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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맞수 CEO] 국내 가전1위 쟁탈 ‘루키 힘겨루기’

    [우리는 맞수 CEO] 국내 가전1위 쟁탈 ‘루키 힘겨루기’

    전자업계의 국내 영업 부문은 이른바 ‘총성없는 전쟁터’다. 신경전이 난무하며, 얼굴도 붉히고, 때로는 험악한 성명전도 오간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한정된 파이에서 내가 살자니 남의 것을 빼앗아야 한다. 삼성전자의 국내 영업을 책임지는 장창덕(55) 부사장과 LG전자의 국내 마케팅을 맡고 있는 강신익(51) 부사장. 이들은 영업 최전선을 누비며, 칼끝을 경쟁사에 겨누고 있지만 의외로 공통점이 적지 않다. 장 부사장과 강 부사장은 올해 처음으로 국내 영업의 수장이 된 ‘루키’지만 그동안 쌓아놓은 영업 노하우는 누구에게도 빠지지 않는다. 특히 해외에서 한가닥씩 해본 솜씨들이다. 장 부사장은 노키아와 모토롤라가 꽉 잡은 러시아 시장에 ‘애니콜 신화’를 심어놓은 장본인이다. 삼성전자를 러시아의 국민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강 부사장도 미국에서 ‘Life’s good’ 등으로 LG 브랜드를 키워놓은 ‘아이디어맨’으로 통했다. 때로는 양사의 자존심과 과욕이 관계를 삐걱거리게도 했다. 진정한 라이벌로서 서로를 대우하는 것이 아니라 꼭 무너뜨려야 할 대상으로 여기는 듯한 대목이 올 상반기에 적지 않았다. ●치열한 1등 경쟁 올 초반엔 장 부사장의 공격에 강 부사장의 수비가 눈에 띄었다. 그러나 상반기를 지나면서 강 부사장의 공격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 장 부사장의 올해 영업 목표는 매출 10조원 돌파와 가전 시장에서의 선두 탈환. 지금까지는 순조롭다. 지난 2·4분기 가전 실적에서 3년 만에 분기 매출 1조원을 달성했으며,5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국내 영업 매출은 4조 1000억원 수준.LG전자 매출과 비교하면 1.5배 가량 많다. 장 부사장은 “삼성이 국내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특히 에어컨은 80%, 지펠과 드럼세탁기 등 프리미엄 생활가전은 30%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엔 PC 교체 수요로 노트북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휴대전화시장점유율도 50% 이상 확보를 자신한다.”면서 올해 목표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약진에 LG전자도 전열을 가다듬었다. 강 부사장은 지난 7월 한국마케팅 부문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또 휴대전화의 영업 강화를 위해 ‘싸이언팀’을 신설했고, 유통 현장과 마케팅 조직의 유기적 연결을 위해 ‘마케팅 전략지원실’도 만들었다. 최근엔 프리미엄 가전시장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기존 양문형 냉장고 브랜드인 ‘디오스’를 주방가전 통합브랜드로 내놓기도 했다. 강 부사장은 “올 상반기 실적은 고객관리 강화와 매장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성장했다.”면서 “제품별로는 에어컨이 77%, 냉장고 6%,TV 11%,PC는 94%나 늘었다.”고 설명했다.LG전자가 생활가전 부문에선 여전히 1등이라 것이다. 지난 2·4분기 LG전자의 가전 매출은 1조 6211억원, 영업이익은 1621억원을 올렸다. ●날카로운 신경전은 여전 장 부사장과 강 부사장이 보는 경쟁사는 어떨까. 둘 다 부담스러운지 직접적인 답변은 피했다. 강 부사장은 다만 “삼성전자에 대해 뭐라고 직접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면서 “LG전자와 삼성전자 모두 내수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 덕분에 세계 가전과 IT 시장을 이끌어 가는 업체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장 부사장과 강 부사장은 그룹에서 알아주는 기획 및 전략통이다. 다만 장 부사장이 철저한 현장주의자로 유명한 반면 강 부사장은 튼튼한 기본기를 강조한다. 또 장 부사장이 삼성 문화와 달리 밀어 붙이는 추진력이 대단하다면 강 부사장은 친근하고 세련된 스타일이다. 장 부사장의 주량은 소주 1병. 골프 핸디는 14 수준이다. 일주일 가운데 3일은 1시간씩 조깅하는 것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강 부사장은 술을 썩 즐기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분위기를 맞출 수 있는 수준. 시간이 나면 수영과 테니스, 골프, 스키 등을 즐기는 스포츠 마니아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LG전자 강신익 부사장 ▲1954년 경북 봉화생 ▲1972년 경동고 졸 ▲1977년 연세대 경영학과 졸 ▲1976년 효성 입사 ▲1986년 LG전자 입사 ▲1992년 그룹 회장실 V-추진본부 과장 ▲1995년 제니스 지원팀 부장 ▲1996년 캐나다 법인장 ▲1998년 미국 시카고 제니스 재무담당(상무) ▲2001년 미국법인 브랜드 담당(상무) ▲2005년 한국마케팅부문장(부사장) ■ 삼성전자 장창덕 부사장 ▲1950년 서울생 ▲1969년 중동고 졸 ▲1974년 성균관대 사학과 졸 ▲1976년 삼성전자 입사 ▲1997년 전자소그룹 기획팀장 ▲1998년 정보가전 영상사업부장 ▲2000년 디지털미디어총괄 디지털영상사업부장(전무) ▲2001년 독립국가연합(CIS) 총괄(전무) ▲2004년 독립국가연합(CIS) 총괄 본부장(부사장) ▲2005년 국내영업사업부장(부사장) 겸 삼성전자 스포츠구단 구단주 대행
  • [M&A시장의 ‘큰손’들(2)] 자산11조 교원공제회

    [M&A시장의 ‘큰손’들(2)] 자산11조 교원공제회

    기업·금융 투자의 ‘큰 손’ 가운데 한국교직원공제회는 특히 주식투자에서 ‘미다스의 황금손’으로 통한다. 채권·주식 등 유가증권의 투자 비중이 비교적 높은 편이고, 올해 주식투자에서 40%대의 폭발적인 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최근 진로 인수전에서 하이트맥주의 낙점을 예견하고 일찌감치 하이트맥주의 전환사채(CB)를 확보,‘우회 투자’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주식투자 4419억원… 올들어 두배 늘려 교원공제회는 지난해 말 2200억원에 이르던 주식 직접투자액을 올들어 조금씩 늘려 두배 이상인 4419억원까지 끌어올렸다. 기다렸다는 듯이 주가는 치솟기 시작했고, 마침내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증시 호조로 교원공제회의 주식투자 수익률은 목표치인 7.0%를 뛰어넘어 장부가 평균잔액 기준으로 40%에 달했다.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도 상당한 수익을 냈다. 반면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채권에 대해서는 투자 비중을 동결했다. 진로 인수전(戰)에 참여했다가 탈락하는 바람에 낭패를 본 기업이나 자본이 적지 않다. 그러나 교원공제회는 이같은 리스크(위험)를 피하기 위해 간접 참여의 길을 선택했다. 다만 인수 예상기업을 하이트맥주로 선택한 것은 모험이었다. 교원공제회가 진로 인수 3개월전에 하이트맥주에 자금을 밀어주고 받은 CB 규모는 2300억원에 이른다. 채권회수 시점에 두배 가까운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인수전이 시작되자 하이트맥주와 손잡고 진로 지분 5100억원어치도 직접 인수했다. 김평수 이사장은 당시 “진로 인수·합병(M&A)은 국민기업을 외국 투기자본으로부터 보호하는 성격이어서 공제회 자금운용의 철학과 부합된다.”면서 투자팀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 11조원의 대기업 교원공제회는 총 11조 8228억원(9월1일 기준)의 자금을 굴린다. 규모에서 재계 16위권에 해당한다. 거액을 운용하면서도 올들어 8개월 만에 4583억원의 경상이익이 발생, 이미 올해 이익 목표액(6610억원)의 75%를 달성했다. 직·간접 주식투자에서만 3230억원을 벌었다. 자산액의 절반 가까이(47.5%)를 금융 부문에 투자해 증시 호조의 혜택을 톡톡히 누린 셈이다. 삼성전자·포스코·LG필립스LCD 등 우량 대형주와 배당주 등을 선택한 투자 안목이 먹혀들었다. 놀라운 수익률의 산실인 교원공제회 주식자금금융부의 인원은 22명. 직원들은 앉은 자리에서 수천억원을 벌었지만 성과급 한푼없이 교직공무원 수준의 월급에 만족한다. 이재윤 부장은 “교사들이 많지 않은 월급에서 몇푼씩 떼어 맡긴 돈인데 함부로 다룰 수 없다.”면서 “연 5.7%의 수익을 보장해 주고 공제회 비용 등을 감안하면 손실투자는 있을 수 없고 항상 9% 이상 수익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행담도 개발로 구설수에도 교원공제회는 진로 인수전에서 솜씨를 보였듯이 기업 M&A에서도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4월 2316억원을 들여 이랜드와 함께 뉴코아를 공동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이미 535억원을 회수하며 연간 8.8%의 수익을 챙기고 있다. 사회간접자본(SOC) 개발투자도 활발하다. 투자금은 1조 7942억원으로 총 자산에서 15.2%를 차지한다. 교원공제회가 최대 주주로 참여한 신공항하이웨이㈜에서는 연간 1000억원대의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2011년엔 투자금 6706억원을 모두 회수하고 2030년까지 총 2조 2000억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경기도 여주에 교원을 위한 골프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경남 창원에는 실버타운을 짓는다. 그러나 교원공제회는 ‘행담도 개발채권’ 매입과 관련, 고위층 압력설에 시달리며 감사원 감사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지난 2월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우정사업본부(투자액 615억원)와 함께 236억원을 투자했다가 말썽이 나자 6개월 만에 문제의 채권을 환매,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았다. 교원공제회 관계자는 “매입 당시 채권의 신용등급이 ‘AAA’인데다 보장 수익률도 5.7%로 높아 순수한 투자자로 참여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간접광고·쪽대본 결국은 돈때문에…

    간접광고·쪽대본 결국은 돈때문에…

    ‘무리한 간접 광고, 쪽대본의 원인은?’ 지난주 말은 온통 SBS 수목드라마 ‘루루공주’가 화제를 모았다.6회 분량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주연배우 김정은이 더 이상 출연하기 힘들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 하루가 지나지 않아 번복됐지만 파장은 컸다. 김정은이 지적했던 점은 이야기 진행을 방해할 정도의 간접광고(PPL)와 방송 날짜를 코앞에 두고 현장에 전달되는 쪽대본이다. 외적으로는 성장했지만 내실에서는 빈곤하던 한국 드라마 제작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루루공주’는 방영 초기부터 내러티브의 현실성 문제와 과도한 PPL, 캐디 비하발언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때문에 ‘김정은-정준호’라는 카드를 내세우고도 초반 시청률을 지키지 못하고 10%대로 곤두박질했다. 두 달 전 제작발표회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미 1년여 동안 기획을 했고, 당시 대본도 6회까지 나와 절반은 사전 제작으로 ‘준비된 드라마’라는 점이 강조됐다. 과거에는 PPL 문제 등이 불거지면 제작사는 ‘방송사 탓’을 했다. 방송사가 제작비를 제대로 보전해 주지 않아 PPL에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는 것. 또 쪽대본 폐혜를 벗어나려면 과감한 사전제작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방송사가 판권 등의 문제 때문에 이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했다. ‘루루공주’는 이와 달랐기에 실망도 크다. 대부분의 외주 드라마와 달리 제작사 가운데 하나인 포이보스가 판권을 소유했다. 방영에 앞서 판권과 PPL 등으로 제작비 35억원을 뛰어넘는 80억여원을 확보했다고 알려졌다. 과거 변명은 통하지 않는 셈이다. 화두는 ‘상업주의’로 넘어온 것 같다. 방송계에서는 드라마 내용보다 음반이나 인형을 팔려고 하고, 얼굴값 하는 배우들을 내세워 드라마를 해외 시장에서 높은 가격으로 팔려고만 하는 풍토가 달라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스타 시스템에 의존한 채 드라마 질을 높이지 않을 경우 빠르면 1년 안에 한류가 사그라질 수도 있다.”는 어느 PD의 고백을 새삼 되새길 때가 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지나친 PPL… 韓流 죽일라

    지나친 PPL… 韓流 죽일라

    주연배우가 드라마 방영 도중 스스로 촬영 거부 의사를 밝혔다가 번복하는 사태가 빚어져 방송가 안팎에서 파문이 일고 있다. SBS TV 수목 드라마 ‘루루공주’(극본 권소연·이혜선, 연출 손정현)의 주인공인 탤런트 김정은은 지난 10일 자신의 인터넷 팬카페에 “이미 다 소진되어 버린 이야기들을 짜여진 스케줄에 맞춰 억지로 늘려 쥐어짜 가며 연기할 자신이 이젠 없다.”며 중도하차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방송사와 제작사가 설득에 나서 하루 만에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파행방송의 위기는 면했다. ●간접광고에 20%넘던 시청률 10%대로 급락 그동안 시청률 부진 등을 이유로 제작진과 배우가 불협화음을 일으킨 경우는 종종 있었으나, 주연배우가 드라마 방영 도중 출연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드라마 방영중 여주인공이 교체되는 최악의 위기는 면했지만, 극도로 상업화된 제작풍토에 주인공이 직접 반기를 들었다는 점 등에서 이번 사태는 방송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들이다. ‘김정은·정준호’라는 빅카드를 내세워 방영 전부터 큰 화제가 됐음에도 불구하고,‘루루공주’는 방영 초반 20%를 넘었던 시청률은 곧바로 10% 초반대로 급전직하했다. 시청률 부진, 드라마 흐름과 상관없이 끼어드는 지나친 간접광고 등으로 비판의 화살이 쏠리는 등 여러 불만이 겹치자 결국 김정은이 ‘출연 거부’라는 극단적 카드를 들고 나왔던 것. 실제로 드라마나 현실과 동떨어진 PPL(드라마속 상품 광고) 등 ‘루루공주’의 과도한 간접광고는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어 왔다. 첫 회부터 김정은을 광고모델로 쓰는 회사를 연상케 하는 ‘코데이’가 극중 상표로 버젓이 등장했는가 하면, 남자 연기자 역시 비데 판매회사의 영업사원으로 묘사돼 김정은은 홈페이지 등에서 ‘비데공주’라는 비아냥을 받아야 했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에 등장하는 용품들의 태반이 PPL이었다. 과도한 PPL이 드라마의 맥락을 끊어 놓곤 하자 김정은측이 “드라마의 흐름과 상관없는 PPL을 삼가 달라.”고 제작사에 요청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탄한 대본 뒷전… ‘쪽대본´으로 날림 제작 또 다른 문제점은 전혀 현실성 없는 드라마. 당초 드라마를 맡기로 했다가 포기한 김종혁 PD는 “함께 작업해 보고 싶었던 배우가 출연해 연출 욕심이 났지만, 대본 등 제작상황 등에 연출자의 의지가 개입할 틈이 없었다.”고 손을 뗀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최근 심화되고 있는 이같은 문제를 스타 캐스팅에만 열을 올리는 외주 제작사들의 상업주의적 제작관행 탓으로 돌리는 목소리도 많다. 한 드라마 PD는 “대본 등 정작 공들여야 할 ‘기본작업’이 뒤로 밀쳐지는 현실이 고질화된 지 이미 오래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외주 제작사들의 입김이 날로 커지면서 책임 프로듀서조차 드라마의 내용을 모르는 사태가 빈번하다.”면서 “편성이 확정된 뒤에야 현장에 전달되는 ‘쪽대본’으로는 연기의 질을 높이기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핀터의 부조리한 세계로

    영국 작가 해럴드 핀터의 작품을 모은 ‘2005 핀터 페스티벌’이 10월2일까지 대학로 블랙박스씨어터에서 열린다.‘티타임의 정사’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 핀터는 도발적 소재로 일상의 이면을 사실적으로 표현해온 부조리극 작가다. 첫 작품인 극단 가변의 ‘콜렉션’(11일까지, 연출 송형종)은 하룻밤 사이에 벌어진 불륜 사건에 대한 등장인물의 어긋나는 진술을 다룬 연극. 이어 13∼18일 무대에 오를 극단 와우의 ‘귀향’(연출 장경욱)은 아버지, 형제 등이 며느리이자 형수인 한 여성을 창녀 대하듯 하는 내용을 다뤄 인간의 보편적 욕망을 표현한다. 극단 혼이 20∼25일 공연할 ‘핫 하우스’(연출 송현옥)는 인간관계를 ‘지배와 굴종의 파워게임’으로 해석하면서 권력의 본질을 성찰한다. 마지막 작품인 극단 원의 배신(27∼10월2일, 연출 정경숙)은 혼외정사, 불륜이 소재다. 배우 조민기, 이승비가 출연한다.(02)762-0010.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서울시 공공근로자 6500명 모집

    서울시가 내일부터 초교 학교 배식 등 공공근로사업 참여자 6500명을 모집한다. 서민 일자리 늘리기를 위해 기존보다 두 배 이상 확대했다. 서울시는 5일부터 9일까지 ‘2005년 제4단계 공공근로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일자리 두배 늘려 서민고통 경감 시는 경기 불황에 따라 서민 고통이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 당초 모집인원인 3200명보다 대폭 늘린 6500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사업비 67억원이 반영된 추경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공공근로는 다음달 4일부터 12월24일까지 진행된다.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하게 된다. 일당은 ▲단순 실내사무 보조, 옥외 근로 2만 5000원 이하 ▲기술·자격이 필요하거나 노동 강도가 높은 일 2만 7000원 이하 ▲전문 기술직 3만 2000원 이하다. 신청 자격은 18세 이상 60세 이하의 시민 가운데 ▲실업자 또는 정기 소득이 없는 일용 근로자로 구직등록을 한 사람 ▲행정기관 또는 행정기관이 인정한 기관에서 노숙자임을 인정한 사람 등이다. 단 실업급여를 받는 사람이나 1가구 2인 이상, 대학원을 포함한 재학생,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상의 수급자 등은 제외된다. 사업 참여자는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4대보험 혜택도 받는다.●초교 배식도 지원 특히 서울시는 학부모와 교직원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공공근로 인력을 시내 초등학교 71곳에 투입, 급식 배식 지원을 할 예정이다. 대상은 교실에서 배식을 하는 학교 가운데 화물승강기 등 급식 운반시설이 부족하거나 취사장과 교실의 거리가 멀어 급식 운반이 불편한 곳이다. 각 학교의 배식 여건에 따라 학교당 2∼4명씩, 모두 214명이 투입된다. 모두 9억 25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될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내 초교는 모두 553곳이다. 이 가운데 학생식당에서 전교생 배식이 가능한 학교는 54곳, 식당이 있지만 좁아서 교실 배식을 겸하는 학교는 70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429곳은 식당이 없어 교실에서 배식을 하고 있다. 학교 배식은 그동안 학부모와 교직원들이 전담했으나, 생계가 어려워 맞벌이를 해야 하는 서민층 학부모에게 상당한 부담이 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공공근로사업 참여 신청은 거주지 동사무소에서 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각 구청 지역경제과나 사회복지과에 문의하거나 서울시 홈페이지(seoul.go.kr) 비즈니스 배너의 취업지원대책을 참고하면 된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은행지점도 압수수색

    두산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손기호)는 지난 2일 두산산업개발 본사에 이어 3일 이 회사 회계자료 등을 보관하고 있던 모 은행 지점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3일 오전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두산산업개발 본사 건물 지하에 있는 은행 지점의 금고를 뒤져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특히 검찰은 회사 내부나 주거래 은행이 아닌 곳에서 은밀히 보관됐던 이 자료가 적법하지 못한 자금 운용과 관련된 서류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압수한 사과상자 20여개 분량 자료도 함께 분석하며 두산산업개발의 2000억원대 분식회계와,㈜넵스에 하도급 공사를 몰아주는 방식으로 2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측 진정 내용의 물증을 찾고 있다. 검찰은 이번주 내로 참여연대가 고발한 두산 계열 신용협동조합 4개사 임원들을 소환하는 한편, 두산산업개발 회계·경리 담당 실무자들을 불러 관련 진술을 확보한 뒤 두산산업개발 고위층을 소환할 계획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두산산업개발 전격 압수수색

    두산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손기호)는 2일 검사와 수사관 30여 명을 서울 논현동 두산산업개발 본사에 급파,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특히 재무·회계 파트가 있는 경영지원본부와 전략기획실, 사장실 등을 집중적으로 수색, 재무제표 등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 자료를 분석한 뒤 소환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서 검찰은 금융감독원을 압수수색한 바 있지만 업무 협조 차원이었을 뿐, 실질적인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두산산업개발의 2000억원대 분식회계 여부를 확인하고, 하도급 업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해 사주 일가의 대출금 이자 138억원을 대신 납부했다는 의혹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두산가(家) ‘형제의 난’ 진원지로 지목된 두산산업개발은 지난달 8일 1995년부터 2001년까지 6년 동안 건설공사 매출을 미리 인식하는 방법으로 모두 2797억원을 분식회계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당시에는 박용오 전 회장이 총수를 맡고 있었다. 박 전 회장은 검찰에 제출한 진정서에서 박용만 그룹 부회장의 동생인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이 ㈜넵스를 통해 두산산업개발의 각종 하청공사를 수의계약으로 5년간 독식하며 2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참여연대가 업무상 배임 혐의로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 등을 고발한 사건과 관련, 다음주부터 두산신용협동조합(신협) 두산건설신협 등 두산 계열 4개 신협의 이사장과 임원들을 피고발인 자격으로 부를 계획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X파일 떡값 고검장’ 의혹 조사

    대검찰청 감찰부가 25일 ‘안기부 X파일’에 거론된 현직 고검장의 떡값 수수 의혹과 관련,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감찰이나 X파일 내용 수사 착수는 아니다.”면서 “하지만 숱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사실 관계 확인 차원에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1997년 당시 서울지검장을 지낸 안강민 변호사는 이날 X파일에 거론되지 않았는데도 자신의 실명을 공개한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는 한편,1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안 변호사는 “정작 파일에는 이름이 나오지도 않는데 그 시기를 막연하게 추측, 공개해서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말했다. 97년 서울지검 2차장 검사였던 김진환 변호사도 이날 노 의원을 상대로 정정 광고문 일간지 게재 요구를 포함한 1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김 변호사는 “노 의원이 아무런 검증도 거치지 않고 허위 사실을 유포해 놓고 오히려 큰소리를 치고 있다.”면서 “노 의원이 사과하지 않으면 향후 형사 고소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안 변호사 등의 고소건을 도청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에 배당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오정소씨 “김현철씨에 도청보고 안해”

    안기부·국정원의 도청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4일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이 감청장비를 이용해 도청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또 미림팀 재건과 도청 내용을 외부로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오정소(61) 전 안기부 1차장도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김대중 정부 시절 감청장비를 다뤘던 전·현직 국정원 실무자 등 3명을 불렀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과거 휴대전화 도청 실태를 확인하는 한편, 영장 발부 등 적법 절차 없이 유선 감청장비로 전화를 도청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오씨를 상대로는 누구의 지시로, 왜 미림팀 재건을 지시했는지, 또 미림팀이 어떻게 운영됐고 보고받은 내용을 외부에 전달했는지 추궁했다. 특히 검찰은 미림팀이 오씨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같은 과 후배인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를 위한 사조직 성격을 띠고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오씨는 검찰 조사에서 YS정부 출범 이후 기관출입 금지 등으로 정보수집이 어려워지자 미림팀을 재건했을 뿐이라며 대부분 의혹에 대해 부인과 함구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는 이날 밤귀가하면서 현철씨 등에게 도청 내용을 보고했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검찰은 오씨에 앞서 안기부 1차장을 지낸 황창평씨를 25일 소환, 미림팀 재건을 알고 있었는지, 도청 내용을 보고 받았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전날 출두했던 천용택 전 국정원장을 이르면 다음주 재소환할 계획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X파일 ‘떡값 검사’ 검·경 또 신경전

    수사권 조정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검찰과 경찰이 X파일 관련 ‘떡값 검사’에 대한 수사 주체를 놓고 한 차례 신경전을 펼쳤다. 서울중앙지검은 23일 삼성으로부터 이른바 ‘명절 떡값’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전·현직 검사 고발 사건을 도청수사팀으로 송치하라는 지휘서를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이 도청테이프에 거론된 전현직 검사들을 고발했고, 최근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면서 “전·현직 검사들에 대한 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검찰에 건의했다. 서울중앙지검 황교안 2차장은 이날 “동일한 사안에 대해 참여연대가 이미 고발장을 접수했기 때문에 병합 처리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원칙에 따라 관련 기록을 송치하도록 경찰에 지휘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관련 기록이 송치되면 도청수사팀에 사건을 배당,X파일에 거론된 것으로 알려진 전·현직 검사들을 상대로 1997년 추석을 앞두고 삼성으로부터 500만∼2000만원의 ‘떡값’을 받았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이번 고발건을 경찰에서 해주기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쉽고 답답하다.”고 전했다. 앞서 ‘사법제도 개혁을 위한 네티즌 연대 준비모임’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각각 지난달 28일과 지난 3일 X파일에 등장하는 전·현직 검사들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고발한 바 있다. 유영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청계천 복원에 63억원 추가 투입

    청계천 복원에 63억원 추가 투입

    서울시가 22일 발표한 2005추가경정 예산안의 특징은 차상위 계층의 재활을 돕고, 또한 이들의 생계를 지원하며, 뉴타운 등 중점시책에 탄력을 붙이는 등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서민 구호를 위한 긴급 생계지원금의 경우, 취지는 좋지만 대상자 선정 등 객관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기초생활수급자 선정에도 잡음이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할 부분이다. 선정 시일이 너무 짧은 것도 문제다. ●차상위계층 재활 도우미 우선 ‘틈새 계층’을 위해 추경 100억원을 지원한다.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에 비춰 기존 일반예산 4억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12월까지 4인가족 기준 월 45만 7000원씩 3개월간 지원하는 긴급생계비는 첫달 신청일로부터 1주일 이내에 입금해준다. 본인이나 친척, 통반장 등의 신청을 받아 동사무소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의 실태조사를 거친 뒤 자치구 지역사회 복지협의체 심의로 대상자를 확정한다. 또 동서남북 권역별로 200∼300가구씩 재개발 임대아파트 1000가구를 확보, 갑작스러운 경제난으로 거리에 나앉게 된 서민들에게 6개월간 제공한다. 기존엔 기초생활수급자 등 빈곤층을 대상으로 했으나 범위를 넓혔다. 보증금 1300만∼1500만원, 월 임대료 15만원 수준의 재개발 임대아파트를 공공 임대아파트(보증금 200만∼300만원, 월 임대료 3만원) 정도만 받고 빌려준다. 부양자수나 노약자가 많고 서울시에 6개월 이상 거주한 가구는 우선적으로 선정된다. ●노숙자 등 취약층 돕기 노숙자 등 근로능력이 있는 서민들의 긴급 자활 자금으로 244억원이 지원된다. 미취업자, 조건부 국민기초생활 수급자로 지정할 수 있는 긴급지원 대상자, 노숙자 등 2만 1300여명에게 공공근로나 특별취로 등을 통해 일당 2만∼2만 5000원을 준다. 생활이 어려운 고교생에게 지급해온 ‘하이 서울 장학금’도 올 하반기에는 20%를 늘려 모두 49억원을 지급하고, 기초생활 수급자, 의료보호 대상자, 저소득 모부자 등에 470억원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노숙자들을 위한 ‘1대1 전담후견인’제도 운영한다. 근로자 50명 미만의 제조업체 등 생계형 영세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특별자금을 무담보로 제공한다. 최고 1000만원까지 연리 4%,1년 거치 4년 균등분할상환 조건이다. ●중점 시책에 뒷심 싣기 청계천 복원사업, 뉴타운 건설과 더불어 3대 역점 사업인 대중교통개편에는 1114억원이 추가로 편성됐다. 이로써 올해 대중교통개편 관련 예산은 모두 2948억원으로 늘어났다. 버스업체 재정지원 892억원, 시내버스 구조조정 165억원, 버스 우선처리 시스템 구축 50억원 등이다. 특히 재원 부족으로 공기내 완공이 어렵다는 우려를 사고 있는 지하철 9호선 공사에 숨통을 터주기 위해 1단계 사업인 김포공항∼강남대로 구간에 770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한다. 이에 따라 9호선 건설에는 하반기 총 1594억원이 지원된다. 9월 말 마무리짓는 청계천 복원사업에는 하반기 63억원이 추가 투입돼 당초 예상했던 3649억원에 비해 7.7% 늘어난 3930억원이 됐다. 뉴타운 사업에는 뚝섬 상업용지 매각으로 조성된 1조 1262억원 가운데 5000억원을 쏟아붓는다. 이 돈은 사업주체인 SH공사에 대한 융자지원형식이지만 뉴타운 부지의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 조성에 쓰인다. 이밖에 지하철 부채상환 3405억원, 전동차 내장재 교체 569억원,3호선 연장 135억원, 강북 영어체험마을 조성 194억원이 추경에 편성됐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두산 비자금의혹2명 계좌추적

    검찰이 ‘두산 비리’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그룹 비자금 조성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손기호)는 21일 비자금 관리 의혹을 받고 있는 박용성 회장의 아들 박모씨와 계열사 사장 이모씨 등 2명의 금융계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또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난 두산산업개발 등 일부 계열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한편,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과 박용만 부회장 등 개인 계좌 등 사주 일가에 대한 계좌추적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1700억원대의 비자금 조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 2명의 계좌에 대해 추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삼성 떡값 수수 의혹 파문, 검·경·언 브로커 사건과 대상그룹 비자금 부실수사 의혹에 대한 천정배 법무부장관의 질타 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검찰의 두산그룹 수사가 잰걸음으로 바뀌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삼성채권 현금화 추적

    삼성 비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가 다시 시작됐다. 검찰은 그동안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전 삼성증권 직원 최모씨가 최근 귀국했는데도 수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아 비난을 받아왔다.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19일 삼성그룹이 2000∼2002년 최씨를 통해 사들인 채권 800억원에 대한 수사와 관련, 그동안 용처가 확인되지 않았던 채권의 현금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증권예탁원의 금융거래 자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현재 조회할 채권번호 등을 정리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주 초 영장을 집행할 예정이다. 검찰은 현금화 단서가 포착되면 곧바로 사용자 추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채권 매입에 관여했던 최씨가 입국, 참고인 중지 해소 사유가 생기는 등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그동안 입고되지 않았던 채권이 현금화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으며 아직 현금화된 정황을 잡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불법 대선자금 수사과정에서 검찰은 삼성이 800억원 상당의 국민주택채권을 구입, 이 가운데 300여억원을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전달한 사실을 밝혀냈다. 하지만 나머지 500여억원 상당 채권의 사용처는 파악하지 못했다. 이번에 검찰이 확인에 들어가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5월 귀국한 최씨의 신병 확보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검찰은 부인 등 가족들을 설득하면서 다각도로 최씨의 신병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법무부·검찰 대립각

    안기부 도청과 삼성 비자금 수사나, 대상그룹 비자금 부실수사 의혹 등에 대해 말을 아끼던 김종빈 검찰총장이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지휘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는 천정배 법무부장관의 언급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과거 어느 때보다 강한 어조를 담은 장관의 발언을 놓고 법무부와 검찰이 대립각을 세우게 될지 주목된다. 김 총장은 19일 출근길에 “검찰을 격려하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지휘가 내려와도 비합리적인 부분까지 승복할 이유는 없다.”고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장관도 검찰을 지켜야 하지만, 총장도 외부압력을 지키는 게 임무”라고 덧붙였다. 대상그룹 봐주기 논란에 대해서는 “법무부 감찰위원회에서도 수사상 큰 하자가 없다고 했다.”면서도 수사진에 인사상 불이익을 주라는 감찰위 권고는 수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한 검찰 간부는 “천 장관의 발언이 선언적인 것일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과거 사례를 볼 때 (지휘권 발동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법무부는 술렁이는 검찰 분위기를 접하자 곧바로 진화에 나섰다. 한명관 법무부 홍보관리관은 이날 “절차를 거치지 않고 그릇된 결정을 내리면 막겠다는 의미이지 장관이 모든 구체적인 사건에 부당하게 개입하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검찰청법 8조에는 ‘법무장관은 구체적인 사건에 대하여는 검찰총장만을 지휘·감독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장관의 지휘권을 따를지는 총장 재량에 달린 것으로, 구속력은 없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실제로 지휘권이 발동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장관과 총장이 이견이 있을 때 협의를 거쳐 조율하는 게 관례였기 때문이다. 송광수 총장 시절에는 송두율 교수 사법처리를 두고 강금실 법무부장관과 갈등이 생기며 지휘권 발동 여부에 관심이 모였다.2002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삼남 홍걸씨에 이어 차남 홍업씨의 사법처리를 앞두고 청와대측이 송정호 법무부장관에게 “대통령의 두 아들을 모두 사법처리하는 것은 가혹하니 지휘권을 발동하라.”는 압력을 넣었다가 물의를 빚기도 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부고]

    ●이창수(전 제주도지사)씨 별세 민기(대학원생)상은(영어강사)씨 부친상 19일 오전 3시27분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30분 (02)3410-6902●박장식(홍익대 교수)남숙(외국어대 교수)흥식(듀퐁 이사)만식(개인사업)씨 부친상 이정채(전 대우증권 상무)씨 빙부상 18일 오후 10시 강릉 동인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33)653-1013●이동하(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창식(번역가)광식(도서출판 가람기획 대표)씨 부친상 한(국민은행 신탁자산운용팀)연선(서울경제 부동산부 기자)씨 조부상 18일 오후 11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8호실, 발인 20일 오전 8시 (02)3010-2268●김종욱(개인택시)종규(천우견인 대표)종진(천우자동차 공장장)종대(천우견인 대표)씨 부친상 19일 오전 3시16분 건국대학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30분 (02)2030-7901●박용준(재 방글라데시)씨 부친상 신영우(제주대학병원 산부인과 과장)이재창(삼성전자 법무팀)씨 빙부상 19일 오전 8시20분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010-2238●권오열(비기스트월드 대표이사)씨 모친상 18일 21시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 장지 강릉묘원 (02)3010-2240●김광석(남부종합물류)대희(우리은행)씨 부친상 이희영(우리은행)씨 시부상 19일 0시28분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3010-2266●한재신(SBS 제작본부 교양PD)씨 모친상 19일 오후 3시 서울삼성병원, 발인 21일 오전, 장지 충남 천안공원묘지 (02)3410-3151 ●김흥중(시사서울 광고마케팅 이사)형식(사업)씨 부친상 김명선(사업)유진래(사업)씨 빙부상 19일 오후 3시40분 광명성애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2684-4444●윤성모(양주시 공원녹지과장)씨 모친상 18일 오후 8시40분 의정부 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9시 017-292-5387
  • 김기석의원직 상실

    김기석의원직 상실

    대법원 3부(주심 이용우 대법관)는 19일 17대 총선을 앞두고 사조직을 통해 사전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열린우리당 김기석(부천 원미갑) 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열린우리당 국회의석은 145석으로 줄어 정국 운영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됐다. 역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으나 2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아 한숨을 돌렸던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은 이날 상고심에서 무죄였던 향응 부분 등이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파기환송됐다. 한편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이날 대법원 2부 상고심에서 벌금 70만원이 확정돼 의원직을 유지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리틀야구 개막 “네 꿈을 펼쳐라”

    리틀야구 개막 “네 꿈을 펼쳐라”

    제3회 용산구청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가 지난 13일 서울 중구 장충리틀야구장에서 막을 올렸다. 용산구·노원구·구리시·안산시·부산마린스 등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15개 팀 25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했으며, 오는 21일까지 열전 9일간의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13일부터 18일까지 4팀씩 4개조로 나뉘어 예선리그가 치러졌다.19일부터는 각 조 1·2위가 펼치는 8강전이 열리고,20일에는 4강전이 치러진다. 대망의 결승전은 21일 오후 3시 장충리틀야구장에서 개최된다. 대회 개회식은 지방에서 올라오는 선수단의 편의 등을 고려해 대회가 진행중인 지난 16일 오후 2시 장충리틀야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개회식에는 16개팀 선수와 감독을 비롯, 박장규 용산구청장과 정효현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 하일성 KBS해설위원, 학부모와 응원단 등 400여명이 참가했다. ●개회식날 용산리틀 8대0 대승 지난 16일 개회식이 끝난 뒤 바로 치러진 용산리틀야구단(용산리틀)과 구리리틀야구단(구리리틀)의 예선D조 경기에서는 용산리틀이 8대0으로 크게 이겼다. 용산리틀은 공격과 수비에서 고른 실력을 보이며 매회 득점을 올렸다.3회까지 7대0으로 앞서던 용산리틀은 4회말 공격에서 1점을 보태며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특히 이날 초등학교 6학년 송준(12·포수)과 중학교 1학년 박민우(13·투수 겸 유격수)군이 큰 역할을 펼쳤다. 용산리틀의 박현수 단장은 “용산구에서 주최하는 대회인데도 아직 우리가 우승을 하지 못했다.”면서 “올해는 반드시 우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형 따라 야구 리틀야구단에는 형제선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부모의 입장에서 볼 때 형이나 동생 하나만을 운동장에 보내는 것보다 둘 다 보내 함께 운동하게 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다. 용산리틀에도 최민기(10)·원태(9)형제가 나란히 선수로 뛰고 있다. 형인 민기가 원태보다 3개월 정도 먼저 야구를 시작했다. 동생 원태는 형이 야구를 너무 재미있게 하는 것을 보고 야구장에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덩치가 큰 민기는 등번호 22번을 달고 좌익수 역할을 하는 주전선수다. 그러나 동생 원태는 아직까지 ‘주전자 선수’, 즉 후보선수다. 원태는 “아직 어려서 후보지만 곧 주전이 될 수 있어요.”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원태는 형과 함께 야구하는 것을 재밌게 여긴다. 하지만 형인 민기는 생각이 조금 다르다. 동생이 따라다닌 것을 영 마뜩잖게 여기는 눈치다. 아무래도 형으로서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인 듯 하다. ●아이들 안전위주 경기진행 리틀야구대회는 6회까지 시합을 치르며,4회와 5회에서 8점이상 점수차가 벌어질 경우 콜드게임으로 처리된다. 참가 선수들은 안전을 위해 반드시 턱걸이가 있는 헬멧을 사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몰수게임으로 처리된다. 또 부상우려가 있는 머리가 먼저 들어가는 헤드퍼스트(headfirst) 슬라이딩은 금지되고 있다. 투수는 변화구를 사용할 수 없는 규정도 있다. 한국리틀야구연맹에 등록된 리틀야구단에 가입한 선수들은 야구를 계속하기를 원할 경우 특기자 전형을 통해 야구를 하는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다. 야구선수가 되고 싶은 아이들에게는 리틀야구단이 발판이 되는 셈이다. 용산리틀야구단의 박현수 단장은 “최근에는 축구 열기가 너무 강해 지원하는 아이들이 많이 줄어들었다.”면서 “하지만 곧 예년 수준으로 많은 아이들이 리틀야구단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리틀야구 끝까지 지원할터” “전국 규모의 대회를 서울의 한 자치구가 개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그러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리틀야구대회만큼은 용산구가 계속 지원할 생각입니다.” 용산구청장기 리틀야구대회의 대회장인 박장규 용산구청장은 대회 운영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면서도 리틀야구에 대한 애정을 강하게 피력했다. 이 대회를 한 번 개최하는 데 2000여만원의 예산이 드는 등 자치구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미래의 박찬호’를 키워내는 비용치고는 많지 않다는 것이 박 구청장의 생각이다. 그는 “이제 대회를 세 번 개최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성과를 이야기하기는 이르다.”면서 “하지만 이 대회가 벌써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대회의 반열에 올랐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용산구는 2003년 첫 대회를 개최하기에 앞서 이미 지난 2000년부터 용산구리틀야구단을 운영해 오고 있다. 구는 배트·글러브 등 아이들이 사용하는 각종 장비에 대한 지원은 물론 감독·코치의 급여도 지급하고 있다. 구가 실질적인 운영의 주체인 셈이다. 다른 팀들의 경우 학부모들이 운영비를 갹출해 꾸려 나가는 등 상황이 어려운 팀들이 많은 것에 비하면 용산구리틀야구단은 든든한 버팀목이 있는 셈이다. 박 구청장은 “용산구가 전국리틀야구대회를 개최하게 된 데는 한국리틀야구연맹의 정효현 회장이 용산구 의원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구청장 스스로가 못하는 운동이 없을 정도로 ‘스포츠광’이긴 하지만 리틀야구만큼은 정효현(55·이촌2동) 의원의 조언이 컸다는 것이다. 한국리틀야구연맹은 지난 1991년 창립돼 지금까지 정 의원이 회장을 맡아오고 있다. 박 구청장은 “어린 아이들이 참가하는 대회이니만큼 참가 선수들 모두가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올해 용산구리틀야구단이 어느 때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15개 참가팀 진단 A조 ●남양주리틀 어린이날 기념 도미노피자기의 우승팀이자 2005년 극동대회에 출전해 공동우승했다.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현기형·권준일·신민기 등의 고른 투수력을 갖추고 있다. 또 김병근을 앞세운 파워 있는 타력은 몇 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릴지 기대가 크다. 창단 3년 만에 가장 강력한 팀 가운데 하나가 된 것은 남양주시의 후원이 컸다. ●자이언츠 리틀야구팀 가운데 가장 전통있는 팀이다. 몇 년 동안의 부진을 떨쳐버리고 김훈 감독의 열성을 바탕으로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다만 에이스 현성환이 던지고 난 뒤, 뒤를 막아줄 구원투수가 없는 것이 약점이다. ●노원리틀 이기는 야구보다는 즐기는 야구를 하는 팀으로 신선한 야구를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야구를 시작한 시간이 짧아 화려한 플레이는 없지만 착실한 기본기와 체력을 바탕으로 어느 팀에나 부담을 주는 팀이다. ●덕양리틀 작지만 매운 맛을 보여주는 최현진·최형성 형제가 있는 팀이다. 아기자기한 야구를 하는 두 형제가 앞으로 얼마가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덕양리틀을 관람하는 방법 중 하나다. 최현진을 비롯한 김승규 ·장민 등 투수들이 실력이 크게 향상된 것이 전력에 보탬이 되고 있다. B조 ●안산리틀 2004년 추계 우승팀으로 올해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가 큰 팀이다. 그러나 아직 준우승으로 만족하고 있는 아쉬움이 있다. 성양민·유영하·안도원 등의 활약이 기대된다. 또 박강훈·김광섭·송창민의 타력을 볼 때 만만하게 여길 수 없는 팀이다. ●계룡대 군인 자녀 팀으로 군인 정신을 야구에 접목한 투지 있는 팀이다. 다만 야구를 시작한 지가 너무 짧은 것이 단점. 이상현·윤원석·정은섭의 고른 투수력이 돋보인다. ●잠실리틀 가장 아마추어 냄새가 짙은 리틀팀으로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 알파대형·챠리대형의 막강한 수비력을 가진 팀이다. 이규형 감독의 노련미가 선수들에게도 스며들어간 것처럼 보인다. 이현호·조용성 두 선수의 활약이 기대된다. C조 ●도봉리틀 항상 강한 팀으로 인식되고 있는 팀이다. 올해 리틀야구계 최고의 배터리로 생각되는 김진영·유원선의 활약이 기대된다. 또 이용규·이예지 오누이의 활약과 고주원·고주호 형제의 활약도 야구의 성적을 떠나 또 다른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동부리틀 2004년 5관왕을 이룬 팀이다. 지금까지 열린 올해 대회에서는 약간 주츰하고 있지만, 강팀의 근성만은 살아있다. 민진호·선동현의 투수력과 강구용 등의 타력은 어느 강팀 못지않다. 지난해 용산구청장기 우승팀이다 ●서부리틀 올해 처음 출전하는 팀이다. 명문 구단들 사이에서 패배의 쓴맛을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우상·김선곤 등의 활약이 돋보인다. ●하남리틀 올해 창단한 팀으로 현남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올해는 어쩔 수 없이 지는 야구를 해야 할 듯하다. 그러나 내년이나 2∼3년 후쯤에는 결코 만만하게 여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D조 ●구리리틀 리틀 명문팀으로 구리시장기와 극동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주역인 중학생들을 모두 진학시키고 이번 대회에는 초등학생 선수만으로 출전했다. 세대교체를 통해 올해 하반기나 내년을 노리는 듯하다. 두터운 선수층에서 나오는 실력은 여전히 폭발적이다. ●용산리틀 지난해 우수한 선수를 배출한 후 전력이 많이 약해졌으나 타자 박민우의 재치있는 플레이와 이상호·박일구·김하늘·송준의 타격은 리틀팀 최고로 보인다. 다만 투수진이 아직 덜 다듬어진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용산의 잔치인 이번 대회만큼은 꼭 우승하겠다는 것이 최철훈 감독의 비장한 각오다. ●서초리틀 현역 시절 기교파 투수로 경기 운영이 좋았던 감독을 닮은 야구를 하는 팀이다. 에이스 우영훈을 바쳐줄 투수가 약한 것이 흠이다. 초등학교 2학년인 박한영을 기대해 볼 만하다. 예선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마린스 지방 리틀야구의 명문으로 올 프로야구 구단에 부산마린스 출신 선수를 많이 입단시켰다. 이준명·임성수 등이 그 전통을 이어 나갈 인재로 주목된다. 부산 야구의 전통을 이어가는 팀으로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 도움말 한국리틀야구연맹 최주억 경기이사
  • [이용훈 대법원장 지명] “법조수장 지역색 분류 동의못해”

    이용훈 지명자는 청와대 발표 직후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갖고 이번 인선을 둘러싼 뒷말들을 강하게 반박했다. 이 지명자는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에 이어 사법부 수장까지 특정지역 출신으로 채워졌다.’는 지적에 대해 “대법원장은 법무부장관이나 검찰총장과 같이 취급해서는 안 된다.”며 반발했다. 대법원장감이 아니라는 지적은 감수할 수 있지만 지역색으로 분류하는 시각은 동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역시 호남 출신인 윤영철 헌법재판소 소장과 한묶음으로 분류되는 데 대해서는 “윤 헌재소장은 김대중 정부때 임명된 분으로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나와 짝을 맞추려면 차기 헌재 소장과 맞춰야지 윤 헌재소장과 맞추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탄핵심판 당시 노무현 대통령 변호인단으로 활동했던 전력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과는 개인적으로 일면식이 없고, 당시에는 탄핵사건이라는 것을 법률가로서 해볼만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친하다면 오히려 법원생활을 같이 오래 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 더 친하다.”며 ‘보은인사’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또한 자신의 성향에 대해서는 ‘중도’라고 분명히 밝혔다. 이 지명자는 최근 노 대통령이 국가범죄에 대한 시효 배제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반인륜 범죄에 대해 공소시효가 배제돼야 한다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자신이 소수의견을 냈던 12·12,5·18사건과 삼청교육대 재판을 예로 들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서대문노인복지관 18일 개관

    서울시는 18일 서대문구 천연동 117-3번지에 노인 여가시설인 ‘시립 서대문 노인 종합복지관’을 개관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내 25개 자치구마다 노인복지관을 모두 갖추게 됐다. 서대문 노인복지관은 모두 73억 4500만원의 시 예산을 들여 대지 1721㎡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3227㎡ 규모로 지어졌다. 위탁 운영은 사회복지법인 새문안교회 사회복지재단이 맡게 된다. 복지관은 외국어·컴퓨터 교육, 서예교실, 종이공예, 댄스 스포츠, 맷돌 체조, 장기, 바둑, 게이트볼 등 각종 프로그램과 물리치료, 체력단련, 건강상담 등을 실시한다. 또 실비 경로식당과 이·미용실을 갖추고 관내 독거·저소득 노인을 대상으로 밑반찬 배달, 가정봉사원 파견, 방문 이·미용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국민기초생활 수급자 가운데 65세 이상 중증 치매·중풍 노인을 연 90일(1회 45일 한도)까지 돌보는 ‘단기보호센터’와 ‘주간보호실’을 운영한다. 복지관의 각종 시설과 프로그램은 60세 이상 서울 시민으로서 회원 등록만 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문의(02)363-9988.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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