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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주 대장 형사입건…‘공관병 갑질’ 검찰 수사

    박찬주 대장 형사입건…‘공관병 갑질’ 검찰 수사

    국방부는 4일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 부부의 공관관리병 ‘갑질’ 의혹을 상당 부분 사실로 판단하고 박 사령관을 직권남용과 가혹행위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현역 육군대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것은 2004년 공금유용 혐의로 구속 수감됐던 신일순 한·미 연합사 부사령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국방부 관계자는 감사결과 발표에서 “언론에 보도된 내용 중 일부는 사령관 부부와 관련 진술인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으나 상당 부분 사실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그는 “박 사령관을 형사 입건해 군 검찰 수사로 전환하기로 했다”며 “사령관 부인에 대해서는 민간인인 만큼 군 검찰이 참고인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군 인사법상 중장급 이상 장교가 보직 해임되면 당연 전역하도록 규정돼 있어 보직해임 조치를 하지 않고 필요 절차를 밟겠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국방부는 손목시계 타입의 호출 벨 착용, 공관 내 개인 골프장 골프공 줍기, 군 복무 중인 아들 휴가 시 운전 부사관에게 개인 차량 운전을 시킨 의혹 등이 모두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사령관 부인이 공관병 부모를 언급하며 질책한 행위, 음식물로 공관병을 폭행한 행위 등도 사실로 판단했다. 다만 국방부는 공관병 자살 시도와 공관병의 일반전초(GOP)철책 근무 체험, 사령관이 부인을 ‘여단장급’이라고 호칭하고 예의를 갖추라고 호통쳤다는 주장에 대해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과 관련해 육군은 이날부터 육군이 운영 중인 90개의 공관(관사)에 근무하는 100여명의 공관병 운영실태 확인을 위해 현장 전수조사를 시작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국정원 댓글부대’ 운영이 “사이버 역량 강화”라는 자유한국당

    ‘국정원 댓글부대’ 운영이 “사이버 역량 강화”라는 자유한국당

    이명박 대통령 집권 시절 국가정보원이 2012년 대선 직전에 최대 3500여명의 민간인으로 구성된 대규모 ‘사이버 외곽팀’(또는 ‘댓글부대’) 30개를 운영한 사실이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조사 결과 드러났다. 정치권은 술렁였다. 특히 사태를 주시하며 신중한 태도를 자유한국당 안에서는 ‘정치 보복’이라면서 도리어 국정조사를 요구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한국당의 핵심 당직자는 4일 “국정조사를 요구하지 않으면 우리가 일방적으로 밀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 “이명박 정부를 겨냥한 사정설이 그간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슬슬 사정바람이 부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정용기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치보복 쇼’에 개입하는 국정원의 정치화는 안 될 일”이라면서 “국가안보를 위한 사이버역량 강화마저 적폐로 몰아가려 한다면 이는 적 앞에서 스스로 무장해제하는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국정원이 2009년 5월~2012년 12월에 걸쳐 한 달 예산 2억 5000만원을 써가면서 보수 성향의 예비역 군인 또는 회사원, 주부, 학생, 자영업자 등을 동원해 별도의 댓글부대를 운영한 것이 과연 ‘사이버역량 강화’에 해당할지 의문이다. 또 정치활동에 관여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현행 국정원법에 명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정원이 댓글부대 30개 팀을 동원, 친정부 성향 글을 게재해 국정 지지 여론을 확대하고 정부 비판글에 대해서는 ‘종북세력의 국정 방해’ 책동으로 규정해 반정부 여론을 제압하도록 한 것이 ‘국가안보’를 위한 일인지도 의문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경악스러운 일이라며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있다. 민주당의 김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18대 대선을 앞두고 제기됐던 국정원 댓글 사건에 진실의 일부가 밝혀졌다. 빙산의 일각임에도 매우 경천동지할 내용”이라면서 “당사자들은 더 늦기 전에 진실을 고백하라”라고 촉구했다. 국민의당의 김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결국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선거여론 조작사건의 몸통은 이명박 청와대인 셈이다. 실로 경악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고, 법제사법위원회 국민의당 간사인 이용주 의원은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가 국정원의 정치개입을 지시·관여했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논평을 통해 촉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무도 모르게 ‘점조직’으로 운영된 국정원 댓글부대

    아무도 모르게 ‘점조직’으로 운영된 국정원 댓글부대

    이명박 대통령 집권 시절 국가정보원이 2012년 대통령선거 직전에 민간인으로 구성된 대규모 ‘사이버 외곽팀’(또는 ‘댓글부대’)을 운영한 사실이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조사 결과 드러났다. 총 30개 팀으로 구성된 이 댓글부대에서 최대 3500여명이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렇게 방대한 규모의 댓글부대가 운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비밀리에 부쳐질 수 있었을까. JTBC ‘뉴스룸’은 사이버 외곽팀에 참여한 민간인들에게 국정원 직원들이 개별적으로 접촉해 보안서약서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4일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각 팀들은 다른 팀의 존재를 알지 못하도록 이른바 ‘점조직’(점처럼 여기저기 흩어져 서로 연결되지 아니한 조직)으로 운영됐다. 이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한 국정원만이 전체 규모를 알 수 있었을 뿐이다. 이 댓글부대에는 대부분 별도 직업을 가진, 보수 성향의 예비역 군인 또는 회사원, 주부, 학생, 자영업자 등이 아르바이트 형태로 참여했다. 전직 국정원 직원도 참여했다는 것이 TF 조사 결과라고 JTBC는 설명했다. 이렇게 철저한 보안 체계로 운영된 댓글부대는 2009년 5월~2012년 12월에 걸쳐 운영됐다. 다음 아고라 담당 14개 팀, 4대 포털(네이버, 다음, 야후, 네이트) 담당 10개 팀, 트위터 담당 6개 팀으로 나뉘어 친정부 성향 글을 게재해 국정 지지 여론을 확대하고, 정부 비판글에 대해서는 ‘종북세력의 국정 방해’ 책동으로 규정해 반정부 여론을 제압하도록 운영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시의회 더민주 의원 6명 ‘2017 통일걷기’ 행사 참석

    서울시의회 더민주 의원 6명 ‘2017 통일걷기’ 행사 참석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김동욱, 도봉4) 소속 의원들이 ‘2017 통일걷기, 민통선이 민족통일선이 되는 그날까지’ 행사에 참여했다.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출발하는 이번 행사에 6명의 서울시의원들이 8월 3일부터 5일까지 2박3일의 일정으로 동참했다. 이번에 참여한 서울시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동욱 대표의원을 비롯하여 성백진 의원, 박운기 의원, 김혜련 의원, 우창윤 의원, 김인제 의원 등이다. ‘2017 통일걷기’는 이인영 국회의원이 마련한 것으로, 지난 8월 3일부터 15일까지 1박 2일, 2박 3일씩으로 나누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대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 20여명과 지방의회의원, 환경‧생태‧국방‧통일‧경제 등 각 분야 전문가와 기업인, 대학생, 시민단체 활동가 등 100여 명이 참여하여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를 출발하여 경기도 파주 임진각까지 12박 13일 동안 진행된다. 민통선 걷기는 단순히 걷는 행사를 넘어, 매일 다양한 주제로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복합문화행사로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여러 전문가 및 시민들과 함께 분단의 현실과 통일에 대한 준비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민통선을 걸었다. 또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평화와 생태가 공존될 수 있는 민족통일선이 다양한 아이디어도 나누었다. 서울시의회 시의원들은 8월 3일 첫째 날에는 고성 통일전망대를 출발하여 DMZ박물관, 명파리 마을(최북단 마을), 건봉사까지 24km를 걷고, 이어 둘째 날에는 소똥령길을 지나 진부령, 진부령 미술관까지 22Km,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칠절봉을 지나 대곡리, 인제 서화면까지 18Km를 걷게 된다. 휠체어로 이번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우창윤 서울시의원은 “나비효과로 태풍이 일어나듯 우리의 작은 행동이 평화의 길로 연결될 것을 믿는다”며, “ 내가 가는 길이 곧 평화의 길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김동욱 대표의원(도봉4)은 “그동안 민통선은 우리 민족에게 가슴 아픈 장소로 또는 군사시설로 통제된 곳으로 생각되어왔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직접 걸어보니 너무나도 평화롭고 자연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곳이었다”며 “이렇게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곳이 민간인 출입 통제선이 아니라 민족통일선이 되는 그날이 빨리 올 수 있도록 정책과 제도면에서 미리 준비해나가도록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댓글 부대’ 민간인도 수사 받나…연 30억 ‘알바비’도 회수?

    ‘국정원 댓글 부대’ 민간인도 수사 받나…연 30억 ‘알바비’도 회수?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 국가정보원이 대규모 ‘댓글 부대’를 운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민간인 알바 부대’도 검찰 수사의 대상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국정원 댓글 부대는 최대 3500개의 아이디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전모를 정확히 규명하기 위해서는 검찰이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이지만 ‘민간인 알바부대’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이들의 여론조작 가담 행위를 적극적으로 처벌할 수 있을지 등은 현재 가늠하기가 어렵다. 또 알바부대에 준 연 30억원가량의 ‘알바비’를 범죄수익으로 규정해 환수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2009년 원세훈 전 원장이 취임한 이후 심리전단에서 2009년 5월∼2012년 12월 알파(α)팀 등 민간인으로 구성된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국정원에서 처음으로 댓글부대가 운영됐음을 확인한 것이다. 또 여론조작을 시도한 규모도 앞선 검찰 수사에서 파악한 것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난 만큼 대대적인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들이 인터넷 사이트 수십 곳에서 수백 개의 아이디를 동원해 1900여 건의 정치·대선 관여 게시글을 올리고 1700여 차례 댓글에 대한 찬반 표시를 올리도록 지시하며 사후 보고를 받은 혐의로 원세훈 전 원장을 기소한 바 있다. 이 사건은 현재 서울고법에서 파기환송심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적폐청산 TF가 확인한 전모는 이 규모를 훌쩍 넘어선다. 심리전단은 2009년 인터넷 포털 다음의 토론 섹션인 ‘아고라’에서 활동하기 위한 9개 외곽팀을 신설한 이래 원 전 원장의 지시로 4대 포털 담당팀과 트위터 담당팀 등을 신설·확대했다. 그 결과 2012년 4월 이후 외곽팀은 최대 30개까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외곽팀 구성원은 대부분 별도 직업을 가진 예비역 군인·회사원·주부·학생·자영업자 등 보수 성향의 민간인이었다. 이들은 최대 3500개의 아이디를 사용했다. 2012년 한 해에만 외곽팀이 사이버 여론조작을 위해 쓴 돈이 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 세금에서 나온 국정원 예산이 대선 여론조작 범죄 경비로 흘러나간 셈이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 과거 대선 개입에 가담하고도 기소유예 등으로 사법처리를 피해 갔던 국정원 직원들이 대거 수사를 받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려면 여론조작의 실행을 담당한 민간인들에게도 사실관계를 따져 묻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을 범죄행위 가담자로 처벌하고, 받아낸 ‘알바비’를 추징하기는 쉽지 않다. 대선 여론조작에 동참한 행위를 공직선거법으로 기소한다면 선거법상 이익의 몰수 조항에 따라 처벌과 추징이 가능하다. 그러나 2009∼2012년 이뤄진 범행은 공소시효가 선거일로부터 6개월이기 때문에 기소할 수 없다. 이들은 국정원의 정식 직원이 아니므로 국정원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기도 어렵다. 우회적으로, 외곽팀의 팀장들을 국정원법으로 기소하면서 이들을 공범으로 묶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국정원법에 위반과 관련한 추징 규정은 없다. 이번 사안에 국정원법을 적용할 공소시효도 올 12월까지로 외곽팀 구성원들의 혐의를 모두 밝혀내기에는 촉박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어느 선까지 ‘민간인’ 가담자를 처벌할지, 이들이 받은 ‘알바비’를 회수할 수 있을지는 법리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2011년 靑에 與 선거 승리 방안·박원순 등 동향 보고”

    “국정원, 2011년 靑에 與 선거 승리 방안·박원순 등 동향 보고”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가 3일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로부터 보고 받은 사건은 2011년 세계일보에 보도된 ‘국정원 작성 문건’과 ‘댓글 사건’ 관련 사이버 ‘외곽팀’ 운영, 삭제된 원세훈 전 원장 녹취록 문제에 대한 조사 결과다. 적폐청산 TF는 이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국정원법상 정치 관여 및 직권남용 등 위법 여부와 심리전단의 ‘온라인 여론 조작사건’의 전모, 원 전 원장 녹취록 삭제 경위 등을 규명할 예정이다.적폐청산 TF가 이날 세계일보 보도 문건 13건 중 국정원이 작성하고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한 문건은 모두 8건이다. ‘10·26 재보선 선거사범 엄정처벌로 선거질서 확립’ 문건에는 야당 후보자 및 지지자를 대상으로만 검·경 지휘부에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독려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SNS의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사항’ 문건에는 재보선 선거 직후 여당 후보의 낙선 원인 등을 분석해 향후 총선·대선에서의 여당 후보 당선에 필요한 선거운동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2040세대의 대정부 불만요인 진단 및 고려사항’ 문건은 국정원이 특정정당의 선거 승리를 위한 대응책을 국정원 ‘특수활동비’로 집행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청와대에 보고했다. ‘서울시민 관심이슈 관리 강화로 민심 회복 도모’ 문건은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선을 앞두고 서울 시민의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도를 보고한 동향 보고서였다. ‘손학규·우상호·박원순 관련 동향보고’ 4건의 문건은 민주당 담당 정보요원(IO)의 첩보를 토대로 작성됐다. 조사대상 문건 8건은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실 행정관이 유출한 국정원 및 경찰의 715건 문건 중 일부라고 TF는 밝혔다. 2014년 검찰이 청와대에 반납한 702건의 문건은 확인이 불가했다고 TF는 덧붙였다.적폐청산 TF는 이날 원 전 원장 취임 이후 심리전단에서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간 알파팀 등 민간인으로 구성된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한 사실을 확인했다. 사이버 외곽팀의 운영 목적은 네이버·다음·네이트·야후 등 4대 포털과 트위터에 친정부 성향의 글을 게재해 국정 지지여론을 확대하고 사이버 공간의 정부 비판 글들을 ‘종북세력의 국정 방해’ 책동으로 규정해 반정부 여론을 제압하는 것이었다. 원 전 원장 취임 이후 심리전단은 2009년 5월 다음 아고라 대응 외곽팀 9개팀을 신설했다. 지속적으로 이를 확대해 2011년 1월에는 알파(α)팀 등 24개의 외곽팀을 운영했다. 24개 외곽팀은 2011년 8월 아고라 담당 14개팀과 4대포털 담당 10개팀으로 재편됐다. 2011년 3월에는 트위터 외곽팀 4개가 신설됐고, 2012년 4월에는 6개팀으로 확대 운영됐다. 사이버 외곽팀은 대부분 별도 직업을 가진 예비역 군인, 회사원, 주부, 학생, 자영업자 등 보수·친여 성향 소지자로 개인 시간에 활동했다고 TF는 밝혔다. 적폐청산 TF는 2009년 5월부터 2012년 3월 간 원 전 원장의 ‘전부서장 회의시 지시강조 말씀’ 녹취록을 확인한 결과, 2013년 4월 36곳이 삭제된 녹취록 중 18곳을 복구했다. 보수단체 결성·지원·관리, 지방자치단체장·의원 검증, 언론보도 통제, 전교조 압박·소속교사 처벌,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언론 홍보 및 특정 정치인·정치세력 견제 등 지시사항이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국정원 ‘사이버 외곽팀’ 30개 운영 확인

    특수활동비로 수차례 여론조사 야권 인사 동향 파악도 사실로 국가정보원이 2012년 대통령선거 직전 민간인으로 구성된 대규모 사이버 외곽팀 30개를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수천개의 아이디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수활동비’를 이용해 주요 지지층 등을 파악하는 여론조사를 수차례 진행한 사실도 드러났다. 국정원은 3일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로부터 세계일보 보도 국정원 작성문건, 댓글사건 관련 사이버 외곽팀 운영, 원세훈 전 원장 녹취록 문제 등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고받았다. 적폐청산 TF는 최근 국정원 댓글 여론조작 사건 조사과정에서 원 전 원장 취임 이후 심리전단에서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민간인으로 구성된 알파(α)팀 등 사이버 ‘외곽팀’이 운영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 외곽팀은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야후 등 4대 포털과 트위터 등에 친정부 성향 글을 게재해 국정 지지여론을 확대하고 정부 비판글에 대해서는 ‘종북세력의 국정 방해’ 책동으로 규정해 반정부 여론을 제압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 국정원 심리전단은 4대 포털과 트위터 등에 모두 30개의 외곽팀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폐청산 TF 관계자는 “아이디 2000~3000개가 사용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때 심리전단 소속이던 김모씨의 댓글 작업에 민간인 이모씨가 동원돼 매월 280만 원을 11개월 동안 지급받은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민간인을 동원해 여론 조작 작업을 펼친 규모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국정원은 관련 일에 개입된 국정원 직원 등에 대해서도 검찰 고발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적폐청산 TF는 또 2011년 국정원이 특정 정당의 선거 승리 방안을 제안하거나 야권 인사의 동향을 파악하는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확인했다. 해당 문건은 2015년 세계일보를 통해 국정원이 작성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된 문건으로 적폐청산 TF는 2011년 당시 이 문건의 작성자와 결재선, 배포자 등을 조사해 이러한 사항을 모두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적폐청산 TF가 위법 소지가 있다고 본 문건은 모두 8건으로 2011년 11월 3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정무직 회의에서 ‘선거사범 최단시간 내 처리’ 지시 후 검찰·경찰·선관위 담당 정보요원 첩보를 종합해 4일 작성, 7일 청와대에 보고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명박 정부 국정원, 민간인 3500명 투입해 댓글 조작”

    “이명박 정부 국정원, 민간인 3500명 투입해 댓글 조작”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민간인까지 투입해 조직적으로 댓글을 단 것으로 드러났다.국가정보원 적폐청산 TF는 3일 지난 대선 때 국정원이 이른바 ‘대선 댓글 사건’에 개입했음을 확인했다. TF에 따르면 국정원은 ‘댓글 사건’과 관련해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취임 이후 국정원 심리전단에서 2009년 5월∼2012년 12월 알파(α)팀 등 민간인으로 구성된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곽팀’의 운영 목적은 4대 포털(네이버·다음·네이트·야후)과 트위터에 친정부 성향의 글을 게재해 국정 지지여론을 확대하고, 사이버공간의 정부 비판 글을 ‘종북세력의 국정방해’ 책동으로 규정, 반정부 여론을 제압하는 것이었다고 적폐청산TF는 밝혔다. 원세훈 전 원장 취임 이후 심리전단은 2009년 5월 다음의 토론 섹션인 ‘아고라’에서 활동하기 위한 ‘외곽팀’ 9개팀을 신설했고, 원 전 원장의 지시로 지속해서 팀을 확대해 2011년 1월에는 24개의 외곽팀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2011년 8월에는 사이버 대응 업무의 효율성 제고를 목적으로 24개 팀을 ‘아고라’ 담당 14개팀, 4대 포털 담당 10개팀으로 재편했다. 또 2011년 3월에는 트위터를 담당하는 외곽팀 4개를 신설했고, 2012년 4월에는 6개팀으로 확대 운영했다. 이에 따라 2012년 4월 이후 국정원 심리전단의 외곽팀은 최대 30개로 늘어났다. 외곽팀 구성원은 대부분 별도 직업을 가진 예비역 군인·회사원·주부·학생·자영업자 등 보수·친여 성향 인물이었으며 개인시간에 활동했다고 적폐청산 TF는 밝혔다. 민간인으로 구성된 외곽팀 인원은 최대 3500명에 달했으며, 국정원은 이들의 인건비로 한달에 2억5000만원에서 3억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한 해 동안 외곽팀이 사이버 공간의 여론 조작을 위해 쓴 돈만 30억원에 이르며, 이들이 4년 가까이 활동한 점을 고려할 때 수십억원에 이르는 예산이 사용됐을 것으로 적폐청산 TF는 추정했다. 적폐청산 TF는 또 2009년 5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원 전 원장의 ‘전부서장 회의시 지시강조 말씀’ 녹취록을 확인한 결과, 2013년 4월 검찰의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당시 36곳이 삭제돼 검찰에 제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적폐청산 TF는 36곳 중 18곳을 복구했으며, 복구한 내용은 보수단체 결성·지원·관리, 지자체장·국회의원 검증, 언론보도통제, 전교조 압박·소속 교사 처벌, FTA 관련 언론홍보, 특정 정치인·정치세력 견제 등의 지시사항이었다고 밝혔다. 적폐청산 TF는 삭제된 나머지 녹취록도 복구하는 한편, 삭제 경위도 추후 확인할 예정이다. 국정원 댓글 사건은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정원 심리전단 소속 직원들이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고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취지의 글을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당시 민주당은 국정원 직원이 은신하던 오피스텔을 급습했고, 다음날 이 직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경찰은 2012년 대선을 이틀 앞둔 12월 16일 밤 “국정원 대선 관련 댓글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봐주기식 수사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민주당이 이듬해 4월 1일 원세훈 전 원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자, 서울중앙지검은 4월 18일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두 달간 수사해 원 전 원장을 공직선거법 및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지만, 이종명 3차장과 민병주 심리전단장 등은 기소유예 처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찬주 대장, 지난해 한민구에 구두경고 받아…“부인 주의하라”

    박찬주 대장, 지난해 한민구에 구두경고 받아…“부인 주의하라”

    부인과 함께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육군 대장)이 지난해에도 비슷한 의혹 때문에 당시 한민구 국방장관에게서 구두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3일 중앙일보는 군 소식통의 말을 빌려 “지난해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이 직접 박 대장에게 ‘부인과 관련해서 주의를 하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박 대장 부인의 갑질 의혹 제보가 입수됐다. 그러나 규정상 민간인 신분인 부인의 행동에 대해 박 대장을 징계할 수 없기 때문에 구두로 경고하는 선에서 그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박 대장 부인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어제(2일) 국방부 직무감찰과장 등 4명이 현지(대구)에 내려가 박 대장과 전ㆍ현직 공관병을 조사했다”며 “오늘은 나머지 공관병과 사령관의 부인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군 인권센터는 이날 박 대장이 육군참모차장으로 재임하던 2015년 당시 한 공관병이 자살 시도를 했다는 내용을 추가로 폭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공관병/진경호 논설위원

    [길섶에서] 공관병/진경호 논설위원

    ‘부조리’를 온몸으로 체험한 건 군대에서였다. 부조리에 눈을 감는 걸 배운 곳도, 줄빠따 맞지 않곤 불안해 잠을 못 잤던 군대였다. 동기 녀석 하나가 마냥 부러웠다. 대대장 공관병, ‘따까리’였다. 내무생활도 안 하고, 외출도 잦았다. 훈련과 사역에서도 빠졌다. 모든 것으로부터 ‘열외’인 꿀보직이었다. 어쩌다 만난 녀석이 전하는 일상은 대강 이랬다. 아침에 대대장 가족들 밥을 차리고, 오전엔 청소와 빨래를 하고, 낮엔 사무실에서 근무하다 시장에 나가 장을 보고, 저녁밥 차리고, 저녁엔 대대장 아이 영어 수학 가르치고?. 휴일에도 연병장에 나가 토끼풀을 뽑던 처지로선 대대장 ‘사모님’ 속옷은 꼭 손으로 빤다는 녀석의 푸념조차 자랑으로 들렸다. 그 시절 청춘들은 그렇게 추적추적 비를 맞았다. 부조리에 젖어 갔다. 대한민국 남자들만 꾼다는 군대 다시 가는 꿈, 녀석은 지금도 손빨래 꿈을 꾸고 있을는지. 국방장관이 공관병을 없애고 민간인으로 대체하겠다고 했다는 소리가 들린다. 정신 못 차렸다. 국민 세금을 어디다 쓰나. 손빨래 직접 하면 된다. 그런 건 일자리 창출이 아니다.
  • “최순실의 겁박 때문이었다” 입 모은 삼성 전·현 임원들

    “문체부 국·과장 날렸다는 崔 박 前대통령에게 삼성 비방” “최순실의 겁박 때문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 대한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된 삼성 전·현직 임원들은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훈련 지원 과정에 대해 이같이 입을 모았다.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가 이틀째 진행한 피고인 신문 내용을 통해 삼성의 정씨 승마 지원 과정을 재구성해 보면 300억원이라는 거액을 지원하는 대기업 임원들이 민간인인 최씨의 요구에 ‘끌려다닌’ 정황들이 속속 드러났다. 최씨의 측근인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의 요청에 따라 삼성이 정씨를 지원하기로 했고 독일 현지 훈련을 담당할 업체로 신생 회사인 코어스포츠와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면서도 코어스포츠가 최씨 소유인지 몰랐고, 최씨가 돈 문제에도 일일이 간섭했지만 이유도 “크게 궁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 측은 “최씨의 겁박에 의해 승마 지원이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는 이렇게 삼성이 끌려다닌 이유에 대해 “결국 최순실 배경 때문”이라고 밝혔다. 삼성이 최씨가 ‘실세’라고 인식하는 과정도 눈에 띈다. 승마협회장을 맡았던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은 2015년 7월 말 박 전 전무와의 두 번째 만남에서 “최순실이 대통령과 친자매 같은 사이”라는 박 전 전무의 말을 곧장 믿었다. 박 전 사장은 “문화체육관광부 국·과장도 날렸다고 하는 최순실의 힘을 믿은 것 같다”고 설명했고 이후 상황에 대해서도 “최씨가 대통령과의 친밀도를 팔아 삼성을 겁박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그해 7월 25일 박 전 대통령은 이재용 부회장과의 단독 면담에서 “삼성이 승마협회를 맡고 나서 한 것이 없다. 유망한 선수들에게 좋은 말을 사줘야 하고 전지훈련도 보내 줘야 하는데 전혀 안 하고 있다”며 이 부회장을 질책했다. 이 부회장은 박 전 사장에게 “대통령의 눈빛이 레이저빔과 같다는 언론 기사들이 무슨 말인지 알겠더라”고 말할 정도로 박 전 대통령이 화를 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삼성 측 피고인들은 정씨 지원을 놓고 박 전 대통령과 최씨를 철저히 분리했다.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은 “정씨를 지원해 주지 않는다고 최씨가 대통령에게 삼성을 비방했다는 보고를 들었다”면서 “대통령이 정유라 지원을 안 해 줘서 화를 냈다는 말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전 사장과 장 전 차장은 특검 조사에서 “박원오의 이야기를 듣고 ‘대통령이 그래서 화를 냈구나’ 생각했다”고 진술했지만 이날은 “취지가 다르다”며 말을 뒤집었다. 대통령에 대한 뇌물 혐의를 벗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軍 공관·지휘관 관사 근무병 폐지…‘노예사병’ 없앤다

    軍 공관·지휘관 관사 근무병 폐지…‘노예사병’ 없앤다

    평소 현역병 전투부대 근무 신념 “軍 명예훼손 자책… 모든 책임 제게” ‘가족 갑질’ 박찬주 대장 전역 신청 앞으로 군 지휘관 관사나 공관에서 일하는 공관병, 조리병 등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휘관 공관에서 근무하는 군 병력을 철수하고 민간인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일부 장성급 군 지휘관이 공관 또는 관사에 근무하는 공관근무병(공관병)을 개인 가정부처럼 부려먹는다는 이른바 ‘노예사병’ 제보가 최근 잇따르면서 비난 여론이 비등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송 장관이 공관 근무 병력을 민간 인력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며 “현재 국방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평소 행정·근무지원 병력을 민간 인력으로 대체하고 현역 장병은 전투부대에서 근무해야 한다는 신념을 밝혀 왔다. 국방부는 송 장관의 지시에 따라 지휘관 공관병 제도의 폐지 검토와 함께 민간 인력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본격 착수했다. 군 관계자는 “공관병 운용 필요성 등 제도 전반을 검토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는 송 장관의 지침에 따라 공관병 존폐 검토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군 지휘관 관사 또는 공관에는 근무병, 조리병, 운전부사관 등 2~3명이 근무하고 있다. 대장급 공관에는 4명가량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지휘관이 가족과 떨어져 혼자 생활하고 있는 형편을 고려해 공관병 제도를 시행해 왔다. 하지만 공관병이 지휘관이나 그 가족의 허드렛일까지 도맡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돼 왔다. 군인권센터는 지난달 31일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의 부인과 가족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초까지 관사에서 근무하는 공관병과 조리병 등을 부당하게 대우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국방부는 감사에 착수했고 박 사령관은 이날 육군본부에 전역 지원서를 제출했다. 박 사령관은 2작전사령부를 통해 공개한 서신에서 “40년간 몸담아 왔던 군에 누를 끼치고 군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자책감을 더이상 견딜 수 없어 전역 지원서를 제출했다”면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밝혔다. 박 사령관은 육군사관학교 37기로 독일 육사에서 공부했다. 군단장 등을 거쳐 2015년부터 제2작전사령관으로 근무해 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중소벤처기업부 등 16명 인사혁신처 개방형 직위 모집

    인사혁신처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벤처혁신실장, 감사관, 지역기업정책관 등을 비롯해 개방형 직위 16명을 8월 중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개방형 직위는 전문성이 요구되거나 효율적인 정책 수립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공개모집을 통해 공무원을 뽑는 자리다. 이번에 공모하는 직위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고위 공무원단 3명을 포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장, 국립중앙과학관장, 통일부 통일교육원장,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장, 국방부 정보화기획관, 법제처 법제심의관, 외교부 부대변인 등 모두 11개 자리다.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창업지원 기본계획을 운영하고, 예비 기술창업자를 발굴·육성하는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과장급 직위는 중소벤처기업부 거래환경개선과장, 국토교통부 공항안전환경과장, 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 심사2과장 등 5개 자리다. 국가기록원장과 국방부 정보화기획관은 민간인만 지원 가능한 경력개방형 직위지만, 나머지는 민간인과 공무원 모두 지원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 소속기관인 국가기록원장은 행안부 출신 고위 공무원이 주로 맡았으나 정권 말이면 대통령기록물 관리의 독립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처음 민간 전문가만 뽑을 수 있는 개방형 직위가 됐다. 민간인이 임용되면 3년 임기가 보장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정치 뒷담화] 대통령도 휴가가 필요해

    [정치 뒷담화] 대통령도 휴가가 필요해

    해외 정상들 길게는 3주의 여유, 한국 대통령은 3~5일간 짧은 휴식적당한 휴식이 활력을 주고 다음 일을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처럼 업무에 바쁜 대통령에게도 여름휴가는 필요하다. 특히 대통령은 휴가 때 휴식을 취하는 것 외에도 정국 구상에 몰입하고 휴가를 끝낸 뒤 주요 정책을 발표하는 일도 많다.김영삼 전 대통령은 청남대 휴가 후 금융실명제 등의 주요 정책을 실행해 ‘청남대 구상’이라는 말이 나왔다. 또 대통령이 특정 지역에서 휴가를 보낸다는 사실 자체가 지역 홍보가 되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구조조정의 어려움을 겪고 있던 울산을 방문했다. 단순히 쉬는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 휴가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해외 경호 어려워… 저도·청남대·군부대시설 인기 역대 한국 대통령은 휴가에 인색한 편이다. 해외 정상은 길게는 3주간 휴식을 취하지만 한국 대통령들은 대개 7월 말에서 8월 초쯤 3일에서 5일 정도 휴가를 보낸다. 또 종종 다른 나라로 휴가를 떠나는 해외 정상도 있지만 청와대에서는 경호가 어렵다는 이유로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도록 한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강원 고성군 화진포의 별장을 여름휴가 때 즐겨 찾았다. 화진포에는 북한 김일성 주석 별장, 이기붕 전 부통령의 별장도 있다. 1954년 지어진 화진포 별장은 1961년 철거됐다. 1999년 육군이 복원해 전시관으로 운영 중이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사랑했던 또 다른 휴가지는 경남 거제의 ‘저도’(猪島)다. 저도는 누워 있는 돼지를 닮았다 해 ‘저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1954년 이 전 대통령이 휴양지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2년 저도 내 별장을 ‘바다의 청와대’란 의미로 ‘청해대’(靑海臺)로 공식 지정했다. 이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다. 섬 주변 해상 어로작업도 금지됐다. 저도의 행정구역은 거제시이지만 소유권은 국방부에 있다. 거제시 등은 그동안 저도의 관리권 이관을 요구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저도 반환을 약속한 만큼 조만간 저도가 민간인에게 개방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충남 아산의 도고 온천도 즐겨 찾았다. 이 때문에 이곳에는 별장도 지어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 등은 충북 청주의 ‘청남대’(靑南臺)를 즐겨 찾았다. 전 전 대통령의 지시로 1983년 만들어진 청남대는 ‘남쪽에 있는 청와대’란 의미로 대청호의 너른 풍경을 볼 수 있고 산책은 물론 축구,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전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은 골프를 즐겼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임기 내내 매년 이곳을 찾았다. 조깅이 취미였던 김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매일 2㎞가량 되는 조깅 코스를 달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임기 중 3차례나 이곳을 찾아 산책을 즐겼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저는 이 별장을 국민 여러분께 돌려 드립니다. 사사로운 노무현을 버리기 위해서입니다”라며 2003년 충북도에 소유권을 넘겼다. 현재 청남대는 대통령 테마파크로 이용되고 있다.경호가 쉽고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군부대시설은 대통령의 전통적인 휴가 장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03년 8월 대전 유성의 계룡스파텔에서 첫 휴가를 보냈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휴가 기간 대부분을 8·15 경축사 구상에 힘을 쏟았다. 경호실장과 두세 차례 골프를 즐기기도 했다.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7월 경남 진해의 해군 휴양소에서 첫 휴가를 보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6년 6월 서울시장 퇴임 후 한나라당 경선, 대선을 거쳐 3년 만의 첫 휴가를 보내게 됐다. 그러나 ‘얼리 버드’ 열풍을 일으킬 정도로 일중독으로 유명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휴가지에서도 하루 두 차례씩 당시 정정길 비서실장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관련 수석으로부터 전화 보고를 받으며 현안을 직접 챙겼다.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7월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보낸 추억의 장소인 저도를 첫 휴가지로 골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푸른색 블라우스에 긴 치마를 입고 저도 해변 백사장에 ‘저도의 추억’이라는 글씨를 쓰는 모습이 찍힌 사진을 올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기 전 마지막 여름휴가를 보낸 곳은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이었다. ●정국구상 몰두… 바쁜 업무로 관저에서 머물기도 이처럼 역대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 조용히 휴식을 취했지만 바쁜 업무로 휴가를 취소하고 나서 관저에 머무는 이른바 ‘방콕’으로 휴가를 대체하는 경우도 있었다.김대중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1998년 외환위기 사태를 수습하느라 여름휴가를 잡지 않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관저에서 대부분의 휴가를 보냈다. 임기 마지막 해인 2007년에는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 수습으로 여름휴가를 취소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 2015년에는 메르스 여파로 관저에서 휴식을 취했다. ●文대통령, 연차 사용 독려… 첫 여름휴가 초미 관심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연차휴가 사용을 적극 권장했던 터라 첫 여름휴가를 어떻게 보낼지 주목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미국 워싱턴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순방 기자단에게 “연가를 다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까지 휴식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1년에 21일의 연가를 쓸 수 있고 지난 5월 22일 취임 후 처음으로 하루짜리 연가를 내고 경남 양산 사저에서 휴식을 취했다.●호화 골프 즐기는 美대통령, 입방아에 오르기도 한국 대통령이 휴가에 소극적이라면 해외 정상은 휴가 사용에 적극적이다. 2주 이상의 휴가는 기본이며 자국 내 호화 리조트에서 머물며 골프 등의 고급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띈다. 미국 대통령들은 대체로 장기간 휴가를 즐긴다. 그러나 너무 휴가만 챙긴 탓에 비판을 받기도 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재임 8년 동안 533일을 휴가로 썼다. 주로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한 달간 여름휴가를 즐기는 것으로 유명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05년 휴가를 지나치게 중요시한 나머지 휴가 기간 발생한 태풍 카트리나 피해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역풍을 맞았다.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여름에는 매사추세츠주의 마서즈비니어드섬에서 휴가를 즐겼다. 겨울에는 하와이의 호화 별장에서 보름 이상을 휴가로 보내곤 했다. 특히 골프광으로 유명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골프를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오바마 전 대통령 못지않은 골프광이다. 휴가 때마다 골프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2014년 8월 휴가 중에 히로시마 산사태로 9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음에도 골프를 쳐 비판을 받았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골프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에 골프장 19개를 운영하고 있고 틈만 나면 휴가를 가서 골프를 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는 겨울에,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은 여름에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치자마자 골프장으로 주말 휴가를 떠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2월 취임한 뒤 본인 소유의 리조트와 골프장, 호텔에 간 날이 50여일이라고 보도했다. 이 중 골프장에만 간 날이 30여일로 알려져 비판받았다. ●유럽정상 해외로… 스위스서 스키 탄 메르켈 부상도 유럽의 정상은 해외를 즐겨 찾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탈리아와 스위스 알프스에서 주로 휴가를 보낸다. 2014년 1월에 스위스 알프스에서 스키를 타다 넘어져 몇 주간 목발 신세를 졌다. 조기 총선 참패로 사퇴 압박을 받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 24일부터 3주 동안 이탈리아와 스위스 알프스에서 휴가를 즐긴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는 재임 마지막 해였던 지난해 스페인 플라야 블랑카를 찾아 휴가를 보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미군 전역자와 가족들 비아그라 구입에 3295억원 쓴 이유

    미군 전역자와 가족들 비아그라 구입에 3295억원 쓴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랜스젠더 병사들이 미군에 발 못 붙이게 하겠다고 트위터에 엄포를 늘어놓은 때에 맞춰 주목할 만한 통계 하나가 현지 언론에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군사 전문 매체 ‘밀리터리 타임스’는 미국 국방부가 연간 발기 부전 치료에 8400만달러(약 941억원)란 적지 않은 예산을 책정했다고 폭로했다. 반면 군사 분야 싱크탱크인 랜드 코퍼레이션은 지난해 트렌스젠더 병사들을 치료하는 데 똑같은 액수가 지출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방부가 왜 이렇게 많은 액수를 발기 부전 치료에 써야 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밀리터리 타임스는 2015년 2월에 2014년 통계를 폭로한 바 있는데 그해 책정된 예산은 지금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8420만달러였는데 실제로 비아그라나 시알리스 등을 구입하는 데 2억 9400만달러(약 3295억원)가 지출됐다고 보도했다. 전투기 몇 대를 구매할 만한 돈이 발기 부전을 치료하는 데 쓰인 셈이었다. 2014년에 이 처방을 받은 병사는 118만명이나 됐다. 주로 비아그라였다. 그렇지만 이들이 누구인가는 제대로 설명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밀리터리 타임스는 처방받은 이들 가운데 10%만 현역 병사였으며 나머지 다수는 퇴역 장병과 그 가족들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국방부의 건강 프로그램 덕분에 혜택을 보는 이들의 숫자는 2012년에만 1000만명에 이르렀으며 520억달러가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현역병들의 발기 부전 치료 비용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시작된 이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2014년 발간된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3년까지 현역 병사 10만 248명이 발기 부전 증세가 확인돼 매년 곱절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들 사례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심리적 요인 때문으로 진단됐다. 이듬해 ‘저널 오브 섹슈얼 메디슨’ 연구에 따르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갖고 있는 남성 퇴역 군인들이 민간인보다 훨씬 더 발기 부전이나 다른 성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PTSD를 앓고 있다고 보고한 남자 전투병 전역자의 85%가 발기부전을 겪고 있다고 보고해 정신 건강에 이상을 느끼지 않은 전역자보다 거의 4배나 됐다. 2008년 랜드 코퍼레이션은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에 참전한 미군 전역자 5명 가운데 1명 꼴로 PTSD나 심각한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집계했다. 하지만 앞의 2004~13년 현역병 조사 결과는 미국의 최근 전쟁과 PTSD, 발기 부전을 비아그라의 군대 안의 무분별한 남용과 연결짓는 데 주의해야 한다는 이유로 묻혔다. 또 실전에 배치되지 않았던 병사들이 실전에 배치된 이들보다 더 발기 부전으로 고통받는 경향도 있다. 결국 발기 부전도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처럼 흔한 질병으로 간주되고 있다. 2007년 미국 남성의 18%가 이를 경험할 정도로 일반화된 질환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법무부 고위직 민간 개방… ‘검찰총장의 민정실’ 범정 대수술

    법무실장에 이용구 변호사 물망… 쇄신 물결에 후속인사 영향 주목 문재인 정부 첫 검찰총장인 문무일(56·사법연수원 18기) 총장의 취임식이 25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렸다. 이날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실(범정)의 역할에 변화를 가하는 ‘리빌딩’(조직 재편성) 구상이 공개됐다. 법무부에서 검사장만 맡던 기획 조정실장, 법무 실장, 범죄예방 정책국장을 민간에 개방하는 내용의 입법예고도 단행됐다. 문 총장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하루 만에 펼쳐진 법무부 탈검찰화, 검찰 직제개편 양상이 새 정부 검찰개혁의 신호탄으로 읽힌다. 정부 출범 뒤부터 검찰총장 임명 전까지 이미 새 정부의 ‘원 포인트 검찰개혁’은 진행돼 왔다. 지난 5월 법무부·검찰 고위 간부가 연루된 이른바 ‘돈봉투 만찬 사건’을 기폭제 삼아 법무·검찰 빅4 인사를 단행했다. 봉욱(52·19기) 대검 차장, 이금로(52·20기) 법무부 차관, 박균택(51·21기) 법무부 검찰국장, 윤석열(57·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줄줄이 발탁하면서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 이어 문 총장까지 법무·검찰 수뇌부 진용이 구축되면서 다음 수순으로 예상된 제도적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법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 입법예고는 ‘법무부 탈검찰화’를 명문화한 조치다. 대통령령인 법무부 직제 규정에 따르면 법무부 실·국장 자리 8개 중 검사 인사를 관장하는 검찰국장과 기획조정실장, 법무실장, 범죄예방정책국장은 검사 몫이다. 앞으로는 이 자리를 검사뿐 아니라 민간인과 일반직 공무원도 맡을 수 있게 했다. 이미 후임 법무실장으로 진보 성향 법조인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 판사 출신인 이용구(53·23기) 변호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법무부 고위직 보임 자격 확대는 후속 검찰 인사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법무부에 채워야 할 검사장직이 줄면서 인사 운용의 폭이 넓어지는 측면 때문이다. 윤 지검장 발탁을 위해 고검장급이던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사장급으로 바꾸는 파격이 재현될 가능성, 공안·특수통의 후선 배치 등 검사장뿐 아니라 일선 지검 간부급 인사에도 광범위한 쇄신이 일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일단 검찰 내 전 정권 지우기 징후는 대검 범정 조직개편 움직임에서 드러났다. 범정 소속 수사관 40여명은 검찰직원 정기인사일인 오는 31일을 기해 원소속 검찰청으로 복귀한다. ‘검찰총장의 민정수석실’로 불리는 범정 인력 물갈이가 예고된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총장 되면 검찰개혁의 새 역사 연다는 각오를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어제 열렸다. 문 후보자는 모두 발언에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철저히 지켜 진실만을 보고 치우침 없이 수사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면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국민이 진정 원하는 모습으로 점차 변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개혁의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검찰 개혁의 핵심인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문 후보자는 청문회 직전의 서면 답변에서 “판사가 재판하지 않고 판결을 선고할 수 없듯 검사가 수사하지 않고 기소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사권을 계속 검찰이 쥐겠다는 뜻으로 해석돼 논란을 불렀다. 청문회에서도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수사권 문제에 집중됐다. 문 후보자는 “경찰로부터 송치된 기록만 보고 기소 여부를 판단하긴 쉽지 않다”면서 “미흡하거나 실패했거나 잘못된 경우에는 검찰 단계에서 보완 조사를 하거나 추가 조사를 해서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수처 문제도 마찬가지다. 문 후보자는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기에 관심을 갖고 보겠지만 후보자로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는 것은 성급하다”고 말했다. 애매모호한 답변에 대해 여당 의원조차도 “기존 검찰의 입장을 강변하는 총장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고 호되게 질책했다.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립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기도 하지만, ‘검찰 공화국’이라고 할 만큼 비대하고 정치적인 검찰이 국민을 위한 검찰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는 국민의 명령이기도 하다. 그런 뜻에서 문 대통령은 민간인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 이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을 임명해 검찰 개혁의 임무를 맡겼다. 박 법무부 장관은 수사권에 대해 “합리적인 조정으로 견제와 균형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수처에 대해서도 필요성을 확인하고 “설치를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권력기관 개혁은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 과제의 우선순위에 올라 있다. 장관과 총장이 의견이 달라서야 제대로 된 개혁이 될 리 없다. 예단할 수 없지만 문 후보자는 무난히 임명될 것이다. 검찰의 새로운 역사를 열려면 좌고우면하지 말고 스스로 뼈를 깎아 내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문 후보에게 그럴 자신이 없다면 물러서는 게 맞다.
  • 김종 “민정수석실서 스포츠 관련 지시…의아하게 생각”

    김종 “민정수석실서 스포츠 관련 지시…의아하게 생각”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24일 재직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체육 관련 지시를 받고 당황스러웠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김 전 차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 심리로 열린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밝혔다.그는 우 전 수석이 청와대에 근무했던 지난해 5∼6월 민정수석실에서 K스포츠클럽에 대한 감사와 점검을 시행한 이유를 검찰이 묻자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김 전 차관은 “감사를 하게 되면 문체비서관을 통해서 하거나 연초 또는 연말에 하는데 (그렇지 않아) 의아했다”면서 민정수석실이 감사에 나선 이유는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김 전 차관은 지난해 4월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 좌석 설치 공사와 관련해 스위스 누슬리사 탈락 경위를 확인해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도 말했다. 누슬리사는 최씨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더블루K가 사업권을 갖고 있던 회사다. 김 전 차관은 동계올림픽 조직운영위원회에 부탁해 관련 자료를 받은 다음 민정수석실에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이외에도 김 전 차관은 지난해 3∼5월 동계올림픽 이후 검찰이 최씨가 개입한 사업이라고 보는 강릉빙상장 활용 방안, 스포츠토토 빙상팀 운영 방안 등 체육 관련 지시를 민정수석실로부터 받았다고도 말했다. 검찰이 김 전 차관에게 ‘왜 교문수석실이 아닌 민정수석실이 문체부 업무에 개입해 보고를 요구했느냐’고 묻자 그는 “굉장히 당혹스러웠다”며 “과거 체육 쪽은 문체비서관이나 교문수석실을 통해 (지시가) 내려오는데 (그렇지 않아)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검찰은 민정수석실에서 개입할 이유가 있었는지를 물었다. 김 전 차관은 “아마 올림픽 때문에 신경을 썼나 생각해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차관은 박민권 전 문체부 차관의 경질이 당시 알력관계에 있던 자신 때문이라는 의혹에 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에게 박 전 차관의 문제점이 적힌 메모를 건넨 이유는 답변하지 못했다. 김 전 차관은 재판 말미 “일개 민간인에 불과한 사람이 대통령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고 해서 차관을 경질시킨다고 자료를 모아달라고 하는데 그게 적절한지 판단도 하지 않았느냐”고 재판장이 묻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다른 증인들은 박 전 차관의 경질 이유가 증인(김 전 차관)과의 알력관계 때문이고, 배후에 최순실이 있다고 증언했다. 그걸 모르고 최씨가 (박 전 차관의 문제점을) 달라고 하니까 그냥 줬다는 것이냐”고 묻자 입을 다물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르카 불태우고 수염 밀고…IS에 분노한 민간인들

    부르카 불태우고 수염 밀고…IS에 분노한 민간인들

    수니파 무장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핵심 근거지인 시리아 락까에서 해방된 일부 민간인이 부르카를 불태우고 수염을 밀어버림으로써 IS에 대한 분노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영국 일간 미러닷컴 등 외신은 23일(현지시간) 최근 인민수비대(YPG)가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 하나를 소개했다. 이 영상에는 IS로부터 자유를 되찾은 락까 시민들이 나오는데 IS에게 붙잡혀 그간 겪은 고초와 가족을 잃은 슬픔, 그리고 IS에 대한 강한 분노를 내비친다. 한 여성은 어린 아들의 어깨를 붙잡고 울면서 “IS가 우리 집에 박격포를 쏴 불이 나 남편과 아버지가 사망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쓰고 있던 부르카를 벗고 울면서 “내게 라이터를 달라”면서 “내가 이것을 불태워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또 다른 여성이 “부르카를 불태우자!”고 소리쳤다. 이는 IS가 여성은 옷 위에 검은색 긴 로브를 걸치고 얼굴에는 부르카를 써야 한다고 제정한 복장 규정에 정면으로 맞서 저항을 표현한 것이다. 이후 여성들은 걸치고 있던 부르카를 벗어 바닥에 모은 뒤 거기에 불을 질렀다. 또 어떤 여성은 “알라가 그들(IS)을 불태워버릴지도 모른다. 그들은 내 아버지를 불태웠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다른 여성은 “알라는 그들의 심장을 불태울지도 모른다! 그들은 내 아들이 기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들을 죽였다”면서 “그들은 우리가 아들의 시신을 수습하는 것을 일주일 동안이나 막았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남성은 이발사에게 자신의 수염을 밀게 했다. 그는 “모든 수염을 잘라라”면서 “IS를 괴롭히기 위해 이 모든 것을 잘라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 이발사가 동의하자 그는 미소를 짓기도 했다. 한편 이들 락까 시민을 구조한 군부대는 미국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의 쿠르드족 민병대 세력인 인민수호대(YPG)가 주축인 시리아민주군(SDF)으로 알려졌다. 사진=YPG PRESS OFFICE/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정원 임 과장’ 부인 “남편 사망 전날 출근했는데 국정원은 모른다고…”

    ‘국정원 임 과장’ 부인 “남편 사망 전날 출근했는데 국정원은 모른다고…”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사찰 및 선거개입 의혹의 중심에 있었던 고(故) 임모 과장의 사망사건에 대해 유족들이 속으로 감춰뒀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2015년 7월 18일 한 야산에 정차한 자신의 ‘마티즈’ 자동차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임씨. 경찰은 임씨가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임씨의 아버지가 노컷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들의 얼굴에 상처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면서 타살 의혹을 제기했고, 앞서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임씨의 죽음이 연루된 ‘이탈리아 해킹프로그램(RCS)를 이용한 민간인 사찰 및 선거개입 의혹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임씨의 부인이 어렵게 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해 그동안 가슴 속에 묻어둘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임씨의 부인은 19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새벽 12시 좀 넘어서 전화가 와서 한숨을 푹 쉬고, 해도 해도 안 된다고 얘기했고, 그런 전화를 받아서 이 일이 되게 크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임씨가 부인에게 전화를 건 날짜는 2015년 7월 17일. 숨진 채로 발견되기 하루 전날 임씨는 새벽 1시부터 3시 사이 감청프로그램을 통한 해킹 기록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파일 삭제 한 시간 전에 임씨가 부인에게 전화를 건 것이다. 임씨의 부인은 “남편이 저녁을 먹은 뒤 회사로 가겠다고 하며 (2015년 7월 17일) 오후 7시쯤 집을 나섰는데 국정원에서는 남편이 회사로 출근한 기록이 없다고 했다”면서 “그렇다면 남편의 행적이 저녁부터 자정 무렵까지 몇 시간이 비는데, 그 때 남편이 어디 있었는지를 여전히 알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국정원에서 당시 남편이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 알려줘야 하는데 물어봐도 알아보겠다는 말만 하고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면서 “그 날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면서 남편이 나에게 자기 없이도 잘 살 수 있겠냐고 말했었다”고 말했다. 임씨의 휴대전화 내역을 살펴보면 임씨는 2015년 7월 17일 오후 국정원 동료 및 직원들에게서 25차례의 전화와 8개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당시 국정원은 임씨를 감사한 일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임씨가 받은 문자는 ‘감사관실에서 임씨를 찾는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고 JTBC는 보도했다. 이에 임씨가 사망하기 전날 감사관실에서 감사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임씨의 부인은 임씨가 혼자서 해킹프로그램을 삭제했다는 국정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전날 자정 무렵 남편에게 연락이 와서 ‘해도 해도 (삭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면서 “그런데 어떻게 갑자기 혼자 그걸 삭제할 수 있었겠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승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자신의 남편이 일명 ‘민간인 사찰’의 최고 책임자일리가 없다는 것이 임씨 부인의 생각이다. 그는 “남편이 과장으로 승진한 것은 겨우 2014년 겨울이었고 승진 전까지는 사무관에 불과했는데 승진한 지 불과 몇 개월만에 그런 중책을 맡는 게 가능하냐”고 말했다. 국정원 인사처장 출신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임 과장은 사망 당시 계급이 4급이었다. 국정원에서 4급은 업무를 위임받아서 처리할 수 있는 전결 권한이 없다. 특히 예산이 투입된 이 사안의 경우 사후에 감사를 받아야 하는 사건이다. 임 과장 독단으로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었고, 당연히 윗선이 있었다는 것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임씨의 부인은 “(사망) 일주일 전부터 남편이 불안한 기색을 보였고 (숨지기) 전날에는 특히 불안감이 커 보였기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도 있다고 예감하기는 했었다”면서 “게다가 마지막으로 나와 있을 때 나를 안아주고 집을 나섰다”며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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