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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판 투혼… 희망을 봤다

    ‘리틀 태극호’의 불꽃 투혼이 시간의 장벽에 부딪혀 활짝 타오르지 못했다. 한국 청소년축구대표 선수들은 4일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브라질과의 D조 2차전이 끝나자 약속이나 한 것처럼 쓰러졌다. 젖 먹던 힘까지 쥐어짜며 그라운드 구석구석을 내달렸으나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먼저 3골을 얻어맞은 뒤 그대로 무너지지 않고 막판 2골을 몰아치며 최강 삼바 축구의 목덜미를 조였다는 점에서 희망을 던졌다.1무1패(승점 1)로 D조 4위가 된 한국은 오는 7일 폴란드와의 벼랑끝 3차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패스 범실·수비 불안 여전 시작은 훌륭했다.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FIFA 주관 대회에서 처음으로 브라질을 무너뜨리는 역사를 쓸 것만 같았다. 적어도 전반 15분까지는 그랬다. 이청용(19·FC서울)과 송진형(20·이상 FC서울) 등의 슛이 거푸 브라질을 위협했다. 한국이 가져왔던 흐름은 곧 썰물처럼 빠져 나갔다.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운 브라질이 서서히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후반 35분 한국의 패스를 잘라먹은 브라질의 풀백 아마랄(20·팔메이라스)이 한국 수비 3명을 제치고 선제골을 낚았다. 한국은 후반 들어 다시 공세의 고삐를 쥐려 했으나 주목받는 스타 알렉산드레 파투(18·인터나시오날)가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3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추가골을 넣은 것. 파투는 14분 조(20·CSKA모스크바)의 크로스를 받아 골을 보태며 한국을 벼랑 끝으로 밀어댔다. 한국으로선 위험 지역에서 브라질의 개인기에 밀려 패스와 슈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심영성·신영록 공격라인 주효 심영성(20·제주)과 함께 ‘더블 에스(S-S)’ 공격 라인을 이루는 신영록(20·수원)이 뒤늦게 투입되며 반전이 일어났다. 한국은 체력이 떨어져 무뎌진 상대 개인기를 투지로 압도했다.38분 심영성이 김동석(20·FC서울)의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 마침내 골문을 열었다. 상대 수비의 팔꿈치 가격으로 피가 쏟아져 코를 솜으로 막은 채 뛴 신영록이 44분 다시 골을 터뜨렸다. 추가 시간은 4분. 한국의 총공세는 쉴 새 없었지만 브라질을 완전히 삼켜 버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특히 종료 직전 신영록의 터닝슛이 상대 골키퍼 가슴으로 향하는 순간, 관중석에서는 탄식이 흘러 나왔다. 조동현 한국 감독은 “수비 능력은 떨어지지만 킥이 좋은 송진형을 김동석 대신 선발로 냈는데 미드필드 강화에 실패한 원인이 됐다.”면서도 “폴란드를 반드시 잡아 16강에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시안컵 최종평가전 ‘투톱 카드’ 뺄까 말까

    ‘투톱으로 우즈베키스탄 넘나.’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47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마지막 수능을 치른다. 상대는 아시아 축구 변방에서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이다. 베어벡호가 지난달 29일 모처럼 화끈한 공격력을 펼치며 이라크를 3-0으로 완파했던 상승세를 이어갈지 기대된다. 또 “이라크전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해 내부 경쟁을 유도한 베어벡 감독이 이번 경기를 통해 ‘베스트 11’ 구상을 어떻게 매듭지을지도 주목된다. 특히 베어벡 감독이 우즈베키스탄전에 투톱 카드를 내밀지 여부도 관심거리다.3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훈련에서 기존의 4-3-3 포메이션이 아니라 우성용(울산)과 이동국(미들즈브러)을 투톱으로 하는 4-4-2 포메이션으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좌우 날개를 맡은 이천수(울산)와 최성국(성남)도 페널티지역까지 치고들어와 공격진 숫자를 한꺼번에 4명으로 늘리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물론 조재진(시미즈)을 원톱으로 세우는 4-3-3 포메이션 훈련도 곁들여졌다. 전날 미니 게임에서도 한쪽을 4-4-2로, 다른 한쪽 팀은 4-3-3으로 구성했던 베어벡 감독은 “투톱을 가동하면 4-2-4 형태의 공격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원톱일 때보다 상대 문전 침투가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누구를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할지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이동국, 조재진, 우성용 모두 좋은 선수들이며 최적의 조합으로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8위인 우즈베키스탄은 유럽식 플레이를 한다. 아시안컵 본선에서 격돌할 수도 있는 호주의 모의 상대로 볼 수도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만났을 정도로 한국이 잘 아는 상대다. 역대 전적에서도 3승1무1패로 한국이 앞선다. 우즈베키스탄은 ‘축구 영웅’ 미르잘랄 카시모프가 지난해 대표팀에서 은퇴했지만 지난 2일 NFC에서 열린 비공개 연습 경기에서 주전을 대거 빼고도 이라크를 2-0으로 완파하는 등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FIFA 20세 이하 월드컵] 산토스·가마 빛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대회를 빛낼 선수로 주목받은 ‘영건’ 가운데 멕시코의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18·FC바르셀로나)와 포르투갈의 브루노 가마(20·FC브라가)가 나란히 골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멕시코는 3일 캐나다 토론토 내셔널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C조 1차전에서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감비아를 3-0으로 제압했다. 멕시코는 전반에 수차례 유효슈팅을 허용하며 감비아에 밀렸다. 하지만 후반 12분 산토스가 멋진 중거리 발리 슛을 성공시키며 감비아의 기세를 꺾었다. 2005년 17세 월드컵에서 산토스와 함께 멕시코의 우승을 일군 수비수 엑토르 모레노(19·푸마스 우남)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추가골을 넣었고, 산토스와 교체투입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19·과달라하라)가 44분에 쐐기골을 작렬시켰다. 포르투갈은 2003년 17세 이하 유럽선수권 우승의 주역이자 주장인 가마가 전반 45분 프리킥을 성공시킨데 이어 후반 16분 페널티킥까지 추가하는 등 뉴질랜드를 계속 몰아붙인 끝에 2-0으로 이겼다. 가마의 두번째 골은 20세 이하 월드컵 통산 1600호 골이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코파아메리카] 리켈메는 살아 있다

    베네수엘라에서 열리는 남미 월드컵 격인 코파아메리카에서 통산 최다 15회 우승을 노리는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에는 반가운 얼굴이 있다. 아르헨티나가 배출한 최고 플레이메이커 후안 로만 리켈메(29)와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32)이다. 리켈메는 독일월드컵 이후 대표 은퇴를 선언했고, 베론은 이보다 앞서 대표팀에서 밀려나며 한물갔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둘 모두 A매치와 멀어졌으나 지난 시즌 나란히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녹슬지 않은 솜씨를 과시했다. 베론은 소속팀 에스투디안테스를 리그 정상으로, 리켈메는 보카후니오르스를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남미 클럽 선수권)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들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조국이 부르자 흔쾌히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3일 베네수엘라 마라카이보 호세 파첸초 로메로 경기장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는 2골을 뽑아낸 리켈메의 활약에 힘입어 콜롬비아를 4-2로 제압했다.2연승의 아르헨티나는 8강행을 확정했다. 아르헨티나는 선제골을 내준 뒤 골 세례를 퍼부었다. 전반 10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공의 방향을 바꿔놓는 에딕슨 페레아의 ‘뒷발질 슛’에 골을 내줬으나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9분 뒤 에르난 크레스포가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고,34분 하비에르 자네티가 올려준 크로스를 리켈메가 달려들며 가볍게 헤딩슛, 승부를 뒤집었다. 리켈메는 전반 종료 직전에도 빠르고 정확한 프리킥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28분 하이메 카스트릴론에게 헤딩골을 허용하는 등 콜롬비아의 공세에 진땀을 흘렸으나 후반 인저리타임에 디에고 밀리토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한편 같은 조 파라과이도 미국을 3-1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최홍만 “새달 홍콩 K-1대회 출전”

    건강 문제로 지난달 레슬러 브록 레스너(미국)와 대결하지 못했던 ‘테크노 파이터’ 최홍만(27)이 8월5일 홍콩에서 열리는 K-1 대회에서 팔씨름 세계챔피언 출신 게리 굿리지(41·트리니다드 토바고)와 격돌한다. 일본 격투기 대회 K-1 주최사 FEG는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최홍만으로서는 지난 4월말 하와이 출신 킥복서 마이크 말론(미국)을 KO로 꺾은 뒤 약 3개월여 만에 링에 서는 셈. 굿리지와 친한 사이라고 밝힌 최홍만은 “한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해 마음 고생이 심했다. 스트레스로 체중이 10㎏이나 빠졌지만 빨리 잊고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굿리지는 프라이드와 K-1을 오가며 활약한 노장으로 K-1 통산 12승(9KO)16패1무. 최홍만이 상대할 때마다 어렵게 경기를 펼쳤던 전형적인 인파이터 가운데 한 명으로 2005년 K-1 하와이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최홍만의 머릿속 종양과 관련, 다니카와 사다하루 FEG 대표는 “K-1은 선수가 조금이라도 건강에 이상이 있다면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는다. 미국에서 최홍만이 다시 검진을 받은 결과 출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홍콩 대회에도 이상 없이 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MLB] 45세 클레멘스 350승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45·뉴욕 양키스)가 3전4기 끝에 개인 통산 350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사상 8번째. 클레멘스는 3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미네소타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8이닝을 2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5-1)를 이끌며 2승(3패)째를 따냈다. 그는 지난 5월 양키스와 계약(1년 환산 연봉 2800만달러)을 맺고 현역 복귀 뒤 6월 첫 경기서 승리를 따냈다가 이후 4차례 등판(1구원등판 포함)에서 내리 3패를 당했다.349승에서 제자리 걸음을 했던 클레멘스는 이로써 대망의 350승(181패) 고지를 밟았다. 현역 투수 가운데 최다승 1위이자 역대 최다승 8위에 오른 그는 역대 7위 키드 니콜스(361승)와 차이를 11승으로 좁혔다. 현역 2위 그레그 매덕스(41·샌디에이고)와는 10승 차. 클레멘스는 “안방에서 기록을 달성하게 돼 좋다. 정말 감사드리고 싶은 기분”이라면서 “우리 (팀)에게 좋은 승리가 됐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코파아메리카] 호비뉴 해트트릭 ‘화풀이’

    ‘작은 펠레’ 호비뉴(23·레알 마드리드)가 ‘분노의 해트트릭’을 뿜어내며 브라질의 자존심을 살렸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은 2일 베네수엘라 마투린에서 펼쳐진 코파아메리카 대회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3골을 몰아친 호비뉴를 앞세워 칠레를 3-0으로 대파했다. 지난달 28일 북중미 초청팀 멕시코에 무릎을 꿇어 망신을 당한 디펜딩챔피언 브라질은 이로써 1승1패를 기록, 칠레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조 2위에 올랐다. 호나우지뉴(27·FC바르셀로나)와 카카(25·AC밀란)가 휴식이 필요하다며 합류를 거부한 이번 브라질 대표팀에서 버팀목이 된 것은 ‘삼바의 미래’로 꼽히는 호비뉴였다. 호비뉴는 경기 초반부터 헛다리 짚기 등 화려한 드리블로 칠레 진영을 헤집었고, 전반 36분 팀 동료 바그네르 로베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가볍게 성공시켰다.1-0으로 앞선 탓에 불안해하던 둥가 감독의 마음을 가볍게 만든 것도 호비뉴였다. 그는 후반 39분 로베가 오른발로 밀어준 공을 받아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골키퍼와 1대1로 맞섰고 멋진 로빙슛을 성공시켰다. 호비뉴는 3분 뒤에도 영특한 발재간으로 칠레 오른쪽 공간을 뚫고 달려가 니어포스트를 향한 정확한 왼발 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브라질은 5일 에콰도르와 조별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한편 같은 조의 멕시코는 에콰도르를 2-1로 꺾고 2연승, 조 1위로 8강에 선착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일본 16강 청신호

    일본청소년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스코틀랜드를 꺾고 서전을 장식했다. 일본은 2일 캐나다 빅토리아 로열애슬레틱파크에서 열린 대회 F조 1차전에서 모리시마 야스히토, 우메사키 쓰카사, 아오야마 준이 연속골을 뽑아 뒤늦게 1골을 만회한 스코틀랜드를 3-1로 눌렀다. 유럽 예선을 1위로 통과한 B조 스페인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2골씩을 주고받으며 비겼다.스페인은 먼저 2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17분 로페즈 아드리안이 추격골을 넣었고 경기 종료 직전 디에고 카펠이 동점골을 넣으며 한숨을 돌렸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파투 중원에서 묶는다”

    “파투 중원에서 묶는다”

    ‘중원부터 파투 잡는다.!’ 한국축구는 성인 월드컵에서 ‘최강’ 브라질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는 ‘악연’이라고 할 정도로 자주 격돌했다. 앞서 2005년 대회까지 9차례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은 브라질만 5번이나 만났다. 역대 최다 상대팀이다. 지난 1981년 조별리그 0-3 패배를 시작으로 83년 ‘멕시코 4강 신화’는 브라질에 막혀 뻗어나가지 못했고,91년 남북 단일팀도 8강전에서 브라질에 무릎을 꿇었다.3-10으로 진 97년 조별리그가 가장 참혹했다. 지난 대회에서는 0-2로 져 그나마 차이를 좁힌 편. 한국 청소년축구가 200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브라질과 6번째 전쟁을 치른다.4일 오전 8시45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D조 2차전을 통해서다.1차전에서 각각 미국과 비기고, 폴란드에 졌던 한국과 브라질은 16강 진출의 사활을 놓고 겨뤄야 하는 처지. 객관적인 전력에서 브라질이 앞서는 게 분명하지만 한국이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 좁은 공간도 소풍 가듯 드나드는 브라질의 개인기를 고려하면 미드필더와 수비진의 간격을 촘촘하게 만들며 수비를 강화해야 한다. 미국전에서 각각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며 갈채를 받았던 이청용(19·FC서울)과 이상호(20·울산)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청용은 공수에 걸쳐 ‘홍길동’처럼 그라운드를 누볐고, 이상호는 프레디 아두(18·레알 솔트레이크)를 봉쇄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브라질 공격의 최종 분쇄선인 스리백 라인도 중요하지만 1차 저지선에서 뛰어야 할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청용은 브라질전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 수비에 가담하는 한편, 역습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공수를 조율해야 하는 이상호는 2일 훈련에서 김동석(20·FC서울)과 함께 프리킥 키커로 나서며 세트 피스 상황에 대비했다. 이청용과 이상호는 “적어도 1골은 넣겠다.”며 한국전을 벼르는 브라질의 ‘핵’ 알렉산드레 파투(18·인터나시오날)를 비롯해 장신 공격수 조(20·CSKA모스크바), 레안드로 리마(20·상카테뉴)의 공세를 조기에 끊겠다는 각오다. 현지 시간으로 브라질전에 하루 앞서 생일(2일)을 맞는 이청용은 “브라질은 기술이 좋지만 조직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 “침착하게 골을 넣어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생일 자축포를 다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폴란드처럼 브라질 잡아라”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첫 경기에서 비긴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은 4일 오전 8시45분 최강 브라질과 D조 2차전을 치른다.FIFA 홈페이지가 “미국이 한국과 무승부를 이루는 행운을 잡았다.”고 언급할 정도로 한국으로선 아쉬움이 두고두고 남는 경기지만 이제부터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1일 브라질이 폴란드에 진 것은 한국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D조 어느 팀도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브라질이 2차전을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 자명하다. 이영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남은 2경기 가운데 1경기를 이겨 1승1무1패만 되도 16강에 오를 수 있지만 브라질의 패배는 우리에게 불리한 일”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10명이 뛰는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의 공세를 적절하게 끊어낸 폴란드의 플레이를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폴란드-브라질전을 관전한 이 위원장은 안정적인 수비를 유지하는 한편 역습과 세트 플레이를 통해 득점을 노리라고 주문했다. 그는 “브라질을 이기려면 폴란드처럼 수비를 강화해 압박해야 한다.”면서 “수비진과 미드필더 사이의 간격을 유지하며 돌파를 당하더라도 이를 커버할 수 있는 협력 수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동현 한국대표팀 감독도 “수비 불안으로 위험한 상황을 많이 내줬다.”면서 “그 점을 보완해 브라질을 상대하겠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골대 맞히고… 옆그물 때리고…

    ‘아! 마무리’ 1일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미국과의 D조 1차전이 끝난 뒤 조동현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 감독은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라 너무 아쉽다.”면서 “오늘 이겼더라면 상승세를 타고 (브라질을) 밀어붙였을 텐데 그러질 못하게 됐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반면 토머스 론겐 미국 감독은 “매우 훌륭한 한국팀과 승점을 나눠가진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결과는 1-1 무승부. 앞서 같은 조 폴란드가 10명이 뛰는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최강 브라질을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켜 D조 판도가 안개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때문에 한국으로서는 아쉬움이 더욱 진하게 남는 한판이었다. 한국은 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프레디 아두에게 신경을 쓰다 문전으로 달려들던 대니 제텔라를 놓쳐 헤딩골을 내줬다. 하지만 전반 38분 김동석(FC서울)-이상호(울산)-심영성(제주)으로 이어지는 그림 같은 패스워크에 이어 스루패스를 받은 신영록(수원)이 멋진 슬라이딩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경기를 통틀어 공 점유율은 엇비슷했으나 슈팅 수에서 한국이 13(6)-7(이상 유효슈팅 1)로 앞서는 등 우세했다. 짧은 패스와 긴 패스가 물이 흐르듯 경기장을 휩쓰는 등 한국의 경기 운영이 빼어났다. 공격형 미드필더 이청용(FC서울)과 이상호, 김동석 등을 중심으로 중원을 장악하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던 것. 수비 라인에서 최전방으로 한 번에 날려주는 패스도 위협적이었다. 지금까지 각급 한국 대표팀 경기에서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모습. 하지만 패스의 물결은 상대 골문 앞에서 제자리를 맴돌았다.“적어도 2∼3골은 넣을 수 있었다.”는 이영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의 말처럼 마무리와 집중력이 부족했다. 전반 6분과 24분 이청용의 패스를 받은 신영록의 슛이 템포가 늦어 상대 육탄 수비에 걸렸다.30분 배승진의 대포알 중거리슛은 크로스바 위로 떴다.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후반 4분 신영록에게 공을 건네받은 심영성이 오른발로 감아찬 공이 골대를 맞히고 튀어나왔을 때. 심영성은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안타까워 했다. 후반 들어 신영록과 교체투입된 하태균(수원)도 후반 30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는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로 맞섰으나 슛이 골키퍼 몸에 걸리고 말았고, 다시 공을 잡아 재차 슛을 날렸으나 옆그물을 때렸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NPB] 아! 100호…이승엽 日 진출 3년6개월만에 홈런 대기록

    [NPB] 아! 100호…이승엽 日 진출 3년6개월만에 홈런 대기록

    ‘드디어 100개!’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31·요미우리)이 ‘히로시마’에서 일본 통산 100호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승엽은 1일 히로시마 시민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와의 경기에서 6번 타자로 나와 1-0으로 앞선 2회 초 무사 1루에서 통렬한 2점포를 뿜어냈다. 상대 좌완 아오키 다카히로의 초구인 시속 133㎞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쏠리자 이를 놓치지 않고 힘껏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긴 것. 시즌 15호로 비거리는 120m. 슬럼프에 빠지며 오른쪽 다리를 거의 들지 않고 타격을 하던 이승엽은 이날 특유의 외다리 타법으로 홈런을 날려 눈길을 끌었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이승엽의 엉덩이를 두드리며 이승엽보다 더 기뻐했다. 이승엽은 “초구에 직구가 들어오면 풀스윙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면서도 최근 슬럼프 때문인지 “특별한 느낌은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지난 20일 지바 롯데전 이후 ‘아홉수’에 걸렸다가 11일째 6경기 만에 대포를 가동한 이승엽은 이로써 일본 통산 100호 홈런을 기록했다.2004년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3년6개월,432경기,1545타수 만이다. 한·일 통산 424호. 또 일본프로야구 사상 250번째, 역대 외국인 선수 가운데 51번째, 현역 외국인 선수 가운데 8번째. 한국인으로는 장훈(504개), 백인천(209개)에 이어 세 번째. 요미우리를 대표하는 방망이인 오 사다하루(563경기·현 소프트뱅크 감독), 나가시마 시게오(504경기·현 요미우리 종신 명예감독), 마쓰이 히데키(468경기·현 뉴욕 양키스)보다도 빠른 페이스. 팀의 역대 세 번째 최소경기 기록. 3회 뜬 공,6회 병살타에 그친 이승엽은 4-5로 뒤진 8회 2사 1루에서 안타를 때려 1·3루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9회 2사 2루에선 초구를 밀어쳐 좌익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만들며 1타점을 추가했다. 요미우리는 4-6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1사 뒤 상대 실책과 볼넷으로 얻은 기회에서 2번 다니 요시모토부터 이승엽까지 4안타를 집중시켜 단숨에 5득점,9-6의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승엽은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타율을 .257로 끌어올리며 슬럼프 탈출의 발판을 놨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남미축구 ‘동네북의 반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0위 베네수엘라는 남미 축구에서는 그야말로 ‘동네북’이다. 지역 예선에서 번번이 하위권에 그치며 아직까지도 월드컵 본선을 경험하지 못했다. 남미 지존을 가리는 코파아메리카에서도 그다지 이겨본 기억이 없다. 처음 출전한 1967년 대회에서 3번 내리 진 끝에 볼리비아를 3-0으로 누르며 감격을 누렸으나 이후 좀처럼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지난달 27일 2007년 대회 A조 1차전까지 성적표가 7무35패. 이번 대회 개최국 베네수엘라가 1일 푸에블로 누에보 경기장에서 열린 A조 2차전에서 강호 페루를 2-0으로 꺾고 40년 만에 코파아메리카에서 승리를 낚았다.1차전서 ‘약체 라이벌’ 볼리비아와 2-2로 비겼던 베네수엘라는 이로써 1승1무를 기록, 조 선두로 뛰어올랐다. 전반 15분 페루의 미드필더 페드로 가르시아가 팔꿈치 가격으로 퇴장당하며 베네수엘라에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수적 열세에 빠진 페루는 필사적으로 뛰어다녔지만 베네수엘라는 후반 3분 수비수 알레한드로 시셰로가 히카르도 말도나도가 올린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하며 기선을 제압했다.베네수엘라는 이후 겹겹이 수비를 쌓기 시작했다. 심판도 페루에 페널티킥이 주어질 상황을 외면하며 홈팀에 도움을 줬다.베네수엘라는 히카르도 페레스가 경기 지연 행위로 후반 33분 퇴장당하는 바람에 10명이 뛰며 페루의 공세에 휘말렸으나, 교체투입된 다니엘 아리스멘디가 2분 뒤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추격을 따돌렸다. 한편 1차전에서 페루에 0-3으로 충격 패배를 당한 우루과이는 볼리비아를 1-0으로 제압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의료법 시행] 극빈환자 발만동동

    월 30여만원으로 생활하는 의료급여 1종 수급자도 외래 진료시 본인부담금을 내는 개정 의료급여법이 1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에 들어갔다. 의료계와 시민단체는 “극빈층의 진료 접근성을 제한한다.”며 불복종을 선언해 파장이 예상된다. ‘의료급여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은 보건복지부가 유시민 장관 시절 마련한 제도로 올 상반기 국무회의를 통과했다.1종 수급자 본인부담제 도입 외에도 선택병의원제 실시, 의료급여 자격관리 시스템 가동 등이 포함됐지만 지난 2월 국가인권위원회는 “1종 수급권자의 병원 이용을 일률적으로 제한해 건강권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재정 절감 아닌 시스템 효율화가 목적 하지만 복지부측은 “무료 혜택을 받는 1종수급자 가운데 일부가 의료기관·약국을 돌며 의료쇼핑을 하는 허점을 바로잡고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관리하는 등 제도개선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전체 1종 수급자 103만명 가운데 희귀난치성질환자,18세미만 아동, 임산부 등이 제외된 65만명이 본인 부담금 대상이다. 이들은 1일부터 1차 의료기관에서는 1000원,2차 의료기관은 1500원,3차 의료기관 2000원, 약국 500원의 외래 진료비를 본인이 부담한다.CT·MRI 등의 검사비는 5%가 부담할 몫이다. 그러나 본인부담금이 월 2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초과금액의 50%를,5만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초과금액의 전부를 국가가 지원한다. 본인부담금이 월 4만 5000원일 땐 2만원을 초과하는 2만 5000원을 국가가 지원하는 식이다. 여기에 1종수급권자 가운데 외래진료 본인 부담금이 지워지는 65만명에게는 매월 1인당 6000원이 건강생활유지비로 지원된다. 복합질환이나 만성질환 등으로 기본 급여일수(연 365일)를 초과하는 의료급여 환자들은 선택병의원제를 활용, 의원급 의료기관 1곳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병원이나 종합병원도 때에 따라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건강보험공단이 내놓은 의료급여 자격관리 시스템은 수급권자 자격정보와 건강생활유지비 등을 실시간 네트워크로 관리한다. 통상 3∼4개월 걸리던 진료정보가 실시간으로 공단으로 전해지며 약국투약시 처방전 교부 번호도 주어져 처방전 위·변조도 원천적으로 방지된다. ●의료계 “기존 제도 그대로 사용할 것” 의료계와 시민단체측은 이 제도에 대해 헌법소원이나 불복종도 불사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새 제도가 급여환자의 진료권을 위협하고 진료기관에 수급자 본인부담금 관리를 떠넘기는 것”이라면서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계속 진료하겠다.”고 밝혔다. 박경철 의협 대변인은 “향후 효력정지 가처분, 위헌소송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 등 의료보건단체는 ‘의료급여개혁공동행동’을 결성했다. 공동행동측은 “건강생활유지비를 고려해도 1종 수급권자는 한 달 1만여원의 초과금이 두려워 월 2∼3회만 의료기관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선택병의원제도가 강제지정된 병의원 외의 진료는 의뢰서를 받도록 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의료급여제도 국민기초생활보장법 7조에 따라 생활이 어려운 사람에게 질병 등의 진찰·검사, 약제 지급, 수술·입원치료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2006년 말 기준으로 국내 1종수급자는 103만명,2종수급자는 80만명이다.
  • 공포영화 ‘해부학 교실’ 새달 12일 개봉

    공포영화 ‘해부학 교실’ 새달 12일 개봉

    공포영화를 보면 무서운가. 얼핏 두려움으로 싸여진 공포영화의 포장지를 한꺼풀 벗겨내면 슬픔의 속살이 드러난다. 의문의 살인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등장인물들이 끔찍한 모습의 변사체로 나타나게 되더라도 그 안에 담긴 사연이 밝혀지게 되면 마지막에 남는 것은 서글픔이다. 요즘 한국공포영화의 경향은 두려움의 뿌리로 인물들의 불우한 경험과 상황을 설정한 영화들이 대부분이다. 새달 12일 개봉하는 공포영화 ‘해부학교실’도 그렇다. 올들어 한국공포영화가 소재의 다양화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가운데 ‘해부학교실’ 또한 ‘카데바’라 불리는 해부용시체를 소재로 삼아 일찌감치 주목을 받아왔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병원, 그 안에서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지점에 서있는 의사, 추상적인 죽음을 구체적인 감각으로 환기시켜주는 카데바 등을 공포의 재료로 삼은 것은 어쩌면 반쯤 먹고 들어가는 것일 수도 있다. 의대 본과 1학년에 재학중인 여섯 명의 동기들, 선화(한지민), 은주(소이), 중석(온주완), 기범(오태경), 경민(문원주), 지영(채윤서). 이들은 한 팀이 되어 해부학실습에 들어간다. 이들에게 배정된 젊고 아름다운 카데바. 가슴 부위의 장미꽃 문신이 묘한 기운을 자아내는 이 카데바를 접하고 난 뒤 이들은 똑같이 환영과 악몽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선화의 룸메이트로 모범생 은주가 야밤에 홀로 해부학 실습실에서 공부를 하다가 처음으로 죽음을 맞고 연적 관계에 있던 지영 또한 은주처럼 심장이 도려내진 채로 발견된다. 실습 도중 간식까지 챙겨먹을 정도로 비위가 좋던 경민까지 정신을 놓자 선화, 중석, 기범은 카데바에 얽힌 사연을 추적하기 시작하고, 담당교수 지우(조민기)가 카데바로 쓰인 여성과 깊은 연관이 있음을 알게된다. ‘카데바’라는 이색 소재를 삼았을 뿐 영화는 공포장르의 관습을 충실히 따른다. 공포영화를 조금이라도 본 관객이라면 등장인물의 행동과 상황을 통해 누가 다음 희생자가 될 것인지 ‘두부에 못박기’식으로 눈치챌 수 있다. 마지막 반전을 위해 인물들을 돌아가며 의심스럽게 비추거나 중간중간 복선을 깔아 놓는 것도 잊지 않는다. 하지만 인물들의 관계를 복잡하게 얽혀 놓는 바람에 집중력을 떨어뜨려 감독이 의도한 복선을 알아채기 쉽지 않다. 연출은 단편 ‘필통낙하시험’을 만들고 봉준호 감독과 ‘플란다스의 개’의 시나리오를 공동으로 집필했던 손태웅 감독이 맡았다. 첫 장편 데뷔작으로 공포영화를 택한 감독은 새로운 볼거리로 색다른 공포를 창조하고자 했다. 그리고 그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금속성의 문이 차가운 빛을 발하는 시체 냉장고가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그 앞으로 수 십개의 실습대가 도열한 해부학 실습실은 음산하고 축축한 기운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1구당 4000만원의 돈을 들여 2개월 동안 만들어낸 사실적인 시체 ‘더미’들은 공포의 체감을 높여주는 장치로 더할 나위없이 훌륭하다. 과거와 현재가 경계 없이 겹쳐지는 판타지 기법으로 카데바가 된 여성의 사연과 아울러 선화의 비극적인 가족사가 밝혀지는 부분은 단연 돋보인다. 이야기가 여러 갈래로 분산되다보니 중반에 다소 늘어지긴 했지만 종반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잘 유지시킨다. 그래서인지 범인의 정체가 드러나는 마지막에 이르러서도 허무해지지 않는다. 사체와 메스가 나오지만 사지절단 등 신체훼손의 수위가 높은 요즘 영화에 비해 잔혹성은 덜한 편.15세 관람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잡초’ 모제욱 백호장사 등극

    민속씨름이 밟아도 밟아도 일어나는 ‘잡초’ 모제욱(32·마산시체육회)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얼마나 좋을까. 모제욱이 29일 충남 당진체육관에서 열린 장사씨름대회 백호(옛 한라)장사결정전 결승에서 서강원(구미시청)을 2-0로 누르고 꽃가마에 올랐다. 밀고당기는 접전 속에 첫째 판과 둘째 판을 비겼던 모제욱은 셋째 판에서 빗장걸이를 시도하는 상대를 밀어치기로 쓰러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넷째 판 무승부 이후 모제욱은 시원한 밭다리 되치기로 서강원을 눕히며 포효했다. 초대 백호장사로 등극한 모제욱은 이로써 옛 한라급 타이틀 12차례를 포함, 이 체급에서 통산 13차례나 꽃가마에 올랐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셔틀콕 가족’ 피는 못 속여!

    “우리 가족 만세!” 29일 여름철 종별 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막을 내린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는 ‘피는 못속이는’ 셔틀콕 가족이 눈길을 끌었다. 성한국 대교눈높이 감독과 김연자(이상 44) 한국체대 교수, 그리고 이들 부부의 딸 지현(16·창덕여고)이 주인공.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남자 단식 동메달리스트 성 감독과 전영오픈 여자 단·복식을 석권하고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 교수는 이날 열린 여자고등부 단식 결승전을 손에 땀을 쥐며 지켜봤다. 지현이가 선배인 최하나(전주성심여고)를 상대로 결전을 치르고 있었기 때문. 고교 1학년으로서 전국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흔치 않은 일. 배드민턴 커플의 2세라 주변 시선이 부담스러울 법한데도 지현이는 개의치 않는 듯 2-0으로 이겨 우승했다. 전국 대회 우승은 초등학교 이후 처음이라 기쁨은 두 배였다. 경사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성 감독이 이끄는 대교는 여자 일반부 단체전 정상에 이어 이날 여자단식(이연화), 여자복식(황유미-하정은), 혼합복식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주전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침체에 빠졌던 대교눈높이로서는 배드민턴 명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셈이다. 여기에 김 교수가 지도하는 한국체대도 대학부 여자단식에서 이현진이 우승했다. 가족이 모두 금메달을 챙긴 것. 성 감독과 김 교수는 딸의 우승과 팀의 우승 중 어느 쪽이 기뻤을까. 이들은 “똑같이 기분이 좋다.”고 웃으면서 “우리 선수들이 베이징올림픽에 보탬이 되고 지현이가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라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NPB] 승엽, 9경기만에 ‘20호 멀티히트’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31·요미우리)이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가 재개된 29일 오랜만에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4번 타자 자리를 꿰찬 아베 신노스케의 불망방이(5타수 4안타 6타점)와 견주기에는 부족했다. 아베는 특히 홈런 2방(시즌 17·18호)을 터뜨리며 타이론 우즈(주니치·20개)에 이어 리그 홈런 부문 단독 2위에 올랐다.6번 타자 이승엽은 이날 히로시마 시민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원정경기에서 5타수 2안타(1타점)를 때렸다. 시즌 20번째 멀티 히트로 지난 13일 오릭스전 이후 9경기,16일 만이다. 타율은 .255가 됐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 공으로 물러났던 이승엽은 4회 아베가 3점포를 뿜어낸 뒤 1사 상황에 나와 행운의 좌전 안타를 때렸으나 후속 타자가 병살타를 쳐 득점에 실패했다.이승엽은 요미우리가 5회 2사 이후 1번 타자 다카하시 요시노부를 시작으로 연속 6안타를 집중시켜 4점을 뽑을 때 한 몫했다.2·3루 기회에서 유격수 옆을 꿰뚫는 적시타로 팀에 7점째를 선물한 것.7회와 8회엔 삼진과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요미우리는 7회말 홈런 두방을 얻어맞아 8-5로 쫓겼으나 8회 아베가 2점포를 보태는 등 장단 17안타를 퍼부은 끝에 12-6으로 이겼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단국대 대학농구 첫 결승행

    단국대가 팀 창단 후 처음으로 농구대회 결승에 진출해 중앙대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단국대는 28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전국대학농구연맹전 1차 대회 준결승전에서 김태환(22점 6리바운드)과 정휘량(15점 10리바운드), 김현민(13점 12리바운드) 등이 제공권을 장악하며 전날 연세대를 격파하며 파란을 일으켰던 건국대를 78-62로 제압했다. 1955년 농구부를 창단한 단국대는 10년 만인 1965년 해체의 설움을 겪었고 이후로도 해체와 재창단을 반복했다. 그동안 거뒀던 최고 성적은 전국체전 3위. 중앙대는 앞서 윤호용(32점 7리바운드)과 오세근(25점 15리바운드)을 앞세워 한양대를 93-70으로 완파하고 결승전에 올랐다. 단국대와 중앙대는 29일 결승전을 치른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장정일·이성원 ‘무릎’… 오현민 거상장사에

    7개월 만에 재개된 민속씨름대회 둘째날 파란이 속출했다. 28일 충남 당진체육관에서 열린 당진장사씨름대회 거상(옛 금강)장사 결정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리틀 이만기’ 장정일(현대삼호)과 ‘오뚝이’ 이성원(구미시체육회). 둘은 지난해 열린 6차례 대회(태백·금강 통합 포함)에서 각 두번씩 꽃가마에 오를 정도로 팽팽한 라이벌이었다. 이날도 자연스레 둘이 결승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됐다.하지만 장정일이 먼저 나가떨어졌다.16강 단판 승부에서 이상민(울산동구청)을 들어올리다 잡채기를 당해 무릎을 꿇었다. 16강을 무사히 통과한 이성원은 역시 단판 승부였던 8강전에서 오현민(증평군청)에게 안다리 걸기를 시도하며 상대방과 동시에 모래판에 쓰러졌으나 샅바를 놓치며 손이 먼저 바닥에 닿아 눈물을 뿌렸다. 결국 황소 트로피는 결승전(5판다선승제)에서 윤원철(구미시청)을 3-0으로 제압한 31세의 오현민이 가져갔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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