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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마스 1인자, 이란서 암살당해…세 아들 사망 후 ‘신께 감사하다’ 했던 그 인물[핫이슈]

    하마스 1인자, 이란서 암살당해…세 아들 사망 후 ‘신께 감사하다’ 했던 그 인물[핫이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서열 1위 지도자가 이란 한복판에서 암살됐다. 미국 CNN 등 외신의 3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는 정치국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살해됐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날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공식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혔으며, 이란혁명수비대(IRGC) 역시 성명을 내고 하니예가 테헤란에서 암살됐다고 전했다. 성명에 따르면, 하니예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테헤란에 머물던 중 그의 거처를 표적으로 한 이스라엘의 급습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하니예 및 그의 경호원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니예는 암살당할 당시 하마스 고위관계자 및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 등의 고위관계자들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니예와 이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직접 공격한 것은 지난 4월 19일 이후 102일 만이며 이번이 두 번째다. 다만 이스라엘은 하니예 사망과 관련한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CNN은 “미 백악관 대변인이 하마스 정치 지도자 하니예가 이란에서 살해됐다는 보도를 확인했지만 추가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암살당한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하니예는 누구? 팔레스타인 가자시티 인근 난민캠프에서 태어난 하니예는 1980년대 1차 인티파타(민중봉기) 당시 하마스에 합류했다.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하마스의 대승을 이끌고 총리에 올랐지만, 이후 선거 결과를 둘러싼 하마스와 파타(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주도)간 갈등 속에 해임됐다. 이후 2007년 하마스가 일방적으로 가자지구 통치를 시작하면서 가자지구의 하마스 지도자를 맡았다. 그는 2017년 2월 가자지구 지도자 자리를 야히야 신와르에게 넘기고 같은 해 5월 하마스 정치국장으로 선출된 뒤 카타르에서 생활해왔다.카타르에서는 가족과 함께 호화로운 생활을 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하마스 최고위층 중에서도 가장 많은 부를 축적한 인물로 꼽히는 그는 2019년부터 자신의 안전을 위해 가자지구 밖 카타르와 튀르키예 등을 오가며 고급 호텔에서 사치스러운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자치정부(하마스)의 총리로 임명된 후에는 이집트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대한 관세 통제권을 장악하면서 급격히 많은 재산을 축적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가자지구의 많은 민간인이 사망하는 동안, 하니예와 그의 아들들 등 가족은 외국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즐긴다는 비난이 여러 차례 나왔다. 세 아들도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신께 감사” 앞서 하니예의 세 아들은 이스라엘 공습으로 아버지보다 먼저 사망했다. 지난 4월 하니예의 아들인 하젬, 아미르, 무함마드는 이날 가자지구 북부 알샤티 난민촌으로 이동하던 중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하니예의 아들들은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 피트르’를 맞아 친척을 만나기 위해 해당 장소를 찾았다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하지 못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하니예의 손자 4명도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카타르 도하에 머물고 있는 하니예는 세 아들의 사망 사실을 인정하며 알자지라에 “(아들들에게) 순교의 영예를 주신 신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내 아들들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하마스가 입장을 바꿀 것이라 믿는다면 이는 망상”이라고 이스라엘을 향해 경고한 바 있다. 한편, 하니예의 암살 소식 이후 고위 관리 무사 아부 아르무즈는 “(이스라엘의 이번 하니예 암살은) 처벌받지 않은 채 지나갈 수 없는 비겁한 행위”라고 비난해 중동 긴장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이스라엘 올림픽 도중 보복공습…헤즈볼라 2인자 사망했나

    이스라엘 올림픽 도중 보복공습…헤즈볼라 2인자 사망했나

    이스라엘이 파리올림픽 도중 축구장에서 헤즈볼라의 로켓 때문에 12명의 어린이가 사망한 참사에 대한 보복 공습을 감행했다. 이스라엘군은 30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지역에서 이뤄진 이번 공습으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최고 사령관 푸아드 슈크르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슈크르가 지난 27일 이스라엘 마즈달 샴스 축구장에서 12명 사망 참사를 낳은 로켓 공격의 책임자라고 주장했다. 슈크르는 헤즈볼라의 최고위 군사 지휘관인 하산 나스랄라의 오른팔로 베이루트 남부에 있는 8층 아파트 건물에 가해진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헤즈볼라는 이 사실을 부인했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의 보복이 중동지역에 전면전으로 확장할 수 있는 우려가 커진 데다 세계 평화의 축제인 파리올림픽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뤄졌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3명이 사망하고 7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슈크르의 사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레바논의 총리 나지브 미카티는 공습을 비난하며 “오늘 밤 발생한 이 범죄 행위는 국제법을 명백하고 노골적으로 위반하여 민간인을 죽이는 일련의 공격적 작전 중 하나”라고 말했다. 슈크르는 미국 정부에 테러리스트로 지정됐으며 500만 달러(약 69억원)의 현상금이 걸려있다.그는 1983년 베이루트에 있는 미 해병대 막사를 폭격하여 241명의 미국인을 죽인 사건에 가담했으며 시리아 내전 등에서 헤즈볼라의 작전을 지휘했다. 헤즈볼라의 최고 군사 기관인 지하드 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가장 최근에 발생한 전면전은 2006년이었다. 당시 이스라엘은 베이루트의 민간 공항 등을 폭격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6월에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석기 시대로” 되돌릴 수 있다고 위협했다. 헤즈볼라는 최근 몇 년 동안 이란의 도움으로 군사력을 증강해 미국 전략 및 국제 연구 센터의 추산에 따르면 12~20만개의 로켓과 미사일로 무장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본격적인 전쟁은 이란이 개입할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이라크 민병대를 포함한 이란 동맹 무장 단체는 지난해 10월 7일 가자지구 전쟁 이후 이스라엘에 드론과 로켓을 발사하며 팔레스타인을 지지했다. 이스라엘 현지언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이스라엘과 미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공격을 시작하기 전 미국에 사전 통보를 했다고 전했다. 공습 직후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 베단트 파텔은 “우리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시민들이 집으로 돌아가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외교적 해결책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패텔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여전히 “철통”이라고 거듭 강조했으며 “이스라엘은 자신을 방어할 모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 천혜 비경 ‘양구 두타연’, 댐 건설로 사라질 위기

    천혜 비경 ‘양구 두타연’, 댐 건설로 사라질 위기

    강원 양구의 대표 관광지인 두타연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두타연을 포함한 방산면 수입천 일원에 다목적댐 건설이 추진되기 때문이다. 양구군은 댐 건설을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환경부는 극한 홍수와 가뭄 등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댐 후보지 14곳을 30일 발표했다. 이들 후보지 중 경기 연천 아미천·강원 양구 수입천·충남 청양 지천은 다목적댐, 강원 삼척 산기천·충북 단양 단양천·경북 청도 운문천·전남 화순 동복천은 용수전용댐, 경북 김천 감천·경북 예천 용두천·경남 거제 고현천·경남 의령 가례천·울산 울주 회야강·전남 순천 옥천·전남 강진 병영천은 홍수조절용댐이다. 환경부는 다음 달부터 설명회, 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에게 궁금한 점과 우려 사항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관계기관과 충분한 협의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양구군은 환경부가 이날 댐 건설 계획을 발표하자마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댐이 건설되면 10만2479㎡의 농지를 비롯해 주택, 펜션 등이 수몰된다. 게다가 수몰 대상에는 양구 9경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두타연이 포함된다. 방산면 건솔리에 위치한 두타연은 금강산에서 발원한 물이 흐르는 계곡으로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기암괴석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수려한 경관을 뽐내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다녀가고 있다. 특히 6·25전쟁 휴전 이후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50여년 동안 민간인 출입이 금지돼 때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을 간직하고 있다. 두타연 일대는 열목어(천연기념물 제73호)와 산양(천연기념물 제217호·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의 최대 서식지로 알려졌다. 양구군 관계자는 “양구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은 두타연은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7년 9만 5000명이 찾는 등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며 “천년 고찰인 두타사까지 수몰돼 유적 발굴 작업도 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양구군은 댐 건설로 인한 주민 건강 악화 등의 피해도 우려하고 있다. 송경용 양구군 건설과장은 “1973년 소양강댐 건설로 상당수 주민이 삶의 터전을 잃었고, 양구 전체는 도로가 끊겨 육지 속의 섬으로 전락해 지역경제 침체, 주민 건강 피해 등 큰 고통을 받아왔다”며 “방산면에 댐이 만들어지면 수입천 상류와 송현2리 마을 상당수가 직접적인 영향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선 지난해 10월 양구군은 이 같은 이유들로 인해 댐 건설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환경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양구군민들은 소양강댐 건설 이후 수없이 많은 고통을 인내하며 극복해 왔다”며 “이러한 양구군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양구에 또 다른 댐을 건설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댐 건설을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에 보복 공습…이란 “모험 말라” 경고 [포착](영상)

    이스라엘, 헤즈볼라에 보복 공습…이란 “모험 말라” 경고 [포착](영상)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 축구장에 로켓 공격으로 어린이 등 12명이 숨진 이후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시설 곳곳에 보복 공습을 감행했다. 이스라엘군은 28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레바논의 차브리하와 보르즈 엘 크말리, 베카, 킬라, 랍 엘탈라틴, 키암, 타이르 하르파 등지의 무기저정고를 포함해 헤즈볼라의 여러 군사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이는 전날 이스라엘과 레바논·시리아 접경지대인 골란고원에 있는 마즈달 샴스의 축구장을 타격한 로켓 공격에 대한 보복의 일환이다. 이스라엘은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20명 넘게 다친 이번 공격의 배후로 헤즈볼라를 지목했다. 헤즈볼라는 이례적으로 마즈달 샴스 공격 의혹을 부인했으나 이스라엘은 로켓의 잔해 조사 결과 헤즈볼라의 것으로 확인됐다며 강력 대응을 천명했다.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골란고원 현장에서 “축구장 벽에 있는 로켓 잔해를 조사한 결과 53㎏의 탄두를 장착한 헤즈볼라의 팔라크 로켓으로 확인됐다. 이런 로켓을 발사하는 이들은 아이들을 포함한 민간인을 죽이고 싶어한다”며 “우리 군은 북쪽 전투의 다음 단계를 위한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헤즈볼라가 모든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자위권을 행사해 학살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헤즈볼라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오후 미국에서 조기 귀국 직후 오후 4시쯤 안보 내각 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저항의 축’을 주도하며 사실상 헤즈볼라를 지원해온 이란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의 새로운 군사적 모험이 예기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경고하는 등 확전 우려가 커지는 양상이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의 무지한 행동은 전쟁의 범위와 역내 불안을 키울 수 있다”며 “어리석은 모험에 대한 예기치 못한 결과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저지른 대규모 범죄로부터 세계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헤즈볼라를 모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로켓이 떨어진 골란고원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당시 시리아로부터 점령한 땅이다. 이슬람교 시아파 분파인 드루즈파를 믿는 시리아계 주민과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거주한다. 이스라엘은 1981년 골란고원법을 제정해 자국 영토로 병합했지만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지는 못했다. 골란고원 내 드루즈파 일부는 이스라엘 국적을 갖고 있지만 대다수는 아직도 시리아를 동정하며 이스라엘과의 합병에 저항하고 있다. 하지만 오랜 세월을 거쳐 이들의 이스라엘 사회와의 관계는 많이 진전되고 동화한 상태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개전 이후 레바논 국경지대에서 헤즈볼라와 연일 충돌해왔다. 지금까지 민간인 90명을 포함해 레바논 측에서 450명 이상, 이스라엘에서 군인 최소 21명을 포함해 45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은 집계했다.
  • 이스라엘 점령지서 축구하던 아이들 11명 숨져…헤즈볼라 “우리 아냐” 공격 부인 [핫이슈]

    이스라엘 점령지서 축구하던 아이들 11명 숨져…헤즈볼라 “우리 아냐” 공격 부인 [핫이슈]

    이스라엘 점령지인 골란고원의 축구장에 로켓이 떨어져 어린이와 청소년 11명이 숨졌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 소행이라며 보복하겠다고 밝혀 양측 전면전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AP·AFP·로이터 통신, CNN 방송 등에 따르면, 27일 오후(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레바논·시리아 접경지대 골란고원에 있는 마즈달 샴스의 한 축구장이 폭격을 맞아 어린이와 청소년 11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마즈달 샴스를 향해 로켓을 발사했다며 로켓 발포 장소에 대해 분석한 결과 레바논 남부의 셰바 마을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지난해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이후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가장 잔혹한 공격”이라며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넘어온 약 30개의 발사체를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축구장에 떨어진 로켓은 50㎏ 탄두를 탑재한 이란제 팔라크 로켓으로, 이는 헤즈볼라에서만 사용하는 모델”이라며 “헤즈볼라에 대한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은 “오늘 헤즈볼라의 공격은 레드라인을 넘었고 걸맞은 대응이 있을 것”이라며 “헤즈볼라와 레바논을 상대로 전면전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 방문 일정을 단축하고 이스라엘로 돌아갈 예정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에 귀국하자마자 안보 내각 회의를 소집할 계획이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가 이번 공격에 대해 지금까지 치르지 않은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골란고원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당시 시리아로부터 점령한 땅이다. 시아파 분파인 드루즈파를 믿는 시리아계 주민과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거주한다. 이스라엘은 1981년 골란고원법을 제정해 자국 영토로 병합했지만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지는 못했다. 골란고원 내 드루즈파 일부는 이스라엘 국적을 갖고 있지만 대다수는 아직도 시리아를 동정하며 이스라엘과의 합병에 저항하고 있다. 하지만 오랜 세월을 거쳐 이들의 이스라엘 사회와의 관계는 많이 진전되고 동화한 상태다. 사망자 가운데에는 초등학교 어린이 5명이 포함됐고 현장에서는 학부모들의 울음소리와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가득했다고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개전 이후 레바논 국경지대에서 헤즈볼라와 연일 충돌해왔다. 최근 들어 교전이 격해지면서 전면전 우려가 커졌다. 지금까지 민간인을 포함해 레바논 측에서 450명 이상, 이스라엘에서 34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은 집계했다. 이에 대해 미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는 성명을 발표, “이런 끔찍한 공격을 끝내는 일을 최우선으로 삼고 모든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안보와 우리의 지원은 철통 같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거기엔 이란이 후원하는 모든 테러 조직과 레바논의 헤즈볼라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레바논 정부는 마즈달 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모든 전선에서 적대행위를 당장 중지해야 한다”면서 민간인에 대한 어떤 공격도 비난한다고 말했다. 이번 골란고원에 대한 로켓 공격에 앞서 레바논 남부 크파르 킬라에서 헤즈볼라 무장대원 4명이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했고, 헤즈볼라는 보복 차원에서 카추샤 로켓 등으로 최소 4차례 공격했다. 그러나 헤즈볼라는 이날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이(골란고원 공격)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이와 관련된 모든 주장은 허위”라고 주장했다. 헤즈볼라 수석 대변인 모하메드 아피프는 AP에 “마즈달 샴스에 대한 공격을 단호히 부인한다”고 말했다. AP는 “헤즈볼라가 공격을 부인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 “이스라엘軍, 하마스 땅굴 침수 작전 실패”…이유 알고보니 [핫이슈]

    “이스라엘軍, 하마스 땅굴 침수 작전 실패”…이유 알고보니 [핫이슈]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땅굴을 바닷물로 침수시키겠다고 공언했으나, 해당 작전이 실패했다고 현지 언론이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일간지 하레츠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땅굴 침수 작전을 수행한 지 7개월이 지났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다”면서 “가자지구에서 가장 복잡한 전선에 빠르고 치명적인 해법이 될 것으로 보였던 이번 작전 ‘아틀란티스’는 수개월이 지난 현재 조용히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아틀란티스 작전은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지하 터널 네트워크를 무력화하기 위해 가자지구 아래 있는 지하터널에 대량의 물을 흘려보내면서 시작됐다. 현재 가자지구의 지하터널은 길이가 수백㎞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마스가 구축한 이 터널은 이스라엘군 등 적군의 진입을 막고 효과적으로 작전을 수행하는데 도움을 준다.이스라엘군의 아틀란티스 작전과 관련해 하레츠는 “이스라엘이 낡고 부적합한 계획을 채택했고, 전문가들의 조언과 납치된 인질들의 안전을 무시한 채 작전을 수행했다”면서 “이는 예측 가능한 실패였다”고 혹평했다. 실제로 이스라엘군은 지하터널 침수를 위해 물을 쏟아 붓긴 했으나, 하마스의 땅굴 구조가 예상보다 훨씬 더 복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싱크홀 때문에 물이 차 있지 않고 지하 등으로 빠져나가면서 침수가 불가능해졌고, 물을 퍼다 나르던 펌프에도 문제가 생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과 가까운 한 소식통은 하레츠에 “하마스는 지하 터널 안을 경사지게 만들어서 물이 원하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게 했다”면서 “하마스가 비가 오는 환경에서도 홍수 피해 없이 땅굴을 관리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앞서 이스라엘군은 수없이 하마스의 지하터널을 파괴하려는 시도를 했지만 입구 몇 개를 막거나 지하터널 일부 구간만 파괴했을 뿐, 이미 장대한 규모로 거미줄처럼 펼쳐져 있는 지하터널 전체를 무너뜨리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이스라엘군은 아틀란티스 작전을 통해 터널을 비교적 손쉽게 무능화(침수) 시키고, 이후 침수를 피해 지상으로 올라온 하마스 전투대원들을 소탕하고 억류돼 있던 이스라엘인 인질을 구출하고자 했지만 큰 성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살해된 이스라엘인 시신 5구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회수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토메르 아히마스, 키릴 브로드스키, 라비드 카츠 등 군인 3명과 오렌 골딘, 마야 고렌 등 민간인 2명의 유해를 가자지구에서 수습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을 당시 숨졌으며, 하마스가 이들의 시신을 가자지구로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시신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도시인 칸 유니스에서 작전을 하던 도중 수습됐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251명 중 사망이 확인된 39명을 제외하고 약 111명이 가자지구에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美, 무기 주면 전쟁도 빨리 끝날 것”… 휴전 의지 없는 네타냐후에 비난 봇물

    “美, 무기 주면 전쟁도 빨리 끝날 것”… 휴전 의지 없는 네타냐후에 비난 봇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자국 입장을 옹호하는 격정적 연설을 했지만 평화 해법이 없다는 안팎의 비난을 사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팔레스타인에 더 온정적인 입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상원의장을 맡고 있지만 연설을 뒤로하고 선거운동을 위해 인디애나주로 갔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네타냐후 총리가 역대 최악의 의회 연설을 했다며,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에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고 비판했다.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워싱턴DC에서는 5000명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성조기를 불태우고, 대신 팔레스타인 국기를 게양하는 등 과격한 반전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네타냐후 총리가 전범이라고 주장하며 그의 모형을 태웠으며 숙박하는 호텔에는 벌레를 풀어놓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에 감사를 표현하면서도 “도구를 더 빨리 주면 우리는 더 빨리 일을 끝낼 것”이라며 바이든 정부의 신속한 무기 지원을 압박했다. 전쟁 비판에 대해서는 “우리는 단지 우리 자신을 지키는 게 아니라 여러분을 지키고 있다”면서 미국 안보 문제를 직결시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인질 석방 전망에 대해서는 “노력이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지만 구체적 휴전 논의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특히 그의 연설 가운데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연설 가운데 인도주의적 지원, 민간인 희생자 숫자 등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말은 정확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이 고의로 가자 주민들을 굶기고 있다는 비난은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전쟁 발발 이후 약 4만대 이상의 구호 트럭으로 50만t의 식량이 공급돼 가자지구 모든 주민이 3000㎈ 이상을 공급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제 구호단체 옥스팜 측은 “가자지구 전체가 기근의 위험에 처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며 가자 북부 주민들은 하루 245㎈로 연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자 전쟁이 도시 전쟁 역사상 전투원 대 민간인 사상자 비율이 낮은 전쟁 중 하나라는 주장 역시 논란을 낳았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약 1200명이 사망했고, 10개월 가까이 전쟁하는 동안 팔레스타인 주민 3만 9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NYT는 이 전쟁에서 민간인 1명당 전투원 0.8명이 사망했다고 유엔 통계를 인용해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화하고 있어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민간인 1명당 전투원 사망자는 2.8~6.4명이다. 하마스는 전쟁이 끝난 뒤에도 가자지구의 안보통제권을 갖겠다는 네타냐후 총리의 구상에 “순전한 망상이자 환상”이라고 반발했다. ‘중동 평화 중재자’를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의 위로 편지를 공개한 뒤 “26일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동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 여순사건 희생자 유해발굴 봉안식 축소 논란···김영록 전남지사도 패싱

    여순사건 희생자 유해발굴 봉안식 축소 논란···김영록 전남지사도 패싱

    25일 구례에서 여순사건 희생자 유해발굴 봉안식이 열렸지만 김영록 전남지사는 초청하지도 않는 등 유족회에 알리지 않은 채 축소 행사를 열어 유족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여수·순천 10·19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위원회(이하 여순위원회)는 이날 전남 구례군 구례실내체육관에서 여순사건 희생자 유해발굴 봉안식 및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여순10·19범국민연대(이하 범국민연대)는 이자리에서 “여순위원회가 여순사건 민간인 불법 집단학살을 축소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즉시 시정할 것을 촉구했다. 범국민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이 사업은 2만 여순사건 유족들의 열망으로 ‘여수·순천 10·19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첫 유해발굴 사업이다”며 “75년 전 이승만 정부에 의해 민간인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집단학살이 자행되었음을 확인하는 중요한 첫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그리운 부모형제의 유골을 수습하지 못한 채 억울하게 ‘빨갱이 가족’이라는 오명을 쓰고 한많은 세월을 살아온 여순사건 유족은 물론이고, 올바른 진상규명을 바라는 전남도민과 전북, 경남 등 관련 지역민들에게는 학살의 만행을 알리는 중요한 행사였다”고 밝혔다. 여순위원회는 이번 봉안식을 거행하면서 구례유족회를 제외한 다른 유족회는 물론 전라남도 실무위원회 위원장인 전남도지사 초청도 하지 않았다. 또한 실무위원들도 초청대상에서 배제했으며 구례지역 사회단체 등에도 알리지 않은 채 조용히 치렀다. 범국민연대 측은 “뒤늦게 이 소식을 접하면서 언론사에 알리고 여러 경로를 통해 시정을 요구했으나, 이를 묵살한 채 진행했다”며 “심지어 지역 국회의원도 초청하지 않는 등 철저하게 축소하려는 저의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여순위원회는 올바른 진상규명을 기대하는 2만 여순사건 유족들과 전남도민, 경남도민, 전북도민에게 사죄해야한다”며 “국회는 이런 행태를 업무보고 및 국정감사 등을 통해 여순위원회 중앙지원단장 등 관련자들의 책임을 반드시 물어 이런 사태가 발생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 줄 것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전남 담양군 대덕면 문학리 및 구례군 산동면 이평리 일대 등 3곳에서 진행된 여순사건 집단학살지 유해발굴 사업은 모두 26명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굴됐다. 담양은 1950년 7월 14일 구례지역 보도연맹 또는 예비검속자로 추정되고, 산동지역은 여순사건 발생 이후 지속적으로 자행된 학살지로 추정된다. 이날 봉안식을 마친 유골은 세종시 정부유해임시봉안소에 옮겨 유족들의 유전자 감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 미국 간 네타냐후…반전시위대 성조기 불태우고 벌레 풀어

    미국 간 네타냐후…반전시위대 성조기 불태우고 벌레 풀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자국 입장을 옹호하는 격정적 연설을 했지만 평화 해법이 없다는 안팎의 비난을 사고 있다.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워싱턴DC에서는 5000명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성조기를 불태우고, 대신 팔레스타인 국기를 게양하는 등 과격한 반전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네타냐후 총리가 전범이라고 주장하며 그의 모형을 불태웠으며 숙박하는 호텔에는 구더기 등 벌레를 풀어놓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팔레스타인에 더 온정적인 입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상원의장 자격으로 연설을 듣는 대신 선거운동을 위해 인디애나주로 갔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네타냐후 총리가 역대 최악의 의회 연설을 했다며,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에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고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에 감사를 표현하면서도 “도구를 더 빨리 주면, 우리는 더 빨리 일을 끝낼 것”이라며 바이든 정부의 신속한 무기 지원을 압박했다. 특히 그의 연설 가운데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을 받았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연설 가운데 논란이 된 세 가지 내용을 지적했는데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식량 지원, 민간인 희생자 숫자, 이란의 반이스라엘 시위 지원이 검증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우선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고의로 가자 주민들을 굶기고 있다는 비난은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전쟁 발발 이후 약 4만대 이상의 구호 트럭으로 50만t의 식량이 공급돼 가자지구 모든 주민이 3000㎈ 이상을 공급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제 구호단체 옥스팜 측은 “인도주의 커뮤니티가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가자지구 전체가 기근의 위험에 처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며, 가자 북부 주민들은 하루 245㎈로 연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국가 정보국장으로부터 이란이 미국에서 벌어지는 반이스라엘 시위를 지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에이브릴 헤인즈 국장은 이란과 관련있는 사람들이 온라인 시위를 장려하고 재정 지원을 제공한다고 했다. 하지만 헤인즈 국장은 미국인들이 이란과 관련됐다는 사실을 알지 못할 수도 있으며, 모든 시위대가 위선적이지는 않다고 강조했다.네타냐후 총리는 가자 전쟁은 도시 전쟁 역사상 전투원 대 비전투원 사상자 비율이 낮은 전쟁 중 하나라고도 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전투원 1만 4000명과 민간인 1만 6000명이 사망했다고 추산했지만, 유엔은 사망자 가운데 1만 3000명이 여성과 어린이며 1만명이 남성이라고 보고했다. 한편 26일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기로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동 평화의 중재자’로 자리매김하며 선거 운동에 득을 보려는 의지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이 보낸 편지를 공개하며 “비비 네타냐후(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26일 회동을 고대한다”며 “그 이상으로 중동평화 확보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 [씨줄날줄] 청탁금지법 현실화

    [씨줄날줄] 청탁금지법 현실화

    2016년 9월부터 시행된 청탁금지법은 공무원, 공공기관 근무자 등 공직 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에게만 적용된다. 민간인끼리의 업무는 해당되지 않지만 식사비 3만원, 선물 5만원(농축수산물 15만원) 한도를 일반 국민도 인식했다. 여러 사람이 어울릴 경우 만일을 위한 대비이기도 했다. 식사비 3만원은 2003년 공무원행동강령 제정 당시 정해진 금액이다. 물가상승을 고려하면 현재 5만원 정도다. 청탁금지법은 고급 음식점에 직격탄이 됐다. 코스 음식에 술을 곁들이면 3만원을 넘는 경우가 많아 메뉴 구성을 바꾸거나 술 반입을 허용했다. ‘2만 9900원 세트’ 메뉴도 속속 개발됐다. 그래도 버티기가 어려워지면서 유명 한정식집은 폐업하거나 업종을 바꿨다. 식사비 기준이 물가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니 인원수를 늘려 ‘쪼개기 결제’를 하는 꼼수도 발생했다. 농축수산물에 한해서만 선물 기준이 상향된 건 2018년이다. 그해 1월 10만원, 2023년 8월 15만원이 됐고 설·추석 기간에는 2배까지 가능하다. 축의·조의금 10만원 기준은 ‘받을 수 있는’ 하한선으로 인식되는 역효과가 커져 2018년 1월 5만원으로 하향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그제 식사비 기준을 5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입법예고,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추석 전에는 시행될 전망이다. 국민의힘과 농축수산업계가 요청했던 농축수산물 선물 기준 30만원 상향은 좀더 논의하기로 했다. 권익위의 2021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직자의 93.5%, 일반국민의 87.1%가 청탁금지법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접대나 선물 제공 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 다만 기준금액이 낮다고 더 청렴해지는 것인지는 의문이다. 현실에 맞게 조정해야 잠재적 범죄자를 양산할 위험이 줄지 않을까. 더 중요한 것은 시장경제의 주도권이다. 공무원 중심에서 벗어나 민간이 주도권을 쥐면 청탁금지법 기준금액을 둘러싼 논란이 수그러들 거다. 부정청탁의 효용성도 함께. 전경하 논설위원
  • 토마토 샤워·파로호·산소길… 화천서 ‘신선놀음 풀코스’ 어때요

    토마토 샤워·파로호·산소길… 화천서 ‘신선놀음 풀코스’ 어때요

    새달 1~4일 토마토 축제에 ‘풍덩’산타우체국 체험·불꽃놀이·버스킹‘황금반지를 찾아라’ 등 이벤트도파로호 물결 누비는 평화누리호남녘북녘 한눈에 담는 케이블카물 위 걷는 ‘숲으로 다리’선 힐링 손꼽아 기다리던 여름휴가 시즌이 돌아왔다. 어디로 가야 할지를 놓고 고민도 시작됐다. 강원 화천으로 발길을 돌려 보자. 청정한 산과 강, 계곡에서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다. 신형식 화천군 홍보담당은 23일 “산천어축제를 세계적인 겨울축제로 키워 낸 화천에는 여름 휴가철에도 각광받는 관광 명소가 즐비하다”고 말했다.화천의 여름은 토마토가 뜨겁게 달군다. 화천토마토축제가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사내면 사창리 문화마을 일대에서 개최된다. 화천군·화천토마토축제위원회가 주최·주관, 화천화악산토마토영농조합법인·오뚜기·공영쇼핑이 후원, NH농협화천군지부, 화천농협이 협찬한다. 토마토축제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산천어축제와 함께 화천을 대표하는 지역축제로 올해로 20회째를 맞는다. ‘토마토로 하나 되는 웰컴투 화천’를 주제로 한 올해 축제는 공연존, 이벤트존, 워터존, 체험존, 홍보·마켓존, 밀리터리존 등 6개 테마, 40여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공연존에서는 불꽃놀이, 버스킹, 승리부대 장병의 밤, 천인의 식탁, 태권도 시범 등이 펼쳐진다. 이벤트존에서는 토마토로 가득 찬 대형 풀장에서 금반지를 찾는 ‘황금반지를 찾아라’가 진행되고, 워터존은 무더위를 식혀 줄 아이스 족욕존과 슬라이딩 수영장, 물총 놀이터 등으로 이뤄진다. 체험존에서는 풍선아트와 토마토 페이스 페인팅, 산타 우체국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홍보·마켓존에는 화천산 농특산물 판매장이 차려지고, 밀리터리존에서는 대형 군장비 전시회가 열린다. 화천군 관계자는 “국내외 토마토축제 중 가장 다채롭고 이색적인 경험을 관광객들에게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화천 관광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안보관광이다. 북한과 철책을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는 화천은 도시 전체가 안보관광 코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평화의댐은 대표적인 안보관광지로 꼽힌다. 평화의댐은 주로 지명을 넣는 전국의 여느 댐과 달리 ‘평화’를 이름으로 한다. 댐의 용도도 평화다. 담수 또는 발전 없이 오로지 홍수조절 기능만 담당한다. 1986년 당시 정부는 북한에 금강산댐(임남댐)이 건립되면 서울 시내 3분의1 이상이 침수된다는 이른바 ‘서울 물바다론’을 내세워 평화의댐 건설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금강산댐을 이용한 북한의 수공을 방어하기 위해 평화의댐을 지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전 국민의 성금을 모아 1987년 착공했고 2005년 완공했다. 평화의댐 저수량은 26억 3000만t으로 국내에서 세 번째로 많고, 금강산댐보다 1000만t 많다. 평화의댐 주변에는 평화의종이 있다. 화천군이 2009년 6·25전쟁의 상흔을 치유하고 화천을 평화의 땅으로 널리 전파하기 위해 세계 분쟁지역 30개국에서 수집한 탄피와 6·25전쟁에서 쓰인 탄피를 녹여 만들었다. 관광객이 타종할 때 500원을 내는데 이를 모아 에티오피아 6·25전쟁 참전용사 후손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벌인다. 평화의종 외에도 염원의종, 마음의종 등 세계 각국에서 온 종들이 모여 있다. 평화의종 옆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달라이 라마, 미하일 고르바초프, 아웅산 수치 등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핸드 프린팅이 있다. 평화의댐 바로 앞에 오토캠핑장이 있어 숙박도 할 수 있다. 야영데크 28면, 쇄석 12면, 카라반 10대를 갖췄고 샤워실과 음수대, 화장실도 완비했다. 평화의댐으로 가는 방법은 차편과 배편이 있다. 차로 가면 굽이굽이 산길을 오르며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배편을 이용하면 파로호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다. 1944년 화천댐 건설로 만들어진 인공호수인 파로호는 면적이 38.88㎢에 달해 ‘내륙의 바다’로 불린다. 6·25전쟁 때 북한군과 중공군 수만명을 수장시킨 곳이라 해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오랑캐를 무찌른 호수’라는 뜻의 파로호로 명명했다.2022년 진수한 42인승 유람선 평화누리호는 구만리 선착장에서 평화의댐까지 23㎞를 운항한다. 22노트 이상의 속도를 내 1시간 30분이면 주파한다. 넓은 통유리가 달려 푸른빛을 내며 일렁이는 파로호 물결을 감상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성인 기준 편도 1만원, 왕복 1만 9000원. 화천군은 평화누리호와 함께 백암산 케이블카도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내놨다. 2022년 개통한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닿으면 평화의댐, 북한 임남댐과 금강산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비무장지대(DMZ)에 펼쳐진 원시림도 한눈에 들어온다. 봄과 여름에는 초록의 숲, 가을에는 형형색색으로 물든 단풍, 겨울에는 설국이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백암산은 6·25전쟁의 마지막 전투인 금성전투가 치러진 역사적 전장이다. 해발 1178m로 중동부전선에서 최고 수준의 고지였다. 케이블카를 타고 2.12㎞를 오르는 동안 발아래에는 민간인 출입이 금지돼 때 묻지 않은 청정 자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용 요금은 개인 1만 9000원, 단체 1만 8000원.화천군이 자랑하는 트레킹 명소 ‘북한강 산소 100리길’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3년 전 간동면 구만리와 화천읍 대이리 구간을 연결하는 살랑교가 개통했고, 그 주변에 부교인 ‘숲으로 다리’가 놓였다. 살랑교는 길이 290m·폭 3m의 인도교로 바닥이 투명해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고 밤에는 화려한 경관조명이 불빛을 밝힌다. 숲으로 다리는 물 위를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켜 명성을 얻고 있다.화천읍 하리 붕어섬에 차려진 물놀이장은 지난 20일 운영에 들어갔다. 2개의 풀장과 대형 워터슬라이드, 안개터널이 설치돼 한여름 더위를 식혀 준다. 파라솔과 평상 등의 편의시설도 있다. 이용 요금은 5000원이고, 이 가운데 3000원은 지역화폐인 화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물놀이장은 다음달 4일까지 운영된다.
  • 후티 전직관리 “이스라엘에 가한 드론 공격, 심각한 오판”

    후티 전직관리 “이스라엘에 가한 드론 공격, 심각한 오판”

    최근 예멘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에 가한 드론 공격은 심각한 오판이라고 후티의 전직 고위 관리가 비판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포스트(JP)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이 전직 관리는 전날 이스라엘 일간 이스라엘 하욤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 같이 지적했다. 이 전직 관리는 또 “(후티는) 다른 아랍 국가들의 접근 방식을 반영해 재정 지원, 언론 캠페인, 인도주의적 지원 등을 통해 팔레스타인을 지원할 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후티가 오히려 이스라엘과의 직접적 대립을 추구함으로써 이미 인도적 위기와 싸우고 있는 예멘의 민간인들을 더 큰 위험에 빠뜨렸다고 덧붙였다.이번 인터뷰가 공개되기 하루 전인 지난 20일, 이스라엘군은 후티가 통치하는 예멘 북부 호데이다 항구에 공습을 감행했다. 이 공습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가 발사한 이란제 드론이 지난 19일 새벽 텔아비브 시내 주거용 건물을 타격해 주민 한 명이 죽고 다른 한 명이 다치는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한 대응이었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F-15와 F-16, F-35 전투기, 정찰기, 급유기 등 군용기 수십 대를 투입해 호데이다 항구 목표물에 대해 3시간가량 10여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공격으로 항구 내 크레인 4기가 모두 파괴돼 후티는 이란 무기를 반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 같은 무기는 그간 홍해의 상업 및 군용 선박 뿐 아니라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하는 데 사용됐다.이스라엘군은 이른바 ‘편 팔’(Outstretched Arm)로 명명된 당시 작전에서 크레인 외에도 연료 저장고 등 에너지 기반 시설을 파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이스라엘 하욤과 인터뷰한 후티 전직 관리는 또 후티가 수천만 명의 예멘인을 인간 방패로 삼아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이나 드론 등을 발사해 민간인을 죽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은 (오로지) 군사 목표물만을 공격하는 미국이나 영국과는 다르다”며 “(호데이다) 항구에 대한 공습은 이스라엘이 의도적으로 민간 목표물을 공격한다는 것을 뜻하므로, 항구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핵심 분쟁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있다”며 “우리는 이스라엘과 직접적인 분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전직 관리는 또 후티가 예멘을 보호할 기본적인 방공 체계조차 갖추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압둘 말리크 알후티(후티 수장)는 이스라엘 군용기 한 대도 격추할 수 없는데도 로켓을 (이스라엘로) 발사한다”고 비판하면서, 이스라엘이 예멘의 바다와 하늘 봉쇄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점에서 민간인들이 피해를 보게 생겼다고 우려했다.
  • 싸움터 된 국회 청원장… ‘민주당 해산’ ‘정청래 제명’ 청원도 5만명 넘었다

    싸움터 된 국회 청원장… ‘민주당 해산’ ‘정청래 제명’ 청원도 5만명 넘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요청 청원’에 따른 청문회 개최를 강행 중인 가운데 이번에는 민주당 정당해산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해 달라는 국민 청원과 민주당 소속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제명하라는 국민 청원이 각각 국회 심사 요건(5만명 이상 동의)을 충족했다. 국민 청원을 정쟁에 이용하고 증오 정치를 부추기는 식으로 악순환이 벌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22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따르면 ‘법사위를 파행으로 몰고 가는 정청래 법사위원장 해임 요청에 관한 청원’은 이날 5만 9065명(오후 4시 30분 기준)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지난 18일 청원서에서 정 위원장의 막말과 여당에 대한 협박 등을 문제삼았다. 지난 11일 올라온 ‘민주당 정당해산심판청구 촉구 결의안 청원’도 5만 3581명의 동의를 얻었다. 민주당을 국민 주권주의, 권력 분립 제도, 경제 질서, 사법권 독립에 어긋나는 위헌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이외 야당 지지층이 지난 4일 올린 ‘신원식 국방부 장관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및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 임명 요청에 관한 청원’도 5만명의 동의를 넘겼다. 같은 날 여당 지지자들이 올린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반대 청원’은 이날까지 10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국민동의청원은 청원서가 공개된 지 30일 안에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경우 접수되며 국회의장은 해당 청원이 불수리 대상에 해당하지 않으면 소관 위원회에 회부해야 한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윤 대통령 탄핵 요청 청원을 법사위에 보냈고 지난 19일 1차 청문회에 이어 오는 26일 2차 청문회가 열린다. 쏟아지는 국민 청원에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 탄핵 청원과) 동일한 방식으로 청문회를 할 것인지는 아직 당에서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반면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주당 해산 청원에 대해 “민주당이 불법 부당한 (윤 대통령) 탄핵 청문회를 추진하니 반대 청원이 나온 것”이라며 “애초에 청원을 빌미로 서로에게 망신 주기식 청문회를 추진하면 한도 끝도 없고 국정 파트너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 청원을 이용한 정치 공방에 대해 김영수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헌정 시스템의 브레이크가 망가진 상태”라며 “유튜브를 포함한 소셜미디어(SNS)의 발달로 저널리즘이 약해졌고 여야 지지층의 극단적 주장들을 제어할 장치가 사라졌다”고 진단했다.
  • 바이든 사퇴의 ‘나비효과’…네타냐후는 미소, 젤렌스키는 불안 [송현서의 디테일]

    바이든 사퇴의 ‘나비효과’…네타냐후는 미소, 젤렌스키는 불안 [송현서의 디테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3개월 여 앞둔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후보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 대선의 영향을 직접 받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가 이전과는 상반된 상황에 처하게 됐다. 현재 미국은 대리전이라고도 불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지원하고 있으나, 이를 주도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함으로써 두 전쟁도 중요한 갈림길에 섰다. 바이든과 ‘엇박자’ 내던 네타냐후, 미국 방문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은 여러 차례 열린 정전 회담에도 민간인 희생자만 한없이 증가하며 8개월가량 이어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민간인 희생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끝내지 않겠다고 고집해 왔다. 미국 등 동맹국들이 내놓은 ‘두 국가 해법’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마이웨이’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이 중동 전체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확산을 막는 일도, 이스라엘 지원에 대한 지지를 얻는 일도 모두 실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독 ‘엇박자’가 나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오는 대선에서 유대인 표심을 의식해야 했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양새가 됐다. 이와 더불어 이스라엘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 및 레바논 무장세력과도 확전을 시작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애간장을 태웠다.일각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과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였다는 사실로 비추어 봤을 때, 이미 네타냐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기대를 걸고 바이든 대통령과 다른 길을 고수하려 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를 기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바이든 대통령이 결국 대선 후보 사퇴를 결정한 가운데, 유독 박자가 맞지 않았던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을 방문하면서 그의 입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미국을 방문하는 네타냐후는 대통령직을 끝까지 수행하겠다고 밝힌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외교적‧군사적 지지를 얻어내야 하는 동시에, 자신의 정치 생명과 이번 전쟁의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극우파 내각의 지지를 동시에 얻어야 한다. ‘어대트’(어차피 대통령은 트럼프) 바람이 거센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고려해 공화당 인사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과제도 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네타냐후에게 이번 미국 방문은 역대급 정치적 줄타기이며, 하마스 뿐 아니라 레바논, 예멘의 무장세력과 확전을 시작한 이후에 최대의 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전쟁 멈춰주겠다는 트럼프가 달갑지 않은 젤렌스키 2년 넘게 러시아의 침공 전쟁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전쟁 내내 ‘든든한 뒷배’가 되어 준 미국의 차기 대통령에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는 국가로 꼽힌다.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적인 파병을 제외하고 천문학적인 돈과 무기 지원으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막아내도록 도왔다.반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백악관으로 복귀한다면 곧바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호언장담해왔다. 우크라이나는 전쟁을 멈춰주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 그가 추구할 종전의 방식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포기하는 등 ‘불평등 조약’에 가까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투입되는 막대한 지원에 대해서도 꾸준히 부정적인 입장을 표시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승리가 우크라이나에게는 악몽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자국 영토 20%가량을 점령한 상황에서 영토 포기를 전제로 한 협상에는 나설 수 없으며,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된 크림반도까지 되찾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는 11월에 제2차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러시아 대표단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어대트’ 바람이 거세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러시아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준비를 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 싸움터 된 국회 청원장…‘민주당 해산’ ‘정청래 제명’ 청원도 5만명 넘었다

    싸움터 된 국회 청원장…‘민주당 해산’ ‘정청래 제명’ 청원도 5만명 넘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요청 청원’에 따른 청문회 개최를 강행 중인 가운데, 이번에는 민주당 정당해산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해달라는 국민 청원과 민주당 소속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제명하라는 국민 청원이 각각 국회 심사 요건(5만명 이상 동의)을 충족했다. 국민 청원을 정쟁에 이용하고 증오 정치를 부추기는 식으로 악순환이 벌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22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따르면 ‘법사위를 파행으로 몰고 가는 정청래 법사위원장 해임 요청에 관한 청원’은 이날 5만 9065명(오후 4시 30분 기준)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지난 18일 청원서에서 정 위원장의 막말과 여당에 대한 협박 등을 문제 삼았다. 지난 11일 올라온 ‘민주당 정당해산심판청구 촉구 결의안 청원’도 5만 3581명의 동의를 얻었다. 민주당이 국민 주권주의, 권력 분립 제도, 경제 질서, 사법권 독립에 어긋나는 위헌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이외 야당 지지층이 지난 4일 올린 ‘신원식 국방부 장관 탄핵 소추안 즉각 발의 및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 임명 요청에 관한 청원’도 5만명의 동의를 넘겼다. 같은 날 여당 지지자들이 올린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반대 청원’은 이날까지 10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국민동의청원은 청원서가 공개된 지 30일 안에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경우 접수되고, 국회의장은 해당 청원이 불수리 대상에 해당하지 않으면 소관 위원회에 회부해야 한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윤 대통령 탄핵 요청 청원을 법사위에 보냈고, 지난 19일 1차 청문회에 이어 오는 26일 2차 청문회가 열린다. 쏟아지는 국민 청원에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 탄핵 청원과) 동일한 방식으로 청문회를 할 것인지는 아직 당에서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반면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주당 해산 청원에 대해 “민주당이 불법 부당한 (윤 대통령) 탄핵 청문회를 추진하니 반대 청원이 나온 것”이라며 “애초에 청원을 빌미로 서로에게 망신주기식 청문회를 추진하면 한도 끝도 없고 국정 파트너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청원을 이용한 정치 공방에 대해 김영수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헌정 시스템의 브레이크가 망가진 상태”라며 “유튜브를 포함해 소셜미디어(SNS)의 발달로 저널리즘이 약해졌고 여야 지지층의 극단적 주장들을 제어할 장치가 사라졌다”라고 진단했다.
  • ‘민통선 안을 걷고 달린다’···DMZ 평화 걷기 및 마라톤 참가자 모집

    ‘민통선 안을 걷고 달린다’···DMZ 평화 걷기 및 마라톤 참가자 모집

    10월 5일~6일 임진각 일원에서 DMZ 평화 걷기 및 마라톤경기도가 비무장지대(DMZ) 일원을 걷고 달리며 DMZ의 평화·생태·역사적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2024년 DMZ 평화 걷기 및 마라톤’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DMZ 평화 걷기’는 10월 5일 파주 임진각 일원에서 개최되며, 걷기 행사를 통해 민간인 통제구역인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를 걸어볼 수 있다.. 일반코스(9.1km)와 단축코스(6km)로 나눠 열리며, 코스를 걸으며 다양한 이벤트, 음악공연, 모바일을 활용한 DMZ 보물찾기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DMZ 평화 마라톤’은 10월 6일 임진각을 출발해 통일대교를 거쳐 다시 임진각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된다. 마라톤은 하프 코스와 10km 구간으로 나눠 진행되며, 민간인 통제구역인 통일대교를 넘어 민통선 이북 지역을 달릴 수 있다. 다양한 부대행사와 축하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DMZ 평화 걷기’의 참가 신청비는 1만 원이고, ‘DMZ 평화 마라톤’은 하프 구간 3.5만 원, 10km 구간은 3만 원이다. 참가비는 참가자들을 위한 기념품에 쓰인다. ‘평화 걷기’ 및 ‘평화 마라톤’에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DMZ 스포츠 누리집(www.2024dmzrun.co.kr)을 통해 참가 신청할 수 있다. 참가자 모집은 9월 13일까지 진행되나, 모집인원은 걷기 1,500명, 마라톤 3,000명으로 제한돼 모집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더불어 도는 10월 5일 ‘DMZ 평화 걷기’ 행사 당일부터 임진각 평화 곤돌라를 타고 건너가면 관람할 수 있는 캠프 그리브스 역사공원을 확대 개방할 계획이다. 강지숙 경기도 DMZ정책과장은 “DMZ 평화 걷기는 지난 2019년부터, DMZ 평화마라톤은 지난 2007년부터 도민들께 DMZ의 평화·생태·역사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라며 “DMZ 일원을 직접 걷고 달리며 DMZ의 가치를 느낄 기회인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 파주 DMZ 도라산 열차 26일 운행 재개

    파주 DMZ 도라산 열차 26일 운행 재개

    26일 부터 파주 도라산 셔틀 열차 운행과 비무장지대(DMZ) 평화관광 연계 프로그램이 재개된다. 도라산 셔틀 열차는 민간인 통제구역을 전철로 방문할 수 있는 유일한 노선이었으나,코로나19 확산으로 2022년 2월 부터 운행이 중지됐다. 이에 많은 관광객이 운행 재개를 요청해 왔다. 경기도는 운행 재개를 요청하는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관계기관 협의를 추진해 매월 두 번째 금요일에 도라산 셔틀 열차를 DMZ 평화관광과 연계 운영하기로 파주시·한국철도공사·육군제1보병사단과 최근 최종 합의했다. 재개되는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임진강역에서 도라산역까지는 열차로 이동하고,남북 출입사무소-도라산평화공원-통일촌-도라전망대(제3땅굴)는 버스로 둘러보는 방식이다. 자세한 내용은 DMZ 평화관광 온라인 예약 누리집(dmz.paju.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역겨운 광고”…女모델 기용했다 ‘날벼락’ 아디다스, 무슨 일이

    “역겨운 광고”…女모델 기용했다 ‘날벼락’ 아디다스, 무슨 일이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모델 벨라 하디드를 신발 광고에 기용했다가 이스라엘의 비판에 광고를 교체하기로 했다. 아디다스는 19일(현지시간) “완전히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비극적인 사건과 연결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문제가 된 광고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다만 광고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손볼지, 하디드를 아예 제외할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하디드가 광고한 신발 ‘SL72’는 1972년 뮌헨올림픽 때 제품을 다시 출시한 레트로 모델이다. 그런데 이 대회에서 이스라엘 선수단 11명이 팔레스타인 ‘검은 9월단’의 테러에 희생된 역사가 있다. 올림픽 기간에 ‘검은 9월단’ 회원들은 이스라엘에 구금된 팔레스타인 포로 234명의 석방을 요구하며 선수촌에 난입해 이스라엘 선수단을 인질로 잡았다. 서독 경찰이 진압에 실패하면서 선수 5명, 심판 2명, 코치진 4명이 살해됐다. 팔레스타인 출신 아버지와 네덜란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하디드는 반유대주의 인사로 알려져 있다. 과거 “강에서 바다까지, 팔레스타인은 자유로울 것이다”라는 구호를 외쳐 이스라엘 정부의 분노를 사며 반유대주의 혐의로 기소된 전력이 있다. 또한 그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참여하고 최근에는 가자지구 구호기금을 기부했다. 2020년에는 인스타그램에 아버지 여권 사진을 올리며 ‘팔레스타인에서 출생’이라고 적었다가 삭제되자 항의한 적도 있다. 또한 가자지구 희생을 애도하는 한편 추종자들에게 가자지구의 민간인을 보호하도록 지도자들에게 압력을 가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독일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은 광고가 공개되자 소셜미디어(SNS)에 “하디드와 그의 아버지는 반유대주의적 비방과 음모를 자주 퍼뜨렸다. 아디다스는 더 할 말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아디다스는 지난 3월에도 반유대주의 논란에 휘말렸다. 새로 제작한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 등번호의 숫자 ‘4’가 나치 군사조직인 친위대(SS·Schutzstaffel) 상징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에 디자인을 수정했다. 온라인에는 “역겨운 광고다. 부끄럽다”, “한번 나치 회사는 영원한 나치 회사” 등 비판이 쏟아졌다. 아디다스 창립자 아돌프 다슬러는 나치에 가담하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자신의 신발공장에서 대전차 무기를 만들어 공급했다.
  • 美검찰, 국정원 루이뷔통백 CCTV 증거까지…수미 테리 공소장 보니

    美검찰, 국정원 루이뷔통백 CCTV 증거까지…수미 테리 공소장 보니

    미국 연방 검찰이 16일(현지시간) 중앙정보국(CIA) 출신의 대북 전문가인 한국계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을 외국 대리인등록법(FARA)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공소장에 수미 테리가 한국 국가정보원(NIS) 간부들과 고급 식당에서 여러 차례 식사하고, 돌체앤가바나·루이뷔통·보테가 베네타·크리스챤 디올 등 명품 브랜드 제품과 연구활동비를 제공받았다고 적시했다. 수미 테리는 그 대가로 한국 정부의 대리인처럼 활동했으나, 미 법무부에 관련 사실을 신고하지 않아 외국대리인등록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 “국정원서 식사 접대와 사치품·연구비 받아”● 국정원 간부 카드 결제내역 및 CCTV 증거 제시 ● “수미 테리 주거지 압수수색, 명품백과 코트 확보” 미국 뉴욕 남부지검이 이날 공개한 31페이지 분량의 공소장을 보면, 검찰은 수미 테리가 CIA에서 퇴직한지 5년 뒤인 2013년부터 최근까지 외교관으로 신분을 등록한 한국 국가정보원 요원과 접촉하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이 기간 수미 테리는 국정원 간부의 요청으로 전·현직 미 정부 관리와의 만남을 주선하거나 한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글을 기고하는 등 한국정부의 대리인으로서 역할을 했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검찰은 그 대가로 수미 테리가 2019년 11월 국정원에서 파견된 워싱턴DC 한국대사관의 공사참사관으로부터 2845달러(약 392만원) 상당의 돌체앤가바나 명품 코트와 2950달러(약 407만원) 상당의 보테가 베네타 명품 핸드백을 선물 받은 것에 주목했다. 검찰은 수미 테리가 며칠 뒤 매장에서 해당 코트를 4100달러(약 566만원) 상당의 크리스챤 디올 코트로 바꿔 간 사실도 포착했다. 또한 2021년 4월 역시 국정원 파견 간부인 주미대사관의 후임 공사참사관으로부터 3450달러(약 476만원) 상당의 루이뷔통 핸드백을 선물 받은 사실도 수미 테리가 외국인등록법을 위반해 한국 정부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는 증거로 제시됐다. 미 검찰은 이 같은 명품 구매 관련 사실을 해당 국정원 간부의 신용카드 결제 내역과 매장 CCTV 화면을 통해 파악했다. 또한 추후 이뤄진 수미 테리의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해당 코트와 명품백을 증거로 확보했다. 검찰은 범죄 사실에 수미 테리가 국정원 간부와의 만남 과정에 미슐랭 스타 인증 레스토랑을 비롯한 고급 식당과 바에서 여러 차례 식사를 한 사실도 포함했다. 미 검찰은 특히 2020년 8월 12일쯤 국정원 파견 공사참사관 전·후임 2명이 인수인계 차원에서 수미 테리와 함께 뉴욕 맨해튼의 한 그리스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는 사진을 수미 테리가 국정원 간부와 밀착해 한국 정부의 대리인으로 일했다는 정황의 증거 사진으로 첨부하기도 했다. 2022년 수미 테리가 몸담은 싱크탱크 기관의 프로그램에 수미 테리가 자유롭게 연구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금 3만 7000달러(약 5100만원) 이상을 국정원이 전달한 것도 그가 한국 정부의 대리인 역할을 한 대가로 판단했다. ● “블링컨 참석 비공개 회의 직후 국정원 차량 탑승”● “국정원 측, 수미 테리 제공 회의 메모 사진 촬영”● “수미 테리, FARA 위반 가능성 인지하고 위법 행위” 미 검찰이 특히 엄중하게 본 부분은 수미 테리가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참석한 대북 전문가 초청 비공개 간담회 내용을 회의가 끝나자마자 국정원 간부에게 흘렸다는 의혹 부분이다. 2022년 6월 워싱턴D.C. 미 국무부 건물에서 1시간가량 열린 이 회의는 블링컨 장관을 비롯한 국무부 고위 간부들 외 5명의 한반도 전문가만 참석한 비공개 회의였다. 간담회 논의 내용은 외부 유출이 금지됐지만 수미 테리는 회의가 끝나자마자 외교관 번호판이 붙은 국정원 파견 공사참사관의 차량에 탑승했고, 공사참사관은 수미 테리가 적은 2페이지 분량의 회의 메모를 사진으로 촬영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검찰은 수미 테리가 조사과정에서 메모를 건넨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히면서 해당 메모 사진을 확보해 공소장에 증거 자료로 첨부했다. 수미 테리는 또한 3차례에 걸쳐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했는데, 청문회 출석에 앞서 본인이 등록된 외국 정부의 대리인이 아니라고 확인하는 문서에 서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수미 테리가 외국대리인등록법 위반 가능성을 인지하고서 위법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라고 검찰은 판단했다.미국의 외국대리인등록법은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이 외국 정부나 외국 기관의 이익을 위해 일할 경우 스스로 그 사실을 미 당국에 신고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직자는 외국을 위해 일하는 것 자체가 금지되지만, 일반 시민은 직업의 자유 차원에서 외국 정부의 대리인 역할을 하는데 제한이 없다. 다만, 해당 사실을 미리 신고해야 한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뉴욕 맨해튼 차이나타운에 설치한 ‘비밀경찰서’와 관련해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2명이 외국대리인등록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가 인정된 바 있다.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기소돼 이날 유죄 평결을 받은 미국 민주당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뉴저지)도 이집트 정부의 대리인으로 활동해 외국대리인등록법을 위반한 혐의를 함께 받았다. ● 수미 테리는 누구? “CIA 분석가 출신 지한파 학자·대북 전문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난 수미 테리는 12살에 미국으로 이주해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 하와이와 버지니아에서 성장한 수미 테리는 뉴욕대에서 정치학으로 학사 학위를, 보스턴 터프츠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북한 출신 조부모 덕분에 북한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01년부터 CIA에서 동아시아 분석가로 근무했고, 2008~2009년에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한국·일본 및 오세아니아 과장을 지냈으며, 동아시아 국가정보 담당 부차관보까지 역임했다. 이후에는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연구원, 윌슨센터 아시아프로그램국장 등 다양한 싱크탱크에서 일하며 대북전문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5월에는 제주도에서 열린 제주포럼에 참석해 기자들과 간담회 자리를 갖기도 했다. 6월에는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CNN 방송에 논평가로 출연하기도 했다.수미 테리 측은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수미 테리의 변호인인 리 월러스키 변호사는 “이들 의혹은 근거가 없고, 독립성을 갖고 수년 간 미국에 봉사해온 것으론 알려진 학자이자 뉴스 분석가의 업적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를 대변해 활동했다는 의혹을 사는 기간 수미 테리는 한국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외교가에서는 학자인 수미 테리가 ‘로비스트’로 등록하지 않고 벌써 10년 넘게 학계 활동을 해왔는데 이제와 기소된 것이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일단 민간인 신분의 수미 테리가 미국 정부로부터 정확히 어떤 비공개 정보를 얻어 한국 정부에 제공했는지는 향후 이어질 재판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 [사설] 검찰총장까지 신문하겠다는 野 ‘탄핵’ 청문회

    [사설] 검찰총장까지 신문하겠다는 野 ‘탄핵’ 청문회

    22대 국회는 개원식조차 못 치렀다. 특검과 탄핵을 둘러싼 여야 대치 때문이다. 야당은 ‘채상병특검법’ 추진과 이재명 전 대표 수사 검사 3명 등 4명에 대한 탄핵 소추에 이어 제3탄으로 대통령 탄핵 청문회 추진으로 헌정 질서를 교란 중이다. 야당 주도의 법사위는 이원석 검찰총장까지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다. 수사받는 측이 수사하는 측을 국회 권력으로 불러 신문(訊問)하겠다는 것이다. 국민동의청원만으로 탄핵 청문회를 여는 헌정 사상 최초의 해괴한 일이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다. 탄핵은 헌법이 보장하는 공직자 견제 장치다. 헌법재판소까지 거치는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하지만 탄핵은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방탄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 현 정부 들어 민주당 등 야권이 발의한 탄핵소추안은 무려 11건에 이른다. 역대 어느 국회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심지어 그제는 민간인 신분인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마저 공직자로 만들어 탄핵하겠다며 ‘류희림탄핵법’도 발의한 판이다. 청원의 탄핵 사유도 어불성설이다. 정부가 대북 방송 재개로 전쟁 위기를 조장했다는 게 대표적 사례다. 오물풍선 도발 등 한반도 안보 불안을 획책하는 북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어떻게 전쟁 위기 조장으로 몰 수 있나. 윤 정부가 강제동원 문제를 ‘제3자 변제방식’으로 해결한 것 역시 탄핵 사유가 될 수 없는 일이다. 대법원 판결 이후 한일 관계 악화를 방치한 건 지난 정부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146만명의 탄핵 청원이 몰렸어도 당시 야당은 청문회를 꾀하지 않았다. 야당의 의도는 자명해 보인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등을 증인으로 불러 대통령 일가에게 모욕을 주고 힘자랑을 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 탄핵 추진은 부담스럽고 극렬 지지자들 입맛에 맞추기엔 제격이다. 민생을 외면하고 특검·탄핵에만 매달리는 야당은 이 전 대표의 ‘먹사니즘’과도 거리가 멀다. 지금이라도 탄핵 청문회는 멈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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