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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치환, 민중가요 리메이크 ‘비욘드 노스탤지어’ 발표

    안치환, 민중가요 리메이크 ‘비욘드 노스탤지어’ 발표

    “세상이 달라졌다/저항은 영원히 우리들의 몫인 줄 알았는데/이제는 가진 자들이 저항을 하고 있다/세상이 많이 달라져서/저항은 어떤 이들에겐 밥이 되었고/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권력이 되었지만/우리 같은 얼간이들은 저항마저 빼앗겼다(이하 생략)” 정희성 시인의 ‘세상이 달라졌다’라는 시다. 안치환이 가장 최근에 노래로 옮긴 작품. 겨울이 오기 전 나올 9집에 실릴 예정이다. 우울하기보다는 희망적이고 밝은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했다. 그래도 시구에서 드러나듯 언제나 던지고 싶은 메시지는 선연하다. 민중가요가 낳은 최고의 스타였던 그는 한때 ‘내가 만일’,‘사랑하게 되면’ 등 연가가 인기를 끌며 ‘변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이런 지적은 앨범 전체를 들어보지 않았던 탓일 수도 있다. 말랑말랑한 것보다는 사회에 대해 날 선 노래를 듬뿍 담았으니까. 미국을 직설적으로 꾸짖던 8집 ‘외침’이 특히 그랬다. 시대를 안고 가면 대중은 불편해진다고 그가 말했던 것처럼 이 앨범은 상업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대중을 자꾸 건드리고 깨어나게 하는 것이 한 시대를 살아가는 뮤지션의 자세라 되뇐다. 저항의 상징이던 대학문화가 대중문화인 시절이 있었으나, 이제 세상은 변해 대중문화가 대학문화가 됐다. 이 때 노래운동이 가야할 길은 듣는 이가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철학을 갖게 하고 정서적으로도 풍부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런 마음가짐 때문인지 그는 무슨 말이 들려와도 묵묵히 노래의 길을 걷는다. 누구도 가라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봄 언저리에 참꽃과 같은 앨범 ‘비욘드 노스탤지어’를 내놨다.97년 구전 민중가요를 담았던 ‘노스탤지어’의 후속편이다. 또 리메이크 앨범이네. 이런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도 그렇게 말했다. 소중한 노래가 상업적인 시각으로 비쳐지는 것이 무척 싫었다고. 때문에 이런 작업을 또 다시 하게 될지 스스로도 생각하지 못했다. 언젠가 대학 선·후배들과 만나 술잔을 기울인 적이 있다.“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한 선배가 ´희망가´를 불렀다.80년대 젊은 목마름을 달래주던 노래였다. 안치환은 문득 깨달았다. 음반으로 만들어지지 않아 들을 수 없었던 훌륭한 노래가, 그래서 기록해야 할 노래가 아직도 많다는 것을.‘해방가’‘농민가´ ‘희망가´ 등 스물한 곡을 담은 ‘비욘드 노스탤지어’는 그렇게 세상에 나왔다. 대부분 ‘임을 위한 행진곡’ 이전 노래들이지만 지금 들어도 낡아 보이지 않고 서정성이 뛰어나다. 단맛이 빠지면 뱉는 요즘 음악과는 다르다. 앨범 제목에 ‘넘어(비욘드)’를 넣은 것은 이 노래들을 멈춰버린 시간 속에 박제된 기억이나 향수로 남겨놔서는 안된다는 의미. 민중가요 자체로도 그렇다. 주변에는 민중가요하면 투쟁가로만 생각해 감성의 문을 닫아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안치환은 이를 ‘넘어서고´ 싶다. 이틀에 한 번 꼴로 오르는 무대는 이를 위한 실험 공간이다. 오는 27일부터 4일 동안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리는 콘서트‘안치환이 다시 부르는 우리들의 노래’도 처음에는 느낌이 엇갈릴 수 있다. 앙코르 노래가 나올 때쯤이면 서운한 마음은 사라질 것이다. 바로 안치환이 만들어 가는 무대이기 때문이다.(02)3272∼2334.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뜨는 드라마 ‘감초 조연’ 꼭 있다

    뜨는 드라마 ‘감초 조연’ 꼭 있다

    요즘 드라마들이 볼 만한 이유는 여러 가지다.KBS ‘봄의 왈츠’·‘서울 1945’,SBS ‘연애시대’ 등 영화 못지 않은 멋진 화면도 한몫한다. 그러나 멋진 주인공 이상으로 톡톡 튀는 조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더욱 사로잡는다.청와대 요리사 등 청와대 생활을 다뤄 눈길을 끌고 있는 MBC 주말드라마 ‘진짜 진짜 좋아해’는 유진·이민기·류진 등 주연들뿐 아니라 빛나는 조연급들이 대거 모여 재미를 선사한다. 대통령 역의 최불암과 요리사 김창완, 사진기사 김국진 등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감초 조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극의 사실감을 더한다. ‘이혼후 다시 시작하는 연애’라는 참신한 소재로 호평을 받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연애시대’는 주연급 배우 공형진 덕분에 주인공 감우성과 손예진의 관계가 흥미롭게 이어진다. 이들 이혼한 커플의 친구인 공형진은 산부인과 의사이지만, 본업보다는 친구 커플의 애정전선에 양념 역할을 한다. MBC 수목 미니시리즈 ‘Dr. 깽’에는 연극배우 출신이자 다양한 영화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중견배우 오광록이 열연 중이다. 그는 아내를 잃고 알코올 중독자가 된 병원장이지만 주인공 양동근과 한가인과 함께 몰락한 병원을 다시 일으키게 된다. 이와 함께 KBS 주말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에는 군인 출신의 아버지 박인환과 장모 나문희 등의 감초 연기가 눈길을 끈다.SBS 주말드라마 ‘사랑과 야망’에는 김나운·이경실 등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열연 중이며,KBS ‘봄의 왈츠’에는 차분한 이미지로 변신한 금보라가,‘굿바이 솔로’에서는 윤유선이 터프하면서도 고독한 이미지로 변신, 나문희와 대립한다. 다음달 말 방영 예정인 MBC 수목드라마 ‘어느 멋진 날’에는 개성파 배우 강성진이 주인공 공유의 친구로 캐스팅돼 감초연기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각오다.‘어느 멋진 날’의 제작사인 사과나무 픽쳐스 관계자는 “스크린과 안방극장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영화와 드라마를 누비는 감초 조연들이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객석나눔’ 문화가 유쾌하다

    지난 8일 저녁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 하늘을 뒤덮은 최악의 황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6000명이 몰렸다.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찾아가는 시민음악회’ 열번째 무료공연을 찾아서다.3600석이 마련된 예배당에 미처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은 1층 비디오 룸에서 베토벤 교향곡을 즐길만큼 관객들의 반응은 진지하고 뜨거웠다.‘정명훈’의 이름값이 크게 작용했겠지만 ‘클래식 음악은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보기좋게 깨뜨린 광경이었다. 올 1월 시작된 ‘찾아가는 시민음악회’를 두고 정명훈씨는 “클래식에 대한 벽을 깨기 위해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작은 규모로 도서관, 복지시설 등을 찾아가는 실내악팀 공연을 포함해 40여차례로 계획된 서울시향의 문화나눔 무대에는 벌써 3만명에 육박하는 관객들이 함께했다. 이날 8살 난 아들과 함께 찾은 30대 주부 김영화씨는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전당에 가는 것은 부담스럽다.”면서 “저렴하고 좋은 공연들을 접할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간이 없든, 돈이 없든 혹은 몸이 불편하든 어떤 이유에서건 문화예술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나눔의 열기가 뜨겁다. 지난 3월23일 오후 8시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연극 ‘날 보러와요’에 ‘특별한 관객’ 50명이 찾았다. 장애인, 저소득 청소년, 성매매여성들로 문화예술위원회의 문화나눔사업인 ‘신나는 예술여행’(www.artstour.or.kr)에 뽑혀 무료 관람 혜택을 얻었다. 파주시에서 온 정신지체장애인 김희경(41·여)씨는 “두번째 연극 관람”이라며 잔뜩 기대에 부푼 모습이었고, 가출후 청소년쉼터에서 지내고 있는 윤빛나(18)양은 “연극, 뮤지컬은 비싸서 못봤는데….”라며 눈빛을 반짝였다. 지난 한해 모두 117개 작품에 2만 1000여명이 초대됐다. 사업 성과가 좋아 지난해 7억 5000억원이던 예산을 올해 20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기업도 최근 들어 문화나눔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지난 2월23일 서울 강서구 개화동 개화그리스도교회에서 열린 67번째 ‘찾아가는 메세나’행사에서는 현대인형극단의 인형극 콘서트가 열렸다. 아동복지시설 지온 보육원생, 근처 장애복지시설 아동들을 중심으로 지역 주민 자녀들까지 150여명이 교회를 찾았다. 소박함으로 가득한 무대였지만 아이들은 인형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즐거워했다. 한국메세나협의회 성윤희씨는 “사회 활동과 예절 등에 관한 경험을 늘린다는 측면도 있고, 문화 예술에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극장이나 극단이 소외계층 대상을 찾아 무료 행사를 여는 경우도 많아졌다.‘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의 제작사인 (주)SJ비보이스는 지난 3일 중국 동포 등 외국인노동자 250여명을 초청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봇물터지듯 한꺼번에 쏟아져나오고 있는 각종 무료 행사에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있다. 한 공연관계자는 “‘찾아가는’류의 행사가 잦다 보니 일부 지방 공무원 중에는 ‘귀찮으니 제발 내려오지 말라.’고 투덜대는 이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승엽 교수는 “지역여건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대로 운영할 때 문화양극화 해소라는 목표가 효과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순녀 홍지민기자 coral@seoul.co.kr
  • 문화소비 양극화 - 해법은

    문화소비 양극화 - 해법은

    ‘문화 양극화 해소의 가장 원초적인 방법은 문화예술 교육’ 문화 양극화가 사회 문제로 거론되면서 문화 나눔의 손길이 늘어가고 있다. 정부뿐 아니라 기업, 각종 사회단체들이 나서서 소외 계층에 공연 티켓을 전달하거나 직접 찾아가 공연을 여는 행사가 주류를 이룬다. 나눔을 받는 입장에서는 무척 반갑고 고마운 일이기도 하지만 일회적이고 이벤트성이라는 한계 때문에 양극화 해소의 근본적인 해결책으로는 미흡하다. 그래서 자주 거론되는 대안이 소외계층에 대한 문화예술교육이다. 아동복지시설 지온보육원의 김혜숙 팀장은 “소외 계층, 특히 상처받기 쉬운 어린이들에게는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면서 “티켓 나눔이나 찾아가는 예술 공연 등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좋지만 골고루 자주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오히려 지속적으로 문화예술을 배우는 과정에서 닫혀 있던 마음을 열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한국메세나협의회는 문화관광부의 위탁을 받아 2004년부터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아동복지시설 아동을 대상으로 음악 국악 미술 연극 무용 영화 등 문화예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2004년 196개,2005년 201개 시설에서 올해 212개 시설 8300여명으로 그 대상을 점점 늘리고 있다. 복권기금과 30개 기업의 지원으로 그 규모는 50억원에 달한다. 메세나협의회는 경기지역 공부방 어린이를 대상으로 작은 크기의 문화예술교육도 꾸리고 있다. 유유미 한국메세나협의회 문화예술교육팀장은 “문화예술 교육을 통해 예술가를 만들려는 것은 아니다.”면서 “소외계층 아동들의 문화향유 능력을 기르면서 장기적으로는 밝고 건강하게 사회에 나갈 수 있는 마음을 갖추게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즐기는 차원보다는 직접 배우는 과정을 통해 자기를 표현하는 방법을 알게 되고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준다는 것이다.“아이들이 미술을 배우며 처음에는 어두운 색을 쓰다가 점점 밝은 색을 사용해 그림을 그리는 걸 보게 된다.”는 문화예술교육 미술 강사의 말은 이러한 교육의 성과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유 팀장은 그러나 “장애인과 노인층까지 교육을 확대하려고 했으나 당장 효과가 드러나지 않을 뿐더러 그 효과를 계량적으로 측정할 수도 없어 지원에 있어서 회의적인 반응도 있다.”고 전했다. 문화관광부는 창작자 지원 중심에서 향유층 육성 지원으로 정책 방향을 달리한 이후 소외계층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지원 규모를 2004년 35억원, 지난해와 올해 약 100억원으로 늘려가고 있다. 하지만 그 중요성에 견줘 상대적으로 미약한 수준이다.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아직은 걸음마 단계로 적확한 수요를 찾아가는 중”이라면서 “저소득층 맞벌이 부부 자녀, 노인, 장애인, 결혼이주여성과 자녀, 소년원, 교정시설 등으로 지원을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 사회단체 등에서 단기적으로 효과가 드러나지는 않더라도 장기적인 차원에서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첫걸음인 소외계층의 문화예술교육 사업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문화생산도 부익부 빈익빈…창작·유통·공유시스템 구축해야 문화 양극화는 소비뿐 아니라 생산의 영역에서도 심각한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장르간 불균형과 장르 내부의 극심한 편차는 문화의 다양성을 위협하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당장 공연계만 해도 대형 해외뮤지컬과 대학로 연극의 제작, 유통 규모는 하늘과 땅 차이다. 2001년 ‘오페라의 유령’의 폭발적 흥행 이후 뮤지컬계에서 제작비 100억원은 그리 놀랄 만한 액수가 아니다. 반면 대학로에서는 제작비 5000만원을 구하지 못해 정부 지원금에 목을 매는 극단들이 많다. 클래식과 국악도 마찬가지.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내한공연은 발 디딜 틈이 없지만 전통공연은 찬밥 신세다. 메타기획컨설팅 최도인 실장은 “정부가 기초예술부문에 대한 공공 재원을 늘렸지만 오히려 민간 단체의 자생력을 약화시키는 측면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장르 내 ‘부익부 빈익빈’현상은 자본의 논리가 가장 첨예하게 적용되는 영화계에서 도드라진다. 거액을 들인 블록버스터급 영화나 할리우드 영화는 언론의 요란한 조명을 받으며 수백개의 스크린을 독점하지만 독립 영화는 단관 개봉조차 감지덕지하는 실정이다. 출판 분야도 마찬가지다. 연매출이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출판사가 있는가 하면 단 한권의 책도 내지 못하는 출판사가 있다. 미술계에서도 억대를 호가하는 미술품을 사고파는 경매시장은 활기를 띠는 반면 인사동 화랑가는 찬바람을 맞고 있다. 문화평론가 김헌식씨는 “문화 양극화는 지출비용 차이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돈이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다양한 문화 콘텐츠들을 창작, 유통,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문화 양극화 해소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문화소비 양극화] 국민 69% “양극화 공감”

    [문화소비 양극화] 국민 69% “양극화 공감”

    외환 딜러인 김경식(38·가명)씨의 달력에는 봤거나 보려는 공연 일정이 빼곡히 차 있다.4월 둘째주에만 메조소프라노 안네 소피 폰 오터 독창회,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 독주회,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 3편을 봤다. 그가 지난해 본 공연은 80여편, 티켓을 사는데에만 600만원을 넘게 썼다. 공연 DVD와 음반, 서적 구입비까지 합치면 한해 문화생활비는 무려 1000만원에 육박한다. 김씨는 “문화는 내게 휴식이자 활력소이기 때문에 돈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고 했다. 이수정(31·가명·서울 강남구)씨는 올초 내한한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여섯 번이나 봤다. 그것도 전부 20만원이나 하는 R석에서였다. 소문난 뮤지컬 마니아인 그는 ‘필’이 꽂히면 앞뒤 가리지 않고 공연장을 찾는다. 이씨의 문화비는 한달 20만원꼴. 수도권 시립합창단원으로 일하며 버는 수입에 비하면 적지 않은 돈이지만 이씨는 “공연에서 얻는 만족감이 훨씬 크다.”고 한다. 사회복지사가 장래희망인 여고 2학년 선영이(17·서울 영등포구)는 아무리 시간이 걸려도 웬만한 거리는 걸어 다닌다. 차비를 아끼기 위해서다. 조금씩 돈을 모아 2∼3개월에 한 번 정도 영화를 보러 간다. 그것도 조조할인으로만. 선영이네는 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이다. 건설 현장에서 뛰는 아버지는 요즘 경기가 나빠서인지 쉬는 날이 잦다.TV나 인터넷을 빼면 영화 보러 가는 게 선영이가 누리는 유일한 문화 생활이다.“가정 형편도 어려운데 극장 가는 것을 사치스럽다고 하는 어른들도 있어요. 하지만 친구들과 같이 가는 게 재밌고, 무엇보다 영화를 보면 학교에 가서 할 이야기가 생기거든요.” 2006년, 문화를 향유하는 한국 사회의 다양한 얼굴들이다.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문화헌장제정위원회(위원장 도정일)가 오는 5월 공표 예정인 ‘문화헌장’초안은 ‘모든 시민은 계층, 지역, 성별, 학벌, 신체조건, 소속집단, 종교, 인종 기타에 의한 어떤 차별도 받음이 없이 문화를 창조하고 문화 활동에 참여하며 문화를 향유할 평등한 권리’를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돈에 구애받지 않고 문화를 맘껏 즐기는 ‘마니아층’과 생계에 찌들어 문화생활을 엄두도 못내는 ‘소외계층’이 공존한다. 수십만원대를 넘는 뮤지컬, 오페라, 콘서트 등 공연의 고가화는 이같은 문화 양극화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학력과 소득에 따른 문화소비의 양극화는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전국 가구 가계 수지동향’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통계를 보면 지난해 전국 가구 중 소득이 상위 10%에 해당하는 계층의 교양·오락서비스 지출금액은 월 평균 25만 7500원으로 하위 10%의 3만 1400원보다 8배가 많았다. 또 학력별로도 대학원졸 가구가 14만 2000원으로 무학 가구의 2만 1700원보다 6.5배 많았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17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문화 향수 및 인식’에 대해 전화 설문한 결과 69%가 ‘문화소비의 양극화 주장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문화평론가 김헌식씨는 “사람들의 관심사가 정치·사회에서 문화로 급속히 옮겨가면서 문화향수 욕구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정부나 문화 생산자, 기업 등이 문화는 누구나 누려야 한다는 공공성을 인식해 문화 양극화를 해소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녀 홍지민기자 coral@seoul.co.kr
  • “노동자가 중심이다”

    “노동자가 중심이다”

    RTV시민방송(스카이라이프 531·도봉 강북 노원 광진 성동 동대문구 등 일부 지역 케이블)은 노동자와 지역 주민, 이주노동자가 주체로 나선 ‘TV 혁명’을 모토로 17일부터 대대적인 봄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한다. 이주노동자의 방송(MWTV)이 제작하는 ‘다국어 이주노동자 뉴스’(매월 2·4주 화요일 오전 10시, 오후 11시)가 방송 1주년을 맞아 새롭게 단장했다. 이주노동자들이 직접 나서서 고향 소식이나 국내 정보를 여러 나라 언어로 전달하는 이 프로그램은 네팔 버마 방글라데시 몽골 영어 등 기존 5개 국어에서 인도네시아 러시아 중국를 추가해 8개 국어로 소통 언어를 늘리고, 시간도 60분에서 80분으로 확대됐다. 전국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노동 현장의 생생한 뉴스를 전달하는 한편, 현장에서 부딪치는 다양한 노동문제에 대해 전문가가 상담을 해주는 ‘노동자, 노동자’(일 오전 10시30분·16일부터 격주)는 신규 프로그램. 노무사 등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1980년대 후반부터 노동자들의 삶을 영상으로 옮기고 있는 노동전문영상집단 ‘노동자뉴스제작단’이 만든다. ‘행동하라, 비디오로!-액션V’(금 오후 10시·14일부터 격주)는 지상파 방송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고 있는 지역 현안에 대한 지역민들의 움직임을 소개한다. 전국 19개 지역 44개 단체가 참여하는 ‘미디어활동가 네트워크’의 미디어 활동가들이 카메라를 들고 생생한 현장을 담는다. ‘영화, 날개를 달다’(수 오후 11시·12일부터 격주)도 눈에 띈다. 거대 상업자본을 바탕으로 한 국내 영화 유통 구조에서, 또 지상파 방송 영화 프로그램에서 철저하게 외면되고 있는 진보적 내용의 국내외 독립영화와 영상 콘텐츠를 소개하고 해설하는 독립영화 전문 소개 프로그램이다. 시청자에게 미디어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을 전해주는 미디어교육 프로그램 ‘미디어로 여는 세상’(수 오후 8시·19일부터 격주)도 곁들여진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우리도 문화로 세상과 통하고 싶다

    배부르고 등따스워야 문화건 예술이건 있다고 생각들 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문화 향유는 기본적인 삶의 방식이며 서로와 소통하는 도구여서 먹고 사는 일과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비싼 공연을 즐겨야 정신적인 포만감이 늘어나고, 싸다고 해서 감동이 줄어드는 건 아니다. 문화를 통해 사회와 이웃과 친구와 소통의 징검다리를 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사회복지사가 장래희망인 여고 2년생 선영이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자. 선영이도 또래처럼 노래방이나 놀이동산, 콘서트에 가고 싶고, 옷도 사고 싶고, 해보고 싶은 게 너무나 많다. 하지만 일을 나갈 때도 걸어다니는 아버지를 보면 용돈 얘기를 꺼내기 어렵다. 그런데 얼마 전 한국복지재단 산하 사회복지관 주선으로 대형 뮤지컬을 볼 수 있었다. 일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흔치 않은 기회였다. 뒷좌석이었지만 멋진 스타들도 보고 화려한 무대도 봐 마냥 즐거웠다. 이튿날 친구들에게 자랑할 보따리를 들고 학교에 간 것은 물론이다.40만∼50만원이 넘는 공연 티켓이 있다는 이야기에 눈을 동그랗게 뜬다.“지원을 받아 문화 공연에 가는 게 ‘난 가정 형편이 어려워’라고 떠벌리는 것 같아 마음 상할 때도 있어요. 양극화 해소요? 그런 건 잘 모르지만 그래도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네요. 평소에 자주 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소중한 경험과 기억이 되거든요. 친구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게 할 수도 있고요.” 정부가 2005년에 추산한 소외계층은 저소득층 320만명, 장애인 170만명, 노인 417만명 등 인구의 25%이다. 올해를 ‘문화 나눔의 해’로 정한 정부는 이들 말고도 이주노동자 40만명, 새터민 6000여명도 소외계층에 넣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네팔 출신 미누 목단(35)은 한국에 온 지 14년이 된 이주노동자다.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록 밴드 ‘스톱크랙다운’을 2003년 겨울 결성했다. 그는 “일하고 잠자기 바쁜 이주노동자도 당연히 문화를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에 이주노동자가 들어온 지 20년. 주말이면 출신 나라별로 거리에 모여 소식을 주고받고, 가끔 운동을 즐기는 것으로 여가를 채울 때가 많다.“지자체나 사회단체에서 이주노동자를 위한 문화축제를 종종 마련해요. 힘든 노동을 잊고 자유롭고 행복해질 수 있는 순간이죠.” 하지만 아쉬운 점도 적지 않다. 당국에 등록한 이주노동자들은 체류 기간이 짧아 한국 사회에 익숙하지 않은 점 때문에 문화에 관심을 돌리기 힘들다. 반면 체류 기간이 긴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약 18만명)은 불법 체류라는 약점 때문에 문화에 접근하기를 꺼린다. 미누는 직장 안에서 이주노동자와 한국인 직장 동료들이 영화, 연극, 뮤지컬 등을 같이 관람하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편견을 깨고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김지민(27·가명)씨는 광명시에 살고 있다. 두 다리가 모두 불편하다. 오른손도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지체부자유 1급이다. 동반자가 없으면 주로 집에 머물러야만 했던 그는 이제 홀로 바깥세상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전동 휠체어가 생기면서 서울로 나가 영화나 연극을 보러 다닌다. 그러나 장애인 편의 시설이 늘어나고 보행권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소식은 들리지만 답답한 때가 더 많다. 지하철을 타고 서울 시내에 다녀올라치면 왕복 5∼6시간 이상 걸리는 것은 예사다. 길거리와 건물 입구의 턱도 지뢰밭 같지만 천신만고 끝에 공연 시설에 도착해도 객석에 입장하기까지는 왜그리 멀게만 느껴지는지…. 그는 “아직도 수많은 장애인들이 집에만 머무는 경우가 많아요. 용기를 내 세상 밖으로 나올 기회가 자주 주어져야 해요. 장애인도 비장애인이랑 똑같은 사람이고, 문화를 즐기고 싶은 마음도 당연히 있지요. 영화를 보든, 연극을 보든, 뮤지컬을 보든 그런 욕구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용기를 갖게 되죠.”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100만원이하 소득자의 33% 3년전에 비해 예술관람 줄어

    100만원이하 소득자의 33% 3년전에 비해 예술관람 줄어

    서울신문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문화 향수 및 인식’에 관한 조사를 한 결과 학력·소득 수준, 직업, 지역에 따른 문화 소비 양극화 현상이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 1년 동안 예술 행사 관람 여부를 묻는 항목에서는 영화 관람 비율이 59.3%로 가장 높았고, 전시회(20.2%) 음악회·오페라(19.1%)가 뒤를 이었다. 대부분 장르에서 학력과 소득이 높을수록, 사무·관리·전문직일수록, 대도시에 거주할수록 관람 비율이 높았다. 술 행사를 관람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41.2%)가 가장 컸고,‘공연이나 전시회 하는 곳이 너무 멀어서’(16.1%),‘공연이나 전시회 관람하는 것 자체를 싫어해서’(10.5%) 등의 순이었다.‘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는 전체적으로 10%에 그쳤으나,100만원 이하 소득자(20.4%)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 소득에 따른 격차를 확인할 수 있었다.1년 동안 예술 행사 관람에 지출한 비용은 평균 18.2만원이었다. 각 기준별로 29세 이하가 23만원, 전문대 재학 이상은 21만원, 사무·관리·전문직 종사자가 25.6만원, 가구소득 401만원 이상이 29.8만원, 대도시 거주자가 20.4만원 등 최고치를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돼 연령, 학력, 소득, 직종, 거주지역 간 차이를 확연하게 드러냈다. 3년 전과 비교해 예술행사 관람 횟수는 늘었거나 그대로라는 응답자가 72.4%였지만, 줄었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100만원 이하 가구소득자가 32.6%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나타내는 등 양극화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집오차는 ±3.1%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일요영화] 故신상옥감독 작품 다시 본다

    지난 11일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한국 영화계의 거목이자 풍운아였던 고 신상옥 감독을 추모하기 위해 신 감독의 작품이 잇따라 긴급 편성됐다. 스크린을 통해서도 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EBS는 신 감독의 초기 작품 가운데 하나인 ‘지옥화’를 16일 오후 11시 방송한다. 한국전쟁 직후 혼란스러운 서울을 배경으로 한 통속 멜로물이지만 파격적인 소재와 한국전쟁 이후 부조리한 사회구조를 담아내며 리얼리즘 계열의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남자를 파멸로 몰아가는 팜므파탈 역을 신 감독의 부인 최은희가 맡았다. 원제는 ‘육정(肉情)’이었으나 공모를 통해서 ‘지옥화’라는 이름으로 개봉됐다고 한다. 정사 장면과 추격, 총격 장면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소재와 부조리한 사회에서 변화되는 젊은이들의 삶을 담은 주제, 영화 기법을 보여주고 있다. 미군 부대의 물건을 빼돌려 먹고 사는 건달 영식(김학)과 기지촌 양공주 쏘냐(최은희)는 연인처럼 지내는 사이다. 어느 날 영식의 동생 동식(조해원)이 찾아오며 이들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쏘냐는 동식을 유혹하고, 동식은 형 때문에 갈등한다. 영식은 미군 물품을 털 계획을 꾸미고 쏘냐는 이런 계획을 경찰에 신고하고 동식과 함께 도망치려고 하는데….1958년작품으로 88분. SBS도 16일 밤 12시55분 ‘시네클럽’에서 당초 편성됐던 멜 깁슨 주연의 ‘매드맥스’ 대신 신 감독의 미개봉작이자 유작이 된 ‘겨울이야기’를 방송한다. 중견 배우 신구와 연극스타 김지숙을 주연으로 2002년 만들어졌으나 극장 개봉을 하지 못했던 작품이다. 아내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아 정신을 놓은 채 치매에 걸린 노인(신구)을 돌보는 며느리(김지숙)와 그녀의 가족들이 겪게 되는 갈등과 화해, 또 노인이 숨진 뒤 유족이 느끼는 회한을 그리고 있다.100분. 한편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효인)은 추모전을 마련했다.‘거목(巨木)’이라는 제목을 단 이번 행사는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내 영상자료원 고전영화관에서 진행된다. 신 감독의 영화 인생 54년 동안 연출했던 75편 가운데 ‘성춘향’(19일) ‘빨간 마후라’(20일) ‘로맨스 빠빠’(21일) ‘벙어리 삼룡이’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이상 22일) ‘내시’ ‘지옥화’(이상 23일) 등 대표작이 상영된다. 주말에 상영되는 작품은 외국인 관람객을 위해 영문 자막도 서비스하게 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토요영화] 바람과 사랑하는 소녀이야기

    [토요영화] 바람과 사랑하는 소녀이야기

    ●바람의 전설(EBS 오후 11시)흔하게 접할 수 없는 브라질 영화. 환상 리얼리즘 계열의 모아실 로페스의 소설을 브라질의 유명 감독 월터 리마 주니어가 영화로 옮겼다. 때문에 이 영화는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등 남미 환상문학을 읽는 듯한 느낌이 난다. 상징과 은유, 그리고 플래시백과 플래시포워드로 시간의 질서를 뛰어넘어 외딴 섬에서 살아가는 부녀 이야기를 신비하고 환상적으로 그리고 있는 것. 바람과 사랑을 나눈다는 독특한 성적 판타지가 돋보인다.13살 소녀가 여인으로 변해가는 성장영화이기도 하다. 남미의 정취를 흠씬 느낄 수 있는 이 작품은 1997년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다. 원제는 ‘굴과 바람:(The Oyster and The Wind’)이다. 아내의 불륜에 상처받은 호세(리마 듀아르테)는 딸 마르셀라(린드라 릴)를 데리고 외딴 섬에 들어가 외부 세계와 인연을 끊고 등대지기로 산다. 섬에는 정신지체자인 일꾼 호베르토(플로리아노 페이요토)만 함께 살고 있을 뿐이다. 어느 날 등대가 꺼지자 육지에서 사람들이 찾아오지만 섬에는 호세와 호베르토의 시체만이 있을 뿐이다. 가끔 식량을 가져다 주며 어린 마르셀라에게 글을 가르치고 일기장도 선물하며 친구가 됐던 노인 다니엘(페르난도 토레스)은 그녀의 일기장을 주워 섬에서 일어났던 일을 하나하나 읽어나가게 된다.1997년작.119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3대 출판사 점유율 63% 만화 시장 양극화 심화

    최근 5년 동안 만화단행본을 한 권이라도 출간한 출판사가 평균 83.4개사인 반면, 같은 기간 매년 500종 이상을 발행했던 출판사는 3곳에 불과해 국내 출판만화 시장에서도 양극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원씨아이, 학산문화사, 서울문화사 등은 지난해 나온 단행본(대본소 만화 제외) 4558종 가운데 63.42%의 발행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들 상위 3개사의 2001년 점유율은 40.23%였다. 부천만화정보센터(이사장 이두호)는 국내 만화시장 현황과 2001년 이후 출판만화 발행 경향을 분석, 이 같은 결과를 담아 ‘2005 만화산업통계연감’을 최근 내놨다. 단행본 출판의 전체적인 규모는 2001년 6978종에서 2005년 4588종으로 매년 10%포인트 안팎으로 감소했다. 국내만화와 번역만화 모두 발행 종수는 줄었으나 번역만화 점유율은 2001년 66.44%에서 지난해 69.66%로 늘어났다. 특히 일본 망가 점유율은 2001년 61.19%에서 지난해에는 68.69%로 높아졌다. 망가는 전체 번역만화 가운데에서 98.7%(2005년)라는 절대적인 점유율을 보이기도 했다. 또 상위 3개 출판사는 국내 만화보다는 최소 4배가량에서 최고 10배에 달하는 번역만화를 출간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한편 2005년 국내 출판만화 시장 규모는 아동·학습만화시장을 제외하곤 1242억원, 만화대여시장은 3251억원, 온라인 만화서비스시장은 142억원이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MBC 특별기획 드라마 ‘주몽’ 송일국

    MBC 특별기획 드라마 ‘주몽’ 송일국

    “코리아에 고구려가 없었다면 (지금의) 코리아가 없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어요. 이 드라마 꼭 성공해야 합니다. 민족의 자존심이니까요.” 지난 12일 오후 전남 나주시 MBC 특별기획드라마 ‘주몽’(연출 이주환·김근홍, 극본 최완규·정형수, 제작 초록뱀·올리브나인) 오픈세트장. 잦은 침묵 속에 빠져들던 송일국이 인터뷰 말미에 불쑥 내놓은 말이다. 많은 말을 들을 수 없었던 자리였으나 그가 드라마에 임하는 자세를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송일국은 중국 대륙을 향해 뻗어나갔던 고구려를 세운 영웅 주몽을 맡았다. 생애 첫 타이틀 롤이다. 부담감도 다른 때와 비교할 수 없다. 앞선 작품에선 우여곡절이 많아 중간에 합류하는 등 기대치가 낮은 상황에서 그 이상의 결과가 나와 갈채를 받았지만 이젠 다르다고 했다. 주변 사람들이 자신에게 거는 바람이 커졌다는 점을 피부로 느낀다고 말한다. 나날이 연기력이 향상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덕담에도 “운이 좋은 사람일 뿐”이라며 그다지 수긍하지 않는 눈치다. 사극 연기가 어렵다는 것은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 ‘해신’에 나왔기 때문에 또다시 사극을 택한 이유를 물었더니 “의상이나 분장, 대사 등이 정말 힘들지만 머리가 나빠 잘 잊어버린다.”고 농담도 던지면서 “좋은 역할이 있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답했다. 그런데, 이내 “운명인 것 같다.”고 덧붙이며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지난해 말 드라마 출연이 결정되기 전이었다고 한다. 한국 독립운동의 본거지였던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이린(海林)시를 찾았다. 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에서 주관한 한·중 우의공원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김 장군의 외증손자다. 우연히 기념품점에 들렀다가 활이 눈에 띄어 구입을 했는데 나중에 주몽 역을 맡게 됐고, 그 이름의 뜻이 ‘활을 잘 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고구려 건국 과정을 그리게 되는 ‘주몽’은 ‘연개소문’(SBS·6월 중순 방영 예정),‘대조영’(KBS·8월초 방영 예정) 등에 앞서 고구려를 본격적으로 조명하는 첫 국내 드라마가 된다. 송일국은 신화 또는 설화에 존재하는 주몽이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로 내려온 주몽을 연기하게 된다. 처음에는 유약하고 소심한 왕자에 불과하나 궁에서 쫓겨난 뒤 세상을 방랑하게 되며 조금씩 강해지고 다듬어진다. 한민족 최초의 국모로 일컬어지는 소서노(한혜진)와 사랑을 나누는 한편 그녀의 도움을 받아 고조선 유민을 이끌고 고구려를 세우게 된다. ‘허준’,‘상도’,‘다모’를 썼던 작가진으로 미뤄 퓨전 사극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역사를 왜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주환 PD는 “역사 속에 존재했던 인물과 실제 배경을 소재로 하고 있으나 사료가 많지 않은 탓에 상상력을 보태 채워야 할 공간이 많다.”면서 “과도한 상상력을 배제하는 등 결코 과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구려의 하늘은 새달 8일부터 안방극장에 드리워진다. 나주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뉴메탈 ‘콘’ 맛보세요

    뉴메탈 ‘콘’ 맛보세요

    뉴메탈-하드코어의 선두주자 콘(KORN)이 한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2004년 1월 서태지와 함께 ‘라이브 와이어’ 합동 공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16곡을 불살랐지만 단독 공연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쉬움을 남겼다. 콘이 오는 22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대망의 단독 콘서트를 마련했다.2006년 월드 투어 첫 번째 장으로 일본(3회) 이후 한국에서 그리고, 호주(3회)로 이어지게 된다. 신곡과 히트곡, 메들리를 포함해 25곡가량을 뿜어낼 예정이라 팬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최근 포스트 그런지의 기수로 떠오르고 있는 그룹 텐이어즈가 오프닝 밴드로 함께 내한한다. 2년 사이 조금 달라졌다. 종교 문제로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헤드웰치가 탈퇴해 4인조로 축소된 것. 한편으로는 지난해 말 발매된 따끈따끈한 7집 ‘See You On The Other Side’를 들고서다. 직설적인 가사와 거친 기타 리프, 독창적인 베이스 라인을 자랑하며 레이지 어게인스트 머신, 림프 비즈킷과 함께 얼터너티브 이후 뉴메탈 시대를 열어젖힌 기념비적인 존재다. 전세계 음악 시장에서 25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지나·LPG등 ‘제2의 장윤정’ 돌풍

    이지나·LPG등 ‘제2의 장윤정’ 돌풍

    ‘젊은 트로트를 들려주겠삼∼’ 트로트는 이제 현철 설운도 태진아 주현미 등의 목소리를 통해서만 들려지는 게 아니다. 또 더 이상 나이 지긋한 기성세대만 즐기는 장르가 아니다. 그만큼 트로트계에 신세대 바람이 거세다. ‘장윤정 효과’때문이다.2004년 장윤정이 ‘어머나’로 신구 세대를 아우르며 인기를 얻었고, 트로트에 새 기운을 불어넣었다.2005년에는 ‘짠짜라’,2006년에는 ‘몰라 몰라’로 연이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젊은 세대가 부르는 것은 주로 트로트 댄스로 정통 트로트가 아니다.”라며 혹평하기도 한다. 또 한 명이 대박을 터뜨리면 이를 벤치마킹해 편승하려는 ‘깔때기 현상’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고인 물’로 쇠락해가는 장르였던 트로트에 신세대들이 도전하고 귀를 열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히 좋은 징조다. 지난해부터 여성 트로트계에 신세대 돌풍이 거셌다. 오랜만에 2집을 낸 이지나(25)와 박주희(28), 노현정·정현(28) 쌍둥이 자매로 이뤄진 트로트 듀엣 뚜띠, 미스코리아·슈퍼모델 출신들로 이뤄진 여성 4인조 LPG, 여성 3인조 아이리스 등이 앞 다퉈 등장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01년 ‘나빠’라는 곡으로 국내 최초 트로트 댄스 가수로 이름을 남겼던 이지나는 로큰롤을 섞은 트로트 댄스 ‘사랑한다 말해’를 머릿곡으로 한 2집으로 장윤정 이후 트로트계 세대교체 선두주자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파워풀한 댄스와 이은하를 연상케 하는 허스키 보이스로 트로트계에서 한껏 주목받고 있는 것. 그녀는 KBS 전국노래자랑 등 공개방송과 기업 행사, 대학축제 등에 단골 초대 가수로 나서며 ‘트로트 쾌걸’이라는 닉네임도 얻었다. 이지나는 “편안하게 듣고, 즐겁게 부를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다.”면서 “영원히 기억에 남는 실력 있는 트로트 가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전했다. 세대교체 바람은 올해엔 남자 가수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각종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던 남성 트로트 듀오 바나나가 올해 초 1집 ‘검정가방’을 발매했다. 또 재미있는 가사와 코믹한 안무를 곁들인 트로트 댄스 ‘뽀뽀뽀’로 인기를 얻으며 ‘남자 장윤정’이라고 불려지고 있는 아이다(27)도 떠오르는 별. 지난달에는 펠리칸(34)이 록을 기본으로 한 트로트 ‘청춘’ 등 3곡을 담은 싱글 앨범을 내놓으며 한국복지재단과 함께 자선 행사를 겸한 전국 쇼케이스를 벌이고 있다. 개그맨 이홍렬이 노랫말을 쓴 것은 물론 제작에도 참여, 화제를 모았다. 고교시절 터보의 백댄서로 활약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남자 트로트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아이다는 “어린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같이 할 수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면서 “그동안 트로트 음악이 엇비슷하게 들렸으나 ‘개성’을 불어넣겠다.”고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5년간 장애인의 방송 지킴이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나야죠.” ‘내일은 푸른 하늘’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다.KBS 3라디오(AM 639KHz)에서 매일 오후 6시에 방송되는 장애인 대상 최초이자, 이제는 간판이 된 프로그램이다.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장애인 관련 정보와 사연,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며 재활 의지를 북돋는다. 이 프로그램이 13일 방송 25돌을 맞았다. ‘내일은…’이 오랜 세월 동안 장애인과 함께 울고 웃을 수 있었던 데에는 숨은 공로자가 있다. 방귀희(48) 작가다. 그간 MC나 PD는 자주 달라졌지만 방 작가는 ‘내일은…’을 묵묵히 지켜왔다. 방송 작가가 이렇게 긴 시간 동안 한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다. 지체장애 1급으로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하는 그녀는 81년 동국대를 수석 졸업하며 화제를 모았고, 이 때문에 ‘내일은…’ 첫 방송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리포터로 칼럼니스트로,87년부터는 정식 작가로 프로그램을 꾸렸다. 국내 유일 장애인 문학지 ‘솟대문학’을 창간하기도 한 그녀는 “개편 때마다 프로그램이 없어진다는 이야기가 있곤 해서 생존 자체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 때마다 주변 도움으로 방송을 이어갈 수 있었죠.”라고 장애인에 대한 개념조차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던 초창기를 돌이켰다. 어려움을 딛고 25년이라는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이유를 “그만큼 장애인들이 절실하게 필요했던 프로그램이라는 이야기”라고 설명한다. 방 작가는 스스로 정보에 목말라하는 장애인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방송 지킴이를 자처한다. 지금도 매일 3시간 정도 기사 검색을 하며 장애인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골라내 뉴스로 전달하고 있다. 방송 아이템을 걱정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알려지지 않고 묻혀있는 장애인의 현실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재 ‘내일은…’을 담당하고 있는 주미영 PD는 “장애인이 동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돼야 방송 아이템이 줄어들겠지만 아직은 먼 미래인 것 같다.”고 한마디 거들었다.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내일은…’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차츰 변하고 있는 점은 반가운 일이다. 애청자 가운데에는 장애인이 열악한 현실을 극복한 사연을 청취하고 삶에 대한 용기를 얻었다는 비장애인들도 많다고 했다. 접근도가 낮은 AM에서 방송되는 점은 아쉽다. 방 작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들으며 서로에 대한 벽을 없애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장애인만 듣는 게 아닌, 보다 많은 비장애인이 같이 듣는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서는 3라디오의 FM화가 절실하다.”고 전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둘리’ 스물세살 생일잔치

    아기공룡 둘리가 오는 22일 스물세번째 생일을 맞는다. 둘리는 김수정 화백이 만화 월간지 보물섬에 1983년부터 10년 동안 연재했던 인기 만화 ‘아기공룡 둘리’에 등장하는 캐릭터.1987년 TV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1996년에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흥행에도 성공하는 등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국내 창작 만화 캐릭터로는 원조이자 간판격이다.‘아기공룡 둘리’에서는 둘리 외에도 희동이, 도우너, 또치, 마이콜 등 다른 캐릭터도 큰 인기를 끌었다. 22일부터 이틀 동안 부천시 송내역 인근에서 ‘둘리거리 축제’가 열린다. 부천시는 2003년 둘리 탄생 20돌을 맞아 둘리에게 명예 주민등록증을 발급하고 매년 생일 잔치를 벌여오고 있다.기념행사와 축하공연 및 둘리 인형 퍼레이드, 둘리와 축구대결,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축구대표팀에게 만화로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엽서 트리 만들기, 어린이 만화 그리기 대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황우석 추적60분’ 인터넷 공개 강행

    KBS가 내부적으로 방영 불가능 결정을 내렸던 ‘추적 60분’의 ‘섀튼은 특허를 노렸나’(가제)의 관련 영상이 11일 인터넷을 통해 공개됐다. 이 프로그램을 제작을 맡았던 문형렬 PD는 이날 국내외 서버를 이용해 60분 프로그램의 일부인 15분 정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당초 프로그램을 게재하는 인터넷 사이트 명단은 오후 7시 폴리뉴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접속이 폭주, 이 사이트의 서버가 다운됐다. 영상이 올려진 사이트 주소는 ‘추적60분’ 홈페이지와 황우석 전 교수 관련 게시판을 통해 알려졌으며 영상은 네티즌에 의해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와 P2P사이트로 급속히 퍼졌다.KBS 관계자는 “저작권이 KBS에 있는 만큼 법률 검토를 거쳐 영상을 무단으로 올린 네티즌과 해당 포털 사이트 등에 대해 민·형사상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케이블, 포털에 선을 대다

    케이블, 포털에 선을 대다

    케이블TV가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거세게 공략하고 있다.1∼2년 전부터 포털사이트를 통해 동영상으로 만들어진 케이블 뉴스채널의 프로그램을 검색하는 서비스가 시작됐으나 최근 들어 이들의 제휴가 부쩍 늘었다. 인터넷 활용도가 높은 젊은층을 사로잡아 시청자 저변을 넓히기 위한 전략이다. 케이블·위성채널 코미디TV는 지상파·케이블 등을 통틀어 유일하게 시즌제로 제작하고 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리얼스캔들-러브캠프4’의 무료 VOD 서비스를 오는 17일부터 약 3개월 동안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실시한다. 프로그램을 직접 시청해야 맞힐 수 있는 다양한 퀴즈 이벤트를 곁들여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 또 야심찬 스탠딩 코미디 프로그램 ‘더 웃긴 밤’도 야후코리아와 연계해 비슷한 방식으로 홍보를 한다. 영화채널 OCN은 이미 자체 제작한 드라마 ‘동상이몽’과 ‘가족연애사’ VOD를 다음 등에서 유료 서비스한 데 이어 최근 막을 내린 투니버스 어린이 드라마 ‘에일리언 샘’은 네이버에서 다시보기 무료 서비스를 실시했다. 지금까지 44만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이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네이버와 다음큐브를 통해 일반 VOD(고화질 제외)를 네티즌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m.net은 야후코리아와 함께 독일월드컵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중. 서울지역 최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씨앤엠커뮤니케이션도 엠파스와 손잡았다. 최근 씨앤엠 지역채널 4번의 뉴스, 시사교양, 연예오락 프로그램 등을 누리꾼에게 제공하는 한편, 이를 위해 홈페이지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오는 14일부터 방영되는 신설 프로그램 ‘이심전심 만찬토크’,‘우리는 클럽맨’도 동영상 검색 서비스에 합류하게 된다. 어린이 관련 채널은 경쟁이 더욱 뜨겁다. 대교어린이TV와 재능방송 등 어린이 채널은 네이버의 어린이 포털 주니버와, 야후코리아의 어린이 포털 꾸러기를 통해 각각 채널 편성표와 프로그램·캐릭터 소개는 물론 일부 프로그램의 동영상도 내보낸다. 투니버스, 챔프, 애니원 등 애니메이션 채널도 마찬가지. 동영상은 물론 인기 프로그램의 주제곡까지 어린이 누리꾼에게 제공하고 있다. 케이블 업계 관계자는 “젊은층 사이에서는 신문도 방송도 인터넷으로 보는 시대에 접어들었다.”면서 “케이블쪽에서도 자체 제작 프로그램이 다양해지며 온라인 홍보는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신중현·조용필 감동의 전국투어 GO!

    표절, 립싱크 논란 등이 국내 대중음악계를 소란스럽게 만들 때마다 우리는 거장들에게 답을 구한다.“표절은 음악 팬을 우롱하는 행위”,“립싱크는 관객에 대한 사기” 등 던져지는 답은 분명하다. 그러나 거장들은 말보다는 묵묵히 음악으로 해답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한국 록 음악의 대부’ 신중현(66)과 ‘우리 시대의 가왕(歌王)’ 조용필(56)이 전국 투어에 나선다. 이들의 공연은 관객들에게는 감동과 즐거움이고, 후배 뮤지션들에게는 살아 숨쉬는 교훈이다.●변치 않는 열정으로 달리는 무대롤링 스톤스,U2, 폴 매카트니 등과 견줄 수 있는 국내 뮤지션 조용필. 지난해 월드컵 경기장 투어로 26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진기록을 남긴 라이브의 제왕이다. 그가 고유 브랜드 ‘필’을 가지고 세 번째 전국 투어에 돌입한다.2004년에는 ‘느낌(Feel)’, 지난해엔 ‘평화(Peace)’를, 올해는 변함없는 열정으로, 바로 ‘필 앤드 패션(Pil&Passon)’이다. 오는 22일 부천실내체육관을 시작으로 제주 컨벤션센터 탐라홀(5월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20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27일) 창원 컨벤션센터(6월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6월10일)으로 열정이 발산된다. 상반기 일정은 최근 몇 년 동안 들르지 않았던 중소도시 위주로 잡았다. 하반기에는 서울, 부산 등으로 정열의 무대가 이어진다. 특히 부천 공연은 팬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플로어 스탠딩 3500석을 마련하기도 했다. 조용필은 “관객들과 함께 젊고 뜨겁게 달려 보려고 한다.”면서 “30곡에 달하는 곡 목록 가운데 발라드는 6곡만 넣었다. 그냥 앉아서 보고 즐기는 게 아니라 일어나서 가슴에 담은 열정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수익금 일부는 아동·빈민의 질병 퇴치를 위한 백신 개발 국제기구 국제백신연구소(IVI)에 전달될 예정이다.1544-7533.●반세기 음악 인생 마지막 단독 투어1955년 10대의 나이에 미 8군 무대에 섰고,63년 로큰롤 밴드 애드포를 결성했다.64년 ‘빗속의 여인’을 담은 애드포의 첫 앨범은 한국 록의 출발점이 됐다.‘덩키스’‘빅밴드’‘퀘스천스’‘더 맨’‘엽전들’‘뮤직파워’ 등으로 한국 그룹사운드 문화를 정착시켰다. 펄 시스터즈, 김추자 김정미 이정화 박인수 장현 등은 그가 키워낸 가수들.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이다. 그가 반세기에 달하는 음악 인생을 정리하는 무대를 마련한다.`내 생애 마지막 콘서트´다. 새달 27일 경기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킨텍스)을 시작으로 광주 대전 대구 부산 창원을 거쳐 10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 이르기까지 7개 도시 전국 투어를 한다. 신중현이 홀로 서는 무대에 이어 김종서 박완규 등 후배 가수들과의 합동 공연, 마지막으로 대철(시나위) 윤철 석철(이상 서울전자음악단) 등 세 아들과 함께 하는 가족 연주로 꾸며진다. 그는 음악을, 노래하고 춤도 추고 여러 가지 기교와 함께 보여주며 들려주는 연예적인 음악(쇼 음악)과 음악성을 위한 음악(리얼 뮤직)으로 분류한다. 스스로 육순 소년이라고 부르는 신중현의 음악 혼은 진정한 음악이 사라져가는 이 시대에 리얼 뮤직을 찾아가는 데 불살라져 왔다.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단독 공연으로서는 생애 마지막 무대”라면서 “음악성을 갖춘 진정한 프로의 음악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02)501-1670.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걸파이트(KBS1 밤 12시30분) 반항기에 있는 10대 소녀가 사각의 링에서 정체성을 찾고 인간으로 성숙해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 영화다. 스포츠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승부의 긴장감이나 승리의 환희와는 다소 거리를 두고 있다. ‘슈팅 라이크 베컴’(2002)이나 ‘밀리언달러 베이비’(2004)와 비교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가장 여성 파워가 빛나고 있다.‘걸파이트’의 여주인공은 심지어 남자 선수와 링 위에서 맞붙기도 한다. 저예산 독립영화로 단 30일 만에 촬영을 끝낸 이 영화는 2000년 선댄스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 등을 받으며 각광받았다. 또 칸영화제, 도빌영화제 등 여러 곳에서 상을 휩쓸었다. 데뷔작이었던 이 작품으로 유명세를 탔던 여성 감독 캐린 쿠사마는 지난해에는 피터 정 원작의 애니메이션을 영화로 옮긴 ‘이온 플럭스’를 연출하기도 했다. 주인공 미셸 로드리게스는 이후 ‘분노의 질주’(2001) ‘레지던트 이블’(2002)과 TV시리즈 ‘로스트’ 등을 통해 국내에서도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걸핏하면 싸움에 휘말리는 문제아 다이아나(미셸 로드리게스)는 어느 날 남동생이 다니는 체육관에 들렀다가 권투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권투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며 조금씩 자신감과 희망을 찾게 된 다이아나. 체육관 동료 애드리안(산티아고 더글러스)과도 달콤한 사랑을 시작한다.2000년작.107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천국보다 낯선(EBS 오후 1시50분) 1980년대 미국 인디 영화의 걸작으로, 독립영화의 기수 짐 자무시 감독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여행기를 통해 아메리칸 드림의 낯선 현실을 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원래 ‘신세계’라는 단편이었으나 짐 자무시 감독이 두 단락을 추가해 장편으로 만들었다. 잦은 생략과 절제된 카메라를 통해 고독감과 소외감이 흑백 화면에 녹아든다는 평.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수상작이다. 뉴욕 빈민가에 사는 윌리(존 루리)에게 헝가리에서 사촌 에바(에스터 벌린트)가 찾아와 머물다 간다. 윌리는 1년 뒤 친구 에디(리처드 에드슨)와 함께 클리블랜드에 있는 에바를 만나러 여행을 떠난다. 핫도그 가게 점원으로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에바는 에디 등이 찾아오자 함께 플로리다를 향해 떠난다. 세 사람의 여행은 윌리와 에디가 개경주에서 돈을 날리며 삐걱거리기 시작하는데….1984년.8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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