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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말리아 최악 폭탄 테러…사망자 300명 육박, 더 늘어날 듯

    소말리아 최악 폭탄 테러…사망자 300명 육박, 더 늘어날 듯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최악의 폭탄 테러가 발생, 사망자가 300명에 육박했다. 부상자 대부분이 중상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16일 AP 통신에 따르면 현지 공보부 장관이 이번 테러로 지금까지 276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소말리아에서 발생한 단일 테러 사건 중 최악의 인명 피해다. AP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모가디슈 시내 중심부 호단 지역에 있는 사파리 호텔 부근의 한 사거리에서는 트럭을 이용한 차량 폭탄 공격이 일어났다. 이 같은 강력한 폭발이 있고 약 2시간 뒤 모가디슈 메디나 지역에서 또 다른 폭탄이 터졌다. 소말리아 경찰은 사상자 대부분이 민간인이며 프리랜서 기자 1명도 사망했다고 밝혔다. 자살폭탄범이 폭발물이 실린 트럭을 몰고 모가디슈에서 가장 번화한 곳인 K5 사거리로 빠르게 돌진한 후 자폭하면서 인명 피해가 컸다. 하산 알리 카이레 소말리아 총리는 “그들은 소말리아 국민,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아이들의 생명은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그들은 모가디슈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을 겨냥해 민간인들만 죽였다”고 비판했다. 한 목격자는 폭발 직후 검은 연기구름이 하늘을 뒤덮었고 호텔 문과 유리창, 주변 상가, 버스 수십 대가 박살 났으며 시내의 다른 건물들도 흔들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모가디슈 시내에 있는 정부 청사 건물 일부도 파손됐다. 소말리아 당국은 사파리 호텔 등 폭발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모가디슈 내 병원은 심각하게 다친 환자들이 밀려들면서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파괴된 건물 주변에서는 사람들이 실종된 가족을 찾아 헤매고 있다. 테러 현장에 성난 시위대가 모인 가운데 소말리아 정부는 이번 테러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소행이라고 지목했다. 하지만 알샤바브를 비롯해 이번 폭탄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모하메드 압둘라히 모하메드 소말리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국가적 참사”가 벌어졌다며 부상자를 위한 헌혈에 동참해달라고 국민에게 당부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또 사흘간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압디라흐만 오스만 소말리아 공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이번 테러를 “야만적”이라고 비판하면서 터키와 케냐를 비롯한 각국에서 의료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도 이번 테러를 규탄하면서 “이러한 비열한 공격은 우리의 소말리아, 아프리카연합 협력국들이 테러라는 재앙과 싸우는 것을 돕는 미국의 노력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는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트위터에 이번 공격이 “역겹다”고 비판했고, 그의 대변인은 소말리아 국민이 모두 극단주의에 맞서 단합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테러는 소말리아는 물론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전체를 통틀어서도 최악의 공격 가운데 하나다. 이 지역에서는 2015년 케냐 북동부 가리사 대학 총격 테러로 148명,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국 대사관 폭탄테러로 224명이 숨졌다. 인구 약 1200만 명의 소말리아에서는 정부 전복을 목표로 삼은 알샤바브의 테러가 끊이지 않고 발생해 왔다. 세계 최빈국으로 꼽히는 소말리아 주민 다수는 수년째 이어진 내전과 기근, 정국 불안 등으로 궁핍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한미군, 23∼27일 민간인 대피 정례훈련…“현상황과 관련없어”

    주한미군, 23∼27일 민간인 대피 정례훈련…“현상황과 관련없어”

    주한미군이 오는 23∼27일 유사시를 대비한 한국 내 미국 민간인 대피 정례훈련을 한다. 주한미군은 이번 훈련에 대해 정례훈련이며, 현 지정학적 상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밝혔다.주한미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주한미군은 대한민국 국방부 및 미 국무부와 협력하여 정기적으로 계획된 훈련의 일환으로 연례 비전투원 후송훈련 ‘Courageous Channel’(커레이저스 채널)을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커레이저스 채널은 장병들과 그 가족들이 자연 또는 인공 재난과 같이 광범위한 위기관리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자 하는 훈련”이라며 “UFG(을지프리덤가디언)나 키리졸브 연습과 같이 대비태세 유지를 위해 실시하는 주한미군 주관의 기계획된 많은 훈련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은 해마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비전투원 후송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훈련도 정례적인 훈련이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 한반도 긴장 수위가 높은 시점에서 진행되게 됐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은 “현 지정학적 상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우리 병력은 시스템과 인력을 포함한 전 분야에서 커레이저스 채널 연례 훈련을 통해 준비해야 한다”며 “이 훈련은 전차 포격 및 전투비행단 연습과 같은 다른 일상적인 연습 만큼이나 준비태세 유지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 참가자들은 훈련 브리핑, 서류·여권 검사, 연락처 최신화 등의 연습을 할 예정이다. 훈련 기간 일부 참가자들은 지난해와 같이 미군 수송기를 타고 일본 미군기지로 이동하는 훈련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이번 훈련은 소규모의 내부 훈련으로, 예년에 해왔던 것과 동일하게 진행된다”며 “훈련 비참가자들에게 군부대나 관련 시설 주변에서 일상생활에 제한되는 일들은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도 락까도 내준 IS…필리핀 등으로 몰리나

    이슬람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조직원들이 2014년부터 IS의 ‘정치적 수도’로 삼아온 시리아 락까에서 철수하기로 국제동맹군과 합의했다. 지난 7월 이라크 정부가 IS의 ‘경제적 수도’ 이라크 모술을 탈환한 데 이어 락까도 완전 함락을 앞두게 됐지만, 2014년부터 국가를 참칭해 온 IS와의 전쟁이 마무리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알자지라방송은 14일(현지시간) 락까에 남아 있는 현지 IS 조직원들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의 락까 시내 진입이 임박하자 협상을 통해 락까에서 철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협상의 구체적 내역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관리와 지역 유지들이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락까의 잔존 조직원들은 IS가 아직 장악하고 있는 시리아 동부의 데이르에조르 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동맹군 측은 IS와의 협상 가능성 자체를 배제했으나 IS가 민간인을 방패로 삼는 전략을 구사함에 따라 결국 협상을 택했다. 국제동맹군 측은 “주민 살상을 최소화하고 시리아 출신과 외국 출신 IS 조직원을 가려내기 위해 협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락까를 떠나는 시리아인은 미군이 지원하는 시리아민주군(SDF)의 수색을 받아야 한다. AFP통신은 락까에 남아 있는 외국 출신 IS 조직원들도 무사히 철수하는 것이 허용됐다고 전했다. SDF가 구성한 락까시민위원회는 락까에 남은 IS 조직원이 시리아인과 외국인을 포함해 최소 500명이며, 이들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인질 400여명과 함께 있다고 전했다. 국제동맹군은 락까 내 실제 IS 조직원은 300~400명 수준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락까는 2014년부터 IS의 군사·행정 수뇌부가 자리잡은 사실상 수도 구실을 했으나 국제동맹군의 진입 작전이 이어지자 핵심 인사들이 시리아·이라크 접경지역으로 대부분 빠져나갔다. IS가 모술과 락까라는 중동의 양대 거점에서 모두 축출되면서 그 근거지는 시리아 동부와 이라크 북서부 일부 지역으로 대폭 축소됐다. 시리아 정부군과 국제동맹군은 이날 시리아 데이르에조르주의 IS 근거지 알마야딘을 추가로 탈환하는 등 IS의 목을 서서히 조이고 있다. 하지만 ‘사망설’이 돌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의 건재가 지난달 확인되는 등 IS는 최후의 저항을 지속하고 있다. 시리아와 이라크의 주요 거점을 상실했지만 내전으로 전국이 혼란스러운 리비아와 아프가니스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제3국에서 현지 무장단체와 손잡고 활로를 찾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두 바퀴로 그리는 평화

    두 바퀴로 그리는 평화

    지난 14일 경기 파주 임진각 일대에서 열린 ‘2017 통일문화축제’ 참가자들이 자전거로 민간인출입통제선 철책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이 주관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비무장지대(DMZ) 자전거 투어와 트레킹 여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소말리아 수도서 최악 폭탄 테러…사망자 90명·부상자 120명

    소말리아 수도서 최악 폭탄 테러…사망자 90명·부상자 120명

    동아프리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역사상 최악의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90명이 사망했다.영국 BBC와 AFP, dpa통신 등 주요 외신은 15일(현지시간) 전날 오후 모가디슈 시내 중심부의 사파리 호텔 부근의 한 사거리에서 트럭을 이용한 강력한 차량 폭탄 공격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이 폭발이 있고 나서 약 2시간 뒤 모가디슈 메디나 지역에서 또 다른 폭탄이 터졌다. 이러한 연쇄 폭탄 공격으로 지금까지 9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부상자도 최소 12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말리아 경찰은 사상자 대부분이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명피해는 자살 폭탄 범인이 폭발물이 실린 트럭을 몰고 모가디슈에서 가장 번화한 곳 중인 K5 사거리로 빠르게 돌진한 후 자폭하면서 특히 컸다. 한 목격자는 폭발 직후 검은 연기구름이 하늘을 뒤덮었고 호텔문과 창유리, 버스 수십대가 박살 났으며 시내의 다른 건물들도 흔들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dpa통신은 이번 폭탄 공격이 모가디슈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자살폭탄 테러로 보인다고 전했다. 모하메드 압둘라히 모하메드 소말리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국가적 참사”가 벌어졌다며 부상자를 위한 헌혈에 동참해달라고 국민에게 당부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또 사흘간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이번 폭탄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前사이버사령관 2명 “김관진에게 댓글 활동 보고”

    ‘연·옥 진술’ 검찰 증거와 일치 김 前장관 보좌한 전 정책실장 검찰 “댓글 관련 피의자로 입건” 국방부·군검찰 2014년 조사때 “연관 없다” 결론도 재논란될 듯 ‘외곽팀 관리’ 국정원 2명 기소 박근혜 정부 시절 벌어진 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활동과 정치개입 의혹에 대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11일 검찰에 소환된 연제욱·옥도경 전 국군 사이버사령관이 “과거 사이버사의 댓글 활동을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면서 김 전 장관의 소환 조사가 불가피해졌다. 12일 검찰이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을 소환한 것도 김 전 장관 조사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전날 연·옥 전 사령관과 함께 자택 압수수색을 받은 임 전 실장은 2011년 4월부터 2013년 10월 사이 자리에 있으면서 김 전 장관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검찰 관계자는 “임 전 실장도 사이버사 댓글 관련 피의자로 입건됐다”며 처벌 의지를 드러냈다. 전직 두 사령관의 진술은 검찰이 확보한 증거와도 일치한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옥 전 사령관과 이태하 전 심리전단장이 2014년 7월 나눈 통화 녹취록에서 “국방부 장관에 사이버 작전 내용을 보고했다”, “(댓글 활동을) 장관이 시킨 것”이라는 내용을 확보했다. 연 전 사령관은 2011년 2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후임인 옥 전 사령관은 2014년 4월까지 사이버사령관으로 일했다. 김 전 장관의 재임 기간은 2010년 12월부터 2014년 6월까지다. 지난달 검찰 참고인 조사를 받은 김기현 전 사이버사 심리전단 총괄계획과장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댓글 활동이 김 전 장관과 청와대에 보고됐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의 서명이 담긴 ‘2012년 사이버심리전 작전 지침’ 등 문건이 공개된 데 이어 검찰이 관련 증언을 확보하면서 2014년 국방부와 군검찰의 조사도 논란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당시 군검찰은 ‘김 전 장관은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결론을 내고, 연·옥 전 사령관과 이 전 심리전단장만 기소해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와 함께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정치인 탄압 활동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날 최성 고양시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을 고소한 사건을 ‘박원순 제압문건’을 수사 중인 공안2부(부장 진재선)에 맡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2011년 만든 ‘야권 지자체장의 국정운영 저해 실태 및 고려사항’이라는 문건에서 최 시장이 ‘박원순 유착 행보’를 보였다고 보고했다. 이어 야권 지자체장을 저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예산 삭감이나 재정운영 실태 감사를 방법으로 제시했다. 한편 검찰은 민간인 외곽팀을 관리한 혐의로 구속된 국정원 전 직원 장모(53)씨와 황모(50·여)씨를 국정원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하고, 외곽팀 활동 관계자 8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기소된 민간인 8명 중에는 전직 국정원 직원 모임인 양지회 전 회장 이상연(81)씨, 전 기획실장 노모(63)씨를 비롯해 양지회 전현직 관계자가 5명 포함됐다. 또 검찰은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연예인들에 대한 국세청의 표적 세무조사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국세청 김모 전 국장을 불러 조사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전직 기무사, 20년간 민간인 사찰…간첩 조작도 고백”

    “전직 기무사, 20년간 민간인 사찰…간첩 조작도 고백”

    전직 기무사 수사관이 “20년간 민간인을 사찰했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해 관심이 집중된다.12일 JTBC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지난 1989년부터 지난 2016년까지 30년 가까이 기무사에서 근무를 한 수사관으로부터 이같은 증언과 노트를 입수했다. 이 수사관이 관련 업무를 담당한 1989년부터 2003년까지 직간접으로 사찰했다고 밝힌 민간인은 25여명 정도로 여기에는 김두관 의원, 고 신영복 교수, 진관 스님, 박상중 목사 등 재야 인사는 물론 일반 시민도 있었다. 군인은 1명 뿐이었다. 그는 지난 1999년 경찰이 고 한단석 전북대 교수를 간첩 혐의로 수사해 재판에 넘긴 것을 두고 “경찰이 아닌 기무사가 조작해서 간첩으로 만든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 수사관은 기무사가 민간인 뿐 아니라 ‘백야사업’이라는 이름으로 현역 군인 장병과 입대를 앞둔 대학생들도 사찰했으며 시국집회에 참여했거나 SNS에 정치적인 글을 올린 걸 찾아내서 세 등급으로 나눠 관리를 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명박 정부 당시 기무사에서 진행한 민간인 동향 파악 관련 문건이 공개돼 파장이 일었지만 국군 기무사는 JTBC에 윤석양 사건 이후 민간인 불법 사찰은 없어졌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문재인·이효리·이승엽 SNS 동향 MB 청와대에 보고···홍준표·안철수도

    문재인·이효리·이승엽 SNS 동향 MB 청와대에 보고···홍준표·안철수도

    국방부는 지난 1일 군 사이버사령부 530심리전단이 이명박 정부 집권 시절인 2011~2012년 ‘유명인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여론 동향’ 등을 담은 총 462건의 보고서를 청와대에 올렸다고 발표했다.그런데 동향 파악 대상이 된 유명인에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 가수 이효리씨와 체육인 이승엽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일보는 최근 사이버사령부의 ‘일일 국내외 사이버 동향 보고서’ 462건을 모두 열람한 뒤 이를 4쪽짜리 메모로 만든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을 인용해 동향 파악 대상 유명인들이 확인된 인사만 33명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보도했다. 이 의원의 메모에 따르면 위 세 사람 외 당시 보고 대상이었던 인사들은 아래와 같다. ▲정치인=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손학규·박기춘 의원, 정봉주 전 의원(이상 당시 야권),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정몽준·홍준표 의원(당시 여권) ▲방송·연예인=김여진·김미화·김제동씨, MC몽 ▲기타=공지영·이외수씨(이상 소설가), 곽노현·우석훈·조국·진중권씨(이상 진보학계), 조갑제 칼럼니스트, 지만원 예비역 육군대령, 변희재 시사평론가, 주진우(나꼼수 멤버) 기자, 임태훈 군인권센터소장, 양영태 치과의사, 김성만 전 해군작전사령관, 장진성 탈북시인, 문정현 신부, 김홍도 목사 중앙일보에 따르면 사이버사령부는 2011년 7월 15일 청와대에 올린 일일 보고서에 당시 정계에 입문하기 전인 문 대통령이 특전사 복무 시절 찍은 사진에 대한 인터넷 댓글 반응 등을 포함시켰다. 구체적인 내용은 ‘문재인 특전사 복무 시절 입대 사연·사진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공개’, ‘경향신문 등 5개 사이트 기사 5건, 댓글 453건’, ‘국방 의무 마친 문재인 지지 68%’ 등이었다. 문 대통령 사진에 대한 댓글 453개 가운데 지지하는 댓글이 68%였다는 뜻이다. 사이버사령부는 2012년 3월 19일에도 문 대통령에 관한 보고서를 올렸다. 당시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민간인을 불법 사찰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문 대통령은 “청와대가 개입한 사실이 밝혀져도 언론이 침묵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사이버사령부는 문 대통령이 올린 글과 함께 “재전파 759건, 정부 비난 99%”라고 인터넷 여론을 청와대에 보고했다. 이외에도 사이버사령부는 가수 이효리씨가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을 앞두고 트위터에 “세상에 불만이 있다면 투표하세요”라는 내용을 올리자 ‘이효리 개념 지지 91%’라고 그의 글에 대한 반응을 보고했다. 이 의원은 “북한과의 사이버 심리전에 대응하기 위해 창설한 조직에서 왜 민간인들의 SNS 여론 동향을 뒷조사해 청와대에 보고하느냐”면서 “군이 민간인을 상대로 SNS 사찰을 해왔던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화이트리스트’ 개입… 前기조실장 압수수색

    국정원 ‘화이트리스트’ 개입… 前기조실장 압수수색

    경우회 등 보수단체도 압수수색 옥도경·연제욱 전 사령관 소환 이상돈 의원 심리전 피해자 조사박근혜 정부가 대기업을 압박해 보수단체를 지원하게 했다는 ‘화이트리스트’ 의혹에도 국가정보원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11일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 전 실장은 박근혜 정부 초기인 2013년 4월부터 최근까지 핵심 보직으로 꼽히는 기조실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2015~2016년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과 150차례 이상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날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 간부가 특정 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대기업을 직접 압박한 혐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영수 특검팀이 검찰에 넘긴 ‘화이트리스트’ 의혹은 청와대가 전경련을 통해 대기업 자금 68억여원을 걷어 보수단체에 건넨 부분에 한정돼 있었다. 이로써 검찰의 수사는 이명박 정부를 넘어 박근혜 정부 당시에도 국정원이 관제데모에 깊숙이 개입했는지 여부로 확대될 전망이다. 아울러 검찰은 청와대 등의 지시를 받고 집회를 연 퇴직경찰관 모임 ‘경우회’, 애국단체총협의회, 월드피스자유연합 등 보수단체 사무실도 무더기로 압수수색했다. 특히 경우회는 관련법상 정치활동이 금지돼 있지만 박근혜 정부 시절 ‘반국가 종북세력 규탄 국민대회’ 등 집회를 열고 야당을 비난하는 광고를 게재해 비판을 받아 왔다. 압수수색 대상이 된 구재태 전 경우회장의 경우 경우회 자금을 어버이연합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해 배임 혐의로 경찰 수사도 받고 있다. 검찰은 12일 ‘관제데모’ 실무를 담당한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을 재소환해 윗선이 개입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허 전 행정관이 소속된 국민소통비서관실은 당시 조윤선 전 정무수석의 지휘를 받았다. 이와 함께 국정원 전담수사팀은 이날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활동과 관련해 연제욱·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을 소환해 조사했다. 연 전 사령관은 2011년부터 2012년 10월까지 사령관으로 근무했고 옥 전 사령관은 후임으로 2014년 4월까지 사이버사를 지휘했다. 두 사람은 이미 정치 관여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이번 수사에서는 당시 활동을 김관진 전 장관과 청와대에 보고했는지가 핵심이 됐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을 출국금지한 뒤 소환시점을 고민하고 있다. 이날 국정원 심리전의 피해자로 검찰에 나온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국정원이 국내 정치 관여를 넘어 민간인을 사찰하고 겁박하는 일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상식적으로 (심리전 활동이) 청와대에 보고됐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에 따르면 2009년 6월 무렵 국정원은 이 의원이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활동을 하자 ‘좌익 노리개가 된 이상돈’이라는 내용으로 보수단체 집회를 지시하거나 개인 홈페이지에 비판글을 게재하도록 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이상돈, 이명박 4대강 반대했다가 국정원에 ‘좌파 교수’로 낙인

    이상돈, 이명박 4대강 반대했다가 국정원에 ‘좌파 교수’로 낙인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과거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을 맡는 등 ‘보수 논객’으로 불렸던 이상돈 국민의당 비례대표 의원을 상대로 비판 여론을 조성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 의원은 “성역 없이 수사해 성역 없이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의원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11일 오후 3시 5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법학 교수 출신인 이 의원은 2011∼2012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과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 등을 지내 ‘보수 논객’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등에는 쓴소리를 냈다. 그래서인지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은 이 의원이 2009년 6월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의견을 내자 그를 ‘우파를 위장한 좌파 교수’로 규정하고 그를 퇴출·매장하기 위한 여론 조성 심리전을 벌였다고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 산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밝혔다. 이 심리전 내용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보고됐다는 것이 TF의 설명이다. 이후 자유수호국민연합 등 우익 단체가 이 의원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 의원을 비판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 의원은 검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2009∼2010년 내게 벌어진 일은 개인이 산발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리라 생각했다”면서 “국정원이 국내 정치 관여를 넘어 민간인을 사찰하고 겁박하는 일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사에 댓글을 달고, 개인 블로그에 욕을 쓰고, 학교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하거나 아파트 단지까지 찾아오는 일은 웬만한 사람이 겪으면 충격으로 다 포기하게 됐을 것”이라면서 “심리적 충격을 줘서 정부 비판을 못 하게 하는 것을 노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의원은 자신을 향한 여론 공격 내용이 당시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 보고됐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상식적으로 청와대에 보고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검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의 필요성을 배제하지 않은 발언이다. 검찰은 이 의원을 시작으로 국정원의 ‘전방위 공격’ 의혹 피해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전망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찰 이어 군 당국도 “홍준표 비서 통신자료 조회, 사찰과 관련없다”

    경찰 이어 군 당국도 “홍준표 비서 통신자료 조회, 사찰과 관련없다”

    군 당국은 10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수행비서에 대한 사찰 의혹에 대해 ‘무관하다’고 강조했다.육군은 이날 언론에 입장자료를 배포하고 “모 매체에서 보도한 자유한국당 대표 수행비서 대상 ‘통신조회’는 군의 민간인 사찰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육군은 “육군 보통검찰부는 지난 8월 모 사단장의 비위 행위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수사 대상자와 통화한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통신사실 확인자료 제공 요청’을 실시(8월 2일)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이때 수행비서인 손모씨의 휴대폰 번호가 포함되어 있어 가입자 인적 사항을 확인한 것이며 이는 통신비밀보호법 및 군사법원법에 근거한 적법한 수사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손모씨는 실무적인 업무 협조를 목적으로 10여회 통화(지난해 9월∼올해 7월)한 것으로 확인하였으며 범죄 사실과 관련성이 없어 별도 추가 조사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대표는 전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페이스북 발언 등을 통해 자신의 수행비서를 대상으로 군·검·경이 통신조회를 했다며 ‘정치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육군은 “군은 철저한 정치적 중립을 준수하는 한편 범죄 수사시 국민의 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관계 법률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남지방경찰청도 이날 “홍 대표 수행비서인 손모씨 휴대전화에 대해 가입자 인적사항 등을 확인하는 통신자료를 조회한 적은 있다”면서도 “진행 중인 사건의 수사 대상자와 통화한 상대방 번호 내역에 손 씨 번호가 포함돼 확인했을 뿐 정치 사찰이 아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실업난에 청년 분신… 독재 뺨치는 군부… 상처뿐인 ‘아랍의 봄’

    [글로벌 인사이트] 실업난에 청년 분신… 독재 뺨치는 군부… 상처뿐인 ‘아랍의 봄’

    ‘그래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와 같은 해피엔딩은 동화에서만 가능한 일일까.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 예멘은 처절한 투쟁 끝에 독재자를 축출했지만 정치적·경제적 혼란은 여전하거나, 오히려 악화됐고 삶은 더 피폐해졌다. 아프리카·중동 국가들의 민주화 혁명 이후를 진단해 본다.●튀니지 분신, 혁명 전보다 3배 폭증 튀니지는 2011년 중동을 휩쓴 민주화 운동 ‘아랍의 봄’의 발원지다. 아랍의 봄은 2010년 12월 17일 튀니지에서 청과물 노점상을 운영하던 청년 무함마드 부아지지의 분신자살로 시작됐다. 그는 무허가 노점이라는 이유로 청과물 수레를 빼앗기고 경찰에 구타당했다. 궁지에 몰린 부아지지는 자신의 몸에 불을 붙여 마지막 저항을 했다. 그는 이듬해 1월 4일 숨졌다. 대중은 부아지지의 절망에 공감했다. 분노가 들불처럼 번졌다. 튀니지 전역에서 반(反)독재 민주화 시위가 일어났다. 정권은 시위대에 폭력을 휘둘렀다. 최소 338명이 사망했다. 시위는 더 격화됐다. 2011년 1월 14일 제인 엘아비디네 벤 알리 당시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로 도주했다. 23년 독재의 종지부였다. 튀니지의 승리는 ‘재스민 혁명’이라고 불렸다. 재스민은 튀니지의 국화(國花)다. 혁명은 주변 국가들의 연쇄적 민주화 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그러나 튀니지를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혁명 후 민주적으로 정권을 이양하는 데 실패했다. 중동 유일의 민주혁명국 튀니지의 현 상황은 처참하다. 정국 불안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난까지 심화되고 있다. 현재 튀니지의 실업률은 15%가 넘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청년 실업률은 이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민주화 이전 실업률은 13%였다. 좌절감과 상실감에 젖은 튀니지 청년들은 분신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분신 횟수는 혁명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혁명을 촉발했던 분신이 이제는 절망을 표현하는 방식이 된 것이다. 지난해 수도 튀니스에서 분신자살을 기도해 화상병원으로 이송된 시민은 104명이다. 화상병동의 의사 아멘 알라 메사딘은 “2011년 이후 연평균 80명 이상이 분신을 해 병원에 온다”면서 “분신은 튀니지에서 두 번째로 많은 자살 방식이다. 문제는 분신이 감소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집트 시시 ‘철권통치’ 자행 이집트 국민들은 치열한 민주화 시위를 통해 2011년 2월 11일 ‘파라오’ 호스니 무바라크 당시 이집트 대통령을 축출했다. 무바라크는 권좌에서 밀려나기까지 30년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무함마드 무르시가 2012년 선거를 통해 대통령이 됐다. ‘봄’은 오래가지 않았다. 2013년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압둘팟타흐 시시가 쿠데타를 일으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집권 1년 만에 쫓아냈다. 그는 2014년 형식적인 선거를 거쳐 대통령이 됐다. 철권통치가 시작됐다. 시시 대통령은 자신에게 반대하는 시위대에 발포하라고 명령했다. 이 과정에서 군부는 약 1300명의 민간인을 살해했다. 시위에 참가한 여성들은 성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USA투데이는 시시 정권이 반정부 단체인 무슬림형제단원 2200여명의 목숨을 빼앗았으며 약 4만명의 정치범을 구금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이집트가 시위를 거의 금지하고 수많은 사람을 감옥에 가두며 현지의 대표적 반정부 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을 불법조직으로 규정하고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시 정권의 탄압이 무바라크 전 대통령 재임 당시보다 심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BBC는 “무바라크 정권 때 허용됐던 집회·표현의 자유가 심각하게 억압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제는 늪에 빠졌다. 지난 8월 이집트의 물가상승률은 31.92%였다. 무바라크 집권 말기 물가상승률은 15%를 넘지 않았다. 이집트의 급격한 물가상승은 지난해 11월 이집트파운드화를 평가절하한 데 따른 것이다. 시시 정권은 차관 120억 달러를 확보하려고 국제통화기금(IMF)의 개혁 조건을 수용했다.●리비아 대통령선거 추진하는 유엔 리비아는 42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당시 국가원수를 끌어내리는 과정에서 내전이라는 몸살을 앓았다. 2011년 2월 15일 카다피 정권 퇴진 시위가 시작됐다. 카다피는 2월 20일부터 시민군을 무력 진압했다. 시위에 참여한 민간인들이 살해당했다. 국제사회는 카다피의 인권 유린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했다. 유엔은 2월 26일 카다피 정권에 대한 제재를 결의했다. 3월 3일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카다피가 재임 기간 중 저지른 범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3월 19일 미국과 유럽 연합군은 리비아 본토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연합군이 참전하면서 리비아 반정부 시위는 시민군 대 정부군의 내전 양상을 띠게 됐다. 연합군의 지원을 등에 업은 시민군은 8월 19일 리비아 영토 대부분을 장악했다. 카다피는 10월 20일 자신의 고향 시르테의 은신처에서 발각됐다. 시민들의 손에 끌려나온 카다피는 비참하게 살해당했다. 독재자는 죽었지만, 내전은 끝나지 않았다. 2012년 선출한 제헌의회 총국민회의까지는 비교적 순조로웠다. 총국민회의 임기가 끝난 2014년 6월 문제가 불거졌다. 곧바로 치러진 총선에서 패배한 이슬람계 무장단체 ‘파즈르 리비아’(리비아의 여명)는 선거를 무효라고 선언하고 트리폴리에 이슬람계 제헌의회(GNC)를 수립했다. 비이슬람계 세력은 동부 투브루크로 피신해 별도의 국민의회(HoR)를 세웠다. 이로써 리비아는 서로 합법 정부를 자처하는 양대 세력으로 양분돼 내전을 이어 갔다. 유엔의 중재로 2016년 3월 트리폴리 정부와 투브루크 정부 사이에 통일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 리비아 통합정부(GNA)가 출범했었다. 그러나 국민의회가 합의를 파기했다. 유엔은 양측의 통합정부를 구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가산 살라메 유엔 리비아 특사가 통합정부를 이끄는 파예즈 사라지 총리와 국민의회를 지지하는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사령관을 만났다. 유엔은 내년 7월쯤 대통령선거와 총선을 치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예멘 내전·콜레라로 1만여명 사망 34년간 집권했던 알리 압둘라 살레 당시 예멘 대통령은 2012년 민주화 시위로 축출당했다. 이후 민주적 정권 이양 절차가 진행됐다. 그러나 높은 실업률과 정부의 연료비 인상이 반정부 시위를 촉발시켰다. 2014년 9월 이란에 우호적인 시아파 반군 후티가 수도 사나를 점령하고 예멘 정부를 몰아냈다. 남쪽 국경을 예멘과 맞대고 있는 아랍권 수니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가 개입했다. 사우디는 아랍권 동맹군을 결성해 2015년 3월 26일 참전했다. 예멘 내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내전으로 지금까지 민간인 8000여명이 숨졌고 4만 5000명이 부상당했다. 곳곳에 쓰레기 더미가 쌓이고 하수 시스템이 망가지면서 오염된 우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시민이 많아졌다. 그러자 수인성 전염병인 콜레라가 창궐했다. 올해 4월 콜레라가 창궐한 이후 3달 동안 54만 2000명이 감염됐고 그 가운데 2000명이 사망했다. 애덤 로버츠 영국 옥스퍼드대 국제관계 수석연구원은 “독재자, 부패한 정치인을 없애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민주주의 제도를 구축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라면서 “시민들은 단지 독재자를 제거하는 데에만 집중하고 그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충분히 고민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檢, 오늘 박원순 대리인 조사·추선희 재소환

    이상돈 의원도 내일 참고인 조사 윗선·돈줄 찾기에 수사력 집중 검찰의 ‘국가정보원 적폐 수사’가 이명박 정부 당시 사이버 활동에서 보수단체를 통한 오프라인 공작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10일 추선희 전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을 재소환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 측 류경기 행정1부시장을 고소 대리인으로 불러 피해사실을 확인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국정원이 ‘박원순 제압 문건’을 토대로 보수단체를 동원해 각종 비방 활동 및 관제데모를 벌였다며 지난달 20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 11명을 고소했다. 검찰은 이미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 추명호 전 국장을 피의자로 소환해 ‘서울시장의 좌편향 시정운영 실태 및 대응방안’ 등 문건이 작성된 경위를 파악한 상태다. 11일에는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도 참고인 조사를 받는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조사 결과 2009년 5월 국정원은 ‘우파로 위장한 채 노골적인 좌파행각을 벌이고 있는 이상돈의 퇴출을 유도하는 심리전을 전개하라’는 원 전 원장의 지시에 따라 ‘자유민주수호연합’이라는 단체를 통해 비난 집회를 열고, 인터넷 댓글 활동에도 나섰다. 대표적인 보수 논객으로 활동하던 이 의원은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자 국정원으로부터 ‘좌파 교수’, ‘종북’으로 낙인찍혔다. 검찰의 ‘오프라인 활동’ 수사 역시 민간인 댓글부대 수사처럼 윗선 규명과 돈줄 찾기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9일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을 기소하면서 적시한 52억원대 국고손실은 민간인 사이버 활동에 들어간 금액에 한정된 것”이라면서 “보수단체 지원금이 확인되는 대로 관계자 추가기소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검찰은 최근 국정원에 보수단체로 건너간 활동비 내역을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국정원 TF는 국정원이 2010년 11월부터 두 달 동안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해 5개 신문사에 ‘자유대한지키기국민운동본부’ 등 명의로 시국광고를 내면서 쓴 돈이 5600만원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의 자금 지원이 원 전 원장 재임기간 내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큰 만큼 검찰은 총 60억원대로 파악된 온라인 활동비 규모보다 오프라인 활동비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정치인, 교수,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피해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뒤 원 전 원장을 상대로 지시·개입 여부를 수사할 예정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군 “도비탄 아닌 유탄”…이 상병 아버지 “누가 쏜 유탄인지 알고 싶지 않다”

    군 “도비탄 아닌 유탄”…이 상병 아버지 “누가 쏜 유탄인지 알고 싶지 않다”

    “누가 쏜 유탄인지 알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너무도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군대에 보낸 아들을 잃는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지난달 26일 진지 공사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갑자기 날아든 총탄에 맞아 숨진 육군 6사단 소속 이모(22) 상병의 유족은 9일 “도비탄이 아닌 ‘유탄’(조준한 곳에 맞지 않고 빗나간 탄환)에 의한 사망”이라는 군 당국의 조사 결과를 차분히 받아들였다. 이 상병의 아버지(50)는 이날 “군 당국이 사건 초기에 무책임하게 ‘도비탄’(총에서 발사된 탄이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정상 각도가 아닌 방향으로 튕겨 나간 탄)이라고 섣불리 추정한 것을 사과하고, 이제라도 납득할 수 있는 수사결과를 내놔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전했다. 이어 “조사결과 빗나간 탄환을 어느 병사가 쐈는지는, 드러나더라도 알고 싶지도 않고 알려주지도 말라고 했다”며 “누군지 알게 되면 원망하게 될 것이고, 그 병사 또한 얼마나 큰 자책감과 부담을 느낄지 알기 때문”이라고 아픈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그 병사도 나처럼 아들을 군대에 보낸 어떤 부모의 자식 아니겠는가”라며 “비록 내 아들은 군 사격장의 어처구니없는 안전불감증 탓에 희생됐지만, 부모로서 더 이상의 희생과 피해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는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군대에 보낸 아들과 젊은이들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때 사고만 아니었더라면 이번 추석 연휴에는 아들과 함께 보낼 수 있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숨진 이 상병은 지난 7일부터 6박 7일간 예정된 휴가를 불과 10여일 앞두고 사고를 당했다. 이 상병의 아버지는 “올해 추석에는 차례를 비롯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인지 유난히 길고 힘들었다”며 “고1 작은아들만 형이 잠든 대전 현충원에 다녀온 것이 전부”라고 털어놨다. 이어 “오는 26일이 아들의 생일인데 아버지로서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고통스럽다”며 “생일을 불과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사고를 당한 아들이 너무도 가엽고 원통하다”고 절절한 아픔을 토해냈다. 그는 마지막으로 “언론을 비롯한 많은 국민이 아들이 갑작스럽고 어처구니없는 사고에 많은 관심을 두고 지켜봐 줘서 큰 힘이 됐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사격장에 철저한 안전·통제 시스템을 갖춰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숨진 이 상병은 지난 26일 오후 4시 10분쯤 철원군 동송읍 금학산 일대에서 전투진지 공사 작업을 마치고 복귀 중 갑자기 날아든 총탄에 맞아 숨졌다. 당시 이 상병은 동료 27명과 함께 작업을 마치고 걸어서 이동 중이었다. 이 상병은 본대 행렬에서 조금 떨어져 부소대장 등 2명과 함께 맨 뒤에서 걸어가던 중 우측 머리에 총탄을 맞고 쓰러졌다. 군 당국은 사건 발생 하루 만인 지난달 27일 “이번 사건에 대한 초기 조사결과, 숨진 이 상병은 도비탄으로 인한 총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후 유족들은 사격장 주변에 있던 민간인이나 군인이 도비탄에 맞아 숨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강력하게 의문을 제기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사망 원인과 관련, 도비탄·직접 조준사격·유탄 등 3가지 가능성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도비탄이나 직접 조준사격이 아니라 인근 사격장에서 사고 장소로 직접 날아간 유탄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DJ 3남 김홍걸 “MB국정원이 ‘DJ노벨상 로비설’ 퍼뜨렸다”

    DJ 3남 김홍걸 “MB국정원이 ‘DJ노벨상 로비설’ 퍼뜨렸다”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이명박(MB)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보수단체와 김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로비설을 퍼뜨린 걸로 안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MB정부 당시 국정원의 DJ 노벨평화상 수상 취소 청원 계획과 관련 “알아본 바로는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 때 이미 이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거기서 나온 얘기는 국정원과 협조해서 이걸 했다는 보수단체가 단순히 어버이 연합처럼 일당 받고 가서 데모 조금해 주고 이런 데가 아니고 상당히 이런 일에 전문성을 갖춘, 민간인들이긴 하지만 국정원이 가끔 용역을 주는 모임이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2013년 댓글 수사때 드러났지만 (당시 정부가)그냥 덮어 버린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 당시에 덮어 버린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답변했다. 그는 “최근에 (이같은 사실을) 들었다”면서 “그런 공작까지 했으리라고는 상상을 못했었는데 워낙 불법, 또 비윤리적인 짓을 이명박 정권의 정보기관이 많이 했기 때문에 별로 놀랍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장례도, 워낙 조문객들이 많이 오셔서 7일장으로 하려고 했었는데 그것을 정부 요청으로 하루 줄여서 6일장으로(했다)”라면서 “보통 3·5·7(일) 이렇게 하지 짝수로는 하지 않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MB측에 대한 고소·고발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일단은 이명박 정권에서 저지른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인 행위가 워낙 많다”며 “더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져서 확실한 진상이 밝혀지는 것을 보면서 결정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MB정부가 김 전 대통령의 국장을 마지못해 결정했고, 현충원 안장에 난색을 보이거나 추모 특집 방송이나 문상 기간도 축소하려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원세훈 지시로 국정원 간부가 보수단체 만난 정황 추적

    檢, 원세훈 지시로 국정원 간부가 보수단체 만난 정황 추적

    이명박 정부 시절 민간인을 동원한 국가정보원의 정치 개입 의혹과 관련, 검찰은 국정원 핵심 간부가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로 보수단체 관계자를 만나 지원 방침을 논의한 정황을 파악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전날 구속기소한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으로부터 원 전 원장의 지시로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을 특별 관리하면서 추선희 전 사무총장을 직접 만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씨는 지난달 22일 검찰 조사를 받고 나서 기자들과 만나 어버이연합에 후원금을 주던 ‘김 사장’이라는 인물이 민 전 단장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조사 과정에서 두 사람은 과거 만났던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장과 파트장 등 중간 간부를 포함해 수십명의 부서원을 거느린 고위 간부인 민 전 단장이 직접 추씨와 접촉한 것은 이례적이다. 일각에서는 이는 당시 원 전 원장이 ‘아스팔트 우파’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활발한 거리 활동을 벌인 어버이연합의 역할을 중요시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은 국정원과 공모해 ‘관제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이르면 이번 주 추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추씨는 국정원의 자금 지원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국정원 지시에 따라 관제시위에 나선 것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민간인 댓글부대 52억 지원”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 기소

    檢, “민간인 댓글부대 52억 지원”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 기소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수사팀이 이명박 정부 당시 민간인을 동원해 댓글 공작을 벌이고 수십억 원의 예산을 부당 지원한 혐의로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을 7일 기소했다. 윤석열 지검장이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이 ‘국정원 적폐 수사’에 나선 이후 첫 기소 사례다.이와 별개로 민 전 단장은 지난 8월 30일 파기환송심에서 국정원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대법원 재상고심도 앞두고 있다. 검찰이 민 전 단장을 새로 기소하면서 적용한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과 위증이다. 수사팀에 따르면 민 전 단장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공모해 2010년 12월부터 18대 대선이 있던 2012년 12월까지 민간인 사이버 외곽팀의 댓글 활동을 총괄하면서 팀장들에게 수 백회에 걸쳐 국정원 예산 52억 5600만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수사 결과 양지회, 늘푸른희망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 일부가 팀장을 맡은 ‘외곽팀’은 국정원으로부터 ‘주요 이슈와 대응 논지’ 등의 지침을 받은 뒤 심리전단 직원처럼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이 댓글을 달거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찬반투표를 하고, 야당 또는 야권 정치인을 반대·비방하는 활동을 벌인 것이 불법 정치 관여는 물론 불법선거운동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날 검찰이 민 전 단장을 기소하면서 적시한 52억여 원의 국고손실은 그가 심리전단장으로 근무를 시작한 2010년 12월을 기준으로 합산한 것이어서 전체 손실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수사팀은 민간인 댓글부대의 활동비가 최소 2010년 1월부터 지급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민 전 단장이 2013년 9월 원 전 원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외곽팀의 존재를 몰랐다는 취지로 허위 증언했다고 보고 위증 혐의도 공소장에 추가했다. 한편 검찰은 민 전 단장과 함께 기소될 것으로 예상되던 원 전 원장에 대해서는 보강 조사 뒤 재판에 넘기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원 전 원장은 민 전 단장 재직 기간 이외의 범행과 다른 공범과의 관계, 국정원 추가 수사의뢰 사항 수사 등이 진행 중에 있어 향후 이를 포함해 처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향후 검찰 수사는 국정원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비방, 공영방송 장악 등 여러 의혹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검찰,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 기소

    검찰,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 기소

    검찰이 7일 이명박 정부 시절 민간인을 동원한 국가정보원의 ‘댓글 부대’ 운영 당시 실무의 핵심이었던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을 기소했다. 이는 검찰이 지난 8월 21일 국정원의 의뢰로 민간인을 동원한 댓글 공작 의혹 수사에 착수한 첫 기소 사례다.이날 검찰에 따르면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이날 사이버 외곽팀 활동과 관련해 국정원 예산을 목적 외로 사용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등으로 민 전 단장을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민 전 단장의 혐의 사실에서 구속 수감 중인 원세훈 전 원장을 공범으로 적시했다. 그가 원 전 국정원장 등과 공모해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민 전 단장은 원 전 원장 재임 중이던 2010년 12월부터 2012년 말까지 외곽팀을 운영하면서 불법 선거운동과 정치관여 활동을 하도록 하고 총 52억5600만원을 활동비 명목으로 수백 차례에 걸쳐 나눠 지급해 예산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2013년 9월 원 전 원장의 공직선거법 등 위반 사건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사이버 외곽팀 운영 및 활동을 몰랐던 것처럼 허위 증언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민 전 단장이 외곽팀 운영에 관여하기 이전인 2010년 1월부터 외곽팀장들에게 활동비가 지급된 것으로 파악했다.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 때엔 구속을 면했던 민 전 단장은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진상조사 결과로 민간인을 댓글 공작에 동원한 혐의가 새로 드러나 결국 구속돼 재판을 받게 됐다. 그는 앞선 사건과 관련해선 지난달 30일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우디는 아동살상국” 유엔, 블랙리스트에 추가

    “사우디는 아동살상국” 유엔, 블랙리스트에 추가

    국제사회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아동 살상국’으로 공식 분류했다.국제연합(UN)은 지난 5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국제동맹군을 아동권리협약 위반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UN은 매년 아동권리협약 위반 블랙리스트를 공표한다. 예멘 정부를 편들면서 내전에 개입한 사우디 국제동맹군은 무차별 공습을 벌여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다수를 살상했다. UN에 따르면 지난해 사우디 동맹군의 공습에 목숨을 잃거나 장애를 갖게 된 예멘 어린이는 확인된 것만 38건에 걸쳐 683명에 이른다. 이밖에도 예멘 내전의 후티 반군, 예멘군, 친정부 민병대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동살상국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앞서 UN은 지난해 사우디를 다른 예멘 내전 주체들과 함께 아동권리 위반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가 UN사업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는 사우디의 위협에 결정을 번복한 바 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UN 사무총장은 “경각심을 높이고 전쟁으로 인한 어린이의 고통을 없애기 위한 대책을 촉구하고자 아동권리 위반 블랙리스트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라스베가스 총격범 패덕은 ‘외로운 늑대’…부친은 사이코패스”

    “라스베가스 총격범 패덕은 ‘외로운 늑대’…부친은 사이코패스”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1일 밤(미 서부시간) 발생한 총기난사 참극은 무방비의 불특정 다수 민간인, 이른바 ‘소프트타깃’을 겨냥해 치밀하게 계산된 공격으로 범인 스티븐 패덕(64)은 ‘외로운 늑대’로 추정되고 있다.‘외로운 늑대’란 전문 테러 단체 조직원이 아닌 자생적 테러리스트를 이르는 말이다. 이들은 특정 조직이나 이념이 아니라 정부에 대한 개인적 반감을 이유로 스스로 행동에 나선다는 것이 특징이다. 미 수사당국은 IS 연계 가능성이 낮은 단독 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덕은 냉담한 성격에 도박을 좋아하지만, 외견상으로는 범죄경력이 전혀 없는 ‘평범한’ 은퇴자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28일 범행 장소로 사용한 호텔 방에 체크인한 뒤 휴일 밤 콘서트장을 범행 장소로 선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호텔 32층에서 군중을 향해 고공 사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높은 장소에서 총기난사가 벌어져 피해자들이 도망가거나 숨거나 총격범과 맞서 싸우는 등의 대응을 전혀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패덕이 호텔 방에서 망치로 창문을 깨고 군중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패덕은 1일 밤 이 호텔 32층 방에서 야외 콘서트장에 모인 청중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뒤 자살했다. 이 총격으로 라스베이거스 중심가에 모인 관광객 59명이 숨지고 527명이 다쳤다. 테러보다는 사이코패스 성향의 반사회 범죄일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패덕의 부친으로, 몇 년 전 숨진 것으로 알려진 벤저민 홉킨스 패덕은 1969년 6월∼1977년 5월 FBI 지명수배 명단에 올랐다고 CNN방송은 보도했다. 당시 수배자 리스트는 벤저민에 대해 “사이코패스 성향에 자살 가능성이 있으며, 총기로 무장한 매우 위험한 사람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패덕은 냉담한 성격에 도박을 좋아하지만, 외견상으로는 범죄경력이 전혀 없는 ‘평범한’ 은퇴자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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