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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이 고객정보 빼내 ‘휴대전화 스토킹’ “회사가 피해배상 책임”

    회사직원이 개인정보를 빼내 고객을 스토킹하도록 방치한 회사에 대해 고객이 입은 피해를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인터넷 회사에 다니던 K씨는 지난해 7월 ‘회사 여직원과 불륜관계를 알고있다.’는 황당한 내용의 핸드폰 문자를 받았다. 처음에는 누군가의 장난이겠거니 생각했지만 장난은 도가 지나쳐 4개월 동안 수십차례에 걸쳐 직장동료와 심지어 아내에게조차 같은 내용의 문자가 전송됐다. 이로 인해 아내가 가출하는 등 가정불화가 생겼고 결국 K씨는 이혼하게 됐다. 또 동료들의 불신감 때문에 회사에서도 퇴직할 수밖에 없었다. 정신과 치료까지 받던 K씨는 자신이 가입한 S이동통신사에 탄원서를 제출했고 통신사의 자체조사 결과 고객센터에서 근무하는 여직원 L씨가 범인으로 밝혀졌다.예전 직장 동료였던 L씨가 K씨 등의 개인정보를 빼내 아무런 이유없이 ‘악의적인’ 문자를 발송했던 것. 서울지법 민사합의27부(부장 金永甲)는 5일 K씨가 S이동통신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피고측은 회사직원이 개인비밀정보를 불법적으로열람·누설하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했다.”면서 “원고에게 정신과 치료비와 위자료를 합해 2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내렸다. 홍지민기자 icarus@
  • 김홍업씨 징역 3년6월

    서울지법 형사22부(부장 金庠均)는 1일 기업체로부터 이권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대중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金弘業) 피고인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3년 6월에 벌금 5억원 및 추징금 5억 6000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그러나 무역금융사기 수사와 관련,전 새한그룹 부회장 이재관씨로부터 7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와 S판지로부터 수수한 1억원에 대한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또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측근 3인방 김성환(金盛煥) 피고인에게 징역 5년에 추징금 18억 6000만원,유진걸(柳進杰) 피고인에게 징역 2년에 추징금 5억 5000만원,이거성(李巨聖) 피고인에게는 징역 2년 6월에 추징금 12억원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S건설 회장 J씨로부터 화의인가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는 등 6개업체로부터 26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와 현대 등 대기업으로부터 용돈조로 받은 22억원에 대한 조세를 포탈한 혐의 대부분이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측근 3인방이 범행을 주도해 김홍업 피고인은 가담정도가 미약하지만 5년 전 유사한 사건을 역사의 교훈으로 삼지 못하고 다시 한번 국민에게 충격과 허탈감을 안겨준 만큼 실형을 선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홍업 피고인의 변호인 유제인 변호사는 “실형은 예상했지만 무죄가 선고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는데 형량이 다소 높은 것 같다.”며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한편 검찰측도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기자 icarus@
  • 김희완 前서울시 부시장 보석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金庸憲)는 1일 최규선 게이트 관련 알선수재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희완(金熙完) 피고인에 대해 보증금 3000만원을 납부하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석방했다. 재판부는 “김 피고인에 대한 심리는 이미 마친 상태”라면서 “선고가 연기된 상황에서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보석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김 피고인은 지난해 4월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로비 명목으로 타이거풀스측으로부터 TPI 주식 2만 3000주와 3개 계열사 주식 3만 4800주를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홍지민기자
  • 경영위기 피아트 5100명 감원 노조, 조기파업등 강력 반발

    (밀라노 AFP 연합) 이탈리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피아트는 31일 “경영위기에 직면했다.”고 공식 선언하면서 자구책의 하나로 우선 51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총파업으로 위협하며 고속도로 봉쇄 등 강경대응에 나섰다.또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국민기업’인 피아트를 회생시켜야 한다면서 신규자금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피아트 사태는 그룹이 핵심인 자동차사업 부진으로 지난 3·4분기 4억 1300만유로(4억 8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촉발됐다.피아트의 올해 적자는 영업손실 기준으로 최고 6억유로에 달할 전망이다.피아트는 지난해 3·4분기 1억 6000만유로의 순익을 낸 바 있다. 피아트 그룹은 성명에서 “세계적인 자동차산업 부진 등으로 인해 올 3·4분기 타격이 컸다.”면서 “자구책의 일환으로 우선 5100명을 감원하는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이탈리아내 3만 5000명을 포함해 전세계에 모두 30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피아트는 12월부터 내년 7월 사이 모두 8100명을 자를 계획이다. 노조는그룹의 감원 계획에 반발해 당초 오는 15일 돌입하려던 파업을 7일로 앞당긴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31일 밀라노 북부 공장 인근의 고속도로를 봉쇄하는 시위도 벌였다.
  • 2002 포스트시즌/ LG 이겼다

    LG의 루키 박용택(23)이 ‘원맨쇼’를 펼치며 팀을 4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려 놓았다. 박용택은 1일 광주에서 열린 기아와의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마지막 5차전에서 홈런 2개를 포함,5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이로써 LG는 3승2패를 기록,지난 98년 이후 4년 만에 통산 6번째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페넌트레이스 4위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지난 90년 삼성과 96년 현대에 이어 통산 세번째다. LG와 페넌트레이스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삼성은 3일 오후 2시 대구 1차전을 시작으로 7전4선승제의 왕중왕전을 펼친다.삼성과 LG는 지난 90년 한국시리즈에서 한 차례 만나 LG가 4연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LG와 기아는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는 공방을 벌였다. 기아는 올 시즌 다승왕 마크 키퍼를,LG는 최원호를 선발로 내세웠다.LG는 선발싸움에선 다소 밀렸지만 승부가 갈린 마무리 싸움에선 ‘인해전술’을 앞세워 압승했다. 승부는 2-2로 맞선 6회초 기울어졌다.1회 선취 1점 홈런을 터뜨린 LG 박용택은 6회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키퍼의 4구째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1점 홈런을 날렸다. 박용택은 7회에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중반까지 두 팀은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LG는 1회 박용택의 홈런으로 1-0으로 앞서갔지만 기아는 공수교대 뒤 이종범 장성호 홍세완의 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3회 말에는 기아가 장성호의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지만 LG는 5회 2사 2루에서 유지현의 적시타로 다시 균형을 이뤘다. 6회 박용택의 홈런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LG의 방망이는 7회 대폭발했다.선두 타자 이종열이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 유지현의 볼넷으로 2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이병규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한 LG는 박용택이 상대 구원 투수 김진우로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승부를 갈랐다.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마무리로 나왔지만 방어율 18로 최악의 투구내용을 보인 기아의 김진우는 이날도 7회 1사 2루에서 구원 등판했지만 연속 적시타를 얻어맞고 또 한번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날 광주구장을 찾은 기아 팬들은 막판 패색이 짙자 물병 등을 그라운드로 집어던지고 관중석에 불까지 질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광주 박준석기자 pjs@ ■양팀감독의 말 ◆LG 김성근 감독 한번은 꼭 서고 싶던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기쁘다.기아와의 경기는 편한 마음으로 임했으며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던 것 같다.또 좌타자라인이 살아난 게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는 김민기를 선발로 내세울 생각이다. ◆기아 김성한 감독 진 사람이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열심히 준비해서 내년 시즌에 다시 도전하겠다.팬들에게 보답하지 못해 죄송스럽다.필요한 순간에 결정타가 나오지 않은 것이 패인이다.
  • 떴다방서 프리미엄 주고 분양권 매입 “아파트 계약 취소 정당”판결

    ‘떴다방’의 저축증서 불법양도로 아파트분양권을 획득한 사람에 대해 아파트건설업자가 주택공급계약을 취소한 것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서울지법 민사합의30부(부장 金東潤)는 31일 “불법사실을 몰랐는데 아파트 공급계약을 취소한 것은 부당하다.”며 한모씨 등 2명이 L건설 등을 상대로 낸 공급계약유효확인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들은 고액의 프리미엄(권리금)을 주고 아파트분양권 명의자가 아닌 ‘떴다방’을 통해 분양권을 양도받았다.”면서 “주택건설촉진법상 공급취소 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원고들이 지급한 3200만∼5300만원의 프리미엄은 통상적인 중개수수료로 보기 힘들다.”면서 “불법양도라는 것을 모르고 분양권을 샀다는 원고들의 주장은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홍지민기자 icarus@
  • 홍걸씨 선고 11일로 연기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金庸憲)는 31일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대통령 3남 김홍걸,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희완 피고인에 대한 선고기일을 오는 11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홍지민기자
  • FBI 사칭 여성에 홀린 은행원

    FBI요원을 사칭한 여성에게 속아 돈도 잃고 직장마저 떠나게 된 전직 은행원이 은행을 상대로 해고무효확인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모 은행 강남지점에서 근무하던 A씨는 98년 12월 투자상담을 원한다는 전화를 받고 서울 서초동 방배동 한 커피숍에서 30대 여성 정모씨를 만나게 됐다.정씨는 이 자리에서 “FBI 소속 수사관인데 환치기 조직원을 검거하기 위한 미끼로 조직원 권모씨의 계좌에 3억 2000만원을 입금시켜야 한다.”며 A씨에게 수사협조를 부탁했다. 반신반의하던 A씨는 신분증 등 관계서류를 보여주겠다는 정씨의 손에 이끌려 정씨 집에 가 술을 마시며 밤을 보냈다.다음날 아침 은행에 출근한 A씨는 정씨의 독촉전화에 결국 은행돈으로 계좌이체를 해줬고 정씨는 이 가운데 일부인 400만원을 인출,도주했다.이날 퇴근 무렵 A씨의 고백을 들은 은행측은 입금취소 등 방법으로 은행 돈을 긴급회수했으며 정씨가 인출한 400만원은 A씨가 변제했다. A씨는 형사처벌 면제 등을 조건으로 은행에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강요에 의한 것”이라며 뒤늦게소송을 냈다.서울고법 민사19부(부장 金龍均)는 A씨가 제기한 해고무효소송 항소심에서 “당시에 퇴직이 적절하다고 판단,원고가 자발적으로 사직원을 제출한 점이 인정된다.”며 원고 패소판결을 내렸다. 홍지민기자 icarus@
  • 안전시설 미설치사망 국가배상

    서울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安泳律)는 29일 부두에 설치된 잔교(해상접안시설)를 건너다 실족,익사한 나모(당시 4세)군의 부모가 국가를 상대로 낸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피고측은 7700여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철책이나 밧줄 등 안전시설물을 설치하지 않아 사고가 일어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
  • 홍걸씨 선고일 연기 왜?

    대통령 차남 김홍업씨와 3남 홍걸씨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이 임박한 가운데 홍걸씨측이 선고기일 연기신청을 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걸씨의 재판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지법 형사23부(부장 金庸憲)는 29일 홍걸씨 변호인 조석현 변호사가 최근 새로운 양형자료를 제출하겠다며 선고기일 연기를 신청했다고 밝혔다.원래 홍걸씨는 형인 홍업씨에 하루 앞선 이달 31일에 선고기일이 잡혀 있었다. 양형자료 제출을 이유로 연기신청을 했지만 법조계 주변에선 “웬만해선 부자나 형제 등 가족에게 동시에 실형을 선고하지 않는 관행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판부는 “구속 피고인인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는 이상 연기신청을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선고기일을 1∼2주 연기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홍업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예정대로 다음달 1일에 열린다. 홍지민기자 icarus@
  • 2002 대한매일 광고대상 부문별 우수상/ 공공부문 한국토지공사 ‘앞으로 할 일이 더 많습니다’

    전통과 권위 있는 대한매일 광고대상에서 ‘앞으로 해야할 일이 많습니다.’라는 광고로 큰 상을 받게돼 영광입니다.전국의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동료 직원들과 수상의 기쁨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이 광고는 공사 창립이래 사람과 환경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고객지향·환경친화 경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국토지공사는 전국의 택지·산업단지 조성부터 해외공단 건설까지 개발의 산증인입니다.대규모 주택 공급도 토공의 택지 공급이 없었으면 사실상 불가능했던 일입니다. 토공은 공사 창립이래 최대의 경영 성과를 거뒀으며,‘2002년 환경대상’을수상하는 등 고객과 국민을 중시하는 국민기업 이미지 정착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토공은 앞으로 국민들이 깨끗한 환경 속에서 자연히 주는 혜택과 성공 투자의 즐거움을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실천해가는 국민 기업이 될 것입니다. 김한식 홍보실 과장
  • 병풍 수사결과 각계 반응 “정치권에 또 휘둘리다니…”

    검찰이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장남 정연씨를 둘러싼 ‘병풍’ 의혹에 대해 ‘근거 없다.’고 결론내리자 법조계와 시민단체,언론학자들은 “정치적 잣대에 휘둘린 수사 결과”라고 비판했다.시민단체들은 특히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수사를 멈춰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으며,언론학자들은 “대부분의 언론이 사실 확인 없이 정치적 성향에 따라 편파적으로 보도했다.”고 진단했다. ◆법조계 서울지법 형사부의 한 판사는 “정상적인 수사라면 고소인 조사와 피고소인 조사를 해야했지만,피고소인은 소환하지 않은 비정상적인 수사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낙후된 우리 정치 문화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당리당략용 사건에 검찰이 너무 휘둘렸다.”고 비판했다. 서울지법 판사는 “이번 병풍수사는 전형적인 정치수사였다.”면서 “수사개시의 단서가 있으면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의혹해소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개운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인사는 “의혹은 있지만 증거가 없다는 점에서 검찰이 무혐의처분을 내린 것은 법리적으로 볼 때 당연하다.”면서 “사건 당사자들이 병역비리를 두고 치열하게 다툰다는 점에서 기소가 되더라도 유·무죄를 가리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피력했다. ◆시민단체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검찰이 금품수수 의혹,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병적기록표 위·변조 의혹 등 쟁점에 대해 당사자와 핵심관련자 소환 등 납득할 만한 수사를 진행하지도 않은 채 성급한 결론을 내렸다.”면서 “검찰내부에서도 이견이 있는 만큼 수사는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 실장은 특히 “김대업씨가 제출한 테이프가 위·변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검찰이 김도술씨의 음성 여부를 판단하지 못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대로 수사가 종결된다면 검찰이 특정 정당에 줄을 섰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이재명 투명사회팀장은 “김길부 전 병무청장이 한나라당 의원들을 만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는데도 검찰이 서둘러 수사를 종결했다.”면서 “병풍 수사에 관한 한 1997년의 검찰과 마찬가지로 2002년의 검찰도 정치적 외풍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수사”라고 꼬집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하승창 사무처장은 “검찰이 김대업씨가 제기한 모든 의혹이 근거나 증거가 없다고 결론내렸으면 당연히 김씨를 즉각 사법처리해야함에도 머뭇거리고 있는 것 자체가 이번 수사에 대한 검찰의 태도를 방증하는 것”이라면서 “병풍 문제는 언제든 다시 불거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원 이석훈(32·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씨는 “검찰이 병풍 의혹의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는 애초부터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검찰 수사를 뒤흔든 정치권과 눈치보기에 급급했던 검찰 모두 국민들의 신뢰에서 더욱 멀어졌다.”고 비난했다. ◆언론학자 대부분의 언론학자들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사안에 대해 언론이 추측 보도하는 모습이 여전했다.”면서 “지나친 특종경쟁으로 언론의 신뢰성을 스스로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순천향대 장호순(신문방송학) 교수는 “검찰이 여론을 떠보기 위해 언론에 미리 정보를 흘리는 경우도 있다.”면서 “여론이 성급하게 추측 보도를 해독자에게 혼란을 안겨줬다.”고 비판했다. 언론이 정치적 성향에 따라 관련 당사자들의 발언을 편파적으로 보도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부 언론이 김대업씨의 주장은 축소시키고 한나라당측의 발언과 행동은 1면 머리기사 등으로 부풀린 것이 이에 해당한다. 성공회대 김서중(언론학) 교수는 “편파보도도 문제지만 기사로 인한 인권침해는 더욱 큰 문제”라면서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개인 사생활까지 들춰내면서 선정 보도를 일삼은 언론은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창구 안동환 홍지민기자 window2@ ■병풍 수사일지 ◆2002년 5월21일 오마이뉴스 ‘병역비리 은폐대책회의 의혹’ 보도 ◆7월31일 김대업씨,기자회견 통해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 제기 및 한나라당 상대 명예훼손 혐의 소송 제기 ◆8월2일 서울지검 특수1부,김대업씨-한나라당 명예훼손 혐의 수사 착수 ◆8월12일 김대업씨,녹음테이프 검찰제출.녹취록 일부 공개 ◆8월17일 이명현 소령 소환 등 군검찰 상대 조사 착수 ◆8월21일 민주당 이해찬 의원,“박영관 부장검사가 병풍 쟁점화 요청” 발언 ◆8월23일 검찰,김대업씨 1차 제출 김도술씨 육성테이프 ‘판독 불능’ 결론 ◆8월30일 김대업씨,김도술씨 육성테이프 2차 제출 ◆9월5일 김길부 전 병무청장 소환 ◆9월12일 대검,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테이프 감정의뢰 ◆10월8일 김대업씨,“수연씨 3000만원 주고 병역면제” 진정서 검찰에 제출 ◆10월16일 대검·국과수,“김대업씨 2차테이프 판독불능,인위적 편집 가능성” 발표 ◆10월22일 김길부씨 전 비서실장 박기석씨 신병확보
  • 민원 이유 골프연습장 불인가 법원 “하루 200만원씩 배상해야”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趙炳顯)는 25일 “주민민원이 두려워 법원의 판결을 따르지 않고 있다.”며 김모씨가 관악구청을 상대로 낸 간접강제 신청에서 “구청은 골프연습장 허가를 내릴 때까지 매일 200만원씩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피고측은 민원을 이유로 골프연습장 허가를 내주지 않다가 원고가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패소했는데도 환경영향 검토라는 새로운 조례를 신설,김씨의 신청을 재반려한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홍지민기자
  • 심완구 前울산시장 5년형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金庠均)는 25일 건설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울산시장 심완구(沈完求·63) 피고인에게 징역 5년에 추징금 3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관련 증거와 진술로 미뤄 피고인이 받았다고 의심되는 5억원 가운데 3억원 부분이 유죄로 인정된다.”면서 “지병치료차 구속집행정지 기간에 있는 것을 고려,법정구속을 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평창종건 유준걸(柳俊杰)피고인과 구민원 피고인에게는 각각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및 사회봉사명령 240시간,징역 5년에 추징금 2억원이 선고됐다. 홍지민기자 icarus@
  • “판매목적 도메인선점 안돼”

    고가에 판매할 목적으로 유명회사의 이름을 딴 도메인을 선점하는 행위도 상호 및 상표권 침해가 될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2부(부장 張相翼)는 24일 일본 소니사의 이름과 유사한www.sonybank라는 도메인을 선점했으나 국제조정절차를 통해 소유이전 결정을 통보받은 이모(34)씨가 소니사를 상대로 낸 도메인이름이전결정취소 및 소유권확인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는 친목모임 홈페이지를 위해 도메인 등록을 했다고 주장한다.”면서 “하지만 피고측에 비싼 대가로 매매를 제의한 점,현재까지 별다른 사용을 하고 있지 않은 점을 보면 원고가 도메인에 대한 정당한 권리나 이익을 가진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원고의 선점행위는 상호 및 상표로서 국내에 널리 알려진 피고측의 식별력을 손상할 개연성이 있다.”면서 “따라서 부정경쟁행위에 해당하고 피고측의 영업상 이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지민기자 icarus@
  • “송혜교 초상권 침해” 소속사, 2억 손배소

    Y엔터테인먼트사는 24일 “광고물의 사용 범위를 초과해 소속 연예인인 송혜교(20)씨의 초상권을 침해했다.”며 Y의류제조업체를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Y사는 소장에서 “지난해 10월 피고의 의류 광고에 송씨를 출연시키기로 계약을 맺어 국내 판매와 홍보를 위한 CF 등으로 광고 범위를 한정했다.”면서 “피고측이 원고의 허락을 받지 않고 홍콩 매장에서 송씨의 모습이 담긴 간판과 포스터를 무단으로 사용한 것은 명백한 계약위반이자 초상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Y의류업체는 “3년전부터 문제없이 광고를 해왔는데 돌연 초상권 침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새롬 오상수대표 163억 피소

    벤처기업 새롬기술의 대주주 홍모(45)씨는 23일 “회사자금을 불법적으로 유출해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며 새롬기술 오상수 대표이사를 상대로 163억여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홍씨는 소장에서 “오 대표는 1999년 실제 48.2%인 다이얼패드에 대한 새롬측의 지분율을 56%로 허위공시했다.”면서 “공시해 놓은 지분율을 맞추기 위해 13만주를 추가로 매입하면서 싸게 주식매매를 한 것처럼 허위계약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권노갑씨 구속정지 또 연장

    서울지법 형사항소8부(부장 金建鎰)는 22일 진승현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권노갑 피고인에 대한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12월22일까지 연장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당뇨와 고혈압 등 지병이 호전되지 않았다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기획/ ‘강제조정제도’ 보완 시급

    판사가 직권으로 판결이 아닌 방법으로 분쟁에 대해 결정을 내리는 조정 제도를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다.특히 강제조정이 법원측의 매끄럽지 않은 진행과 원·피고들의 기피,양보하지 않는 일반인들의 의식 탓에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때문에 강제조정에 반발하는 분쟁 당사자들의 이의신청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강제조정 기피 원인과 실태 첫번째 원인은 소송 만능주의와 ‘일전불퇴’의 소송문화다.특히,‘양보하는 것은 지는 것’이라는 의식의 영향이 크다. 유산 상속 문제로 여동생들과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는 이모씨의 소송은 1년이 넘도록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여동생들이 이씨가 물려받은 재산의 일부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남남으로 갈라섰다.동생들은 당초 제기한 재산이전등기 청구소송뿐만 아니라 법정에서 비난한 진술까지 문제삼아 손해배상소송을 냈다.이씨도 맞소송을 내 이들의 소송과 형사고발만 3∼4건에 이르고 있다.재판부가 가족간의 분쟁 해결을 위해 조정에 나섰지만 원한과 분노로 가득찬 이들 남매 앞에재판부도 두손을 들고 말았다. 박모씨는 2년전 친구인 김모씨로부터 3000만원을 빌렸다가 대여금 청구소송에 휘말렸다.박씨는 빌린 돈을 갚아주었다는데 친구는 받지 않았다며 소송을 냈다.서로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 재판부도 고민에 빠졌다.어느 한쪽이 거짓말을 하고 있지만 판가름하기가 쉽지 않았다.결국 재판부는 절반씩 양보하라는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박씨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판결을 고집했지만 패소했다.친구를 믿고 차용증을 돌려받지 않은 박씨의 잘못이 결정적이었다.박씨는 소송비용을 더 들여서라도 대법원 판결을 받아볼 작정이다. 정부와 지자체 등 행정기관은 조정 자체를 노골적으로 회피하고 있다.서울지법 9층 민사조정실.모 정부기관의 소송 담당 직원은 ‘져도 좋으니 반드시 판결로 해달라.’며 판사와 입씨름을 벌였다.정식재판에서는 패소하더라도 문책은 당하지 않지만 조정을 받아들이면 담당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이유였다. 정부 기관의 조정 회피는 감사 문제와 직결돼 있다.행정기관이 정식재판에서 패소해도 ‘판결문’을근거로 지출되는 배상금이나 위자료에 대해서는 문제삼지 않기 때문이다.반면 조정에 의한 비용 지출은 ‘왜 조정에 동의했느냐.’는 책임 추궁이 따른다.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정부기관이 막대한 소송비용을 들여서라도 재판에 집착하는 원인이다. 서울지법 이준상 판사는 “일반인들은 ‘삼세번’까지 가자며 재판에 집착해 조정을 거부하는 반면 정부 기관 등은 문책 때문에 회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변호사들도 성공보수금 때문에 조정을 달가워하지 않는다.일부 변호사는 수임료 외에 승소 때 받는 성공보수금을 받아 내기 위해 소송을 고집한다는 것이다. ◆무리한 조정 강권도 불신 심화 대법원의 조정제도 활성화 방침을 따르기 위해 일선 판사들이 무리하게 사건을 조정으로 몰고 가려다 보니 분쟁이 원활히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서울지법 민사부의 한 판사는 “조정 건수를 늘리는 것을 강조하다 보니 일부 부작용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부인으로부터 이혼소송을 당한 이모씨는 강제조정을 몹시 불신하고 있었다.이씨의 재산은 상속받은 시가 7000만원짜리 연립주택이 전부.부인은 연립주택을 전세로 내놓고는 보증금 5600만원 중 4100만원을 가져갔다.통장 예금 1000만원도 부인 명의로 바꿨다.이혼소송이 제기되자 부인은 이씨의 카드로 600만원을 인출해 가져갔다.그러나,판사는 지난달 강제조정을 통해 이씨에게 남은 3000여만원의 재산 중 절반을 부인에게 지급하라는 재산분할을 명령했다.이씨의 변호인은 “판사가 사건을 제대로 파악이나 한 것이냐.”며 반발했지만 판사는 강제조정을 밀어붙였다.이씨는 불복해 이의신청을 했지만 재판이 2개월 이상 지연되고 있다. 조정 과정에서 판사의 고압적인 언행이 반발을 사기도 한다.판사가 분쟁 당사자들을 불러 승패를 미리 예고해 막연한 불신감을 낳거나 쌍방 모두가 반대해도 불이익을 주겠다며 반강압적으로 조정안을 받아들이도록 요구한다는 것이다.때문에 강제조정에 대한 이의신청도 늘어나 5건중 1건은 이의신청이 제기되고 있다.99년 16%였던 이의신청은 2000년 19%,2001년 23%로 해마다 늘고 있다. 일부 변호사들은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은 일종의 불문율이긴 하지만 판사들의 지나친 경고가 협박으로 인식되거나 의뢰인 앞에서 변호사들에게 모욕감을 주는 경우도 있다.”면서 “재판을 하기도 전에 승패를 미리 예고하거나 이의신청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해 재판이 지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민사조정제도 법원이 민사 분쟁 당사자의 주장을 듣고 자료를 검토한 뒤 양보나 합의를 통해 해결하는 제도다.임의조정은 당사자들이 합의하는 것이고 강제조정은 당사자가 타협을 보지 못할 때 재판부가 직권으로 내리는 조정을 말한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조정제도 외국사례·운용 개선책은 전문가들은 “최악의 강제조정이라도 최선의 판결보다 낫다.”고 말한다.조정제도의 유용성을 함축한 말이다.외국은 조정제도를 폭넓게 이용하고 있다.소송우선주의 경향인 미국은 60년대 후반부터 소송외 분쟁해결제도인 ADR(판결외 분쟁해결)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전통적인 대립당사자주의로 야기되는 과다한 소송비용 등에 대한 불만이 높아진 탓이다. 미국 민사소송의 90% 이상은 변호사들의 협상에 의한 화해로 해결되며 판결은 7∼8%에 불과하다.또 법원이 선임한 중재인으로 하여금 판정을 내리는 법원중재,우리의 조정제도와 같은 법원조정,법원직원이 소송의 화해가능성을 조사하는 특별화해담당관,조정과 중재를 혼합한 간이심리 등 다양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일본은 1심 소송사건의 75%가 조정신청건으로 조정성립률이 절반을 넘어서고 있으며 분쟁을 해결하는 유용한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반면 우리나라는 민사소송에 대한 조정사건 접수비율은 10%에 머물고 있다.1심 본안사건에서 소취하,임의조정 및 강제조정을 모두 합쳐도 20∼30%를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정제도가 제도적으로 확립돼 있지만 중재나 화해,합의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못하는 이유 때문이다.전체적으로 조정 건수는 늘고 있지만 법관의 강제조정에 대한 불복은 늘고 있는 현실이 이를 말해준다.따라서 법관들의 조정능력 향상과 함께 법원의 조정을 기피하는 행정기관과 사회의식을 전환할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분쟁해결에서 최상의 대안으로 평가되는 조정제도가 폭넓게 운용되기 위해서는 내실화와 함께 법관의 전문성을 담보할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분쟁당사자들이 충분히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고압과 강제가 아닌 설득을 통해 조정을 이끌어내는 운용의 묘미를 살려야 한다는 의견이다.재판부가 전문성을 갖춰 분쟁당사자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주고 강압적인 조정 강요를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또 조정신청을 약점으로 느끼는 변호사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하며 전문가로 구성된 조정위원들에 대한 보수도 현실화해야 한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2002 포스트시즌/ 마르티네스 만루 ‘쐐기포’

    매니 마르티네스(LG)의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LG는 21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에서 마르티네스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현대를 6-3으로 물리쳤다.먼저 1승을 챙긴 LG는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현대는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역대 11차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LG가 이 ‘전통’을 이어갈지가 관심거리다. LG 선발 최원호는 7과3분의2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3실점으로 역투,‘친정팀’ 격파에 앞장섰다.최원호는 지난 96년 현대에 입단,지난 2000년 LG 유니폼을 입었다.최원호에 이어 8회 등판한 ‘야생마’ 이상훈은 1과3분의1이닝 동안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버티며 팀승리를 지켰다. 2차전은 22일 오후 6시 LG의 홈구장인 잠실에서 열린다.선발 투수로는 멜퀴 토레스(현대)와 김민기(LG)가 각각 나선다. 승부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5회초 갈렸다.LG는 조인성의 안타로 포문을 연 뒤 권용관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찬스를 잡았다.이어 유지현과 이종열이 각각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만루 찬스를 잡았다.그러나 이병규가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다. 그렇지만 LG에는 김수경의 ‘천적’ 마르티네스가 있었다.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김수경을 상대로 .308의 맹타를 자랑한 마르티네스는 볼카운트 2-2에서 김수경의 직구를 받아쳐 좌월 만루홈런을 뽑아냈다.점수는 단숨에 6-2로 벌어졌다.마르티네스의 홈런은 포스트시즌 통산 6번째이자 준플레이오프 통산 2번째. 기선은 현대가 잡았다.1회말 볼넷 2개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심정수가 적시 2루타를 터뜨려 2-0으로 앞섰다.그러나 현대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공수 교대 뒤 LG는 손지환의 몸에 맞는 공과 최동수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조인성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여기에 현대 좌익수 폴이 볼을 뒤로 빠트리는 실책을 범해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와 순식간에 점수는 2-2동점이 됐다. 현대는 2-6으로 뒤진 8회말 박경완의 1점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점수차를 좁히는 데만족해야 했다.‘대포군단’ 현대는 최원호의 공을 공략하는 데 실패,3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며 안방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한편 이날 수원구장은 섭씨 7∼8도의 쌀쌀한 기온 때문인지 관중은 4338명에 그쳤다. 수원 박준석기자 pjs@ ***양팀 감독의 말 ◆LG 김성근 감독-포수 조인성이 0-2로 뒤질 때 동점타를 터뜨려 분위기를 잡아줬다.조인성의 투수 리드는 올 시즌 최고로,선발 최원호가 마음놓고 공을 던질 수 있었다.최원호의 제구력도 아주 좋았다.아시안게임 휴식기에 열흘 정도 상대투수 김수경의 변화구 공략을 집중훈련한 것도 주효했다. ◆현대 김재박 감독-최원호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2회부터 타자들의 스윙이 흔들렸다.선발 김수경은 비교적 잘 던졌지만 마르티네스에게 맞은 공은 바람의 영향을 받은 ‘럭키 홈런’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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