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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수사진 청문회 출석 거부

    ‘불법대선자금 및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법사위 청문회’를 앞두고 3일 한나라당·민주당과 청와대·열린우리당·검찰측이 정면 대결로 치닫고 있다. ▶관련기사 2·4면 민주당은 노 대통령과 관련한 새로운 의혹을 제기할 예정이고,한나라당도 대통령 사돈 민경찬씨의 ‘펀드의혹’ 진상조사단 구성 등으로 지원할 방침이어서 무차별 폭로전이 예상된다.이에 열린우리당은 청문회 전면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고,청와대와 검찰도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어 청문회가 파행될 공산이 크다. 그러나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청문회가 여의치 않으면 특검으로 바로 가겠다.”고 경고했다. 대검은 이날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검찰 간부 중 송광수 검찰총장만 출석하되 선서를 하지 않고 수사의 개괄적인 부분만 답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안대희 중앙수사부장과 남기춘 수사1과장은 출석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송 총장은 이같은 간부들의 의견을 보고받고 조만간 검찰의 최종 입장을 결정할계획이다. 특히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93명 가운데 상당수가 출석 요구에 무더기로 불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현행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불출석 등의 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돼 있어 불출석 사례가 이어질 경우 대거 고발 등 후유증이 우려된다. 청와대측은 문희상 비서실장 주재로 관계수석회의를 열어 “이런 청문회는 없었다.”면서 “악의적인 수사방해 행위이고 권력남용”이라고 반발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이례적으로 냈다.검찰 관계자는 “검찰총장이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해 청문회에 참석한 전례가 없다.”면서 “만약 송 총장이 청문회에 참석하면 수사팀이 부담을 갖게 될 뿐만 아니라 좋지 못한 선례로 남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한나라당 배용수 부대변인은 “대통령부터 측근까지 이렇게 썩어빠진 정권도 없고,패자의 정치자금만 파헤치는 편파·표적 수사도 없었다.”고 청와대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대검찰청에 대한 기관조사에도 불참키로 한 데 이어 4일 의원총회를 열어 청문회 전체에 대한 보이콧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이부영 “민정수석은 뭘했나”/‘민경찬 의혹’ 조속수사 촉구

    열린우리당 이부영 상임중앙위원은 3일 노무현 대통령 사돈 민경찬씨의 거액 펀드 모금 의혹과 관련,“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청와대 민정수석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대단히 의아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질타했다. 문재인 민정수석이 여권 관계자로부터 직격탄을 맞은 것은 처음이다. 이 의원은 상임중앙위 회의를 마친 뒤 가진 브리핑에서 “이런 엄청난 자금이 모이도록 수수방관까지 했다고는 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씨가 계약도 하지 않고 거액을 모은 것은 국민적 의혹의 눈초리를 피할 수 없다.”면서 “하루빨리 수사할 게 있으면 수사하고 사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조속히 문제를 매듭지어 줄 것을 책임 당국에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이날 지도부 차원에서 민씨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자고 제안했으나,“피해자가 없고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시점에서 그런 것을 우리가 거론하는 게 맞느냐.”는 반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박영선 대변인은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일단언론이 의구심을 갖고 있는 만큼 입장을 밝히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盧대통령 금고지기’ 줄소환

    국회 법사위가 2일 채택한 ‘불법대선자금 및 당선축하금 의혹 청문회’의 증인은 모두 93명으로 청문회 사상 최대 인원이다.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뿐 아니라 경선자금과 당선 후 축하금까지 낱낱이 파헤치겠다는 두 야당의 ‘매머드급’ 정치공세를 예고한다. 법사위는 오는 11일 대검찰청을 방문,송광수 검찰총장과 안대희 중수부장,남기춘 중수1과장을 상대로 대선자금 수사의 형평성을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피의자가 수사진을 신문하냐.”며 열린우리당이 반발하고 있고 민주당도 역풍을 우려,달가워하지는 않았지만 ‘500억 대 0’이라는 수사결과에 불만은 품은 한나라당의 강력한 요구로 증인에 포함됐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이 주장한 한나라당의 김영일·최돈웅 의원과 이재현 전 재정국장,부국팀 이흥주 특보 및 16개 시도지부장 등 19명은 증인 채택에서 제외됐다.민주당은 검찰이나 특검 대상 인물을 가급적 배제한다는 원칙 아래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이재정 전 의원 등을 함께 제외하면서 사실상 한나라당의 청문회 개최 협조를 끌어내기 위해 부담을 덜어줬다.양당 법사위원들은 “이미 구속됐거나 수사 중인 인물로 재탕·삼탕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정 의장 경선자금도 대상 민주당은 대신 노 대통령의 당선축하금과 경선자금과 관련해 새로 제기된 의혹을 중심으로 청문회를 끌어갈 방침이다.이에 따라 노 대통령의 자금담당자 등 최측근 인사가 모두 망라됐고,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경선자금 문제를 증언할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과 한영우 정동영 의장후원회장도 포함됐다.그러나 청문기간이 사흘에 불과한 데다 핵심 증인 상당수가 출석을 거부할 것으로 보여 실질적인 진상규명보다는 야당의 폭로공세에 그칠 공산이 크다. 특히 최근 650억원 모금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노 대통령의 사돈 민경찬씨와 그의 동생 민상철씨,선봉술씨 부인 박희자씨,사채업자 김연수씨 등을 증언대에 세워 민씨의 거액 모금 과정을 중점 다루기로 했다. 민주당 김경재 의원이 최근 폭로한 동원산업 50억원 제공 의혹은 김재철 회장 등을,여권의 총선자금 2000억원 조성설은 김대평 금융감독원국장 등을 불러 캐묻는다.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동원캐피탈 관련 의혹의 경우 동원수산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에 객관적인 자료 일부가 있고 2000억원 조성문제도 자료가 있다.”고 가세했다. ●검찰 “수사 중 사건 전례 없다” 송 검찰총장은 “수사 중인 사건에 청문회를 한다고 하니 특별히 할 말은 없다.”고 말을 아꼈지만 검찰측은 이미 법률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청문회가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상 ‘수사 중인 사건의 소추에 관여할 목적’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검사는 “정치권의 이런 움직임은 국민들이 먼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검찰을 흔드는 행동은 제발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검찰 내부에서는 이번 청문회가 지난 1999년 8월 박순용 전 총장에 대한 파면공세로 치달았던 ‘조폐공사 파업유도 국정조사’의 재판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정경기자 olive@
  • “계약서도 없이 653억 유치”

    653억원의 투자자금을 2개월 만에 모았다고 주장,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대통령 사돈 민경찬(44)씨에 대한 사정당국의 ‘전방위 압박’이 본격화하고 있다.민씨 스스로 불법을 인정하고 투자금을 돌려주는 등 조치가 없으면 본격 수사와 사법처리가 불가피해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2일 민경찬씨가 모두 47명의 개인 투자자로부터 지난 2개월간 계약·약정서 없이 653억원을 모금했으나 투자목적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30일 민씨를 대면 조사한 신해용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장은 “자금 모집은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간 이뤄졌으며,투자자 47명 중 법인은 없고 모두 개인으로 구성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상원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은 “민씨가 모금 과정 등에서 유사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을 어겼는지를 내사 중”이라면서 “오늘 아침 청와대 사정팀으로부터 ‘내용을 좀 파악해 두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본인은 적법하다고 주장하지만 위법의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다.”면서“강도 높게 조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민주당은 “현 정부 차관급 이상 고위인사가 민경찬 펀드의 투자금 유치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물증과 증언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장전형 수석부대변인은 “차관급 이상 고위인사 A씨와 민경찬씨 사이에 돈이 오간 거래계좌를 민주당에서 확보했다.”며 “법사위 청문회가 시작되면 이를 전면 공개하고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A씨가 직접 투자한 것은 아니다.”고 말해 A씨가 투자금 유치 과정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민경찬씨 파문과 관련,노무현 대통령의 사과와 검찰·금융감독원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곽태헌 장택동기자 tiger@
  • 檢, 불법자금 청문회 반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2일 불법 대선자금 및 노무현 대통령 당선축하금 의혹 등과 관련한 국회 법사위 청문회를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실시하기로 한 데 대해 여권과 검찰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 야당측과 여당·검찰간 대치가 격화되고 있다. ▶관련기사 4면 국회 법사위는 2일 전체회의를 열고 표결 끝에 찬성 9,반대 2,기권 1표로 청문회 개최를 의결했다.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은 찬성,열린우리당 의원은 반대했다. 법사위는 10일 금감원·국세청에 이어 11일 대검을 방문,기관보고와 함께 증인신문을 실시한 뒤 12일 증인들을 국회로 불러 종합질의를 할 계획이다. 법사위는 청문회 증인으로 송광수 검찰총장과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남기춘 중수1과장 등 대선자금 수사 핵심 지휘부와 최도술·안희정·이광재씨 등 노 대통령 핵심 측근,노 대통령 사돈 민경찬씨,김재철 동원산업 회장,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김대평 금감원 국장 등 93명을 채택했다. 이에 대해 안 중수부장은 사견을 전제로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국회가 청문회를 개최하는 것은 법과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검찰은 3일 송 검찰총장 주재로 대검 수뇌부 회의를 갖고 청문회에 대한 검찰의 입장을 내놓을 방침이다.열린우리당측도 야당이 대선자금 수사팀을 증인으로 채택한 데 반발,11일 대검 청문회에는 불참하기로 했다. 법사위는 당초 청문회 명칭을 ‘불법대선자금 및 노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등에 관한 청문회’로 정했으나 이날 논의 끝에 당선 축하금을 포함시켜 청문회가 노 대통령의 불법대선자금 및 당선축하금,대선후보 경선자금 등 3대 자금 의혹에 집중될 것임을 예고했다. 민주당 김경재 의원은 “한나라당의 불법대선자금 모금은 청문회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특히 법사위는 물의를 빚고 있는 노 대통령 친형 건평씨의 처남인 민경찬씨의 650억원 펀드 모금과 노 대통령의 고교 동문인 금융감독원 국장 김대평씨의 총선자금 2000억원 조성 의혹 등도 다루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후원회장인 한영우씨와 민주당 권노갑 전 고문을 불러 정 의장의 대선후보 경선자금도 추궁할 계획이다. 현 정부 들어 쟁점 현안에 대해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가 열리기는 처음으로,4·15총선을 60여일 남겨 놓고 실시된다는 점에서 여야의 가파른 대치가 예상된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靑 “민경찬씨 형사처벌 검토”

    청와대는 1일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의 처남 민경찬(사진·44)씨가 650억원의 투자자금을 모집한 행위에 대해 “유사수신행위금지법 등 위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형사고발하는 등 ‘법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금융감독원에서 지난달 30일 민씨를 불러 대면조사를 했으나,민씨가 투자회사와 관련된 자료를 전혀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때문에 회사설립의 목적,자금모금과정,투자자의 성격,투자총액 등이 여전히 확실하지 않아 민정수석실에서 추가조사가 필요하고 위법사실 여부도 그때 판단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현재 민씨가 모금단계에 있었고,피해자 고발 등도 없어 위법사실을 밝혀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이 관계자는 “민씨가 언론에서 ‘투자자 47명으로부터 650억원을 모금했다.’고 주장했지만,실제로는 다를 수 있다.”면서 “민씨가 병원운영에 실패한 뒤 개인빚을 많이 졌는데 이것을 만회하기 위해 부풀려 주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민씨가 정상적 경제활동을 해오던 사람이 아니라 위험성이 있다고보고 예의주시해왔고,지난 1월에 첩보를 입수한 뒤 민씨에게 ‘주의하라.’고 경고했다.”면서 “그러나 민씨가 ‘내가 대통령 사돈이면 사돈이지,합법적인 경제활동마저 막을 수 있느냐.’며 크게 반발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민경찬씨를 직접 만나 조사를 하고서도 결과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금감원 신해용 자산운용감독국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모처에서 민씨를 만나 벤처·부동산 투자를 명목으로 650억원을 모았다는 발언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였다.한편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민경찬씨 파문에 대해 “ 한마디로 황당한 사건”이라며 “대한민국에 아직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문소영 김미경기자 symun@
  • 盧인척 내세워 빌린 1억·음식값 1300만원 안갚아/큰 손의 ‘신용불량’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650억여원을 유치했다고 밝힌 노무현 대통령 친형인 건평씨의 처남 민경찬(44)씨가 경기 김포시 푸른솔병원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병원에 납품하는 의료기기업체 등으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고의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경매가 진행 중인 푸른솔병원이 민씨가 나서지 않을 경우 유찰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씨 본인도 지난 1년 동안 신용 불량자 리스트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기기업체를 운영하는 김모(43)씨는 30일 “민씨가 노 대통령과 친인척 관계임을 직·간접적으로 말하면서 안심시킨 뒤 지난해 1월 1억 5000여만원을 빌려갔다.”면서 “하지만 돈을 민씨의 개인 당좌계좌에 입금하자 연락이 끊기고 병원마저 폐쇄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민씨의 자필서명이 담긴 차용증을 제시하면서 자신과 유사한 피해를 입은 사람이 10여명으로 피해액은 10억원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병원 주변 S식당 주인 이모(51·여)씨도 “민씨가 음식값 등 1300여만원을 갚지 않은 채 사라졌다.”면서 “장례식장및 매점 운영자 등 병원 관련업체들 가운데 상당수가 보증금과 물품대금 등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 병원 직원들은 개인 신용카드로 공금을 결제하는 데 사용했지만,민씨가 이를 변제해주지 않아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김모(32·여)씨는 “병원 사정이 여의치 않아 사무직 직원들이 병원 공사현장에서 노무자로 일하기도 했다.”면서 “임금도 제때 받지 못해 체불임금을 받기 위한 소송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푸른솔병원은 다음달 17일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경매에 부쳐진다.민씨가 병원을 담보로 시중은행 등으로부터 대출을 받았지만,대출금을 갚지 못해 지난해 3월 가압류됐기 때문이다.감정가는 56억 2618만원,최저가는 23억 4488만원이다. 하지만 병원에 대한 경매는 지난해 5월부터 7차례 진행됐지만,복잡한 채무·채권관계 때문에 유찰을 거듭했다.김포시 통진면 Y부동산 고모씨는 “규모가 큰데다 유치권 13억여원도 설정돼 있어 사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장세훈 이유종기자 shjang@
  • “살아있는 권력에 돈 쏟아진다”

    노무현 대통령의 건평씨 처남 민경찬씨가 운영하는 투자회사 시드먼을 둘러싼 의혹이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30일 노 대통령을 강하게 압박했다.4·15 총선을 앞두고 ‘호재’로 한껏 이용하겠다는 계산이 엿보인다.그런데도 청와대측과 열린우리당은 ‘조사중’이라며 신중하게 접근했다.이례적으로 야당측의 공격에 반박으로 맞서지 않았다.현 정권의 도덕성 시비로 이어질 수 있는 곤혹스러운 사안임을 반영한다. 한나라당 김성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홈페이지도 없고,114 전화번호에도 등록되지 않은 사설 투자회사가 두달만에 650억원을 끌어들였다니 대단히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사장이 현직 대통령의 사돈이라는 것이 유일한 사업설명회요,투자유치 계획인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살아있는 권력에 돈이 쏟아지고 있다.”며 “노무현 후보 캠프에 돈이 쏟아지는 세번의 봄날이 있었다고 했는데 세번째 봄날이 계속되고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장성원 정책위의장은 “정책위 자체 조사기능을 활용해 투자회사 설립 배경 등을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열린우리당 박영선 대변인은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라고만 말했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민정수석실에서 조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금융감독원에서 조사를 다시 하기 때문에 일단 지켜보자는 것이 민정수석실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대출 박정경기자 dcpark@
  • 650억 유치 盧대통령 사돈 투자회사 금감원, 법규위반 여부 조사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의 처남 민경찬(사진·44·김포푸른솔병원장)씨가 투자회사인 ‘시드먼’을 통해 650억원의 투자자금을 모집한 데 대해 금융감독원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29일 “민씨가 거액의 투자자금을 유치했다는 언론 보도만으로는 관련 법규 위반 여부 등을 알 수 없어 투자자금의 존재 여부와 투자자금 모집 과정,투자자금의 목적 및 성격 등 진상을 알아 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드먼은 금감원에 자산운용사로 등록하지 않았고 사업자등록도 없는 등 실체가 없어 시드먼측과 연락이 닿지 않아 현재로서는 관련법률을 위반했는지 여부 등을 판단할 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의 다른 관계자는 “투자목적으로 50명 이상으로부터 돈을 모으려면 투자자금 모집을 위한 공모(公募) 신고를 해야 한다.”면서 “시드먼은 공모 신고를 하지 않았지만 아직 자금 유치 목적을 정확하게 알 수 없어 위법 여부를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금융회사도 아니면서 원금을 보전해 주겠다며 자금을 모집했다면 유사 수신 행위를 금지한 관련 법률 위반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씨는 최근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자본금 15억원으로 시작,100억원 유치를 목표로 잡았으나 두달 만에 650억원을 모집했다.”고 밝혔다.그는 또 “일부 불순한 의도의 돈도 많이 들어온 것 같아 돌려주고 싶은데 법적으로 계약서를 썼고,투자자들이 계약을 위반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뉴스플러스/노건평씨 처남회사 거액 유입

    노무현 대통령 친형인 건평씨의 처남 민경찬(44·김포 푸른솔병원장)씨가 세운 투자회사에 두 달 만에 650억원이 넘는 거액의 투자금이 몰려 논란이 일고 있다.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은 28일 발간된 최신호에서 민씨와의 인터뷰 기사를 싣고 민씨가 벤처기업 및 부동산 투자에 주력하는 투자회사를 설립한 사실과 최근 거액의 투자금이 유입된 사실 등을 보도했다.
  • “기업 눈높이에 맞춘다” 교과과정 손질/ 대학 ‘콘텐츠 대혁명’

    대학들이 사회와 기업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의 ‘콘텐츠 혁명’을 꾀하고 있다.백화점식으로 몸집 불리기에만 급급했던 때와는 달리 학생들이 사회에서 제대로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의 내실화에 힘을 쏟고 있다.대학 교육의 핵심인 교과과정까지 과감하게 손질하고 나섰다.여기에는 지적 수준을 높이고 학생들의 능력이 수준 미달이라는 대학 안팎의 끊임없는 지적도 반영됐다.교과과정 개편에 나선 곳은 건국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숭실대·연세대 등 전국적으로 10여개 대학에 이른다. ●기업의견 반영 포럼·다전공 시스템 도입 고려대는 2004학년도 신입생부터 전공을 두가지 이상 밟아야 졸업할 수 있는 ‘다(多)전공 시스템’을 도입했다.특히 2개 이상의 다른 전공 교수를 포함,4명 정도의 교수들이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연계전공’과 학생 개인이 학과에 관계없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전공을 신청하는 ‘학생설계전공’을 새로 시행,전공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예컨대 A학생이 변리사가 되기 위해 여러 학과에 나뉘어져 있는 관련 과목을 조합해 수강을 신청하면 교내 교육과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전공으로 인정해 주는 방식이다. 특히 지난 21∼23일에는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교과과정 개편을 위해 79개 기업을 초청,‘수요자 중심 교육을 위한 기업·대학 공동포럼’을 열었다.전성기 교무처장은 “핵심은 학생들이 학교 간판에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것”이라면서 “기업 특강도 교과과정의 일환으로 활성화해 해당 기업이 수강한 학생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숭실대는 내년 5월 발표할 예정인 ‘숭실 비전 2010’에 기업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과목을 교과과정에 대폭 포함시키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현재 중소기업정보시스템 구축과 IBM 프로그램 등 3과목에 불과한 산학 협력 과목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연세대도 오는 12월 대학 교육의 변화를 원하는 기업들의 의견을 교과과정에 반영하기 위해 기업 연계 심포지엄을 계획하고 있다. ●교양 과목의 확대 개편 교양 과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대학들의 일반적인 추세다.인성교육은 물론 졸업 후 어떤 환경에서도 맡은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기초 능력을 기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성균관대는 내년부터 교양과목만을 담당하는 학부대학의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1·2학년 때 교양과목마다 까다로운 이수 요건을 내걸고 통과하지 못하면 전공과목 수강신청을 거부할 계획이다.사실상 유급제다.1·2학년 때 전원 기숙사 생활을 통해 교양과목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외국 대학들의 하우스 제도를 도입하는 안도 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연세대는 지난 99년 학부대학을 설립한 이후 17명의 교수들이 참여해 교양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교과개편에 나섰다.현재 글쓰기·영어·수학·물리 등 기초영역과 인간·자연·사회·문화·세계 등 필수영역,선택영역 등 세 영역으로 나눠 졸업할 때까지 모두 22학점을 이수토록 의무화했다. 건국대는 올해 초 교양 및 전공과정개편위원회를 구성하고 학과별로 전공과목 내실화와 교양과목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있다.서강대도 2005학년도부터 전공을 줄이고 대신 교양 이수학점을 늘리는 쪽으로 교과과정을 바꿀 방침이다.연세대 민경찬 학부대 학장은 “그동안 대학의 개혁은 구조적인 부분에만 그쳤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콘텐츠”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화제의 책/ 우리국악 100년·양악 100년-20세기 한국음악 파노라마

    ‘우리 국악 100년’과 ‘우리 양악 100년’(현암사 펴냄)은 20세기 100년에 걸친 한국음악의 변천과정을 담았다. 그런 점에서 방일영문화재단의 ‘한국문화예술총서’로 나온 두 책을 한데묶어 ‘20세기 한국음악사’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우리 국악…’은 한명희·송혜진·윤중강이,‘우리 양악…’은 이강숙·김춘미·민경찬이 집필에 참여했다.고개가 끄덕여지는 필진 구성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로 보면 ‘우리 국악…’은 수세적이다.▲역류의 계절 ▲갈등의 풍토 ▲전통음악 100년의 물줄기 ▲동서 음악의 상생적 융합이라는 ‘개관’의 목차부터가 그렇다.마치 ‘서양음악’이라는 제국주의에 먹힌 ‘국악’이라는 약소국의 역사 같다. 반면 ‘우리 양악…’은 공세적이다.우리땅에서 펼쳐진 갖가지 양상을 과감하게 수용한 흔적이 역력하다.일제에 의한 서양음악의 도입·전개와 해방공간에서 좌우익 음악가의 대립양상도 자세히 다루었다.80년대 이른바 제3세대가 ‘우리의 문제’를 다룬 음악활동도 ‘한국의 서양음악사’에 편입시켰다. 그런 점에서 두 책에선 ‘현대 한국음악의 주류는 서양음악’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밖에 없다.쉽고 간결한 문체로 20세기 한국음악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서술한 보기드문 역작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국악과 양악이 통합된 ‘우리 음악 100년’을 요구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시비를 위한 시비 한가지 더.‘우리 국악’이란 책이름이다.물론 ‘우리…’시리즈인 만큼 불가피했을 것이다.그러나 ‘남의 국악’도 있을까? 각권 2만원. 서동철기자 dcsuh@
  • 2005학년도 수능 개편시안 공청회- “”현제도 단계적 보완””지지

    “제도 변화로 학생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합니다.” 22일 오후 서울 삼청동 교원징계재심위원회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능시험 2005학년도 개편 시안 공청회’에서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현 제도의 기본 틀을 유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제1안 ‘현 대학수학능력시험보완안’을 지지했다. 광주교대 박남기 교수는 “변별력을 갖추되 학생들이 새로운 제도에 적응하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현행 틀은 유지하되 구체적인 내용은 다른 안을 일부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세대 민경찬 교무처장도 “수험생의 학력 수준을 평가하려는 대학들은 수능에만 의존하지 말고 논술과 심층면접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해야 한다”면서 “어떠한 제도로도 입시의 문제점들을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만큼 현행 제도를 단계적으로 개선,발전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초·강남교육시민모임 김명신씨는 “대입제도가 달라질때마다 새로운 사교육 시장이 생기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최선은 아니지만 가장 현실적인 1안을 보완,채택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수능 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서울대 유영제 입학관리본부장은 “입시제를 보완 개선하면서 정착시키는 것도 필요하지만 일선 고교의 점수 부풀리기 등으로 내신 평가가 부정확하고 ‘쉬운’ 수능으로수험생들의 학력 수준 평가가 어려운 만큼 대입과 관련한모든 사항을 대학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박도순 수능개편위원장 “수능 5개 시안 장점 뽑아 보완”. 박도순(朴道淳) 수능시험 2005학년도 개편연구위원회 위원장은 22일 “제7차 교육과정에 따라 현행 수능제도의 개편은 불가피하다”고 전제,“학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학사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최적의 안을 선택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공청회에 5개 시안을 올린 이유는. 지난 8개월 동안의 결과물이다.당초 8개 시안에서 5개로 추렸다.지금까지는 2∼3개 안을 올리거나 1개안을 놓고 의견을 묻는 것이 관행이었다.하지만 5개안으로 압축하는데도 어려움이많았다.그만큼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비중을 두고 있는 안이라면. 단정할 수 없다.다만 현행 수능체제를 유지·보완하는 안에 대해 2∼3차례 전문가 협의회에서 교사들의 선호도가 높았다.교사나 수험생들은 입시제도가 가급적 안바뀌기를 바라는 경향이 짙다.또 수능시험을 Ⅰ·Ⅱ로 나눠 7차 교육과정을 충실히 반영하는 3안에도 많은관심을 보였다. ■1안과 3안의 접목도 가능한가. 수능시험 횟수가 한차례와두차례로 나뉘는 차이가 있어 확답하기 어렵다.5개 시안 중어느 안도 그대로 확정되지는 않을 것이다.각 안의 장점을뽑아 보완해야 한다.시안에 세부 내용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도 그런 이유다. ■수능시험에 실업계열을 추가하는 방안은. 시안을 마련하는 도중에 추가로 논의를 시작했다.교육계 내부에서 실업교육과 실업계고 문제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결정할 수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 만능 예술인 ‘巴人의 면모’ 한눈에

    파인(巴人) 김동환(金東煥·1901-?) 탄생 100주년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일제하 시인 언론인 출판인 가곡작사자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한 파인을 만날 수 있다. 먼저 24일부터 1주일 동안 서울 영풍문고 지하 2층 이벤트홀에서 ‘파인 김동환의 문학과 삶’을 주제로 특별전이 열린다.지난 8월10일부터 대한매일에 주 2회 연재한 ‘작고문인 육필 서한’을 비롯해 그의 문학세계와 삶을 담은 자료 844점,시화(詩畵)30점 등이 전시된다. 파인이 창간한 ‘삼천리’ 등 문예잡지와 사진자료, 그가쓴 기사와 글, 부인 신원혜(申元惠)씨가 보관하던 문인들의편지 뭉치도 선보인다. 또 26일 오후 7시 서울예술고 2층 연주홀에서는 파인을 기리는 ‘가곡의 밤’이 열린다.파인의 시 중 가곡으로 작곡돼 널리 알려진 ‘봄이 오면’ ‘아무도 모르라고’ ‘산너머 남촌에는’ 등 14곡을 소프라노 석금숙·김영애,테너 박성원,바리톤 신경욱씨 등이 열창한다.예술원회원인 시인 김남조씨와 음악평론가인 한국예술종합학교의 민경찬 교수가각각 시와 음악을 해설한다.파인이 태어난 날인 27일에는 오후 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계간 ‘시와 시학사’주최의 학술세미나와 시 낭송회가 마련된다.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의 ‘파인 김동환의 세계’기념 강연에 이어 오세영 서울대교수,정진석 한국외대교수,윤형두 한국출판학회장,민경찬교수가 문학·언론·출판·가곡 등 분야별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을 벌인다.또 ‘시 낭송회’에는 허영자 홍윤숙 김남조 김후란 이가림 유안진 신달자 시인 등이 참가한다. 이종수기자 vielee@
  • ‘한국문화 100년’의 얼굴

    봉건시대가 끝나고 이 땅에 서구의 근대문화가 도입된지어언 10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지난 한세기는 전통 토착문화와 서구문화의 ‘충돌과 조화’로 점철된 한 세기였다고할 수 있다. 새 세기,새 천년이 시작된 지금 시점에서 지난 한 세기의 근대문화사를 점검하는 것은 ‘문화의 세기’로 일컬어지는 새 세기를 위한 준비가 될 것이다. 최근 방일영문화재단에서 ‘한국문화예술총서’로 발간하기 시작한 일련의 저작물은 그러한 작업의 하나로 보여져나름의 평가를 받을 만하다.재단측은 현암사와 손잡고 출판물을 내놓고 있는데 기획과 필자 연구비 지원은 재단측이,출판및 판매 등은 현암사가 맡고 있다.출판원칙으로 ▲1901년부터 2001년까지 ‘한국문화 100년’을 기술하며 ▲문학·국악·양악·미술·영화·건축·연극·무용·신문·방송·출판·주생활·의생활·식생활·사상·과학 등 모두16개 항목에 걸쳐 ▲분야별로 문화 통사(通史)를 기술하되 창조적인 업적을 남긴 인물을 중시한다는 것을 정해놓고 있다.여기에 ▲고등학교 정도의 학력자가 쉽게 읽을수있는 ‘국민독서용’으로 만들며 ▲관련사진 수록으로 시각적 이해를 돕도록 한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재단측은 1차로 연극·주생활 분야의 두 권을 낸데 이어최근 ‘우리신문 100년’(총서10)과 ‘우리미술 100년’(총서3)을 추가로 선보였다.‘우리신문…’은 차배근(서울대)·오진환(한양대)·정진석(외국어대)·이광재(경희대)교수 등 언론학자와 임준수 중앙일보 편집국장대리(성균관대 겸임교수),신인섭 한국ABC교수협회 전무이사(전 한림대객원교수) 등 편집과 광고분야 전문가가 필자로 참여했다. ‘우리미술…’은 미술평론가 오광수씨(현 국립현대미술관장),서성록 안동대 미술학과 교수(계간 ‘미술평단’ 주간)가 필자로 참여했다. 추가로 나올 책들의 필자로는 ‘사상’은 윤사순·이광래씨,‘문학’은 김윤식·김재홍·정호웅씨,‘국악’은 한명희·송혜진·윤중강씨,‘양악’은 이강숙·김춘미·민경찬씨,‘무용’은 김경애·김채현·김태원씨,‘영화’는 김종원·정중헌씨,‘건축’은 신영훈·이상해·김도경씨,‘방송’은 최창봉·강현두씨,‘출판’은 이중한씨,‘과학’은박성래·신동원·오동훈씨,‘의생활’은 고부자씨,‘식생활’은 한복진씨가 내정돼 있다. 이번에 나온 두 권 가운데 ‘우리신문…’은 한국신문의100년사를 개화기(1883∼1910) 수난기(1910∼1945) 격동기(1945∼1960) 융성기(1960∼2000) 등 네 시기로 구분,편년체 형식으로 서술하였으며,신문의 큰 갈래 가운데 하나인편집(레이아웃)과 광고를 보탰다. 전문가보다는 일반인용으로 만든 이 책에서 특별히 논쟁을 삼을만한 부분은 특별히 없어 보이나 아쉬운 대목이 한두 군데 있다. 우선 ‘수난기’,즉 일제하 조선·동아일보의 역사를 지나치게 미화한 구석이 없지 않으며,또 목차에는 ‘신문개혁’이란 항목이 있으나 정작 2000년 이후 우리사회의 ‘화두’가 된 ‘언론개혁’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다.아쉬운 점은 ‘우리미술…’에서도 보인다.1920년대의 프로 미술 논쟁,1930년대의 향토색 논란 등 미술계의 ‘논쟁’을 더러 다루었으면서도 정작 김은호·김기창 화백 등을 둘러싼 ‘친일논쟁’은전연 다루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일제때 성전(聖戰)미술에 앞장선 화가들이 해방후“친일미술가로 매도되었다”고 쓰고 있다.형난옥 현암사편집주간은 “금년내로 예정된 책을 모두 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각권 2만원. 정운현기자 jwh59@
  • 한국 첫 창작오페라 ‘견우직녀’원본 발견

    월북작곡가 안기영(安基永·1900∼1980)이 작곡한 한국 최초의 창작 오페라 ‘견우직녀’원본이 발견됐다.1937년 라미라가극단이 초연한 ‘견우직녀’의 악보는,당시 라미라와 쌍벽을 이룬 반도가극단의 악장 박구씨의 아들 박경삼교수(명지대 사회교육대학원)가 최근 발굴했다. 박교수는 9일 “집 다락에서 악보를 찾았다”면서 “내년월드컵 직전에 이 오페라를 남북합작으로 제작하고자 정부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견우직녀’는 서양적 화성에 민요적 선율을 결합한 전체4막 2시간짜리 향토가극(한국적 오페라)으로,구전으로만 존재가 알려져왔다.따라서 국내 음악계는 그동안 37년 나온 이 작품을 제쳐놓고 50년에 발표된 현제명의 ‘춘향전’을 첫창작 오페라로 인정해 왔다. 안기영은 이화여대 교가와 가곡 ‘그리운 강남’등을 지은작곡자이자 국내 첫 테너가수지만 6·25직전 월북한 탓에 음악적 업적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민경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학과교수는 “‘견우직녀’가 북한 혁명가극운동의 원류가 돼 ‘꽃파는 처녀’‘피바다’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안다”면서 “한국 오페라사를 연구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견우직녀’에 직접 출연한 적이 있는 원로 음악평론가 박용구씨도자신의 글에서 “현제명 작곡의 ‘춘향전’보다 시기적으로앞설 뿐만 아니라 작품수준도 월등하다”고 ‘견우직녀’를극찬한 바 있다. 안기영은 월북후 평양국립음악학교(현 평양음악무용대학)교수와 국립예술극장 창작부장등을 지냈으며 그가 데리고간 딸 남식씨(65)는 피아니스트로서 공훈배우 칭호를 받았다.남한에서는 외손녀인 소프라노 김영미씨(예술종합학교 교수)가활동하고 있다. 허윤주기자 rara@
  • 법의학연구소 민경찬소장 의료사고 실태 고발

    약물 과다 투여로 불구가 된 환자,이를 규명하려는 피해자 가족에게 불성실한 자세로 답변하는 의사단체와 행정기관. 법의학연구소 민경찬 소장은 최근 펴낸 ‘히포크라테스의 배신자들’(무역경영사 간)이란 책에서,의료현장에서 벌어지는 각종 의료사고와 이에 따른 자신의 잘못을 감추려는 의사들의 비윤리적 행태를 고발했다. 책에는 “약을 많이 사용할수록 효과도 높아진다”는 그릇된 의학지식에 근거해 약물과다 투여한 의사로 인해 신부전증에 걸려 평생 고통 속에서 지내야 하는 환자가족의 아픔이 소개돼 있다. 환자가족은 의사의 과실이 의심된다며 경찰서,보건복지부 산하 관할 보건소 등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는 전문적인 용어를 구사하며 의사 과실이 없다고 회신해온다. 민사소송을 제기,오랜 투쟁 끝에 의사과실을 입증한 환자 보호자는“책임없다고 딱 잡아떼는 인면수심의 얼굴에 침을 뱉어주고 싶다”며 “평생 이를 갈고 그 의사를 저주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말한다. 또 암이 아닌데도 오진으로 악성 암 진단을받고 수술을 하는 바람에 불구자 신세로 전락,가족으로부터 버림받고 처절하게 몸부림치는사연도 실려 있다. 배가 갑자기 아파 병원을 찾았는데 의사는 장이 꼬인 것을 모르고오히려 뇌질환이 의심된다며 정신과 진찰을 받게 하는 바람에 치료시기를 놓쳐 환자가 사망하기도 했다. 또 수술기록을 조작하고 의료사고 소송에서 동료의사를 보호하기 위해 증거조작과 거짓주장을 일삼는 파렴치한 의사들의 행태도 담겨있다. 저자는 “이 책은 다수의 순수한 의사들을 매도하기 위한 글이 결코 아니다”고 못박으면서 “의사집단 내부를 오염시키며 집단 전체를왜곡된 이미지로 덧씌우는 잘못된 소수를 정화하고 걸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상덕기자 youni@
  • [문화예술 분단장벽 허무나](2)공연예술

    분단의 상처를 창작의 원천으로 삼아 예술적으로 승화하려는 움직임은 연극,무용,음악 등 공연예술계에서도 꾸준히 이어져왔다. ◆연극/ 분단초기인 1950년대에는 전쟁의 충격으로 반공의식을 담은 작품들이주로 창작됐으나 60년대들어 전쟁과 분단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학계에서는 60년 신춘문예작인 박현숙의 ‘사랑을 찾아서’를 ‘분단희곡’의 출발로 꼽는다.한 여인이 사랑을 찾아 이데올로기에 상관없이 남북을 오가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남자주인공인 공산당원을 인간적으로 그렸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차범석의 ‘산불’은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이데올로기 갈등과 동족상잔의 비극을 보다 객관적으로 묘사했다는 평을 받은 작품.‘관광지대’‘모가지가긴 두사람의 대화’(박조열)‘바꼬지’(이재현)등도 60년대 분단과 통일문제를 다룬 희곡들이다.이재현은 ‘포로들’(72)‘멀고 긴 터널’(77)‘적과 백’(83)등 6·25전쟁포로를 다룬 기록극형식의 삼부작을 내기도 했다. 80년대에 이르러 분단희곡은 새로운 전기를맞는다.동서간의 해빙무드에 힘입어 보다 적극적으로 분단의 모순상황을 지적하고 이데올로기의 무의미성을고발하는 작품들이 대거 쏟아졌다. 노경식의 ‘하늘만큼 먼나라’(85)황석영의 ‘한씨연대기’(84)이강백의 ‘호모세라파투스’(83)‘칠산리’(89)이반의 ‘아버지 바다’(89)등이 대표적이다. 분단과 통일문제를 정치사회적인 시각으로 묵직하게 다룬 80년대에 비해 90년대는 풍자적이고 우화적인 분단희곡들이 눈에 띈다.장소현의 ‘김치국씨환장하다’(98)나 오태영의 ‘통일익스프레스’(99)는 패러디와 유머감각,아이러니를 표현기법으로 도입함으로써 관객들의 변화된 정서에 부합하는 한편날카로운 사회비판도 놓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수작으로 꼽히는 작품들이다. 연극평론가 유민영씨(단국대 교수)는 “분단을 다룬 수작 희곡들이 상당수이나 양적인 면에서나 스케일,그리고 심도에 있어서 소설에 비해 미약한 것이사실”이라고 지적하고 “6·25를 이념이나 상황이 아닌 철학적 성찰로 접근할때 비로소 뛰어난 작품이 나올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무용/ 지난 95년 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산하 민족춤위원회는 해방5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춤제전을 벌였다.‘해방50년,겨레의 몸짓으로’를 주제로한 이 행사는 그간 개별적으로 이뤄져온 무용계의 분단 형상화작업을 전체적으로 묶어내는 역할을 했다.당시 선보인 한상근의 ‘무초Ⅲ’은 현대춤과 전통춤을 조화시켜 통일을 위해 몸바친 이들을 그려냈으며,정혜진 무용단은 ‘새들의 암장’이란 작품에서 북한에 고향을 둔채 이국땅에서 삶을 마감한 박남수시인의 삶을 형상화했다. 개인적으로 분단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보여온 무용가로는 분단이후 한국상황을 무용극 ‘내사랑 한반도’(88)로 풀어낸 조기숙을 비롯해 살풀이 시리즈의 이정희 중앙대교수,강혜숙 청주대 교수등이 대표적이다. 민족춤위원회 김채현위원장은 “분단문제를 현대적인 관점으로 접근해 외국인도 공감할 수 있는 국제적인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무용계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음악/ 작곡가 안익태가 30년대 작곡했던 ‘코리아환타지’를 60년대에 전쟁을 승화시키는 쪽으로개작한 것을 비롯해 변훈의 ‘떠나가는 배’이호섭의‘울음’등 많은 작곡가들이 분단의 비극을 음악으로 형상화하는데 힘을 기울였다.그러나 작품 못지않게 삶자체에 통일의지가 가득했던 작곡가 윤이상이 갖는 상징성은 그 무엇보다 큰 자리를 차지한다. 95년 독일 베를린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윤이상은 조국의 분단을 걱정했다.67년 동베를린간첩단사건에 연루돼 71년 독일에 귀화한 뒤 한번도 고향땅을 밟지 못했던 그는 음악으로 남북 화해의 다리를 놓기위해 수시로 북한을 오갔다.‘오보에와 하프를 위한 이중 협주곡’칸타타‘나의 땅,나의 조국’등 통일을 염원하는 작품창작뿐 아니라 88년에는 남북축전을 제안하고,90년 평양에서 범민족통일음악회를 직접 주도하기도 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민경찬 교수는 “남북한이 서로 민족음악을 내세우지만 결국 둘다 반쪽의 민족음악일 수 밖에 없었다”면서 “남북의 음악계가 서로합심해 새로운 통일음악을 모색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日대중음악 50년’ 서울 강연

    일본 대중음악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하는 강연회가 오는 3월2,3일 서울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다.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과 일본국제교류기금이 주최하는 ‘일본 포퓰러음악의 50년,그 주류와 언더그라운드’주제의 이 강연회에는 권위있는 음악평론가 호소카와 슈헤이씨(44·도쿄공업대학 조교수)가 강사로 나와 지난 50년간 일본 팝뮤직의 변천을 되돌아본다. 엔카,록,그룹 YMO로 대표되는 테크노 팝스,재즈 등 일본 대중음악의 줄기를 살펴보고 음악사에 남을 만한 40곡을 선정,다양한 영상자료와 함께 소개한다.또 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바람직한 한일 음악교류 및 협력에 대해 전망하는 시간도 갖는다.호소카와씨는 “한국에서는 80년대부터 일본의 대중음악이 비공식적으로 들어와 젊은층이 이를 즐기고 있다고 들었다”며 “이번 강연회가 일본 대중음악의 이해를 도와 양국 문화교류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종합예술학교 음악원 민경찬 교수가 통역 및 해설을 돕는다.4일 부산경성대학교,7일 제주관광민속관 등 지방강연일정도 마련돼있다.(02)765-3011李順女
  • 대입 동점자 처리싸고 부심/대부분 대학“전원합격 내년정원 감축”

    ◎일부대는 논술·학생부 점수차 늘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쉽게 출제돼 유난히 동점자가 많이 나올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각 대학이 특차모집 등 입시에서의 동점자 처리기준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고려대 연세대 등 대부분의 대학들은 24일 97학년도부터 도입한 정원연동제를 이번에도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동점자를 전원 합격시키고 그 수만큼 다음 해의 정원을 줄이는 방법이다. 반면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등 일부 대학들은 4∼5가지의 우선순위를 정해 놓고 동점자의 당락을 결정키로 했다. 연세대는 정원연동제를 논술시험을 치르지 않는 특차부터 적용키로 했다.민경찬 입학관리처장은 “수능 동점자라도 학생부 평가와 논술,면접 등을 거치다 보면 차이가 나기 때문에 다른 조치는 아직까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강대 숙명여대 중앙대 성균관대 등도 동점자가 10명선에 그칠 것으로 판단,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정원연동제를 적용한다. 이화여대는 100점 만점인 논술에서 최고 점수폭을 40점까지 늘려 수험생들의 변별력을높이기로 했다.그러나 지난 해 2명에 그쳤던 총점 동점자가 이번에는 늘 것으로 보고 학생부성적을 소수점 두자리까지 점수화해 동점자를 처리키로 했다.예·체능계 동점자에 대해서는 실기시험 우수자를 우선 선발한다. 동국대 건국대는 학생부 성적을 소수점 세자리까지 점수화해 동점자를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건국대는 논술시험을 지난해 90분에서 올해에는 120분으로 늘려 수능 동점자 가운데 논술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할 방침이다. 경희대는 수능 내신 논술 면접성적의 우선순위로 동점자의 합격여부를 결정키로 했다.수능 점수가 같으면 인문계는 언어영역,자연계는 수리탐구Ⅰ 우수자를 우선 선발한다. 외대는 특차에서 동점자를 수능 학생부 수능외국어영역 연소자 순으로 뽑고 정시모집에서는 논술 수능 학생부 순으로 우선 선발한다.서울시립대는 서울 거주자에게 우선권을 준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난해까지 총점 동점자는 보통 수능성적에서 당락이 갈렸지만 이번에는 수능 동점자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동점에 대비,논술이나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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