한다. 행자부는 지난 2월 한달간 주민등록 말소자 재등록을 실시한 결과 대상자 전체 65만명 중 2만9,352명만 재등록을 해아직도 국민기초생활보장 및 의료보험 등 사회복지 혜택을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판단, 기간을 연장하기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말소자 재등록 기간 중에는 지방세·기타 공과금 납부여부에 관계없이 재등록하도록 하고, 주소지를 인가된 복지시설 등으로 정할 수 있게 했다. 또 말소 과태료를 50% 줄이고 나머지 과태료도 재등록 이후에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주민등록증 및 등·초본 발급수수료는 면제하도록 했다. 최여경기자 kid@
  • [사설] ‘강력한 정부’가 해야할 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민의 정부’가 오는 25일 출범3주년을 맞는다. 외환 위기의 와중에서 출범한 국민의 정부는 지난 3년간 지속적인 개혁과 대북포용정책,생산적 복지라는 국정 기조 아래 많은 성과를 거뒀다.무엇보다 한반도 냉전체제의 얼음을 깨고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한민족 시대를 열기 시작했다.또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시행하는 등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한국형 생산적 복지의 기본틀을 마련했다.지식정보화를 위한 인프라의 확충과 정보통신산업의육성으로 정보화사회,지식경제의 기반도 닦았다.이밖에 구조조정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사·정 합의를 도출해내려 애쓴 것이나 비록 가시적인 성과는 얻지 못했지만 동서화합을 위한 부단한 노력도 일단 평가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난 3년간의 업적은 아직도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다.그 이유는 의약분업 등에서 보인 것처럼 정책추진에앞선 민의수렴의 미흡,정책의 일관성 결여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대통령에 대한 직무평가가 초기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취임 1주년 때는 ‘잘 한다’가 80%를 웃돌았으나 취임 3주년을 맞은 지금은 ‘잘 한다’보다 ‘잘 못한다’의 응답률이 앞서는 등 역전현상을 보이고 있다.이같이 평가가 낮아진 원인은 경기침체,구조조정 등 대부분 경제문제에 기인하고 있다.이는 최근 여권이 내걸고 있는 ‘강력한 정부’의 당면 과제가 무엇보다 경제문제 해결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정부는 기업,노동,금융,공공 4대 부문 개혁을 일단 이달 말로 마무리하겠지만 앞으로도 시장 시스템에 의해 퇴출·회생이 상시적으로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김대통령 정부가 이룬 사회·경제 개혁에 비해 가장 뒤떨어진 분야가 바로 정치개혁이다.물론 소수정권의 한계에도 원인이 있지만 개혁추진세력의 결집 실패,그리고 정치개혁의방향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결여된 것도 그 원인으로꼽을 수 있다. ‘강력한 정부’가 향후 2년간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해나가기 위해서는 ‘2여 공조체제’와 함께 민국당과의 정책연합을 모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무슨 정책을 추진하든지 국민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남은 임기 2년은 결코 짧지 않다.각 분야의 개혁작업은 흔들림없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김대통령은 올 안에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의 2차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평화정착의 터전을 닦을 것으로 기대된다.남북 평화체제구축을 위해서는 포용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하고 미국 등주변 4강과의 협력관계도 주도면밀하게 유지해나가야 한다.
  • 국민의 정부 출범 3년/(하)집권 후반기 어떻게

    ‘강력한 정부와 정치 안정을 토대로 한 경제 살리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혼신의 힘을 쏟아반드시 달성하겠다는 국정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취임 후 1년 6개월이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캄캄한 시대’였다면,그 다음 1년 6개월은 경제회복을 위한 ‘구조조정 시기’였고,남은 2년은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모든 정책이 경제를 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달 말까지 제2차 4대 개혁의 기본과제를 완결짓고 그 이후에는 시장이 요구하는 상시개혁체제로 경쟁력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도록 하고 부실기업은 지체없이 퇴출시키겠다는 것이 골자다. 김 대통령도 올 신년사 등을 통해 “기업·노동·금융·공공 부문의 4대 개혁을 마무리지으면 올 하반기부터 경제가다시 회복돼 세계적 경제강국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경제를 되살리려면 정치가 안정돼야 한다.정치불안이 경제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되기 때문이다.우리 경제가이처럼 어렵게 된 데는 정치권이 정쟁을 일삼다 개혁입법이나 민생법안 등을 제때 처리하지 못해 증세를 악화시킨 측면이 적지 않다. 김 대통령이 민주당 의원 4명을 공동여당인 자민련에 보내원내교섭단체를 만들어 주고,최근 민국당과 ‘정책연합’을추진하는 것도 정치안정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 차원으로 이해된다.원내 과반수 의석(137석)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정국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포석이다.아울러 법과 원칙에충실한 ‘강력한 정부’를 주창하는 것도 정국의 안정을 위해서다. 국민의 정부가 지식정보화에 쏟아온 노력은 임기 말까지 전자정부를 완성,그 결실을 이룰 것 같다.정부와 공기업,민간부문이 모두 전자 상거래를 실시하면 경영의 효율성 및 투명성 제고로 부패사슬이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야당과는 대화 파트너로서 공생의 기반 위에서 협력해나가겠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기본 철학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국민의 정부 3년 명암. 25일로 출범 세 돌을 맞은 국민의 정부는 IMF 환란극복과 21세기 정보화사회로의 성공적 진입,복지 인프라 구축 등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이다.하지만 출범 초 약속한 정치개혁 등 각종 개혁과제는 수구세력의 조직적 반발과 집권여당의 정치력 부재가 혼재하면서 오히려 후퇴의 기미도 감지된다.사회·경제분야에서 국민의 정부 3년의 명암(明暗)을 알아본다. ◆정치개혁과 지역화합 국민들의 ‘체감지수’에서 가장 미진한 부분은 정치개혁이다.현 정부는 집권 3년동안 고비용·저효율의 정치구조 타파를 전면에 내걸었지만 소수정권의 한계와 비타협적 정치구조로 인해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반부패기본법 등 개혁입법은 여전히 발이 묶여 있다.망국병으로 불리는 지역감정 문제도 집권 초기와 별반 달라진 게 없다.16대 총선 결과에서 보듯 지역구도가 오히려 강화된 흔적은 곳곳에서 드러났다. 전직 대통령을 포함한 많은 정치인들은 ‘반DJ정서’를 방패막이로 퇴행적 정치행보를 노골화하는 분위기다.야당의 집요한 정치공세와 집권여당의 정치력 부재도 정치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이다. 하지만 선진 정치 구현을 기치로내건 시민단체와 일부 소장 정치인들의 움직임에서 새로운 희망이 엿보인다.16대 총선 당시 변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은 신정치의 강력한 에너지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적 복지 현정부가 역대정권과 뚜렷한 차별화를 보이는분야는 생산적 복지와 지식정보화다.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책’을 기치로 내건 정부는 집권초기부터 극빈층과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복지기반을공세적으로 확충해 왔다. 지난해 10월 시행된 ‘국민기초생활 보장제도’나 사회안전망의 근간인 국민연금 제도의 본격 가동 등도 선진 복지국가진입의 초석을 닦았다는 평이다.97년 37만명이었던 생계비지급대상이 지난해 151만명으로 늘었고 97년 784만명에 불과했던 국민연금 가입자수가 지난해 1,668만명으로 두배 이상 늘었을 정도로 ‘외형적 성공’을 했다. ◆정보화사회 진입 비약적으로 발전한 지식정보화 산업은 21세기 무한경쟁 시대를 헤쳐가는 ‘신병기’가 됐다.IMF 환란을 뚫고 정보화 벤처·지식경제의 인프라를 구축,정보대국을향한 고지를 선점했다는평가다.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 “한국은 4,700만 국민의 3분의 1 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터넷 인구비중을 가졌다”고 극찬할 정도다. 이러한 성과 뒤엔 ‘사이버 코리아 21’이라는 정보화 5개년 개발계획 등 국가 정보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급성장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일부 벤처기업인들의 ‘도덕적해이’와 날로 확산되고 있는 ‘정보화 격차’ 등은 새로운숙제로 남아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출범 3주년 기념식 표정. 민주당과 자민련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양당 지도부와소속 의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 정부 출범 3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협(李協) 총재비서실장이 대독한 치사에서 “지난날 민주화에 대한 열정과 조국 근대화의경륜을 가지고 헌신할 때 공동정부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면서 “국민의 정부가 소임을 다하는 날까지 두 당이 서로 도와 정치 안정과 사회 안정을 주도적으로 선도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연설문의 ‘자유민주연합에 감사드린다’는 구절을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이한동(李漢東) 총재,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 그리고 당 동지 여러분’ 등 자민련 지도부를 거명하는 문구로 대체할 만큼 각별한 관심을 표시했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양당 공조가 약해졌을 때정치는 불안정해졌으며 경제와 사회의 위기가 함께 닥쳐 왔다”면서 “양당 공조 회복으로 정치가 안정되면서 경제회생의 길이 보이며 국민들은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며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민련 김종호 총재권한대행도 “민주당과 자민련이 함께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헌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행은 배포된 연설문에 없는 ‘비록 97년 양당합의문상의 내각책임제 조항 등이 미제의 상태로 남아 있으나’라는 말을 언급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양당 지도부는 ‘국민의 정부 3주년 기념’이라 쓰인 시루떡을 자르면서 기념식을 자축했고,민주당 장태완(張泰玩) 상임고문의 제의로 만세 삼창을 하며 공조 의지를 다졌다. 이종락기자 jrlee@.*한나라“失政 3년”비난세례. 한나라당은 국민의 정부 출범 3주년을 맞아 가차없는 혹평과 비난을 퍼부으면서 ‘총체적으로 실패한 정부’로 규정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23일 특별성명을 내고 “지난 3년은 총체적 실정으로 나라가 결딴난 치욕의 세월이었으며,국민들은 남아 있는 2년을 어떻게 참을까 탄식을 쏟아내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권 대변인은 “집권 초 80%가 넘었던 지지도가 30%대로 급락했는데도 이 정권은 술수로 정권연장에만 연연하고 있다”면서 “국정 최고책임자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제라도정쟁을 중지하고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 점검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정책위원회도 이날 ‘무능한 정부,실망한 국민’이라는 제목의 평가자료집을 내고 지난 3년의 국정운영을 정치·경제·통일·국방 등 15개 분야로 나눠 조목조목 비판했다.총 300쪽 분량의 자료집 어디에도 현 정권이 잘했다는 대목은 한 구절도 없었으며,‘알맹이 없는 대북정책’‘공적자금으로 빚놀음 잔치’‘갈팡질팡 교육’ 등의 비난논조 일색이었다. 목요상(睦堯相)정책위의장은 “이 정권은 기업가와 노동자,의사와 약사,여당과 야당 등 사회의 모든 계층으로 하여금서로 적대시하며 자기 몫만 챙기려 드는 ‘만인의 만인에대한 투쟁’ 상태의 일상화를 조장했다”고 꼬집었다. 권 대변인은 “이 정권이 마음을 비우고 국민을 중심에 두는 정치,국민을 우선하는 정도의 정치를 펴 줄 것을 엄숙히권고한다”고 밝히고 “아울러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존중한다면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문명외출 산골소녀의 날아간 꿈

    문학가를 꿈꾸며 도시로 외출했던 ‘산골소녀’ 이영자양(18·강원도 삼척시 신기면 대평리)의 사연이 주위를 안타깝게하고 있다. 강원도 두메산골에서 엄마 없이 아버지 이모씨(51)와 단둘이 생활해 오다 지난해 모 방송국 TV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출연,세파에 찌들지 않은 청순한 인상을 남겼던 이양. 이후 도시생활을 동경하게 되고 지난해 10월 상경해 후원자를 자처한 모 방송 라디오프로그램 청취자동우회 회장 김모씨(60·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집에 머물며 초등과정 검정고시 준비를 위해 서울 신림동의 한 학원에 다녔다. 당시 아버지는 딸의 상경을 극구 말렸고,이 때가 이양이 아버지를 본 마지막이었다. 지난 12일 아버지의 사망소식을 듣고 6개월만에 고향으로돌아온 이양은 자신의 불효를 탄식했다. 이씨는 당초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 과도로 추정되는 예리한 흉기에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씨가 딸과 함께 모 이동통신 휴대폰광고에 출연한 것을 알고,금품을 노리고 저지른 살인사건일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며 이들 부녀의 방송을 통한 ‘문명외출’을 안타까워했다. 현재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는 이양은 “아버지 몰래 집을나간 것이 한이 된다”며 “어떻게든 대학까지 졸업하겠다는다짐으로 상경했었으며, 다시 서울로 가 공부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양은 그러나 이같은 소박한 꿈도 사실상 접어야 할 처지다.믿었던 후원자 김씨가 이양의 돈 600여만원을 유용한 혐의로 구속됐기 때문이다. 이양은 “늘 사람을 조심하라고 당부하시던 아버지 말씀이지금도 귓전에 쟁쟁하다”고 되뇌었다. 한편 김일동(金日東) 삼척시장은 이양이 정상 생활로 돌아갈 때까지 빈 관사 한채를 무료로 내주고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 대상자로 선정,자립을 도와주기로 했다.각종 공공근로사업에 참여시키거나 삼척시의 안내 도우미로 채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
  • 이총리 국민의 정부 3돌 회견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는 2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민의 정부 3주년에 즈음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간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한 군사적 긴장완화와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수출이 둔화되고 실업자가 증가하면서 체감경기와 지표경기 사이에 큰 괴리가 있어 올 한해가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지금부터는 그동안의 문제점과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개혁을 해나갈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국민의 정부 3년 성과에 대해 “외환위기를 조기 극복,경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국민기초생활 보장 등 생산적 복지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러한 성과는 절반의 성취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동안 정부의 정책추진 과정에서 준비부족과 민의수렴 미흡,정책추진의 일관성 결여에 따른 시행착오로 국민에게 고통과 불편을 끼쳐 드린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내각의 팀워크를 강화,집단 이기주의에 휘둘리지 않고 국민 전체의 권익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시행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정치권의 갈등과 대립을 함께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광숙기자 bori@
  • [씨줄날줄] 오마이뉴스

    지난해 10월 13일,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가 있던 날. 고려대에서 대통령학에 대해 특강을 하기로 한김영삼 전대통령이 학생들의 반대에 부딪쳐 이튿날 오전 1시30분까지 학교에 들어가지 못했다. 김 전대통령의 이른바 ‘고대앞 농성사건’을 일부 언론종사자들을 제외한 일반국민들은 이날밤 TV뉴스시간이 될 때까지 대부분 모르고 지나쳤다. 그런데 수많은 네티즌들은 이 웃지 못할 해프닝을 알고 있었다.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www.ohmynews.com·대표 오연호)에서 오전 8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이 사건을 생중계했기 때문이다. 오마이뉴스는 이날 김 전대통령의 발언과 시시각각 변하는현장상황을 사진과 함께 내보냈다. 며칠후 김 전대통령은 기자간담회에서 “뉴욕에 있는 지인이 오마이뉴스에 실린 내 얘기를 보고 전화했다.인터넷신문이그렇게 대단한줄 몰랐다”고 감탄했다고 한다.지난 19일 김대중 대통령은 22일로 창간1주년을 맞는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정보화문제 등 다양한 주제에 의견을 피력했다.어떤 형식으로든 인터넷신문에 대해 전·현직 대통령의 관심을보여주는 대목이다. ‘뉴스 게릴라’.오마이뉴스 기자들을 일컫는 말이다.“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남에게 전하고 싶은 소식이 있으면 그 사람이 기자”라는 생각을 반영한것이다. 그러므로 기사선별도 기존 언론과 다르다.기존 신문방송에서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다루지 않는다. 또 가치있다고 생각되는 것은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파헤치며 개인적인 이야기라 할지라도 감동을 주는 메시지가 있다면 게재한다.386의원들의 5·18 광주 술판,모리총리 독도망언 등 특종을 비롯,삼성그룹 상속세 탈루 의혹,매향리 미군사격장 집중조명,지난해 연말 인권운동가들의 명동성당 농성 등 기존언론이 주목하지 않은 부분을 여론화시키기도 했다. 창간 1주년을 맞기도 전에 영향력 10위에 랭크(지난해 11월시사저널 조사)된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는 현재 전국적으로8,857명.초등학생에서 60대 할아버지까지, 대학교수 공무원변호사 노동자 의사 군인 경찰,기존 언론사 기자 등 국내 모든 직업군의 사람들이 망라돼 있다.기존언론에 대한 불신으로 언론개혁이 빗발치는 시점에서 진보적 색채의 인터넷신문오마이뉴스에 기대를 거는 사람이 많다. 박찬 논설위원 parkchan@
  • 벤처업계 구조조정 ‘홍역’

    벤처업계가 구조조정의 홍역을 앓고 있다.특히 닷컴(인터넷서비스)기업을 중심으로 수익 부진과 자금난이 겹치면서 ‘감량경영’ 바람이 거세다.일부 업체는 감원과 조직축소 과정에서 노사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너도나도 감량경영] 올들어 벤처기업들의 강도높은 구조조정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인터넷포털업체 인티즌은 인력을 97명에서 75명으로 줄인다고 최근 발표했다.7개 사업부를 인터넷 및 전자상거래 사업부로 통합하고 이벤트나 브랜드 등수익성이 약한 조직은 없앴다.한글과컴퓨터도 최근 일부 사업부문을 아웃소싱(외부위탁)하면서 대규모 인력감축 계획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라이코스코리아는 직원들에 대한 자체평가를 통해 최근 해고를 단행했다. 두루넷에서 분사되는 코리아닷컴도 분사과정에서 상당수의 인원감축이 예상된다. 쇼핑몰 운영업체인 A사는 지난달 직원을 절반으로 축소했고,솔루션 개발업체인 C사도 강도높은 조직 개편을 진행중이다. [불거지는 노사갈등] 한글과컴퓨터 직원들은 사측의 감원 결정에 맞서 최근 노조를 결성했다. 지난해말 시작된 구조조정이 노사 갈등으로 비화된 웹컨설팅업체 디지탈밸리 역시 노사대립이 심각하다.임금체불 등으로 노조가 설립된 멀티데이타시스템도 회사측이 경영악화를 이유로 병역특례제도를 취소,10여명의 산업기능요원을 해고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또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많은 벤처기업에서 노조결성의 전 단계인 사우회나 협의회 등이 만들어지고 있어 한바탕태풍을 예고하고 있다. [취업희망자 급증] 벤처기업의 해고가 잇따르면서 구직자가크게 늘고 있다.인터넷 헤드헌팅업체인 ㈜이하이어에 따르면최근들어 헤드헌팅업체별로 평균 30∼50장의 이력서가 몰리고 있다. 이민기(李敏基) 이하이어 사장은 “웹마스터 같이순수 닷컴기업에 적합한 부문에서는 이미 구직난이 나타나기시작했다”면서 “그러나 솔루션이나 네트워크 등 기술 인력은 몸값이 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 구조조정의 전단계? 업계에서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감량경영 등 자체 구조조정이 인수합병과 사업청산 등 본격적인 업계 구조조정의 전 단계라고 보고 있다.자구노력으로1차적인 자체 구조조정을 해보고,그러고서도 살아남지 못하면 인수합병 등 업계 전반의 구조조정 회오리 속으로 빠져들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 시점이 3·4분기가 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구조조정 모델 찾아야] 전문가들은 벤처기업의 구조조정은당연한 과정이지만 방향정립이 안된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미숙한 인력감축과 비용절감은 오히려 노사간 신뢰를 떨어뜨려 기업의 에너지를 약화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컨설팅업체 이비즈그룹 조주익(曺周翼)연구위원은 “경영자의 인식전환은 물론,명확한 목표설정과 공감대가 형성돼야 구조조정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여성 자활후견기관 필요”

    저소득층 여성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여성 특화 자활후견기관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학 중퇴,결혼및 이혼에 이어 지금까지 자식없이 혼자사는김모씨(37).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 힘들어하던 김씨는 여성가장취업훈련중 독서지도사과정을 3개월 수료하고 공공근로사업 가운데방과후 아동지도 파견사업에서 교사로 활동했다.김씨는 같이일하던 여성가장과 함께 임시직인 공공근로를 그만두고 공부방을 창업하여 전담교사로 일하고 있다. 고졸인 문모씨(43)는 남편이 사업실패뒤 가출,세딸을 부양해야 했지만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어 사회활동에 두려움을느꼈다.여성가장취업훈련의 종합도우미과정 2개월을 수료한뒤 현재는 민간단체인 두레회에서 알선한 가정집을 방문해가사도우미 일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빈곤층의 자립을 유도,생산적 복지를 구현한다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가 출범했다.기초생활보장법 수급자로 근로능력이 있는 자활사업 대상자는 5만5,000명이며 이가운데 53%가 여성이다. 한국여성연구소 강남식 소장은 “저학력,중장년 실업여성들은 노동시장에 진입하기 힘들고 육아·가족간병·건강 등의문제 및 낮은 임금과 불안정한 고용으로 빈곤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IMF이후 여성가구주의 가난이 심화되면서‘여성의 빈곤화 현상’이 고착되고 있다.이에 대해 여성계는 여성친화적인 자활복지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99년 정부 직업훈련의 고용효과는 남성실업자의 경우고용효과가 24.4%인데 반해 여성실업자는 6.7%로 매우 저조했다.이는 저소득여성에 맞는 직업훈련이 이루어지지 않았고남성과는 다른 여성의 삶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강 소장의 분석이다. 강 소장은 여성을 위한 기존의 직업훈련기관이 있기는 하지만 취업에만 치중하는 등 실직 여성가장에 적합한 프로그램이 없으며 일부 기관은 ‘취미교육’으로 흐른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자활후견기관은 70개.그러나여성을 위한 자활기관은 없다.봉제,조리,파출부,간병사업 등이 자활기관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나 여성자활을 위한 종합적접근은부족하다. 자활사업 외에도 교육,영유아보육,간병,의료지원 등의 복지서비스가 연계되어야만 실질적인 자활이 가능하다.강 소장은“자활사업에 참여하는 지역여성들을 하나의 공동체로 조직,경제적·심리적·문화적으로 최저이상의 생활을 향유토록 하는 것이 여성자활사업의 방향이 되어야한다”고 말했다. 부천여성노동자회의 박태연 회장은 “반찬나누기 사업,도시락 만들기 사업,방과후 교실 보조교사,공부방 및 영유아 보육서비스,텔레마케터 등이 여성친화적인 자활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연말까지 자활후견기관을 2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이에 대해 한국여성단체연합의 남윤인순 사무총장은 “취업정보,직업능력,교육 및 자활 기회가 취약한 빈곤여성을 위한 특화 기관을 광역시·도별로 최소 1개씩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창수기자 geo@
  • “이웃집 구청직원에게 민원서류 부탁하세요”

    ‘이웃집 구청직원에게 민원서류 신청하세요’ 중구가 ‘직원 심부름센터’를 운영,맞벌이부부 등 낮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직원심부름센터는 관내 주민이 이웃에 사는 구청직원에게민원서류를 신청하면 직원이 출근길에 민원과에 이를 접수하고 퇴근길에 서류를 받아 이웃주민에게 전해주는 제도. 지난 97년 김동일(金東一) 구청장을 포함해 중구에 사는 직원 20명이 센터를 발족시켰다. 직원심부름센터를 이용해 발급받을 수 있는 민원서류는 호적등·초본,건축물관리대장,토지대장 등 구에서 발급하는 10종이며 지금까지 150여통이 센터를 통해 발급됐다.중구는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참여직원에게는 친절마일리지 점수를 가산해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또 국민기초생활보호대상자 및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지체장애자,독거노인 등으로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고 각 동사무소에도 동별 거주직원 명단을 비치할 계획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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