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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가자지구 ‘6주 휴전·인질석방 협상’ 제시

    美, 가자지구 ‘6주 휴전·인질석방 협상’ 제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맹공을 퍼부으면서 지역 내 인도적 위기가 커지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주 휴전안을 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회담을 한 뒤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의 어떤 강제 이주도 반대한다”며 가자 남부 라파로 대피한 100만명 이상에 대한 안전 보장 없이 이스라엘이 대규모 군사작전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에 6주간 휴전을 하고 인질을 석방하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상 타결을 두고는 틈이 있다고 밝히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자 독립 국가로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다시금 내세웠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평생 지지해 온 사람으로서 이것만이 장기적으로 이스라엘의 안보를 보장할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미 상원은 이날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대만을 지원하는 950억 달러(약 126조원) 규모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예산은 우크라이나 지원이 600억 달러로 가장 비중이 높고, 이스라엘 지원액 140억 달러, 가자지구 지원액 92억 달러다. 공화당 일부 의원의 참여로 상원에서는 안보 지원 법안이 통과됐지만, 강경파 공화당 의원들이 포진한 하원에서 통과될지는 불확실하다. 한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를 공격한 이스라엘은 미국 등 국제사회의 민간인 대피 요구에 가자 남서쪽 해안에 대규모 텐트촌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이집트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텐트 약 2만 5000개를 설치하는 텐트촌 15곳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텐트촌 및 야전 병원 설치 등은 이집트가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중국까지 나서 이스라엘의 라파 공습을 비판하고 지상군 투입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데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라파에서 대규모 지상전을 강행할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으며, 전투에 앞서 텐트촌을 건립해 민간인을 이동시킬 계획인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거듭된 경고에도 라파 지상 작전 의지를 보이자 ‘멍청이’라고 부르며 측근들에게 좌절감을 털어놓았다고 미 CNN 방송은 전했다. 하마스 측은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인질 3명이 사망하는 등 라파 주민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 러軍 드론에 산 채로 불타 죽은 어린이들…장례식에 수백명 운집 [포착]

    러軍 드론에 산 채로 불타 죽은 어린이들…장례식에 수백명 운집 [포착]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만 2년을 향해 가는 가운데, 최근 러시아군의 드론 공습으로 죄 없는 민간인들이 산 채로 불에 타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의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에 러시아군의 드론이 날아들면서 사망한 7세, 3세 등 아동 3명을 포함해 5인 가족의 장례식이 열렸다. 지난 9일 저녁 하르키우의 한 주유소에 떨어진 러시아군 드론의 영향으로 일대에 거대한 화재가 발생했고, 사망한 일가족은 주유소 인근 주택에 거주하고 있었다. 당시 갑작스럽게 발생한 화재는 순식간에 주변을 집어 삼켰고, 일가족은 대피할 새도 없이 산 채로 화마에 휩쓸렸다.이날 드론 공습으로 같은 지역에서 노부부 2명이 더 사망했고, 5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여 채가 넘는 주택도 파손됐다. 유가족인 테티아나 푸타티나는 로이터에 “아들과 며느리, 세 손자를 잃었다. 왜 어린 아이들이 죽어야 하는지 알 수 없다”면서 “내 아들과 며느리, 어린 손자‧손녀는 ‘짐승’(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을 받고 산 채로 불타 죽었다”며 오열했다. 12일 열린 장례식에는 수백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조문객들은 눈 덮인 묘지의 관을 지나칠 때마다 사망한 이들을 애도하는 의미로 꽃이나 인형을 놓았다. 일부 시민들은 장례식 막바지 즈음 통곡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올렉산드르 필츠하코우 하르키우 검찰청장은 러시아 드론이 하르키우 동부 네미스흘리안스키이 지역 주유소를 공격했다며 “많은 양의 연료가 있었기 때문에 화재로 끔찍한 결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는 2022년 2월 개전 직후 러시아가 점령했다가 우크라이나가 2개월여 만에 탈환하는 등 양측이 치열하게 교전해온 지역이다. 러시아군의 무분별한 드론 공격으로 3세 아동을 포함해 민간인이 숨졌다는 주장에 대해 러시아는 “민간인 거주 구역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며 부인했다.
  • 고양이, 러 전쟁서 ‘우크라 비밀 무기’가 된 이유 [핫이슈]

    고양이, 러 전쟁서 ‘우크라 비밀 무기’가 된 이유 [핫이슈]

    고양이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비밀 무기’가 되고 있다고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0년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군인과 민간인들에게 심리적 안도감을 제공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해온 ‘테라피 캣’ 고양이들은 이제 군의 자금 지원을 돕는 홍보 대사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우크라이나 고양이들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최전방 군인들을 위한 무기와 장비 구매에 수천 달러 상당의 기부가 이뤄졌다는 것이다.‘고양이 집사’임을 자처하는 올렉산드르 랴슈크도 그런 기부자 중 한 명이다.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출신의 군인이기도 한 그는 반려묘 사이바와 함께 인스타그램에서 모금 활동을 벌여 8만 달러(약 1억 원)가량을 모았다. 모금 활동 성공 비결이 사이바의 인기 덕분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랴슈크는 BI와의 인터뷰에서 “사이바의 팬들은 칠레부터 일본까지 어디에나 있다”며 “사이바의 이야기는 세계인들의 마음을 감동시켜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지원에 기여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그는 덕분에 자신의 부대를 위해 군용 차량 8대와 드론 방어용 총기, 열화상 카메라 등 군사 장비를 구매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공로상까지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하는 고양이는 스테판도 있다. 이 고양이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 수는 148만 명이 넘는다. 스테판은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 포격으로 인한 폭발음에 청각 손실을 입었다고 그의 ‘집사’ 안나 볼로디미리우나 드미트렌코는 BI에 밝혔다. 그러나 스테판은 이같은 부상에도 여전히 군을 위한 자금 모금을 돕고 있다고 드미트렌코는 부연했다. 심지어 스테판은 자신 만의 온라인 쇼핑몰 ‘러브 유 스테판’도 갖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스테판의 얼굴이 프린팅 된 가방과 담요, 후드티, 머그컵, 베개 등이 판매된다. 드미트렌코는 수익금 공개를 거부했으나, 스테판 덕에 우크라이나군을 위해 모금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테판과 함께 지난해 우크라이나 제3독립강습여단을 위해 총 80만 달러(약 10억원)에 달하는 모금 활동의 일부분으로 자선단체 전쟁파편박물관(The War Fragments museum)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우크라이나 의용 부대인 제13 하르티아 여단이 전자전 및 정찰 장비를 구비할 수 있도록 66만 5000달러(약 8억 8600만원)의 자금 모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 장비가 아니라 우리 군의 생명을 구하고 전장 능력을 향상시킬 기회라고 덧붙였다. 스테판은 러시아 침공 당시 훼손된 우크라이나 문화재 복원 프로젝트 ‘세이브 우크레인 컬처’(Save Ukrainian Culture)의 홍보대사로도 위촉된 바 있다. 현재 미 의회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요청한 600억 달러(약 80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긴급 추가 지원 예산안 처리를 놓고 파행을 거듭하면서 우크라이나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랴슈크와 드미트렌코는 자신의 고양이들이 자국 군인들에게 전투를 계속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드미트렌코는 “이 어려운 시기에 스테판은 한 마리의 작은 고양이라도 큰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단결과 회복력의 상징이 됐다”고 말했다.
  • “저 좀 구해주세요”…가자 소녀, 12일만에 숨진채 발견

    “저 좀 구해주세요”…가자 소녀, 12일만에 숨진채 발견

    지난달 가자시티에서 빠져나오다가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받고 도움을 요청한 6세 소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연락이 두절된 지 12일 만이다. 11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6세 소녀 힌드 라자브가 북부 가자시티 외곽 텔알하와 지역의 주유소 근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힌드는 지난달 29일 삼촌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가자시티에서 빠져나오다가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받았다. 차에 타고 있던 가족 5명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했고, 힌드는 전화로 구조 요청을 한 뒤 연락이 끊겼다.힌드를 구하기 위해 당일 파견했던 구조대원 2명도 힌드 시신이 있는 차량 가까이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구조대원이 타고 간 구급차도 완전히 불에 타버렸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힌드와 다른 가족, 구조대원 모두 점령군(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적신월사는 “힌드를 구조하기 위해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사전에 조율했음에도 이스라엘군이 고의로 구조대원들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개전 이후 가자지구 누적 사망자 2만 8000명 넘어” 지난해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한 뒤, 이스라엘은 민간인 희생에 대한 국제사회의 거듭된 우려에도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이어왔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117명이 숨져 작년 10월 7일 개전 이후 누적 사망자가 2만 806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라파에서만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최소 44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 사메 슈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을 그들의 땅에서 완전히 몰아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스라엘은 최근 거의 매일 라파에서 공습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파 지역 주택가에 3차례 공습이 가해져 28명이 사망했는데, 생후 3개월 짜리 유아를 포함해 10명의 어린이들이 포함됐다. 아흐메드 알 수피 라파 자치정부 수반은 라파의 또다른 주택에 대한 공습으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1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칸유니스에서도 이스라엘군이 이 지역 최대 규모인 나세르 병원에 총격을 가해 최소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한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과도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라파에 하마스 4개 대대가 남아 있는 한 라파 공격이 불가파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라파가 가자지구 내 하마스 무장단체의 마지막 거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이스라엘, 하마스 역제안 거부… 美 압박에도 “절대적인 승리”

    이스라엘, 하마스 역제안 거부… 美 압박에도 “절대적인 승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제안과 전쟁 중재에 나선 미국의 압박을 거부하고 “절대적 승리”를 강조하면서 중동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가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인질 석방을 위해서는 군사적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며 “우리가 지금 듣고 있는 하마스의 기이한 요구에 굴복한다면 인질 석방을 끌어내지 못할뿐더러 또 다른 대학살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스라엘 방위군(IDF)에 팔레스타인 난민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 남부의 라파 지역에 대한 작전 지시를 내렸다면서 하마스와의 전쟁 승리에 몇 개월이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하마스는 미국,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가 제시한 제안에 응해 135일에 걸쳐 전개할 전쟁 종식 3단계 계획을 내놨다. 이스라엘이 가둔 팔레스타인인 1500여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136명의 인질을 모두 석방하겠다고 했으나, 이스라엘 측은 하루 만에 하마스의 제안을 ‘망상’이라고 일축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데 대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 등을 요구하는 하마스 역제안의 세부 내용은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들을 방해하는 문제점들을 드러냈다”고 짚었다. 하마스의 역제안은 하마스의 양보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패배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군에서 팔레스타인 담당 국장을 지낸 마이클 밀슈타인은 NYT에 “역제안은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권력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전쟁을 종식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괴멸을 주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질 136명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끝나는 것보다는 (이스라엘이) 협상을 타결 짓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동전쟁 발발 후 다섯 번째 이 지역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하마스의 휴전 제안과 관련해 “하마스의 반응에는 분명히 불만이 있지만 합의에 도달할 여지가 생겼다고 본다”며 가능성을 열어 놨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 확대에도 우려를 나타내면서 “하마스가 공격한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은 가장 참혹한 방식으로 인간성을 말살당했지만, 이것이 비인간적 공격의 면허가 되진 않는다”면서 가자지구 민간인 보호를 다시금 강조했다.
  • 공무원연금 내는 민간인… 속 터지는 청원경찰

    공무원연금 내는 민간인… 속 터지는 청원경찰

    “청원경찰은 공무원연금에는 가입하는데, 신분은 민간인입니다. 그런데 업무상 과실이 생기면 공무원으로 처벌받습니다” 오는 4월 실시되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 근무하고 있는 9000여명의 청원경찰이 허탈감에 빠졌다. 청원경찰 직급체계와 승진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청원경찰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자동 폐기될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청원경찰은 국가 중요시설이나 정부청사 등 경비구역 내에서 경찰관의 업무를 수행할 목적으로 시도경찰청장의 승인을 받아 배치되는 경찰이다. 1962년 청원경찰법에 의해 설치된 특별경찰기관이다.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따라 경찰관 권한을 행사한다. 지난해 9월 현재 국가기관과 지자체에 근무하는 청원경찰은 9246명(국가기관 3073명, 자치단체 6173명)에 이른다. 그러나 이들은 민간인 신분이어서 공무원 직급도 없고 승진도 안 된다. 그런데 공무원연금과 행정공제회 가입은 가능하다. 설치 당시에는 공무원이었으나 1973년 보수지급 편리성을 이유로 민간인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금융기관 등 민간에서도 청원경찰을 채용한다는 이유를 들어 민간인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청원경찰은 계급 없이 단일 직급만 존재한다. 다만, 재직기간에 따라 경찰공무원의 보수에 준해 월급을 받는다. 근속 기간 15년 이하는 순경, 15~23년까지는 경장, 23~30년까지는 경사, 30년 이상은 경위에 준하는 급여를 받는다. 반면,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는 방호직은 공무원 신분이다. 방호직은 수위, 경비, 감시 업무를 하던 이들이 1989년 기능직으로 전환되면서 새로 생긴 공무원 직렬이다. 이후 기능직 공무원이 없어지면서 일반직 공무원이 됐다. 최근 지자체에서는 방호직 공무원을 없애고 청원경찰로 대체하는 추세이지만 정부청사와 서울시 등에는 남아 있다. 방호직은 청원경찰처럼 경찰력을 행사할 수 없고 무기도 소지할 수 없다. 청원경찰들은 그동안 줄곧 공무원으로의 신분 전환과 직급체계 신설을 요구해 왔다. 2022년 3월 여야 국회의원 40명이 청원경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으나 진전이 없다. 개정안은 청원경찰의 직급을 청원경, 청원장, 청원사, 청원위, 청원감으로 구분하고 재직기간에 따라 승진하며, 직급에 따라 보수를 지급하도록 개편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대한민국청원경찰협의회 김영출 특위위원장은 8일 “국가와 지자체에 근무하는 청원경찰을 방호직과 통합해 공무원으로 전환하고 직급체계와 승진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닌자 미사일 쏜듯” 美, 이라크 내 공습에 친이란 민병대 사령관 사망 [핫이슈]

    “닌자 미사일 쏜듯” 美, 이라크 내 공습에 친이란 민병대 사령관 사망 [핫이슈]

    이라크에서 친이란 무장단체 지휘관이 미군의 무인기(드론) 공습에 사망했다. 8일(현지시간) AP 통신·CNN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수도 바그다드 동부 알마쉬탈 지역에서 SUV 차량 한 대가 미군 드론이 발사한 미사일에 맞아 폭발하면서 탑승자 3명 모두 숨졌다.부상을 입거나 사망한 민간인들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한 전직 미군 고위 관리는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이 이번 공습에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헬파이어 R9X 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닌자 미사일’이란 별칭이 붙은 R9X 미사일은 표적을 화약으로 폭파하는 대신 충돌하기 직전 6개 칼날을 펼쳐 대상을 살해한다. 표적이 차를 타고 빠르게 이동해도 제거할 수 있을 만큼 정밀 공격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 미사일은 미국이 자랑하는 공격 드론인 MQ-9 리퍼에 탑재돼 암살 작전에 투입되는 사례가 많다.앞서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내고 바그다드 시간으로 오후 9시 30분 드론 공습을 단행해 친이란 무장단체 카타이브 헤즈볼라 사령관을 포함해 간부 3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미군이 언급한 사령관은 시리아 내 작전을 책임지는 위삼 무함마드 ‘아부 바크르’ 알사디로 확인됐다. 알사디 사령관은 지난달 27일 요르단 내 미군 기지에 대한 드론 공격을 직접 계획하고 실행한 것으로도 알려진 인물이다. 미국은 당시 자국 기지에 대한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숨지고 40명 넘게 다치고 나서 배후를 자처한 이라크 내 무장 세력 ‘이라크 이슬람저항군’(IRI) 가운데 카타이브 헤즈볼라를 공격 주체로 지목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에는 영국군과 함께 이라크와 시리아 내 친이란 민병대와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에 연계된 목표물 80여곳에 대해서도 공습을 단행하고 추가 보복도 예고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미군의 이번 2차 보복이 이라크에서 또 다시 벌어졌다며 미국과 이라크 관계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군 공습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한 이라크 정부는 이번 공격에 대해 “이라크 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다. 이라크 정부가 이런 행위를 반복적으로 규탄하고 있음에도 이런 공격을 감행한 것은 역내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안보·안정을 위협한다”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라크는 자국에 주둔 중인 미군이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요르단 내 미군 공격으로 관련 논의가 멈춰선 상태다.
  • 김선규 공수처장 대행, 벌금형 받고 사의

    김선규 공수처장 대행, 벌금형 받고 사의

    김선규(55·사법연수원 32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직무대행이 7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수처장과 차장에 이어 직무대행까지 자리를 비우게 되는 셈이라 리더십 공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공수처는 7일 김 대행이 개인 형사사건 2심 선고 다음날인 이날 오후 긴급 간부 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사직 의사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이날 회의에서 민간인 시절 시작된 자신의 엇갈린 형사재판 결과가 공수처와 공수처 구성원들에게 누가 돼선 안 된다고 판단해 사직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개인 자격으로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중차대한 공직 임무를 함께 수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사직 배경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행은 과거 검찰에서 근무할 때 작성한 수사 기록을 외부로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 2심에서 1심의 무죄를 깨고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았다. 김 대행은 다만 처장과 차장이 모두 부재 중인 상황에서 대행까지 자리를 비우면 발생할 혼란을 고려해 정식 사직서는 다음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오는 29일에 제출하기로 했다. 김 대행의 사직서가 수리될 때까지 차기 처장이 취임하지 못하면 현재 차장 직무대행인 송창진 수사2부장이 처장직을, 박석일 수사3부장이 차장직을 대행할 것으로 보인다.
  • 폴란드 국방 “러시아와 전쟁 위협에 대비…구체적 조치 시작”

    폴란드 국방 “러시아와 전쟁 위협에 대비…구체적 조치 시작”

    폴란드는 러시아와의 전쟁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고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이 최근 밝혔다. 6일(현지시간) 독일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은 전날 현지언론 ‘슈퍼익스프레스’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게 되면 폴란드와 같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의 영토를 침공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코시니아크-카미시 장관은 “모든 시나리오를 가정한다. 그중 (질문 받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이것은 오늘날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국방장관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말했다.그는 “우크라이나 뿐 아니라 홍해와 태평양도 매우 긴장된 상황”이라며 폴란드 국방부가 자국군에 대한 무기 등 공백을 메우기 위해 검토를 진행하는 등 다가오는 위협에 대비하고자 구체적 조치를 시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폴란드 국방부는 이미 지난해 말 190억 즈워티(약 6조 2453억원)의 국방 계약을 체결했으며 그중 대부분이 자국 방산업체와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그는 “대규모 무기 조달도 중요하지만, 군인 개개인 장비 보급도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NATO 국가들 사이 러시아와 전쟁 대비 필요 의견 속속 나와 최근 NATO 고위 관리인 롭 바우어는 민간인들이 향후 20년 안에 러시아와의 전면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독일 차기 총리로 거론되는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국방장관도 얼마 전 유럽이 다시 “30년간 볼 수 없던 군사적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5~8년 안에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을 경고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한 유럽 국가 정보원을 인용해 러시아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유럽을 침공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이 퇴임한 뒤 내년 1월 후임자가 취임할 때까지의 기간을 가리킨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지난해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체를 점령한다면 NATO 회원국을 공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유럽의 긴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주 더타임스와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은 미국이 15년 만에 영국에 핵무기를 재배치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전하기도 했다.
  • [포착] 막대기로 탁탁쳐 ‘쾅’…지뢰제거하는 러시아군

    [포착] 막대기로 탁탁쳐 ‘쾅’…지뢰제거하는 러시아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과정에서 땅에 묻힌 수많은 지뢰를 제거하는 기상천외한 방법들이 소개됐다. 7일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러시아군이 나무 막대기로 지뢰를 제거하는 영상들이 소셜미디어 엑스와 텔레그램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공개된 영상에는 한 러시아 군인이 숲 속에 앉아 긴 나무 막대기로 땅을 내려치고 곧바로 폭발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숲에 매장된 대인지뢰를 확인하고 이를 직접 폭파시킨 것. 놀라운 사실은 러시아 군인이 별다른 보호장비도 없이 나무 막대기 하나로 지뢰를 제거한다는 점이다. 특히 이 군인은 위험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듯 너무나 간단하고 쉽게 지뢰를 폭발시킨다. 해당 영상은 러시아군이 점령한 루한스크 지역에 촬영됐으며 정확한 장소와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다소 황당해보이는 지뢰제거는 러시아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우크라이나군 역시 지뢰나 부비트랩 등 폭발물을 제거하기 위해 막대기나 밧줄, 갈고리를 사용하고 있으며 타이어를 굴려 폭발시키도 한다. 이처럼 양국의 군인들이 위험천만하게 지뢰를 제거하는 이유는 수많은 지뢰에 비해 장비는 매우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현재 우크라이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지뢰가 심어진 국가로 불릴 만큼 지뢰의 땅이 됐다.실제로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국토의 거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7만4000㎢ 규모에 땅에 지뢰나 전쟁 잔해 폭발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로인해 군인 뿐 아니라 민간인 피해자도 늘고있다.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전쟁 개전 이래 우크라이나에서 지뢰나 폭발물을 밟아 사망 또는 부상한 민간인이 835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이스라엘 국방 “하마스 지도자, 도망치느라 조직 통솔 불가”

    이스라엘 국방 “하마스 지도자, 도망치느라 조직 통솔 불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도망 다니느라 조직을 통솔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신와르는 은신처에서 은신처로 옮겨 다니느라 주변과 소통하지 못하고 있다”며 “신와르는 군사 행동을 주도하지도, 조직을 지휘하지도 않는다. 그저 개인 생존을 위해 바쁘다”고 말했다. 이어 “신와르는 하마스의 수장에서 도망 다니는 테러범으로 변해버렸다”며 “이스라엘군이 그를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도 했다. 갈란트 장관은 하마스 수뇌부 간 불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 병력이 신와르가 며칠간 머물던 장소에서 중대한 자료를 확보했다. 정보는 하마스 계획에 대한 이해를 드러낸다”며 “가자지구 간부와 해외 간부 간 의견 충돌에 대한 것으로, 이 테러 조직의 공황 상태와 곤경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이어 갈란트 장관은 하마스를 격퇴하려면 전후 가자지구 민간인 문제를 책임질지에 대한 결정, 즉 정치적 행동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정치적 대안을 진전시켜야만 하마스 통치의 종말을 보장할 것”이라며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민간인 통제는 없을 것이며, 지금은 우리가 정한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갈란트 장관은 가자지구 지상전 정황과 관련해서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대부분 지역의 지상에서 작전하고 있으며, 24개 하마스 부대 중 18곳이 궤멸했고 하마스 대원 절반이 죽거나 다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자 지구 최남단 도시인 라파와 중부지역 일부에 남아 있는 하마스를 향해서는 “이스라엘군이 조만간 남은 요새에 도달할 것이다. 그곳에 숨은 하마스 대원의 끝은 가자시티, 칸 유니스에 있던 대원들과 같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하마스 수뇌부 제거 전에는 전쟁 끝나선 안 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하마스 수뇌부를 제거하기 전에는 전쟁이 끝나선 안 된다며 강행 의지를 고수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이 소속된 리쿠드당 회의에서 “우리 목표는 하마스를 상대로한 완전한 승리”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하마스 지도부를 없앨 것이며, 따라서 가자지구 모든 곳에서 작전을 이어가야 한다”며 “그것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몇 년이 아니라 몇 달일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중부 라트룬의 전차 부대를 방문해서도 “완전한 승리를 통해 남부와 북부의 안보를 복원하지 못하면 전쟁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완전한 승리를 향해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블링컨, 5번째 중동 순방…사우디 왕세자와 회담 이같은 발언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전날부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5번째 중동 순방을 시작한 이후 나온 것이다. 블링컨 장관은 하마스에 의해 억류된 인질을 석방하고 가자지구 휴전을 끌어내는 협상에 주력하고 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이날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사우디 실권자이자 총리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회담에서 “가자지구의 인도적 요구를 해결하고 확전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두 사람이 중동 지역의 긴장을 완화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홍해 항해의 자유를 훼손하는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키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오는 8일까지인 이번 중동 출장 기간 사우디에 이어 이집트, 카타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지구 등을 잇따라 방문할 계획이다.
  • “바이든, 네타냐후에 ‘나쁜 XX’ 사적 비난” 보도에…백악관 사실무근

    “바이든, 네타냐후에 ‘나쁜 XX’ 사적 비난” 보도에…백악관 사실무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나쁜 XX’라고 사적으로 비난했다고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촉발한 가자지구 전쟁이 5개월째로 접어들자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에 대한 친이란 무장세력과의 전면전에 미국을 끌어들이고 싶어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믿을 만한 소식통들은 폴리티코에 이같이 전하면서도 그가 네타냐후 총리를 ‘나쁜 XX’(bad f*cking guy)라고 사적으로 비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폴리티코에 “(바이든) 대통령은 그런 말을 하지 않았고, 또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부인하면서도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공적이든 사적이든 수십 년간 서로 존중해온 관계라고 언급했다. 백악관의 이같은 반응에도 두 지도자는 가자 전쟁을 둘러싸고 의견 불일치를 보여 왔다.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전화 통화 중 일방적으로 끊어버린 것으로 알려진 지난해 12월 두 정상의 긴장이 사상 최고조에 이른 것이라고 일부 매체는 지적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 민간인 희생자 수를 제한할 필요성을 놓고 티격태격해왔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4일 기준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는 2만 7000명을 넘어섰다. 두 정상은 또 가자 전쟁이 끝난 뒤 팔레스타인인들의 거취를 놓고도 의견이 다르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이 전쟁이 올해 내내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에도 미국의 이스라엘 지지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미국 민주당 지지자들의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중순 시에나대학과 함께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18~29세 등록 유권자 중 49%가 트럼프를, 43%가 바이든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유권자의 46%가 트럼프, 44%가 바이든을 ‘오늘 대통령을 뽑는다는 누구를 선택하겠나’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에 다수의 정치 관측통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결 구도에서 지지율이 더 낮은 원인으로 가자 전쟁이 주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 민주당 하원의원은 가자 전쟁에 대해 “정치적으로도 재앙”이라면서 “유권자들은 정말로 화가 났다. 그것은 단지 좌파만의 문제가 아니다”고 폴리티코에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네타냐후 총리가 많은 민주당 유권자들에게 독이 된다고 보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가자 전쟁의 장기화로 11월 대선에서 많은 표를 잃을 우려가 있으니 이스라엘이 휴전 협정을 받아들이도록 밀어붙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 내각의 대표적 극우 인사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벤그비르 장관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의 전쟁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 하마스를 진압하는 이스라엘에 더 많은 자유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이 인터뷰가 보도되자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행정부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하는 등 진화에 나서면서도 미국이 이견을 감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에게 이견이 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결단력 있고 신중한 선택을 통해 이를 잘 극복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뜨리면서도 무조건 미국의 요구에 ‘예’라고 답하고 해외에서 칭찬받으려는 사람이 있다”며 “가능한 부분에는 수긍하고 필요할 땐 거부하며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경험상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존권과 미래를 위해 싸우는 주권 국가로서 우리는 미국이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 이스라엘군 “지난해 10월7일 기습공격 준비한 하마스 훈련장 습격”

    이스라엘군 “지난해 10월7일 기습공격 준비한 하마스 훈련장 습격”

    이스라엘군(IDF)이 지난해 10월 7일 전쟁을 촉발한 하마스의 기습공격 준비 장소를 급습했다. 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IDF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예하 보병 부대인 기바티 여단 병력이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 칸유니스에 있는 하마스 여단 본부를 급습했다고 밝혔다. 알카드시아 전초기지로 알려진 해당 본부에는 IDF 기지와 장갑차,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집단농장) 주요 출입구 모형이 있는 훈련장이 있다. 이는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공격에 대한 작전을 준비한 증거라고 IDF는 설명했다. 당시 하마스는 약 3000명의 무장대원을 동원해 이스라엘 남부의 IDF 기지와 키부츠 등을 급습, 1200여명을 살해하고 250여명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IDF는 또 기바티 여단이 해당 기지에서 하마스의 가자지구 최고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의 친동생이자 하마스 군부 지휘관인 모하메드 신와르의 사무실도 찾아냈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신와르는 하마스의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공격의 책임자 중 한 명이다. IDF에 따르면 기바티 여단은 다른 고위 사령관들의 사무실과 지휘소, 로켓 보관 창고도 발견했다. 이른바 ‘가자 메트로’라고 불리는 광활한 지하터널망으로 이어지는 터널 일부와 인근 지역에서 무기 제조 공장도 찾아내기도 했다. 이스라엘 군인들은 해당 기지을 급습하는 과정에서 하마스 무장대원들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했다. IDF는 하마스가 이 기지에 부비트랩 등 폭발물을 다수 설치했으나 전투 공병들이 이를 무력화시켰다고 설명하면서도 기지 접근 과정에서 매복 공격 시도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바티 여단 저격수들의 사격과 전차 포격, 공군 지원 공습으로 매복 공격을 시도하던 모든 하마스 대원을 사살했다고 덧붙였다. IDF는 칸유니스 서부 지역에서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민간인 대피소에 숨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도 했다. 최근 며칠간 팔레스타인인 약 12만 명이 IDF가 구축한 인도적 통로를 통해 칸유니스 난민촌에서 남쪽으로 대피했다. 그러나 이 통로를 통해 이동하던 500여 명이 테러 용의자로 체포됐으며, 이 중 일부는 지난해 10월 7일 공격에 가담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군 소식통은 밝혔다. 리론 베티토 기바티 여단장은 “우리 여단은 칸유니스 서부에서 강력하게 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매일 테러리스트들을 은신처에서 끌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바티 여단은 최근 몇 주간 칸유니스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하마스 대원 약 550명을 사살했으며, 이 여단과 연계한 자국 공군의 공습으로 약 250명을 추가로 사살했다. 지난 3일에만 칸유니스 난민촌에서 하마스 무장 대원 14명을 사살했다고 군 소식통은 TOI에 전했다.IDF는 앞서 같은 날(3일) 전투공병단 제924대대 소속 시몬 예호수아 아술린(24) 병장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전사한 사실을 공표했다. 아술린 병장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에서 전사한 225번째 군인이다. 현재 한 이스라엘 공수 여단은 칸유니스의 알아말 지역으로 진군해 다수의 하마스 대원들을 사살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 지역은 하마스의 주요 거점으로, 무기 저장소와 터널 갱도, 관측소, 무기 제조 공장 등 부지 수십 곳이 발견됐다고 IDF는 밝혔다. IDF는 “이 공수 여단이 이 지역으로 진군하면서 총격을 가하고 폭발물을 설치하는 여러 하마스 집단과 마주했다. 군은 저격과 포격, 공습을 지시하는 등 근접전에서 수많은 무장 괴한을 사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인들은 환전소 사무실 등 하마스가 돈을 은닉한 여러 장소를 급습해 300만 달러(약 40억원)가 넘는 현금을 압수했다”고 덧붙였다.
  • 100여년 만에… 무장반군의 딸, 북아일랜드 총리 됐다

    100여년 만에… 무장반군의 딸, 북아일랜드 총리 됐다

    2007년 정계 입문 뒤 ‘평화’ 강조오닐 “부모 세대 땐 상상 못 한 일”아일랜드계 바이든 “중요한 진전” “우리에게는 여전히 과거의 비극과 불의로 인한 고통과 트라우마가 있다. 그러나 과거를 바꾸거나 되돌릴 수 없다.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 국민 모두가 화합하고 사회를 통합하기 위해 전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 3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 총리로 임명된 미셸 오닐(47) 신페인당 부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통합’을 강조하면서 “국가적 정체성과 전통을 포용하고 존중하면서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섬기는 모두를 위한 총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로이터·AFP 통신 등은 이날 오닐 총리 취임을 ‘한 세기 만의 중대한 정치 지각 변동’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는 북아일랜드 역사에 기인한다. 북아일랜드는 1920년 영국 의회가 아일랜드 자치에 관한 법을 통과시킨 이듬해 탄생했다. 아일랜드가 분할되자 친영 연방주의자들이 몰린 아일랜드 북동쪽 주들은 영국 잔류를 주장하면서 북아일랜드 자치 정부로 남았다.아일랜드의 독립운동을 펼친 무장단체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이 북아일랜드에서 활동을 유지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힘을 잃어 갔다. 1960년대 말 친영·개신교 진영이 아일랜드 민족주의·가톨릭 박해가 심해지면서 조금씩 활동 폭을 넓혀 가다 1972년 1월 ‘피의 일요일’ 사건을 계기로 강력한 투쟁 전선에 돌입한다. ‘피의 일요일’은 당시 영국군 특수부대(SAS)가 북아일랜드 데리에서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에게 발포해 10여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이후 IRA는 영국군과 프로테스탄트계 무장단체에 대항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일부 과격한 활동을 벌여 민간인에게도 피해를 입혀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오닐 총리의 아버지인 브랜던 도리스도 IRA의 일원이었고, 이 때문에 수감됐던 전력이 있다. 사촌인 토니 도리스 역시 IRA의 일원으로 1991년 SAS에 의해 살해됐다. 100여년 동안 친영 연방주의자 세력이 집권했던 북아일랜드에 민족주의자 뿌리를 가진 총리가 탄생한 건 역사적인 사건일 수밖에 없다. 오닐 총리가 “나의 부모, 조부모 세대에서는 올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던 날”이라고 말한 배경이기도 하다. 오닐 총리는 1998년 4월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영국·아일랜드·북아일랜드 간 분쟁을 종식하기 위해 체결한 벨파스트 평화협정 이후 정치에 입문한 세대로, 무장 대신 평화를 강조한다는 데 차이점 있다. 그는 프랜시 몰로이 북아일랜드 의회 의원의 고문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2007년 선거에서 당선돼 의원이 됐다. 농업·농촌개발부 장관, 보건부 장관을 역임했고 2017년부터는 마틴 맥기니스 신페인당 대표가 사임한 후 당을 이끌어 왔다. 2022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했을 때 조의를 표하고 찰스 3세의 대관식에도 참석한 행보는 신페인당의 과거에는 없던 일로 평가된다. 16세에 첫딸을 출산했고 지난해 손주를 얻은 오닐 총리는 “10대 때 엄마가 돼 지금의 단단함이 만들어졌다”면서 “어려움에 부닥치는 것이 무엇인지, 학교에 다니면서 집에서 아기를 키우고 시험공부를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다”고 말해 왔다. 그의 온화한 정치 스타일과 좌파 자유주의가 특히 젊은층의 지지를 확고히 하는 요인이 되면서 신페인당은 2022년 5월 자치의회 선거에서 29%를 득표하며 의회 다수당이 됐다. 이에 따라 총리 지명 권한도 갖게 됐지만 당시 친영 성향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후 본토와 무역장벽이 생긴 데 불만을 품고 연립정부 구성을 거부하면서 자치의회 및 행정부 출범이 지연돼 왔다. 민족주의 정당과 연방주의 정당이 연정을 구성하는 건 벨파스트 평화협정 조건이다. 최근에야 DUP가 영국 정부와 무역에 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에 합의해 연정 복귀를 선언하면서 2년 만에 자치정부 공백 사태가 마무리됐다. 부총리로는 DUP의 에마 리틀펜겔리가 임명됐다. 오닐 총리가 임명되자 아일랜드계로 알려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요한 발걸음”이라면서 “지난 수십년간의 큰 진전을 계속하는 연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를 기대한다”고 축하를 전하며 북아일랜드 의회 복원을 환영했다.
  • “군대 또 가라고?”…상비군 50만명 대책 ‘노인 재입대’뿐일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군대 또 가라고?”…상비군 50만명 대책 ‘노인 재입대’뿐일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상비병력 50만명’을 둘러싼 논쟁‘노인 재입대’ 현실성 있는 대안 아냐군내 민간인력 대폭 확대 필요선진국 30~56%인데 한국 7%‘시니어 아미’ 대신 ‘장기복무 확대’ 장교, 부사관 처우개선도 필요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가장 최근 통계인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0.7명에 불과합니다. 치열한 경쟁과 높은 물가 등 팍팍한 삶이 이어지면서 저출생 현상은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적절한 병력 유지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4일 통계청 예측에 따르면 20대 남성 인구는 2020년 33만 4000명에서 2025년 23만 6000명으로 약 30% 급감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후 10년 동안은 21만~23만명선이 유지됩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 출생아 수가 유지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40년엔 15만 5000명, 2045년은 12만 7000명으로 또 급감합니다. 국방부에서 군 인력 정책을 담당했던 김신숙 박사가 최근 한국국방연구원 ‘국방정책연구’에 낸 논문에 따르면 현역 복무가 가능한 인원은 2035년 ‘19만명’으로 추산됐습니다. 대체복무 등으로 빠지는 인원을 2만~4만명 가량 적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인구절벽이 본격화되는 2040년엔 현역 복무 가능 인원이 12만명에도 미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남성들이 모두 군대에 와도 상비병력은 최대 30만~35만명에 그칩니다. 현재 50만명인 병력을 유지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해외서도 주목한 병력 문제…대책 ‘갑론을박’ 해외에서도 한국의 심각한 저출생과 안보 문제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미국 CNN은 ‘인구 문제가 한국군 최대의 적’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병력 논쟁이 격화하면서 최근 ‘시니어 아미’, 이른바 ‘노인 재입대’가 큰 이슈가 됐습니다. 상비병력 50만명을 유지하기 어렵다면 50~70대 중노년층에게 지원자를 받으라는 주장이 나온 겁니다. 지금의 병사 월급을 준다면 20만~30만명을 거뜬히 모집할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현실성 있는 대책이냐’는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충분한 체력과 상명하복 구조가 필요한 군에 노인들이 왔을 때 훈련조차 제대로 가능하겠느냐는 지적입니다. 경찰, 소방관은 남녀 구분없이 군복무를 한 인원만 지원하도록 한 이른바 ‘여성희망복무제’ 주장도 나왔지만, 마찬가지로 위헌 논란 등 갑론을박만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 현실적인 대책은 없을까. 김 박사는 충분한 방위력을 유지하기 위한 적정 수준의 병력 분석부터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미 지난해 상비병력 목표수치 ‘50만명’을 삭제한 국방개혁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습니다.해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은 군내 민간인력 규모의 차이입니다. 미국이 56%, 독일 44%, 영국 38%, 프랑스 30%인데 한국은 7%에 불과합니다. 국방개혁법도 민간인력 활용 범위를 행정, 군수 등 소수 분야로 한정한 상태입니다. 이런 이유로 군 내에서는 장교가 각종 행정업무에 시달리고 부사관이 시설 보수 업무 등 잡무를 떠맡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행정, 군수 등 기존 영역은 물론 시설, 정보, 교육 등 민간영역의 효율성이 높은 분야를 최대한 외부에 열어주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 박사는 “기존 군인이 수행하던 임무 중 비전투분야나 지원분야를 민간인력으로 대체하고, 민간기업이나 서비스로 아웃소싱이 가능한 분야는 최대한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또 다른 대안은 장교와 부사관 정년 연장과 장기복무 확대입니다. 이것이 ‘시니어 아미’보다 훨씬 현실적인 대안으로, 장기복무를 원하는 장교와 부사관의 생각과도 맞아떨어지는 정책입니다. 최근까지 군에서는 “경찰은 정년 60세인데 왜 군인만 계급정년이 있나”라는 불만이 빗발쳤습니다. ●“경찰은 정년 60세…왜 군인만 계급정년이냐” 소령까지 올랐다가 전역하면 45세에 군복을 벗어야 하는데 국가적인 손실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정부가 최근 소령의 계급정년을 50세로 올리고 장기복무 장교의 소령 진급을 보장하는 제도를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일부 장교들은 여전히 추진 가능성과 효과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습니다. 부사관은 장기복무자로 선발되면 상사까지 근속진급할 수 있으며 53세까지 정년이 보장됩니다. 그러나 장교와 마찬가지로 장기복무자로 선발되려면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장교와 부사관 장기복무자 확대를 통해 줄어드는 병력을 대체해야 합니다. 또 병사 중에서도 지원자에 한해 장교와 부사관으로 장기복무할 수 있도록 군문을 더 크게 열 필요가 있습니다.물론 전제조건도 있습니다. 장기복무자가 늘어나면 부담이 더 커지는 군인연금의 재정 효율화와 장기복무 장교와 부사관의 임금, 복지 등 처우 개선이 함께 진행돼야 합니다. 만약 이런 대책을 써도 병력 감소가 계속 이어진다면 허용할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그것은 북한군의 병력 수와 연계해 분석해야 합니다. 국방개혁법에 명기된 상비병력 50만명 목표는 북한군 병력 규모 128만명에 대비한 숫자입니다. 전술적으로 병력 비율이 2.5대1~3대1은 돼야 충분한 방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50만명을 유지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2019년 한국국방연구원 연구팀 분석에서 북한군 실제 병력은 105만명에 그친다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건양대 군사학과 연구팀은 이 경우 한국군의 적정 규모는 38만명이라고 추산했습니다. 인구 절벽으로 급격한 청년 인구 감소가 이뤄지더라도 북한군이 100만명이라고 봤을 때 이 정도 인원이 있으면 북한의 위협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겁니다.
  • [2024美대선르포]민주 첫 경선지 SC ‘민주당 집토끼’ 흑인표 잡아라 비상 … 엇갈리는 흑인 민심

    [2024美대선르포]민주 첫 경선지 SC ‘민주당 집토끼’ 흑인표 잡아라 비상 … 엇갈리는 흑인 민심

    “우리는 아직도 짐 크로우(Jim Crow)법(남부 11개주에서 1965년까지 공공장소의 흑백 분리를 강제한 법안) 잔재 아래 살고 있다. 민주당이 재집권해야 ‘모두를 위한 평등’이 실현될 수 있다”(60대 흑인 여성/민주당 지지)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을 찍었지만 달라진 게 없다. 니키 헤일리 공화당 경선 후보를 지지한다. 헤일리가 후보가 되지 못하면 찍고 싶은 대통령 후보가 없어 고민될 것 같다”(20대 흑인 남성 타이론 잭슨) 3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이 처음으로 치러질 ‘딥 사우스’(인종차별이 가장 심했던 남부 5개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인구의 26.3%를 차지하는 흑인들의 민심이 엇갈리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선 승리는 기정사실이다. 후보로 딘 필립스 미네소타주 하원의원,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도 후보로 등록했지만 지지율은 한자릿수다. 따라서 관심은 바이든 대통령의 득표율로 쏠리고 있는데, 최근 민주당의 ‘집토끼’ 격인 흑인들에게서 이탈 조짐이 보이며 민주당에 비상이 걸렸다. 경합주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민주당은 공화당을 반드시 이겨야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후보는 경선 초반 고전했지만, 4번째 경선지인 이곳에서 46캐 카운티를 전부 이기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당시 흑인 유권자의 64%가 바이든에게 몰표를 줬다. 민주당이 지난해 당헌을 개정해가며 아이오와(코커스), 뉴햄프셔(프라이머리)를 제쳐두고 사우스캐롤라이나(프라이머리)를 첫 경선지로 택한 것 역시 흑인 인구 비율이 미국 전국 흑인 비율보다 높은 이곳에서 선전하리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하지만 ‘흑인=민주당 지지’라는 공고했던 기반에 균열이 가고 있다. 지난해 11~12월 AP·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흑인 성인의 50% 만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2021년 7월 86%보다 40% 포인트 가까이 지지세가 빠졌다. 이코노미스트·유고브가 지난달 1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흑인 성인의 67%만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호의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바이든 행정부에 휴전을 촉구한 흑인 목사들이 지금까지 1000여명에 이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보도하기도 했다. 중동 전쟁으로 무슬림·아랍계의 바이든 지지 철회 움직임에 이어 민주당의 공고한 지지 기반이 연속 이탈하는 조짐이 심상치 않은 것이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8일과 27∼28일 두차례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찾았다. 2일은 첫 흑인 여성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가 방문했다. 올해 이미 세 번째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렌지버그에 있는 ‘전통적 흑인대학’(HBCU)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지지자들과 행사를 했다. HBCU는 인종차별을 금지한 1964년 민권법 제정 전에 흑인을 위해 설립된 고등교육기관이다. 해리스 부통령도 HBCU인 하워드대 출신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2020년에 바이든 대통령과 나를 백악관으로 가는 길에 올려준 게 사우스캐롤라이나였다”며 꼭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백악관에 누가 앉아 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여러분의 목소리를 낼 준비가 돼 있느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여러분들만 믿는다”고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현장에 있던 200여명의 흑인 유권자들은 “우리만 믿으라”고 호응했다.이날과 전날 흑인 유권자들을 만나보니 정부 지표와 달리 체감도 낮은 경제성과, 학자금 대출 탕감 등 부실한 공약 이행, 남부 국경 문제와 민주주의 위기에서 트럼프에 밀리는 지지부진한 태도 등이 불만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였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을 초래한 가자지구 문제에 소극적인 것도 상당 부분 영향을 끼친 듯 했다. 전날인 1일 아서타운의 바베큐 식당에서 열린 공화당 니키 헤일리 후보 유세에서 만난 흑인 대학원생 남성 타이론 잭슨은 “첫 투표권을 행사한 지난 대선 때 바이든을 찍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하지만 바이든은 흑인들에게 실망감만 안겨줬다, 투표권 확대 법안도 부결되고 학자금 대출 탕감도 절차가 까다로워 어렵다. 흑인을 위해 이렇다 할 성과를 낸 게 없다”면서 “트럼프를 찍을 순 없고 헤일리를 대안으로 삼았다”고 했다. 헤일리가 공화당 후보가 될 가능성은 희박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대선 본선에는 투표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함께 온 친구는 “바이든의 이스라엘 정책에 찬성할 수 없다. 민주당을 좋아했지만 지금 지지후보는 없다”고 했다. 2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립대 근처에서 만난 흑인 미키 트루스(35·블로거)는 “확실히 바이든이 지지표를 잃은 걸 느껴 솔직히 걱정된다. 사람들이 트럼프가 다시 당선되는게 진짜 무슨 의미인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특히 젊은 세대는 트럼프가 ‘(경제를 위해) 돈을 더 풀겠다고 하면 ’그럼 공화당에 투표할게‘ 이런 식”이라고 지적했다.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에 대한 우려도 느껴졌다. 올해 처음 투표권을 행사한다는 흑인 여성 데이비스(18)는 “바이든의 나이가 걱정되는 요인”이라고 했고, 아시아 리(20)도 “바이든 대통령이 11월에 당선돼도 임기 끝까지 살아있을지 관건”이라고 거들았다. 흑인교회 여성 목사인 콘스탄스 맥클로드(65)는 “우리나라의 도덕성과 민주주의 수호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민주국가로 알려져 있지만 공화당이 우리를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으로 데려가겠다고 이야기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정말 중요한 시간이다. 이번 대선은 우리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1일 주도인 컬럼비아가 있는 리치랜드 카운티 청사 근처 민주당 경선 사전투표소는 투표하러 온 이들 10명 중 8~9명이 흑인 유권자였다. 이들은 시민권과 남부 국경 문제에 관심이 지대했다. 민주당 투표소인 만큼 바이든 지지자가 절대 다수였지만, 민주당에 대한 위기의식은 높았다. 흑인 커플로 함께 투표하러 온 챤티 워싱턴은 “바이든을 찍었지만, 국경 문제에서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며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다. 불법 이민은 단속하더라도 국경 문제는 잘 처신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남편인 스튜어드 워싱턴은 정체성을 확실히 드러내지 않는 헤일리 후보에 대한 비판이 더 컸다. 그는 “전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인 헤일리는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진실하지 않다. 인도계 이민자 부모 밑에서 태어났으면서도 자신을 코카시안(백인)처럼 가장한다”며 “미국이 인종차별 국가가 아니라고 말했다”고 공격했다. 다만 이들은 흑인 유권자 사이에서 바이든 지지율이 하락한 현상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치적 선전이다”고 반박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60대 흑인 여성은 “기꺼이 바이든을 찍었다, 이 나라를 평화롭게 다시 제자리로 돌려놨고 그를 믿는다”고 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선 “혜택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돌보고, 총기를 제어하기 때문”이라며 “바이든이 상원에서 민주당과 힙을 합쳐 여러 법안을 통과시켰다. 가장 뛰어난 민주당 후보자”라고 했다. 그는 짐 크로우법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1960년대 시민권을 확장한 덕분에 나는 공부할 기회를 얻었다. 이 나라는 이민 기반 위에 세워졌고 내 선조들은 강제로 이 나라로 오도록 강요받았다” 면서 “민주당이 위기를 딛고 재집권해야 평등과 포용성이 확장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 ‘두 청년 영웅과 작별’…문경 화재 순직 소방관들 영결식

    ‘두 청년 영웅과 작별’…문경 화재 순직 소방관들 영결식

    경북 문경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두 청년 소방관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를 기리는 영결식이 3일 경북 안동시 풍천면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경북도청장(葬)으로 엄수된다. 영결식에는 유족, 친지, 경북도지사, 소방청장, 도의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해 두 청년의 넋을 추모한다. 영결식은 개식사,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약력 보고, 1계급 특진·훈장 추서, 윤석열 대통령 조전 낭독, 영결사, 조사, 고인께 올리는 글, 헌화와 분향, 조총 발사, 폐식사 순으로 계획됐다. 영결식 이후 두 순직 소방관의 유해는 문경 지역 화장장인 ‘예송원’으로 운구돼 화장을 거친 뒤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영결식에 앞서 두 청년의 유해는 순직 직전까지 그들이 자랑스럽게 몸담았던 문경소방서로 이동해 동료들의 마지막 배웅을 받게 될 예정이다. 두 구조대원은 지난달 31일 오후 7시 47분쯤 경북 문경시 신기동 신기산업단지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가 숨을 거뒀다. “건물 안에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민간인의 말을 듣고 공장 안으로 들어가 인명을 검색하던 중 급격히 번진 화마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 검찰, 해운대경찰서 ‘불법면회’ 연루 경무관 2명 등 기소

    검찰, 해운대경찰서 ‘불법면회’ 연루 경무관 2명 등 기소

    살인미수 혐의로 유치장에 입감된 피의자가 유치장 밖에서 불법 면회하는 데 관여한 부산·경남지역 경무관 2명과 경정 1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경남경찰청 A경무관, 전 해운대경찰서장 B경무관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2일 밝혔다. 또 해운대경찰서 전 형사과장 C 경정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경무관 A씨는 지난해 8월 부산지역 한 건설사 회장으로부터 해운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살인미수 피의자에 대한 불법면회 청탁을 받고, B경무관과 C경정에게 연락해 특혜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한 혐의를 받는다. B경무관은 C경정에게 면회를 시켜주도록 직접 지시했고, C경정은 면회 관련 규정을 위반한 채 자신의 사무실에서 피의자가 면회할 수 있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C과장은 이 과정에서 피의자 조사를 하겠다며 공문서인 ‘피의자 출감 지휘서’를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면회를 청탁한 지역 건설사 회장에 대해서도 조사했으나, 민간인 신분으로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 수 없고, 진술 내용이나 사건 경위 등을 봤을 때 공범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 전쟁 4개월 만에…“하마스 1만명 사살, 가자지구 2만 7000명 사망” [핫이슈]

    전쟁 4개월 만에…“하마스 1만명 사살, 가자지구 2만 7000명 사망” [핫이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일어난 지 4개월에 가까워진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그간의 전과를 공개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이스라엘군(IDF)이 가자지구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에서 하마스를 격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가자지구의 칸 유니스로부터 하마스를 몰아냈다”면서 “이후에도 라파를 비롯한 가자지구 최남단 지역에서 작전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파는 남부 국경도시로 가자지구 전체 인구 230만명 중 절반 이상이 이 지역에 몰려있다. 실제로 갈란트의 언급처럼 이스라엘군이 라파 일대 공세를 본격화할 경우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우려된다.그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최대도시인 칸 유니스를 포위하면서 이에 저항하는 하마스와 치열한 교전을 벌여왔다. 특히 갈란트 장관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이후 약 1만 명의 하마스 조직원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갈란트 장관은 “전쟁 발발 이후 약 4개월 동안 하마스 조직원 1만 명을 사살하고 1만 명에 부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표가 사실이면 그간 IDF가 하마스 병력의 56~75% 줄였다는 것을 시사한다. 전쟁 전 하마스의 병력은 약 3만~4만 명 사이로 추정된다.한편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1일 약 4개월 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최소 2만 7019명이며 6만 6139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다만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 통계는 민간인과 무장세력을 구별하지 않는다.
  • ‘고발사주’ 손준성 징역 1년… 법원 “檢 정치적 중립 위반”

    ‘고발사주’ 손준성 징역 1년… 법원 “檢 정치적 중립 위반”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현직 검사가 당시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에 개입했다는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 당사자 손준성(50) 대구고검 차장검사(검사장)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을 달궜던 이 의혹에 대해 대체로 사실관계를 인정했다.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다고 판단한 것이라 파장이 예상된다. ●총선 앞두고 정계에 파장 예상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옥곤)는 31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 등으로 기소된 손 검사장에게 “검사가 지켜야 할 핵심 가치인 정치적 중립을 위반해 책임이 가볍지 않다”며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다만 손 검사장이 당시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을 작성·전달해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는 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손 검사장은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던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최강욱 전 의원 등 당시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 이미지와 실명 판결문 등을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주고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이 당시 여권에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고발을 사주했다는 내용이 의혹의 핵심이다. 재판부는 손 검사장이 ‘채널A 사건’ 관련 제보자 지모씨의 실명 판결문을 김 의원에게 텔레그램으로 보낸 혐의에 대해 직무상 비밀을 누설한 행위로 판단했다. 또 판결문 속 정보는 개인정보이고 실명 판결문은 형사사법정보에 해당한다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도 유죄로 봤다. 손 검사장이 자신과 김 의원 사이에 고발장을 전달한 ‘제3의 인물’이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인정하지 않고 손 검사장이 고발장 작성 및 검토에 개입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수사정보정책관실 소속 다른 검사가 고발장에 기재된 판례를 검색한 점 등으로 미뤄 볼 때 손 검사장이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손준성 보냄’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채 텔레그램을 통해 전송된 고발장 이미지를 놓고 “손 검사장이 이 메시지들을 최초 생성한 후 다른 사람에게 직접 전송했다고 봐야 한다”며 “손 검사장의 텔레그램 계정이 해킹됐다고 인정할 객관적 사정도 없다”고 판단했다. 손 검사장이 고발장을 전달한 제보자에게 반송하는 과정에서 이 꼬리표가 붙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이어 ▲고발장에 수사기관 공소장에서 관행적으로 사용되는 표현이 있는 점 ▲당시 검찰 구성원을 공격하던 여권 인사를 피고발인으로 삼고 있는 점 ▲고발 이유에 검찰 구성원 등에 대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이 포함된 점 등에 비춰 “손 검사장이 (고발을 사주할) 동기가 있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김 의원이 손 검사장으로부터 고발장을 전달받고 한 시간 뒤 조성은 당시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이를 다시 전달하는 과정에서 “저희가 고발장을 작성해 드릴게요”라고 말한 점에 착안, ‘저희’가 김 의원과 손 검사장을 뜻한다고 봤다. 그러나 재판부는 손 검사장이 이 고발장을 전달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했다는 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봤다. 고발장을 작성하고 전달한 것만으로는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선고 이후 손 검사장은 “항소해서 다투겠다”며 “사실관계와 법률관계를 다 수긍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손 검사장은 탄핵소추가 정당했는지 헌법재판소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이 사건은 대선을 앞둔 2021년 9월 조 부위원장의 제보로 언론 보도가 이뤄지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여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국기 문란’으로 규정하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고 대선 기간 내내 정치적 공방이 이어졌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 사건을 8개월간 수사한 뒤 대선 이후인 2022년 5월 손 검사장을 기소했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은 무혐의 처분했다. 공수처는 당시 민간인 신분이었던 김 의원은 손 검사장과 공모 관계가 인정된다며 검찰에 이첩했다. 그러나 검찰은 “고발장이 전달된 경로가 불분명하다”며 김 의원을 무혐의 처분했다. 이날 법원이 고발사주 의혹을 ‘실체’가 있는 사건이라고 결론지으면서 당시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한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尹대통령 입장 밝혀야” 공세 당시 검찰총장이 윤 대통령이었던 터라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중심으로 거센 공세도 예상된다. 선고를 지켜본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검찰에 공세를 펼쳤다. 박성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지금도 고발사주가 공작과 선동이라고 보는지, 법원 판결을 인정할 수 없는지 밝혀야 한다”며 “윤석열 검찰 카르텔이 대한민국의 정의와 법치를 얼마나 무너뜨렸는지 보여 주는 것이 고발사주 사건”이라고 말했다. 공수처는 출범 후 처음으로 유죄 선고를 받아 내 체면치레를 했다. 공수처는 2021년 출범 이후 ‘1호 기소’ 사건인 김형준 전 부장검사 뇌물수수 사건을 비롯해 3년간 총 3건을 기소했는데 2건은 무죄 선고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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