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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창단팀 첫시즌 성적은

    지난 1983년 프로축구 출범 이후 신생팀들의 첫 시즌 성적표는 어땠을까. 원년멤버 현대(현 울산) 대우(현 부산) 유공(현 부천) 포철(현 포항) 럭키금성(현 안양)의 뒤를 이어 프로무대에 뛰어든 구단은 모두 7개 .이 가운데 96시즌 데뷔한 수원이 단연 돋보인다.당시 전·후기로 나눠 치러진 리그에서 수원은 전반기 3위,후반기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챔피언결정전에서는 울산과 1승1패를 이뤘지만 골득실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하지만 수원을 빼곤 첫 시즌에 이렇다할 성적을 거둔 팀은 없다.대개 하위권에 머물렀다.지난 시즌 동반출격한 광주와 대구는 12개팀 가운데 각각 10위와 11위를 차지했다.6회 우승을 달성한 성남도 첫 시즌인 89년에는 6개팀 가운데 5위라는 참담한 성적을 거뒀다. 정규시즌 첫 해부터 최하위를 기록,모양새를 구긴 새내기팀은 94시즌의 전북이 유일하다.그러나 전북은 같은 해 아디다스컵에서 포철을 꼴찌로 끌어내리고 한 단계 뛰어올라 위안을 삼았다. 반면 프로무대 후배팀들에 덜미를 잡혀 꼴찌의 불명예를 뒤집어 쓴 선배팀도 있다. 정규시즌과 FA컵 대회까지 포함하면 울산(89년·96년 후반기)과 안양(95년 전반기·97년 아디다스컵)이 각각 두차례씩 기록했다.부산과 부천 등도 신생팀들에 밀려나 리그 말석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홍지민기자˝
  • 13번째구단 인천유나이티드FC 출항

    ‘짠물 축구가 뜬다.’ 프로축구 13번째 구단이자 세번째 시민구단인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출항’ 준비로 분주하다.지난해 6월 창단을 선언한 지 7개월여 만인 지난 달 30일 올림픽대표팀의 ‘황태자’ 최태욱(23·전 안양)을 영입하면서 사실상 선수단 구성을 끝내고 올시즌 K-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킬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최태욱이 합류한 이튿날 터키 안탈리아로 전지훈련을 떠나 조직력과 전술을 담금질하고 있다.다음달 1일 일본프로축구 J리그의 감바 오사카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공식경기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내달 1일 J리그 오사카와 공식 데뷔전 인천호의 첫 선장에는 공격축구의 대명사 베르너 로란트 감독(56).“골을 넣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지난 1992년부터 10년 동안 지휘봉을 잡은 독일 분데스리가 1860 뮌헨을 3부리그에서 1부로 끌어올리는 뚝심을 보여줬으며,지난 해에는 터키 1부리그 페네르바체를 이끌고 준우승을 움켜쥐었다. 선수시절에는 78년부터 4년간 프랑크푸르트에서 차범근 현 수원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80년)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 달 24일 그의 축구색깔이 살짝 공개됐다.제주도 전지훈련 과정에서 치러진 대학강호 중앙대와의 연습경기에서 5-0으로 대승을 거둔 것.완전치 않은 팀을 이끌고 거둔 대승이어서 벌써부터 “심상치 않다.”는 평이 무성하다. 로란트 감독이 지난 해 9월부터 전국을 누비며 인천호에 탑재시킨 ‘어뢰’는 모두 31기.100억원 이상을 쏟아 부었다고 하지만 15명의 FA(자유계약)선수를 영입하는 등 결과는 기대이상이었다.내친 김에 목표도 4강 이상으로 상향조정했다.국내 FA사상 최고 이적료인 11억원을 주고 인천 부평고 출신 스트라이커 최태욱을 데려온 것이 하이라이트.최태욱을 앞세워 인기몰이에 나설 참이다. ●물오른 최태욱·터키용병 외잘란 활약도 주목 공격수 가운데 최태욱을 제외하곤 프로무대에서 검증받은 선수가 없는 것이 흠.최태욱이 올 해 자주 국가대표팀에 차출될 것으로 예상돼 공격력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인천은 최태욱과 ‘투톱’을 맡을 유고 청소년대표팀 출신 라돈치치(19)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190㎝의 장신인 라돈치치는 제주도 전지훈련에서 제공권 장악은 물론,발군의 스피드와 유연성을 뽐냈다. 수비진은 더 탄탄하다.터키 국가대표 출신이자 세계적인 수비수로 2002한·일월드컵 당시 터키를 3위로 이끈 알파이 외잘란(31)이 중심에 있다.성남에서 이적한 중앙수비수 김현수(30)와 미드필더 전재운(25) 등 국가대표급도 그물망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98프랑스월드컵 당시 ‘붕대 투혼’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이상헌(30)도 합류했다. 최근 올림픽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한 김치우(21)와 청소년대표의 ‘고교생 듀오’ 이근호(18)·이요한(18)도 ‘젊은 반란’을 다짐한다. “지켜 보세요,올시즌 큰 일 한번 낼 겁니다.”인천 유나이티드 FC가 팬들에게 전하는 당찬 메시지다. 홍지민기자 icarus@˝
  • ‘황사 축구’ 주의보/中, 북구·유럽복병 잇단 제압 올림픽 예선 앞두고 경계령

    ‘중동의 모래바람보다 황사를 주의하라.’ 아테네올림픽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을 한달여 앞둔 한국대표팀에 ‘중국 경계령’이 내려졌다.한국·이란·말레이시아 등과 함께 A조에 속한 중국의 전력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90년대 이후 올림픽대표팀간 전적에서 중국에 5승1무,이란에 1승1무,말레이시아에는 3승1무로 우위를 점해왔다.그러나 최근 중국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역대 전적만 믿을 수는 없다.중국은 지난 1일 지린에서 끝난 4개국 올림픽팀 친선대회에서 ‘북구의 강호’ 러시아를 3-0,모로코를 3-1,‘유럽의 복병’ 불가리아를 2-0으로 제쳤다.‘공한증’에 시달리던 예전과는 완연히 다른 모습.5연속 올림픽 본선진출을 위해선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은 3-4-3 시스템을 기본축으로 하며,미드필더 쉬량과 차오양의 측면침투가 위협적인 것으로 알려졌다.또 위안숭-가오밍-차오밍의 스리톱은 조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요주의 대상은 주장이자 공격형 수비수 두웨이.세트플레이 때마다공격에 가담,지난해 9월 시리아와의 1차예선전에서 2골,모로코·루마니아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렸다. 친선대회를 직접 관전한 김호곤 감독은 “중국의 조직력과 체력이 예상보다 뛰어났다.”면서 “또 상황에 따라 서로의 위치를 신속히 바꾸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전했다.이어 “그동안 한국이 중국을 경시하는 면이 없지 않았다.”면서 “급상승한 중국의 전력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반면 언제나 한국의 발목을 잡아온 중동의 모래바람은 그다지 거세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지난달 31일 싱가포르에서 이란-싱가포르간 친선경기를 관전한 이상철 코치는 “이란의 중앙수비수들이 185㎝ 이상 장신이고 헤딩력이 뛰어났다.”면서 “하지만 순발력이나 위기관리 능력이 떨어져 이를 잘 이용하면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다음달 3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최종 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홍지민기자 icarus@
  • 모래판엔 벌써 ‘봄’

    ‘모래판에 봄이 오는가.’ 요즘 한국씨름연맹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지방자치단체들의 올시즌 씨름대회 유치전이 뜨겁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14개 시·군 지자체가 신청한데 그쳤지만 올해에는 무려 21개 시·군이 앞다퉈 대회 유치에 나섰다.심지어 3수째 시도를 하는 곳도 있다. 이렇듯 지자체들의 경쟁이 달궈지고 있는 이유는 씨름대회가 각종 지방행사나 지역축제의 ‘흥행’을 증폭시키는 데 효과가 크기 때문.대회가 열리는 4일 동안 전국에 생중계되기 때문에 자기 고장을 폭넓게 소개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지난해부터 금강급이 부활,기술씨름에 대한 인기가 서서히 쌓이고 있는 것도 이유라는 분석이다. 지난 99년 열린 강릉·삼척대회의 경우,생중계를 통해 환선굴 등 명소가 소개된 뒤 관광객이 10배 이상 늘어 100억원 이상 경제효과를 얻기도 했다.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올해도 우주항공축제,고속철 개통기념 축제,백제문화제 등 굵직굵직한 행사들이 씨름대회와의 ‘인연’을 맺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한편 지난달 22일 열린 설날장사대회의 전국 평균 시청률이 1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나 연맹은 겹경사 분위기.과거에 비해 2∼3% 상승했다.씨름연맹 민병권 차장은 “기술씨름 부활이 주효한 것 같다.”면서 “민속씨름 재도약의 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전설’에 뛰어든 ‘천재’/미셸위, 파머·니클로스와 라운드

    “너 자신을 믿어라.” ‘골프 천재’ 미셸 위(15)가 아널드 파머(74) 잭 니클로스(64)등 ‘살아있는 골프 전설’들로부터 조언을 들으며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1일 미국 하와이주 와이알레이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웬디스챔피언스스킨스게임 프로암대회에 참가한 미셸 위는 지난 40년간 골프계 ‘양대산맥’으로 군림해온 파머,니클로스와 통산 29승의 리 트레비노(65) 등과 라운드했다.1번홀에서 티잉그라운드 선택권을 얻은 미셸 위가 남자와 동등한 조건을 고집하자 니클로스가 “정말 그렇게 나를 부끄럽게 할 참이냐?”고 농담을 던지는 등 경기는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미셸 위는 이날 ‘황금곰’ 니클로스의 비거리를 훨씬 능가하는 장타를 선보여 통산 73승(메이저 18승)에 빛나는 노장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니클로스도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한 수 가르치기도 했다. ‘황금곰’과의 라운드를 마친 미셸 위는 “지금까지 성취한 업적은 물론,여전히 공을 잘 치고 있어 놀랍다.”면서 “함께 경기해 영광”이라고 밝혔다.이어 “니클로스가 ‘앞으로 많은 충고들이 있겠지만,무엇보다 너 자신을 믿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미셸 위는 경기 시작을 앞두고 니클로스와 파머,트레비노 등에게 사인을 받기도 했으며 경기 내내 갤러리 4000여명이 따라 붙는 등 관심의 대상이 됐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톰 왓슨(54)이 이틀동안 10개의 스킨을 따내며 40만달러를 차지해 우승했으며,파머가 14만달러로 2위에 올랐다. 홍지민기자 icarus@
  • “저소득 이웃에겐 복비 안 받아요”구로, 무료 부동산중개 서비스

    “부동산 복비 걱정마세요.” 서울 구로구(구청장 양대웅)가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무료 부동산중개서비스를 실시한다.내집 마련이 쉽지 않아 이사가 잦을 수밖에 없는 저소득층에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29일 구에 따르면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와 대한공인중개사협회 등 부동산중개인협회의 도움을 얻어 관내 부동산중개사무소 790여곳에서 저소득층에 대한 무료 중개서비스를 시작했다.이 서비스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중 전세 4000만원 이하,월세 50만원 이하인 집으로 이사할 경우 해당된다. 동사무소에서 국민기초생활수급자증명서를 발급받은 뒤,해당 부동산중개업소에 제출하면 중개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현행 수수료율(0.5%)을 고려하면,최고 20만원까지 면제받는 셈이다. 구는 저소득자가 부동산등기부 등본 및 건축물대장 등을 확인한 뒤 부동산중개인을 지정해 주면 해당 동사무소가 임대차 계약서 작성부터 확정일자 확인까지 대행해 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양대웅 구청장은 “무료 부동산중개서비스 시행을 계기로 저소득자 등 소외계층의 전·월세 이사부담을 덜어줄 수 있게 됐다.”면서 “전국 최초로 무료 서비스가 실시되는 만큼 제도가 확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02)860-2793. 장세훈기자 shjang@
  • 남미파 유럽파 K리그 대리전

    올시즌 K리그에서는 세계축구를 양분하고 있는 남미와 유럽간 자존심 싸움이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올해 초 각 구단들이 남미 출신 골잡이들을 앞다퉈 영입한 데 이어 최근에는 유럽의 ‘보석’들이 속속 한국땅을 밟고 있는 것.특히 ‘남미파’는 공격쪽에서,‘유럽파’는 수비쪽에서 돋보여 이들의 ‘창’과 ‘방패’ 대결은 국내 팬들에게 색다른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가장 눈에 띄는 유럽 용병은 28일 신생 인천에 입단한 터키대표팀 중앙수비수 알파이 외잘란(31).2002한·일월드컵에서 수비의 핵으로 팀을 3위로 끌어올렸고,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188㎝·82㎏의 체격에 제공권과 맨투맨 방어에 능하다. 2001년 터키 사상 최고 몸값인 1050만 유로(한화 약 150억원)를 받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톤 빌라로 이적,맹활약을 펼쳤지만 유로2004 예선전에서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에게 폭언을 퍼부은 일을 계기로 프리미어리그 활동이 어려워졌다. 역시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에서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크리스 마스덴(35)도 부산 입단을 거의 확정지었다.지난 83년 프리미어리그에 입문해 지금까지 380경기에 출전,24골을 기록한 노장이다.특히 지난 시즌에는 사우샘프턴 주장으로 뛰면서 39경기를 소화해 체력에 문제가 없음을 입증했고,팀의 리더로 제격이라는 평이다. 유럽의 그물망에 맞서는 남미 출신 용병으로는 지난 시즌 브라질 1부리그 득점 2위(30골)를 차지한 헤나우도(안양)와 현 브라질 올림픽대표팀의 장신 공격수 마르셀(수원)이 주목된다.또 브라질 1부리그 우승팀 크루제이루의 골잡이 모따(전남)나 지아고(대전),카를로스(포항)도 유럽 용병에 맞서 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하나 흥미를 끄는 부분은 브라질 용병들의 홍수 속에서 순수 유럽 출신만을 영입한 부산과 인천의 활약 여부다. 부산은 잉글랜드 출신 명장 이안 포터필드 감독의 후광에 힘입어 마스덴을 영입한 데 이어 지난해 좋은 활약을 한 프리미어리그 출신 쿠키 제이미 존을 그대로 중용한다.아직 용병 영입이 끝나지 않았지만 인천의 베르너 로란트 감독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잔뼈가 굵어 유럽쪽을 선호한다. 때문에 브라질 출신으로만 용병 라인업을 짠 대구,대전,전남 등과의 승부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
  • 미셸위는 블루칩/e경매서 10弗짜리 카드 310弗로 폭등

    미국 스포츠 시장에서 ‘골프신동’ 미셸 위(사진·15)가 ‘블루칩’으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24일 미셸 위의 사진을 담은 ‘선수카드’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이날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는 미셸 위 카드가 400여점이나 매물로 나왔으며 심지어 9.99달러짜리 카드가 310달러로 폭등하기도 했다.소니오픈 기간 하와이 코올리나골프장에서 제작,갤러리들에게 무료로 배포했던 ‘잘해라,미셸’ 배지 또한 최근 구입문의가 폭주하고 있는 실정. 이같이 미국에서 ‘미셸 위 신드롬’이 불고 있는 것은 지난 17일 미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에서 남자선수 못지않은 시원한 장타쇼를 펼친 끝에 불과 1타로 아쉽게 컷오프 당한 데 따른 것이다.미국 전역에 생방송으로 중계된 이 대회를 통해 미셸 위는 ‘최고 인기스타’로 떠올랐다. 홍지민기자
  • IOC, 김운용 부위원장 자격정지/개인비리 파문… 8월총회서 제명 추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19년 동안 중추역할을 해온 ‘한국 스포츠외교의 대부’ 김운용 부위원장이 IOC 내에서도 사면초가에 빠졌다. IOC는 24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개인비리로 국내 검찰수사와 IOC 윤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김 부위원장에 대해 자격정지 결정을 내렸다.또 수사결과를 지켜본 뒤 아테네올림픽 개막 하루전인 8월12일 열리는 IOC 총회에서 영구제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사실상 김 부위원장의 퇴출을 결정했다. IOC의 이번 결정은 상당히 이례적이고 신속한 조치다.90년대 들어 이반 슬라코프(불가리아) 로버트 헬믹(미국) 모하메드 하산(인도네시아) 위원 등이 개인비리로 인해 자국 형사처벌 대상에 올랐지만 IOC는 공개적으로 징계하지 않았다.현재까지 헬믹 위원만 자진 사퇴했을 뿐이다. 그럼에도 김 부위원장에 대한 퇴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은 자크 로게 위원장과의 ‘불편한 관계’와 이미 두차례에 걸쳐 윤리위의 경고를 받은 전력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김 부위원장은 2001년 IOC위원장 선거에서로게 현 위원장과 경쟁했으며 지난해 프라하 총회에서는 로게 위원장 계열인 게하르트 하이베리를 꺾고 부위원장에 선출됐다.딕 파운드 세계반도핑기구 회장도 첨예한 정적관계다.또 지난 98년 ‘솔트레이크시티 뇌물스캔들’로,2001년에는 과잉 선거공약으로 경고를 받은 바 있다.IOC는 총회에서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위원을 영구제명할 수 있지만 현재 구속수감중인 김 부위원장은 자신의 구호활동에 치중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 홍지민기자 icarus@
  • 히딩크 에인트호벤 CEO 승격

    ‘승부사’ 거스 히딩크(사진)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현 소속팀인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벤의 최고경영자(CEO)에 오른다고 현지언론이 20일 보도했다. ‘알게메네 닥 블라드’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은 이번주 안에 감독직을 계속 유지하면서 하리 반 라이 현 CEO의 자리를 겸하는 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다. 히딩크 감독은 CEO라는 지위상 구단에 대한 모든 책임과 권한을 행사하게 되지만 감독으로서 경기에 전념하기 위해 선수 스카우트,경기 관련 사항,기술 부문 등을 전담하고 롭 리버스 이사가 재무·경영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내 지위가 상승된 히딩크 감독은 팀 훈련에 매일 참여하지는 않고 대신 에르윈 쿠만,흐레드 르튼 등 코치진이 훈련을 도맡게 된다. 한편 이번 계약의 전제조건에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2년간 외국대표팀을 맡을 경우 구단에서 양해한다는 내용을 담아 한국 컴백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자신이 맡고 싶어하는 외국팀이 한국인지,중국인지 아니면 다른 나라인지 명확하게언급하지 않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
  • 타르도요타컵/‘스리톱’ 으로 골 쓸어담는다

    “(최)성국-태욱 브러더스가 좌우를 흔들고 조재진이 쐐기를 박아라.” 22일 새벽 1시 카타르 도하 알 에테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3회 카타르도요타컵 8개국 친선축구대회(23세 이하) 준결승전에서 일본과 맞붙는 한국올림픽대표팀의 전략이 윤곽을 드러냈다.일본 대학선발팀이 한수 아래로 평가되지만 언제나 전력 외 ‘플러스 알파’가 승부의 열쇠로 작용한 한·일전의 특성상 방심하지 않고 공격의 끈을 당기겠다는 것. 이번 대회를 통해 ‘3-4-1-2’,‘3-5-2’,‘3-4-3’ 등 다양한 포메이션을 시험 가동한 ‘김호곤호’는 일본의 포백라인을 뚫을 ‘승부수’로 스리톱(3-4-3)을 선택했다.특히 최전선에서 골을 쓸어담을 중앙공격수로 ‘붙박이 스트라이커’ 조재진(수원)이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그동안 부상으로 몸상태가 좋지 않아 교체멤버로만 나선 조재진은 스위스와의 예선 2차전에서 1골을 뽑아내며 컨디션 회복을 알렸다.조재진은 자신의 골로 일본을 침몰시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를 세웠다. 이번 대회 들어 최강의 콤비네이션()을 자랑하며 ‘(최)브러더스’의 탄생을 알린 최성국(울산)과 최태욱(안양)이 좌우날개를 맡아,상대 골문을 두드릴 예정이다.김호곤 감독은 “일본이 수비에 치중,중앙 돌파가 어렵게 되면 좌우 측면에서 공을 뿌린 뒤 공격수들이 해결하는 작전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성인대표팀 상비군에 이름을 올린 김두현(수원)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고,박규선(울산)과 최원권(안양)이 함께 중원을 책임지게 된다. 가장 큰 고민은 수비형 미드필더 김정우(울산)의 허리부상.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중앙수비수로 연착륙한 김동진(안양)을 원래 위치인 미드필더로 끌어 올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수비진이 여전히 마음에 걸린다.김정우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그나마 다행.김 감독은 김정우가 회복됐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김동진을 중앙수비수로 내세워 조병국(수원) 김치곤(안양)과 함께 그물망을 짜게 할 생각이다. 홍지민기자 icarus@
  • 저소득층 희귀질환 의료비 전액지원

    올해부터 월 소득액이 최저생계비의 100∼120%인 저소득층의 희귀 질환자에 대해 국고에서 전액 의료급여비가 지원된다. 기획예산처는 19일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의 차상위 계층인 월 105만∼126만원(4인 가구 기준) 소득자 가운데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희귀난치질환 및 만성질환자에 대해 올해부터 의료급여비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혈우병·파킨슨병·백혈병·고셔병 등 74개 희귀난치질병은 의료급여비가 전액 지원되고,뇌성마비와 고혈압성 질환·간 질환·만성 신부전증·호흡기 결핵 등 10개 만성질병은 의료급여비의 85%가 지원된다.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 529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2만 2000여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오는 6월 ‘차상위 계층의 의료이용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비 부담이 큰 차상위 계층을 추가로 선정하는 등 의료비 지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카타르도요타컵/설날 日열도 잠재운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설날인 22일 새벽 1시 제3회 카타르도요타컵 8개국(23세이하)친선대회 준결승전에서 ‘영원한 맞수’ 일본과 ‘대회전’을 치른다.한국은 지난 19일 모로코와의 B조 마지막 경기에서 0-2로 일격을 당해 2승1패로 모로코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앞서 B조 1위를 차지,A조 2위인 일본과 마주치게 됐다. 일단 한국의 우세가 점쳐진다.일본은 이번 대회에 올림픽대표가 아니라 대학선발이 참가해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수 아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지난해 7·9월 도쿄와 서울에서 잇따라 열린 올림픽대표간 두차례 평가전에서도 한국이 1승1무로 우세했다. 그러나 일본이 A조 첫 경기에서 덴마크에 0-1로 패한 뒤 노르웨이와 카타르를 각각 2-1,3-0으로 꺾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또 일본이 정예멤버가 아닌 대학선발이라는 점도 한국에는 정신적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지면 망신,이기면 본전’이기 때문.게다가 모로코전에서 2진급을 출전시켰다가 공수 양면에서 조직력이 흔들려 패배를 당한 한국이 이를어떻게 회복할지 관건이다. 그러나 일본전에 유달리 강한 면모를 보이는 ‘극일 삼총사’ 최성국(울산) 최태욱 김동진(이상 안양)이 있어 안심이다.이번 대회에서 해트트릭을 포함, 4골을 몰아쳐 한참 물오른 득점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새신랑’ 최태욱은 지난해 7월 ‘도쿄대첩’때도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일본열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두달 뒤 서울에서 열린 2차 평가전에서는 김동진이 2골을 폭발시켜 단숨에 ‘극일 스타’로 떠올랐다.일본만 만나면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진영을 휘젓는 최성국에게는 지난해 12월 세계청소년(20세 이하)선수권대회 16강전 패배를 설욕할 좋은 기회다. 김호곤 감독은 “숙적 일본과의 경기인 만큼 베스트 멤버를 총동원하겠다.”면서 “또 일본의 포백수비를 허물기 알맞은 3-4-3 포메이션을 사용할 것”이라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예상을 깨고 4강에 합류한 일본은 수비에 치중한 뒤 역습을 노릴 것으로 여겨진다.또 노르웨이 카타르와의 예선에서 프리킥으로만 2골을 뽑아낸 중앙 미드필더 추고 마사키가 경계해야 할 ‘킬러’로 평가되고 있다.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해 상심에 빠진 고국의 스포츠팬들에게 ‘남동생’격인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설날 새벽 훈훈한 선물을 안겨줄 것인지 자못 기대된다. 홍지민기자 icarus@
  • 고용촉진훈련생 1210명 모집 서울시, 각구별로 새달10일까지

    서울시는 16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저소득 시민을 대상으로 고용촉진훈련생 1210명을 구청별로 모집한다. 신청자격은 고용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사업장의 실직자와 국민기초생활보호대상자,모자보호대상자,취업보호대상자,비진학 청소년 등이다. 고용촉진훈련은 분야별로 3∼10개월 과정이다.훈련비는 100% 지원된다.월 5만원의 교통비가 지급되며 ‘우선선정직종’ 수강자에게는 월 20만원의 수당이 나온다.참여 희망자는 고용촉진훈련등록표와 수강신청서,과세증명서,의료보험증,구직등록필증 등의 서류를 지참해 거주지 동사무소나 구청 지역경제과(사회복지과)에 신청하면 된다. 장세훈기자
  • [씨줄날줄] 문화접대

    “직업에 따라 ‘갑(甲)’과 ‘을(乙)’의 신분이 있다.”어느 기업인의 통찰이다.그는 기업에 있는 사람은 대체로 을이라고 한탄했다.을은 갑의 기분에 맞추어야 한다.갑이 술 마시자고 하면 을은 몸이 아파도 같이 술잔을 기울여야 한다.갑은 정치인,관료,대기업 구매담당자,언론인 등이 될 수 있다. 기업의 접대비는 영어로 ‘오락비’(entertainment expenses).오락은 어디까지나 접대받는 사람의 입장일 뿐이다.접대하는 사람에게 접대 행위 자체는 스트레스요 과중한 노동이 될 수 있다.접대의 수단은 세월과 함께 바뀌어 밤새 화투판을 벌여 돈을 잃어주는 접대 풍속은 상당부분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몸 생각하자며 골프 접대가 늘었지만 여전히 룸살롱 등 고급 술집은 이용되는 모양이다. 접대 방식에 기업들이 요즘 골치를 앓고 있다.국세청이 건당 50만원 이상의 접대비를 지출할 때 접대 상대방을 기록하도록 ‘접대실명제’를 실시키로 하면서 골프나 술 접대가 번거롭게 됐기 때문이다.물론 빠져나갈 방법이야 없겠는가.금액을 분할해 여러장의 영수증을 끊든가 여러 카드를 들고가 50만원이하로 긁어도 될 것이다. 그래도 긍정적인 것은 접대실명제 실시 발표이후 접대 문화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기 때문이다.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에 이른바 ‘문화접대’문의가 늘었다고 한다.즉 춤 연극 공연 등에 기업이 협찬을 하고 받은 입장권 등을 거래 상대방에게 제공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땅의 희한한 접대문화속에 ‘문화접대’라는 말까지 등장했지 외국에서 기업들이 문화예술과 스포츠 등에 지원하는 ‘메세나(Mecenat)’는 운동으로까지 확장됐다.수년전 김민기 연출의 뮤지컬 ‘지하철 1호선’에 어느 외국기업이 1억원을 전격 지원한것처럼 예술행사 후원은 외국에서는 흔한 일이다.배우 송승환 기획의 ‘난타’공연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삼성전자가 필요자금 7억원 중 3억원을 지원한 요인도 있었다.최근 일고 있는 문화접대 분위기가 기업문화를 순화시키면서 이 땅의 문화 진흥에 도움이 됐으면 싶다.초창기인 메세나 운동 또한 발전시킬 요인이 되길 기대해본다. 이상일 논설위원
  • “나눴더니 행복해요”

    “사랑엔 부피가 따로 없지요.” 비록 작지만 소중한 이웃들의 정성이 모이고 모여 명절일수록 더 쓸쓸함과 추위를 타기 쉬운 저소득층에 훈훈한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장규)와 사회복지법인 용산상희원(회장 이병두·86)은 15일 오후 2시 옛 수도여고 운동장에서 ‘저소득층 돕기 행사’를 열었다.주민,관내 기업체 등으로부터 모은 성금·물품이 무려 4억 7000여만원어치에 이른다.이날 저소득층 1900여가구 4000여명에게 온정이 실린 설날 선물을 한아름씩 안겨줬다.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1907가구 2600여명에게 4만 5000원짜리 상품권을,소년·소녀가장 16가구 20여명에게는 각각 10만원씩,장애인 등 26개 복지시설 1300여명에겐 1인당 1만 5000∼2만원짜리 상품권을 일일이 전달했다.어려운 가운데도 꿋꿋이 이웃과 더불어 사는 복지시설 운영자 13명에게도 저마다 3만원어치의 상품권이 돌아갔다.극도로 생활이 어려운 2800여가구에는 10㎏들이 쌀 한포대씩 전달했다. 기업체에서도 성품이 답지했다.오리온제과에서는 관내 120개 경로당에 전해 달라며 ‘사랑의 초코파이’ 240여상자를 보내왔다.해태제과는 맛동산 100여상자를 아동시설 4곳과 모자원 2곳에,CJ㈜는 라면류 500여개,유니레버코리아는 세면용품 420여세트를 결식아동 등을 위해 내놓았다. 관내 기업인들이 출연한 용산상희원은 20개동 복지후원회에 현금 1억 7800만원을 지원하고,쪽방 거주자를 비롯한 불우이웃과 경로당 등에 쌀과 목도리 등 선물을 나눠줬다.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도 이날 오전 10시 양천문화회관에서 ‘2004 설날맞이 사랑나눔 한마당’ 행사를 갖고 명절 밑을 훈훈하게 장식했다.행사는 ‘사랑의 쌀 나누기’,사랑의 카펫 전달식과 바자회 형식의 알뜰장 개장,사랑의 열매 달아주기 등으로 오후 5시까지 이어졌다.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도 오전 11시30분 구청 광장에서 관내 아파트 입주자대표 연합회,부녀연합회 등 직능단체의 협조로 거둬들인 쌀 10㎏짜리 100포대를 틈새계층 주민들에게 한포대씩 전달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핸드볼큰잔치 /두산주류·대구시청 남녀부 왕중왕 등극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었다.그러나 종료 버저가 울렸을 때 체육관은 두산을 연호하는 함성으로 가득찼다. 두산주류가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핸드볼큰잔치 남자부 결승전에서 골키퍼 남광현(방어율 42%)의 신들린 선방에 힘입어 노장 투혼을 발휘한 충청하나은행을 21-19로 누르고 2년 연속 패권을 차지했다. 경기의 주도권은 하나은행이 먼저 잡았다. 예상보다 강력한 하나은행의 밀착수비에 당황한 두산 선수들은 범실을 남발하며 후반 중반까지 1∼2점차로 끌려다녔다. 그러나 지난 대회 우승팀 두산은 후반 중반 이후 뒷심을 발휘했다.두산은 남광현의 눈부신 선방을 바탕으로 홍기일(2골)과 김현철(8골)이 잇달아 고공슛을 성공시켜 종료 6분을 남겨놓고 18-18로 동점을 만들었다. 다급해진 하나은행은 임성식(1골)이 드리블하다가 공을 놓치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고,이 틈을 타 두산은 연달아 2골을 더 집어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공수 양쪽에서 두루 활약한 두산의 최승욱이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68골을 기록한 성균관대의 오윤석이 득점왕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대구시청이 송해림(7골) 허순영(5골)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김은정(8골)이 분전한 창원경륜을 28-24로 꺾고 2연승,3년만에 정상에 복귀하는 감격을 누렸다. 송해림(20)은 선화여고 졸업반으로 참가한 지난 대회에서 신인왕에 오른 데 이어 이번 대회 57골을 기록,사상 최연소 득점왕까지 움켜쥐는 기염을 토했다. 여자부 MVP에는 국가대표 허순영이 선정됐다. 홍지민기자
  • 카타르도요타컵 국제친선축구대회 /파라과이전 ‘골폭풍’ 여세 몰아 알프스도 넘는다

    ‘알프스 넘어 4강 간다.’ 제3회 카타르도요타컵(23세 이하) 국제친선축구대회 B조 첫 경기에서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를 5-0으로 대파하고 상큼하게 출발한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16일 자정 유럽의 복병 스위스와 4강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2차전을 갖는다. 파라과이전 쾌승은 지난해 세계청소년(20세 이하) 축구대회에서 아우들이 맛본 패배를 되돌려줌과 동시에 올림픽 본선 5회 연속 진출 가도에 파란불을 켠 셈.그러나 지난 호주 전지훈련에서 클럽선발팀에 4-0 대승을 거두고 곧이어 호주 올림픽대표팀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기억이 남은 탓일까.김호곤 감독은 첫 경기가 끝나자마자 “골은 많이 넣었지만 의도대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았다.”면서 “수비 불안과 허리에서의 패스가 원활하지 않았다.”고 선수들을 꾸중했다.‘김호곤호’는 알프스도 단걸음에 뛰어넘을 태세인 것이다. 역시 모로코를 3-2로 누르고 1승을 기록한 스위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4위로 한국(22위)보다 낮다.또 올림픽대표팀끼리는 지난 1995년 한번 만나 한국이 2-1로이긴 바 있다.그러나 만만한 상대는 아니라는 평.김 감독은 “현지에서는 A조에 속한 덴마크나 노르웨이보다 B조의 스위스를 더 강팀으로 보고 있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최태욱(안양) 최성국(울산) 등의 빼어난 콤비플레이에 힘입었지만 파라과이전 대승은 ‘김호곤 전술’의 승리로도 볼 수 있다.초반 중앙 공격수로 뛰던 최태욱을 오른쪽 측면으로 돌린 뒤 해트트릭 팡파르가 울리기 시작했다.또 주전 수비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선택한 카드인 미드필더 김동진(안양)의 중앙수비수 전환은 상대방의 예봉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때문에 김 감독이 스위스전에서 어떤 지략을 펼칠지도 궁금하다. 우선 김 감독은 파라과이전에서 퇴장당한 수비수 김진규(전남)의 빈 자리를 최근 올림픽팀에 긴급 수혈된 김치곤(안양)에게 메우게 할 심산이다. ‘좌’성국 ‘우’태욱이 양 날개를 맡고 중앙공격수로는 붙박이 스트라이커 조재진(수원)과 파라과이전에 선발출장한 남궁도(전북)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박규선(울산) 김두현(수원) 김정우(울산) 최원권(안양)은중원을 제압하고,최종 수비라인은 조병국(수원) 김동진 김치곤 라인으로 그물망을 칠 계획이다.수문장에는 파라과이전에서 심심하게(?) 지낸 김영광(전남)이 다시 한번 출격한다.스위스는 4-3-3의 독특한 전법을 구사하는 팀으로 모로코전에서 2골을 뽑은 기각스를 비롯,바르네타,바우만이 삼각편대가 위협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기자 icarus@
  • 최태욱 해트트릭 ‘골폭풍’/한국축구, 카타르도요타컵 파라과이에 첫승

    한국이 서전을 대승으로 장식했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5일 새벽 카타르 도하의 알에테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 올림픽예비팀과의 제3회 카타르도요타컵 23세 이하 친선축구대회 B조 첫 경기에서 최태욱(안양)의 해트트릭 등 골세례를 퍼부으며 5-0으로 압승을 거뒀다. 올림픽 5회 연속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이로써 지난해 11월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 조별리그에서 아우들이 당한 패배(0-1)를 깨끗이 설욕하면서 올림픽대표팀간 대결에서도 1승1무의 우위를 보였다.한국은 오는 16일 자정 유럽의 강호 스위스와 2차전을 갖는다. 호주 전훈을 거쳐 카타르에 도착한 한국은 오랜 합숙 훈련 덕에 탄탄한 조직력을 보이며 초반부터 우세하게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최성국(울산)과 남궁도(전북)를 최전방 투톱으로 세우고 최태욱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시켜 보다 공격적인 대형을 이룬 한국은 수비진의 안정된 수비망을 바탕으로 개인기에 의존한 파라과이 진영을 끊임없이 흔들었다.첫 득점 기회는 의외로 빨리 찾아왔다.전반14분 파라과이 진영 미드필드 왼쪽을 가르던 최성국이 수비수 한명을 제친 뒤 문전으로 몰려드는 양측 선수를 보며 강하게 쏘아올린 오른발 슛이 골문 쪽으로 휘어들어가며 반대편 포스트를 맞추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 전혀 예상치 못한 선제골을 내준 파라과이는 서두르는 기색이 역력했다.그러나 한국 수비진의 오프사이드 트랩에 번번이 공격의 맥이 끊기며 좀체 활로를 찾지 못했다. 게다가 전반 39분 프레테스가 김두현을 백태클로 거칠게 마크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인 열세에 몰리기까지 했다.심리적인 우위를 확보한 채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파라과이의 공세를 막아내던 한국에 또 한번의 기회가 찾아온 건 전반 종료 직전.인저리 타임에도 여전히 서두르던 파라과이 공격진의 공을 빼앗은 김두현(수원)이 하프라인을 넘어서던 최태욱에게 롱 패스를 연결했고,최태욱은 수비수 한명을 단 채 골 문전까지 단독으로 치고 들어가 골키퍼의 왼손을 스치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인프런트 슛을 성공시켰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의 우세는 달라지지 않았다.한국의 공세에 밀려 간간이 반격에 나선 파라과이는 미드필드 플레이를 생략한 채 최전방 공격진의 개인기로 실점 만회를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고,9분 최성국의 어시스트를 받은 최태욱에게 쐐기골 마저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졌다.한국은 14분 최태욱이 문전에서 얻은 프리킥 세트플레이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데 이어 전재운(울산)도 40분 마무리골로 통쾌한 승리를 자축했다. 곽영완 홍지민기자 kwyoung@
  • [농촌경제 비상구가 없다](3)노모와 이별하는 농촌가장-아기 울음 끊긴 농촌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진 13일 새벽,대구의 한 재래시장.채소가게 한 모퉁이에 짐꾼 서너명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옷도 제대로 입지 못해 무척 추워 보이는 40대 후반의 한 남자가 유난히 눈에 띄었다.지난해 2월 인근 농촌에서 빚 때문에 이곳으로 피신해 온 김모(49)씨였다. “참,뭐라고 말할 수가 없죠.빚 때문에 가정이 산산조각났고,정든 고향 친구와 선후배들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지요.돌아가신 어머니를 제 손으로 모시지도 못….” 김씨는 지난 2년여간의 처참했던 자신의 처지를 떠올리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그의 짐꾼생활은 빚 독촉을 이기지 못해 야반도주한 뒤부터 시작됐다. “하늘이 캄캄했어요.당장 먹고 잘 곳이 있어야 말이죠.막무가내로 시장을 찾았지요.” 김씨는 2∼3년전만 해도 부자는 아니었지만,어머니를 모시고 자식들을 학교에 보내며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했다.인건비를 줄이려고 농협에서 영농자금을 빌려 거액의 농기계도 구입했다.그러나 태풍으로 농사를 연거푸 망친 데다 빚보증 때문에 전 재산을 날렸다.아내와다툼이 잦아졌고,술로 날을 지샜다.그렇게 보낸 허송세월이 1년.아내와 이혼도 했다.결국 빚 독촉을 이기지 못해 남몰래 고향을 등졌다.자신의 빚 5000여만원 전액을 보증서 준 고향 친구들에게 떠넘긴 채.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할머니와 함께 살던 고등학생 딸은 가출했다.아들은 구미에서 직장생활을 하지만 연락할 길이 없다.지난 여름에는 어머니가 숨졌으나,고향 사람들 뵐 면목이 없어 장례식에도 못갔다.“어느 날 한밤중에 어무이 산소를 찾아가 목놓아 울었어요.못난 자식이라 그 옆에 계신 아부지도 뵐 면목이 없었어요.”라며 눈물을 뚝뚝 떨어뜨렸다. 하루 수입 3만∼4만원으로 끼니를 때우며,쪽방에서 근근이 산다는 김씨는 “제발 고향 사람들에게 내 소식을 전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특별취재팀 대구 김상화 대전 이천열 광주 남기창기자 ■한마을 46명중 44명 환갑넘어 농촌에서 희망과 미래를 뜻하는 갓난 아기 울음소리가 멎은 지 오래다.대신 상여꾼들의 구슬픈 소리는 더 높아만 간다. 농촌이 출산율 급감과 노령·사망률 증가로텅 비어가고 있다.적은 수나마 농촌을 지켜왔던 젊은이들도 폐농으로 정처없이 하나 둘 떠나고 있다.농촌은 이제 풍전등화다. ●26년째 아기 없어 27세가 막둥이 2002년 말 기준 주민 평균연령이 44.8세로 전국 최고령 지자체인 경북 의성군의 구천면 청산2리는 아기울음 소리가 사라진 지 벌써 26년이 넘었다.이 마을 박종하(55) 이장은 “우리 마을에서 태어난 막둥이가 올해로 27살이 됐다.”고 말했다. 군위군 산성면 무암리도 신생아 출생이 20여년 전의 까마득한 일이 됐다.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100여명이 넘던 주민이 해마다 줄어 지금은 46명만 남았다.그것도 노인들밖에 없다.50대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60대 이상이다. 지난해 말 현재 인구 2만 9762명인 군위군의 주민 사망자 수는 연간 411명으로,출생 143명을 3배 가까이 웃돈다.이런 현상은 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박영언 군수는 “계속되는 농촌 인구 감소로 지자체의 존립 자체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며 “농촌발전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축사·사육하던 소까지 경매 인구 감소에다 빚을 감당하지 못한 농촌 일꾼들이 고향을 떠나 도시 일용직 근로자로 전락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그들은 막다른 골목에서 극단의 야반도주를 택한다. 의성군 점곡면 김모(50)씨는 빚으로 2개월 전 자신의 축사와 먹이던 소들이 몽땅 경매처분되자 가족과 함께 마을을 몰래 빠져 나가 지금은 도망자 신세로 살고 있다. 김씨는 한때 알부자였다.1995년 축협에서 5000만원을 대출받아 축사를 짓고 소도 들여왔다.빚을 추가로 내 소를 계속 불려 나갔다.소가 새끼를 낳으면서 금세 50여마리로 늘었다.남부러울 게 없었다.그러나 98년부터 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자유화되면서 소값이 하루가 다르게 폭락했다.결국 6억원의 빚더미에 깔려 신음하다 보따리를 싸고 말았다.군위군 효령면 박모(34)씨도 2년전 어느날 갑자기 도시로 사라졌다.1000여평에서 오이 시설농사를 짓던 그는 면내 지인들의 대출보증을 섰다 전재산을 날렸다.보증서준 사람들 중 상당수가 야반도주해 버렸기 때문이다.자신의 빚 5000여만원에다 이들의 빚 1억여원까지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농사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게 된 그는 정든 땅을 등질 수밖에 없었다.이런 이유로 지난 한해 동안 의성·군위·고령군에서만 고향을 등진 농민회원만도 20여명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충남 청양군 비봉면 한모(48)씨도 쌀농사와 돼지 등을 기르며 진 빚 2억원이 부도로 이어지자 연대보증을 서 함께 망가진 장인을 남겨둔 채 사라졌다.‘농촌의 보루’라는 영농후계자들도 속속 농촌을 떠나고 있다.80년대 중반 농민후계자로 선정됐던 이모(44·군위군 군위읍)씨는 2년 전부터 농사를 포기했다.의성군 금성면 김모(50)씨도 마늘 등 복합영농을 하면서 진 빚으로 전재산을 날리고 대구에서 막노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MF때 귀농인 다시 도시로 IMF사태 이후 농촌으로 몰려 들었던 도시 실직자들도 다시 농촌을 떠나고 있다.경북도에 따르면 97년 이후 지난해 상반기까지 도시근로자 1028가구가 농촌으로 돌아왔다.그러나 영농 경험부족에다 영농비 폭등,농산물 가격 하락 등 열악한 농촌환경을 극복하지 못한 이들이재이농 행렬을 이루고 있다. 4년 전 고향인 영양군 석보면으로 돌아와 부모와 함께 고추,배추,벼 등 복합영농을 하던 전모(47)씨는 지난해 가을 다시 대구로 돌아갔다.기상이변과 농산물값 하락으로 2년 연속 ‘쭉정이 농사’만 지었다.경북도 및 군 관계자들은 “도시 귀농인들이 정착에 실패,지난해 하반기부터 농촌을 떠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군위군의 한 관계자는 “비록 때늦은 감은 있지만 정부는 농민들이 삶의 터전인 농촌에 머물 수 있도록 희망을 심어주고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별취재팀 ■‘나홀로 농사' 팔순의 母情 “큰 아들이 도회지로 달아나다시피했지.제발 잘 살아 줬으면 해.여기 일은 하루빨리 잊고….” 경북 의성군 금성면에 사는 박분순(83) 할머니.돈 때문에 곁을 떠난 아들식구 생각에 자나깨나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그래서 언제부턴가 늘 염주를 손에 들고 다닌다.노령에 불편한 몸을 이끌고 거의 매일 절에도 간다.아들(50)이 잘 되게 해달라고 부처님께 빌고 또 빈다. 박 할머니의 기도생활은 1년 전부터 시작됐다.함께 살던 큰 아들 부부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을 감당하지 못해 대구로 도망치듯 떠난 뒤부터다.애지중지하던 손자·손녀도 ‘할머니,할머니…’라고 울먹이며 따라갔다. 할머니는 농사짓는 것 밖에 모르던 아들에게 빚이 그렇게 많아진 게 못내 답답할 따름이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농산물 개방이니,농가부채 탕감이니 하는 말은 잘 몰라.하지만 농사지으면 빚만 는다는 게 말이 되냐고….” 늘 재롱을 피우던 손자·손녀들이 아른거리는지,할머니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가득 고였다.할머니를 더 안타깝게 하는 건 연락이 뜸한 나머지 세 아들과 딸들.울산 사는 둘째 아들 내외도 지난 추석 때 잠깐 얼굴 본 게 마지막이다.구미에 사는 딸도 생활이 어려운지 좀처럼 기별이 오질 않는다.모두들 살기가 바빠 그런 줄 알지만,섭섭한 속마음은 헤아릴 수 없다. 할머니는 아들이 넷이나 돼 국민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해 최소한의 생계비도 지원받지 못한다.살기가 고달플 땐 면사무소에 가서 기초생활수급자로지정해 달라고 떼도 써 보지만 ‘그저 알았다.’고 할 뿐 별 소식이 없다.매월 교통비로 나오는 8400원과 이웃들이 틈틈이 도와주는 것으로 하루하루를 근근이 살고 있다.손수 밥을 지어 먹는 일도 고달프기만 하다.병마와도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신경통,고혈압,위장병….병이란 병은 다 달고 다닌다.그래서 요즘엔 자신이 어찌될까봐 늘 불안하다. “이웃들 보고 매일 아침 우리 집에 와서 내가 죽었는지,살았는지 봐 달라고 하지….” 할머니는 추운 날씨 때문인지 최근 들어 부쩍 자식들보다 이웃들이 소중하다고 말한다.그래도 할머니는 큰 아들 내외,손자·손녀와 다시 오순도순 사는 게 소원이다. “내가 살면 얼마나 더 살겠어.하루빨리 농사꾼들이 잘 사는 세상이 돼 큰 아들이 돌아와 같이 사는 게 내 마지막 소원이야.”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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