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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시리아 반군지역 공습… 미·러 군사 갈등 고조

    러, 시리아 반군지역 공습… 미·러 군사 갈등 고조

    러 “美와 군사적 정보교환 중단” 시리아 반군이 장악한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주 우룸 알 조즈에서 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습이 진행돼 민간인 최소 18명이 숨졌다고 시리아 인권관측소가 이날 밝혔다. 이번 공습은 미국이 화학무기 공격 의혹을 받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겨냥해 미사일 폭격을 단행한 지 이틀 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시리아 내 미군과 러시아군의 충돌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리아 인권관측소 관계자는 “공습으로 민간인 다수가 부상했으며 이들은 현재 상태가 위중해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5명, 여성 2명이 포함됐다. 그는 “폭격기의 형태와 비행 방향, 포탄 형태 등을 봤을 때 공습 주체는 시리아 정부를 지지하는 러시아 폭격기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리브 주는 현재 시리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곳으로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정기적인 공격 타깃이라고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이들리브 주의 칸셰이칸 지역 주택가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최소 87명이 사망했다. 이번 공습을 두고 미국과 러시아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양국 간 갈등도 악화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이번 미국의 공습이)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철저하게 파괴했다”며 “미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충돌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시리아 내 러시아 군사행동에 대한 미국과의 정보 교환을 중단한다고도 통보했다. 미국도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 공격을 재차 감행하면 추가적인 군사 대응을 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이 지역 내 긴장감이 고조된 상태다. 한편 10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할 예정이었던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시리아 사태에 대한 항의표시로 러시아 방문을 취소했다. 존슨 장관은 외무부 명의의 성명에서 “무고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화학무기 공격 후에도 러시아가 알아사드 정권을 계속해서 비호하는 상황을 개탄한다”며 방문 취소 결정이 시리아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에 대한 항의표시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 존슨 장관은 이번 방문 취소가 동맹국인 미국과 조율된 사안이라는 점도 밝혔다. 그는 “현재 내 우선순위는 10∼11일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담에 앞서 미국 및 다른 국가와 계속해서 접촉하는 것”이라며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이번 계획을 세부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시리아 다음 타깃은 北?… 北 “놀랄 우리 아니다”

    美 대북 압박 강도 더 거세질 듯 미국이 시리아 공군기지를 전격적으로 폭격하면서 내놓은 명분은 민간인들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반인륜적인 알아사드 정권을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에도 직접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 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찬 말미에 공격을 개시함으로써 북한 문제에 미온적인 중국에도 비슷한 경고 메시지를 건넨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억제하려는 미국의 압박 강도는 더 거세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 선제타격을 포함한 ‘군사적 옵션’을 행사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며 표면적으로는 고강도 군사적 옵션의 채택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인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9일 “한반도 특성상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어렵다”며 미국이 직접 북한을 타격할 수 있는 조건은 아니라고 봤다.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 장용석 책임연구원도 “북한에 대해 시리아와 동일하게 단호한 행동을 보이기는 어렵다는 점을 미국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재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주한미군의 존재를 들어 “시리아와 북한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선제타격이 아니라면 미국이 꺼내들 수 있는 옵션은 무엇일까. 일차적으로는 전략무기의 전진 배치 등을 꼽을 수 있다. 미 태평양사령부 해리 해리스 사령관은 지난달 한·미연합 독수리훈련에 참가했다가 남중국해와 싱가포르를 거쳐 호주에 기항하려던 핵항공모함 칼빈슨호 전단의 기수를 북쪽으로 돌려 한반도 해역이 포함된 서태평양에 머물도록 지난 7일 명령했다. 예정됐던 호주 기항까지 취소시킬 정도로 북한 동향이 심상치 않다는 방증이다. 괌 앤더슨기지에 있던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 5대와 운용인력 100여명을 다음달부터 6개월간 일본 요코다기지로 전진 배치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장 연구원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은 여러 단계를 거칠 것”이라면서 “지금은 초입 단계 정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미국이 시리아의 공군기지를 타격한 데 대해 ‘놀라지 않는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8일 담화를 통해 “일부에서는 수리아(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이번 군사적 공격이 우리를(북한을) 노린 그 무슨 ‘경고성’ 행동이라고 떠들고 있는데 그에 놀랄 우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검찰, 우병우 구속영장 청구…12일 새벽 결과 나올 듯

    검찰, 우병우 구속영장 청구…12일 새벽 결과 나올 듯

    검찰은 우병우(50·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구속영장을 9일 오후 청구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수본은 우 전 수석을 6일 소환해 7일 오전까지 약 17시간(조서 확인 시간 포함)에 걸쳐 강도 높게 조사한 결과 구속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 씨의 비위를 사실상 묵인·비호하거나 정부 인사에 부당하게 압력을 넣는 등 정상적인 활동을 넘은 행위를 했다고 보고 관련 내용을 구속영장에 피의사실로 기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전 수석은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 씨의 국정개입을 알면서도 묵인·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검찰의 해양경찰 수사 때 외압을 행사한 의혹도 샀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변찬우 변호사(당시 광주지검장)와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검사(당시 광주지검 형사2부장) 등 수사 지휘·책임자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우 전 수석은 민간인을 불법 사찰하거나 세평을 수집한 의혹, 청와대 지시나 요구에 응하지 않은 문화체육관광부 등 공무원의 부당한 인사 조처를 요구했다는 의혹, 국회에서 위증한 의혹 등도 받고 있다. 앞서 특검은 우 전 수석에 대해 8개 항 11개 피의사실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검찰은 스포츠클럽 감찰 계획 시도 등 이들 외에 독자적으로 수사한 내용도 영장에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이 올해 2월 청구한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에 대해 법원은 ‘범죄 사실의 소명 정도나 그 법률적 평가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했다. 우 전 수석 구속 여부를 판단할 피의자 심문은 11일 열릴 것으로 보이며 그 결과는 12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리아 반군지역 공습에 민간인 18명 이상 사망

    시리아 반군지역 공습에 민간인 18명 이상 사망

    시리아 반군이 장악 중인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주 우룸 알-조즈에서 8일(현지시간) 공습이 진행돼 민간인 18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 인권관측소 관계자는 “공습으로 민간인 다수가 부상을 당했으며, 이들은 현재 상태가 위중해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5명, 여성 2명이 포함돼있다. 이 관계자는 폭격기의 형태와 비행 방향, 포탄 형태 등을 거론하며 “공습 주체는 시리아 정부를 지지하는 러시아 폭격기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공습은 미국이 지난 6일 알샤이라트 공군기지를 향해 60~70발의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발사한 뒤 이틀 만에 이뤄진 것으로, 이에 러시아 측에서 보복을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리브 주는 현재 시리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으로,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정기적인 공격 타깃이라고 시리아 인권관측소 측은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이들리브 주의 칸세이칸 지역 주택가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시리아 정부군 공습으로 어린이 31명을 포함, 지역 주민 90여명이 사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미·중 정상회담 중 북한 보란 듯 시리아 공습한 美

    미국이 어제 민간인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 정부군의 공군기지에 맹폭을 가했다.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미국의 경고가 허언이 아님을 국제사회에 천명한 것이다. 핵과 미사일 도발로 위협하고 있는 북한도 언제든지 공격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듯해 우리로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공습이 북한 등 미국의 잠재적인 적국들에 대한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최근 “중국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미국이 하겠다.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등의 의미심장한 초강경 발언들을 연이어 쏟아냈다. 그저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로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핵 문제 등을 협의하기도 했다. 발언 수위만으로는 시리아보다 북한에 대한 경고가 더 강력해 보인다. 이번 공습은 무엇보다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개막된 트럼프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중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상회담 중의 시리아 공습은 북한에 대한 제재에 소극적인 중국에 대한 경고 사인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대북 선제타격도 언제든 실행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본다. 북한은 오판하지 말고 중국은 제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라는 압박일 것이다. 미·중 회담 테이블에는 우리의 안보와 직결된 북핵과 사드 배치 문제가 중요 안건으로 올려져 어떤 합의안이 나올지 관심을 쏟지 않을 수 없다. 이와 함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오는 15∼25일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을 순방한다. 펜스 부통령은 우리 인사들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으로 강대국들 사이에 신냉전 기류가 거세지는 등 국제 정세가 급변할 가능성도 크다. 미국과 정상회담 중인 중국은 화학무기도 무력 사용도 반대한다며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지만 시리아 정권의 후견자 격인 러시아와 이란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영국과 프랑스 등 서방국가들은 일제히 미국의 공격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세계 정세가 이렇게 급박한데도 우리 정부와 정치인들의 인식은 안일하기 짝이 없다. 깊은 안보 불감증에 빠져 있다. 강대국들의 입만 쳐다보는 형국이다. 대통령 탄핵으로 국가 리더십이 약화된 데다 우리 입장을 전달해 줄 주한 미국대사도 공석이다. 대선 후보들은 상대방 헐뜯기에 쌍심지를 켜면서도 정작 국민의 생명과 국가 안위가 달린 안보 문제는 언급조차 없다. 국민을 안심시킬 만한 안보공약 하나 제대로 내놓지 않고 있다. 유승민 후보의 ‘한미 핵 공유 방안’만 눈에 띌 정도다. 대통령의 첫째 임무는 나라와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는 일이다. 태평양 건너 미국은 북핵을 걱정하는데 우리는 이토록 무관심해도 괜찮은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 스톡홀름 중심가 ‘트럭테러’… 백화점 주변 덮쳐

    스톡홀름 중심가 ‘트럭테러’… 백화점 주변 덮쳐

    뢰벤 스웨덴 총리 “모든 정황상 테러 분명” 목격자들 “큰 트럭 돌진… 비명소리 들려”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시내 최대 번화가에서 7일(현지시간) 자동차가 돌진해 최소 3명이 숨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스웨덴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이 사건을 테러로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40분쯤 스톡홀름의 시내 중심가의 아흘렌스 백화점 주변 인도에서 트럭 1대가 인도로 돌진했다고 밝혔다. 지하철역과 백화점이 인접한 이 지역은 스톡홀름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로 알려져있다. 현지 라디오는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전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장에서 총성이 들렸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경찰은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트럭이 드로트닝가탄 지역의 인도를 덮쳐 사람들이 부상당했다는 긴급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고 말했다. 현지 방송은 사고 현장에서 짙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부에서는 총성도 들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사건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렸다”면서 “큰 트럭이 돌진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사고가 난 지역에 경찰차와 구급차 여러 대가 출동했고 상공에는 헬리콥터가 선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모든 정황이 이번 사건이 테러 공격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유럽에서는 차량을 이용해 관광객 등 불특정 다수의 민간인을 뜻하는 ‘소프트타킷’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불과 2주 전인 지난달 22일에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에서 차량돌진·흉기 테러가 발생해 6명이 숨지고 약 50명이 다쳤다. 유럽의 트럭테러는 대부분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토마호크 4분간 59발 쏴…공군기지 초토화

    미국이 6일(현지시간) 민간인에 대한 화학무기 공격 의혹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을 대상으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동원해 폭격에 나선 시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함께 저녁식사를 하던 오후 8시 40분이었다. 지중해에 배치된 미 해군 구축함 로스호와 포터호는 시리아 시간으로 7일 오전 4시 40분(미국 시간으로는 6일 오후 8시 40분) 시리아 홈스주 알샤이라트 공군기지를 향해 토마호크 미사일 59기를 발사했다. 공격은 4분 동안 이어졌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도끼 이름을 딴 ‘토마호크’ 미사일은 1991년 걸프전에서부터 위용을 떨친 중거리 순항미사일의 대표격으로 최대 사거리가 1250~1500㎞에 달한다. 길이 6m의 토마호크는 바다 위에서 발사된 뒤 시리아군 레이더를 피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낮은 고도로 날아가다 기지 시설을 타격했다. 미국이 알샤이라트 공군기지를 공격 목표로 삼은 이유는 지난 4일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한 시리아 전투기가 이곳에서 발진했기 때문이다. 러시아군도 2015년부터 알샤이라트 기지를 흐메이밈 기지에 이어 제2의 공군기지로 삼아 이번 폭격은 러시아에도 경각심을 일깨웠다.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시리아 동부에서 미국과 러시아 전투기의 공중전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핫라인을 통해 러시아에 사전 통보했다”며 러시아와 시리아 측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예방책을 취했다고 강조했다. 시리아가 운영하는 사나통신은 미국의 폭격으로 공군기지 인근 마을 3곳에서 어린이 4명을 포함해 민간인 9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미군이 발사한 59발 중 23발만 이 공군기지를 타격했고 나머지 36발은 어디 떨어졌는지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로시야24 방송은 시리아군 전투기 9대가 손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선임급 멤버를 소집했고 이 자리에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군사 대응을 포함한 세 가지 옵션을 제시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원거리 원점 타격’을 선택했다. 최종 폭격 결정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장소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이뤄졌다. 마라라고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의사결정을 위해 NSC 핵심 인사를 다시 소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만찬을 시작하기 직전 미사일 공격을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에 참석한 시 주석에게는 직접 시리아 공격 사실을 귀띔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우병우, 17시간 조사뒤 귀가, 검찰 영장청구 검토

    우병우, 17시간 조사뒤 귀가, 검찰 영장청구 검토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 인물인 우병우(50·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17시간 가까이 세 번째 피의자 조사를 받고 7일 새벽 귀가했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2시 40분쯤 조사를 마치고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있는 서울중앙지검을 나섰다. 전날 오전 9시 55분쯤 출석한 지 약 16시간 45분 만이다.  조사 자체는 전날 오후 11시쯤 끝났고,조서 열람에 3시간 30분 이상 더 걸렸다.  지난해 11월 검찰 특별수사팀과 올 초 특검에 이어 세 번째로 수사기관에 피의자로 불려 나와 장시간 조사받은 우 전 수석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 “성실히 조사받고 설명드렸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전날 오전 출석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과 관련해 “참으로 가슴 아프고 참담한 그런 심정”이라고 말한 의미를 묻자 그는 구체적 답변은 없이 취재진에 “고생 많았습니다”라고만 말한 뒤에 차를 타고 검찰청사를 떠났다.  검찰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직무유기 등 혐의의 피의자인 우 전 수석을 상대로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개입을 알면서도 묵인·방조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최씨가 배후에 있는 미르·K스포츠 재단을 둘러싼 진상을 은폐하고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자 이를 무마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주도했는지가 주요 조사 대상이었다.  최씨가 사익을 챙기려 한 ‘K스포츠클럽’ 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5월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이 대한체육회를 감찰하려다 막판에 접은 일도 최씨 이권 사업을 지원하려던 게 아닌가 보고 직권남용 범주에 포함해 조사했다.  이 밖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검찰의 해양경찰 수사에 외압을 넣고 민간인을 불법 사찰하거나 세평을 수집한 의혹,청와대 지시나 요구에 응하지 않은 문화체육관광부 등 공무원의 부당한 인사 조처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도 추궁했다.  검찰은 특검에서 적용한 8가지 혐의 사실에 스포츠클럽 감찰 계획 시도 등 2∼3개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정리한 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자 중 사실상 마지막 남은 핵심 인물인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검찰은 조만간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올해 2월 박영수 특별검사팀도 우 전 수석을 피의자로 소환 조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범죄 사실의 소명 정도나 그 법률적 평가에 관한 다툼의 여지’ 등을 이유로 기각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독자행동 나설 것”… 방관했던 시리아 개입하나

    美 “독자행동 나설 것”… 방관했던 시리아 개입하나

    미국과 러시아가 5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주 칸셰이칸 지역에서 벌어진 ‘화학무기 참극’을 놓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정면으로 충돌했다.이번 사태의 배후로 의심되는 시리아 정부를 제재하는 결의안 채택에 러시아가 반발하자 그동안 고립주의를 내세워 온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례적으로 ‘독자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해 미국이 시리아 내전에 본격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화학무기 민간인 살상은 인류에 대한 끔찍한 모욕”이라며 “무고한 어린이를 죽인 것은 많은 선을 넘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에 대한 나의 태도가 매우 많이 바뀌었다”면서 “아사드 정권의 이 같은 악랄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도 같은 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유엔의 집단행동이 계속 실패한다면 부득이하게 우리만의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이란은 아사드의 군대를 강화시켜 왔고, 러시아는 유엔 제재로부터 아사드를 방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 대표는 오는 24일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과 시리아 문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 4일 시리아 반군 점령지역인 칸셰이쿤에서 화학무기 공격으로 최소 72명이 사망했다. 미국 등 서방은 아사드 정권을 공격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하지만 아사드 정권을 후원하는 러시아가 미국, 영국, 프랑스가 작성한 결의안 초안에 서명하기를 거부하면서 결의안 표결은 연기됐다. 러시아는 시리아 규탄이 아닌 사건 조사에 초점을 맞춘 자체 결의안 초안을 제출했다. 블라디미르 샤프론코프 유엔 주재 러시아 부대사는 “지금 중점이 돼야 하는 과제는 객관적 조사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와 시리아는 시리아 정부군이 사건 당일 반군의 독가스 무기 창고를 폭격했는데 그곳에 화학무기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유독 가스가 마을로 누출됐을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시리아 내전에 대해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제대로 된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기만 했다. 시리아에 무관심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아사드 정권의 축출을 시사하는 강경한 태도로 돌아선 것은 취임 초기부터 행정부 고위 인사가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추구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잇따른 도발에 뒤통수를 맞고 본격적으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고위 관료를 인용해 “러시아의 유럽 정치 개입 의혹과 최근 발트해 연안 미사일 재배치 등으로 미·러 관계가 냉각됐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경제적 이익을 위해 미국의 도덕적 리더십을 버리는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이제 진퇴양난에 처하게 됐다”면서 “화학무기 공격의 충격적 장면이 아사드를 처벌해야 한다는 트럼프의 의식을 깨웠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코리 셰이크 스탠퍼드대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장기적 전략을 갖고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단기적인 자극에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결혼식장에서 목숨 던져 자살 폭탄 테러 막은 영웅견

    결혼식장에서 목숨 던져 자살 폭탄 테러 막은 영웅견

    행복으로 가득 찬 결혼식장이 비극의 현장으로 바뀔 뻔한 순간, 사람들은 구한 것은 다름 아닌 개 한 마리였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나이지리아 동북부에 있는 마이두구리의 한 마을에서 현지시간으로 2일 아침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당시 이 마을에서는 결혼식이 열리는 중이었고, 마을 사람 대부분이 결혼식에 참석해 주변이 매우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이때 결혼식장에 들이닥친 건 바로 테러조직 보코하람이었다.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인 보코하람 조직원 3명은 몸에 폭탄이 장착된 폭탄 벨트를 매단 채, 하객들이 몰려 있는 곳으로 잠입을 시도하고 있었다. 수상한 낌새를 느낀 것은 마을 외곽에서 순찰 중이던 경비업체의 경비견이었다. 이 경비견은 폭탄을 가진 자살폭탄 테러범 3명을 향해 크게 짖으며 공격을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테러범들의 폭탄이 터지고 말았다. 폭탄이 터지면서 테러범 3명뿐만 아니라 이들과 맞서 싸운 경비견도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개와 테러범들의 싸움이 시작된 뒤 결혼식 주인공과 마을 사람들은 황급히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덕분에 민간인 사망자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보코하람 소속 테러범들은 모두 10대 소년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자신의 목숨을 바쳐 마을 주민들을 구한 경비견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나이지리아를 근거지로 삼아 2002년 결성된 보코하람은 2015년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뒤, 각종 무장 폭력 행위로 2만 여 명을 살해하고 260만 명의 피란민을 발생시켰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토] ‘미모 대결?’… 이야기 나누는 멜라니아와 라니아 왕비

    [포토] ‘미모 대결?’… 이야기 나누는 멜라니아와 라니아 왕비

    라니아 요르단 왕비(왼쪽)와 멜라니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이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걷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한 아랍연맹 의장국인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과 시리아 화학무기 민간인 살상과 관련해 회담을 가졌다. EPA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트럼프도 화났다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은 인류 모욕”

    [포토] 트럼프도 화났다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은 인류 모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으로 민간인이 희생된 것에 대해 “인류에 대한 끔찍한 모욕”이라고 강력히 성토했다. AP=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세번째 피의자 조사…“대통령님 관련해서 참담한 심정”

    우병우, 세번째 피의자 조사…“대통령님 관련해서 참담한 심정”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 인물인 우병우(50·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6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우 전 수석을 소환해 조사에 들어갔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우 전 수석이 수사기관에 불려 나온 것은 작년 11월 검찰 특별수사팀, 올 2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이어 세 번째다. 우 전 수석은 이날 포토라인에서 “검찰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며 “대통령님 관련해서 참으로 가슴 아프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최순실씨를 여전히 모르냐’라는 물음에는 “네”라며 모른다는 취지로 짧게 답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비선 실세’ 최씨의 국정개입을 알면서도 묵인·방조했는지 캐묻을 예정이다. 최씨가 배후에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진상을 은폐하고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자 이를 무마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주도했는지가 주요 조사 대상이다. 최씨가 주도한 ‘K스포츠클럽’ 사업과 관련해 작년 5월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검찰반이 대한체육회를 감찰하려다 막판에 접은 일도 직무유기 범주에 포함해 조사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관련 검찰 수사에 외압을 넣고 민간인을 불법 사찰하고 세평을 수집한 의혹, 청와대 지시나 요구에 응하지 않는 문화체육관광부·공정거래위원회·외교부 소속 공무원들의 부당한 인사 조처를 요구했다는 의혹 등도 직권남용에 해당하는지 살펴보고 있다. 앞서 특검은 올해 2월 총 8개 혐의, 11개 범죄사실을 적용해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돼 관련 사건 일체를 검찰에 넘긴 바 있다. 검찰은 우 전 수석 관련 수사가 조직의 신뢰 회복과도 직결된다고 보고 ‘배수의 진’을 친 상태다. 우 전 수석의 혐의사실이 방대하고 다양해 조사는 밤늦게까지 진행될 전망이다. 검찰은 이날 조사 내용과 그동안 확보한 수사 기록·증거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르면 이번 주 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이스 前보좌관 ‘트럼프 불법사찰’ 의혹 확산

    라이스 前보좌관 ‘트럼프 불법사찰’ 의혹 확산

    前검사 “통화내용 도표제작 지시” 美상원 청문회 출석요구 검토 중 DNI·CIA 국장과 도청정보 공유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측근인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해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참모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 캠프를 감시했다는 의혹은 트럼프 대통령의 ‘억지 주장’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민간인 불법 사찰’ 파문으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직격탄을 맞게 될 전망이다.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불법 사찰을 지시한 당사자로 지목된 라이스 전 보좌관을 청문회에 출석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조지프 디제노바 전 연방검사는 “라이스 전 보좌관이 지난해 대선 기간 트럼프와 참모의 통화내용에 관한 상세한 도표를 만들 것을 정보기관에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청된 대화 내용을 보면 트럼프 측근과 그들이 대화한 누구도 불법적인 활동과는 연관성이 없었다”면서 “하지만 전화통화에 등장한 사람의 신원이 노출된 것은 엄연히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폭스뉴스는 라이스 전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1년 전부터 정보기관이 외국인을 도청하는 과정에서 입수한 트럼프 대선 캠프와 인수위 관계자의 이름을 정보보고서에 노출할 것을 지시했다고 3일 전했다. 당시 노출된 트럼프 진영 관계자의 이름은 국방부 수뇌부와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 존 브레넌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스 전 보좌관은 재임 시 일주일에 6일 동안 정보 브리핑을 받았다. 하지만 외국인을 도청하는 과정에서 부차적으로 수집된 미국 민간인의 신원은 ‘미국인 1’과 같이 익명으로 보고서에 올리는 것이 원칙이다. 이들의 신상정보를 노출하는 것은 국가 안보와 관련된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 허용된다. 라이스의 ‘특별 지시’는 대선에 개입하고자 한 당시 정부 차원의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라이스 전 보좌관은 MSNBC 방송에서 “도널드 트럼프 개인이나 트럼프타워에 대한 정보 수집이나 사찰은 없었다”면서 “사찰 주장은 오바마 행정부 관리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수집된 정보를 활용했다는 것인데 이는 완전히 거짓말”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라이스는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으로 낙마한 마이클 플린 전 NSC 보좌관 스캔들로 수세에 몰렸던 보수파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공공부문 차량 2부제’ 미세먼지 기준 낮춘다

    ‘공공부문 차량 2부제’ 미세먼지 기준 낮춘다

    그동안 발령기준이 엄격해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을 받아 온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요건이 5일부터 크게 완화된다.환경부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3개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통해 완화된 공공부문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월 15일부터 실시된 수도권 비상저감조치는 수도권 경보권역 중 1곳 이상에서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시간당 평균 농도 90㎍/㎥ 이상 2시간 이상)가 발령됐거나 당일 오전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나쁨’(50㎍ 초과)이고, 다음날 3시간 이상 ‘매우 나쁨’(100㎍)이 예보될 때 발령된다. 그러나 고농도 미세먼지로 국민불편과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도 발령 요건이 까다로워 한 번도 발령되지 않으면서 실효성이 없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3개의 발령 요건 중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요건을 삭제하고, 다음날 3개 시·도(4개 예보권역)에서 초미세먼지가 ‘나쁨’(50㎍ 초과)일 때 발령할 수 있도록 대폭 완화했다. 환경부가 지난 1~3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을 분석한 결과 기존 발령 요건을 충족하는 사례는 없었지만 개선안을 적용할 경우 발령 요건이 충족한 날이 5차례나 됐고, 특히 2월 15일 이후가 3차례나 됐다. 공공부문 비상조치가 발령되면 차량 2부제와 행정·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사업장·공사장에서는 조업 단축이 이뤄진다. 적용 대상은 수도권 625개 기관, 7100개 사업장에 재직하는 52만 7000명, 차량은 23만 7000대로 수도권 인구의 2.8%, 등록 차량의 3.2% 수준이다. 공공부문 발령은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지자체 관계자가 참석하는 비상저감 실무협의회가 결정한다. 발령 사실은 공공·행정기관에 공문과 문자로 통보된다. 다만 민간인 차량의 공공기관 출입은 제한받지 않는다. 환경부는 공공부문 발령이 시행되는 날에 지자체 등과 점검반(10개 팀)을 구성해 이행 상황에 대한 특별점검도 하기로 했다.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아 위반 기관 및 개인에 대한 과태료 부과 등은 없지만 협의체와 조사결과를 공유해 참여를 독려키로 했다. 홍동곤 대기환경정책과장은 “단기적인 고농도 미세먼지 저감 조치로 국민들에게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하태경 “문재인 아들 특혜 의혹, 그만할 수 없는 이유”

    하태경 “문재인 아들 특혜 의혹, 그만할 수 없는 이유”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후보 아들 문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채용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증을 그만할 수 없는 이유를 하나씩 정리해드리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후보가 아들의 부정 취업 의혹 해명 요구에 ‘고마해’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2012년 총선 당시 손수조 후보와의 토론회에서 문 후보는 허위 사실을 말했다”며 “고용정보원에는 자기 아들만이 아니라 스물 몇 명이 취업해서 마치 2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것처럼 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문 후보 아들 경쟁률은 20대 1이 아니라 1대 1이었다”며 “당시 고용정보원에 같이 입사한 직원도 14명이었다. 그 14명 중에 문 후보의 아들과 경쟁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 14명 중 5명은 ‘연구직’으로 채용되었기 때문에 문 후보 아들과 경쟁하지 않았고, 나머지 9명의 ‘일반직’ 합격자 중 7명은 이미 고용정보원에서 근무하던 계약직 직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이라며 “일반직 합격자 2명 중 동영상 분야를 지원한 사람은 문 후보 아들 1명뿐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경쟁 없이 채용되었다는 것이 팩트”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문 후보가 “아들 특혜 의혹이 있었다면 지난 정권들이 가만뒀겠냐”는 입장에 대해 “감사원법상 감사 대상은 공무원의 신분을 가지거나, 공무원에 준하는 자로 한정돼 있다”며 “문 후보 아들은 감사 당시(2010년 11월) 고용정보원을 퇴사한 상태여서 민간인 신분이었다. 애초에 감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단 얘기”라고 지적했다. 앞서 문 후보는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아들의 취업 특혜 논란에 대해 “2010년 감사보고서를 보시면 한국고용정보원이 설립된 2006년도 이후의 모든 입사에 대해서 감사한 것으로 명시되어 있다. 그리고 감사 결과에 제 아들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며 “감사보고서를 한번 확인해보시기 바란다. 펙트체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해킹조직, 8786명 ‘데스노트’ 공개…트럼프도 포함

    IS 해킹조직, 8786명 ‘데스노트’ 공개…트럼프도 포함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이하 IS)가 자체 해커조직인 ‘유나이티드 사이버 칼리파’를 통해 ‘데스노트’를 공개했다. IS가 살해할 것이라고 예고한 데스노트 명단에는 미국인 8786명의 이름과 주소 등 신상 정보가 포함돼 있으며, 여기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발견한 국제 테러 감시단체인 ‘시테 인텔리전스그룹’(SITE)에 따르면 지난 주말 유나이티드 사이버 칼리파에 포스팅 된 동영상에는 “당신이 어디에 있든 반드시 죽인다”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또 “우리는 미국인들, 특히 당신들의 대통령인 트럼프에게 이 메시지를 남긴다”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당신들과의 전쟁을 이어갈 것이며, 당신들의 반격은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IS가 유나이티드 사이버 칼리파를 통해 테러와 살인을 예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6월에는 해킹을 통해 주한미군 공군기지의 위성지도와 좌표, 그리고 테러대상자 8318명의 명단을 공개한 바 있으며, 당시 이 명단에는 한국인도 한 명 포함돼 있었다. 당시 이 민간인은 국내 한 복지단체 직원이었으며, 그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가 포함됐다. 같은 해 4월에는 평범한 뉴욕 시민 3600명의 명단과 이메일을 공개하고 이들을 공격하라고 역설하는 동영상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유나이티드 사이버 칼리파가 무작위로 홈페이지를 해킹해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까지 특정 시민을 목표로 하는 테러 징후는 발견되지는 않은 가운데, 살생부 명단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IS와 맞서 싸우는데 우선순위를 두면서 군사력을 획기적으로 증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두환, 회고록서 “5·18은 폭동일 뿐 의미 따질 필요 없다”

    전두환, 회고록서 “5·18은 폭동일 뿐 의미 따질 필요 없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3일 출간한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5·18 사태는 ‘폭동’이란 말 이외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민간인 학살 등의 책임을 부정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쿠데타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데 부정·긍정의 구분을 하지 않듯이 폭동도 부정·긍정의 의미를 따질 필요 없이 폭동은 폭동일 뿐”이라고 단정했다. 전 전 대통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주요 원인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검거를 꼽았다. 그는 “5·17 비상계엄의 전국 확대가 광주지역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었음에도 유독 광주에서만 반발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김대중 씨의 검거였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민주화운동’의 지위를 인정받은 점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우리 사회 저변에는 군수공장과 무기고를 습격해 무장한 시민군이 국군을 공격했던 당시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의문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진실의 전모가 밝혀지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지 모르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가능한 조사만이라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는 더는 이 일들을 둘러싼 사실관계를 철저하게 검증하고, 나아가 그 성격을 재조명해볼 수 있는 동력도, 시간도 갖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광주사태 당시 국군에 의한 학살이나 발포명령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발포명령 자체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전 전 대통령은 “무장시위대의 조직적이고 반복적인 공격행위는 전형적인 특공작전 형태를 띠고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발포명령 여부를 논한다는 것은 군사작전의 기초상식만 있어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전 전 대통령은 “무엇보다 사람들에게 잘못 알려진 것은 광주사태 당시의 희생자 수”라며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1980년 6월 광주지검이 민·관·군 합동으로 집계한 민간인 사망자 수는 165명”이라고 적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임순 ‘비선진료’ 관련 국회 위증 인정 “선처 부탁드린다”

    이임순 ‘비선진료’ 관련 국회 위증 인정 “선처 부탁드린다”

    이임순 순천향대학교병원 교수가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을 한 혐의에 대해 모두 인정했다. 이임순 교수 변호인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태업) 심리로 개최된 3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앞서 제출한 의견서에 밝혔듯)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선처를 구하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도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 교수가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오는 24일 첫 공판을 개최해 증거 조사를 마무리하고 양측의 최종 의견을 듣기로 결정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 12월14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위증한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 교수는 당시 김영재 김영재의원 원장 부부를 서창석 서울대학교병원 원장에게 소개해 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서 원장은 당시 이 교수를 통해 김 원장을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김 원장은 이른바 ‘보안 손님’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 전 대통령을 진료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고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예기자가 간다] 꽃들을 시들게 하던 마이너스의 손… ‘3평의 행복’에 빠지다

    [명예기자가 간다] 꽃들을 시들게 하던 마이너스의 손… ‘3평의 행복’에 빠지다

    농림축산식품부 직원이라고 해서 농사일에 능숙한 것은 아니다. 손수 기른 싱싱한 배추며 고구마를 수확하는 달콤한 기쁨은 거저 오지 않는다. 손바닥만 한 텃밭을 가꾸다 보면 ‘농사나 지어야지’, ‘귀농이나 해야겠다’는 따위의 말은 쏙 들어간다.# 수확하는 달콤한 기쁨은 거저 오지 않는다 정은주(42) 농식품부 대변인실 온라인팀장의 생생한 텃밭 실패담을 들어 보자. 정 팀장은 지난해 4월 정부세종청사 근처 도시농장에서 9.9㎡ 크기의 텃밭을 분양받았다. 작은 화분도 두 달을 넘기지 못하고 시들게 만드는 ‘마이너스의 손’인 정 팀장은 옥수수를 심기로 했다. 2m 가까이 자라는 옥수수를 심기엔 땅이 너무 좁다는 전문가의 충고는 가볍게 흘려버렸다. 아이들과 함께 옥수수알을 심었다. 한 달이 지나도 새싹이 올라올 생각을 안 했다. 밭은 잡초로 뒤덮였다. 밭갈이도, 거름 주기도 하지 않아 벌어진 일이었다 아이들을 실망시킬 수 없었던 정 팀장은 새벽마다 텃밭에 커피 거름을 뿌리고 흙을 뒤섞어 줬다. 그해 8월 한여름이 되자 굵직한 옥수수가 대롱대롱 달렸다. 그는 “2포대를 가득 채울 만큼 옥수수를 받아든 만족감을 잊을 수 없다”면서 “도심에서 흙을 만지며 무당벌레, 땅강아지와 노는 것 또한 아이들에게 큰 배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호균(34) 창조농식품정책과 사무관은 2년차 ‘도시 농부’다. 마트에서 무심코 사 먹던 상추와 쑥갓, 토마토를 제법 능숙하게 길러 낸다. 그는 “주말마다 아들과 함께 밭에서 땀을 흘리면 유대감도 깊어지고 대화도 많이 한다”면서 “서로 다른 작물을 키우는 옆 텃밭 이웃과 수확한 농산물을 나눠 먹으며 도시에서 느끼기 어려운 사람 사이의 정을 쌓게 된다”고 말했다.‘도시 농업’의 매력이 여기에 있다. 한동안 ‘삼시세끼’라는 TV 프로그램이 화제가 됐다. 자극적이고 속도감이 빠른 일반 예능과 달리 농촌에서 직접 채소를 키우고 텃밭을 이용해 아침, 점심, 저녁상을 차려 먹는 정적인 프로그램이었다. 시청자들이 열광한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이 팍팍한 도시 생활에 지쳐 있었다는 의미였으리라. 최근 몇 년 사이 귀농·귀촌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리고 직장과 가족 때문에 귀농·귀촌을 택할 수 없는 이들 사이에서는 잠시나마 도시를 떠나 농사를 체험하는 도시 농업이 주목받고 있다. 도시 농업에 매료된 텃밭 농사꾼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0년 15만 3000명이었던 도시농업 참여자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 159만 9000명으로 6년 새 10.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도시 텃밭의 면적도 104㏊에서 1001㏊로 9.6배 늘었다. 농식품부는 내년까지 도시농업 참여자가 200만명, 텃밭 면적은 1500㏊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 텃밭은 소통의 장소이자 힐링의 명소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농작물 경작과 재배로 한정된 도시 농업을 양봉, 곤충 사육, 수목 재배 등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시 농업 전문자격제도를 도입한다. 오는 10월 공무원과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도시 농업 활성화 과정과 도시 농업 전문가인 ‘마스터 가드너’ 양성 과정이 개설된다. 안전한 먹거리와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도시농업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4월 11일을 ‘도시 농업의 날’로 지정하고 오는 6월 경기 시흥 배곧공원에서 도시농업박람회를 개최한다. 도시농업은 단순한 먹거리 생산 수단을 넘어섰다. 현대인에게 텃밭은 소통의 장소이자 힐링의 명소다. 이번 봄에는 가족과 함께 텃밭으로 나가 보자. 김현우 명예기자(농림축산식품부 대변인실 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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