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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대통령 ‘孫’ 치고 김근태는 ‘孫’ 잡고

    노대통령 ‘孫’ 치고 김근태는 ‘孫’ 잡고

    “김근태는 ‘손(孫)’잡고, 노무현은 ‘손’(孫)차고” 노무현 대통령이 또다시 “손씨는 빼라.”며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게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반면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14일 ‘대통합 밀알’행보를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의 조찬 회동으로 시작했다. 노 대통령의 ‘손학규 때리기’는 점점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고건 전 총리,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에 이어 ‘제4의 낙마’대상으로 정조준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노 대통령은 13일 한겨레신문과 가진 6월항쟁 20주년 기념 특별 인터뷰에서 “‘범여권’이란 용어는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의도적 모욕”이라면서 “손학규씨는 (‘범여권’에서)빼달라고 신문에 좀 크게 써달라.”고 말했다. 그는 “옛날에 (나와)관계있던 사람이라고 해서 (‘범여권’에서 빼는 게)정 안되면, 다 빼고 손학규씨라도 ‘범여권’에 넣지 말아 달라.”면서 “그 양반이 나중에 가서 경선을 하고 안 하고는 내가 관여할 바가 아니지만 왜 ‘범여권’이냐,‘반(反)한나라당’이지.”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손 전 지사는 “남녀가 사랑을 해도 애정표현은 갖가지”라면서 “국민들은 대통령이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좀더 편안하게 사랑받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김근태·정동영 전 의장에 대해서는 “회사가 부도나서 어렵다고 나가서 떠들고 다니고, 사장을 흔들고 그러면, 안날 부도도 진짜 나는 것”이라면서 “제발 그런 어리석은 짓, 자충수 같은 일을 하지 말라.”고 ‘무소신’행보를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탈당파에 대해서도 “차별화도 어지간히 해야지, 당을 해체시킴으로써 대통령을 고립시키겠다는 그런 차별화까지 하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노 대통령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손 전 지사는 범여권 대통합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열린우리당 비노(非盧)그룹이 15일 집단 탈당키로 하는 등 대통합 흐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김근태, 손 전지사와 회동…범여권 통합 본격 행보 손 전 지사와 김 전 의장은 14일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범여권 통합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김 전 의장은 이 자리에서 “한복판에 손학규가 있다는 걸 잊지 말라. 손 전 지사가 대통합에 앞장서고 이제 시간이 없는 국민경선의 선두에 서서 이끌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손 전 지사는 “뜨거운 가슴 같이 불타오르고 있고 꽃 피울거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손 전 지사가 당장 합류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오는 17일 선진평화연대 발족 후에도 일정 기간 독자세력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장은 오후에는 천정배 의원을 만나 대선주자 연석회의 참여를 요청했다. 박찬구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손학규 “대통합은 반드시 필요”

    손학규 “대통합은 반드시 필요”

    범여권의 대통합 분위기가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점점 무르익고 있다. 김 전 의장은 세력간 연대와 대선주자 연석회의 병행에 진력하고 있다. 전자는 모든 반한나라당 세력의 동참을 뜻한다. 후자는 국민경선을 성사시키기 위한 결의의 장이다. 하지만 대통합의 길은 아직은 멀어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14일 정세균 의장 등 지도부에 대통합신당 추진과 관련한 권한을 연장해 주기로 결의했다. 정대철 고문 등 일부는 제3지대 신당창당을 위한 탈당방침을 재확인했다. 1. 정동영 ‘GT구상’ 공감 범여권의 대선 주자들은 ‘대통합 추진’이라는 큰 틀에서 김근태 전 의장의 구상에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각론에서 미세한 차이가 드러난다. 정동영 전 의장은 세력통합과 후보자 연석회의 동시병행이라는 김 전 의장의 입장과 같다. 이날 김 전 의장과 오찬 회동을 한 천정배 전 법무장관은 ‘민주평화개혁세력 지도자회의’를 제안했다. 대선 주자 연석회의가 후보자들만의 리그가 될 경우 시민사회세력과 민주당의 참여가 어렵다는 논리다. 이해찬 전 총리는 시종일관 ‘선 세력 통합’이다. 제3지대에서 신당이 만들어지면 열린우리당과 당대당 통합을 한 뒤, 후보 선출문제는 후보들간 논의를 통해 추후 확정한다는 입장이다. 한명숙 전 총리는 ‘조건없는 국민경선’을 누차 강조해 왔다. 후보자 연석회의가 필요하다면 동의하지만, 이 기구에서 경선 룰을 확정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다. 책임있는 모든 정파들이 참석한 연석회의에서 정하자는 입장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 손학규, 연석회의 참여할까 ‘손학규, 범여권 합류할까?’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범여권 통합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김 전 의장이 국면경선 참여를 요청한 상황에서 손 전 지사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손 전 지사는 그동안 범여권과 거리를 유지하며 독자세력화에 무게를 두고 움직여왔다. 하지만 14일 회동에서는 달라진 기류가 느껴진다. 전날 “대통합·대단결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통합’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것과 맥을 함께 한다. 범여권에 뛰어드는 것에 대해서는 캠프 내에서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이 범여권 합류의 적기라는 판단과 아직 한나라당을 탈당한 과거를 탈색하지 못해 좀더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이 혼재하고 있다. 이날 김 전 의장의 권유와 경선 준비에 필요한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은 손 전 지사를 끊임없이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3. 통합민주당 “창당 우선” 당대 당 통합을 추진 중인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은 20일에는 반드시 법적 통합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통합을 연기한 이유는 열린우리당에서 이미 탈당했거나 탈당 예정인 의원을 가급적 많이 참여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언제까지 기다릴 수는 없고 20일에는 반드시 버스가 출발한다.”고 전했다. 김근태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지지부진했던 대통합 논의에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임에도 중도통합민주당 창당을 고수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은 ‘민주당 중심론’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즉 세력간 연합은 하겠지만 민주당이 가운데 서겠다는 것이다. 이날 유 대변인은 또다른 논평에서 “민주당 중심론을 인정하는 용기를 발휘하기 바란다.”며 노골적으로 민주당 중심론을 강조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4. 친노 “우리당 지키며 통합” 친노 진영의 입장은 기본적으로 대통합을 추진하되, 극단적 사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의 대통합 추진구상은 열린우리당이 새로운 당과 신설합당하는 방식이다. 다른 방식에는 동의하지 않고 있다. 명확한 전제도 제시하고 있다. 대통합 신당으로 가더라도 ▲열린우리당 자산 계승 ▲잔류자없는 전원 동참을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통합신당에 결합하기 전 사전단계로 ‘당 해체’가 거론될 경우 차라리 당을 사수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다보니 사수세력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친노진영의 이같은 입장은 범여권 통합이 완료되기 전 사전 정지작업으로 풀이된다. 친노 배제 입장이 명확한 민주당이 범여권 통합대열에 동참할 경우에 대비한 주문인 셈이다. 김근태 전 의장이 제시한 대통합론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통합 신당을 추진하자는 것이라면 이들의 구상은 가능한 대통합 방안 가운데 유일한 해법이다. 오픈프라이머리는 동의하지만 대선주자 연석회의의 경우, 참여정부의 공과를 계승한다는 입장이 전제돼 있지 않아 부정적인 편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김근태 “87년 DJ·YS 분열 때보다 더 고통”

    김근태 “87년 DJ·YS 분열 때보다 더 고통”

    “정말 결론내리기 힘들었다. 실천에 옮기기가 더 힘들었다.”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근태 열린우리당 전 의장은 1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김 전 의장은 “1987년 김대중·김영삼씨의 분열로 민주개혁세력이 양분됐던 때보다 더 고통스러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본인이 직접 관여된 상황이라 더 많은 고민이 필요했다고 한다. 그는 “그동안 대통합 성사를 위해 5·18 공동참배와 대선주자 연석회의 등 두 가지를 제안하지 않았냐.”며 ‘무산’을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그는 “내가 불출마 선언으로 대통합 의지를 밝히고 난 뒤 많은 사람들이 격려해줬다.”면서 “사람들이 결국 이런 것을 원했다는 걸 깨달았다.”며 스스로의 선택을 자랑스러워했다. ●“87년 DJ·YS 분열 때보다 더 고통” 김 전 의장은 이날 우상호·우원식·이인영·이목희·임종석 의원과 오찬을 나눈 뒤였다. 편하지만 어려운 자리였다고 한다. 김 전 의장은 이 자리에서 “대통합하려고 그만뒀는데 쉴 수 없다. 바쁘게 움직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우원식 의원이 주관하고 있는 ‘국민경선추진 의원모임’에서 인사말을 했다. 당분간 그의 행보는 후보자 연석회의를 중심으로 대통합 정국을 만드는 데 집중될 전망이다. 한 핵심 측근은 “우선순위는 없다. 민주당 통합파가 제안한 대통합 연석회의와 국민경선 추진모임을 독려하면서 대통합 불씨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그동안 대통합에 부정적이던 손학규 전 지사가 “냉전지향적인 정치세력의 집권을 막고, 평화지향적인 세력이 집권할 수 있도록 커다란 의미의 대통합과 대단결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며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 전 의장은 14일 손 전 지사와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조찬회동을 갖는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초청 강연에서 “대통합, 대단결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핵심 측근은 “손 전 지사가 대통합이란 말을 쓴 것은 처음”이라고 말해 ‘대통합 합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전 의장은 “김한길·박상천 대표를 만나 대통합 의지를 거듭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 중에 민주당 내 통합파와 동교동계 인사들, 그리고 일부 대선 주자와도 만나기로 했다.12일 기자회견 이후, 당 소속 의원 100여명에게 일일이 전화해 어려웠던 결정을 잘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주내 민주통합파·동교동계 만날 것” 그러나 범여권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비록 일정은 연기됐지만 소통합 세력이 여전히 버티고 있다.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는 세력을 설득하는 일도 지난한 과제다. 당장 만날 일은 없다고 하지만 연말 대선의 상수로 존재하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대립도 피할 수 없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내면서 참여정부에 몸담았지만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등을 놓고 “계급장을 떼고 얘기하자.”고 할 정도로 노 대통령과는 여전히 불편한 관계다. 김 전 의장이 불출마 선언을 한 뒤에도 청와대에서는 별다른 반응이 없다.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과 전화 통화한 것이 전부였다는 후문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DJ “민주당 중심 대선후보는 당연”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훈수정치’의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다.13일에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해서 다음 후보를 만드는 것은 당연하다.”며 ‘민주당 중심론’까지 꺼내들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SBS특집 남북정상회담 7주년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듣는다.’에 출연,“현 정부는 민주당이 당선시킨 대통령”이라면서 “민주당이 당선시켜 정권 잡은 여권이 민주당 중심으로 그 외에 다른 분들과 합친 것이 잘못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역주의 비판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특정지역에서 강세였지만 다른 지역 사람을 배척한 것도 아니고 야당도 특정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그건 외국에도 지역 따라 다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DJ가 노골적으로 ‘훈수정치’를 하고 있는 가운데 범여권 대선 주자들은 14일 일제히 ‘DJ 앞으로’ 행보에 나선다. 김대중평화센터 주관으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6·15 7주년 만찬행사’에 참석한다.DJ의 훈수를 듣고자 동교동을 차례로 찾더니 이번에는 한꺼번에 만난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천정배·김혁규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범여권 통합의 방점찍기를 시도 중인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길 대표, 민주당 박상천 대표도 함께 한다. 특히 김근태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범여권 주자들의 조건 없는 국민경선 참여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김 전 대통령은 행사 시작 전 대선주자 및 각 당 대표들과 20여분간 환담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무산된 ‘대선주자 연석회의’가 형식적으로나마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은 14일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혀 열린우리당 의석은 89석으로 줄게 됐다.15일 정대철 상임고문과 김덕규 문학진 이원영 정봉주 신학용 한광원 김우남 의원등 20여명이 탈당하고,18∼19일 중진의원이 연쇄탈당하는 등 모두 30∼40명이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범여 대선구도 ‘격랑’

    범여 대선구도 ‘격랑’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이 12일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고 열린우리당을 탈당했다. 김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은 범여권 대선주자 중 고건 전 총리,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에 이어 세 번째다. 김 전 의장은 무엇보다 열린우리당 내에서 정동영 전 의장과 함께 당내 최대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그가 지지세력을 토대로 범여권 대통합에 일정 역할을 맡겠다고 천명함에 따라 대통합과 대선 주자들간 경쟁 구도에 일대 격변을 몰고 올 공산이 커졌다. 특히 김 전 의장이 이날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 중립을 강력히 요구했듯이 친노 세력과 대립각을 더욱 분명히 할 경우 대통합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2·14 전당대회에서 위임받은 대통합 시한(14일)을 이틀 앞두고 열린우리당의 해체·분열 등 진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중단하고 평화개혁세력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온몸을 던질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부터 열린우리당의 당적을 벗고 대통합의 광장을 만들기 위해 벌판으로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내년 총선 역시 저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해 대통합 불발시 총선에도 불출마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김 전 의장은 범여권 대선 주자들의 이름을 차례로 거론한 뒤 “조건 없이 국민경선 참여를 선언해 경쟁해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도 “안정적 국정 마무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미래에 대한 준비는 그 분들에게 맡겨줄 것을 요청한다.”며 ‘정치 불개입’을 요구했다. 김 전 의장은 지난 2002년에도 16대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경선에 출마했으나 제주·울산 경선에서 최하위를 기록하자 당시 7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범여권 ‘김근태 불출마’ 파장] ‘제4의 낙마’ 누가 될까

    ‘제 4의 낙마는 누구?’ 김근태 전 열리우리당 의장이 고건 전 총리,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에 이어 세번째로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자 정동영 전 의장과 천정배 의원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불출마 선언은 그동안 김 전 의장과 함께 열린우리당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두 사람의 퇴진론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 전 의장은 김 전 의장과 함께 ‘2선 퇴진론’ 압박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최근에는 민주당·중도개혁통합신당은 물론 지난 8일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초·재선 의원, 탈당 예정인 의원들로부터 원활한 범여권 대통합 작업을 위해 두 전직 의장이 ‘2선 대기’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김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은 정 전 의장을 불편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 정 전 의장은 이날 ‘김 전 의장의 결정은 정 전 의장에게도 힘든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의미를 잘 살려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또 그는 “대통합이 안 되면 나는 출마의 의미가 없다.”며 대통합을 강조하는 쪽으로 화제를 돌리려 애썼다. 하지만 “김 전 의장의 ‘문지기론’과 같은 심정”이라고 말해 김 전 의장과 마음은 함께하지만 불출마에 있어서 다른 선택을 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정치권에서는 범여권 오픈프라이머리에서 정 전 의장의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어 그의 불출마 선언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흥행을 위해 범여권 지지율 1위인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카운트파트’로서 정 전 의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일찍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비교적 퇴진론에서 자유로웠던 천 의원은 낮은 지지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천 의원측 관계자는 “불출마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김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범여권 대선 주자들은 일제히 “살신성인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손 전 지사는 논평을 통해 “그의 고뇌와 충정을 깊이 이해하고 존중한다.”면서 “그의 결단이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통합의 새로운 정치를 이뤄가는 큰 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명숙 의원은 “조건 없는 국민경선 참여는 나의 지론이고 철칙”이라면서 “김근태 전 의장의 요청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다른 모든 분들도 조건 없이 국민경선에 참여해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손학규의 선택은?

    ‘손학규를 잡아야 주도권을 쥔다.’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의 집단 탈당을 계기로 범여권이 빠르게 3개파로 분화·정리되고 있는 가운데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도통합민주당, 열린우리당 제3지대 탈당파, 열린우리당 잔류파 가운데 손 전 지사가 합류하는 쪽에 무게중심이 옮겨가면서 범여권 정세가 판가름 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일단 손 전 지사가 열린우리당 잔류파, 즉 친노 그룹과는 손잡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제3지대 탈당파와 통합민주당이 손 전 지사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제3지대 “합류 불발땐 도로 열린우리당” 제3지대 탈당파는 10일 오후 제종길 의원 등 민생정치준비모임 소속 의원과 통합신당모임 소속이었으나 중도개혁통합신당 창당에는 합류하지 않은 ‘백의종군파’ 노웅래·이종걸 의원 등과 함께 워크숍을 갖고 향후 로드맵을 논의했다. 이들은 우선 범여권 세력을 최대한 규합하기 위해 통합민주당이 오는 15일 정식으로 선관위에 등록하기 전 합당 관련 핵심 인사들을 직접 만나 대통합에 동참하도록 설득하기로 했다. 이어 손 전 지사를 비롯한 범여권 대선 주자들을 국민경선추진위 논의에 함께 포함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현재 탈당 시기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은 제3지대 탈당파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제3지대 탈당파의 세 불리기가 이 정도 수준에 그치면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지만 손 전 지사가 함께할 경우 얘기는 달라진다. 지난 8일 탈당한 초·재선 의원에는 김부겸·조정식 의원 등 손 전 지사에 우호적인 그룹이 포함돼 있다. 이들이 손 전 지사를 제3지대 탈당파로 끌어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합민주당에도 손 전 지사 영입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손 전 지사가 합류하면 비노 세력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현재 통합민주당은 제3지대 탈당파가 정계 개편 과정에서 하나의 축을 형성,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열린우리당의 다른 의원을 추가로 영입하기가 어려워졌다. 이런 상황에서 범여권 지지율 1위인 손 전 지사를 끌어온다면 세력을 불릴 수 있는 충분한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손 전 지사가 제3지대 탈당파 쪽으로 갈 경우 유력 대선주자가 한 명도 없는 ‘불임정당’이 된다. 범여권 정계개편 흐름 속에서 자칫 도태될 수 있는 것이다. ●손 전 지사 오픈프라이머리 참여 가능성 손 전 지사는 오는 17일로 예정된 선진평화연대 출범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당초 계획했던 독자신당 창당보다는 범여권 오픈프라이머리 참여 쪽에 기울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손 전 지사는 당장 특정 세력과 손을 잡기보다는 어느 정도 세력화를 한 뒤에 범여권에 합류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그는 선진평화연대 출범 전까지는 최소한의 공식 일정만을 소화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범여권 의원을 접촉하는 데 할애하고 있다. 범여권 인사들과의 접촉을 통해 합류 정지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길회 박창규기자 kkirina@seoul.co.kr
  • 열린우리 초·재선의원 16명 집단 탈당… ‘다단계 이탈’ 대통합 기폭제 되나

    열린우리 초·재선의원 16명 집단 탈당… ‘다단계 이탈’ 대통합 기폭제 되나

    8일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 16명이 집단탈당했다. 우상호·임종석·이인영·이목희 의원 등 열린우리당 재선그룹과 중도개혁 성향의 초선 의원들은 이날 탈당 기자회견을 통해 “열린우리당이 민주개혁 세력의 분열을 극복하지 못한 것을 반성하며 민주개혁세력 대통합을 위해 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장 당을 만들기보다 향후 대통합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산하에 국민경선 추진기구를 둬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이미 탈당한 천정배 의원 등 민생정치모임 소속 의원들과 이강래·노웅래·전병헌·우윤근 의원, 미래구상 등 시민사회인사들과 결합해 범여권 단일 대선후보 선출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탈당으로 국회 의석분포는 재적의원 299석 가운데 한나라당 128석, 열린우리당 91석, 중도통합민주당 34석, 민주노동당 9석, 국민중심당 5석, 무소속 32석으로 재편됐다. 이번 탈당으로 범여권내 대통합 흐름이 속도를 내면서 범여권 세력들의 주도권 쟁탈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줄 잇는 엑소더스 정국 재선그룹과 중도개혁 성향 의원들의 탈당으로 열린우리당은 사실상 해체 수순에 돌입했다. 열린우리당의 ‘엑소더스’는 이달 내내 예고돼 있다. 분기점은 오는 14일이다. 지도부 주도의 대통합일정 마지노선이자 중앙위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가 상정돼 있다.15일에는 홍재형 의원을 비롯한 충청권 의원들이 탈당 의사를 밝혔고 일부 초선의원과 정대철 고문 중심의 대통합신당창당준비위원회도 동참하기로 했다. 당초 12일을 탈당기점으로 삼았던 중진의원들은 거사일을 늦췄다.14일 이후 당 지도부와 함께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점에 김근태·정동영 전 의장도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친노진영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통합 흐름이 가속화되면 대세를 따라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 반면, 잔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순차 탈당이 당초 2·14전당대회 때 의결과는 다르다는 점을 들고 있다. 탈당이 열린우리당 창당 정신과 참여정부의 정책 실패를 인정하는 꼴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친노 진영의 한 의원은 “정치권이 주도하는 신당 창당은 대통합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선도탈당 대열에는 김근태·정동영 전 의장 측근 의원들이 많다. 기득권 확보 차원의 탈당”이라고 지적했다. ●대통합 주도권 싸움 본격화 이들의 행보가 대통합 국면에 미칠 파괴력이 주목된다. 대통합추진체 구성은 탈당해서 신당을 만든 뒤 통합 작업을 하는 이른바 ‘제3지대 신당론’과 궤를 달리한다. 시간이 없기 때문에 ‘선 통합노력’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시민사회 진영과 범여권 정파들이 적극 수용한다면 이들은 ‘대통합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대통합을 위한 대장정에 놓여 있는 장벽도 만만치 않다. 국민경선을 통해 곧바로 단일후보를 선출하자는 주장은 노무현 대통령과 박상천 민주당 대표가 주장한 ‘대선 직전 후보 단일화’와 배치된다. 열린우리당에 친노그룹이 남을 경우, 이들의 결행은 ‘배제론’에 기반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범여권내 통합 주도권 싸움도 피해갈 수 없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이날 “탈당에 진정성이 있다면 독자정당 창당을 포기하고 통합민주당과 결합하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했다. 통합신당 김한길 대표도 “9월22일 추석연휴 이전에 오픈프라이머리를 완료하고 중도개혁세력의 대표주자를 선정하겠다.”며 치열한 주도권 쟁탈전을 예고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범여권 대통합 ‘가속’

    범여권 대통합 ‘가속’

    6일 민주당이 범여권 대통합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던 ‘특정세력 배제론’을 사실상 철회하면서 한발짝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했다. 열린우리당 초·재선그룹 의원 20여명은 대통합 시한인 14일 이전에 집단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범여권 대통합 작업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대통합 시한을 일주일 남겨둔 터라 범여권 상황이 밖으로는 대통합을 외치면서도 속으로는 자신들의 지분을 챙기려는 각개전투 양상을 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간부간담회에서 “중도통합민주당이라는 새로운 정당의 통합 기준은 양당간의 합당 기본합의서를 근거로 새로 설정될 것”이라며 특정인사 배제론을 사실상 철회했다. 이처럼 민주당이 한발 물러선데는 통합신당측의 최후통첩성 압박이 작용한 결과다.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길 대표가 전날 박 대표에게 이날 오전까지 배제론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표명하지 않으면 합당선언을 무효화하겠다는 뜻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측간 세력다툼은 ‘이제부터’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민주당은 조순형·이인제 의원과 추미애 전 의원 등 독자 후보가 가시화된 이후 정치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통합신당도 당장은 대통합 구호에 치중하겠지만 후보와 의원 영입에 주도권을 쥐기 위해 민주당과 기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는 처지다. 열린우리당 임종석·우상호·우원식 의원 등은 이날 비공개 회동을 갖고 탈당해 중립지대에서 국민경선 추진을 위한 기반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행동을 통일하기로 했다.7일에는 회동을 갖고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 방식 등을 조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초·재선 의원들과 별도로 충청권 열린우리당 의원 12명이 14일 이후 집단탈당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재형 최고위원은 이날 충북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어차피 제3지대에서 당을 새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나를 포함한 충청권 의원들이 행동을 함께 하기로 사실상 결의했다.”고 했다. 한편 당 중심의 통합논의는 별다른 결실을 얻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대선주자 중심으로 통합 논의가 흐르고 있다. 제3지대 통합신당이 마치 ‘김근태·정동영’신당으로 치켜세워진 분위기가 이같은 기류를 방증하고 있다. 친노진영도 제3지대 통합신당 결합조건을 분명하게 내세우며 세 모으기에 진력하고 있다.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와 김혁규 의원 등은 친노 배제론과 참여정부 실패론이 재점화될 경우 열린우리당에 잔류한다는 입장이어서 현재로선 제3지대 신당은 반쪽짜리 통합신당에 그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이종락 구혜영기자 jrlee@seoul.co.kr
  • “언론말살 규탄할 것” “국회서 선거 선전 안돼”

    “언론말살 규탄할 것” “국회서 선거 선전 안돼”

    4일부터 시작된 6월 임시국회는 대선을 앞두고 정당간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되는 ‘마지막 정치국회’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은 언론말살로 세력을 결집시키려 하는데 우리는 언론수호로 국민을 결집할 것이다. 언론말살을 규탄하기 위해 의지를 보이는 날”이라고 공세에 나섰다. 이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6월국회의 중점은 기자실 통폐합 저지와 언론관계법 제·개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국회마비 책동과 국정혼란을 부추겨서 우리당에 뒤집어씌우려는 못된 행동들을 자행할 때는 단호히 분쇄한다는 각오를 꼭 다져달라. 국회를 선거 선전장화하려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국정홍보처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이 법안은 정종복 의원이 2005년 11월 발의해 행자위에 계류돼 있다. 이외에도 신문법을 비롯해 방송법, 언론중재법, 정보공개법 등도 처리할 태세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해당 상임위에서 도출된 합리적인 개선안은 수용할 수 있지만 정치공세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정치관계법도 정당별 입장이 천양지차다. 한나라당은 과거 두번의 대선패배 경험으로 인해 ▲허위사실에 영향받은 대선의 무효화 ▲정부지원 시민단체의 선거운동 금지 등을 담은 정치관계법안을 곧바로 표결에 부치자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은 이들 법안이 법적규제 대상과 국민심판 대상을 혼동하고 있다며 부정적 입장이다. 대신 범여권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의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통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4월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사학법 재개정안과 국민연금법 개정안, 로스쿨법 등 3대 법안의 처리도 양측간 힘겨루기가 불가피하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범여 통합 ‘1회용 시나리오’ 봇물

    범여 통합 ‘1회용 시나리오’ 봇물

    임시정당, 가설(假設)정당, 컨소시엄정당…. 최근 열린우리당 쪽에서 툭툭 튀어 나오는 제안들이다. 범여권 통합신당 창당이 각 정파의 이해차로 정상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짙어지면서, 대안으로 범여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1회용 정당’ 구상들이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이해찬 전 총리는 지난 22일 열린우리당의 일부 친노의원들과 만나 “2·14전당대회에서 대통합 시한으로 설정한 6월14일까지 통합이 안되면 가설정당을 만들어 오픈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를 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설정당이란 당원, 당사와 같은 실체가 없이 그저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정당(Paper Party)을 지칭한다. 법적으로 오픈프라이머리 실시 요건을 갖추는 데만 급급한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라도 각 정파가 모두 참여하는 정당을 만든다면, 범여권은 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해 단일후보를 선출할 수 있게 된다. “범여권 제 정파가 함께하는 임시정당을 세워 국민경선을 진행하자.”고 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23일 제안도 따지고 보면 이 전 총리의 구상과 같은 맥락이다. 이들 임시(가설)정당은 말 그대로 ‘가건물’의 성격이어서, 오픈프라이머리 실시 후에는 자동 해체될 공산이 크다. 이런 방식은 정상적인 신당 창당에 비해 손쉬운 측면이 있지만, 여론이 이를 용인할지 장담할 수 없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정당정치의 기본은 비전과 정책을 통해 선거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라며 “선거 승리만을 위한 창당은 정당정치의 주객이 전도된 편법”이라고 비판했다. 열린우리당 통합추진위원인 배기선 의원은 가설정당보다는 무거운 개념의 ‘컨소시엄정당론’을 주창한다. 이는 당직 배분이나 공천 등에 있어 각 정파의 지분을 공공연히 인정해 주는 개념이다. 배 의원은 “일종의 합자회사 컨셉트로 보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컨소시엄정당은 현역의원 수가 많은 열린우리당에 유리한 방식이어서 민주당 등이 선뜻 호응할 것 같지 않다. 임시(가설)정당론의 앞길 역시 그리 순탄해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얼마 전 “범여권 각 정파가 12월 대선 직전 후보 단일화를 하면 된다.”고 말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처럼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선호한다는 얘기로 비친다. 김상연 구혜영기자 carlos@seoul.co.kr
  • 한나라 본격 경선체제로

    한나라 본격 경선체제로

    한나라당이 이번주부터 대통령 후보 경선체제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한나라당은 21일 김포공항 스카이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전국위원회 및 상임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 기존의 ‘6월-4만명’안을 ‘8월-23만명’안으로 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확정한다. 이날 전국위에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등 대선주자들이 참석,‘공정경선’,‘상생경선’,‘정책경선’을 공개 서약한다. 이어 22일 최고위원회를 통해 10여명 규모의 경선관리위원을 선임하고 23일 경선관리위를 공식 출범시킨다. 위원장엔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내정됐다. 경선관리위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후보등록을 받고 7월 중순까지 경선에 참여할 대의원과 국민경선인단의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개정된 선거법에는 정당 후보로 등록한 이후에는 탈당하더라도 이번 대선출마가 봉쇄된다. 이에 따라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가 당 후보로 등록, 경선에서 패하면 이번 대선에는 어떤 식으로든 출마할 수 없게 된다. 대선후보를 검증할 검증위원회는 28일 발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10여명으로 구성되는 검증위 위원장에는 당내 인사보다는 법조계나 종교계 인사인 안강민, 강원일, 이석연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경선관리위와 검증위가 구성되면 29일부터 한달 일정으로 정책토론회인 ‘2007 정책비전대회’가 열린다. 경제분야를 다룰 첫 토론회 장소는 당의 전통적 ‘불모지’인 광주로 결정됐다. 이밖에 ▲부산(6월8일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전(6월19일 교육·복지) ▲서울(6월28일 집권비전선포식) 등을 돌며 토론회를 갖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정세균·손학규 회동 대통합 논의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과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15일 저녁에 만나 손 전 지사의 범여권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참여 여부를 비롯한 대통합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여권의 대통합 움직임이 민주당 박상천 대표의 ‘특정인사 배제론’에 막혀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나온 회동이어서 주목된다. 정 의장은 회동에서 손 전 지사에게 열린우리당의 기득권 포기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뒤 범여권 오픈프라이머리에 참여해 달라며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손 전 지사는 이에 대해 가부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손 전 지사는 그러나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 독자 세력화에 무게를 두면서도 비한나라당 세력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는 시나리오”라며 “소위 제3지대를 형성해서 한국정치의 새로운 주류를 만들고 중심만 갖춰지면 폭넓은 연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열린우리당 친노 vs 비노 ‘갈등의 핵’은

    열린우리당 친노 vs 비노 ‘갈등의 핵’은

    열린우리당 친노그룹과 비노그룹의 동상이몽이 좀처럼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갈등의 핵은 대선을 관통하는 최대의 가치가 무엇이냐는 점이다. 비노그룹은 열린우리당이 정치세력으로서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때문에 범여권의 모든 세력을 규합, 대선 후보를 세워 한나라당과 양자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친노그룹은 현재 통합 논의를 ‘구태의 부활’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다. 그럴 바엔 차라리 열린우리당 창당정신을 살려 깨끗한 정치를 복원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최근 회동한 유인태 의원과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대화가 두 진영의 이견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유시민 6월14일까지 통합의 실체가 없으면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나. -유인태 제3지대에 판을 만들어서 당 안팎의 주자를 한자리에 모아야지. ▶유시민 바깥만 쳐다보는 우리가 답답하다. 안 되면 우리당이라도 수습해 후보를 선출해야 하는 것 아니냐. -유인태 그때 가서 생각할 일이다. 친노그룹은 현 지도부 활동이 종료되는 6월14일 이후부터 중앙위원 선거를 실시해 지도체제를 재정립한 뒤 7월 중 참여정부 국정포럼 등 외곽조직과 함께 당을 리모델링하고 독자후보를 선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 분화의 촉매제는 이달 말로 관측되는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의 탈당보다 유 장관의 당 복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세균 당 의장과 중간지대를 형성하는 의원들, 이른바 ‘비노·반유시민’세력들이 탈당하는 경우다. 전 참정연 대표였던 김형주 의원은 “다음달 말부터 김두관·김혁규·신기남·유시민·이해찬·한명숙 의원 등이 우리당 내 자체 경선을 벌여 9월 말까지 후보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10월까지 분화된 상태로 가다가 대선이 임박하면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연대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월말 열린우리당 내에서 유 장관에 대한 제명 논란이 일었을 때 당 지도부에 전화를 걸어 제동을 건 것으로 전해져 주목됐다. 열린우리당의 한 재선의원은 7일 “노 대통령은 정세균 의장과의 통화에서 ‘유 장관을 출당 조치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식의 강한 어조로 제동을 건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반면 비노그룹은 제3지대 통합신당 건설에 방점을 찍었다. 의견그룹별로 차이는 있다. 당 지도부와 중진의원,‘처음처럼’ 등 초선의원들은 ‘선 통합·후 당 해체’를 주장한다.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과 일부 수도권·호남·충청지역 의원들은 ‘선 당 해체·후 통합’에 가깝다. 우선 우리당과 민주당, 탈당파, 시민사회세력이 제3지대에서 세력화를 선언하고 주요 대선주자가 동참선언을 하면 자연스럽게 후보자 연석회의가 이루어진다는 구상이다. 시민사회세력이 국민경선관리위원회를 만들어 오픈프라이머리를 위한 규칙을 세우면 6월 말쯤 창당 절차를 밟는다는 복안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친노·비노 그룹 ‘루비콘江’ 건너나

    열린우리당내 친노(親盧)그룹과 비노(非盧)그룹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사실상 당이 둘로 쪼개지는 수순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 지도부는 4일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의 탈당 움직임을 강하게 성토했다. 김영춘 최고위원은 “당이 어려울 때 자기 정치에 골몰하는 작은 정치인의 모습”이라며 비난했다. 반면 비노그룹인 정장선 의원은 “노 대통령과 친노그룹이 열린우리당을 지키고 가겠다는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고 맞받았다. 김근태 전 의장은 이날 천정배 의원을 만나 향후 진로를 숙의했고,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게도 연대 의사를 전달했다. 이런 가운데 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 민주당 김효석·이낙연 의원, 민생모임 이종걸·정성호 의원 등 5명은 이날 회동을 갖고 대통합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親盧 “왜 굳이 신당을 만들려고 하느냐. 각당이 후보를 낸 뒤 단일화해서 선거연합을 하면 되는 것 아니냐.”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월22일 정세균 의장 등 열린우리당 신임 지도부와의 청와대 만찬에서 이렇게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4일 뒤늦게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어쩔 수 없이 ‘질서있는 통합신당’을 용인했으면서도, 마음 속엔 열린우리당을 지키고 싶다는 의지가 여전한 것 같았다.”고 회고했다. 그리고 두달여가 흐른 지난 2일 노 대통령은 청와대브리핑 기고를 통해 열린우리당 사수에 대한 의지를 다시 드러냈다. 노 대통령이 ‘본능에 충실’하기로 작정한 것은, 최근 몇가지 상황에 대한 자신감의 발로인 듯하다. 자신의 지지율이 상승세에 있고, 범여권의 유력 대선주자가 여전히 부상하지 않고 있으며, 통합작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을 말한다.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을 비롯한 당 해체파가 반발하는 것도 이런 대통령의 의중을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친노파인 김형주 의원은 이날 “6월쯤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복귀하면 체제정비를 통해 우리당의 대선후보를 띄우면 된다.”고 했다. 이강철 대통령 정무특보 등이 정·김 전 의장 등을 겨냥해 “차라리 당을 떠나라.”고 담대하게 나오는 것은, 친노그룹이 이미 ‘계산’을 끝냈다는 방증일 수 있다. 어떤 모양으로든 ‘결별’은 불가피해 보인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非盧 열린우리당 김근태·정동영 두 전직 당의장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탈당 시사발언을 한 가운데 실제 탈당 가능성과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 전 의장측은 ‘탈당 카드’를 단순히 만지작거리는 수준 이상이다. 시기는 이달 말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출판기념일인 오는 22일 전후의 탈당설도 나돈다. 하지만 탈당 명분으로 삼을 만한 돌발 변수가 없는 한 5월 말 이전의 ‘전격 탈당’은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김 전 의장은 ‘국민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경선준비위’ 구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한 핵심측근은 “함께 국민경선준비위를 통한 가설정당 창당에 동의하면 함께 (탈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추가 탈당이 파괴력을 가지려면 최소 30명의 의원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현재 채수찬·정청래·이용희 의원 정도가 정 전 의장의 탈당에 동조할 가능성이 높다. 김 전 의장측은 이인영 의원에 1∼2명이 추가되는 정도다. 물론 양대 계파에다 ‘앉아서 죽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더해지면 30명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실제 탈당을 결행하려면 계파나 명분보다는 탈당 이후의 구체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 두 전직 의장 모두 현재 뚜렷한 복안이 없는 가운데 앞서 탈당한 의원들의 사례에 비춰 ‘늦봄에도 얼어죽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앞서면 의원들은 주춤할 수 있다. 구혜영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분란 더 키워… 내분 새국면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4일 경선 룰을 놓고 충돌했다. 이에 따라 당 내분 사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4·25 재보선 참패 이후 우여곡절 끝에 이 전 시장의 당 쇄신안 수용으로 당 내홍이 수습국면으로 접어든 지 이틀만에 성사된 이날 회동은 경선룰을 둘러싼 두 진영의 간극을 재확인시키며 또다른 분란을 예고하는 자리가 되고 말았다. 이날 회동의 시작은 화기애애했다. 약속시간인 오후 4시30분보다 4분 정도 먼저 당사에 도착한 박 전 대표는 환한 표정으로 회의장에 들어섰다. 뒤이어 도착한 이 전 시장도 밝은 표정으로 박 전 대표와 손을 맞잡는 모습을 보이며 화합 의지를 과시했다. 그러나 ‘밀월’은 그뿐이었다.1시간10여분간에 걸친 회동 뒤 지도부에서 ‘경선룰의 지도부 일임에 양측이 원칙적인 동의를 했다.’는 취지의 발표가 나온 직후 박 전 대표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지도부에서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두 주자들에게 9개항에 대한 합의를 확인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박 전 대표측은 당사 앞마당에서 별도 기자회견까지 갖고 거듭 원칙대로 경선룰을 확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측,“경선 룰 재론 불가” 박 전 대표측은 경선 룰과 관련해 ‘경선준비위원회’에서 이미 합의된 ‘8월-20만명’ 원칙을 그대로 고수해야 하며, 어떠한 수정도 가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여론조사 반영비율도 기존 경선에서 해오던 대로 경선일 현장 투표율과 연동해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전 대표는 회의에서 “별로 갈등도 없는데 자꾸 싸우는 것처럼 비치는 것은 모두 경선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네거티브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공당이 정한 원칙을 흔드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네거티브”라며 이 전 시장측 ‘네거티브 비판’에 대해서도 맞불을 놓았다. 박 전 대표가 이처럼 강한 어조로 경선 룰 재론에 쐐기를 박은 것은 전날 강재섭 대표와 이재오 최고위원이 서울 마포의 한 호텔 일식집에서 극비리에 회동, 무려 2시간에 걸쳐 당 쇄신안과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전 시장측과 강 대표를 향해 ‘원칙 고수·합의 존중’을 명분으로 선제공격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측,“5대5 원칙 맞춰 수정해야” 이 전 시장측은 ‘8월-20만명’에는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여론조사 반영비율까지 합의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대의원(4만명)·당원(6만명)에 비해 국민참여선거인단(6만명)의 참여가 현저히 떨어지는 만큼 여론조사 반영비율만이라도 경선일 투표율과 무관하게 4만명으로 환산해야 ‘5대5 원칙’에 맞다는 입장이다. 이 전 시장은 이날 회동에서 경선룰과 관련,“열린우리당은 오픈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도 하는데 시대를 반영해야 한다.”면서 “8월,20만명이라는 총론에 당심과 민심을 실질적으로 5대5의 비율로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고 유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이날 회동 후 기자들과 가진 만찬에서도 경선 룰과 관련해 “당에서 발표를 잘 해줬다. 당에서 발표한 그대로다. 김형오 원내대표가 경선을 8월 19일까지 20만명 이상 5대5가 원칙이라고 발표했다.”면서 “세부적인 것은 당이 승리하기 위해서 앞으로 수정해나갈 것”이라고 경선 룰 수정을 기정사실화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경선룰 이슈마다 대립 예고

    경선룰 이슈마다 대립 예고

    이명박 전 시장이 2일 당 내분 수습을 위한 카드를 제시했지만 이명박-박근혜 두 대선주자 진영간 갈등이 완전 해소될지는 아직도 불투명해 보인다. 강재섭 대표의 중립성에 대한 이-박 두 대선주자간 인식의 괴리가 심하고, 경선 룰 합의 등 난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이 전 시장측과 박 전 대표측은 경선 룰과 후보검증 등 민감한 이슈들을 놓고 재격돌할 태세다. 오히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가 앞으로 더 자주 부딪히며 양측간 신경전이 한층 노골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양측은 향후 당직 인선과 사고지구당 정비, 인재영입위원장 영입, 경선관리위 구성, 후보검증위 구성 문제 등을 놓고도 정면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안건 하나하나가 경선 판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이 전 시장측은 강 대표 체제를 수용하면서 경선 룰을 포함한 추가 쇄신안을 요구하고 있다. 경선 룰과 관련해 이 전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원과 국민의 5대 5 비율이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여론조사 반영방식대로 7대3이 된다고 한다.”며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가 안될 바에야 5대5가 제대로 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경선과정에서 국민참여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뜻으로 기존의 ‘여론조사 4만명’안을 양보할 뜻이 없음을 확인한 셈이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측은 “경선 룰과 관련해 50여개 쟁점에 대해 한두 개 빼고 거의 합의가 된 상황인데 이것을 다시 되돌리자고 하면 어마어마한 분란이 생길 게 뻔하다.”며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강 대표는 조만간 당 지도부의 부분개편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 전 시장의 쇄신안 수용에도 불구하고 강창희·전여옥 전 최고위원과 전재희 전 정책위의장이 당 지도부로 복귀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여옥 의원은 이날 강재섭 체제를 유지키로 한 이 전 시장의 결정에 대해 “이것은 봉합도 아니고 화합도 아닌 야합”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4·25 재·보선 패배와 관련,“책임져야 될 사람들이 책임 지지 않았다.”며 박근혜 전 대표와 이 전 시장, 강 대표를 싸잡아 비판했다. 강 대표는 전국위원회를 열어 두 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할 가능성이 높다. 전국위원회는 전당대회 다음의 당권기구로 1000여명의 대의원으로 구성된다. 현재 이규택·남경필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중이다. 정책위의장은 의원총회를 통해 선출된다. 어차피 정책위의장은 김형오 원내대표와 ‘러닝 메이트’ 성격이 짙어 이 전 시장측 인사가 뽑힐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김형오 원내대표는 “전국위원회를 즉각 소집, 쇄신안에 대해 당원의 뜻을 물어야 한다.”며 “강 대표가 제시한 쇄신안이 통과돼도 현 지도부 임기는 (대선주자 경선일인) 8월20일까지이고 이후엔 대선후보 중심의 선대본부 체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해 또다른 논란을 예고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명박·박근혜 내일 회동

    이명박·박근혜 내일 회동

    4·25 재보선 참패로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던 한나라당의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4일 회동한다. 두 사람은 모임의 정례화에 대해서도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당 내분 상황이 두 대선 예비주자간 회동을 통해 해소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 전 시장은 2일 서울 견지동 안국포럼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개혁과 화합을 조화하는 어려운 길을 택하기로 했다.”면서 “박 전 대표와 무조건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또 “스스로를 엄격히 다스리고 다른 한편으로 외연을 넓혀 신선한 기운을 채워 가야 한다.”며 당 쇄신을 촉구했다. 박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고 화답했다. 강재섭 대표측은 이와 관련,“4일 오후 당사 대표실에서 강 대표와 두 대선주자간 3자 회동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나라당 내홍은 재·보선 후 7일 만에 수습국면으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하지만 당내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이 전 시장은 이날 당내 일각서 제기되고 있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요구에 대해 “지금 새롭게 오픈프라이머리를 하자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경선 룰 협상 과정에서 당내 분란이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 전 시장은 “분당으로 가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 당이 깨지면 정권교체도 없다.”며 당 화합을 누누이 강조했다. 그는 끝까지 사퇴를 고집한 이재오 최고위원의 행보에 대해서도 “당이 화합하면서 개혁하는 두가지 과제를 하도록 요구했고 부당한 비방이 있더라도 선한 마음으로 대하자고 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혀 이 최고위원이 사퇴하지 않고 지도부에 남을 것임을 밝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이명박·박근혜 또 ‘경선룰 대립’

    한나라당 지도부가 ‘경선룰’ 손질의 필요성을 밝혀 당내에서 논란이 일자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측이 또 다른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경선룰은 이미 ‘8월-20만명’으로 정해졌지만,4·25 재·보선 참패를 계기로 민심 반영 폭을 늘리는 방향으로 다시 손질하자는 주장이 당 일각에서 일고 있기 때문이다.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지난 26일 “대선승리를 위해 민의를 잘 반영해야 한다.”며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 문제를 이슈화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27일 “새로운 상황변화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관한 문제인 만큼 당 부설 여의도연구소 등에서 연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측과 박 전 대표측은 일단 “원칙을 함부로 깰 수 없다.”며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하지만 이 전 시장측은 ‘검토 가능’, 박 전 대표측은 ‘절대 불가’라는 의견을 흘리며 당내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전 시장측 대리인 박형준 의원은 “이미 합의한 부분을 중시하고 있으며 우리 쪽에서 경선 룰 합의를 깰 생각도 없지만 민심을 더 잘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박 전 대표측 대리인 김재원 의원은 “이미 합의한 마당에 그림을 새로 그리자고 하면 당의 모든 정치일정이 마비될 우려가 높은 것은 물론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올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조기숙 교수 “대선용 통합신당은 정당정치 역행”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조기숙 교수 “대선용 통합신당은 정당정치 역행”

    “이번 대선은 사상 최초로 정책·이념 대결을 벌이는 정상적 정치구도 선거가 될 것이다.”“한나라당 대선후보 지지율은 허상이다. 국민은 토론과정을 거치며 결국 집합적으로 이성적 선택을 할 것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홍보수석을 지냈던 정치논객 조기숙(48)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입을 열었다.2002년초 노무현 후보 지지율이 바닥을 길 때 노 후보의 당선을 예견하여 선거 참여에까지 이르렀던 그다. 그새 ‘참여정부 사람’이란 입장이 더해졌지만, 그는 이번 선거에도 학자로서 정치논평가 역할을 피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종이신문과는 거리를 둬 온 그를 다그쳐 이대 교수실에서 인터뷰를 했다. ●범여권이 참여하는 국민경선을 ▶현재 논의가 한창인 범여권 통합과 대선후보 선정은 어떤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봅니까. “대선용 통합신당 창당은 반대합니다. 정당은 투표의 준거틀이 되는데 그걸 선거 때마다 새로 만드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정당정치 발전에도 역행합니다. 오히려 녹색당 창당 같은 정당 분화가 옳은 방향이지요. 그러나 후보단일화는 필요합니다. 우리 헌법은 결선투표를 허용 안합니다. 국민은 이를 요구할 권리가 있어요. 결선투표에 준하는 게 후보단일화입니다. 그를 위해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범여권 진보진영 세력들이 참여하는 국민경선은 찬성합니다.” ▶노 대통령을 밟고서는 대권을 잡을 수 없다고 했는데 근거는 뭔가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집권은 개인보다는 시대정신의 승리라고 봅니다. 시대정신으로 대변되는 세력이 누구냐 하면 긴장보다는 평화를 택했고, 특권과 정경유착의 정치보다는 투명한 민주정치를 택한 시민세력입니다. 저는 우리 사회에 서구에서 부르주아혁명을 가져왔던 시민계급 세력이 분명하게 존재한다고 봅니다. 광주민주항쟁 때부터 배태되기 시작한 이들은 정치적 식견이 풍부하고 중산층이라 공익을 위해서 자기돈 내고 자발적 결사체를 형성할 만큼 사회적 자본도 갖추고 있어요. 노 대통령이 어떤 상황에서도 20% 지지율은 유지했던 기반이 되는 세력이지요. 이들이 특정 대통령을 만들어낼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비토 세력이 되는 데는 힘이 있거든요.“ ▶여권에서 국민경선을 한다면 후보군 중 누가 가장 좋겠습니까. “경선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실력이 가려질 테지만 누가되든 상관없다고 봅니다.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면 진보진영을 대표하게 될 것이고, 이번 선거는 세력 간의 싸움이 되지 인물싸움이 되진 않을 거거든요. 그러나 나름대로 경쟁력을 가진 히든카드는 있는데 아직은 발설할 때가 아닌 것 같아요.” ▶대략의 범주라도 제시해주시죠. “크게 보면 지금까지 진보는 민주화 진영인데 이게 반독재란 목표를 제외하면 통일성이 없습니다. 분열 요인을 태생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거죠. 그런 점에서 상당히 진보적이면서, 온건진보와 보수진보를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죠. 중도적인 후보는 안 될 것으로 봅니다. 고건 씨가 무너지는 걸 봐도 ‘중도’는 허상이죠. 역사적으로 봐도 이번 대선은 정당의 재연합이 이뤄질 수 있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정당들도 양극화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번대선은 사상 처음 정책·이념 대결될 것 ▶정당이 어떻게 재편된다는 건가요. “정당의 순환사이클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건국 이후엔 민주 대 반민주 구도로 여촌야도 현상이 있었죠.1987년 대선 때 민주주의가 성취되면서 그 구조가 깨지고 지역정당 구도가 등장합니다. 지역정당 구도도 노무현 대통령 집권으로 어느정도 깨지고 ‘새정치 낡은정치’구도가 되었죠. 그런데 ‘새정치’가 노 대통령 때 빠르게 성취돼버립니다. 새로운 정당 재연합이 일어날 조건이 된 것이죠. 과거 정치구도가 민주 대 반민주, 지역정당, 새정치 낡은정치 같은 비정상적인 구도였다면 새로운 정당재편은 정상적인 정치구도가 처음으로 만들어질 것입니다. 성장이냐 분배냐의 정치 본연의 의제가 중심 쟁점이 되는 정당 구도죠.” ▶국민경선으로 선출된 후보는 경쟁력이 있을까요. 이명박, 박근혜씨가 상당히 앞서가는데요. “굉장히 있을 거라고 봅니다. 이명박씨는 참 유능한 서울시장이었다고 봐요. 업무추진력도 있고 목표지향적이죠. 박근혜씨는 정치인의 자기절제가 얼마나 중요한 덕목인가를 보여준 탁월한 정치인이죠. 그러나 대통령은 시대정신과 맞아야하는데 이분들은 역사를 되돌리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벌써 성장 문제같은 핵심 공약들을 건드렸는데, 지금 양극화 문제가 성장이 부진해서 오는 것이 아니거든요. 이회창씨가 패배한 것도, 고건씨가 중도하차한 것도 대통령에게 필요한 미래를 꿰뚫는 통찰력이 부족했기 때문이에요.” ▶성장정책은 모든 국민이 공감하는 것 같은데요. “경제가 어렵다 해서 지금은 동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TV토론에 들어갔을 때 50%의 추인을 받기는 어려울 거라고 봐요. 이번 선거는 거대담론이 아니라, 구체적인 정책 갖고 제대로 한번 경쟁해보는 정치선거가 될 겁니다. 교육, 복지, 부동산 분야에서 계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차별적 대결을 벌일 거고, 공개토론 과정에서 학습이 된 국민들은 집합적으로 다수가 시대정신에 맞는 사람을 선택할 겁니다.” ▶노 대통령은 개헌 철회로 모양새만 구긴 꼴이 아닙니까. “노 대통령의 특징은 결과지향적이 아니라 과정지향적이라는 겁니다. 이점 이명박씨와 크게 구별되는데, 그래서 손해도 많이 봅니다. 그러나 미래를 보는 사람은 첫삽을 뜨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개헌은 국민적 어젠다가 됐고, 국회약속도 받았으니 과정상 의미가 있고 성공했다고 봅니다.” ●노대통령 정책은 시장 친화적인 진보 ▶한·미 FTA로 진보세력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데, 노 대통령은 진보를 포기한 건가요. “진보와 좌파를 같게 보는데 구분할 필요가 있어요. 좌파는 일률적 복지를 주장하고, 시장주의적 진보는 시장의 역할을 존중하되 약자에게 차등적 배려를 하자고 합니다. 저는 국민소득 2만달러 수준에서 좌파 집권은 시기상조라고 봅니다. 노 대통령이 맘 속으로는 유럽의 좌파를 동경할지 몰라도 정책은 시장 친화적 진보정책을 써왔기 때문에 좌파로부터 신자유주의자 비난을 받는 거지요. 진보세력이 다양한 분화를 하겠지만, 좌파가 현실적인 타협을 추구한다면 한나라당보다는 진보진영과 협조해야지요.” ▶3불정책 옹호자로서 최근 격화되는 논란을 어떻게 보십니까. “3불정책은 자동차 운전에서 신호등과 같은 최소한의 제한에 불과합니다. 지식기반시대를 맞아 이를 뛰어넘는 획기적 대책이 필요한데도, 교육부는 이는커녕 끊임없이 신호를 위반하는 서울대에 범칙금조차 물리지 않고 있어요. 오죽하면 산업시대 본고사로 돌아가자는 여론이 나오겠어요. 대선에서 핫이슈가 될 거로 보고 책을 쓰고 있습니다.” ▶고부군수 조병갑이 4대조로 알려졌는데 이를 과거사 문제와 대비하는 것은 어떻게 봅니까. “개인이 선택할 수 없는 사안을 갖고 특정인을 공격하는 반지성적 야만적 행태예요. 어떤 인권단체도 문제제기가 없었다는 점에서 슬픔을 느낍니다. 과거사규명은 피해자의 명예를 회복시키자는 거고 동학농민은 특별법으로 명예가 이미 회복됐습니다. 교과서에도 나오는 역사적 사실을 다시 들출 이유가 없었죠.” 그럼에도 조교수는 노 정부 참여에 대해서 후회는 없다고 했다. 민주화운동 시절 역할이 다르다 느껴 유학길을 택했지만, 현장에 동참하지 못한 것에 죄책감을 가졌는데 그 짐을 덜었기 때문이다. 정치논평은 계속할 생각이다. 노 대통령 때처럼 뜻하지 않게 선거 참여를 할 수도 있지만,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정무직 진출은 않겠다고 미리 다짐하고 있다고 했다. yshin@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그는 누구 1959년 경기도 안성 출생. 이화여대 정치학과 미국 아이오와대학교 정치학 석사·박사. 이대 국제대학원 교수.2002년 정치논평가로 활동 중 당시 노무현 후보의 승리를 예측, 언론의 관심을 모았고 이후 선거과정에 참여했다.2005년 2월부터 1년간 대통령 비서실 홍보수석을 지냈다. 노 후보에 대한 부당한 언론 공격에 침묵할 수 없어 선거에 뛰어들었고 청와대 시절엔 아름다운 장미꽃을 위해 정원사가 된 심정으로 온몸으로 맞섰다고 한다.‘16대총선과 낙선운동’‘한국은 시민혁명중’‘마법에 걸린 나라’등 저서. 상당히 진보적이면서, 온건진보와 보수진보를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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