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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박원순 같은 모델 절대로 나오면 안돼”

    추미애 “박원순 같은 모델 절대로 나오면 안돼”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경선준비기획단장인 추미애 최고위원은 14일 “민주당과 민주당의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는 게 정권 교체이지 당 밖의 주자를 민주당이 지원하는 건 정권 교체라고 말할 수 없다.”며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박원순 모델’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자체 대선 후보를 선출한 후 외부 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별도 경선을 치르는 ‘2단계 단일화’ 방식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이해찬 대표의 경선 룰 구상에 대해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이다. 추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 국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안 원장도 민주당에 들어와 당내 후보들과 동시에 경선을 치르는 ‘원샷 경선’만이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공법”이라며 “늦게 합류하거나 지지율이 높다고 12월 19일 대선 때까지 어물쩍하게 가는 건 국민에 대한 책임감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민주당이 계파나 조직으로 자신을 망신주는 것 아니냐는 안 원장의 의구심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면서 “따라서 그가 민주당 경선 참여를 결심할 수 있을 정도로 공정한 룰을 만드는 게 정권 교체를 이룰 유일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대선 경선 룰에 대해 안 원장과도 논의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선후보경선준비기획단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조직과 계파 없이 당을 살리고 대선 판을 키우는 데 헌신하겠다는 생각에 당대표 경선을 뛰었다. 조직·계파도 없고 사심도 없다. 민주당이 총선 전부터 승리할 것이라는 분위기에 도취돼 계파 식구만 챙기는 모습으로 국민 마음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런데 당대표 경선마저 조직과 계파에 얹혀서 대선 후보 대리전처럼 됐다. 계파나 조직을 깨야 한다. 국민이 박수칠 만한 대선 후보를 만들어내 국민의 지지를 끌어 올려야 한다. 그래서 자임하고 자청했다. →염두에 두고 있는 대선후보 경선 룰은 뭔가. -핵심은 공정성이다. 공정성을 갖춰야 당 내외의 후보들이 많아진다. 민주당의 지금 후보들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도 지지율 차이가 많다. 당 밖의 유력 주자들도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려면 편파적이지 않아야 한다. 계파 가지고 할 게 아니다. 누가 봐도 공정해야 당 안의 후보도 많아지고 당 밖의 후보도 참여할 수 있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폐지하자는 당내 목소리가 적지 않다. -당시 지도부가 합리적이라고 해서 당원들의 추인을 받아 만든 룰이다. 지도부에 있었던 사람들은 지도부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 무슨 출퇴근 규칙도 아니고, 대통령을 만드는 규칙인데 앞의 룰을 존중해야 뒤의 룰도 흔들림이 없다. 여론몰이나 세력의 힘으로 뒤집으면 국민들이 ‘조변석개’(아침저녁으로 일관성 없이 뜯어 고치는 행태)라고 비웃는다. 경선의 역동성을 위해 족쇄를 풀어야 한다는 뜻도 이해되지만 경선 룰을 만드는 게 내 임무다. 특정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는 건 배제해야 한다. →이해찬 대표는 ‘2단계 경선’을 제기하고 있다. 단장의 구상은. -박원순 모델처럼 되어서는 안 된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불임정당이 됐다. 민주당과 민주당 후보가 이기는 게 정권 교체다. 당 밖의 주자(안 원장)가 당에 들어오지도 않고 민주당이 선거 지원만 하면 문자 그대로 정권 교체라고 말할 수 없다. 안 원장이 민주당에 들어오지 않는 건 이 당을 믿을 수 없다는 것으로, 조직력이나 계파로 망신주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 때문이다. 경선이 공정하게 되면 안 원장도 당에 들어와 정치 세력을 얻고 민주당도 정권 교체를 달성하게 된다. 당 안팎의 주자들이 한꺼번에 ‘원샷’으로 경선해야 한다. 이 대표는 늦추자고 하지만 나는 빨리 공정한 룰을 만들어서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본다. 우물쭈물하는 정당이나 후보에게 국민은 표를 안 준다. 정정당당하게 경선 룰을 만들고 안 원장을 영입해야 한다. 당으로 들어오지 않으면 민주당도 더 이상 (안 원장을) 말하지 말아야 한다. 룰은 런던올림픽 기간 안에 최종적으로 내놓을 것이다. →‘원샷 경선’이 최선이라는 뜻인가. -이게 정공법이다. 국민도 그걸 원하고 당 안에서 안 원장의 검증도 필요하다고 본다. 2002년 때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는 선거 기획을 잘한 게 아니라 천우신조였다. 우연의 일치가 감동을 만들었다. 지금은 우연의 일치가 감동을 만드는 게 아니라 국민경선으로 감동을 만들어야 한다. 야권 주자를 무대에 올려 절박한 삶을 해결해 달라는 국민 앞에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2단계 경선으로는) 국민에게 제시할 시간이 너무 없다. 늦게 합류하거나 지지율이 높다고 12월 19일까지 어물쩍하게 가서는 안 된다. 책임감을 보여야 한다. →안 원장이 끝까지 들어오지 않는다면. -안 원장이 우리 후보들보다 불행히도 지지율이 높다. 그러나 그분만 염두에 두고 룰을 만드는 게 아니다. 국민 기대를 반영한다면 민주당이 안 원장을 받아들일 자세가 먼저 돼야 한다. 민주당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안 원장이) 들어오는 걸 주저하지 않도록 공정하게 참여할 수 있는 룰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모바일 경선의 부작용은 개선되는가. -경선에서 표의 등가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연령별 가중치를 달리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의원과 당원·국민 비율도 대선 경선에서 조정할 수 있다.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의 경우 규모가 커질수록 부작용도 희석된다. 300만명보다 500만명이 참여하면 더 좋다. 글 안동환·강주리·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황우여·非朴측 15일 첫 만남… 경선 룰 ‘극적 타협안’ 찾을까

    황우여·非朴측 15일 첫 만남… 경선 룰 ‘극적 타협안’ 찾을까

    새누리당 대선 주자들 간 경선 규칙 갈등이 비등한 가운데 당 지도부가 15일 비박(비박근혜) 주자 대리인들과 직접 만나 경선 규칙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어 황우여 대표는 오는 주말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해 이재오·정몽준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비박 주자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경선 규칙을 놓고 각 주자들 간 공식입장을 듣는 첫 만남으로, 극적인 절충안을 도출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황 대표와 서병수 사무총장은 15일 아침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비박 주자 대리인들과 조찬 회동을 갖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안효대 의원과 신지호·권택기 전 의원이 대리인으로 참석한다. 김영우 대변인은 14일 최고위원회의 브리핑에서 “최고위원 대부분이 황 대표에게 대선 예비 주자 본인이든 대리인이든 직접 만나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회동에선 각 주자들의 경선 방식과 이를 논의할 당내 기구에 대한 방안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이미 정몽준 의원, 김문수 지사와 전화통화를 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이재오 의원과도 통화를 했다고 한다. 이 의원은 “당을 망가뜨릴 생각은 없으니 대리인들끼리라도 만날 기회를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새누리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경선 규칙 논의기구를 확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소통과 의견 수렴이 우선이라는 공감대에 따라 일단 비박 측과 협상 테이블부터 추진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가 대선 주자들을 따로 만날지, 한자리에서 만날지는 아직 미정이다. 박 전 위원장이 경선 규칙 논란이 불거진 뒤로 이어진 침묵을 깨고 어떤 의견을 낼지도 주목된다. 그러나 비박 주자들은 “독립된 별도 기구에서 경선 규칙을 원점 재검토하는 동안 경선 절차를 중단해야 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친박계도 경선관리위 일정은 그대로 진행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 중이다. 주자들 간 의사 소통 기구를 설치해도 결국엔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 수용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으로 수렴된다. 그러나 이는 최고위 의결 사항이라 결국엔 비박 주자들 요구를 최고위에서 다룰 수밖에 없다. 비박 주자들은 친박 지도부가 이를 반길 리 없다고 주장한다. 당 지도부 역시 기존 경선 방식 선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지도부가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한 주말 이후에도 주자들 간 공방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서 사무총장은 “일단 15일 만남은 대리인들의 요구사항을 듣는 자리”라면서 “논의기구 설치에 대해서도 찬반이 뚜렷해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은 실질적으로나 일정상으로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황 대표 역시 규칙 변경 또는 경선 시기 연장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적이다. 그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오픈프라이머리와 관련해 “당원·국민들 의견을 모두 들어야 하지만 세금도 많이 들고 시간이 없다.”면서 “2007년 경선 당시에도 여론조사에만 3개월이 걸리는 등 1년 가까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과 같이 11월 경선을 치르는 방안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대선 후보를 충분히 검증할 필요가 있어 최소 6개월은 필요하다.”고 부정적으로 답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논의기구를 설치한다 해도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겠나. 늦게나마 주자들 간 소통 창구를 개설해 의견을 교환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연·최지숙기자 oscal@seoul.co.kr
  • 추미애 “‘박원순 모델’ 되풀이는 없다…安, 들어와서 원샷 경선하자”

    추미애 “‘박원순 모델’ 되풀이는 없다…安, 들어와서 원샷 경선하자”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경선준비기획단장인 추미애 최고위원은 14일 “민주당과 민주당의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는 게 정권 교체이지 당 밖의 주자를 민주당이 지원하는 건 정권 교체라고 말할 수 없다.”며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박원순 모델’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자체 대선 후보를 선출한 후 외부 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별도 경선을 치르는 ‘2단계 단일화’ 방식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이해찬 대표의 경선 룰 구상에 대해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이다. 추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 국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안 원장도 민주당에 들어와 당내 후보들과 동시에 경선을 치르는 ‘원샷 경선’만이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공법”이라며 “늦게 합류하거나 지지율이 높다고 12월 19일 대선 때까지 어물쩍하게 가는 건 국민에 대한 책임감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민주당이 계파나 조직으로 자신을 망신주는 것 아니냐는 안 원장의 의구심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면서 “따라서 그가 민주당 경선 참여를 결심할 수 있을 정도로 공정한 룰을 만드는 게 정권 교체를 이룰 유일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대선 경선 룰에 대해 안 원장과도 논의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선후보경선준비기획단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조직과 계파 없이 당을 살리고 대선 판을 키우는 데 헌신하겠다는 생각에 당대표 경선을 뛰었다. 조직·계파도 없고 사심도 없다. 민주당이 총선 전부터 승리할 것이라는 분위기에 도취돼 계파 식구만 챙기는 모습으로 국민 마음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런데 당대표 경선마저 조직과 계파에 얹혀서 대선 후보 대리전처럼 됐다. 계파나 조직을 깨야 한다. 국민이 박수칠 만한 대선 후보를 만들어내 국민의 지지를 끌어 올려야 한다. 그래서 자임하고 자청했다. →염두에 두고 있는 대선후보 경선 룰은 뭔가. -핵심은 공정성이다. 공정성을 갖춰야 당 내외의 후보들이 많아진다. 민주당의 지금 후보들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도 지지율 차이가 많다. 당 밖의 유력 주자들도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려면 편파적이지 않아야 한다. 계파 가지고 할 게 아니다. 누가 봐도 공정해야 당 안의 후보도 많아지고 당 밖의 후보도 참여할 수 있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폐지하자는 당내 목소리가 적지 않다. -당시 지도부가 합리적이라고 해서 당원들의 추인을 받아 만든 룰이다. 지도부에 있었던 사람들은 지도부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 무슨 출퇴근 규칙도 아니고, 대통령을 만드는 규칙인데 앞의 룰을 존중해야 뒤의 룰도 흔들림이 없다. 여론몰이나 세력의 힘으로 뒤집으면 국민들이 ‘조변석개’(아침저녁으로 일관성 없이 뜯어 고치는 행태)라고 비웃는다. 경선의 역동성을 위해 족쇄를 풀어야 한다는 뜻도 이해되지만 경선 룰을 만드는 게 내 임무다. 특정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는 건 배제해야 한다. →이해찬 대표는 ‘2단계 경선’을 제기하고 있다. 단장의 구상은. -박원순 모델처럼 되어서는 안 된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불임정당이 됐다. 민주당과 민주당 후보가 이기는 게 정권 교체다. 당 밖의 주자(안 원장)가 당에 들어오지도 않고 민주당이 선거 지원만 하면 문자 그대로 정권 교체라고 말할 수 없다. 안 원장이 민주당에 들어오지 않는 건 이 당을 믿을 수 없다는 것으로, 조직력이나 계파로 망신주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 때문이다. 경선이 공정하게 되면 안 원장도 당에 들어와 정치 세력을 얻고 민주당도 정권 교체를 달성하게 된다. 당 안팎의 주자들이 한꺼번에 ‘원샷’으로 경선해야 한다. 이 대표는 늦추자고 하지만 나는 빨리 공정한 룰을 만들어서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본다. 우물쭈물하는 정당이나 후보에게 국민은 표를 안 준다. 정정당당하게 경선 룰을 만들고 안 원장을 영입해야 한다. 당으로 들어오지 않으면 민주당도 더 이상 (안 원장을) 말하지 말아야 한다. 룰은 런던올림픽 기간 안에 최종적으로 내놓을 것이다. →‘원샷 경선’이 최선이라는 뜻인가. -이게 정공법이다. 국민도 그걸 원하고 당 안에서 안 원장의 검증도 필요하다고 본다. 2002년 때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는 선거 기획을 잘한 게 아니라 천우신조였다. 우연의 일치가 감동을 만들었다. 지금은 우연의 일치가 감동을 만드는 게 아니라 국민경선으로 감동을 만들어야 한다. 야권 주자를 무대에 올려 절박한 삶을 해결해 달라는 국민 앞에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2단계 경선으로는) 국민에게 제시할 시간이 너무 없다. 늦게 합류하거나 지지율이 높다고 12월 19일까지 어물쩍하게 가서는 안 된다. 책임감을 보여야 한다. →안 원장이 끝까지 들어오지 않는다면. -안 원장이 우리 후보들보다 불행히도 지지율이 높다. 그러나 그분만 염두에 두고 룰을 만드는 게 아니다. 국민 기대를 반영한다면 민주당이 안 원장을 받아들일 자세가 먼저 돼야 한다. 민주당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안 원장이) 들어오는 걸 주저하지 않도록 공정하게 참여할 수 있는 룰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모바일 경선의 부작용은 개선되는가. -경선에서 표의 등가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연령별 가중치를 달리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의원과 당원·국민 비율도 대선 경선에서 조정할 수 있다.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의 경우 규모가 커질수록 부작용도 희석된다. 300만명보다 500만명이 참여하면 더 좋다. 글 안동환·강주리·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親朴 “진의 의심” 非朴 “언론플레이로 농락”

    親朴 “진의 의심” 非朴 “언론플레이로 농락”

    새누리당의 경선 규칙 논의를 둘러싼 대선 주자들 간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황우여 대표가 전날(12일) 경선 방식을 논의할 기구를 만들겠다고 언론에 밝힌 데 대해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공식적으로 황 대표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은 바 없다.”면서 “이런 식의 제안에 대해 심히 유감이며 공당 대선 후보에 대한 결례”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역시 “룰 변경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불만이 달아올랐다. 황 대표의 일방적 의사 진행에 대한 양측의 반감도 한층 더 높아졌다. 그러나 황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논의기구 설치 및 운영방식을 발표할 계획이다. ‘룰 갈등’이 ‘소통창구 갈등’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이재오 의원은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야당에 제안하는 건 언론플레이를 할 수 있어도 우리는 같은 당인데 본인이든 대변인이든 직접 전화해서 만나자고 해야 한다.”면서 “남북회담하듯 비서실장을 통해 언론에 말하다니, 상대방 부아를 돋우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황 대표를 겨눠선 “특정 대리인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갈수록 주자들을 무시하니 아주 큰 일 날 사람이다. 우리가 농락당하고 있을 군번인가.”라고 비판했다.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선 “당명을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바꾸면서 당색도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꿨다. 그럼 당헌·당규도 바꿔야지 지금은 한나라당 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측은 논평을 내고 “황 대표는 경선 룰 관련 ‘립서비스’를 그만두고 진정성을 보일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황 대표의 제안이 중재 노력을 했다는 명분 쌓기에만 급급하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새누리당 홈페이지에 ‘친애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이란 서신을 올리고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정몽준 의원 측도 “논의 기구를 만든다면 별도의 독립된 기구에서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비박계인 심재철 최고위원은 “별도의 독립기구에서 (경선 규칙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황 대표가 당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길이 뭔지 판단해야 한다. 그게 대표의 지도력”이라고 지적했다. 친박계의 불만도 최고조에 이르렀다. 한 핵심 측근은 “당 쇄신 때는 보이지도 않던 이들이 이제 와서 당헌·당규를 바꾸라고 요구하는 게 말이 되나.”라면서 “야당에 정권을 넘겨 주기 위해 당을 분탕질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계 김재원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2007년 손학규 후보도 오픈프라이머리를 요구하다 결국 탈당했다.”면서 “정치 역량을 보여 줄 과제가 즐비한데 별다른 준비 없이 경선 규칙만 이야기하다니 상당히 불길한 예감이 든다.”고 의구심을 표시했다. 다른 친박 의원은 “논의 기구 설치를 제안한 이상 오픈프라이머리를 수용하겠다는 것 아닌가.”라면서 “황 대표 제안의 진의가 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그러나 별도 연락 없이 논의 기구 설치를 진행시킬 뜻을 분명히 했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비박 주자들이) 당에 직접 와서 얘기하라. 박 전 위원장에게도 따로 연락한 바 없다.”면서 “친박계의 반대가 완강해 오픈프라이머리 수용 논의를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당도 예정대로 경선관리위 첫 회의를 열며 경선관리 업무에 본격 착수했다. 김수한 경선관리위원장은 “14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접수한다. 다만 경선 룰 다툼을 감안, 예비후보 등록 마감일은 확정하지 않은 채 경선후보 등록일까지 계속 접수한다.”고만 밝혔다. 이재연·최지숙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새누리 경선 룰 고치기 불가능한 일인가

    새누리당이 대통령 후보 경선 룰을 둘러싼 갈등의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황우여 대표는 어제 경선 룰부터 고치자는 비박(비박근혜)계 주자들의 요구를 뿌리치고 경선관리위 구성을 강행했다. 경선 불참을 배수진으로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를 요구해온 비박 진영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세운 꼴이다. 새누리당은 이런 소모전은 자해 행위일 뿐임을 깨닫고 속히 민주적인 게임의 룰을 절충해 내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우리는 정몽준·이재오 의원이나 김문수 경기지사 등이 요구하는 완전국민경선제가 지고지선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정당정치의 근간을 흔들거나, 상대 당이나 후보 지지자들에 의한 역선택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점에서다. 민주통합당은 국민 참여 비용을 줄이는 대안으로 모바일 투표를 가미하는 대안을 들고 나왔으나, 이번 당대표 경선에서 민심이 왜곡되는 역기능이 빚어졌다. 이 제도의 본고장인 미국도 조직 동원 비용 등 부작용 때문에 상당수의 주(州)에서는 시행을 기피하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다수 국민이 작금의 정당정치에 넌더리를 내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국민 참여 확대를 통해 정치판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켜야 할 당위성 또한 적지 않다는 얘기다.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현행 경선 룰을 신주단지처럼 고수해야 할 명분도 없는 셈이다. 혹여 비박 주자들이 대거 불참한 채 체육관을 빌려 친박 대의원·당원들로 채워진 맥빠진 추대행사를 치른들 박근혜 후보의 본선 경쟁에 무슨 보탬이 되겠는가. 그런데도 지난 2007년 다 이긴 경선을 룰 개정으로 망쳤다고 보는 그의 트라우마를 의식해 누구도 룰 개정에 대해 아무런 건의조차 못한다고 하니 딱한 노릇이다. 새누리당 각 예비주자 진영은 완전국민경선제든 현행 룰이든 그 자체가 진선진미의 공리(公理)일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주자들이 마음만 먹는다면 당심과 민심이 조화를 이룰 절충안을 왜 못 찾겠는가. 현재 50% 수준인 국민 참여 비율을 좀 더 높이고 현행 원샷 방식 대신 지역 순회 경선을 도입해 흥행성을 높이는 것도 검토할 만한 대안일 수 있다. 무엇보다 선두주자인 박 전 비대위원장부터 안전운행 전략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지 않음을 자각하고 유연한 자세를 보이기 바란다.
  • 與지도부 경선관리위 강행에 非朴3인 폭발… ‘최후의 선택’ 하나

    與지도부 경선관리위 강행에 非朴3인 폭발… ‘최후의 선택’ 하나

    새누리당이 11일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위한 경선 룰 변경 우선 논의’를 요구하는 비박(비박근혜)계 대선 주자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선관리위원회의 출범을 강행했다. 경선관리위는 경선 절차를 관장하는 실무기구로 룰 협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이에 비박 주자들 중에서는 분당론 언급까지 나오며 당 분위기는 한층 더 살얼음판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전북 전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발표된 경선관리위는 국회의장 출신인 김수한 위원장을 비롯해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친이(친이명박)계 심재철 최고위원이 비토를 놓았다. 위원 13명 중 자신이 추천한 위원 1명의 확정을 스스로 유보한 것이다. 심 위원은 최고위 회의 뒤 기자와의 통화에서 “(비박 주자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논의) 창구를 만들자고 했는데 전혀 얘기가 안 통한다.”며 지도부에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경선관리위 발족을 유보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면서 “의견 수렴 창구를 전혀 안 만드려고 하니 후보도 취소하겠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주최하는 토론회 일정을 이유로 회의 중간에 자리를 떴다. 나머지 확정된 경선관리위원은 장윤석·여상규·신성범·함진규 의원과 조갑진 인천 계양갑 당협위원장, 손숙미 전 의원, 유병곤 전 국회 사무처장, 이연주 한국청년유권자연맹 대표, 김진태 (사)맑은물되찾기연합회 사무총장, 이정재 한국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 곽진영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이다. 반면 김영우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일단 경선관리위를 출범시키기로 결정했다.”면서 “12명에 대해서는 명단이 작성됐고 유보된 1명에 대해서는 황우여 대표에게 위임해 채우는 것으로 했다.”고 밝혔다. 관심의 초점인 비박 주자들의 의견 창구에 대해선 “다른 예비주자들의 의견을 어떻게 수렴할지 형태·방법·규모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박 주자들은 일제히 반발했다. 전날 ‘경선 거부’ 최후통첩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가 경선관리위 출범을 강행하자 ‘해도 너무 한다’는 격앙된 비난을 쏟아냈다. 김문수 지사 측 김용태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분당을 촉발하려는 것 아닌가.”라면서 “박 전 위원장과 당 지도부가 비박 주자들을 향해 ‘나가볼 테면 나가 봐라’는 식의 시험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오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황 대표를 향해 “오만하고 독선적인 발상을 갖고 경선관리를 하겠다면 과연 중립적으로 이뤄지겠는가.”라면서 “아예 대표직을 내려놓고 특정인 캠프에 가 대리 역할을 하는게 맞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몽준 의원 측도 경선 룰 보완 가능성에 대해 “선거인단 규모를 늘리는 등 다른 합의 가능성은 일단 없다.”고 강경입장을 밝혔다. 대권도전에 나선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도 11일 당 지도부의 경선관리위 출범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에서 “박 전 위원장은 경선 룰 변경 절대불가 원칙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공개질문을 던졌다. 표면적으로 당 지도부는 후보 등록까지 아직 20일 이상 시간이 있는 만큼 최고위 회의, 의총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비박주자들을 설득하며 접점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황 대표는 전날 비박 주자들의 만남 거부 선언 이후 아무 연락도 취하지 않으면서 이들의 불만은 최고조로 끓어오르는 상황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오픈프라이머리 논란’ 정치학교수 10명에 물어보니

    ‘오픈프라이머리 논란’ 정치학교수 10명에 물어보니

    대선을 6개월 남짓 앞두고 새누리당 내에서 불거진 ‘룰’의 갈등에 대해 전문가들의 시각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둘러싼 원칙적 문제에 앞서 경선 룰 변경을 논의하기에 다소 늦었다는 지적이다. 11일 정치학 교수 10명에게 새누리당 내 오픈프라이머리 논란에 대해 물었다.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반론은 ‘정당정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데서 나왔다. 한국선거학회장인 김욱 배재대 교수는 “정당이 후보를 결정할 때는 당원들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해야 하는데 일반 국민과 똑같이 당의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것은 정당 정치를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시기적으로도 선거 바로 전에 룰을 개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원택 서울대 교수도 “오픈프라이머리는 정당정치를 약화시키는 제도이고 어떤 형태로든 민심이 왜곡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오픈프라이머리는 대의민주주의나 정당정치에 역행하는 것”이라면서 “단순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어떤 후보라도 상관없다는 식의 선거 이벤트 정당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필요성을 제기하는 쪽에서는 국민들의 참여를 유도해 경선 흥행을 불러일으켜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가상준 단국대 교수는 “여야가 합의한다면 대선 두세달 전에도 시행이 가능하다. 의지의 문제이지 기간은 문제가 안 된다.”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한다면 현장 투표에 대해서는 공정한 관리도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정관 전남대 교수는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으로 우려되는 부작용들에 대해 “여야가 동시에 같이 한다면 오히려 표심의 왜곡이 적을 수 있고 전국적인 선거가 되면서 동원 가능성이 희박해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은 “여야 합의가 있어야 하고 동시에 치러진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시기에 대해서는 “최소 3~4개월 전에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면서 “7월까지는 여야 협상을 마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새누리당 내 비박(비박근혜) 주자들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측의 룰을 둘러싼 셈법과 전망도 다양했다. 박원호 서울대 교수는 “도입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정당의 외연을 넓힌다는 차원에서 오픈프라이머리의 문제점을 염두에 두고도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이라며 비박 주자들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조 교수도 “박 전 위원장은 이번 선거를 확실성으로 치르고 싶은 것 같지만 불확실성이 없이는 감동이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윤종빈 명지대 교수는 “오픈프라이머리를 하게 되면 후보들 간 공방이 치열해지면서 고소·고발, 불법 선거운동, 조직 동원 등이 대거 나타나게 될 것”이라면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오픈프라이머리를 하자는 건데 오히려 새누리당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지지세가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그러면서 “비박 주자들은 잃을 게 없지만 박 전 위원장의 경우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희대 윤성이 교수는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주장하는 것은 다분히 흥행을 위한 것인데 정작 유권자들은 관심도 없는데 흥행만을 위해 실시하는 것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특히 “공천 당사자들이 결정된 상태에서 룰을 바꾸자는 것은 현실적으로 유불리 게임이 될 수밖에 없다.”며 비박 주자들의 룰 변경 요구 시점이 적절치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내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서는 절충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경우 일반 국민들의 선거인단 참여를 늘리는 선에서 의견을 좁혀야 한다는 것이다. 이내영 고려대 교수는 “박 전 위원장도 계속 요구를 거부하면 원칙만 고집하고 오만하다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으니 어느 정도 비박 주자들의 요구를 들어주면서 타협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오픈프라이머리에 가깝게 당원 비중보다 일반 국민의 참여 폭을 넓히면 타협의 여지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비박 주자들은 오픈프라이머리를 하면 승부를 뒤집어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생각과 지금 친박(친박근혜) 위주로 구성된 새누리당 내에서는 어려우니 여론 환기 차원에서 외부에서 정치적 입지를 높이는 역할로 쓰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허백윤·송수연·이범수기자 baikyoon@seoul.co.kr
  • 非朴 3인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최후통첩… 경선 무산되나

    非朴 3인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최후통첩… 경선 무산되나

    새누리당 대선 경선 가도가 한층 더 불투명해졌다. 비박(비박근혜) 대선 주자 3인방이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로 경선 룰이 확정돼야만 후보 등록을 하겠다.”며 배수진을 친 것이다. 황우여 대표의 중립성에도 의문을 표시하며 “이대로는 황 대표와 만나지 않겠다.”고도 선언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예정대로 11일 경선관리위를 구성한 뒤 비박 진영과 조율에 나설 방침이다. 당 지도부의 오픈프라이머리 거부 입장이 바뀌지 않거나 양측이 절충안 마련에 실패할 경우 실질적인 경선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재오, 정몽준 의원과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대리인인 김해진 전 차관, 안효대 의원, 차명진 전 의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들 간 사전 합의로 경선 룰을 결정한 뒤 후보 등록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당 지도부가 조속히 완전국민경선제를 법제화하라.”고 요구했다. 전날 끝난 1박 2일 연찬회에서 황 대표가 비박 주자들을 직접 만날 뜻을 밝힌 데 대해서도 “신뢰를 저버린 황 대표와의 만남은 불필요하다.”며 거부했다. 황 대표가 전당대회 직후 “후보들과 직접 만나 의견 수렴을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곧바로 경선관리위 구성 방침을 밝혀 약속을 깼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향후 발생할 사태에 대해 당 지도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비박 3인방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재경 대구·경북인 한마음 축제’ 때 만남 및 전화접촉을 통해 이런 입장을 정리했다. 대리인 3명도 별도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비박 주자들의 주장은 경선관리위 강행을 앞둔 지도부에 마지막 압박을 가하는 한편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전달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특정 후보의 유불리 차원을 떠나 정권 재창출에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는 점을 막판에 각인시키겠다는 것이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도 이날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 전 비대위원장이 (경선 룰과 관련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는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경선에는 참여하겠다.”며 비박 3인방과는 궤를 달리했다. 결국 황 대표가 어떤 정치력을 발휘할지가 경선 국면을 가름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당 지도부 입장은 ‘오픈프라이머리 배제를 전제한 룰 협상’이어서 비박 주자들의 입장과는 전면 배치되기 때문이다. 일단 당 지도부는 11일 전북 전주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소속 의원·외부 인사가 5대5로 참여하는 경선관리위 인선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후보등록 시점인 7월 초까지 아직 시간이 있다.”고 막판 합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23만명인 선거인단 규모를 늘리는 선에서 비박 주자들과 절충할 수 있다. 황 대표의 정치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비박주자들의 경선 거부는 결국 정치력 극대화가 목표 아니겠느냐.”면서 “황 대표가 비박 주자는 물론 박 전 위원장도 만나 의견을 듣고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 사무총장은 “현 경선 방식도 일반 국민이 80% 참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비박 주자들이 오픈프라이머리의 역선택 문제 해결방안, 동원 선거·돈 드는 선거를 막기 위한 대안은 아무것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대선 6개월前 뛰어야 할 판에 여야 경선방법 놓고 ‘룰의 늪’

    대선 6개월前 뛰어야 할 판에 여야 경선방법 놓고 ‘룰의 늪’

    대선후보 선출 방식을 둘러싼 이른바 ‘룰(규칙)의 전쟁’이 10일을 기점으로 여야 내부를 본격적으로 달구기 시작했다. 이날 새누리당은 정몽준·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등 이른바 비박근혜 주자들이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로 ‘경선 룰’이 확정돼야 후보등록을 할 것”이라고 공개 선언하면서 규칙을 둘러싼 당내 긴장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지난 9일 이해찬 신임대표를 중심으로 새로 출범한 민주당 새 지도부는 ‘당권·대권 분리’ 조항을 수정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어서 야권의 대선후보 구도와 흐름이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이해찬 대표는 특히 당선과 동시에 ‘300만 모바일 선거인단’ 구성에 관한 구상을 내비쳐 당내 대선 주자들 간 이해관계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대선을 6개월여 앞둔 시점에까지 ‘규칙’을 놓고 내홍을 겪는 모습이나 매번 대선후보를 선출할 때마다 규칙 싸움을 벌이는 모습 등은 미성숙한 한국 정치의 단면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흥행에 과도한 집착을 함으로써 유권자에게 예측가능한 선택을 할 환경을 제공해 주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새누리당의 비박 주자 3명은 황우여 대표의 중립성, 공정성을 문제 삼으면서 이대로는 황 대표와 더 이상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 이 세 사람은 전날 개별회동 또는 전화접촉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정리한 뒤 이날 대리인 공동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이들은 “경선 룰 사전 협의는 당의 화합과 경선 승복을 위해 당이 줄곧 지켜온 민주적 관행으로, 이 과정을 생략하겠다는 것은 특정후보를 추대하는 요식행위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에서는 대선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김영환 의원 등이 ‘당권·대권 분리’ 조항의 수정에 대해 “경기 도중에 규칙을 바꾸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 의원은 “4선임에도 대선을 염두에 두고 이번 당 대표 경선에 출마를 하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 당 지도부가 멋대로 규칙을 바꾸는 것은 무원칙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대권·당권 분리’를 규정한 민주당 당헌 25조 2항은 “당대표 및 최고위원이 대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때에는 대선 1년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했지만, 사퇴시한을 수정하면 지난 1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됐다가 4·11 총선 직후 물러난 한명숙 전 대표와 문성근·박영선·이인영·박지원·김부겸 전 최고위원 등 직전 당 지도부 인사들의 대선 출마가 가능해진다. 이번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김한길·우상호·조정식 후보가 이런 주장을 폈고, 이해찬 후보도 추진 의사를 밝혔었다. 여기에 이번 경선에서도 ‘모바일 선거인단’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만큼 300만 모바일 선거인단 구성을 둘러싸고 후보 간 날카로운 신경전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 9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후보가 총 6만 7658표(득표율 24.3%)를 얻어 김한길 후보(6만 6187표·23.8%)를 0.5% 포인트 차로 제치고 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됐다. 김 후보에 이어 추미애·강기정·이종걸·우상호 의원이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이지운·안동환기자 jj@seoul.co.kr
  • 안철수와 단일화 고려 새달 실시… 당내 지지율 1위 문재인에 ‘유리’

    안철수와 단일화 고려 새달 실시… 당내 지지율 1위 문재인에 ‘유리’

    민주통합당 이해찬 신임 대표가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 방식을 전제로, 국민 경선인단(모바일+현장 투표) 모집에 대선 후보들의 참여를 원천 배제하는 방안을 밝혀 주목된다. 그는 또 당헌에 있는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폐지하고 대선 경선 시기를 런던올림픽 개막 이전인 7월 중으로 앞당길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 경우 10% 안팎의 여론조사 지지율로 당내 대선주자 중 선두인 문재인 상임고문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전당대회 직후 경선 뒤풀이를 겸한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경선’ 구상의 일단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2007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불거진 박스떼기(선거인단을 박스에 담아와 대리 등록한 사건)를 철저히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선 후보들이 모바일 등 국민 경선인단을 모으는 인바운드(Inbound·밖에서 안으로 경선인단이 구성되는 형태) 방식이 문제가 됐다.”며 “이번 경선에서는 후보들이 관여할 수 없도록 당이 직접 자료를 갖고 300만명 규모의 경선인단을 모집하는 아웃바운드(Outbound)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당 밖 주자(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와의 단일화 과정을 거치려면 당내 경선을 빨리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며 “6월에 준비를 시작해 일찍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당초 국민적 흥행을 위해 런던 올림픽(7월 27일~8월 12일) 폐막 이후 경선을 치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조기 추진의 뜻을 밝힌 것이다. 선거인단 확대나 경선 조기 실시 모두 당내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문 고문에게 유리한 구도다. 이 대표의 구상은 그러나 10일 서울 여의도 인근의 한 식당에서 비공개로 열린 최고위원 상견례에서 제동이 걸렸다. 이 대표가 우상호 최고위원에게 대선경선기획단장을 제안하자 추미애 최고위원이 “경선 과정은 공정성을 담보해야 한다. 참석하지 않은 분들도 있는데 첫 상견례 자리에서 정할 수는 없다.”고 제동을 걸었고 우 최고위원도 그 자리에서 고사했다. 이 자리에는 당대표 선두 다툼을 벌인 김한길 최고위원과 강기정 최고위원이 불참했다. 당 대변인으로는 초선인 정호준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청(공주) 지역구인 박수현 의원도 거론됐지만 이 대표와 같은 충청(세종) 출신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대선 주자들은 이 대표의 구상에 대해 관망하는 분위기다. 이 대표 스스로가 대선 후보들과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힌 만큼 협상 테이블에 구체적인 경선 룰이 제기돼야 입장을 정리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한 대선 후보 측 관계자는 아웃바운드 방식에 대해 “당이 국민 경선인단을 어떤 기준으로 추리느냐에 따라 불공정 논란이 제기될 수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세균 상임고문 측은 이 대표의 구상이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 폐지 구상에 대해서도 손학규 상임고문 측 인사는 “진통 끝에 현재의 당헌 규정에 합의했고 그에 따라 대표직까지 사퇴했다. 대선 흥행을 명분으로 상황에 따라 당의 원칙을 바꾸는 건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민주당의 현행 당헌 25조 2항은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이 대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때에는 대선 1년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안동환·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황우여 “예정대로 11일 경선관리위 출범”

    황우여 “예정대로 11일 경선관리위 출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경선관리위원회를 11일 예정대로 출범시키겠다고 밝힌 가운데 경선 룰 변경에 대해서는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전면 도입을 요구하고 있는 정몽준, 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비박(非朴) 주자 3인방이 10일 황 대표와의 만남을 거부하면서 대화의 여지마저 적어져 고심의 강도는 더욱 크다. 비박 주자들의 강경한 태도에 황 대표는 경선 룰 변경에 대해 여지는 남겨놓는 모습을 보였다. 황 대표는 지난 9일 연찬회에서 “대선에서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할 경우의 결함과 비용, 관리 주체 책임과 역선택 방지, 그 외 실수에 대한 방지책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무슨 얘기든지 마음을 열어놓고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황 대표는 경선관리위원회를 일단 발족한 뒤 경선 룰에 대해 논의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황 대표는 “당헌·당규가 요구하는 대선 후보 경선 절차를 밟는 최소한의 날짜가 사무총장 보고에 의하면 지금 아주 빠듯하다고 한다.”면서 “우선 현 당헌·당규에 따라서 대선 후보 경선 절차를 진행하자.”고 밝혔다. 황 대표는 경선관리위 출범 이후 대선주자들이 후보 등록을 할 때까지 남는 시간 동안 최대한 물밑 조율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가 현 상황을 타개하려면 어떻게든 비박 주자들을 경선에 참여시켜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당 지도부가 독선적으로 비치는 점도 부담이다. 결국 적절한 선에서 타협할 가능성이 높다. 당에서는 당헌당규를 고치지 않는 원칙을 지키면서 비박 주자들을 설득할 만한 타협안을 마련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결국 비박 주자들과 선거인단 수를 대폭 늘리는 선에서 타협이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非朴 주자들 경선거부 시사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방식을 둘러싸고 정몽준·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등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이 경선 참여 거부의 뜻을 내비치면서 당내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비박 주자들은 8일 당 지도부가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논의하기 위한 경선준비위원회 구성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채 11일 경선관리위원회를 발족시키기로 한 데 대해 ‘경선 무용론’을 제기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비박 주자의 대리인 격인 안효대 의원과 권택기·차명진 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픈프라이머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기존 방식의 경선은 무산될 것”이라면서 “당 지도부에 작금의 사태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며 시정되지 않으면 경선 무산의 파국을 맞을 수 있음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비박 주자 진영의 일부 의원들은 “들러리 서는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겠다.”면서 이날 오후 충남 천안시 지식경제부 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의원연찬회에도 불참했다. 정·이 의원, 김 지사는 이와 관련, 10일 회동을 갖고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이제 와서 유·불리를 따져 경선 룰을 고치자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시간상으로도 오픈프라이머리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이어서 양측의 대결 양상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신임 지도부를 선출한다. 친노무현계 이해찬 후보와 이에 맞선 비노(비노무현)계 김한길 후보 간 치열한 선두 다툼이 전개돼 온 가운데 당권의 향배에 따라 문재인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지사 등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행보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종북 논란 정국에서 당의 정체성을 둘러싼 노선 투쟁과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의 강도 등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안동환기자 jj@seoul.co.kr
  • 11일 최고위서 윤곽드러날 듯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대선주자들이 요구하는 경선준비위원회는 경선관리위원회 구성에 앞선 사전 협의체 성격을 띤다. 경선관리위는 이미 결정된 경선 룰을 바탕으로 선거운동, 투·개표 등 경선 절차를 총괄하는 기구다. 당헌·당규상 대통령 후보 선출 절차에 명시되어 있다. 반면 경선준비위는 당과 독립된 기구로, 경선관리위 출범 전 경선 룰과 시기에 관한 협상을 위한 사전 기구 성격을 지닌다. 비박 진영에선 경선준비위를 꾸리고, 여기에 각 주자 진영에서 같은 숫자씩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2007년 2월 당시 이명박·박근혜 후보 간 합의로 대선후보 경선 준비기구인 ‘국민승리위원회’가 꾸려졌던 전례를 내세운다. 그러나 지난 7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경선준비위 없이 경선관리위를 곧바로 띄우기로 결정했다. 경선관리위가 구성된 뒤 대선주자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 이들은 상임고문 자격으로 당 최고중진회의에 참석해 당무 전반에 관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비박 주자들은 결국 최고위가 경선에 관한 의사결정을 하는 셈이어서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자신들이 요구해 온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이 원천적으로 무산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인 것이다. 실제로 새누리당 관계자는 8일 “경선관리위는 민간인과 의원이 5대5의 비율로 참여하되 각 대선주자 대리인들은 참석시키지 않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사실상 비박 주자들이 관여할 여지가 없는 셈이다. 경선 룰과 시기에 대해서는 11일 열릴 최고위원회의를 기점으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전날 김영우 대변인은 경선 룰 논의에 대해 “대선주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안을 조속히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최고위는 경선 룰을 경선관리위에서 다룰지, 아니면 외부 원탁회의를 꾸려 각 대선주자들의 의견을 1대1로 청취하는 방식으로 보완할지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다. 오픈프라이머리 방식을 전면 도입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23만명 수준인 선거인단 비율을 100만명까지 늘리는 등 경선 방식을 일부 보완하는 절충안은 검토해 볼 수 있다는 게 당 지도부 쪽 얘기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꿈쩍않는 박근혜 왜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의 경선 룰 변경 요구가 거세지고 있지만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측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하든 현행의 국민참여경선을 하든 박 전 위원장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당내는 물론 야권 후보와 겨뤄서도 독보적인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룰을 바꾼다고 해서 유불리가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친박(친박근혜) 쪽에서 룰 변경에 반대하고 있는 것은 현재의 제도가 당심과 여론을 가장 적절하게 반영하는 제도라는 이유에서다. 박 전 위원장의 한 측근은 “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는데 당원들의 뜻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면서 “현재의 경선 룰은 국민과 당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해서 여러 차례 공청회와 연찬회를 거쳐 만들어진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정현 최고위원도 최근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선거인단이 국민 50%와 당원 50%로 구성돼 있지만 사실상 일반 당원도 국민들과 별 차이가 없는 만큼 사실상 일반 국민 80%와 진성당원(대의원) 20%의 구조”라는 주장을 이어 왔다. 친박 의원들은 2007년 경선 당시 만들어진 룰을 경선에 임박해서 바꾸자고 하는 비박계 주장에 반감을 가졌다. 당시 친이(친이명박)계 위주의 혁신위원회에서 주도해 9개월 동안의 논의 끝에 만들어졌고 박 전 위원장이 불리한 입장에서도 받아들였고 결과에도 승복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박 전 위원장이 줄곧 강조해 온 ‘원칙’을 지키는 차원에서 더욱 맞지 않다는 얘기다. “2007년 경선에서 현재 제도로 본선까지 크게 흥행했는데 자신들이 불리하니까 이제 와서 고치자고 하는 거냐.”는 불만이 나온다. 한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이 민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생활과 동떨어진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자는 주장에 동의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전 위원장도 경선룰 변경 요구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경기의 룰을 보고 선수가 거기에 맞춰 경기하는 것”이라면서 “매번 선수에게 룰을 맞춰서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비박 주자들이 경선 보이콧 등 초강수로 압박을 하고 있는 만큼 선거인단을 대폭 늘리는 수준에서의 절충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분위기도 있다. 그러나 아직 경선관리위에서 본격적인 논의에 접어들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非朴 3인방 “오픈프라이머리 없이 경선 없다”… ‘룰 전쟁’ 격화

    非朴 3인방 “오픈프라이머리 없이 경선 없다”… ‘룰 전쟁’ 격화

    8일 천안 지식경제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는 비박(비박근혜) 진영 대선주자와 측근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다소 맥 빠진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정몽준·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 등 비박 ‘잠룡’들과 측근인 안효대·김용태 의원 등이 연찬회에 불참, 쟁점으로 떠오른 대선후보 경선 룰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오후 늦게 연찬회에 도착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박 주자들이 아무도 연찬회에 오지 않았는데 경선룰을 변경할 의향이 있느냐.” 등의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단체사진 촬영 뒤 박 전 위원장은 ‘미래세대에게 듣는다’ 특강을 한 학생들과 저녁을 함께하고 나오면서 “즐겁게 생각하고 행복한 학생이 되는 그런 교육이 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어 ‘일자리’ 분임토의에 참석했다. 이런 밋밋한 연찬회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경선 룰 공방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대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당 지도부가 경선준비위 구성 없이 경선관리위 출범을 그대로 관철시키려는 움직임에 대한 비박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앞서 비박 주자 3인방의 대리인 격인 안효대 의원, 권택기 전 의원, 김용태 의원 등은 “(연찬회 보이콧은)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당의 일방통행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박 주자 3인방은 각자 대선후보 일정을 소화했다. 민생투어 중인 이재오 의원은 트위터에 “(북한산 자락에 사는) 깜이 엄마가 내뱉는 말이 ‘도둑 맞으려면 개도 안 짖는다’고 한다.”는 글을 올렸다. 정몽준 의원은 일단 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연찬회장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 의원은 트위터에 “일사불란한 충성의 덕담들, 생생한 인생극장 없이 도덕교과서만 있는 정당에 활력이 있을까요. 뻔한 시나리오 들고 흥행하겠다니 참….”이라고 적었다.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완강히 반대하는 박 전 위원장과 측근 의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문수 지사도 이날 다른 일정으로 연찬회에 불참했다. 비박 주자들의 이 같은 반발로 경선 룰 공방은 점차 극단으로 치닫고 있지만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정두언 의원은 연찬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정세력의 손에서 국민의 손으로 돌려주는 게 오픈프라이머리인데 국회부터 국민의 손에 돌려 줘야 한다.”면서 “과거 공화당 민정당도 이렇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국민참여 투표율 자체를 높일 수는 있지만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미 당헌·당규상 국민여론을 50% 반영하도록 돼 있는 상황에서 비율을 더 늘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연찬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픈프라이머리는 실익이 없다.”면서 “문제도 많은데 왜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결국 양측이 한 발씩 양보해 접점을 찾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제시한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대선후보로 나오는 분들의 경선 룰 변경에 대한 의견수렴 창구를 어떤 식으로 마련할지, 당 사무처 차원에서 안을 만들고 있다.”면서 “주말까지 안을 마련해 내주 초 열릴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혀 타협 가능성을 열어뒀다. 황우여 대표는 이번 주말 비박 주자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안 황비웅·최지숙기자 stylist@seoul.co.kr
  • [초선의원 설문조사]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민주 “YES” 새누리 “NO”

    [초선의원 설문조사]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민주 “YES” 새누리 “NO”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두고 초선 의원들은 당내 분위기와 다르지 않은 입장을 보였다.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예스!”를 새누리당은 “노!”를 외쳤다. 서울신문이 최근 19대 국회 초선 의원 1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다. 새누리당 초선 의원 76명 가운데 58명(76.3%)이, 민주당은 56명 중 40명(71.4%)이, 선진통일당은 3명 중 2명(66%)이 설문에 응했다.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질문에 민주당 의원은 33명(82.5%)이 찬성한 반면 새누리당·선진통일당에서는 과반인 33명(55%)이 반대했다. 민주당은 ‘국민선거인단을 대폭 늘린 혼합형 경선 도입’에 찬성한 5명까지 포함하면 95%가 국민의 경선 참여를 긍정적으로 봤다. 그동안 민주당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적극적이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이 지지하는 오픈프라이머리를 저버리는 건 국민의 의사를 저버리는 처사”라고 밝히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과 대선주자들이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주장하고 있지만 친박 인사들이 주축인 당내 분위기는 시큰둥하다. 설문에 응한 초선 의원들의 의견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공직선거 후보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기회를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참여 기회를 주면서 인물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정당 후보는 당에 속한 사람들이 뽑아야 한다.”면서 “국민경선을 하는 것은 역선택의 위험이 너무 크다.”고 도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제로 금리” “저소득층 가정에 도시가스 공급”

    새누리당은 7일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민생국회를 만들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여야 간 원구성 협상 지연으로 국회 본회의가 열리지 않자, 정책의총이라도 열어 국민들에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것이다. 의원들은 대체로 민생 현안이 시급하다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아울러 당 정책위원회는 민생 현안을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1461일 국민을 찾아가는 새누리당’이라는 민생투어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총에서 “국회의사당만이 국회가 아니며, 삼천리·반도·강산 모두가 우리의 국회”라면서 “1461일 국민을 찾아가는 새누리당이라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데, 민생 현장에 의원들이 항상 계시는 새누리당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진영 정책위의장은 19대 국회 업무 개시일인 지난달 30일 국회에 제출한 ‘희망사다리’ 12개 법안과 민생투어 내용을 의원들에게 설명하면서 “테마별로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한구 원내대표는 “민생 투어든 정책 제안이든 끈질기게 오랫동안 끌어서 민생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지 투어만 해선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19대 국회 들어 처음 열린 정책의총임을 의식한 듯, 의원들은 각자 염두에 두고 있는 정책 아이디어들을 쏟아냈다. 특히 서민들을 위한 정책 제언이 특히 많았다. 정두언 의원은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게 1억원 한도 내에서 제로금리로 대출해 주는 법안을 제안한다.”면서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게 금리 없이 대출해 주면 주택경기가 활성화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이현재 의원은 “소상공인을 위한 법안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시장경제가 어려운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법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이장우 의원은 “저소득층 가정이 아직도 값비싼 석유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저소득층 가정에 도시가스를 제공하는 정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강석호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에 근무하는 장기 무기계약직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자.” 주장했다. 민간인 사찰 방지 특별법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권성동 의원은 “민간인 사찰 방지 특별법이 앞으로 필요하다.”면서 구체적으로 윤리지원관실 사찰 금지, 당사자 통보제 등을 실시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종북 논란과 관련된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 심재철 의원이 완전국민경선제에 대해 언급했지만 이에 대해 의원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황비웅·최지숙기자 stylist@seoul.co.kr
  • “새누리 朴 압도적…민주 安보다 文”

    “새누리 朴 압도적…민주 安보다 文”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후보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정작 민주통합당 초선 의원들은 10명 중 1명만이 그가 야권의 대선 주자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4명 정도가 문재인 상임고문이 야권의 대선 주자가 될 것으로 꼽은 것과 비교할 때 현재의 여론조사 지지율과 상관없이 안 원장의 야권 단일후보 가능성을 극히 낮게 보고 있음을 내보였다. 새누리당에서도 안 원장을 야권 후보로 예상한 의원은 10명 중 1명에 그쳤고, 다수가 문 고문보다는 김두관 경남지사가 야권 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19대 국회 여야 초선 의원 149명 가운데 1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는 압도적 다수(94명)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꼽았다. 야권의 대선 후보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28명(26.6%·일부 복수응답)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의원은 여야 통틀어 10명(9.5%·복수응답)에 그쳤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은 응답자 40명 가운데 17명(37.9%·일부 복수응답)이 문 고문을, 5명(11.1%·복수응답)이 김두관 경남지사를 꼽은 반면 안 원장을 꼽은 의원은 4명(8.8%·복수응답)에 그쳤다. 손학규·정세균 상임고문은 각각 2명(4.4%), 1명(2.2%)이었고 정동영 상임고문을 꼽은 의원은 없었다. 새누리·선진통일당에서는 야권 후보로 16명(26.7%)이 김두관 지사를, 11명(18.3%)이 문재인 상임고문을 예상했다. 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은 각 1명(1.7%)씩이었고, 정세균 상임고문은 0명이었다. 여권의 예상 후보로는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압도적이었다. 민주당에서는 40명 전원이, 새누리·선진통일당에서는 54명(90%)이 박 전 위원장을 후보로 꼽았다. ‘12월 대선에서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새누리·선진통일당에서는 52명(86.7%)이 박근혜 전 위원장을 예상했고, 기타 8명(13.3%)이었다. 민주당에서는 13명(29.5%)이 문재인 고문을 꼽았고 그 다음으로 많은 6명(13.6%)은 새누리당 박근혜 전 위원장이 당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철수 원장이 당선될 것으로 본 응답자는 2명(4.5%·복수응답)에 불과했다. 김두관 지사와 손학규 고문을 꼽은 의원은 각각 3명(6.8%)이었고, 정세균 고문은 1명에 그쳤다.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서는 새누리·선진통일당에서 13명(21.7%)이 찬성했고, 33명(55%)은 반대했다. 국민선거인단을 대폭 늘린 ‘혼합형 경선’에는 5명(8.3%)이 찬성했고 기타 9명(15%)이었다. 민주당은 33명(82.5%)이 찬성했고, 반대는 1명(2.5%)이었다. 혼합형 경선에는 5명(12.5%), 기타 1명 등이 찬성했다. 이지운·송수연기자 jj@seoul.co.kr
  • 여, 임수경 징계 촉구…야, ‘박근혜 공격’ 맞불 여야

    그동안 이석기·김재연 의원 문제 등 때문에 통합진보당을 궁지로 내몰았던 종북 논란이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와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에 대한 막말을 계기로 제1 야당인 민주통합당으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민주통합당은 임 의원 개인의 문제라며 선긋기에 나선 반면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연말 대선을 앞두고 기선을 제압하려는 듯 연일 종북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라디오연설에서 “북한보다 종북세력이 더 큰 문제”라고 비판한 연장선상으로 보여진다. 여권은 현재 종북 논쟁에서 여론도 야권에 비판적인 상태라고 자체 판단, 민주당의 대응을 보면서 당분간 이념 공세의 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연일 대변인 논평과 당 지도부, 소속 의원 발언을 통해 대대적인 종북 공세를 펴고 있다. 황우여 대표는 5일 라디오연설을 통해 “탈북자를 변절자라고 막말을 해 국민의 분노와 경악을 산 모당 의원이 있다. 소속 당은 공당으로서 대한민국의 시각에서 응분의 징계를 할 것을 촉구하는 바”라며 임수경 의원에 대한 민주당 차원의 징계를 촉구했다. 19대 국회 들어 북한인권법을 발의한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도 이날 임 의원을 향해 “대한민국 국회의원인지,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인지 분간이 안 된다.”면서 “변절자라고 했는데 아무리 술이 취해도 취중진담이라는 말이 생각난다.”고 공격했다. 이해찬 후보가 북한인권법을 비판한 것에는 “인권은 내정간섭을 뛰어넘는 보편적 가치”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당 비판 여론에 움찔하면서도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공격으로 맞불을 놓았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새누리당의 최고위원 등 인사를 (친박계가) 독식하는 것을 보면 박 전 위원장의 미래 인사를 볼 수 있다.”고 공격했다. 그는 나아가 “박정희 전 대통령도 (인사를) 독식한 적은 없었다.”고 주장하며 박 위원장이 대선후보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에 부정적인 것도 비판했다. 통합진보당도 박근혜 전 위원장 공세에 가세했다. 이석기 의원은 이날 박 전 위원장이 자신과 김재연 의원의 제명을 추진하겠다는 데 대해 “마치 유신의 부활을 보는 것 같다. 박정희 군사독재정권은 인혁당을 조작하여 무고한 민주인사를 사법살인 했다. 21세기 오늘날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입법살인하는 것 아닌가.”라고 공박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사설] 새누리 ‘흥행 성공’ 민주당 경선에서 배워라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의 당내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와 정몽준·이재오 의원 등 ‘비박(非朴) 주자’ 측은 어제 경선준비위 구성을 촉구했다. 이들이 완전국민경선제 채택을 겨냥해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상대로 ‘샅바 싸움’을 본격화한 형국이다. 우리는 완전국민경선제가 진선진미하다고 보진 않지만, 국민 참여 비율을 높이는 일은 시대정신에 부합한다고 본다. 경선 룰 변경을 둘러싼 갈등은 대선 주자들의 서로 다른 셈법 탓이다. 박 전 위원장으로선 현재의 유리한 구도를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는 심산일 게다. 반면 비박 주자들은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해야 박 전 위원장의 대세론을 흔들 수 있다고 본다. 이처럼 정파 간 정략적 계산이 걸린 경선 룰 변경은 새누리당 구성원들이 스스로 선택할 문제이긴 하다. 그러나 당권을 장악한 박 전 위원장 측이 외려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할 이유는 많다. 무엇보다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심화된 현실에서 대세론에 안주하는 것이야말로 치명적 실패를 부를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한나라당이 2002년 대선 레이스에서 ‘이회창 대세론’에 취해 있다가 노무현 후보에게 역전당한 기억을 굳이 상기할 필요도 없다. 현재 진행 중인 민주통합당 지도부 경선의 흥행몰이를 보라. 김한길·이해찬 후보 등의 상품성이 대단해서가 아니라 각본과는 다른 치열한 경합으로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는 게 아닌가. 친박계가 대표와 원내내표·사무총장 등 당내 핵심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강창희 의원이 국회의장이 되면 바야흐로 ‘친박 세상’이 도래할 참이다. 그런데도 현행 2대3대3대2(대의원:책임당원:일반 국민:여론조사)의 대선 후보 선출방식을 일점일획도 고치지 않으려는 것은 비민주적이고 옹졸한 일이다. 정당정치가 불신받는 상황에서 당원 비율이 너무 높고, 왜곡 가능성이 많은 여론조사 결과를 활용하는 것도 난센스다. 물론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도 상대 당 지지자의 역(逆)선택 교란이나 막대한 비용 등 부작용이 만만찮다. 그렇다고 해서 이 제도의 장점을 취할 논의조차 봉쇄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 친박 진영이 경선준비위 구성에 응해 열린 자세로 경선 룰 개정 협의에 나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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