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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개월만에 방송 복귀하는 ‘댄서킴’ 김기수

    6개월만에 방송 복귀하는 ‘댄서킴’ 김기수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겠습니다.” ‘댄서 킴’ 김기수(28)가 영화 ‘댄서의 순정’을 찍으며 6개월여 중단했던 방송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달 KBS 2TV ‘스타 골든벨’에 이어 새달 중순부터는 SBS ‘일요일이 좋다’의 ‘엑스맨’ 코너를 통해 브라운관에 모습을 비칠 예정. 조만간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패널로 나와 특유의 말솜씨를 과시할 계획이다. 또 ‘어머나’의 신세대 트로트 가수 장윤정이 최근 발표, 폭발적 관심을 끌고 있는 2집 뮤직비디오 ‘짠짜라’에도 카메오로 등장, 팬들을 반갑게 하기도 했다. “(방송을) 너무 오래 쉬어서 잊혀졌으면 어쩌나 걱정도 많이 했어요.”라는 그는 “반갑게 맞아주시는 동료, 팬들을 보니 새록새록 힘이 솟아 더욱 열심히 뛰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갑작스레 방송을 떠난 이유에 대해 김기수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굳어져 가는 이미지를 털고 새로운 분야에서도 먹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마침 박영훈 감독이 ‘댄서의 순정’에 발탁했고, 목숨을 걸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달려 들었다. “맡은 역을 소화하려고 하루 10시간씩 6개월 동안 댄스 스포츠를 배웠어요. 연기자는 정말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지요.”라고 혀를 내두른다. 다행히 그의 연기는 영화의 성공과 더불어 호평을 받았다. 덕분에 시나리오도 심심치 않게 들어온다.7월에는 또 다른 분야인 뮤지컬에 출연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차기작도 함께 하자는 박 감독의 제안에 다시 스크린에도 도전할 참이다. 정통 연기자의 꿈을 꾸고 있지는 않은지 물었다.“좋게 봐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라면서 “영화가 개봉하고 일반 관객 틈에 껴서 몰래 보곤 했는데. 진지한 연기나 대사를 해도 주변에서 웃을 준비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는 감초나 양념 역할이 잘 맞는 것 같다고 자신의 연기를 정의했다. 본업인 개그 무대에 복귀하고 싶지는 않을까.“너무 돌아가고 싶은 곳이지만, 요즘 후배들이 잘해서 엄두가 안 나네요.”라고 웃으며 “언젠가는 후배들과 함께 큰 개그 무대를 마련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가 브라운관을 떠난 사이 불거졌던 개그계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는 “모두 착한 후배들”이라고 말을 꺼낸 뒤 “당시 ‘이제 너네 개그 안 보겠다.’는 대글이 오르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어요. 시청자들이 조금은 애정어린 시선으로 개그맨도 실수를 할 수 있는 인간으로 봐주셨으면 해요.”라고 조심스레 당부했다. 김기수는 MC를 꿈꾼다.“어려서부터 개그맨을 꿈꿨던 것도 MC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많은 선배들을 모델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걸쭉한 입담을 자랑할 수 있는 전문 방송인이 되라고 많이 응원해주세요.”라고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6·25참전 외국군인의 한국 방문기

    6·25참전 외국군인의 한국 방문기

    “내가 죽거든 나 대신 한국을 꼭 방문해줘요.” 아리랑TV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노병들과 가족들의 한국 방문기를 그린 특집 다큐멘터리 ‘유언’을 25일 오후 9시30분(재방 26일 새벽 6시30분·밤 12시10분) 방영한다. 지난 4월 말 미국 샌디에이고 등으로부터 30여명의 이방인들이 한국을 찾아 왔다.1951년 8월 양구 전투에서 북한군의 포로가 됐던 조세 히노조세와 빌리 브라운 등을 비롯, 대부분이 한국전에 참전했던 미 해병대 출신 노병들이다. 특히 일행 가운데 어네스틴 부인이 눈에 띈다. 참전용사였던 남편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한국 땅을 밟았다. 이들 부부는 죽기 전에 한국을 함께 방문하자며 조금씩 여비를 모았으나, 남편 에드워드는 지난해 “한국을 꼭 방문해달라.”는 말을 남긴 채 세상을 뜨고 말았다. 어네스틴 부인은 남편이 오랜 세월 악몽으로 불면증에 시달리면서도 한국을 결코 잊지 못했던 이유를 머나먼 이국에서 깨달아 간다. 이들 일행은 한국전 당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격전지와 판문점 등을 돌아보고, 또 한국의 발전상도 확인하며 “우리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2주 동안의 여정을 카메라에 담았던 이홍기 프로듀서는 “이제 한국전에 나섰던 외국군 생존자가 세월이 가며 차츰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더 늦기 전에 이들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작업도 의미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리랑TV는 27일부터 국내 채널 외에 월드1(유라시아) 월드2(미주) 아랍 라디오 등으로 나뉘어 있던 5개 채널 브랜드를 ‘arirang’이라는 단일 브랜드로 통합,‘아리랑국제방송’으로 거듭난다. 국내 채널에서는 신설된 ‘국제 교류 시간대’를 통해 해외 문화를 적극적으로 국내에 전달하는 프로그램들을 편성, 세계화 관련 콘텐츠를 강화하는 한편 국내와 해외 채널 모두 기존의 영어 자막 위주에서 탈피해 다양한 언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신문법·언론피해구제법 ‘몸살’

    신문법·언론피해구제법 ‘몸살’

    새달 28일 발효되는 ‘신문 등의 자유와 기능 보장에 관한 법률’(이하 신문법)과 언론 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이하 언론피해구제법)이 몸살을 앓고 있다. 동아일보에 이어 지난 9일 조선일보가 신문법 관련 헌법소원을 제기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세계일보와 문화일보도 각각 11,16일자 사설에서 신문법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시하며 이들 신문의 주장에 발을 맞추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한나라당이 신문법 등의 개정을 추진하기로 나서면서 이 문제는 정치권 문제로까지 비화되는 양상. 반면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이번 헌소가 언론개혁에 역행하려는 의도라는 취지의 기사를 내보내며 역공을 펴고 있다. 특히 언론개혁국민행동 등 언론 관련 시민단체들은 지난 16일 ‘신문법은 합헌’이라는 내용의 긴급 토론회를 연 데 이어 20일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신문법의 합헌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세계·문화 등도 문제제기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신문법에 대한 헌법소원에 일부 신문에서 공감의 표시하면서 신문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세계일보는 11일자 사설을 통해 “신문의 보도 활동에 대한 규제를 포괄적으로 강화하는 것은 결국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문화일보도 16일자 사설에서 “언론자유를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악법”이라면서 “악법 요소를 전면 폐기해야 옳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16일 문화관광위원회 간사인 심재철 의원 주도로 6월 임시국회 중에 이들 법의 개정을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와 관련, 오는 27일 공청회도 개최하며 여론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박근혜 대표까지 나서서 “개정안을 서둘러 내서 국제적 기준과 자유시장 경제에 맞지 않는 것은 걸러내야 한다.”고 했다. ●헌법소원은 언론개혁에 역행 언론개혁국민행동 등 언론 관련 시민단체들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신문법 흔들기’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하고 헌법재판소에 현명한 판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언론의 자유를 언론사의 자유나 발행인의 자유로 착각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지난 16일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김종천 변호사는 신문을 포함한 인쇄매체인 정기간행물에 언론의 공적 책임을 지우는 게 위헌이라는 조선의 논거에 대해 “여론 형성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매체라면 방송의 경우처럼 사회적 책임을 지우는 것은 당연하다.”고 맞섰다. 주동황 광운대 교수는 “조선 등은 언론을 탄압하는 정부와 이를 비판하는 야당지의 구도로 여론을 호도하며 신문법을 정쟁의 대상으로 이끌어 정치권의 개입을 유도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특히 친여 매체가 정권과 유착해 졸속으로 만들어낸 것이 이번 신문법이라는 조선 등의 시각에 대해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손석춘 한겨레 논설위원은 “이미 10년 전부터 언론노조를 중심으로 추진해 왔다.”면서 “하지만 ‘누더기’일 정도로 원래 의미에서 퇴색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참에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방향으로 개정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지상파방송시간 자율화 또 공방

    ‘경영난 해소 위해 방송시간 자율화를’ vs ‘지상파 독과점부터 해소해야’ 지상파 방송시간 자율화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로 구성된 한국방송협회(회장 정연주 KBS 사장)는 최근 방송위원회 등에 지상파 방송 운용시간 자율화 등을 담은 건의문을 잇달아 제출했다. 방송협회는 건의문에서 “지상파가 뉴미디어에 비해 경쟁력과 영향력에 있어서 상대적 우위를 상실했다.”면서 “이 때문에 지상파·뉴미디어간 비대칭 규제는 철폐되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방송시간 제한은 방송법에서 보장하는 편성의 자유와 독립성에 역행한다.”면서 “게다가 세계화 시대에 국내 영상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방송협회가 편성 자율권 회복을 명분으로 앞세우고 있지만, 수입 증대를 위한 방송시간 연장이라는 시각이 많다. 이에 대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유삼렬)는 20일 “케이블PP업체와 지상파 매출액을 비교하면 무려 24배 차가 나는 등 지상파가 상대적 우위를 상실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특히 케이블협회는 한국방송광고공사의 분석을 인용,2004년도에도 지상파가 2조 5000억원, 케이블TV가 3900억원 등 방송 광고 시장 왜곡 현상이 여전했다고 지적했다. 케이블협회는 “지상파가 각종 뉴미디어 매체에도 대주주로 참여하는 등 전체 방송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상황에서 방송시간을 연장하는 것은 매체간 불균형 발전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한편 방송위는 새달 안으로 방송시간 자율화와 관련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위성DMB서 교육방송 공짜로 본다

    위성DMB서 교육방송 공짜로 본다

    EBS와 TU미디어가 위성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를 통한 교육방송 활성화를 위해 손잡았다. EBS 권영만 사장과 TU미디어 서영길 사장은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위성DMB 종합교육채널 계약 조인식’을 갖고 “위성DMB를 국민 평생교육 채널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TU미디어의 채널 1개를 어학 문학 과학 역사 예술 등 다양한 교육ㆍ교양 프로그램과 수능 전문 프로그램을 전달하는 종합교육채널로 운영키로 합의했다. 일단 새달부터는 케이블 방송의 ‘EBS 플러스1’ 수능 방송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오는 9월부터 교양과 직업 교육 등 프로그램을 추가시켜 종합 교육채널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주중에는 성인 대상 교육·교양 프로그램을 압축 편성하고 주말 일부 시간대에는 인기 어린이 프로그램 등 선호도가 높은 프로그램을 선별적으로 방송키로 했다. 공무원 시험과 공인중개사 등 성인 시청자에게 인기있는 강좌도 빼놓지 않을 계획이다. 특히 수능 관련 방송은 주시청층인 학생들의 매체 접근율을 고려, 주로 야간시간대에 내보내기로 했다. TU미디어 서영길 사장은 “EBS 채널(5번)에 대해서는 수신제한장치(CAS)를 풀어 위성DMB 단말기만 구입하면 TU미디어에 가입비와 사용료를 내지 않아도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시청자 중심의 방송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방송, 국민의 복지를 증진시키는 방송이라는 3대 방송 이념을 추구하기 위해 이번 계약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EBS 권영만 사장은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위성DMB를 활용해 디지털 교육 편차를 해소하고 교육복지를 실현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면서 “앞으EBS 권영만 사장과 TU미디어 서영길 사장은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위성DMB 종합교육채널 계약 조인식’을 갖고 “위성DMB를 국민 평생교육 채널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TU미디어의 채널 1개를 어학 문학 과학 역사 예술 등 다양한 교육ㆍ교양 프로그램과 수능 전문 프로그램을 전달하는 종합교육채널로 운영키로 합의했다. 일단 새달부터는 케이블 방송의 ‘EBS 플러스1’ 수능 방송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오는 9월부터 교양과 직업 교육 등 프로그램을 추가시켜 종합 교육채널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주중에는 성인 대상 교육·교양 프로그램을 로 프로그램도 공동으로 기획하고 제작하는 등 모바일에 맞는 콘텐츠 개발로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달 13일 지상파 4사 사장이 모여 지상파 재송신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과 이번 계약은 관계가 없다.”면서 “9월부터 방송하는 종합교육채널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를 신설하는 것으로 지상파 3사에 양해를 구하고 출범시킬 것”이라고 했다. 한편 EBS는 이날 지상파 DMB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방송위원회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려는 방침을 철회했다고 밝혔다.EBS는 “사업자 선정 심사위원회 회의록 등 심사자료 공개와 심사중간 사업계획서 보정 지시에 대한 해명이 없어 소송을 고려했으나, 최근 방송위의 해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옴부즈맨칼럼] 별지를 보는 재미 /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고문

    서울신문은 매주 별지(別紙·섹션)를 3회 발행한다. 화요일과 금요일에 타블로이드판 24페이지 수도권 섹션 ‘SEOUL IN(서울 인)’이, 목요일에는 역시 타블로이드판 40페이지 주말 매거진 ‘We(위크엔드)’가 본지와 함께 배달된다. 대부분의 독자는 우선 별지를 제쳐놓고 본지에 실린 기사부터 살핀다. 뉴스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1면의 주요기사와 안쪽의 정치·경제·국제·사회·스포츠면 등을 일별한 뒤 신문을 일단 덮어놓는다. 함께 배달된 별지를 바로 집어서 계속 훑어보는 독자는 드물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나중에라도 별지를 찾아서 읽는 독자는, 본지에서 보지 못했던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와 정보를 맛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수도권 섹션 ‘SEOUL IN’은 서울과 수도권에 연관된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6월14일 화요일자는 ‘지렁이’와 ‘코끼리’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난 4월20일 집단탈출 소동으로 물의를 빚었던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코끼리들의 그 후 소식이 재미있었다. 지난달 10일 재개장한 코끼리공연장은 크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시민들을 놀라게 한 것에 대한 속죄의 뜻으로 세 차례 무료공연을 갖기도 했다고 한다. 탈출 소동 당시 코끼리들이 난입해 집기를 부쉈던 인근의 한 식당은 때 아닌 대박으로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는 소식도 전한다. 리모델링을 하고 ‘코끼리가 들어온집’이라는 간판을 달았더니 매일 손님이 북적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섹션의 2∼3면에 걸쳐 소개된 ‘친환경해결사 지렁이’이야기도 흥미롭다. 분뇨 처리와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한몫 톡톡히 하는 지렁이 역할에 새삼 놀라게 된다. 지난 금요일(6월17일)의 수도권 섹션은 개장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뚝섬에 조성된 서울숲을 소개했다. 서울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방송인 임백천씨, 최광빈 서울시 공원과장, 이병숙 시민기자가 서울숲의 구석구석을 안내하는 기사다. 10여장의 사진을 곁들여 3개면에 걸쳐 상보하면서, 개장하는 현재보다 앞으로 10년 후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시의적절한 기획기사라 할 만하다. 다만 사진을 조정해서라도 서울숲의 위치를 알 수 있는 작은 지도를 넣었으면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밖에도 수도권섹션에는 서울시내의 명소, 아동교육 프로그램, 부동산정보, 지역별 사업, 지역인물 및 쇼핑정보 소개 등이 다양하게 게재되어 있다. 주말 매거진 ‘We’는 종합문화지 역할을 한다. 매호마다 기획특집기사를 싣고 요리·미술·공연·영화 등 생활문화정보가 가득하다. 제73호(6월16일자)의 테마섹션 톱은 경기 옹진군 대청도였다. 서해 5개 도서중 하나인 대청도는 백령도의 유명세에 가려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인천에서 백령도행 쾌속선을 타면 3시간40분 만에 닿을 수 있는 섬이 대청도이다. 면(面)소재지이긴 해도 섬 전체를 한바퀴 둘러보는데 걸어서 2시간30분 걸리는 자그마한 섬이다. 꽃게잡이철마다 분쟁지역 같은 인상을 준 서해 5개 도서지역이다 보니 관광객의 관심을 끌지 못해 왔으나, 지금은 다니기가 많이 수월해진 모양이다. 사막지역 등 섬의 명소를 상세히 소개하고, 그 밖의 교통편, 숙박, 관광안내 등 필요한 정보도 빼놓지 않았다.“대청도, 그 섬에선 태양도 바다도 친구도 사막에 눕는다”라는 표지의 작은 제목이 눈에 깊숙이 들어온다. 한 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제71호(6월2일)부터 연재되기 시작한 ‘마광수의 섹스토리’이다.72호(6월9일)에서는 성(性)에 대한 꿈이야기를 하더니 지난주 73호에서는 나이트클럽에서의 성도착(性倒錯)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 두 남녀의 비정상적 성행위를 묘사하고 있다. 조간신문은 가정에 배달되어 자식 등 가족과 함께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특성을 감안할 때 ‘섹스토리’같은 내용의 연재에 문제가 없는지 편집진의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누드화도 유명화가의 작품은 예술이고 이름 없는 사람이 그리면 춘화도 비슷한 취급을 받기 십상이다.‘마광수 교수’라는 레벨이 이 연재물을 과연 어느 수준까지 올려놓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고문
  • [지역플러스] 서울시, 저소득 청각장애아 지원

    서울시는 저소득 청각장애아동들의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지원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지원금액은 1000만원내로 거주지 동사무소에 다음달 4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대상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의 15세 미만 청각장애 아동으로, 언어·청능(聽能)훈련 등 재활치료비도 지원한다. 시는 “청각장애 아동도 최대 15세 이전에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하고 재활치료를 받으면 청각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며 “수술비 400만∼700만원이 저소득 가구에 큰 부담이 되고 있어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 어린이 성교육, 애니에 맡겨요

    어린이 성교육, 애니에 맡겨요

    애니메이션에서 다큐멘터리, 드라마까지. EBS가 공사 창립 5주년(22일)을 맞아 그동안 꼼꼼하게 준비해온 특별 프로그램 보따리를 시청자들에게 풀어 놓는다. 3부작 성교육 애니메이션 ‘아이들이 사는 성’이 22일부터 3일 동안 매일 오후 5시35분 안방을 찾는다. 기존의 생물학적 학습 방법에서 벗어나 어린이에게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자 기획됐다.1년 5개월 여 동안의 제작과정을 거치며 유치원ㆍ초등학교 교사, 아동심리학자 등 현장의 의견을 반영했다. 1부 ‘나’에서는 남녀 신체구조의 차이와 생명 탄생을 주제로 난자를 만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정자들의 모험을 담았다.2부 ‘답게? 답게!’에서는 왕자와 공주의 이야기를 소재로 사회적으로 억압되는 성의식과 역할에 대한 고민을 풀어낸다. 캐나다 작가 질 티보이 동화를 원작으로 한 3부 ‘네 잘못이 아니야’는 성폭력 피해 아동이 가족의 도움으로 상처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22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자연다큐멘터리 ‘흙’은 다양하고 실험적인 촬영 기법을 통해 흙, 흙과 더불어 사는 작은 생명들의 모습을 정밀하게 담아냈다. 식물의 뿌리가 흙 속으로 자라나는 장면 등은 흔하게 볼 수 없는 장면이다. 국민 배우 최불암이 내레이션을 맡아 흙의 소중함을 전달한다. 광복 60주년을 기념한 역사물도 빼놓을 수 없다. 4부작 어린이 역사 드라마 ‘독도장군 안용복’(20∼23일 오후 7시25분)에서는 조선시대 일본으로부터 독도를 지켜낸 어부 안용복의 삶을, 시간 여행으로 과거로 날아간 현대 어린이들이 만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구한말 의병장으로 서울 진공작전을 주도했던 왕산 허위를 조명하며, 세계 각지로 흩어져 타국인으로 살아가는 그 후손들의 이야기를 통해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2부작 기획 다큐 ‘왕산가 사람들’(22∼23일 오후 10시)도 마련됐다. 이외에도 22일 오전 9시부터 2시간 동안 EBS FM을 통해 라디오 다큐멘터리 ‘역사학자 100인이 말하는 우리 역사의 희·로·애·락’을 내보낸다. 역사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최고의 순간으로는 8·15해방이, 슬펐던 순간은 경술국치, 가장 분노한 시기는 광주의 봄이 선정됐다. 같은 날 오전 10시 TV를 통해 21세기를 살아가는 창의적 부모는 어떤 모습인지를 알아보는 ‘생방송 60분-부모’가 전파를 탄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남편과 단 하루도 같이 산적 없다”

    가수 방실이(42)가 지난 12년 간 거짓 결혼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방실이는 지난 18일 방영된 KBS2TV 연예정보 프로그램 ‘연예가 중계’와의 인터뷰에서 “12년 전 자고 있는 사이에 결혼발표가 났고, 결혼식을 올린 후 남편과 단 하루도 같이 산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그는 1994년 한 일본인 킥복싱 프로모터와 결혼해 지금까지 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방실이의 결혼발표는 그가 10년 간 함께 일했던 소속사와 결별한 직후 전 소속사에 의해 이뤄졌고, 그는 “소속사에서 나를 다시 돌아오게 하려고 그런 (거짓)기사를 퍼뜨린 것 같다.”고 거짓 결혼발표의 배경을 분석했다.그는 “당시 전 소속사 사장은 내게 어렵고 무서운 존재였고, 싸울 용기도 없었다. 그리고 화가 나는 동시에 너희들이 그럴수록 나 혼자 잘 사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복수하는 길이라고 생각해 합의하에 거짓 결혼을 하게 됐다.”고 당시 입장을 설명했다. 이제 와서 사실을 밝히는 이유와 관련, 그는 “신랑에 대해 물어 보는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하는데 한계를 느껴 고백하게 됐다. 현재 신랑과는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라고 말했다. 방실이의 매니저인 이상태 사장은 “방실이는 혼인신고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혼절차도 필요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방실이는 한달전 신곡 ‘사루비아’를 내고 활동중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유럽축구기행/ 서형욱 지음

    ‘유럽축구에 빠지다.’ 축구 선수라면 한 번은 꼭 뛰고 싶은 무대, 유럽 빅리그. 축구 팬들도 마찬가지다. 단 한 번이라도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를 피부로 느껴 보고 싶은 무대도 그곳이다. 유럽축구에 시선이 몰리는 이유는 단지 경기 수준이 높아서가 아니라, 선수와 관중이 하나가 되어 뿜어내는 스펙터클에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전후로 ‘태극 전사’들이 속속 유럽에 진출하며 관심과 갈증이 동시에 생겨났다. 최근에는 네덜란드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던 박지성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고,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의 이적이 가시화되며 열기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경기 중계를 빼놓고는 유럽축구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기가 어려운 현실. 유럽축구의 참모습을 향한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 줄 청량제 같은 책이 나왔다. 영국 리버풀에서 축구산업학을 공부했고,MBC 등에서 국내 최연소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축구저널리스트 서형욱(30)씨가 ‘유럽축구기행-세계 축구 중심에 가다’(도서출판 살림)를 펴냈다.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독일 등 5개국 20여개 도시를 발로 뛰며 몸으로 느낀 유럽축구 현장을 생생하게 글로 옮겼다. 유럽에서 축구 티켓을 사는 방법 등 사소한 것에서부터, 각 도시 명문 구단의 역사와 라이벌 관계, 경기장에 얽힌 사연들, 실제 경기가 열리는 순간의 경기장 표정, 또 유럽인이 바라보는 해외파 ‘태극전사’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배낭여행하듯 직접 찍은 사진 200여장을 곁들이며 국내 축구팬들에게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의 안내를 받으며 유럽을 돌아다니다 보면 한편으로는 진한 아쉬움도 베어 나온다. 상대적으로 척박한 한국 프로축구의 현실-이 부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때문이다. 축구 최고의 축제인 월드컵을 개최했고,4강에도 올랐으며 최근 6회 연속 출전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지만, 한국 프로축구의 현 주소는 사뭇 다르다. 박주영의 출현으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으나,3만명 이상 들어갈 수 있는 경기장에 1000명에도 못 미치는 관중이 모이는 경우도 있다.1부-2부리그간 업다운 제도는 아직도 먼 현실. 예전 한 축구 에이전트에게 들었던 말이 떠오른다.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가 K-리그를 경험하고는 세 번을 놀랐다고 한다. 첫 번째로 K-리그 수준이 높아서 놀랐고, 두 번째로 그럼에도 관중이 너무 없어서 놀랐고, 마지막으로 관중이 없는 데도 선수들에게 월급이 꼬박꼬박 나와서 놀랐다는 것. 저자도 이 책 곳곳에서 한국 축구에 대한 안타까움을 남겨놓고 있다.“유럽축구기행이 아닌 한국축구기행으로 더 많은 독자들과 호흡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그의 말처럼,2002년 월드컵의 감동을 매주 재현할 수 있을 정도로 국내 축구 저변이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1만 6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일요영화]

    ●하프 어 찬스(SBS 밤 12시55분) 1956년과 57년 비슷한 시기에 데뷔했던 미남 배우의 대명사 알랭 들롱(70)과 프랑스 국민 배우 장 폴 벨몽도(72). 알랭 들롱이 르네 클레망 감독의 ‘태양은 가득히’로, 장 폴 벨몽도는 장 뤼크 고다르 감독의 ‘네 멋대로 해라’로 같은 해인 60년에 떴다는 점도 닮았다. 이들을 한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영화는 6편에 불과하다. 이 작품은 국내에서도 흥행했던 갱스터 ‘볼사리노’(1970) 이후 28년 만에 동반 출연한 영화라는 것만으로도 군침을 돌게 한다. 여기에 샹송 가수이자 모델, 연기자로 맹활약한 바네사 파라디가 가세했다.‘스페셜리스트’(1985) ‘사랑한다면 이들처럼’(1990) ‘탱고’(1993) 등을 만들었던 프랑스의 중견 감독 파트리스 르콩트가 연출했다. 할리우드 영화 못지않은 스케일을 지닌 액션물. 극중 두 노배우가 힘을 합치는 장면에서 흐르는 경쾌한 음악은 ‘볼사리노’의 주제곡으로,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알리스(바네사 파라디)는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친아버지를 찾아 나섰다가 20년 전 어머니가 동시에 사랑했던 레스토랑 사장 줄리앙 비냘(알랭 들롱)과 고급 승용차 판매상 레오 브라삭(장 폴 벨몽도)을 만나게 된다. 알리스가 실수로 러시아 마피아의 돈가방이 든 차를 훔쳤다가 쫓기게 되자 두 아빠(?)는 딸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데….1998년작. 115분. ●존 말코비치 되기(KBS1 오후 11시30분) 할리우드의 연기파 배우 가운데 한 명인 존 말코비치의 머리 속으로 들어간다는 발상이 독특한 작품이다. 처음에는 제작사에서도 시나리오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으나, 말코비치가 직접 읽고, 출연을 승낙하며 영화로 만들어지는 곡절을 겪었다. 찰리 카우프만의 첫 영화 시나리오로 그의 재기발랄한 상상력은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이 작품으로 극장용 영화를 처음 연출한 스파이크 존즈 역시 니컬러스 케이지가 1인 2역을 맡은 ‘어댑테이션’(2002) 등을 통해 카우프만과의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카우프만은 지난해 삼수 끝에 ‘이터널 선샤인’으로 아카데미 극본상을 받았다. 카메오로 얼굴을 내미는 찰리 신, 숀 펜, 브래드 피트 등을 보는 것도 재미. 꼭두각시 인형 전문가 크레이그(존 쿠삭)는 직장을 구하다가 신문 광고를 보고 레스터 기업을 찾아간다. 회사가 7과2분의1층에 있다는 사실에 당황하지만, 유연한 손놀림 덕에 서류 정리 직원으로 채용된 크레이그. 어느 날 배우 존 말코비치의 머리로 들어갈 수 있는 이상한 문을 발견하는데….1999년작.108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토요영화]

    ●허리케인 카터(KBS2 밤 12시25분) 인종차별로 인해 20여년 동안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던 흑인 권투선수 루빈 카터의 실화를 영화로 옮겼다. 이 이야기는 인종차별 철폐와 인권투쟁의 모티프가 되어 1976년 미국의 음유시인 밥 딜런에 의해 8분이 넘는 노래로 불려지기도 했다. 덴젤 워싱턴은 미들급 권투선수와 죄수 역을 위해 1년 넘게 권투 훈련을 하고, 몸무게도 20㎏이나 줄이기도 했다. 이 영화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과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을 받았다. 캐나다 출신의 거장 노먼 주이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의 작품은 45차례나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고,12번 이 상을 수상했다. 주이슨 감독이 영화감독 데뷔 5년 만에 흑인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던 시드니 포이티에가 열연한 ‘밤의 열기 속으로’(1967)를 통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허리케인’이라는 별명으로 이름을 날리던 복서 루빈 카터(덴젤 워싱턴)는 백인 3명을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무죄를 주장하지만 전원 백인으로 구성된 배심원들은 유죄를 선고한다. 그로부터 22년 뒤, 캐나다에서 환경운동을 하는 흑인 소년 레스라(비셸루스 레온 샤논)는 헌책방에서 카터의 자서전 ‘제16라운드’를 접하게 되고 종신형을 살고 있는 카터를 돕기로 결심하는데….1999년작.139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엘리자베스(EBS 오후 11시40분) 16세기 영국 절대왕정의 황금기를 열었던 엘리자베스 1세의 젊은 시절을 그렸다. 한때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 출신의 세카르 카푸르 감독이 연출을 맡은 점이 이채롭다. 그는 앞서 ‘밴디트 퀸’(1994)으로 명성을 얻었다. 호주 출신 연기파 여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타이틀 롤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블란쳇은 ‘반지의 제왕’ 트릴로지를 통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배우다. 제프리 러시, 조셉 파인즈, 리차드 아텐보로, 캐시 버크, 뱅상 카셀 등 쟁쟁한 배우들도 나온다. 블란쳇은 역시 카푸르 감독이 연출하는 ‘골든 에이지’를 통해서 중장년 시절 엘리자베스 1세를 연기할 예정. 1554년 영국은 가톨릭 신봉자 메리 1세(캐시 버크)의 신교도 박해 때문에 시름에 빠져 있다. 메리 1세의 이복 여동생 엘리자베스 공주(케이트 블란쳇)도 신교도라는 이유로 모함에 빠져 사형 위기를 맞지만, 메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오히려 여왕 자리에 오른다. 정략결혼 요구에 시달리고, 전쟁과 암살 위협 속에서 엘리자베스 1세는 자신이 영국과 혼약을 맺은 ‘버진 퀸’임을 선포한다.1998년작.134분.
  • [아자!아자! 시민기자] 일곱 빛깔 야외음악회

    [아자!아자! 시민기자] 일곱 빛깔 야외음악회

    지난 9일 저녁 6시. 성동종합행정마을 내 분수대 광장. 아이의 손을 잡은 가족들, 사랑하는 이의 팔짱을 끼고 온 연인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시원하게 뿜어지는 분수를 바라보며 야외에서 펼쳐지는 ‘일곱빛깔 음악회’를 보러 온 사람들이다. 음악회 시작 1시간 전부터 객석의 빈 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우리 구에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하며 내심 놀랐다.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음악회의 장대한 막이 열리자 무지개를 나타내는 일곱빛깔의 장르별 음악이 관객을 반겼다. 정열적인 색깔 빨강(클래식)에서는 카르멘 모음곡 1번이 연주되었다. 주황(성악)에서는 국내 CF 등에 삽입되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오페라 ‘리날도’ 중 ‘울게하소서’를, 노랑(국악)에서는 서울·경기·충청도 지역을 대표하는 경기민요를 클래식과의 퓨전 버전으로 들을 수 있었고, 초록(팝)에서는 우리에게 친숙한 비틀스의 대표곡들을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감상할 수 있었다. 파랑(기악)에서 세계적인 색소폰 연주자 케니 지의 히트곡인 ‘Going Home´이 연주되면서 공연장의 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솜사탕처럼 감미로운 색소폰의 선율은 음악을 듣는 모든 이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했다. 남색(재즈)에서는 쇼스타코비치의 재즈 모음곡이 연주되었고, 보라(합창)에서 성동구여성합창단의 목소리로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 중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을 들을 수 있었다. 성동구 여성합창단과 관객 모두가 한목소리로 ‘독도는 우리 땅’을 부르면서 일곱빛깔 음악회는 여름밤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이번 일곱빛깔 음악회에서는 클래식, 국악, 재즈 등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각기 다른 장르의 음악들이 한자리에서 멋진 앙상블을 만들어낸 게 특징이다. 특히 우리의 소리 경기민요가 오케스트라 연주를 압도하며 특유의 구성진 음악을 선보일 땐 우리나라 국악의 힘을 느낄 수 있어 뿌듯했다.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초여름 밤의 꿈과 낭만을 만끽할 수 있어서 더더욱 좋았던 이번 음악회는 채 2시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음악회가 선사한 삶의 여유와 휴식이란 선물은 오랜 시간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다음엔 또 어떤 멋진 음악 선물이 기다리고 있을지…. 어떤 한여름 밤의 꿈이 펼쳐질지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김미자 시민기자
  • 권오현·오성 형제 창작애니 주목

    ‘한국 애니는 우리가 지킨다.’ 국내 애니메이션계는 지난 10여 년 동안 외형적으로 엄청난 성장을 했다. 만화영화 자체로 4000억원, 관련 분야까지 합하면 규모가 1조원이 넘는다고 한다. 더욱이 해외 애니 영화제에선 연달아 상을 받으며 장밋빛 분위기가 번지기도 했다. 하지만 국산 애니메이션이 ‘대박’을 냈다는 소식은 좀체 들을 수 없다.100억원을 쏟아 부은 ‘원더풀 데이즈’ 등 대작들이 받은 저주받은 성적표는 국내 애니업계를 위축시키고 있다. 이렇듯 침체된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 현장에서 나란히 감독으로 활약하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형제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권오현(38) 오성(35) 형제가 그 주인공. 형인 권오현 감독은 요즘 긴장과 설렘으로 잠을 못 이루고 있다. 처음으로 감독 타이틀을 건 TV용 26부작 애니메이션 ‘섀도우 파이터’(제작 옐로우필름)의 방영 날짜를 손꼽아 기다리는 것. 새달 7일 MBC를 통해 전파를 탄다. 동생 권오성 감독은 현재 싸이더스와 손잡고, 어린 시절 겪었던 좌충우돌 서울 상경기를 담은 극장용 장편 클레이메이션 ‘럭키스타’를 준비하고 있다. 오랜만에 자리를 같이 한 형제는 어느새 죽이 척척 맞는다. 동생이 “허허, 참 많이 맞고 자랐지요.”라고 너스레를 떨면 형은 “기억이 안 나는데….”하고 머리를 긁적인다. 함께 기른 수염마저 정겨워 보인다. 공교롭게도 두 형제 모두 애니메이션이 첫 사랑은 아니었다. 86학번으로 “공부보다 돌 던지기에 바빴다.”는 형은 이정국 감독의 영화 ‘부활의 노래’를 통해 충무로에 발을 디뎠다. 이후 충무로 영화판의 차가운 현실 속에서 실망과 좌절의 쓴 잔을 들이키던 그는 93년 즈음 오토모 가츠히로 감독이 만든 재패니메이션의 걸작 ‘아키라’를 접하고서야 늦깎이 ‘애니쟁이’를 꿈꿨다. 자신이 목표로 삼았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같은 것을 애니메이션으로 해보자는 의욕에 불탔던 것. 처음 했던 일은 ‘엑스맨’ ‘세일러문’ ‘드래곤볼’ 등 미국·일본 만화의 하청 작업. 이번 ‘섀도우 파이터’는 10여년 만에 결실을 본 작품인 셈이다. 순수 미술을 하다 답답함을 느끼고 ‘꽃다지’ 공연 등 무대 미술에 뛰어들었던 동생은 광고를 통해 애니메이션을 만났다. 누구나 ‘아하∼!’하고 떠올릴 모 전자회사 클레이메이션 CF ‘또 하나의 가족’ 시리즈 제작에 참여했던 그는 어느새 애니메이터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2003년에는 아동문학가 권정생 선생의 원작으로 ‘강아지 똥’을 만들었다.‘어떤 것도 가치 없는 존재는 없다.’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이 작품으로 도쿄국제애니페어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올해에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기획한 옴니버스 애니 ‘별별 이야기’ 가운데 사회적 소수자 차별을 소재로 한 ‘동물 농장’을 담당했다. “전 상업적인 측면을 많이 고려하지만, 동생은 진짜 예술가예요.” 형이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자, 동생은 부끄럽다며 손사래를 친다. “작가주의를 고집하고픈 마음은 없어요. 하지만 지나치게 상업주의로 흐르는 측면, 예를 들어 딱지나 팽이를 팔기 위해 애니메이션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오성) “동생 얘기도 맞아요. 그러나 척박한 우리 현실에서 애니메이션을 하려면 명확한 수익 모델이 있어야 하거든요. 자본과 어느 정도 타협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오현) 어린 시절부터 요즘 사는 이야기, 구상하고 있는 작품 등 두런두런 담소를 나누던 형제는 국내 애니메이션의 현실로 화제를 옮기자 이내 진지해진다. 이들이 진단하는 문제점은 무엇일까. “문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갖고 기업들이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를 해야 하고, 그에 따른 정책적인 지원도 절실해요. 음…, 또 우리는 프리프로덕션 단계에 대한 투자가 약해요. 작품의 성패가 달려 있는데도 말이죠.”(오현) “저는 정체성 문제를 짚고 싶어요. 오랜 역사와 기술을 가지고 있는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과 겨루기 위해서는 그들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우리 고유의 내용으로 승부해야 합니다. 그게 우리 자신도, 세계도 감동시킬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해요.”(오성) 같은 일을 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생각을 품고 있는 것 같지만, 이들 형제의 애니메이션에 대한 목표는 같다. 아이들에게 보여줘도 부끄럽지 않을, 나아가 세월이 흘러 어른이 돼서 봐도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임백천과 함께 가 본 서울숲

    임백천과 함께 가 본 서울숲

    뚝섬 서울숲 개장을 앞두고 서울시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임백천(방송인)씨가 자전거를 타고 서울숲을 둘러보고 있다. 임씨는 지난 2003년부터 줄곧 서울시 홍보를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서울숲 나무심기가 한창 진행중이던 지난해에는 이명박 시장과 함께 이곳에 직접 소나무를 심는 등 서울숲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13일 둘러본 ‘미리 가본 서울숲’에는 최광빈 서울시 공원과장, 이병숙 서울신문 시민기자도 동행했다.35만평 규모의 뚝섬 서울숲은 18일 문을 연다. 지난 2003년 1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지 2년 5개월 만이다. 서울시는 서울숲이 영국의 하이드파크(Hide park),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Central park)와도 견줄수 있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1시간정도 서울숲을 둘러본 임백천씨는 “내가 심은 소나무가 이렇게 아름다운 숲을 만드는데 일조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감동을 전했다. 글  김기용기자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개장을 닷새 앞둔 지난 13일, 서울숲은 곳곳에서 막바지 정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그러나 숲을 휘감아 도는 개울물과 고즈넉한 호수 옆 레스토랑, 야생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숲, 아이들을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작은 놀이터 등은 서울숲이 서울의 명소가 될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고도 남았다.1년 만에 다시 들른 임백천씨는 “그새 이렇게 숲의 풍모가 갖춰졌다니 놀랍다.”면서 “닷새가 지나 공사가 마무리되고,1년이 지나 녹음이 더 우거지고,10년이 지나 이곳을 사랑하는 시민의 손때와 숨결이 묻어지면 서울숲은 비로소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백천씨는 이날 오후 4시 서울숲을 관리하는 사무실 겸 방문자들의 안내를 돕는 방문자센터에서 “2층 규모의 방문자센터가 여느 공원관리사무소와는 달리 ‘관(官)분위기’가 전혀 풍기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그는 또 창을 큼지막하게 만들고 외벽 일부를 목재를 사용해 디자인한 것을 놓고 “‘인공(人工)’이되 인공의 분위기를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들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최광빈 공원과장이 서울숲의 대략적인 개요와 특징을 설명하자 임백천씨는 자신이 방문했던 외국의 경우와 비교해 가며 ‘정신병원론’을 개진했다. “서울숲이 영국의 하이드파크나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견줄 만하다는 이야기에 놀랐습니다. 미국에 갔을 때 들은 이야기인데, 만일 뉴욕에 센트럴파크가 없었다면, 그 자리에는 그만한 크기의 정신병원이 들어섰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서울도 마찬가지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이병숙 시민기자도 “비록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이 늦긴 했지만 예부터 자연과 더불어 살고자 했던 우리네 전통은 금방 살아날 것”이라면서 낙관론을 펼치기도 했다. 방문자센터를 나와 100m 정도 걸으면 뚝섬에 과거 경마장이 있었던 것을 고려해 만든 ‘경마군상’을 볼 수 있다. 이곳을 지나면 바로 옆으로 물을 통해 자신을 비춰볼 수 있는 ‘거울연못’이 있다. 물 깊이는 3㎝ 정도 되는 곳으로, 바닥이 티 하나 없는 깨끗한 검은 대리석으로 돼 있어 얼굴을 비춰보면 마치 거울처럼 보이게 된다. 이곳에서는 주변에 곧게 솟은 나무를 그냥 바라보는 것보다 수면을 통해 비춰보는 것이 더 아름답다고 최 과장은 귀띔한다. 수면에 비친 제 얼굴에 반했다는 나르시스도 이랬을까. 임백천씨는 한참 ‘거울연못’을 들여다보더니 직접 손을 담가보며 “이제 결국 사람이 나서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에 사는 사람들이 그동안 서울의 자연을 망쳐놨으니 이제 사람의 손으로 돌려놓아야만 해요. 물론 인간이 망쳐놓기 전 모습으로 되돌릴 순 없겠죠. 하지만 세월이 흘러 사람들의 손때가 묻고 숨결이 스며들면 ‘자연처럼’되지 않을까요.” 이병숙 시민기자도 ‘결자해지(結者解之)’라면서 “이제 사람의 손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 과장은 “서울숲이 넉넉잡고 10년만 있으면 인공의 기운은 사그라들고 명실상부한 숲의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라면서 “서울시가 시 조직으로 ‘푸른도시국’이라는 과거에 없던 기구를 만든 것도 자연에 대한 인간의 관심이 많이 커진 것을 방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가 있는 임백천씨는 “서울숲이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서울숲 곳곳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작은 놀이터들이 마련돼 있는 것을 보고 “고마운 일을 했다.”면서 많은 부모의 ‘입’을 대신했다. 그는 또 아이들이 과학적 원리를 체험을 통해 알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아르키메데스의 수차’ 앞에서 꽤 오래 머물며 직접 돌려보기도 했다. 수차를 몇바퀴 돌리자 2∼3m 아래의 물이 수차를 따라 올라오는 것이 신기하다는 표정이다. 임백천씨는 “사람은 흙과 멀어지면 병원과 가까워진다.”면서 “서울숲에 오면 아이들이 다칠 걱정 없이 맘껏 뛰놀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과장은 “서울숲 문화예술공원 안 숲 속 놀이터에는 아치형 징검다리 등 아이들이 즐길 수 있을 만한 이색적인 놀이기구가 다양하다.”면서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에는 나무의자 하나에도 가시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숲에 있는 생태숲은 서울숲을 만든 관계자들이 유독 자랑하는 공간이다. 이곳은 사람은 들어갈 수 없으며 오로지 야생동물만이 자유롭게 살 수 있다.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은 한강까지 직선으로 뻗은 보행전망교(길이 560m·너비 3m)뿐이다. 이곳에 올라 생태숲 아래를 내려다보며 동물들이 뛰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만큼은 사람이 ‘손님’이다. 생태숲은 4만 5000평 정도다. 임백천씨도 이곳에 올라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며 야생동물을 찾으려고 했다. 겨우 발견한 것이 멀리 나무밑에 앉아 있는 2∼3마리 ‘다마사슴’뿐이었다.‘더운 날씨 때문일 것’이라며 서로서로를 위로한 뒤 ‘서울숲’ 이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임백천씨는 “선유도공원·서울대공원·월드컵공원 등은 모두 공원으로서 아주 좋은 명소”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이름만큼은 서울숲이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생태숲처럼 사람은 전혀 들어갈 수 없고 야생동물들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있기 때문에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숲’이라는 명칭이 잘 어울린다.”고 친절한 해설까지 덧붙이기도 했다. 서울숲 한가운데 만들어진 호수 옆에는 현재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인 레스토랑이 있다. 호수를 바라보며 식사와 차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연인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임백천씨가 목재로 만들어진 바닥에 붙어 새까맣게 변해버린 ‘껌’을 발견하고선 눈살이 찌푸러졌다.“바로 이런 것들이 우려됩니다. 껌 하나라고 사소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여긴다면 서울숲은 하루만 지나면 ‘쓰레기장’이 될지도 몰라요. 이제 모든 것은 서울시민에게 달렸어요. 서울시민들의 수준 높은 시민의식을 기대할 수밖에 없죠.” 그는 이어 “앞으로 개장 때까지 며칠 남지 않았지만 내가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서울숲 홍보를 계속할 생각”이라면서 “동시에 시민들이 이곳을 아끼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숲 가는 방법 시는 하루 평균 30만명의 관람객이 서울숲을 찾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주차는 500대 정도만 가능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 지하철은 2호선 뚝섬역(8번 출구)을 이용할 수 있다. 버스는 6개 노선(141·145·148·2014·2224·2413)을 이용해 서울숲 정류장까지 갈 수 있다. 게다가 10월 청계천 복원공사가 끝나면 청계천 수변 보행로에서 중랑천변∼한강∼서울숲까지 이르는 10.8㎞의 그린웨이가 만들어져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올 수도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시민기자 이병숙 임백천과 ‘데이트’ 서울신문 시민기자로 활동한 지 어느덧 1년. 인기 연예인과 함께한 이번 동행취재는 아무래도 1년 기념 특별보너스인 듯하다.18일 개장을 앞둔 서울숲을 서울시 홍보대사이자 방송인인 임백천씨와 미리 둘러볼 수 있는 행운을 얻은 것이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숲에는 70∼80년대에 인기 있던 포크송이 은은하게 울려퍼지고 있었다. 먼저 관리사무소에서 서울숲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을 들었다. 서울숲은 인근 한강시민공원과 중랑천을 지나 새로 복원된 청계천과 연결됐고, 강 건너 응봉산공원과도 연결될 예정이라니 이름 그대로 서울 시민 전체의 휴식공간이 될 것이다. 임백천씨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사람이 흙과 멀어지면 병이 가깝다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숲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좋겠느냐.”면서 연방 감탄했다. 지난해 식목일에 나무를 심었다기에 얼마나 자랐나 가보자고 했더니 너무 넓어 못 찾겠단다. 그는 미국 오스트리아 등 다른 나라의 예를 들며 과연 우리도 휴지 하나 버리지 않는 그곳 사람들처럼 이 아름다운 숲을 아끼고 사랑할 수 있을지도 걱정했다. 어린이들의 학습장이 돼 줄 생태공원에는 서울대공원에서 이사온 사슴들이 낯선 듯 한쪽에 몰려서서 멀뚱한 눈으로 우릴 바라보고 있었다. 사슴들은 사육에서 점차 방목으로 길들여질 것이란다. 울창한 숲 사이로 물이 흐르고 사슴이 자유롭게 뛰노는 낙원이 눈에 선했다. 최광빈 공원과장의 안내로 숲을 둘러보는 동안 이곳이 폐건축자재나 쌓여 있던 불모지였다는 말에 환골탈태라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 단장을 끝낸 넓은 잔디밭을 배경으로 깔끔하게 정돈된 회양목 샛길에 자전거 타는 임백천씨의 모습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켰다. 내가 조금만 어리거나 예쁘면 자전거 뒤에 앉아서 같이 타자고 했을 텐데…. 아쉬움을 달래며 돌린 시선 끝에는 성하로 접어든 햇살이 녹음을 향한 실록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이병숙 시민기자
  • 이웃간 사랑과 나눔… 가슴 뭉클한 5분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시던 어머니. 추운 겨울밤, 아픈 딸을 업고 어두운 길을 내달리시던 아버지의 모습. 숨가쁘게 돌아가는 세상이지만 잠시 걸음을 멈추고 호흡을 고르며,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TV프로그램이 있다. 시청자들에게 일상생활에서 오는 뭉클한 감동과 교훈을 전달하는 KBS ‘TV동화 행복한 세상’(월∼금 2TV 오전 11시20분·1TV 오후 5시15분)이 오는 21일 방송 900회를 돌파한다. KBS는 이를 기념, 다음주 일주일 동안 이웃간 사랑과 나눔을 통해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겨보는 이야기를 준비했다. 어려서 이민을 간 뒤에도 한국말을 배우고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 있다는 내용을 그린 ‘한국말을 사랑합시다’부터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라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교훈을 담은 ‘귤 하나의 정성’, 한평생 가난한 사람을 위해 의료 활동을 펼친 장기려 박사의 일화 ‘사랑의 의사’ 등 5편이다. 지난 2001년 4월30일 처음 전파를 탄 ‘TV동화…’은 단 5분에 불과한 프로그램. 하지만 편안하고 따뜻한 파스텔톤의 2D 애니메이션에 잔잔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여기에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을 곁들여 시청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첫 방송부터 내레이션을 맡고 있는 이금희 아나운서의 정감있는 목소리는 감동의 깊이를 더한다. 작가들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실화에 뿌리를 둔 소재를 발굴하기도 하지만, 주로 시청자들이 제공한 이야기를 가지고 만들어진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다만 방송 시간대 때문에 다양한 세대의 시청자들이 접하기 힘든 점이 흠이라면 흠이다.매년 각종 단체로부터 좋은 프로그램으로 뽑히는 ‘TV동화…’은 지난달 세계 공영방송총회 INPUT의 공식 시사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인식 프로듀서는 “폭넓고 다양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정서적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상을 바꾼 ‘혁명가의 삶’ 조명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던 혁명적 인물들을 영화로 만나보자. 케이블·위성 영화 전문 채널 캐치온이 ‘실존 인물 특집’ 영화 시리즈를 마련,15일부터 4일 동안 매일 오후 11시(17,18일은 오후 10시) 연속 방영하고 있다. 16일에는 ‘네드 켈리’(2003)가 방송된다. 호주 출신 그레고 조단 감독의 장편 데뷔작. 호주가 영국의 식민지였던 1870년대. 억울한 살인 누명을 쓰고 도주, 범법자가 되지만 아일랜드계 이민자에 대한 영국 공권력의 차별과 핍박에 맞서 가난한 자들의 편에서 저항했던 실존 인물의 인생을 다뤘다. 한국으로 치면 임꺽정 같은 인물이다. 평범했던 사람이 역사의 질곡을 거치며 전설적인 영웅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그려낸다. 미국에서도 소규모로 개봉했고, 국내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영화지만 히스 레저, 나오미 와츠, 올랜도 블룸 등 캐스팅이 쟁쟁하다. 17일에는 테러 등 협박에 굴하지 않고 아일랜드 마약조직에 대한 폭로 기사를 썼다가 피살당한 열혈 여기자의 삶을 그린 ‘베로니카 게린’(2003년작)이 전파를 탄다.‘CSI’ 등으로 유명한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을 맡았고, 최근 ‘오페라의 유령’을 연출한 조엘 슈마허가 감독을 맡았다. 케이트 블란쳇이 게린으로 열연한다. 18일에는 너무나도 유명한, 쿠바 혁명의 상징 체 게바라의 젊은 시절 이야기 ‘모터사이클 다이어리’가 대미를 장식한다. 로버트 레드포드가 제작을 지원하고 ‘중앙역’으로 98년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을 받았던 월터 살레스 감독이 연출했다. 1952년 12월,29세의 생화학자 알베르토 그라나도와 23세의 의학도 체 게바라가 4개월 동안 모터사이클 여행을 함께 하며, 라틴 아메리카의 현실을 피부로 느끼고 혁명에 눈을 떠가는 과정이 펼쳐진다. 15일 시청자들과 첫 번째로 만났던 멕시코 혁명의 전설적인 지도자 판초 비야는 21일 오전 11시30분과 26일 오후 8시 재방송된다. 고아로 태어나 20여년 동안 도적질을 했지만, 빼앗은 돈과 물건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줘 의적으로 여겨졌다. 이후 독재 정권에 맞서 혁명군에 가담, 가난한 농민들을 위해 싸우다가 1920년 암살당했다.‘드라이빙 미스 데이지’의 부르스 베레스포드 감독이 연출을,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주연을 맡았다.2003년작.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연예인 이름 바꾸면 뜬다

    연예인 이름 바꾸면 뜬다

    ‘연예인 이름 바꾸기, 그때 그때 달라요.´ 1년 전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가 소속사를 옮기며 이름 분쟁에 휘말린 적이 있다. 하리수와 전 소속사는 서로 ‘하리수’라는 예명의 소유권을 주장했고, 법적 소송까지 치닫기도 했다. 이처럼 연예 활동을 하며 사용하는 이름은 하나의 브랜드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개명을 했을 때 기존에 쌓아온 인지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위험 부담도 크다. 그럼에도 최근 연기자들이 이름을 바꾸는 모습이 잇달아 눈에 띈다. 이유도 각양각색. ●대박? 한류! 난 분위기 쇄신! KBS 새 주말드라마 ‘슬픔이여 안녕’에 출연하고 있는 신동욱(23). 극중에서 오연수 동생 역을 맡아 박선영과 서영희 사이에서 신세대 사랑법을 선보인다. 초짜 신인은 아니다. 원래 본명 신화식으로 ‘오!필승 봉순영´ ‘홍콩 익스프레스´ 등을 통해 서서히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불쑥 이름을 바꾼 까닭은? 드라마 기자회견장에서 “이름을 바꾸면 작품이 잘 된다고 해서….”라고 머리를 긁적여 좌중을 웃기기도 했다. 잘 아는 노스님이 널리 인기를 펼칠 수 있는 이름을 골라줬다는 후문. 신동욱측은 “위험 부담도 있지만 6개월 정도 계속되는 주말극을 발판 삼아 새 이름을 확실히 알리겠다.”고 했다. SBS 새 수목드라마 ‘돌아온 싱글’에서 김지호와 열연을 펼치고 있는 김성민(31). 많이 본 얼굴인데 이름이 다르다. 바로 MBC ‘인어아가씨’에서 스타 반열에 오른 김성택이다. 개명한 것은 ‘한류’ 때문. ‘인어아가씨’가 타이완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쪽 시청자들이 ‘택’ 발음이 어려워 ‘김성태’로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가족 회의까지 연 끝에 지인이 추천한 ‘민’자를 사용키로 어렵사리 결정했다고 한다. MBC 주말드라마 ‘사랑찬가’에서 선우재덕과 알콩달콩 사랑을 엮어가게 될 이승민(26)은 데뷔 당시 본명 김민주를 사용했다. 이승민 측은 “지난해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로 2년 만에 연예계에 복귀할 때부터 고민했다.”면서 “어느 정도 잊혀진 면도 있고, 새로운 기분으로 다시 시작하자는 의미에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차별화 전략…상표 출원도 봇물 가수 에릭과 강타 등이 연기 겸업을 선언한 뒤 드라마에 출연하며 본명인 문정혁이나 안칠현을 사용하는 점도 연예인 이름과 관련, 눈에 띈다. 두가지 이름을 번갈아 쓰며 가수 이미지와 연기자 이미지를 차별화하자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다른 한편으로 유명 연예인의 이름에 대한 상표 출원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인기가 높은 스타의 이름은 돈과 곧바로 연결된다는 판단에서다. 특허청에 따르면 올해 4월말까지 모두 166건이 출원됐다.2003년까지는 68건에 불과했다. 이후 1년 4개월 만에 98건이나 늘 정도로 급격한 증가 추세다. 가수가 86건으로 다수를 이뤘고, 탤런트가 46건, 개그맨이 34건 순이었다. 동방신기는 테이프,MP3 등 음악관련 상품에 35건을 출원해 최다 위치를 차지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부활’ 마니아 드라마 되나 드라마 마니아 문화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MBC 수목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과 KBS 수목 드라마 ‘부활’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드라마의 ‘폐인’을 자처하는 ‘3344’와 ‘부활패닉’이 드라마 홈페이지를 비롯, 각종 인터넷 게시판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 김선아와 현빈의 앙상블을 자랑하는 ‘내 이름은 김삼순’은 방영 4회 만에 시청률 30%를 넘어서는 괴력을 자랑하고 있기에 금방 머리를 끄덕일만하다. 반면 영화로 치면 ‘내 이름은’과 동시 개봉한 ‘부활’은 그동안 한자릿수 시청률에 머물러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되는 것은 다소 의외. 하지만 ‘네멋대로 해라´ ‘다모´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이 다소 낮은 시청률에도 유려한 영상과 색깔있는 이야기 전개,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어록으로 마니아층을 만들었던 경우를 고려하면 일면 수긍이 간다.‘부활’도 같은 맥락을 밟고 있는 것. 최근 ‘부활’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2만 6000여건이 넘는 글이 올라오며 최근 시작한 드라마 가운데 가장 많은 조회수를 보이고 있다. 또 주말 재방송을 해달라는 이례적인 요구까지 일고 있다. 제작에 몰두하기 위해 드라마 기자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을 정도로 깐깐한 박찬홍 PD의 연출력과 탄탄한 이야기 구성을 자랑하는 김지우 작가의 호흡이 제대로 들어맞았다. 특히 ‘엄태웅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엄태웅의 1인2역 연기에 팬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다. 전작 ‘쾌걸 춘향’에서 가능성을 보였다면 이 작품에서는 정통 연기자로 다시 태어났다는 평.‘부활’ 제작진은 이번 주부터 어릴 적 헤어졌다 20년 만에 만난 쌍둥이 동생 신혁(엄태웅)을 잃은 하은(엄태웅)이 동생 모습으로 변신해 펼치는 복수극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내심 시청률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 엄태웅은 “나에게 ‘부활’은 중요한 작품이기 때문에 시청률이 낮다고 결코 실망하지 않는다.”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드라마 ‘패션70s’의 이요원

    드라마 ‘패션70s’의 이요원

    해가 뉘엿뉘엿 지려 하는 느즈막한 12일 오후 진도 읍내로 꾸며져 있는 수원 드라마 야외 세트장. 디자이너를 꿈꾸는 더미(이요원)는 자신의 미래를 찾아 집을 떠나려 한다. 양어머니 양자(송옥숙)는 정신 차리라며 실강이를 벌이지만, 더미는 기어이 그 손길을 뿌리친다.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SBS 특별기획 드라마 ‘패션70s’의 한 장면.60분짜리 드라마 한 회 가운데 채 5분도 되지 않는 분량이다. 촬영은 이미 한 시간을 훌쩍 넘었다. 특별히 NG가 나서가 아니다. 카메라 위치를 바꿔서 찍고, 느낌이 오는 장면이 나올 때까지 다시. 2003년 1월 SBS 대하사극 ‘대망’이 끝난 뒤 정말 오랜만에 안방 무대를 두드리고 있는 이요원(25). “대사를 한 번도 틀리지 않네요.”라며 슬쩍 말을 붙여봤다.“웬걸요,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를 찍을 때는 한 장면에 10번이나 실수했는 걸요.” 다시 연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익숙해지고 있다며 쑥스러운 듯 미소를 흘렸다. “정말 힘들어 이재규 PD님이 원망스럽기도 해요.”라고 혀를 내두르다가도 “하지만 찍힌 화면을 보면 너무 마음에 들어 오히려 감사하죠.‘다모’에서처럼 각 캐릭터의 개성도 모두 살려주시니까 극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부담도 없어요.”라며 흡족해 한다. 2년 전 연기 활동을 잠시 접었을 때나 지금이나 앳되고 청순한 모습은 변함이 없지만, 무엇인가 달라진 점이 있는 것 같다. 그녀는 ‘여유와 책임감’이라는 다소 상반된 이야기를 꺼냈다. “언제나 즐겁게 연기하려 해요. 이전보다 현장에서 여유가 생긴 것도 같고요. 반면 결혼 전에는 이번에 못해도 다음에 잘하면 된다는 자세였다면 지금은 한 장면 장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각오로 카메라 앞에 서요.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 가족이 있다는 책임감 때문이죠.” 살아보지 못한 시대에 대해 매력을 느끼기 때문에 시대극을 좋아한다는 그는 “특히 ‘패션70s’은 여자들의 일과 삶을 다루기 때문에 좋다.”고 말한다. 또 “남성 주인공을 앞세우거나 멜로 중심의 트렌디 드라마, 영화보다 이런 종류의 드라마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지난주 방영분에서 드디어 이요원 김민정 주진모 천정명 등 성인 연기자들이 아역들의 바통을 이어받아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 덕인지 시청률은 20% 중반으로 치솟았다. 복귀작 흥행에 대한 부담감은 조금은 털어낸 셈이다. “연기하는 것은 너무나 좋은데, 내가 연예인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이요원은 연예인이 아니라, 연기자로서 사람들의 기억에 남고 싶다. 때문에 인터뷰도 꺼리는 편이다. 일부에서는 신비주의 전략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지만,“카메라 앞을 떠난 삶은 너무나 평범해 드러내 놓고 말할 게 없어요.”라며 손사래를 친다. 때문에 복귀 이후 자신의 결혼 생활에 관심이 쏠리는 게 부담스럽다. 오로지 연기로만 평가받았으면 하는 바람. 밀려오는 CF 제의도 마다하고 드라마에 매달리는 것도 그래서다. “어느 역을 맡아도 맛깔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는 연기자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그는 자신을 기다리는 촬영장으로 다시 발길을 돌리며 그렇게 말했다.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병역기피용 국적포기 5년새 2만명

    지난 5년 동안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외국국적을 취득해 병역을 면제받은 사람이 2만 2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 소속의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아 14일 공개한 ‘국적상실 및 회복자 현황’에 따르면 한국국적을 포기하고 다른 국적을 선택해 병무청으로부터 병역면제 조치를 받은 병역의무자는 2003년에 717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에는 6771명이었다. 한국국적을 회복해 병역의무를 이행한 이들은 2만 2482명 중 0.1% 정도인 23명에 불과했다. 한편 MBC는 이날 밤 방영된 ‘PD수첩’을 통해 새 국적법이 발의된 이후 올 5월까지 손자·녀가 국적을 포기한 사람들 중 전직 고위급 인사들의 실명을 공개했다. 방송에 거명된 사람은 김계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정구영 전 검찰총장, 김영섭 전 청와대 경제수석, 안응모 전 내무부 장관, 장승태 전 체신부 장관, 김경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다. ‘PD수첩’이 밝힌 사람 중엔 또 전 H자동차 사장,G건설 대표,S전자 전무,S생명 상무 등 경제계 인물 75명이 포함되어 있으며, 국공립대 및 사립대 교수가 각각 29명,154명이었다. ‘PD수첩’ 제작진 중 한 사람은 “이들은 자신들이 고위층이라 해서 손자와 아들이 한국 국적을 따르라는 법이 어디 있냐, 자신들에 대한 비판은 선택권이 없는 데서 오는 한풀이라고 항변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심지어 한 국방 관련 연구자는 우리사회는 타인을 관용하는 톨레랑스가 없다고 개탄까지 했다.”며 “이들에게는 고위층인 자신들의 손자·녀의 국적포기가 다른 국민에게 줄 수 있는 영향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PD수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새 국적법이 발의된 이후 5월까지 국적을 포기한 사람들은 총 1678명이며, 이중 올해 1∼5월 중 국적 포기자는 1288명에 이른다.전광삼 홍지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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