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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병우 “1년 새 포토라인만 네번…숙명이라면 받아들이겠다”

    우병우 “1년 새 포토라인만 네번…숙명이라면 받아들이겠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9일 또다시 검찰 포토라인 앞에 섰다. 우 전 수석은 “1년 사이에 포토라인만 네 번”이라면서 “숙명이라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박근혜 정부에서 ‘블랙리스트(지원배제 명단)’ 운영과 국정원의 공무원·민간인 사찰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새로 받게 된 우 전 수석이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우 전 수석이 검찰청사 앞 포토라인에 서자마자 수많은 취재진이 그에게 몰렸다. 우 전 수석은 “1년 사이에 포토라인만 네 번”이라면서 “숙명이라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헤쳐나가는 것도 제 몫”이라면서 “검찰에서 충분히 밝히겠다”고 말하고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1월 6일 그의 가족회사 ‘정강’의 자금 횡령 등 개인 비리 의혹으로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어 지난 2월 18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공무원 인사 부당개입 등)를 포함한 8가지 혐의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포토라인에 섰다. 이후 우 전 수석은 지난 4월 검찰 특별수사본부로부터 또 한 번 조사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세훈 재소환…‘국정원 정치개입’ 마지막 퍼즐

    원세훈 재소환…‘국정원 정치개입’ 마지막 퍼즐

    MB 국정원 수사 종반 접어들어 한번에 묶지 않고 공범자별 기소 원세훈 관제시위 지원 혐의 부인서울중앙지검 국가정보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이 지난 9월 26일 이후 두 달 만인 28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재소환했다. 그동안 검찰이 최고 윗선인 원 전 원장에 대한 조사를 수사 상황이 무르익었을 때 하겠다고 공언해 온 만큼 이번 소환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수사는 종반으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수사팀은 범죄 사실이 방대한 점을 감안해 공범자들이 기소된 사안을 위주로 원 전 원장에 대해 추가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사실상 국정원의 수사 의뢰 자체가 원 전 원장의 지시로 범행이 이뤄졌다는 구조여서 (사건을) 다 묶어 한번에 기소하기는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실제 검찰은 원 전 원장을 최종 지시자, 공범으로 적시하면서 국정원의 정치공작 관련 주요 피의자들을 기소하거나 구속한 상황이다. 가장 먼저 수사가 진행된 ‘민간인 외곽팀’ 사건의 경우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이 국고 손실 혐의로 이미 기소됐고, 이종명 전 3차장은 보수단체를 동원해 오프라인에서 집회를 열고 수십억원의 예산을 지급한 혐의가 추가돼 구속된 상태다. 이날 조사에서 검찰은 원 전 원장을 상대로 보수단체의 정치 활동에 국정원 예산이 쓰인 부분을 추궁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그러나 원 전 원장은 당초와 같이 ‘지시한 적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이 밖에 국정원이 ‘박원순 제압문건’ 등을 기초로 야권 정치인을 비난하고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실행한 부분, 방송 장악을 위해 MBC 경영진과 공모한 부분에 대해서도 원 전 원장을 재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미 공범으로 분류된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과 박원동 전 국익정보국장, 추명호 전 국장이 구속 기소돼 원 전 원장과 민병환 전 2차장 등 수뇌부에 대한 판단만 남은 상황이다. 다만 검찰은 원 전 원장 시절 국정원 예산이 군 사이버사로 흘러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군의 불법 댓글 활동을 알면서 국정원이 돈을 준 것인지, 통상적인 정보예산 지급인지 좀더 규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한편 수사팀은 이날 댓글 수사정보 유출 의혹을 받는 김병찬 용산경찰서장도 불러 조사했다. 김 서장은 2012년 당시 국정원 직원과의 통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수사정보를 넘긴 부분은 부인하거나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이미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담당 국정원 관계자에게서 경찰로부터 수사 상황을 제공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김 서장은 경찰의 댓글 수사가 진행되던 2012년 12월 무렵 서울청 수사2계장으로 수사 상황을 총괄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소방차 출동했더니 탱크에 물이 없어…우왕좌왕 하다 피해 커져

    소방차 출동했더니 탱크에 물이 없어…우왕좌왕 하다 피해 커져

    소방차가 화재 현장에 출동했는데 물이 없어서 제때 불을 끄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충북 영동에 있는 한 의용소방대가 탱크에 물을 채우지 않은 소방차를 몰고 화재 현장에 출동, 불을 끄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불길이 커졌다. 지난 25일 오전 8시 23분쯤 영동군 추풍령면의 한 정미소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충북도소방본부 상황실에 들어왔다. 이는 곧바로 영동소방서와 관할 의용소방대원에게 전달됐고, 5분 뒤 가장 먼저 의용소방대가 소방차(펌프차)를 끌고 현장에 도착했다. 이 소방대는 화재 현장과 불과 300m 남짓한 거리에 있다. 그러나 현장에 출동한 소방차의 탱크에는 물이 채워지지 않은 상태였다. 소방호스를 뽑아들었지만, 방화수가 나오지 않는 바람에 거세지는 불길 앞에서 아무런 대응도 못했다. 이들이 허둥대는 사이 불은 더욱 거세졌고, 8분 뒤인 8시 35분 인접한 황간119안전센터의 소방차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건물과 기계설비 등이 시뻘건 불기둥에 휩싸인 상태였다. 불은 신고된 지 47분 만에 진화됐지만, 정미소 건물(295㎡)과 도정기계, 벼 2t 등이 모두 탄 뒤였다. 소방당국은 피해 규모를 5000만원으로 추산했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 A씨는 “조금만 더 일찍 진화 작업에 나섰어도 피해가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며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물 없는 소방차를 끌고 출동한 사람들은 정식 소방관이 아니다. 소방관서가 없는 시골에 조직된 의용소방대원이다. 이들은 화재 현장에 출동할 때 약간의 수당을 받지만, 평소 생업에 종사하는 일종의 자원봉사자다. 영동소방서 관할에는 13개 의용소방대가 운영되고 있다. 이 중 5곳은 소방대원이 배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민끼리 운영하는 ‘전담 의용소방대’다. 이번에 문제가 된 곳도 소방대원 없는 전담 의용소방대다. 소방장비 관리 규칙상 이런 곳은 의용소방대장 책임 아래 장비 상태와 출동 태세 등을 매일 점검하게 돼 있다. 그러나 이 소방대는 가장 기본이 되는 물 관리조차 엉망으로 한 셈이다. 영동소방서는 뒤늦게 진상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소방서 관계자는 “당시 2000ℓ짜리 물탱크가 완전히 빈 상태는 아니었지만, 물이 가득 채워지지 않은 원인 등을 조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조사는 이뤄지지만, 이들이 정식 소방관이 아니다 보니 책임을 추궁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는 “철저하게 조사한 뒤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다만 자원봉사자 성격의 민간인 신분이어서 문책 등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들이 초기 대응에는 실패했지만, 곧바로 물을 싣고 와 주변 주택 등에 불길이 번지지 못하도록 조치했다”며 “초기 대응 실패 뒤 대처가 적정했는지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정치공작’ 원세훈 오늘 검찰 출석…MB 수사할까

    ‘국정원 정치공작’ 원세훈 오늘 검찰 출석…MB 수사할까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각종 정치공작 활동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그 활동의 ‘정점’에 있다고 의심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원 전 원장은 이미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으로 지난 8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이날 오후 3시 원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원 전 원장은 최근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의 광범위한 정치개입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다시 수사선상에 올랐다. 앞서 원 전 원장은 국정원 사이버 심리전단 직원들을 동원해 인터넷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특정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댓글을 남기면서 정치 활동에 관여(공직선거법 위반)하고, 국정원장 직위를 이용해 2012년 대선 등 선거에 개입한 혐의(국정원법 위반)로 기소돼 최종적으로 자격정지 4년과 함께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검찰은 국정원이 ‘민간인 댓글부대’(또는 ‘사이버 외곽팀’)를 동원한 온라인 댓글 활동을 벌이고, 어버이연합 등 우익단체를 동원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등 정치권 인사들에 대해 무차별 공격을 벌인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또 국정원이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들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거나 정부 지원에서 배제했다는 의혹, 공영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공작을 벌였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원 전 원장은 앞서 열거한 상당수의 관련 의혹 사건들에서 ‘공범’으로 지목돼 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을 상대로 각종 의혹의 공모관계를 파악한 뒤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검찰은 당시 청와대의 지시·개입 여부로 수사 초점을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각종 활동을 보고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까지 수사가 뻗어 나갈지가 관건이다. 앞서 검찰은 또 2012년 대선 전후로 경찰의 댓글 사건 수사 상황을 국정원에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병찬 서울 용산경찰서장을 이날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검찰은 최근 국정원의 ‘댓글 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하던 중 김 서장 등 경찰 관계자들이 수사 대상인 국정원에 수사 관련 상황을 부적절하게 제공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서장은 국정원 요원의 오피스텔에서 대치 상황이 벌어진 2012년 12월 11일 당시 국정원의 서울경찰청 연락관과 40여차례 연락을 주고받는 등 국정원과 서울청 수뇌부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한 의혹도 받고 있다. 김 서장은 2012년 서울 수서경찰서의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가 진행됐던 당시 수서서의 상급기관인 서울경찰청의 수사2계장을 지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빈살만, 아랍 40개국과 “反테러”… 속내는 ‘反이란’

    빈살만, 아랍 40개국과 “反테러”… 속내는 ‘反이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제1왕위계승자(왕세자) 겸 국방장관이 이끄는 이슬람대테러군사동맹(IMCTC) 40개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AFP통신 등은 26일(현지시간) 빈살만 왕세자가 소집한 IMCTC 회의가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 회의는 지난 24일 이집트 시나이반도 북부의 이슬람 사원에서 테러가 발생한 직후 기획됐다. 앞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이집트 지부로 추정되는 세력이 이집트 시나이반도 북부의 이슬람 사원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폭탄을 터뜨려 어린이 27명을 포함해 최소 305명을 살해하고, 128명에게 부상을 입혔다.빈살만 왕세자는 “오늘부터 우리는 테러리즘에 대한 추적을 시작한다. 앞으로 많은 나라, 특히 이슬람 국가에서 테러리즘이 패배하는 것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테러리즘이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추격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극단주의자들의 테러가 우리 관대한 종교의 명성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빈살만 왕세자의 이 같은 움직임은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 일각에서는 사우디가 테러 격퇴를 명분으로 앙숙 이란에 칼을 겨눈 게 아니냐고 보고 있다. IMCTC의 주요 참석국이 아랍에미리트·바레인·쿠웨이트·이집트 등이 수니파 국가로 전통적인 사우디 우방인 데다, 사우디가 말하는 테러의 범주에 이란의 군사적 위협·헤즈볼라 등 친이란 무장단체 등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시아파 국가인 이란, 이라크 등은 IMCTC에서 베제됐다. IMCTC 회원국이지만, 테러국가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사우디 등 주변국으로부터 단교 당한 카타르는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IMCTC 측은 카타르를 초대했으나 불참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카타르 측은 초대받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파이낼셜타임스(FT)는 “빈살만 왕세자의 발언은 사우디와 이란의 ‘냉전’이 첨예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사우디와 그 동맹국은 이란이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예멘에 개입해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와 이란은 현재 예멘 내전에 개입해 사실상 대리전을 치르고 있다. 사우디가 정부군을, 이란이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가운데 2014년부터 지속된 내전으로 최소 1만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이외에도 양국은 사우디 리야드를 향한 후티 반군의 미사일 발사, 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 사임 의사 발표 등 사건을 둘러싸고 최근 마찰을 빚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난 21일 IS의 배후로 사우디를 지목했다. 그는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발표한 IS 격퇴전 승리 연설에서 “미국 등 세계열강과 사우디 등 중동 일부 국가가 지원한 테러조직은 이라크와 시리아의 문화유산을 밀매하고 여성을 인신매매했으며 주민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카타르도 거들었다. 모하마드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외교장관은 지난 23일 런던에서 열린 대테러회의에서 “충동적으로 위기를 조장하는 사우디보다 카타르가 더 믿음직한 서방의 동맹이 될 것”이라면서 “사우디는 이전의 위기를 덮기 위해 새로운 위기를 조장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연합군은 중동에서 더 큰 분열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의 위협이 커지자, 이란과 카타르는 밀착하고 있다. 셰이크 아흐메드 빈자심 카타르 경제장관은 이날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 고위인사를 만나 양국 간 협력을 다짐했다. 이란 외무부는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빈자심 경제장관이 환담하는 사진을 공개하고 “두 장관이 양국의 경제, 통상 관계를 증진하는 방안을 논의했고 무역 장벽을 없애는 문제를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사우디 등 주변국으로부터 단교 당한 카타르에 식량 등 주요 생필품을 공급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檢 ‘불법사찰 개입’ 우병우 내일 피의자 신분 소환

    檢 ‘불법사찰 개입’ 우병우 내일 피의자 신분 소환

    이석수, 법정서 “우 아들 특혜 맞다…우, 감찰 시작되자 섭섭하다고 해 ‘선배가 내게 이럴수 있느냐’ 항의”검찰이 우병우(50·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29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박근혜 정부 시절 공직자와 민간인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한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우 전 수석에게 29일 오전 10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우 전 수석이 검찰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이석수(54·18기)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을 비롯한 공무원들과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등 민간인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한 ‘정점’으로 의심하고 있다. 지난 22일 구속 기소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에 이어 전날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에 대한 조사를 통해 검찰이 우 전 수석이 사찰을 지시한 정황을 확보한 뒤 곧바로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의 심리로 열린 우 전 수석의 국정 농단 방조 혐의 재판에서는 이 전 감찰관이 증인으로 나와 두 사람이 법정에서 1년여 만에 대면했다. 이 전 감찰관은 지난해 7월 우 전 수석의 처가와 넥슨 간 부동산 특혜 매매 의혹과 함께 가족회사 정강의 자금 횡령, 아들의 의무경찰 보직 특혜 논란 등 각종 비위 의혹이 잇따르자 우 전 수석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우 전 수석은 이에 반발해 이 전 감찰관과 감찰 관계자들을 사찰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 전 수석은 이후 언론에 감찰 내용을 유출했다는 파문이 불거져 지난해 8월 사표를 냈다. 이 전 감찰관은 지난해 9월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과정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는데도 안 전 수석을 감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실질적으로 재단을 만든 사람이 안 전 수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이 관여돼 있을 수 있어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정수석실에서도 (감찰 지시 관련) 아무 얘기가 없던 것을 보며 안 전 수석 개인의 비리는 아니라고 봤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감찰이나 재단 모금에 참여한 기업들에 대해선 왜 조사를 안 했는지에 대해서도 “과연 감당할 수 있을지 결론이 나지 않았다”면서 “뻔히 뒤에 누가 있는지 아는, 돈키호테 같은 상황이었다”며 박 전 대통령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우 전 수석에 대해선 개인 비위인 데다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곧바로 감찰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들의 운전병 ‘꽃보직’ 논란에 대해 “뽑은 사람이 누군지는 밝힐 수 없지만 청탁을 받았다고 했다”면서 “명백한 특혜였다”고 강조했다. 우 전 수석은 감찰이 시작되자 이 전 감찰관에게 “선배가 나에게 이럴 수 있느냐”며 섭섭하다고 불만을 터뜨렸고 감찰에도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이 전 감찰관은 증언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우병우, 이번엔 ‘불법 사찰 및 블랙리스트’ 연루…29일 검찰 출석

    우병우, 이번엔 ‘불법 사찰 및 블랙리스트’ 연루…29일 검찰 출석

    박근혜 정부에서 ‘블랙리스트(지원배제 명단)’ 운영과 국정원의 공무원·민간인 사찰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새로 받게 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9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이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방조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직원들의 좌천성 인사를 지시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우 전 수석은 새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오는 29일 오전 10시 우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우 전 수석은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통틀어 수사기관 포토라인에 네 번째로 서게 된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의 사찰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을 최근 새로 포착했다. 최근 구속기소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은 앞선 검찰 조사에서 우 전 수석이 직접 이 전 감찰관 등의 동향을 수집하라는 지시를 했고, 이를 우 전 수석에게 비선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전날 추 전 국장의 직속상관인 최윤수 당시 국정원 2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추 전 국장으로부터 사찰 결과를 보고받고 우 전 수석에게 관련 자료를 전달하도록 지시했다는 진술도 받아냈다. 검찰은 국정원 국내정보 수집 담당 부서가 우 전 수석의 개인 비위 의혹을 감찰 중인 이 전 특별감찰관을 뒷조사한 것은 정상적인 공직 기강 점검 차원이 아니라 우 전 수석의 개인 비위 감찰을 방해할 목적으로 이뤄졌다고 볼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불법성이 짙다고 보고 있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의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블랙리스트 운영에 핵심적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 추 전 국장으로부터 ‘우 전 수석의 지시를 계기로 국정원이 문체부와 긴밀한 공조 체제를 갖추고 지원 배제 명단을 관리하게 됐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했다. 앞서 진행됐던 특검팀과 검찰의 블랙리스트 수사 때는 국정원의 개입 의혹이 다뤄지지 않았고, 우 전 수석도 구체적인 혐의가 포착되지 않아 기소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국정원 정치개입 금지 법제화 필요성 크다

    민간인 사찰과 댓글 사태 등으로 국민적 질타를 받고 있는 국정원이 국내 정치 개입 금지의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역대 정권들이 정보기관의 정치 개입 금지를 수차례 약속하고 다짐했지만 공염불로 끝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법치를 통해 과거의 관행과 단절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현행 국정원법 9조는 ‘국정원 직원의 정치활동을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활동에 대한 언급이 없다. 이처럼 정치활동 금지가 선언적 의미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역대 정권들은 국가 안보 등의 다양한 구실을 붙여 가며 국내 정치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 이런 일탈행위들이 쌓여 급기야 민주주의의 근본을 허무는 선거 개입까지 이어진 측면이 크다. 국정원법 개정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큰 원칙은 국정원이 할 수 없는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적시해 명확한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훈 국정원장이 취임 당시 밝힌 것처럼 국내 정치나 공공기관, 사회단체, 언론사, 기업 등에 대한 동향 파악을 금지하거나 국정원 정치 댓글 사건의 재발 방지 차원에서라도 특정 정당·이념을 위한 정치적 의견을 개진하거나 관제 집회 사주나 유도를 못 하게 하는 내용을 적시해야 한다. 국정원 보고 체계도 이번 기회에 손을 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국정원 정보 보고를 독점하면서 권력 남용의 유혹에 빠진 측면이 있다. 북한 관련 정보는 민정수석실이 아닌 청와대 국가안보실로 보고하는 것이 개혁의 방향과도 맞을 것이다. 아울러 특수활동비 파동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는 작업도 시급하다. 국정원 예산은 편성 단계부터 총액으로 제출하도록 돼 있어 권력 실세들의 쌈짓돈으로 전락할 개연성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정보기관 본연의 임무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국정원 예산의 흐름을 통제할 수 있는 견제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급격한 국정원 개혁이 정보 수집의 약화로 이어질 것이란 일각의 우려도 있는 만큼 개혁의 강약과 우선순위를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다. 국정원 개혁이 법적 차원에서 뒷받침되는 것은 다행스럽지만 권력이 정보기관을 수족처럼 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권력자들의 의식 자체가 변화하지 않는 한 의미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국정원을 특정 정파의 하수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이익을 위해 본연의 역할과 소임을 다하는 정보기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 中, 시리아 재건 참여 협의… 중동 진출 발판 될까

    중국이 중동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일 공간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 정부가 내전으로 파괴된 자국의 재건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고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시리아는 원유를 담보로 내걸었다. 주중 시리아 대사인 이마드 무스타파는 “미국, 터키와 같은 시리아 내전 당사자들이 아니라 중국, 러시아, 인도, 이란 등이 복구 사업에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도 지난 24일 부사이나 샤반 시리아 대통령 고문을 만난 자리에서 “국제사회는 시리아의 재건을 적극적으로 후원해야 하며 중국도 독자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중국과 시리아는 1956년 수교를 맺었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은 민간인에 대한 화학무기 사용을 이유로 시리아 정부를 비판했지만 러시아는 군대를 파병해 시리아 정부군을 도왔다. 중국은 군대는 파병하지 않았지만, 시리아 정부에 대한 유엔 제재에 러시아와 함께 반대표를 던졌다. 6년간의 내전으로 파괴된 시리아 재건에는 약 2000억 달러(약 220조원)가 들 것으로 세계은행은 추산했다. 중국 기업인들은 수도인 다마스쿠스에 대표 사무소를 열고, 시리아 정부 관계자를 만나 사업을 협의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무스타파 대사는 벌써 몇몇 계약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중국 내부의 대표적 분쟁 지역인 신장자치구의 소수민족 위구르족 문제와 관련해 중국 정보기관과 시리아 정부는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무스타파 대사는 이슬람교도인 위구르족 5000여명이 시리아에서 훈련받고 내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위구르족은 중국과 시리아가 경제적 관점뿐 아니라 안보 측면에서도 협력해야 하는 요소다. 시리아 내전은 45만여명의 사망과 1200만명의 난민을 낳았다. 시리아 정부는 중국의 경제력은 환영하지만 시리아 난민까지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무스타파 대사는 “만약 중국이 시리아 난민을 도울 의지가 있다면 난민을 받아들이는 데 돈을 쓸 것이 아니라 그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돈을 쓰는 것이 훨씬 인도적”이라고 제안했다. 시리아 내전이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여전히 유럽과 유엔의 제재를 받는 시리아 정부가 비용을 어떻게 부담할지도 명확지 않아 중국의 시리아 투자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있다. 그러나 경제력 확대와 함께 국제 영향력을 키워 왔으나 그간 중동에서 위치를 찾지 못한 중국으로서는 놓치기 어려운 제안이기도 하다. 만약 중국이 시리아 안정에 기여하면 이라크를 비롯한 중국의 대중동 투자는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카말 알람 인민대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달러 질서에 맞서는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는 시리아가 가진 몇 안 되는 선택지”라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더 잔혹해진 IS, 출입구 막은 채 학살… 피로 물든 시나이반도

    더 잔혹해진 IS, 출입구 막은 채 학살… 피로 물든 시나이반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일당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이집트의 이슬람 사원에서 최소 305명을 살해했다.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금요기도회 중이었던 시나이반도 북부의 이슬람 사원에서 테러가 일어나 어린이 27명을 포함해 최소 305명이 숨지고 128명이 다쳤다. 이집트 현대사에서 최대 피해자를 낸 테러다. 이집트 당국은 25~30명이 이번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했다. 용의자들은 군사작전하듯 민간인을 학살했다. 자동화기, 폭발물로 완전무장하고 사원 정문과 창문을 포위했다. 이슬람 성직자 이맘이 설교를 시작하자 예배당 안에 있던 신도 500여명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총격이 끝난 뒤 용의자들은 이집트 군·경의 추격을 방해하고자 자신들이 타고 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불을 붙여 도로를 막고 도주했다. 한 피해자의 가족은 “신도 중에 멀쩡한 몸으로 사원에서 나간 사람은 없다”고 AFP통신에 말했다.전문가들은 용의자들이 IS를 상징하는 검은 깃발을 들고 총기를 난사했다는 사실, 범행 방식, 수피파를 겨냥했다는 사실 등을 종합해 IS의 이집트 지부인 ‘시나 윌라야트’가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이 사원은 이슬람 신비주의 종파인 수피파의 사원으로 수니파를 신봉하는 IS는 평소 수피파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공격해 왔다. 그래서 테러 배후가 IS라는 분석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시나 윌라야트는 2014년 중동 일대에 생성된 12개 IS 지부 중 하나다. 2015년 10월에는 시나이반도에서 러시아 여객기가 추락했을 당시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해 유명세를 탔다. 당시 승객 등 224명이 사망했다. 시나 윌라야트는 이외에도 이집트 군·경, 이집트의 자생적 기독교 종파 콥트교 신자 등을 대상으로 테러를 저질렀다. 시나 윌라야트는 현재 약 1000명의 대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피파는 이슬람 경전 쿠란이나 교리보다 신과 합일하는 체험을 중시해 IS로부터 박해를 받았다. IS는 여러 차례 중동과 서남아시아 각지의 수피파 성지와 사원을 목표물로 테러를 벌여 왔다. 올해 2월에는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에 있는 수피파 성지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해 70여명을 숨지게 했다. 또 “수피파는 이슬람이 금기하는 마법을 부린다”며 수피파 지도자를 납치해 참수하기도 했다. 티모시 칼다스 이집트 나일대 교수는 25일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테러의 방식은 전형적인 IS식”이라면서 “이집트가 IS 격퇴전에 참여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잔혹한 공격으로 IS가 여전히 위협적이라는 점을 과시하려고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버나드 헤이켈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절박해질수록 누가 더 근본주의에 가까운지를 두고 내부 경쟁이 생긴다”며 “강경파 가운데서도 가장 강경한 세력이 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니얼 벤저민 미국 다트머스대 교수는 “IS의 지리적 기반을 없앤다는 서방의 작전이 각지의 IS 지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집트 공군은 25일 이번 테러 용의자가 탑승한 차량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이 공습으로 용의자 전원이 사망했다. 공군은 또 용의자들이 무기와 탄약 등을 숨겨 놓은 은신처도 폭격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절친’ 최윤수도 부른 檢… 우병우 소환만 남았다

    ‘절친’ 최윤수도 부른 檢… 우병우 소환만 남았다

    우 前수석에게 보고 지시한 혐의 대학 동기·檢 출신 각별한 사이 국정원 파견됐던 현직 검찰 간부‘우-최’ 창구 역할… 참고인 조사 박근혜 정부 시절 공직자와 민간인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최윤수(50)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이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에 따라 최 전 차장에게 사찰을 부탁한 당사자로 지목받고 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갔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최 전 차장이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에게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과 문화체육관광부 간부 등을 사찰한 뒤 ‘결과를 우 전 수석에게 직접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이 전 감찰관은 지난해 7월 우 전 수석 처가와 넥슨 간의 부동산 특혜 매매 의혹과 관련해 감찰에 나섰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최 전 차장에게 감찰 관계자들의 사찰을 부탁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최 전 차장은 대검찰청 반부패 선임연구관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부산고검 차장검사를 거쳐 지난해 2월 국정원 2차장으로 발탁됐다. 우 전 수석과는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로 사이가 각별한 걸로 알려졌다. 최 전 차장의 국정원 발탁에 당시 우 전 수석의 영향력이 작용했을 거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최 전 차장은 검찰에 출석하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사찰을 지시했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침묵했다. 최 전 차장은 처음 의혹이 제기되자 “차관급 이상 공직자에 대해 인사에 참고할 만한 자료를 관리하는 건 대통령령에 근거한 통상업무”라며 “이에 대해 우 전 수석과 이야기한 것도 국정원법에 따른 업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4일 재판을 받고 나오던 우 전 수석의 휴대전화와 차량을 기습적으로 압수수색했다. 우 전 수석과 최 전 차장 간의 통화 내역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검찰은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원에 파견됐던 현직 검찰 간부가 최근 우 전 수석과 최 전 차장, 추 전 국장 사이의 ‘연결고리’로 서로 연락을 주고받는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이 간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전 차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곧 우 전 수석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추 전 국장은 문성근, 김미화 등 정부에 비판적인 연예인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야권 정치인에 대한 비난 공작을 기획한 ‘정치·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 22일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최 전 차장이 블랙리스트 작성에도 관여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국정원 불법 사찰’ 최윤수 전 국정원 차장 검찰 출석

    ‘국정원 불법 사찰’ 최윤수 전 국정원 차장 검찰 출석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민간인·공무원 불법 사찰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이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최 전 차장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서울대 법대 동기로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최 전 차장은 26일 오전 9시 5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비선 보고를 알고도 묵인했나’,‘사찰 내용과 관련해 우 전 수석과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는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짤막하게 답한 뒤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최 전 차장은 추명호(구속기소)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이광구 우리은행장 등 공직자 및 민간인들을 불법적으로 사찰하고 그 결과를 우 전 수석에게 ‘비선 보고’하는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 차장은 추 전 국장의 직속상관이었다. 이 전 특별감찰관이 우 전 수석의 비위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하자 우 전 수석이 국정원을 동원해 이 전 감찰관의 뒷조사를 지시했는데, 그 과정에 추 전 국장뿐만 아니라 최 전 차장도 관여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추 전 국장이 불법사찰 내용을 청와대 민정수석실로 보내기 전에 최 전 차장에게도 보고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그러나 최 전 차장은 사찰 의혹에 대해 “차관급 이상 공직자와 관련해 인사에 참고할 만한 자료를 관리하는 일은 국정원의 통상 업무이고, 이를 두고 우 전 수석과 얘기한 것도 국정원법에 근거한 통상적인 업무였다”라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최 전 차장은 또 박근혜 정부 문화예술인 지원배제 명단(블랙리스트)의 운영 과정에도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차 출신인 최 전 차장은 우 전 수석과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로, 개인적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우 전 수석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24일 재판에 출석한 우 전 수석의 휴대전화와 차를 압수수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검찰 출석하는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

    [서울포토] 검찰 출석하는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불법사찰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최 전 차장은 구속기소 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의 직속상관으로서 국정원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문화체육관광부 간부 8명 등 공직자와 민간인을 불법사찰하고 그 결과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몰래 보고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총상환자 못 구하는 한국의 ‘메딕’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총상환자 못 구하는 한국의 ‘메딕’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가로질러 탈북을 시도하다 북한군 추격조의 집중 사격에 쓰러졌던 오모 하사가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면서 또 한 번 기적적으로 중상 환자를 살려낸 아주대학교 중증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국종 교수와 그가 이끄는 의료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와 아주대 중증외상센터 의료팀은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했지만, 이 교수는 오 하사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은 미군 더스트오프(Dustoff)의 신속하고도 완벽한 응급처치 덕분이었다며 공을 돌렸다. 실제로 이번 귀순병 사건에서 호출명 더스트오프, 정식명 ‘커시박(CASEVAC : CASualty EVACuation)’의 활약은 실로 대단했다. 이들은 JSA 경비대대에서 총상 환자를 헬기에 태우자마자 상태를 확인하고 곧바로 응급조치에 들어갔다. JSA에서 아주대병원까지 22분간 비행하는 동안 미 육군 의무요원들은 지혈은 물론 흉관삽입술 등 거의 완벽에 가까운 응급조치를 통해 오 하사를 살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 미군과 아주대 의료팀의 환상적인 협력으로 오 하사는 목숨을 건졌지만, 적지 않은 국민들은 왜 우리 군 부대에서 발생한 환자를 미군 헬기가 후송했고, 불과 20여km 떨어진 곳에 국군병원이 있었음에도 왜 굳이 70km가 넘게 떨어진 민간병원으로 환자를 후송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정답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만약 오 하사가 한국군 의무후송헬기에 실려 인근의 국군병원으로 향했다면 그는 목숨을 건지지 못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우리 군 의무요원들은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장비 부족과 시스템 부재에 따른 능력 부족을 커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군 의무후송용 HH-60 헬기는 우리군 의무후송헬기 KUH-1보다 2분 먼저 현장에 도착했다. 같은 의무후송헬기지만 내부 장비는 천지차이였다. 예산 삭감으로 응급의료장비 응급처치키트만 일부 갖춘 한국군 헬기와 대조적으로 미군 헬기는 간단한 수술까지도 할 수 있는 전문의료시스템이 풀세트로 완비되어 있었고, 헬기의 비행 안정성이나 속도 역시 한국군 헬기보다 우위에 있었다. 헬기에 탑승한 미군 의무요원 역시 한국의 의무후송헬기에 탑승한 의무요원과는 질적으로 달랐다. 일명 컴뱃 메딕(Combat Medic)이라 불리는 미군 의무병은 11주의 기초군사교육을 마치면 16주간 의무병과교육을 받으며 구급치료사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되어 있다. 이 교육과정에는 일명 헐리우드 훈련(Hollywood Training)이라는 훈련도 포함되어 있다. 총소리와 비명소리, 폭발물 폭파와 흙먼지 등 특수효과팀까지 동원해 실제 전쟁터와 동일한 환경을 만들어 놓고 실제 사람처럼 가짜 피와 가짜 장기가 튀어나오는 의무용 마네킹(Medical Simulation Mannequin)을 훈련병에게 제시하고 응급처치 능력을 실습 및 평가한다. 이 훈련이 끝나면 중증 외상 환자들이 많은 외과병원 응급실에서 별도의 실습 기간까지 거친다. 의무병과 함께 탑승하는 의무전문부사관은 의무병 가운데 선발하는데, 250일간의 고급의료훈련을 추가로 이수하고, 2개월 이상 병원 응급실에서 외상 환자를 대상으로 실무 경험을 쌓은 뒤 일선 부대에 배치되기 때문에 현장에서 응급 수술도 할 수 있는 전문요원들이다. 미군에는 이러한 의무전문요원들이 굉장히 많이 배치되어 있다. 가령 미 육군 스트라이커 부대의 경우 44명으로 구성되는 1개 소대에 1명의 외상전문(Trauma Specialist) 의무병을 반드시 배치하도록 야전교범(FM 3-21.9)에 규정하고 있다. 중대급에는 의무전문부사관이 이끄는 의무팀이, 대대급에는 군의관이 배치된 의무소대가 야전에서 응급수술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춰놓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 군 응급의료 시스템은 장비와 인력 모두 미군에게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의료체계 개선 분야는 예산 배정 우선순위에서 항상 밀리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방부는 2017년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의무후송전용헬기 계약 착수금(28억원)과 국군외상센터 건립 예산(1000억원)을 요청했지만, 기획재정부는 심의를 통해 의무후송전용헬기 예산 전액과 외상센터 건립 예산 510억원을 삭감했다. 국방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의무후송전용헬기 예산을 요청했지만 반영되지 못했고, 이 때문에 헬기 도입과 외상센터 가동은 2020년까지 기다려야 할 판이다. 의무요원들의 질적 수준도 문제다. 우리 군 의무병은 대학교 또는 전문대학에서 보건 계열 전공인 신병 가운데 일부에게 의무주특기(411101~41108)를 부여하고 국군의무학교에서 5주 이내의 단기속성교육을 시켜 야전부대에 배치된다. 불과 한 달 남짓한 속성 교육을 받고 실제 중상 환자를 대상으로 실습 교육도 하지 않은 채 배치되는 인원들에게 총상 등 각종 중증외상환자를 상대로 한 전문적인 응급처치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전문성 부족은 군의관과 의무부사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대급 이하 야전부대에 배치되는 이들은 의사면허가 있거나 응급구조사 자격을 갖추고 있지만, 전문성 면에서 일선 장병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전공이나 전문성을 따질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통상 중위급 장교가 보직되는 야전부대 군의관의 경우 전공과 관계없이 모든 진료과목을 혼자 떠맡는다. 가령 치과의사가 감염내과나 소화기내과 진료를 봐야 하고, 한의사가 총상 환자를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군에서 자주 발생하는 중장비나 차량에 의한 중증외상 환자들 상당수가 초기 응급조치가 미흡해 사망하거나 장애를 얻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전문 인력의 부족 때문이다. 문제는 돈이다. 야전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국방부는 매년 관련 예산 증액을 요구해 왔으나, 전체 국방예산 가운데 의료분야 책정 예산은 1% 미만이며, 증액을 요구분은 기재부 예산 심의에서 매년 상당액수가 삭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무복무 단기 군의관에 의존하는 현행 시스템 대신 군의관이 일정 소득을 보장 받는 전문직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각 분야 전공 인력을 확보하고, 부사관과 병사에 대한 전문 의료 교육 체계 역시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지만, 이러한 개선책을 시행하기에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 우리 국민들은 최근 군에서 발생한 인명사고, 그리고 이번 귀순병 사태를 통해 군 의료체계 개선이 얼마나 시급한 문제인지 깨닫기 시작했다. 현행 군 의료 체계로는 ‘메딕’이 총상 환자를 살리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도, 이 문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도 군 내 총상 환자는 이국종 교수와 같이 사명감만으로 헌신하는 민간인에게 의지해야 한다는 점도 많은 국민들이 인지하기 시작했다. 이 문제는 단순히 군 의료체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군 예산에서 어렵다면 정부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단독] 국정원 국내 금지행위 법제화한다

    [단독] 국정원 국내 금지행위 법제화한다

    구체적 사항 적시 ‘정치 개입’ 원천봉쇄 “과거 회귀 못하게 불가역적 법안 마련” 대테러에 주력…靑과 보고체계 조정민간인 사찰과 정치 댓글 등으로 논란을 빚은 국가정보원이 국내 정치 관여와 민간 사찰 등을 원천적으로 근절하기 위한 국정원법 개정에 나섰다. 법을 고쳐 다시는 정치 등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금지 항목을 세세하게 열거하는 동시에 위반하면 엄중 처벌하는 내용을 담기로 했다. 국정원은 국정원법 개정안을 다음주쯤 국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4일 “국정원이 국내 정치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의지를 말이 아닌 법 장치를 통해 밝히는 것”이라면서 “국정원이 더이상 과거의 관행으로 되돌릴 수 없도록, 즉 불가역적(不可易的)인 법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법 개정안에 국정원이 할 수 없는 사항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이미 밝혔듯 국내 정치나 공공기관, 사회단체, 언론사, 기업 등에 대한 동향 파악 등을 금지하는 조항을 포함하는 것이다. 또 해외, 북한, 대테러에 주력한다는 점을 적시하기로 했다. 현행 국정원법 9조는 국정원 직원의 정치활동을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활동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때 공약에서 국정원의 국내 정보수집 업무를 전면 폐지하고, 대북한 및 해외, 안보 및 테러, 국제범죄를 담당하는 정보기관인 ‘해외안보정보원’으로 개편한다고 천명했다. 국정원은 또 청와대와 논의해 보고 체계를 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수석실에 보고하는 관례에서 벗어나 북한과 대테러 등에 관한 정보만을 청와대 국정상황실과 국가안보실에 보고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국정원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한 경계가 모호한 상황에서는 법률적 뒷받침이 돼 있지 않으면 안 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면서 “법률적으로 미비한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보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이 이같이 청와대 보고를 최소한으로 국한하려는 움직임은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비선 보고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돼 불거진 국정농단 사태를 감안한 조치다. 한편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지난 13일 국정원 개혁의 제도적 완성을 이루기 위해 국정원 명칭 변경, 수사권 이관, 직무 범위 명확화, 구체화, 예산집행의 투명성 제고, 내·외부 통제 강화, 위법한 명령에 대한 직원의 거부권 활성화 등을 개혁안에 포함시켰다. 더불어민주당도 대통령이나 국정원장의 지시는 반드시 서면으로 기록을 남기고 독립적인 정보감찰관 신설을 골자로 한 국정원법 개정안을 김병기 의원 명의로 최근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불법 감청 금지 조항을 신설해 법에 규정되지 않은 감청이나 타인 간 대화의 녹음·청취를 금지토록 했다. 정치관여죄·직권남용죄에 대해서는 처벌 강도를 기존 7년 이하의 징역과 7년 이하의 자격정지에서 3년 이상의 징역으로 높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휴대전화랑 차량이요?”…검찰, 우병우 ‘기습 압수수색’

    “휴대전화랑 차량이요?”…검찰, 우병우 ‘기습 압수수색’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러 왔습니다.” (검찰 수사관) “무슨 영장이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와 미리 대기 중인 차에 오르려는 순간, 뒤따라 나온 두 명의 검찰 수사관이 우 전 수석에게 접근했다. 그러고는 우 전 수석에게 압수수색 영장을 꺼내 들었다. 수사관들은 “휴대전화와 차량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지금 하려 한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은 놀란 듯이 “휴대전화와 차량이요?”라고 되물었다. 이렇게 검찰이 우 전 수석의 차량과 휴대전화를 기습적으로 압수수색하는 장면은 이날 SBS 보도를 통해 공개가 됐다. 그야말로 허를 찔린 셈이다. 검찰 수사관들은 우선 우 전 수석 차량에 타고 있던 사람을 내리게 한 뒤 우 전 수석과 함께 차량에 탑승해 모처로 향했다. 수사관들은 국가정보원의 댓글 사건·사법 방해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 소속이다. 그동안 검찰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여러 차례 우 전 수석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수사의 핵심 증거인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않거나 수개월이 지난 뒤 가져가 시늉만 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우 전 수석이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지원배제 명단) 운영과 국정원의 공무원·민간인 사찰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검찰은 우 전 수석에 대해 다시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앞서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 산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을 ‘우병우 비선보고’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추 전 국장에게 국정원에서 수집한 첩보 등을 직접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추 전 국장은 최근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추 전 국장을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우 전 수석을 ‘불법 사찰’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6·25 전투 지원’ 민간인, 66년 만에 가족 품으로

    ‘6·25 전투 지원’ 민간인, 66년 만에 가족 품으로

    6·25전쟁 당시 전장에서 전투 지원 임무를 수행한 민간인 노무자 유해의 신원이 처음으로 확인됐다.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3일 “6·25전쟁 당시 민간인 노무자 유해의 신원이 김아귀씨로 확인됐다”며 “최초로 비군인 참전 노무자의 신원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6·25 전사자 신원 확인은 2000년 유해발굴 사업이 시작된 이후 126번째이며, 올해만 여덟 번째 성과다. 유해발굴감식단은 이날 경북 상주에 있는 김씨의 아들 김학모(78)씨 자택에서 전사자 신원 확인 통지서와 국방부 장관 위로패, 유품 등을 전달하는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가졌다. 그는 6·25전쟁 당시인 1951년 10월 노무단 제5009부대(103사단 109연대) 소속으로 강원 양구군 일대 ‘피의 능선’ 전투와 ‘단장의 능선’ 전투에 참가해 전사했다. 김씨는 1951년 5월 4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대구 노무단 양성소를 거쳐 노무단 제5009부대에 배치됐다. 당시 중공군의 개입으로 전황이 불리해지자 유엔군은 긴급히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민간인 운반단을 포함한 ‘한국노무단’(KSC)을 창설했다. 노무단은 전선부대에 탄약, 연료, 식량 등 보급품을 운반하고 부상자 후송, 진지 공사, 도로·교량 보수 등 전투 지원 임무를 수행했다. 김씨의 유해는 양구군 동면 월운리 수리봉 일대에서 2010년 10월과 2012년 10월 두 차례에 걸쳐 플라스틱 숟가락 등 유품과 함께 발굴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檢, 추명호 구속 기소… 우병우 세 번째 영장 청구 주목

    검찰이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익정보국장을 22일 기소함에 따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소환 조사와 세 번째 영장 청구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우 전 수석이 이번에는 검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이날 추 전 국장을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지난달 18일 추 전 국장에 대해 배우 문성근, 개그우먼 김미화 등 정부에 비판적인 연예인들에게 방송 하차 등의 불이익을 주고, ‘박원순 서울시장 제압 문건’을 작성하는 등 ‘정치·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이후 검찰은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이광구 우리은행장 등 공직자 및 민간인들을 불법적으로 사찰하고, 관련 내용을 우 전 수석에게 보고한 혐의를 추가해 추 전 국장에 대한 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이 소환 조사를 통해 새로운 혐의를 찾아낼 경우 세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다. 우 전 수석은 현재 불구속 상태에서 국정농단 방조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남은 건 MB뿐…숨고르기 나선 檢

    남은 건 MB뿐…숨고르기 나선 檢

    軍 사이버사 연내 직접수사 전망 김태효 전 靑 기획관 소환엔 신중 검찰의 이명박 정부 적폐청산 수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를 앞두고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3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검찰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연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박찬호 2차장검사 산하의 공안2부(부장 진재선)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 외사부(부장 김영현)를 주축으로 꾸려진 국정원 수사팀은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관련 수사를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먼저 검찰의 ‘댓글사건’ 수사에 대비해 국정원 내에 가짜 사무실과 서류 등을 준비해 방해한 의혹과 관련한 수사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혐의로 구속 상태인 남재준 전 국정원장에 대해 당시 관련 보고를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20일 소환조사했다. 앞서 김진홍 전 심리전단장과 문정욱 전 국정원 국장은 지난 15일 재판에 넘겨졌고, 장호중·이제영 등 당시 국정원 파견 검사들도 구속된 상태다. 문성근 등 정부에 비판적인 연예인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박원순 제압 문건’ 등을 작성한 ‘정치·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의 핵심에 서 있는 추명호 전 국장에 대해서 검찰은 22일 구속 만기 전에 기소할 방침이다. 지난 8월부터 수사가 진행돼 온 국정원의 ‘민간인 댓글 부대’ 운영 의혹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검찰은 민병주·유성옥 전 심리전단장 등 국정원 간부와 민간인 팀장들이 잇따라 기소된 데 이어 지난 18일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까지 구속했다. 앞서 검찰은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최근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을 받고 복역 중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서도 “여러 사안에 대해 원 전 원장을 공범으로 적용해 조사하고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 당시 사이버사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지난 11일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등을 구속했다. 그러나 김 전 장관과 이 전 대통령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에 대해서 검찰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소환 일정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김 전 기획관이 출국금지 조치됨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소환될 거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보다 신중을 기하는 모양새다. ‘MBC 정상화 문건’을 통해 국정원과 MBC 내 부당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재철 전 MBC 사장에 대해선 지난 10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아직 영장 재청구나 재소환은 계획돼 있지 않은 상태다. 당시 검찰은 “법원을 어떻게 설득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과 방송 관계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네번째 소환 앞둔 우병우…이번에도 검찰청 빠져나갈까

    네번째 소환 앞둔 우병우…이번에도 검찰청 빠져나갈까

    향후 수사 좌우할 방향타 될 듯 ‘직권남용 재판’ 출석 묵묵부답검찰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 전 수석이 이번에도 검찰의 칼날을 피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 전 수석은 20일 평소와 다름없이 굳은 표정으로 자신의 재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우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 관리를 비롯해 공무원 및 민간인 불법사찰 등에 깊이 개입한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라와 있다.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과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등에 대한 사찰에도 우 전 수석이 관여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최근에는 국정원의 지원을 받고 관제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는 구재태 전 대한민국재향경우회 회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씨가 대표로 있는 삼남개발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가족회사인 정강의 횡령 혐의를 비롯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두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번번이 기각됐다. 우 전 수석이 이번에도 혐의를 비켜 갈 것인지가 앞으로 검찰 수사의 방향을 좌우하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의 심리로 열린 자신의 재판에 출석한 우 전 수석은 여전히 입을 굳게 닫고 담담한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우 전 수석에게 검찰의 소환이 임박한 데 대한 입장이나 이 전 특별감찰관에 대한 사찰 의혹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잠시 발걸음을 멈추기만 했을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재판에는 현직 부장검사로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파견근무를 했던 주모 전 행정관이 증인으로 나와 우 전 수석이 2014년 CJ E&M과 CGV를 ‘공범관계’로 엮어 검찰에 고발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증언했다. 또 최순실씨가 이권을 챙기기 위해 만든 것으로 알려진 K스포츠클럽에 대한 점검을 “대통령의 지시”라면서 강조했다고 밝혔다. 우 전 수석은 공정거래위원회에 CJ그룹 관련 검찰 고발을 압박하고 K스포츠클럽에 대해 부당한 감사를 하는 등의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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