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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주점에 유령 출몰? CCTV에 정체불명 형체 포착 화제

    영국 주점에 유령 출몰? CCTV에 정체불명 형체 포착 화제

    영국의 한 주점에 정체불명의 물체가 출몰하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다. 주민들은 포착된 것이 유령일 것이라고 믿고 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지난 14일 영국 볼튼의 ‘올디맨 & 사이스 펍(The Ye Olde Man & Scythe pub)’이란 이름의 763년 된 주점에서 영화에 등장할 법한 ‘유령’ 형체가 포착됐다. 포착된 영상에는 전등이 깜빡거리고 주점 내부를 배회하는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움직인다. 더 이상한 점은 정상적으로 녹화되던 CCTV가 원인 모를 초자연적인 힘에 의해 오전 6시 18분에 녹화 중단된 점이다. 주점 주인 토니 둘리는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주점으로 출근했을 때, 깨진 유리 조각이 주점 바닥에서 발견됐다”며 “‘올디맨&사이스 펍’은 1251년부터 시작된 영국에서 네번째로 오래된 주점이며 최소 25명 이상의 유령이 출몰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신문들은 ‘올디맨 & 사이스 펍’ 주점의 ‘유령 출몰 사건’은 1651년 영국 내 남북전쟁 중 참수된 더비의 일곱번째 백작 제임스 스탠리의 역사와 관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주점에는 그가 참수되기 직전에 앉아 있던 의자가 여전히 남아있으며 1644년 볼튼 대학살이 일어난 주점의 인근에서 수백명의 군인과 민간인들이 죽임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영상=위키백과/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행정 서비스를 한곳에서” 지방합동청사 신설 가속

    “행정 서비스를 한곳에서” 지방합동청사 신설 가속

    ‘정부3.0’ 기조에 따라 공공기관 간 협업을 통한 종합행정 서비스가 강조되는 가운데 행정기관들을 한 곳에 모아 놓은 정부합동청사가 경기 고양시에 새로 문을 열었다. 안전행정부는 17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에서 정부고양지방합동청사 개청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개청식에는 지역 주민과 박찬우 안행부 제1차관, 최성 고양시장과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고양지방합동청사는 2012년 3월 첫 삽을 뜬 뒤 지난해 11월까지 총사업비 251억원이 투입돼 지어졌다. 합동청사에는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고양지청, 경인지방통계청 고양사무소, 양주출입국관리사무소 고양출장소,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고양센터 등 기관 4곳과 직원 140여명이 다음 달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민병대 정부청사관리소 기획과장은 “고양지방합동청사는 임금, 노동시간, 산재예방 등 사업장 근로조건과 외국인 귀화, 국적회복 및 체류를 비롯한 외국인 출입국·정책 업무, 그리고 민간인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양성평등 교육과 관련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지방합동청사는 중앙 행정업무를 관장하는 국가의 지방행정기관(특별지방행정기관) 중 같은 지역에 속한 여러 기관을 통합해 만든 정부청사의 한 형태로 현재 고양시 외에도 제주, 광주, 대구, 경남, 강원 춘천시에 들어서 있다. 민 과장은 “외국인을 비롯해 고양시 주민들이 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행정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면서 “고양시 합동청사에 편입되는 국가기관 모두 민간이 소유한 건물에 임차료를 내고 있었기 때문에 향후 국가 예산을 절감하고 기관별 청사 신축계획을 따로 수립할 이유가 없어지면서 추가 건립에 따른 예산 낭비 우려를 불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고양 외에도 올해부터 인천에 정부지방합동청사를 짓기로 했다”면서 “향후 부산과 충남 홍성군, 경북 안동시에도 합동청사가 추가로 개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긴급출동 24시(KBS1 밤 10시 55분)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과 파고다공원에 인접한 종로2가 파출소는 시내 어느 파출소보다 112 신고 건수가 많기로 유명하다. 노인들의 아지트로 불리는 종묘·파고다 공원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노인과 관련된 민원도 유난히 들끓는다. 게다가 생계형 범죄자들이 대부분이어서 잡히더라도 곧바로 풀려나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데…. ■달라졌어요(EBS 밤 10시 45분) 미운 정조차 남아 있지 않은 결혼 21년차 부부가 있다. 자식만 아니면 당장이라도 이혼하겠다는 부부는 신혼 때부터 서로를 비난하기에 바빴다. 남편은 아내도, 자식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화만 낸다. 아내는 대화가 되지 않는 남편에게 등을 돌리고 자식들만 바라본다. 고부 갈등의 골도 깊어진 상황이라 하루하루가 험난하다. ■둘이서 세계로(MBC 오후 6시 20분) 종횡무진 미국 뉴욕을 누비고 있는 두 남자, 영화감독 봉만대와 배우 여현수. 이들은 필름 속을 걷는 듯한 도시 전경들에 감탄을 터뜨린다. 하지만 뉴욕의 물가는 가히 살인적이다. 맨해튼과 사뭇 다른 정취를 느끼며 영화 속 브루클린을 회상하고, 치즈 가득한 정통 뉴욕 스타일 피자를 맛보는 두 남자의 ‘내 멋대로 여행’은 어떤 모습일까. ■오 마이 베이비(SBS 밤 8시 55분) 뮤지컬 배우 김소현, 손준호 부부가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김소현이 공연과 강의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육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남편과 시댁, 친정 부모님까지 총동원해 시간표에 따라 아이를 돌보는 ‘가족 공동 육아’ 덕분이다. 프로그램에서 김소현은 육아 비법을 전하고 개성 강하고 엉뚱한 매력을 뽐내는 이들의 아들도 처음 공개한다. ■요리비전(EBS 밤 8시 20분) 허준의 ‘동의보감’을 보면 ‘홍합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몸이 허약하고 손상돼 여위는 것을 다스린다’고 돼 있다. 경남 마산만의 홍합은 크고 작은 섬들 사이에서 풍성한 플랑크톤을 먹으며 자라고 있다. 홍합을 양식하는 실리도에서 아주 특별한 홍합 요리들을 찾고 홍합탕과 홍합부추전에 담긴 삶의 지혜를 알아본다. ■힐링로드 만남(OBS 밤 11시 5분) 북한 땅인 함경남도 두류산에서 발원한 임진강은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을 관통해 남으로 흘러온다. 한반도의 허리를 흐르는 임진강 최상류, 휴전선과 인접한 최북단 마을인 연천군 북삼리는 곳곳에 철조망이 둘러쳐진 출입 제한 구역이 많은 긴장의 땅이다. 잘 보존된 자연과 그 자연을 닮은 아름다운 사람들의 일상을 조명한다.
  • [오늘의 눈] 대한민국 인권의 현주소/백민경 국제부 기자

    [오늘의 눈] 대한민국 인권의 현주소/백민경 국제부 기자

    다섯 달 동안 손톱이 뽑히고, 전깃줄로 얻어맞았다. 감금당한 화장실엔 불빛도 없었다. 남편과 시집 식구들이 강요한 성매매를 거절한 것이 원인이었다. 사하르 굴, 그녀의 나이 고작 열다섯 살이었다. 2011년 간신히 구출된 아프가니스탄 소녀의 이야기다. 온 세계가 이 소녀에게 끔찍한 고문과 학대를 가한 가해자들의 처벌을 부르짖었지만 아프간은 귀를 막았다. 심지어 인권은 최근 더 바닥으로 떨어졌다. 남편에게 학대를 당한 아내는 물론 이를 목격한 가족 누구도 증인이 될 수 없다는 형법 개정안이 아프간 의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아프간인 대부분은 친척과 함께 모여 살기 때문에 친척이 입을 다물면 아내가 당한 학대에 대해 진실을 알기 어렵다. 심지어 아프간 의회는 여성을 사고파는 행위 등 여성 기본권을 확대하는 내용의 여권신장법안을 부결했고, 간통한 여성을 돌로 내리치는 형벌까지 부활시켰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무슬림을 대상으로 한 인종청소가 진행 중이다. 반(反) 발라카(아라비아어로 ‘축복’을 의미)로 불리는 기독교 민병대가 이슬람교를 믿는 민간인을 살해한 사례만 200여건이다. 또 3년간 계속된 내전으로 시리아에서는 현재까지 14만명이 숨졌다. 국제부에 온 지 3주가 됐다. 매일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인권 탄압 현장의 뉴스들을 접할 때마다 “아직도…”란 생각에 놀랍고 안타깝다. 국민의 울타리가 되어주지 못한 국가가 즐비했다. 이 대목에서 우리나라 현실도 되돌아보게 된다. 지난 15일엔 국가정보원과 검찰이 곤경에 빠졌다. 탈북 화교출신으로 서울시 공무원으로 일하다 간첩 혐의로 기소된 유모씨의 항소심 재판에서 검찰이 증거로 제출한 중국 공문서가 위조된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유씨가 북한에 다시 들어간 기록이 없는데도 가짜 증거가 제출됐다. 하루아침에 공무원이 간첩이 됐다. 그뿐인가. 국가기관인 국정원은 아예 여론의 향방이 달려 있는 댓글을 조작해 선거에까지 개입했다. 지금은 전쟁이 막 끝나 먹고살기가 버거운 50년대가 아니다. 군부독재에 저항하던 80년대도 아니다. 2014년의 대한민국은 수출규모 세계 7위의 경제력을 갖춘 민주주의 국가다. 누군가는 훨씬 더 나아졌다고, 시리아나 아프간에 비하는 건 지나친 비약이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은 멀다. 권력을 잡고 있는 누군가는 여전히 국민 위에 군림하고 있다. 100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영화 ‘변호인’의 소재가 됐던 부림사건 관련자 5명에 대해 얼마 전 33년 만에 무죄가 선고됐다. 고문과 폭력으로 조작을 자행했던 관료 출신 중 일부는 여전히 생존해 있고 지금도 권력을 차지하고 있다. 사과는 없다.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이다.” 영화 ‘변호인’을 보고 난 이들이 열광했던 대사다. 왜 국민들이 이 한 마디를 가슴에 남겼는지, 그 의미가 무엇인지 ‘누군가’ 역시 가슴에 새기길 바란다. white@seoul.co.kr
  • 27년만에 돌아온 ‘로보캅’… 1987년과 어떻게 달라졌나

    27년만에 돌아온 ‘로보캅’… 1987년과 어떻게 달라졌나

    기계음을 내는 둔탁한 은색 슈트, 굳게 다문 입술, 머리·어깨·팔·다리의 분절된 움직임…. 1987년 개봉한 ‘로보캅’ 속 로보캅은 로봇에 완벽히 녹아들어 간 인간의 모습이었다. 인간으로서의 감정도, 기억도 없던 로보캅이 자신의 이름 ‘머피’를 되찾아가는 과정에 절로 탄성이 터졌다. 2014년, 할리우드는 27년 전의 로보캅을 다시 소환했다. 근육질의 날렵한 검정 슈트를 입은 로보캅의 움직임은 사람의 민첩함을 그대로 닮았다. 얼굴과 오른손만 남긴 채 기계에 갇혀 버린 자신의 모습을 처음 본 그는 “차라리 나를 죽여 달라”며 굵은 눈물을 흘린다.쇳소리 대신 사람 냄새가 짙은 로보캅은 원작에 열광했던 이들에게는 분명 이질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의 얼굴을 한 로보캅’이 바로 이 리메이크작이 원작과 다른 길을 걸어가는 데에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 13일 개봉한 ‘로보캅’은 1987년작의 기본 얼개와 문제의식을 고스란히 가져오면서도 인간성 상실에 대한 고뇌에 더 천착했다. 액션 스릴러 ‘엘리트 스쿼드’로 제5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거머쥔 브라질 출신의 호세 파딜라 감독은 ‘SF 걸작’의 명성을 재현하는 데 매달리지 않고 새로운 액션 블록버스터로 선회하는 영리한 선택을 했다. 리메이크작의 배경은 자본주의의 폐해가 극에 달한 미국 디트로이트시. 그러나 경찰이 민영화된 ‘디스토피아’를 그린 원작과는 다르게 실제 있을 법한 보다 가까운 미래를 그린다. 다국적 기업 옴니코프사는 극우 언론인 팻 노벅(새뮤얼 L 잭슨)의 선동을 등에 업고 경찰을 로봇으로 대체하려 한다. 범죄를 뿌리 뽑을 로봇의 존재를 필요로 하는 도시의 풍경은 실제로 파산에 내몰리고 범죄의 천국으로 전락한 디트로이트시를 닮았다. 옴니코프사가 고안한 로보캅은 ‘인간의 얼굴’을 한 로봇이다. 로봇 경찰에 대한 반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함이다. 폭발 사고로 죽음의 문턱에 다다른 경찰 머피(조엘 킨나만)는 생명을 잇기 위해 로봇의 옷을 입는다. 재즈 명곡 ‘플라이 미 투 더 문’이 흐르면서 아내 클라라(애비 코니쉬)와 블루스를 추던 머피가 실험실에서 로봇으로 변해가는 장면, 로봇이 돼 돌아올 아버지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아들 데이비드의 모습이 애처롭게 묘사된다. 머피는 로봇에 갇혀 있지만 뇌와 심장, 기억과 영혼은 그대로였다. 로봇이 됐지만 머피는 그대로일 것이라고 머피 자신도, 아내도, 가족도 믿었다. 그러나 실상은 ‘평상시엔 머피가 기계를, 전투시엔 기계가 머피를 조종하는 자유의지의 착각’에 빠져있을 뿐이다. “사회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인간인지 로봇인지가 중요한가”라는 노벅의 선동에 로보캅 프로젝트의 비인간성도 무마되는 듯하다. 그는 무력감과 혼란에 빠지지만 곧 끓어오르는 자유 의지와 가족애를 발견한다. 서서히 자신의 슈트를 통제하기 시작한 머피는 옴니코프사의 레이먼드(마이클 키튼) 회장과의 목숨을 건 대결을 시작한다. ‘인간성 상실’이라는 주제는 로보캅 프로젝트에 참여한 노턴(게리 올드먼) 박사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원래 그는 신체의 일부를 잃어버린 사람에게 기계를 통해 새 삶을 되찾아 주는 연구를 해 왔다. 자신의 연구를 지원해 주겠다는 옴니코프사의 레이먼드 회장의 설득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했지만 학자의 양심이 시시각각 그를 흔든다. 원작이 수위 높은 폭력 묘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면 리메이크작은 호쾌한 액션으로 눈을 즐겁게 한다. 로보캅은 지상에서 2층으로 도약할 수 있는 첨단 바이크를 타고 도시를 휘젓는다. 전투 장면에서는 로보캅의 시점이 화면을 가득 채워 게임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그러면서도 허벅지에 장전하는 총과 공격형 로봇 ED208, 로보캅이 변신 초반에 입은 은색 슈트 등 원작에 대한 오마주도 빼놓지 않았다. 미국 사회에 대한 날 선 비판도 엿보인다. 영화 초반 옴니코프사가 고안한 미국의 로봇 경찰이 아랍의 한 국가로 파견돼 아랍인들을 공격한다. 미국의 무인정찰기 드론이 세계 각국에서 민간인 희생자를 양산하는 현실과 오버랩된다. 자본에 조종당하는 언론과 의회의 모습도 낯설지 않다. 자본주의의 탐욕과 전체주의의 폭력을 고발하면서도 이에 맞서는 인간의 자유의지와 사회 감시의 중요성을 에두르지 않고 직설적으로 강조한다. 12세 이상 관람가.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시리아 2차 평화회담 첫날부터 비난전

    시리아 평화회담 2차 협상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10일(현지시간) 시작됐지만 첫날부터 시리아 정부와 반군이 서로 비난하는 등 먹구름이 끼고 있다. 반군 측 대변인은 2차 협상에서 성과가 없다면 3차 협상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이번 협상에서 진전된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다음 회담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평화회담을 주재하는 라흐다르 브라히미 유엔(UN)·아랍연맹(AL) 특사는 이날 정부 대표와 반군 대표를 따로따로 만나 의제를 논의했다.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는 협상에서 양측이 서로 얼굴을 맞댈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미국 주간 네이션은 “브라히미 특사가 폭력과 테러 행위 중단, 과도 정부 수립에 좀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양측이 합의하는 것은 이번에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 정부는 내전의 성격을 테러리즘과 싸우는 것으로 규정하는 반면 반군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2차 회담이 1차 회담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친정부 성향의 시리아 일간 알와탄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반정부 측이 완고하게 나오는 바람에 진전이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추진하는 시리아 제재도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에 부딪혔다. 안보리는 민간인을 공격하거나 인도주의적 원조를 방해하면 제재할 수 있는 결의안을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비탈리 추르킨 러시아 유엔 대사와 류제이 중국 대사는 반대 의사를 밝히며 불참했다. 브라히미 특사는 14일 겐나디 가틸로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차관을 만나 시리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2차 협상이 시작됨에 따라 반군 거점 지역인 홈스의 휴전이 3일 연장돼 12일 밤까지 계속된다. 유엔은 지난 7일부터 시작된 홈스 휴전으로 민간인 800여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조지 클루니, 나치 약탈 미술품 문제 건드렸다.

    조지 클루니, 나치 약탈 미술품 문제 건드렸다.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53)는 영화에서뿐만 아니라 정치·사회적으로도 뉴스메이커다. 클루니는 8일(현지시간)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 “나치가 약탈한 미술품의 상당수가 여전히 행방불명 상태”라며 “그것들은 아마도 많은 이들의 지하실에서 발견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해 말 독일 뮌헨의 한 아파트에서 나치에 의해 약탈된 미술품 1400여 점이 쏟아져 나온 데 이어 독일의회(분데스타그) 의사당 건물에서도 나치 약탈 미술품 2점이 발견된 상황 등을 지적한 발언이다. 또 “약탈한 미술품들을 원주민에게 반환해야 한다”고도 했다. 클루니는 자신이 감독. 주연한 영화 ‘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이 베를린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을 계기로 베를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클루니의 5번째 연출작이다. ’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은 2차 세계대전 연합군을 도와 활약한 예술품 전담특수부대 ‘모뉴먼츠 맨’의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미술계 관계자가 대부분이었던 이 부대는 히틀러의 손아귀에 들어간 문화재와 예술품을 환수하는 임무를 맡았다. dpa 통신은 “이 영화는 유럽에서 매우 시의적절하게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나치 약탈 미술품 1400여 점이 발견된 뮌헨 아파트가 바로 나치 시절 유명 미술품 거래상의 아들이 소유한 곳이라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클루니는 또한 현재 대영박물관 한복판에 전시된 그리스 문화재 엘긴 마블이 그리스에 반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엘긴 마블은 파르테논 신전 외벽 상단에 길이 163m로 장식됐던 프리즈(띠 모양의 벽화)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그리스가 오토만제국에 점령됐던 19세기 초 당시 오토만제국 주재 영국 외교관 엘긴 경에 의해 뜯겨 영국으로 옮겨졌다. 클루니는 “당신에게 소유권이 없는 물건들을 원주인에게 돌려주는 책임에 대한논의는 좋은 것이고 그런 논의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클루니는 그 동안 수단 정부군의 민간인 학살을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한 것을 비롯해 다양한 인권 활동을 펼쳐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불법 민간사찰 피해 김종익씨 김무성 의원 등에 손배소 승소

    민간인 불법 사찰 피해자 김종익(59) 전 KB한마음 대표가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중진의원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부장 박대준)는 7일 김씨가 “한나라당 의원들이 2010년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허위 사실을 유포해 피해를 입었다”며 김무성,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과 조전혁, 고흥길 전 의원 등 4명을 상대로 총 2억원을 청구한 소송에서 피고들에게 1000만원씩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전·현직 의원들의 발언 내용과 표현 맥락 및 방법 등을 고려하면 의원들의 발언이 김씨의 인격을 침해하고 왜곡된 불법 행위에 해당한다”면서 “김씨의 지위와 의원들의 발언이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배상 액수를 정했다”고 판시했다. 앞서 김 의원은 2010년 7월 7일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 연석회의에서 “민간인 사찰의 발단이 된 김종익씨는 노사모의 핵심 멤버다”, “국민은행 지점장으로 있으면서 권력의 후광을 입었다” 등의 발언을 했다. 또 조해진 의원과 조전혁 전 의원, 고 전 의원은 공식 브리핑과 국회 기자회견 등에서 김씨가 친노(친노무현)·좌파 인사로 정권 실세와 결탁해 이득을 취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해 8월 국가와 불법 사찰을 지시했던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 등 8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4억 2500여만원의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미성년자 성매매’ 등으로 얼룩진 美슈퍼볼 시즌

    ‘미성년자 성매매’ 등으로 얼룩진 美슈퍼볼 시즌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경기로 막을 내린 미국 ‘슈퍼볼’ 시즌에 즈음해 미 연방수사국(FBI) 등 관련 사법 기관들이 성매매에 관해 강력한 단속을 벌인 결과, 무려 16명의 미성년 여성들이 매춘 혐의로 단속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4일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이번 단속에서 체포되어 현재 경찰에 보호 중인 이들 소녀들은 나이가 13세에서 17세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는 이미 가족들에 의해 가출 신고나 실종 신고가 접수되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관계 기관의 조사 결과, 이들 청소년 대부분은 매춘 알선 업자의 강요에 의해 슈퍼볼 경기가 열리는 뉴저지나 뉴욕 등지로 강제로 보내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관람 인원 4십만 명이 몰린 것으로 알려진 이번 슈퍼볼 경기에서 빈발할 것으로 예상된 성매매를 방지하고자 FBI 등 50개의 관련 사법 기관들은 공조 수사를 펼쳐 2주간 집중 단속을 벌였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들 사법 기관들은 민간인을 포함해 3천 명에 이르는 함정 수사 요원들을 사전에 치밀하게 교육한 뒤 매춘 행위 단속 현장에 투입했다. 이번 수사에서 이들 미성년자 외에도 54명의 여성 매춘부가 적발되었으며 45명에 이르는 매춘 알선 업자들이 체포되었다고 FBI는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미성년자들의 보호를 맡고 있는 한 인권단체 관계자는 “많은 남성들이 슈퍼볼 경기를 음주와 더불어 시청한 후 매춘을 요구했다”며 “어떤 여성은 하루에 50명을 상대하기도 했다”고 비뚤어진 현실을 비판했다. 이번 단속을 진행한 FBI의 한 책임자는 “경기는 끝났지만, 특히, 아동에 대한 폭력 범죄 등 위험은 계속 남아 있다”며 “큰 행사와 더불어 이런 문제들이 밝혀졌지만, 이러한 현상이 늘 전국 어디서나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불행한 현실”이라고 말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 자료 사진 (heavy.com)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군 의료기관 진료수준 높여야 한다”

    “군 의료기관 진료수준 높여야 한다”

    이명철(65) 전 가천대 길병원장이 민간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군의료의 상징인 국군수도병원장에 취임해 안팎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신임 이 원장은 3일 국군수도병원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국내 핵의학 개척자로, 세계핵의학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세계동위원소기구 회장을 맡고 있는 신임 이명철 원장의 국군수도병원장 발탁이 주목받는 것은 군 의료기관의 질적 수준 향상에 대한 군 당국의 의지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런 기대를 알고 있다는 듯 이 원장은 “군 의료기관의 의료 수준을 주요 대형병원 수준으로 높여 실질적인 치료 및 재활 전문 의료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서울대의대 졸업 후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2012년부터 가천대 길병원장을 맡아온 이 원장은 국내 최초의 핵의학 전문의로, 국내 핵의학의 세계화를 이끌었다. 1994년 국내에 핵의학 전문의 제도를 처음 도입해 의학적 치료 목적의 방사선 활용에 대한 개념을 정착시키는 등 단기간에 한국의 핵의학 수준을 세계적 수준으로 이끌었다는 것이 의료계의 평가이다. 이 원장을 취임식 직전에 만났다.   이 원장은 “군의료의 중심 병원인 65년 전통의 국군수도병원장으로 취임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그동안 쌓은 경험과 열정을 쏟아 군의료 발전의 토대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전쟁 이후 군의료가 국내 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으나 1980년대 이후 건강보험 제도가 시행되면서 민간의료가 비약적으로 발전한 반면 군의료는 상대적으로 발전의 계기를 찾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현실 인식은 정부가 2009년 국군수도병원을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한 데서도 확인된다. 군의료의 변화와 도약을 위해 예비역 공군 준장 출신을 병원장으로 선임한데 이어 이번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민간인 출신 의료인을 병원장으로 전격 발탁하기에 이른 것. 이 원장도 이런 배경을 감안한 듯 “국군수도병원의 경쟁력 확보와 병원 경영 혁신을 이뤄 국군수도병원이 군의료의 발전을 이끌도록 해야 하며, 이런 토대 위에서 군과 국민의 신뢰를 얻도록 하겠다”고 구상의 일단을 내보였다. 현재 국방부가 추진중인 군 보건의료 발전계획 사업과 연계해 국군수도병원의 목표와 역량을 재설정, 진료·교육·연구 기능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이와 관련한 실천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우수한 의료 인력을 폭넓게 영입하고, 의료서비스를 전문화해 군병원 환자들이 신뢰하고, 만족할 수 있는 진료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원내 교육 및 연구 분야의 적정화와 내실화를 통해 의료인력의 질적 수준을 높여야 하며, 이를 위해 전공의 수련제도 개편, 연구인프라 확충 및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할 일이 많을 것”이라면서 “외부적으로 서울대병원과 국군수도병원(국방부) 간에 구축되어 있는 협력관계를 강화해 의료의 질적 향상을 꾀하며, 미국·일본·중국 등 전세계 군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국제적 수준의 의료체계를 갖추도록 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 원장은 이어 “현재 추진 중인 국군중증외상센터 설립도 매우 의미있는 시도”라면서 “군중증외상센터가 군의료 발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주밀한 계획을 세워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임기 중 군장병의 건강을 확실하게 책임지는 토대를 닦아 국군수도병원이 국내 최고의 공공의료기관으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세계적인 군의료기관으로 도약하도록 하겠다”면서 “그것이 민간인 출신을 병원장으로 발탁한 의도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이 원장은 세계핵의학회 회장(2002~2006)을 역임했으며, 한국PET협의회, 대한뇌기능매핑학회, 대한핵의학회, 대한방사선방어학회, 아시아핵의학협력기구 등을 이끄는 등 방사선 의학분야의 세계적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또 2008년에는 세계동위원소기구를 설립, 회장을 맡고 있으며,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에 과학기술훈장을 받기도 했다. 가천대 길병원장과 가천대 메디컬캠퍼스 부총장으로 재임하면서는 투명한 조직문화와 효율적인 병원 운영시스템 구축을 위한 경영혁신을 이끌어 병원의 질적, 양적 성장을 이끌었으며, 가천뇌융합과학원을 설립, 초대 원장을 맡아 뇌영상 분야 기술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하는 등 한국의 뇌영상시스템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우주센터 인근 주민이 촬영한 챌린저호 폭발 영상 28년만에 공개

    우주센터 인근 주민이 촬영한 챌린저호 폭발 영상 28년만에 공개

    민간인이 우주왕복선 챌린저호의 폭발 장면을 촬영한 영상이 28년만에 공개돼 화제다.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최근 플로리다주 멜버른에 거주하는 한 부부가 28년 전인 1986년 1월 28일 촬영한 챌린저호의 폭발장면을 담은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촬영한 이는 플로리다주 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 인근에 사는 마이클 밴큐릭. 우주왕복선이 발사될 때마다 집 창문이 흔들릴 정도로 가까운 곳에 살던 그는 28년 전 그날의 일을 잊지 못한다. 밴큐릭은 자택 앞마당에서 챌린저호의 폭발 장면을 캠코더로 촬영했다. 영상에는 발사 당시 TV로 생중계됐던 방송의 카운트다운 소리마저 생생히 들린다. ‘제로’라는 소리와 함께 챌린저호가 발사되는 모습으로 영상이 시작된다. 멀리 보이는 나무 옆으로 밝은 물체가 보이자 그의 아내 프랜시스는 챌린저호가 보이는지 남편에게 확인한다. 하지만, 눈 앞에 펼쳐진 역사적인 순간도 잠깐, 엄청난 크기의 화염에 둘러쌓인 챌린저호는 2개로 분리된다. 그녀는 처음에 이를 보조로켓이 분리된 것으로 생각했지만, 금세 무엇인가 잘못된 것임을 알아차린다. 이어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거냐?”는 그녀의 질문에 “모르겠다”는 남편의 응답이 들린다. 결국 부부는 TV방송으로 나오는 멘트에 의해 챌린저호가 폭발했음을 알게 된다. 이날 폭발한 챌린저호는 미국의 25번째 우주왕복선으로, 10번째 우주비행에 나선 것이었다. 당시 챌린저호에는 우주비행사 7명과 수십만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민간인 6명 등 총 13명이 타고 있었으며, 발사 73초만에 공중에서 폭발했다. 한편 영상을 직접 촬영한 마이클 밴큐릭은 2년 전에 사망했으며 그의 부인 프랜시스 밴큐릭에 의해 28년만에 영상이 세상에 공개됐다. 사진·영상=유튜브 서울신문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 국군수도병원 첫 민간인 출신 수장 이명철 원장 “우수 인력 초빙해 軍의료 혁신”

    국군수도병원 첫 민간인 출신 수장 이명철 원장 “우수 인력 초빙해 軍의료 혁신”

    국내 핵의학계의 대부로 평가받는 이명철(65) 전 가천대 길병원장이 다음 달 국군수도병원장에 취임한다. 최고의 군 병원으로 꼽히는 국군수도병원에 순수 민간인 출신 수장은 처음이다. 국방부는 가천대 길병원장을 지낸 핵의학 전문의 이 박사를 다음 달 1일 제24대 국군수도병원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취임식은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국군수도병원에서 개최된다. 국방부는 2009년 국군수도병원을 군 내외부에서 공개 채용한 기관장이 조직·인사·재정상의 자율권을 행사하는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현역 군인이 아닌 예비역 공군 준장 윤한두 박사가 첫 책임운영기관장으로서 23대 병원장을 맡았고 이번에 다시 순수 민간인 출신 이 박사가 원장을 맡게 됐다. 이 신임 원장은 1973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핵의학과 교수, 아시아지역 핵의학협력기구 의장, 세계핵의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1994년 국내에 핵의학 전문의 제도를 도입하고 의학적 치료 목적의 방사선 개념을 국내에 널리 알리는 등 우리 핵의학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신임 원장은 “국내 최고의 군 병원인 국군수도병원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우수 인력을 끌어모아 군 의료발전의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민간인이 촬영해 28년만에 공개한 챌린저호 폭발 순간

    민간인이 촬영해 28년만에 공개한 챌린저호 폭발 순간

    민간인이 우주왕복선 챌린저호의 폭발 장면을 촬영한 영상이 28년만에 공개돼 화제다.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2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멜버른에 거주하는 한 부부가 28년 전인 1986년 1월 28일 촬영한 챌린저호의 폭발장면을 담은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촬영한 이는 플로리다주 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 인근에 사는 마이클 밴큐릭. 우주왕복선이 발사될 때마다 집 창문이 흔들릴 정도로 가까운 곳에 살던 그는 28년 전 그날의 일을 잊지 못한다. 밴큐릭은 자택 앞마당에서 챌린저호의 폭발 장면을 캠코더로 촬영했다. 영상에는 발사 당시 TV로 생중계됐던 방송의 카운트다운 소리마저 생생히 들린다. ‘제로’라는 소리와 함께 챌린저호가 발사되는 모습으로 영상이 시작된다. 멀리 보이는 나무 옆으로 밝은 물체가 보이자 그의 아내 프랜시스는 챌린저호가 보이는지 남편에게 확인한다. 하지만, 눈 앞에 펼쳐진 역사적인 순간도 잠깐, 엄청난 크기의 화염에 둘러쌓인 챌린저호는 2개로 분리된다. 그녀는 처음에 이를 보조로켓이 분리된 것으로 생각했지만, 금세 무엇인가 잘못된 것임을 알아차린다. 이어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거냐?”는 그녀의 질문에 “모르겠다”는 남편의 응답이 들린다. 결국 부부는 TV방송으로 나오는 멘트에 의해 챌린저호가 폭발했음을 알게 된다. 이날 폭발한 챌린저호는 미국의 25번째 우주왕복선으로, 10번째 우주비행에 나선 것이었다. 당시 챌린저호에는 우주비행사 7명과 수십만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민간인 6명 등 총 13명이 타고 있었으며, 발사 73초만에 공중에서 폭발했다. 한편 영상을 직접 촬영한 마이클 밴큐릭은 2년 전에 사망했으며 그의 부인 프랜시스 밴큐릭에 의해 28년만에 영상이 세상에 공개됐다. 사진·영상=유튜브 서울신문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 진보당 간부 미행 국정원 직원 당원들에 발각 경찰에 넘겨져

    국가정보원 수사관이 통합진보당 지역위원회 여성 간부를 미행하다가 당원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와 진보당은 24일 오후 4시쯤 진보당 안산시위원회 부위원장 이모(42)씨를 차량으로 미행하던 국정원 직원을 이씨와 당원 6명이 함께 붙잡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자신이 일하는 단원구 한 사무실에서 나와 위원회 회의차 고잔동으로 운전해 가던 중이었다. 뒤에서 회색 승용차가 따라오는 것을 느낀 이씨는 당원들에게 연락한 뒤 근처 주차장으로 미행차량을 유도했다. 당원들은 실랑이를 벌이던 중 미행 차량에 탄 남성 2명 중 1명이 지난해 9월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 당원의 집을 압수수색하던 국정원 수사관이라는 점을 알아채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임의동행 형식으로 남성 2명을 파출소로 데려가 신원 확인을 했지만, 범죄 혐의점을 찾기 어렵다며 오후 5시쯤 귀가 조치했다. 이씨는 “국정원의 명백한 민간인 사찰이어서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안산단원경찰서에 고소장을 냈다”고 말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공무수행 중이었다”고 해명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ypa! 마이너리티] 크로스컨트리 스키

    [ypa! 마이너리티] 크로스컨트리 스키

    ‘설원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동계와 하계올림픽을 통틀어 가장 오래 된 종목 가운데 하나다. 1767년 노르웨이 군인들의 대회에서 스포츠 형태가 갖춰진 것으로 짐작된다. 민간인들이 참여한 대회는 1843년 노르웨이 북부에서 열린 대회가 처음이다. 순발력보다 지구력, 오랜 경기 경험이 승부의 관건이다. 1924년 제1회 샤모니 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남자 18㎞와 50㎞ 경기가 열렸으며 1952년 오슬로 대회부터 여자 종목이 신설됐다. 이번 대회에는 남녀 6개씩 12개의 금메달이 걸려 스피드스케이팅과 함께 가장 많다. 스키화의 앞쪽만 고정시키고 뒤축은 떨어지게 만든 스키를 사용하며 알파인 스키에 견줘 폭이 가늘고 짧으며 가벼운 재질로 만들어진다. 주법은 스키가 평행을 이룬 채 앞뒤로 움직이는 클래식과 스케이팅하듯 좌우로 움직이는 프리스타일, 둘로 나뉜다. 클래식보다 짧고 좁은 스키를 사용하는 프리스타일이 평균 8% 더 빠르다. 한국은 이번 대회 남녀 1명씩만 출전하기 때문에 개인 종목들에만 나선다. 남녀 개인출발은 클래식 주법만 가능하며 국제스키연맹(FIS) 2013~14시즌 세계 랭킹이 낮은 선수부터 30초 간격으로 출발, 기록으로 순위를 정한다. 개인 스프린트는 남자 1.4~1.6㎞, 여자 1.2~1.3㎞ 코스에서 15초 간격으로 출발하는 예선을 펼친 뒤 상위 30명이 8강에 오른다. 8강과 준결승에선 6명씩 조를 이뤄 경기를 치른 뒤 결승에는 6명만 올라 금메달을 다툰다. 남자 30㎞, 여자 15㎞ 추적은 절반 구간을 클래식 주법으로 달린 뒤 반환점에서 스키와 폴을 교체하고 나머지 절반구간을 프리스타일로 역주한다. 선두가 자주 바뀌어 가장 박진감 넘치는 경기는 팀 스프린트. 두 명이 6개 구간으로 이뤄진 코스를 번갈아 탄다. 선수들이 화살표 모양으로 서며 한 구간의 거리는 1.5㎞. 교차지역에서 신체 접촉을 통해 교대한다. 준결승에서 10~15개 팀이 경쟁해 각 조 상위 5조가 결승에 나선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문소영의 시시콜콜] “공정보도는 근로조건”

    [문소영의 시시콜콜] “공정보도는 근로조건”

    올해 시즌3에 들어가는 미국 드라마 ‘뉴스룸’은 ‘과연 좋은 뉴스는 무엇을 전달하는 것인가’를 깊게 성찰할 수 있는 드라마다. 케이블TV 9시 ‘뉴스 나이트’ 진행자 윌 매커보이는 시청자 150만명을 거느린 스타 앵커다. 시청률에 민감한 그에게 새 PD는 “100만의 시청자 앞에서 거짓뉴스를 하느니, 100명만 보는 좋은 뉴스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보도국장인 찰리 스키너는 선정적인 가십성 기사를 취급하지 않아 시청자가 150만명에서 80만명으로 떨어져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영진의 압력을 막아내며, 매커보이에게 더 좋은 뉴스에 매진하라고 등을 떠밀고 격려한다. 결국 매커보이는 보도의 원칙을 수정한다. 뉴스가 제공하는 정보가 투표할 때 도움이 되는가, 올바른 토론의 방식으로 제작됐나.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가, 정보의 양면성을 모두 검토해 제시했는가 등이다. 그는 공화당원이면서도 공화당 시민단체 ‘티파티’의 비이성적인 정치 개입과, 이에 영합하는 공화당 의원들에게 직격탄을 쏜다. 티파티가 건전한 여론을 왜곡하고 민주주의 발전에 이바지하지 못한다는 비판이다. ‘티파티 사례’는 지난해 말 방송통신위원회가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청구 뉴스와 김재연 진보당 대변인을 출연시킨 JTBC ‘NEWS9’을 편향됐다며 중징계한 사례와 비교해 볼만한 사안이다. 언론계에 지난 17일 기쁜 소식이 있었다. 서울남부지법이 MBC 노조원 44명에게 “MBC가 노조원에 대한 해고와 정직 처분을 모두 무효”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방송사 등 언론매체는 공정성 유지의 의무가 있고, 공정방송은 노사 양측의 의무이자 근로조건에 해당한다”고 했다. 또한 “인사권이나 경영권을 남용하는 방식으로 방송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경우에는 근로조건 저해행위이자 위법행위에도 해당한다”고 적시했다. ‘경영진 퇴진’은 흔히 불법파업으로 간주되는데 법원이 “공정방송이 근로조건”이라며 방송사 등 언론을 예외적으로 취급한 것이다. 1심이지만 의미 있는 결정이다. 법원은 또한 MBC의 불공정 보도 사례로 2010년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을 다른 언론사보다 10여일 늦게 보도한 것 등도 지적했다. 전 세계의 신문과 방송이 올드미디어로 찬밥 신세가 됐지만, 유독 한국에서 외면하는 속도나 그 강도가 유난하다. 정보기술(IT)강국답게 뉴미디어인 트위터나 페이스북, 카카오톡, 라인의 급속한 성장도 한 원인이겠지만, 핵심적 원인은 올드미디어가 한국사회가 요구하는 좋은 뉴스를 생산해내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좋은 뉴스란 권력을 감시하고 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해 건전한 여론을 형성하며, 표현의 자유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야 한다. 시청률조사기관인 TNmS에 따르면 공영방송인 MBC의 간판뉴스인 ‘뉴스데스크’의 20일 시청률은 5.8%이지만, SBS의 ‘8시 뉴스’의 시청률은 11.9%인 이유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아프간 한국대사관 인근서 테러… IMF소장 등 21명 숨져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국 대사관 인근 식당에서 17일(현지시간) 탈레반에 의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외국인 13명 등 최소 21명이 숨졌다. 한국인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연말로 예정된 미군 등 나토군의 아프간 철수를 앞두고 탈레반의 테러가 이어지면서 아프간 내 치안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CNN,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카불 중심가의 레바논 음식점에서 한 남자가 식당 정문 앞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일으킨 뒤 다른 두 남자가 뒷문을 통해 식당 안으로 난입해 총격을 가했다. 이 테러로 와벨 압둘라 국제통화기금(IMF) 아프간 사무소장과 유니세프 등의 유엔 직원 4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미국인 3명, 영국인 2명, 캐나다인 2명 등 외국인 13명이 사망했다. 식당은 카불 주재 한국 대사관으로부터 불과 55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외교관과 국제기구 직원 등이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총격을 가한 테러범 두 명은 현지 보안요원에게 사살됐다. 탈레반 대변인은 “이번 습격은 최근 파르완주에서 민간인을 대량 살상한 미군의 공습에 보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명백하게 국제 인도주의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민간인을 표적으로 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도 “IMF 구성원 모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적성 고려 직업교육·취업 알선… ‘총괄적 컨설팅’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적성 고려 직업교육·취업 알선… ‘총괄적 컨설팅’

    스웨덴 정부는 실업을 사회 시스템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운영하는 전국의 11개 고용지원센터는 가장 적극적인 형태의 정부 고용지원시스템이다. 스톡홀름 솔나지역에 위치한 솔나 고용지원센터는 그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지난해 12월 현재 6000여명의 실직자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10개월간 6개월 이상 실직 상태였던 사람은 연령과 성별 구분 없이 고용지원센터 홈페이지나 방문을 통해 등록이 가능하다. 한 번 등록한 실직자에 대해서는 철저한 맞춤형 구직이 제공된다. 실직자의 학력 수준, 연령, 구사할 수 있는 언어, 자격증, 직장 경력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한 전담 상담사가 배정된다. 상담사는 실직자에게 단순히 직업을 찾아주는 역할도 하지만, 직업과 관련된 총괄적인 컨설팅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고용지원센터 관계자는 “스웨덴은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일자리를 찾기 어렵지 않은 구조인 만큼, 반복적으로 실직을 하거나 장기간 실직 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원인을 먼저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용지원센터는 단순히 기업과 실직자를 연결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적성을 고려한 직업교육이나 기업이 원하는 종류의 인재 발굴, 구직자의 직장 만족도를 통한 재평가와 재교육 등 종합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주 월요일마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기업의 구인광고와 구직자 소개를 담은 주간지를 온·오프라인으로 발행하는 것도 센터의 주요 업무다. 각종 직업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실제 직업 종사자, 각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등을 빼곡히 담아 구직층은 물론 대학가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린다. 코트라(KOTRA) 스톡홀름 무역관 관계자는 “평범한 직업을 소개한다기보다는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독특한 직업들이 등장해 참고자료로도 손색이 없다”면서 “수상구조사, 피트니스 강사, 소방관 등 직업에 대한 소개 자체가 읽을거리”라고 말했다. 센터 홈페이지는 일종의 취업포털이다. ‘처음으로 직장 갖기’, ‘직장을 갖기 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 ‘정당한 대우받기’ 등 구직활동에 대한 자기계발서 이상의 콘텐츠들이 가득하다. 대부분 센터가 전문가들과 함께 손잡고 개발한 자료들이다. 이와 함께 고용시장 동향이나 전망, 유망직종 등에 대한 정보도 거의 매일 업데이트된다. 실직자와 기업 모두 고용지원센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솔나 고용지원센터의 소개로 목공 교육을 받고 있는 스트제르노프 페리나(25)는 “직업을 갖는다는 것에 대해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았고, 교육도 제대로 받은 적이 없었지만 상담사와의 오랜 대화를 통해 목공에 흥미를 갖게 됐다”면서 “교육만 잘 받으면 우선 인턴으로라도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솔나 지역에 자리 잡은 1만 5000개 기업 중 고용지원센터와 인력공급 협약을 맺고 있는 기업은 3100개 수준으로 대부분 중소기업이다. 이들이 고용지원센터의 추천을 받아 실직자를 인턴으로 고용할 경우 사회보장보험과 임금을 고용지원센터에서 부담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공짜로 사람을 쓴 뒤 필요 없으면 자를 수 있을 것 같지만, 스웨덴의 경우 인턴이라 해도 신분보장 수준이 높은 만큼 시간제 정규직 또는 정규직 전환 비율이 높다. 린다 비예르크만 고용지원센터 부소장은 “양질의 일자리와 우수 인력의 경우 민간인력회사 또는 공개채용 등을 통해 원활하게 일자리가 순환되고 있다”면서 “정부가 고용지원센터를 설립해 예산을 투입하는 이유는 이 같은 선순환 구조에서 소외돼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스타트업과 교육을 받지 못한 구직자 등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복지국가는 장기 실업자가 많아질 경우 사회적으로 막대한 복지예산이 투입되는 동시에 걷히는 세금은 줄어들면서 사회구조 자체를 위협하게 된다”면서 “실직자 문제는 결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와 같은 수준의 복지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 요소”라고 덧붙였다. 글 사진 스톡홀름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아줌마 하나쯤 죽이는 건…” 협박 경찰간부 파문

    “아줌마 하나쯤 죽이는 건…” 협박 경찰간부 파문

    경찰 간부가 경찰 신분을 내세워 이웃을 협박하고 재물을 빼앗는 등 행패를 부려 벌금형을 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고승일 판사는 경찰관 신분을 내세워 이웃 주민을 협박하고 재산상 이익을 취한 혐의(협박 등)로 기소된 현직 경찰 간부 성모(58)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성씨에게는 공갈과 절도, 재물손괴, 협박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성씨는 지난해 3월 23일 경기 양평군의 한 임야에 피해자 A(여)씨가 농사·휴식 등 다목적용 컨테이너를 설치했다는 이유로 “이 땅은 내 땅인데 이름만 다른 사람으로 돼 있다. 컨테이너를 당장 빼라”며 “내가 서울경찰청 간부인데 아줌마 하나쯤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고 폭언했다. 성씨는 또 지난해 3월 말에는 같은 장소에 설치했던 모터를 직접 철거해놓고도 “지하수 관정(둥글게 판 우물)에 놓아둔 모터가 없어졌는데 아줌마가 훔쳐갔으니 사내라”고 억지를 부려 피해자로부터 71만원을 갈취했다. 성씨는 당시 A씨에게 “모터값 35만원, 인건비 30만원, 인부 2명의 점심식사비 5만원 및 간식비 1만원 등 총 71만원을 주지 않으면 절도죄로 고소하겠다”고 위협했고 겁을 먹은 피해자는 한달 뒤인 4월 5일께 71만원을 성씨에게 송금했다. 성씨는 지난해 4월 초순에는 경기 양평군의 한 도로에 쌓아둔 피해자의 비료 더미에서 9만 1000원 어치를 훔친 혐의로도 기소됐다. 성씨는 이웃 주민인 피해자와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 판사는 “성씨가 경찰관 신분이면서 열악한 지위에 있는 민간인을 상대로 범행한 점과 수사·공판 과정에서 증거 인멸을 시도하고 진술을 바꿔 가면서 범행을 부인한 점, 피해자와의 관계, 범행 후 정황 등의 여러 사정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랍의 봄’ 어디로… 이집트 3년만에 군부통치 길 열려

    ‘아랍의 봄’ 어디로… 이집트 3년만에 군부통치 길 열려

    2010년 말 촉발된 ‘아랍의 봄’은 2011년 2월 이집트에서 30년간 철권통치를 이어 온 호스니 무바라크가 권좌에서 내려오면서 꽃을 피웠다. 그러나 3년이 흐른 지금, 이집트 국민들은 헌법 개정을 통해 군부가 다시 통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AP, AFP,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은 16일 이집트 현지 언론을 인용해 “새 헌법이 찬성률 90% 이상으로 통과됐다”고 전했다. 국민투표는 지난 14~15일 이틀 동안 치러졌다. 이집트 내무부 홍보 담당관은 위성채널 알하야트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투표율은 55%를 넘을 것 같고, 찬성률은 95%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공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새 헌법은 군부 권한 강화와 이슬람 세력의 정치 참여 금지가 핵심이다. 개정된 헌법에 따르면 향후 8년 동안 군부가 국방장관을 임명하며, 민간인도 군사재판에 회부할 수 있다. 대통령의 임기는 4년이며 중임이 가능하다. 남녀평등을 보장하고 기독교 등 소수종교 보호도 명문화했다. 종교에 기반한 정당 활동을 금지시켜 무슬림형제단과 같은 세력이 정치 활동을 할 수 없도록 했다. 민주화 시위의 결과로 2012년 5월 이집트 사상 처음으로 민선 대통령에 당선됐던 이슬람주의자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이후 이슬람 기반 정당들은 이미 불법단체로 전락했다. 무슬림형제단을 기반으로 2011년 11월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던 자유정의당도 이미 해산됐다. 이번 국민투표를 주도한 군부는 “무르시가 주도했던 국민투표보다 투표율과 찬성율이 높다”면서 “무르시와 무슬림형제단이 패배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무르시 전 대통령이 이슬람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고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추진했던 2012년 헌법 개정 국민투표에서는 참여율이 32.8%에 머물렀고, 찬성률도 63.8%에 그쳤다. 군부가 정국을 주도할 명분을 확실하게 잡은 셈이다. 특히 이번 국민투표는 무르시 축출을 주도한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이 주도했다. 투표 기간 내내 많은 유권자들이 엘시시의 사진을 들고 나와 그의 이름을 외쳤다. 그는 이미 올 하반기에 치러질 대선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엘시시 군사 정권이 들어선다고 해도 유혈 사태가 끝날 가능성은 별로 없다. 무르시 축출 이후만 따져도 양측의 충돌로 100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슬람 세력은 결사항전을 다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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