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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지만 특별했던 ‘아리랑 무대’

    작지만 특별했던 ‘아리랑 무대’

    “무대에서 첫 곡을 연주할 때 무척 떨렸지만, 관객들이 편안하게 들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지난 20일 서울 서초동 모차르트홀에서 ‘작지만 아주 특별한’ 음악회가 열렸다. 이국의 첼리스트들이 연주한 선율을 따라 ‘청산에 살리라’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등 우리 귀에 익숙한 한국 가곡이 울려 퍼졌던 것. 이날 연주회의 주인공은 흑해 연안도시 불가리아 바르나에서 온 첼리스트 다니엘라 키릴로바(44)와 그의 딸 카멜리아(17) 모녀였다. 한나라당 정병국·이혜훈 의원, 알렉산더 사보프 주한 불가리아 대사 등 100여명의 관객들이 음악회를 찾아 이들의 음율에 흠뻑 빠져들었다. 다니엘라 모녀가 ‘아리랑’을 마지막 곡으로 한 시간 남짓의 연주회를 끝내자,10여분 동안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았을 정도. 생애 처음 한국을 찾게 된 것은 이들 가족의 특별한 한국 사랑이 계기가 됐다.3년 전부터 즐겨보며 한국을 알게 했던 아리랑국제방송이 지역방송국 사정으로 지난해 갑자기 중단되자 이웃들의 서명을 받아 방송을 재개시키기도 했고, 즐겨 듣던 한국 음악을 ‘포 더 러브 오브 코리아’라는 제목의 CD로 직접 녹음해 지인들에게 건네기도 하는 등 한국문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기도 했다. 사연을 접한 아리랑국제방송의 초청으로 직접 한국으로 날아와 이 날의 소중한 음악회를 열게 된 것. 무엇이 이들을 한국 문화에 빠져들게 했을까.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정서적인 면에서 통하는 게 있다는 설명이다.“한국 음악과 불가리아 음악은 차이점도 많지만, 감성적인 면에서 비슷한 것 같아요. 정갈하면서도 심금을 울리는 멜로디가 너무 좋고요. 새로운 곡을 접할 때마다 애착을 갖게 되죠.” TV에서 김장을 배워 김치도 손수 만들어 먹을 정도로 ‘한국통’이던 이들도 이번 나들이에서 무척 놀랐다고 한다. 그동안 TV로만 한국을 봐왔지만, 실제 와서 보니 그보다 훨씬 역동적이고 아름답다고 감탄했다. “한국이라는 나라의 표정 하나 하나가 새로웠어요. 조금은 낯설기도 했지만, 신기하고 좋았죠.” 고향에서 오케스트라 단원이자 남편 크리스(트럼본 연주자)와 함께 음악학교 교사이기도 한 다니엘라는 제자들에게 틈틈이 한국 음악을 가르치는데 반응이 무척 좋다고 전하기도 했다. 내년에는 음악사 수업에 한국 음악을 넣자고 학교측에 제안하기도 했다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국을 찾고 싶다는 다니엘라 모녀. 자신들의 한국 사랑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듯 인터뷰에 응하는 이들 모녀의 얼굴에는 들뜬 기대와 즐거움이 넘쳐났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열린채널’ 언제 제대로 열리나?

    ‘열린채널’ 언제 제대로 열리나?

    시청자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우리 모두 구본주다’는 과연 전파를 탈 수 있을까. ‘열린 채널’이라는 게 있다. 토요일 오후 1시 KBS 1TV를 통해 20분 정도 짧게 방송된다. 지상파에서는 유일하게 존재하는 ‘퍼블릭엑세스 프로그램’이다. 이는 시청자의 방송 제작 참여를 법적으로 보장한 제도. 언뜻 다소 서툴러 보여도, 시청자들이 직접 세상을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내용이어서 신선하다. KBS는 홈페이지에 ‘시청자의 눈과 귀로 직접 보고 들은 내용을 KBS를 비롯하여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시청자 스스로가 만드는 방송 프로그램’이라고 기재해 놓고 있다. 방송신청을 한 작품들은 KBS 시청자위원회를 통해 방영 여부가 가려지게 된다. 그런데 ‘열린 채널’은 자주 ‘닫힌’ 모습을 보여 왔다.‘시청자의, 시청자를 위한, 시청자에 의한 프로그램’이라고 해놓고선 방송법을 핑계로 심의실에서 이중 심의를 하기 때문이다. ‘주민등록증을 찢어라’,‘에바다 투쟁 6년’의 경우도 있었고, 최근 ‘국가보안법과 한총련’, 하이닉스 노동자 문제를 다룬 ‘우리는 일하고 싶습니다’가 시청자위의 결정에도 불구하고,KBS 심의실이 이유 있는(?) 딴죽을 걸어 방영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가장 가까운 사례는 ‘우리 모두 구본주다’이다. 촉망받는 조각가였으나 2003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 구본주씨와 책임보험사 삼성화재를 소재로 했다. 삼성화재는 보상과 관련해 구씨의 예술가 경력을 인정하지 않은 채 터무니없는 정년에다 도시 일용노임(사실상 무직)을 적용해 파문을 일으켰다. 예술계는 공분했고, 반발한 유족들은 소송을 제기했다.1심 판결은 유족측의 손을 들어줬으나, 삼성측이 항소를 제기해 예술계와 정치권의 비난이 빗발쳤다. 다큐 작가 태준식씨가 만든 ‘우리 모두’는 구씨의 작품 세계를 살피고 그가 예술가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의 작품 ‘세기를 위한 기념비’는 아이로니컬하게도 삼성 홈플러스 영등포점에 설치돼 있기도 하다. 삼성화재의 부당함을 규탄하는 릴레이 1인 시위의 모습도 담겨졌다. 당초 9월10일 방송 예정이었으나 KBS 심의실은 소송이 진행 중인 사건과 관련된 내용은 방영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보류시켰다. 이를 두고 거대 기업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시선이 팽배했다. 그런데 지난달 말 구씨의 유족 측과 삼성화재가 조정을 통해 소송을 종결했다. 새로운 전기를 맞은 것이다. 새롭게 꾸려진 KBS 16기 시청자위원회가 21일 다시 방송 여부를 결정한다고 한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또 KBS 심의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자못 궁금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곧 협상 착수… 올 사상최고 수익 확실

    “이제 두발로 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습니다. 지금부터 제2의 도약을 기대해도 좋습니다.” 이지송 현대건설 사장과 직원들의 얼굴에 생기가 돌고 있다. 주주들도 주가 상승률에 만족하고 있다. 올해 사상 최고의 수익을 낼 것이 확실시되는데다, 해외건설 일감이 예상 외의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이라크 해외공사 미수금 13억달러(약 1조 3000억원)를 회수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내년쯤 미수금 회수가 현실화할 경우 현대건설은 IMF(국제통화기금) 이후 ‘최고의 해’를 맞게 될 전망이다. 이 사장은 현대건설 M&A와 관련,“현대건설은 누가 뭐래도 국민기업이다. 인수·합병에 관한 입방아에 신경 쓰지 않는다. 누가 주인이 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어떤 회사를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회사가 좋아지면 좋은 주인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임직원들은 좋은 회사 만드는 데 매진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해외공사 수주와 관련, 그는 “기술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면서 “악성 현장이 마무리되고 무리수를 두지 않는 수주로 수익률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동 플랜트 공사 발주 증가에 대비, 내년에는 해외건설 비중을 20%에서 30%로 늘리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시 조정해 수주 목표를 28억달러 이상으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산 기업도시의 구상도 밝혔다. 이 사장은 “골프장 몇개 들어서는 단순한 관광 도시가 아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을 건설하고, 생명공학 등과 연계한 산업도시로서도 손색없는 도시를 만들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가보고 싶은 도시, 살고 싶어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건축·예술·도시계획 분야 등 20여명으로 전문가 그룹을 만들고, 인구는 2만∼2만 5000여명을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영 정상화에 대해서는 “외환위기 이후 나락으로 떨어졌던 현대를 살리기 위해 본의 아니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기도 했었는데, 국민기업이라는 일념으로 믿고 지켜봐 준 주주와 국민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채찍질을 해주고 격려해준 덕분에 두발로 뛸 수 있게 됐다.”면서 “현대 명가(名家)의 위상을 되찾은 만큼 힘찬 도약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의 올해 순이익은 사상 최고치인 2900억원, 해외공사 수주는 연초 목표 20억달러를 넘겨 25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아파트 브랜드를 새로 런칭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3대 역점 사업 가운데 국내 경영 정상화와 서산 기업도시 개발은 본 궤도에 올랐다.”면서 “나머지 해외 공사 미수금을 회수하는데 전력투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김현주 “백만장자 실제론 부담되죠”

    김현주 “백만장자 실제론 부담되죠”

    “서민적인 느낌이 묻어나는 캐릭터에 소질이 있는 것 같아요.” ‘토지’의 서희 역으로 ‘연기자’ 입지를 다진 김현주가 브라운관에 돌아왔다.‘프라하의 연인’ 후속으로 26일부터 전파를 타는 SBS 16부작 드라마 ‘백만장자와 결혼하기’(연출 강신효, 극본 김이영)를 통해서다. 가난한 남자가 백만장자로 신분을 위장한 채 공개 구혼한다는 내용의 미국 리얼리티쇼 ‘백만장자와 결혼하기’에서 모티프를 따온 드라마. 방송에 의해 만들어진 가짜 백만장자는 고수가 맡았고, 김현주는 우연히 드라마 속 리얼리티 쇼에 출연하며 첫사랑이던 고수를 만나게 된다. 얼굴도 별로인 데다 나중에는 백수가 되고, 장점이 있다면 생활력이 강한 역할. 언뜻 지난해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를 떠올리게 하는 캐릭터다. 그녀는 “나밖에 없다고 하니 해야죠. 호호. 배우로서 이미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데 비슷해서 꺼려진다는 것은 쓸 데없는 고민 같아요.”라면서 “내 스스로도 서민적이고 밝은 역할을 잘하는 것 같아요. 촬영하며 점점 자신도 붙고 있구요.”라고 전했다. 그녀가 이야기하는 것은 ‘경험’이다. 스스로에게도 평범했던 시절이 있었고, 어렵게 자랐던 시기가 있어 어울리지 않느냐는 설명. 프랑스로 날아가 가짜 신데렐라 장면을 먼저 집중적으로 찍었기 때문에 아직 서민 캐릭터에 완전하게 집중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도 3∼7회 사이에 집중적으로 나가게 될 프랑스 고성(샤토 디 미랑보 호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개인적으로도 촬영 기간 동안 포도를 밟아 포도주를 만들기도 하는 등 생소한 경험을 해봤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실제로 백만장자를 만난다면?’ 이 드라마를 하기 전 그런 생각을 해봤단다.“알고 만나면 선입견이 있을 것 같고, 모르고 만났더라도 중간에 알게 되면 갑자기 안 좋아질 것 같아요. 부담스럽잖아요.” 아무래도 연기 인생의 전환기를 맞게 된 ‘토지’에 대해 한마디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만족했다고 하면 건방진 것 같아요. 어떤 작품이든 아쉬움이 남거든요. 그냥 대작을 사고 없이 끝낼 수 있었다는 점이 뿌듯해요.”라고 겸손해 했다. 또 “세 남매 어머니를 연기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들기도 했구요.”라며 웃기도 했다. ‘백만장자와 결혼하기’는 화려함으로 포장된 평범함의 이야기를 노정으로 삼고 있다. 소박·담백한 연기를 자신하는 김현주가 자칫 ‘럭셔리’만 강조될 수 있는 이 드라마의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사랑의 추억(KBS1 밤 12시) 프랑스 영화계의 새 물결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떠오른 프랑수아 오종은 요절한 독일 감독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의 부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기, 특히 근친상간이나, 성 정체성, 관음증 등 성(性)과 관련된 터부 소재를 과감하게 영상으로 옮기고, 사랑을 권력 관계로 풀이하며, 인간의 도착적인 욕망과 파괴적인 충동을 다루는 점에서 영화계의 이단아 파스빈더의 작품 성향과 비교된다. 오종은 파스빈더의 연극을 각색,‘워터 드랍스 온 버닝 락’(1999)을 만들기도 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오종이 드라마적인 요소를 도입해 변신을 시도했던 첫 영화로 여겨지고 있다. 현실과 상상을 오가는 여성의 혼란을 그리고 있는 이 영화는 도입부 20여분 동안 대사가 거의 없는 점이 독특하다. 파리 대학 교수인 마리아(샬롯 램플링)는 남편 장(브루노 크레메)과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어느 날 이들 부부는 해변으로 휴가를 떠나는데, 바닷가에서 수영을 즐기던 장이 돌아오지 않는다. 마리아는 혼자 휴가에서 돌아오지만, 집에서 장을 만나 다시 일상적인 삶을 살아간다. 그런데 주위의 반응이 이상하다. 장의 신용카드는 정지됐고, 친구들은 남자를 소개해 주겠다고 나선다. 마리아에게는 장이 보이는데, 주변 사람들은 장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이 와중에 장의 시체가 발견됐다는 경찰의 전화가 걸려오는데….2000년작.87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오케스트라의 소녀(EBS 오후 1시50분) 대공황의 악몽에 시달리고 있던 1930년대 후반의 미국을 배경으로, 아버지와 딸이 희망을 잃지 않고 아름답게 삶을 꾸려가는 모습을 담은 음악 영화다. 리처드 버튼이 열연했던 종교영화 ‘성의’(1953)로 유명한 헨리 코스터가 연출했다. 당시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휘자였던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가 실명으로 직접 출연해 필라델피아 관현악단을 지휘한다. 실직한 트롬본 연주자 존(아돌프 멘주)은 딸 패트리샤(디에나 더빈)와 가난하게 살고 있다. 저명한 지휘자 스토코프스키를 찾아가지만, 문전박대당한다. 집으로 돌아온 존이 집주인에게 밀린 방세를 건네자, 주변 사람들은 그가 스토코프스키 악단에 들어간 것으로 오해, 축하 인사를 한다. 사랑스러운 딸마저 기뻐하자 취직했다고 거짓말을 하게 된 존. 하지만 아버지를 쫓아 리허설을 보러간 패트리샤는 취직했다는 것이 사실이 아니고, 방세도 극장에서 지갑을 주워 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패트리샤는 아버지 취직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데….1937년작.84분.
  • [토요영화]

    [토요영화]

    ●8명의 여인들(KBS2 밤 12시15분) 만드는 작품마다 기발하고 과감한 연출로 평단과 흥행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평가를 듣는 프랑스 감독 프랑수아 오종의 작품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신·구세대 여배우들이 총출동해 눈을 즐겁게 한다.2002년 베를린영화제에서는 주연 여배우 8명 전원에게 은곰상이 주어지기도 했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을 연상케 하는 미스터리극에, 코미디 요소와 뮤지컬 형식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뿜어낸다. 오종 특유의 우울함 대신 과장되고 화려한 이야기가 전면에 배치된 점이 특색이다. 1950년대 프랑스 교외의 한 저택에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려는 가족들이 모여든다. 그런데 폭설로 전화선마저 끊어져 고립된 저택에서, 가장인 마르셀(도미니크 라뮈르)이 등에 칼에 찔린 주검으로 발견된다. 아내인 가비(카트린 드뇌브), 처제 오귀스틴(이자벨 위페르), 장모 마미(다니엘 다리외), 요리사 샤넬(피르민 리샤르), 가정부 루이즈(엠마누엘 베아르), 두 딸 쉬종(비르지니 르도)과 카트린(뤼디빈 샤니에르), 그리고 누이 피에레트(파니 아르당) 가운데 한 명이 범인임에 틀림없다. 탐정을 자처한 쉬종은 단서를 찾기 시작하고, 서로를 의심하던 여자들 사이에서 비밀이 하나, 둘씩 드러난다.8명의 여인들은 모두 살해 동기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나타나는데….2002년작.100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언더 더 선(EBS 오후 11시30분) 남자와 여자가 우연히 만나 사랑하게 되지만, 말 못할 사연으로 비극적으로 헤어지게 되는 러브 스토리다. 스웨덴 영화로 자국에서 개봉했을 때 흥행 1위에 올랐던 작품. 최상의 캐스팅이라고 하는 스웨덴 명배우들의 연기를 살펴보는 것도 즐거운 감상 포인트. 스웨덴 상업 영화의 1인자 콜린 너틀리 감독은 스웨덴 국민배우이자 아내인 헬레나 베르스트롬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숱한 흥행작을 만들어내고 있다. 9년 전 어머니를 여읜 마흔 살 농부 올로프(롤프 라스가르드)는 시골 농장에서 혼자 살아간다. 숫총각인 올로프에게 유일한 친구는 건달 에릭(요한 비더베르그). 올로프는 에릭이 돈을 빌려가 갚지도 않고, 어머니의 유산을 자기 돈 쓰듯 하지만, 신뢰가 두텁다. 어느 날 올로프는 가정부를 구한다는 광고를 내고,33세의 여성 엘렌(헬레나 베르스트롬)을 고용하게 된다. 싹싹하고, 청소는 물론 돈 계산까지 뛰어난 엘렌에게 흠뻑 빠져드는 올로프. 엘렌에게 의심을 품은 에릭은 그녀의 뒤를 캐고, 이 사실을 눈치 챈 엘렌은 편지 한 장을 남겨 놓고 떠나는데….1998년작.118분.
  • KBS ‘황금사과’ 첫방송 시청률 18.3% ‘대박’

    KBS ‘황금사과’ 첫방송 시청률 18.3% ‘대박’

    ‘장밋빛이 황금빛으로?’ 올 하반기 최고 시청률을 자랑했던 ‘장밋빛 인생’이 떠나간 뒤 재개된 수목 드라마 전쟁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결과는 2강 1약의 혼전. KBS 새 수목드라마 ‘황금사과’(연출 신창석, 극본 김운경)가 16일 첫 방송에서 시청률 18.3%(TNS미디어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1위로 뛰쳐 나갔다.17일에는 15.5%로 떨어져 선두를 SBS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연출 고흥식, 극본 권민수·염일호)에 내줬지만 안정세다. 올해 대박 드라마였던 ‘내 이름은 김삼순’의 첫 방영 당시 18.3%,‘장밋빛 인생’의 18.1%와 비교해 ‘황금사과’의 추이에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첫 날 높은 수치는 앞서 방송됐던 축구 A매치의 후광을 입었다는 분석이 다분하다. 이 드라마는 ‘서울의 달’의 김운경 작가가 써나가는 시대극. 서민의 삶을 감칠 맛나게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의 붓을 빌려 60∼80년대를 배경으로 4남매의 파란만장 성장기가 그려지게 된다. 특히 현재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고 있는 박지빈 등 아역들의 천연덕스러운 모습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또 그 때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풍경들도 인기 요인. 맹순이가 살아 있을 당시 숨을 죽여야 했던 SBS ‘사랑은….’는 정말 기적을 일으켰다. 주로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물렀지만 맹순이가 사라진 16일에는 시청률이 전회보다 무려 6.5%나 상승해 15%의 기지개를 편 것. 이튿날 16.3%로 첫 정상의 감격을 누렸다. 김원희-이규한의 본격적인 러브스토리에, 오대규-김영찬(아역)의 비밀이 드러나며 재미를 더하고 있어 남은 6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 MBC가 새로운 삼순이를 꿈꾸며 내놓은 ‘영재의 전성시대’(연출 이재갑, 극본 김진숙)는 김원희와의 노처녀 맞대결에서 밀렸다. 유준상의 무뚝뚝함과 김민선의 생기발랄함이 조화를 이뤘지만,10%를 넘지 못했다. 최근 MBC 드라마 사이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한 자릿수 바이러스’를 떨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듯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호사카 교수 “을사늑약은 무효다”

    ‘을사조약’은 자주 들어 봤지만 ‘을사늑약’이라는 말에는 생소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조약(約)’에는 ‘대등한 위치에 있는 두 나라가 합의하에 맺은 약속’이라는 뜻이 담겨 있기 때문에, 최근 들어 강제로 체결했다는 의미를 담은 ‘늑약(勒約)’으로 바꿔 사용하는 추세다. 18일은 을사늑약이 체결된 지 100년째 되는 날.EBS는 특집 다큐멘터리 ‘을사늑약 100년의 진실’(연출 김동관)을 이날 오후 11시5분 방영한다. 시선이 독특하다. 일본인이었지만,3년 전 한국으로 귀화한 역사학자가 을사늑약에 대한 자료를 찾고, 소논문을 작성하는 과정을 쫓아간다. 호사카 유지(49) 세종대 일어일문학과 교수가 그 주인공. 그는 한국인 못지않게 일본의 역사왜곡을 맹렬하게 비판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도쿄대 공학부를 졸업했으나, 평소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그는 1988년 한국 땅을 밟아 한·일 외교사를 공부하기 시작했다.2000년 박사학위 논문이 일제 만행을 담았을 정도다. 최근에는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근거를 제시하는 책 ‘일본 고지도에도 독도 없다’를 내기도 했다. 호사카 교수는 3·1운동을 촉발시켰던 고종황제의 죽음에 의문을 갖고 출발한다. 그는 비공식적인 기록들을 통해 고종황제의 죽음이 일본에 의한 독살이었음을 확신하고, 그 배경이 을사늑약에 대한 고종황제의 저항이었다고 분석한다. 또 늑약 체결 보름 전에 일본 정부가 군사력을 동원해서라도 조선 대신들에게 서명을 받아낸다는 계획을 세웠음을 파악하고, 을사늑약 원본에 고종 황제의 직인이 없다는 사실도 확인한다. 을사늑약이 무효인지, 유효인지 고민에 빠진 호사카 교수. 이와 관련해 한국 역사학자 이태진 교수와 일본 법학자 사사가와 노리가스 교수는 무효론을, 일본 국제법 학자 사카모토 시게키 교수는 유효론을 펼친다. 연구는 대한제국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던 열강의 움직임으로 이어진다. 미 컬럼비아 대학에서 발견된 고종황제의 비밀특사 호머 헐버트가 쓴 회고록을 바탕으로 미국이 일본의 한반도 침략을 도왔다는 사실도 확인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독도를 찾은 그는 아직도 일본 팽창주의는 사라지지 않았으며, 한국의 늑장 대응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언제든 100년 전 약육강식의 비극이 재현될 수 있다는 준엄한 경고를 덧붙이고 있다. 김동관 프로듀서는 “을사늑약은 실질적으로 나라를 빼앗겼던 시점이지만, 교과서에서도 단 몇 줄의 서술에 그치는 등 제대로 다뤄지지 않고 있어서 이를 반드시 짚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호사카 교수가 한·일 사이에서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 섭외했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노인들 돕는 노인들 ‘노노 도우미’

    노인들 돕는 노인들 ‘노노 도우미’

    “‘노노도우미’를 아시나요.” 14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가양3동 주민자치센터. 붉은색 조끼에 남색 모자를 눌러 쓴 10명의 노인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이들은 약 10분간 담소를 나눈 뒤 ‘파이팅’을 외치고 뿔뿔이 흩어졌다. 특히 이 가운데 6명의 노인들은 ‘노노도우미’라 불린다. “‘노노도우미’는 ‘노인이 노인을 돕는다.’는 의미입니다. 노인들이 몸이 불편한 독거 노인들의 말벗이 되어주고 휠체어도 밀어주죠.” 이재민 가양3동장은 “언뜻 보기엔 자원봉사자 같지만 봉급을 받는 일꾼들”이라면서 “나머지 노인들은 공원에 가서 휴지를 줍거나 질서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고 소개했다. ●독거 노인 돕고, 일자리도 창출하고 불우이웃도 돕고 노인들에게 일자리도 주는 동사무소의 사업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양3동사무소는 지난 9월 ‘노노도우미’ 등 10명의 노인 일꾼을 모집했다. 주민자치센터 기금 가운데 월 150여만원을 이용, 노인 일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동사무소에서 단순히 일자리를 알선하거나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게 아니라 노인을 직접 채용하는 일은 드문 일이었다. 일당은 4시간 근무에 8000원에 불과하지만,“작은 일이라도 하고 싶다.”는 노인들의 문의가 쇄도했다. 김성기 사회복지팀장은 “형편이 좋지 않은 10명을 우선 뽑았다.”면서 “노인들의 복지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사명감에 노인들 맹활약 6명은 독거 노인을 돕는 ‘노노도우미’로,3명은 거리 질서를 유지하는 ‘순찰 도우미’로,1명은 주민자치센터의 업무를 보조하는 도우미로 각각 배치됐다. 이들은 지난 10월부터 월∼금까지 매일 오후 2시 동사무소에 모여 의지를 다지고 각자의 일터로 나가고 있다. 시작한지 한 달 반 정도가 지났지만 활약상이 벌써 동네에 쫙 퍼졌다. 주부 성미연(45)씨는 “아이들 하교 시간에 음침한 골목을 어르신들이 지켜주니 한결 마음이 놓인다.”면서 “담배 꽁초를 할머니, 할아버지가 줍는 모습을 보면 느끼는 점이 많지 않겠냐.”고 말했다. ‘노노도우미’로 활동 중인 한 할머니는 “몸이 불편한 노인을 도와주다 보면 힘들기도 하지만 서로 적적한 처지에 힘이 되기도 해 즐겁다.”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작은 일자리가 더 중요 이 사업을 기획한 이재민 동장은 “노인들이 큰 사명감을 갖고 일을 하고 있다.”면서 “가양3동은 국민기초수급생활자 비율이 전체 동민의 15%에 달해 예산이 넉넉하지 않지만 반드시 해야 할 사업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각 동사무소마다 노인 일자리를 10개씩만 만들면 서울 시내에 5300여개의 노인 일자리가 창출되는 셈”이라면서 “‘실버 박람회’ 같은 큰 행사도 중요하지만 평상시 작은 일자리 창출에 더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씨알 함석헌 평전/이치석 씀

    교사, 역사가로, 언론인으로, 그리고 종교 사상가로 한평생을 살다간 씨알 함석헌 선생의 삶을 조망한 평전이 나왔다. 그에 대한 평전이 나온 것은 처음이 아니다.2001년 출간된 ‘함석헌 평전’(김성수 지음, 삼인 펴냄)이 종교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 출간된 ‘씨알 함석헌 평전’(시대의 창 펴냄)은 삶 전체를 연대기적으로 다루고 있는 ‘평전 다운 평전’이다. 프랑스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전직 교사 이치석씨가 썼다. 객관적인 사실을 기초로 시간 순서대로 사건들을 연결하고 있지만, 사상 등 심리적인 측면도 심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또 선생을 영웅화하지 않고, 관조적 시선을 유지하며 소박하고, 평범한 모습을 드러내는 데 주력했다. 이 책은 함석헌 선생의 88년 생애를 1945년 해방을 기준으로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눈다. 전반기 44년은 인류 평화와 인간성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교사와 역사가로서의 면모를 발휘했던 시기이며, 후반 44년은 반독재 민주화 투쟁으로 국가 권력의 폭거를 뛰어 넘어 사상의 자유를 찾으려 했던 투쟁의 시기이다. 지금껏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선생의 해방 전 삶을 소년기, 청년기, 장년기로 되살려 내고 있는 점도 돋보인다.664쪽.1만 65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안타까운 생명포기 2제] PD, 영화제작비 모자라…

    KBS와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로부터 일부 제작비를 지원받아 영화 데뷔를 준비하던 KBS 김모(33) PD의 자살 기도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17일 유서로 추정되는 김 PD의 글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며 그동안 영화제작을 총괄했던 KBS 영화만화팀과 제작비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사실이 드러나 자살 기도에 대한 책임 소재 공방도 일어날 조짐이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에 대한 열정을 밝혔던 김 PD는 이 글에서 “희망의 불씨가 꺼져가고 미안함의 불씨가 나를 죽이고 있다.”면서 “나를 화장하게 되면 대본 10부를 넣어달라.”며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당초 계획된 예산은 10억원 정도였고, 나머지는 외부 투자로 충당해야 했다. 하지만 펀딩은 2억원 정도에 그쳤고, 이에 따라 제작비를 6억원 가량으로 축소하려는 KBS측과 불화를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분할지급 탓에 지금까지 김 PD에게 건네진 영진위 등의 지원금은 8000만원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해 영화만화팀측은 “자체 지원금도 1억원을 늘렸고, 외부 투자 유치에도 함께 노력했지만 여의치 않아 제작 규모를 줄여야 했다.”면서 “KBS가 자살로 내몰았다는 이야기는 말도 안 된다.”고 해명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TV는 노처녀를 모른다

    TV는 노처녀를 모른다

    ●‘딴나라’ 노처녀 됐거든 노처녀는 사회에서도, 브라운관에서도 더 이상 아웃사이더가 아니다. 드라마에서 결혼하지 못한 고모, 이모 등으로 감초처럼 등장했던 시절은 훌쩍 지나갔다. 이제는 당당하게 주인공 캐릭터 자리를 점령하고 있다. 지난해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성공에 이어 올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안방극장에서는 30대 노처녀 또는 싱글 여성의 일과 사랑을 전면적으로 다루는 드라마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작품(시트콤 포함)만 5∼6개에 달한다. 그런데, 실제 30대 여성들의 모습을 드라마 속 노처녀들이 왜곡한다는 지적도 있다. #30세? 노처녀 아니거든∼! 도대체 나이가 얼마 정도면 노처녀일까? 예전에는 20대 후반이나,30대 초반 여성 싱글을 두고 노처녀라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인식이 아직 남아 있으나, 달라지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최근 한 피부미용 전문업체가 여성 네티즌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을 벌인 결과,42.2%가 30대 중반 이후를 노처녀로 꼽았다.30대 초반이라는 답변이 31.1%로 뒤를 이었다. 사회 흐름에 따라 노처녀 기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 그런데 드라마는 예전 기준을 에 머무는 게 많다. 최고령 노처녀 주인공은 SBS 아침드라마 ‘들꽃’의 이순애(이아현). 서른다섯 살이다. 이 정도면 현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여타 드라마들은 대부분 32∼33세 노처녀를 주인공으로 삼았다. 주인공은 아니지만,28∼29세도 때때로 노처녀 멍에를 뒤집어쓰기도 한다.MBC 수목 미니시리즈 ‘영재의 전성시대’의 주인공 주영재(김민선)는 서른 살 노처녀라고 한다. 이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시청자들이 많다. #노처녀는 사랑에 목매지 않는다! 드라마 속 노처녀 또래의 현실 속 여성들이 가장 불만을 품고 있는 부분은 여성이 순수하게 일로 승부하는 드라마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홍보대행사 과장, 내레이터 모델, 조명 디자이너, 소믈리에, 액세서리 공장 사장 등 드라마 주인공들 직업은 정말 다양하다. 노는 사람은 드물다. 대개 드라마가 시작할 때 일과 사랑을 운운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며 사랑으로 기울어진 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성공 스토리는 성공 스토리인데, 사랑 성공 스토리로 변질된다는 것. 또 일로 성공한다 해도 스스로 성취하기보다는 주변에서 거드는 사람이 있다. 도우미로는 대개 부잣집 남정네가 선택된다. 신데렐라 스토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SBS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의 차봉심(김원희)은 한물간 내레이터 모델이나, 부잣집 도련님과의 좌충우돌 관계 속에서 회사에 입사하게 된다.‘들꽃’의 이순애 주변에도 기억을 잃은 재벌가 남자가 맴돌고 있다. 반면 MBC 주말연속극 ‘결혼합시다’의 홍보대행사 과장 홍나연(강성연)은 일에서는 분명히 성공을 거둔 케이스다. 그런데 결혼에 목숨을 건다. 그다지 노처녀로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드라마 기준으로 보면 SBS ‘프라하 연인’의 윤재희(전도연)도 29세 노처녀다. 외교관인데 일은 뒷전이고, 연애가 우선이다.KBS 시추에이션 드라마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의 메인 캐릭터,34세의 이혼한 싱글 소믈리에 홍진주(변정수)는 남자에 목말라 한다. 직장인 이소영(32)씨는 “노처녀 드라마 가운데 재미있게 보는 것도 많다.”면서 “하지만 실제 모습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 같아 씁쓸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나는야 New쳐녀 ‘노처녀 드라마, 하나 추가요∼!’ 16일부터 시작한 MBC 수목 미니시리즈 ‘영재의 전성시대’(연출 이재갑, 극본 김진숙)도 속칭 ‘노처녀 드라마’다. 꿈 많고, 낙천적인 주인공 주영재(김민선)는 나이 서른 살에, 직장 8년 차 말단 직원인 여성으로 설정됐다. 남들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 최고 조명 디자이너를 꿈꾸는 인물이다. 제작진은 일과 관련된 영재의 고군분투를 통해 바람직한 직장 여성상을 제시하겠다는 야심만만한 의도를 갖고 있다. 하지만 99년 김희선이 나왔던 ‘토마토’식 트렌디 드라마로 귀결될 가능성도 높다는 시선이 팽배하다. 영재의 주변에는 유학 끝에 조명 디자인계에서 성공해 주인공이 다니는 회사 상사로 왔지만, 아직도 영재를 잊지 못하고 있는 옛 애인(조동혁)과, 가짜 연애로 만나게 된 자존심 강한 실력파 디자이너(유준상)-집에 손 벌리지 않는다는 설정을 갖고 있지만, 어쨌든 집안이 재벌이다-가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영재의 성공에 삼각관계를 이루는 남자 주인공들이 어느 정도 기여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이재갑 PD는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땅에서 솟아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또 노처녀 드라마야?’하는 반응도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영재는 결혼이나 사랑에 안달이 난 캐릭터가 아니다. 기존 드라마와 어떻게 다른지는 이야기가 전개돼가며 평가해 달라.”는 바람을 밝혔다. 과연 영재가 연애가 아닌 일로써 전성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지, 또 새로운 30대 노처녀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영화 최고의 명대사는?

    가장 인상 깊었던 한국 영화의 명대사는 “초원이 다리는? 백만 불짜리 다리!”(영화 ‘말아톤’ 중에서)로 나타났다. TV 영화 프로그램의 원조격인 MBC ‘출발 비디오여행’이 오는 20일 600회를 맞는다. 최근 들어 영화 감상을 헤치는 스포일러 프로그램이라는 비판과, 영화의 홍보 수단이라는 비난도 함께 받고 있다. 하지만 93년 ‘출발 비디오산책’으로 시작,13년째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으로 장수하는 프로그램임에는 틀림없다. ‘출발…’이 600회 기념으로 재미있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말부터 2주 동안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약 1만 7000명의 누리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국인이 사랑한 한국 영화 속 명대사’에서는 ‘말아톤’에서 초원이(조승우)와 엄마(김미숙)가 함께 외쳤던 “초원이 다리는? 백만 불짜리 다리!”가 1위를 차지했다.‘친절한 금자씨’의 “너나 잘하세요.”(이영애),‘친구’의 “내가 니 시다바리가?”(장동건),‘올드보이’의 “누구냐, 너?”(최민식)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최고 히트작 ‘웰컴 투 동막골’에서 강혜정이 읊어 웃음을 전달했던 “쟈들하고 친구나?”는 8위. 그럼 한국인이 사랑한 영화 속 악당은 누구일까? 처키(사탄의 인형), 한니발 렉터(양들의 침묵), 골룸(반지의 제왕) 등 외국산 캐릭터가 상위권을 점령한 가운데 한국 영화에서는 ‘올드보이’에서 유지태가 연기했던 ‘이우진’이 4위에 올랐다.‘공공의 적’에서 이성재가 열연한 ‘조규환’은 6위. 수많은 할리우드 커플을 제치고 ‘엽기적인 그녀’의 차태현-전지현 커플이 한국인이 사랑한 영화 속 커플 1위 자리를 거머쥐었다. 또 ‘투캅스’의 안성기-박중훈이 유일한 남-남 커플로 10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설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영화 음악.‘타이타닉’에서 셀린 디온이 불렀던 ‘마이 하트 윌 고 온’이 정상에 오르며 수년째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했다.‘시네마 천국’의 ‘러브 테마’,‘접속’의 ‘러버스 콘체르토’ 등이 뒤를 이었다. ‘출발…’은 이번 조사를 토대로 한 특집 방송을 20일 오후 12시10분 내보낼 예정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제11회 서울광고대상-비주얼상] 현대건설 “경제발전 기여의지 담아”

    현대건설의 기업PR광고 ‘태안기업도시´편이 비주얼부문에 수상작으로 선정되어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 현대건설과 태안군이 함께 기획한 ‘태안기업도시´편 광고는 기업도시 선정에 대한 대국민 감사와 함께 태안을 세계적인 관광·레저 도시로 만들어 지역균형발전과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광고다. 청정지역 서산간척지의 넓은 자연과 호수를 배경으로 어린아이들이 곤충채집하는 사진을 합성해 친환경적인 기업도시, 풍요로운 국민의 삶을 표현했다. 국가 기간산업 건설과 주거문화 개발에 앞장서온 현대건설은 고객 속에 뿌리내리는 사랑받는 국민기업으로 앞서나갈 것이며 환경과 자연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 현대건설 김정수 부장
  • 저소득층 가구당 46만원씩 지원

    서울시는 15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4개월을 겨울철 시민생활불편 종합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분야별로 다양한 방안을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 ●저소득층 지원에 857억 투입 저소득 틈새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우선 857억 2500만원의 예산을 투입,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 18만 1192명에 대해 생계 및 주거급여와 설 명절 위문품 등을 지원한다. 수급자와 저소득 보훈대상자들에게는 월동대책비로 1인당 5만원씩의 양곡구입비가 추가로 지급된다. 불의의 사고·질병·사업실패 등으로 생활여건이 갑자기 나빠진 가구를 대상으로 3개월 이내에서 4인 가구 기준으로 매달 45만 7000원을 지원한다. 수급자로 보호받지 못하거나 조건부 수급만 가능한 사람들은 특별 취로·근로나 자활근로사업에 참여해 하루 2만원 이내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시는 또 수도계량기 동파, 단수 등의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도시가스·석유·연탄 등 생활연료와 김장 배추 등 농수산물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자치구·관계기관 등과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제설 대책 업그레이드 우선 시는 이 기간동안 종합방재센터 상황실에 제설대책본부를 설치,24시간 운영한다. 지난해에 비해 제설 차량과 염화칼슘 살포기 등 제설 장비 73대를 추가로 구입해 제설능력을 높였다. 제설 작업시 발생되는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올겨울에는 염화칼슘용액과 소금을 섞어 뿌리는 ‘습염식’ 제설법을 도입, 시범 실시한다. 문산·강화·인천기상대에 설치된 강설경보시스템과 주요간선도로에 설치된 경찰청 CCTV 화상정보를 이용, 초동 제설작업을 강화한다. 특히 시민제설 자율참여봉사단을 구성, 자기 집 앞이나 점포 앞에 쌓인 눈을 자발적으로 치우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또 적설량이 5㎝를 넘어 대설주의보 또는 대설경보가 내려지면 지하철과 노선버스의 운행시간도 평소보다 30∼60분 연장된다. ●화재 예방에도 만전 병원·공장·복합영화상영관·시장·백화점 등 대형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1287곳을 대상으로 다음달 중순까지 특별 합동안전 소방점검을 실시한다. 일부 저소득 계층이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비닐하우스 1193동과 쪽방 352개에 대해서는 내년 1∼2월 특별점검반을 구성,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산불 방지를 위해 북한산·안산 등 서울의 주요 산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입산통제 및 등산로 폐쇄 조치가 실시된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최진실·손현주 히말라야로 백혈병환자와 새달1일 등반

    드라마 ‘장밋빛 인생’에서 부부로 나와 열연을 펼쳤던 탤런트 최진실, 손현주가 백혈병 환자들과 함께 히말라야에 간다. 이들은 새달 1일부터 약 8박9일 일정으로 의정부 성모병원 백혈병 환자들 산악모임인 ‘루 산악회’ 회원들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8091m) 남면 베이스캠프(4200m)를 등반할 예정이다. 이번 등반은 백혈병 환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이들에 대한 잘못된 사회 인식을 바꿔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등반대를 이끌 히말라야 14좌 완등자 한왕용(39)씨와 친분이 두터운 ‘준 산악인’ 손현주가 일찌감치 동행을 약속했고, 손현주의 소개로 ‘장밋빛 인생’에서 암 환자를 연기했던 최진실도 흔쾌히 동참 의사를 밝혔다는 후문이다. 백혈병 환자 7명을 포함, 모두 20여명으로 꾸려질 등반대에는 탤런트 신애와 천주교 경기교구청 홍창진 신부도 함께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우리가 몰랐던 ‘서울의 자화상’

    우리가 몰랐던 ‘서울의 자화상’

    ‘서울을 확대경으로 들여다본다.’ 서울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복수 종합 유선방송사업자(MSO) 씨앤엠커뮤니케이션이 다큐멘터리 제작에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의 삶과 문화를 담은 연중 기획 다큐멘터리 3편을 잇달아 방송한다. 지역채널 4번을 통해 오는 17·22·29일 오후 1시와 7시에 ‘도시민의 삶, 서브웨이’(연출 조은실),‘쪽방, 그 한 평의 희망’(연출 강아름),‘서울의 마을굿’(연출 이윤섭)을 방영하는 것. 첫번째 순서 ‘도시민의 삶’은 40년 동안 서울 시민의 발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지하철을 둘러싼 일상을 담고 있다. 새벽 5시 첫차 승객에서부터 전쟁 같은 출·퇴근 시간과, 한가한 낮 시간, 그리고 취객과 실랑이를 벌이는 막차 시간까지 땅 속의 진솔한 하루를 그린다. 재미있는 지하철의 역사와 사연이 있는 지하철역 이야기 등도 포함됐다. 가수 양희은이 내레이션을 맡은 점이 눈에 띈다. ‘쪽방’은 도심 속 빈민촌으로 불리는 곳에 살기에, 오해와 편견을 짊어지고 살 수밖에 없는 쪽방촌 사람들의 이야기다.40년 가까이 숫돌 하나로 칼을 갈아 하룻밤 7000원씩의 방세를 내며 생계를 꾸리고 있는 할아버지 등 꿋꿋하게 살아가는 쪽방촌 사람들의 모습에서 그들도 똑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29일 ‘서울’에서는 첨단을 달리는 현재에도 명맥을 잇고 있는 서울의 마을 굿을 찾아가 본다.‘행당동 아기씨당굿’과 ‘당산동 부군당굿’ 등을 조명하며 옛것을 통해 우리가 배우고 지켜야 할 지점이 어디인지를 확인시켜 준다. 씨앤엠 홈페이지(www.cnmcatv.com)에서 무료 VOD로 다시 볼 수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MBC, 이번엔 드라마 ‘알몸 노출’

    MBC가 또 다시 노출 홍역을 앓고 있다. 14일 방영된 월화드라마 ‘달콤한 스파이’(연출 고동선, 극본 이선미·김기호) 3회 목욕탕 신에서 남성의 엉덩이와 음모가 화면에 살짝 노출된 것. 최범구(최불암) 등 ‘범구파 3인방’이 나란히 앉아 때를 미는 장면에 초점이 맞춰져 뒷 배경으로 짧은 순간 스쳐 지나간 것에 불과했지만, 시청자들의 항의와 지적이 이어졌다. 이 장면은 세트 대신 찜질방에 딸린 실제 사우나에서 일반인들의 양해를 구하고 촬영됐으며, 신체 일부가 노출된 사람도 연기자가 아닌 일반인으로 확인됐다. 제작진은 방송 직후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방송에서 물의를 일으킬 만한 장면이 나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문제 장면을 체크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정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방영시간, 시청자 뜻대로 될까

    좋은 방송 프로그램이라도 편성 시간에 따라 시청자가 접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소위 말하는 ‘황금 시간대’라도 경쟁 프로그램과 잘못 만나면 고전하는 일이 많다. 지난달 말 가을 개편을 한 MBC에 신규 프로그램 편성 시간을 바꿔 달라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MBC는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9일부터 시작한 애니메이션 ‘장금이의 꿈’(MBC·희원엔터테인먼트·손오공 공동제작)이 대표적인 경우.MBC가 한류 브랜드로 내세우고 있는 드라마 ‘대장금’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 최근 지상파 애니메이션 가운데 최고인 3∼5%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여타 애니메이션은 1%를 넘기가 힘든 현실이라 더욱 놀랍다. 열혈 팬들이 문제 삼고 있는 부분은 방영시간이 토요일 오전 8시25분이라는 것. 주 5일 시대라고 해도 직장인이나 학생 대부분이 시청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 포털사이트에서는 ‘장금이의 꿈’ 편성 시간 바꾸기 서명운동이 이뤄지고 있을 정도다. 특히 애니메이션 업계는 “국산 애니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마당에 공동투자한 MBC가 이를 홀대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성토하고 있다. 6개월 만에 부활한 ‘베스트극장’도 도마에 올랐다. 첫 작품으로 나가고 있는 4부작 ‘태릉선수촌’(연출 이윤정, 극본 홍진아)이 신선한 소재와 연출로 드라마의 새 장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의미있는 작품이지만, 토요일 오후 11시40분에 편성해 많은 시청자들이 접하기에는 너무 늦다는 지적이 줄을 잇고 있다. 파일럿 방영 뒤 정규 편성을 꿰찬 추리다큐 ‘조선과학수사대-별순검’(연출 김흥동 등)은 조금 다르다.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조선 말기 과학수사를 그리고 있어 관심도가 높다. 편성도 토요일 오후 6시 대로 황금 시간. 다만 경쟁사들이 연예·오락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는 시간이라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차라리 평일 심야시간으로 옮기는 게 낫겠다는 시청자들의 훈수가 꼬리에 꼬리를 문다. MBC는 시청자 의견은 참고하겠지만, 편성시간 변경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보영 MBC 편성기획부장은 “일부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애정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다른 프로그램의 지지도 또한 고려해야 하고, 하나를 바꾸면 70∼80개에 달하는 전체 프로그램 편성에 연쇄 반응이 온다.”면서 “1∼2개월 정도 새 프로그램 시간대가 정착되는 추이를 지켜본 뒤 조정을 고려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차상위계층에 월5만원

    그동안 극빈층인 기초생활보장대상자에게만 지급되던 주거급여가 앞으로는 차상위 계층에까지 확대 지급된다.보건복지부는 올해 안에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개정, 차상위 계층에도 월 5만원의 주거급여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복지부는 일단 4인 가구를 기준으로 11.2평이 못 되는 집에 거주하는 차상위계층에 우선 지급한 뒤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 한해 1∼2인 가구에는 월 3만 3000원,3∼4인 가구에는 4만 4000원,5∼6인 가구엔 5만 5000원씩 지급했다. 차상위계층에 월 5만원씩 지급되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지급기준도 상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조사 결과 소득인정액이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4인가구 기준 136만원 이하)로 재산·소득이 취약한 차상위 계층은 총 253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이 가운데 상당수는 열악한 주거 조건에 시달리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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